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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에서 ‘온건’으로

    ‘강경’에서 ‘온건’으로

    한나라당이 16일 당직개편에서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명규 사무부총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이후 친이(친 이명박)측 강경파인 이방호·정종복 체제에서 친이(친 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을 아우를 수 있는 중도 성향의 권영세·이명규 체제로 전환하면서 향후 당내 역학구도뿐 아니라 당 운영 방향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당내에서는 이번 인사가 7월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인 과도체제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MB의중 반영된 듯” 권 신임 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칙적으로는 3개월 뒤에 마칠 생각이다. 새 대표가 뽑히면 대표와 호흡을 맞출 사무총장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임기를 7월까지 한시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친박 복당 문제 등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권영세-이명규 체제가 롱런(long-run)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당직개편이 “주류 세력 교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이번 인사가 집권 여당으로는 사실상 첫번째 당직개편이고, 특히 이번 인사에는 이 대통령의 의중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사실상 집권여당의 첫 사무총장인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일단은 오는 7월 전당대회까지 과도체제라고 봐야 하지만 당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재신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정례회동에서 ‘권영세 사무총장’ 카드를 제시, 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복당 등 수습땐 롱런 가능성 4·9총선 결과 이재오·이방호 의원 등 친이 강경파가 2선으로 후퇴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그 빈 자리에 온건파 인사들을 채운 것이다. 이는 당내 중도세력을 적극적으로 껴안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강 대표의 ‘친정체제 강화’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권 총장은 지난 경선에서 끝까지 중립을 고수했고, 이 부총장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대구지역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한 친이 핵심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되지만 두 사람 모두 강 대표와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친이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낙선하면서 청와대와 당 일각에서 ‘강재섭 대표 연임론’도 솔솔 피어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친이측에서 차기 당권주자로 내세울 만한 인물이 마땅찮은 상황인데다 당내 화합을 위해서는 친이·친박을 아우르기엔 강 대표가 적임이라는 것이다. 특히 강 대표가 총선 불출마라는 자기 희생을 감수하며 4·9 총선 과반 확보에 진력했다는 것도 평가받아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남경필 “당권 도전할 수도”

    남경필 “당권 도전할 수도”

    한나라당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이 7월 전당대회에 출마,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남 의원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고, 아무 것도 안할 수도 있다.”면서도 “당에서 무언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안인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 복당에 대해 남 의원은 “친박연대에 대해서는 반대다.”고 분명한 입장을 보인 반면 친박 무소속 연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지난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국회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하며 ‘3·23 쿠데타’에 적극 가담한 것에 대해 남 의원은 “(불출마를)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내 비주류 행보를 보여 왔지만 4선 중진의 반열에 오른 남 의원은 “정치인 남경필의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며 새로운 길을 모색 중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박연대 복당에 반대하는 명분은 무엇인가. -크게 보면 해당행위를 했다. 특히 비례대표 부분에서 국민적인 검증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분을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다. 한나라당에서 공천 신청자격조차 안된 분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 논의할 것은 아니다. ▶총선 결과 영남권에서 친박 계열이 돌풍을 일으켰다. 공천이 잘못된 것 아닌가. -잘못됐다. 하지만 공천 피해자 중 당을 위해 출마 안한 사람이 더 많았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하나. 친박연대가 범여권인가, 야당인가. -그건 그분들에게 물어 봐라. 그분들이 앞으로 어떤 행동 하느냐에 달려 있다. ▶수도권 민심이반을 명분으로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부의장이 출마하고도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했다. -오히려 그때 (이 부의장이 불출마)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영남권도 무소속 출마자들이 당선되기 어렵지 않았겠나. 공천 책임자들로 알려진 분들이 흔쾌히 책임졌으면 박근혜 전 대표도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 영남에서도 친박 바람이 불지 않았을 것이다. ▶이상득 부의장과 친박측에 각을 세워 전당대회에 출마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렇게 평가된다면 안하는 거다. 내 목소리가 당에서 받아들여지고 인정되면 하는 거고. 한편으로는 아무 것도 안할 생각도 있다. ▶앞으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옛날처럼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 이제는 개인적인 얘기하면서 의사소통하고 네트워킹할 것이다. 사람이나 세력에 소속해서 할 생각은 없다. 원칙과 기본에 맞춰 얘기할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좌충우돌 남경필 “국정파트너는 野”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13일 당내외에서 불붙고 있는 친박(친 박근혜)계의 복당 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세력’의 복당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소장파인 남 의원까지 나서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다. 그는 18대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주장하며 소장파 ‘쿠데타’를 주도했다. 지난번엔 ‘반(反)이상득’에서 이번에는 ‘반(反)친박’으로 돌아선 것이다. 남 의원은 “당 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의 입당 논란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며 명확히 ‘복당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집권 여당의 국정 동반자는 야당이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고 원칙이다.”면서 “마치 친박연대가 한나라당의 첫번째 국정 동반자로 인식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또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께서도 빠른 시일 내에 제1야당 대표를 만나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는 야당’임을 천명하시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는 “친이·친박이 어디 있느냐. 국내에 경쟁상대가 어디 있느냐.”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과도 맥을 같이한다. 대통령은 ‘더 큰 그림’을 보고 친박계를 놓고 벌어지는 갈등의 ‘총대’는 자신이 메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친박계를 대척점으로 삼아 친이(친 이명박)계 내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오·이방호 의원 등이 낙선한 상황에서 소장파 내 입지를 다지고 차기를 겨냥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7월 전당대회뿐만 아니라 차기 경기도지사 경선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얘기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씨줄날줄] 박근혜와 강재섭/구본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박근혜와 강재섭/구본영 논설위원

    작고한 김윤환(허주) 전 신한국당 대표는 사석에서 ‘초선 의원 박근혜’를 이렇게 평했다. 즉 “국가경영 수업 면에서 퍼스트레이디 1년 경험이면 금배지 3번 다는 것 이상”이라고. 당시 허주의 말을 심드렁하게 받아넘겼다. 그러나 4·9총선에서 ‘박근혜 마케팅’의 위력을 지켜보고 기자는 그의 정치적 눈썰미를 다시 생각했다. 총선이 끝나면서 한나라당 강재섭·박근혜 전·현 대표의 명암이 크게 엇갈린다. 외견상으론 박 전 대표가 상한가다. 총선결과 당내에서 이명박 대통령 다음의 대주주임을 확인했고,‘친박 연대’와 무소속 등 벤처기업 투자도 성공적이다. 반면 강 대표는 153석이란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고용 사장’ 자리를 내놓게 됐다. 지역구 출마도 포기해 백의종군해야 할 처지다. 하지만 거물 정객인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가 그랬던가.“정치는 돌고 돈다.”고. 정치신인 박 전 대표를 거물 정치인으로 인큐베이팅하는 데 일조한 이가 강 대표였다는 것은 아이러니일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나 그가 교편을 잡았던 문경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근혜의 등을 떠밀어 대구 달성으로 보낸 이가 중견 강 의원이었다고 한다. 이미지가 시골풍이라기보다는 도회적이라고 보고 그렇게 권유한 것이다.2차례 대선 패배와 부패 이미지로 당지도부가 풍비박산 났을 때 박근혜를 대표로 세우는 데 총대를 멘 이도 중진 강 의원이었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당 대표 경선에선 박 전 대표가 품앗이를 했다. 이명박 후보 진영 이재오 의원을 꺾고 강 대표가 당선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다.”는 말은 국제정치에만 통용되는 경구가 아닌 것일까. 두 사람은 이후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다. 지난번 총선 공천결과를 놓고 박 전 대표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직격탄을 날리자, 그 여파로 강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했다. 총선 후에도 친박 인사 복당 문제 등으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런 파열음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차기 대권구도다. 어느 한쪽이 대권 의지를 버리지 않는 한 두 사람간 긴장관계는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4·9 총선 이후] “당내 중진 대거탈락 걱정 친박들 복당은 시기상조”

    [4·9 총선 이후] “당내 중진 대거탈락 걱정 친박들 복당은 시기상조”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친박연대 및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여당이 정계개편한다고 하면 국민과 야당의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라는 이유를 댔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문제”라고 여운을 남겼다. 낙선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방호 사무총장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오늘(10일) 오전에 이 총장이 전화로 사의를 밝혔다.”며 “만나서 얘기도 해보고, 필요하다면 ‘땜질 인사’도 할 것이다. 좀 두고 보자.”고 말했다. 공천 갈등 속에 총선 불출마라는 히든 카드를 던진 강 대표는 일단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대표직을 지킬 수는 있게 됐다.4·9총선 결과에 대해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과반 의석을 차지했지만 내용 면에서 졌다는 평가도 있다.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고, 최고 200석까지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신한국당을 포함해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을 하면서 과반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 때를 제외하고 87년 민주화 이후 노태우 대통령 때도 여소야대였고 김영삼 대통령 때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대선이 끝나고 1년 후쯤 선거가 치러졌다면 포말(泡沫) 정당도 사라졌을 텐데 대선 끝나고 얼마되지 않아 총선을 치러 대선연장전, 패자부활전처럼 치러졌다. ▶공천과 총선 결과 중진 의원이 대거 탈락해 정치적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중진이 많이 없어 걱정이다. 영남 공천 결과를 보고 나도 충격을 받았다. 그렇더라도 젊은 사람들이 커서 중진도 되고 자리를 차지하는 거 아닌가. ▶선거 기간 중 무소속 출마자 복당 불허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친박연대 및 무소속 출마자들 등의 복당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선거 때는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 얘기는 시기상조다. 국민이 선거로 황금분할로 갈라준 것 아닌가. 일단 153석으로 잘해 보라는 뜻 아니겠나. 몸집이 큰 여당이 정계개편한다고 국민과 야당의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성급하게 받아준다고 해선 안 되고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문제다. 당내 화합도 중요하지만 야당이 가만 있겠나. 야당이 여당과 대화하려고 하겠나. ▶일각에서는 조기 전대론도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 나름대로 생각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적당한 시기를 생각하고 있다. 정리를 해 나가고 있는 입장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야 당권경쟁 돌입

    여야 당권경쟁 돌입

    여야가 4·9 총선 이후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10일 18대 총선이 끝남에 따라 전당대회를 통한 체제 개편에 들어간다. 특히 한나라당 강재섭·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각각 불출마와 낙선으로 인해 원외가 됨에 따라 경쟁자들의 당내 세력 확대를 위한 기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통합민주당은 승리의 기준으로 삼았던 개헌저지선(100석)에 한참 모자라는 81석을 획득하는 데 그쳐 지도부의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靑 규제개혁 파상 드라이브 여야의 개편에는 총선이라는 부담을 털어낸 청와대의 움직임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실제로 17대 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말까지 규제철폐와 공공개혁 등 파상적인 정책드라이브를 편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당초 기대와 달리 이번 총선에서 153석을 얻어 안정적인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고 이명박 대통령계 중진들이 대거 낙선함에 따라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날 지도부 책임론이 직접적으로 제기되지 않았지만, 공천이 잘못됐다고 받아들이는 기류가 역력했다. 공천작업을 사실상 진두지휘했던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친이(親李·친 이명박)계 중진 가운데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 부의장이 당 전면에 나서면 청와대와 한나라당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한나라 朴·李·鄭 기싸움 당내 친박(親朴·친 박근혜)계 당선자들은 당외 친박 인사들의 복당문제를 제기, 지도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유승민 의원은 “한나라당과 무소속 당선자, 친박연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탈당 인사들을 복당시켜야 한다.”고 종용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김무성 의원을 만났다. ●민주, 舊민주·DY계 반발조짐 통합민주당도 총선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론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는 10일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3개월 내에 치러지도록 돼있는 전당대회에서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총선국면에서 갈등을 자제해 왔던 당내 세력들은 총선 평가를 놓고 일정한 시각차를 보이며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4·9 총선 이후] 고배 든 손학규 “당대표 불출마”

    [4·9 총선 이후] 고배 든 손학규 “당대표 불출마”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당대회 불출마카드를 꺼내들었다. 손 대표는 10일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고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평당원으로 책임과 사명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당 선대위 해단식을 갖기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목표치인 개헌 저지선(100석)에 못미치는 81석을 얻는 데 그침에 따라 예상되는 지도부 책임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고 당내 갈등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유일한 전국 정당” 희망 섞인 목소리 그는 “당 대표로서 더 많은 후보자가 당선될 수 있도록 좀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당의 지지도를 높이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역구 선거에 패배해 당에 누를 끼치고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 선대위 해단식은 제1야당으로서 최소한의 의석은 확보했다는 희망 섞인 목소리가 아쉬움을 뒤로 하는 분위기였다. 손 대표는 “공식적인 목표로 개헌 저지선을 말씀드렸지만 현실적인 여건은 그렇지 못했고 국민은 민주당에 격려와 채찍질을 같이 해주셨다.”면서 “참으로 고마운 것은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유일한 전국 정당으로 위치를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호남 지역 선거운동을 맡았던 박상천 대표는 “목표인 100명 당선은 이루지 못했지만 81명이라는 제1야당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의석을 얻은 것은 국민 여러분이 질책과 함께 버틸 바탕을 마련해주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금실 “소생기회 주신 국민에 감사” 전국을 순회하며 선거 운동 기간 내내 강행군을 펼쳤던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저희에게 다시 한번 소생할 기회를 주신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기 상임고문은 “81석보다 더 적은 의석을 갖고도 독재정권에서도 국민 민심과 같이 역사를 개척해 왔다.”면서 당원들을 향해 “숫자는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천에 탈락하고도 선거운동에 앞장섰던 김민석 선대부위원장은 “일어나서 앉기만이라도 했으면 하고 기대했는데 턱걸이했다.”면서 “재도약을 위해서, 통합민주당 파이팅”을 외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4·9 총선-희비 갈린 與거물들] 親朴 기반 영향력 확대 나설듯

    [4·9 총선-희비 갈린 與거물들] 親朴 기반 영향력 확대 나설듯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 은둔’ 생활이 9일 끝났다. 그리고 이날부터 박 전 대표는 중앙정치의 한 가운데로 돌아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투표를 하고, 자택에 머물다 오후 8시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선거사무소로 나와 개표 상황을 지켜 봤다. 그는 “자주 못 뵙던 달성군민을 많이 만나서 기뻤다.”고 했다.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의 약진에 대해서는 “그 분들도 고생 많이 하셨다. 당선된 분들한테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득표율은 88.6%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영남권의 한나라당 친박(親朴·친박근혜) 당선자들도 80%를 웃도는 높은 득표율을 선보였다. 반면 친박 무소속 후보들과 겨룬 한나라당내 친이(親李·친이명박) 후보들은 속속 무릎을 꿇었다. 이같은 선거 결과로 인해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안과 바깥으로 구분된 친박계, 특히 무소속 당선자와 합동으로 자력 교섭단체 구성을 넘보는 친박연대, 오는 7월로 코 앞에 다가온 당 대표 경선…. 박 전 대표가 취할 입장에 따라 정국을 통째로 흔들 수 있는 사안이 산적했다. 게다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강재섭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재오·이방호 의원은 낙선했다. 한나라당 지도부 재편이 불가피해졌고, 박 전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할 여지가 많아졌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할 가능성은 거의 남지 않았다. 원칙과 절차를 중시하는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남았는데, 파국적인 상황을 선택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내에 친박 당선자들이 30명 가까이 남아 있기도 하다. 탈당하지 않더라도 박 전 대표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한나라당 바깥 친박 당선자들의 집당 과정에서,7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와 친이계 지도부가 마찰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영남권 지원유세를 한 16대, 전국 지원유세를 한 17대 때와 달리 박 전 대표는 이번에 지역구 내 9개 읍·면을 모두 돌았다. 입문 시절과 같은 형태의 선거운동을 한 박 전 대표는 이제 새로운 형태의 정치 환경에 입문하게 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4·9 총선-희비 갈린 與거물들]이재오·이방호 공천파동 두 주역 ‘쓴잔

    “이재오도, 이방호도, 박형준도…” 4·9총선 결과 한나라당 공천 파동의 주역인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사무총장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두 사람은 친이(親李·친이명박) 실세로 이번 공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본인들은 낙마하고 말았다. 공천과정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공천심사위 간사인 정종복 의원마저 친박연대 후보에게 ‘금배지’를 양보했다. 한때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친이 세력의 좌장으로 불리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대운하 반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원외에 머물게 될 이 의원은 이제 정치적 위상이 저하될 처지에 놓였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한 ‘3·23 쿠데타’ 과정에서 이 부의장측과 수도권 소장파의 협공을 받은 터라 그의 낙선은 더욱 치명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재오는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라는 평가도 있다. 선거기간 중 이 대통령이 이 의원의 지역구인 은평뉴타운을 ‘깜짝 방문’하면서 힘을 실어 준 것은 “이재오는 버리는 카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 줬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친박(親朴·친박근혜)에 맞설 대항마는 “역시 이재오뿐”이라는 ‘존재의 이유’를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이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 당권 도전설과 입각설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경남 사천에서 47.3%를 얻는데 그쳐 민주노동당 강기갑(47.7%) 의원에게 석패했다. 불과 182표차의 피말리는 승부였다. 지역구의 친박(親朴·친박근혜) 세력이 민노당 강 의원을 지원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라는 분석이다. 정종복(경북 경주) 의원의 낙선은 의외라는 평이다.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 각 방송사 출구조사는 정 의원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다.KBS 출구조사에서 정 의원(53.7%)은 친박연대 김일윤(39.1%)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정 의원(42.0%)은 김 후보(47.5%)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4·9 총선-희비 갈린 與거물들]정몽준 ‘한나라 당권’ 도전할 기회잡아

    [4·9 총선-희비 갈린 與거물들]정몽준 ‘한나라 당권’ 도전할 기회잡아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에게 이번 총선은 6선 의원 ‘배지’를 다는 것 이상의 의미다. 통합민주당의 정동영 후보를 넘어선 정 의원은 대선후보를 격파한 한나라당의 ‘간판’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었다. 정 의원은 9일 당선이 확정적이라는 소식에 “6선 의원이 되기 때문에 방관자가 되는 것보다는 당의 일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7월 전당대회를 겨냥해 ‘총선 다음은 당권’임을 이미 수차례 밝혀 왔다. 지난해 12월 입당할 때부터 정 의원에게는 ‘박근혜 대항마’,‘차기 대선주자’ 등의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정 의원은 18대 총선 기간 내내 한나라당을 뒤흔든 공천 갈등에서 한발 비켜서 있었다. 그만큼 당내 입지를 넓히기 좋은 조건이다.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총선 결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침에 따라 치명타를 입었다. 공천을 좌우했던 이방호 사무총장이 낙선의 고배를 마시면서 당 지도부 책임론은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당권 경쟁자로 유력했던 이재오 의원마저 ‘원외 인사’로 전락하면서 정 의원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친박계 세력도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연대로 힘이 분산돼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당에서 정몽준 의원을 다양한 카드로 내세울 수 있다.”면서 “이재오 의원을 배제한 상황에서는 정 의원이 당대표 1순위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상득 국회부의장 측도 정 후보와의 연계를 모색할 가능성 있다.”고 귀띔했다. 친이(친 이명박)계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 부의장이 힘을 실을 경우 당내 판도가 정 의원에게 급격히 쏠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정몽준 브랜드’는 친이계 소장파에게도 매력적이다. 독자 계파를 갖지 못한 정 의원측에 가담함으로써 단번에 핵심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의장이 자신의 불출마를 요구하며 맞섰던 서울 및 수도권의 소장파들과 정 후보라는 ‘교집합’으로 손을 잡을 가능성이 대두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정 의원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당내 주류에 가까워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자기 사람’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각 계파의 이해 관계에 따라 지분 없는 ‘전문 경영인’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단독]MB, 정치특보·정무장관 곧 임명

    이명박 대통령이 조만간 대통령 정치특보와 정무기능을 담당할 특임장관을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8대 총선에서의 한나라당 압승으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만큼 정치특보와 정무장관 기용을 통해 정국의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9일 전했다. 정치특보는 18대 총선을 통해 거대여당으로 부상한 한나라당을 이 대통령 친정 체제로 재편하고, 긴밀한 당·정·청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한나라당 공천자 55명이 이상득 국회 부의장의 총선 불출마를 집단으로 요구한 ‘3·23쿠데타’ 직후 복잡한 당내 이해관계를 조정할 중량급 인사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정 전반에 대한 조언뿐 아니라 당장 7월 한나라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자칫 불거질 당내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정치특보가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공천 탈락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민주평통 부의장과 대통령 정치특보를 겸직하거나 9일 총선에서 석패한 이재오 의원이 정치특보로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정무담당 특임장관은 이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4·9 총선-희비 갈린 野거물들] 독배마신 孫,최대 위기

    통합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함에 따라 손학규 대표의 입지도 흔들릴 전망이다. 손 대표가 지난 1월 당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말한 대로 ‘독배’를 들게 됐다. 당장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잠복해 있던 공천갈등의 심각한 후유증도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구민주계 인사들의 발언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로서는 당내 세력의 재편과정에서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앞으로 의석수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공천에 탈락했다가 당선된 인사들을 재영입하는 문제 등이 이슈화할 가능성이 높다. 호남에서 당선된 무소속 후보들의 복당 여부를 놓고 치열한 내홍(內訌)을 겪을 전망이다. 손 대표로서는 지난해 범여권 합류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이번 총선에서 ‘의미 있는 의석수’를 획득함으로써 견제 야당의 수장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손 대표는 향후 3개월 이내에 열릴 전당대회에 대표 출마 여부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출마하더라도 정세균 의원과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한 추미애 전 의원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전대에서도 패할 경우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된다. 이에 따라 손 대표측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불출마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대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던 강금실 최고위원을 지원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이런 분석은 손 대표가 공천 과정에서 이미 당의 최대 계파를 거느리게 됐다는 점에 근거한다. 김부겸·송영길 의원 등 자신의 측근들이 상당수 살아 남았고, 대부분 비례대표 당선자들과 영남권 공천자들이 자파 소속이다. 때문에 손 대표는 대표직 여부에 상관없이 향후 당내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위상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사실상 당을 장악하는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여야의 주요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들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후보의 위상은 물론, 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다. 출정 하루를 남겨둔 8일까지 거물 후보들의 벼랑끝 승부는 계속됐다.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총선 기간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초·중반전엔 박 의원이 손 대표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다가 종반 들어 손 대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의원측은 “여론조사하면서 단 한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굳히기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손 대표측도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먹힌다.”며 뒤집기를 다짐했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다. 차기 대권가도에도 먼저 오를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승리할 경우 야당의 거물을 꺾은 ‘프리미엄’으로 차기 주자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은평을 서울 은평을은 대운하 공방의 장(場)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 저지 전도사를 자임하며 혈전을 벌였다.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전날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가 사실상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사퇴’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막판이 되자 그간 다져온 바닥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측은 “승부를 뒤엎진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초선이지만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 공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덮고 총선 후 당내 파워게임의 핵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남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DJ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부패전력자라는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탈락시켰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바짝 뒤따르는 판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vs DJ 또는 민주당 vs 동교동’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 후보임을 강조하는 황 후보는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 후보가 이기면 ‘DJ 없는 민주당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반면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김 후보가 뒤집는다면 ‘선생님’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일산갑은 전·현직 정권의 실세전으로 불렸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의 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 후보는 ‘검증된 인재론’을, 백 후보는 ‘명품 신도시’ 건설을 화두로 내세웠다. 한 후보측은 “당선이 유력한 한 후보에게 정부여당 차원의 음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판은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백 후보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백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탄탄대로 입지를 보장받는다. ■ 전남 목포 전남 목포는 무안·신안과 더불어 호남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른 곳이다.‘DJ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왔다. DJ 후광과 함께 ‘큰 인물론’을 설파하는 박 후보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면 크게는 ‘김심(金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북송금 의혹 특검으로 옥살이를 치른 이후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지역일꾼’임을 내세운 정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지난 5일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반(反)DJ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대전 중구 대전 중구에서는 ‘토박이’의 6선 도전이 자유선진당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는 설욕전과 동시에 6선에 도전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맡아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사무실을 깜짝 방문, 탄력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내 입성할 경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맡을 ‘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측은 처음에 강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선진당 바람’을 타고 지지율이 점점 상승, 지난 주말부터 오차 범위 접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무원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대전시 행정·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공무원의 마음’을 아는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는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이 펼쳐졌다. 구 여권의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5선의 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입성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진검승부처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정동영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밀린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빠듯한 추격전이다. 정동영 후보측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 파문 이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몽준 후보측은 “상대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거물들인 만큼 생환 여부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의 명암이 갈린다. 정몽준 후보가 생환하면 전국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정동영 후보가 이긴다면 다시 한번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다. ■ 부산 남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에서 각각 실장과 차장을 맡으며 10여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 ‘적’으로 만났다. 부산남을의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 격인 김무성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부산 시·도 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집단 탈당으로 힘을 실어줘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윤 후보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 공인 후보’임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전·현직 여야 대변인의 각축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 나경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의 싸움에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가세했다. 현재 나 후보의 질주에 정·신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나 후보는 이미 대세를 굳혔다고 보고 지난 주말엔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각 당 지도부가 서울 중구를 방문한 횟수에서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차례 지원한 데 반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차례, 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3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높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지역구가 됐다는 평가다. ■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6년 동안 아성을 쌓아온 곳이다.‘공천 파문’으로 강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론조사초반엔 홍 후보가 앞섰지만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막판엔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홍 후보가 이기면 당선이 점쳐지는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 김무성(부산 남을 무소속) 후보 등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되는 셈이다.
  • [선택 4·9총선] 관심지역 10곳 판세

    운명의 날…정치거물들 ‘死線’에 서다 여야의 주요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들의 승부는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과에 따라 후보의 위상은 물론, 정당의 명운까지 좌우할 수 있다. 출정 하루를 남겨둔 8일까지 거물 후보들의 벼랑끝 승부는 계속됐다. ■ 서울 종로 서울 종로는 총선 기간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초·중반전엔 박 의원이 손 대표에 10%포인트 넘게 앞서다가 종반 들어 손 대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박 의원측은 “여론조사하면서 단 한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굳히기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손 대표측도 “젊은 유권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견제와 균형이 먹힌다.”며 뒤집기를 다짐했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당내 입지가 확고해진다. 차기 대권가도에도 먼저 오를 수 있는 위상을 갖게 된다. 반면, 박 의원은 승리할 경우 야당의 거물을 꺾은 ‘프리미엄’으로 차기 주자의 리더십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은평을 서울 은평을은 대운하 공방의 장(場)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대운하 저지 전도사를 자임하며 혈전을 벌였다. 문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는 추세였다. 하지만 전날 친박연대 장재완 후보가 사실상 이 후보를 위한 ‘지원 사퇴’에 나서면서 접전이 예상된다. 이 후보측은 “막판이 되자 그간 다져온 바닥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측은 “승부를 뒤엎진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문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초선이지만 대선 후보급 정치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이 후보가 역전하면 공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덮고 총선 후 당내 파워게임의 핵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 전남 무안·신안 전남 무안·신안 선거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가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DJ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부패전력자라는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후보를 탈락시켰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민주당 황호순 후보를 바짝 뒤따르는 판세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vs DJ 또는 민주당 vs 동교동’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고 있다. 정통 민주세력 후보임을 강조하는 황 후보는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 후보가 이기면 ‘DJ 없는 민주당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반면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까지 지원유세에 나선 김 후보가 뒤집는다면 ‘선생님’의 영향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일산갑은 전·현직 정권의 실세전으로 불렸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산의 개발 문제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 후보는 ‘검증된 인재론’을, 백 후보는 ‘명품 신도시’ 건설을 화두로 내세웠다. 한 후보측은 “당선이 유력한 한 후보에게 정부여당 차원의 음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 판은 기울었다.”고 확신했다. 백 후보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백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탄탄대로 입지를 보장받는다. ■ 전남 목포 전남 목포는 무안·신안과 더불어 호남권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시험대에 오른 곳이다.‘DJ의 복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영식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 왔다. DJ 후광과 함께 ‘큰 인물론’을 설파하는 박 후보가 끝까지 승리를 지키면 크게는 ‘김심(金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대북송금 의혹 특검으로 옥살이를 치른 이후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막판 변수가 있다. ‘지역일꾼’임을 내세운 정 후보와 무소속 이상열 후보가 지난 5일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반(反)DJ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대전 중구 대전 중구에서는 ‘토박이’의 6선 도전이 자유선진당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는 설욕전과 동시에 6선에 도전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맡아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가 사무실을 깜짝 방문, 탄력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원내 입성할 경우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맡을 ‘거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선진당 권선택 후보측은 처음에 강 후보에게 크게 뒤졌지만 ‘선진당 바람’을 타고 지지율이 점점 상승, 지난 주말부터 오차 범위 접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무원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대전시 행정·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공무원의 마음’을 아는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동작을 서울 동작을에서는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이 펼쳐졌다. 구 여권의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5선의 터전을 버리고 서울로 입성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의 진검승부처다.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정동영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안팎으로 밀린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빠듯한 추격전이다. 정동영 후보측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 파문 이후 격차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몽준 후보측은 “상대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거물들인 만큼 생환 여부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권의 명암이 갈린다. 정몽준 후보가 생환하면 전국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정동영 후보가 이긴다면 다시 한번 대선 레이스를 준비할 수 있다. ■ 부산 남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에서 각각 실장과 차장을 맡으며 10여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 ‘적’으로 만났다. 부산남을의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 격인 김무성 후보는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부산 시·도 의원과 지역 당원들이 집단 탈당으로 힘을 실어줘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윤 후보는 이에 맞서 ‘한나라당 공인 후보’임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는 등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전·현직 여야 대변인의 각축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 나경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대변인인 신은경 후보의 싸움에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었던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가세했다. 현재 나 후보의 질주에 정·신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나 후보는 이미 대세를 굳혔다고 보고 지난 주말엔 충청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각 당 지도부가 서울 중구를 방문한 횟수에서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차례 지원한 데 반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차례, 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3차례 이 지역을 찾았다. 후보들의 지명도가 높고,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 당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인 지역구가 됐다는 평가다. ■ 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6년 동안 아성을 쌓아온 곳이다.‘공천 파문’으로 강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강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 모두 뒤늦게 뛰어들었다. 여론조사초반엔 홍 후보가 앞섰지만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막판엔 오차 범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홍 후보가 이기면 당선이 점쳐지는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2번), 김무성(부산 남을 무소속) 후보 등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후보가 당선되면 강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되는 셈이다. 글 / 서울신문 구혜영 홍지민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총선 D-7] 3선이상 공천탈락자 다독인 MB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1일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4선의 이강두 의원과 3선의 맹형규 김기춘 이재창 권철현 이상배 안택수 의원 등 7명이 만찬에 참석했다. 모두 공천에서 탈락한 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이다. 위로 만찬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공천 탈락의 충격과 아픔을 겪고 있는 당 중진들을 위로하는 뜻에서 만찬이 이뤄졌다.”고 전하고 “다만 구체적으로 주고받은 발언 내용은 관례상 밝히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참석자 가운데 이재창 권철현 이상배 안택수 의원 등 4명은 친이(親李·친이명박)측 인사로, 이강두 김기춘 의원 등 2명은 친박(親朴·친박근혜)측 인사로 꼽힌다. 맹 의원은 중립 측이다. 청와대에서는 박재완 정무수석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은 1시간30분간 반주를 곁들여 진행됐다. 사실상 공천 탈락한 중진들을 이 대통령이 위로하는 자리였지만 정작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말을 아꼈다고 한다. 맹 의원은 “위로만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전했다.“(공천에 대해서는) 서로 뭐라 말하고 싶지 않은 분위기였고 때문에 공천과 관련해 대통령도, 참석 의원들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맹 의원은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겸 수도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2일부터 현장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고 조윤선 당 대변인이 밝혔다. 다른 참석자는 “이 대통령이 ‘그동안 밥도 한 번 제대로 못 먹어서 오늘 보자고 했다.’고 말했는데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제 정신이었겠느냐. 공천이나 총선 문제 등은 일절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총선 D-9] 돌아온 박희태·김덕룡

    한나라당은 제18대 총선 중앙선대위 공동 선대위원장에 5선 중진의 박희태·김덕룡 의원을 30일 임명했다. 이로써 당 선대위원장은 강재섭 대표를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 강 대표는 대구·경북, 박 의원은 부산·경남, 김 의원은 호남권에서 진두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김 의원은 총선 공천에서 탈락,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은 강 대표의 삼고초려에 따른 것으로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반쪽에 불과하다. 아직도 입법권은 국정파탄 세력의 장중에 남아 있는 만큼 총선에서 승리를 안겨 줘야 완전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중국에 머물다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고 전날 급거 귀국한 김 의원은 “공천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승복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당을 지키는 데 앞장서 왔던 사람으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정치특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김 의원은 오래 전부터 주중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한편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형주 의원과 김민석 정균환 유종필 전 의원 등은 ‘화려한 부활’이라는 이름으로 당 유세지원을 펴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3·23 쿠데타’ 이후 靑 2題] 박희태 정치특보 검토

    한나라당내 친이(親李·친이명박) 진영의 권력다툼이 ‘3·23쿠데타’로 표출된 직후 청와대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친이 그룹내 소장파들의 퇴조, 그리고 중진급들의 부상(浮上) 가능성이다. 청와대가 ‘박희태 카드’를 만지작대고 있다. 그를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특보로 임명해 당·청 관계 등 정국 전반을 조율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최근 잇따른 한나라당내 파동을 거치면서 중량급 인사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며 이같은 청와대 기류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나라당 공천자 55명의 이상득 국회 부의장 불출마 요구 파동이나 친박(親朴·친박근혜)진영의 집단이탈 등도 결국 당내 어른이 없기 때문”이라며 “당·청의 중심을 잡을 인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도 3·23쿠데타 직후 대통령 정치특보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청와대 정무기능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도 “총선 이후 정국지형 변화나 한나라당내 당권 경쟁 등을 감안할 때 정치특보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범야권 총선서 “대운하 반대” 연대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범야권이 26일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기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27일부터 공식적인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한반도 대운하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야권은 대운하 문제를 고리로 한 정책 공조를 통해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확보를 저지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태세다. 선거판도를 뒤흔들 대형 이슈를 쟁점화해 승부수를 걸겠다는 포석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민주당 최 성(경기 고양 덕양을)의원, 진보신당 심상정(경기 고양 덕양갑)의원, 공천 탈락 후 불출마 선언을 한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26일 오후 고양 덕양구 행주나루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을 ‘대운하 정책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 대운하 반대를 위한 연대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행주나루터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은평을 지역구에서 가장 인접한 대운하 건설 예정지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운하 반대에 야권 연대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당 차원에서 대국민 홍보전과 ‘한반도 대운하 반대 국민회의’를 결성한다는 방침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부운하 저지를 위해 당의 명운을 걸고 싸우겠다.”며 “경부운하에 반대하는 제 정당, 단체와 함께 하겠다.”며 야권 연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임종석·우상호·오영식 의원 등 386 출신이 주축을 이룬 민주당 수도권 의원 48명도 이날 ‘한반도 대운하 저지 국회의원 후보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대운하 건설을 총선 공약에서 뺐지만, 정부가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 위원회’ 산하에 한반도 대운하 추진단을, 국토해양부 산하에 운하지원팀을 구성한 점을 감안하면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뒤 가장 먼저 ‘한반도 대운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분당한 민노당, 진보신당도 한반도 대운하 반대에서 있어서는 초당적 협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대운하 반대를 매개로 한 범야권 연대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은평을에서는 문국현 대표와 민주당 송미화 후보간 선거연합 가능성도 점쳐진다. 송 후보는 일단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이재오 의원의 당선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문 후보측과의 단일화를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총선 D-13] 與 상처만 남긴 ‘공천 쿠데타’

    [총선 D-13] 與 상처만 남긴 ‘공천 쿠데타’

    “찌른 이도, 찔린 이도 상처뿐.” 요란하게 시작된 한나라당 공천 파동은 파국은 피했지만 모두에게 상처만 남겼다. 먼저 공세를 취한 친이 측근들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깊은 내상을 입었고, 공격의 대상이 된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대통령의 형’의 굴레를 절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변치 않는 ‘박근혜의 힘’을 보여 줬지만 계파의 수장이라는 지도부의 반격으로 논란을 샀다. 이번 공천 파동에서 공격 대상이 된 이 부의장은 출마를 강행함으로써 판정승을 거뒀지만 상처뿐인 영광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로 친이(親李)세력 일각의 ‘공적’이 된 이 부의장은 대통령의 형이라는 이유만으로 앞으로도 역할과 운신에 적지 않은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당선돼도 어떤 사소한 직책도 맡지 않겠다.”고 강조한 점은 동생인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한계를 분명히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칼을 뽑은 이재오·정두언 의원도 향후 입지가 위축될 공산이 커 보인다. 이들이 내세운 수도권 민심 이반은 이 부의장을 치기 위한 주된 명분으로 삼기에는 다소 약했다. 수도권 민심 이반은 장관 인선과 잘못된 공천논란, 이명박 정부의 미숙함 등 총체적 요인에 기인했다. 등돌린 수도권 민심을 ‘이상득 불출마’로 되찾겠다는 것은 애당초 기대난망이었다. 특히 이 의원은 이 부의장 불출마에 적극 가담하며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판에 ‘유(U)턴’함으로써 명분과 실리를 모두 놓쳤다. 이 의원은 “내가 이 부의장과 동반사퇴를 건의했던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발을 빼면서 청와대와 소장파의 협공을 불러들이며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였던 그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의 선전으로 총선에서도 힘든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이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낙마한다면 정치 생명이 흔들릴 수도 있다. 차기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했던 정 의원도 ‘주군의 역린’을 건드리며 칼은 맞았다. 하지만 수도권 공천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수도권 소장파의 새로운 리더로 급부상했다. 이번 공천파동으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친이 내부에서 발발된 ‘3·23 쿠데타’에서 한 발 비켜 있었던 박 전 대표는 공천파동에서도 변치 않는 영향력을 보여 줬다. 박 전 대표의 경우 확실한 당내 기반을 과시하며 7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탈당한 ‘친박연대’ 및 친박계열 무소속 출마자들에게 “살아서 돌아오라.”는 그의 말은 ‘계파 챙기기’라는 친이측과 강재섭 대표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대표는 공천문제에 책임을 지며 희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리는 없었다는 평이다. 강 대표는 자신의 희생으로 “공천갈등을 끝내자.”고 했지만, 공천 파동은 확산일로로 치달았다. 강 대표는 “총선에서 과반 의석에 미달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의 각오로 이번 총선에 정치생명을 걸었지만, 총선 결과에 따라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처지에 놓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선 D-13] 용퇴 선배 2인의 고언

    [총선 D-13] 용퇴 선배 2인의 고언

    “유권자 의견이 무시되는 오만한 공천, 민주주의의 엄청난 후퇴”,“국민들에게 그럴듯한 호감을 줄 수 있으나 내부발전 없이 외과수술로 목숨 연명하는 꼴”. 한나라당 김용갑(사진 왼쪽·3선, 경남 밀양·창녕) 의원과 창조한국당 김영춘(오른쪽·2선, 서울 광진갑) 의원의 4·9 총선 공천에 대한 평가다. 두 사람은 18대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당은 다르지만 정치권 행태에 대한 비판은 똑같이 날카로웠다. 한나라당 김 의원은 정당의 후보 선출방법에 대해 “무엇보다 공천심사기간이 너무 짧다.”면서 “최소한 선거 한달 전에 공천을 끝낼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정비하고 공천심사위도 절반 이상은 당의 중진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12년간 일관되게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수원조로서 의정활동을 했다.”는 그는 “남아일언 중천금인데 (새 정부에서)국방장관하라고 했을 때 불사이군이라고 하더니….”라면서 김장수 전 국방장관의 한나라당 비례대표 도전을 꼬집으며 정치인들의 소신 있는 처신을 주문했다. 창조한국당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친위부대로 만들려 하는데 그렇게 하면 한나라당은 5년 지나면 없어질 것”이라며 “당 자체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자체를 성공이라고 말할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를 하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사익 아닌 국가이익을 위해 발언하고 행동해야 한다. 당 실세에게 잘 보이려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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