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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컵 국제청소년 축구] “박주영 없어도 우승할 수 있다”

    “박주영 없어도 우승할 수 있다.” 수원컵 청소년(20세 이하)국가대표 축구대회에 참가중인 한국이 24일 오후 7시 미국과 맞붙는다. 지난 22일 첫 경기에서 나란히 이집트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한 두 팀의 경기는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미전은 수원컵 출전팀이 결정됐을 때부터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축구천재’ 박주영과 미국의 떠오르는 ‘축구신동’ 프레디 아두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아쉽게도 두 선수 모두 대회에 불참해 팬들로서는 다소 맥이 빠졌지만 경기의 비중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우승을 하려면 반드시 서로를 넘어야 한다. 한국의 최대 고민은 박주영을 비롯, 김승용·백지훈 등 FC서울 소속 공격수들이 모두 빠지면서 공격력이 무뎌졌다는 점. 이들을 대신할 것으로 믿었던 ‘미완의 대기’ 신영록과 장신 스트라이커 부영태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골키퍼와 맞선 결정적인 찬스에서 제대로 볼 처리를 못하고, 슈팅의 정확도도 현저히 떨어진다. 다만 이집트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이강진이 프리킥을 전담하는 등 컨디션이 좋고, 미드필더 황규환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훈련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경기를 할수록 조직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세계청소년선수권 북중미 예선에 나섰던 18명의 선수 중 14명을 엔트리에 올려 결코 만만한 전력이 아니다. 첫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카나미 힐이 요주의 대상.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모두 갖춰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골로 연결시켰다. 미국팀은 조직력이 빼어나고 패스도 정확한 편이지만 대부분 체격이 크니까 민첩성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게 아킬레스건이라는 평가다. 박성화 감독은 “미국이 수비 조직력을 갖추기 전에 빠른 템포로 역공을 펴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포백수비의 뒷 공간을 노리는 침투패스로 미국의 측면을 흔들겠다.”고 필승 전략을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핵무기고 더 늘렸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1일 한ㆍ미 연합전시증원(RSOI)연습과 독수리연습 실시를 “대조선(對北) 핵 선제공격을 노린 시험전쟁이자 예비전쟁”이라며 이에 맞서 핵무기고를 더 늘렸다고 밝혔다. 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적들의 날로 우심해지는 전쟁 도발 책동에 대처해 이미 그 어떤 불의의 침공도 일격에 짓부셔 버릴 수 있게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췄으며, 핵무기고를 더 늘리는 중대한 조치도 취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무기 불참을 선언한 ‘2·10성명’을 시작으로 “핵무기고를 늘리는 것을 포함해 필요한 대응조치를 적극 취해나갈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해 왔지만 실제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핵무기고를 늘린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했다는 뜻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만일 미제와 그 추종세력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북침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린다면 우리의 군사적 위력이 얼마나 막강한가를 똑똑히 맛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평양방송도 “미국이 조(북)ㆍ미 핵문제를 해결할 입장이라면 우리에 대한 적대의사를 포기하고 최소한 상대방을 자극하는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런데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침략전쟁연습을 벌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
  • [하프타임] U - 20 수원컵 ‘반쪽대회’ 전락

    수원컵 국제청소년(U-20)축구대회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 아르헨티나 미국 이집트 등 오는 6월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에 오른 4개팀이 풀리그로 우열을 가릴 이번 대회에는 박주영(FC서울), 프레디 아두(미국),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불참해 ‘반쪽 대회’로 치러지게 됐다.
  • ‘공공기관 이전’ 정치권 또 논란

    공공기관 지방이전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정치권이 다시 대치정국으로 들어설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행정도시 특별법 통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협의할 것을 야당에 요구했다. 그러나 분당 일보직전까지 가는 등 심한 내홍을 겪은 한나라당은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불참의사를 밝혔다. 공공기관 이전문제를 다룰 ‘행정수도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위’ 산하 지역균형발전소위는 이 때문에 지난달 말 한 차례 상견례를 겸한 첫 만남을 가진 후 한달이 가까워지도록 개점 휴업 상태로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을 비난하면서도 선뜻 이전문제를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 단독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당초 4월 초로 예정됐던 이전대상 공공기관 발표시기를 5월 말로 연기한 것도 이를 불식시키려는 ‘제스처’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어려움은 있겠지만 야당과의 합의를 통한 공공기관 이전이 최선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국회 논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국회는 입법뿐 아니라 국정현안 전반을 다루는 곳”이라면서 국회 논의를 정당화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입장은 단호하다. 공공기관 이전은 입법 사항이 아니라, 행정부의 정책 및 집행 차원이라는 것이다. 특별법 통과 후유증이 어느정도 잠잠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도 불참이유의 하나로 작용한 듯하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표는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공기관 이전은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지, 국회에서 법으로 만들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대적으로 기관을 옮긴다고 하니까 (한나라당은) 공정하게 되도록 촉구하고 감시하도록 하는 게 마땅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이 ‘들러리’나 ‘박수부대’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면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과정을 예의 주시하다가 잘못된 부분을 따끔하게 지적해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열린우리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특위가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여야 정책협의회에서 정식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끝내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경우 단독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위 김한길 위원장은 “야당이 불참할 경우 정부가 일방적으로 서둘러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당정간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與 당권주자들 부산토론회

    21일 부산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 토론회는 지역주의 극복 및 지역발전을 화두로 토론이 이뤄졌으나, 여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문희상 후보가 교통사고로 토론회에 불참하는 통에 다소 맥빠진 분위기였다. 부산·경남(PK) 대표주자인 김두관 후보는 “유력 후보도 빠진 데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으니….”라며 문 후보의 불참을 아쉬워했다. 문희상 후보측은 토론회 직전 김재홍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회복해 선거운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8명의 후보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개최 및 부산·경남·울산의 발전공약을 빠뜨리지 않았다. 송영길 후보는 “부산에 경제특구, 울산에는 오토밸리 등으로 특화시켜나가야 한다.”고 약속했다. 장영달 후보는 “부산은 동북아물류중심도시·비즈니스 중심도시, 울산은 기업도시, 경남은 동북아의 산업중심도시로 사천·김해 등을 산업중심기지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명숙 후보도 “울산은 기업도시, 경남은 제조업을 지식산업과 연계해서, 부산은 물류·관광 중심으로 하는 산업벨트를 만들어 상승효과를 기대하자.”고 강조했다. 부산·경남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생물학적 고향인 점을 감안해 자신과의 친밀한 관계,16대 대통령 선거동안의 일화를 경쟁적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후보들은 토론회가 끝난 뒤 동아대 병원에 입원한 문희상 후보를 찾아가 위로하고 제주도로 떠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예고된 마찰 ‘대표차출’

    프로축구 FC서울과 대한축구협회가 박주영 등 청소년대표팀 소집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수원컵 대회를 공동주관하는 수원시는 박주영의 ‘출전’에 한껏 고무돼 있었으나 막상 그가 못나오게 되자 대회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FC서울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온라인 예매분을 포함해 이미 2만장 넘게 티켓이 팔린 상황에서 대회 흥행은 물론 대규모 환불사태마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는 축구협회와 FC서울이 박주영의 차출을 놓고 그동안 충분히 의견을 조율할 여유가 있었음에도 수수방관해 오다 현실로 드러난 ‘예고된 사태’나 다름없다. 양쪽 모두 변명의 여지는 있다. 우선 협회는 이례적으로 대표팀 소집 이후에도 오는 20일 K-리그 경기에 출전을 허용했고,FC서울이 이마저 만족하지 못하자 대표팀 소집 다음날 구단에 일시 복귀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는 것. 이에 대해 FC서울은 다른 구단과 달리 소집대상자인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 등 3명이 모두 주전인 만큼 17일 소집에 응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구단의 원초적인 불만은 협회가 지나치게 자주 대표선수를 빼가고, 이같은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경우 정상적인 팀운영이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박주영의 수원컵 불참은 지난달 말 그가 전격 프로에 데뷔하면서부터 예견됐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만을 고집하다 팬과의 약속을 저버린 꼴이다. 대표선수 차출을 둘러싼 프로구단과 협회의 해묵은 갈등은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다만 국제기준에 맞게 대표선발 규정을 보완하는 등 중장기 기준 마련이 절실함에도 여태껏 최소한의 대안 조차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사실에 팬들의 분노는 더한다.‘슈퍼 루키’의 등장으로 프로축구가 부흥기를 맞은 시점에서 이번 구단과 협회의 마찰은 찬물을 끼얹는 셈이어서 답답함을 감출 수 없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 美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 철회 요구

    북한 외무성은 16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6자회담 불참 의사를 강력 시사했다. 그러나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발언을 사과하거나 철회할 뜻이 없음을 거듭 천명하고 있어 6자 회담이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우리가 ‘폭정의 전초기지’라는 오명을 쓰고 회담에 나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대화상대를 ‘폭정국가’로 규정해 놓고 그에 대해 취소하지 않고 회담하겠다는 그 자체가 논리에도 맞지 않으며 이것은 결국 6자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소리와 같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동북아 긴장 파고] 日 영토분쟁 노골화…‘국가주의’ 확산

    [동북아 긴장 파고] 日 영토분쟁 노골화…‘국가주의’ 확산

    동북아의 긴장 파고(波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독도 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심각한 대립과 중국의 반국가분열법 통과에 따른 미·일, 타이완과 중국간의 갈등이 1차적인 원인이다. 여기에다 이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빼놓을 수 없는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중·일, 러·일간 영토분쟁도 긴장 국면을 고조시킬 조짐이다. 특히 동북아 긴장의 한복판에는 패전 60주년을 맞은 일본의 국가주의 개념 확산이 자리잡고 있다. ■ 패전 60주년 심상찮은 日행보 |도쿄 이춘규특파원|올해로 패전 60주년을 맞은 일본이 “60년이나 참아 왔다.”는 인상을 주면서 패전국에서 ‘보통국가’로 가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다. 망설이거나 눈치를 보던 이전과는 완연히 다르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은 다시 ‘동북아시아의 갈등 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한국과는 독도문제를 놓고, 중국·타이완과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러시아와는 북방 4개섬을 둘러싸고 영토 분쟁을 노골화하고 있다. 시마네현 의회가 예정대로 16일 본회의에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조례안을 가결하는 것이나 대중국 경계태세 강화를 위해 센카쿠열도에서 가까운 이시가키지마나 미야코지마에 중대(200명) 규모의 자위대 병력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미타 노부요시(澄田信義) 시마네현 지사는 15일 “귀속 100주년을 맞아 매우 의의있는 일로 찬성의 뜻을 표명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조례안 찬성의 뜻을 밝혔다. 북한과는 납치피해자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계속 빚고 있으며 2차대전 승전국으로 그동안 일본을 무장해제시키고, 전쟁을 포기하는 평화헌법을 보유케 했던 미국과도 쇠고기수입 재개 문제를 놓고 양보없는 일전을 벌이는 등 기세가 등등하다.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도 예외가 아니다. 이를 두고 도쿄 외교소식통은 “19세기 말 홋카이도·오키나와 등을 복속시키고 버려져 있던 섬들에 대해 영유권 선언을 잇달아 하던 해양팽창주의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할 정도다. 일본의 이같은 공세적 외교정책은 지금까지 일본을 중국과 러시아 견제 카드로 활용한 미국의 강력한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중국의 반국가분열법에 미국과 함께 우려를 표시하고, 영토분쟁도 미국의 묵인과 방조로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내 일각에서는 “미국과도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됐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미국과의 쇠고기 분쟁이 향후 일본의 대미 외교에서 중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 국제무대에서 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워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는 등 공세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오는 25일 개막될 아이치 만국박람회를 ‘만박 외교를 통한 상임이사국 진출 분위기 조성’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taein@seoul.co.kr ■ 美 “6자회담 北 빼버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차츰 높여가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10일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이후 미국은 눈에 띄게 북한을 고립화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 정부와 워싱턴의 싱크탱크 일각에서 제안했던 북한을 제외한 ‘6-1’, 즉 5자회담을 점차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미국과 중국의 외교관, 한국과 일본의 학자, 러시아의 국제기구 파견관이 참석한 5개국의 ‘6자회담 토론회’가 열렸다. 이어 16일부터 상하이에서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민·관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반도 관련 합동 세미나가 개최된다. 특히 상하이 5자회의에는 미국의 조지프 디트러니 국무부 대북담당특사, 중국의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한반도 문제 담당대사, 일본의 6자회담 참가 멤버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 한국의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조태용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이 참가해 사실상 정부 차원의 5자회담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미국의 향후 북핵 관련 정책은 14일부터 시작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이 끝나면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미국이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백악관은 14일에도 북한이 핵 야망을 완전히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더 나은 관계를 가지라고 촉구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지난 6자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은 만일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하고 핵무기를 종식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국제사회와 더 나은 관계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해 하는 노력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노력을 계속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이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키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중국측의 ‘분발’을 거듭 촉구했다. dawn@seoul.co.kr ■ 中·타이완 긴장 고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반국가분열법 통과를 계기로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조국 통일을 위해선 전쟁도 불사한다.’는 강경 분위기가 중국 군부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총후근부 부부장인 왕타이펑(王大風) 중장은 전인대 회기 중에 열린 군대표 분임 토의에서 “타이완 분리주의자들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선 군의 현대화를 통한 전쟁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회의에 참석한 총후근부 부부장인 쑤수옌(蘇書巖) 중장이나 북해함대 정치위원 위창치(於常啓) 소장 등도 ‘분리독립 세력’을 향한 투쟁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중국 군부는 갈수록 압박해 오는 미·일 군사동맹국의 대중국 포위전략을 돌파하고 타이완 독립저지를 쟁취하기 위해 군비증강에 나서고 있다. 당·정·군을 장악한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최근 “국가주권과 영토 보전은 국가발전보다 우위의 개념”이라며 군사투쟁 준비를 독려하고 나섰다. 타이완도 이에 맞서 군사훈련 강화 등 정·경·군이 일체가 된 총력 대응체제에 나서고 있다. 오는 4월 미국, 일본, 싱가포르 군사고문 100여명이 참석하는 ‘한광(漢光) 21’ 군사훈련을 준비하고 있어 반국가분열법을 둘러싼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인민해방군의 국방 목표도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방어전략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을 거쳐 후진타오 시대로 넘어오면서 부국강병 정책으로 전환 중이다. 이 때문에 아시아 주변국들은 중국이 경제력과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패권주의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군부 내에서 눈에 띄게 ‘군 혁명화’가 강조되고 일반주민들에게 중화사상(中華思想) 고취를 촉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핵무기를 비롯, 유럽권을 사정거리로 둔 80∼100기의 미사일과 3400대의 전투기, 잠수함 63척, 탱크 1만 4000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문회보는 최근 중국의 군비강화와 관련,“중국은 ‘2단계 3도약 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최강의 군대로 변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1단계로 2020년까지 경제력과 과학기술을 토대로 ‘군 기계화’를 완성하고 2단계인 2050년까지 첨단 군사장비를 갖춘 ‘군 정보화’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oilman@seoul.co.kr ■ 美·日 “中 반분열법 반대” 러·파키스탄 “中내부 문제” 중국의 타이완 무력 개입을 명문화한 반국가분열법 통과에 대해 국제사회는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은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러시아와 파키스탄 등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일본은 미국과 같은 입장이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반국가분열법 통과는 불행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평화적이 아닌 방식으로 타이완의 미래를 결정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0∼21일 마지막 순방국인 중국을 방문, 북한 핵 문제와 아울러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원칙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EU는 14일 “양측간 어떠한 무력 사용도 반대한다.”면서 “대화에 기반한 접근 방안만이 타이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는 외무부를 통해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부의 문제이며 새 법(반국가분열법)은 중국이 (타이완과의)통일을 위해 평화적인 접근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며 중국을 지지했다. 파키스탄과 벨로루시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호주는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과, 미국과의 군사 동맹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14일 전쟁이 날 경우 미국을 지원해 개입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전쟁은 아직까지 가정일 뿐이며 개입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시각장애우들의 분노

    시각장애우들이 자신들이 초청한 기관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점자도서관 개관식에 모두 불참하자 감정이 폭발, 전남도청 앞에서 4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이는 등 소동을 벌였다. 장애우 300여명은 지난 11일 오후 도서관 개관식을 마친 뒤 각자 타고 온 차량을 이용, 전남도청으로 몰려 와 차량 시위를 벌였고 도지사 불참에 따른 관계자의 해명 등을 촉구한 뒤 행정부지사를 면담하고 물러갔다. 앞서 이날 낮 이들은 목포시 상동 라이온스 회관에서 도내 처음으로 문을 연 점자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개관식에는 시각장애우협회 중앙회원과 간부들을 빼고 행정기관 단체장 등 외부 인사는 단 한 명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협회 전남지부 채희석(48) 과장은 “점자 도서관 개관식에 초청한 기관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외부인사 7명 가운데 단 1명도 참석지 않아 장애우들이 자신들을 홀대한다며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날 초청받은 인사는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철신 도의회 의장, 배용태 목포시장 권한대행, 장복성 목포시의회 의장, 민주당 이상열(목포)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유선호(영암·장흥)의원, 한나라당 정화원(비례대표·시각장애우) 의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 전남 도지사는 투자유치 차 중동으로 출장 중이었고 나머지 인사들은 선거일정이나 일정상 바쁘다는 등 이유로, 일부는 간단한 축사만을 보낸 채 모두 불참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독도는 일본땅” 물의 다카노 日대사 ‘칩거’

    지난달 23일 “독도는 일본 땅이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가 요즘 두문불출이다. 그는 발언 이틀 뒤인 25일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의 만찬 모임에 초청됐으나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선 다카노 대사가 한국 여론과 정부의 격앙된 기류를 피하려고 외부 활동을 삼간 채 사태 추이를 주시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다카노 대사가 외교관으로서는 치명적인 ‘페르소나 논 그라타(비우호적 인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들린다. 실제 외교통상부는 다카노 대사의 발언 다음날 그의 하급자인 우라베 도시나오(卜部敏直) 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소환해 책임을 묻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다카노 대사를 ‘기피’한다는 인상을 줬다. 영국 대사의 만찬에 초청된 한국 인사가 다카노 대사와의 회동을 피하려는 차원에서 불참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오는 16일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할 것이 확실시되고 일본 우익 교과서의 역사 왜곡 문제까지 불거졌기 때문에 불편한 상황이 쉽게 정리될 것 같진 않다. 따라서 다카노 대사의 칩거도 길어질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원내 사령탑 강재섭 “두나라 막자” 안정 선택

    한나라 원내 사령탑 강재섭 “두나라 막자” 안정 선택

    ‘이미지보다 안정을….’ 한나라당 의원 과반이 11일 새 원내대표로 강재섭 의원을 선택했다.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없어 결선투표를 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강 의원에게 표가 몰린 것은 대부분 의원들이 내부 갈등을 추스르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친박(親朴)’에 가까운 강 원내대표를 선택해 박 대표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 투영된 셈이다. ‘한나라당=영남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의원들의 표심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그보단 당의 조기 안정이 더 급선무라는 판단이 대세를 장악한 것으로 여겨진다. 강 신임 원내대표는 박 대표와 같이 대구·경북 출신이고 김무성 사무총장은 부산 출신으로 당 지도부가 모두 영남출신이다. ●당 안정화 수순 박차 속 내분 수습 등 과제 산적 강 원내대표가 선출됨으로써 당 지도부는 당 안정화 작업에 속도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15일 박근혜 대표의 미국 방문 이전에 공석 중인 정책위의장을 임명하고 6명의 정조위원장들과 원내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김무성 사무총장과 전여옥 대변인 등 임명직 당직자들은 이날 박 대표에게 일괄사퇴서를 제출했다. 박대표와 강 원내대표로 구성된 ‘투톱체제’는 이들의 재신임을 묻는 수순을 거쳐 당 내분을 수습하고 정상화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강 원내대표가 떠안을 짐도 만만치 않다. 먼저 행정도시특별법 무효화 투쟁을 벌이면서 장외로 나설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수투위) 의원들과 지도부간의 갈등을 푸는 게 ‘발등의 불’이다. 수투위 주축인 이재오·김문수·박계동·배일도 의원은 이날 투표에 불참한 것은 내부 불화를 방증한다. 강 원내대표는 “수투위 의원들의 입장도 애당심의 발로라고 보고 끌어안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정도시법 무효화를 주장하면 정책위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한 박세일 의원과 9일째 단식 농성 중인 전재희 의원 등 ‘뜨거운 감자’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3대 쟁점법안부터 대여 협상력 시험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한 국가보안법과 과거사법, 사립학교법 등 3대 쟁점법안도 강 원내대표에겐 난제다. 강 원내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정견발표회에서 “국민을 먹여살리는 것과 맞지 않는다.”면서 “해당 상임위와 논의해 고수할 것과 양보할 수 있는 것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이 굳이 처리하자면 못할 것도 없다.”면서 “합의 처리를 원칙으로 협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표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일단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5선의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연륜을 가진 분으로서 여야의 협력적 관계에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치열한 정견 발표회 이날 오전 소속 의원 101명이 참가한 의원총회에서 강 의원과 권철현·맹형규 의원 등 세 후보는 저마다 ‘적격’임을 내세우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상대 후보에 대한 질문에선 ‘과거 인물’ 등 은근히 상대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부각시키기도 하고 ‘결선투표 연대설’ 등을 추궁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안현수·진선유 세계쇼트트랙선수권1500m 동반 우승

    한국 남녀 쇼트트랙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2개 금메달을 독식,4년 연속 종합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남자 간판 안현수(한국체대)와 여자 기대주 진선유(광문고)는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빙상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1500m 결선에서 각각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금사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지난 대회 전체 10종목 가운데 9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한국은 올해도 첫날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며 2002년 이후 4년 연속 종합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2분14초396으로 캐나다의 프랑수아-루이 트랑블레이(2분14초992)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안현수는 첫 금메달의 기쁨은 물론 개인종합 3연패의 기대까지 부풀렸다. 대표팀의 막내 이승훈(신목고)도 2분15초244의 기록으로 중국의 베테랑 리자준을 4위(2분17초641)로 밀어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1주일 전 국내에서 열린 세계팀선수권에 불참, 안현수와의 리턴매치가 무산됐던 ‘숙적’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는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대표팀의 진선유는 2분20초461로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끊었고, 강윤미(과천고·2분20초743)는 왕멍(중국·2분20초876)을 3위로 밀어내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에이스’ 최은경(한국체대)은 4위(2분20초978)에 그쳐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문수 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김문수 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한나라당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의 주축인 김문수 의원이 8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11일의 경선 구도는 사실상 5선의 강재섭 의원과 3선의 권철현·맹형규 의원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경선 후보군으로 거론된 안택수·권오을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복수 후보를 내는 것은 곤란하다.”는 등의 이유로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지난 1일 출마를 선언했던 안상수 의원은 9일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경선 일정이 연기되지 않으면 불참할 계획이다. ●강재섭·맹형규 단일화 난항 당내 최대모임인 국민생각의 고문과 회장을 맡고 있는 강재섭·맹형규 의원은 이날도 단일화를 위해 막판 접촉을 시도했으나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두 의원 모두 판세를 유리하다고 보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등 단독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쟁위 투표거부 움직임 투쟁위 소속 권철현 의원측은 9일 후보 등록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김문수·안상수 의원 등이 경선에 불참하고 투쟁위 소속 의원들이 투표마저 거부할 경우 ‘반쪽 경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원내대표 투표는 11일 의원총회에서 실시되며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KT&G리그] ‘명가’ 삼성, 한전에 혼쭐

    “졌지만 후회는 없다.” 현대캐피탈과 LG화재, 그리고 대한항공 등 프로 3개팀이 호시탐탐 ‘타도 삼성’을 외치고 있지만 삼성의 저력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프로배구 개막전에서 현대가 단 한 차례 역전승을 거두었을 뿐. 주포들이 쇠락했다곤 하지만 톱니바퀴 조직력과 위기에서 불꽃처럼 살아나는 관리 능력은 삼성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러나 삼성은 3개팀 외에 또 하나의 천적을 걱정하게 됐다. 바로 실업 초청팀 한국전력. 노장들의 투혼과 소장파들의 오기로 똘똘 뭉친 한국전력이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거함’ 삼성화재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한전은 삼성과의 겨울리그 사상 처음으로 두 세트를 빼앗는 ‘작은 파란’을 일으켰고, 완패 상황에서 역전승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가는 저력과 근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파란은 ‘비운의 세터’ 김상기(25)와 방출의 서러움을 풀어낸 정평호(26)가 주도했다. 김상기는 지난 1999년 고교 최고의 세터로 한양대에 입학했지만 곧 후배 손장훈(LG화재)에 가려 대학코트를 떠났다. 시청 입단 2년 반 만인 2003년 11월 팀 해체로 실업자 신세가 된 게 두 번째 시련. 그러나 간신히 둥지를 튼 한전의 프로 불참과 해체설로 세 번째 시련을 맞을 뻔했다. 김상기는 이날 아픔을 날리듯 ‘여우 토스’를 마음껏 뿌려댔고, 단신(178㎝)에 안 어울리는 블로킹 2개와 4개의 서브포인트를 올리며 삼성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군 제대 후 삼성에서 이적한 정평호 역시 지난 경기에 이어 최고 득점(22점)을 친정의 코트에 꽂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개막전 이틀 뒤 두 번째 경기에서 한전에 진땀을 흘리다 3-1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도 간신히 5승째를 챙겼지만 실업 초청팀까지 가세한 도전에 향후 원년 정상을 향한 행보는 가시밭길이나 다름없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북핵위기와 카터, 그리고 DJ/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북한의 핵보유 선언 이후 한반도의 위기국면은 정점으로 치닫는 듯하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화보다 일관성을 강화하는 추세이고 이에 대해 북한은 6자회담 참가라는 온순한 대응 대신 핵보유 선언과 무기한 회담 불참이라는 초강수를 던지고 말았다.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북한과 북한의 조건 없는 6자회담 참가를 주장하는 미국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만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북핵문제가 해결되려면 불가불 일정한 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현실적 아이러니를 지적하기도 한다. 북핵문제 해결은 북·미간 협상과 양보라는 쉬운 방법을 택하면 되는데도 문제발생 이후 지금까지 양자간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해결책을 몰라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북·미 양자는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극적 위기가 조성되어야 마지못해 상호 양보로 문제해결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로 1차 북핵문제 역시 대화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극적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가 결국은 극단적 위기가 조성되었을 때에야 상호 양보에 나섰다.1993년 북·미간 고위급 대화에도 불구하고 북·미는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만 달렸고 급기야 1994년 4월 북한이 폐연료봉 인출을 시도하자 미국은 군사적 조치 검토와 함께 극적 타결을 시도했다. 당시 미국은 북한의 연료봉 인출을 참지 못할 위기로 인식하면서 북폭 검토와 카터 전 대통령 방북을 동시에 추진했다. 실제로 미국은 북한 폭격에 나섰을 경우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과 인적 물적 피해 예상치를 검토했고 주한 미대사관의 소개작전까지 구체화되었다. 그러나 다행히 카터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극적 협상이 성사되고 남북정상회담까지 합의되면서 한반도 위기는 기나긴 터널을 빠져 나오게 되었다.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북한의 연료봉 추출이라는 극단적 위기조성 전에는 북·미간 극적 협상이 불가능했던 셈이다. 이에 비추어 본다면 지금의 2차 북핵문제 역시 일정한 정도의 위기가 닥치기 전에는 북·미간 타협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마저 가능해진다. 물론 가장 바람직한 것은 북·미 양자가 위기조성 이전에 상호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겠지만 이미 2년이 넘도록 합리적인 해결조짐은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 북한의 핵보유 선언이라는 위기상황에까지 다다른 것이다. 북한의 핵보유 선언은 긴장고조를 통해 북핵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움으로써 미국으로 하여금 협상에 나서도록 유도하려는 포석의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미국은 ‘무시 정책’으로 일관하면서 이전에도 들었던 일이라며 위기상황으로 인식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1994년에는 핵물질 추출시도만으로도 위기라고 느꼈던 미국이지만 지금 부시 행정부는 핵무기 보유 시인에도 크게 개의치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과 사정이 다르다. 물론 핵보유의 사실 여부와 핵무기의 군사적 실효성 여부를 따져 봐야 하지만 북한의 핵보유 시인은 그 자체로 한반도의 위협요인임이 분명하다. 또한 핵문제의 표류상황이 미국에는 득도 실도 아닐 수 있지만 한국에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를 더 이상 진전시킬 수 없는 치명적인 장애이자 위기국면일 수밖에 없다. 북한의 강경대응과 미국의 초강경 대응이 맞부딪칠 경우 한국은 감내하기 힘든 구조적 불안정성을 겪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 지금의 국면을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는 전략적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미국의 정세인식을 좇아 6자회담 복귀요구만 되뇌는 안이한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 미국이 위기라고 간주할 수준까지 더 이상 문제해결을 뒤로 미룰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주도적 노력은 1994년 카터의 방북과 같은 극적 돌파구 마련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최근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방북 용의를 표명한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1차 북핵위기에 미국의 카터 전 대통령이 했던 역할을 지금 2005년의 북핵위기에서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해주길 바라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까?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마스터카드클래식] 안니카 소렌스탐·박세리 시즌 첫 대결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여왕’ 박세리(28·CJ)가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개막전이었던 SBS오픈에 나란히 불참한 두 선수는 5일부터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보스케레알골프장(파72·6889)에서 3일간 열리는 마스터카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 출전해 여자골프 ‘지존’을 다툰다. 둘 다 우승이 목표이지만 박세리의 의지가 훨씬 강하다. 지난해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으로 한국인 첫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를 충족시킨 뒤 끝모를 부진에 빠졌던 박세리는 지난 3개월간 지옥의 동계훈련을 통해 절치부심해 왔다. 그동안 속을 썩이던 드라이버샷 난조를 말끔히 고쳤고, 아이언샷 정확도도 향상됐다. 특히 SBS오픈에서 한국선수 28명 중 3분의 1 이상이 컷오프되는 ‘단체 망신’을 당한 터라 박세리는 이번에 ‘대표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겠다는 다짐이다. 올해의 목표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해서도 첫 단추부터 잘 꿰야 한다. 박세리를 필두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 25명의 ‘공적’은 역시 소렌스탐. 최근 남편과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 심리적 여파가 있겠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낸다. 지난해 18개 대회에만 참가해 우승 8차례, 준우승 4차례를 차지했던 소렌스탐이 첫 출전 대회로 올해 처음 창설된 마스터카드클래식을 택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박세리 소렌스탐과 함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는 홈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개막전 우승으로 한껏 사기가 오른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 등이 꼽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제 때문에? 청와대, 이헌재 부총리 ‘재신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면서 사퇴압력을 받아온 이헌재 경제부총리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일단 재신임을 보냈다. 청와대는 이날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경제가 이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마당에 이 부총리가 할 일이 많다면서 “이 부총리가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국민과 언론의 이해와 당부를 구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더 이상 이 부총리를 흔들지 말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에는 노 대통령의 의지와 판단이 반영돼 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언론사 간부들과 오찬약속을 취소하는 등 사흘째 공식 일정을 취소한 터였다.1일엔 3·1절 기념행사에 불참하고 국회의원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28일엔 국무회의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총리는 노 대통령이 신임을 보낸 2일 오후부터는 일정을 재개했다. 이 부총리가 오후에 국회를 찾아 법안처리를 당부했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3일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에게 재경부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이 부총리에게 신임을 보낸 방식은 매우 특이하다. 노 대통령의 직접적인 의사표시가 아니라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 회의라는 형식을 빌린 점이나, 느닷없이 지난해 이 부총리가 사의를 표시한 사실을 공개한 점이다. 김종민 대변인은 “이 부총리가 지난 연말 사의를 표시했으나 경제가 어려워 여지껏 만류해 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신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는 부동산 투기의혹에 부정적인 기류도 존재한다. 한 고위관계자는 이 부총리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이기준 교육부총리 파문’보다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3일 업무보고를 마친 뒤 과천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부총리의 브리핑 때까지는 이 부총리에 대한 평가를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부총리가 브리핑에서 어떤 얘기를 할지가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건설업체 “100%분양·계약” 승부수

    건설업체 “100%분양·계약” 승부수

    100% 분양되는 특화전략 기지를 세워라. 건설업체들이 한방에 아파트 분양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특정 지역 아파트 분양을 성공시킨 뒤 분위기를 다른 사업장으로 이어간다는 각개격파식 전략이다. 연초부터 미분양이 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구기는 것은 물론 자금이 묶이면서 다른 사업까지 발목이 잡힐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마다 발전 가능성이 커 ‘100% 분양,100% 계약’을 담보할 수 있는 곳을 올해 첫 사업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브랜드가 잘 알려졌거나 인근 지역 분양 성적이 좋았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지여건이 빼어난 곳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서울, 강남 재건축에 승부걸기 현대건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은 우선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에 모두를 걸기로 했다. 대신 서울 밖의 수도권이나 지방 사업은 잠시 접었다. 대치 주공, 강동 시영1단지, 잠실 시영 아파트 등 알짜배기 단지를 타깃으로 삼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용산 파크타워 주상복합 아파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시티파크’인기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업체들은 강남 아파트의 경우 수요가 많아 청약·계약 모두 큰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격이 만만치 않아 의외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고 ‘2·17대책’ 이후 꺼져가는 주택시장도 분양성을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택지지구를 전략기지로 대우건설은 수도권 서남부에서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안산 고잔지구를 타깃으로 잡았다. 그동안 8회에 걸쳐 8700여가구를 공급, 곳곳에 대우 깃발을 꽂아두었기 때문에 브랜드 홍보가 잘되고 다른 지역보다 내집마련 수요가 많아 9차 분양 역시 자신하는 눈치다. 두산산업개발은 동탄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사운을 걸었다. 모든 아파트를 남향 배치하고 천장 높이를 2.4m로 높여 시원한 감을 주도록 설계했다. 서재나 홈바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공간 3∼5평을 공급하고,51평형은 복층으로 꾸며 2세대가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건설은 동탄 신도시 대신 송도 신도시를 전략기지로 삼았다. 동탄은 미계약 물량이 있는데다 판교 신도시에 빛이 가려 자칫 미분양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동시분양에 불참했다. 대신 지난해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던 송도 신도시에서 추가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한화건설 역시 분양 예감이 좋은 인천 논현지구를 올해 첫 사업지로 골랐다. 인기를 끌었던 지역인데다 여러 차례 분양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 미분양 위험이 적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권양숙여사도 눈꺼풀 수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노 대통령과 비슷한 증세로 눈꺼풀 수술을 받은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 내외는 지난 4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서울대 병원 의료팀에 의해 나란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권 여사도 눈꺼풀에 눈이 찔려 충혈되는 불편이 있어 수술을 받았다.”면서 “지방제거 수술도 받았으며 눈 주위에 흔적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수술 9일만인 지난달 13일 노 대통령의 수술 사실을 공개했으나, 권 여사의 수술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재외공관장 부부동반 청와대 만찬에 권 여사가 불참한 이유를 “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한 언론에 권 여사의 수술사실이 보도되자 뒤늦게 공개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왜 노 대통령의 수술 사실과 함께 발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권 여사가 1일 참석할 3·1절 행사는 수술 뒤 첫 공개 일정이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SBS오픈] 미셸 위 인기비결은? 정면돌파

    |카후쿠(미 하와이주) 홍지민특파원|“장애물을 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돌파하는 모습 때문에 미셸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미국프로골프(LPGA)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한 미셸 위(16)는 사흘 내내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불참하고, 상위랭커들의 성적도 의외로 저조해 흥행을 걱정하던 대회 관계자들에게 미셸 위는 ‘단비’같은 존재였다. 어려운 페어웨이나 그린 앞에서 주눅들어 ‘또박이’ 골프를 치는 프로 선수들에 비해 아마추어 미셸 위의 거침없는 스윙은 단연 돋보였다.LPGA 관계자들은 “미셸이 여자 골프의 ‘희망’임을 여실히 입증한 대회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LPGA는 그동안 흥행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해 왔다. 남자 무대인 PGA 투어와 비교해 인기가 훨씬 떨어져 스폰서조차 구하기 힘들었고, 상금 규모는 무려 10배나 차이가 났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오버파 스코어의 속출이 꼽혔다.PGA 대회에서는 컷오프 기준도 웬만하면 언더파에서 결정되지만 LPGA는 본선 진출자도 오버파를 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팬들도 “나도 저 정도는 칠 수 있다.”고 말할 정도. 이는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코스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SBS오픈이 열린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는 아널드 파머가 설계했다. 파머는 그린에 오르면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17번홀(파4)을 최고의 작품으로 꼽지만 선수들에게는 최악의 홀이었다. 바닷바람이 강한데다 핀도 물가에 가깝게 꽂혀 있어 공략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덕분에 2라운드에서 132명 가운데 버디를 기록한 사람은 단 3명뿐이었다. 그렇다고 프로 대회에서 코스를 마냥 쉽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안전 운행’보다는 ‘정면 승부’를 건 선수들이 시원한 버디와 짜릿한 이글을 뽑아내는 게 위기 탈출의 지름길이다. 미셸 위의 인기가 단순한 흥행에 머물지 않고 LPGA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가 된 셈이다.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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