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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미리 후폭풍 겪는 민주당…핵심 지지층만 보다 삐끗

    임미리 후폭풍 겪는 민주당…핵심 지지층만 보다 삐끗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및 취하 사태에 대해 17일 끝내 이해찬 대표의 공식 사과와 관련 책임자 문책 등은 없었다. 이 대표와 함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대리 사과’를 하고 임 교수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사태가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4·15 총선을 두 달도 채 남기지 않고 외부에서의 악재가 아닌 민주당 내부의 오만함이 심각한 문제로 드러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민주당의 시급한 과제가 됐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여론에 떠밀려 임 교수 고발을 취하했지만, 당 안팎의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주재하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에서의 공식 사과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결국 없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인순 최고위원만이 임 교수 사태에 대해 언급했지만, 사과라는 단어는 없었다. 남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 과거의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투쟁해온 정당”이라며 “임 교수의 칼럼은 아프게 한다.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고발을 취하하며 유감을 표명했고 대변인단에 대한 비공개 질책 등이 있었기 여기까지가 사과로 볼 수 있다는 게 당의 입장이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변인실에서 (고발) 판단을 했는데 이후 과했다고 생각하고 바로 고발 취소 조치를 취했다. 그때도 유감 표명을 했었다”고 설명했다.대신 이 전 총리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당을 대신해 처음으로 사과하기까지 했다. 이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선거운동 중 기자들과 만나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부터 더 스스로 경계하고 주의하겠다. 당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민주당 당대표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나 이 전 총리와 남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이 촛불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자당을 비판한 칼럼을 고발하고 공식 사과를 피하려는 일련의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만 옳다’는 오만함에 대한 위기의식이 당내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권리당원 중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 일부의 지적에만 귀를 기울이면서 여론을 왜곡해서 듣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 열성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 당선 등에 기여했지만 이번 사태에서 임 교수의 신상을 털거나 직접 고발하려는 등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지자들의 이야기만 들을 게 아니라 일반 시민의 의견 등을 종합해서 당의 입장을 조율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19일 선대위를 출범시키는 것으로 임 교수 사태를 이대로 수습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미 20명 가까운 분들이 불출마를 확정했고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전체 현역의원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들리는 바로는 선거가 끝나고 나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며 “대상이 되지 않도록 모든 후보들이 선거법을 철저하게 준수해서 가장 모범적인 선거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20대 국회 마지막 회기, 유종의 미 기대한다

    2월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30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4·15 총선 전에 열리는 마지막 국회이면서 20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회기이기도 하다. 총선이 끝난 후 20대 국회를 정리하는 임시국회 회기에 합의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도, 실효성도 낮다.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아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여야가 이번 임시국회에 얼마나 전심전력을 다할지는 알 수 없으나 국가적으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비롯해 국회의 막중한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 또다시 관행적인 정쟁으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올해 우리 경제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감염병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도 커졌다. 검역법, 감염병예방법, 의료법 등 이른바 ‘코로나 대응 3법’과 경제 활력을 되찾는 각종 규제 개선 입법만큼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아울러 패스트트랙 충돌 이후 완전히 멈춰버린 244건의 민생법안도 이번 회기가 지나면 또다시 휴지조각이 되는만큼 이견을 좁혀 최대한의 입법 성과를 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공히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 요구가 비등했고, 또 많은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그만큼 20대 국회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부디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 이번 회기가 이탈한 표심을 되돌리는 마지막 기회다. 물론 첨예하게 이해가 부딪치는 선거구획정 문제가 도사리고 있고, 상대편 흠집내기에 집중하면서 구태를 재현할 가능성도 크지만 이번 회기를 허투루 보낸다면 유권자들은 엄정한 심판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총선을 앞두고 비판적인 신문 칼럼을 문제 삼아 법적대응으로 압박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한 행태에 여론은 냉랭하고, 5·18 망언 의원들을 내치기는커녕 비례대표용 급조 정당에 꾸어 준 자유한국당의 후안무치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여야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느냐에 따라 이 같은 냉혹한 표심은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 ‘무주공산’ 용산 표심, 재개발 이슈에 달렸다

    4선 진영 불출마… 여야 후보 각축전 이촌·서빙고·한남·이태원 보수 성향 후암·청파동은 재개발 늦어져 불만 서울 용산구는 오는 4·15 총선에서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이다. 17~19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20대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 상태다. 진 장관이 당적을 바꿨는데도 당선됐을 만큼 보수성향이 강하지만 인물을 중요하게 본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여러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예측이 어렵다. 지난 14일 이촌역에서 만난 김모(39)씨는 “용산에는 재개발 이슈가 여러 건 있어 이번 총선에 대한 주민들 관심이 크다”며 “진영 의원도 안 나오는 마당이니 재개발 이슈를 선점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촌역은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여야 가리지 않고 후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인구가 가장 많아 용산구 민심을 좌우하는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용산구에서는 한강변을 따라 형성된 부촌 이촌동을 포함해 서빙고동, 한남동, 이태원동 등이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다만 서부이촌동으로 불리는 이촌2동은 상대적으로 젊은층 인구가 많아 보수 성향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이촌역에서 만난 또 다른 주민 이모(61)씨는 “집에 온 여당 주요 후보 공보물을 봤는데 용산에서 태어났다 혹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말고는 별다른 연고가 없더라”며 “진짜 용산을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이태원에 공실이 많다던데 지역 상권을 살리는 후보를 뽑겠다”고 덧붙였다. 주택가 지역인 후암동·청파동 주민들은 재개발과 관련된 불만이 컸다. 이 지역은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이 당적을 바꿔서 나온 20대 총선에서 이촌동과 한남동은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했지만, 이 지역은 진 장관이 표를 더 얻었다. 대학가라서 젊은층 인구도 많은 편이다. 후암동에서 수십년간 살아온 김모(67)씨는 “한남동만 재개발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청파동과 후암동도 재개발을 기다리다 목 빠진 사람이 많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무조건 재개발을 빨리 성사시켜줘야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3구역은 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청파동·후암동 재개발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단일 지역구인 용산구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선 강태웅 전 서울시 부시장과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자유한국당에선 권영세 전 주중대사,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3년여 만에 보수 통합… 공천 칼바람 몰아치나

    3년여 만에 보수 통합… 공천 칼바람 몰아치나

    각 계파 지분 배분 놓고 신경전 치열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한데 모인 ‘미래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한다. 미래통합당의 출현은 3년여 만의 보수 진영 통합을 뜻한다. 2017년 1월 탄핵 사태로 분열된 새누리당의 복사판이 될지, 중도 일부까지 포괄하는 범보수 개혁신당으로 확장될지는 대구·경북(TK) 등 텃밭에서의 개혁공천에 달렸다는 분석이 많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부터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적을 옮겨 공천심사 업무를 이어 간다. 17일에는 충청과 강원 지역, 18~19일에는 부산·경남(PK)과 TK 지역 한국당 공천신청자 면접을 앞두고 있다. PK 및 TK의 ‘현역 물갈이’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는 것이다. 면접 심사까지 마치면 ‘공천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며, 공천 탈락자들의 격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당이 1차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TK 지역 공천 경쟁률은 4.6대1로, 전국 평균(2.8대1)을 크게 웃돈다. 공관위 안팎에서는 ‘진박(진짜 박근혜계) 공천’ 논란이 4년 전 총선 참패의 원인이라는 판단 아래 ‘반성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특히 통합신당에 함께한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의 공천 신청자에 대한 심사도 시작된다. 통합신당 각 계파의 공천 지분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공관위로서는 한국당 소속 현역에 대한 쇄신 작업 명분도 강해졌다. 주말에 서울의 텃밭에서 잇따라 터져 나온 현역의원 불출마 선언도 물갈이 공천에 힘을 싣고 있다. 박인숙(서울 송파갑·재선) 의원은 16일 “지난 8년 동안 정치적, 사회적 격변을 겪으며 한국당의 반성과 혁신,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대한민국 정치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딸 부정채용 논란에 휩싸인 김성태(서울 강서을·3선) 의원도 전날 “보수우파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컷오프 기류를 감지하고 내린 결정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현역 물갈이 요구를 키운 요소임에 틀림없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모두 15명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황교안, ‘딸 채용 의혹’ 김성태 불출마에 “당과 나라 생각한 결단”

    황교안, ‘딸 채용 의혹’ 김성태 불출마에 “당과 나라 생각한 결단”

    金, 미래한국당 이적 묻자 “병원에 입원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말인 15일 한국당 원내대표 출신 3선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의 4·15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당과 나라를 생각한 결단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딸 부정채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뒤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내민 황 대표는 이날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과 혜화동로터리 일대에서 시민과 소상공인들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들이 (불출마) 결단을 해 혁신으로 향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오는 17일 출범 예정인 범보수진영의 통합신당 ‘미래통합당’의 대표로서 각오를 묻자 “문재인 정부를 이기고 자유대한민국, 잘사는 대한민국, 갈등과 분열로부터 국민들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통합했다”면서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백의종군, 자유우파 대동단결 위해 저를 바치겠다” “김문수·유승민·조원진에 통 큰 화해 당부”탄핵 국면 당시 새누리 탈당해 바른정당 이적이날 김성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우파의 승리와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저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자유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서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지난날의 아픈 상처로 서로 갈라져 있는 보수우파에 통 큰 화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제 정치 여정의 마지막 소원이자 책무는 통합의 완성”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을 끌어들인 원죄와 보수우파 분열의 원죄를 저 스스로 모두 떠안고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보수우파 분열의 원죄’는 자신이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1심서 딸 채용 뇌물죄 무죄에 김성태 “文, 정치보복 중단하라” 재판부 “특혜 채용은 인정”에 비판 여론 직면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공작과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김명수 대법원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것을 그만두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출신으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가며 정치에 입문해 18대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에서 서울 강서을 지역에서 내리 3선(18·19·20대)을 지냈다. 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딸의 KT 정규직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김성태 의원의 딸이 여러 특혜를 받아 KT의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실은 인정된다”고 판시해 뇌물수수 무죄 판결과는 별개로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서유열 전 KT 사장의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뇌물죄 혐의가 합리적 의심 없이 입증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석채 전 KT회장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4년을, 뇌물공여자로 지목한 이 전 회장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구형했었다. 울먹인 김성태 “가족들에 표 애걸시킬 수 없어” “딸 아이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김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던 2012년 이 전 KT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서 빼주는 대가로 자신의 딸을 그 해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정규직으로 합격시키는 방법으로 뇌물을 수수함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 의원은 ‘딸의 특혜채용 문제가 불출마 결심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아이의 정규직 채용 절차가 부적절하게 진행된 것을 모르고 저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살았던 지난날이 후회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지금 할 일은 우선 가족들을 챙기고 딸 아이를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도중 가족에 대해 언급할 때 울먹이며 “제 가족들에게 거리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한 표를 애걸하는 일을 더이상 시킬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라면서 “건강이 휘청댈 정도로 견디지 못하겠다. 자괴감과 상실감이 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김성태 의원,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포토] 김성태 의원,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했던 저의 정치여정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서 우리당의 승리와 보수 우파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0.2.15 뉴스1
  • 미래한국당, 새보수 정운천 합류로 5억 실탄 확보

    미래한국당, 새보수 정운천 합류로 5억 실탄 확보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4일 새로운보수당 정운천 의원의 합류로 현역 의원 5명을 채워 약 5억원의 경상보조금을 확보했다. 정 의원은 이날 새보수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불출마 선언 후 한국당에서 이적한 한선교·김성찬 의원, 한국당에서 제명 절차를 거쳐 당적을 옮긴 조훈현·이종명 의원과 함께 미래한국당 멤버가 됐다. 보수진영의 유일한 전북 지역구(전주을) 의원인 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독주, 그에 따른 국민들의 배신감과 절망감을 저는 절대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그러기 위해서 보수의 승리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한국당에서 보수 승리와 전북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의 이적은 미래한국당의 경상보조금을 3억원이나 올리는 효과를 나타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은 20석 이상 교섭단체인 정당에 보조금 총액의 50%를 우선 배분하고, 5석 이상의 정당에는 5%를, 5석 미만 정당에는 2%를 나눠준다. 정 의원이 합류하지 않았다면 미래한국당은 4석으로 약 2억원의 경상보조금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날 5석이 되면서 약 5억 8000만원 수령이 가능해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은 지금 불출마 의원들을 가짜 제명해 가짜정당으로 보내는 위장전입 방법으로 혈세인 국고보조금을 더 타낼 궁리마저 하고 있다”며 “한국당의 가짜정당 만행에 선관위가 맞장구를 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당 ‘부·울·경을 어찌할꼬’

    민주당 ‘부·울·경을 어찌할꼬’

    조국 사태·경제 침체로 민심도 회의적 송영길 부산 차출 등 거물급 추가 고민 김부겸·김영춘·김두관 ‘추경 편성’ 요구더불어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이른바 부·울·경(PK) 지역의 21대 총선 전략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조국 사태와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정권 심판론이 다른 지역보다 거세고 자유한국당 유력 인사들이 줄줄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의 전체 목표 의석수를 130석으로 잡았다. 이를 달성하려면 현재 10석인 부·울·경 지역에서 그 이상의 성과를 내야만 한다. 20대 총선에서 79석을 얻은 수도권에서는 의석을 더 늘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PK의 약진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앞세워 PK 압승을 노리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부겸·김영춘·김두관 의원 등 민주당 영남 지역 의원 세 명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민생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범정부적 민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주장했다. 김부겸 의원은 대구·경북, 김영춘 의원은 부산, 김두관 의원은 경남을 책임져야 할 상황이다. 이들이 공동성명까지 낸 것은 총선에서 영남 지역 민심이 정부·여당에 이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한 달 동안 골목을 누비며 시민을 만나 뵌 결과 저희가 느낀 지역경제의 심각성은 중앙정부와 관료사회가 느끼는 것과 크게 달랐다. 인사를 드리고 명함을 건네도 ‘지금 사람들이 다 죽게 생겼는데 선거가 무슨 소용이냐’는 차가운 답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부·울·경 지역 반전을 도모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거물급’ 인사를 추가 배치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한 송영길 의원을 부산의 북강서을 지역으로 차출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강서을은 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부산 선거전의 화두로 떠오른 곳이다. 민주당은 특히 경남 양산을에서 김두관·홍준표 빅매치가 성사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눈치다. 부·울·경에서 최대한 선전해야 하는데, 한 곳에 당력이 집중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권 심판론’은 이 지역에서 민주당이 가장 피하고 싶은 프레임이다. 이런 이유로 ‘친문 성향’의 인사를 배치하지 않았다. 부·울·경에 투입돼 소방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됐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결국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것도 자칫 해당 지역의 선거 구도가 ‘심판론’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메르켈 후계자’ 불출마…獨정계 권력구도 요동

    ‘메르켈 후계자’ 불출마…獨정계 권력구도 요동

    기민당 대표, 총리 후보 불출마 선언 메르켈 리더십 위기… “EU 중심 흔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으로 거론되던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워 기독민주당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독일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옛 동독 지역인 튀링겐주 총리 선출 과정에서 극우 정당이 ‘킹메이커’ 역할을 하며 독일 전체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사태의 파장이 집권당의 권력 구도까지 흔들고 있는 것이다. 독일 dpa통신 등은 크람프카렌바워 대표가 10일(현지시간) 차기 총리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2018년 12월 당 대표직에 오른 크람프카렌바워는 메르켈 총리의 대표적인 측근으로 꼽혀 온 인사다. 총리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되며 메르켈의 순조로운 권력 이양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튀링겐주 총리 선출 과정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자유민주당 소속 토마스 켐메리히 후보를 지지했고, 여기에 기민당 주의원들까지 가세하며 크람프카렌바워 대표는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았다. AfD와 같은 극우 정당과는 손잡지 않는다는 주류 정당들의 암묵적인 룰이 깨진 것으로, “여당이 파시스트와 동침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국민 여론도 악화됐다. 크람프카렌바워의 불출마로 차기 총리 경쟁 구도는 다시 요동치게 됐지만, 그 이면에 메르켈 총리와 기민당의 리더십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dpa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한 7~8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 시민의 48%는 향후 10년 안에 AfD가 주정부나 연방정부에 참여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독일 주류 정치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기민당의 낮은 지지율은 전후 독일을 지배했던 주류 정당의 불안정함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AfD와 같은 극우 정당과 녹색당으로 대표되는 진보 정당 사이에 끼어 있고, 젊은층에게는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프랑스와 함께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양대 강국인 독일의 정치적 불안이 지역 정세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미국의 신고립주의 등 난제들이 놓인 가운데 이 같은 독일 내 혼란이 EU 전체를 흔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브렉시트와 극우파의 압력으로 유럽의 중심을 잡는 ‘닻’ 역할을 했던 독일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FT는 차기 독일 총리 후보군으로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원내대표와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 아르민 라스케 노트르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 등을 꼽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비례경쟁 폭발에…정의당 지도부 ‘나부터 포기’

    비례경쟁 폭발에…정의당 지도부 ‘나부터 포기’

    김종민 부대표, 비례 불출마 선언“지도부가 책임감 보이려는 차원”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최종적으로 4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비례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지도부에서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김종민 부대표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부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의 지도부가 이번 총선에서 책임감을 보이려는 차원이다”라면서 “지도부로서 동지들을 위해 공간을 열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에서 진보 정치를 위해 활동했던 인사 상당수는 당선 가능성이 큰 비례대표 출마를 내심 바라고 있다. 현재 정의당은 총 25명의 후보가 비례대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종 후보는 4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12명이 후보로 등록했는데 이미 3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재 정의당 지도부는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인 ‘원내 인사’를 비롯해, 권태홍 사무총장은 전북 익산에서,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경기 고양을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김 부대표의 비례대표 불출마 선언도 지도부의 이런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가 후보가 지나치게 많은 반면 지역구 출마자는 적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정의당은 지난 9일 총선 지역구 출마 후보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당선자 득표수 대비 후보자 득표수에 따라 순위를 부여한 뒤, 상위 5% 이내에 든 후보에겐 100% 가산점을, 상위 20% 이내에 든 후보에겐 50%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김 부대표는 지금껏 당내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하면 ‘당선가능권’인 후보로 분류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당선권이 늘어난 상황인데다, 김 부대표도 정의당 당대회 부대표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득표하며 당선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김 부대표는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의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김 부대표는 서울 지역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고려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등 거대 정당과 달리 달리 소선거구 제도 하에서 정의당은 지역구 당선이 쉽지 않다. 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도 경기 고양갑의 심상정 대표와 경남 창원성산의 여영국 의원 둘 뿐이다. ‘비례불출마’ 선언이 사실상 ‘불출마’ 선언에 가깝게 여겨지는 배경이다. 한편 정의당은 오는 17일 비례대표 후보 선거인단 모집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비례대표 공천경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선거인단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례대표 예비후보로는 정호진 전 대변인, 조혜민 현 정의당 여성본부장, 박창진 전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지부장, 김종철 전 노회찬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이 공식적으로 출마한 상황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당, 태영호 전격 영입 서울 지역구에 전략 공천

    한국당, 태영호 전격 영입 서울 지역구에 전략 공천

    김형오 “통일·북핵문제 알릴 수 있는 인물” 공관위, 홍준표·김태호 거취 ‘최후통첩’ ‘고향 출마’ 고수 땐 공천 배제 가능성도자유한국당이 4·15총선 외부 인재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를 영입해 지역구에 출마시키기로 했다. 탈북민 출신의 지역구 출마는 처음이다.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태 전 공사는 1500만 북한 동포 입장에서 대한민국 평화통일의 길을 제시하고 북핵 문제를 당당하게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그동안 탈북민은 주로 비례대표를 했는데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 출마해 당당히 심판을 받겠다고 자청한 사람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한국당은 태 전 공사를 서울에 전략 공천할 계획이다. 김용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양천을, ‘딸 채용 청탁’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의원 지역구인 강서을 또는 노원 지역 등이 공천 가능 지역으로 거론된다. 양천구, 강서구, 노원구는 서울에서 탈북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으로는 19대 비례대표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있었으나 지역구 출신은 전무하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외교관으로 영국 런던 소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2016년 8월 가족들과 함께 귀순했다. 태 전 공사는 대표적인 ‘대북 제재론자’로,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남북 협력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공관위는 또 이날 ‘험지 출마’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대한 처분도 논의했으나 결론은 미루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당이 지금 어렵다. 소의를 버리고 대의를 위해서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을 위해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인 만큼 합당한 결정을 하리라 믿는다. 늦어도 내일(11일)까지는 답변이 오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의 요청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홍 전 대표 등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관위는 이 둘이 당의 요청을 계속 거부할 경우 컷오프(공천배제)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도 했다. 한국당은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에게 험지 출마를 요청했으나 둘은 ‘고향 출마’를 계속 고집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사 출신 검사인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도 영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록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과 ‘강남 버닝썬 경찰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상교씨는 중도·보수 통합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혀 향후 통합신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우리공화당 “종로에 후보 낸다…한국당과 통합 안 해”

    우리공화당 “종로에 후보 낸다…한국당과 통합 안 해”

    “우리공화당, 유승민과 손 잡는 한국당과 통합 안해”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후보를 내겠다면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과 손을 잡는 자유한국당과 통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조원진 대표는 10일 낸 보도자료에서 “우리공화당은 유승민 의원과 통합하는 한국당과 통합하지 않을 것이며, 4·15 총선에서 탄핵 세력에 대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승민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보수통합하겠다는 사람이 불출마한다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된 탄핵이었다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는 것이 맞다”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정치를 떠나겠다고 하는 것이 그들이 가져야 할 스탠스”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에 대해서는 “종로는 거짓 촛불이 쿠데타를 일으킨 곳으로 자유우파 국민이 태극기로 지킨 태극기 광장”이라며 “우리공화당의 성지인 종로에 반드시 후보를 내서 진실과 정의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조원진 대표는 대구 달서병(3선), 유승민 의원은 대구 동구을(4선)로 모두 대구에 지역구를 둔 정치인이다. 유승민 의원은 9일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추진한다면서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유승민 소신 적극 환영…정의로운 승리 이뤄낼 것”

    황교안 “유승민 소신 적극 환영…정의로운 승리 이뤄낼 것”

    “정당 간 협의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일 “어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합당과 총선 불출마에 대한 소신 있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민주 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하는 한국당은 적극 환영하는 바”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보수 통합 논의와 관련해 “통합신당준비위를 통해 추진하고 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정당 간 협의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통합신당준비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종로 출마에 대해 “청년 황교안의 순수한 열망이 오늘 황교안의 절박함을 만나서 정권심판 경제심판의 의지를 다졌다”라고 했다. 그는 또 “친문 기득권 세력이 노골적으로 우리의 도전을 깎아내리고 통합을 비아냥대고 있다. 혁신과 통합의 위력을 잘 알기 때문”이라면서 “총선 패배와 함께 민심의 재판이 시작될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발버둥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승리는 시대의 명령”이라면서 “반드시 아름답고 정의로운 승리를 이뤄낼 것이다. 더 강한 혁신, 더 큰 통합으로 자유민주 시민께 희망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물꼬 튼 한국당·새보수당 통합, 보수재건 기대한다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어제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추진한다면서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유한국당이 변한 게 없지만”이라면서도 합당을 선택했다. 유 의원은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보수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면서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돼야 한다”며 자신이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보수 재건 3원칙’을 거듭 언급했다. 보수 재건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 보수로 나아갈 것 △새집을 지을 것 등이다. 그는 “3원칙 중 으뜸은 바로 개혁 보수의 정신이다. 진정한 보수는 원칙을 지키되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면서 “(합당 과정에서)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우파의 날개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쪽에서는 희망의 배가 진수된 셈이다. 하지만 보수 통합이 몸집을 불리기 위한 세 결집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뤄진 어설픈 통합과 연대는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 지금처럼 반(反)문재인 연대만을 주장해서는 통합해도 4월 총선에서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 총선용 연대만으로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통합 과정에서 대폭적인 물갈이와 혁신이 없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점을 직시하고, 유 의원이 제안한 ‘보수 재건 3대 원칙’을 명료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탄핵 이후 형성된 민심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아내야 감동과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 우리 경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 제시는 물론 보수세력의 시대정신과 보수의 가치를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와 맞대결을 벌이는 ‘종로 대전’은 벌써부터 국민적 주목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정권 대 황교안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두 전직 총리가 정치 1번지에서 경쟁하는 것 자체가 초유의 일이고 두 사람은 여권과 야권을 통틀어 가장 앞서 있는 차기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대선 전초전’이라는 의미 부여까지 뒤따르고 있다. 선거 결과가 향후 두 사람의 정치 운명뿐 아니라 두 당의 운명도 좌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상과열과 혼탁, 첨예한 진영 대리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네거티브 선거전보다 현 정권의 대안세력으로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대결하는 야당이다.
  • [사설] 여야 ‘공천 물갈이’, 대국민 약속 반드시 지켜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어제부터 4·15 총선 후보를 대상으로 공천 면접심사에 착수하면서 여야가 ‘공천 전쟁’에 돌입했다. 여야가 대폭 물갈이 공천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지만, 현재로선 공수표가 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당구조를 보면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특성상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에게 매우 불리한 구조다. 당 지도부는 늘 정치 개혁을 말하지만 선거가 목전에 오면 당선 가능성을 앞세워 국민이 열망하는 정치 변화를 외면해 왔다. 이런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장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이 경선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현역 의원 109명 중 단수 후보자는 59%인 64명에 달하고 복수 경선지역의 경우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이 회생할 가능성이 높다. 무능한 의원들이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정치권을 떠나지 않는 현 구조를 깨지 못하면 국민의 정치혐오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황교안 대표가 ‘현역 50% 이상 물갈이’를 공언했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역시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의 50% 물갈이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김태호 전 의원 등 당 중진들은 ‘험지 출마론’을 거부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한선교 의원 등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놓고,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새출발을 한다니 참으로 기막힌 수준이다. 유권자들은 ‘물갈이론’에 큰 기대가 없지만, 그래도 여야의 약속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이 갈망하는 정치 변혁과 개혁의 출발점이 공천이라는 점을 당 지도부는 가슴에 새겨야 한다. 정치권의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외면해선 안 된다. 역량 있는 정치 신인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기득권을 지키며, ‘위성정당’ 꼼수를 쓴다면 유권자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 민주, 성추행 의혹 정봉주 결국 ‘부적격’ 판정

    민주, 성추행 의혹 정봉주 결국 ‘부적격’ 판정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의혹 등과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의 4·15 총선 예비후보 자격에 대해 9일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해찬 대표까지 나서 정 전 의원이 스스로 불출마하도록 설득했지만 그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자 결국 당이 칼을 뽑아 든 셈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늦게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정 전 의원이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판정 이유를 설명했다. 정 전 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0일(월)에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반응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답을 내지 못했다. 정 전 의원이 출마하려는 서울 강서갑의 예비후보 면접은 11일이라 늦어도 그 전에는 결론을 내야 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법리적 판단’과 ‘정무적 계산’ 사이에서 일도양단을 하지 못하고 정 전 의원의 결단만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오후 들어 상황은 정 전 의원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정이 지연되는 데 대해 “(지난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처럼 본인이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당은 당사자의 명예도 존중하면서 혁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정 전 의원을 압박했다. 이 대표도 이날 오후 4시쯤 정 전 의원을 직접 면담하고 불출마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왜 출마 의사를 접어야 되느냐. 부적격 근거가 없는데”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스스로 불출마를 결단하지 않자 결국 당에서 직접 나선 것이다. 민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건 당 안팎의 ‘여론’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고, 당시 재판부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도 판단했다. 하지만 당시 정 전 의원은 범행 의혹 장소인 서울 여의도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이후 호텔에서 쓴 카드 내역서가 나오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거짓 해명’ 논란은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게다가 2심 재판 결과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많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개혁 내걸고 합당 받아들인 유승민… 보수통합 ‘가속페달’

    개혁 내걸고 합당 받아들인 유승민… 보수통합 ‘가속페달’

    황교안 회동 거부·혁통위에 무게 실리자 빠른 불출마로 흡수통합 기류 타개 노려 통합 불발 때 유승민계 희생 우려도 작용 새보수당 “한국당 답 보고 개혁보수 논의” 黃 “연락하고 있어”… 회동 재추진 가능성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9일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며 신설 합당을 강조한 것은 그간 흡수통합을 요구해 온 자유한국당에 맞서 띄운 승부수로 평가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유 의원의 불출마 결단을 환영하며 지지부진한 보수 통합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쏟아졌다. 유 의원의 불출마 카드는 보수 통합 논의가 무르익은 뒤 ‘살신성인’ 차원에서 등장할 카드 중 하나로 예측됐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에서는 유 의원과 황교안 대표가 당대당 통합 관련 담판을 짓고서는 함께 손을 잡고 유 의원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실제 유 의원도 대구 동구을 사무실의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등 불출마를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황 대표가 지난 6일 유 의원의 회동 제안을 거부하고, 새보수당과의 당대당 논의가 아닌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로 무게추를 옮기면서 불출마 선언이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유 의원 입장에서는 자칫 자신이 기치를 올린 개혁보수의 가치도 잃고 통합도 불발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승부를 건 셈이다. 유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는 일절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도 같은 배경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2017년 바른정당 창당부터 이어 온 개혁보수 기치를 이어 가고자 한국당과의 통합보다는 선거연대에 무게를 둬 왔다. 이에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를 서두르는 일부 의원들과 마찰도 있었다. 유 의원은 이날도 “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유 의원의 불출마는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찍어내기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후 2016년 총선 공천에서 유승민계가 보복당한 정치적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이 불발될 경우 자신과 뜻을 함께해 온 현역 의원과 원외 위원장들의 정치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해석이다. 유 의원의 결단으로 신설 합당의 공은 한국당으로 넘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귀한 결단”, “큰 기여”라며 유 위원장의 결정을 환영했으나 유 위원장의 요구에 대한 수용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황 대표는 유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선 “연락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황 대표는 지난 6일 유 의원과의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달라진 만큼 황 대표와 유 의원의 회동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새보수당 현역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별도의 비공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유 의원 불출마 후 보수 재건과 통합 로드맵을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한국당이 어떤 답을 내놓는지 보고, 개혁보수 가치를 어떻게 이어 갈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총선 불출마로 유 의원의 차기 대권 행보도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유 의원의 2022년 대선 도전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다만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보수당을 거치면서 상처 입은 정치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유승민 “한국당과 신설 합당… 불출마”

    유승민 “한국당과 신설 합당… 불출마”

    지지부진하던 보수통합에 가속도 황교안 “자유우파 통합 귀한 결단” 환영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4선·대구 동구을) 의원이 9일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 추진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유 의원이 합당과 불출마를 밝히며 지지부진하던 보수 통합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가 힘을 합쳐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망국의 위기로부터 구해 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면서 “신설 합당에 대한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신설 합당은 한국당으로의 흡수 통합이 아닌 두 당이 신당으로 합치는 것을 의미한다. 유 의원은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보수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돼야 한다”며 “그래서 지난해 10월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원칙 중 으뜸은 개혁보수의 정신”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9년, 야당이 된 지난 3년간 보수 정치의 모습은 개혁보수와 거리가 멀었다”고 했다. 신설 합당의 전제조건으로 개혁보수를 요구하면서 자신의 진정성은 총선 불출마로 표시한 셈이다. 유 의원은 개혁보수를 포함한 3원칙만 지켜진다면 공천권(지분)이나 당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유 의원의 결정에 대해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 귀한 결단을 했다”면서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모멘텀 삼아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자유우파가 되도록 단합·통합해야 한다”고 반겼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출마 의지 굽히지 않던 정봉주, 결국 ‘부적격’ 판정받아

    출마 의지 굽히지 않던 정봉주, 결국 ‘부적격’ 판정받아

    민주당의 거듭된 불출마 권고에도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던 정봉주 전 의원이 결국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9일 성추행 사건으로 명예훼손 재판을 받은 정 전 의원에 대해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공관위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전 의원이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미투 및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철저히 ‘무관용’ 입장을 세웠다. 때문에 정 전 의원도 사실상 출마가 어렵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거듭 불출마를 권고에도 정 전 의원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공관위는 최종 결론을 미룬 채 정 전 의원이 먼저 결단 내리도록 압박해왔다. 공관위는 지난 6일 후보검증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했지만, 이때까지도 결론 내리지 못했다.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1심에서 인정되지 않았으므로 ‘적격’으로 판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왔을 당시 정 전 의원이 부인하던 입장을 바꿔 의혹을 인정한 모양새가 됐으니 ‘부적격’으로 판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에도 여의도 당사에서 예비후보자 면접 직전 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 문제를 논의했지만, 또 심사를 보류했다. 오후에는 이해찬 대표까지 직접 나서서 정 전 의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그의 출마 의사는 바뀌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4·15 총선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의 검증 절차를 건너뛰고 바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정 전 의원에 대해 별도로 검증을 진행해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해찬 직접 불출마 설득했지만…정봉주 출마 강행 의지

    이해찬 직접 불출마 설득했지만…정봉주 출마 강행 의지

    정봉주 “총선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민주당 공관위, 후보 자격 결론 보류김성환 “김의겸처럼 결단 시간 준 것”정봉주 전 의원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설득에도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정봉주 전 의원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해찬 대표와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이해찬 대표와는 옛날 이야기를 하고 그랬다”면서 “대표님이 차 한 잔 하자고 해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이야기는 안 나눴다. (출마를 접으라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면서 “내가 왜 출마 의사를 접어야 하느냐. 부적격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결단의 시간을 준 것이라는 말이 일각에서 나온다’는 질문에는 “일각이 아니라 김성환 비서실장”이라고 콕 집어 지목하며 “김성환 실장과 통화했다.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 본인이 백브리핑을 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께서 차나 한잔 하자고 연락이 왔다”면서 “(총선) 그런 이야기 안 나눠도 대표도 잘 알고, 저도 대표님 뜻은 잘 안다. 저도 말씀을 좀 드리려고 자료를 갖고 왔는데, 그 이야기를 하나도 안 했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대표님이 (자료를) 보셨다 그러더라. 그 내용을 다 알고 있다, 보셨다고 그러셨다”면서 “(불출마 결단을 내려달라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해찬 대표가 정봉주 전 의원을 직접 불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당을 위한 불출마 결단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정서 및 총선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미투 및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선 ‘무관용’ 입장을 세우고, 정 전 의원의 경우도 사실상 출마가 어렵다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자 면접 전에 별도 회의를 열어 성추행 사건으로 명예훼손 재판을 받은 정 후보자에 대한 후보자격 문제를 재논의했다. 공관위는 6일에도 검증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이 문제를 심사했지만 찬반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의겸 전 대변인처럼 본인이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당은 당사자의 명예도 존중하면서 혁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전 의원이 여전히 출마 의사가 강하다는 질문에는 “정치는 생물”이라면서도 “(정 전 의원 면접 전 혹은 이날 중 결론 여부에 대해선) 그건 모르겠다. 조용한 혁신”이라고만 답했다.정 전 의원 공천을 놓고는 당내외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당원 게시판을 중심으로는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지지하는 글이 올라오는 반면 총선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고려해 정 전 의원이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정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강서갑 지역 후보 면접이 11일 예정된 만큼 물리적으로 이날 전에는 거취가 정리돼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정이 늦어질수록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하며 당과 정 전 의원 본인 양쪽 모두 의도하지 않은 잡음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상황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정 전 의원이 당장은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지만 막판 결단하는 형식으로 뜻을 접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정봉주씨는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 민주적 소통의 방식을 모르는 사람은 절대 정치인이 돼선 안 된다”면서 “정씨는 감정 조절 능력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같은 나꼼수 멤버로 정 전 의원 지역에 대리 출마한 김용민의 막말로 선거전을 망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정씨와 같은 인물은 절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회의 멤버가 돼선 안 된다”면서 “그런 사람을 공당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천거하는 것은 명백히 국민에 대한 테러”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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