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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국회 현역 중 절반 이상 날아갔다…물갈이율 58%

    20대 국회 현역 중 절반 이상 날아갔다…물갈이율 58%

    20대 국회 현역 의원 중 절반 이상이 21대 총선이 끝난 뒤 여의도로 돌아오지 못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당에 따르면 현재 국회의원 290명(16일 현재 기준) 가운데 4·15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의 숫자는 121명(41.7%)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169명(58.2%)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대 국회의 물갈이율 49.3%보다 8.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120명 중 39명(32.5%)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 또는 낙선했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현역 의원 92명 중 34명(37.0%)만이 살아 돌아왔다. 현역 교체(58명) 비율은 63.0%에 달했다. 통합당은 공천 과정에서 김무성·원유철·유승민 등 중진을 포함해 24명이 불출마를 했고 공천에서 20명이 탈락해 37%가량이 물갈이됐는데, 선거 결과 물갈이율이 25%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당내 공천을 통과했지만 본선에서 낙선한 사례가 그만큼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고려할 경우 통합당에서 한국당으로 이적,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운천 의원이 당선인에 포함돼 물갈이율은 61.9%로 소폭 낮아진다. 현역 의원이 권은희 의원 1명인 국민의당은 권 의원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물갈이율이 0%가 됐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냈는데, 정당 투표에서 6.8%를 득표해 3석을 얻었고 이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 3순위였던 권 의원이 당선됐다. 바른미래당 탈당을 위해 ‘셀프제명’을 했다가 이 방법이 인정받지 못하면서 의원직을 잃었던 이태규 전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2순위로 국회에 다시 입성했다. 반면 현역 의원이 20명인 민생당의 경우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서 20명 모두 다른 당 의원으로 물갈이된 셈이 됐다. 한편 초선 의원은 지역구(108명)와 비례대표(47명)를 합해 155명으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난 민심’ 받아든 통합당…한목소리로 “참회·쇄신하겠다”

    ‘성난 민심’ 받아든 통합당…한목소리로 “참회·쇄신하겠다”

    김종인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송구”하태경 “민심 잘 살펴 성찰하고 쇄신”유승민 “보수의 책임과 품격 지키지 못해”‘성난 민심’의 심판을 받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6일 한목소리로 ‘참회’와 ‘쇄신’을 외쳤다. 이날 잠정 집계된 미래통합당의 지역구 의석은 84석,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석은 19석이다. 두 당이 합쳐 ‘개헌 저지선’인 100석만 가까스로 지킨 역대급 참패다. 3선이 되는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페이스북에 “통합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했다.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며 “민심을 잘 살펴 성찰하고 쇄신하겠다”고 적었다. 5선 고지에 오르는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 이후 3차례 큰 선거에서 실패했는데, 당을 완전히 환골탈태하는 쇄신이 없었다”고 반성했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통합당이 부족했음을 시인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도 변화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 마음을 잘 새겨서 야당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불출마 백의종군’으로 선거운동에 힘을 보탰던 유승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선택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들겠다”며 “저희가 크게 부족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보수의 책임과 품격을 지키지 못했다”며 “더 성찰하고, 더 공감하고, 더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불출마한 의원들은 참담한 심정과 함께 당에 참패를 안긴 황교안 지도부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박인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황교안 전 대표를 정점으로 한 통합당 지도부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생쇼’에 가까운 헛발질을 했다”며 “국민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에 염장 지르는 짓만 골라서 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도부의 실수, 무대책, 무개념, 무감수성, 헛발질들을 안타까워하면서 속수무책 바라만 보고 걱정만 했던 많은 당원과 지지자는 지금 극심한 멘붕 상태”라고 말했다. 김재경 의원은 황 전 대표와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두 분이 한 일이 절대로 가볍지 않았다”며 “탈당, 정계은퇴, 그 이상의 엄중함 책임을 져달라”고 페이스북에서 요구했다. 김 의원은 “죽을 각오라는 말을 각자 몇번씩 반복하지 않았나”라며 “다시는 이런 무능하고 자의적인 행태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 향후 큰 칼을 쥘 위정자들이 잘못했을 때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보여주는 뼈아픈 역사적 교훈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① 막말·무능 야당 ②막장 공천 ③리더십 부재… 통합당 삼켰다

    ① 막말·무능 야당 ②막장 공천 ③리더십 부재… 통합당 삼켰다

    차명진·김대호 등 잇단 막말에 민심 떠나 김형오 사퇴로 공천 뒤집히며 사천 논란 위성정당 명단 놓고 갈등 노출하며 눈살 ‘박근혜 옥중서신’도 중도표 이반 역효과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패배는 집권 4년차에 흔히 작용하는 정권심판론조차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전략 실패와 총체적인 리더십 부재의 결과로 평가된다. 공천 혁신에 실패했고 ‘유능한 야당’이라는 신뢰를 주지 못한 데다 선거 막판 막말 실책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참패했다. ●정권 심판보다 강했던 ‘대안 없는 야당’ 통합당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며 정권심판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에 통합당이 내놓은 메시지라고는 ‘우한 폐렴’, ‘중국인 입국 금지’가 전부로 인식됐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이 국제적인 모범 사례가 되자 통합당은 더 혼란에 빠졌다. 성착취 동영상 관련 중대 범죄인 ‘n번방’ 사건에는 황교안 대표가 “호기심은 다르게 처벌해야”라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실언을 했고, ‘여권 인사 연루설’ 폭로 예고 등 헛발질이 계속됐다. 여권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을 ‘선거 악법’으로 규정하고 만든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준비도 어설펐다. 미래한국당은 1차 공천 명단을 보수 유튜버 일색으로 꾸리고 모(母)정당 영입 인재를 당선권 밖으로 밀어냈다. 이를 수습하는 과정은 속전속결로 황 대표 측근을 지도부로 다시 꾸리는 졸속이었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모습은커녕 서울 관악갑 김대호 전 후보의 세대 비하,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은 민심을 떠나게 했다.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15일 “질려고 해도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고 총평했다. ●사천·뒤집기 공천… 무너진 공관위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등장은 순조로웠다.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민폐”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세연 의원까지 공관위에 합류하면서 혁신 공천 기대가 높았다. 공천 초반 하루에 서너 명의 중진 의원들의 자진 불출마를 이끌어 낸 ‘김형오 침묵의 칼’에 현역 컷오프가 지지부진했던 민주당보다 앞서 나갔다. 하지만 공천 작업이 반환점을 돌며 사천(私薦) 논란이 일었다. 현역들이 잘려나간 자리에 김 위원장과 공관위원 측근들이 공천됐다는 논란이다.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약속했던 황 대표도 공천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했고, 결국 일부 공천이 최고위와 공관위를 오가며 결과가 뒤집혔다. 공관위의 재심 결과를 황 대표와 최고위가 직권으로 백지화하는 당헌·당규 위배 사례가 계속됐고, 결국 선거를 불과 한 달 남긴 지난달 13일 김 위원장이 사퇴했다. 보수진영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2016년 ‘진박(진실한 친박) 공천’, ‘옥쇄 파동’의 막장 공천이 되풀이된 셈이다. ●못다 건넌 ‘탄핵의 강’ 지난달 4일 오랜 침묵을 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도 탄핵의 기억을 일깨워 결과적으로 중도층 표심에 마이너스가 됐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3월 첫 주 내내 수도권 후보들은 주민들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게 일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폭로’ 이탄희 “법관 탄핵” 추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폭로’ 이탄희 “법관 탄핵” 추진

    하버드 동문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용인정 선거구에서는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탄희(41) 당선자가 전 미래한국 발행인인 미래통합당 김범수(46)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폭로했던 내부고발자 출신이다. 민주당 영입 인재 10호인 이 당선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중앙지법과 수원지법 등에서 근무했고, 양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폭로하며 민주당에 영입됐다. 평소 판사 중심의 법원 운영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면서 사법개혁의 적임자란 점을 부각했다. 그는 “앞으로 법관도 직업윤리를 위반하면 파면될 수 있다는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 ‘법관 탄핵’과 ‘사법개혁 3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 시민 중심 친환경 개발 추진 ▲4차 산업혁명·일자리·드림밸리 구축 ▲용인 특례시 법제화 등을 주요 지역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우선 “꽉 막힌 동백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동백 지역에서 GTX용인역과 신분당선까지 연계하는 철도망 추진과 영동고속도로 동백나들목 신설을 약속했다. 16일 0시 현재 52.7%의 득표율을 기록해 44.6%를 기록한 김 후보를 8.1%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용인정은 수도권 초박빙 지역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낙연 ‘대세론’에 날개… 지원유세로 정치적 세력까지 확장

    이낙연 ‘대세론’에 날개… 지원유세로 정치적 세력까지 확장

    “막중한 책임감 느껴… 위기 대처에 혼신” 여러 후보 후원… 부족한 당내 입지 다져 박원순·이재명 등 잠룡들과 본격 대권경쟁 격전지 지원 임종석 前실장도 가세할 듯 여야의 대선주자 지지율 1위 후보 간의 ‘역대급 매치업’으로 주목받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이변은 없었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내내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섰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68) 후보는 15일 미래통합당 황교안(63) 후보를 상대로 한 ‘미리 보는 대선’에서도 여유 있게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대선을 2년여 앞두고 유력 주자인 두 후보가 맞붙으면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이기는 쪽은 유력 대선주자로서 대권 가도에 가속도가 붙지만, 패배하는 쪽은 심각한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 후보는 이해찬 대표를 대신해 전국에 지원 유세를 다니면서도 사실상 종로에 ‘올인’한 황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면서 여권 유력 주자의 면모를 굳혔다. 이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고 세계적 위기에 대처할 책임을 정부·여당에 맡기셨다. 그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남 영광의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정치부 기자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 후보는 4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거쳐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가 됐고,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를 지냈다. 총리로 2년 7개월을 재임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것은 물론 안정감 있는 국정 운영으로 대선 주자로 우뚝 섰다. 여의도에 ‘세력’이 없다는 점이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혔지만, 여러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고 적극적인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적지 않은 우군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문’에 유력 후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친문 의원들과 유권자들이 이 후보를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는 점 또한 든든한 자산이다. 당장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지가 관심이다. 2015년 2·8 전당대회에서 당내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권 경쟁에 뛰어든 뒤 2017년 대권까지 거머쥐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전례를 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가 앞서 나가게 됐지만, 대선까지는 2년 가까이 남았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다른 잠룡들과의 본선 티켓을 둘러싼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와 박 시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이슈 등으로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지도가 올랐다. 특히 이 지사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표주자인 황교안 대표를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해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며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던 임 전 실장도 전국의 주요 격전지는 물론 청와대 출신과 전대협 출신 후보들을 적극 지원해 승리에 기여했다. 임 전 실장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의 복귀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화두로 내세웠던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에게 고배를 마셔 대선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 후보는 낙선인사에서 “다시 일어서겠다. 오늘은 비록 실패한 농부이지만 한국 정치의 밭을 더 깊이 갈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윤영찬 등 靑출신 국회 입성… 文정부 ‘개혁 선봉대’로 진격

    윤영찬 등 靑출신 국회 입성… 文정부 ‘개혁 선봉대’로 진격

    한병도·이용선 등 수석비서관급 당선권 윤건영도 승리… 통합당 자객공천 무력화 ‘文호위무사’ 진성준, 靑저격 김태우 이겨 ‘대통령 입’ 고민정도 오세훈 후보에 앞서 4·15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을 전면에 내건 후보들이 다수 당선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국정 운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누구보다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만큼 21대 국회와 민주당 내부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당청 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1시 현재 수석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윤영찬(전 국민소통수석), 한병도(전 정무수석), 이용선(전 시민사회수석), 정태호(전 일자리수석) 후보 등 4명 모두 당선이 확실시된다. 윤 후보는 경기 성남중원에서 통합당의 4선 중진 신상진 후보를, 한 후보는 전북 익산을에서 민생당의 4선 조배숙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 후보는 서울 양천을에서 통합당 손영택 후보를 상대로, 정 후보는 서울 관악을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 통합당 오신환 후보를 상대로 승리가 유력하다. 각각의 지역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를 대신 치른 수석비서관급 출신 후보들은 하나같이 ‘적진’에 출마했던 만큼 고스란히 4석을 민주당으로 가져온 셈이다. 비서관급 출신들은 통합당의 ‘자객공천’을 무력화시켰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민주당 윤건영(전 국정기획상황실장) 후보는 59.2%를 얻어 36.0%를 얻은 통합당 김용태 후보를 앞서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선을 했던 서울 구로을을 수성했다. 통합당은 윤 후보를 노리고 당내 중진인 3선 김 후보를 ‘자객공천’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문재인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진성준(전 정무기획비서관) 후보도 서울 강서을에서 ‘문재인 정권 저격수’인 통합당 김태우(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후보를 여유 있게 물리쳤다. 진 후보도 서울 강서을에서 통합당의 1석(현역 김성태 의원·불출마)을 빼앗아 왔다. ‘대통령의 입’인 정치 신인 고민정(전 대변인) 후보는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에서 50.2%를 얻어 재선 서울시장 출신인 야권의 ‘잠룡’인 통합당 오세훈(48.0%) 후보에게 1500여 표차로 앞서고 있다.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구에 출마했던 비서관급 출신들도 이변 없이 당선됐다. 서울 성북갑 당내 경선에서 현역 유승희 의원을 물리친 김영배(전 민정비서관) 후보는 통합당 한상학 후보를 압도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민주당 민형배(전 사회정책비서관) 후보도 민생당 노승일 후보에게 완승을 거뒀다. 신정훈(전 농어업비서관) 후보도 전남 나주화순에서 민중당 안주용 후보를 큰 차이로 이겼다.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출신이자 친문 인사인 민주당 송재호 후보도 제주갑에서 통합당 장성철 후보에게 승리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 그룹으로 분류되는 홍영표(인천 부평을), 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 윤호중(경기 구리), 황희(서울 양천갑),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박광온(경기 수원정) 의원도 당선이 유력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심 바로미터’ 충청 28곳서 민주 20곳 승리…강원도 약진

    ‘민심 바로미터’ 충청 28곳서 민주 20곳 승리…강원도 약진

    강원도 민주 3석 vs 통합 4석제주 3개 지역구서 민주 승리‘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충청 민심은 견제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16일 집계결과 대전 7석, 세종 2석, 충북 8석, 충남 11석 등 총 28석이 걸린 충청권에서 민주당은 20석을 확보했고, 미래통합당은 8석을 얻는 데 그쳤다.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양당이 유지해온 균형이 깨진 것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충청권 25석 가운데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이 12석, 자유선진당이 3석,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신)이 10석을 차지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전체 27곳 중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이 14석, 민주당이 13석을 얻었다. 여야 어느 쪽에도 일방적으로 힘을 싣지 않았던 ‘중원 민심’이 이번에는 민주당의 손을 든 셈이다. 대전서 민주 7개 지역 전체 석권 우선 대전에서는 민주당이 7개 지역을 전체 석권했다. 박병석(대전 서구갑) 민주당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6선에 오르며 21대 국회 출범과 함께 국회의장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황운하(대전 중구) 후보도 당선됐다. 대전을 지역구로 둔 통합당 현역 의원 이장우·정용기·이은권 의원은 수성에 실패했다. 지역구가 1곳에서 2곳으로 늘어난 세종에서는 민주당 홍성국(세종갑)·강준현(세종을) 후보가 당선됐다. 세종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충남 11곳의 승부는 민주당 6곳, 통합당 5곳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충남에서는 재선에 나선 현역 의원들이 일제히 지역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 박완주(천안을)·강훈식(아산을)·김종민(논산·계룡·금산)·어기구(당진) 후보, 통합당 정진석(공주·부여·청양)·김태흠(보령·서천)·이명수(아산)·홍문표(홍성·예산) 후보가 승리했다. 8석의 의석이 걸린 충북에서도 민주당이 5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해 3곳에서 승리한 통합당을 앞섰다. 청주 흥덕에서는 시인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인 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과 충북지사 등을 지낸 4선의 통합당 정우택 후보를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한 민주당 곽상언 후보는 이 지역 현역인 통합당 박덕흠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광재 전 지사 등 강원서 민주 3곳 승리그동안 통합당 강세 지역으로 꼽혀온 강원도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했다. 전체 8곳 가운데 민주당은 3곳에서, 통합당은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통합당 공천 탈락한 권성동(강릉)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노무현의 남자’이자 강원지사를 지낸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원주갑에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통합당 박정하 후보를 눌렀다. 또 그동안 ‘여당 저격수’ 역할을 해온 통합당 김진태(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는 민주당 허영 후보에 지역을 내줬다. 제주도에서는 송재호(제주갑)·오영훈(제주을)·위성곤(서귀포) 등 3명의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 갑선거구 제주의 대표적인 친문인사 송재호 당선

    제주 갑선거구 제주의 대표적인 친문인사 송재호 당선

    제주 갑 선거구에서 제주의 대표적인 친노 친문 인사인 송재호 후보(59.더불어민주당)가 당선됐다. 4선의 강창일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중앙당의 전략 공천을 받아 선출직에 처음으로 도전,당선됐다.노무현 정부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차관급)을 지내는 등 관광분야 전문가다. 2017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후보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정책기획관리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인수위원회 역할을 해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책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7년 8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임명된후 2019년 8월 연임됐으나 지난 2월 사직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현실 정치 참여로 전형적인 폴리페서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으나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교수직도 내던졌다. 송당선자는 지난 7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앞 거리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제72주년 제주 4·3희생자추념식 참석과 관련,문재인 대통령에게 “‘저를 위해 해줄 게 하나 있다. 4월3일 제주에 와서 4·3유족 배·보상을 위한 4·3특별법 개정을 국민에게 약속해달라’라고 요청했다.문대통령이 4·3추념식에 오셔서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말해 관권 선거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인 원희룡 제주지사와는 인척관계로 평소 정치적인 조언 등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주변에서는 이번 당선을 발판으로 언젠가는 민선 제주지사에 도전할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송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개혁완수에 힘을 보태고 제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올드보이의 귀환? 무더기로 여의도 떠날 위기

    올드보이의 귀환? 무더기로 여의도 떠날 위기

    출구조사 결과 올드보이 상당수 ‘고배’우리공화당 서청원 9선 쉽지 않을 듯손학규·천정배·박지원·정동영도 ‘울상’ 15일 제21대 총선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여야의 ‘올드보이’ 정치인 상당수가 고배를 마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한국 현대 정치사에 족적을 남겼지만, 이제 여의도를 떠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한 상도동계이자 ‘친박’(친박근혜)계의 맏형으로 20대 국회 최다선(8선)인 서청원 의원은 우리공화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 2번에 이름을 올렸지만 우리공화당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불확실하면서 9선 도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출구조사 결과 민생당의 손학규 선대위원장, 천정배(6선)·박지원·정동영(4선) 의원의 국회 재입성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4선 의원인 손학규 위원장은 민생당 선대위를 이끄는 동시에 비례대표 14번을 받아 ‘선전’을 기대했지만, 민생당의 비례대표 의석은 0석이 될 수 있다는 게 출구조사 결과다. 천정배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거물급 정치인으로 거듭났고,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치 9단’으로 불려 왔다. 정동영 의원은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전신) 대선후보로 대권에 도전했었다. 천 의원은 “호남 대통령을 만들지 못하면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민주당 양향자 후보에 40% 포인트 이상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남구을에서 내리 3선을 한 같은 당 박주선(4선) 의원은 출구조사상 10%에 못 미치는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과 달리 일부 ‘올드보이’들은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희상(6선) 국회의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7선) 대표와 미래통합당의 김무성(6선)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물·정책 대결 없이 꼼수·막말 경쟁… 100일 내내 ‘막장 드라마’

    인물·정책 대결 없이 꼼수·막말 경쟁… 100일 내내 ‘막장 드라마’

    4·15 총선까지 지난 100일은 정책과 인물 대결은 실종된 채 ‘꼼수’와 ‘막말’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정치권의 부끄러운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총선 정국에서 여야는 변명과 사과만 반복하다 심판대 앞에 서게 됐다. 총선 100일 레이스의 시작을 알린 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였다.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1년 반 동안 유학 중이던 안 대표는 지난 1월 2일 페이스북에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상의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대표의 복귀는 중도층 외연 확장을 노리던 보수진영의 큰 관심사였는데 안 대표는 귀국과 동시에 총선 불출마와 중도정당 창당을 선언함으로써 ‘보수 대통합’과 선을 그었다. 지난해 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에서 완패한 보수진영은 2월에 접어들자 ‘이기는 선거’에 방점을 찍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보수신당 창당을 추진 중이던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은 2월 5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공식 출범시켰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최악의 꼼수’라는 비판 속에서도 실리를 앞세워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지역구 출마 여부를 놓고 뜸을 들이던 황교안 대표는 같은 달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대선 전초전’ 대진을 완성시켰다. 이틀 뒤인 9일 새로운보수당 소속이던 유승민 의원이 총선 불출마와 한국당과의 합당 추진을 공식 선언하며 보수통합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총선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혀 왔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3월에 움직였다. 박 전 대통령은 4일 ‘옥중서신’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사실상 통합당을 향해 일부 극우정당까지 품어야 한다는 요구였지만, 통합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수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공천에서 배제하면서 ‘박근혜 변수’는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순항하던 민주당은 ‘조국 논란’이 재발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던 금태섭 의원은 3월 12일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반면 ‘조국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는 강서갑 공천에서 배제된 뒤 경기 안산단원을로 이동해 본선에 나섰다. 두 지역의 공천은 정치권에 ‘조국 대전’을 부활시키는 계기가 됐다. 통합당의 위성정당 꼼수를 맹비난하던 민주당은 3월 18일 범여권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다. 통합당이 일부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에 이적시킨 것을 정당법 위반이라며 검찰에 고발까지 했던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에 똑같이 ‘의원 꿔주기’를 강행했다. 통합당의 위성정당 꼼수에 분노했던 국민들은 민주당의 행태에 또 한 번 혀를 찼다. 공천 막판 공관위 결정에 대한 황 대표의 ‘직권 취소’ 결정 등으로 내홍을 겪던 통합당은 삼고초려 끝에 3월 26일 지금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했다. 4월은 ‘아무말’과 ‘막말’의 향연이었다. 여야 지도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선심성 ‘돈선거’를 자행했다. 정부의 돈풀기를 ‘매표 행위’라고 비판하던 황 대표는 “전국민에게 50만원씩 주자”고 했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총선 뒤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의 막말은 선거 막판 중도층 표심을 흔드는 변곡점이 됐다. 차 후보는 4월 8일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광화문 텐트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끝에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조치를 받았다. 이후에도 관련 문제를 재차 언급해 13일 제명 처리됐지만 차 후보가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며 통합당 소속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접전지가 다수인 수도권에서 중도층 표심이 흔들리면서 일각에선 ‘범여권 180석’ 전망까지 나왔고 민주당은 ‘겸손·경계’, 통합당은 ‘개헌 저지선 호소’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주 호남 28석 중 23석 압도… 민생당 ‘중진 역할론’ 사활

    민주 호남 28석 중 23석 압도… 민생당 ‘중진 역할론’ 사활

    제주 3석까지 석권하면 ‘파란색 물결’ 통합당은 ‘강창일 불출마’ 제주갑 기대호남(광주·전남·전북)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 가능성이다. 28석이 걸려 있는 호남에서 23석은 민주당 우세, 5석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이 제주 3석까지 석권하면 호남·제주 지역구 대부분이 파란색으로 뒤덮일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의 통합민주당이 31석 중 25석,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30석 중 25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호남은 국민의당에 23석을 몰아주며 ‘녹색돌풍’의 진원지가 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 호남 사람들이 소외됐다는 ‘호남홀대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민주당은 단 3석을 얻으면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2석보다 한 석을 더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호남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최소 25개 의석 확보를 점치면서 명예회복에 나섰다. 20대 총선과 비교하면 22석이 늘어나는 셈이다. 민주당이 제1당을 자신하는 이유는 호남 석권에 있다. 민주당은 우선 광주 8석을 전부 우세로 보고 있다. 광주 북갑에서 현역인 무소속 김경진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민주당 조오섭 후보가 우세하다는 내부 평가다. 전남은 고흥·보성·장흥·강진(김승남) 경합 우세, 목포(김원이) 경합을 제외한 8석 우세, 전북도 군산(신영대) 경합 우세, 남원·임실·순창(이강래) 경합을 제외한 8석 우세로 점치고 있다. 이개호 민주당 호남권 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통화에서 “호남권 판도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상황”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선봉에 선 호남 유권자들의 정권 재창출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 옛 국민의당의 ‘녹색열풍’을 타고 당선된 민생당 중진들은 ‘인물론’, ‘호남대통령’, ‘민주당 견제론’을 내세우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민생당은 전남 목포(박지원), 고흥·보성·장흥·강진(황주홍) 등 3곳을 우세, 광주 서을(천정배) 등 4~5곳을 경합 내지 경합 우세로 보고 있다. 홍승태 민생당 총선기획단 공동단장은 “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하면서 컨벤션효과가 있었고, 시골 지역은 여론조사가 정확하지 않다”면서 “중진역할론이 먹히면서 좋은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민주당 계열 정당이 17·18·19·20대 총선에서 4번 연속으로 3석(제주갑, 제주을, 서귀포)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3곳 모두 우세로 보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은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한 제주갑에서 민주당 송재호 후보와 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통합당은 제주갑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호남·제주권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게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다시 만난 황교안·유승민 포옹 “총선 직전 대통합 완성된 느낌”

    다시 만난 황교안·유승민 포옹 “총선 직전 대통합 완성된 느낌”

    황교안-유승민 통합 이후 공식 첫만남 황 “대통합 완성 느낌, 힘 합하겠다”유 “황 선전 기원, 끝까지 후보 돕겠다”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4·15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보수통합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일부 후보자들의 막말 논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수도권 선거에 힘을 싣고자 두 사람이 동시 출격한 것이다. 이날 통합당은 “흩어졌던 보수가 똘똘 뭉쳐 하나가 됐다”고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통합당이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연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에 함께 참석해 두손을 맞잡았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대국민유세 행사에서 나란히 유세차량에 올랐다. 행사가 끝나고는 짧게 서서 포옹을 나누며 귓속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직전에 대통합이 완성돼 가는 느낌”이라며 “이번 총선이 문재인정권의 무도함과 오만함을 심판하는, 국민의 뜻을 세우는 선거가 되도록 힘을 합해나가겠다”고 말했다.유 의원도 황 대표의 종로구 지역구 선거 승리를 기원하며 뜻을 모았다. 유 의원은 “황 대표가 종로에서 정말 선전하기 바란다”며 “특히 종로 여론조사는 왜곡이 많은데 황 대표께 ‘선거 결과 분명 다를거다 끝까지 힘내시고 최선다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만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되는 선거”라며 “우리 보수정당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는 위기감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올해 초 중도 보수통합 논의가 한창이던 시기 자유한국당와 새로운보수당의 당대당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수차례 만남을 가졌으나 당시 협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에 유 의원이 지난 2월 총선불출마를 선언하며 통합의 물꼬를 텄다. 40여일간 잠행했던 유 의원이 공식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도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선거에, 유 의원은 통합당 후보 후방지원에 각자 매진해 왔다. 앞서 두 사람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 지원 등 코로나19 관련 경제 지원 대책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 지급안을 내놨지만, 유 의원은 악성 표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임종석 “종로 출마해 황교안과 붙고 싶었지만…”

    임종석 “종로 출마해 황교안과 붙고 싶었지만…”

    민주화운동 당시 담당 수사검사 인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이유에 대해 “최선을 다해 총선을 돕고 (그 뒤) 어떤 역할을 더 할 수 있을지 좀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해 종로 출마설이 불거졌을 당시 심경에 대해 묻자 “물론, 힘을 보태는 제일 좋은 방법은 스스로 출마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임 전 실장은 과거 민주화 운동을 하다 구속됐을 당시 황 대표가 담당 수사검사였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황교안 대표와 꼭 한번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좀 저축해 둔다는 생각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고민정 민주당 광진을 후보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20~30군데 정도 지원유세를 했다. 임 전 실장은 “안 하다 하니까 피곤해 혓바늘도 생기고 코 밑도 허물었다. 쉽지 않은 선거전에서 야인으로 있으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을 것 같고, 대통령이 건강까지 상해가시면서 저렇게 애를 쓰시는데 모셨던 초대 비서실장으로서 당연한 도리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해찬 “과반 의석 승기 잡았다”… 김종인 “한 번만 더 기회 달라”

    이해찬 “과반 의석 승기 잡았다”… 김종인 “한 번만 더 기회 달라”

    李 정치적 고향 관악에서 후보 지지호소 “개혁 과제 처리할 좋은 기회 다가온다”민병두 “불출마… 장경태에 힘 보탤 것” 金 “대학생에 100만원 재난장학금” 공약 막말 차명진 “완주”… ‘中 유곽’ 등 연일 악재4·15 총선 승부를 엿새 앞둔 9일, ‘32년 숙적’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이 대표는 ‘과반 의석’까지 자신한 반면, 김 위원장은 후보들의 잇단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에 온 지 11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 두 사람은 13대 총선 서울 관악을에서 처음 맞붙었다. 이 대표는 자신을 초선 의원으로 만들어 준 정치적 고향, 관악 지원에 나섰다. 통합당 김대호 전 후보가 막말로 제명돼 당에 치명타를 안긴 관악갑을 보란 듯이 격려 방문했다. 이 대표는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며 “개혁과제를 하나씩 처리할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원들에게 “통합당에 국회의장을 내주면 안 된다. 16년 만에 과반도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후보는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장경태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 위원장은 전날 ‘세월호 막말’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의 제명을 지시한 데 이어 이날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며 3차례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 등이 차 후보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만큼 곧 제명 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차 후보는 이날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막말로 호도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또 다른 막말 논란도 이어졌다. 이근열(전북 군산)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집창촌)’ 조성 공약을 담았다가 “실수”라며 사과하고 철회했다. 주동식(광주 서갑) 후보는 “앞으로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는 글을 과거에 올리고 지난 8일 TV 토론회에서는 “광주는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며 5·18 민주화운동 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새로운 메시지로 치고 나가며 선거를 끌고 가도 모자랄 판에 사고 수습에 진이 빠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조차 이날 유세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국회에 보내 달라”고 말실수를 할 정도로 당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했던 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도 “그 연령대에 학교를 못 다니고, 실업 상태에 있는 젊은이들도 있다”며 김 위원장의 제안을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동대문을 민병두, 후보 사퇴 “민주당 후보 지지”

    동대문을 민병두, 후보 사퇴 “민주당 후보 지지”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VS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양자 구도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후보가 9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장경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동대문을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의 양자 구도가 됐다. 민병두 후보는 9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기서 멈추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낸 3선 중진의 민 후보는 ‘주민 추천 후보’라는 논리를 내세워 민주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불복했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확정 지으면서 동대문을은 민 후보와 미래통합당 중진 의원인 이혜훈 후보,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장경태 후보의 3자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당 공천을 받지 못한 당원이 무소속으로 4·15총선에 출마할 경우 영구 제명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민 후보는 “끝까지 완주하면 3자 박빙의 대결을 예감하지만 불 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는 없다”며 “저는 3주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부당한 공천을 충분히 호소했고 저의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장 후보와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등과 함께 장 후보에 대한 공식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민 후보는 “애초에 출마 선언을 하면서 2등은 의미가 없고, 만약 그렇게 될 것 같으면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한 바가 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러난다. 기회는 불공정했지만 과정은 아름다웠고 결과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저는 대한민국 혁신디자이너로서 지난 16년간 정치 일선에서 뛰었다. 을을 위한 정당이라는 민주당 정체성을 부여했고 을을 위한 수많은 입법을 통과시켰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혁신디자이너로서 제 삶을 멈추지 않겠다. 진정한 상상력과 용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 이해찬 PK로, 통합 김종인 다시 서울로 “전략요충지 공략”

    민주 이해찬 PK로, 통합 김종인 다시 서울로 “전략요충지 공략”

    민주 李대표, 시민당과 합동회의 첫 참석 “130석 확보 무난… 후보들 언행 신중 주문” 이낙연, 파주 등 경기 지원 “코로나 이길 것” 통합 金위원장, 서울 14곳서 부동층 잡기 “유권자들 역량 보고 뛰면 소기 목적 달성” 金위원장, 평창동서 황교안 첫 지원 유세4·15 총선 D-9인 6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각각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울산·경남(PK)과 서울 지역 표심 공략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처음 참석했고,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대표의 종로 만남이 이뤄졌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합동회의에서 “앞으로 열흘이 선거 마지막 고비인데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수습할 시간이 없다”며 “대개 열세인 사람이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도드라진 짓을 많이 하는데 우리 당은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후보와 당직자들이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아직은 경합 지역이 많지만 (지역구에서) 130석은 무난히 확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시민당 우희종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운 참칭 정당 열린민주당이 당원과 시민을 혼란스럽게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 등 평균 68세 불출마 중진으로 구성된 ‘라떼는 유세단’은 부산 북·강서을 최지은 후보, 사하갑 최인호 후보, 서·동구 이재강 후보 등을 찾아 힘을 보탰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험지로 꼽히는 경기 북부 지원유세에 나섰다. 가장 먼저 파주 금릉역으로 달려간 이 위원장은 파주갑 윤후덕, 파주을 박정 후보와 유세차에 올라 “위대한 국민이 있기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통합당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부동층 마음을 흔들기 위해 다시 서울로 향했다. 앞서 수도권 지원사격을 한 바퀴 돌고 지방 유세에 다녀온 김 위원장은 이날 하루 서울 14개 지역구를 두루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첫 지원유세 장소인 마포갑에서 “최근 나타나는 여론조사가 (통합당에) 좀 어렵지 않으냐는 목소리가 있다”며 “초기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로 직결된다고 절대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유권자들의 역량을 보고 후보자들이 남은 기간 열심히 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투톱 회합’이 이뤄진 종로에서 김 위원장은 평창동 거리에 모인 주민들에게 “한국 경제가 최근 들어 빠르게 추락했다. 문재인 정부 3년의 경제 결과가 실업과 폐업만을 양산하고 있다”며 “이곳 종로에서 황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서 통합당이 국회를 지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모두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고 화답했다. 이날은 후보 배우자들의 대결도 벌어졌다. 이 위원장이 경기 북부 지원 유세로 자리를 비운 동안 종로에서는 부인 김숙희씨가 건널목 거리 인사 등 선거운동에 나섰다. 또 통합당에서는 김 위원장의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황 대표의 부인 최지영씨도 유세 현장에 함께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高, 힘있는 여당 후보여서 지지” vs “吳, 경험 많으니 인물 보고 뽑죠”

    “高, 힘있는 여당 후보여서 지지” vs “吳, 경험 많으니 인물 보고 뽑죠”

    高 지지 이유로 여성·남편과 가정사 꼽고 吳 지지 이유, 정치경험·정권심판론 많아“광진구에서 30년 살았는데 아파트가 많아져서 겉보기엔 그럴듯해. 그런데 중국교포 유입되면서 사건사고가 늘고 삶의 질은 떨어졌어. 누가 된다고 바뀔까 싶어.” 4·15 총선을 열흘 앞둔 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중국음식골목, 이른바 양꼬치골목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미용실을 하는 이모(62)씨는 이렇게 한탄하면서 “그래도 투표는 해야지”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 서울 광진을은 이번 4·15 총선 전국 최대의 격전지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처럼 현장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팽팽하게 나뉘었다. 이날 구의동, 자양동, 화양동 일대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은 인물과 소속 정당 등 다양한 근거와 함께 지지 후보를 내세웠다. 고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여성, 청와대 출신, 가정사 등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의동 한 공원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남편과 결혼해서 사는 것만 봐도 착하고 예쁘다”고 칭찬했다. 그는 근처에 모여 있는 남성 노인들을 힐끔 보고 목소리를 낮추더니 “나이 든 사람들 중엔 ‘빼빼 말라서 뭐하겠느냐’는 사람도 있다. 경험은 아직 부족해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위에서 잘 도와주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추 장관은 이 지역에서 5선을 하고 불출마했다. 세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온 40대 남성은 고 후보 지지 이유로 “민주당이라서”라고 잘라 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여성도 “여성이고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을 해서”라면서 고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고 후보는 거리 곳곳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과 ‘문재인의 믿음’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반면 오 후보는 현수막에 ‘경험이 다르면 능력도 다릅니다’고 앞세웠다. 오 후보 지지자들도 그의 정치경험과 정권심판 필요성을 지지 이유로 들었다. 다만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과거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사퇴한 일을 약점으로 언급한 경우가 많았다. 이 지역에서 30년간 과일·채소를 판매해 온 최모(65)씨는 “무상급식 반대 땐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때 배운 게 있으니 서민을 위한 정치를 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오 후보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산다는 50대 여성은 “예전에 무상급식 문제도 있고 오 후보가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현 정부의 독단적인 국정 운영이 싫어서 10년 만에 처음 투표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양동에서 20년 넘게 거주한 학원강사 박모(53)씨는 “젊은 사람들은 나이가 적은 고 후보를 뽑겠지만 저처럼 이 지역에 오래 산 사람들은 추 장관이 중앙정치만 했지 지역에서 한 게 없다는 걸 안다”며 “추미애 심판을 위해 오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여야 지지층의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무당층의 막판 표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랜서 박모(30)씨는 “코로나 이슈 때문에 뉴스에서 공약 얘기가 안 나오고 있는데 공약을 잘 살펴본 뒤 어느 후보를 뽑을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설계를 하는 이모(41)씨는 “양쪽 다 비판만 할 줄 알지 경제엔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투표는 할 거지만 누굴 뽑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오늘 투표지 인쇄착수… 창원성산 단일화 무산

    오늘 투표지 인쇄착수… 창원성산 단일화 무산

    4·15 총선 투표용지 인쇄일인 6일을 하루 앞둔 5일, 진보진영은 단일화에 난항을 겪는 반면 보수진영은 대부분 지역에서 순조롭게 합의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투표용지 인쇄 이후로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투표지에 후보명이 그대로 남아 있어 효과가 떨어진다. ●인천 연수을·경기 고양갑 진보 난항 진보진영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논의가 오갔던 경남 창원성산마저 단일화가 무산됐다. 경남 창원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이날 지역구민들에게 문자로 “후보단일화가 더불어민주당(이흥석 후보) 거부로 무산됐다”며 “시민 단일화로 창원성산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정일영 민주당 후보와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출마한 인천 연수을도 협상에 진전이 없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민주당 문명순 후보가 출마한 경기 고양갑은 정의당이 단일화 가능성을 닫아 놓고 있다. ●청주흥덕 ·파주갑·천안을 보수 단일화 보수진영은 차근차근 단일화를 이뤄 내고 있다. 이날 충북 청주흥덕에서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 단수 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했던 김양희 후보가 사퇴했다. 이에 청주흥덕은 민주당 도종환 후보와 정 후보의 현역 의원 맞대결 구도가 됐다. 인천 서을에서도 박종진 통합당 후보와 이행숙 무소속 후보가 경선을 통한 단일화에 합의했다. 경기 파주갑에서는 신보라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고준호 후보가 불출마를 결정했다. 충남 천안을에서는 통합당에서 공천 배제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무소속 출마를 접었다. 대구 수성갑에서도 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이진훈 무소속 후보의 사퇴로 단일화를 이뤘다. 다만 서울 구로을에서는 통합당 김용태 후보와 무소속 강요식 후보가 앞서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이날 강 후보가 합의를 번복하며 무산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靑출신’ 고민정 vs ‘多경력’ 오세훈… 추미애 떠난 광진을 민심은

    ‘靑출신’ 고민정 vs ‘多경력’ 오세훈… 추미애 떠난 광진을 민심은

    4·15 총선 최대 격전지 광진을 민심도 팽팽민주당 고민정, 여성·靑대변인·가정사 강점통합당 오세훈, 시장 경력·정부 심판론 부각지역 5선 추미애엔 “잘했다” “심판해야” 양분 비례정당 난립에 일부 유권자 비례투표 혼란“투표가 의미 있나. 그놈이 그놈 권력 싸움이지. 광진구에서 30년 살았는데 아파트가 많아져서 겉보기엔 그럴듯해. 그런데 중국교포 유입되면서 사건사고 늘고 삶의 질은 떨어졌어. 누가 되든 이런 게 바뀌겠어.” 4·15 총선을 열흘 앞둔 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중국음식골목, 이른바 양꼬치골목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미용실을 하는 이모(62)씨는 이렇게 한탄하면서 “그래도 투표는 해야지”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부인 김모(61)씨도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넙죽 절한다”며 혀를 찼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 서울 광진을은 이번 4·15 총선 전국 최대의 격전지로 꼽힌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처럼 현장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팽팽하게 나뉘었다. 이날 구의동, 자양동, 화양동 일대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은 인물론, 정당론 등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고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대체로 문재인 정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여성, 청와대 출신, 가정사 등이 그를 선택한 이유로 꼽힌 반면 짧은 정치경력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구의동 한 공원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고 후보에 대해 “희귀병을 앓고 있는 남편과 결혼해서 사는 것만 봐도 착하고 예쁘다”고 칭찬했다. 그는 근처에 모여 있는 남성 노인들을 힐끔 보고 목소리를 낮추더니 “나이 든 사람들 중엔 ‘빼빼 말라서 뭐하겠느냐’는 사람도 있다. 경험은 아직 부족해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위에서 잘 도와주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추 장관은 이 지역에서 5선을 하고 불출마했다. 휴일을 맞아 세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온 40대 남성은 고 후보 지지 이유로 “민주당이라서”라고 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여성도 “여성이고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을 해서”라면서 고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자양동에 거주한 40대 남성은 “추 장관은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고 후보도 잘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믿어 보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문재인의 믿음’이라는 문구 양쪽으로 자신의 사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있는 현수막을 거리 곳곳에 내걸었다.반면 오 후보는 현수막에 ‘경험이 다르면 능력도 다릅니다’고 앞세웠다. 오 후보를 뽑겠다는 유권자들 역시 그의 정치경험과 정권심판 필요성을 지지 이유로 들었다. 다만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과거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에 반대했다 사퇴한 일을 약점으로 언급한 경우가 많았다. 이 지역에서 30년간 과일·채소를 판매해 온 최모(65)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면서 “현 정부엔 경제전략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상급식 반대 때 오 후보에게 실망한 적도 있지만 그때 배운 게 있으니 서민을 위한 정치를 잘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오 후보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산다는 50대 여성은 “예전에 무상급식 문제도 있고 오 후보가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현 정부의 독단적으로 국정 운영이 싫어서 10년 만에 처음 투표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김모(69)씨는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며 “대변인 좀 한 고 후보가 서울시장을 한 오 후보를 따라갈 수 있겠냐”고 말했다. 자양동에서 20년 넘게 거주한 학원강사 박모(53)씨는 “젊은 사람들은 나이가 적은 고 후보를 뽑겠지만 저처럼 이 지역에 오래 산 사람들은 추 장관이 중앙정치만 했지 지역에서 한 게 없다는 걸 안다”며 “추미애 심판을 위해 오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여야 지지층의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무당층의 막판 표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랜서 박모(30)씨는 “코로나 이슈 때문에 뉴스에서 공약 얘기가 안 나오고 있는데 공약을 잘 살펴본 뒤 어느 후보를 뽑을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설계를 하는 이모(41)씨는 “양쪽 다 비판만 할 줄 알지 경제엔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투표는 할 거지만 누굴 뽑을지는 아직 결정 못했다”고 말했다. 2년 전 자양동으로 이사 온 20대 남성은 “원래 투표를 했었는데 이번엔 뽑고 싶은 후보가 없다”며 투표 포기 의사를 밝혔다. “현 정권도 마음에 안 들고 그렇다고 오 후보도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정당투표와 관련해서는 일부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는 모습이 보였다. 고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한 주민은 “손혜원·정봉주는 싫으니 (정당투표에서) 열린민주당을 찍어야겠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번에 비례정당이 너무 복잡해서 (지역구) 후보 투표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지도부 못지않은 화력…한발 뒤 더 큰 존재감

    지도부 못지않은 화력…한발 뒤 더 큰 존재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여야 대권 잠룡과 중진들도 지역별 유세에 힘을 보태며 지도부 못지않은 화력을 뿜어냈다. ●김부겸 , 대권 선언… 임종석, 고민정 지원 대구 수성갑에서 5선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돌연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총선을 넘어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 정치와 진영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며 청사진을 펼쳤다. 문재인 정권의 실세이자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처음으로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 전 실장은 서울 광진을 고민정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전날 임 전 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많이 뛰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실장은 “마음 가는 후보에게 도움 되도록 할 생각이다.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불출마 선언 후 조용한 행보를 이어 가던 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수도권 경합지를 중심으로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혁 보수의 대표 잠룡인 유 의원은 선대위 내 공식 직책을 맡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수도권 선대위원장급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갑 구상찬, 강서병 김철근, 마포을 김성동 후보와 경기 성남분당갑 김은혜 후보를 찾아 출근길 인사 및 거리 유세에 동행했다. ●유승민, 수도권 지원… 정병국 “文폭정 심판 ” 지난달 깨끗한 ‘공천 배제 승복’ 이후 통합당 경기권역 선대위원장을 맡은 5선 정병국 의원은 이날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폭정 이대로 둘 수 없기에 3년에 대한 엄중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심판론’을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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