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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부세등 경제·민생법안 표류…국민만 멍든다

    종부세등 경제·민생법안 표류…국민만 멍든다

    세금, 부동산, 기업 등 국민생활과 직접 맞닿아 있는 각종 법안들이 무더기로 서랍 속에서 해를 넘길 판이다. 내년도 예산안 의결은 법정 시한(12월2일)을 이미 한 달 가까이 넘긴 상태다. 여야가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고 당리당략과 자기 소신에만 목을 매고 있는 탓이다. 국민들은 어느 장단을 따라가야 할지 혼란스럽고, 정부는 연일 ‘불임(不姙)국회’를 쫓아다니며 헛심만 쓰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납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종합부동산세법안은 연내 국회 통과가 극히 불투명하다. 지난 27일 밤 여당이 단독으로 세법심사소위를 열어 통과시키자 28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여당 단독의 소위 결정은 원천무효”라고 비난하는 등 타협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힘(과반수)을 앞세운 여당의 단독 의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연내 통과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재건축으로 늘어나는 면적의 일정비율만큼 의무적으로 임대주택을 짓게 하는 것)는 시행이 내년 6월 이후로 2∼3개월가량 늦어지게 생겼다. 이 내용이 담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가 무산된 탓이다. 부동산중개업자의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도 내년으로 처리가 미뤄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핵심으로 추진한 두 법안이 모두 연내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시장의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도 여야간 의견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 사실상 연내 통과가 불가능해졌다. 여야 갈등의 수습은 고사하고 당내 의견 통일도 제대로 안 된다. 정부와 여당은 내년 1월1일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두고 과거 분식회계를 향후 2년간 소송 대상에 제외하기로 합의했지만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은 “당정 합의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아 처리를 내년 2월로 미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집단소송제는 과거 분식회계와 관련된 유예 규정 없이 출발하게 됐다. 과거 분식회계의 집단소송 대상 유예를 기대했던 재계는 이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개혁 명분에만 집착해 정책혼선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금세 될 것처럼 얘기하다가 막판에 이를 뒤집는 것은 기업들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경희대 임성호(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청산, 국가보안, 대북문제 등 이슈에 매몰돼 민생과 경제 현안들이 무시되고 있다.”면서 “거대담론은 그것대로 해결하고, 당장 중요한 경제 현안들은 별도로 간주해 국회에서 통과시켜 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홍익대 김종석(경영학부) 교수는 “여당 안에 거물급 인사들이 상당수 있는데도 정책조정 기능은 아마추어 수준”이라면서 “모쪼록 여당이건 야당이건 경제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불안을 씻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균 전경하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 ‘부부사랑의 적’ 전립선염

    만성 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사람 10명중 9명 정도가 갖가지 성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전문병원인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팀이 지난해 12월부터 1년 동안 이 병원에서 전립선염으로 치료받은 20∼50대 환자 3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6%인 261명에게서 성욕감퇴, 발기부전, 사정통 등 심각한 성기능 장애가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6%(201명)는 부부관계가 평균 주1회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이들 중 3.3%(10명)는 조사 기간 중 한차례도 부부관계를 갖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의 연령대는 20∼30대 140명(46%),40∼50대 165명(54%)이었으며 증세를 보인 기간은 1년 미만이 45명(15%),1년을 넘은 만성환자가 260명(85%)이었으며, 이 가운데 10년 이상인 사람도 61명이나 됐다. 증상별로는 성욕감퇴가 32.8%(100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루 22%(67명), 사정통 17%(52명), 발기부전 10.8%(33명)순이었으며, 혈정액과 불임 증상도 각각 2.6%(8명)와 0.3%(1명)로 집계됐다. 또 조사 대상자의 62.4%(190명)는 발병 후에도 주 1∼2회 이상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돼 음주가 전립선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등 치료를 방해하는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손 원장은 “정액의 30%와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전립선에 만성 염증이 생기면 백혈구가 늘면서 발기력이 떨어지는 등 성기능 장애가 수반된다.”며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도 숨기는 경우가 많아 병증을 심화시키는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愛들이 줄었어요

    |워싱턴 연합|미국 청소년들은 과거에 비해 성 관계를 덜 갖고 있으며 성 관계를 가질 경우에도 피임을 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보건통계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5∼17세 여성이 성관계를 가진 비율은 1995년 38%에서 2002년 30%로 줄었다. 같은 연령대 남성의 성관계 비율도 43%에서 31%로 내려갔다. 또 성 관계를 가진다고 답한 10대 가운데 피임을 하는 비율은 80년대 61%에서 1991∼2002년 사이 79%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10대 임신율도 떨어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15∼17세 청소년의 성생활이 줄어든 반면 성 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한 18∼19세 미혼 여성 비율은 1995년 68%에서 2002년 69%로 늘었다. 같은 연령대 남성은 75%에서 64%로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15∼44세 여성의 피임 방법은 먹는 피임약이 가장 많았고 여성 불임수술, 콘돔, 남성 불임수술, 주사용 피임제 등이 뒤를 이었다.
  • 소록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소록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한센인(한센병 환자와 병력자) 700여명이 모여 사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1리 소록도. 일본 변호사 65명과 한국 변호사 37명이 일제강점기 때 강제 수용돼 노역에 시달린 이곳 할아버지, 할머니 117명을 대리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01년 특별법을 제정, 강제 수용됐던 일본 한센인에게 1인당 800만∼1400만엔씩 보상했지만, 소록도 주민은 내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한·일 변호사들은 지난 8월 일본 정부의 결정에 불복, 보상청구소송을 냈다. 소록도 한센인들에게 재판과정을 보고하러 가는 변호사들을 동행, 취재했다. ■ 日정부상대 소송 소록도 르포 #1. 할머니와 손녀의 상봉 지난 11일 오후 2시. 전남 고흥군 소록도 중앙리 강당을 가득 메운 할아버지, 할머니 50여명이 한국과 일본의 변호사들을 반갑게 맞았다. 한센병을 앓았던 노인들은 불편한 몸으로 휠체어를 타거나 비스듬하게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일본에서 온 여변호사들이 손가락이 뭉개진 할머니 손을 다정히 잡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서툰 한국어로 안부를 묻는다. 일그러진 얼굴로 눈을 꼭 감은 할아버지를 포옹하기도 했다. 미소를 머금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오랜만에 손녀딸이라도 만난 듯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이날 일본 변호사 5명과 한국 변호사 15명이 보고대회에 참석했다.10차례가 넘게 이곳을 방문한 사람도 있었다. 대한변호사협회 박영립 인권이사가 “첫 재판(10월25일) 때 장기진(84), 강석우(80) 할아버지가 증언했는데 17일 2차 재판 때 김일임(71·가명) 할머니가 증인으로 나선다.”고 말하자 노인들은 투박한 손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2. 피와 눈물로 얼룩진 ‘소록도’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6시간을 달리면 전남 고흥군 녹동항에 도착한다.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을 닮았다는 소록도(小鹿島)는 선착장에서 돌을 던져도 닿을 듯 가까이 보인다. 선착장과 소록도 사이 거리는 겨우 600m. 섬은 가운데 자리잡은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관광객이 북적이는 해수욕장, 왼쪽은 출입이 제한된 한센인 거주지역으로 나뉜다. 김명호(55) 자치회장은 “일제강점기 때 6000여명이 거주하던 섬에는 이제 ‘한센인’ 702명만이 남았다. 평균 연령은 78세이고 한해 노환으로 사망하는 분만 50∼6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1936년에 착공돼 3년4개월만에 완공된 중앙공원은 한센인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졌다. 한센인 6만여명이 강제 동원돼 산림을 베어내고,6000여평의 대지를 조성했다. 암석은 완도 등에서 채취, 운반해 왔다. 나무는 일본과 타이완에서 들여왔다. 장기진 할아버지는 “몇 척의 배를 연결해 뭍에서 섬까지 다리를 만들었어. 우리는 목도라는 장대에 길이 2∼3m, 폭 1∼1.5m짜리 돌 수십개를 매달아 옮겼지. 언덕 위를 오르다 쓰러지면 돌 위에 앉은 일본인이 몽둥이로 마구 때렸어.”라고 회상했다. 중앙공원 한쪽에 자리잡은 붉은 벽돌집도 ‘고통의 역사’를 안고 있다. 시체해부실, 감금실, 단종대(斷種臺·남성불임수술대)…. 김 자치회장은 “일제 때 한센인은 다섯 차례 ‘죽음’을 맞이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가족과 생이별하며 호적에서 파내져 한번, 자녀를 낳지 못하도록 단종수술 받으며 또 한번, 목숨이 끊어져 한번, 그 시체를 해부해 또다시 한번, 불에 태워 화장하며 마지막으로 죽는다는 것이다. 감금실은 일제 때 노역을 하지 않거나, 소록도를 탈출하다 잡힌 한센인들이 7∼60일씩 갇혔던 곳이다. 실컷 매를 맞은 뒤 감금되면 음식도 없이 추위를 견뎌야 했다. 결혼을 하려면 단종수술을 해야 하는 규정은 2002년 10월24일 국립소록도병원 운영규칙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유지됐다. #3. 오늘도 고통은 계속된다 한·일 변호사들은 진술서를 작성하기 위해 노인들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 강제 격리된 상황과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했다. 권모(77) 할아버지는 1943년,16살 때 3살 많은 누나와 소록도로 들어왔다고 했다. 경북 안동에 살던 남매는 “소록도에 가면 6개월만에 나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일본 순사의 말을 믿고 따라나섰다. 그러나 소록도는 치료는커녕 좁은 방에 10명씩 몰아넣어 강제노역을 시키는 ‘지옥’이었다. 가마니를 짜고, 벽돌을 굽고, 토끼가죽을 만들었다. 당시 한센인들은 한 해 벽돌 140만장, 가마니 30만장, 토끼가죽 1500장을 생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배고픔에 잠을 잘 수가 없었어. 동상과 고된 노동으로 멀쩡하던 손과 발은 상처투성이로 변해갔지. 그리고 손목, 발목이 절단되더라고….”권 할아버지의 한숨이 이어진다. 1945년 광복 후 강제노역은 사라졌다. 그러나 강제격리 정책은 66년 말까지 계속됐다.92년에야 소록도에 노령수당이 지급됐고, 이듬해 의료보험 대상자로 선정됐다. 장애인 등록은 94년 9월에 가능해졌다.4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소록도 노인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병원에서 의식주를 해결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이들의 생활비는 노령수당 3만∼5만원이 전부다. 한센인 할아버지, 할머니의 애달픈 사연을 변호사들은 한글과 일본어로 옮겼다. 이 진술서는 일본에서 진행 중인 보상청구 소송에 주요 자료로 일본재판소에 제출될 것이다. 12일 오후 변호사들은 노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뭍으로 향했다.“고마우이.” 뭉툭한 손으로 등을 쓰다듬던 할머니를 향해 한 여변호사가 돌아섰다. 그는 차별, 편견과 싸우느라 가냘퍼진 할머니의 어깨를 감싸안았다.“우리는 하나인 걸요.” 소록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소송 앞장 日변호사 구니무네 “인권을 침해당한 한국인도 일본인과 동등하게 보상받아야 합니다.” 일본인 구니무네 나오코(國宗直子·49) 변호사는 2002년 3월부터 소록도 한센인 소송에 앞장서고 있다. 소록도변호단의 일본측 사무국장을 맡으며 14차례 방문했다.12일 한센인 117명에게 받은 진술서를 마무리하던 그를 만났다. 구마모토 출신의 구니무네 변호사가 소록도에 관심을 가진 것은 다키오 에이지(73) 때문이다. 일본 근대사를 전공한 다키오씨는 구니무네 변호사가 1998년 일본 한센인들을 대리해 국가배상 소송을 진행, 승소하자 소록도 얘기를 들려줬다. 1907년 ‘나병예방법’을 제정한 일본은 1996년, 법이 폐지될 때까지 90년 가까이 한센인을 요양소에 강제 격리시켰다. 구니무네 변호사를 비롯한 일본 변호사 200여명은 ‘한센병 예방법 위헌 국가배상 변호단’을 구성, 소송을 냈고 2001년 5월 승소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항소를 포기, 한센병 환자 보상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구니무네 변호사는 “일제강점기 때 한국과 타이완에서도 한센인 강제격리정책이 펼쳐졌다는 얘길 접하고 바로 소록도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국적과 관계없이 국가의 불법행위에 대해선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는 “일본인들에게 많은 고통을 받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를 반갑게 맞을 때 눈물나도록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일본 한센인들이 보상금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 소송비용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언어 장벽 탓에 소록도 노인들의 진술서를 받는 게 쉽지 않던 구니무네 변호사는 한국 변호사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우리 일을 대신해줘서 고맙다.”며 발벗고 나섰다. 한·일 변호사 102명은 지난 8월 도쿄 지법에 보상청구소송을 냈고, 지난 10월25일에 이어 17일 열리는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구니무네 변호사는 “일본 한센인들은 요양소에서 의식주 해결은 물론 매월 8만 5000엔(약 85만원)씩 받아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한국 한센인들의 생활 여건은 너무나 열악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센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려면 일본 정부에 앞서 한국인들의 편견과 오해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완 한센인 격리지역인 낙생원의 일본 정부 상대 소송도 돕고 있다. 소록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센병에 대한 몇가지 오해 한센인에 대한 두려움과 차별은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가톨릭의대 채규태 교수는 지적한다. 그는 한센병은 하늘이 내리는 형벌(天刑)도, 전염성이 강해 격리가 필요한 난치병도 아니라고 말한다. 한센병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풀어본다. ●한센병은 전염성이 강하다 한센병은 전염병예방법상 가장 낮은 단계인 3군 전염병이다. 결핵의 전염력이 한센병의 2000배를 웃돌 정도다. 특히 일반인은 95% 이상 한센병에 대한 자연 항체를 갖고 있다. 또 리팜피신이란 치료제를 단 1차례 4알(600㎎)만 복용해도 나균의 99.9%는 전염력을 상실한다. 신체는 물론 성접촉, 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는다. ●치료하려면 격리조치가 필요하다 1980년대 치료제 리팜피신이 발견되면서 한센병은 통원치료를 받는 병으로 바뀌었다. 전염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손가락·발가락 등 일부 신체기관의 변형으로 수술이 불가피하면 입원하지만, 장기간 격리는 필요치 않다. ●한센병은 난치병이다 한센병은 약물 복용으로 1∼2년이면 완치된다. 예전엔 치료시기를 놓쳐 변형된 손·발로 살아가는 한센인이 많았지만, 최근 발병한 환자들은 피부 반점 정도만 남는다. 치료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몸속 나균은 전염력을 잃는다. ●한센병은 유전된다 1973년 대한나협회가 조사한 결과, 전국 88개 정착촌에 살고 있는 2세 4157명 가운데 한센병에 감염된 2세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가족 가운데 한센인이 있다 해도 감염은 240만명에 한 명 꼴로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고 의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새로운 한센병 환자가 많다 2004년 1월 현재 한센인은 1만 6801명이다. 대부분 치료가 끝난 사람들이다. 새로운 환자는 해마다 20여명에 불과하다. 소록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불임女 88% 25~35세 62% 한방치료로 임신

    우리나라 여성 불임환자의 대다수인 88%가 26∼35세이며, 이들 환자의 62%가 한방 불임처방으로 임신에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하이키한의원 불임클리닉 박영철 원장팀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올 10월까지 이 병원 불임클리닉을 찾은 260명의 불임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65%가 30∼35세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6∼29세 23.6%,36세 이상 6.3%,22∼25세 5.1% 등으로 집계돼 30세를 넘긴 뒤에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의 불임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불임 원인은 통상적인 배란장애, 난관폐색, 수정란 착상 불능, 호르몬 분비 이상 등으로 다양했으며 이 가운데 불임 환자에게서 가장 두드러진 증상의 특징은 과도한 스트레스의 호소와 월경주기 이상, 월경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난소 물혹이 있는 불임의 경우 복부 비만을 동반하는 특징을 보였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의료팀은 이들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이인, 홍화, 오령지, 권백을 주요 약재로 감비천궁탕 등을 처방해 어혈과 복부지방 및 체내 노폐물 제거, 난소기능 및 배란기능을 회복시킨데 이어 수정란 착상기능을 강화하는 3단계 치료법을 최장 1년까지 적용한 결과 불임환자의 62%인 162명이 임신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처방의 단계별 임신 성공률은 1단계(1∼2개월) 21%(34명),2단계(3∼4개월) 33%(53명),3단계(5개월∼1년) 46.1%(75명) 등이었다. 불임은 피임이나 임신중절없이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는 부부가 1년6개월 이상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로,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부부의 5% 가량이 여기에 해당되며, 이 가운데 여성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가 최고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어혈과 비만도를 낮추는 치료를 우선한 뒤 배란과 난소 기능을 돕는 처방을 통해 불임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예전에는 손발이 차고 마른 체형, 영양부족 등이 불임의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영양 과잉상태인 비만이 불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베트남전 차출 두려웠다”

    미군 탈영병 찰스 젠킨스(64)가 월북한 이유는 당시 순찰대를 이끌 능력이 부족한 데다 베트남 전쟁에 끌려가는 게 두려웠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일본에 송환된 젠킨스의 법정 증언과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그의 북한 내 생활상은 “절망과 후회, 속죄, 사랑의 이야기”였다고 13일자 최신호에서 전했다. 타임에 따르면 중학교를 중퇴한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젠킨스는 군 적성검사에서 ‘평균을 훨씬 밑도는’ 지능 소유자로 판정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가장 위험한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정찰 임무를 맡았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우울증과 심한 음주에 시달리던 그는 자신의 부대가 전쟁 중인 베트남에 배치될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부하들의 생명을 책임질 수 없다고 판단, 탈영을 결심했다. 처음에는 북한을 거쳐 러시아로 간 뒤 외교적 추방을 통해 고향인 미국에 가려고 했다. 1965년 1월5일 새벽 그는 맥주 캔 10개를 마신 뒤 탈영을 감행했다. 부하들을 따돌리고 북방한계선을 넘었다. 그러나 북한군에 인계됐을 때 즉각 실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미군 탈영병 3명과 함께 지낸 7년간의 생활은 배고픔과 추위, 학대, 고문의 연속이었다. 침대도 전기도 수돗물도 없었다. 하루 10시간씩 김일성 사상을 공부했고 시험에 떨어지면 16시간으로 수업 시간이 늘어났다. 1972년 북한 시민권을 얻은 뒤 노동당 연락부가 운영하는 평양 군사학교에서 영어 교관으로 일했다. 그러나 젠킨스는 자신의 영어가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1985년 해고됐다. 타임은 젠킨스의 거친 액센트는 미국인조차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 법하다고 덧붙였다. 미군 탈영병들은 당초 북한의 불임 여성들하고만 사귀도록 허용됐다. 그러나 한 북한 여성이 임신한 뒤 1970년대 중반부터는 외국 여성들과의 결혼을 장려했다. 젠킨스도 1980년 북한에 납치된 일본 여성 소가 히토미와 만나 결혼했다. 젠킨스는 미카(21)와 브린다(19) 두 딸을 뒀으나 남파 간첩이 될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암담했다. 두 딸이 입학한 평양의 외국어학교는 사실상 정보요원 훈련소였다. 서구 스타일의 외형을 가진 혼혈들은 한국에서 간첩으로 의심받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이 활용한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그에게 돌파구가 된 것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북. 납치된 일본인 송환 문제가 핫 이슈가 됐고 북한의 회유에도 젠킨스는 두 딸을 위해 일본행을 결심했다. 그는 “생의 최대의 실수가 월북이었다면 가장 잘한 일은 딸들을 북한에서 벗어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인학 교육대기자 실전논술] 실전논술 지상강의 3회 제시문

    글 (가) : 생명윤리법안 내용/ 과학발전보다 ‘생명윤리 중시 (2002년9월)23일 입법예고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체세포복제문제에 대해 ‘생명공학 발전’측면보다는 ‘생명윤리 존중’이라는 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록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통해 복제 연구를 허용할 수 있는 길을 터놨다고는 하지만 치료목적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체세포 복제연구를 사실상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8월 법안 제정작업 주관부처로 줄다리기를 하던 과학기술부를 따돌리고 복지부가 결정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체세포복제 금지-어떤 형태든 모든 체세포복제 연구가 허용되지 않는다. 치료 목적의 배아복제기술을 허용할 경우 배아관리의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관리체계상 ‘생식 목적’의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누구든지 인간개체를 복제할 목적으로 배아를 생산하거나 이를 자궁 착상, 임신, 출산하는 행위가 금지됐고 이를 시키거나 도와주는 행위도 처벌하도록 했다. 얼마전 클론네이드의 사례처럼 다른 나라에서 복제배아를 자궁에 착상시켜 입국하는 경우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대통령소속 자문기구인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체세포 복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규정을 뒀지만 위원회가 생명과학 또는 의과학 분야 위원과 종교계,철학계,윤리학계,법조계,시민단체,여성계 등을 대표하는 위원으로 동수 구성되기 때문에 특정 연구에 대해 허용되기란 사실상 힘들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인간배아 생산과 이용-원칙적으로 임신 이외의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만들 수 없도록 했고 보존기간 5년이 지나 폐기될 냉동잔여배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연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배아줄기세포연구는 조직이식과 암, 퇴행성뇌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대체세포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연구는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연구에 비해 의학적 유용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 또한 명목상의 제한적 허용에 불과하다. ◆유전자검사영역 강화 및 유전정보 이용 제한-배아 또는 태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검사의 경우 유전 질환, 암, 에이즈 등 중증질병 치료용으로만 가능토록 했고 인간의 신체적 특징이나 성격 등 의학적 입증이 불확실한 분야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용어설명 체세포복제-인간의 몸에서 유전자정보를 갖춘 체세포를 확보한 뒤 여기서 추출된 핵을,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식해 분열시키는 행위. 배아복제 또는 체세포 핵이식이라고도 한다. 동물의 난자를 이용하면 이종(異種)간 체세포복제가 된다. 배아(embryo)-정자와 난자가 수정돼 8주 내지 9주까지를 배아라고 하고 원시선의 출현 여부(수정후 약 14일)를 연구 허용범위로 한다. 원시선은 배아의 등 부위에 나타나며 배아의 각 세포가 각각의 예정된 조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냉동잔여배아-불임 치료 목적으로 생산된 배아를 보통 냉동으로 보관하는 것으로 해동하 면 본래의 배아로 성장이 가능하다. 배아줄기세포-초기 배아의 내부 세포층에서 채취하며 일정한 조건을 만들어주면 모든 조 직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 < 2002년 9월 24일> 글 (나) : [시론] 무모한 복제인간 실험 복제 인간이 태어난다. 넘지 않았어야 할 생명공학의 선을 넘은 것이다. 지금껏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매달려온 의학 및 기초 생명과학의 수많은 연구자들은 ‘인간복제 아기 1호 탄생 이 불러 일으킬 사회적 파장이 자칫 생명과학이 진정 추구해야 할 연구 방향까지 막게되지 않을까 많은 우려를 하게 된다. 이번 인간복제에 사용된 기술은 현재 가축에서 사용하고 있는 복제 기술과 동일한 방법이며 이제는 아주 보편화돼가는 실험 방법이다. 연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세포의 특성상 사람을 복제하는 것이 소를 복제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소와 사람은 임신기간이 유사하고, 배아가 발달하는 속도도 비슷하다. 또 인간 난자세포는 쥐 난자 세포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쥐를 이용한 실험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소보다 쉽게 사람을 복제할 수 있다. 그 기술을 간략히 소개하면 핵을 제거한 수핵 난자에 원하는 인간 체세포의 핵을 넣고 전기충격이나 화학물질 처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복제된 체세포 복제배아를 대리모의 자궁 내에 넣어 임신기간동안 체내발생을 유도하여 탄생된 것이다. 가축 및 실험동물차원에서만 보더라도 보편화된 방법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한 기술이 아니어서 복제동물 생산으로 유도되었을 경우 많은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척추 신경결손으로 인해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뇌가 반만 형성되거나 태어나자마자 사망하는 경우, 거대동물 혹은 부검을 해도 사인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 바로 이런 기술이 복제인간 아기를 탄생시키는 데에 사용된 것이다.이 얼마나 우려스럽고 위험천만한 일인가.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의 대다수 생명공학자들은 인간 복제를 반대해왔다. 생명 공학자들은 복제인간 탄생이 아니라 치료용 배아복제를 통해 난치병을 치료하고자 한다. 세포대체 치료법의 근간이 될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은 환자 자신의 체세포 핵을 인간난자에 이식하는 동종간 핵치환 기술의 경우 자궁에 이식되기 전 단계에서 복제된 배아로부터 얻어진 줄기세포는 자신의 유전 물질을 거의 완벽하게 갖고 있다. 그래서 환자 본인에게 이식했을 때 부작용이 전혀없는 치료용 세포를 얻을 수 있는 치료법으로 모든 과학자들이 꿈꾸고 있는 연구분야이다. 자칫 이와 같이 숭고한 연구목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연구가 오도되어 관련분야의 위축을 초래하지 않을까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연구 내용은 미국 클로네이드사의 인간복제 연구 내용과는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치료용 배아복제가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의술이라면 인간 복제는 현재 기술상 무모한 실험에 불과하다. 배아를 둘러싼 옥석은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안은 체세포복제를 통한 복제인간 출현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윤리학자뿐만 아니라 생명공학자 모두가 전적으로 존중하는 바이다. 문제는 시기이며 앞선 체세포 복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제2,제3의 복제인간 출현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치료용 배아복제 논의는 미루더라도 인간복제를 금지할 수 있는 법안만이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2002년 12월 28일> 글 (다) : ‘臟器복제’ 난치병 치료길 열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동물 난자나 인간의 냉동 수정란이 사용돼 환자 치료때 바이러스 감염 및 면역 거부반응이 있어왔다.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암,당뇨,파킨슨씨병,치매,뇌졸중,관절염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새 장이 열렸다. 그러나 인간 복제로 이어질 소지도 있어 윤리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황우석(수의대)·문신용(의대)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핵이식을 통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복제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인간간(間) 핵이식 기법은 여성의 난자에서 일단 핵을 제거한 뒤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 장기 배양을 통해 배아 줄기세포로 키운 뒤 환자의 몸에 재이식하는 기술이다. 배아 줄기세포는 근육이나 신경, 심장 등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가 가능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장기를 얻어낼 수 있다. 종전에도 외국 연구팀에 의한 인간간 핵이식이 성공한 적이 있으나 초기 세포분열 단계(8세포기)에서 발육이 멈춰, 배아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 국내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필수단계인 ‘배반포’(64세포기 이상)까지 발육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난자의 핵을 바로 떼내지 않고 핵 옆에 구멍을 뚫어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난자에 손상을 덜 줄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배반포 단계로까지 발육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동물 난자와 달리 인간 난자는 쉽게 파열돼 핵을 떼내는 것 자체도 고난도 기술을 요구한다. 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배아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자유자재로 분화시킬 수 있는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한사람의 여성에게서 한 달에 10∼15개밖에 배출되지 않는 미수정 난자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여성의 동의가 필수적이다.이번 연구에는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여성 16명의 정상난자 242개가 사용됐다. 실험을 주도한 황우석 교수는 “동물복제 경험에 비춰볼 때, 뇌수종증 등 치명적 장기결손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간복제’ 논란도 시빗거리다. 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윤리규정을 참고해 인간복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연구방침을 세운 뒤 순수 ‘치료용 복제’ 수준까지만 연구를 진행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 목적의 배아 복제가 생식 목적의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논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 실험과정에서 수많은 난자가 훼손되거나 소실된다는 점도 윤리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연구용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체세포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있다. ●배아 줄기세포란 뼈나 혈액,심장 등 구체적인 장기로 자라기 직전의 수정 초기단계의 세포다.기술만 확보되면 시험관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얼마든지 배양시킬 수 있다. < 2004년 2월 13일>
  • 웰빙분만-인기끄는 자연분만

    웰빙분만-인기끄는 자연분만

    웰빙은 분만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최근들어 제왕절개 대신 자연분만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제왕절개를 경험한 산모도 자연분만이 가능해 관심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이런 흐름에 주목, 내년부터 자연분만할 경우 입원비, 분만비 등 모든 보험진료비와 미숙아 치료에 드는 보험진료비까지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자연분만의 이점 의학적으로 불가피하게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자연분만이 안전하고 회복도 빠르지만 지금까지는 단지 아기를 쉽게 낳으려는 욕심 때문에 멀쩡한 산모들도 제왕절개를 택하곤 했다. 그러나 자연분만은 제왕절개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진다. 진통은 힘들지만 출산 과정에서 몸 속의 분비물이 제거되는 반면 전신마취를 하는 제왕절개는 마취 부작용과 수술자국이 남는다. 태아가 산도를 빠져 나오면서 받는 강한 자극이 뇌 중추에 활력을 줘 자연분만 아이가 더 총명하고 건강하다는 보고도 있다. 또 자연분만은 출산 6∼8시간 후면 움직일 수 있고 모유수유도 가능해 아이와의 교감이 가능하다. 반면, 제왕절개 분만은 2∼4일 동안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며, 입원 기간이 길고 회복도 더디다. 비용도 문제. 자연분만은 3일 정도면 퇴원할 수 있으며,40여만원의 입원·분만비가 필요한 반면, 제왕절개는 1주일 가량의 입원비를 포함,100만원이 넘게 든다. 그러나 불임산모나 태아의 자세가 불안정한 경우 등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제왕절개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자연분만의 조건 자연분만은 이점이 많지만 모두에게 가능한 방법은 아니다. 가장 결정적인 조건은 산모가 자연분만이 가능한 몸을 만드는 일. 임신 중 체중조절만 잘해도 자연분만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 임산부의 체중은 출산 전에 비해 10∼12㎏이 증가한 상태면 정상(원래 과체중인 사람은 8㎏)으로 본다. 그러나 최근에는 15∼20㎏은 보통이고, 심하면 25㎏ 이상 늘어난 임신비만 산모가 많다. 실제로 체중 1㎏이 늘 때마다 제왕절개 비율이 4%씩 늘어 15㎏ 이상 체중이 증가할 경우 전체 임신부의 3분의1이 제왕절개를 하게 된다는 보고도 있다. ●산모 비만의 문제 산모의 비만은 태아의 질병 가능성과 사망률을 높일 뿐 아니라 임신중독증 유발과 과체중아 출산 확률도 무척 높다. 임신부에게 임신중독증이 나타나면 자연분만이 어려운 것은 물론 조산, 사산 확률도 2∼3배나 높아진다. 자연분만연구회 신현태 회장은 “임신 중 지나친 체중 증가는 제왕절개 분만 가능성을 높이므로 임신 초기부터 꾸준한 운동과 적당한 칼로리 섭취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모관리와 영양섭취 우리나라 산전관리 수진율은 1985년에는 평균 4.1회였던 것이 2000년에는 12.3회로 크게 늘었다. 임산부가 한달에 한번꼴로 산부인과를 찾지만 대부분의 경우 검사 위주여서 임신부의 건강과 직결되는 일일 운동량이나 식습관 및 영양상담 등은 대부분 무시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임신 기간을 3기로 나눠 첫 3개월에 1㎏,4∼6개월째 4㎏,7∼10개월째에 5㎏ 등 모두 10∼12㎏의 체중 증가가 적정하다.”고 충고한다. 이를 위해 임신부는 임신 초기에는 1일 150∼200㎉, 중기 이후에는 350∼400㎉의 열량을 추가로 섭취하면 된다. 이는 1일 우유 한잔, 감자나 고구마 1개, 치즈 1장 정도면 되는 열량이다. 또 빵이나 과자류 대신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나 사과, 귤 등 포만감을 주면서도 열량이 낮은 음식이 좋다. 단백질 권장량은 하루 70g 정도.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미숙아 발생 빈도와 태아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빈혈은 조산아, 저체중아 위험이 있으므로 철분제를 따로 복용해야 한다. 임신 중 금해야 할 기호식품은 술, 담배, 커피와 수은 오염 위험이 큰 참치 등이다. ●임신부의 운동 임신 초기부터 산전체조를 꾸준히 하면 임신으로 인한 근육, 관절 인대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요통을 줄이며, 산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요가나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이 좋다. 또 매일 30분∼1시간 정도 산책, 걷기운동과 함께 무리없는 청소나 설거지 등 가사일을 하는 것이 좋다. 아로마 반신욕, 일광욕, 허브키우기, 요가음악 등도 산모의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 ■ 도움말 신현태 자연분만연구회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中 시위·집회 대형화

    중국인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집회·시위의 규모가 커지고 횟수도 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22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광둥(廣東)성에서는 한 여성이 도로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고 항의를 한 것이 수천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로 돌변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충칭(重慶)시 완저우(万州)에서 부유층 남성과 한 시민의 몸싸움을 지켜본 주민들이 공무원이 시민을 폭행한 것으로 오해하면서 1만여명이 지방정부 건물을 공격하는 폭동으로 변했다. 산시(陝西)성에서는 섬유산업 노동자 7000여명이 노동조합 설립 금지에 항의하면서 지난 9월부터 7주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 신문은 8건 이상의 대형 시위·폭동이 최근 중국에서 일어났다면서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5만 8000여건의 집회·시위에 약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대규모 집단행동들은 처음에는 사소한 사건에서 시작됐지만 기본권을 침해 받았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순식간에 규모가 커진 점이 특징이다. 휴먼라이츠 인 차이나(HRIC)의 니컬러스 벡린 연구원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권리의식이 신장된 것이 대규모 시위·폭동이 늘어난 주 원인”이라면서 “중국 사회의 이면에 ‘분노의 저수지’가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보급은 권리의식이 확산되고 집회가 대형화되는 또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앞으로 집회와 시위가 조직화될지 여부에 중국 학자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응방법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강경 진압과 처벌 대신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새 지도부는 국민의 요구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이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임금을 못받은 노동자들이 고층 건물에서 투신한 사건을 알게 된 뒤 체불임금 문제를 시정하도록 긴급지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사설을 통해 “지금 중국은 황금기를 맞이하느냐, 아니면 모순이 충돌하는 혼란기로 가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호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몸의 숨은 기운을 깨운다는 선무도. 혜각 스님은 선무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입산 출가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선무도와 명상으로 건강을 지키는 혜각 스님의 건강법을 소개한다. 엄청난 양의 식이섬유로 암까지 예방하는 ‘거친 음식’의 비밀을 이원종 박사와 함께 살펴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한국의 실리콘 밸리’,‘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지’라고 불리던 ‘테헤란로’가 텅 비어 있다. 벤처 붐의 정점에 서 있었던 1세대 기업인들을 만나 벤처기업의 몰락 원인을 알아보고,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원’으로 도약하려 하는 벤처산업을 전망해 본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11시40분) 세밀하면서 정성을 다해 그린 인물과 마음이 숙연해지는 진지한 느낌이 묻어나는 작품을 만들어온 애니메이션의 장인 프레데릭 벡을 소개한다. 그의 작품을 통해 프레데릭 벡의 장인정신과 그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반전, 환경보호 등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이 무엇인지 확인해 본다. ●특선다큐(사이언스 미스터리)(iTV 오후 10시50분) 인간의 날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항공산업은 기술의 발달과 세계화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2006년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에어버스사의 A380은 55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초대형 여객기로 샤워시설이나 면세점과 바, 카지노까지 갖추고 있다.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군사정권이 부정 축재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태산은 지방 현장에서 검거되고 국대호는 일본에서 5·16 이후의 사태를 관망한다. 혁명검찰부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는 태산은 조사관에게 오히려 좋은 인상을 심어준 데다 경제재건을 노리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박정희 최고회의의장을 만나게 된다. ●용서(KBS2 오전 9시) 인영은 막상 형우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자 오히려 형우를 붙잡고 싶은 마음에 괴로워한다. 승주는 정식으로 이별주나 마시자며 형우와 인영을 끌고 횟집으로 향하고, 마침 이때 걸려 온 수민의 전화를 몰래 받던 형우는 뒤쫓아 나온 승주에게 수민과 같이 잔 사실을 고백하게 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을 사장으로 앉히라는 윤사장의 요구에 고민하던 진국은 영실에게 다시 사무실을 맡을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고, 영실을 우선시하는 진국 때문에 희수는 소외감을 느낀다. 불임수술을 고집하는 재민에 못이겨 대석은 아이의 친자 입적을 허락하게 된다.
  • [12일 TV 하이라이트]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12억원짜리 다리 보험에 든 스타킹 표지 3대 모델의 1억원짜리 다리, 간드러진 목소리와 화려한 무대매너를 자랑하는 제2의 하춘화,7살로 대한민국 최연소 가수, 한국에서 35시간 동안 춤을 춘 기네스의 주인공 등이 등장한다. 진짜 기록의 보유자 단 1명을 찾아낸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미니홈피와 블로그. 최근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개인 미디어, 즉 1인 미디어다.2000만명 이상이 미니홈피나 블로그라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1인 미디어가 개인적,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해 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아이들의 통신언어 사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인터넷 언어를 반대하는 모임이 생기는가 하면, 일선 학교에서는 조례시간에 바른 글 교육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통신 언어를 되짚어 보고, 집 또는 학교에서 이를 어떻게 잡아줄 수 있는지 해결책을 찾아본다. ●생방송 한기찬의 금요토론(iTV 오후 8시30분) 일부 사립학교들의 폐해를 막는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놓고 교육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교육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사학개혁을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집중토론해 본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7시20분)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살아야 했던 두 자매. 얼마 후 어머니마저 자궁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언니는 가난한 형편 때문에 동생을 떼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다시 찾으려 했을 땐 이미 동생은 입양되어 떠난 후였다.40년이 지난 지금, 과연 동생을 만날 수 있을까?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사고로 남편을 잃고 두 딸을 키우며 살고 있던 지원과 이혼 후 아들과 함께 살던 태수의 재혼.10살 연하라는 태수의 나이와 약사인 지원에 비해 변변치 않은 태수의 직업이 문제가 됐지만 결혼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혼 후에도 딸들의 반대와 태수 전처의 방해로 생활은 엉망이 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희수는 진국이 처한 위기가 박 부장 때문은 아닐까 하고 의혹을 품는다. 영란은 영화제작을 위한 것이라며 은수가 쓴 원고를 읽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던 것을 영란에게 보여준 은수의 행동에 정희는 충격을 받는다. 재민은 대석의 만류에도 불임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데….
  • [세상에 이런일이]1억5000만명

    |베이징 연합|홍콩에 인접한 선전, 상하이(上海) 등 경제가 발달한 중국 도시 남성들은 노동 강도 강화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 때문에 건강 악화 속에 남성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최근 선전시 위생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남성 중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37.6%였고,27.6%는 피부염,25.1%는 심리적 문제가 있었다. 40대 이상 중국 남성 중 절반이 넘는 52%가 발기부전으로 추정됐고, 이는 환경오염, 약물 남용,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 등의 탓으로 분석됐다. 또 무려 1억 5000만명에 이르는 중국 남성이 성적 불구와 불임의 원인이 되는 전립선염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 의사는 말했다.
  • 네덜란드·벨기에産 돼지고기 수입 금지

    농림부는 5일 국내로 수입되고 있는 네덜란드산 감자사료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다이옥신이 검출됨에 따라 이 사료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다이옥신 오염사료로 사육됐을 가능성이 있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독일 등 3개국의 돼지고기와 유가공품에 대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돼지고기 등에 대해서는 회수 후 폐기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 농업부는 지난 3일 매케인 사에서 생산된 감자사료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오염사료를 공급받은 162개 농장에 대해 잠정폐쇄 조치를 내렸다. 벨기에와 독일도 오염 사료를 이용한 농장들을 잠정폐쇄 조치했다. 다이옥신은 소각장과 염소를 사용하는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발암의심 물질로 지구상에 210여종이 존재하며 인체의 지방에 축적돼 암과 불임, 태아의 발달 저해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美불임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이경아·차광렬·윤세진·정형민 교수팀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최근 열린 미국불임학회에서 ‘DNA칩을 이용한 여성의 원시난포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에 관한 연구’로 분과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DNA칩을 이용한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여성의 초기 난포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 목록을 확인했으며, 이를 이용해 여성의 폐경 시기를 조절함으로써 원인을 몰랐던 불임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28일 TV 하이라이트]

    ●남자가 사랑할때(SBS 오후 9시55분) 인혜를 만난 정우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았다고 털어놓는다. 인혜는 머릿속이 복잡하다며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정우는 언제까지든 기다릴 수 있다며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한다. 지훈은 인혜에게 약혼식에 참석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인혜는 지훈의 부탁을 거절한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국제정치학자들이 패널로 출연해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의미와 함께 이번 대선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토론한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이대우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인스턴트식품에 물든 아이들의 문제점과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그리고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이지만 건강에 좋은 것들을 먹일 수 있는 방법도 공개한다. 우리 식습관의 잘못된 점들을 알아보고 건강한 식탁을 만들기 위한 올바른 식문화 정착법에 대한 방안을 알아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1990년대 쌍방울 레이더스의 홈구장으로 원정 경기를 하러 전주로 내려간 선수들이 하나 같이 혼령을 목격했다고 한다. 상대팀 선수들의 숙소 괴담이 떠돌기 시작하면서 쌍방울 레이더스의 홈경기 승률이 6할을 넘기 시작한다. 홈경기 승률의 비밀은 무엇일까. ●빙점(MBC 오전 9시) 태훈이 수술을 핑계로 집에 들어가지 않자 답답함을 느낀 윤희는 도연을 만나 자신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강한 약을 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도연은 윤희의 몸이 약해져 있는 상태니 오히려 이야기를 하면 좋아진다며 그녀를 달랜다. 그러는 동안 흥신소 직원이 둘의 다정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20분) 요즘 들어 부쩍 외로운 운계. 우연한 기회에 민정의 할아버지가 학창시절 자기가 짝사랑한 오빠라는 걸 알게 된 운계는 평소와 다르게 민정에게 지나치게 잘 대하며 민정 할아버지의 호감을 얻으려 노력한다. 운계는 민정에게 연애편지 배달까지 시켜가며 달콤한 데이트를 즐긴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지혜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자 선자는 수술을 독촉한 죄책감에 흐느낀다. 지혜가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민섭에게 영란은 지혜가 영구불임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스스로 깨어나길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황급히 달려온 점순 앞에 성애마저 눈물을 보이고 만다.
  • “뚱뚱·빼빼男 정자 부실하다”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 마른 남성들의 정자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찐 여성의 임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의학전문지 ‘임신과 불임’ 10월호에 따르면, 덴마크 의료진이 평균 연령 19세의 남성 1558명을 조사한 결과 정상 체중을 벗어난 남성들의 정자 질(質)이 21.6∼36.4%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키 180㎝에 몸무게 63∼78㎏인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20∼25의 건강한 남성을 기준으로 봤을 때,BMI가 25를 넘으면 정자 수가 21.6% 적었고 밀도는 23.9% 낮았다.BMI가 20을 밑돌았을 경우 정자 수와 밀도가 각각 기준보다 28.1%와 36.4%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여성의 몸무게가 정상치를 넘을 경우 임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 보스턴 베스이스라엘 불임클리닉이 5847회의 시험관아기 시술 사례를 조사한 결과,BMI가 35 이상인 살찐 여성들은 건강한 여성들에 비해 5% 낮은 20%의 임신 확률을 보였고 태아의 자궁 내 착상 확률도 낮았다. 클리닉의 데이비드 릴리 박사는 “과체중 여성들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고 배란율이 낮아 임신이 보다 어렵다.”고 설명했다.
  • 드라마 ‘용서’ 제주 촬영현장

    드라마 ‘용서’ 제주 촬영현장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옥빛 바다가 내려다 뵈는 제주도의 한 해변가. 두 중년 남녀가 마주보고 서있다. 여자는 대학 동창 남자 친구의 불륜 고백을 듣고는 타박한다.“그래서 그 여자와 잤단 말야?” 남자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동안 남편이라는 족쇄 때문에 참고 눌러야 했던 사랑의 감정을 이제 막 끄집어냈다고 믿는 그다. 새달 1일 첫 전파를 타는 KBS 2TV 아침드라마 ‘용서(극본 김지수 연출 전성홍)’는 ‘불륜’과 ‘사랑’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드라마다. 결혼과 불륜, 이혼과 복수라는 아침드라마의 진부한 도식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나름대로 목소리는 있다. 이혼을 ‘절반의 실패’가 아닌 ‘절반의 성공’을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는 것. 불임으로 자식을 갖지 못해 시어머니와 고부갈등을 일으키는 아내(정선경),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남편(정보석), 유부남인 그와 사랑에 빠지는 젊은 여자(최정윤). 옛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 ‘용서’는 이들 세 남녀의 삼각관계를 이야기 전개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제주도 촬영현장에서 드라마속 ‘불륜’을 실감나게 연기할 두 연기자의 각오를 들어봤다. #관습에 맞서는 요즘 여자 “이미지 변신의 기회죠. 욕심이 났어요. 제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고요.” 최정윤(28)은 젊은 나이임에도 ‘아줌마 드라마’를 선택했다. 그것도 ‘미혼모’연기다.“한번 굳어진 이미지는 지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말에 당찬 답변을 내놓는다.“‘여인 냄새’가 나지 않는 제 약점을 극복하고 싶었어요.‘옥탑방 고양이’로 굳어진 악역 이미지도 벗고, 평소 원하던 애절한 멜로 연기도 해보고 싶었죠. 무엇보다 대본이 너무 좋았어요.”언젠가는 자신도 나이를 먹어 아침드라마에 출연할 텐데 조금 빨리 변화된 모습을 선보이는 것 뿐이라며 미소짓는다. 벌써 데뷔 8년차인 그녀는 이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까지 영화 ‘분신사바’, 뮤지컬 ‘크레이지 포 유’ 등을 통해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했다.“꾸준히 오래가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오직 연기뿐이거든요.” #나약한 요즘 남자 “제 연기를 통해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요즘 남자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정보석은 사극에서 멜로, 코믹연기까지 연기의 폭이 넓은 배우지만, 여전히 차갑고 진지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언제부터인가 이미지가 고정되고 연기 패턴도 정형화되는 것 같아 부담스러웠어요. 이걸 어떻게 깰 수 있나 고민했죠. 해답은 ‘변신’뿐이었어요.”영화 ‘오 수정’과 드라마 ‘인어아가씨’를 통해 ‘가벼운’모습을 선보인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단다. 그가 일하면서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인간관계’다.“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치중하는 부분은 ‘사람’입니다. 함께 작업했던 작가, 연출자들이 부르면 대본이나 배역에 상관 없이 그냥 출연하죠.”그러면 비슷한 배역만 맡게 되지 않을까.“그 분들도 연달아 똑같은 분위기의 작품은 피하거든요. 제 캐릭터를 다양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는 기자에게 나이를 밝히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나이라는 외부 환경이 배우의 이미지에 덧씌워지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캐릭터를 전달할 수 없어요. 배우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죠. 배우 연기를 나이보다 이미지로 봐줬으면 해요.” 제주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회플러스] 신한銀 ‘불임직원 1년휴가’ 추진

    신한은행이 출산율 저하에 따른 고령화 사회 가속,잠재성장률 저하 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 최초로 불임 직원에 대한 휴가제 도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11일 올해 단체협약 협상 안건에 불임 직원에 대한 1년 휴가를 포함시켜 노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불임으로 고통받고 있는 직원들의 출산을 지원하고 출산율 저하에 따른 경제적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 항암제 불임현상 구명

    항암치료후 불임현상이 나타나는 체내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경상대 축산과학부 김진회 교수팀은 항암제 치료 후 불임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구명해 이를 ‘유럽연합(EU) 생화학학회지(FEBS Letters)’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이 연구는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 21’ 사업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팀이 밝혀낸 불임 메커니즘의 핵심은 정자와 난자의 분화를 촉진하는 ‘c-kit’ 단백질.연구팀은 난소암이나 백혈병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항암제인 부스판을 수컷 생쥐에 투여한 결과 이 항암제가 ‘c-kit’단백질을 발현하는 정자의 근원세포를 죽임으로써 불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국감플러스] 불임환자 3년간 122% 증가

    불임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의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불임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남녀는 지난 2000년 5만 2209명에서 지난해 11만 6명으로 3년 사이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른 진료비 부담도 2000년 33억 1375만원에서 지난해에는 86억 5206만원으로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불임 치료를 받는 사람 3명당 1명꼴로 시도하는 시험관 아기 시술은 1회에 3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저출산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시험관아기 시술의 건강보험 적용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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