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출석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징벌적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GS그룹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실업률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양구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82
  • MB, 구속 4개월 만에 서울대병원 입원… 당뇨 등 진료

    350억원대 횡령과 11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30일 신병 치료를 위해 구치소 외부 병원에 입원했다. 구속 수감된 지 4개월여 만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와 오전 10시쯤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수면 무호흡 및 지병인 당뇨 질환과 관련된 진료를 받았다. 그간 변호인들은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당뇨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몇 차례 재판에 출석하지 않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31일까지 추가 진료 및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입원 기간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재판 보이콧’ 박근혜, 구치소에서 유영하 통해 선고 결과 들어

    ‘재판 보이콧’ 박근혜, 구치소에서 유영하 통해 선고 결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일 열린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및 옛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서울구치소에서 선고 결과를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당국 등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선고공판을 앞두고 오후 1시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유 변호사는 선고가 진행되는 내내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접견실에서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농단 사건의 재판 중간부터 법정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선고공판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이날 선고공판은 재판부 결정에 따라 TV로 생중계됐지만, 구치소에서는 중계방송 시청이 허용되지 않았다. 변호인 접견실에도 TV는 비치되지 않았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통해 재판 결과 속보를 곧바로 전해들은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국정농단 사건의 1심 선고 공판 때도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채 구치소에서 유 변호사를 접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에 징역 6년과 추징금 33억원, 공천 개입 혐의에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국정원 특활비’ 징역6년·33억원 추징 선고받은 박 전대통령은 어디에?

    [서울포토] ‘국정원 특활비’ 징역6년·33억원 추징 선고받은 박 전대통령은 어디에?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고 옛 새누리당의 선거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형사대법정 417호에서 열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선고 공판에 불출석한 가운데 이종혁 변호사(왼쪽) 등 변호인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특활비 뇌물 무죄여도…朴 형량은 24년+α

    특활비 뇌물 무죄여도…朴 형량은 24년+α

    문고리3인방 국고손실만 유죄 비슷한 판결 받아도 실형 가능성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오는 20일 나온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얼마나 보태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20일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선고를 내린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초기인 2013년 5월부터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질 즈음인 2016년 9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 매달 국정원장 특활비 5000만원에서 1억원씩을 받는 등 총 35억원을 상납받고 2016년 6~8월 이병호 전 원장에게 요구해 1억 5000만원을 이원종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지원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특히 박 전 대통령이 특활비를 받아 서울 삼성동 사저 관리나 최순실씨가 운영하던 의상실 비용, 기 치료 비용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지목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2016년 4월 20대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내 친박 세력을 공천하기 위해 국정원 특활비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른바 ‘친박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는 등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아 왔다. 이 혐의와 관련해선 현기완 전 정무수석과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범으로 기소돼 별도 재판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결심에서 특활비 사건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80억원 및 추징금 35억원을, 공천개입 사건으로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근 법원에서 잇달아 국정원 특활비를 대통령에게 공여한 것이 뇌물의 성격은 아니라며 국고손실 혐의만 유죄로 판단하고 있어 박 전 대통령도 비슷한 판결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고손실 혐의만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장 3명과 ‘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실형이 나왔기 때문에 형량이 가벼울 것으로 예상할 수는 없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의 특가법상 국고손실 방조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며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장 특활비를 정해진 용도와 무관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국정농단 사건의 항소심 5회 공판을 열고 검찰 및 국선 변호인의 최종 의견을 청취한 뒤 재판을 마무리한다. 박 전 대통령이 항소를 포기해 검찰 측 항소 이유로만 재판이 진행된 데다 검찰이 추가 제출한 증거도 많지 않아 지난 6월 시작된 항소심이 두 달 만에 조기 종결되는 것이다. 검찰은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뇌물 혐의 등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부분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달라며 1심 구형량인 징역 30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재판 보이콧을 선언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도 모두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교정직원 눈높이로 재구성한 ‘높으신 그분’들의 감방생활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교정직원 눈높이로 재구성한 ‘높으신 그분’들의 감방생활

    전직 대통령 둘이 한꺼번에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재임 중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전임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에 각각 수감 중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포함해 네 명째다. 앞뒤 대통령이 나란히 수감생활을 한다는 점에서는 전·노 두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불행한 역사다. 어떤 이는 분노하고, 어떤 이는 안타까워한다. 지지 여부를 떠나 투표로 뽑은 대통령이 구속돼 있는 것을 보는 국민은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다. 이들을 단죄하는 것은 ‘신상필벌’과 ‘법 앞에 평등’이라는 원칙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들의 수감생활을 두고 ‘특혜’라거나 ‘스위트룸’에서 감옥생활을 한다는 등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들은 감옥생활을 힘겨워한다.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법무부와 구치소 등 교정당국과 변호인의 이야기를 토대로 교정직원의 시선을 빌려 ‘높으신 분’들의 감방생활을 재구성해 봤다. sunggone@seoul.co.kr■수인번호 716의 생활 고정식 사이클 40분 타는 분…못 먹고 못 잔다는 보고 없어 그날 나는 밤늦게까지 그분(77)이 오기를 기다렸다. 우리 교도소가 이전한 이후 가장 고위급 수감자이자 논란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3월 22일 영장이 떨어졌지만, 그분이 들어온 시간은 다음날인 23일 0시 3분이었다. 준비하느라 부산했다. 단독실도 준비해야 했고, 검찰의 수사를 위해서 조사실도 만들어야 했다. 10여명이 넘는 전담팀도 꾸려졌다. 구치소 직원들의 관심사는 그분이 제대로 잠을 자고, 먹는가였다. 전직 대통령들은 물론 대부분 수감자는 첫날 잠을 잘 못 잔다. 그러나 그분이 그날 밤잠을 못 잤다는 얘기는 들어 보지 못했다. 생각보다 적응을 잘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석 달이 넘게 지난 지금 그분의 감방생활을 보면서 당초 내 판단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최근 재판정에 들어설 때도 교정직원의 부축을 받고, 벽에 손을 기대는 등 건강이 우려할 정도라고 하는데, 이것은 감방생활을 잘할 것으로 봤던 내 예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지는 모르겠다. 그분은 지난달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구치소에 와서 지난 두 달간 잠을 자지 않고도 살 수 있고,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면서 구치소 생활의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건강 문제로 필요할 때만 출석하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판을 강행하자 법정에서 한 얘기란다. 이를 두고 “3일 동안 밥을 안 먹고,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 보도도 있었다. 둘 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그분이 하루만 밥을 안 먹어도 구치소는 난리가 난다. 바로 ‘불식(不食)보고’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며칠 굶었다는 보고는 아직 한 번도 없었다. 하물며 3일씩 식사를 못 했다니…. 그분의 입이 짧은 것은 맞다. 집안 내력으로, 위장장애가 있단다. 언론에 나온 얘기다. 실제로 밥을 남긴다. 재판을 앞두고는 특히 그렇다. 그래도 불식은 아니다. 그분은 바쁘다. 아침에는 변호사가 면회를 오고, 오후에는 김윤옥 여사와 아들, 딸 등 가족이 돌아가면서 면회를 온다. 가끔은 특별면회를 오는 분들도 있다.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많은 사람이 다녀갔다. 거기에 재판에도 나가야 하니 하루가 짧다고 할 수도 있다. 운동은 걷기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날 구치소에 온 기증 물품 가운데 고정식 사이클이 몇 대 포함돼 있어서 그분이 계시는 곳에도 한 대가 설치됐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목격됐다. 일반인과 공용인데 일반 수감자가 타지 않을 때 탄다. 시간은 대부분 40분 안팎이다. 그 나이에 테니스를 친다더니 운동을 좋아하는 것 같다. 같은 구치소에 있는 최서원(최순실)씨도 자전거를 가끔 탄다. 건강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심각한 것도 아닌 것 같다. 원래 당뇨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에 다녀오라고 해도 그분의 말처럼 ‘특혜’를 받았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인지, 견딜만 해서인지 안 간다. 그분은 동부구치소의 가장 높은 12층 단독실에 있다. 단독방 수감자들은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데 그분은 방에 책은 쌓여 있지만, 거의 보지 않는다. 유일하게 읽는 책은 성경이다. 대신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쓴다. 아마 재판을 준비하는 것 같다. 나중에 책을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호인과 숙의해 재판에서 반전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는 느낌도 받는다. 역시 그분은 쉽게 포기하는 분은 아닌 듯 싶다. 그러나 재소자들은 수감 중 몇 번씩 수감 태도가 바뀐다. 최초 입감 때의 예상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처럼 이 예상도 안 맞을 수 있다. ■수인번호 503의 생활 하루 10~20통 편지 받는 분…억울해선지 요통 탓인지 꼿꼿 1년 4개월 전에 이곳에 온 그분(66)은 요즘 감방생활이 자리를 잡아 가는 듯하다. 면회도 사절하고, 재판도 거부하면서 일체의 외부 접촉을 하지 않는다. 서울구치소 3평짜리 독방에서 그분은 읽고 쓰기를 반복한다. 1시간쯤 걷기 운동을 하고, 가끔 체조를 하지만, 격한 운동은 하지 않는다. 허리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그분이 왔을 때 감방생활을 견뎌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여성인 데다가 임기 중 탄핵을 당해 수감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분은 자신은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러다가 쓰러지지….”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지금은 내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한다. 동부구치소에 있는 또 다른 그분보다 훨씬 감방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1년 4개월이라는 수감생활을 통해 나름의 방식을 체득한 것으로 보인다. 책은 많이 읽는다. 초기 ‘꼴’, ‘바람의 파이터’ 등 만화를 즐겨보기 시작해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다룬 일본의 대하소설 ‘대망’, 박경리의 ‘토지’, 김주영의 ‘객주’, 이병주의 ‘지리산’과 ‘산하’ 등 소설을 읽다가 요즘은 체조 등 건강 관련 책도 본다. 초기에는 이런저런 요구도 많았다. 지금은 체념한 것 같다. 대표적인 것이 침대다. 요통이 있으니 침대를 넣어 달라고 했다가 거부당했다. 이는 특혜로 비치기 때문이다. 구치소에서는 수감자에게 특혜를 베풀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식사는 대부분의 범털 재소자들이 그렇듯이 많이 먹지 않는다. 3분의1쯤 먹고 남긴다. 그러나 거른 적은 없다. 짠 음식을 싫어해 김치도 씻어서 먹는다. 잠은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요통 때문이라고 하지만, 수면 문제는 담당 직원도 쉽게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대부분 허리 때문일 것이다. 지난달 27일에는 허리 때문에 서울성모병원에 다녀오기도 했다. 5월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발가락을 다쳐서 다녀온 적도 있으니 그분은 그래도 병원 출입은 잦은 편에 속한다. 얼굴은 주기적으로 부었다가 빠졌다가 한다. 허리 외에도 뭔가 더 이상이 있다는데 알 수는 없다. 그분이 죄수복을 입은 모습뿐 아니라 이런 얼굴을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안다. 글을 쓰는 것은 그의 주요한 하루 일과 중의 하나다. 어디선가 그가 수필가로 등단했던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직접 쓴 글을 보지는 못했다. 높으신 분들이 그렇듯이 나중에 회고록 등 책을 쓰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생각을 해서인지, 자세는 꼿꼿하다. 동료 얘기를 들으니 동부구치소에 계신 그분의 측근이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김 전 비서실장은 감옥생활을 제법 잘하지만, 일반인과 섞이는 것은 싫어한다. 대신 최서원(최순실)씨는 뜻밖에 일반 재소자들과 잘 섞여 지낸단다. 이곳에서는 그 정도는 범털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특혜를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하여튼 그분은 재판도 거부하고, 유영하 변호사 등 변호인단을 몇 번 만난 외에는 외부와 단절했다.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부부나 박근령씨 등의 접견도 거부하고 있다. 텔레비전은 보지만, 많이 보는 편은 아니다. 세상 소식은 하루에 10~20통쯤 오는 편지를 통해서 얻는다. 그 정도로 세상을 제대로 알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재판이 종료되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알 수 없지만, 다른 구치소에 있는 분보다는 쉽게 적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박근혜, 허리통증 치료차 외부 병원진료

    박근혜, 허리통증 치료차 외부 병원진료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신병 치료를 위해 구치소 외부 병원을 찾았다. 법무부 교정본부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구치소를 나와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이날 오후 구치소로 복귀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를 나와 외부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허리통증 등 신병 치료 차원에서 구치소를 나와 몇 차례 외부 병원진료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16일에도 허리 디스크 통증을 호소해 같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영상 촬영 등 관련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가 기소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및 공천개입 사건으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법정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세월호 당일 일했다” 거짓말 한 윤전추…검찰, 1년 6개월 구형

    “박근혜, 세월호 당일 일했다” 거짓말 한 윤전추…검찰, 1년 6개월 구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관련 업무를 하고 있었다고 법정에서 거짓 증언한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22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렇게 재판부에 요청했다. 윤 전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오전 9시쯤 관저 집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봤고 오전 10시쯤 세월호 상황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윤 전 행전관은 자신의 이런 진술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이 관저 침실 이외 장소로 움직이는 것을 본 사실이 없고, 어떤 서류도 전달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행정관은 최후 진술에서 “혐의를 인정한다. 당시 제 위치나 공무원 신분으로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돌아보니 잘못이었고 헌재나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다”라면서 울먹이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윤 전 행정관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지난 4월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원으로 감형받았다.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특활비·공천개입’ 박근혜 징역 15년 구형

    검찰, ‘특활비·공천개입’ 박근혜 징역 15년 구형

    검찰이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상납받은 혐의와 옛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에 불법 관여한 혐의로 각각 추가 기소된 박근혜(66) 전 대통령에게 총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14일 먼저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80억원을 구형했다. 35억원을 추징해달라고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피고인은 국정원 특성상 비밀성이 요구되고 사후 감시도 철저하지 않은 점을 악용해 지위에 따른 엄중한 책임을 잊고 제왕적 착각에 빠져 국정원을 사금고로 전락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투명하고 공정한 국가 운영에 대한 국민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측근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관행으로 정당화하고 있다”며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측 국선 변호인은 “박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정치인으로서 직무 윤리를 지켜왔다”며 “정부기관 예산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획 능력이 없다. 문제가 없다는 비서관들의 말을 신뢰한 것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제도를 미리 다지고 관련자에게 검토하도록 하는 것은 대통령의 책무지만, 형사 책임을 물을 땐 당시의 현실 인식의 한계를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서관 등 최측근 3명과 공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서 총 35억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병호 전 원장에게 요구해 2016년 6월부터 8월까지 매월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을 이원종 청와대 당시 비서실장에게 지원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날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 뇌물 사건 외에도 별도의 공천 개입 사건에 대해서도 구형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손해배상 청구에 박근혜 측 “헌법 근거한 권력 행위”

    ‘국정농단’ 손해배상 청구에 박근혜 측 “헌법 근거한 권력 행위”

    ‘국정 농단’ 사건으로 시민들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헌법에 근거한 권력 행위에 대해선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박 전 대통령의 민사소송을 대리하는 도태우 변호사는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1단독 박남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1월 시민 21명은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그리고 국가를 상대로 ‘국정 농단에 따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30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도 변호사는 재판부에 제출한 준비 서면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위는“헌법에 근거한 권력 행위”라면서 “민사상 불법 행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송을 제기한 시민 측 법률대리인은 “박 전 대통령의 행위는 대통령직을 이용한 범죄 행위로서, 고도의 정치 행위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부장판사는 양측 주장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형사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하라고 양측에 요청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최순실씨는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72억 9427만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 항소심 첫 정식재판도 이날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렸지만, 재판을 거부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불출석 통지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부축받으며 2차 공판 출석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포토] 부축받으며 2차 공판 출석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4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회 공판 출석을 위해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첫 재판 이후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건강이 나빠 증거조사 기일에 매번 출석하기 어려우니 재판부가 사전에 요청할 때만 나가겠다는 입장이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예정된 2차 공판에 진짜 나오지 않자 변호인단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선별적 출석’을 하겠다는 이 전 대통령의 인식은 “위법”이라고 꼬집으며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낸다면 출정 거부로 판단하고 형사소송법 규칙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에 태도를 바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출석하고,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면 퇴정 허가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은 앞으로 매주 2차례 열린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사정을 고려해 재판 도중 수시로 휴식 시간을 제공하고 오후 6시 이후엔 가급적 재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2심… 檢, 삼성뇌물죄 입증 총력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항소심이 시작됐다. 박 전 대통령이 항소를 포기한 만큼 재판 절차는 훨씬 간소해질 예정이지만 형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1일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공판 준비기일을 열었다. 검찰만 1심 결과에 항소해 이날 준비 절차도 검찰 측의 항소 이유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특히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부분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단독면담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에 대한 청탁의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하게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부정한 청탁에 대한 법리오인으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1심에서 일부 무죄로 결론 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강요 혐의, 현대자동차에 최씨의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와 광고계약을 맺도록 압박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1심 형량에 대해서도 “롯데와 SK 관련 뇌물 혐의에서 피고인에 대한 명시적 청탁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선고했다”면서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을 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 국선 변호인은 “검사의 항소가 모두 이유 없다”며 짧게 입장을 밝혔다. 항소심은 검찰 측 항소 이유를 바탕으로 한 서류 증거 조사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순실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의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병원에 입원했다며 불출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출석 경고’ MB 입장 선회 “재판 나갈 것”… 기일 연기

    건강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재판에 출석하게 해 달라고 했다가 법원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접고 재판에 나오기로 했다. 다만 31일 예정된 재판은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30일 취재진에게 “재판부의 의사가 피고인 출석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라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출석하겠다”고 이 전 대통령 의사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일단 재판엔 출석했다가 장시간 법정에 앉아 있는 게 힘들면 퇴정 허가를 받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강 변호사는 “대통령께서는 몸이 불편해 법정에 오래 앉아 있기 곤란하고, 그것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해 달라는 것도 시비 소지가 있으니 불출석 상태로 재판해 달라고 했던 건데 진의와는 달리 논란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4일로 바뀌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재판부에게 ‘엘로우 카드’ 받은 MB, “나가긴 나갈 건데, 단....”

    재판부에게 ‘엘로우 카드’ 받은 MB, “나가긴 나갈 건데, 단....”

    법원으로부터 재판에 출석하라는 경고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선별 출석’ 입장을 접고 재판에 나오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30일 취재진에게 “재판부의 의사가 피고인 출석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라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출석하겠다”고 이 전 대통령 의사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일단 재판엔 출석했다가 장시간 법정에 앉아있는 게 힘들면 퇴정 허가를 받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강 변호사는 “대통령께서는 몸이 불편해 법정에 오래 앉아있기 곤란하고, 그것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해달라는 것도 시비 소지가 있으니 불출석 상태로 재판해달라고 했던 건데 진의와는 달리 논란이 빚어졌다”고 입장 변화 이유를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다만 현재 상태로는 내일 재판 출석이 힘들기 때문에 내일 재판은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기일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의 다음 재판은 애초 31일이었으나 다음 달 4일로 바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부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법정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재판부는 지난 28일 공판에 이 전 대통령이 불출석하자 “형사 절차에서 피고인이 선별적으로 재판에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은 어떻게 보면 법에 위반되는 것”이라며 모든 재판에 출석할 것을 명했다. 재판부의 이 같은 뜻에도 불출석하겠다면 형사소송법상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일만 해도 강 변호사에게서 이 같은 법원 기류를 전해 들은 뒤 “건강 상태를 이해 못 하는 것 아니냐”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재판부의 ‘심기’를 거스르면서까지 불출석하는 것이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재판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태도는 종종 형량을 정할 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이란 중형을 받았을 때도 법조계에선 그가 지난해 10월부터 재판 출석을 일체 거부한 것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의 질타 “피고가 출석 정할 권한 없다”…MB의 역정 “건강 상태 이해 못 하는 것”

    법원의 질타 “피고가 출석 정할 권한 없다”…MB의 역정 “건강 상태 이해 못 하는 것”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명박(얼굴) 전 대통령이 28일 두 번째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법원은 재판을 취소하고 모든 재판에 출석하라고 명령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이날 불출석한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피고인께서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법질서나 재판 절차를 존중하고 계신다 생각했다”면서 “형사 절차에서 피고인이 선별적으로 재판에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은 어떻게 보면 법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5일 이 전 대통령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건강이 좋지 않아 증거조사 기일엔 출석하기 어렵고 재판부가 자신에게 직접 확인할 게 있어서 사전에 요청하면 나오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불출석 사유서를 반려하며 구치소 측에 소환장을 보냈으나 이 전 대통령은 끝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증거조사 기일에 출석할 필요가 있는지 피고인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지난 재판에서 본 바로는 출석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 상태는 아니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정에 관한 설명을 듣고도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낸다면 출정 거부로 판단하고 형사소송법 규칙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강훈 변호사는 “법정에 나가서 스스로 변론할 기회를 포기하겠다는 것 역시 자유의사 아니냐”고 반문했다. 상황을 전해 들은 이 전 대통령도 “건강 상태가 이 정도인 것을 재판부가 이해 못 하는 것 아니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재판은 31일 열린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불출석은 위법” 재판부 경고…MB 측 “박근혜도 안 나오는데”

    “MB 불출석은 위법” 재판부 경고…MB 측 “박근혜도 안 나오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28일 예정된 2차 공판에 불출석해 재판이 연기됐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불출석을 강하게 질책하고 이후 모든 재판에 나올 것을 명령하면서 이날 재판을 다음으로 연기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 나오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증거 조사 기일에는 법정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떤 날은 못 나오고, 어떤 날은 나올 수 있다는 자체가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에게 소환장을 보내 출석을 요구했다. 서울 동부구치소도 재판부의 의사를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이 전 대통령이 무단으로 불출석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불출석에 대해 “출석을 못 하는 이유는 건강 상태 때문”이라면서 “혈당, 당 수치 등이 좋지 않고, (첫 재판이 열린 23일) 그날도 오후 8시쯤 구치소에 들어가서 저녁식사도 못 하고 거의 잠을 못 주무셨다”고 전했다. 재판장은 이날 변호인단에게 “출석을 요구했는데도 출석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은 뒤 “피고인이 증거조사 기일에 출석할 필요가 있는지는 피고인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증거조사 기일은 법리 공방 기일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사실관계를 다투는 기일이라 피고인으로서도 직접 보고 다투는 게 방어권 행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매 기일에 출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매 기일 출석해야 한다고 명한다”고 재확인했다. 이어 “만일 피고인이 이런 사정에 관한 설명을 듣고도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낸다면 출정 거부로 판단하고 형사소송법 규칙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법 위반 태도에 대해서도 직접 지적했다. 재판장은 “전직 대통령께서 법률적인 의무나 이런 부분을 다 알고 불출석을 결정한 것인지 의문스럽다”면서 “형사 절차에서 피고인이 선별적으로 재판에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은 어떻게 보면 법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장은 변호인단에게 “피고인이 실제 그런 생각으로 불출석하겠다는 것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뒤 “오늘은 피고인이 안 나온 만큼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며 12분 만에 재판을 끝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부의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재판 직후 “재판부는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할 권리도 있고, 의무도 있다고 해석하는데, 우리와는 법률 해석상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에 나가서 스스로 변론할 기회를 갖겠다는 것은 자기 권리이고, 스스로 그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것 역시 자유의사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출석 사례를 언급하면서 “그쪽 재판부도 박 전 대통령이 출정을 거부하면 불출석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재판하는 것 아니냐”면서 “우리 대통령도 증거 기일에 못 나가겠다 하면 더는 어떻게 할 방법은 없는 것 아닌가”라면서 불출석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형사소송법 276조(피고인의 출석권)는 피고인이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경우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재판을 시작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구속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된 때에는 피고인 출석 없이 공판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277조2에 규정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이 조항에 따라 궐석 재판이 이뤄지고 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해 재판부 뜻을 전달하고 이 전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2차 공판 무단 불출석…재판부 “선별적 출석은 위법” 질타

    이명박 2차 공판 무단 불출석…재판부 “선별적 출석은 위법” 질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8일 예정된 2차 공판에 불출석해 재판이 연기됐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불출석을 강하게 질책하고 이후 모든 재판에 나올 것을 명령하면서 이날 재판을 다음으로 연기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 나오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증거 조사 기일에는 법정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떤 날은 못 나오고, 어떤 날은 나올 수 있다는 자체가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에게 소환장을 보내 출석을 요구했다. 서울 동부구치소도 재판부의 의사를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이 전 대통령이 무단으로 불출석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불출석에 대해 “출석을 못 하는 이유는 건강 상태 때문”이라면서 “혈당, 당 수치 등이 좋지 않고, (첫 재판이 열린 23일) 그날도 오후 8시쯤 구치소에 들어가서 저녁식사도 못 하고 거의 잠을 못 주무셨다”고 전했다. 재판장은 이날 변호인단에게 “출석을 요구했는데도 출석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은 뒤 “피고인이 증거조사 기일에 출석할 필요가 있는지는 피고인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증거조사 기일은 법리 공방 기일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사실관계를 다투는 기일이라 피고인으로서도 직접 보고 다투는 게 방어권 행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매 기일에 출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매 기일 출석해야 한다고 명한다”고 재확인했다. 이어 “만일 피고인이 이런 사정에 관한 설명을 듣고도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낸다면 출정 거부로 판단하고 형사소송법 규칙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법 위반 태도에 대해서도 직접 지적했다. 재판장은 “전직 대통령께서 법률적인 의무나 이런 부분을 다 알고 불출석을 결정한 것인지 의문스럽다”면서 “형사 절차에서 피고인이 선별적으로 재판에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은 어떻게 보면 법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장은 변호인단에게 “피고인이 실제 그런 생각으로 불출석하겠다는 것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뒤 “오늘은 피고인이 안 나온 만큼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며 12분 만에 재판을 끝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별 불출석’ 카드 꺾인 MB… 장기전 돌입하나

    朴과 달리 “재판 거부는 아니다” 정치적 여론전 나서기 분석도 뇌물수수 및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28일 열리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선별적 불출석 전략에 담긴 의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재판 ‘보이콧’을 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강훈 변호사는 27일 “법원에서 다음 재판에는 출석해 달라는 뜻을 구치소를 통해 전달해 왔다”면서 “대통령께서 어떻게 할지는 당일에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법원이 일단 이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앞서 지난 25일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물어볼 것이 있을 때 선별적으로 재판에 출석하고 싶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을 거부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진심은 언제든 법정에 나가 진실이 무엇인지 검찰과 다투겠다는 뜻”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심에서 ‘전면 보이콧’을 한 박 전 대통령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전 대통령은 “무리한 기소”, “정치 보복”이라고 검찰을 정조준하면서도 재판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지난 3월 구속 이후 모든 검찰 조사를 거부했던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도 검찰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재판부를 향해선 건강상 이유일 뿐이며 파행 의도는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가 구속 연장을 결정하자 변호인들을 모두 사임시키고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 뒤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경고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불출석 의사를 굽히지 않아 이후 재판은 모두 결국 궐석으로 진행됐다. 기본적으로 형사재판은 피고인이 나오지 않으면 개정할 수 없다. 다만 구속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면 재판을 진행한다.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의 선별적 불출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의견이다. 이 전 대통령이 장기전을 염두에 두며 정치적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법원 요청 때만 재판 출석”

    MB “법원 요청 때만 재판 출석”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얼굴·77) 전 대통령이 법원의 요청에 따라 선별적으로 재판에 출석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25일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접견을 마친 뒤 “증거 조사 기일 중 재판부가 대통령께 묻고 싶은 것이 있는 날을 제외한 나머지 기일에는 안 나갔으면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재판을 거부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진심은 언제든 법정에 나가 진실이 무엇인지 검찰과 다투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이 확인하고 싶은 게 있으니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변호인을 통해 하면 그 기일에는 출석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와 같은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직접 작성, 구치소를 통해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에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이 이 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현행법상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피고인이 재판에 선별적으로 출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MB “직접 물을 게 있을 때만 나오면 안되나요?”

    MB “직접 물을 게 있을 때만 나오면 안되나요?”

    건강 상태 등 고려해 법원에 선별적 재판 출석 요청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법원의 요청에 따라 선별적으로 재판에 출석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25일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접견을 마친 뒤 “증거조사 기일 중 재판부가 대통령께 묻고 싶은 것이 있는 날을 제외한 나머지 기일에는 안 나갔으면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검찰이 제출한 증거의 내용을 설명하는 조사기일에는 불출석하고 싶다는 뜻이다. 지난 23일 첫 공판에 출석한 이 전 대통령은 이후 식사와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변호사는 “재판을 거부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진심은 언제든 법정에 나가 진실이 무엇인지 검찰과 다투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이 확인하고 싶은 게 있으니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변호인을 통해 하면 그 기일에는 출석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은 이와 같은 내용의 불출석사유서를 직접 작성해 구치소를 통해 재판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명박 “법원이 요청하는 날에만 재판 출석할 것”

    이명박 “법원이 요청하는 날에만 재판 출석할 것”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나머지 재판에는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강훈 변호사는 25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 전 대통령과 접견을 마친 뒤 “증거조사 기일 중 재판부가 대통령께 묻고 싶은 것이 있는 날을 제외한 나머지 기일에는 안 나갔으면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첫 공판에 출석한 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했다며 건강 상태를 고려해 검찰이 제출한 증거의 내용을 설명하는 조사기일에는 불출석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한다. 다만 강 변호사는 “재판을 거부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진심은 언제든 법정에 나가 진실이 무엇인지 검찰과 다투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법원이 확인하고 싶은 게 있으니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변호인을 통해 하면 그 기일에는 출석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변호사는 이와 같은 내용의 불출석사유서를 직접 작성해 구치소를 통해 재판부에 제출하도록 조언했고,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사유서를 작성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쯤 재판부에 사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요구를 재판부가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현행법상 재판에 선별적으로 출석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이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경우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공판을 열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형사소송법 277조의2 제1항은 ‘구속된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때’에 궐석 재판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뒤 구치소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규정에 따라 궐석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바람대로 일부 기일에만 출석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은 없다. 어떤 날은 못 나오고, 어떤 날은 나올 수 있다는 자체가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첫 재판에 출석해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삼성 뇌물 의혹 등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