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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비슬산 신라 고찰 대견사 전각 복원된다

    신라 헌덕왕(810년) 때 창건됐으나 일제강점기에 강제 폐사된 대구 달성군 비슬산의 대견사가 복원된다. 달성군은 대한불교 조계종과 대견사 복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이달 말 교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2002년 영남문화재연구원의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대웅전, 요사채, 산신각 등 6개 동 240㎡의 건물을 그대로 복원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공모를 통해 설계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5월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 변경 허가를 받는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복원 사업비 50억원은 전액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신라 헌덕왕 때 보당암으로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대견사는 일연 스님이 22세이던 1227년(고려 고종 4년) 승과 선불장에 장원 급제해 초임 주지로 22년간 주석, 참선에 몰두하며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사찰로 유명하다. 당나라 문종이 절을 지을 곳을 찾다가 얼굴을 씻으려고 떠놓은 대야의 물에 비친 이 터를 봤다고 해서 대견사로 불리기 시작했다. 1900년 영친왕 즉위와 대한제국 축원을 위해 중수돼 동화사 말사로 편제됐지만 1917년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된 이후 지금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2013년 말에 대견사 중창사업을 마무리하고 2014년 3월쯤 달성군 개청 100년에 맞춰 개산식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카다피 비참한 최후] 27세에 집권… ‘중동의 봄’에 스러진 ‘중동의 미친개’

    [카다피 비참한 최후] 27세에 집권… ‘중동의 봄’에 스러진 ‘중동의 미친개’

    중동 지도자 가운데 최장기인 ‘42년 절대권력’을 누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전 국가원수가 20일(현지시간) 과도국가위원회(NTC)군의 체포 과정에서 사망하면서 올해 중동·북아리카를 휘감은 ‘민주화의 봄’ 앞에 스러진 세 번째 독재자가 됐다. 지난 1월에는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이, 지난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각각 축출됐다. 1942년 리비아의 어촌 마을 시르테에서 유목민인 베두인족의 아들로 태어나 ‘제2의 체 게바라’를 꿈꿨던 깡마른 청년은 권력을 품기 위해 국민들을 대거 학살한 살인마라는 악명을 추가하며 도주 끝에 비참하게 숨졌다. 그가 정권을 장악했을 때는 겨우 스물일곱이었다. 이후 ‘독불장군’, ‘괴짜’, ‘기인’으로 불리며 40년간 세계 무대를 누벼 왔다. 하지만 집권 초기 각종 복지혜택과 정치 참여 보장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던 그는 막대한 석유 수익으로 쌓은 부를 사유화하고 권력을 독점하는 독재자로 변하면서 국민들의 분노라는 부메랑을 맞고 권좌에서 끌려 내려왔다. 지난 2월 15일부터 시작된 시위에서 정부군의 탄압으로 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NTC 측은 주장했다. 지난 6월 27일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카다피에게 반인도주의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그의 학살극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팬암여객기를 폭파시켜 270명을 숨지게 했고, 1996년 벵가지 아부살람 교도소 폭동 때는 1200여명의 정치범 살해를 명령했다. 카다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중동의 미친 개’라고 불릴 정도로 서방국가를 상대로 테러를 주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19살 아들이 아빠가 됐다. ‘빛’이라는 이름처럼 빨라도 너무 빠른 아들 한빛 덕분에 46세에 할아버지가 된 한택주씨. 빛군의 ‘과속 스캔들’이 자꾸만 택주씨의 늦둥이 스캔들로 오해받곤 하는데…. ‘인간극장’에서는 아버지 택주씨와 아들 빛군의 가슴 뜨겁고 찡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1대 100(KBS2 밤 8시 50분) 걸그룹 티아라의 은정, 최고의 예능 전도사 돌아온 붐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24시간 KBS 인터넷 뉴스 아나운서’,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의 ‘녹색식생활팀’, 수능 만점자 ‘공부의 신’, ‘경희대 한의사 레지던트’, 남자의 자격 ‘청춘 합창단’, 그리고 67인의 예심 통과자들이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친다 . ●계백(MBC 밤 9시 55분) 춘추는 은고와 연태연을 만나 당에 왕자를 보내는 일을 빌미로 이간질을 한다. 사신을 영접하는 연회에서 태가 계백(이서진)을 칭찬하는 것을 들은 의자는 계백에 대한 미움이 한계에 이른다. 한편 연회 사건을 빌미로 의자가 태를 당으로 보내지 않을까 염려한 연태연은 춘추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은고는 의자에게 이 사실을 고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채원아, 집에 가자.’ 이번엔 무단가출 민폐보이가 떴다. 집보다 밖을 더 좋아하는 6살 채원이는 놀이터, 남의 집, 동네 어린이집까지 온 동네를 활보하며 무전취식을 밥 먹듯 하는 소문난 민폐 아이다. 그뿐만 아니다. 물건 뺏기는 기본,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무조건 욕하고, 때리는 독불장군이라는데…. ●하나뿐인 지구(EBS 밤 11시 20분) 표범장지뱀은 모래를 파고드는 습성 때문에 국내 태안 사구에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도 위기가 왔다. 2007년 태안 석유유출 사고를 비롯해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이어지는 서식지의 파괴로 표범장지뱀은 갈 곳을 잃어 가고 있다.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표범장지뱀의 생태와 공존을 위한 노력들을 담아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10분) 예진이는 하루 종일 트로트만 부른다. 어디에서 트로트 가요제가 열렸다 하면 달려간다. 하지만 입상은 꽝. 일찌감치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려고 기획사에 보낸 데모 테이프만 해도 수십 장이다. 그러나 모두 묵묵부답이다.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는 신념 하나로 오늘도 열심히 꺾기를 연습하는 예진이를 만나 본다.
  •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한 “사실상 오세훈 승리” 민 “즉각 사퇴하라”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한 “사실상 오세훈 승리” 민 “즉각 사퇴하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끝내 유효 투표율 미달로 막을 내리면서 여야의 표정도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의 청신호’로 설정했던 투표율 25%를 넘겼다며 애써 실망감을 감추면서도 내부적으로 정국 주도권 상실과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폭풍 전야의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며 내년 총선, 대선에 대비한 무상 복지정책의 공론화에 탄력을 붙이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투표율 ‘25.7%’도 여당과 오세훈 시장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개함을 못해 참으로 안타깝지만 민주당의 비겁한 투표거부, 방해운동이 자행되고 평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 투표는 사실상 오 시장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발적인 시민 210만명의 투표 참여는 놀라운 수치로, 개함했다면 90% 이상 찬성했을 것이다. 정상적인 투표가 진행됐다면 오 시장의 정책이 맞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된 민심을 적극 반영해 무상 포퓰리즘을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사퇴시기에 대해서는 “사실상 승리한 게임에 즉각 사퇴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도 “당초부터 투표율 25%가 승부수였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보수층 결집 실패와 책임론, 출구 전략을 놓고 당내 갈등은 깊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준엄한 심판의 결과”라고 자축했지만 홍 대표의 민주당 책임론, 오세훈 승리론이 전해지자 비난을 쏟아냈다. 손학규 대표는 투표가 완료된 오후 8시 서울 민주당 영등포당사에 마련된 서울시당 주민투표 상황실을 찾아 당직자,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개표 무산 방송을 지켜보던 3층 대회의실은 들뜬 지역위원들 수십명으로 가득 찼다. 손 대표는 “복지는 민생, 시대흐름이고 서울 시민들이 길을 가르쳐 주셨다.”고 투표 결과를 자축했다. 무상급식대책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학교급식법 개정 등 국가가 제도로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순 의원은 투표율과 관련, “정책투표가 아닌 이념·정치투표로 변질됐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오 시장의 신속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상수 무상급식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오 시장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카드를 스스로 선택해 무리하게 일을 추진했다.”면서 “민주주의를 낭비한 오 시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치·도덕적 책임을 오 시장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라면서 “홍 대표는 자기집 애가 불장난해 옆집에 피해를 줬는데도 사과는커녕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용섭 대변인은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 데 대한 진정한 사죄도 없는 홍 대표와 오 시장은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했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 북한 놀이공원 자이로드롭 등장…암표값 치솟아

    자이로드롭 등 최신시설을 갖춘 북한 놀이공원이 주민들에게 개방돼 인기를 끌면서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놀이공원 ‘개선청년공원’이 지난 4월 일반 주민들에게 개방돼 평양의 테마파크로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RFA는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개방하는 개선청년공원이 자이로드롭, 바이킹 등 국내 테마파크와 유사한 놀이기구를 갖췄으며, 300원인 단체 입장료는 노동자 한 달 수입으로 보면 비싼 편이지만, 요즘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보통 사람들이 이용하는 데 큰 부담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데이트장소로 자리잡으면서 개별 입장하는 주민들이 늘어 암표상까지 등장, 최근에는 암표 1장 값이 3,000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RFA는또 “평양 사람들이 즐겨 웃는 모습을 모처럼 개선공원에서 봤다. 평양의 다른 구역은 밤이 되면 캄캄했지만 이 공원만큼은 갖가지 불장식과 네온등이 깜박거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았다”는 중국인 방문객의 말을 전했다. 북한 당국은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등을 통해 테마파크 놀이공원 ‘개선청년공원’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글로벌 시대] 유럽의 위기 끝이 안 보인다/장홍 프랑스 알자스 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유럽의 위기 끝이 안 보인다/장홍 프랑스 알자스 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유럽 통합의 중심축은 파리-베를린이다. 2차 대전 후 유럽 통합의 초기에는 프랑스와 독일의 재화합이 통합을 위한 절대 전제조건이었다. 이후 불·독 커플은 오랜 기간 유럽 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드골-아데나워, 지스카르 데스탱-슈미트, 미테랑-콜이 환상의 커플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 같은 오랜 전통은 사르코지-메르켈 커플에 이르러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럽 통합호도 출렁거리고 있다. 사르코지-메르켈 커플이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지만,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처하는 방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기 전까진 표면상으로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리스 위기와 더불어 파리와 베를린이 동상이몽의 커플임이 드러나면서, 그리스의 위기가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로 파급되는 것을 염려해야 하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경제 대국, 정치 소국’이란 EU의 근원적 문제가 재발한 것이다. EU 위원장을 10년이나 역임한 자크 들로르조차도 EU를 가리켜 ‘정치적 UFO’라고 비꼬았다. 현재 유럽 통합호엔 선장이 없다. 불꽃은 이탈리아로 튀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채비율이 120%에 달하는 이탈리아의 사정은, 경제기조가 튼튼하다고 주장하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암울하기만 하다. 경제성장률은 0%에 가까우며, 현 정부가 내세운 긴축재정은 2013~2014년 실행되는 것이다.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를 현 정부 임기 이후의 문제로 남겨놓은 것이다. 게다가 잦은 스캔들에 연루된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정치적 불신이 이탈리아의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는 국가의 위기보다 자신이 연루된 재판의 향방에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며, 의회에서 여전히 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명목상의 다수에 지나지 않는다. ‘독불장군’이 된 베를루스코니는 홀로 금융시장에 맞서 외로운 전투를 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는 연 6%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이자의 추가부담도 커졌다. 7%에 이르면 국가부도 위기가 도래하기에, 이탈리아는 현재 매우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자파테로의 스페인 정부로 언제 불꽃이 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 두 국가가 그리스처럼 경제적 소국이 아니라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그리스의 공공부채는 3450억 유로인 데 비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1조 9160억 유로와 6930억 유로라는 점이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마누엘 바호주 EU 위원장은 유로존 17개국 지도자들에게 지난달 21일 브뤼셀에서 그리스의 위기가 다른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해진 결정들을 ‘즉각’ 실행에 옮기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문제는 위기에 처한 국가들의 국채를 유럽재정안전기금(EFSF)으로 구매한다는 데 합의를 보았지만, 9월 말 전에는 실행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유로존 17개 회원국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집에 불이 났는데, 소방관은 진화 절차만 따지는 격이다. 이 같은 유럽의 거버넌스 부재는 상황을 더욱 불안정한 상태로 몰아가, 유로존의 약한 고리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국제금융시장의 공격에 더욱 노출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거듭 불거지는 재정 위기에도 불구하고 EU는 이름에 값하는 공동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독일이 EFSF 증액은 물론, 과도한 채무를 진 국가들에 돈을 대주는 소위 ‘송금 연합’에 반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EU 차원의 수단을 지니고 있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자생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유로존의 해체냐 하는 기로(岐路)에 서 있다. 불·독 커플의 불협화음에다, 미국의 재정난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EU의 앞날은 산 넘어 산이다.
  • [국회의원 공약 이행 분석] 산업단지 조성·철도 건설… 개발사업 ‘空約’ 수두룩

    [국회의원 공약 이행 분석] 산업단지 조성·철도 건설… 개발사업 ‘空約’ 수두룩

    ‘지역 민심 얻기용 공약은 개점 휴업 중’ 18대 국회의원의 공약 3328개 중 보류·폐기된 공약은 총 220개다. 70명의 의원이 하나 이상의 보류·폐기 공약을 갖고 있었다. 183개 과제는 보류 중이었고 아예 폐기된 공약도 37개나 됐다. 산업시설·재개발 단지나 도로 건설 유치·이전 등 개발 관련 공약이 대부분이었다. 폐기 처분된 공약 중에선 산업·관광단지 조성 및 유치 공약이 12건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특목고·자율형 사립고 유치(3건), 영·유아 보육법 개정 등 법률 개정안(4건) 등이었다. 보류 공약 중에서도 도로·철도 관련이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류·폐기된 공약들은 일명 ‘제로섬’ 공약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내 지역에 유치하지 못하면 예산을 다른 지역에 뺏기기 쉬운 건설사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지역 유권자들의 한 표가 아쉬운 국회의원들로선 선거철마다 일회성으로 내세우기에 안성맞춤이 될 수밖에 없다. 휴지 조각이 된 폐기 공약을 살펴보면, 대토단지 재개발 조속 시행(조전혁 한나라당), 한강로동 용산관광벨트 모노레일 건설(진영 한나라당) 등 지역 민원성 사업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재균 민주당 의원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사업 역시 충북 오송과 대구·경북 지역 유치로 사업 자체가 물 건너간 대표적 사례다. 보류된 사업들도 마찬가지다. 동남권신국제공항 유치(조해진 한나라당)를 필두로 광명 경전철 사업(전재희 한나라당), 뉴타운·재개발 사업(문희상 민주당)은 각각 619억원에 이르는 사업 투자액 확보, 사업 실효성 등 걸림돌에 걸려 답보상태다. 보류된 공약들은 특히 지역 소외감을 기화로 충청 지역에서 민심을 얻으려는 자유선진당에서 두드러졌다. 자유선진당의 공약 보류·폐기 비율은 20.5%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5~6%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과제 수로 따져볼 때 류근찬 의원이 18개로 가장 많았다. 충청선 산업철도 추진이나 국도 40호 공주~서천 고속도로 접속, 보령신항개발, 상공회의소 건설 등이 모두 개점휴업 상태다. 같은 당 이명수 의원의 아산만권 황해 경제자유구역 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도 기약이 없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이것저것 다 해주겠다는 식의 백화점식 나열형 개발공약이나 ‘내가 당선되면 해 준다’ 식의 독불장군식 개발 공약들은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음을 반증해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 주민들의 지역 개발 기대심리를 악용한 공약들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미영 정치입법팀장은 “지역이기주의에 기반한 공약은 의원 한 사람이 입법기관 또는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존재임을 생각하면 지양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단계에서 유권자들이 사전에 공약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해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세훈 ‘무상 급식 반대’ 승부수에 민주 견제

    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청구 지지’에 맹공을 퍼부었다. 무상급식 문제가 민주당 복지 정책의 근간인 만큼 오 시장의 ‘지지’가 자칫 복지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체 불명의 괴단체가 주민투표를 청구하자마자 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면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민을 볼모로 삼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15곳의 시·도와 기초자치단체의 80%인 183곳이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오 시장은 이제라도 투표를 철회해 투표에 들어가는 182억원의 혈세를 아껴 달라.”고 촉구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서울시장의 기자회견은 주민투표를 스스로 기획·주도했다고 고백한 것”이라면서 “아이들의 먹는 문제로 불장난하지 마라.”고 지적했다. 차기 대선주자인 오 시장의 행보에 사전 균열을 내려는 공세적 측면도 크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맞춤형 복지’를 비롯, 여권도 복지 확대론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오 시장의 투표 지지는 나름의 승부수라는 것이 야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원조 보수층을 결집, 여권의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오 시장의 정치적 의도를 키워줄 필요가 있나. 서울시당과 시의회가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관망했다. 민주노동당은 “국민 80%가 원하는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이라고 매도하며 반대 투표를 지지하는 것은 철부지 정치인의 대권놀음에 불과하다.”고 공격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9살 불장난에 포이동 화재… ‘자활근로대마을’ 어디로

    지난 12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의 이른바 ‘포이동 266번지’ 일대 무허가 판자촌인 ‘자활근로대 마을’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주민들은 마을이 복구된 뒤 재정착할 수 있도록 구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는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강남구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화재로 포이동 266번지 96가구 중 72가구가 전소됐고, 주민 180여명이 집을 잃었다. 화재 후 강남구는 구룡초등학교 강당을 피해 주민 임시 거처로 제공했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지 않고 있다. 혹시 마을을 비운 사이 철거나 되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적십자사에서 지원하는 식사도 15일이면 끝나 이후에는 먹고 잘 곳도 마땅찮다. 가제웅 반빈곤빈민연대 상임의장은 “주민들이 마을을 비우면 철거될 확률이 100%”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마을 공터 천막에 머물고 있다. 포이동 266번지 사수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전 화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소방당국의 초동진화 실패로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화재 현장에 소방차를 1대만 투입했으며, 그 사이에 야적장에서 난 불이 집으로 옮겨붙어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물론 소방당국의 설명은 다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골목이 비좁고 인화성 폐기물이 많아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구에 마을 복구와 재정착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조철순 위원장은 “주민들이 다시 마을에 정착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이는 마을을 절대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청을 항의방문할 계획도 밝혔다. 구도 답답하다. 이곳 일대가 무허가촌이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대책 수립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만 밝혔다. 불에 탄 포이동 266번지의 복구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경찰은 판자촌에 장난으로 불을 지른 혐의로 김모(9)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군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훈방할 계획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사설] 남북회담·사과 없는 6자추진 공허하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박 8일간의 방중을 마무리하고 어제 귀국했다. 식량 원조를 포함한 중국의 지원 확보, 3남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 인정 등을 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6자 회담 재개에 대한 의견 일치도 보였다. 하지만 6자 회담이 북한 측이 하겠다고 해서 열리는 것만은 아니다. 그에 앞서 당사자인 남북 회담이 우선돼야 한다.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6자 회담 주장은 남북 회담을 시작으로 북·미 회담, 그리고 6자 회담을 하는 3단계론과는 역방향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시인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 북한이 정말 6자 회담을 원한다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김 위원장이 방중을 통해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의 변화상을 읽었다면 국제사회 상식에 입각해 내정·외치를 해야 한다. 지금 세상은 개인이나 국가나 독불장군 식으로는 존재하기 어려운 시대다. 비핵화를 통한 개혁·개방만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다. 북한은 강성대국 구호에 집착해 변화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 개혁·개방은 시늉에 그치면서 6자회담 장으로 나왔다가 실속만 챙기고 여의치 않으면 즉시 빗장을 닫아 거는 꼼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이래서는 식량난 해결도, 김정은으로의 후계자 3대 세습도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오죽했으면 김 위원장이 그토록 매달렸던 중국마저 이번엔 경제협력이나 후계 문제에 대해 미온적이었겠는가. 실제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후계체제 인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해 8월 방중 때보다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건강은 내외에 과시했지만 설 땅은 좁아진 것이다. 그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첨단업체, IT 기업, 할인매장 등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중국의 변화상을 목격했다. 북한으로 돌아가서는 체험한 국제사회의 감각으로 남북대화, 6자 회담에 나와야 한다. 북한이 식량난이나 경제협력에서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심화되는 것은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있다. 북한이 빗장을 열고 남북 간 대화 및 경제협력에 나오도록 추동해낼 수 있는 우리의 외교역량 발휘도 요청되는 시점이다.
  • ‘北 연평도 포격’ 6개월… 상처 속에서 꽃피우는 희망가

    ‘北 연평도 포격’ 6개월… 상처 속에서 꽃피우는 희망가

    지난 21일 오후 2시, 연평도의 하늘은 잿빛 구름으로 가득했다. 간간이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도 했다. 상추와 배추를 심은 비닐하우스 안에 앉아 있던 최모(72) 할머니는 아직도 6개월 전 북한으로부터 날아온 포격 소리를 잊지 못했다. 최 할머니는 “포격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여기가 얼마나 행복한 곳이었는지 몰라. 먹을 반찬이 없으면 바다에 나가 굴을 따다가 밥 해 먹으면서 살았어. 하지만 그때 이후부터는… 포 소리가 크게 나면 일단 창문부터 열고 어디 불이 나지는 않았나 확인해.”라고 말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기침·두통·불면증 호소하는 어르신들 23일은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포격 이후 외지로 떠났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연평도로 돌아와 무너진 집을 수리하고 닫았던 학교는 문을 열었다. 겉으로는 평온한 일상을 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 마음속엔 포격 트라우마가 남아 있었다. 새마을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이장 장인석(58)씨는 어젯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고백했다. 장 이장은 “갑자기 밤에 쿵쿵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냅다 창문을 열었다. 아닌 걸 알고 안심했다.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를 찾는 사람이 하루 40~50명 정도 되는데 그중 포격 이후로 기침과 두통, 불면증, 소화불량에 시달린다고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상당수 있다.”면서 “하지만 원래 이런 증상을 갖고 계신 것인지, 포격 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불명확하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이 정상화되고 있고 주민들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포격의 상처를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연평도를 찾은 봉사단원들이 곰팡이 핀 집 벽을 깨끗하게 도배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김현선(78) 할아버지는 “자녀들은 다 인천에 있지만 난 여기에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는 “북한이 설마 여기에 또다시 불장난을 하겠느냐고 주민들끼리 이야기해. 여기서 40년 넘게 살았어. 누가 뭐래도 고향이 제일 편하지.”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연평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만난 이강훈(12) 어린이는 “이제는 하나도 안 무서워요. 포 쏜 것은 북한이 잘못한 거잖아요.”라고 말한 뒤 친구들과 웃으며 뛰어다녔다. ●10월 말쯤 전파된 건물 복구 완료 더디지만 무너진 집도 다시 세워지고 있었다. 마을 곳곳에서는 포클레인이 철거된 집터 위에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파손된 건물 49동 중에서 4동은 보존되고, 나머지 건물들에 대한 철거작업은 4월 말 시작됐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19일까지 집계한 결과 전파된 건물 30동에 대한 철거작업이 완료됐다. 10월 말쯤에는 주택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 연평초등학교 안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모여 오는 6월 5일 연평도 내 축구장에서 열릴 ‘연평 아리랑제’를 위한 합창을 연습하고 있었다. 연평도 학생들이 김포의 임시거주지에 머물 때 함께 숙식을 하며 공부방 자원봉사를 했던 한국대학생자원봉사원정대인 ‘V원정대’가 기획한 행사다. 임나연(26·여) V원정대 프로듀서는 “연평도를 포격 맞은 땅이 아닌 평화의 땅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동요 ‘도레미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그리고 ‘아리랑’을 부를 예정이다. 박모(15)양은 “하나도 긴장되지 않아요. 오히려 기대되는걸요.”라고 말했다. ●‘연평 아리랑제’ 준비에 들뜬 아이들 연평도에 있는 교사들은 연평도를 성숙한 안보교육의 장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연평 초·중·고 교사들이 구상하고 있는 ‘연평 통일 올레길’이 그것이다. 연평초·중·고등학교가 통일안보교육연구 시범학교로 지정되면서, 교사들은 연평도의 포격 피해 현장과 안보관광지 등을 체험학습의 장으로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3~4시간이면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인 연평도를 망향전망대로 가는 길 등 3가지 코스로 둘러볼 수 있게 구상하고 있다. 김광석(45) 교사는 “연평도의 아이들이 향토의식을 갖게 하고, 나아가 연평도를 찾는 외지의 아이들이 통일·안보의식을 고취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올레길 조성 취지를 설명했다. 글 사진 연평도 김소라·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알자와히리·알올라키 모두 조직 장악 못할 것”

    오사마 빈라덴을 잃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미래를 두고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도자 한 명이 떠났다고 테러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정신적 지도자의 부재가 조직의 분열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미 정보 당국은 ‘포스트 빈라덴’으로 떠오른 아이만 알자와히리(60)는 주위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안와르 알올라키(40)는 언변만 화려한 탓에 전임자만큼 조직을 장악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빈라덴 사망 이후 알카에다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빈라덴과 같은 지도자는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알자와히리가 “빈라덴과 같은 지도자는 결코 아니라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조직으로서 그들도 일종의 승계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빈라덴을 사살한 것은 정말 (알카에다에) 타격이었다.”고 자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미 당국자들은 알자와히리가 알카에다 지도자 자리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하긴 하지만 얼마나 조직을 장악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한 정보 관계자는 “알자와히리가 명백히 후계자이지만, 그가 알카에다 내 특정 그룹에서 인기가 없다는 강력한 조짐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아티야 아브드 알라흐만과 아부 아흐야 알리비 등 리비아 출신 두 명을 언급하며 알자와히리를 대신할 인물도 있다고 주장했다. 독불장군 성향이 강한 알자와히리가 권력을 잡으면 40여개국에서 ‘프랜차이즈’(가맹체제) 형태로 운영되는 알카에다가 급속도로 분열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슬람 급진세력 내에서 그의 이론가적 기질과 지적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지만 비타협적 성격과 빈약한 카리스마 탓에 조직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알카에다의 차기 지도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알올라키 역시 빈라덴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는 알카에다 하부 조직 중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AQAP)의 수장으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무슬림 사이에서 반미감정을 고취시키는 등 선동가적 기질을 뽐내 왔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인 나세르 알올라키는 “서방 언론들이 내 아들을 알카에다의 차기 지도자로 꼽지만 이는 허튼소리다. 그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떠버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알카에다가 수년 전부터 중앙지도체제를 버리고 각 지부의 독립 운영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빈라덴 사살이 곧바로 조직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때문에 미국은 파키스탄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자와히리와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올라키 제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고] 공감 치안,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유재철 총경 청양경찰서장

    [기고] 공감 치안,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유재철 총경 청양경찰서장

    요즈음 경찰의 화두 중 하나는 ‘공감치안 확립’이다. 즉 주민이 수긍하고 평가하는 치안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느냐 여부다. 사실 우리나라의 치안상태는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양호하다. 국민의 적극적 협조에 힘입은 바 크지만, 경찰의 역량도 괄목하게 발전했다고 본다. 반면 주민의 치안 만족도와 경찰 이미지 개선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유가 간단치는 않겠지만 몇 가지 예를 들어 보면 첫째, 우선 일제와 군사정권을 거치며 담당했던 부정적 역할이 각인된 역사적 연유다. 둘째, 주민을 직접 규제하고 단속하는 기관이라는 특성에서 비롯된 바도 없지 않을 것이다. 셋째, 경직된 조직문화와 행정편의적 발상으로 목표달성에만 치중한 일부 획일적 정책집행도 이유 중의 하나임에 분명하다. 무엇보다 주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찰은 주민의 마음을 얻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심지어 한때 휘발유와 타이어를 싣고 다니다 이를 요구하는 주민에게 서비스한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고 주민의 진정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치안 수요자인 주민의 입장이 아닌 경찰의 시각과 인식에 바탕을 둔 일시적 이벤트성 정책을 시행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정도 해 주면 주민이 만족하겠지, 아니면 아무리 주민을 만족하게 해 준다고 해도 경찰이 이런 것을 어떻게 할 수 있어 라는 인식이 양존하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말한 “독불장군이 되면 될수록 그만큼 자신의 위치는 흔들리게 되며 자신을 낮게 하면 할수록 위치는 견고해진다.”는 지혜를 다시금 곰곰이 되새길 필요가 있다. 경찰은 애증으로 점철된 과거에 연연하고 명분 찾기에 골몰하기보다는 주민 중심의 치안정책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하였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금 주민 속으로 다가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선입견 없이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첫걸음은 편협된 권위의식을 버리고 친절한 언행과 바른 자세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본다. 가족이나 친숙한 이웃 모습으로 다가가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고 마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토대 위에서 주민이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치안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고민과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경찰서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교통초소에서 편리한 시간에 교통사고조사를 하고 마을 공터에서 원동기운전면허시험을 보고 장례 차량을 에스코트해 주고 빈집 예약 순찰 등이 고민 끝에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이러한 노력은 주민 만족도가 일정한 수준에 이를 때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흔히 경찰 수준을 보면 그 나라의 민주성, 공정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경찰이 기피 또는 무관심의 대상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때 우리 사회는 평온하고 한 단계 더 성숙해지리라고 확신한다. 경찰의 각고의 노력과 함께 국민의 건전한 비판과 따뜻한 격려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다.
  • 전북 예향천리 ‘마실길’ 열린다

    전북 예향천리 ‘마실길’ 열린다

    산 좋고 물 좋은 전북의 구석구석을 두루 거닐어 볼 수 있는 예향천리 ‘마실길’이 이달 중에 모두 열린다. 전북도는 도내 14개 시·군에서 조성하는 총 500㎞의 마실길이 이달 중에 모두 완공, 개방된다고 7일 밝혔다. 마실길은 제주 ‘올레길’과 같은 전북 도보길의 총칭이다. 지난해부터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닦기 시작한 마실길은 핵심 3대 권역 8개 노선 230㎞와 14개 시·군 명품 마실길 270㎞ 등 모두 500㎞에 이른다. 3대 권역은 ▲모악산 마실길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 ▲서해안 해변 마실길 등이다. 모악산 마실길은 전주~김제~완주에 걸쳐 있는 모악산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56㎞에 이른다. 모악산의 경관을 즐기며 주변 고찰과 한적한 시골 마을, 도시 근교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어 도시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은 무주~장수~진안 등 전북의 동부 산악권 명소를 연결하는 역사·문화 탐방길이다. 섬진강 발원지인 장수 뜸봉샘, 논개 생가, 무주 반딧불장터와 도산서원, 진안 풍혈냉천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전체 길이가 111㎞에 이른다. 서해안 해변 마실길은 경관이 빼어난 부안군과 고창군의 서해안을 끼고 있다. 새만금 전시관, 격포항, 곰소항, 부안자연생태공원, 고창 선양제와 미당시문학관 등을 연결하는 63㎞의 아름다운 옛길이다. 14개 시·군마다 조성된 명품 마실길도 각 지역의 특색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뛰어난 코스로 평가되고 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인근 아·태무형문화 유산의전당~남고산~초록바위를 돌아오는 15㎞를 조성했다. 익산시는 웅포고분전시관, 금강변, 익산토성, 미륵사지 등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2개 코스의 마실길을 개발했다. 김제시가 금구면 당월저수지와 당월마을, 인근 편백나무 숲을 돌아볼 수 있도록 닦은 명품길도 눈길을 끈다. 임실군 마실길은 옥정호 주변을 돌아보는 15㎞ 코스다. 완주군도 위봉폭포~송곶재~다자마을~대부산재 등을 연결하는 고종시 마실길을 조성했고, 고창군은 고창읍성~김기서 강학당~신기계곡~고인돌박물관~운곡저수지 등 관내 명소를 연결하는 40㎞의 마실길을 개발해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도내 곳곳에 마실길이 완공됨에 따라 도는 지도를 제작해 전국에 알리고 홍보하는 등 마실길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지도는 나홀로 도보여행이 가능하도록 거리, 휴게시설, 대중교통 등 다양한 정보를 담게 된다. ‘걷기 열풍’을 타고 부쩍 늘어난 도보 여행자들을 유치, 관광지를 널리 알리고 경제도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개방되는 마실길은 지역 유지와 향토사학자,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생태, 문화, 역사, 경관 등이 뛰어난 옛길을 중심으로 조성됐다.”면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연미를 살려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마무리 투수진 분석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마무리 투수진 분석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6개팀의 순위를 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수 있다. 다름 아닌 각팀에 전문 마무리 투수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정규시즌 최종순위가 결정됐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마무리 투수들의 세이브 순위가 곧바로 팀 순위와 직결되기도 했다. 올해 역시 마무리 투수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각 팀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외국인 투수를 전문 마무리로 보유하고 있는 팀들은 그 비중이 크다. 왜냐하면 1군에 4명만 쓸수 있는 외국인 선수 쿼터 한장을 언제 등판할지도 모를 투수에게 부여하기 때문이다. 잘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엔트리 변경에 따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수 밖에 없다. 김병현(라쿠텐)의 가세로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아진 올 시즌 각팀 마무리 투수들에 대한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현재 퍼시픽리그 팀들 가운데 뒷문이 가장 튼실한 곳은 단연 소프트뱅크다. 한점차 승부에서 강한 팀이 진정한 강팀 이란 말도 있듯 이팀엔 ‘끝판대장’ 마하라 타카히로가 뒷문을 지키고 있다.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대표로도 참가한 적이 있는 마하라는 그동안 소프트뱅크가 공을 들여 키운 전문 마무리 투수다. 154km를 찍는 엄청난 포심패스트볼과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를 변화구로 선택하지 않을 정도로 배짱이 뛰어난 마하라는 한때 투구밸런스 문제로 제구력에 문제가 있던 투수였다. 하지만 2007년 지금의 투구폼이 완성된 후 제구력이 안정을 되찾으며 리그 최고수준의 마무리로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마하라는 32세이브(60.1이닝, 평균자책점 1.63)를 올려 이부문 리그 2위를 기록했다. .220의 피안타율과 단 1개의 피홈런이 말해주듯 올해도 소프트뱅크의 수호신으로 활약한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올 시즌 마하라가 세이브왕이 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 비록 2년연속 이부문 2위에 머물렀지만 타팀의 마무리 상황이 썩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하라의 세이브 획득 기회는 일본야구 사상 첫 3년연속 70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 필승불펜 요원인 세츠 타다시와 외국인 투수 파르켄보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7회까지 리드를 잡지 못하는 팀은 소프트뱅크를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2010년 퍼시픽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투수가 바로 세이부의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스코스키다. 33세이브(63이닝, 평균자책점 2.57)를 올린 스코스키는 지바 롯데에서 세이부 이적한 첫해에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하지만 스코스키는 피터지는 1위싸움을 하고 있었던 시즌 종반에 가서 연이은 블론세이브, 또한 포스트시즌에서도 불장난을 펼치며 팀의 1년농사를 망쳐버렸다. 물론 세이부가 올 스타 브레이크 이후 꾸준히 1위를 달리는데는 스코스키의 활약 덕분이었지만 결국 마지막이 좋지 못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잊게 만들었던 것. 매우 좋은 피안타율(.196)을 기록했지만 7피홈런이 말해주듯 연타보다는 한방에 무너진 경기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올해 세이부의 뒷문은 누가 지키게 될까. 현재로써는 스코스키가 가장 유력하지만 어쩌면 ‘더블 스토퍼’ 즉 두명의 선수가 나눠가며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원래 세이부의 뒷문은 지난해 시코스키를 영입하기 전까지 알렉스 그레이먼의 것이었다. 2008년 31세이브를 올리며 수호신 역할을 했던 그레이먼은 그러나 이듬해 부상으로 2년간을 허송세월했다. 그의 부활여부가 불확실 했기에 그 대안으로 스코스키를 영입했던 것이다. 부상에서 탈출한 그레이먼이 예전과 같은 모습을 되찾는다면 올해 세이부의 뒷문은 훨씬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지바 롯데 마린스 마무리 투수가 팀을 떠났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왔다. 하지만 이 투수는 빠른공에 비해 제구력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떠난 선수는 지난해 지바 롯데의 마무리 역할을 했던 코바야시 히로유키이고, 새로 영입된 마무리 투수는 밥 맥크로리다. 지난해 29세이브를 올렸던 코바야시는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로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했지만 여의치 않자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올 시즌 후지카와 큐지 앞에 들어서는 불펜투수로 뛸 전망이다. 올해 지바 롯데의 전력이 지난해만 못한 이유중 하나는 과연 맥크로리를 신뢰할수 있느냐다. 맥크로리는 외국인 선수 최저연봉에서도 최저 수준인 1,650만엔으로 1년계약을 맺었다. 몸값이 선수평가의 절대 기준이 될수는 없겠지만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년간 평균자책점 16.46이 말해주듯 그를 믿고 뒷문을 맡길수는 없다. 그렇다고 선발진이 풍부하지 못한 팀 사정을 감안하면 누군가를 뒤로 돌리기도 힘들다. 아직 확정된것은 아니지만 만약 시범경기에서 맥크로리가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보여준다면 지난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 하이든 펜이 그 대안이 될수도 있다. 선발투수로는 이닝이터형이 아닌 펜이 짧은 이닝을 던질때는 꽤 쓸만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면 아주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가 아니다. 아무튼 올해 지바 롯데는 지난해와 비교해 확실히 뒷문쪽이 불안하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 진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2009년 니혼햄의 마무리 투수인 타케다 히사시가 34세이브(리그 1위, 평균자책점 1.20)를 올렸을 당시엔 팀의 고민거리가 사라지는줄 알았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달려야할 30대를 갓 넘긴 타케다의 나이 그리고 이미 이전부터 불펜으로서 경험을 충분히 쌓았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즉, 단 1년 반짝하고 사라질 마무리가 아니라는 기대가 매우 컸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해 타케다는 이러한 희망을 시즌 초부터 날려버리더니 한동안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다름 아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태균(지바 롯데)에게 이틀연속(3월 27-28일) 9회말 동점적시타, 그리고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기 때문이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던 타케다는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는데 결국 19세이브(56.1이닝,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역시 니혼햄의 마무리는 타케다의 몫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타케다만한 마무리 투수감이 없는 팀 사정 때문이다. 선발진이 좋은 니혼햄 입장에서는 타케다가 2009년 만큼의 활약을 하느냐 아니면 지난해와 같은 불안한 마무리가 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오릭스 버팔로스 선발투수진들의 잇단 부상이 마무리 투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렇다고 오릭스 팀의 마무리 전력이 뛰어나다는건 아니다. 지난해 오릭스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분투한 키시다 마모루(12세이브, 104.2이닝, 6승5패)가 팀내 최다 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외국인 투수 존 레스터가 11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일본에서 통할정도의 실력이 아니었던 관계로 시즌 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키시다가 완전히 마무리 투수로 돌아선다면 불안한 선발진은 어떻게 할 것이며 또 뒷문은 누가 맡을 것인가가 오카다 감독의 최대 고민이다. 올해 영입한 퍼시픽리그의 외국인 선수 보유 현황을 보면 오릭스가 가장 많다. 박찬호를 포함해 투수만 해도 무려 4명이다. 알프레도 피가로, 에반 맥클레인, 지난해 1군에서 한경기도 뛰지 못한 로베르토 바이에스타스. 이중 전문마무리 투수로 뛸만한 투수가 없다는게 냉정한 평가다.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피가로는 연습량과 구위 회복이 우선이며 좌안 맥클레인은 아직 제구력에 물음표가 남겨져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키시다가 전문 마무리 투수로 뛰게 된다면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팀 선발전력은 더 힘들어진다. 현재 오릭스 투수구성은 진퇴양난 특히 마무리쪽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단도직입적으로 평가하자면 김병현이 과거 수준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라쿠텐의 마무리 걱정은 할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그의 재기를 놓고 양분하고 있는 가능과 불확실은 시범경기가 시작되면 어느정도 윤각이 드러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는 카와기시 츠요시(50이닝, 13이브,평균자책점 6.12). 호시노 감독으로 바뀐 후 이미 카와기시는 마무리 후보감으로도 거론되지 않고 있다. 결국 신인 미마 마나부와 지난해 11세이브를 올린 필승불펜 투수 코야마 신이치로 그리고 역시 불펜으로 맹활약을 한 아오야마 코지(51.1이닝, 평균자책점 1.72), 여기에다가 김병현이 가세하면서 마무리 보직 한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핵심 불펜을 마무리로 돌린다는 것은 그만큼 허리의 약화를 의미하기에 함부로 보직을 바꾼다는것도 힘든 일이다. 코야마나 아오야마 중 한명이 마무리를 맡는다면 결국 김병현은 불펜으로 그 반대의 경우라면 김병현이 마무리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즉 김병현만 본연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불펜과 마무리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직은 이른 전망이긴 하나, 갈수록 구위가 살아나고 있는 김병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시나리오가 설레발은 아닐 것이다. 지난해 전문 마무리 투수가 보여준 그 화끈한 불쇼를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 부분을 해결해야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수 있는 라쿠텐이다. 물론 그 대상이 김병현이라면 더욱 좋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광기의 카다피 선택은? “자살로 최후 맞을 듯”

    광기의 카다피 선택은? “자살로 최후 맞을 듯”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광란극이 정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그의 명운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독불장군’에다 극도로 자존심이 강한 성격을 감안하면 카다피는 도망치기보다는 자결이나 피살로 최후를 맞을 가능성이 크며, 그것도 며칠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다피의 광기는 25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의 그린광장에서 가진 연설 때 극에 달했다. 광장을 내려볼 수 있는 요새 ‘레드캐슬’ 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카다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 살아남을 자격이 없다.”며 독설을 쏟아냈다. 또 그는 “우리는 어떤 침략도 물리칠 수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무기고를 열어 모든 리비아인과 부족들이 무장해 리비아가 총격으로 붉게 물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다피는 이날 발언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를 또 한번 ‘적’으로 규정하며 유혈진압의 의지를 다졌다. 전문가들은 카다피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택했던 길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후세인이 1988년 이라크 내 쿠르드족을 화학가스로 공격, 5000명을 살해했던 것처럼 카다피도 화학무기에 손을 댈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내다봤다. 또 1991년 걸프전 당시 쿠웨이트에서 후퇴하면서 750개 유정에 불을 질렀던 후세인처럼 카다피도 석유를 무기화하려 한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나온다. 결국 스스로를 사지에 몰아넣은 카다피가 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망명 등으로 목숨을 부지하기보다는 자살하거나 처형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6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카다피의 반인도적 범죄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국제법정에서 심판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리비아군의 핵심인 혁명위원회 소속 군부가 아직 동요하지 않아 카다피가 무바라크처럼 군부에 의해 축출될 가능성은 적다고 BBC는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천사의 바늘 앙드레 김(이미애 지음, 이정선 그림, 문이당어린이 펴냄) 패션 디자이너 고 앙드레 김의 생애를 어린이들이 본받을 점을 중심으로 동화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사실 기록에 바탕을 두었지만, 위인전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9800원. ●곰의 아이들(류화전 지음, 이윤희 그림,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제10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으로 신예 작가 류화선의 첫 장편 동화다. 곰과 호랑이가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이 되려 했다는 단군 신화를 바탕으로 했다. 9800원. ●어린이를 위한 사회성(방미진 글, 최정인 그림, 위즈덤하우스 펴냄) 어린이 자기 계발 동화다. 소심한 어린이 ‘간공주’를 주인공으로, 새로 전학 온 ‘나칠칠’, 독불장군 ‘우장한’, 삐치기 대장 ‘왕선해’ 등의 캐릭터를 통해 학교생활에서 사회성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9000원. ●지구를 지켜라 슈퍼마켓맨(강여울 글, 김보미 그림, 한솔수북 펴냄) 한솔수북의 ‘Go Go 지식박물관’ 시리즈로 환경이 병드는 원인이 인간의 ‘욕심’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슈퍼마켓 사장인 ‘슈퍼마켓맨’의 이야기를 통해 지구를 살릴 방법을 들려준다. 8500원.
  • [객원칼럼] 북한문제와 한·중협력/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객원칼럼] 북한문제와 한·중협력/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지난 11월 23일 북한은 대한민국 영토인 연평도를 공격했다. 이는 한국전 이후 북한에 의한 첫 한국 영토 내 공격으로서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전쟁행위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태세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정부만 성토하고 있을 만큼 지금의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 지금은 북한의 재도발을 막기 위한 확고하고도 결연한 대책을 세우는 데 국력을 집중해야 할 때다. 따지고 보면, 북한의 이번 도발은 동북아에 도래하고 있는 새로운 기류를 잘 간파한 전략에서 나왔다. 정치대국으로 굴기하고 있는 중국은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보를 중요한 국가 이익으로 상정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와 센카쿠열도 충돌사건을 통해 중국은 결코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한국과 일본에 확실히 전달한 바 있다.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형성되고 있는 한·미·일 공조 분위기 조짐에 초장부터 쐐기를 박아 두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 한·미·일 중심의 대북정책에 편승한다는 것은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만 강화시켜 주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국은 ‘지분’을 요구하는 것이다. 중국이 다소 무리가 따르는 ‘북한 편들기’를 감수하는 것은 이러한 불편한 심기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중국의 이러한 태도에 변화를 가져 오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어떤 경우일까? 먼저 상정해 볼 수 있는 것은 중국이 서방식 민주화가 되는 경우이다. 만약 중국이 한·미·일과 정치적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지금과 같은 형식의 영향력 행사 방식은 취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경우는 한·미·일의 대북문제 접근 방식이 중국의 그것과 합치할 때일 것이다. 중국은 자신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절차와 형식으로 북한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한·미·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6자회담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세번째는 지금과 같은 한·미·일 대북 강경정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중국을 굴복시킬 수 있는 경우이다. 이는 최악의 경우 북한과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가 전제되어야 가능한 이야기이다. 문제는 제 아무리 완벽한 정책 공조가 이루어진다 해도 존재할 수밖에 없는 한·미·일 간의 국가 이익과 우선순위의 상이함으로 인하여 막판에 한국만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는 ‘자승자박’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상기의 시나리오를 검토해 보면, 첫번째의 경우 우리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 중국의 민주화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이를 전제로 한 설익은 정책 입안은 어리석은 일이다. 세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국민적 자존심과 미국과의 동맹 과시 측면에서는 바람직하게 보이지만, 이런 방법으로 중국을 굴복시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지는 결국 두번째 시나리오 일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중국에 무조건 굴복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대북정책에 대해 중국과 좀 더 능동적이고 긴밀한 전략적 대화를 하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을 설득하고 공동의 이익을 도출해 내는 외교적 수완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 있어서 미국과도 긴밀한 정책 협력을 일구어 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만약 한국외교가 미국과 중국을 훌륭히 엮어내는 환상의 연금술을 구사할 수 있다면, 북한은 더 이상 연평도와 같은 ‘겁 없는’ 불장난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중국을 겨냥한 한·미·일 공조가 심화되면 심화될수록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과 같은 형식의 한·미·일 공조가 계속되는 한 북한문제의 의미 있는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차디찬 현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 北 “南, 대응 두려워 사격지점 변경”

    북한은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지점을 놓고 트집을 잡았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보도’를 통해 우리 군의 사격훈련과 관련, “우리(북한) 군대의 자위적인 2차, 3차 대응타격이 두려워, 계획했던 사격수역과 탄착점까지 변경시키고 11월 23일 군사적 도발 때 쓰다 남은 포탄을 날린 비겁쟁이들의 불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세계는 조선반도에서 누가 진정한 평화의 수호자이고, 누가 진짜 전쟁도발자인지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이 2차 포격 도발을 우려해 지난달 23일 훈련 때 남쪽 아래로 사격훈련지점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늘 사격 훈련은 지난달 23일 설정했던 해상사격훈련구역과 동일한 지역에 대해 똑같은 좌표에 대해 실시됐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탄착군 조작’ 운운은 1차 도발을 합리화하려는 심리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훈련 뒤 확인 결과 지난달 23일 사격 훈련과 동일한 지점에 탄착군이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일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일단 꼬리내리기… 연평도 국면 ‘6자’로 전환 의도

    북한이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이 끝난 뒤 2시간 30여분 만에 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우리 군의 훈련을 “유치한 불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한 뒤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북한의 대응사격 등 군사적 도발이 감행되지 않았다는 점과, 북한 군이 내놓은 공식 반응의 강도가 세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이 ‘꼬리’를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2차, 3차의 강위력한(강력한) 대응타격은 미국과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의 본거지를 청산하는데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기존 대응타격 입장을 되풀이함에 따라 남북 간 신경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가 자제를 권고한 것을 수용하는 행태를 취하면서 최근 방북한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한 메시지 전달 등 북·미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도발을 보류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차, 3차 강력한 대응타격을 다시 거론한 것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군의 충성심을 강화하고 단속하기 위한 내부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실장은 “최고사령부 언급을 미뤄 볼 때 우리 군의 사격훈련이 종료된 상황에서 당장 군사적으로 도발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주한미군까지 훈련에 참가한 상황에서 대응 공격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즉각 대응하지 않은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에 부응하는 측면이 있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의 책임은 미국과 남한에 있다고 떠넘기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최고사령부 보도를 낸 것”이라며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서도 북한이 IAEA 복귀 등 파격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연평도 국면을 6자회담 국면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군 장악 등 정치적 이유로 연평도 도발을 했는데 이번에 대응했다면 정치적 목적과 달리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피하고 싶은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적 도발은 이번 훈련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권력 승계 과정에서 천안함이나 연평도처럼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에도 인민군 최고사령부의 ‘보도’를 통해 첫 반응을 했던 만큼 최고사령부 발표를 공식 입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달 23일 보도에 비해 대응하는 톤이 내려간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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