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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이화영 대북송금 재판 증인 불출석…“입장정리 안 돼”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이화영 대북송금 재판 증인 불출석…“입장정리 안 돼”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나오지 않아 첫 법정 대면이 무산됐다.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제32차 공판 증인으로 나오기로 한 김 전 회장이 이날 불출석했다. 김 전 회장 측은 “입장정리가 다 안 됐다”는 이유로 이날 증인 출석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판부에 미리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북한에 800만 달러를 전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횡령·배임 등으로 구속기소 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를 대신해 대북 송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또 이 전 부지사에게 회사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여원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이 당시 경기도의 대북사업에 참여 또는 편의 등을 제공받고자 대북송금을 대납한 것으로 보고 이 전 부지사를 제3자 뇌물 혐의로 추가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을 비롯한 대북송금 연루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호형호제하는 가까운 사이였던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은 지난 1월 김 전 회장이 해외 도피 중 압송돼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한 뒤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며 관계가 틀어졌다. 이들은 지난 2∼3월 검찰의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대질조사를 받았으며, 김 전 회장은 쌍방울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이 전 부지사에게 “형이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며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진행되지 않은 김 전 회장의 증인 신문은 오는 23일 이뤄질 전망이다.
  • [단독] ‘학폭 소송 불출석’ 권경애 징계 논의…배상보험 청구 늦어 피해 회복 먼 길

    [단독] ‘학폭 소송 불출석’ 권경애 징계 논의…배상보험 청구 늦어 피해 회복 먼 길

    ‘학교폭력(학폭) 소송 불출석’ 논란을 일으킨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9일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하지만 권 변호사는 업무 과실에 따른 피해 보상을 지원하는 배상책임 보험금 청구조차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피해자 측 일상 회복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변협은 이날 징계조사위원회를 열고 권 변호사의 ‘품위유지의무 위반 및 성실의무 위반’ 혐의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만장일치로 징계 개시를 청구했다. 징계 수준은 변협 상임이사회의 의결과 징계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7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 변호사는 학폭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들을 상대로 낸 소송을 대리하면서 2심 변론기일에 3회 불출석해 패소했다. 이 과정에서 1심에서 일부 승소한 판결이 뒤집히기도 했으나, 그는 판결 사실 등을 5개월 동안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또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권 변호사는 업무 중 예기치 못한 실수나 사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 고객 및 제3자 등에게 피해보상을 해 주는 ‘변호사전문인배상책임보험’(책임보험)에 가입했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책임보험은 권 변호사가 소속된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가 2021년 12월부터 보험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지금은 소속 변호사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사고 발생 시 한 건당 보상 한도는 1억원이고, 추가 보상금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일정 부분 부담한다. 변호사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독려하고 법적 권리 침해를 입은 피해자에 대한 보상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이다. 권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에 “(책임보험 청구 계획에 대해) 알아보겠다. 감사하다”고만 밝혔다. 다만 권 변호사가 지금 당장 보험금을 청구해도 지급 유무와 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고의나 중과실 등이 보험자의 면책사유로 규정돼 있지만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 유무나 지급 규모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유족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리하는 양승철 변호사는 “피해자가 가장 원했던 ‘가해자들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로서의 법적 위로’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면서 “자식을 잃고 소송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소송 당사자는 일상을 이어 가기가 어려운데 책임보험금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피해 회복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단독] ‘학폭 소송 불출석’ 권경애 변호사 징계 논의…배상보험 청구 늦어 피해 회복 먼 길

    [단독] ‘학폭 소송 불출석’ 권경애 변호사 징계 논의…배상보험 청구 늦어 피해 회복 먼 길

    ‘학교폭력(학폭) 소송 불출석’ 논란을 일으킨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9일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하지만 권 변호사는 업무 과실에 따른 피해 보상을 지원하는 배상책임 보험금 청구조차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피해자 측 일상 회복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변협은 이날 징계조사위원회를 열고 권 변호사의 ‘품위유지의무 위반 및 성실의무 위반’ 혐의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만장일치로 징계 개시를 청구했다. 징계 수준은 변협 상임이사회의 의결과 징계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7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 변호사는 학폭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들을 상대로 낸 소송을 대리하면서 2심 변론기일에 3회 불출석해 패소했다. 이 과정에서 1심에서 일부 승소한 판결이 뒤집히기도 했으나, 그는 판결 사실 등을 5개월 동안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다.또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권 변호사는 업무 중 예기치 못한 실수나 사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 고객 및 제3자 등에게 피해보상을 해 주는 ‘변호사전문인배상책임보험’(책임보험)에 가입했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책임보험은 권 변호사가 소속된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가 2021년 12월부터 보험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지금은 소속 변호사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사고 발생 시 한 건당 보상한도는 1억원이고, 추가 보상금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일정 부담한다. 변호사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독려하고 법적 권리 침해를 입은 피해자에 대한 보상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이다. 권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에 “(책임보험 청구 계획에 대해) 알아보겠다. 감사하다”고만 밝혔다. 다만 권 변호사가 지금 당장 보험금을 청구해도 지급 유무와 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고의나 중과실 등이 보험자의 면책사유로 규정돼 있지만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 유무나 지급 규모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유족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리하는 양승철 변호사는 “피해자가 가장 원했던 ‘가해자들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로서의 법적 위로’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면서 “자식을 잃고 소송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소송 당사자는 일상을 이어 가기가 어려운데 책임보험금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피해 회복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25년 우정의 대가…친구 몰래 수억 빚 안긴 40대 주부

    25년 우정의 대가…친구 몰래 수억 빚 안긴 40대 주부

    25년 지기 친구 이름으로 발급받은 카드를 수백회 쓰고 수천만원대의 온라인 대출까지 받은 40대 주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수원지법 형사10단독 한소희 판사는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A(43·여)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25년 친구인 B씨 명의 휴대전화로 카드사 현금서비스를 받는 수법으로 74회에 걸쳐 9800여만원을 취득하고, B씨 명의 신용카드를 253회 사용해 5590만원 상당을 결제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또 B씨 명의 휴대전화 번호·직장명·연 소득 등 개인정보를 도용해 온라인으로 시중 은행에서 4회에 걸쳐 2830여만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A씨는 B씨에게 “사업에 사용할 계좌가 필요한데 주부라서 계좌발급이 어렵다”라는 취지로 부탁하며 B씨 은행 계좌에 연결된 체크카드와 계좌 비밀번호, 인터넷 뱅킹 아이디 및 비밀번호 등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연말정산을 도와주겠다”면서 B씨의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까지 받아낸 뒤 사기 행각을 벌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비록 초범이지만 피해자가 주장하는 실제 피해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등 피해가 몹시 크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 공판기일을 다시 잡아달라고 한 뒤 재판기일에 여러 차례 불출석했다”라고 판시했다.
  • 편의점 강도살인 30대 “대인기피증” 재판 불출석

    편의점 강도살인 30대 “대인기피증” 재판 불출석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채 편의점 사장을 살해하고 20만원을 빼앗아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대인기피증을 이유로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32)씨는 4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첫 재판 전 인천구치소에서 작성해 법원에 제출한 불출석사유서를 통해 “대인기피증과 허리 통증이 심해 재판에 출석하기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 나온 A씨의 변호인도 “이번 주에 2차례 접견을 신청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피고인이 거부했고, 결국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검사는 ‘검찰 조사를 받을 때 A씨의 건강이 어땠느냐’는 류 부장판사의 질문에 “조사 당시에는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류 부장판사는 교도관에게 “다음 재판에도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겠다고 하면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해 알려달라”고 당부하고, “대인기피증이 심해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재판받기 어려우면 비공개 재판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8일 오후 10시 52분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편의점에서 사장 B(33)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현금 2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범행 이후 편의점 인근 자택에서 옷을 갈아입었고,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모텔에 숨어있던 그는 도주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던 당시 A씨는 ‘왜 피해자를 살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는 물음에도 같은 말을 반복한 그는 ‘처음부터 살해할 생각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A씨는 16살 때인 2007년부터 특수절도나 특수강도 등 강력범죄를 잇달아 저질렀다. 2014년에는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출소 후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2년 전 출소한 뒤 별다른 직업 없이 가끔 일용직 근로자로 일했으며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편의점 사장 B씨는 평소 어머니와 함께 편의점을 운영했는데 사건 발생 당시 혼자서 야간근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 10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세종로의 아침] 4월 27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보여 준 국회의 수준/이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4월 27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보여 준 국회의 수준/이민영 정치부 차장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된 법안 등 안건에 대해 찬반 토론을 할 때 발언자는 보통 마지막에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이 안건을 가결(혹은 부결)시켜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발언으로 마무리한다. 그런데 23명의 의원이 찬반 토론에 나선 지난달 27일 본회의에서는 ‘경청’은커녕 단순 ‘청취’도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찬성 토론을 듣지 않고 본회의장을 퇴장했다가 입장하기를 세 차례나 반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토론에 나선 여당 의원들에게 야유와 비난을 쏟아냈다.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라고 했던가. 방청객 중에 어린이나 청소년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4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그날의 중요 안건은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쌍특검’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의 건, 방송3법에 대한 본회의 부의의 건 등 세 가지였다. 쌍특검에 4명, 의료법과 간호법에 2명과 5명, 방송법에 2명이 찬반 토론에 나섰다. 비상장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복수의결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벤처기업법 개정안에도 8명이 찬반 토론을 했다. 시작은 쌍특검의 패스트트랙 지정 건이었다. 국민의힘은 같은 당 소속인 전주혜 의원에 이어 박형수 의원의 토론이 끝나자 하나둘씩 일어나 본회의장을 떠났다. 윤영덕 민주당 의원의 찬성 토론이 남아 있었지만 자리를 지키는 의원은 많지 않았다. 여당은 쌍특검뿐 아니라 간호법, 방송3법을 표결할 때도 우르르 몰려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행태를 반복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의원 생활을 오래했지만 (불출석하는 것도 아니고) 본회의장에서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자조했다. 최대 쟁점인 간호법 제정안 찬반 토론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여당이 자리를 비우고 야당만 남은 본회의장에서 반대 토론에 나선 조명희,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야당 의원들은 “발언 시간도 못 맞추냐”는 식의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두 번째 반대 토론자인 이 의원 때는 민주당 의원의 고성으로 인해 이 의원이 마이크를 들고 말하는데도 발언이 현장에서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간호사 출신인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이 찬성 토론을 할 때는 정반대 분위기로 돌아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발언 도중 연신 울먹거린 최 의원을 간간이 응원했다. 또 최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박수로 환호했다. 찬성 토론을 했던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최 의원 자리로 가서 격려하기도 했다. 마지막 안건인 방송3법이 상정되자 때마침 자리에 있던 여당 의원들은 “왜 전임 정부 때 하지 않았느냐”며 큰소리로 항의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당 소속 박성중 의원의 반대 토론이 끝나자 이번에도 정필모 민주당 의원의 찬성 토론을 듣지 않고 본회의장을 떠나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그날 본회의에서 여야가 보여 준 국회의 수준은 참담 그 자체였다.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 여당, 상대방의 말을 조롱하는 야당 모두 국민들이 그대로 봤다면 과연 누구의 편을 들어줄 수 있을까. 국회법은 각 조항마다 여야 ‘협의’를 중요하게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회는 형식적인 협의만 남아버렸을 뿐 실질적인 협의는 전무한 상태다.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데 협의가 될까. 여야 모두 그날의 모습을 복기해 봐야 한다. 국회의 문제 해결과 갈등 조정 능력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 [열린세상] 법률 전문가의 잘못과 그 책임/박준영 변호사

    [열린세상] 법률 전문가의 잘못과 그 책임/박준영 변호사

    2007년 5월 14일. 나이도 이름도 알 수 없는 여자아이가 수원에 있는 한 고등학교 화단에서 발견됐다. 사건 당일 저녁 경찰은 수원역 대합실에서 지내던 노숙인 2명을 이 소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했고, 이들에 대한 재판은 일사천리로 진행돼 그해 12월 유죄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다음해인 2008년 1월 검찰은 가출 청소년 5명을 추가로 잡아들였다. 이 아이들은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됐고, 나는 국선변호인으로 선정됐다. 아이들에 대한 1심 재판의 쟁점은 6개월이나 지난 후 시작된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자백을 믿을 수 있는지 여부였다. 부모 등은 물론 변호인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도 사람을 때려 죽였다는 큰 줄기가 일치하는 ‘5명’의 자백 진술을 믿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1심은 판단했다.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고 구속 재판은 계속됐다. 아이들에 대한 2심 재판은 자백이 담긴 피의자 신문 조서가 ‘실제 진술’을 제대로 정리한 것인지를 살펴보는 데 집중됐다. 진술 영상 녹화물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실제 진술과 달리 조서가 작성된 사실이 확인됐다. 2심은 영상 녹화물을 근거로 아이들의 자백 경위가 석연치 않고 진술 내용이 모순된다는 등의 이유로 자백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보았다. 이 판단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아이들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1년가량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이른바 ‘수원 노숙 소녀 상해치사 사건’ 중 아이들에 대한 재판 과정이다. 만약 1심 재판에서 진술 영상 녹화물을 검증했다면 아이들의 억울한 옥살이는 1심 선고일에 끝낼 수 있었다. 당시 얼치기 변호인이었던 나는 검찰 수사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경험 부족과 안이한 판단으로 피고인에게 유리한 주장과 증거 신청을 제때 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들 재판에서 무죄를 받아 내 진실을 밝힌 변호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한때 유죄 판결을 받았었고, 이 과정에서 영상 녹화물을 확인하지 않은 변호인의 잘못이 크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무죄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된 때’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런데 새롭다는 증거를 ‘이전 재판’ 과정에서 제출할 수 있었던 경우는 재심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법원의 입장이다. 재심 청구 사건에서 재심을 반대하는 검찰의 단골 논리가 ‘이전 재판의 변호인이 충분히 제출할 수 있었던 증거’라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검찰 주장을 접할 때마다 이전 재판에 관여한 변호인의 뼈아픈 잘못을 냉정하게 보지 않을 수 없다. 전문가답지 못한 무책임한 주장, 불성실한 변론…. 변호인의 잘못이 억울함을 낳았고, 그 잘못은 억울함을 풀어야 하는 재심에도 큰 장애가 되는 게 현실이다. 사건을 위임받은 변호사는 맡은 일을 수행하는 데 전문적인 법률지식과 경험에 기초해 성실하게 의뢰인의 권리를 옹호할 의무가 있다. 재판에 불출석해 항소가 취하되게끔 하고, 1심 승소 판결이 2심에서 뒤집혔음에도 이를 의뢰인에게 알리지 않아 상고할 권리를 침해한 변호사 사례는 큰 충격을 안겨 줬다.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이렇게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잘못과 달리 제때 해야 할 주장과 증거 신청을 하지 않은 잘못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변호사를 300만원 빚내서 겨우 구했는데 대뜸 보자마자 ‘전부 다 부인한다고 해서 알아주지도 않으니 시인할 건 시인하고 갑시다.’ 그러는 거예요. 아니 뭘 시인해요, 다 조작인데. 배운 사람들이 그러는 걸 보고 못 배운 걸 한탄하지 않았습니다.”(‘폭력과 존엄 사이’ 중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들) 변호인이 변론을 잘못하거나 검사, 판사가 실수하고 오판한다고 해서 이들을 법정에 세우는 일은 거의 없다. 나는 수천 건의 형사사건을 변호했다. 남의 인생을 다루는 직업의 무게를 가볍게 생각할 때가 많았다.
  • “정순신 아들, 로스쿨 지원하면?”…서울대 “‘학폭 불이익 없다”

    “정순신 아들, 로스쿨 지원하면?”…서울대 “‘학폭 불이익 없다”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가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한 가운데, 정 변호사의 아들이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지원한다면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학폭) 기록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서울대가 밝혔다. 김성규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14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청문회’에서 유기홍 의원이 “학교폭력 가해자가 로스쿨에 입학할 때 불이익을 받는 규정이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 부총장은 유 의원이 해당 답변을 재차 확인하자 “(로스쿨 입학 시) 학부 때의 것은 연계되지 않는다”며 “현재까지 그런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교생활기록부상 학폭 기재를) 고3 졸업 후 4년까지 늘렸다”며 “대학입시에서는 재수나 삼수를 해도 고려는 되지만 이후 대학원 과정에서는 고려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래서 더 늘려야 된다는 요구도 있었지만 엄벌주의가 가지는 부작용도 있기에 중용을 취해 4년으로 결정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정 변호사 아들 정군은 2017년 강원도 소재 자율형사립고 재학 시절 동급생에게 심각한 수준의 학교폭력을 저질러 2019년 초 강제 전학 조치를 받고 서울로 전학했다. 이후 2020학년도 서울대 정시 수능 위주 전형에 응시해 합격했다. 정군은 서울대 정시모집에 합격할 당시 학교 폭력(학폭) 사건으로 감점 2점을 받았다. 당시 서울대 내부 심의 기준에 따르면 학폭 등으로 8호(강제전학) 또는 9호(퇴학) 조치를 받은 지원자에 대해선 입학 서류평가에서 최저등급을 부여하거나 수능성적에서 2점을 감점했다. 8호 강제전학 조치를 받았던 정 변호사의 아들은 당시 수능점수에서 2점 깎였지만 서울대에 입학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학폭에 따른 감점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 부총장은 “입학본부에서 몇 가지 안을 놓고 수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수준까지 완전히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입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학폭을 입시에서 영향력 있게 거를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대한 학폭 가해자 입학을 아예 불허하는 방안을 검토할 의사가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고등교육법상 입학 취소 규정이 있는데 그쪽에서 먼저 해결해야 (서울대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고등교육법 34조는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이 입학전형에서 위조·변조 등 거짓 자료를 제출하거나 대리응시 등 부정행위를 하면 대학의 장이 입학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 요건에 학폭 징계는 현재 법 조항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보인다.
  • [법안 톺아보기] 또 뒤바뀐 인사청문회법…국회 검증 강화·대통령 인사권 보장

    [법안 톺아보기] 또 뒤바뀐 인사청문회법…국회 검증 강화·대통령 인사권 보장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하면 국회는 또 ‘청문회 정국’에 들어선다. 지난 20대 국회가 57건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 중 용어 손질 1건 외 모든 법안을 폐기한 데 이어 21대 국회도 그 전철을 밟고 있다. 15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청문회법 개정안은 35건이다.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을 인사청문 대상에 포함하는 1건을 제외하고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현행 청문회법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데는 여야를 막론하고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단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가 다르다. 야당 시절에는 국회의 검증 권한을 강화하는 장치를 추가하고, 여당이 되면 대통령의 인사권을 부각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尹대통령 당선 이후 여야 공수교대민주당은 국회 청문 권한 강화국민의힘은 ‘여당 프리미엄’ 정중동민주당도 文정권 때는 ‘현행 유지’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청문회법 개정안도 지난해 3월 윤 대통령 당선 전후로 다르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발의된 13건 중 12건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들이 낸 법안이다. 인사청문 대상을 확대하고 자료 제출 의무와 위증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쏟아냈다. 청문회 추가 대상으로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장, 통계청장,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이 법안에 담겼다. 지난해 9월 출범한 국교위 위원장은 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장관급 공직이다. 이배용 초대 위원장의 친일 논란에 지난해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이 이 위원장의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통계청장을 청문 대상에 추가하는 개정안도 냈다. 민 의원은 “정권이 바뀌자 통계 왜곡 및 조작 의혹이 제기된다”며 “반복되는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통계청장 임기(3년)를 법률로 정하고, 인사청문 절차를 신설해 대통령 인사권 남용을 견제하고, 통계청이 발표하는 통계가 정치 논리에 휘말려 신뢰성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임명동의안 또는 인사청문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는 현행법을 ‘위원회에 회부된 날부터 20일’로 바꾸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여야가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해 허비하는 시간을 제외해 실질적인 청문 기간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반대로 윤 대통령 당선 전 발의된 청문회법 개정안은 21건 중 19건이 국민의힘 작품이다.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청문회 위증 처벌 강화, 사전검증 절차 추가, 대통령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는 임명 강행 제동 등의 개정안을 쏟아냈다. 당시 여당인 민주당은 이에 맞서 “최근 들어 인사청문회가 공직 후보자에 대한 과도한 인신공격 또는 신상 털기에 치중한 나머지 공직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도덕성 검증을 분리하는 개정안(홍영표 대표발의, 김병주 대표발의) 2건을 냈다.2000년 인사 청문 제도 첫 도입 후 10년 차인 2010년 국회입법조사처는 ‘국회 인사청문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20일의 짧은 청문 기간으로 인해 급박한 청문 과정 ▲후보자 관련 자료 제출을 둘러싼 갈등 ▲증인 불출석 문제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에 치중된 인사청문회 ▲후보자의 허위 진술에 대한 제재 수단 부재 등을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로 꼽았다. 10년이 더 지난 현재 상황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결국 여야가 현행 인사청문 제도의 허점을 정치적 득실로 연결짓느라 20년 넘게 공수를 바꿔가며 ‘미해결’ 상태로 두고 있는 셈이다. 21대 국회가 ‘인사청문 내로남불’을 끝낼 수 있는 시간은 이제 1년 남짓이다.
  • ‘정순신 없는 정순신 청문회’ 개최… 野, 동행요구서 전달

    ‘정순신 없는 정순신 청문회’ 개최… 野, 동행요구서 전달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정순신 없는 정순신 청문회’를 14일 개최한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는 정순신 변호사와 아들, 부인을 청문회에 불러내기 위해 동행요구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재발 방지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를 실시했다. 핵심 증인인 정순신 변호사는 공황장애를 이유로 이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됐던 정 변호사의 부인과 아들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미약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의 청문회를 ‘망신주기식 청문회’라며 불참했다.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엄중한 직책을 맡겠다고 수락한 본인이 공황장애를 이유로 두 번이나 불출석한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군인 신분인 정 변호사 아들은) 부대에서 근무할 경우 소재가 파악되고 출석을 강하게 요구받을 것을 우려해서, 피신차 휴가를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순신 증인과 배우자, 자녀의 불출석에 대해서 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관련 법규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겠다”며 “오늘 청문회에 출석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하는 의미로 동행요구서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은 비겁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9월 국정감사 때 다시 한번 이 가족들을 불러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열린 청문회도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정 변호사는 ‘질병 및 피고발 사건 수사 중’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날 청문회엔 정 변호사 아들을 변호했던 송개동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변호사 아들의 당시 반포고 담임교사도 나왔다. 정 변호사 아들의 생활기록부에 적힌 학교폭력 기록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적정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학폭 재판 노쇼’ 권경애, 2억대 피소… 유족 “총 5번 불출석”

    ‘학폭 재판 노쇼’ 권경애, 2억대 피소… 유족 “총 5번 불출석”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의 재판 불출석으로 8년간 이어온 학교폭력 소송에서 진 피해자 유족이 권 변호사를 상대로 총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을 대리하는 양승철 변호사는 13일 권 변호사와 소속 법무법인 등을 상대로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소장에서 권 변호사가 불법행위 또는 채무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있고, 법무법인에는 채무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다른 두 변호사에게는 연대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양 변호사는 “권 변호사의 불법행위 또는 채무불이행에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며 “법무법인 및 구성원 변호사들 역시 연대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2015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고(故)박주원양의 어머니 이기철씨가 서울시교육감과 가해학생 부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변호인을 2016년부터 맡았다. 1심에선 일부 승소했으나 2심에 세 차례 불출석해 원고 패소 판결을 받았다. 민사소송법은 항소심 소송 당사자가 재판에 3회 출석하지 않으면 항소를 취하한 것으로 본다. 권 변호사는 패소 사실을 5개월간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패소 사실을 몰랐던 유족이 상고장을 내지 못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유족 측은 이날 권 변호사가 1심 재판 때도 두 차례 불출석했다고 언급하면서 1·2심을 합쳐 모두 다섯 차례 불출석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권 변호사의 불성실한 변론으로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가 2심 패소 사실도 알리지 않아 상고할 권리가 침해된 점도 소송 이유로 들었다. 권 변호사가 항소하면서 피고 명단에서 서울시를 빠뜨려 서울시에 대해선 1심의 원고 패소 판결이 확정된 점, 1심에서도 두 차례 변론기일에 불출석한 점, 2심에서 항소장을 낸 지 5개월이 지나서야 항소이유서를 낸 점, 유족에게 변론기일이 언제인지도 알려주지 않은 점도 소송 이유에 포함됐다. 권 변호사는 2심 패소 후 3년에 걸쳐 9000만원을 갚겠다는 각서를 일방적으로 작성해 유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양 변호사는 “패소로 끝난 학폭 사건 항소심에서 청구액이 2억원이었고 권 변호사의 불법행위 정도나 그가 작성한 각서의 금액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2억원을 청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패소 사실을 알리지 않은 5개월 동안에도 정치 관련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꾸준히 올려 논란을 키웠다. 권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이른바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도 알려져 있다.
  • 딸 영정 들고 졸업식 간 엄마 “존재조차 무시당한 아이지만…”

    딸 영정 들고 졸업식 간 엄마 “존재조차 무시당한 아이지만…”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가 최근 재판 불출석으로 패소해 논란이 된 고(故) 박주원양 학교폭력 피해 사건과 관련, 주원양의 어머니가 과거 딸의 영정을 들고 고교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냉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주원양의 어머니 이기철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혼이 참석했던 A여고 졸업식’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주원양이 A여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5년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뒤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딸 사망 3년이 지난 2018년 딸이 다녔던 A여고 졸업식에 상복 차림으로 주원양의 영정을 들고 참석했다. 이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시 학교의 한 부장교사가 자신에게 다가와 “어떻게 오셨냐. 어머니가 원하시는 게 뭐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에 이씨는 “나는 졸업식에 참석해 발언을 할 것이며 학교 차원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주원이와 남은 가족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장교사는 헛웃음을 치며 “그건 뭐…”라며 말끝을 흐렸다고 이씨는 주장했다. 이씨는 졸업식이 열리는 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나타난 교장은 “어머니, 졸업식도 참석하시고 명예졸업장도 드리겠다. 발언도 하시라”고 말했다고 이씨는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현장 분위기에 대해 “상복 차림으로 영정을 든 내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뜨악함 그 자체였고 수군거리기도 했다”며 “한 명의 여교사는 영정사진을 쳐다보며 ‘저건 또 뭐야’라고 했다”고 적었다. 졸업식 폐회 선언까지 지나고 발언 기회를 잡은 이씨는 격앙되지 않은 톤으로 단상 아래 졸업생과 학부모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그는 단상에 올라 “주원이는 학교폭력, A여고 왕따 사건으로 시달리다 하늘나라로 간 아이”라며 “A여고 주원이가 당한 것에 대해 ‘가해자·피해자 없음’으로 처리했다. 비록 외면당하고 존재조차도 무시당한 채 세상을 떠난 아이지만 어미로서 내 아이의 졸업식을 해주지 않을 수 없다”는 등 발언을 했다. 이씨는 그의 발언 내내 교장이 안절부절못하며 마이크를 뺏으려고도 했으며, 학교 이사장은 이씨의 발언이 끝나기 전 자리를 떠나버렸다고 했다. 이씨는 “그래도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은 강당을 빠져나가지 않은 채 서 있던 그대로 멈춰 서서 나의 말을 집중해서 들어줬으며 일부 학부모는 손뼉도 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주원양의 사망과 관련, 권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학교 법인과 가해 학생들의 부모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심은 소송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가해 부모 1명이 이씨에게 5억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다만 나머지 피고 33명에 대해선 이씨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패소한 가해 부모는 이씨를 상대로, 이씨는 나머지 피고들을 상대로 각각 항소했다. 그런데 2심이 진행 중 권 변호사가 재판에 3차례 불출석하면서 지난해 11월 이씨의 패소로 항소심이 끝났다. 민사소송법은 항소심 소송 당사자가 재판에 3회 출석하지 않으면 항소를 취하한 것으로 본다.
  • 정순신 두번째 청문회 불출석 신청…사유는 또 ‘공황장애’

    정순신 두번째 청문회 불출석 신청…사유는 또 ‘공황장애’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가 해당 의혹 규명을 위해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유 내용은 공황장애 및 심신쇠약 등이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정 변호사 본인과 그의 부인, 아들은 전날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불출석 사유로 정 변호사는 공황장애를 들었고, 정 변호사 부인과 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매우 쇠약’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청문회에도 정 변호사는 3개월간 치료해야 하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교육위는 핵심 인물이 불참한 상황에서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일정을 오는 14일로 연기했다. 교육위는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면서 정 변호사는 물론 그의 부인과 아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4일 직접 본인과 부인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받았다. 정씨 아들에 관한 요구서는 지난 6일 담당 조사관을 통해 정군이 배속된 강원도 소재 군부대 부대장에게 보냈다. 정 변호사는 두 번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처음 불출석 사유를 신청할 때 첨부했던 진단서를 다시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부인과 아들은 심신쇠약과 관련하여 진단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 등이 이번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14일로 예정된 청문회 또한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증인들의 제출 사유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12조 1항에 따른 정당한 불출석 이유로 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또 “국민 대다수가 정순신 전 검사 자녀 학교폭력과 관련한 진상 파악을 원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증인들의 청문회 출석을 강력 촉구한다”라면서 “증인들이 끝까지 14일 청문회에 불출석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불출석·수임료 먹튀’ 변호사… 법원은 손해배상 책임 인정

    ‘불출석·수임료 먹튀’ 변호사… 법원은 손해배상 책임 인정

    변호인이 재판에 여러 차례 불출석해 패소하면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처분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는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이와 관련, 법원은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고 봤다. ●5개월 결과 은폐… 징계 수위 엄중 변협은 지난 10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학교폭력(학폭) 피해자 유족 소송대리를 맡았던 권경애 변호사에 대한 직권조사 안건을 가결했다. 조사위원회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변협 징계위원회는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권 변호사는 학폭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들을 상대로 낸 소송을 대리하면서 항소심 변론기일에 3회 불출석해 패소했다. 권 변호사는 유족에게 이 사실을 5개월 동안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직 수개월 수준 그칠 가능성 권 변호사의 징계 수위는 과태료에서 정직 수개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변협은 2019년 수임료 550만원을 받고 의뢰인 동의 없이 재심청구를 취하하고 변론기일에 2회 불출석해 사건을 종결시킨 A변호사에게 과태료 2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2016년에는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B변호사에게 정직 6개월이 결정됐다. B변호사는 소송 진행 상황과 결과를 알려주지 않아 의뢰인으로부터 항의받고 수임료 2130만원 중 일부를 돌려주기로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 변협의 사유별 변호사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20~2022년 성실의무 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결정한 건수는 총 32건이다. 비교적 가벼운 과태료와 견책 처분이 각 21건, 1건이고 정직과 제명은 각 9건, 1건이었다. 다만 변협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학폭 피해자의 사망이 있었던 사안이고 5개월간 유족에게 소송 결과를 은폐했던 점을 고려하면 사안이 엄중하다”고 말했다. ●유족, 손해배상 입증 수월할 듯 유족은 권 변호사와 소속 법무법인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유족 대리인 양승철 변호사는 “13일, 늦어도 주중에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1심에서 유족이 일부 승소했으나 권 변호사의 불출석 탓에 전부 패소로 뒤집힌 것이라 손해 입증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가 통상적인 주의를 기울여 승소했을 사건의 경우 의뢰인의 손해를 변호사가 배상할 책임이 있다.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2020년 수임료 330만원을 받고도 상고이유서 제출 기한을 넘겨 대법원의 판단을 받을 기회를 날린 C변호사에 대해 의뢰인에게 수임료 외에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소송심의회를 열고 권 변호사의 불출석으로 학폭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한 유족에게 소송 비용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변호사의 과실로 소송에 패소한 특수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불출석 종결·수임료 먹튀’ 얼빠진 변호사들…法 “손해배상 인정”

    ‘불출석 종결·수임료 먹튀’ 얼빠진 변호사들…法 “손해배상 인정”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학교폭력(학폭) 피해자 유족 소송대리를 맡고 재판에 여러 차례 불출석해 패소한 권경애 변호사에 대해 직권조사에 나선 가운데 비슷한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는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앞선 사례에서 법원은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고 봤다. 변협은 지난 10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권 변호사에 대한 직권조사 안건을 가결했다. 조사위원회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변협 징계위원회는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권 변호사는 학폭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들을 상대로 낸 소송을 대리하면서 항소심 변론기일에 3회 불출석해 패소했다. 권 변호사는 유족에게 이 사실을 5개월 동안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례에 따르면 권 변호사의 징계 수위는 과태료에서 정직 수개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변협은 2019년 수임료 550만원을 받고 의뢰인 동의 없이 재심청구를 취하하고 변론기일에 2회 불출석해 사건을 종결시킨 A변호사에게 과태료 2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2016년에는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B변호사에게 정직 6개월이 결정됐다. B변호사는 소송 진행 상황과 결과를 알려주지 않아 의뢰인으로부터 항의받고 수임료 2130만원 중 일부를 돌려주기로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변협의 사유별 변호사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20~2022년 성실의무 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결정한 건수는 총 32건이다. 비교적 가벼운 과태료와 견책 처분이 각 21건, 1건이고 정직과 제명은 각 9건, 1건이었다. 다만 변협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학폭 피해자의 사망이 있었던 사안이고 5개월간 유족에게 소송 결과를 은폐했던 점을 고려하면 사안이 엄중하다”고 말했다. 유족은 권 변호사와 소속 법무법인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유족 대리인 양승철 변호사는 “13일, 늦어도 주중에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1심에서 유족이 일부 승소했으나 권 변호사의 불출석 탓에 전부 패소로 뒤집힌 것이라 손해 입증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판례에 따르면 변호사가 통상적인 주의를 기울여 승소했을 사건의 경우 의뢰인의 손해를 변호사가 배상할 책임이 있다.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2020년 수임료 330만원을 받고도 상고이유서 제출 기한을 넘겨 대법원의 판단을 받을 기회를 날린 C변호사에 대해 의뢰인에게 수임료 외에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소송심의회를 열고 권 변호사의 불출석으로 학폭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한 유족에게 소송 비용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변호사의 과실로 소송에 패소한 특수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권경애 비판 멈춰달라”…오히려 감싼 ‘불출석 패소’ 유족

    “권경애 비판 멈춰달라”…오히려 감싼 ‘불출석 패소’ 유족

    학교폭력 피해자 고(故) 박주원양의 어머니 이기철씨가 재판에 불출석해 패소하게 만든 권경애 변호사에 대해 “권 변호사를 겨냥한 비판 기사를 멈춰달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이씨는 “오늘 권 변호사가 잠적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너무 걱정이 돼 전화를 걸었고 통화로 얘기를 짧게 나눴다”고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씨는 “처음 전화했을 때는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는데, 조금 뒤 다시 (권 변호사가) 전화를 걸어와 받았다”면서 “제대로 말을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권 변호사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안 된다. 밥도 챙겨 먹고 아픈 곳이 있으면 병원도 가야 한다’고 했다”면서 “기운을 차리고 정신도 바짝 차려서 우리 사건이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끝까지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나도 같이 딸 키우는 엄마 입장이다. (권 변호사) 딸 안부도 물었는데 엄마가 걱정돼 바로 옆에서 지키고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왜 언론에서 잠적했다는 기사를 쓰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권 변호사를 겨냥한 기사들을 제발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씨는 해당 인터뷰와 관련해 “전혀 내 생각이 전달되지 않았다”며 페이스북에 심경을 밝혔다. 이씨 “각서는 어떻게 책임질 건지 쓰라고 하니 쓴 것” 이후 9일 이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들로부터) ‘각서가 있다는데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글을 올렸다. 이씨는 해당 ‘각서’를 두고 “(소취하 사실을 알게 된 날) 그냥 갈 수 없으니 종이에 당신이 뭘 잘못했는지, 어떻게 책임질 건지 쓰라고 했더니 (권 변호사가) 썼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언론은 권 변호사가 유족에게 ‘3년에 걸쳐 9000만원을 배상하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써준 뒤 잠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씨는 “언론이면 언론, 방송이면 방송 곳곳에서 소설들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변호사는 빈털터리라는데 온갖 방송에는 전문가라는 이들이 나와 손해배상 소송을 하면 된다고 떠들고 있다”면서 “그걸 누가 모르나. 빈털터리를 상대로 또 지난한 소송을 하라니”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최근 양승철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새로 선임했다. 향후 권 변호사를 상대로 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거나 패소로 끝난 소송의 상소권을 회복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폭력 피해자인 박양은 2015년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고, 이에 이씨는 권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학교 법인과 가해 학생들의 부모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심은 소송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가해 부모 1명이 이씨에게 5억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다만 나머지 피고 33명에 대해선 이씨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패소한 가해 부모는 이씨를 상대로, 이씨는 나머지 피고들을 상대로 각각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었으나 권 변호사가 3차례 재판에 불출석해 작년 11월 이씨가 패소했다. 그 결과 법원은 민사소송법에 따라 이씨의 항소는 기각하고 1심에서 패소했던 가해 부모의 항소를 받아들여 1심을 뒤집고 이씨의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씨는 이 같은 사실을 4개월이 지난 올해 3월에야 권 변호사에게 물어본 끝에 알게 됐다고 페이스북에 공개해 큰 파장이 일었다.
  • 학폭 가해자 아닌 ‘재판 불출석’ 변호사와 다퉈야 하는 피해자의 눈물[로:맨스]

    학폭 가해자 아닌 ‘재판 불출석’ 변호사와 다퉈야 하는 피해자의 눈물[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지금으로써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는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거듭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폭력 사망 피해자의 손해배상 소송 불출석’ 논란과 관련해 본인이 대리했던 원고 측 피해 유족을 향한 사죄였다. 권 변호사가 재판에 세 차례 무단으로 출석하지 않으며 유족이 불복한 항소는 취하되고 일부 승소한 부분도 패소로 뒤집힌 결과에 대한 반성이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변호사의 기본과 의무를 지키지 않은 해태 행위”라면서 불출석과 의뢰인과의 소통 측면에서 이해되지 않은 점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족 측은 권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떠나도 끝나지 않은 학폭 피해 이 사건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중학교에 입학한 고 박주원양은 첫 학기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같은 학교 동급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단체 대화방에서 박양에게 폭언을 하고, 다른 친구들도 어울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학교에서 박양에게 전학을 권유하면서 박양은 다른 지역 중학교를 다녔지만, 강남 소재 고등학교로 돌아온 이후 괴롭힘은 다시 시작됐다. 4년간 계속된 폭력에 박양은 2015년 고등학교 진학 두 달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30일 넘게 병원 중환자실에 있었지만 끝내 숨졌다. 박양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학교 측과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일부 가해자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처분을 받거나 소년보호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피해 회복은 제대로 시작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박양의 어머니 이기철씨는 2016년 가해자와 학교법인, 서울시 등 34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학교에서는 가해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당사자에게 소장을 송달하는데 시간이 지체됐다. 지난해 2월에서야 1심 선고가 나왔다. 법원은 재판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가해자 측 1명에 대해서만 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나머지 피고들은 책임이 없다고 봤다. 재판 ‘3회 불출석’…일부 승소도 뒤집혀 이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1심에서 이씨를 대리한 권 변호사가 항소심도 맡았다. 지난해 9월 첫 변론기일을 시작해 두 차례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1심에서 무대응으로 일관해 패소했던 가해자 측은 항소심에서 적극 다퉈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반해 앞선 변론기일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던 권 변호사는 2차 변론기일 뒤 ‘기일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민사소송법에 따르면 원고와 피고 등 소송 당사자들이 항소심 재판에 2회 이상 출석하지 않을 경우 ‘쌍방 불출석(쌍불)’으로 항소 취하로 간주한다. 이때 1개월 이내에 당사자의 ‘기일지정신청’이 없으면 항소 취하가 확정된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3차 변론기일을 지정했다. 그럼에도 권 변호사는 3차 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았고, 재판부는 ‘3회 쌍방 불출석’으로 항소 취하 및 1심 일부 승소에 대한 취소 결정을 내렸다. 권 변호사는 항소심 선고 이후 또 다시 불복 신청을 할 수 있는 2주 간의 상고 기간도 이씨 측에 알리지 않아 기회를 놓쳤다. 이씨는 항소심 판결이 내려진 날로부터 4개월 뒤, 상고하지 못해 판결이 확정된 지 3개월 뒤인 지난달 31일에서야 소송 결과를 알게 됐다. 5억원 손해배상이 선고된 1심이 항소심에서 뒤집힌 채로 판결이 확정돼 결국 이씨 측은 어떠한 손해배상도 받지 못하고 추가 소송비용만 떠안게 된 것이다. 법조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기일 자체를 몰랐나 법조계 인사들은 권 변호사 사태를 보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다며 사안을 중대하게 바라보고 있다. 급히 재판에 출석하지 못할 때는 의뢰인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복대리’라는 업계 내 대안도 있는 마당에 재판에 3회 불출석하는 것은 해태와 의무 위반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복대리는 변호사가 자신이 맡은 사건의 변론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부탁해 맡기는 것으로, 민법에서도 이를 규정해 두고 있다. 서울변호사회 홈페이지에도 ‘복대리’ 전담 게시판이 있어 변호사들끼리 자신의 일정을 조율하면서 재판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상부상조한다. 5년 넘게 송사 업무를 맡고 있는 한 변호사는 “업계에서는 복대리를 모르는 이들이 없고, 복대리 온라인 게시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급히 이를 구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통상 한 건당 10만원이라 양측 모두 부담 없이 이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민사 사건 수 천 건을 다뤘지만 변호인이 3회 불출석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변호사 역시 “다른 사건과 비교했을 때 이번 사건이 법정에서 어렵고 복잡한 쟁점을 따지는 것이라기보다 재판에 출석해 변론을 위한 준비서면만 제대로 준비해도 큰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뢰인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야 하는 변호사의 의무를 저버린 행태”라고 꼬집었다.항소심 진행 과정에서 권 변호사는 준비서면을 한 차례도 제출하지 않았다. 첫 변론기일 뒤 항소이유서만 제출했을 뿐이다. 그는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소속 법무법인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권 변호사는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 지금은 어머님께서 말씀하실 때가 아니겠느냐”면서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현재 이씨 측을 대리해 권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는 양승철 변호사는 “(이씨가) 너무 원통하고 이런 상황이 돼서 마음이 복잡하신 것 같다”면서 “가해자와 학교 측에는 더 이상 책임을 묻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변호했던 사람에게 책임을 묻게 되는 이 상황에 착잡하고 당혹스러워하신다”고 했다. 이어 “복대리는 적어도 변론기일이 언제인지 파악하고 다른 변호사를 보내는 구조인데 권 변호사 주장에 따르면 기일 자체를 모르고 넘어갔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권경애, 잠적설 부인…“9000만원 갚겠다” 유족에 각서

    권경애, 잠적설 부인…“9000만원 갚겠다” 유족에 각서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의 소송을 대리하면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패소한 권경애 변호사가 잠적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유족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하겠다는 각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권 변호사는 7일 연합뉴스에 “(박양의) 어머니, 대리인과 연락을 이어가고 있고 유족 측과 연락을 끊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잠적설을 부인했다. 권 변호사는 한때 법무법인에 출근하지 않아 잠적설이 불거졌다. 숨진 박모양 어머니 이모씨는 이날 “권 변호사에게 사과문을 써 달라고 했더니 못 쓴다며 외부에 알리지도 말아 달라고 했다”며 “이를 거절했더니 권 변호사가 한 줄짜리 각서를 썼다”고 말했다. 9000만원은 유족의 의사와 관련 없이 권 변호사가 임의로 정한 금액이라는 게 유족 측 설명이다. 이씨는 최근 양승철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새로 선임했다. 향후 권 변호사를 상대로 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거나 패소로 끝난 소송의 상소권을 회복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폭력 피해자인 박양은 2015년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고, 이에 이씨는 권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학교 법인과 가해 학생들의 부모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권 변호사는 ‘조국 흑서’ 공동저자다. 1심은 소송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가해 학부모 1명이 이씨에게 5억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다만, 나머지 피고 33명에 대해선 이씨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패소한 가해 학부모는 이씨를 상대로, 이씨는 나머지 피고들을 상대로 각각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었으나 권 변호사가 3차례 재판에 불출석해 작년 11월 이씨가 패소했다. 그 결과로 법원은 민사소송법에 따라 이씨의 항소는 기각하고 1심에서 패소했던 가해 부모의 항소는 받아들여 1심을 뒤집고 이씨의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씨는 이 같은 사실을 4개월이 지난 올해 3월에야 권 변호사에게 물어본 끝에 알게 됐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해 큰 파장이 일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회장 직권으로 권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 변호사 불출석에 학폭 피해자 패소… 변협 “징계 논의”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학교폭력 사망 피해자의 손해배상 소송 불출석’ 논란과 관련해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의 징계 혐의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변협은 6일 “본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협회장 직권으로 조사위원회 회부를 준비하고 있다”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변협 회규에 따라 협회장은 징계 혐의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회원을 조사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다. 징계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 여부와 종류를 결정한다. 권 변호사는 학폭 피해로 숨진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사건을 대리해 놓고 무단으로 재판에 세 차례 출석하지 않았다. 변호인 불출석으로 유족이 1심 판결에 불복해 낸 항소 부분은 지난해 11월 취하됐다. 또 1심에서 유족이 일부 승소해 5억원 배상이 결정된 부분은 패소로 뒤집혔다. 2심 재판부는 ‘원고 주장의 증명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1심 판결을 취소했다. 유족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14일의 상고 기간도 모른 채 지나가 추가 대응을 할 수 없었다. 이 경우 재심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패소한 원고는 소송비용을 물어야 한다. 해당 사건에서 승소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소송비(약 1300만원) 청구 포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학폭 전문 변호사인 노윤호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변협에 진정하면 성실의무 위반으로 제명까지 징계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족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해자들이 재판에서 이겼다고 떠들고 다닐 걸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지다 못해 망연자실한다”며 “정치만 떠들면서 자신이 맡은 사건을 ‘불참’으로 말아먹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비판했다.
  • ‘변호사 불출석’ 학폭 피해자에 소송비 청구…서울교육청 “포기 검토”

    ‘변호사 불출석’ 학폭 피해자에 소송비 청구…서울교육청 “포기 검토”

    변호사의 불출석으로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이 패소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소송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한다. 6일 오후 강민석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은 “소송심의회 의결을 받은 경우 소송비용을 회수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번 주말 혹은 내주 초 소송심의회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소송비용을 원고 측에 부과하기 위해 소송비용액 확정 신청을 제기했지만 입장을 바꾼 것이다. 앞서 2015년 학교폭력으로 딸 박주원양을 잃은 어머니 이기철(56)씨는 2016년 8월 서울시교육청과 가해 학생 등 34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지난해 2월 1심은 피고 33명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피고 1명이 소송에 응하지 않아 ‘원고의 주장을 인정한 것’으로 간주됐고, 이 피고에게 5억원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이씨는 1심에서 책임이 인정되지 않은 피고 33명 중 20명의 책임을 다시 따져봐달라며 항소했다. 그러나 이씨를 대리한 권경애 변호사가 변론기일에 3번 출석하지 않아 항소는 취하됐다. 5억원 배상 책임이 인정된 피고도 항소했는데, 권 변호사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이 피고의 ‘5억원 배상의 책임이 없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서울시교육청은 패소한 당사자가 소송 비용을 내도록 하는 절차에 따라 1300만원 규모의 소송비를 원고 측 이기철씨에게 청구했다.이씨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슴은 바위로 내려친 것 같았고 등줄기는 찌릿한 통증이 거침없이 밀려왔다”며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교육청은 뒤늦게 사정을 알게 됐다면서 소송비 청구 포기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소송 사무처리 규칙’에 따르면 공익소송 등 상대방에게 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인정돼 소송심의회의 의결을 받은 경우 소송비용을 회수하지 않을 수 있다. 강 대변인은 “소송심의회는 설세훈 서울시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오성배 기획조정실장, 각 국장 등 9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면서 “이번 사건이 두 개 조항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적극적, 전향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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