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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임부부 64만쌍

    불임부부 64만쌍

    주변에서 불임부부를 한두 쌍 정도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불임은 이제 일부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관별로 불임률을 추산하고는 있지만, 가임연령의 기준 등에 따라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불임부부가 존재하다는 게 전문기관의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불임은 ‘배우자와 동거하면서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진 상태에서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거나 생존아를 출산할 수 있는 임신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로 정의된다.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실은 지난 4월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자료를 토대로 구성한 자료에서 불임부부가 모두 64만쌍에 이른다고 발표했다.10년 전인 25만쌍보다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배우자가 있는 가임여성(15∼39세)의 14%에 이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03년 출간한 보고서에서는 불임발생률을 13.5%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 표본조사에서 추출된 15∼44세 유배우자 가임여성 6393명 가운데 피임한 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배우자와 동거한 직후부터 미피임 기간이 1년 이상 경과한 여성 1123명 중 임신을 못한 여성을 백분율로 계산한 것이다. 불임발생 여성 가운데 미피임 기간이 3년 이상 경과했으나 임신을 못한 불임여성 비율은 11.3%였으며, 출산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유산된 경우가 3.3%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난자채취 윤리논란 더 커질듯…새튼 ‘독자 연구 자신감’ 분석도

    제럴드 새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가 황우석 교수팀과 갑작스러운 결별을 선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튼 교수가 그동안 황 교수를 ‘형제’(brother)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감을 과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건 황 교수팀으로서는 최근 줄기세포 연구에 참여했던 모 불임클리닉이 난자 매매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새튼 교수마저 난자 채취의 비윤리성을 거론, 당분간 파문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새튼 교수의 ‘결별선언’을 놓고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난자 채취 논란은 이미 지난해 4월부터 제기됐다. 그러나 새튼 교수는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이와 관련, 황 교수팀의 한 연구원은 사석에서 “새튼은 자기 것만 챙기는 욕심꾸러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새튼이 그동안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제는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그의 행보를 유심히 더 지켜봐야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재 동물복제 전문가로 통하는 새튼 교수는 원래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난자의 미세 소기관을 연구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에모리대학의 앤터니 챈 교수 등 다른 동물복제 전문가들과 오리건주립대로 옮기면서 이 분야 전문가로 탈바꿈했다. 이어 함께 이적한 교수들과 곧 결별하고 피츠버그대학으로 다시 옮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 교수팀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를 발표할 때마다 새튼을 공동저자로 올렸다. 모든 실험이 서울에서 이뤄졌는데, 미국에 있는 새튼 교수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새튼 교수는 미국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기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난자 연구가 쉬운 한국을 선택했다는 비아냥도 받았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새튼 교수가 연구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깊이 관여했고, 연구 과정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했다.”며 옹호해왔다. 황 교수팀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새튼측으로부터 아무런 사전 설명도 듣지 못했다.”면서 “(황 교수에게) 묻지는 않았지만 연구원의 난자 채취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생존의 짝짓기’ 시작됐다

    ‘생존의 짝짓기’ 시작됐다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와 다가올 대선을 겨냥해 ‘몸집 부풀리기’에 본격 나섰다. 열린우리당이 민주당과의 통합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정치세력화를 선언한 뉴라이트와의 연합을 모색 중이다. 민주당과 조만간 창당될 국민중심당도 정권 창출이 어려운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다각도로 통합이나 연대의 길을 찾고 있다. 열린우리당내 통합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호남지역과 수도권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선 민주당과의 재결합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 영남지역 인사 등 반발 세력을 고려해 선뜻 당력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당직자는 “장기적으로 전략적 차원에서 고려할 수 있다.”면서 때가 오면 통합론이 전면에 대두될 것임을 시사했다. 통합론이 점점 힘을 얻는 데는 민주당의 미묘한 태도변화도 한몫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당 내에서 새로운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민주당도 ‘창조적 파괴’를 통해 높은 차원의 한국정치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여당의 통합론에 우회적으로 답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민노당과의 연대도 꾸준하게 추진중이다. 통합론에 줄곧 반대입장을 보인 민주당도 그러나 속내는 그리 편치 않아 보인다. 군소정당 무리에서 탈출하기 위해 역시 새로운 모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뚜렷한 대권 후보가 없어 ‘불임정당’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독자생존을 위해서는 그럴싸한 ‘얼굴마담’을 찾아야 한다.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건 전 총리 영입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한 대표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을 만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충청권에 지역기반을 둔 국민중심당과의 통합·연대 가능성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확실한 지역기반을 가진 두 정당이 합쳐 ‘고건’이라는 대권 후보를 내자는 시나리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자민련을 흡수한 국민중심당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확실한 ‘얼굴마담’이 없다는 것은 민주당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창당 이후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 민주당과의 연대에 적극성을 보이는 가운데 다른 정당과의 접촉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여당과의 접촉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신국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정책이 맞으면 한나라당과의 연대도 가능하다.”면서 문을 더욱 넓게 열었다. 10·26 재선거 압승으로 느긋한 행보를 보였던 한나라당도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일차적으로 보다 많은 아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지난 7일 신보수주의 단체인 뉴라이트 창립대회에 참석해 연합을 언급한 것도 세 확산 의지로 해석된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도 최근 토론회를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인재영입 준비에 착수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한국여성도 매매난자 시술 확인

    난자 매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일본인 여성 외에 시술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여성 명단을 확보했다.”면서 “현재 이 명단과 최근 압수수색을 벌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이들의 의무기록과 대조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서 관계자는 “생명윤리법이 시행된 2005년 1월 전에 시술받은 경우는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도 한국인 여성이 시술을 받았는지는 대조 작업을 마쳐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성이 올해 돈을 주고 구입한 난자를 이용해 불임 시술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이 불가피하다. 생명윤리법에 따라 난자를 제공하거나 받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일본인 249명에 4년간 난자판매

    불법 난자 거래를 알선한 브로커와 사고판 여대생, 주부 등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됐다.음성적인 난자매매 실태는 꾸준히 지적돼 왔으나 실제 관련자들이 붙잡힌 것은 처음이다.●여대생2명·주부1명·구입자3명 입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6일 난자 매매를 알선하고 돈을 챙긴 김모(28)씨를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를 통해 난자를 판매한 20대 여대생 2명과 가정주부 1명, 난자 구입여성 3명 등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5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난자 매매 알선카페 4곳을 개설하고 회원을 모집했다. 건당 300만∼400만원에 난자거래를 중개하고 소개비 명목으로 37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계약서상 일본인 2명과 난자 제공자로 나선 국내 여성간 계약서가 발견됨에 따라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김씨는 대리모를 5차례 걸쳐 건당 3000만원씩 모두 1억 5000만원에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5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도 이날 2002년 12월부터 서초동과 일본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4년간 일본인 불임부부에게 국내 여대생 등의 난자 매매를 알선해온 유모(40)씨 등 10명을 적발했다. 또 현재 국내 입국한 일본인들에게 시술을 해준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 일대 산부인과 병원 4곳을 상대로 압수수색도 하고 있다. 이들은 불임부부로부터 건당 1700만원 안팎의 비용을 받았다. 경찰은 필요한 비용을 입금한 일본인 380명 가운데 249명이 실제로 시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카드 빚 갚으려”… 과배란 후유증도 경찰에 적발된 여성들은 대부분 과도한 카드 빚과 생활고로 난자 매매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여대생 A(22)씨는 카드 빚 때문에 지난 9월 300만원에 난자를 제공했다. 하지만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과배란 유도가 이뤄졌고 결국 난소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난소 과자극 증후군’으로 치료를 받았다. 여대생 C(23)씨는 아예 난자로 생계를 해결하는 경우였다. 부모 이혼 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지난 5월 말레이시아로 가서 일본인 불임부부에게 난자를 주는 등 지금까지 무려 4차례나 난자를 팔았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법규미비 때문이다. 현행 생명윤리법 시행규칙에는 배아생성동의서에 난자 제공자의 서명란이 없다.불법으로 얻어진 난자인지 합법적으로 공여된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불법 대리모 처벌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다. 현재 생명윤리법에 따라 난자 거래를 알선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의 벌금을, 난자를 제공하거나 받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불임부부들 “정자은행 같은 난자 담당기관 필요”

    “그 사람들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어요.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릅니다. 저도 하루에 몇 번씩 유혹을 느끼거든요.”(결혼 이후 5년간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는 서울 아현동 33세 주부 조모씨) 불법 난자 거래를 비난하는 여론과는 별도로 불임부부 사이에서는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는 공감의 목소리가 높다. 불임 가능성에 불안해하고 있는 정모(30·경기 평택)씨는 “자연배란을 시도 중이나 실패할 경우 난자기증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현실적으로 모르는 사람한테 기증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가까운 사람한테 받느니 차라리 이혼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십수년 이상 가슴앓이를 했을 마흔 이상 고령자들을 생각하면 덮어 놓고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난자 공여를 담당하는 공식기관이 없다는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최모(26·부산)씨는 “순수한 기증이 합법이지만 이를 통해서는 난자를 제대로 공여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장기기증이나 외국의 정자은행처럼 난자를 기증받을 사람과 기증하려는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는 시스템 없이는 앞으로도 이런 불법 거래가 없어질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精子 아빠/육철수 논설위원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라고 했다. 아이가 부부간 사랑으로 태어나 부모에게 애정을 받으면서 자라면 가장 좋겠으나, 세상에는 그러지 못한 경우도 많아서다. 비록 반쪽짜리 ‘낳은 정’이겠지만 정자기증·정자은행을 통해 남편 아닌 다른 남자의 정자를 이용하는 인공수정은 불임부부의 소망을 풀어주는 주요 시술수단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기증받은 정자로 태어난 아이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자기증에 의해 태어난 아이들 가운데 80%는 유전적 뿌리에 대한 호기심에서 생물학적 아버지, 이른바 ‘정자아빠’(정자기증자)를 찾는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정자아빠에 대한 사랑은 없지만 관심을 보인다는 게 어쩌면 수구초심의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15세 소년이 인터넷 족보사이트를 모조리 뒤져 마침내 자신의 정자아빠를 찾아냈다는 외신이 눈길을 끈다. 익명의 정자아빠를 합법적으로 알아내려고 9개월동안이나 추적한 소년의 끈기가 놀랍다. 이 때문에 수많은 정자기증자들은 어느날 갑자기 낯선 아이가 찾아와 “아버지”라 부를까봐 전전긍긍한다니, 살다 보니 별일을 다 본다. 미국에서는 지난 25년간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아이가 100만명이 넘고 해마다 3만∼7만명이 인공수정으로 태어난다. 생면부지인 정자아빠와의 상봉도 가끔 이루어져 화제가 되곤 한다. 몇달전 발간된 ‘천재공장’이란 책을 보면 1980년대 초 미국의 로버트 그레이엄이라는 백만장자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정자은행을 차려 이들에게 기증받은 정자를 지능지수 160 이상의 머리좋은 여성에게 집중 제공했다. 그러나 대부분 노벨상 수상자들이 나이가 많은 탓에 1명을 빼고는 정자가 모두 시원찮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어렵사리 태어난 아이 200여명 중 절반만 두뇌가 좋았다니 그게 인력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정자 매매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는 머리 좋고, 잘 생기고, 훤칠하고 건강한 대학생들의 정자가 인기여서 20만∼50만원에 몰래 거래된다는 소문이 오래 전부터 떠돌았다. 그러나 외국 사례를 보더라도 돈 몇푼에 눈이 멀어 정자를 함부로 퍼줄 일은 아닌 것 같다. 인터넷과 첨단 의술이 빚어낼 미래에 또 무슨 해괴한 일이 벌어질지 참으로 걱정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Doctor & Disease] “줄기세포 이용 파킨슨병 정복 머잖아”

    [Doctor & Disease] “줄기세포 이용 파킨슨병 정복 머잖아”

    “생명공학을 연구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윤리성 문제와 마주치게 됩니다. 이 두 사안은 별개로 보이지만 생명공학의 발전을 견인하는 양대 축입니다. 이 두 축이 조화롭게 잘 발전한다면 머잖아 질병에 의한 인류의 비극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마리아병원 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45) 박사. 그가 말한 ‘확신’이 의례적인 수사로 들리지는 않았다. 확실히 그는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한국 과학의 미래’임이 틀림없다. 이는 그와 대화하면서 얻은 결론이었다. 그는 최근에 놀랄 만한 뉴스를 만들었다. 인간의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에서 줄기세포를 만드는 원천기술로 미국 특허를 획득한 것. 이는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4가지 방법 중 윤리성과 충돌하지 않는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얻는 원천기술을 우리나라가 선점함으로써 황우석 교수의 체세포를 이용한 핵이식방법과 더불어 ‘생명공학의 메카’를 이루는 쾌거를 이룬 것. 이 특허는 황우석 박사도 아직 이르지 못한 미답의 영역이라는 점 때문에 그의 존재가 새삼 우뚝했다.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원할 줄기세포의 정점에 선 그를 통해 드라마틱한 줄기세포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먼저 이 특허가 갖는 의미를 설명해 달라. -우선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는 점, 외국의 특허 침해나 제약이 없이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특정 질환의 병변 세포에 백신이나 약제를 투여해 곧장 임상을 진행시킴으로써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보장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원론적인 질문인데, 배아줄기세포란 어떤 세포를 말하는가. -수정 후 4∼5일이 지난 배반포기배아의 내부세포(ICM)에서 얻는 세포로, 이 세포는 인체의 210여개 장기로 분화가 가능한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이 세포를 심장이나 췌장 등 특정 장기로 분화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이 바로 세포치료다. ▶줄기세포의 생리적 유용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유용성은 줄기세포의 다양한 분화 능력에 있다. 예컨대 심근경색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심장근육세포로 분화를 유도해 병변 세포를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문제의 심장을 이식을 하는 치료법과 달리 고장난 부분만을 고쳐 건강을 되찾게 하는 개념이다. ▶줄기세포는 어떻게 얻는가. 윤리성 문제가 제기되는 대목이기도 한데….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방법은 4가지로, 첫째는 신선 배아, 둘째는 불임시술에 사용하고 남은 냉동배아, 체세포 핵을 동물 난자에 이식하는 이종간 핵이식과 동종간 핵이식 등이 그것이다. 이 중에 나는 5년이 경과한 냉동 배아를, 황우석 교수는 동종간 핵이식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인간배아의 문제와 줄기세포는 어떻게 연관되는가. -결국 윤리성 문제인데, 내 경우 불임시술에 사용하고 남은 냉동 배아를 사용해 윤리적이나 생명윤리법에 비춰 문제가 없다. 이 중 5년이 경과해 더 보관할 필요가 없는 냉동배아를 보호자 동의하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연구에 따른 윤리성 시비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문제인가. -사실 문제를 제기하는 종교계와 과학계의 입장은 다르다. 종교계에서는 수정 이후를 생명체로 보지만 과학계에서는 수정 후 14일째 원시선이 나타나 세포의 분화가 구체화되는 단계를 생명체로 본다. 종교든 과학이든 목표는 인간인 만큼 이런 과학의 지향을 이해하고 포용해 줬으면 한다. ▶그런 논란을 불식할 만큼 줄기세포 연구가 필요하고 또 유용한가. -그렇다. 의학계에서 엄청난 백신과 항암제 등을 만들어냈지만 불치·난치병은 더욱 늘어간다. 인간배아는 이런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거의 유일한 가능성이고 희망이다. 또 그 유용성은 어떤 방법보다 폭발적이다. ▶현재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의 진척 상황은 어떤가. -줄기세포 연구는 크게 3단계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1단계는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단계,2단계는 특정 세포로 분화가 유도된 세포를 질환모델동물에 이식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3단계는 이를 실제로 인간의 질병치료에 활용하는 단계이다. 총괄적으로 보면 1단계는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앞서 있다고 본다. 그러나 2단계는 우리가 세계 수준에 못미친다. 기초과학 분야의 기술력이 취약해서다. ▶세포치료로 정복 가능한 질병은 무엇인가. -파킨슨병이나 당뇨병, 척수질환 등 신경계 질환에 우선 적용될 것이다. 황우석 교수가 녹내장을 거론했는데,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특히 파킨슨병이나 척수질환 분야에서는 머잖아 희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심장이나 뇌질환도 세포분화 기술만 확립되면 의외로 빨리 성과가 나오지 않겠나.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요약해달라. -우리 연구팀은 지난 7월 생명윤리법에 따른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가장 먼저 복지부의 승인을 얻었다. 또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5종의 전임상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며, 신경관 결손이나 뇌졸중 등의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신경세포로의 분화 유도기술도 3년 전에 우리 연구팀이 확보했으며, 이를 당장이라도 임상에 적용할 수도 있으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그는 지독하게 운이 없는지도 모른다. 지난 2000년 8월 그는 세계 최초로 인간의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부터 그는 세계 ‘줄기세포 과학사’의 증인으로 통했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는 그를 피해 갔다. 황우석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탄생해 세계가 열광할 때 그는 뒷전에 있어야 했다. 물론 황우석 교수와는 평소에 연구 관련 정보를 나누는 등 막역한 관계이다.“그 분의 성공은 과학의 위대한 진전을 의미하며, 그런 점에서 모두가 기뻐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그다. 그러나 황우석 교수를 보며 시샘도 없지 않았다고 고백했다.“같은 연구자로서 제가 느끼는 시샘은 질투라기보다 자극이지요.” ▶이 연구에 희망을 거는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는가. -연구는 이제 겨우 1단계를 마쳤지만 성과가 좋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장기이식이 아니고 세포치료법이다. 분명한 사실은 이 연구가 질병치료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믿지만 아직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진지하던 그의 얼굴에 얼핏 짙은 수심이 비켜갔다.“사실 대학병원도 아닌 개인병원에서 이만큼 연구해 낸 것도 기적인데, 당장 내년 4월에 국책 연구과제가 끊기면 매년 4억원에 이르는 인건비도 댈 수 없습니다. 제 연구의 부가가치에 주목하는 쪽에서는 놀랄 만한 제안도 하지만 솔직히 그런 데 얽매이지 않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이 점에 대해 정부에서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 박세필 박사 ▲건국대 대학원 축산학과(박사)▲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생명공학연구실 post doc▲한국가축번식학회 학술위원 겸 이사▲국제냉동기구학회·한국발생생물학회 이사▲농림수산부 특정연구과제 협력연구기관 책임연구원▲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연구참여자▲보건복지부 연구책임자(PI)▲한국과학기술평가원 평가위원▲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윤리위원▲대한불임학회 학술위원 겸 이사▲한국동물번식학회·한국발생생물학회 이사▲현, 마리아병원 생명공학연구소 소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 고용안정센터 희망찾기 르포

    [안동환기자의 현장+] 고용안정센터 희망찾기 르포

    “해고 통지서를 받았다. 내 나이 서른 하고도 7개월.”외식업체 점장이었던 이모씨가 지난 20일 대기표를 구겨쥔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고용안정센터에 실업급여 85만원을 타러 왔다. 집에 있는 날이 늘어갈수록 초조하다. 서른이면 ‘청춘’인데도 말이다. 석달 동안 30곳에 이력서를 내고 6곳에서 면접을 봤지만 소식이 없다. 이씨는 둘째를 임신한 아내 보기가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다음 달이면 이마저 끊긴다.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고용불안의 시대. 어느날 사무실 입구에 붙은 정리해고 명단에서 내 이름 석 자를 발견한다면…. 기자는 서울·강남·북부 등 세 곳의 종합고용안정센터에서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들을 만났다. 좌절과 희망의 교차로에서 녹색 신호등을 기다리는 ‘패자 부활전’. 용기있는 당신이라면 실직은 인생의 마침표가 아닌 쉼표가 되지 않을까. ●희망아, 희망아 어디에 있니? 지난 25일 오전 서울 수송동 서울센터.20대부터 40대까지 10명의 실직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사흘 동안 집단상담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도록 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날마다 6시간을 하루씩 번갈아가며 ‘나를 만나는 날’‘너를 만나는 날’‘희망으로 가는 날’을 경험한다. 나에게서, 우리에게서 취업의 해답을 발견해보자는 취지다. 강사 유명희(35·여)씨가 “여러분 모두 이 프로그램의 18기 동기”라고 소개한다. 어느새 동기가 된 참석자들. 짝을 이뤄 서로를 소개하고 즉석에서 자기만의 대화명을 만들자 서먹했던 분위기가 사라진다. 캐나다로 이민 갔다가 쓰라린 실패만 겪고 돌아온 엔지니어 출신 ‘진짜산’(43), 체불임금도 못받고 해고된 ‘프리덤’(35·여), 주차관리직에서 밀려난 두 아이의 아빠 ‘반석’(34), 실업급여 기간이 끝난 ‘파란’(32), 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목마름’(32·여), 취업재수생 ‘파이팅’(24·여).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취업에서 여러 차례 실패를 맛봤다는 것이다. 자기가 가장 버리고 싶은 것과 가장 갖고 싶은 것 한가지씩을 정해 교환하는 요술상점 시간이다. 마음 속에 억눌려 있던 아픔과 고민이 모습을 드러낸다. 유씨는 각자 적어낸 것을 벽에 붙인다.‘경제적 안정’‘비전’‘용기’‘희망’‘지혜’. 이제 가장 버리고 싶은 것을 들고 나와 유씨와 대화를 나눈다. 진짜산은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것 같은 자기의 ‘분노’를 ‘경제적 안정’과 바꾸고 싶다고 소망한다. 새 출발을 위해 이민을 선택했지만 가족들만 고생시켰다는 자책감이 그를 괴롭혀 왔다. 목마름은 ‘두려움’을 ‘희망’으로 교환한 뒤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떨군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면접관 앞에만 서면 얼어붙는다는 파이팅은 ‘소심함’을 ‘용기’로, 파란은 거듭된 실패로 인한 ‘자책감’을 ‘지혜’로 바꿨다. 박수를 치며 서로를 격려한다. 사흘 뒤 기자는 이들과 함께 ‘희망 2005-145호’라고 적힌 수료증을 받았다. 상장이라도 받은 듯 모두들 밝은 웃음이 넘친다. 혼자만의 희망이 아닌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희망. 그래서 더욱 힘이 나는 희망이 아닐까. ●실직자 하루 300~500명 몰려 서울 역삼동 강남센터 교육장.33명의 신참 실업급여 수급자들이 좌석을 꽉 채웠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삼팔선(38세 퇴직),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남으면 도둑) 등 천차만별이다. 출산이 얼마 안 남은 임신부를 포함, 여성도 절반이나 된다. 홍보 비디오를 시청하는 분위기는 흡사 예비군 훈련장이다. 무표정한 얼굴에 지루함마저 묻어난다. 생계가 급한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실업급여 액수다. 서울 제기동의 북부센터. 매일 300∼500명의 실직자가 밀려든다. 영세민 밀집지역이라 다른 곳의 2∼3배에 이른다. 센터 관계자는 “하루 500명 정도가 찾으면 2억원이 집행된다.”면서 “수급자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었다.”고 한다. “왜 이렇게 젊은 애들이 많은 게야.” 구직을 위해 온 노인들이 혀를 찬다. 센터에는 40∼50대보다 20∼30대가 더 많이 눈에 띈다. 지난해 20대 실업급여 수급자는 13만 6213명.2002년 8만 7323명,2003년 10만 7791명 등 꾸준한 증가세다.30대는 2002년 8만 9173명,2003년 11만 1787명,2004년 14만 1620명이다. 실업급여에 의지한 자발적 실직자도 많다. 센터에서 만난 정모(26·여)씨. 그는 첫 직장에서 3년 만에 해고당했다. 지난달 다른 회사에 입사가 결정됐지만 포기했다. 임금이 낮아 실업급여를 받는 게 더 나았다. 통신회사의 고객센터 상담원이었던 28세 여성도 내년 봄까지 실업급여로 버틸 참이다. ●억대 연봉자도 실업급여는 내 돈 피보험자가 55만명으로 국내 최대인 강남센터는 부유층 실직자도 많다.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실업급여를 받으러 온 외국계 금융회사의 전직 사장부터 명예퇴직한 대기업 이사까지 실업급여는 어쨌든 ‘받아야 할 내 돈’으로 인식된다. 상담창구에서 만난 박상호(59·가명)씨. 그는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정부부처 국장을 하다 2002년 대기업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계약기간 3년이 만료된 지난달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그에게 책정된 실업급여는 최고액인 105만원. 법률로 인정된 일일 실업급여 최고액 3만 5000원이 적용된 것이다. 박씨는 “당장 수입이 끊어진 마당에 많고 적고를 떠나 안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실직자 신세가 돼 보니 이제야 그 심정을 알 것 같다.”고 동감한다. 박씨는 “계약만료 전부터 중소기업의 재무이사나 감사 자리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면서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꼭 다시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퇴직금이 4억원이 넘는 수급자도 2주에 한번씩 실업급여를 타기 위해 구직활동 증명을 하러 온다. 센터 관계자는 “재취업이 되면 지급이 중단되지만 대부분은 인정된 기간 동안 끝까지 돈을 받는다.”면서 “재취업 때 받는 취업촉진 수당까지도 더 꼼꼼하게 챙긴다.”고 말한다.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 오대수(최민식 분)는 이렇게 독백한다.“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15년 동안 갇혀 지냈던 그의 독백은 세상으로부터 감금당한 실직자의 심정과 닮아 있다. 센터 한 구석에서 생활정보지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던 김모(45)씨. 그는 하루에도 몇번씩 울고 싶은 심정이란다. 지난 5월까지 작은 광고회사의 관리부장이었던 그는 하루아침에 250만원 월급쟁이에서 97만원짜리 실업급여 수급자가 됐다. 동그라미 표시를 해도 큰 기대는 없다. 다단계판매원 아니면 단순노무직이다. 백수생활 넉달 동안 생긴 깨달음이랄까. 그는 “야멸차게 밀어낸 회사에 울분을 느껴봐야 내 몸만 상할 뿐”이라며 “빨리 털고 새 출발을 해야 하는데 답답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알고 지내던 거래처마다 문을 두드렸지만 선뜻 받아준다는 곳은 없다. 김씨는 “아파트 경비원을 하기에는 너무 젊다고 밀려나고, 관리직 경력을 살리고 싶지만 4대 보험도 적용 안 되고 봉급이 터무니없이 적다.”면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게 괴롭다.”고 긴 한숨을 내쉰다. 김씨의 가슴에 내려앉은 서릿발을 녹여줄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sunstory@seoul.co.kr
  • 내 아를 팔아도!

    중국의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신생아를 팔겠다는 광고가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이베이 소유의 중국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치넷(eachnet.com)’에 허난(河南)성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남자아이 한명당 2만 8000위안(약 365만원)에, 여자아이는 1만 3000위안(169만원)에 제공하겠다는 광고를 올렸다. 이 광고는 “전국의 불임 가정에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낙찰되면 아기는 태어난 지 100일 이내에 인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자는 없었으나 50명 이상이 이 경매광고를 열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치넷본부는 지난 18일 한 네티즌으로부터 자동차 장식품 경매 코너에 이같은 광고가 올라있다는 제보를 받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상하이(上海) 경찰은 이에 대해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필요할 경우 다른 성의 경찰과도 공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홍콩 연합뉴스
  • [메디컬 라운지] 美대학과 ‘줄기세포 연구 협약’ 체결

    차병원 그룹의 차바이오텍(회장 차광렬)은 최근 미국 남가주대학의 사반연구소와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차바이오텍과 사반연구소는 이에 따라 향후 배아 및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병행해 당뇨병과 각종 신경계 질환 치료에 주력할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차병원 그룹은 이미 LA에 대규모 부지를 확보, 줄기세포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이곳을 줄기세포 연구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현재 할리우드 장로병원과 LA불임치료센터에 줄기세포 전문 교수진을 파견해 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남가주대학 사반연구소에도 연구원들을 파견해 선진 줄기세포 연구기술을 전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금융권 2題] 불임 휴직제로 ‘저출산’ 해결

    은행들이 ‘불임 휴직제’를 도입하는 등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37개로 이뤄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전국은행연합회는 최근 올해 공동임단협 협상에서 불임 휴직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불임 휴직제는 총 2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금융기관의 정규·비정규직 기혼 여직원들 가운데 불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 1년간 무급휴직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금융권 노사는 이러한 내용의 합의를 24일 조인식을 통해 최종 확정짓는다. 이렇게 되면 개별 금융기관 노사는 보충협약을 통해 공동합의된 불임 휴직제를 해당 사업장의 현실에 맞게 적용해 단체협약의 한 조항으로 담게 된다. 금융권의 불임 휴직제는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노사가 지난해 보충협약을 통해 가장 먼저 도입했다. 이어 올 상반기엔 조흥은행 노사도 이 제도를 시행키로 하는 등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불임 여직원을 대상으로 1년은 유급,1년은 무급으로 최대 2년까지 휴가를 보내고 있다. 조흥은행도 지난달부터 비슷한 형식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특히 이 은행은 매일유업 및 남양유업 등과 연계, 예비 어머니교실 등을 개최하는 등 저출산 문제에 대해 환기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시행하는 것은 관련법에 따른 육아휴직과 출산휴가다.수출입은행의 경우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24개월 이내 범위에서 육아휴직을 무급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출산을 전후해 105일간 휴가를 가도록 하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美작가가 본 ‘생명공학 한국이 앞서가는 이유’

    서울대의 세계줄기세포연구 허브 건립을 계기로 미국 언론은 다시 한번 ‘왜 한국이 줄기세포 연구의 최선두 주자가 됐는가.’에 대한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한국에서도 출판돼 화제를 모았던 ‘천재 공장:노벨상 수상자들의 정자은행’의 작가 데이비드 플로츠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잡지 ‘슬레이트닷컴’에서 한국의 역사와 사회·문화적 배경을 중심으로 줄기세포 연구가 꽃피운 이유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플로츠는 우선 한국에 생명 윤리에 대한 논쟁이 없다는 점을 지목했다. 한국에도 복음주의 기독교도가 25%를 차지하고 천주교 신자도 6%에 이르지만 미국과 달리 낙태 등 생명 윤리에 대한 논쟁보다는 인권, 사회정의, 경제개발 등 보다 실용적인 이슈에 매달린다는 것이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때문에 한국의 법체계는 낙태를 금지하고 있지만, 정부가 사실상 묵인하기 때문에 선진국 중 낙태율이 가장 높다고 플로츠는 지적했다. 플로츠는 또 한국인의 ‘핏줄’에 대한 관심도 복제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인은 어느정도 규모가 큰 나라 중 인종적 ‘단일성’이 가장 뚜렷하고 누구나 자기 조상이 누군지 확실하게 알고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핏줄 찾기와도 관련이 있는 복제연구에 한국인들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인공수정 등 불임 클리닉이 발달한 것도 복제연구의 기초가 됐다고 플로츠는 주장했다. 자신의 진정한 ‘씨’를 이어가기 위해 인공수정 및 시술 방법을 발전시키다 보니 복제를 위한 수정 등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네번째로는 한국인이 ‘의료 행위를 통한 자기 개발’에 매우 개방돼 있는 점을 들었다. 한국은 세계에서 성형수술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마치 수술을 통해 외모를 개선하는 것을 당연시하듯,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유전자를 개선하는 데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플로츠는 연구소 전체가 공동으로 작업하는 한국적 연구 시스템도 성공의 요인으로 꼽았다. 복제 연구는 일관된 반복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양식의 개인별 연구보다는 한국식의 집단 연구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또 우리 내부의 평가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플로츠는 한국에서 과학자들이 존경받고 대우받는 것도 복제연구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황 교수가 미국의 과학자들은 꿈꾸기도 어려운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그의 연구를 위해 난자를 기증하겠다는 여성이 줄 선 것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끝으로 플로츠는 한국의 민족주의를 성공요인으로 지목했다. 식민통치와 전쟁, 분단으로 얼룩진 20세기와는 다른 21세기를 만들기 위해 한국인 전체가 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 제1이 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배아줄기세포 기술 美서 특허

    배아줄기세포 기술 美서 특허

    5년 이상 냉동보관돼 폐기처분할 배아를 다시 녹여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이 미국에서 특허를 획득하는 개가를 올렸다. 특허권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 불임시술에서 쓰다 남은 잔여 배아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윤리적 논란까지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팀은 ‘냉동 잔여 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해 세포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 최근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불임부부의 시험관아기 시술을 위해 쓰다 남아 5년 이상 냉동보관한 ‘냉동 잔여 배반포기배아’(수정 후 4∼5일째)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 특허 획득은 박 박사팀이 2001년 108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이후 4년 만에 이뤄졌다. 현재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배아줄기세포 관련 특허는 미국의 위스콘신대학 연구팀과 호주·싱가포르 공동 연구팀이 각각 초기 냉동배아와 신선배아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출원한 2개뿐이다. 이들 기술의 경우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성공률이 낮고 배아 손실률이 높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또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이 복제된 배아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쓰고 있지만 아직 특허등록이 안 된 상태다. 하지만 박 박사팀의 이번 특허기술은 배아줄기세포 확립 성공률을 기존의 10∼36%보다 최대 5배 이상 높은 63%까지 끌어올렸다. 연구팀이 획득한 특허에는 배아줄기세포 분리과정에 사용되는 해동기술과 체외배양시스템, 특수 항인간항체(AHLS) 등 10여 가지의 세부기술이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기술은 윤리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현행 생명윤리법은 불임센터에서 생식을 목적으로 이용한 뒤 5년 이상 냉동보관된 잔여 배아에 한해 더 이상 환자가 생식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경우 환자의 동의를 받고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명윤리법에 이처럼 냉동잔여배아를 줄기세포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배아를 복제하거나 신선 난자를 사용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비해 윤리적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연구자들이 냉동배아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박 박사는 “우리나라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세계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물은 없는 실정”이라면서 “세계적으로 특허가 잘 나오지 않는 줄기세포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이번 특허 획득은 아주 잘된 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빈곤층 6만명 관리 ‘서민 병원’ 탈바꿈

    경기도립의료원이 서민병원으로 탈바꿈한다. 빈곤층 6만명을 병원에 등록시켜 집중 관리하고, 서민들이 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질병 치료센터를 설립하는 등 명실상부한 서민 병원으로 자리매김한다. 경기도는 17일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병원 등 6개 지방의료원을 통합한 경기도립의료원 개원식을 갖고 내년초까지 서민들을 위한 병원으로 모든 의료 시스템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빈곤아동, 소년소녀가장, 빈곤노인 등 비용문제로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도내 빈곤층 6만명(병원당 1만명)을 특별회원으로 등록, 진료비 지불능력에 상관없이 건강 검진과 예방접종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등록된 빈곤층들이 원할 경우 돈이 없더라도 일단 병원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게 해준다. 이어 비용은 의료 보험이나 사회복지공동기금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또 관절염 류머티즘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서민층에 많이 나타나는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병원마다 특화된 질병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특히 저소득층 불임가정과 미숙아 부모들의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불임시술센터와 미숙아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병원통합을 계기로 통합물류시스템을 시행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상태를 수시로 공개하는 등 경영합리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립의료원 박윤형(52) 원장은 “서민들이 돈 때문에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민중심의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안전망 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덤프연대 트럭 몰고 상경시위

    전국건설운송노조 덤프연대 노조원 3400명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덤프·레미콘·화물 등 특수고용직의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덤프연대는 “유가 상승과 턱없이 낮은 운반단가, 다단계 하도급에 따른 체불임금, 기사에게만 책임을 묻는 과적단속 등 구조적 모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매월 100만원 이상의 적자가 누적돼 5만여명의 덤프기사 중 4분의1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에서 ▲정부의 유가보조 및 면세유 지급 ▲운반단가 현실화 ▲다단계 하도급 알선구조 철폐 등을 촉구했다.덤프트럭 기사는 차량을 소유한 차주이지만 사업주와 계약을 맺고 일해 사용자와 노동자의 성격을 절반씩 가진 ‘특수고용형태 근로자’로 분류된다. 덤프연대에 이어 지난 12일 레미콘 노조가 총파업을 가결했으며 화물연대도 17∼18일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어 파업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이날 자정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기사들은 상경을 위해 15t 및 25t 대형 덤프트럭을 몰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다 곳곳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전국 덤프트럭 5만 7000여대 가운데 4만 1000여대가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며 서울 외곽순환도로, 인천 영종도 공항활주로 공사 등 공공 발주공사가 차질을 빚었다. 덤프연대는 15일까지 집회를 벌인 뒤 16일 서울 대학로와 광화문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전국비정규직노동조합연대회의 출범식과 양대노총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저출산稅 신설 검토

    저출산稅 신설 검토

    정부는 보육료 지원 등을 통해 저출산 구조를 막기 위해 ‘저출산 목적세’의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저출산 목적세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재원마련 차원에서 18조 7000억원의 비과세·감면 부문 등을 줄여 세수기반을 늘리겠지만 세원쪽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정부 내부에서는 저출산 목적세로 거둬들인 세금을 저소득층의 보육료나 불임부부의 지원, 직장여성의 출산비용 보조 등에 쓰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목적세 신설 논의는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돼 왔다.”면서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3조 6000억원의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출산 방지를 위한 새로운 세원 발굴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곧 발표할 저출산 종합대책에 목적세 신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부과 대상을 확정하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8조 7000억원의 감세안을 내놓아 이미 감세 논쟁이 뜨겁게 이는 가운데 정부가 새로운 목적세 도입을 검토, 세제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은 임신 가능한 여성 1명당 1.1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출산 장려금 등을 주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브루셀라 감염 의심소 시중 유통”

    최근 들어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소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일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30일 “2003년 3월 브루셀라 감염 의심소 3마리가 도살된 뒤 전북 정읍에서 출하, 유통됐다.”면서 “전국적으로 정확히 몇 마리의 브루셀라 감염 의심소가 유통됐는지 알 수 없으나 상당수의 브루셀라 감염 의심소가 시장에 출하, 유통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셀라병 감염 소는 임신 말기 유산이나 불임 등의 증세를 보이고 사람에게 전염되면 두통과 발열 등 감기 증세를 보이다 관절염으로 발전되는 2종 법정 전염병이다. 브루셀라병 감염소는 2003년 1088마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383마리로 급증했고, 올들어 8월까지 1만 2721마리를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감염 건수를 넘어섰다. 브루셀라병 감염소는 도살해 땅에 묻도록 돼 있지만 브루셀라병 감염 의심소는 고기를 유통시킬 수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2006년 예산안] 불임치료 지원 213억 투입

    [2006년 예산안] 불임치료 지원 213억 투입

    정부가 27일 확정한 내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에는 북한 영유아 지원사업과 불임부부 지원사업 등 이색사업들이 눈에 띈다. ●북한 영·유아 지원사업 북한의 대표적 취약계층인 5세 이하 아동(230만명)과 산모·수유부(98만명)의 건강·영양상태를 개선시키는 5개년 사업으로 통일에 대비한 국가 장기발전전략과 인구정책 차원에서 마련됐다. 예산 250억원을 반영, 영양개선을 위한 영양식, 단백질 공급원과 백신, 의약품, 건강검진장비를 지원한다. 시행은 민간단체와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국제기구와 정부가 맡아서 한다. ●불임부부 시술 지원 불임부부에 시술비용을 지원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결혼한 뒤 1년 동안 아이가 없는 부부에 대해 예산 213억원을 지원해 1인당 2회까지 시술비용(평균 300만원)의 50% 수준을 지급한다.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60% 이하 가구 중 불임 진단을 받은 44세 이하 여성이 대상이다. ●사병봉급 현실화 사병 봉급을 병영생활 기본경비 수준(상병기준 월평균 8만원)으로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것이다. 당초 2008년까지 8만원으로 올리려던 것을 2007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예산 3980억원을 반영, 상병기준으로 월 4만 6600원이던 것을 6만 5000원으로 올린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오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를 유치해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고 국가 이미지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112억원을 들여 여수항 등 이 지역의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박람회 유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재난 예·경보 시스템 구축 긴급한 재난발생 시 해당 지역의 휴대전화 소지자에게 재난문자 정보를 전송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CBS시스템 구축사업이다. CBS(Cell Broadcasting Service)란 휴대전화에 한번의 메시지 전송으로 다수의 가입자에게 동일한 내용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대량문자 방송형 기술을 말한다. 내년에 예산 8억 8000만원을 반영, 운영시스템 장비를 구입하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난자, 日불임부부에 불법매매

    우리나라 여성의 난자를 일본인 불임부부에게 매매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23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서울 서초구와 일본 도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도너뱅크(DNA BANK)가 한국 여성 난자를 일본인 불임부부에게 매매할 수 있도록 알선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홈페이지에는 일본 불임여성을 위한 난자 제공자에 대해 젊고 건강하고 교양있고 단아한 한국 여성으로 혈액, 에이즈, 간염, 정신심리, 유전자 등 검사를 받았다고 명시하고 있다. 더욱이 난자 제공자들은 한국의 일류대학에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사람이라고 이 홈페이지는 소개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일본 여성의 난자는 2500만원에 거래되는 반면 한국 여성의 난자는 1900만원”이라면서 “도너뱅크는 저렴한 값으로 시술이 가능한 한국행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너뱅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리모의 비용과 수술병원 등 상세한 방법을 알리고 있어 한국 여성의 난자 제공 외에 자궁을 대여하는 대리모 업무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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