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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희 “진보가 꼰대스러우면 안 된다…86세대 마침표 찍을 때”

    이철희 “진보가 꼰대스러우면 안 된다…86세대 마침표 찍을 때”

    임종석 불출마 “아름다운 결단”청와대 출신 총선출마 자제해야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기득권 세력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에 대해 “개개인이 역량 있는 사람들은 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의 세대, 그룹으로선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86세대와 관련 “정치적 세대로 보면 다른 어떤 세대 못지않게 성과를 거뒀다”며 “때를 알고 조금 일찍 떠나주는 게 맞는다고 본다. (버티면) 아름다운 퇴장이 안 될 것이다. 떠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86세대들이 용퇴론에 반발하는 것을 두고는 “청산의 대상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회 그 자체에 연연하기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였다면 그야말로 그건 ‘꼰대’스러운 것이다. 진보가 ‘꼰대’스러우면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86세대를 대표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불출마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분, 대선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비중 있는 분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것은 그야말로 큰 결단이고 아름다운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다선 중진에 대해서는 “지금 남아서 할 수 있는 역할과 자리를 비워줘서 할 수 있는 역할, 임 전 실장처럼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정치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넓게 좀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용퇴론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현역 가운데 내년 총선에 불출마 의사가 있는 의원이 20명 가까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저까지 포함해 (불출마) 의사를 조금 분명히 하거나 의사가 강한 분들을 따지면 얼추 15명에서 20명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을 두고 “자제해야 한다.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비서는 일로서 그 리더가 성공하게 하는 것이 자기의 몫이다. 리더를 팔아 자기 정치적 입신을 도모하는 것은 구태”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지원 “총리설? 총선 승리 먼저...대안신당 제3당 역할 할 것”

    박지원 “총리설? 총선 승리 먼저...대안신당 제3당 역할 할 것”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내년 총선에 승리가 목표”라며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총리설을 일축했다. 박의원은 19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현재 내년 총선에 승리가 목표이며, 그 이후에 진보 정권 재집권을 위해서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혁을 추진하지 못하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발목을 잡는 한국당, 즉 거대 양당의 무능 속에서 대안신당이 제3세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무소속과 민주당에서도 좋은 분들을 영입해 제3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밝힌 것에 대해 “임 전 실장이 최근 민주당에서 불고 있는 당 쇄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모종의 결단을 한 것”이라면서 “통일 운동 자체도 일종의 정치 활동이기 때문에 언젠가 돌아와서 더 큰일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특히 박 의원은 “현재 청와대 비서실 출신 중 최대 70여명이 국회로 진출하려고 한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과도하게 많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창기에 임종석 전 실장에게 청와대 비서실이 흔들려서는 안되고 단속을 해야된다는 충고를 한 적 이 있는데, 임 전 실장의 정계 은퇴도 청와대 비서실 출신들의 정치권 진출에 대해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진 의원 용퇴론을 불거지는 것에 대해 “서양에서는 대통령은 상당히 젊은 사람들이 치고 나오지만, 의회는 대개 노정청이 조화를 이뤄가고 있다”면서 “당마다 평가 기준이 있고, 항상 국회가 바뀌면 40~50%의 초선 의원이 국회에 진출을 하기 때문에 절대적 기준으로 용퇴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박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부대의 낙하산 침투훈련을 지도하는 등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 “미국에 대해 자신들이 성의를 보인 데 대해 실질적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라는 강한 요구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현실정치 한계”… 與 초선 이용득도 이미 보름전 불출마 선언

    “현실정치 한계”… 與 초선 이용득도 이미 보름전 불출마 선언

    노동회의소 법안 통과 지연되자 비난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이용득(66) 의원이 보름 전에 이미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블로그를 통해 “저는 21대 총선에 불출마한다”며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 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치를 ‘목적’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고 중앙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며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지난 2월 미조직 취약계층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중앙단위 노사관계를 운영하는 ‘노동회의소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지만, 법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저는 지난 15년 동안 노동회의소를 계속 주장해 왔고 직접 정치에 뛰어들기도 했다”며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현실 정치의 한계에 부딪혔다. 비록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노동회의소가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제가 대표발의한 노동회의소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 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며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뜻을 둔 노동계 후배들은 정치를 ‘목표’가 아닌 ‘수단’으로 쓰길 바란다”며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들어 진정한 노동 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이철희·표창원 의원을 포함해 3명이 됐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으로, 현역 중진의원의 불출마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任 떠난 종로, 丁 꿰차나

    任 떠난 종로, 丁 꿰차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그의 출마가 거론됐던 서울 종로 지역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정세균 출마 기정사실화… “공식입장 없어” 6선이자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그간 지역구인 종로에서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해왔다. 청와대를 나온 임 전 실장이 종로로 이사하며 지역구 도전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도 종로의 보수적 성향을 감안할 때 바닥 민심을 닦아온 정 의원의 경쟁력을 뛰어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낸 건 없다”며 “지금 일단 지역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것들이 정리되면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이낙연 종로 출마 가능성 주목 자유한국당은 현재 종로 지역위원장을 비워뒀지만 황교안 대표 등 중량급 인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황 대표는 비례대표로 나서 총선 판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리더십이 흔들릴 경우 서울·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한국당의 총선 판을 흔든 김세연 의원도 지난 6월 황 대표를 향해 “내년 총선에서 종로로 출마하시는 것이 가장 정공법”이라고 했다. 만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민주당에 복귀한다면 역시 종로 출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통해 ‘정권심판론’을 앞세울 경우 맞대응 카드로 이 총리를 내세워 ‘전·현직 총리 매치’를 벌여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총리 측은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 후보로서 호남 등 전국 선거를 돕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종로는 통폐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정치 1번가’의 상징성이 흐려질 가능성도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총선 후 책임” “패트 투쟁 완수”…황교안·나경원, 퇴진 요구 거부

    “총선 후 책임” “패트 투쟁 완수”…황교안·나경원, 퇴진 요구 거부

    당내 쇄신 압박, 대여 투쟁으로 돌파 모색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내년 총선 불출마 요구에 대해 “당을 확실하고 과감하게 쇄신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며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성찬·김세연 의원의 불출마를 언급하며 “당 쇄신, 자유민주진영의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이고 반드시 이뤄 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김세연 의원이 지난 17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황 대표에게 ‘선도 불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선 총선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확실히 거부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한국당 해체와 황 대표의 선도적 불출마 선언이 필수라는 김 의원의 요구는 수용되지 않은 셈이다. 황 대표는 자신을 향한 쇄신 요구와 불출마 압박을 ‘대여 투쟁’ 카드로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1대1 영수회담이라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지난 10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만찬회동을 한 지 일주일 만이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시점이 다가오면서 민주주의 위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임박으로 외교·안보 위기를 맞았다고 열거한 뒤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다. 곧바로 회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의 제안에 대해 “황 대표의 영수회담 제의는 공식적으로 사전에도 사후에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논란으로 코너에 몰리자 보수 통합 카드로 반전을 시도한 바 있다. 잇단 당내 압박과 쇄신 요구에 대해 황 대표가 외부로 시선을 돌려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황 대표는 오는 23일 대규모 광화문 집회도 검토 중이다. 황 대표와 함께 선도 불출마 요구를 받은 나경원 원내대표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저지가 한국당의 역사적 책무이며 그 책무를 다하는 게 저의 소명”이라면서 “그 역사적 책무를 다한다면 어떤 것에도 연연해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고뇌에 찬 당에 대한 충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한국당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법안을 막아 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홍준표 “좀비 지적, 가슴 아파”… 영남·다선 “특혜 받고 나 몰라라”

    홍준표 “좀비 지적, 가슴 아파”… 영남·다선 “특혜 받고 나 몰라라”

    洪 “金, 틀린 말 하나도 없어… 고마워” 수도권 초·재선 “인적 쇄신 마지막 기회” 당 관계자 “일부 金의원 징계론도 거론” 金 “당내 분들 아직 자각 안 되는 것 같다”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와 함께 ‘한국당의 해체’를 주장한 것을 둘러싸고 18일 당 안팎에서 찬반양론이 분출하고 있다. 영남권 다선 의원 중심으로는 ‘김 의원이 당의 강세 지역에서 단물만 빨다 이제 와서 모두까기를 하고 있다’는 식의 부정적 기류가 높은 반면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은 ‘당의 인적 쇄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당 해체에 가까운 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입장을 보였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유민봉, 김성찬, 김세연이 끌어올린 인적 쇄신 분위기를 당 지도부가 살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다른 수도권 초선 의원은 “감동 공천, 혁신 공천을 위해서라도 중진들의 용퇴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지역 3선인 김용태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에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 의원이) 당에 큰 살신성인을 했다”며 “저는 이미 지역구를 내놓은 상태지만 더 험지로 가라고 하면 험지로 가고, 중진들 다 물러나라고 하면 깨끗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4선인 주호영 의원도 라디오에서 “자당 출신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구속된 뒤 3년 연속 큰 선거에서 대패했지만 자정·혁신 운동이 없었다”며 “앞으로 불출마 선언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한국당에 대한 질타는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며 “특히 좀비 정치라는 말은 참으로 가슴 아픈 지적”이라고 썼다. 이어 “김 의원 앞에 더 큰길이 있을 것”이라며 “큰 결단을 내려 줘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반면 영남 지역 의원들은 김 의원이 제기한 ‘당 해체’, ‘당 지도부 선도 불출마 선언’, ‘중진 용퇴’, ‘좀비’ 등의 표현에 대해 다양하고 복합적인 당 안팎의 현실을 외면한 채 문제점만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고, 책임 있는 역할은 외면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일각에선 김 의원에 대한 징계론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 지역의 한 다선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보수의 안전지대인 부산에서 3선까지 하면서 특혜는 다 받은 뒤 이젠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당 쇄신 요구도 탈당과 복당으로 여기저기 갈아탄 사람이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영남 지역 다른 의원도 “김 의원에게는 참신하고 반듯한 이미지만 있을 뿐 다선 의원으로서 능력을 보여 준 바가 없지 않으냐”며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치듯 가는 것은 쉬운 방법”이라고 했다. 같은 지역의 재선 의원도 “당을 해체하라고 했으면 여의도연구원장이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도 내려놓아야 하는데 그건 놔두고 자기주장만 하면 진정성을 의심받는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김 의원에 대한 징계 건의가 공식적으로 들어온 건 아니지만 ‘좀비’, ‘민폐’ 등의 표현에 대한 반감이 워낙 높아 일부에서는 징계를 운운하는 식의 얘기까지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외 ‘먹던 우물에 침을 뱉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바깥에서 관찰하는 분들은 공감하는데 당 안에 있는 분들은 아직 자각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쟁막말, 지겹다…현실정치, 버린다

    정쟁막말, 지겹다…현실정치, 버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왼쪽·55), 표창원(가운데·53)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세연(오른쪽·47)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이 정치권 안팎에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이들 모두가 전도가 유망해 보이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한창 정치적 꿈을 펼칠 법한 이들은 왜 불출마를 선언했을까. 서울신문이 18일 이들 세 명의 불출마 변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정쟁으로 점철된, 도무지 개선되지 않는 현실 정치에 대한 무력감을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풍운의 꿈을 안고 정치에 발을 들인 사람들을 두 손 들게 만들 만큼 현재 대한민국 정치는 중병에 걸려 있다는 얘기다. 지난 17일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문엔 ‘정상적 인간형’은 정치를 할 수 없다는 자괴감마저 묻어난다. “정치권에서 ‘만성화’를 넘어 이미 ‘화석화’돼 버린 정파 간의 극단적인 대립 구조 속에서 ‘실망-좌절-혐오-경멸’로 이어지는 정치 혐오증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음을 고백한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만 바뀐 채 똑같은 구조의 단막극들이 무한 반복되고 있었다. 결국 이제는 측은한 마음만 남게 됐다.” 표 의원은 정쟁으로 불구가 된 입법부의 한계를 토로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 20여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사태, 막말과 무례와 비방과 억지와 독설들….” 이 의원은 무기력에 거의 탈진한 상태를 토로했다. “상대에 대한 막말과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다. 부끄럽고 창피하다.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다. 정치가 해답을 주기는커녕 문제가 돼 버렸다. 어느새 나도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정치를 바꿔 놓을 자신이 없다.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이다. 처음 품었던 열정도 이미 소진됐다.” 이들의 불출마는 지난해 48세의 나이로 정계 은퇴를 선언해 충격파를 던진 미국의 정치 유망주를 떠올리게 하지만, 불출마의 변은 사뭇 다르다. ‘공화당 1인자’로 불릴 만큼 전도가 유망했던 폴 라이언 전 미 하원의장의 은퇴 사유는 ‘가족’이었지 ‘정치’가 아니었다. 그는 당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자녀에게 ‘주말 아빠’가 아닌 ‘풀타임’ 아빠가 돼 주겠다”며 “우리 의회가 성취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의장직을 맡은 것에 후회한 적이 없다”고 했다. ‘4050’ 의원들의 불출마 결정에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막상 국회의원이 됐지만 당론 등에 따라 움직여야 했던 젊은 정치인들은 큰 상실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이들 3명은 매너리즘에 빠진 중진 의원들에 비해 일반 유권자들의 불만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불출마 3인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처방약은 결국 ‘새로운 정신을 가진 새로운 사람’이었다. 이 의원은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고 했고, 표 의원은 “저보다 더 새롭고 의욕이 넘치고 특히 공익과 약자를 위하는 ‘공적 마인드’가 충만한 정치 신인으로 교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으며, 김 의원은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기득권 세력’ 낙인찍힌 86그룹… 쇄신·용퇴 요구에 술렁이는 與

    ‘기득권 세력’ 낙인찍힌 86그룹… 쇄신·용퇴 요구에 술렁이는 與

    우상호 “기득권화 질타, 모욕감 느껴” 박범계 “당을 건강하게 만드는 측면” 초선 의원 “비판 과해… 중진들이 문제” 박지원 “任, 삼고초려하면 돌아올 수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내년 불출마를 포함해 정계은퇴까지 시사하면서 18일 더불어민주당 내부는 벌집 쑤신 듯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 안팎의 관심은 학생운동 세력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에 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16대 총선 때 당시 30대였던 임 전 실장 등 86그룹의 대표주자들을 영입해 새바람을 일으켰다. 하지만 약 20년 전 정치 신인으로서 쇄신을 일으킨 이들이 이제는 쇄신을 요구받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기득권’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새바람을 일으켰던 86그룹은 현재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돼 있거나 당과 청와대 등에서 주요 직책을 맡는 등 기득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4년마다 돌아오는 총선이면 항상 기득권 세력을 향해 쇄신 요구가 있었고 그 대상이 이번에는 86그룹에 맞춰졌다는 의미다. 당 관계자는 “86그룹은 이제 단순히 개인의 당선 횟수보다 민주화 시대를 이루고 난 다음 시대를 위해서 어떤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율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청와대 출신이나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하는 분들에 대한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우리 당을 건강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86그룹 의원들은 기득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상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돼 있다고 말한다. 모욕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86그룹 용퇴론에 대해 “여러 고민도 있고 후배들한테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 구상도 있지만 지금 제 앞에 있는 일이 워낙 중대해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앞서 용퇴론이 불거진 다선 중진 의원들이 꿈쩍도 하지 않으면서, 86그룹으로 대상이 좁혀진 것 아니냐는 당내 불만도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당이 혼란스러울 때,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책 및 쇄신 요구 등이 있었지만 중진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누적되기 시작한 불만이다. 이철희, 표창원, 이용득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중진의 쇄신 움직임은 없었다. 한 초선 의원은 “임 전 실장은 정치적 무게감과 별도로 아직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다른 이들(86그룹)도 마찬가지인데 비판이 과하다. 정작 많은 직함을 거쳐 온 선배들은 가만히 있는 게 문제 아닌가”라고 했다. 대선주자로도 꼽힌 임 전 실장이 정계은퇴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이 “청와대 출신 출마자가 많다”고 비판한 친문(친문재인) 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교감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다만 두 사람과 가까운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의 불출마는) 혼자 고민한 것 같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했지만 이대로 끝은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김성환 이해찬 대표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조만간 임 전 실장을 만나서 본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봐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돌아올 수 있고, 큰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임 전 실장이 대북 특사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적어도 북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인 것은 틀림없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 ‘86그룹’에 퍼지는 임종석 충격파…우상호 “모욕감 느껴”

    민주당 ‘86그룹’에 퍼지는 임종석 충격파…우상호 “모욕감 느껴”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86 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우상호 의원이 “약간 모욕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 출신으로 ‘86그룹’의 대표 정치인 중 한 사람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는 것처럼 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386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아도 자꾸 그런 뉘앙스들의 기사가 나오면…”이라면서 “대표적인 사람이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이지 다른 사람이 있나? 그러니까 마음속으로 ‘진짜 그만둘까’라는 생각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굳이 욕을 먹으면서 의원 (자리에 대한) 탐욕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처럼 비치는 데 대해 고민했을 것”이라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통일 운동으로 돌아가지’라는 식으로 마음의 정리를 해온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로 출마를 생각하며 (임종석 전 실장이) 이사한 건 다 아는 내용이니까”라며 “(그런데) 거기도 특별히 비켜주거나 흔쾌히 양보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그럴 바에야 ‘비루하게 계속 의원에 연연해 대기하는 것처럼 보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몰려온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아울러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자신의 움직임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종석 전 실장이 대북 특사 역할을 할 수도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할 수도 있다고 본다”라며 “적어도 북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인 것은 틀림없다”고 답했다.임종석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또 다른 86그룹 의원들에도 긴장감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86그룹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쇄신론에 대한 질문에 “좀 뒤에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임종석 전 실장 불출마는) 개개인의 거취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최재성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임종석 전 실장 불출마에서 이어지는 86세대 용퇴론을 질문받자 “민주당은 공천 물갈이가 필요 없는 정당이 됐다. 시스템 공천은 86세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종석 정계 은퇴…박지원 “큰 일할 인물, 방치할 수 없어”

    임종석 정계 은퇴…박지원 “큰 일할 인물, 방치할 수 없어”

    “여권 내 상당한 파장…당정청 쇄신 이어질 것” 김세연 불출마 선언엔 “세게 베팅했다고 해석”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정계를 떠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임 전 실장은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임 전 실장을 부른다고 하면 본인도 응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또 돌아올 수 있다. 큰 일을 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한 인물을 정치권에서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른바 ‘86세대’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 전 실장이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같은 결정이 당정청 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임 전 실장은 현재의 남북관계 냉각기를 돌파할 몇 안 되는 인사로 거론되면서 총리나 통일부 장관 등 역할론이 정치권에서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그는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배석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과 함께 당의 큰 자산이 손실된 것이라며 안타까워하는 의견들이 잇따라 나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학생운동 할 때도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더니…”라며 “통일운동에 전념하고 싶단 취지라고 들었다. 그것도 그것대로 장하고 훌륭한 뜻이고, 마저 들어보고 평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박지원 의원은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른바 ‘86세대’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 전 실장이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같은 결정이 당정청 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부원장, 임 전 실장까지 이렇게 (불출마)하면 이제 제 길로 가야 한다”면서 “또 그대로 반복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진짜 많은 비난을 받는다”고 경고했다.그런가하면 같은날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 역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받는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출구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이) 부산시장이 목표였기 때문에 이번에 출마를 하더라도 2년 있다가 시장으로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때는 또 명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저는 세게 베팅을 한번 했다, 그렇게 해석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교안 “총선 승리 못하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황교안 “총선 승리 못하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문 대통령에 공수처·지소미아 관련 회담 요청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당의 과감한 쇄신도 약속했다. 황 대표의 이런 입장 발표는 전날 “한국당 존재 자체가 민폐”라며 당 해체와 지도부 등 의원 총사퇴를 요구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 등의 쇄신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읽힌다. 쇄신의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내년 총선까지 당을 지금 체제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이다.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김세연·김성찬 의원의 최근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면서 “한국당과 자유민주진영이 나아갈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며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숙고하면서 폭넓게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받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며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반드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나갔다.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 “반문세력은 처벌받고, 친문세력은 법적으로도 보호받는 악법”이라고 지적한 뒤 “민주주의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은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실제론 북한의 대변인이 됐다”며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하면 ‘퍼펙트스톰’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한다.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다. 곧바로 회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당 해체’ 주장한 김세연 “내부 쓴소리 사라졌다”

    ‘한국당 해체’ 주장한 김세연 “내부 쓴소리 사라졌다”

    전날인 지난 17일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47·3선)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 해체와 소속 의원 전원 총사퇴를 촉구한 이유에 대해 “변화의 불씨를 당기는 역할이 누군가로부터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세연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보수 정당 혁신이나 보수권 내에서의 통합 논의는 너무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대로 계속 가면 (내년) 총선까지 갔을 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눈에 뻔히 보이는 시점에서 저라도 내부에서 충격을 가해서라도 어떤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세연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의 어떤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세연 의원은 “지난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 청와대 권력이 막강했을 때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들이 보고 계시는 시선 그대로를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강력한 소장 개혁파가 존재했다. 지난 19대 국회 때는 그것이 상당 부분 약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살아 있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20대 국회 들어와서는 그 목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소장파의 목소리가 자유한국당 안에서 들리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당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인적 구성이 같은 집단 안의 다른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고 한쪽을 다른 한쪽이 공격”했다면서 “이런 식이면 내부에 건강한 균형이나 다양성이 깨진다”고 밝혔다. 전날 김세연 의원은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자유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더 벌어졌다”면서 “엊그제는 정당 지지율 격차가 다시 두 배로 벌어졌다. 이것이 현실이다. 한 마디로 버림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우리 다 함께 물러나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면서 당을 이끌고 있는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 미련 두지 말자. 모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강조했다. 김세연 의원이 당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 전원 총사퇴를 주장하자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세연 의원은 “어떤 형태의, 아주 제한적인, 지엽적인 비판을 하더라도 내부 총질이라는 말을 조건반사적으로 계속해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안타깝다”면서 “불출마까지 선언하면서 이런 주장을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했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록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김세연 의원은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직은 유지한다. 그는 “저의 불출마와 관계없이 당에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이 원장직을 열심히 수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세연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18·19·20대 총선에 당선된 자유한국당 최연소 3선 의원이다. 자유한국당에서 3선 의원 중 불출마를 공식화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전까지는 초선의원인 유민봉 의원, 재선의원인 김성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세연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에서 당시 유승민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지내다가 지난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부친인 고 김진재 전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김세연 의원의 장인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여야 잇따른 불출마 선언, 젊은 인재 발탁 계기 돼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 앞으로의 시간은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임 전 실장은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같은 날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부산 금정에서 18대부터 내리 3선을 지낸 ‘젊은 중진’ 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라며 “당 지도부와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이철희·표창원 의원을 시작으로 7선 이해찬(세종특별자치시) 대표 등 현직 의원 3명이 불출마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유민봉·조훈현 의원에 6선의 김무성(부산 중구영도), 재선의 김성찬(경남 창원진해) 의원까지 불출마 의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당에서 불출마를 시사했던 3선 김정훈 의원과 초선 윤상직·정종섭 의원과 불출마를 검토 중인 민주당 의원들이 추가로 가세한다면 정치권의 ‘물갈이’ 나비효과는 확산될 수 있다. 많은 국민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소속당과 정치권에 변화를 요구한 이들은 사정이야 어쨌든 ‘자기희생’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세연 의원이 “완전히 새로운 기반, 기풍, 정신, 열정,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한 것에는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자신이 속한 한국당을 겨냥한 것이지만, 정풍에 대한 필요성은 한국당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국민적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바람을 외면하고 있는 우리 정치판 전체가 그렇게 되길 바라는 국민의 바람을 대변했다 할 것이다. 여야는 정치권이 큰 틀에서 물갈이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올바로 이해하고 불출마 선언으로 어렵사리 마련된 빈자리를 가치 있게 활용해야 한다. 공천 경쟁은 공정해야겠지만, 정치권에서 과소대표되고 있는 청년과 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이들의 발탁을 위한 각종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 황교안·나경원 거론하며 ‘논개’ 된 김세연… 계파 갈등 비화하나

    황교안·나경원 거론하며 ‘논개’ 된 김세연… 계파 갈등 비화하나

    “지도부 직책 사퇴 아닌 선도 불출마 촉구” 인재 영입 절실한 黃대표, 거취 결정 주목 김용태 “나도, 黃대표도 자신 돌아봐야” 친박계 “고쳐 쓰면 돼… 해체 옳지 않아” “추가 불출마 가능성” 영남권 중진엔 영향 변혁 “아픈 만큼 반감… 곧 깨닫게 될 것”자유한국당 김세연(부산 금정·3선) 의원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한국당의 완전한 해체와 함께 황교안 대표 및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출마까지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 영남 재선 김성찬 의원은 물론 과거 여야 정치권의 불출마와 달리 당 지도부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전원의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점이 다르다. 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인 김 의원의 이런 요구는 중진 용퇴론을 확산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지도부 퇴진 논란 및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소지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김 의원이 당내 대선주자인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지목해 불출마를 요구한 것은 향후 이들 투톱의 운신 폭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김 의원은 ‘한국당 해체 주장이 지도부 사퇴를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지도부에서 용단을 내려 주길 바란다”고 했다가 몇 시간 뒤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은 현 직책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한 게 아니라 선도 불출마를 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요구가 지도부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전망이 엇갈린다. 황 대표는 인재 영입을 위해 직접 당내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불출마 요구에 자신은 응하지 않고 다른 중진에게만 용퇴를 요구하면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반면 친황(친황교안)계 중진 의원은 “본인의 불출마만 얘기하는 1막 1장만 했으면 당내 반향이 있었을 텐데 쓸데없는 2장을 얘기해 공감할 수 없다”며 “황 대표가 오기 전의 당과 지금을 비교해 봤을 때 누가 공감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의원들의 반응은 계파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해 혁신위원장을 맡아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던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김 의원이 너무 큰 결단을 한 것 같다. 나부터 생각을 다시 해 보려 한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그는 “나는 이미 지역구를 버렸지만, 더 험한 곳으로 가야 한다면 갈 것이고, 당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 하면 안 할 것”이라며 “나도, 황 대표도 모두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비박계 의원은 “김세연이 논개처럼 먼저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의원에게 “정작 그만둬야 할 사람들은 철면피를 쓰고 버티는데 자네가 그만둬서 안타깝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친박계에서는 불만과 냉소가 터져 나왔다. 한 영남 지역 친박 중진은 “한국당이 보수 세력 통합의 구심점이 돼야 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서 쓰면 되지 해체라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국당은 100만 당원이 함께하는 정당”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친박의 한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의 불출마가 국민들에게는 좋게 비치겠지만 내막을 아는 의원들은 국민들 마음과는 다르다”며 “혁신이 되는 것처럼 좋아할지 몰라도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의 충정은 십분 공감하지만 너무 ‘오버’한 것 아니냐”고 했다. 특히 친황 그룹의 주류 의원들은 김 의원이 총선 공천의 주요한 기준이 되는 여론조사를 맡고 있는 여의도연구원의 원장 직은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당내 의견이 이렇게 엇갈리면서 김 의원이 쏜 신호탄이 연쇄 폭발을 일으킬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한국당 텃밭 중에서도 가장 튼튼한 지역 기반을 가진 김 의원의 불출마가 영남권 의원들에게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최고·중진 연석회의 참석 멤버 중 한 분이 불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비슷한 인식을 갖고 비슷한 정도의 우려를 나눠 온 분들이 일부 있다”며 불출마 선언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른미래당 신당파인 ‘변혁’과 가까운 김 의원의 결단이 보수 통합을 촉진할지도 관심이다. 변혁의 한 의원은 “김 의원이 가장 아픈 곳을 언급했으니 한국당에서는 일단 아픈 만큼 반감이 먼저 나오겠지만 일주일쯤 지나면 김 의원의 말을 곱씹어 보게 될 것”이라며 “보수 통합도 지난해에는 저항이 컸으나 지금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으로 모두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4선 코앞서 보좌진도 몰래 퇴진 결심… ‘비주류 소장파’로 유승민과 각별

    4선 코앞서 보좌진도 몰래 퇴진 결심… ‘비주류 소장파’로 유승민과 각별

    5선 김진재 아들로 부친 지역구서 3선…여의도연구원장 맡아 친박계와 갈등도 기업인 복귀·보수통합에 역할 전망 속…“쇄신 돌풍 몰고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17일 여야를 통틀어 3선 이상 중진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불출마를 전격 선언해 충격파를 던진 자유한국당 김세연(47·부산 금정·3선) 의원은 1주일 전 부터 조용히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불출마와 관련해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결심을 굳혔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도 일절 언질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닷새 전부터 본인이 직접 2400자 분량의 불출마 선언문을 작성했고, 그제야 보좌진에게도 자신의 뜻을 밝혔다. 가족들도 김 의원에 불출마 결정을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우리 가족은 원래 내가 정치하는 것을 반기지 않았다”며 “이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 다들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5선을 한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로 18대 총선 때 부친 지역구에서 당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나이가 불과 35세였다.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19, 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돼 3선을 했다. 김 의원은 비교적 합리적인 성품에 이미지가 좋고 지역구 관리도 탄탄해 내년 4월 총선에서 4선이 유력했던 상황이다. 김 의원은 18대 국회 입문 때부터 비주류 소장파의 길을 걸었다. 당시 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민본 21’에서 활동했고, 19대 때는 남경필·황영철 의원 등과 함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주도하며 재벌의 탐욕을 억제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각별한 사이다. 그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유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유 의원이 바른정당의 대선주자로 나섰을 때 사무총장으로 대선 캠프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김 의원은 장인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역시 대선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원할 것을 종용했지만 유 의원과의 의리를 내세워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랬던 그도 홍준표 전 대표 시절인 지난해 1월 “지역구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복귀한다”며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20대인 현재는 당의 대표적 비박(비박근혜)계로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한때 친박계가 공천 시 기초 자료가 되는 여론조사 데이터를 제공하는 여의도연구원의 수장에서 김 의원을 끌어내리려고 했으나 이를 거부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이날 “원래 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며 “비록 공적 분야에 있지 않더라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단 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 ‘동일고무벨트’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또 보수대통합을 위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의 합당 때 모종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이번에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자산으로 차기 부산시장이나 대권주자 등 더 큰 꿈을 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현재 40대라는 젊은 나이에서 참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가 있는 김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쇄신의 돌풍을 몰고 부산시장에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86그룹’ 대표주자 임종석 불출마… 민주당 중진 용퇴론 불붙나

    ‘86그룹’ 대표주자 임종석 불출마… 민주당 중진 용퇴론 불붙나

    재선 출신… 대통령 비서실장 지낸 ‘중량급’ 페북에 “제도권 정치 떠나 원래 자리 갈 것” 당내 “전혀 몰라… 중요자원 손실” 당혹감 86그룹 연쇄 불출마·험지 출마 파급 예상 40여명 청와대 출신 출마자 영향 받을 듯 임종석, 통일장관·서울시장 등판 가능성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예고 없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넘어 정계 은퇴까지 시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안팎에 충격을 던졌다. 임 전 실장은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재선 의원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내 정치적 무게감이 남달라 그의 불출마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민주당 중진들 중 첫 공개 불출마인 임 전 실장이 용퇴론이 제기되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주자로서 86그룹의 연쇄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까지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올해 1월 자리에서 물러난 뒤 종로로 주소지를 옮기며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종로 출마 여부를 타진해 왔다. 일각에서는 정 전 의장의 내년 출마 의지가 강해 임 전 실장의 지역구 준비가 애매해졌고 험지에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도 있었다. 임 전 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넘어 정계 은퇴 가능성까지 밝힌 데는 그의 오래된 고민이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임 전 실장은 그동안 측근들 및 가까운 의원들과 만나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구했다고 알려졌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총선 출마나 입각 모두 안 한다는 이야기”라며 “애초 정치의 목적이 통일운동과 한반도 평화인데 지금 정부의 남북 관계 의지는 확고하지만 제도권에서 (임 전 실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보고 민간 영역에서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지역구 고민은 아주 소소한 부분”이라며 “정치를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이 커 보였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민간 영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꿈을 펼쳐 보겠다고 한 데 따라 이사장을 지냈던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의사에 대해 민주당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해식 대변인은 “너무 갑작스럽다. 전혀 (관련한 의중을) 듣지 못했다”며 “상당히 중요한 자원인데 어떻게 보면 손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학생운동 할 때도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더니…”라며 “저도 잘 모르는 상황이다.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이 불출마 결정을) 이 대표와 이야기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리 상의를 해서 결정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지만 정치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한 것 같아 만류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은 임 전 실장의 불출마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당내 쇄신 요구가 커질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이해찬 대표와 초선인 이철희·표창원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중진들은 없었다. 보수 통합 움직임에 맞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 기득권을 쥔 86그룹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도 분명히 있다. 여권 관계자는 “누가 보더라도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의사는 총선 승리를 위해 86그룹들도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도 깔린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당내에서 40여명이나 되는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가 너무 많다는 불만이 나온 상황이어서, 임 전 실장의 불출마가 이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출신 한 관계자는 “불출마가 서운하고 아쉽지만 본인의 뜻이 확고한데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페이스북에 “그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이 정치권을 완전히 떠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꽉 막힌 남북 관계,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총선 등판론 등으로 임 전 실장의 역할론이 다소 흩어졌지만 현 정부의 필요에 따라 통일부 장관, 서울시장 출마 등으로 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세연·임종석 불출마… 여야 거세진 ‘중진 용퇴론’

    김세연·임종석 불출마… 여야 거세진 ‘중진 용퇴론’

    3선 金 “한국당 역사 민폐… 해체해야, 황교안·나경원 같이 깨끗이 물러나자” 임종석 “통일 매진” 정계은퇴도 시사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한국당의 해체와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출마를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이날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혀 여야 모두 중진 용퇴론에 불이 붙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정파 간 극단적 대립 구조 속에서 정치 혐오증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음을 고백한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당은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받는다.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 낼 수 없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주장했다. 이에 황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우리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자신의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해 총선 불출마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 시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난다”…총선 불출마·정계은퇴 시사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난다”…총선 불출마·정계은퇴 시사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출마설이 제기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불출마는 물론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종석 전 실장은 17일 페이스북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임종석 전 실장은 “2000년에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됐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면서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면서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맡았던 임종석 전 실장은 지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현재는 청와대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앞서 임종석 전 실장이 지난 6월 서울 은평구에서 종로구로 이사한 사실이 알려졌을 때 그의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날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히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더 나아가 임종석 전 실장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임종석 전 실장은 글 말미에 “오십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 하지만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다”라고 적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나 통일 운동 매진” 총선 불출마 시사

    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나 통일 운동 매진” 총선 불출마 시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면서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전 실장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는 언급을 함에 따라 이번 언급은 불출마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 전 실장은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맡았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선 김세연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민폐”…총선 불출마 선언

    3선 김세연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민폐”…총선 불출마 선언

    3선 의원인 김세연(47)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7일 밝혔다. 김세연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비판했다. 김세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지적했다. 김세연 의원은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자유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더 벌어졌다”면서 “엊그제는 정당 지지율 격차가 다시 두 배로 벌어졌다. 이것이 현실이다. 한 마디로 버림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 감수성이 없다. 공감능력이 없다. 그러니 소통능력도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사람들이 우리를 조롱하는 걸 모르거나 의아하게 생각한다. 세상 바뀐 걸 모르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섭리”라고 말했다. 김세연 의원은 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우리 다 함께 물러나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면서 당을 이끌고 있는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 미련 두지 말자. 모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강조했다.김세연 의원은 ‘3선 이상 중진은 험지에 출마하라’는 자유한국당 일부 초선·재선 의원들의 요구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세연 의원은 “‘물러나라’ 서로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 발언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는 예외이고 남 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면서 “국민들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계신다.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세연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18·19·20대 총선에 당선된 자유한국당 최연소 3선 의원이다. 자유한국당에서 3선 의원 중 불출마를 공식화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전까지는 초선의원인 유민봉 의원, 재선의원인 김성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세연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에서 당시 유승민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지내다가 지난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부친인 고 김진재 전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김세연 의원의 장인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김세연 의원은 “이전에 당에 몸담고 주요 역할을 한 그 어떤 사람도 앞으로 대한민국을 제대로 지키고 세워나갈 새로운 정당의 운영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면서 “뜻밖의 진공상태를 본인의 탐욕으로 채우려는 자들의 자리는 없다. 만약 그렇게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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