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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지식문화복지도시 안착 큰 성과… 이젠 ‘가족친화 관악’ 온 힘”

    [자치단체장 25시] “지식문화복지도시 안착 큰 성과… 이젠 ‘가족친화 관악’ 온 힘”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있었던 신년 인사회 이야기를 꺼냈다. 유 구청장은 그 자리에서 큰절을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찌감치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구청장으로 주민에게 하는 마지막 신년 인사였다. 유 구청장은 취임 이래 ‘달동네’라는 이미지가 있던 관악구를 인문학의 도시, 도서관의 도시로 바꿔 놨다. 도서관, 평생학습, 인문학 사업을 통한 지식문화복지도시 건설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지역 내 5개였던 도서관을 43개로 늘리고 통합전산시스템으로 이들 도서관을 연결한 ‘지식도시락’ 배달체제를 구축했다. ‘가장 좋은 도서관은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이란 신념에 따라 주민들이 집 가까운 ‘작은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자유로이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관악구가 지난해 1년 동안 배달한 책은 관악산 15배 높이에 해당하는 45만권이다. 유 구청장은 이러한 비전이 성공적으로 구현된 것을 전부 주민의 공으로 돌린다. 다음은 유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신년사를 하며 큰절을 한 게 화제가 됐다.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신년사였다. 그동안 주민들이 저를 두 번이나 구청장으로 만들어 주시고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오늘 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하면서 진 빚은 평생을 두고도 못 갚는다.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으로 큰절을 했다. 신년사에 앞서 마음을 다잡고 단상에 올라갔는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찡했다. 지식문화복지 사업은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 중심 관악구의 핵심적 비전이다. 이러한 비전이 성공적으로 구현된 것은 주민의 적극적 참여와 성원 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1987’과 더불어 신림동의 ‘박종철 거리’도 인기다. -박종철 거리는 영화가 흥행하기 전인, 1년여 전부터 준비한 것이다. 동판을 먼저 만들었는데 제막식에 박 열사의 누나와 형도 오셨다. 앞으로 그 거리 내에 있는 작은 공원에 박종철 기념관을 만들 것이다. 3층 규모로 예상하고 있고 건물 한 면 전체를 모자이크 벽화로 한다는 구상이다. 다음해 5월 완공 예정인데, 민주주의를 위한 산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31년 전 이야기지만, 제게는 진짜 생생하고 엊그제 이야기 같다. 1988년 12월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근무할 때 박종훈(박종철의 대학 선배)과 박종철 가족들의 만남을 성사시키고 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기사로 썼다. 박종훈은 박종철이 죽음으로 지켜냈던 인물이다. 박종철 가족들 입장에서는 그가 아들 죽음의 단초가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들처럼 따뜻하게 맞아 줬다. 시대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새해 각오는 무엇인가. -무슨 일이든 끝이 중요하니까 마무리를 잘하려고 한다. 8년 동안 하고자 했던 것은 다 했다.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모두 11번 수상했다. 민선 5, 6기 내내 한 번도 매니페스토 수상을 놓친 적이 없다.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한 실천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결과가 성과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한다. 또 기존에 시작한 사업들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부터 쓰레기 수거를 기존 일주일 세 번에서 ‘매일 수거제’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종량제쓰레기 수거 청소대행업체 인력과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환경미화원을 확충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취임 7주년을 맞이해 ‘Family First 관악’을 선포, 가정과 가족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가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그중 가족문화복지센터 건립은 ‘Family First 관악’ 실현을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로, 총 2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0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센터는 출산과 육아, 일과 가정의 양립, 아동놀이, 가족행복 프로그램 등 주민들에게 ‘원스톱 가족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8년째 수상 이외에도 서울시 행정우수사례 최우수상 등 지난해 구정 평가가 좋았는데. -2012년 처음 시행된 서울시 행정우수사례 발표회에서 관악구는 지금까지 최우수상을 5차례나 받았다. 특히 시민이 현장에서 직접 ‘최고 정책’을 뽑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상이다. 그만큼 관악구의 정책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하방·옥탑방 전수조사를 비롯해 2012년 10분거리 작은도서관, 175교육지원프로그램, 2015년 청년사회적기업 육성정책, 2016년 자원봉사 활성화 사업 등이 상을 받은 정책이다. ▶민선 6기 4년을 돌이켜 볼 때 가장 큰 성과는. -주민들이 지식문화복지도시인 관악구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 점이다. 이미 상당수 국민들이 물질적인 굶주림은 해소가 된 상태다. 음식물을 제때 섭취하지 않으면 육체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처럼 제때 지식정보가 섭취되지 않으면 정신의 결핍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의 중요성에 대해 주민들이 인식하게 됐다는 게 큰 의의가 있다. 관악구의 도서관 사업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오고 인터뷰나 강연 요청이 쇄도한다. 도서관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데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과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서울대와 함께 ‘관악 벤처 타운’을 조성하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다음 사람이 해야 할 거 같다. 서울대에서 키운 창업·벤처와 구청이 키운 사회적 기업이 협업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다음 사람에게 그 씨앗을 넘겨야 할 거 같다.▶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지방분권 개헌에는 반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다만 논의가 서울시, 광역시 단위의 지방분권에 편중된 것 같다. 서울시도 자치구에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악구에 필요한 일을 서울시가 알기 힘들다. 심지어 관악과 인근 동작구, 금천구의 사정이 판이하다. 관악 내에서도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 난곡의 관심사가 다르다. 그건 서울시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보니 서울시의 예산을 받아다 쓰다 보면 행정력 낭비가 심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장과 서울시 부시장, 국장, 과장, 팀장에게 각각 정책을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예산을 가져와야 하는데, 어렵지 않은 일도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관악구의 ‘도시농업공원’ 같은 경우도 서울시에 설명하고 브리핑도 했다. 서울시 간부들을 설득하고 서울시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2016년 예산에 도시농업 공원 사업이 들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의결하기 전에 의회에서 예산 넣고 빼고 하다가 해당 사업이 빠져버렸다. 시급한 사업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거 같다. 이미 완성됐어야 하는 사업이었지만, 지난해 겨우 예산이 잡혀서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행사에서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고, ‘붐바스틱’ 댄스를 췄다. 주민 아이디어에 따라 축제 때마다 소크라테스, 찰리 채플린, 세종대왕 등의 분장을 했다. 주민과 함께 어울리고 주민을 즐겁게 해주는 구청장이 되고 싶었다. 백 마디 말보다 한번 보이는 게 좋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든 주민이 제게 베푼 은혜를 갚아 나가겠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유종필 구청장은 누구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한국일보에 입사했다. 1988년 창간한 한겨레신문에 이직했다. 1995년 서울시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지방자치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요청으로 부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2001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공보특보로 활동했다. 이후 민주당에 남아 대변인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회도서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 관악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관악구는 어떤 곳 자연ㆍ역사ㆍ교육 어우러진 수도권 남서부 교통 요충지 관악구는 수많은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 관악산, 강감찬의 얼이 서린 유서 깊은 낙성대, 대한민국 지성의 요람인 서울대 등 자연과 역사, 교육이 어우러진 지식복지 도시이다. 또한 지하철 2호선, 남부순환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경기도와 서울시의 중심부를 잇는 수도권 남서부 교통의 요충지이다. 관악구는 서울 서남권 중심으로 우뚝 서는 편리한 도시기반 위에 자연과 공존하는 명품 친환경 도시, 365일 따뜻함이 넘쳐나는 희망의 복지도시, 주민과 소통하는 민관협치도시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 민주당 ‘기호 1번 사수’ 작전… 현역 출마 자제령

    한국당과 4석差…2당 전락 우려 ‘1당 유지’위해 현역 배제로 가닥 이개호에 전남지사 불출마 요청 충북지사 후보 놓고도 내부 갈등 더불어민주당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전략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민주당으로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유례없이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그 어느 때보다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컸다. 그러나 광역단체장을 떠나 기초단체장까지 출마하려는 현역의원의 규모가 커지자 자칫 ‘원내 1당’ 지위는 물론 지방선거 시 ‘기호 1번’ 위치까지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방선거의 계절이 본격 시작되는 3월 전에 현역의원의 교통정리를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일단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보자’에서 ‘1당 유지’로 전략을 틀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남북 단일팀 구성이나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등으로 흔들리는 것을 보고 안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지율이 높아 재·보궐선거도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왔지만 현재 쑥 들어간 상태다. 오히려 누가 나가도 이길 수 있는 지역은 현역의원 출마를 사실상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전남과 충북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4일 “전략적 요충 또는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 한해 현역의원 출마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춘석 사무총장이 최근 전남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이개호 의원을 직접 만나 출마 자제를 요청했다. 이 의원이 출마하면 호남지역에는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민주당에서는 전남 완도가 고향이자 전남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전남지사 후보로 차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일찌감치 충북지사 출마 선언을 했지만 같은 당 소속 이시종 현 지사가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현역의원은 일단 당의 방침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역이라는 이유로 출마 자체를 막는 것에 불만이다. 당장 이 의원은 “이 사무총장에게 불출마 권고를 받았지만 도민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과 이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말해 권고 수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이은 현역의원 출마 움직임의 부작용은 자칫 ‘기호 1번’ 프리미엄까지 잃게 된다는 점이다. 지방선거는 기초·광역의원까지 뽑는 데다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1번의 중요성은 크다. 현재 민주당은 아슬아슬하게 1당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121석으로 117석의 자유한국당보다 겨우 4석 많다. 이런 상황에서 17개 광역단체 중 민주당 현역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곳은 10개 안팎에 달한다. 현역의원이 광역단체장 최종 후보가 되면 5월 14일까지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한국당에서는 경북 등을 제외하고는 현역의원의 출마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경북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힌 이철우 의원을 주저앉혔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위해 현역의원의 줄사퇴가 이어진다면 자칫 원내 2당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는 원내 1당이 통상 차지하는 ‘국회의장직’도 놓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당이 추진하려는 중점 법안을 야당이 막을 때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의 도움이 컸다”며 “국회의장직을 하반기 국회에서 지켜내지 못하면 여소야대에서 여당이 국회를 운영하기 어려워지고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청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몸에 맞는 옷 아냐”

    정청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몸에 맞는 옷 아냐”

    서울시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정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기는 어렵다. 어렵지만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조명해 봤다”면서 “준비도 부족하고 민심도 출마를 만류하는 쪽이 우세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서울시장이 되기 위해 제가 제일 많이 땀을 흘린 것도 아니었다”면서 “열매는 땀 흘린 사람이 가져가야 한다. 제 몸에 맞는 옷도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대의를 따르겠다. 더 큰 대의란 시대정신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면서 “경선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정부 의존 ‘천수답 지방자치 ’ 벗어나 주민자치 씨앗 뿌려 보람”

    [자치단체장 25시] “정부 의존 ‘천수답 지방자치 ’ 벗어나 주민자치 씨앗 뿌려 보람”

    “높은 자리에 있다가도 언제든 밑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어야 좋은 사회 아니겠습니까.”1월 초 신년인사회에서 돌연 3선 불출마 선언을 한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6·13지방선거를 130여일 앞둔 시점이라 그의 행보에 여론의 관심이 더 뜨겁다. 21대 총선 출마를 위한 일보 후퇴냐, 청와대 재입성이냐 등 각종 추측이 쏟아진다. 차 구청장은 “무슨 옷을 입든 주민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앞으로 주민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전격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은. -구청장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교수,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구청장 등 어떤 옷을 입든 지향점은 다르지 않았다. 어디서 무얼 하든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는 것엔 변함이 없다. 지금은 일단 멈추고 물러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7년여간 구정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구민에게 봉사할 수 있고 어려운 곳에 보탬만 된다면 다 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 ▶구청장 3선 연임 제한이 없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 -더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성이 차도록 일을 했을 것 같다. 구청장을 그만둬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이유 중 하나가 3선 연임 제한이다. 연임 제한이 있는 한 3선에 도전해 당선된다 해도, 빠르면 1~2년 안에 레임덕이 올 것이다. 구청장이 잘하든, 못하든 강제로 마무리 국면을 맞게 된다. 나갈 운명이 정해져 있는 사람 아래서 일하는 공무원이 열정을 쏟을 리 만무하다. 구청장도 사람인데 무슨 열정과 의혹이 생기겠나.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지방자치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3선 연임 제한이다. 차라리 정당에서 재임 기간 구정을 평가해 공천을 안 주면 되는데, 불필요한 법적 장치를 만들어 놨다.▶구청장 차성수로 지낸 7년여간 느낀 소회는. -주민과 만날 수 있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주민이 이끌어 나가는 마을 자치를 시도했다. 동 주민센터에 예산을 나눠 주고 주민이 직접 마을총회를 소집해 자신이 살고 싶은 동네를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동 특성화 사업’이다. 즐겁고 보람찼다.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평생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가 결혼했다. 어느 동네엔 차 없는 거리가 만들어졌다. 주민이 주인으로서 스스로 자기 삶의 미래에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최소한의 씨앗을 뿌렸다고 생각한다. 마을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게 민선 6기의 가장 큰 성과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세대, 성별 관계없이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2015년 1750명이 참가해 최다 인원 연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연쇄 효과도 컸다. 지역에 성인 오케스트라단이 10개나 만들어졌다. 악기를 배우는 구민도 많아졌다. 구민이 교향곡을 함께 연주하며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 줬다.▶아쉬운 점은. -장애인 분야를 깊이 있게 챙기지 못했다. 장애인을 위한 재정 여건은 여전히 부족하다. 장애인 편의 시설이든 장애인 인권 관련 다양한 사업이든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약자에 대해 충분히 배려하고 정책적으로 균형추를 잡아 주는 역할을 해야 했는데 아쉽다. 또 스마트시티의 가장 중요한 공급기지인 가산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 밀어붙이자니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역부족이라 판단했다. 금천구를 가장 활성화된 스마트시티로 만들면 주민 생활은 물론 각종 행정 서비스 편의도 향상될 것이다. 주택 밀집 지역의 주차난, 쓰레기 문제 등이 포함된다. 일자리와도 관련이 있다. 도시 전체를 바꾸는 작업이다.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숙제다. ▶지방자치 한계, 발전에 대해 제언한다면. -현재로서는 구청장이 각 지역에 특성화된 사업·정책을 펼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지방자치를 위한 권한과 재원을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줘야 한국 사회가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 4차 산업혁명, 1인 가구 급증 등 직면한 시대적 과제를 획일적인 방식으로 풀 수 없다. 현장에서는 중앙에서 예측한 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청장을 하면서 분권이 지방이 살길이고, 대한민국 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다. 지금까지 삶의 궤도를 과감히 넘어서는 혁신을 밑에서부터 하지 않으면 삶을 바꿔 나가기가 어렵다. 다양한 꽃이 피어야 들판이 아름답지 않은가. 물론, 각 특성에 맞는 꽃을 피우려면 주민자치가 활성화돼야 한다. 분권과 자치는 항상 연동돼 있다. 지난 7년여 동안 중앙정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분권을 요구해 왔다. 주민의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공무원과 혁신을 준비해 왔다. 이제는 중앙에 쏠린 권한과 재정이 지방으로 이양돼도 효율적으로 집행할 자신이 생겼다. ▶지난달 초 다른 기초자치단체장들과 함께 대국민 공동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에 기초자치단체장 40명 정도가 속해 있다. 단체장뿐만 아니라 구·시의원도 가입해 있다. 그동안 단체장 네트워크가 굉장히 많아졌다. 이전에는 그저 각 지역에서만 움직이고, 서울시나 중앙정부만을 바라보며 재정 지원을 기다리는 이른바 ‘천수답(天水沓) 지방자치’였다. 지역 문제를 지자체가 나서 해결하는 자치행정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다. 무엇보다도 지방분권 이슈를 개헌으로 끌고 가려는 것은 분권이 되면 주민의 삶이 바뀌기 때문이다. 공무원, 정치인의 일만이 아니다. 국민이 참여하는 지방분권 개헌으로 옮겨나가야 한다. 어떻게든 국회가 개헌안을 만들도록 해야지, 정부에서 원포인트 개헌안을 내면 통과하기 어렵다고 본다. 6·13지방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분권은 시대적 과제다. 대한민국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다. 세계화의 흐름 속 지역·지방화를 뜻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은 30년 전부터 나온 얘기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시민들과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나라를 나라다운 나라로 만드는 일도 하고 싶다.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다. 높은 자리에 있다가도 아래로 쉽게 내려갈 수 있고, 또 그걸 주위에서 받아들여 줘야 한다. 한 번 위로 올라가면 절대 아래로 안 내려가는 관행은 옳지 않다.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국가 서열 2위였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퇴임 후 다시 흰색 가운을 입고 병원을 운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퇴임 후 봉하마을로 가셨다.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이 줄줄이 3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21대 총선이나 2기 청와대 입성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전혀 약속받은 것이 없다. 자리를 원한 적도 없다. 구청장 선거도 주민을 위한 일이 하고 싶어 나갔던 것이다. 인생은 자리가 만드는 게 아니다.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평생의 교훈이다. 나를 쓰는 게 도움이 되면 쓰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거다. 공공의 일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존재 자체가 부담되면 안 하는 게 낫다. 현 정부의 지지율은 높으나 전 정권의 불통·무능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안정적으로 만들어 가려면 정책, 사업에서도 성과가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꿔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절제된 표현을 할 뿐이다. 검찰 개혁안만 봐도 그렇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결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여소야대 구조로는 그 어떤 개혁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촛불혁명’의 시작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고 정치적 귀결점은 2020년 총선이다. 이때 못하면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갖기가 쉽지 않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차성수 구청장은 참여정부 靑수석 역임 대학 시절 시흥야학을 열어 서울 구로공단 노동자와 함께했으며 서른에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가 됐다. 다양한 시민단체에서 활동했고 ‘기획통’으로 불리며 여러 선거를 이끌었다. 참여정부에서 사회조정1 비서관, 시민사회 비서관을 거쳐 시민사회수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정운영에 참여했다.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고 있으며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재임 중이다. 금천구에 있는 시흥초교를 졸업한 후 영등포중, 휘문고를 거쳐 고려대 사회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민선 5~6기 동안 유독 다른 구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다. ‘금연성공인센티브 지급’, ‘자전거 보험’ 등 구민의 실생활을 파고드는 정책에서부터 친환경에너지자립 단지인 ‘에너지제로주택’까지 굵직한 사업도 성사시켰다. 다음달에는 국내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지역 화폐인 ‘노원’(NW)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구청장은 30일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부에서 할 일과 자치단체에서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치단체에서도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5~6기를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을 전개했다. 2012년 첫 번째 걸음인 ‘안녕하세요’ 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일곱 번째 걸음으로 ‘행복은 삶의 습관이다’ 운동을 펼쳤다. 우리 마음속의 이기심, 황금 만능주의 등 신자유주의가 낳은 삶의 방식을 서로 돕고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 보자는 운동이었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측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가지 경로로 노원구민들의 마음이 따듯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큰 보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제로주택도 큰 성과 중의 하나다. 지구를 살리는 건축 방식으로 건설산업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에 힘쓴 이유는.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다. 부자가 목표가 아니라 행복이 목표가 돼야 한다. 삶의 방식을 바꿔 보는 것이다. 국가나 광역 단위에서 하는 게 아니라 동네에서 해야 할 일이다. 열심히 인사하고, 칭찬하고, 같이 책 보고, 같이 기타를 치고 그런 일은 동네에서 하는 일상의 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삶이 바뀐다. 물론 국가가 도와줘야 하는 게 있다. 병원비도 줄여 주고, 아동수당도 주는 등 마을살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에너지제로주택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화제가 됐는데.  -주민들이 노원구에 에너지제로주택 단지가 지어진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절박한 문제 중 하나가 기후 변화이다. 생각보다 심각하다. 건축을 안 할 수는 없다. 에너지제로주택은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체 단지 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의 60%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에너지제로주택에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단열이 너무 잘되다 보니 외부와 집 안의 온도 차가 37~38도까지 벌어졌다. 그러다 보니 현관문 비밀번호 키가 자꾸 고장이 나고 있다.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복도에 새시를 새로 달아서 온도 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 중 하나가 자살예방 사업이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살예방 사업 시행 후 2010년 인구 10만명당 29.3명이던 노원구 자살률이 서울시 평균 수준인 24명으로 떨어졌다. 본래 15~18명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시작했다. 자살 예후가 있는 분들을 최대한 돌보고 지원한다고 해도 쉽지 않았다. 국가적으로 관리가 필요하지만 동네에 행복한 이웃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함께 대화하고 차 한 잔 마시고, 슬플 때는 소주라도 마실 수 있는 동네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  미세먼지 대책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중국에서 시행한 인공강우 방식으로 시도해 보려고 했다. 살수차가 공중에 물을 뿌려 물 분자가 떨어지면서 미세먼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실험을 했다. 그러나 실제 이를 도입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정책을 과감히 시도하는 도전의식이 남다른 것 같은데.  -두 번째로 냈던 책 제목이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였다.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시행하는 게 개인적으로 재밌다. 남이 안 하는 것을 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담뱃값을 올릴 때 노원구는 담배를 끊을 시 최대 3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노원구 성인 남자 흡연율이 2013년 42.2%에서 2016년 35.3%까지 떨어졌다. 과태료로 인센티브를 지급했기 때문에 우리 구에서 따로 예산이 들지 않았다.  →다음달에 도입하는 지역화폐 노원(NW)도 새로운 도전인데.  -지역화폐 도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최근 불거진 가상화폐 문제가 도드라지지 않았었다. 11월부터 준비해서 본격 시행은 2월부터 한다. 노원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 기부하시는 분, 물품 교환에 앞장서는 분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더 많은 사람이 그러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자원봉사는 시간당 700노원, 미용·수리 등 ‘품’도 시간당 700노원, 물품거래는 1000원이면 1000노원 등으로 가치를 매겼다. 그리고 이를 공공기관이나 가맹점에서 지역 화폐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얹히니 프로그램을 짜는 데 비용이 들지 않았다.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상화폐 기술을 긍정적으로 쓸 수 있다.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추진한 일은.  -언로를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온라인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게 돼 있다. 이게 부족하면 언제든 신청하면 구청장을 만날 수 있게 창구를 수요일 오후에 열어놨다. 어떤 안건이든 신청하면 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조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제가 성격상 어떤 일이 있으면 그 현장에 반드시 나가 본다. 그렇게 직접 제안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나가서 문제를 살펴보면 약간 무리한 요구도 있지만 합리적인 경우가 더 많다.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이 있다면.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어르신 택배’인 ‘실버택배’가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이 아침에 출근할 곳이 생겼고, 생활의 활력도 얻었다. 유사한 모델로 중계동에 ‘장애인 택배’도 있다.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부가가치를 생산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새롭게 시도하는 것 중 하나로 양봉 교육도 있다. 양봉교육 협동조합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생성하기 시작했다.  →지방분권이 개헌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촛불 시민을 보았듯 주권자인 일반 주민의 주인의식이 굉장히 커졌다. 주민들이 자기 마을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체계로의 지방분권 개헌을 할 타이밍이라고 본다. 역사 발전을 위해서도 주권자인 국민이 자치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 단순히 중앙 권력을 지자체로 넘기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상당 부분 넘기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6·13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사실상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노원구민에게 여러모로 감사하다. 제가 어른들 사이에서는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린다. 노원구 경로당이 250곳 정도 있는데 2년에 한 번씩 경로당을 돌았다. 3번 정도 경로당을 돌았다. 제가 어르신들께 ‘아버지 어머니가 어르신들이랑 비슷한 또래니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리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실제로 그렇게 불러 주셨다.  우리 구 슬로건이 ‘노발대발’이다. 노원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이다. 부지런하게 일한 구청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성환 구청장은 盧정부때 靑행정관 등 역임…행복한 구 만드는 ‘정책통’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전남 여수 거문도 출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노원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정책통’으로 불렸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노원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가 김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다.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구를 만드는 게 목표다. ■노원구는 어떤 곳 범죄율 최저 ‘안전 도시’ 학교들 몰린 ‘교육 도시’ 노원구는 1980년 후반 주거 단지로 조성된 서울의 동북권 중심도시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뒤를 받쳐 주고 앞으로는 중랑천이 흐르는 자연환경을 갖췄다. 노원구는 교육도시다. 젊은층이 많이 거주해 중계동 은행 사거리 학원가 등 지역 곳곳에 우수한 학교가 몰려 있다. 중계동 우주학교, 하계동 서울시립과학관 등 청소년을 위한 교육시설을 갖췄다. 노원구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범죄율이 가장 낮은 안전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하철 1, 4, 6, 7호선이 지역을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개발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지방선거 자존심’ PK를 어찌하나

    6·13 지방선거의 승리 여부는 ‘부산·경남’(PK) 광역단체장을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정당 지지율 1위라는 여세를 몰아 처음으로 부산시장을 배출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이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PK에서마저 밀리면 정당의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볼 때 PK는 불리하지 않은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야도(野都)였던 PK는 1990년 3당 합당 이후 보수당에 유리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PK 지역에서 8명의 국회의원이 나왔고 PK 출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이 기세를 몰아 2012년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사퇴 이후 경남지사 탈환까지 노리고 있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28일 “지금과 같은 전국적인 지지 기반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철석같이 믿는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당내에서는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벌이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진 데다 경남 밀양에서 대형 화재 사건이 발생해 지역 여론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 엘시티(LCT) 비리 혐의로 구속된 자유한국당 배덕광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한 것도 또 다른 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복당을 신청한 오거돈 전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지만 시장 후보와 보궐 후보를 연계해 치러야 하기 때문에 원점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2월 중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사를 지낸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PK를 지켜야 하는 한국당의 고민은 ‘인물난’이다. 한국당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인재 영입도 쉽지 않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은 물론 경남지사 출마가 거론되던 박완수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 박민식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달아오르는 전북 교육감 선거

    6·1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교육감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8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감 선거에 나설 후보군들의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은 18일 공식 출마를 선언 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교육을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며 “교육 현장을 잘 아는 현장교육전문가가 교육감을 맡아야 전북 교육을 살릴 수 있다”말했다.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도 지난 17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교육적폐를 청산하고 소통으로 새로운 교육세상을 열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3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김 교육감은 “불출마했을 때 전북교육의 흐름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거나 최소한 현상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면서 “감동이 있고 인간의 향기가 있는 전북교육을 만들고 싶어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군들도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은 오는 20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총장 재임 시절 전북대를 전국 최고 수준의 반열 위에 올려 놓은 서 전 총장은 그동안 교육계를 비롯한 여러 계층으로부터 여론을 수렴해 교육감 선거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도 같은 날 전주대 스타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 대표는 2014년 교육감선거에서 2위로 낙선했다. 지난해 9월 출판기념회를 연 천호성 전주대 교수도 공식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 차상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 등도 교육감 출마를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혁신ㆍ소통으로 시작한 은평 도시재생ㆍ주민참여예산제 큰 성과”

    [자치단체장 25시] “혁신ㆍ소통으로 시작한 은평 도시재생ㆍ주민참여예산제 큰 성과”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2011년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예산총회를 개최하는 등 직접민주주의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했고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17일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마을의 주인공인 주민들이 우리 삶의 현장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직접토론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어 “은평구에서 시작한 산새마을은 도시정비사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으면서 도시재생사업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임기 동안 과감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해 왔다”고 말했다.▶2018년 새해 무술년 각오는. -민선 5~6기 7년 6개월 동안 도전하고 실험해 왔던 것을 차분히 가다듬고 책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은평은 한때 명품도시를 내세울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는 결국 강남 따라가는 전략이었다. 우리는 우리만의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도시들이 화려한 개발을 앞세울 때 과감하게 도시재생에 도전했다.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주민들이 예산 편성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게 했다. 또 4차 산업혁명과 신재생에너지 등과 결합된 스마트시티, 은평형 테스트 베드도 시도했다. 더 나아가 이런 기술들을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예측행정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고민해 왔다. 남은 민선 6기 동안은 이러한 시도들을 잘 다듬고 정리해서 다음 민선 7기 지방정부가 참고할 수 있게 남겨 놓으려고 한다. ▶민선 6기를 돌아볼 때 성과를 꼽는다면. -혁신적인 접근을 많이 했다. ‘나이가 젊다’는 게 구민들이 구청장을 선택한 이유였다. 구민들은 신선한 바람, 새로운 변화를 원했다. 다만 제가 한 것은 이벤트성은 아니었다. 보여 주는 방식을 지양하고, 주민 스스로 시민의식을 갖고 토론회 주체로 참여하도록 했다. 마을 관계망을 회복하는 교량자로서 주민 활동가들을 많이 만들었다. 구산도서관마을은 주민참여의 상징이 됐다. 도시재생사업은 은평구에서 시작한 산새마을의 모범사례가 서울시 정책이 되고 중앙정부의 정책으로까지 확장됐다. ?어르신들을 위한 바둑교실, 택배, 꽈배기 나라 등 많은 일자리도 만들었다. 전국에서 5년 연속 어르신 일자리를 최고로 잘 만드는 동네로 인정받기도 했다. 올 한 해 서울시와 중앙부처를 비롯한 외부기관의 평가와 공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총 124개 사업에서 253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특히 구정 최우선 가치인 구민안전과 직결되는 ‘민방위비상업무분야 평가’와 ‘전국 지자체 재난관리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됐다.▶민선 6기 아쉬운 점은. -은평구 수색역은 경의선의 출발점이자 중앙철도가 만나는 요충지이다. 남북 평화 국면이 형성됐을 때 우리의 미래 비전을 확고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이 있다. 이명박(MB) 정부가 실용외교를 내세워 북한과 잘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다가 급격히 수구화됐고, 박근혜 정부는 ‘통일 대박’이라는 이벤트성 정책으로 결국 큰 실패를 반복했다. 우리의 비전을 국가적인 의제로 만들어내는 데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는 수색역을 중심으로 한 가능성이 부각될 것이다. 부산으로 천리, 의주로 천리 양 천리인 녹번동이 축이 돼 통일로 나아가고, 통일을 이룬 이후에는 수색역에서 출발하는 대광역철도가 중국을 지나 유라시아로 뻗어 나가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수색역 관련 개발도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민간사업자 개발방식으로 국한했던 게 후회된다. 좀더 공공주도 개발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본다.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는 어떻게 전망하나. -은평구는 많은 언론인과 언론출신의 문학인이 배출된 문학의 요람이다. 대한민국 분단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호철, 최인훈이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했던 곳이다. 은평구는 2015년부터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유치가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용산공원이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잠정 결정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이를 반대하면서 다시 은평구에 가능성이 생겼다. 결국 문체부가 서울시에 용산 외에 문학관 대안부지에 대한 검토를 포함해서 협상하자고 한 것으로 안다. 은평구는 포기는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국립한국문학관 설립 부지는 문학의 주체인 문학인과 독자, 국민의 총의가 반영돼야 한다. 진행절차 역시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 ▶은평구는 참여와 소통을 중시해 왔는데. -은평구는 예산 편성뿐만 아니라 집행, 평가 등 전 과정에 주민참여를 보장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컸다. 공무원들도 경험이 없었던지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지역 간 갈등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실패를 발판으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주민참여로 탄생한 은평공유센터 운영 사례는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구산동도서관 마을은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서울시 건축상 대상과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받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방분권이 화두가 되는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야당의 주요 파트너들이 원론적으로는 개헌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 투표 동시 시행이라는 시기적인 문제를 가지고 문제 삼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지방정부 수장들도 지방분권에 동의하고 있다. 그런데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목소리를 못 내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보다 많은 국민들과 함께하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마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정치적인 상부 구조, 대통령 하나 뽑아 놓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 삶의 현장이 바뀌어야 한다. 직장 민주주의, 마을 민주주의, 그게 자치분권이다. 꿀벌의 세계를 연구한 데 따르면 여왕벌은 지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벌들이 상호 작용하면서 작은 단위에서 큰 단위로 연결되며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분권이 생태계의 원칙인 것이다. 마을 단위, 골목 단위에서 주민 간 상호 작용을 통한 의사 결정 구조가 가장 생산적이고, 안정적이고, 회복력이 강한 생태계이다. 반드시 분권을 해야 한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서울이라는 도시는 천만의 도시로서 다양성과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다. 그럼에도 현재 성장을 위한 활로가 없다. 성장을 하려면 대륙으로 뻗어 올라가야 한다. 이러한 의지를 끊임없이 정책적으로 반영시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이자 북으로 나가는 입구인 수색역을 공공개발로 키워야 한다. 제2의 통일로 프로젝트 등 과감한 평화 협력 미래 구상을 실행해야 한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구민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청장을 지내면서 구민들로부터 ‘위로와 용기를 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이 있었다. 은평은 예전에는 타지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낙오자로 돌아온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제는 바뀌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젊은 청춘과 산과 강, 역사·문화 속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가 됐다.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조화로운 동네를 추구했다. 지역 주민들이 자긍심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남은 기간에도 구민들과 알뜰하게 만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끝까지 듣도록 하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우영 구청장은 누구 강원 강릉 출신이다.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졸업 후 대학시절 은사인 장을병 국회의원의 정책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이미경 국회의원 정책비서관, 입법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2010년 민선 5기 전국 최연소(당시 만 41세) 자치단체장으로 은평구청장에 당선됐다. 민선 5기, 6기 내내 ‘북한산 큰 숲, 사람의 마을 은평’이라는 슬로건 아래 마을 속 주민 중심의 구정을 펼쳐 오고 있다. 특히 민선 6기에는 ‘민본과 실용’이라는 구정 철학으로 ‘사람 우선’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현장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 ‘무주공산’ 판 커지는 민주당 중원 경쟁

    ‘무주공산’ 판 커지는 민주당 중원 경쟁

    복기왕 아산시장 “충남지사 출마” 양승조 이어 박수현 靑대변인 채비 한국당은 이명수·홍문표 등 거론 대전시장 민주 이상민·허태정 다툼 이시종 충북지사에 오제세 도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도와 대전시 등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3선 불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충남지사를 향한 민주당 내부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복기왕 충남 아산시장이 16일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복 시장은 “적폐청산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충남지사 출마를 결심했다. 앞으로 저를 적극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안 지사가 추진했던 3농(농어민·농어업·농어촌) 혁신을 계승·발전시키는 한편 무상교육·무상급식·무상교복 등 교육 분야 3대 무상정책, 버스 완전공영제, 내포신도시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안 지사의 지지층에 적극 호소했다. 과거 충청 지역은 보수색이 짙어 보수 야당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안 지사가 2010년 충남지사에 당선됐고,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분석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4선의 양승조(천안병) 의원은 지난 4일 출마 선언을 가장 먼저 해 충남지사 선거 레이스의 신호탄을 쏘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충남지사 출마를 준비 중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 등에서 출마를 시사하면서 ‘친구 맺기’에 열중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2월 초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명수(아산갑), 홍문표(홍성·예산)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지난해 12월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정진석 의원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전시장도 민주당 집안 경선이 치열하다. 대전시장 적합도 1위를 달렸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불출마 선언한 덕분에 민주당 경선은 이상민(유성을) 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양강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용기(대덕구) 의원, 육동일 충남대 교수 등이 대전시장 후보로 꼽힌다. 충북지사는 민주당 소속의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이 기정사실처럼 되어 있다. 이에 4선의 민주당 오제세(청주시서원구) 의원이 지난 9일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 한국당 소속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도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3철의 특이한 3색 행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3철의 특이한 3색 행보

    전해철, 경기도지사 출사표···현실정치 적극적양정철, 출판기념회·북콘서트 계획···17일 귀국 이호철, 부산시장 출마설에 고개 ‘절레절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으로 통하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이른바 ‘3철’의 각기 다른 행보가 세간의 관심이다.3철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공통점과 지난해 ‘장미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최측근 그룹으로 주요 고비마다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세인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인물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직후 청와대와 거리를 둬 항간에서 ‘무관(無冠)의 거사(居士)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철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으로서 현실정치에 몸담고 있는 전 의원은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냈다. 전 의원은 지난 8일 경기도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지사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출마의 큰 이유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그는 한 언론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비선 실세’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양 전 비서관은 대선 1주일 후인 지난해 5월 16일 지인들한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다.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친노 프레임이니 3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뉴질랜드로 출국한 뒤 아들의 입대 등 개인적인 일을 제외하면 계속 외국에서 지내왔다. 일각에서 그의 지방선거 출마나 청와대 복귀설 등 역할론이 나왔지만 그는 지난해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모질게 권력과 거리를 둘 것” 등의 표현으로 항간의 예상을 부인했다. 그는 해외 체류 중 집필한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출판 기념회 행사 참석을 위해 17일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이호철 전 수석 역시 대선 이튿날인 지난해 5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철은 범죄자가 아니다. 문 대통령이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이라면서도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는 글을 남긴 채 해외로 출국하는 등 새 정부와 거리를 뒀다. 그러다가 지난해 추석 전후로 그의 부산시장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지지모임이 속속 생겨났지만 이 전 수석이 가타부타 언급하지 않아 출마 의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하지만 그는 최근 들어 주변 인사들에게 자신의 불출마 결심을 피력하는가 하면, 지난 15일 부산의 지지자 모임에서도 이런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수석은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며 노무현기념관 건립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년째 기념관 건립 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줄타거나, 줄서거나… ‘6ㆍ13 관가 난리’ 시작됐다

    [커버스토리] 줄타거나, 줄서거나… ‘6ㆍ13 관가 난리’ 시작됐다

    6·13 지방선거를 5개월가량 앞두고 전·현직 공무원들이 하나둘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무원의 지방자치단체장 진출은 1995년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선거 때부터 꾸준히 이어져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100명 넘게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은 행정 업무에 능숙하고 중앙부처 인맥 등을 활용해 지자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직접 홍보하며 주민들에게 ‘지방행정의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반면, 지역 여론이나 정치권의 출마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선 가능성이나 선거역량 등을 감안해 스스로 출사표를 접는 공무원도 상당수다. 지방선거를 앞둔 관가의 표정을 살펴봤다.전통적으로 지자체장 선거는 공무원들의 정치 무대 등용문 역할을 해 왔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95년 첫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역대 지자체장 가운데 공무원 출신 비율은 30%를 넘었다. 1998년 2회 선거에서는 공무원 비율이 광역 50%, 기초 65.5%나 됐다. 최근 들어 비중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개별 직업군 가운데 공무원 비중이 가장 높다. 이번 선거에서도 공무원의 지자체장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공무원이 강세인 현상은 기초지자체로 내려갈수록 더욱 두드러진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의 경우 서울과 광주, 대구 등 특별·광역시의 구청장 당선자 가운데 공무원 비율이 60%였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15곳에서 공무원 출신이 구청장에 당선됐다. 지자체장에 출마하는 공무원 수도 2002년 175명, 2006년 141명, 2010년과 2014년 129명으로 꾸준히 100명이 넘는다. 국회의원 선거가 법조인에게 유리하다면 지방선거는 행정부 공무원들에게 이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김대건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보다 계급제를 기반으로 ?종합행정가를 키워내는 우리나라 공무원 육성 시스템이 지역의 여러 현안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지방선거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전ㆍ현직 공무원 속속 출마 선언… 100여명 나설 듯 벌써부터 일부 현직 공무원들이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장주 경북 행정부지사는 일찌감치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대장정에 나섰다. 우병윤 경북 경제부지사도 청송군수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부지사는 의정부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했고 최현덕 경기 남양주 부시장도 시장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했다. 전직 공직자들도 속속 선거 무대에 나서고 있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고 이양호 전 한국마사회장도 구미시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오거돈 전 해수산부 장관도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경남도지사 출마설이 돌던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고위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5~6개월 정도 남겨 둔 이 시기에 장·차관급 고위공무원들은 자신의 전략 공천 출마 여부를 놓고 당 수뇌부와 은밀하게 줄다리기하고 중소도시 시장 등을 원하는 이들은 당내 경선에 뛰어들고자 입당 여부를 타진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에 비해 중앙부처 공무원이 선거에 뛰어드는 사례가 줄었다는 것이 관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방선거에서도 이른바 ‘전략공천’이 배제되고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이 제도화되면서 지방에서 오랫동안 터를 닦은 토박이들과의 경쟁이 어려워진 탓이다. 공무원 정년이 60세로 늘어나면서 ‘50대 초중반에 선거에 뛰어들지 말고 정년에 임박해서 생각해 보자’며 출마를 늦추는 분위기가 확산된 영향도 있다. 정국 구도가 다당제로 바뀌다보니 공무원들이 어느 정당에 입당해 출마할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도 한몫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공직 사회에도 무리한 도전을 지양하고 정년까지 무탈한 삶을 추구하는 ‘회사원 스타일’의 공무원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공직사회 ‘맏형’격인 행정안전부 소속 고위공무원에 대한 선거 차출설은 늘 끊이지 않는다. 당장 김부겸 장관부터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높다. 심보균 차관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도 각각 전북 김제시장과 경남 진주시장 선거에 차출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홍윤식 전 장관도 강원도지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들은 모두 지방선거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다. 행안부 고위공무원은 지방선거 때마다 정치권에서 ‘러브콜’을 받아 왔다. 행안부 역할이 전국 지자체들을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보니 공무원 개개인이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연고지에서 부지사나 부시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맡다보니 지역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 오영교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은 본인 고사에도 여당의 요청에 따라 충남도지사 후보로 나섰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도 유정복 당시 안전행정부 장관이 인천시장 선거에 차출돼 열세였던 판세를 뒤집으며 승리한 경험이 있다. 한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장·차관의 불출마 선언을 ‘의도된 연출’로 봤다. 그는 “선거를 코앞에 둔 민감한 시기에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공무원이 출마를 운운할 경우 곧바로 야당 등에서 선거법 위반 논란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서는 난처한 상황이 만들어진다”면서 “이들이 실제 출마를 원하든 그러지 않든 지금 이 시기에는 무조건 ‘지방선거에 뜻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는 교과서적이고 원론적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 단체장 불출마 경북도, 부지사들 노골적 행보 눈총 상당수 지역사회는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해 지방선거에 대비한 ‘공무원 줄서기’가 끝난 상태라고 관가에서는 입을 모은다. 이 시기 지역 공직사회는 재출마에 나서려는 현역 단체장과 이를 저지하려는 유력 경쟁자의 두 편으로 갈라진다. 강원도 관계자는 “공무원 줄대기 현상은 기초지자체로 갈수록 심해진다. 오히려 줄을 대지 않고 중립을 지키는 공무원이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라면서 “인구가 5만명 안팎에 불과한 군 지역만 해도 서로가 서로를 너무도 잘 알기에 공무원 동원 능력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른바 ‘총무 라인’ 등 현역 단체장 혜택을 입은 일부 공무원을 제외한 대다수는 ‘나는 현역 단체장 캠프에서 일하고 아내는 유력 경쟁자 캠프에 얼굴을 비치는’ 식으로 양쪽 모두에 줄을 댄다”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일종의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현 단제장이 3선이어서 더이상 출마가 불가능한 경북도의 경우 두 부지사 모두 출마를 염두에 두고 노골적인 선거 관련 행보에 나서 도민들의 눈총이 따갑다. 경북도지사에 도전을 선언한 김장주 행정부지사는 단 하루 만에 경북도내 12개 지역을 순회 방문하는 강행군을 불사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청송군수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우병윤 경제부지사도 행사를 구실 삼아 청송군을 찾고 있다. 이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퇴직 시기까지 늦추고 있어 경북도 전체의 인사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최근 바른정당 경북도당은 논평을 내고 출마하고자 하는 경북도 공직자들은 하루빨리 현직에서 사퇴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완수 의원, 홍준표 대표 권유 뿌리치고 경남지사 불출마 결정

    박완수 의원, 홍준표 대표 권유 뿌리치고 경남지사 불출마 결정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완수(창원 의창) 의원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박 의원은 14일 기자들에게 보낸 ‘오는 6·13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이라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나는 당초 시민과 약속한 국회의원직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서,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밝혔다. 박 의원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입장문에서 “우리 자유한국당에는 나보다 훌륭한 인재가 많이 있고,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의원은 “나는 중앙과 지역에서 우리 자유한국당과 지역의 발전 그리고 6·13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의원으로 지방선거를 돕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제가 경남지사 할 때 저와 극렬하게 대립하면서 두 번 경선했던 사람도 불러서 ‘경남지사로 뛰어달라. 당신이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면서 박 의원에게 경남지사 출마를 권유한 사실을 여러차례 언급했다. 홍 대표는 “통합 창원시장을 지낸 박 의원이 경남지사로 경쟁력이 있고 당선 가능성이 있다”며 박 의원의 도지사 후보 공천에 힘을 실어 주었다. 박 의원이 홍 대표의 도지사 출마 권유를 뿌리치고 불출마 결정을 함에 따라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 공천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홍 대표 최측근인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의원을 비롯해 안홍준·김학송·김영선 전 의원, 강민국 경남도의원 등이 경남지사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는 김경수(김해시을) 의원과 권민호 거제시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히지만 초선 의원 임기조차 마치지 못하고 중도사퇴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출마가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다. 경남지사 선거에 자유한국당에서 현역 의원이 아닌 후보가 나서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김 의원이 출마하면 의원직 중도사퇴가 쟁점이 될 수 있어 박 의원 불출마가 김 의원의 출마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의에 쏠린 文정부 여민정치, 책임 중시하는 위민정치로”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의에 쏠린 文정부 여민정치, 책임 중시하는 위민정치로”

    “청년에게 일자리는 희망입니다. 그 희망을 잘 가꿔 나가도록 환경을 만들고 지원하는 게 고용정책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누군가 한 말이 아니다. 정책이념에서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브레인 박재완이 2010년 9월 고용노동부 장관에 취임하며 한 말이다. 청년 일자리를 비롯해 국리민복이라는 지향점은 같지만 지난 9년여 보수 정권이 걸어온 오른쪽 루트를 버리고 왼쪽 루트를 택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낸 그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전·현 정권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이념과 가치에 따라 다르겠으나 국정이 나아갈 길은 서로 다른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작될 것이다. 지난 4일 오후 그가 국정전문대학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성균관대를 찾았다.-탄핵 이후의 정국 상황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촛불 정국은 우리 사회의 절차적 민주주의를 거듭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민주주의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개인의 존엄과 자유를 존중하고 창의와 다양성을 창달하는 실체적 민주주의로까지 나아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집단최면에 걸린 듯한 편향과 쏠림이 걱정스럽다. 정론(正論)이 힘을 잃고, 중론(衆論)이 활개를 치면 편 가르기가 심화되고 국민 통합은 요원하다.” -탄핵 정국 이전에도 분열상은 극심했다. “그렇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격랑을 거친 상황에서 국민 갈등을 보듬는 통합 노력이 더욱 중요한데 현 정부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아 걱정이라는 얘기다. 적폐 청산만 해도 국민 통합과는 다른 방향으로 치달아 왔다. 적폐는 사실 안전 불감증과 허례허식, 교통질서 위반 등 일상 속에도 뿌리 깊게 존재한다. 이런 문제들을 제쳐 놓고 과거 정부에 대한 전면 부정에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여민(與民)정치’에만 치중할 뿐 ‘위민(爲民)정치’는 소홀히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참여와 대표성을 중시하고 중론을 좇는 여민정치는 절차적 민주주의에 그칠 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리민복의 실체적 관점에서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위민정치다. 소통에 치중하는 여민과 책임을 강조하는 위민이 조화를 이뤄야 성숙한 민주주의에 이를 수 있다. 민의를 받드는 것과 의존하는 것은 다르다. 민의에 매달리는 국정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각 정부 부처가 시민단체 인사 등을 중심으로 적폐청산 기구들을 만들고, 이들 기구가 사실상 부처를 지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과연 어떤 법적 근거와 정당성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의문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검토한 외교부 태스크포스(TF)만 해도 어떤 법적 정당성을 갖고 있는지, 그들의 권한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의문이다. 한·일 관계는 미래가 더 중요하다. 일제강점기에 저질러진 일본의 만행과 한반도 분단에 대한 그들의 책임을 망각하자는 말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양국의 지난번 합의가 성급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의 참된 반성과 역사적 책임은 백마디 말보다 앞으로 북한을 정상국가로 바꾸고 한반도를 통일하는 데 일본이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구현돼야 한다.” -위민정치를 보완할 대안은 뭔가. “교육이나 에너지 문제처럼 나라의 내일과 직결된 정책들이 정권에 따라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부터 중요하다.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 정책을 주관하듯 재정위원회, 교육위원회, 에너지위원회 같은 독립된 기구를 구성하고 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켜 정책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 위원회 위원들의 임기를 10년 이상이나 아예 종신직으로 해 정권 눈치를 보지 않고 나라의 내일을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문재인 정부는 그래도 소통하는 정부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의 장점인 건 분명하다. 소통을 바탕으로 한 여민이 없으면 국정은 아예 되질 않는다.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모두 잇따른 선거 승리로 자만했던 것이 결국 불통 논란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이 점은 현 정부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 70% 안팎의 높은 국정지지도를 바탕으로 일방통행식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이럴수록 더 겸손하고 반대 진영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보장할 것이다.” -젊은층에서 보수는 배척당하는 상황이다. 보수 정파의 쇠락을 넘어 보수우파의 이념 자체가 지지를 잃어 가는 것 아닌가. “젊은층이 보수를 배격하는 경향은 취업과 결혼, 보육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그 책임을 보수우파 기득권 세력에게서 찾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기득권층은 보수우파의 이웃 말이 아니다. 대기업이나 의사, 변호사 등을 기득권층이라고 하지만 대기업 정규직 노조나 우버택시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등도 사실 기득권층이다. 어쨌든 우파의 분발이 요구되는 게 사실이다. 우파의 본질적 가치, 즉 자율과 창의, 다양성, 가족, 인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국민 행복을 증진할 정책들을 개발해 내는 게 첫번째 소명이다. 나아가 개인보다 집단, 자율보다 규제, 다양성보다 획일성, 인간 존엄보다 이념을 중시하는 시대 역행의 흐름을 제어하고 막아 내는 일도 중요하다. 당장은 좌파가 내세우는 여러 정책들이 솔깃해 보일 수 있으나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혁 등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정책들이 바탕이 됐다. 우파는 그런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홍준표 대표의 자유한국당, 잘하고 있다고 보나. “책임지는 모습을 전혀 보여 주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했지만 대통령이 저 지경이 됐다면 정계은퇴든, 총선 불출마든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몇 명은 나왔어야 했다. 그런 게 없으니 국민들 마음이 떠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보수우파 진영도 이제 40~50대가 전면에 서서 혁신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 용기가 없거나 허물이 많거나 자신이 없거나 소시민으로 자족하려는 생각들, 쥐꼬리만 한 걸 지키려는 마음이 복합돼 ‘비겁한 보수’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우파 진영 모두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하고 우파의 새로운 세대를 양성해야 한다. 특히 한국당은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 -소득주도 성장을 기치로 한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어떻게 보나. “시장이 다양화, 전문화, 글로벌화하면서 정부의 정책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인 시대가 됐다. 지금은 민간이 정부보다 더 많이 알고 훨씬 책임 있게 행동한다. 그런 만큼 경제 패러다임도 민간 부문에 더 힘을 싣는 쪽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현 정부는 여전히 정부 주도로 경제를 끌고 가려 한다. 그게 문제다. 이제라도 정부는 시장을 향해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민간이 새 질서를 만들어 내도록 도와야 한다. -현 정부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 “노동 문제다. 지금의 노동제도는 제조업, 공장, 남성, 전일제 정규직을 중심에 둔 초기산업화시대의 틀에 머물러 있다. 실리콘밸리엔 근로시간도, 정규직도 없다. 업무공간과 업무시간이 다양화됐다. 고부가가치 경제시스템으로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 역주행을 하고 있다. 노조 쪽에 치우쳐 있는 점도 문제다. 노동이사제를 비롯해 노조가 요구해 온 것들을 국정 5개년 기본계획에 거의 다 담았다. 노조와의 이런 약속들을 다 이행하면 총고용이 위축되고 기업활동도 크게 활력을 잃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비단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영세기업들도 다 걱정하는 일들이다.” jade@seoul.co.kr ■박재완 前 장관은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역풍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는 출범 4개월 만에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참모가 교체됐다. 그러나 박재완 정무수석은 오히려 국정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이명박 정부 국정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이후 노동부 장관을 거쳐 2011년 6월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은 뒤로 이명박 정부와 임기를 같이했다. 민간의 자율성을 중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그의 경제정책 기조는 이른바 MB노믹스의 골간을 이뤘다. 실용우파를 표방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대표적 인사로, 멘토라 할 박세일 전 서울대 교수(지난해 1월 작고)에 이어 2014년부터 우파 진영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이끌고 있다. ▲63세, 경남 마산 ▲서울대 경제학과,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성균관대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 ▲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장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 최양식 경주시장 3선 불출마 번복

    최양식(66) 경북 경주시장이 올해 지방선거에서 경주시장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불출마를 선언하고 3개월여 만에 번복했다. 최 시장은 11일 경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불출마 선언한 뒤 주위의 강력한 권유와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정책과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고심 끝에 다시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불출마 번복 여부 등 구체적인 의견은 밝히지 않았다. 최 시장은 작년 9월 29일 “두 번의 임기를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다음 세대에 시정을 맡기겠다”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심사숙고해서 경주시장 3선에 출마않기로 결정했다. 경북도지사 선거도 출마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 시장은 이후 지지자들이 불출마 철회 요구 집회를 여는 등 강력 반발하자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최 시장은 노무현 정부때 행정자치부 제1차관을 지낸 뒤 경주대 총장, 한양대 특임교수를 거쳐 2010년 지방선거때 당시 한나라당 공천으로 경주시장에 당선됐으며 2014년에 재선에 성공했다. 올해 경주시장 선거에는 최 시장을 비롯해 한국당의 주낙영(56)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동우(62) 전 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민주당 임배근(63) 동국대 교수, 바른정당 박병훈(54) 전 경북도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박범계 “고민 끝에 대전시장 불출마…국회에 남아 적폐청산”

    박범계 “고민 끝에 대전시장 불출마…국회에 남아 적폐청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대전시장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에 남아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과제 실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민을 끝내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전 시민분들께 보은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국회에서 저를 선량으로 만들어준 유권자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 그것이 대전 시민들의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엎드려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전시장 후보군에서 높은 지지도를 받았고 이에 출마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저도 인간인지라 여론에 흔들리고 새로운 도전에 응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 국민의 적폐청산에 대한 여망 위에 탄생한 정부다. 조사와 수사는 중단이 없었으나 제도와 시스템의 개선은 아직도 먼 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촛불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혀준다. 동시에 촛불은 불의를 불사르는 불쏘시개이기도 하다”며 “촛불 국민의 가장 큰 열망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해철 출마 준비하고, 양정철 책 펴내고…활동 기지개 펴는 문 대통령 핵심 측근들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 될 수 있다며 정치 활동을 스스로 자제해 왔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최근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도 안 지났지만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천타천으로 일정한 ‘역할’을 맡으려는 모양새다. 특히 눈에 띄는 이들은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이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지난 8일 경기도당 위원장직을 그만두면서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다른 경쟁자에 비해 인지도가 약한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 전 의원은 “일일이 (출마 여부를) 여쭙고 하진 않지만 문 대통령이 반대하면 당연히 (출마 선언을) 안 했을 것”이라고 은연중에 ‘문심’을 강조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된다. 유력 후보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조국 민정수석이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히자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 전 수석 카드가 힘을 받는 상황이다. 부산 지역 관계자는 10일 “이 전 수석이 출마하게 되면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모두 정치 전면에 나섰다는 안 좋은 시각이 있을 수 있어 고민이 큰 것 같다”며 “조만간 불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은 17일 귀국해 ‘언어 민주주의’에 대한 책 출간과 관련 행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 취임 보름 뒤인 지난해 5월 뉴질랜드로 출국한 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을 오가는 등 행동반경을 해외로 옮겼다. 양 전 비서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6월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분간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 것으로 보여 그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3철로 불리는 최측근이 적극 활동을 하는 데 대해 전 의원은 “남용되거나 문제 되지 않는다면 정당한 평가와 판단에 따라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은 경남지사 차출설이 끊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낙동강 벨트’(부산·경남)를 반드시 탈환하려 하고 있다. 경남 김해을이 지역구인 김 의원 차출설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초선이다 보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는 한 결심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친한파’ 에드 로이스 의원, 중간선거 불출마 선언

    ‘친한파’ 에드 로이스 의원, 중간선거 불출마 선언

    미국 정계에서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으로 꼽히는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66)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오는 11월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남부 외곽을 지역구로 둔 로이스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하원 외교위원장으로서 임기 마지막 해를 “우리 국가가 맞닥뜨린 ‘시급한 위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로이스 위원장은 ‘정보를 무기화해 서구의 민주주의를 분열시키려는’ 북한과 이란, 러시아 정부를 이런 ‘위협’ 대상으로 지목했다. 1992년 이후 13번 연속 지역구에서 당선된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 관계 발전과 양국 간 교류와 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2015년 한미협회가 주는 ‘한미우호상’을 받은 대표적인 친한파다. 특히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대북제재 법안을 주도하는 등 북핵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로이스 위원장까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의원 수는 30여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들 중 일부는 다른 선거에 출마하지만, 일부는 사퇴하거나 퇴직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공화당 의원들이 떠나는 자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의회 과반수를 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스 위원장의 부인인 마리 로이스를 미 국무부 차관보로 임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선 불출마”… 차성수 금천구청장도 결단

    “3선 불출마”… 차성수 금천구청장도 결단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이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선의 차 구청장은 8일 열린 ‘2018 금천구 신년인사회’에서 “그동안 주민 덕분에 2749일을 잘해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170여일 후면 주민 곁으로 돌아간다”고 말해 3선 불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구청장은 유종필 관악, 김우영 은평, 김영배 성북, 김성환 노원구청장까지 5명이 됐다. 차 구청장은 “그동안 시간을 함께 갖지 못한 가족에게 더 많이 다가갈 것”이라면서 “남은 173일 최선을 다해 구정을 마무리하고, 민선 7기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차 구청장을 향해 “그동안 정말 많은 걸 이루셨다.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다”며 “(내가) 권한이 있다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당협위원장 논란’ 속…TK 먼저 찾은 洪

    ‘당협위원장 논란’ 속…TK 먼저 찾은 洪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8일 보수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지방선거 첫 출정식을 가졌다. 홍 대표는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 공모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했다.홍 대표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신년하례회를 찾아 “(이번 지방선거는) 과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민심이 표출될 수 있는지를 바라보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는 이 나라를 건국하고 5000년 가난을 벗어나게 하는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이룬 중심세력”이라고 했다. 홍 대표가 지방선거 준비를 본격화하며 TK를 먼저 찾은 것은 보수 지지층을 우선 결집하고 표심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는 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TK가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면서 “한국당의 본거지인 TK에서 새롭게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신년하례회에서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 신청과 관련해 ‘대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구에서 (정치를)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다”면서 “대구에 내려온다는 것이 대구를 근거지로 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지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당 일각에서 당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홍 대표가 정작 당선이 유리한 지역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홍 대표가 보수주의 대신 보신주의를 선택했다. 한마디로 창피하고 민망하다”면서 홍 대표의 대구 당협위원장 신청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야 ‘정치 풍운아들’ 지방선거서 부활 꿈

    여야 ‘정치 풍운아들’ 지방선거서 부활 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위기를 겪었던 인사들의 출마설에 관심이 쏠린다. 선거 패배나 불출마 등으로 정가의 중심 밖으로 내몰렸던 이들이 지방선거를 계기로 ‘권토중래’에 나서는 모습이다.일단 전직 단체장 중 이번 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이들이 눈에 띈다. 자유한국당 대전·충남 단체장 출마 예상자 가운데에는 박성효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 등 전직 ‘도백’(道伯)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확정돼 시장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천우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직 대전시장’의 프리미엄이 적지 않다는 평이 나온다.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이 전 총리는 충남지사나 세종시장, 국회의원 재·보궐 지역구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당시 수사팀에 책임을 묻겠다며 정치적 명예회복에 나선 이 전 총리는 정치활동 재개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전 총리와 가까운 한 정치권 인사는 “건강 문제(혈액암) 때문에 정치를 다시 하려고 할지 모르겠다”면서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도 등도 두루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최근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실제 당내 경선에 나서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여부와 상관없이 ‘출마설’만으로도 여론의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에 나서며 공석이 된 노원병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 전 의원은 “결정은 못 했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 등으로 원외로 밀려난 여권의 호남 인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천에서 배제됐던 강기정 전 민주당 의원은 사실상 총선 직후부터 광주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정무수석직 후보군에 올랐지만 정작 본인은 “시장직 도전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청와대행에 부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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