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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TK·보수층’ 흡수 가능성… 안철수 반등 기회 잡아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TK·보수층’ 흡수 가능성… 안철수 반등 기회 잡아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도 요동치게 됐다. 당장 15% 안팎의 반 전 총장 지지율 중 이념적으로 보수·중도, 지역적으로 충청과 대구·경북(TK)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잠재적 새누리당 후보로 간주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기회 요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선 꼭 반길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문 전 대표는 설 연휴를 계기로 반 전 총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블 스코어’로 벌렸다. 범여권 후보로 ‘안정적 약자’인 반 전 총장이 시간을 끌어 주는 상황이 나쁠 게 없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문 전 대표에게 제일 유리한 구도가 ‘문재인 대 반기문’ 구도였는데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이라며 “보수·중도 후보로 안 전 대표가 유 의원과 경쟁해 단일 후보가 되면 가장 부담스러운 구도”라고 내다봤다. 물론 문 전 대표가 독주 태세를 굳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야권 후보들과의 격차가 워낙 큰 데다 범여권에서 반 전 총장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 후보를 마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유력한 적장이던 반 전 총장이 자포자기하고 떨어졌다. 이제는 ‘문재인 대세론’이 확고하다”고 설명했다.안 전 대표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 전 총장 지지자 중 60%는 보수, 40%는 중도 성향이라고 봤을 때 안 전 대표가 중도층을 흡수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논리다. 국민의당 내부적으로는 ‘제3지대’니 ‘빅텐트’를 기웃거리던 호남 의원들의 원심력을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중도층에 대해 안철수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고, 호남 중진 의원들에게도 확실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지지율로 연결시키는 건 안 전 대표의 몫”이라고 말했다. 반 전 대표의 지지층 중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황 권한대행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짙다. 새누리당에서 황 권한대행 차출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의 2인자로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결국 ‘링’에 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가장 뚜렷했던 TK를 정치 기반으로 한 유 의원도 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황 권한대행이 끝내 출전하지 않는다면 좀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반 전 총장의 입당을 기대했던 바른정당으로선 ‘경선 흥행 지렛대’를 놓쳤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반 전 총장의 표는 유 의원, 남경필 지사나 일찌감치 반 전 총장을 ‘정권 연장 세력’으로 규정한 안 전 대표보다는 황 권한대행에게 모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과 함께 충청을 기반으로 둔 안 지사가 반사이익을 챙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야권 지지자들로선 정권 교체의 최대 위험 요인이 사라진 상황에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측면도 있다. 민주당의 비주류 중진은 “충청표가 결집하고, 비문(비문재인) 유권자들이 쏠리면 안 지사는 더 약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MB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 25.4%, 안 지사 11.2%, 황 권한대행 10.5%, 이재명 성남시장 9.6%, 안 전 대표 9.0%, 유 의원 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이날 JTBC가 리얼미터를 통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는 문 전 대표 26.1%, 황 권한대행 12.1%, 안 지사 11.1%, 이 시장 9.9%, 안 전 대표 9.3%, 유 의원 4.3% 등의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워드 작성 회견문 꺼내 읽어… ‘즉흥적 결단’ 아닌 듯

    오전 인명진·정병국 잇따라 회동 오후 심상정 예방 전 “회견할 것”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1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대표를 예방하는 과정에서 돌발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와 잇따라 회동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반 전 총장은 대선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다만 평소보다 목소리에 힘이 없었고 표정도 비교적 어두운 편이었다. 돌이켜보면 반 전 총장은 이때 이미 불출마 결심을 굳힌 상황이었다. 반 전 총장은 오후 3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를 예방하기 전 이도운 대변인에게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아 달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심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이동했다. 반 전 총장 실무팀 관계자들은 이때까지도 반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할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심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유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잠깐 일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심 대표는 반 전 총장에게 “빨리 당에 들어가셔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이렇게 고생스럽게 안 다니셔도 된다”고 말했고, 반 전 총장은 “알겠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된 회견문을 안쪽 호주머니에서 꺼내 읽었다. 그가 주변 인사들과 상의하지 않았을 뿐 불출마 회견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건 아니었다. 반 전 총장 측 인사들은 나라를 잃은 듯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반 전 총장은 회견을 마친 뒤 질의응답 없이 국회를 빠져나갔다. 벼락같은 불출마 선언에 깜짝 놀라 달려 나온 취재진이 반 전 총장을 에워싸면서 30m 정도를 이동하는 데만 7분이 걸렸다. 서울 마포 캠프로 이동한 반 전 총장은 참모진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여러분을 허탈하게 만들고 실망시켜 너무 미안하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 곰곰이 생각하고 고민한 끝에 발표문을 만들었다”면서 “중요한 결정을 하면서 미리 상의하지 못해 미안하다. 아마 한 사람이라도 상의를 했다면 뜯어말렸을 것이 분명하다. 한 발 더 디디면 헤어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무진은 “반 전 총장의 결정을 지지한다. 앞으로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 달라”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아쉬워했다. 반 전 총장은 참모들과의 인사를 마친 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전날까지 완주 의지 밝혔던 潘… 납득 안 되는 중도하차

    [반기문 대선 불출마] 전날까지 완주 의지 밝혔던 潘… 납득 안 되는 중도하차

    회견 전까지 평소처럼 일정 소화 “정치가 정말 이런 건가 싶더라” 스스로 대선 시계 멈춰 세워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이 충격에 빠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완주 의지를 밝혔던 반 전 총장이 왜 스스로 ‘대선 시계’를 멈춰 세웠는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반기문 캠프는 이날 ‘김대중·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킨 명당으로 알려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으로 캠프를 3일쯤 옮긴다고 밝혔다. 또 ‘제3지대 연대론’ 대신 ‘독자 세력화’를 우선 추진한다는 빙침도 확정했다. 반 전 총장은 전날 ‘대선 전 개헌’을 위한 개헌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대권에 대한 강한 도전 의지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의 이날 불출마 선언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 이유다. 반 전 총장이 회견문에서 밝힌 불출마 배경은 현 정치권에 공고하게 자리잡은 ‘기득권’과 이에 대한 ‘환멸’ 때문으로 요약된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들이 믿고 맡긴 의무는 저버린 채 목전의 좁은 이해관계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치 교체’를 화두로 “함께하자”며 손을 내밀었던 여야 인사들이 국민 정서보다 정치 셈법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인 셈이다. 반 전 총장은 서울 마포 실무팀원들 앞에서 3주간의 소회를 밝히는 자리에서도 “순수하고 소박한 뜻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너무 순수했던 것 같다”면서 “정치인들은 단 한 사람도 마음을 비우고 솔직히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치는 꾼에게 맡기라고 하더라. 당신은 꾼이 아닌데 왜 왔느냐고 하더라”면서 “정치가 정말 이런 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이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 정치판에서 정치 신인으로서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또 “자꾸만 사람을 가르려고 하더라. ‘표를 얻으려면 나는 보수 쪽이다’고 확실하게 말하라는 요청을 너무나 많이 들었다. 말하자면 보수의 소모품이 되라는 것과 같은 얘기”라면서 “그러나 보수만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 나는 보수이지만 그런 얘기는 내 양심상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성 정치권이 여전히 지역과 이념을 중심으로 한 대결 구도에 함몰돼 있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당초 반 전 총장은 중도를 표방하는 ‘제3지대’에 깃발을 꽂으면 여야 인사들이 자석처럼 달라붙는 형식으로 세력화가 이뤄지길 기대했다. 국민들이 자신의 대통합 메시지를 받아들인다면 기존 정당에 입당하지 않고도 ‘국민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반 전 총장에게 현실 정치는 녹록지 않았다. ‘박지원·김종인·손학규’ 등 야권 인사들이 연대를 거부하면서 반 전 총장은 위기에 내몰렸다. 여기에 여론조사 지지율까지 추락하면서 ‘반기문 효과’를 기대하며 탈당 카드를 손에 쥐었던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마저 ‘관망세’로 돌아섰다. 10년 공백기를 가진 정치 신인으로서의 한계를 그대로 노출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생산, 유포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반 전 총장의 반감도 불출마 선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허위 뉴스를 통해 쌓인 ‘비호감 주자’라는 인식이 해명을 해도 지워지지 않고 확대·재생산되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당초 대권 도전에 호의적이었던 가족들마저 적극 만류하는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고립무원’ 상황이 된 반 전 총장이 결국 불출마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영입 공들인 바른정당 “아쉽다” 文 “외교문제 자문·조언 받겠다” 박지원 “유엔 업적 역사가 평가”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에 여야 각 당과 대선주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협력 모색 중이던 새누리 긴급 비대위 특히 반 전 총장 영입에 공을 들였던 바른정당은 패닉에 빠졌다. 장제원 대변인은 “대민 정치개혁을 위해 함께하길 바랐는데 굉장히 아쉽다”며 “본인이 정치, 외교행정가에서 정치권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의 개헌 연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새누리당 지도부는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논의에 나섰다. 김성원 대변인은 “우리 당은 그분이 쌓아 온 국제외교에서의 높은 경륜이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했고 그 일에 어떻게 협력할까를 모색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지금 민심이 바라는 것은 정권 교체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국민의 바람이라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그분이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과 경륜, 특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업적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기 직전 그와 면담했던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반 전 총장을 위한 꽃방석이 준비되지 않았고 반 전 총장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을 때 그가 요즘 절감하고 있다고 한마디 했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자신이 집권하면) 특히 외교 문제에 관해서는 반 전 총장으로부터 많은 자문과 조언을 받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이 중도 탈락할 것이라고 수차례 주장해 온 이재명 성남시장은 “고위 공직 경력 자체가 장점인 시대는 갔다. 그 공직이 요구하는 일을 제대로 못했다면 자질 부족, 사적 이익에 공직을 이용했다면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안희정 “국가 원로로서 기여해 주길” 반 전 총장과 같은 충청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쌓아 온 경륜을 바탕으로 국가 원로로서 더 큰 기여를 해 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시대의 요구는 정치의 세대교체로 흘러가고 있다.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반응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 정치판에 들어와 훼손됐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치인 반기문’ 20일 만에 마침표… 대선 지각변동

    ‘정치인 반기문’ 20일 만에 마침표… 대선 지각변동

    연대 구심점 잃은 범여권 당혹… 민주 “존중” 국민의당 “애석”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지난달 12일 귀국 이후 20일 만이다.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반기문 대망론’이 사실상 소멸하면서 대선 구도 역시 빠르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주도해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정치권의)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면서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로 정치 교체 명분이 실종되고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면서 “10년에 걸친 사무총장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법이든지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표면적으로는 정치권의 이전투구, 이면에는 지지율 하락이 불출마를 선택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의 정치적 승부수였던 ‘제3지대 연대론’이나 ‘대선 전 개헌’ 등이 각 진영의 셈법에 막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반 전 총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불출마 결정 시점에 대해 “오전에 마음을 결정했다”고 했다. 실제 반 전 총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불과 1시간여 전에 갑자기 잡혔고, 핵심 측근들조차 기자회견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의 중도 낙마를 계기로 연대와 통합의 구심점을 잃은 범여권으로서는 대선 전략 자체에 대한 전면 재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야 대선 주자들 입장에서는 길을 잃은 ‘반기문 지지층’ 끌어안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의외이지만 존중한다”, 새누리당은 “매우 유감스럽다”, 국민의당은 “존중하며 애석하게 생각한다”, 바른정당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표한다”는 공식 입장을 각각 내놨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좋은 경쟁을 기대했는데 안타깝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큰 어른으로서 국가를 위한 역할을 기대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고뇌 끝에 내린 결정으로 존중한다”고 각각 평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측근들과 마지막 만찬…“재고 가능성은 없다”

    반기문 대선 불출마, 측근들과 마지막 만찬…“재고 가능성은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을 도왔던 측근들과 마포 사무실 주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밤을 보낸 이날 만찬에서 반 전 총장은 술도 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오후 9시 30분쯤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사당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귀국일인 20일 전 비슷한 시간대에 귀가했을 때 환영 인파로 가득했던 자택 주변은 한산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반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새벽에 아내와 심각하게 논의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겠다고 결심했다”며 “소박하게 시작해서 소박하게 끝난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기회를 주는 것’이 다른 대선 후보에게 힘을 싣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다른 분, 다른 정파나 정당에 힘 실어준다는 계획은 없다”며 “자리를 차지하면서 남의 기회를 막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20일 만에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일찌감치 결정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만찬에 앞서 자신을 도운 인사 수십 명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몇몇은 ‘불출마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청했지만, 반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재고할 가능성은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 전 총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 “제가 당적이 없는 사람이고, 어떤 당에나 부담·신세를 진 적 없고, 인연도 없다”며 “개인 자격, 전직 사무총장, 대한민국의 한 사람, 사회 원로로서 할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지지율 변동…황교안 12.1%로 ‘2위 점프’

    반기문 대선 불출마, 지지율 변동…황교안 12.1%로 ‘2위 점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JTBC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반 전 총장이 빠진 상태에서 나머지 대선주자들 중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등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2월 1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1%의 지지율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위로 올라섰다. 문 전 대표와 지지율 격차는 있지만 1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 안철수 전 대표 등이었지만 이들 주자는 모두 오차범위 이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같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신문의 의뢰로 지난달 23일에서 24일 사이에 실시했던 같은 규모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반 전 총장이 15.4%로 전체 2위였다. 그에 앞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8%를 기록했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와 황교안 대행이 7%대에서 붙어 있고, 그 아래 안희정 충남지사가 6%대였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7.4%에서 12.1%로 4.7%P나 뛴 것이다. 여권의 지지층이 새로운 주자를 찾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번 조사와 비교하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6%P 떨어졌다. 이는 안희정 지사의 출마 선언 효과로 보인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5%P 남짓 올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예언 적중 “반기문 대선출마 포기”…시민들 “철수트라다무스”

    안철수 예언 적중 “반기문 대선출마 포기”…시민들 “철수트라다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이를 예측했던 정치인들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18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결국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명예를 지키고 싶어 할 것”이라며 “설 이전에 대선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안 전 대표의 과거 발언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pref****’는 “불출마 자체야 많이들 예상했지만 타이밍까지 정확한 거 보면 안철수가 흐름을 읽을 줄 안다고 볼 수 있을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espr****’는 “총선에서도 모두가 비웃었지만 결국 안철수 말처럼 됐었지 대선도 마찬가지다”라고, ‘bcr5****’는 “안철수 대단하다. 총선때도 알파고처럼 새누리당 지지율 바닥날것이라고 맞추더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 전 대표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면서 안 전 대표를 ‘정치판의 타짜’, ‘철수트라다무스’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반기문 불출마에 ‘대세론’ 굳어지나…황교안 부상, 보수결집은 부담

    문재인, 반기문 불출마에 ‘대세론’ 굳어지나…황교안 부상, 보수결집은 부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가 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일 “대세론을 굳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도 마냥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어 보인다. 반 전 총장이 지지율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던 데다 생각지 못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황 권한대행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자 대선후보 기근에 시달리던 새누리당이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게다가 반 전 총장에게서 빠진 지지율이 황 권한대행으로 고스란히 옮아가는 모양새를 보였다는 점에서 그가 보수진영의 대안을 꿰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든 황 권한대행이든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워낙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이 높아 보수진영 후보가 누가 되든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문 전 대표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당내 경선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민주당 후보를 비롯한 야권 주자들이 여론조사 지지율 상위권을 휩쓸고 있고 문 전 대표가 이들과 맞서 승리해야 본선 기회가 있어서다. 여기에 인지도 부족으로 바닥을 면치 못하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문 전 대표 측도 ‘안희정 현상’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마당에 안 지사와 이재명 시장이 손을 잡을 경우 이를 돌파해야 할 과제도 문 전 대표 앞에 놓여 있다. 야권 후보로서는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을 보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움직임도 지켜볼 대목이다. 반 전 총장의 대선 포기로 그의 지지세가 얼마나 안 전 대표에게로 옮아가느냐도 문 전 대표로서는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경원, 반기문 대권포기에 “오히려 나은 결정”

    나경원, 반기문 대권포기에 “오히려 나은 결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해온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1일 반 전 총장의 불출마에 대해 “안타깝고 아쉽지만 반 전 총장 개인이나 대한민국의 긴 역사를 볼 때에는 오히려 더 나은 결정”이라고 평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이 대한민국이 만든 역사적 인물인 반 전 총장에 대해 귀국하자마자 너무 함부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대 후보들에 대해 건전한 비판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SNS 등을 통해 “반기문에 줄 대다가 ‘봉’ 됐다”, “다음은 황교안에 줄대?”, “이제 나경원이 황교안과 사진을 찍을 것인가, 유승민과 사진을 찍을 것인가”, “나경원 줄타기 실패”, “나경원의 대모험, 다음 여행지는?”, “반기문의 사퇴보다 나경원의 다음 행선지가 막 궁금하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황교안, 범여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할까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황교안, 범여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할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 범여권은 한순간에 보수진영 1위 후보가 사라졌다. 현재 범여권 후보 중에서는 반 전 총장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고 있는 후보가 없다.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런 대선 불출마 선언에 범여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후보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표심이 황 권한대행에게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와 중도 중 분명한 색깔을 보이지 않은 반 전 총장과 달리 황 권한대행은 확고한 보수 색채를 띠고 있어 보수층 지지율 흡수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새누리당은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부터 ‘뻣뻣한’ 반 전 총장 대신 황 권한대행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반 전 총장의 개헌연대 제안에 “저런 말을 하려면 사전에 만나서 얘기한 후에 해야지 불쑥 해서 내가 할 테니까 오라고 하다니. 무슨 힘을 믿고 저러시는지 나는 이해할 수 없다”며 매몰찬 발언을 쏟아냈다. 반면, 황 권한대행에게는 “우리 당원도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보수세력이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해서 10% 정도 지지율이 나온다”며 “당연히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으면 되는 게 좋겠다”며 구애의 메시지를 던졌다. 황 권한대행이 반 전 총장의 지지율 대부분을 흡수해 2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한다면 ‘안 나갈래야 안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를 견제할 보수 후보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 되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가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던 황 총리도 자연스럽게 출마의 명분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참모들에 “혼자 결정해 미안하다”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참모들에 “혼자 결정해 미안하다”

    1일 갑작스럽게 차기 대통령선거(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74)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대선 준비를 도운 참모들에게 “혼자 (불출마를) 결정해 미안하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반기문 캠프’의 이도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이날 오후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직후 서울 마포구에 차려진 캠프 사무실로 찾아와 참모들에게 “‘여러분과 상의했으면 (제 불출마를) 말렸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대선 불출마 선언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지난 20일 간 해온 활동의 결과”라고만 답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12일 귀국해 20일 동안 ‘정치 행보’를 밟아 왔다. 반 전 총장은 약 2시간 동안 참모들과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계획은 없는데 며칠 좀 쉬고 생각해보겠다”면서 “내일은 사무실에 와서 정리를 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개인적인 저녁 약속 일정을 소화하고 자택으로 돌아가 쉴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참모진이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의사를 인지한 시점에 대해 “대부분 이날 낮 3시 30분 회견할 때 알았다”면서 “(참모들은) 하나같이 (반 전 총장의) 결단을 존중하고 따른다. 같이 모시고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인제, ‘반기문 불출마’에 “그에게 위로를 보낸다”

    이인제, ‘반기문 불출마’에 “그에게 위로를 보낸다”

    새누리당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소식에 “마음고생이 컸을 그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반 총장이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유엔 사무총장은 그의 명예이자 나라의 자산”이라면서 “그 경험을 나라를 위해 크게 써야 한다. 가까운 장래 통일을 이룰 때 그는 세계로부터 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97년 이래로 대선 출마만 이번이 네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반기문 불출마에 “애석한 일…시대정신 잘못 읽었다”

    박지원, 반기문 불출마에 “애석한 일…시대정신 잘못 읽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경륜, 업적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고 국가와 전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설 연휴인 지난달 30일 반 전 총장과 회동했던 박 대표는 ‘불출마를 예견했느냐’는 질문에 “감은 잡지 못했지만 예측은 했다”며 “그래서 국민의당에 들어오신다 해도 우리는 못 받는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분이 시대정신을 잘못 읽고 계시더라”며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잘 되기를 빕니다’라고 말한 것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반 전 총장에게) ‘파이팅’을 외친 걸 보고 국민이 뭐라고 느꼈겠느냐. 그래서 그 좋던 지지도가 추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과 만났을 때 ‘확 바꾸시라. 변신 없이는 절대로 안 된다. 박 대통령을 이어받겠다면 새누리당으로 가시라’고 했는데, 거기로는 안 가겠다더라”며 “그래서 좀 바뀌나 싶었는데 ‘촛불집회가 변질됐다’는 발언을 보고 끝나는구나 싶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향후 대권 구도와 관련해선 “상당히 격변하고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보수층이 일정 부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쪽으로 집결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박 대통령을 이어가는 정권 재창출은 단연코 없고 정권교체는 확실히 된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 대표는 “그분이 ‘정치마저 접겠다’고 했지만 만약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그분의 경륜을 받들어 함께 일할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연대의 손길을 열어놨다. 대통령 선거 전에 반 전 총장과 손 잡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분의 인격을 잘 안다. 그렇게까지 하시진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깜짝 대선 불출마 선언하는 반기문

    [서울포토] 깜짝 대선 불출마 선언하는 반기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일 국회에서 갑작스런 대선 불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남경필 “반기문, 여전히 국가의 큰 자산”

    남경필 “반기문, 여전히 국가의 큰 자산”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반 전 총장은 여전히 국가의 큰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랜 경험과 경륜을 살려 국가 원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주지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미래를 읽고 만들어갈 새로운 세대가 등장해야 한다”면서 “시대의 요구는 정치의 세대교체로 흘러가고 있다.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불출마에 외신 “지지율 하락이 원인”

    반기문 불출마에 외신 “지지율 하락이 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외신들도 긴급으로 속보를 전했다. AP통신은 1일 “반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재차 강조했다“면서 “반 전 총장은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뒤 모국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꾸준히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반 전 총장은 한국에 돌아가기 직전 박근혜 대통령을 대체할 가장 강력한 한 사람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반 전 총장이 박 대통령 탄핵을 이끈 성난 민심에 배치된다는 이유로 자국 언론과 경쟁자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지지율이 점차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반 전 총장 동생과 조카가 미국에서 뇌물 혐의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지지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도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실시간 속보로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반기문 불출마에 “제게 돗자리 깔자는 분 많다”

    이재명, 반기문 불출마에 “제게 돗자리 깔자는 분 많다”

    1일 유력 대선 후보 중 하나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야권 후보 중 하나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중도사퇴는 당연한 결론”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측한 대로 반기문 사퇴…중도사퇴는 당연한 결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저에게 ‘쪽집게’라며 동업으로 돗자리 깔자는 분들이 많다”면서 “고위공직경력 자체가 장점인 시대는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공직에 요구되는 일을 제대로 못했다면 자질부족, 사적이익에 공직을 이용했다면 자격미달”이라면서 “국민은 이제 화려한 외양이 아니라 내실을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변방장수에 불과한 이재명을 주요 대선주자로 호출해 세워주신 것도 외양과 크기가 아니라 내용과 내실에 주목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반기문 전 총장의 사퇴는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반기문 전 총장께서 이제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이재명이 경선에 이길 것이라는 제 예상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정 “潘 불출마 선언, 당혹스럽지만 잘된 일”

    심상정 “潘 불출마 선언, 당혹스럽지만 잘된 일”

    潘한테 ‘꽃가마 대령한단 사람 믿지 말라’ 말하자 “요즘 절감한다” 대답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반 전 총장 개인에게도,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도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공교롭게 저랑 만나고 헤어지자마자 불출마 회견을 하셔서 매우 당혹스럽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심 대표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직전 그와 회동했다. 이와 관련해 심 대표는 “많은 기자분들이 저랑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를 물어왔다”며 “공개, 비공개를 떠나 진심을 담아 평소의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심 대표는 “‘유엔사무총장을 두 번이나 하신 지도자이신데, 여야를 막론하고 국가 원로로 모시고, 국민들에게 두루 존경받는 길을 마다하고 가시밭길을 가시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국민들도 제 생각과 같을 것이다. 아직도 늦지 않으셨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제 짧은 정치 경험에 비추어 또 ‘꽃가마 대령하겠다는 사람 절대 믿지 마시라. 외람된 말씀이지만, 총장님을 위한 꽃방석은 마련돼 있지 않다. 총장님이 스스로 확신을 갖는 만큼 중심을 잡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심 대표는 “(이렇게 말했을 때 반 전 총장이) ‘요즘 절감하고 있다’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반 전 총장을 향해 “뉴욕에서 돌아오는 일정이 너무 길었다. 일단 푹 좀 쉬시라”면서 “그리고 유엔 전 사무총장 반기문으로 돌아가서 북핵, 미중갈등 등 급변하는 외교 안보 상황에 경륜과 지혜를 보태주시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潘 불출마에 “좋은 경쟁 기대했는데 안타까워”

    문재인, 潘 불출마에 “좋은 경쟁 기대했는데 안타까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일 대선 최대 적수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그간 보여주신 행보에 비춰보면 뜻밖”이라며 “좋은 경쟁을 기대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꿈이룸학교에서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직후 취재진에게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은 꼭 정치가 아니더라도 외교 등 다른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실 길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경륜으로 우리 국가를 위해 많이 기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 반 전 총장이 기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외교 문제에 관해서는 반 전 총장으로부터 많은 자문과 조언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반 전 총장이 외교 분야 특히 국제정치 분야에서 가진 경륜은 국가를 위해 많이 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반 전 총장에게 자문과 협력을 구하고 조언을 부탁하는 등 그분의 경륜이 국가에 기여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한 향후 대선 구도와 관련, “한국 정치가 많이 요동치는 상황이라 앞으로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정권교체냐 아니냐, 정권교체를 하고자 하는 후보와 정권을 연장하고자 하는 후보 간 대결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 대결에서 압도적인 민심이 정권교체에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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