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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현대가 분열조짐

    현대그룹 경영권 다툼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져온 ‘범(汎)현대가’가 현대백화점 등의 이탈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범현대가’는 15일 금강고려화학(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공개 매수신청(18일)을 앞두고 이병규 전 현대백화점 사장 등 3명을 엘리베이터 신임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현대엘리베이터측에 제출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현대지네트,현대백화점H&S 등 정몽근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계열사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주 한국프랜지 명예회장의 장남 김윤수 한국프랜지 회장 등 범현대가 일원은 최근 긴급회동을 갖고 중립인사를 통한 중재를 통해 경영권 분쟁 해결을 모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었다.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측의 불참은 범현대가의 중재 움직임에 동참했을 때 뒤따를 수 있는 오해 등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KCC측이 범현대가를 공공연히 우호세력으로 밝혀온 데다 중재안과 관련,범현대가의 의견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점에 비춰 범현대가와 KCC간에 암묵적 교감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돌았다. 현대측 관계자는 “아직 중재안에 대한 입장정리가 충분히 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어느 계열사들이 주주제안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
  • [이라크 파병안 통과] 파병안 처리 안팎

    국군부대 이라크 추가파견 동의안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찬성 속에 순조롭게 통과됐다.‘반대 당론’을 택한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열띤 반대 토론을 펴고 찬성 토론은 1명도 없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의원 12명은 극심한 내부 논란 끝에 무더기로 ‘당론’을 따르지 않았고 국가적 현안임에도 불구,표결에 불참한 의원도 59명에 이르러 16대 말기 의회의 ‘아노미’를 보여줬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정한 당론대로 임해 반대 의원이 4명으로 가장 적었다.전재희 의원은 종교적 신념 때문에 반대했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다 지도부와 틀어진 이규택·박희태 의원 등은 불참했다. 열린우리당은 본회의에 앞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찬성 당론을 재확인했다.당초 반대했던 김근태 원내대표와 장영달 국방위원장도 더이상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고 찬성했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여전해 열린우리당은 ‘권고적’이란 수식어를 붙여 파병반대 단식을 한 임종석 의원 등의 소신을 허용했다.이라크에 다녀온 뒤 한때 추가파병에 찬성했던 송영길 의원은 결국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본회의장에서도 열린우리당과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젊은 층과 진보 진영 등에 어필하려 애썼다.‘한·민공조’를 깨면서 당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김영환 의원은 “추가파병안은 특전사·해병대 등 최정예 전투부대”라며 “정부가 ‘혼성부대’라고 말하는 것은 속임수”라고 주장했다.김경재 의원은 “노무현·부시 대통령의 ‘노·부동맹’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문병욱회장 “안희정에 감세 청탁 盧후보엔 부탁 안해”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측에 대한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노 후보 측근인 안희정씨에게 (감세 청탁을)부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함께 증인으로 나온 김성래 전 부회장은 “문 회장이 안씨를 통해 노 후보에게 감세청탁을 부탁했고,‘노 후보가 손영래 당시 국세청장에게 두 차례 전화한 뒤 추징액이 낮아졌다.’는 말을 문 회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관련기사 2·3면 문 회장은 11일 열린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서 “안씨에게 지나가는 말로 (감세 청탁을) 한차례 한 적이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노 후보에게 직접 (감세청탁을)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에서도 이같이 진술했지만,안씨와 손 전 청장 등은 모두 청탁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김 전 부회장은 또 “문 회장의 얘기를 듣고 국세청에 찾아가 홍모 과장에게 (노 후보의 감세청탁 관련 내용을)얘기했고,그러자 그가 ‘알겠다.손 청장과 상의해 추징액을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부회장은 전날 청문회에서 “당초 171억원이던 탈세 추징액을 70억원으로 떨어뜨린 뒤 이를 23억원으로 낮추는 과정에서 노 후보측에 청탁했다.”고 진술했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국세청의 ‘썬앤문 탈세조사보고서’에 표시된 ‘노’자와 관련,“검찰 주장처럼 ‘안된다’는 뜻의 ‘노’라면 ‘NO’나 ‘×’로 표시했을 것”이라며 “‘노’자가 한글로 표기돼 있고 동그라미까지 친 것은 노 후보의 청탁임을 표시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영환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노 후보측 선대본부장들이 100대 기업을 상대로 모금을 분담,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에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노 후보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노 후보 정무팀장이던 안희정씨,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후원회장인 한영우씨 등 핵심증인들은 대거 불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의사 재교육 불참땐 停業

    의료인력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의사가 법으로 의무화돼 있는 재교육에 불참할 경우,지금까지와는 달리 영업정지 등 실질적인 제재조치를 받을 전망이다.또 이르면 2007년부터 의사 국가시험을 3단계로 나눠 실시하고,인턴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의사시험 다단계 평가제도를 도입키로 하고,올 연말쯤 보건의료국가시험원에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의과대학 졸업 1년 전인 본과 3학년 때 의사 필기시험을 치르는 데 이어 본과 4학년 때 임상시험을 두차례 실시하는 3단계 시험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이 도입되면 인턴 과정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지게 되고,의대 교육내용에도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의료법상 의무사항인 보수교육(재교육)에 불참하는 의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영업정지나 건강보험 적용을 못하게 하는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지금도 전공분야별로 대한의사협회에 1년간 8시간의 의사 교육을 위탁하고,이에 불참하면 7일간 자격정지 등의 벌칙을 부과하도록 돼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또 의사면허연장제(갱신제) 도입과 관련해 시험 대신 보수교육(재교육)을 강화하기로 하고 교육 대상을 전체 의사로 할 것인지,전문의로 제한할 것인지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지난달 의협에 보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법사위 청문회] 일부 함량 미달 질문 빈축

    “증인은 여기 왜 와 있는지 아시나요.”(의원) “글쎄,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습니다.”(증인) “요즘 많이 바쁘시죠.”(의원) “네,엄청나게 바쁩니다.”(증인) “정말 죄송합니다.다음 ○○○증인!증인은…”(의원) 11일 대선자금 청문회에서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과 증인들이 ‘장난스럽게’ 문답을 주고받아 빈축을 샀다.청문회 자체에 반대해온 이 의원은 마치 시위하듯 증인 대여섯명을 차례로 호명하면서 이런 식으로 질문을 던졌고,권홍사·박흥수·이희원·조철호 증인 등은 약속한 것처럼 맞장구를 쳤다. “이번 청문회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을 틈날 때마다 거듭하던 이 의원은 김도훈 전 검사 등 야당 편으로 분류되는 증인들에 대해서는 매섭게 질문을 퍼부어 대조를 보였다. 일부 야당의원도 함량미달의 질문을 던짐으로써 증인으로부터 ‘장난기 묻은 모욕’을 자초했다.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동일선박 대표인 김성태 증인에게 ‘솔직히 노무현 대통령을 마음 속으로는 좋아하시죠.’라고 질문하면서 수차례 억지대답을 강요하자,김 증인도 지지 않고 “에이∼그렇게 말하지 마시소.”라고 응수,실소를 불렀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청주 리오호텔 사장 이원호 증인에게 뜬금없이 “증인은 배진석이라는 사람의 꿈을 꾼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져,증인으로부터 되레 “아니 꿈을 왜 꿉니까.”라는 ‘면박’을 당했다.이 증인이 “전 국민이 다 보는 앞에서 인민재판하는 것도 아니고… 흥분이 돼서 죽을 맛이다.”고 항의하자,최 의원은 “마음 속에 걸리는 일은 꿈에 나타나는 법이다.”는 말로 피해갔다. 청문회에는 권노갑·이기명·안희정씨 등 핵심증인들이 대거 불참함에 따라 야당의원들이 발끈하는 사태도 빚어졌다.김경재 의원은 “청와대와 일부 방송사 및 신문이 조직적으로 청문회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해당 언론을 고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김기춘 법사위원장은 “다음 법사위 회의에서 불출석 증인에 대한 제재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北 사격 화려한 컴백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이두걸특파원|2년만에 국제무대에 ‘깜짝 복귀’한 북한 사격이 제10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틀 연속 ‘금 총성’을 울렸다. 북한의 김종수는 1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수방 국립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합계 684점을 기록,중국의 왕주바오를 3.5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또 강은별은 여자 25m 권총 주니어 종목에서 합계 575점을 쏴 금메달을 거머쥐었고,이향순은 574점으로 뒤를 이었다.북한은 전날 남자 50m 권총 개인전에서도 김현웅이 667점을 기록하며 북한에 첫 금메달과 올림픽 출전권을 선사했다. 북한은 지난 주말까지도 대회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이번 대회 불참이 예상됐었다.경제난으로 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국제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은 그러나 이번 대회가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감안,지난 7일 비교적 많은 25명의 선수단을 급파했다. 사격은 북한이 손꼽는 올림픽 ‘효자 종목’.선수단도 상대적으로 강한 권총과 스키트 종목을 중심으로 꾸렸다.특히 신남호 라상욱 박정란 등이 주축인 스키트는 세계 정상급이다. 정창호 북한 선수단장은 “국제경기에 계속 출전할 수만 있었더라면 중국 못지 않은 많은 출전권을 땄을 것”이라면서 “더운 날씨 탓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최소한 4∼5장의 출전권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까지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이날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진종오(경찰체육단)가 3위를 차지하고,단체전에서도 중국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등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douzirl@˝
  • ‘흑자부도’ 방지거병원 공공화 요구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방지거병원을 ‘실버’병원으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방지거병원 식당에서 10년 동안 일한 조모(43·여)씨 등 20여명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광진구청 앞에서 돌아가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조씨 등은 “직원 350명에 대한 체불임금 56억원을 해결하고 병원을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병원이 문을 닫은 1년여 동안 생활비로 수백만원의 빚까지 졌다.남편 없이 혼자 아이들을 키운 데다 지난해 2월 가까스로 대학을 졸업한 아들은 여태 직장을 잡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방지거병원은 지난해 12월1일 경매를 통해 부동산개발 컨설팅 전문회사 D&Y건설이 낙찰받아 조씨를 포함한 ‘방지거병원 공공병원화 대책위’ 위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 ●이사장 일가 부실경영으로 흑자 부도 1985년 문을 연 방지거병원은 2002년 초까지 15개 진료과에 400여개의 병상과 한방병원을 갖춘 양·한방 종합병원이었다.의사 60여명을 포함,직원 350여명이 근무했다.특히 국내 최초의 소아과 전문병원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2000년 4월 강남e병원을 인수하면서 이 병원의 빚 20여억원을 떠안았다.매년 1000여만원(장부상)의 흑자를 내던 방지거병원은 과중한 부채로 운영난에 시달렸다. 게다가 의약분업 이후 중소병원은 약값 마진이 줄고,환자들은 진료비가 비싼 중소병원보다는 동네의원이나 3차 병원을 자주 찾는 탓에 경영난이 가중됐다.2000년 초부터 리스를 통해 들여오던 고가의 의료기기도 재정난을 부채질했다.결국 2002년 6월에는 5억여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고,11월에는 폐업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방지거병원은 부지와 건물을 포함해 자산 176억원에 부채는 320억원 정도다.병원을 운영했던 의무원장 방모(병원 이사장의 아들)씨는 부도 하루 전 모든 재산을 챙겨 미국으로 달아났다.이사장은 고령이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으나 재판에 2차례 불참한 뒤 잠적했다. ●노조원 20여명 병원앞 천막농성 방지거병원은 2002년 11월 이후 텅 빈 채로 방치돼 있다. 환자수가 연간 32만명을 넘어 몇 시간씩 진료를 기다리던 때와는 사뭇 대조를 이룬다.을씨년스러운 병원 앞에는 노조원 20여명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을 뿐이다.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져 소수만 다른 직장으로 옮겼을 뿐,대다수는 실직했다. 노동조합 유경혜 사무장은 “이사장 일가가 병원 돈을 빼돌렸거나 5억원 때문에 병원이 도산하는 등 고의 부도 의혹이 있다.”면서 “부도 직후에 직장을 옮긴 직원들은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었지만 나머지는 농성 전력 때문에 다른 병원에서 채용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27일에는 광진주민연대 등 지역시민단체와 종교·의료·노동·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모여 ‘방지거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지난해 12월 초까지 시민 4만여명에게서 지지 서명서도 받았다. 최근에는 대책위 대표단이 서울시를 방문,병원 인수를 요청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전동환 정책부장은 “지난해 노인요양병상의 수요는 23만 2706개이나 8.7%인 2만 348병상만 공급됐다.”면서 “기존 병원을 리모델링하면 300억원 정도를 절감하고,수요가 급증하는 노인복지시설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 98년 목포결핵병원 매각 저지를 시작으로 99년 지방공사 수원의료원 민간위탁 저지,2001년 울산시립병원 설립추진운동,올해 시작된 동부시립병원 민간위탁 저지 등을 실례로 들며 공공병원 확충이 사회적 추세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서울시,“채산성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지거병원은 이미 사유재산”이라면서 “공공병원마저 민간위탁 운영을 하는 판에 더 지으라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200여병상 규모의 북부노인병원을 신축 중이며,시립강남병원과 아동병원을 확충하고 있다.”면서 방지거병원의 공공병원화는 ‘중복투자’라는 입장이다.인근에 한양대병원과 혜민병원이 있고 800병상 규모로 건국대가 민중병원을 신축 중이어서 지역주민들에겐 불편이 없다고 주장한다. 병원을 낙찰받은 D&Y건설 정왕준(55) 전무는 “이미 입찰보증금으로 법원에 15억 10만원을 냈다.”면서 “자금력에는 문제가 없고 낙찰허가를 받으면 부지가 일반주거지역인 만큼 아파트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사설] 청문회, 정략으로 흘러선 안돼

    불법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을 다루기 위한 국회 법사위 청문회가 예상대로 첫날부터 파행 운영됐다.공정성을 이유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청문회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오후에 가까스로 속개됐으나,결국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 청문회’가 된 것이다.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 한나라당측 증인은 한명도 없다는 열린우리당측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 가뜩이나 시급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이라크 파병 동의안 처리는 무산시킨 반면,한나라당 서청원 의원 석방요구안을 가결시켜 국회에 대한 국민 비난이 어느 때보다 거센 형국이다.다수당의 횡포라는 질타까지 나온다.비난이 쏟아질 것을 뻔히 알면서 강행한 속내에는 여론의 예봉을 청문회로 쏠리게 하려는 정치적 노림수가 개입되어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이번 청문회가 정략싸움으로 흘러서는 안 되는 주요한 이유이다.그렇지 않아도 무려 90여명에 이르는 증인을 사흘동안 신문해야 하는 임기응변식 행태로 제대로 된 청문회를 기약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그러나 첫날 썬앤문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검찰진술 내용을 반복 확인하는 형식이어서 맥이 빠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다시 한번 노 대통령과 측근들의 비리의혹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노렸지만 청문회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만 더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청문회 일정이 이틀이나 남아있어 예단은 금물이나,이런 식으로는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노 대통령과 측근비리 의혹의 진실을 추궁하고,검찰 수사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태도가 필요하다.유리한 증인은 감싸주고,불리한 증인에게는 모욕감을 주는 듯한 신문은 삼가야 할 것이다.청문회는 원래 실정법적 판단보다는 정책적·역사적 현안을 다루는 공개된 민의수렴의 장이다.이번 법사위 청문회가 그동안 국회 청문회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FTA·파병안 처리 무산] 국회비준 또 유예 안팎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마지막 안건으로 올라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은 표결 방식을 둘러싼 논란 끝에 처리가 유보됐다.이라크파병안도 국방위를 통과했지만 본회의장에는 오르지 못했다. ●여야, 정부측 재협상요구 수용 FTA 통과를 희망했던 한나라당 홍사덕·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 등 54명은 농촌 출신 의원들의 소신 투표를 끌어내기 위해 ‘무기명 투표’ 방식을 요구했다.이에 맞서 민주당 이정일 의원 등 57명은 다시 ‘기명 투표’ 방식을 요구,결국 표결 방식 자체가 표결에 부쳐졌다. 무기명 투표에 대한 표결은 재석 210 찬성 89 반대 116 기권 5표로 부결됐고,기명 투표는 재석 218 찬성 125 반대 83 기권 10표로 가결됐다. 그런데 박관용 의장이 기명 투표를 시작하려는 순간 농촌 출신 의원 20여명이 단상으로 올라와 “왜 전자 투표를 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이들은 기명 투표가 전자 투표와 같은 것으로 착각했지만 국회 의사국은 기명 투표는 투표용지에 의원들 이름을 기록하는 것으로 전자 투표와는 엄연히 다르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與의 자중지란과 野의 눈치보기 그러자 농촌 출신 의원들은 의원들의 의사표시가 바로 전광판에 뜨는 전자 투표를 원했기 때문에 계속 항의했고 박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각 당 지도부도 그대로 표결에 부칠 경우 부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겼고,결국 정부측의 재협상 요구를 받아들여 총무 접촉 후 산회시켰다.농촌 출신 의원들 역시 결과가 불확실했기 때문에 산회에 반대하지 않았다. 파병안은 여야의원들의 설전 끝에 오후 늦게 표결을 거쳐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다.한나라당 박세환,민주당 이만섭,열린우리당 천용택 의원 등 12명이 찬성했고,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강창성·강삼재 의원,구속 상태였던 같은 당 서청원 의원이 불참했다. 국방위를 가볍게(?) 통과한 파병안은 그러나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채 밤 늦도록 표류하다 끝내 처리가 유예됐다.열린우리당이 당론을 정하지 못하자,한나라당이 “우리가 총대를 멜 수는 없다.”며 물러앉은 것이다.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의장 등이 가결처리를 주장했으나 김근태 원내대표가 반대하는 등 지도부간 이견으로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가결처리를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도 본회의 처리에 한발 물러섰고,결국 파병안은 이날 밤 11시 산회할 때까지 안건으로 오르지 못했다. ●장 위원장의 고의 연금 논란 이날 국방위에서는 장영달 위원장의 ‘고의적 자택 연금’이 논란거리가 됐다.장 위원장이 파병반대 시민단체 인사들의 저지를 이유로 오전 회의에 불참하자 국방위원들이 “파병에 반대해 온 장 위원장이 시민단체 방문을 핑계로 회의를 미루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그는 오후 회의에 나와 “평소 잘 알던 신부·목사·스님 등이 찾아와 ‘내 몸을 밟고 지나가라.’며 막는 바람에 나올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기업 임금 사실상 동결

    종업원 300명 이상 대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 기업의 임금인상이 향후 2년간 억제돼 사실상 실질임금이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또 이 기간 동안 구조조정 등을 통한 인위적인 인력감축이 자제된다. 노사정위원회(위원장 김금수)는 7일부터 노동계와 재계,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밤샘 협상을 갖고 임금안정과 인위적인 고용조정 자제 등을 골자로 한 ‘일자리만들기 사회협약 기초안’에 전격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협약안에 따르면 노동계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 대해 중소기업,비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향후 2년간 임금안정에 협력하기로 했다. 반면 사용자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 등을 자제해 고용불안정을 해소하고 고용조정이 필요할 경우 노조와 협의를 통해 인원을 최소화한다는 데 합의했다.또 기업들은 심각한 청년실업자 구제에 나서는 한편 비정규직에 대한 임금·근로조건·교육훈련·복지 등에서 차별을 줄여 나간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경제회생과 새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규제를 완화하고 조세감면과 금융지원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노사정이 임금안정과 고용안정을 우선으로 일자리만들기 사회협약에 합의함으로써 이같은 합의정신이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올해 노사관계 안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우리 경제는 내수부진과 투자감소에 따른 경제위축으로 고용창출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국가발전을 위해 노사정이 합의된 내용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사는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고용안정·임금안정’에 최우선 노력한다는 데 합의,사업장마다 노사화합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안정 합의와 관련,노사정위 김원배 상임위원은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생산성 향상 정도와 물가인상 범위 내에서 임금인상률을 정하는 것”으로 풀이했으며,조남홍 경총부회장은 “300명 이상 대기업 중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부문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사정위에 불참중인 민주노총이 “노동자의 임금을 억제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고 구체적 실현방안이 결여돼 있다.”는 부정적 반응인 데다 협약 실천을 위한 세부방안과 강제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아 자칫 선언에 그치거나 실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은 9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유진상 강혜승기자 jsr@seoul.co.kr˝
  • [박완서의 살아가는 이야기] 노망을 빙자한 한마디/박완서 소설가

    열흘가량 여행을 다녀왔다.여러 번 갔던 나라를 또 가니까 이왕이면 안 가본 나라를 가지 뭣 하러 가본 데를 자꾸 가냐고,식구들도 친지들도 의아해했다.하긴 그랬다.호기심 없이 떠나는 여행은 설레지 않는다.그건 여행의 기쁨의 절반쯤은 미리 잃고 떠나는 셈이니 굉장한 손해다.아무데나 여기 아닌 딴 곳에서 멍청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던 차에 마침 나에게 적당한 일정과 편안한 일행을 만나게 되었으니 행선지는 어디라도 상관 없었나 보다.그러나 막상 집을 떠나보면 쉬고 싶어 어디를 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알게 된다.이 세상에 내 집처럼 편한 쉼터가 어디 있겠는가.늙어갈수록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고 적당히 따습고 적당히 딱딱한 내 집 잠자리에 다리 뻗고 눕는 것만큼 완벽한 휴식은 없다.현지의 일기는 불순했고 일행에게 노익장을 과시하고 싶은 객기까지 가세해 나에게는 고단한 여행이었다.겉으로는 재미있어하는 척하면서도 밤이면 친척집에 맡겨진 어린애처럼 우리 집에 갈 날이 몇 밤 남았나,손가락을 꼽아가며 헤아려 보곤 했다. 여행에서 돌아와 아무리 즐거운 곳에서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내 집밖에 없다는 진부한 감회와 안도감을 만끽하기도 전에 뭣 하러 텔레비전은 틀었던지.몸에 밴 습관 때문이었을 것이다.마침 뉴스시간이었다.뉴스시간에 제일 먼저 등장해 지지고 볶고 고함치고 삿대질하는 정치하는 사람들과 정치적인 사람들을 보면서 그동안 저 사람들을 안 보는 게 얼마나 달콤한 휴식이었던가를 비로소 깨달았다.다만 며칠이라도 저 사람들을 안 볼 수 있었으니 여행은 역시 좋은 거였다.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었다.아니 달라진 게 있을 수도 있었다.돌을 던지던 사람이 돌을 맞는 사람이 돼 있을 수도,돌을 맞던 사람이 기사회생 돌을 던지는 사람이 돼 있는지도 모른다.내가 눈이 침침하여 그것을 분간 못할 뿐.나는 이제 눈 어둡고 정신도 예전만큼 명징치 못해 누가 옳은 사람이고 누가 옳지 못한 사람인지,누가 거짓말쟁이고 누가 정직한 사람인지,누가 믿을 만한 사람이고 누가 못 믿을 사람인지 분간하지 못한다.그들 스스로는 알까.워낙 서로 진흙탕을 많이 처발라서 내가 누군지 상대방이 누군지도 분간 못하는 게 아닐까.‘저 꼴 보기 싫어 못살겠다.’라고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게 그들의 이전투구는 정말이지 넌더리가 났다. 이나이까지 통과해온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회상해보면 빈곤도 빈곤이지만 정치판도 지금보다 훨씬 더 개판인 적도 많았다.오죽해야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는 선거구호가 만백성에게 회자되었을까.그러나 못살겠으면 갈아보면 된다고 믿을 수 있었던 때는 행복한 시대였다.갈아치운다는 건 요샛말로 하면 개혁이 아니었을까.개혁정부가 들어서고 개혁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국민의 표까지 조작하고 도둑질하던 더러운 시대에도 국민들은 선거에 의해 부패한 정권을 갈아보려는 착하고 정결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매번 좌절하고도 꿈을 버리지 않았고 다음 선거를 기다리곤 했다.정치가들이 저렇게 이합집산과 서로 흠집 내기에 열중하는 걸 보면 선거철이 가깝긴 가까운 것 같은데 저들을 갈아 치우고 새로 맞이하고 싶은 새얼굴이 도대체 떠오르지 않으니 어떡하나. 나처럼 희망을 잃거나 분별력이 시원찮은 사람이 선거에 불참하거나 표를 잘못 찍을까봐 염려해서 누구는 좋은 사람이고 누구는 나쁜 사람이라는 걸 가려주겠다는 친절한 단체까지 생겨나고 있다.고마운 노릇이지만 하도 정치가 혐오스럽다 보니 누가 단체를 만든다고 하면 정치적이 될까봐 경계하는 마음부터 갖게 된다.정치하고는 하등 상관없어 보이는 모임도 어느 정도의 영향력만 생겼다 하면 정해진 수순처럼 정치적으로 변질하고,기어코 진흙탕까지 묻히고 마는 걸 어디 한 두 번 보았나. 그러고 보니 이 난을 맡으면서도 정치얘기는 하지 말자 작심하고 시작했는데 나도 모르게 하고 말았다.아무리 더러워도 피할 수 없는 그 놈의 정치라는 것,그건 이 시대의 질병인가 악몽인가.산뜻하게 깨어날 수 있는 주문 어디 없을까. 소설가˝
  • [박완서의 살아가는 이야기] 노망을 빙자한 한마디/박완서 소설가

    열흘가량 여행을 다녀왔다.여러 번 갔던 나라를 또 가니까 이왕이면 안 가본 나라를 가지 뭣 하러 가본 데를 자꾸 가냐고,식구들도 친지들도 의아해했다.하긴 그랬다.호기심 없이 떠나는 여행은 설레지 않는다.그건 여행의 기쁨의 절반쯤은 미리 잃고 떠나는 셈이니 굉장한 손해다.아무데나 여기 아닌 딴 곳에서 멍청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던 차에 마침 나에게 적당한 일정과 편안한 일행을 만나게 되었으니 행선지는 어디라도 상관 없었나 보다.그러나 막상 집을 떠나보면 쉬고 싶어 어디를 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알게 된다.이 세상에 내 집처럼 편한 쉼터가 어디 있겠는가.늙어갈수록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고 적당히 따습고 적당히 딱딱한 내 집 잠자리에 다리 뻗고 눕는 것만큼 완벽한 휴식은 없다.현지의 일기는 불순했고 일행에게 노익장을 과시하고 싶은 객기까지 가세해 나에게는 고단한 여행이었다.겉으로는 재미있어하는 척하면서도 밤이면 친척집에 맡겨진 어린애처럼 우리 집에 갈 날이 몇 밤 남았나,손가락을 꼽아가며 헤아려 보곤 했다. 여행에서 돌아와 아무리 즐거운 곳에서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내 집밖에 없다는 진부한 감회와 안도감을 만끽하기도 전에 뭣 하러 텔레비전은 틀었던지.몸에 밴 습관 때문이었을 것이다.마침 뉴스시간이었다.뉴스시간에 제일 먼저 등장해 지지고 볶고 고함치고 삿대질하는 정치하는 사람들과 정치적인 사람들을 보면서 그동안 저 사람들을 안 보는 게 얼마나 달콤한 휴식이었던가를 비로소 깨달았다.다만 며칠이라도 저 사람들을 안 볼 수 있었으니 여행은 역시 좋은 거였다.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었다.아니 달라진 게 있을 수도 있었다.돌을 던지던 사람이 돌을 맞는 사람이 돼 있을 수도,돌을 맞던 사람이 기사회생 돌을 던지는 사람이 돼 있는지도 모른다.내가 눈이 침침하여 그것을 분간 못할 뿐.나는 이제 눈 어둡고 정신도 예전만큼 명징치 못해 누가 옳은 사람이고 누가 옳지 못한 사람인지,누가 거짓말쟁이고 누가 정직한 사람인지,누가 믿을 만한 사람이고 누가 못 믿을 사람인지 분간하지 못한다.그들 스스로는 알까.워낙 서로 진흙탕을 많이 처발라서 내가 누군지 상대방이 누군지도 분간 못하는 게 아닐까.‘저 꼴 보기 싫어 못살겠다.’라고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게 그들의 이전투구는 정말이지 넌더리가 났다. 이나이까지 통과해온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회상해보면 빈곤도 빈곤이지만 정치판도 지금보다 훨씬 더 개판인 적도 많았다.오죽해야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는 선거구호가 만백성에게 회자되었을까.그러나 못살겠으면 갈아보면 된다고 믿을 수 있었던 때는 행복한 시대였다.갈아치운다는 건 요샛말로 하면 개혁이 아니었을까.개혁정부가 들어서고 개혁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국민의 표까지 조작하고 도둑질하던 더러운 시대에도 국민들은 선거에 의해 부패한 정권을 갈아보려는 착하고 정결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매번 좌절하고도 꿈을 버리지 않았고 다음 선거를 기다리곤 했다.정치가들이 저렇게 이합집산과 서로 흠집 내기에 열중하는 걸 보면 선거철이 가깝긴 가까운 것 같은데 저들을 갈아 치우고 새로 맞이하고 싶은 새얼굴이 도대체 떠오르지 않으니 어떡하나. 나처럼 희망을 잃거나 분별력이 시원찮은 사람이 선거에 불참하거나 표를 잘못 찍을까봐 염려해서 누구는 좋은 사람이고 누구는 나쁜 사람이라는 걸 가려주겠다는 친절한 단체까지 생겨나고 있다.고마운 노릇이지만 하도 정치가 혐오스럽다 보니 누가 단체를 만든다고 하면 정치적이 될까봐 경계하는 마음부터 갖게 된다.정치하고는 하등 상관없어 보이는 모임도 어느 정도의 영향력만 생겼다 하면 정해진 수순처럼 정치적으로 변질하고,기어코 진흙탕까지 묻히고 마는 걸 어디 한 두 번 보았나. 그러고 보니 이 난을 맡으면서도 정치얘기는 하지 말자 작심하고 시작했는데 나도 모르게 하고 말았다.아무리 더러워도 피할 수 없는 그 놈의 정치라는 것,그건 이 시대의 질병인가 악몽인가.산뜻하게 깨어날 수 있는 주문 어디 없을까. 소설가
  • 프로축구 서울팀 탄생 '눈앞’

    프로축구 서울 연고팀이 다시 생기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이사회를 열고 당초의 선 창단,후 이전의 입장을 버리고 선 이전안을 통과시켰다.서울은 지난 1996년 안양(당시 LG) 성남(당시 일화) 부천(당시 유공)이 연고지를 옮긴 이후 지금까지 ‘무주공산’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서울 연고팀 탄생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건립 분담금을 놓고 협회와 이전을 원하는 구단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당초엔 건립분담금 250억원 가운데 서울시가 100억원을 탕감해줬고,대한축구협회가 100억원을 냈기 때문에 서울 연고구단은 50억원만 부담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전 문제가 불거지자 협회는 “협회가 낸 100억원은 서울로 입성하는 팀이 내야 할 것을 대납해 준 것”이라면서 이전팀에 15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미 서울시에 이전 의향서를 제출한 안양은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안양 구단은 “100억원을 추가 부담할 수는 없다.”면서 “리그 불참이나 팀 해체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전팀 선정도 문제다.현재 안양만이 이전 의향서를 냈지만 부산도 합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이전을 원하는 팀이 복수일 경우 누가,어떤 방식으로 선정하느냐도 쟁점이다.서울시는 전적으로 구단과 지방자치단체와의 계약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런 주장을 연맹이 흔쾌히 받아들여 줄지는 미지수다.연고구단을 지정하는 것은 연맹의 고유 권한이라고 맞설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형식적으로는 서울 연고시대가 열렸지만 분담금과 연고지 선정 주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 연고팀 탄생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석기자 pjs@˝
  • [국제플러스]이란 보수·개혁파 갈등조율 실패

    |테헤란 AFP 연합|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동생이자 이란 최대 개혁정당인 이슬람이란참여전선(IIPF) 당수인 모하마드 레자 하타미가 5일 보수파와의 절충작업이 실패했다고 선언하고 IIPF는 오는 20일 치러질 총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이란의 정정 혼란이 가속되고 있다. 하타미 당수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의 재검토 지시에도 불구하고 보수파가 장악한 혁명수호위원회가 51명의 후보 자격만을 회복시킨 데 대해 이번 총선에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며 총선 불참 선언을 재확인했다.˝
  • [기네스코너]

    ●7살 금메달리스트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마르셀 디파이예라는 프랑스 소년이다.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네덜란드 선수의 불참으로 2인1조 조정경기 대표선수로 참가했다.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7살쯤으로 추정되며 어쨌든 10살이하인 것은 확실하다.최연소 여자 챔피언은 한국의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김윤미이다.1994년 여자 3000m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릴레이 경기에서 우승했을 때 나이가 13세 85일이었다. 올림픽 개인종목 최연소 우승자는 13세 268일 된 미국의 게스트링으로 1936년 8월12일 베를린 올림픽의 스프링 보드 다이빙에서 우승했다. ●치아로 22만3380㎏ 열차 끌어 1996년 6월9일 벨기에 딕스무크 철도 선로에서 치아를 이용한 기차 끌기 시도가 있었다.주인공은 벨기에 출신 월터 아르페잉드로 여객열차 8량 총 22만 3880㎏의 무게를 3.2m나 끌고갔다. ●다락방에서 57년 홀로 생활 우크라이나 몬치치에 사는 스테판 코발추크는 57년 동안 자신의 다락방에서 지냈다.1942년 우크라이나를 점령한 나치를 피해 처음으로 다락방에서 지내기 시작했으나 전쟁후 나치에 대항하여 승리한 러시아 적군파의 징병을 피하려고 계속 눌러앉게 되었다고 한다.1999년 9월 75세인 그를 다락방에서 불러낸 것은 다름아닌 자신을 돌보아주던 누이의 죽음이었다. ●5만3351㎞ 걸어서 여행 최장의 도보 여행 거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 포트 마이어즈에 사는 아더 블래싯이가 수립한 5만 3351㎞이다.1969년 12월25일 여행을 시작해서 7개 대륙 277개국을 방문한 그는 단순한 도보 여행자가 아니었다.여행 내내 3.7m짜리 나무 십자가를 지고 다니면서 설교를 했다고 한다. ●훌라후프 82개 동시에 돌려 어깨와 엉덩이 사이에 훌라후프를 걸고 동시에 가장 많이 돌린 훌라후프의 갯수는 82개이다.이 기록은 1999년 8월5일 로리 린로멜리가 미국 네바다주 레노의 애틀랜타 카지노에서 세운 것이다.그녀는 각각의 훌라후프를 3번씩 완벽하게 돌렸다.
  • [정책진단] 정책조정회의 갈등현안 '해결사’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매주 두차례 열리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정책조정회의)가 참여정부의 핵심 갈등조정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해 5월 첫 회의가 개최된 이래 화물연대 파업사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터널 문제,불법체류자 대책 등 굵직한 갈등 현안들이 모두 이 회의를 통해 조정되는 등 점차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 이후 번복돼 혼선을 초래하는 등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4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책조정회의는 지난 해 5월21일 처음 시작된 뒤 매주 두차례씩 열려 이날 현재 모두 55회의 회의가 개최돼 260건의 현안과제가 논의됐다. ●고 총리의 남다른 애착 정책조정회의에 대한 고총리의 애착은 남다르다.민감한 사회적 현안이나 갈등현안에 대해 간부회의나 관계부처 장관회의,국무회의보다는 정책조정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문제 해결을 찾을 정도로 회의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책조정회의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총리실로 쏟아져 들어오는 갈등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 총리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고 총리가 회의에 불참한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정책조정회의를 거치지 않은 현안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안건이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논의됐던 주요 안건으로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광우병 ▲조류독감 ▲주5일 근무제 도입 ▲외국인 고용허가제 ▲남극세종기지 조난사고 ▲대입수능 출제관리 대책 등 국민적 관심사들이다.특히 화물연대 운송거부사태로 물류대란이 발생했을 때는 ‘주동자의 경우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공권력의 원칙을 세우기도 했다. ●회의의 내실강화 필요 그러나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이 이후 번복되거나 지연되는 등 정책조정회의가 최종 정책 결정 ‘권한’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난 2년여를 끌어온 사패산터널 건설 문제는 지난해 9월 회의에서 기존 노선대로 강행키로 결정됐으나 청와대의 ‘공론조사’ 지시로 번복됐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국정현안회의에서는 담뱃값에 대해 관련부처가 ‘인상’이라는 원칙적인 합의만 했는데도 회의가 끝난 뒤 보건복지부에서 일방적으로 ‘7월부터 담뱃값 500원 인상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가 재경부 등 다른 부처의 반발로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불법체류자 수용을 위해 김천·천안소년원을 지정했다가 장소에 대한 논란이 일자 법무부에서 이를 백지화하기도 했다.불법체류자의 자진출국 유예기간도 회의에서 3차례나 연장키로 하는 등 정책의 신뢰성에 의문을 주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책조정회의가 만들어진 것은 ‘책임총리제’와 맞물려 총리가 갈등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실제 중요한 결정 권한은 함께 주어지지 않았다.”면서 “회의에서 총리가 책임있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총리의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FTA·파병안 9일 처리”박관용의장·여야대표 합의

    해를 넘겨 진통을 겪어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도 함께 처리될 예정이다. 대신 농·어민을 지원하기 위해 상호금융 이자율이 6.5%에서 3%로 조건 없이 인하된다.이에 따른 보전금 177억원은 예비비로 지원된다.지원예산은 16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돼 추경예산에 편성된다. 박관용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3일 국회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광주 규탄집회에 참석하느라 불참했으나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비준안 처리를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는 데 합의했다.”며 “농촌 출신 의원들의 물리적 저지 가능성에 대해선 각 당이 차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최근 TV인터뷰 등을 통해 “여야 농촌 의원들이 지난해와 지난달 8일 때처럼 물리력으로 저지하더라도 밤을 새워서라도 반드시 비준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 왔다. 이날 회동에서는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자동 상정되도록 국회법을 개정키로 합의했다고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장비서실장이 전했다. 또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17대 총선 국회의원 정수 문제는 각 당 원내총무 회담에 넘겨,오는 19일까지 절충안을 도출키로 했다. 박 의장은 이와 관련,“오는 19일까지 절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정치개혁 관련법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토론을 거쳐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 의장과 3당 대표들은 오는 13일 헌법재판관에 내정된 이상경 부산고등법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지운기자 jj@
  • 檢수사진 청문회 출석 거부

    ‘불법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법사위 청문회’를 앞두고 3일 한나라당·민주당과 청와대·열린우리당·검찰측이 정면 대결로 치닫고 있다. ▶관련기사 2·4면 민주당은 노 대통령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고,한나라당도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의 ‘펀드의혹’ 진상조사단 구성 등으로 지원할 방침이어서 무차별 폭로전이 예상된다.이에 열린우리당은 청문회 전면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고,청와대와 검찰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청문회가 파행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청문회가 여의치 않으면 특검으로 바로 가겠다.”고 경고했다. 대검은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검찰 간부 중 송광수 검찰총장만 출석하되 선서를 하지 않고 수사의 개괄적인 부분만 답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안대희 중앙수사부장과 남기춘 수사1과장은 출석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송 총장은 이같은 간부들의 의견을 보고받고 조만간 검찰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93명 가운데 상당수가 출석 요구에 무더기로 불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현행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불출석 등의 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어 불출석 사례가 이어질 경우 대거 고발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 청와대측은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관계수석회의를 열어 “이런 청문회는 없었다.”면서 “악의적인 수사방해 행위이고 권력남용”이라고 반발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이례적으로 냈다.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면서 “만약 송 총장이 청문회에 참석하면 수사팀이 부담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좋지 못한 선례로 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 배용수 부대변인은 “대통령부터 측근까지 이렇게 썩어빠진 정권도 없고,패자의 정치자금만 파헤치는 편파·표적 수사도 없었다.”고 청와대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대검찰청에 대한 기관조사에도 불참키로 한 데 이어 4일 의원총회를 열어 청문회 전체에 대한 보이콧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檢, 불법자금 청문회 반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일 불법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 의혹 등과 관련한 국회 법사위 청문회를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여권과 검찰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야당측과 여당·검찰간 대치가 격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국회 법사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표결 끝에 찬성 9,반대 2,기권 1표로 청문회 개최를 의결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은 찬성,열린우리당 의원은 반대했다. 법사위는 10일 금감원·국세청에 이어 11일 대검을 방문,기관보고와 함께 증인신문을 실시한 뒤 12일 증인들을 국회로 불러 종합질의를 할 계획이다. 법사위는 청문회 증인으로 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남기춘 중수1과장 등 대선자금 수사 핵심 지휘부와 최도술·안희정·이광재씨 등 노 대통령 핵심 측근,노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김재철 동원산업 회장,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김대평 금감원 국장 등 93명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안 중수부장은 사견을 전제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국회가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법과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검찰은 3일 송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수뇌부 회의를 갖고 청문회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열린우리당측도 야당이 대선자금 수사팀을 증인으로 채택한 데 반발,11일 대검 청문회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당초 청문회 명칭을 ‘불법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등에 관한 청문회’로 정했으나 이날 논의 끝에 당선 축하금을 포함시켜 청문회가 노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대선후보 경선자금 등 3대 자금 의혹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모금은 청문회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특히 법사위는 물의를 빚고 있는 노 대통령 친형 건평씨의 처남인 민경찬씨의 650억원 펀드 모금과 노 대통령의 고교 동문인 금융감독원 국장 김대평씨의 총선자금 2000억원 조성 의혹 등도 다루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후원회장인 한영우씨와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을 불러 정 의장의 대선후보 경선자금도 추궁할 계획이다. 현 정부 들어 쟁점 현안에 대해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가 열리기는 처음으로,4·15총선을 60여일 남겨 놓고 실시된다는 점에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국토균형발전 선포식’ 관권선거 논란/3野 “無法선거”공동전선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이 28일 ‘관권선거’ ‘부정선거’를 거론하며 청와대를 강력 비난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대전에서 16개 시·도지사 등과 함께 ‘균형발전시대 개막 선포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아울러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정책이 ‘총선용 이벤트’라고 공세를 이어갔다.이에 따라 야3당 정책위의장은 대전 행사 초청을 거부키로 했다. ●野 3당 정책위의장 행사 불참키로 한나라당은 행사에 수도권 광역단체장들뿐 아니라 다른 당 소속 광역단체장 및 시·도의회 의장들에게도 가급적 불참토록 협조를 요청했다.또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사모,국민의 힘,서프라이즈,라디오21 등 이른바 ‘친노무현 그룹’으로 구성된 ‘국민참여 0415’의 총선 개입 움직임을 불법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하고,이에 대한 의견과 단속 대책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선관위에 보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이 산하조직을 총동원하는 모습에서 마치 50년 전 무법천지 자유당 정권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면서 “나라의 명운이 걸린 4·15 선거를 제2의 3·15 부정선거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를 차단하기 위한 선거중립내각 구성도 촉구했다. ●한나라 “선거중립내각 구성” 촉구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지난 1960년대 관권선거로 돌아가려는 징조가 보인다.노 대통령이 ‘시민혁명이 끝나지 않았다.’고 선동연설을 하니 ‘국참0415’라는 단체가 만들어졌다.”면서 “결국 열린우리당을 지원하겠다는 불법사조직일 뿐이며,선관위는 초동단계에서 이를 막아내야 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법적 규제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에 대한 기부금품 모금의 합법화를 검토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전날 발언 역시 관권선거 의도를 드러냈다고 반발했다.조 대표는 “4·19도 정권이 직접 나선 관권선거에 대한 분노였다.”면서 “노 대통령에게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여러차례 경고도 하고 탄핵사유가 된다고까지 말했는데도,법을 고쳐서까지 친노단체의 활동비를 마련해 주겠다고 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강운태 총장도 “노 대통령 말대로라면 시민단체의 개념도 법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단체가 정치행위인 선거운동을 위해 기부금품 모금을 가능토록 하겠다는 이야기”라면서 “그렇게 되면 기업들의 준조세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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