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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 채용비리·증인 불출석 문제로 시끌

    ‘KT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 채용비리·증인 불출석 문제로 시끌

    지난해 11월 24일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17일 청문회가 열렸다. 하지만 여야는 ‘KT 채용비리 의혹 관련 질의’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청문회 불출석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이날 KT 청문회는 자유한국당이 유영민 장관의 증인 불출석 문제를 제기하며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게 시작됐다. 유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동행을 이유로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자유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유 장관이 청문회를 의도적으로 회피했고 청와대가 나서서 대통령 순방에 장관을 동참시키는 등 꼼수를 부려 장관이 청문회에 불출석했다”면서 “정부·여당과 청와대까지 나서서 KT를 비호해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청문회 연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오늘 청문회는 KT 화재 원인을 묻기 위한 것으로 황창규 KT 회장과 KT 임직원들이 핵심 증인”이라면서 청문회 연기에 반대했다. 결국 이날 오전 10시에 열리기로 예정됐던 KT 청문회는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본격적으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시작됐다. 오전 청문회에서는 KT가 소방청의 화재 원인 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소방청이 요구한 현장 출입이나 자료 제출을 (KT가) 거부한 일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지적했고,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도면 자료도 수집되지 않았고 시설이 철거돼 현장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조직적·의도적 방해 행위는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면서 상임위 이름으로 황창규 회장을 고발할 것을 요청했다.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사건 발생 당시 소방청 화재조사 책임자도 “일부 조사 관련 방해를 느꼈다”면서 “자료 제출 5건을 요청했는데 빠른 것은 1일, 늦은 것은 20일 걸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창규 회장은 “화재 원인 규명에 필요한 모든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과 협조를 하라고 강조해왔다”면서 “조사 방해 사실은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오후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KT 채용비리 의혹 관련 질문이 나왔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KT의 정치권 줄대기의 꽃은 채용비리”라면서 “(과방위 자유한국당 간사가 아닌 동명이인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자녀뿐 아니라 조카도 KT에 있다고 들었다. 직접 보고받거나 파악한 것이 있냐”고 황 회장에게 물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내부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지를 황 회장에게 질의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채용비리 의혹 관련 질의가 나올 때마다 강하게 반발했다. (과방위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을 때 정치공세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자고 강조했고, 그 정신이 지켜져 청문회가 성립된 것”이라고 항의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KT 화재 상생보상협의체’ 구성 과정에서 노웅래 과방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을 ‘패싱’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27일 (상생보상협의체 구성의 근거가 된) 이해관계자 간담회가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무도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왜 제1야당을 빼놓았냐”고 비판했다.이에 노웅래 위원장은 “국회 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의 주선으로 간담회를 여는 것을 국회의원 입장에서 지원했다”면서 “분명히 야당의원들에게도 연락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KT 하청업체 직원이 청문회에 불출석한 것이 KT 협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종훈 의원은 “KT가 김모 참고인에게 청문회에 출석하면 하청 계약에서 탈락시키겠다는 협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 회장은 “김 참고인에게는 저희가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보고받았다”면서 “공문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안내라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원장은 “사법농단 수사협조, 사법부 미래 위한 것”…법관은 증인 불출석

    대법원장은 “사법농단 수사협조, 사법부 미래 위한 것”…법관은 증인 불출석

    대법원장, 전국법관대표회의 참석해 수사 협조 관련 당위성 역설임종헌 재판 증인 채택된 현직 법관은 재판 불출석 사유서 제출 김명수 대법원장이 8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협조한 것은 사법부의 과거 잘못을 드러내려는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또 강조했다. 그러나 사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현직 법관들은 또 재판에 불출석 했다.김 대법원장은 이날 경기 고양의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3기 전국법관대표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그동안 사법행정을 재판지원이라는 본연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기울인 많은 노력은 과거의 잘못을 탓하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지난날을 알아야 했고, 과거로부터 교훈을 배워야만 했다”며 “오직 ‘좋은 재판’이라는 사법부의 사명을 위한 미래의 토대를 만들기 위함이었고, 우리는 이제 과거에서 배운 교훈을 밑거름 삼아 미래를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검찰 수사 협조로 사법부가 전례 없는 위기에 맞닥뜨렸다는 내부 반발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 대법원장의 바람과는 달리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은 법관의 증인 출석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증인 신문 예정이었던 김모 전 부장판사와 박모 전 부장판사 등 2명이 사전에 불출석 의사를 밝히고 불출석했다. 둘에 대한 증인신문은 24일로 연기됐다. 지금까지 제 날짜에 증인으로 출석한 현직 법관은 정다주 의정부지법 부장판사가 유일하다. 이와 관련 검찰은 “증인으로 신청한 전·현직 판사의 60% 가까이가 출석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인사참사’에 고개숙인 靑… 조국 불출석 놓고 여야 날선 공방전

    ‘인사참사’에 고개숙인 靑… 조국 불출석 놓고 여야 날선 공방전

    “인사검증 7대 원칙에 ‘플러스 알파’해야” 노영민 실장, 국회 운영위서 첫 공식 사과 與 “민정수석 前정권선 9년동안 안 나와” 野 “조, 한 번 나왔는데 안 나올 이유없다” 진영 행안부장관 후보 청문보고서 채택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처음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2명의 장관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 “최근 인사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올해 1월 임명된 노 실장은 청와대 업무보고 등을 위한 운영위 전체회의에 나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과 관련해 “부처의 특성에 따라 7대 (인사배제) 원칙에 ‘플러스 알파(+α)’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7대 인사배제 기준에는 병역기피·탈세·불법적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 관련 범죄가 있다. 노 실장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불법 재산증식에 있어 플러스 알파로 현 정부 부동산 대책 이후 투기성 주택을 취득 안 했는지, 실제 거주하는지와 함께 자금 출처, 부동산 보유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부처별로 구체적 검증 기준을 설명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지적에 노 실장은 “현재는 은행 측에서 특혜 제공 사실이 없고 과도 대출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해명했다. 노 실장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대북 편향성’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는 조국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 갔다. 송석준 한국당 의원은 노 실장에게 “조국 수석은 왜 안 나오냐”며 “빨리 출석시키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한 번도 (민정수석이) 안 나왔으면서 이같이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현아 의원은 “조국 수석은 이미 한 번 나왔는데 왜 다시 안 나오냐”며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법무부 장관 시절 불거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황 대표를 겨냥해 “장관이 차관의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을 알면서 차관 임명에 협조하면 그 장관은 무능한 바지사장이거나, 경질 사유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도 노 실장에게 “간단하게 볼 게 아니다. 황교안 대표가 색깔론을 좋아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좌파독재 정권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양석 한국당 의원 등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다. 한편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해방 후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의열단장 김원봉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 여부에 대해 “좀더 의견을 수렴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는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에 우려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로써 진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세 번째 인사로 기록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회 운영위서 야당 “인사 참사” 공세…여당 ‘김학의 사건’ 맞불

    국회 운영위서 야당 “인사 참사” 공세…여당 ‘김학의 사건’ 맞불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 자리에서 야당이 최근 장관 후보자 낙마로 불거진 청와대 인사추천·검증 시스템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했다. 이에 여당은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별장 성폭력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거론하며 역공을 펼쳤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역대 정부에서 인사 지명 철회 혹은 인사 참사가 있으면 당연히 그 책임자인 청와대 민정수석을 경질했다. 그것이 국민의 상식이고 눈높이에 맞는 것”이라며 “조국 민정수석을 끼고 도는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강 의원은 또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도저히 인사 전문가라고 볼 수가 없다”면서 “조국 수석과 조현옥 수석을 즉각 경질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도 “인사 추천·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난맥상은 단순히 소관부처의 책임이 아니라 전체 국정철학에 근거해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사실상 청와대 인사추천·검증 시스템의 책임을 제기했다. 이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소수 인원이 공적인 정보만 활용해 제한 시간 내 (공직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은 완벽할 수는 없다”면서 “그렇다고 과거처럼 국가정보원 등의 자료를 활용하면 좀 나아질 것이나 이 부분은 문재인 정부에서 절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두 후보자가 낙마했으나 사실은 인사검증 과정에서의 오류라기보다는 한계적인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허위 학술단체 학회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명 철회됐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다주택 소유 논란과 꼼수증여 의혹 등으로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노 실장은 운영위 초반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인사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인사 추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검증을 보다 엄격히 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런 야당의 공세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학의 사건’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청와대를 엄호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차관 내정자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거나 뇌물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검증 과정에서 알려지면 대통령이 차관 임명을 할 수 있겠냐”면서 “장관(황교안)이, 차관(김학의)이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을 알면서 차관 임명에 협조하면 그 장관은 무능한 바지사장이거나, 혹은 알면서도 차관 임명에 협조했다고 하면 이런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경질 사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같은 당의 황희 의원도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의 공통점은 공권력과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이 박힌 기득권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일”이라면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있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황 대표를 거론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발끈했다.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마치 김학의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황 대표가) 알고 있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처럼 말을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굉장히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맞섰다. 강효상 의원도 “현 정부 청와대의 실정이나 잘못된 것을 비판을 하고 검증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여야는 이날 운영위에서 조국 민정수석의 불출석 문제를 놓고도 대립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인사검증 실패의 책임을 진 조 수석이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한국당이 집권한 시절 민정수석이 출석한 사례가 없었다고 맞섰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헌정사에서 국회에 출석한 민정수석은 문재인, 전해철, 조국 수석이었다”면서 “한국당은 집권 9년 동안 한명도 출석을 안 했는데, 출석을 해 놓고 요구하면 이해가 갈 텐데”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약 투약’ SK그룹 3세 “반성한다”…영장심사 불출석

    ‘마약 투약’ SK그룹 3세 “반성한다”…영장심사 불출석

    변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SK그룹 일가 최모(31)씨의 영장실질심사가 3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후 경찰 측에 “반성하는 차원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최씨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류 심사만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전날 경찰이 신청한 최씨의 구속영장을 오후 늦게 법원에 청구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15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3차례 구매해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최씨가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하면서 지급한 금액은 700만원이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이씨를 지난달 구속해 수사하던 중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이달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최씨를 체포했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현재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28)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해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정씨는 유학 시절 알게 된 이씨와 함께 국내에서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정씨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할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1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일 임종헌 사법농단 재판 증인석에 현직 판사 앉는다

    내일 임종헌 사법농단 재판 증인석에 현직 판사 앉는다

    당시 행정처 심의관 정다주 부장판사 檢,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사건 등 보고서 작성 지시 받았는지 신문할 듯 시진국·박상언 부장판사는 출석 연기임종헌(60·사법연수원 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재판 개입 보고서 작성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직 판사가 사법농단 사건 재판의 첫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다. 임 전 차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2일 열리는 임 전 차장 공판에는 정다주(43·31기) 의정부지법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재판부는 시진국(46·32기)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와 박상언(42·32기) 창원지법 부장판사도 함께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둘은 재판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정 부장판사는 2014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심의관 재직 당시 실장이던 임 전 차장의 지시로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 집행정지 관련 검토 문건’을 작성했다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특정 재판의 처리 시기와 결론을 청와대와의 협상 방안으로 검토한 문건이라 재판 독립을 침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고 있다. 결국 문건 내용대로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민중기(60·14기) 당시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현 서울중앙지법원장)가 교체된 뒤 전교조 패소 판결이 선고됐다. 임 전 차장 측은 문건 작성 지시는 직권남용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심의관은 실·국장 명령에 따를 복종 의무가 있고, 검토 행위 자체를 문제 삼으려면 행위 자체가 명백하게 위법해야 하지만, 보고서는 재판 진행을 예측한 것에 불과하고 재판 독립을 침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이에 검찰은 “복종 의무는 위법·부당한 지시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직무 지시라는 외형과 형식을 갖췄다고 복종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무원이 위법한 행위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으로 법치국가에선 성립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검찰은 정 부장판사가 임 전 차장의 지시를 받았을 때 ‘의무 없는 일’이라는 인식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검찰 “임종헌 ‘KKSS’ 강조…까라면 까고 시키는 대로”

    검찰 “임종헌 ‘KKSS’ 강조…까라면 까고 시키는 대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후배 판사를 시켜 헌법재판소장을 비판하는 기사를 대필해 특정 언론사에 제공한 데 대해 “기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임 전 차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윤종섭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기사대필 혐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임 전 차장 등 양승태 사법부의 수뇌부는 2016년 3월 헌재의 위상을 깎아내리기 위해 문모 심의관에게 박한철 당시 헌재소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대필하게 한 뒤 특정 언론사에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문 심의관이 기사 초안 작성 지시를 한 차례 거부하자 임 전 차장이 큰 소리로 화를 내며 “일단 써보세요!”라고 재차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문 심의관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보고서가 내부적으로만 보고되는 내용이면 상관없지만, 대필 초안 작성은 심한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 못 쓰겠다고 얘기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심의관은 한 차례 거부에도 어쩔 수 없이 기사 초안을 작성하게 된 배경으로 임 전 차장이 만들었다는 용어 ‘KKSS’를 예로 들었다. 검찰은 이 용어가 “까라면 까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결과적으로 임 전 차장이 직권을 남용해 문 심의관으로 하여금 양심에 반해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봤다. 임 전 차장은 그러나 이날 “헌재의 위상을 깎아내리고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대법원과 대법원장의 위상을 지나치게 폄하하는 박한철 소장의 발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기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형태의 보도자료는 기사 형태로 작성하는 것”이라며 ‘기사 초안’ 형식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촌각을 다투는 기자들에게 단순히 설명자료를 주면 다시 이해하고 기사 초안을 잡아야 한다. 기자들은 기사 초안 형태의 보도자료에 호응도가 가장 높다”는 말도 덧붙였다. 임 전 차장은 자신이 기사 초안 작성을 지시하며 구체적인 방법까지 지침을 내리지는 않은 만큼 문 심의관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언론사에 제공한 것도 단순히 ‘참고자료’로 전달한 것에 불과하며, 이를 기사화할지는 해당 언론사의 고유 편집 권한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검찰이 ‘KKSS’를 언급한 데 대해선 “사건과 관계없는 얘기”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재판부는 이날 시진국 전 법원행정처 심의관(현 통영지원 부장판사)을 증인으로 신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 부장판사가 자신의 재판 일정과 겹쳐 출석이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해 신문이 무산됐다. 검찰은 “불출석 사유로 재판 일정을 들고 있는데, 재판부가 엄정하게 불출석 사유를 판단해 신속히 출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임 전 차장 측은 이에 “재판 일정이 없는 날로 소환해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지, 이 재판 때문에 본인 재판을 하지 말라는 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고려해 시 부장판사를 다음 달 17일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판사들 재판 핑계로 증인출석 연기 요구”…임종헌 재판 지연 불가피

    “판사들 재판 핑계로 증인출석 연기 요구”…임종헌 재판 지연 불가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현직 법관들이 자신들의 재판을 이유로 증인신문 일정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검찰은 “재판이 한없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재판부의 판단을 촉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26일 열린 임 전 차장의 재판에서 검찰은 “재판장께서 지정한 기일에 3명의 증인들을 출석시키고자 전화연락을 통해 기일을 통지했는데 한 명만 출석이 가능한 걸로 확인된다”면서 현직 법관들에 대한 증인소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시진국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 정다주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4일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를 소환해 증인신문을 갖고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 등에 대한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세 사람 중 정 부장판사만 정해진 일정에 출석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검찰은 “시 부장판사의 경우 본인 재판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지정돼 있고 서울에서 거리가 먼 통영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판기일 정리 등을 위해 5월 2일에 출석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불가피하다면 4월 중순쯤 금요일에 출석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박 부장판사도 예정된 증인신문 기일 다음날에 재판이 잡혀있어 재판 준비 때문에 출석이 어렵다면서 4월 중순쯤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100명 이상의 현직 법관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사건에서 시진국·박상언처럼 재판 일정을 이유로 최소 3주에서 한 달 이상 증인신문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계속될 것으로 염려된다”면서 “검찰이 공판준비절차에서 현직 법관들에 대한 출석일정 조율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는데 결국 그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임 전 차장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증인신문 일정을 미리 정해 법관들에게 통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검찰은 “현직 법관이라 하더라도 증인으로 채택된 이상 출석의무를 부담하므로 일반인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 재판부가 출석을 독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일반 사건에서 소환요구를 받은 증인들이 생업 종사나 자녀 양육 등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 재판부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하는데, 사법농단 사건에 관련된 법관들 역시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불출석할 경우 제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검찰 조사를 거쳐 법정 증인으로 채택될 예정인 현직 법관들은 사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2회 재판 및 재판준비 일정을 이유로 출석일을 한 달 가까이 늦춰달라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요청에 대해 추후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밤 중 출국하려 한 ‘특수강간 의혹’ 김학의…긴급 출금조치

    한밤 중 출국하려 한 ‘특수강간 의혹’ 김학의…긴급 출금조치

    특수강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제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23일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해 긴급 출국 금지조치를 취해 출국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전날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제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범죄 피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거나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한 염려 또는 도망의 우려가 있을 때 출국심사를 하는 출입국관리공무원에게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 등지에 성접대를 받은 혐의 등으로 2013년 경찰 수사를 받았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윤씨를 사기·경매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그러나 향응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이듬해 이른바 ‘성접대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이 모씨가 김 전 차관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검찰이 2014년 재수사에 나섰지만 2015년 1월 동영상 속 인물이 누군지 특정할 수 없다며 다시 무혐의 처분했다. 진상조사단은 이 사건이 무혐의 처분된 과정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를 비롯해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및 특수강간 의혹 등 사건의 실체 전반을 놓고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진상조사단이 지난 15일 김 전 차관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이려 했으나 그는 소환통보를 받고도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불출석했다. 진상조사단은 강제 조사권이 없어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김학의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하면서 5년 만의 재수사 가능성도 논의되는 상황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재수사 가능성과 관련, “조사보고서를 받아보고 그 안에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면 재수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윤리심사자문위, 한국당 위원 불참…‘5·18 모독’ 징계안 불발

    윤리심사자문위, 한국당 위원 불참…‘5·18 모독’ 징계안 불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자문위)는 오늘(22일) 자유한국당 추천 자문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에서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5·18 모독’ 등과 관련한 징계안을 상정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추천인 자문위 장훈열 위원장은 오늘 한 시간여 이어진 회의 후 “오늘 한국당 추천위원 세 분이 회의에 불출석했다”며 “세 분의 회의 참석 촉구를 위해 오늘 정식으로 의안을 상정하지 못하고 다음 회의 일정만 잡고 산회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또 “세 분 위원의 임명권자인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해야 공식 사퇴로 인정된다. 마지막 회의 시한인 다음 달 5일까지는 (한국당 추천위원들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며 “다음 주 회의에도 불참한다면 내달 5일 자문위 회의를 무조건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장 위원장 자신이 5·18 유공자이기 때문에 5·18 모독 징계안을 논의하는 자문위원에서 제척해야 한다는 한국당 측 주장과 관련해 “그 사안은 자문위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며 “제 개인적인 생각은 있지만 지금 얘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국회 윤리특위는 지난 7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 징계안을 비롯해 징계안 18건을 윤리위 자문위에 제출했다. 자문위가 징계 수위를 결정하면 국회 윤리특위가 자문위 심사안을 토대로 징계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수위를 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백준, MB 항소심 결국 불출석…‘김윤옥·이상주 증인신청’ 공방

    김백준, MB 항소심 결국 불출석…‘김윤옥·이상주 증인신청’ 공방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78) 전 대통령의 항소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던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결국 불출석했다. 김 전 기획관은 22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14차 공판에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의 불출석은 어느 정도 예견된 사안이었던 만큼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인에 나서진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 1월 23일과 지난달 18일에도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증인 소환장 송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신문이 불발됐다. 김 전 기획관이 이날도 불출석하자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이 본인의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아 구인장 발부는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의 다음 증인 신문 기일을 다음달 10일로 지정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은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의 증인신문 필요성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변호인은 이 전 대통령이 김윤옥 여사를 통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수수했다는 사실 자체를 다투고, 이 전 회장의 진술 신빙성을 다툰다”며 “이는 이팔성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충분하다는 기본 입장과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주 변호사에 대해서도 검찰은 “피고인의 대통령 당선 전후로 이상득 전 의원의 역할 변화 등을 목격하고 경험한 장본인”이라며 “증인으로 불러 확인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의 발견이라는 관점에서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이들에 대한 증인신청이 ‘망신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준비기일부터 두 사람에 대한 증인신문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소위 ‘망신주기’를 위한 증인 신청이 아니다”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증인신문을 최대한 신속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변호인 측은 “검찰이 가족을 증언대에 앉혀 놓고 언론을 통해 망신주기를 하려거나 부정적 여론을 불러일으키려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막상 검찰은 삼성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공여자인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진술 외에 (브로커 역할을 한) 김석한 변호사는 전혀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김 여사를 법정에 불러야 한다면 김 변호사에 대한 증인 소환 역시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일단 공여자인 이팔성에 대한 1차 신문을 통해 검찰이 밝히고자 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며 “만약 재판부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그때 증인신문 필요성을 검토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일단 이팔성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다시 한번 재판부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백준, 건강상 이유로 오늘 MB재판도 안 나올 전망

    김백준, 건강상 이유로 오늘 MB재판도 안 나올 전망

    ‘MB 집사’로 통하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 또 불출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오늘(22일)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 김 전 기획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해 1월 구속 이후 자수서를 제출하고, 이 전 대통령의 각종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이 보낸 소환장이 부재로 인해 송달되지 않아 김 전 기획관의 증인신문은 계속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기획관이 서울 시내 한 스포츠센터에 정기적으로 들러 사우나 등을 이용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재판부에 강제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지난 8일 서울고법 홈페이지에 김 전 기획관의 이름과 증인신문 기일을 공지하면서 “증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재판부 직권으로 구인을 위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기획관이 최근 열린 자신의 뇌물 방조 혐의 항소심 첫 재판에도 건강상태를 이유로 나오지 않은 만큼 오늘 재판도 불출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9일 김 전 기획관 대신 법정에 나온 변호인들은 “저희도 지금 피고인을 만나지 못했다”며 그가 거제도에 있는 지인 집에서 요양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엔 반드시 출석하겠다”며 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은 내달 23일 다시 재판을 열기로 했다. 김 전 기획관이 오늘 이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에 나오지 않을 경우 재판부는 사유를 따져본 뒤 구속영장 발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녀상 말뚝테러’ 일본인 6년째 재판 불출석…법원 “인간성 말살 범죄행위 처벌에 국경 없어”

    ‘소녀상 말뚝테러’ 일본인 6년째 재판 불출석…법원 “인간성 말살 범죄행위 처벌에 국경 없어”

    2012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극우 성향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54)씨가 사건 접수 6년이 지나도록 우리나라 법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일본 정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지만 아직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스즈키씨에 대한 올해 첫 공판을 열었다. 스즈키씨는 2012년 6월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건너편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을 묶어놔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윤봉길 의사 순국비에도 비슷하게 ‘말뚝 테러’를 한 혐의로 2013년 2월 기소됐다. 2015년 5월에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에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소녀상 모형을 국제우편으로 보내 추가 기소됐다. 이날까지 총 16회의 공판기일이 잡혔지만 스즈키씨는 소환장을 송달받고도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법원이 2016년부터는 강제 구인을 위한 구속영장까지 수차례 발부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결국 지난해 4월 이 부장판사는 법무부 장관이 일본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것을 검토하라고 검찰에 명령했고, 법무부는 지난해 9월 스즈키씨에 대한 인도 청구를 했다. 2002년 서명·발효된 한일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르면 인도 청구를 받은 나라는 인도 청구에 대한 결정을 청구국에 신속히 통보해야 한다. 이날 이 부장판사는 “종군위안부 사건과 같이 인간의 존엄성을 부정하고 인간성을 말살하는 범죄 행위나 이를 사실상 옹호해 참혹한 비극의 재발을 초래할 수 있는 범죄행위를 처벌하는 데 있어선 국경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인도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간 진행 경과를 묻는 이 부장판사의 질문에 검찰은 “(지난해 9월) 인도 청구와 별도로 지난 1월에도 이 사건 인도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일본에서의 인도 절차 진행을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피의 자발적 출석을 기다리기 위해 다음 공판기일을 4월 3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MB 집사’ 김백준 본인 재판에도 불출석 “거제도에서 요양 중”

    ‘MB 집사’ 김백준 본인 재판에도 불출석 “거제도에서 요양 중”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 잇따라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고 있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자신의 재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거제도에 있는 지인 집에서 요양 중”이라는 게 변호인 측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재판에서 증인신문이 예정된 오는 22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김 전 기획관은 19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배준현) 심리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 불출석했다. 이날은 형사재판 중에서도 정식 재판 절차에 해당해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었지만 김 전 기획관 대신 변호인 2명만 법정에 나왔다. 김 전 기획관 측 변호인은 “저희도 지금 김 전 기획관을 만나지 못했다”면서 “(김 전 기획관의) 아들에게 연락을 했더니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하면서 (출석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기획관이 병원에 입원 중이냐는 재판부 질문에는 “거제도에 있는 지인 집에서 요양 중이라고 한다”고만 밝혔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을 의식한 듯 “언론보도에 따르면 피고인의 경우 관련 사건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돼 있는 것으로 보여 법정 출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다음 기일에는 반드시 출석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전 기획관이 자신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으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이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가능성도 낮아졌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보석을 허가하면서 그간 증인 불출석으로 인한 심리 미진을 이유로 꼽으면서 향후 불출석하는 증인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증인신문이 예정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건강 문제를 들며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자 재판부는 즉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22일 김 전 기획관이 법정에 나오지 않을 경우에도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 당시 자수서를 제출하고 이 전 대통령의 각종 뇌물수수 혐의를 실토해 항소심 재판에서 핵심 증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소녀상 말뚝 테러’ 극우 일본인 재판, 올해도 공전 거듭할까

    ‘소녀상 말뚝 테러’ 극우 일본인 재판, 올해도 공전 거듭할까

    2012년 6월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극우 성향의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 재판이 올해 7년째를 맞는다. 하지만 스즈키의 거듭된 출석 불응과 일본 정부의 비협조적 태도로 재판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오는 20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스즈키의 올해 첫 공판을 열 예정이다. 스즈키는 2012년 6월 당시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세워진 소녀상 옆에 ‘다케시마(일본에서 독도를 부르는 말)는 일본땅’ 등이 적힌 말뚝을 묶어놔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3년 2월 기소됐다. 그는 2012년 9월 윤봉길 의사의 순국기념비에 ‘말뚝 테러’를 하고 윤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모욕한 혐의(사자명예훼손)도 받고 있다. 2015년 5월에는 경기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 등에 피해자를 모욕하는 소녀상 모형과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어가 적힌 흰색 말뚝 모형을 국제우편으로 보낸 혐의로도 이듬해 추가 기소됐다.하지만 일본에 있는 스즈키는 출석통지서를 적법하게 송달받고도 2013년 9월 열린 첫 공판기일부터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그를 법정에 데려오기 위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도 했지만 일본 정부의 비협조 탓에 집행되지 못했다. 지난해 재판에도 스즈키가 불출석하자 법원과 검찰은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았다. 재판부의 주문에 검찰이 법무부에 스즈키의 범죄인 인도를 청구해달라고 건의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즈키가 올해에도 법정에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가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2013년 7월 법원이 윤봉길 의사의 조카가 스즈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하지만 스즈키는 이 민사재판 변론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았고, 출석 대신 재판부에 나무 말뚝을 보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팔성엔 ‘구인장’·김윤옥은 ‘증인’… 보석 후 속도 붙는 MB 뇌물 재판

    이팔성엔 ‘구인장’·김윤옥은 ‘증인’… 보석 후 속도 붙는 MB 뇌물 재판

    검찰, 김 여사·사위 이상주씨 증인 신청 “뇌물 직접 받거나 지속적 관여” 주장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보석으로 풀려난 뒤 첫 재판에 나왔지만 또 핵심 증인이 출석하지 않자 결국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72) 여사를 추가 증인으로 신청하며 맞불을 놓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13일 열린 이 전 대통령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이팔성(75)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구인장을 발부한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대가로 이 전 대통령에게 10억원대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는 핵심 증인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1일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법에서 정하는 ‘소환에 응하지 않을 정당한 사유’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전 회장은 다음달 5일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검찰 측 증거에 모두 동의했기 때문에 굳이 증인을 구인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이날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요구한 구인장이 발부되자 검찰은 김 여사와 이 전 대통령의 맏사위인 이상주(49) 변호사까지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이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건넨 5000만원을 직접 받았고, 이 변호사는 이 전 회장의 뇌물 수수 과정에 지속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친족을 골라서 증인으로 신청한 데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직접 수령하고 양복을 대납하겠다는 말을 들은 직접 당사자”라면서 “뇌물수수 경위와 당시 이 전 회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김 여사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맞받아치는 도중 이 전 대통령은 불쾌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변호사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재판 이후 법원을 빠져나갈 때 지지자들이 “이명박”을 연호하자 이 전 대통령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MB 증인’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강제소환 예정

    ‘MB 증인’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강제소환 예정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강제소환될 예정이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오늘(13일)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소환한 이 전 회장에 대해 구인장(강제소환하기 위한 영장)을 발부했다. 애초 재판부는 오늘 이 전 회장을 증인으로 신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는 부정맥 등 지병이 있는 데다 이 전 대통령 앞에서 진술해야 하는 상황에 불안을 느낀다며 불출석 신고서를 냈다. 이에 재판부는 “출석해서 증언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면 법정 밖이나 증인의 주소지에서 신문이 가능하고, 피고인 앞에서 진술하는 게 불안하다면 차폐 시설을 설치하거나 증인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서 “이팔성에 대해선 구인을 위한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며 “우리 법원은 이팔성에 대해 안전하게 법정 출석하고 증언을 마친 후 돌아가도록 증인 보호 지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의 다음 증인 신문 기일은 4월 5일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MB, 보석 후 첫 재판 출석…‘이팔성 불출석’ 질문엔 ‘…’

    MB, 보석 후 첫 재판 출석…‘이팔성 불출석’ 질문엔 ‘…’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난 지 7일 만에 처음으로 13일 법원에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이날 오후 2시 5분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속행 공판을 연다. 이 전 대통령은 공판 출석을 위해 오후 1시 27분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과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법정으로 향했다. 취재진이 풀려난 뒤 처음으로 재판에 나오는 소감과 증인으로 소환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불출석 신고서를 낸 데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재판엔 이팔성(75)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지만 이 전 회장은 지난 11일 법원에 심장질환 등 건강문제를 사유로 증인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 건강을 회복한 후 증인신문 기일에 출석하겠다는 뜻도 신고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회장을 반드시 법정에 세워 신문해야 할 핵심 증인으로 꼽는다. 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뇌물 혐의를 유죄로 인정받는 데 핵심 증거가 된 이른바 ‘이팔성 비망록’의 작성자이기 때문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전두환, 5·18 유족에게 사죄하고 참회하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39년 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어제 광주 법정에 섰다. 전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서는 건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내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속돼 재판을 받은 1996년 이후 23년 만이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거나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씨의 법률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법정에서 “전씨가 과거 국가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를 토대로 회고록을 쓴 것이며 헬기 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된 것도 아니다”라면서 “고의성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기록해 명예를 훼손한 것이 아니다”라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반면 검찰은 공소사실을 통해 국가기록원 자료와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조사 결과, 관련 수사 및 공판 기록, 참고인 진술 등을 조사해 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며 전씨 회고록에 허위 내용을 적시해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전씨의 태도를 지켜본 대다수의 국민은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39년이 지나도록 광주 영령과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죄나 반성을 한 적이 없던 그가 이번 재판에서는 참회하길 기대했지만 반성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광주지법에 도착해서는 ‘발포명령’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전씨는 “이거 왜 이래”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전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지 않고 법정에 혼자 걸어가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인정신문에서도 헤드셋을 쓴 채 생년월일과 주거지 주소, 기준지 주소 등을 확인하는 질문에 또박또박 답변했다. 전씨의 파렴치한 행동은 이미 예견됐다. 회고록에서 자신이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는 뻔뻔한 주장을 폈던 그는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된 뒤 재판부 이송 신청과 관할이전 신청을 하는 등 광주에서의 재판을 피해 보려는 꼼수를 부렸다. 건강을 탓하며 세 차례나 광주 재판에 불출석했다. 공수부대를 광주에 투입해 숱한 사상자를 낸 5·18 민주화운동의 가해자는 전씨가 이끌었던 신군부라는 사실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전씨는 앞으로 속행될 재판에서 진솔한 모습을 보이고 5·18 희생자와 광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 길만이 속죄의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거듭 명심하길 바란다.
  • 광주 도착한 전두환, 첫 마디는 “이거 왜 이래”

    광주 도착한 전두환, 첫 마디는 “이거 왜 이래”

    정오 지나 광주지법 도착…부축없이 이동오후 6시 이전 재판 끝나 귀가 가능성5·18 민주화운동 발생 39년 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의 법정에 서게 된 전두환(88) 전 대통령은 300㎞ 떨어진 광주에 도착했다. 전씨가 자택을 나설 때 재판 출석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 보수단체와 보수 성향 유튜버, 경찰, 취재진 등이 뒤섞여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11일 오전 7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씨 자택 인근에는 전국구국동지회, 자유연대, 특전사5·18진상규명위원회 등 보수 단체 회원 백여명이 몰려와 “인민 재판을 중단하라”고 소리쳤다. 이들은 전씨의 광주행에 반대하며 집회를 열고 “5·18가짜 유공자 명단이나 공개하라”, “30년 전 일을 가지고 왜 하필 (전씨를) 광주의 법정에 세우느냐”고 반발했다. 일부는 전씨의 이웃집 담장에 올라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전씨 집은 창문 등에 모두 커튼이 쳐져 있는 상태였으며 대문도 굳게 닫혀 있었다. 경찰은 집 앞 약 90m에 이르는 골목을 통제하고 모든 통행을 막았다. 8시 32분 자택 정문으로 나온 전씨는 아무 말 없이 바로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에 탑승했다.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지 않고 혼자 걸어 나왔으며, 거동에도 큰 이상이 없이 보이는 모습이었다. 부인 이순자 여사도 따라 나와 동승했다. 전씨가 탄 차가 시위대 옆을 지나자, 참가자들은 더욱 크게 전씨를 연호했다. 승용차 뒤로는 평소 근접 경호를 수행하던 경호팀과 서대문경찰서 소속 2개 형사팀 차량이 따랐다. 차량이 떠난 후 취재진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 격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기자가 “전씨를 아직 이 나라의 영웅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참가자들은 격분해 해당 기자를 밀치고 따라가며 “네가 전 대통령 시절에 살아봤느냐”며 몰아붙였다. 전씨 차량은 낮 12시 34분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이동 중간에 점심을 먹고 1시 30분쯤 법원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전씨 등이 한차례 휴게소에 들렀을 때 취재진이 접근하자 이를 피해 쉬지 않고 광주로 직행했다.전씨는 법원 법정동 건물에 들어설 때도 부축 없이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 이 여사도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법정에 같이 출석했다. 전씨는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지만, 다른 취재진이 손을 뻗어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라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이거 왜 이래”라고 외쳤다. 첫 공판이 언제 끝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늦어도 오후 6시 전에는 끝날 가능성이 높다. 재판이 끝나면 전씨는 다시 승용차에 올라와 경호팀 등과 함께 상경길에 오를 예정이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면서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고인의 명의를 훼손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지난해 5월 불구속기소 됐다. 조 신부의 유가족과 ‘5월 단체’는 회고록이 발간된 직후 전씨를 고소했고, 광주지검은 수사 끝에 전씨를 기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전씨는 그동안 재판을 준비한다거나 알츠하이머(치매)와 독감 증세가 있다는 이유를 대며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재판에 두 차례 불출석했다. 지난해 9월에는 광주 대신 서울에서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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