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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석류나무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석류나무

    식물을 그리기 위해서는 식물을 속속들이 관찰해야 한다. 꽃의 수술, 암술, 꽃잎 그리고 열매 속 씨앗의 개수처럼 식물이 생애 드러내는 기관의 개수를 세기도 한다. 딸기를 그릴 땐 딸기에 박힌 씨앗의 개수가 200여개가 된다는 사실을, 석류를 그릴 땐 석류알이라 부르는 씨앗의 개수가 600여개나 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이맘때 마트와 시장 매대에 나오는 햇석류 열매를 보며 600이란 숫자를 떠올리게 됐다. 실제 유대교에선 석류에 든 613개의 씨앗이 토라에 나오는 613계명을 나타낸다고 믿으며, 석류를 신성한 과일로 여겼다고 한다. 석류나무는 인류에게도 특별한 식물이다. 5000여년간 재배돼 온 오랜 역사라든지 약용, 관상용, 식용 등 다용도로 쓰여 온 효용성 때문이 아니라 석류를 둘러싼 역사는 ‘인류 착각의 역사’와 같기 때문이다. 과거 사람들은 석류의 기원부터 틀리게 분석했다. 석류의 속명 ‘푸니카’는 북아프리카 고대 도시 카르타고의 라틴어명 ‘푸니쿠스’에서 유래했다. 고대 로마인은 석류가 아프리카 원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에 석류나무의 원산지는 이란, 파키스탄 남서부, 아프가니스탄 일부 지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석류의 영명 또한 ‘파머그래넛’(Pomegranate)으로, ‘많은 씨앗을 가진 사과를 닮은 과일’이란 의미의 라틴어 합성어에서 유래했다. 오래전에는 석류를 사과의 근연종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열매 색과 이름이 비슷한 석류와 사과는 자주 혼동됐다. 흔히 성경 속 아담이 따 먹은 금기의 열매가 사과로 알려졌지만, 이것은 사실 석류라는 주장도 있다. 지난 2년간 나는 우리나라 남부지역을 오가며 석류나무를 그렸다. 열매 단면을 보기 위해 칼로 반을 자르니 수분을 가득 머금은 씨앗이 나왔다. 단면을 가만히 바라보다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석류의 열매는 사실 베리라는 점이다. 식물의 열매 형태 중 장과(베리)는 하나의 씨방에서 나는 다육질의, 수분이 많은 열매다. 베리는 보통 액상 과육이 있고 씨앗은 2개 이상이다. 우리는 블루베리, 스트로베리(딸기), 크랜베리 등을 베리라 칭하지만, 사실 이 중 블루베리만이 식물학적 베리이며 석류, 토마토, 포도 등도 베리에 속한다. 흔히 석류를 과일로 인식하지만 이들은 약용식물로서 5000년 이상 재배됐다. 특히 다산의 상징으로서 고대 로마에서는 결혼식에서 신부가 석류 잎으로 엮은 왕관을 썼고, 석류 주스가 불임 치료제로 활용된 기록도 있다. 석류는 여성에 의해, 여성을 위해 발전된 셈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석류 세밀화 또한 여성에 의해 기록됐다. 작가는 200여년 전 영국에서 활동한 식물 세밀화가 엘리자베스 블랙웰이다. 나는 그가 그린 석류나무를 실제 본 적이 있다. 올여름 출장으로 런던 첼시피직가든에 갔다. 이곳은 1673년 약용식물을 연구하기 위해 조성한 정원이다. 직원은 내가 식물 세밀화를 그린다는 걸 알고는 정원의 약용식물을 그림으로 그린 블랙웰 이야기를 길게 해 주었다. 그는 평범한 기혼 여성이었다. 결혼했고, 아이도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사기로 빚을 지고 감옥에 들어가는 바람에, 남편의 출소를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 블랙웰은 당시 약사와 의사를 위한 약용식물 도감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6년간 첼시피직가든에 식재된 약용식물을 그림으로 그려 도감을 출간했다. 그런데 아내 덕분에 출소하게 된 남편이 가족을 버리고 스웨덴으로 떠났고, 스웨덴 왕을 음해하는 음모에 휘말려 처형을 당했다. 남편이 죽은 후 블랙웰은 말년을 조용히 지냈다. 말년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게 없다. 추측뿐이다. 그의 작업은 완전한 생계형이었다. 제멋대로인 남편으로 인해 부인은 고통을 받았고, 그로 인해 우리가 식물 세밀화계의 명저를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나는 한탄스럽기도 하다. 블랙웰이 보고 그린 그 석류나무에는 꽃이 만개해 있었다. 첼시피직가든의 직원은 말했다. 석류나무에 열매가 열려도 따지 않고 그대로 둔다고. 열매가 자연스레 익고, 썩고, 떨어지고, 번식하거나 퇴화하는 과정을 두고 보는 것, 식물의 삶에 끼어들지 않고 그저 기록하는 일이 블랙웰의 몫이었다는 것이다. 식물 세밀화를 그리다 보면 과거의 기록을 통해 과거의 여성들을 만나곤 한다. 블랙웰처럼 가족을 책임지느라 생계를 위해 그림을 그린 이도, 메리앤 노스처럼 부유한 환경에서 결혼을 하지 않고 여행을 다니며 그림을 그린 이도 있다. 과거의 여성들은 교육받거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성보다 현저히 적었기 때문에, 자연사 일러스트를 그린 여성들은 특권적인 삶을 살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은 당시의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났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결의가 필요했을 거란 것이다. 식물 세밀화를 포함한 과거의 자연사 삽화의 출처를 조사하는 기관들은 하나같이 어려움을 토로한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금기시된 과거, 여성들은 그림을 다 그리거나 연구를 다 하고도 서명을 하지 않거나, 남자 가족의 이름을 대신 쓰거나, 가명을 만들어 썼다. 솔직할 수 있는 것도 어느 정도 권력을 가졌을 때 가능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애초에 가짜로 만들어진 기록 정보의 출처를 캐내고 정리하는 게 허무하기도, 어렵다고도 말한다. 이 또한 우리가 자초한 사회적 차별의 후유증인 것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15개월 동안 임신”…충격적인 ‘기적의 불임 치료’ 정체

    “15개월 동안 임신”…충격적인 ‘기적의 불임 치료’ 정체

    나이지리아의 일부 여성들이 15개월 동안 뱃속에 태아를 품고 있다 출산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일명 ‘신비한 임신’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이 공개됐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는 “나이지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이곳 여성들은 임신에 대한 사회적 압박에 시달리며, 임신에 실패하면 사회적 소외 또는 학대를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압박 속에서 일부 여성들은 어머니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BBC가 1년 넘게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는 의사나 간호사로 위장한 사기꾼들이 임신을 절실히 원하는 여성들에게 접근해 ‘기적의 불임 치료’를 행하고 있다. 사기꾼들이 주장한 불임 치료의 초기 단계는 여성의 질 내부에 액체 형태의 ‘특수 약물’을 삽입하는 방식이었으며, 35만 나이라(한화 약 30만원)의 치료비를 받는다. BBC는 “조사 중 우리가 만난 여성이나 공무원 중 누구도 ‘특수 약물’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했다. 다만 일부 여성은 이 약물 치료를 받은 뒤 배가 부어오르는 등 신체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임신했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치료’를 받는 여성들은 임신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태아를 확인할 초음파나 임신테스트기가 없는데다, 불임을 치료해주겠다는 이들이 “임신을 유지하고 싶다면 병원을 방문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자신의 임신을 확인해야 할 때에도 거액의 치료비를 내야 한다. 최대 200만 나이라(한화 약 165만 원)에 달하는 약물 주사를 맞아야 하며, 이를 맞지 않으면 임신이 9개월 이상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성 경고’를 듣는다. 또한 아기를 출산할 시기가 되면 또 한 차례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희귀한 약물’로 분만을 유도해야만 진통이 시작된다는 안내를 받는다. 문제는 자신이 임신했다고 믿는 여성들은 거액을 내고 분만을 하지만, 분만의 과정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일부 여성은 진정제를 맞고 깨어났을 때 배에 제왕절개의 흔적이 남아있기도 하고, 또 다른 여성은 유도 분만을 위한 약물을 맞은 뒤 일종의 환각 상태에 빠져 자신이 출산했다고 믿는다. 실제로 이 치료과정을 통해 ‘출산’했다고 주장하는 현지 여성 치오마(가명)는 “‘불임 치료’를 통해 15개월 동안 임신이 유지됐다”면서 “출산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의사’가 허리에 어떤 주사를 놨고, 이후 굉장한 통증이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신비한 임신’의 실체는 신생아 인신매매”치오마는 거액을 치르고 임신 15개월을 유지한 끝에 혼미한 상태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그녀는 품에 안은 아기가 자신이 뱃속에서 자라 세상에 나왔다고 믿지만, 실상은 인신매매된 신생아일 가능성이 크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불임 치료’를 주장하는 사기꾼들이 ‘치료’를 마치기 위한 신생아를 필요로 하며, 신생아는 가난하지만 임신한 젊은 여성으로부터 매매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 2월, 나이지리아 아남브라주(州) 보건부는 치오마가 임신·출산했다고 주장한 불임 클리닉을 급습했다. 이 건물의 방 한쪽에는 의료 장비가 있었고, 또 다른 방에는 임신한 여성 여러 명이 억류돼 있었다. 억류된 여성 중에는 10대 소녀도 있었다. 억류된 여성 일부는 “뱃속 태아가 사기꾼의 고객에게 팔리는 줄도 모르고 속아서 이곳에 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임신한 여성은 “가족에게 임신한 사실을 알리기가 두려워 (태어날 아기를 팔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아기를 낳은 뒤 클리닉에 건네면 80만 나이라(약 66만 원)을 받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BBC는 “치오마는 피해자이지만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아기의 친부모가 나타나서 아기의 친권·양육권을 주장하지 않는 한, 나이지리아 당국은 치오마가 아기를 키우는 것을 막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전문가들은 나이지라에서 여성의 생식권과 불임, 입양에 대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이 같은 사기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집과 아이 향한 편법과 불법 사이… 가짜 속 진짜를 찾다

    집과 아이 향한 편법과 불법 사이… 가짜 속 진짜를 찾다

    ‘한 채’특공 노린 위장결혼차츰 온기 채워 가시인·배우 임후성아버지 연기 눈길‘딜리버리’불임과 임신엇갈린 운명의 ‘거래’가볍지 않은 코믹물두 권소현 연기 흥미 번듯한 아파트가 가득한데 내 몸 누일 집 한 채 없는 이가 절반을 넘는다. 출산율이 바닥이라지만 불임 부부들의 고통은 이루 말하기 어렵다. 노력만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어서 편법과 불법이 끼어들게 마련이다. 독립영화들은 그렇게 우리 사회의 문제를 들춘다. 지난 20일 개봉한 ‘한 채’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부동산으로 점철된 우리 사회를 비춘다. 지적장애가 있는 고은(이수정 분)과 그의 아버지 문호(임후성 분)는 부동산 브로커를 통해 도경(이도진 분)을 소개받는다. 도경은 어린 딸을 누나에게 맡기고 대리운전과 택배로 생계를 이어 가는 남성이다. 서로를 탐탁지 않게 여기지만 아파트 분양을 위해 두 가족은 위장 결혼에 도장을 찍고, ‘불시 점검 나왔을 때 진짜 가족처럼 보여야 한다’는 말에 도경의 지하 단칸방에서 함께 살게 된다. 기존 영화 문법대로라면 고은과 도경 사이에 극적인 사랑이라도 생겨날 것 같지만 영화는 냉랭하게 현실을 쫓아간다. 그러면서도 이 간극을 천천히 메우면서 차디찬 집이 아닌 온기 있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정범 감독은 기자 시사회에서 “고은과 문호로 시작해 고은과 도경으로 끝나도록 구상했다. 영어 제목을 ‘하우스’가 아닌 ‘홈’으로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 임후성이 영화에 도전한다. 제 몸 돌보기도 어렵지만 고은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까칠한 아버지 연기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같은 날 개봉한 ‘딜리버리’는 임신하지 못하는 부유한 부부와 임신 때문에 괴로운 가난한 부부의 이야기를 대비한다. 산부인과 개원의 귀남(김영민 분)과 재력가 집안의 딸 우희(권소현 분)는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부부지만 좀처럼 아이가 들어서지 않아 고민이 크다. 우희의 아버지가 ‘아이가 없으면 유산을 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걱정은 더 커진다. 반면 미자(권소현 분)와 달수(강태우 분)는 생계마저 막막한 백수 부부다. 생활비도 모자란 판에 미자가 임신을 하게 돼 귀남의 산부인과에서 중절 수술을 시도했지만 실패한다. 귀남과 우희는 미자에게 아이를 낳아 자신들에게 건네 달라고 제안한다. 신생아를 사고파는 범죄극은 미자가 출산에 가까워질수록 아이에게 애정을 느끼면서 변곡점을 맞는다. 단순한 코믹물로 보기엔 주제 의식이 제법 무겁다. 장민준 감독은 기자 시사회에서 “택배로 물질적 소통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출생률은 최저인 시대”라며 “물질을 넘어서 생명과 관련된 감정적 딜리버리, 즉 소통이 더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햄릿’, ‘부부의 세계’,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연극과 드라마, 영화 등을 종횡무진하는 김영민을 비롯해 ‘신스틸러’ 권소현, 동명이인의 아이돌그룹 ‘포미닛’ 출신 권소현의 연기가 눈에 띈다.
  • ‘15개월간’ 임신 후 출산한 여성들…‘신비한 임신’의 정체 충격[핫이슈]

    ‘15개월간’ 임신 후 출산한 여성들…‘신비한 임신’의 정체 충격[핫이슈]

    나이지리아의 일부 여성들이 15개월 동안 뱃속에 태아를 품고 있다 출산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일명 ‘신비한 임신’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이 공개됐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는 “나이지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이곳 여성들은 임신에 대한 사회적 압박에 시달리며, 임신에 실패하면 사회적 소외 또는 학대를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압박 속에서 일부 여성들은 어머니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BBC가 1년 넘게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는 의사나 간호사로 위장한 사기꾼들이 임신을 절실히 원하는 여성들에게 접근해 ‘기적의 불임 치료’를 행하고 있다. 사기꾼들이 주장한 불임 치료의 초기 단계는 여성의 질 내부에 액체 형태의 ‘특수 약물’을 삽입하는 방식이었으며, 35만 나이라(한화 약 30만원)의 치료비를 받는다. BBC는 “조사 중 우리가 만난 여성이나 공무원 중 누구도 ‘특수 약물’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했다. 다만 일부 여성은 이 약물 치료를 받은 뒤 배가 부어오르는 등 신체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임신했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치료’를 받는 여성들은 임신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태아를 확인할 초음파나 임신테스트기가 없는데다, 불임을 치료해주겠다는 이들이 “임신을 유지하고 싶다면 병원을 방문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자신의 임신을 확인해야 할 때에도 거액의 치료비를 내야 한다. 최대 200만 나이라(한화 약 165만 원)에 달하는 약물 주사를 맞아야 하며, 이를 맞지 않으면 임신이 9개월 이상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성 경고’를 듣는다. 또한 아기를 출산할 시기가 되면 또 한 차례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희귀한 약물’로 분만을 유도해야만 진통이 시작된다는 안내를 받는다. 문제는 자신이 임신했다고 믿는 여성들은 거액을 내고 분만을 하지만, 분만의 과정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일부 여성은 진정제를 맞고 깨어났을 때 배에 제왕절개의 흔적이 남아있기도 하고, 또 다른 여성은 유도 분만을 위한 약물을 맞은 뒤 일종의 환각 상태에 빠져 자신이 출산했다고 믿는다. 실제로 이 치료과정을 통해 ‘출산’했다고 주장하는 현지 여성 치오마(가명)는 “‘불임 치료’를 통해 15개월 동안 임신이 유지됐다”면서 “출산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의사’가 허리에 어떤 주사를 놨고, 이후 굉장한 통증이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신비한 임신’의 실체는 신생아 인신매매”치오마는 거액을 치르고 임신 15개월을 유지한 끝에 혼미한 상태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그녀는 품에 안은 아기가 자신이 뱃속에서 자라 세상에 나왔다고 믿지만, 실상은 인신매매된 신생아일 가능성이 크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불임 치료’를 주장하는 사기꾼들이 ‘치료’를 마치기 위한 신생아를 필요로 하며, 신생아는 가난하지만 임신한 젊은 여성으로부터 매매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 2월, 나이지리아 아남브라주(州) 보건부는 치오마가 임신·출산했다고 주장한 불임 클리닉을 급습했다. 이 건물의 방 한쪽에는 의료 장비가 있었고, 또 다른 방에는 임신한 여성 여러 명이 억류돼 있었다. 억류된 여성 중에는 10대 소녀도 있었다. 억류된 여성 일부는 “뱃속 태아가 사기꾼의 고객에게 팔리는 줄도 모르고 속아서 이곳에 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임신한 여성은 “가족에게 임신한 사실을 알리기가 두려워 (태어날 아기를 팔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아기를 낳은 뒤 클리닉에 건네면 80만 나이라(약 66만 원)을 받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BBC는 “치오마는 피해자이지만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아기의 친부모가 나타나서 아기의 친권·양육권을 주장하지 않는 한, 나이지리아 당국은 치오마가 아기를 키우는 것을 막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전문가들은 나이지라에서 여성의 생식권과 불임, 입양에 대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이 같은 사기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중국 직구 아동 의류에서 기준치 622배 초과 유해물질 검출

    중국 직구 아동 의류에서 기준치 622배 초과 유해물질 검출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아동·유아용 동절기 섬유제품 2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시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테무·쉬인·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아동용 동절기 섬유제품 17개 중 3개 제품(점프슈트 1종, 자켓1종, 신발 1종)에서 유해물질(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pH)이 국내 기준을 초과했다. 물리적 시험도 국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동절기 자켓의 경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국내 기준의 약 622배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납은 약 3.6배, 카드뮴은 약 3.4배 초과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고리 장식이 국내 기준 7.5㎝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접촉 시 눈과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납은 안전 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 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카드뮴도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 신경계, 소화계 등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유아용 섬유제품은 9개 중 4개 제품(우주복 1종, 멜빵바지 1종, 원피스 1종, 숄 자켓 1종)에서 유해물질(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이 국내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도 국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유아용 우주복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3.5배, 멜빵바지에서는 3개 부위에서 납이 최대 19.12배 국내 기준을 초과했다. 시는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 대상 안전성 검사를 지속하는 동시에 시기별 구매 수요와 소비자 이슈 등을 고려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장식품과 완구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불임이라 이혼했어요” 유명 여배우도 고백… 국내 年 25만명 치료받아

    “불임이라 이혼했어요” 유명 여배우도 고백… 국내 年 25만명 치료받아

    국내 불임 치료 4년새 급증14만 4000명은 난임 시술남성도 원인 35~40% 차지 “아마도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은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양자경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배우 미셸 여(량쯔충·62)가 영화 ‘위키드’ 개봉을 앞두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번째 결혼에 대해 얘기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미셸 여는 1988년 홍콩 재벌 2세이자 스스로도 사치품 사업가로 성공한 딕슨 푼과 결혼한 바 있다. 한창 젊은 나이로 잘나가던 배우였던 미셸 여는 결혼과 함께 은퇴 결심을 했다고 했다. “정말 가족을 꾸리고 싶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결혼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느꼈다. 좋은 커리어를 쌓았고 하는 일을 잘 해내왔지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할 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혼 3년이 지나도록 아이는 생기지 않았고, 미셸 여는 자신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셸 여는 남편이 대가족, 특히 그가 세운 기업을 이을 아들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혼하기로 했다. 미셸 여는 여전히 딕슨 푼 및 그의 가족과 가깝게 지내며 딕슨 푼의 큰딸의 대모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연간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불임 치료를 받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불임 치료를 받은 환자는 25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인 2017년의 20만 9000명보다 약 4만 4000명 늘어난 것으로, 불임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 불임 환자의 약 57%인 14만 4000명은 난임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또는 불임이란 부부가 1년 동안 정상적으로 임신을 시도한 후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불임의 원인 중 여성에게는 배란장애, 난소의 기능저하, 난관 손상, 자궁질환, 면역학적 요인 등이 있는데 원인불명인 경우도 30% 이상을 차지한다. 불임의 원인은 55%가 여성에게 있지만, 남성도 원인의 35~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요인으로는 발기장애, 정자 수가 감소한 희소정자, 정액 내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 등이 있다. 적절한 불임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불임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불임 발생 원인에 따라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시술 ▲착상 전 유전자 검사 ▲미성숙 난자 체외수정 ▲동결 보존법 등을 통해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
  • 윙~~ 철없는 모기, ‘박테리아’로 잡는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윙~~ 철없는 모기, ‘박테리아’로 잡는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 고유의 ‘뚜렷한 사계절’이라는 특징이 점점 희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봄, 가을은 짧아지고 무더운 여름, 매섭게 추운 겨울은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모기의 입도 돌아간다는 처서에도 가마솥더위가 계속됐습니다. 사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모기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요즘은 항상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실내 공간이 많다 보니 모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을에 모기에게 물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모기를 방제하려는 것은 단순히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기 때문이 아니라 흡혈하는 과정에서 뇌염, 뎅기열, 황열, 지카, 말라리아 같은 각종 감염병을 옮기기 때문입니다. 많은 과학자가 불임 모기나 질병 전파를 막는 유전자를 가진 모기를 퍼뜨리는 방법을 찾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생물학적 방제법은 화학 합성된 살충제를 뿌리는 것보다 방제 효과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 엑서터대 생태·보존학 연구센터,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곤충학 연구실 공동 연구팀은 ‘아사이아’(Asaia)라는 박테리아가 황열, 뎅기열, 지카 등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유충의 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응용 미생물학 저널’ 11월 5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이집트숲모기 유충들이 서식하는 웅덩이에 아사이아 박테리아를 넣어 관찰했습니다. 이집트숲모기의 유충 기간은 10일 정도인데, 아사이아 박테리아에 감염될 경우 최소 하루가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사이아 박테리아가 산소 결합을 줄여 성장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모기 유충 기간을 기껏 하루 줄이는 것이 뭐가 중요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이 연구를 활용하면 불임이거나 질병 전파를 막는 수컷 모기를 훨씬 빠르게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수백만 마리의 성체를 생산해야 하는 대량 사육 계획에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사실 모기 같은 곤충은 변온 동물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특히 기온은 모기의 식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모기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인위적 방법으로 모기의 병원균 전파를 차단하는 것보다 근본 원인인 기후변화를 막으려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 “소아마비 예방접종하면 불임” 황당한 믿음에 폭탄 테러 ‘이 나라’

    “소아마비 예방접종하면 불임” 황당한 믿음에 폭탄 테러 ‘이 나라’

    소아마비는 1950년대 예방접종이 보급되기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질병이었다. 소아마비는 주로 5세 미만 어린이가 걸리는데 성인도 발병할 수 있으며 영구적인 근육 쇠약과 마비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과거엔 수많은 어린이가 소아마비에 걸려 사망하거나 평생 장애를 겪어야 했다. 다행히 예방접종이 보급되면서 1988년 37만명이던 전 세계 환자 수는 현재 수십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소아마비 전염이 현재진행형인 국가가 두 곳 존재한다. 바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해 6건의 환자만 나왔지만, 올해는 벌써 41건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이슬람 성직자들과 극단주의 세력을 중심으로 ‘소아마비 백신은 비이슬람적이며 무슬림 어린이들을 불임 상태로 만들려는 서방의 음모’라는 믿음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소아마비 접종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지 않은 상황이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소아마비 예방접종에 힘쓰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 정부는 전국적인 예방접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접종 의료팀 겨냥한 테러 잇달아 문제는 소아마비 예방접종이 서방의 음모라는 황당한 믿음을 가진 극단주의 세력이 예방접종 의료팀을 겨냥해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오라크자이 지역에 있는 한 보건소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소아마비 백신을 보관하고 예방접종 의료팀이 활동하는 장소에 총격을 가한 것이다. 이 공격으로 의료팀과 함께 백신을 지키던 경찰 2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보건소를 공격한 괴한 3명도 사망했다. 인근 북와지리스탄에서는 또 다른 무장 세력이 보건소를 습격해 경찰 무기를 빼앗고 의료진에게 백신 접종 운동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은 무장세력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카이버파크툰크와주가 파키스탄 탈레반의 거점인 만큼 이들이 배경일 수 있다고 전했다. 테러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1일에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마스퉁 지역의 한 여학교 인근에서 소아마비 예방접종팀을 지키던 경찰 차량을 겨냥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주차된 오토바이에 부착된 사제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이 폭탄 테러로 9명이 숨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어린이를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일으킨 테러에 학생 5명도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테러로 학생 5명과 경찰 1명, 행인 등 9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사건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모신 나크비 내무장관도 “어린이를 겨냥한 잔혹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가자지구, 교전으로 접종 계획에 차질 한편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둘러싼 비극은 가자지구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 지역의 예방접종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 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 접종센터가 공격받아 어린이 4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격 주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가자 북부 셰이크 라드완 1차 의료센터가 오늘 공격받았다”며 인명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인도주의적 전투 중단이 합의된 이 지역으로 부모들이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할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상황에서 공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연기됐던 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 접종 3단계 사업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가자 북부의 소아마비 백신 접종 사업은 지난달 이 지역 교전 격화로 중단됐다. WHO는 가자지구 내 소아마비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9월 이 지역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1차 예방접종을 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루 9시간씩 접종 예정 지역에서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WHO는 지난달 14일부터 2차 소아마비 접종을 시작했다. 2차 접종까지 마쳐야 어린이들이 면역력을 갖추면서 바이러스 전파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 북부 순서로 이뤄지는 3단계 사업이었는데 1·2단계인 중부와 남부 지역 어린이들은 무사히 접종을 마쳤지만, 북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접종은 연기됐었다.
  • 임금체불 후 잠적 병원장 압수수색 받자 ‘전액지급’

    임금체불 후 잠적 병원장 압수수색 받자 ‘전액지급’

    간호사 등 35명에게 임금을 체불하고 잠적했던 병원장이 압수수색을 받자, 전액지급했다.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은 병원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잠적한 병원장을 수사해 전액 청산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 부천 모 병원 원장인 A씨는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등 근로자 35명의 2개월분 임금 등 1억 5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채 지난 2월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부천지청은 지난 3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으나 A씨는 “저는 명의상 대표일 뿐 실제로는 전 병원장과 그 일가가 병원을 양도한 척하고 계속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천지청이 은행 계좌를 추적한 결과 A씨가 병원 수익금을 개인 계좌로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충남 보령으로 잠적한 A씨를 쫓아가 스마트폰을 압수수색해 그가 병원 양수 계약을 체결할 때부터 임금 체불 책임을 회피하려고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부천지청의 압수수색 이후 입장을 번복해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최근 피해 근로자들에게 체불임금 전액을 지급했다. 부천지청 관계자는 “당초 A씨를 구속기소할 예정이었으나, 그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체불임금을 전액지급해 구속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월급 밀렸는데 대표는 해외여행에”… 임금체불 174억원 적발

    “월급 밀렸는데 대표는 해외여행에”… 임금체불 174억원 적발

    “월급은 밀리고 카드값, 보험료, 관리비는 연체됐습니다. 당장 생활비가 없는데 대표는 해외 여행을 갔다네요….”(A 기업 임금체불 근로자) 고용노동부가 임금이 밀렸다는 익명 제보를 받고 근로 감독한 결과 A사는 올 초부터 500명 넘는 근로자들에게 임금 59억원을 주지 않았다. 매달 20억원씩 체불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A사 대표는 체불임금을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사외 기부활동을 벌여왔다. 관할 지방고용노동청은 대표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용부는 익명 제보를 바탕으로 기획 근로감독을 한 결과 75곳에서 174억원(3885명)의 임금체불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감독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98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고용부는 현직자는 내부고발자로 찍히는 등 체불 신고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익명 제보를 받고 있다. 체불임금 174억원 중 75억원은 감독 기간 중 청산됐다. 고의·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하거나 청산 의지가 없는 사업장 14곳은 사법처리했다. 고의·상습 체불 사례를 보면 B 축산농협에서는 상품 특판 기간에 근로자들이 추가 업무를 했는데도 연장근로수당을 신청 못 하게 하는 등 ‘공짜 노동’을 강요했다. B 축협이 지급하지 않은 임금과 수당은 총 1억 1300만원이다. C 제조기업은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근로자 25명에게 임금 1억 8500만원을 체불했고 지방노동청의 시정지시에도 불응했다. 두 기업은 지난해에도 임금체불 문제로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바 있다. 고용부는 임금체불이 여전히 많은 상황을 고려해 익명 제보센터를 이달 28일부터 3주간 연장키로 했다. 건설근로자는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운영하는 전자카드 근무관리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제보할 수 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체불로 힘들어하는 근로자를 한 명이라도 줄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근로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은 왜, 가짜뉴스에 현혹되는가

    사람들은 왜, 가짜뉴스에 현혹되는가

    ‘상식 밖의 경제학’, ‘경제 심리학’ 등 베스트셀러를 펴낸 세계적인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는 2020년 7월 지인으로부터 황당한 메일을 받았다. 그가 전 세계 여성을 불임으로 만들어 세계 인구를 줄일 목적으로 빌 게이츠와 공모해 코로나19 백신을 주입하는 계획을 꾸몄다는 기막힌 주장이었다. 자신을 잘 모르는 대중은 그렇다 쳐도 같이 작업했거나 오래 알아 온 사람조차 이처럼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믿고 있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다. 왜 이성적인 사람들이 잘못된 믿음에 빠지는 걸까. 인간 심리와 행동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 음모론의 피해자가 된 경험을 계기로 이 의문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음모론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인류학적인 실험과 문헌 연구 등을 통해 우리가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되는 과정과 이유에 주목했다. 저자에 따르면 잘못된 믿음에는 심리적, 인지적, 성격적, 사회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치닫고 거짓 정보에 휘둘리기 쉽다. 또 인간은 언제나 합리적이지는 않으며 인지적인 편향에 노출된다. 아울러 어떤 성격은 다른 성격보다 잘못된 믿음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은 잘못된 믿음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매우 어렵게 한다. 저자는 온갖 가짜뉴스들이 주위에 있더라도 이 네 가지 요소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처하면 잘못된 믿음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전 세계가 허위 조작정보를 걸러 내기 위해 각종 규제와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인간 신념에 영향을 미치는 이런 요인들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 출발점은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공감이다. 저자는 갈등과 불신 대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세상을 가짜뉴스로부터 구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행안부 공무직 정년 만 65세로 연장… 3년 육아휴직 허용

    행안부 공무직 정년 만 65세로 연장… 3년 육아휴직 허용

    불임·난임 치료차 요양시최대 2년까지 휴직 가능“저출산 대응 공무직에 동일 적용”열악한 처우 개선 방점 행정안전부와 행안부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이 만 60세에서 최대 만 65세로 연장됐다. 임신 중이거나 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직이라면 육아휴직도 최대 3년까지 신청할 수 있다. 행안부는 20일 이런 내용이 담긴 ‘행안부 공무직 등에 관한 운영 규정’을 최근 시행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직 근로자는 기관에 직접 고용돼 상시로 업무에 종사하며, 근로 기간의 정함이 없이 근로계약을 체결한 이를 말한다.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 등 전국 정부청사에서 환경 미화와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이 대부분이다. 현재 2300여명이 있다. 운영 규정에 따르면 현재 만 60세인 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부터는 65세로 정년이 연장된다. 행안부는 정년이 임박한 이들을 대상으로 별도 심사를 거쳐 정년을 연장한다. 불임·난임 치료를 포함해 요양이 필요한 경우 최대 1년간 휴직할 수 있으며 1년 이내에 연장도 가능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 확대된 공무원 휴직 규정을 공무직에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라며 “열악한 공무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 경북서도 ‘럼피스킨병’ 발생…상주 이안면 축산농가 뚫렸다

    경북서도 ‘럼피스킨병’ 발생…상주 이안면 축산농가 뚫렸다

    경북에서도 올들어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모두 10건(경기·강원 각 4건, 충북·경북 각 1건)으로 늘었다. 2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상주시 이안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7마리 중 5마리에 대해 럼피스킨 의심 증상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후 럼피스킨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초동 방역팀과 역학 조사반을 파견해 현재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일단 감염된 소 5두를 살처분한 뒤 나머지 42두에 대해서도 추가검사를 실시한 뒤 양성반응이 나오면 살처분 할 계획이다. 발생 및 인접 9개 시·군(경북 문경·예천·의성·구미·김천, 충북 영동·옥천·보은·괴산) 소재 축산 관련 시설 등에 오는 21일 오후 9시까지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한 발생농장 반경 5㎞ 내 방역대의 소 사육농장 50곳,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소 사육농장 147곳을 대상으로 임상 검사를 실시한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높지 않지만 비쩍마름, 유산, 불임 등 심각한 생산성 저하를 유발한다.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럼피스킨병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소 사육농가에서는 백신 접종과 지속적인 소독 및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 주길 바란다”면서 “의심 증상 확인 시 즉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이탈리아, 대리모 출산금지법 가결…“여성 존엄 보호”vs“불임 부부 고통”

    이탈리아, 대리모 출산금지법 가결…“여성 존엄 보호”vs“불임 부부 고통”

    이탈리아가 자국민의 해외 대리모 원정 출산을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강력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탈리아 상원은 찬성 84표, 반대 58표로 해외 대리모 원정 출산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이날 상원 문턱도 넘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속한 이탈리아형제들(Fdl)이 발의한 이 법안은 대리모를 통해 해외 원정 출산을 하면 2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거나 최대 100만 유로(약 14억 8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탈리아인이 해외 대리모 알선 기관이나 병원에서 일하는 것도 불법이 됐다.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에서는 2004년부터 대리모 출산이 불법이었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형과 최대 60만 유로(약 8억 9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불임 부부, 동성 부부들이 해외에서 대리모를 구해 원정 출산을 떠나자 해외 대리모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해왔다. 앞으로는 어떤 방식이든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으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Fdl는 이 법안의 목적이 모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Fdl 소속 라비니아 멘누니 상원의원은 “모성은 절대적으로 고유하며 대리될 수 없는 우리 문명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멜로니 총리도 대리모 행위가 ‘비인간적’ 관행이라며 아이들을 슈퍼마켓 상품처럼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NYT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헌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불임 부부의 행복 추구권을 침해할 수 있어서다. 대리모 출산이 합법인 다른 국가에서 발생한 일을 기소하면 외교적 갈등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 새 법안이 성소수자(LGBTQ)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성소수자 부모 단체 ‘레인보우 패밀리’의 알레시아 크로치니 회장은 “이탈리아에서 대리모 출산을 선택하는 커플의 90%가 이성애자들인데, 이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숨길 수 있다”면서 “새 법안이 사실상 대리모 출산을 숨길 수 없는 동성애자 커플만 처벌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 소득세 면제·유급 휴가도 안 먹힌다… 전 세계 ‘저출생과의 전쟁’

    소득세 면제·유급 휴가도 안 먹힌다… 전 세계 ‘저출생과의 전쟁’

    현재 인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합계출산율 2.1명을 달성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저출생의 벽을 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의 헝가리와 노르웨이는 방위비보다 저출생 대책에 더 많은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출산율 감소를 막지 못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선진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감소한 출산율 추세를 저리 대출, 소득세 면제, 휴가, 무료 불임 치료 등의 재정 정책만으로 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WSJ는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으로, 국방비보다 저출생 대책에 더 많은 예산을 쓰는 헝가리와 노르웨이의 사례를 집중 분석했다. 헝가리는 최근 몇 년간 저출생 대책에 GDP의 5% 이상을 지출했는데, 미국이 자녀 세액 공제 등으로 쓰는 관련 예산은 GDP의 약 1% 수준이다. 14년째 헝가리를 통치하는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여러 포퓰리즘 정책 가운데 출산 장려를 핵심으로 삼았다. 그 결과 합계출산율을 역사상 최저치였던 2010년 1.2명에서 1.6명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인구 감소는 막을 수 없었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 전체가 골치를 앓고 있는 난민 문제의 대안으로 출산을 장려하며 가임 여성을 위한 대출, 소득세 면제, 연차 휴가 등 파격적 혜택을 내놓았다. 3명 이상의 자녀를 약속하면 15만 달러(약 2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고, 4명 이상 출산한 여성은 평생 소득세가 면제된다. 노르웨이는 아기를 낳으면 부모 모두 1년의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다. 아버지에게도 3개월 이상 출산휴가를 준다. 직장 여성은 근무 시간 중 최소 1시간 이상을 모유 수유 또는 유축에 쓸 권리가 있다. 미혼 부모와 동성 부부도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도 여성 1인당 출산율은 2009년(2명)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인다. 이민 덕분에 계속 증가하는 노르웨이 인구와는 전혀 다른 곡선이다. 케르스티 토페 노르웨이 아동가족부 장관은 WSJ에 “왜 출생률이 떨어지는지 설명하기는 힘들다”면서 “정부는 양육 수당 월 지급액을 늘렸으며, 위원회를 구성해 출생률 감소와 이를 역전시킬 방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를 ‘가족의 해’로 선포하고 현금 인센티브, 세금 감면, 낙태 억제 정책 등을 펼쳤지만 올 상반기 출산율은 2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6000달러의 출산 수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료 시험관 시술과 세금 공제를 공약하는 등 미국의 두 대선후보도 저출생 극복 대책을 제시했다. 헝가리 변호사 안나 나기(35)는 “국가를 살리는 것은 여성의 의무가 아니다”라며 저출생은 돈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문화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 1350만원에 “대신 낳아드려요”…남의 아이 임신 후 합숙

    1350만원에 “대신 낳아드려요”…남의 아이 임신 후 합숙

    캄보디아 정부가 불법 대리모 사업체를 적발해 20여명의 여성을 체포했다. 체포된 여성 가운데 13명은 출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모 산업이란 불임부부가 제3자의 자궁(대리모)을 ‘빌려’ 임신 및 출산을 위탁하는 과정에서 거쳐가는 의료기관, 중개업체 등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외국인 여성 수십 명을 합숙시키며 돈을 받고 아기를 대신 낳아주는 불법 대리모 사업을 한 조직이 캄보디아에서 적발됐다. 캄보디아 내무부 차관은 지난달 23일 수도 프놈펜 인근 주거지를 급습해 20명의 필리핀 여성과 4명의 베트남 여성을 발견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24명 가운데 13명은 임신 중이었고, 캄보디아 인신매매 및 성착취 방지법에 따라 이달 1일 법원에 기소됐다. 임신하지 않은 11명의 여성은 강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임신 중인 13명은 지난 1일 인신매매·성 착취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 출산 후 최대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업체 측과 공모해 대리모 역할을 하고 돈을 받은 뒤 아기를 넘기는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2016년 상업적 대리모를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대리 출산 수요가 많은 미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등보다 비용이 저렴해 여전히 대리모 산업이 성행하고 있다. 미국에선 일부 주에서 대리모 출산을 허용하는데, 그 비용은 15만 달러(약 2억원)에 이른다. 캄보디아에서 대리 출산 비용은 1만 달러(약 13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웃 나라인 타이와 인도, 네팔 등에서 대리모 사업을 엄격하게 규제하자 캄보디아에 대리모가 급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에 적발된 대리모 사업체는 타이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 분 엥 차관은 관련 사업체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대리모에게 제공된 식사와 숙소 등이 타이에서 조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그는 또 임신 중인 대리모들은 프놈펜의 병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지만, 이들을 아기를 판매한 범죄자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법원은 지난 2017년 7월에도 상업적 대리모로 활동한 캄보디아 여성들에게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2018년에도 현지 여성 수십 명을 산모로 고용한 대형 대리출산 알선 조직과 대리모 33명이 적발됐다. 중국 고객을 위한 임신한 상태였던 대리모들은 아기를 직접 기르기로 약속하고 풀려났다.
  • 미성년자 고용해 최저임금 안 되는 시급도 체불한 편의점 업주 ‘실형’

    미성년자 고용해 최저임금 안 되는 시급도 체불한 편의점 업주 ‘실형’

    미성년자를 근로계약서 없이 고용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시급마저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편의점 업주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정순열 부장판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최저임금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게 징역 1년 3개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부산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근로계약서 없이 미성년자 12명을 채용했다. A씨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시급을 주기로 해놓고 이마저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는데 체불 임금이 880만원에 달했다. 또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 없이 18세 미만 아르바이트생들을 야간이나 휴일에 일을 시켜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 이와 별개로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국제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돈을 받고 관리해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다수의 청년 근로자를 상대로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은 채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급을 주기로 해놓고 이마저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임금체불 범행이 의도적·반복적으로 보여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부터 인터넷 도박에 빠져 3000만원 이상을 탕진하면서도 정작 청년 근로자에게는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중계기를 관리하기도 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체불임금액이 크지 않고 보이스피싱 공모 범행이 이틀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 [단독] 임금 못 받은 척 정부 돈 26억 ‘꿀꺽’…반환명령액 186% 늘어 92억 ‘훌쩍’

    [단독] 임금 못 받은 척 정부 돈 26억 ‘꿀꺽’…반환명령액 186% 늘어 92억 ‘훌쩍’

    사업주·근로자 계약서 ‘짬짜미’정부 돈 안 갚아도 제재 어려워대지급 2조원 중 회수 6863억뿐 정부가 근로자에게 밀린 월급을 대신 주고 사업주에게 나중에 청구하는 ‘대지급금’ 악용 사례가 늘고 있다. 브로커와 짜고 허위 근로자를 끼워 넣거나 체불임금을 부풀려 더 많은 돈을 받는 등 도덕적 해이가 끊이지 않지만, 사업주가 반환하지 않아도 제재 수단이 마땅치 않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지급금 부정수급액은 26억 6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억 3200만원)보다 116.6% 늘었다. 추가징수액을 포함한 반환명령액은 92억 8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5.5% 늘어났다. 적발된 부정수급액은 2021년 1억 700만원, 2022년 4억 4300만원, 2023년 30억 5400만원이다. 대지급금은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사업주와 근로자가 짬짜미로 근로계약서를 조작하는 등 악용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다. 적발된 부정수급 사업장은 올 1월부터 8월까지 5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정수급에 가담한 근로자도 181명에서 504명으로 323명 많아졌다. 특히 지급 요건이 완화된 뒤부터 부정수급이 불어나고 있다. 기업 파산 여부와 무관하게 근로자가 신청할 수 있는 ‘간이 대지급금’은 예전에는 법원의 체불임금 확정판결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2021년 10월부터 지방노동청 근로감독관의 확인만으로 돈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가 간소화됐다. 사업주가 정부 돈을 갚지 않아도 현재로선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대지급금으로 지급된 2조 8099억원 중 회수된 금액은 6863억원에 불과한 이유다. 지난 4일 법원 판결 없이도 사업주의 재산을 압류할 수 있는 내용의 임금채권 보장법 개정안(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됐는데, 입법 땐 그나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고용부는 기대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10년 동안 사업주가 갚지 않으면 가압류로 재산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재산이 없거니 파산 신청을 하는 경우 돌려받지 못한다. 부정수급액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 [단독]월급 못 받은 척 26억 ‘꿀꺽’… 올해 대지급금 부정수급 급증

    [단독]월급 못 받은 척 26억 ‘꿀꺽’… 올해 대지급금 부정수급 급증

    정부가 근로자에게 밀린 월급을 대신 주고 사업주에게 나중에 청구하는 ‘대지급금’ 악용 사례가 늘고 있다. 브로커와 짜고 허위 근로자를 끼워 넣거나 체불임금을 부풀려 더 많은 돈을 받는 등 도덕적 해이가 끊이지 않지만, 사업주가 반환하지 않아도 제재 수단이 마땅치 않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지급금 부정수급액은 26억 6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억 3200만원)보다 116.6% 늘었다. 추가징수액을 포함한 반환명령액은 92억 8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5.5% 늘어났다. 적발된 부정수급액은 2021년 1억 700만원, 2022년 4억 4300만원, 2023년 30억 5400만원이다. 대지급금은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취지와 달리 사업주와 근로자가 짬짜미로 근로계약서를 조작하는 등 악용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다. 적발된 부정수급 사업장은 올 1월부터 8월까지 5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정수급에 가담한 근로자도 181명에서 504명으로 323명 많아졌다. 특히 지급 요건이 완화된 뒤부터 부정수급이 불어나고 있다. 기업 파산 여부와 무관하게 근로자가 신청할 수 있는 ‘간이 대지급금’은 예전에는 법원의 체불임금 확정판결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2021년 10월부터 지방노동청 근로감독관의 확인만으로 돈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가 간소화됐다. 사업주가 정부 돈을 갚지 않아도 현재로선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대지급금으로 지급된 2조 8099억원 중 회수된 금액은 6863억원에 불과한 이유다. 지난 4일 법원 판결 없이도 사업주의 재산을 압류할 수 있는 내용의 임금채권 보장법 개정안(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됐는데, 입법 땐 그나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고용부는 기대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10년 동안 사업주가 갚지 않으면 가압류로 재산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재산이 없거니 파산 신청을 하는 경우 돌려받지 못한다. 부정수급액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 “죽은 아들 정자로 손자 얻게 해달라”…60대 부모 손 들어 준 ‘이 나라’

    “죽은 아들 정자로 손자 얻게 해달라”…60대 부모 손 들어 준 ‘이 나라’

    “아들이 죽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들의 정자를 이용해 손자를 가질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아들을 잃은 인도의 60대 부모가 4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아들의 정자로 손자를 보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 델리 고등법원은 최근 하비르 카우르와 남편인 구르빈데르 싱이 숨진 아들의 정자를 보관하고 있던 델리의 한 병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아들의 정자 샘플을 이들 부부에게 넘겨주라”고 밝혔다. 이들 부부의 아들 프리트 인데르 싱은 2020년 6월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병원은 “화학요법을 받으면 정자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리 정자를 냉동보관할 것을 조언했다. 미혼이었던 아들은 이에 동의해 같은 해 6월 27일 정자 샘플을 냉동 보관했고, 3개월 뒤 30세의 나이로 숨졌다. 몇 달 뒤 부모가 냉동된 아들의 정자 샘플을 돌려달라고 요청하자, 병원은 “법적으로 배우자에게만 샘플을 제공할 수 있다”며 거절했고 이에 부모는 소송을 제기했다. 인도 정부는 이들의 청원을 반대했다. 인도 당국자는 “법률상 대리모는 불임 부부나 여성을 돕기 위해서만 허용된다”며 “미혼자가 대리모로 아이를 낳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또 “죽은 아들이 냉동 정자 사용에 대한 서면 또는 구두 동의 등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가 자동으로 정자 사용 권한을 가졌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부모 측 법률 대리인은 “인도의 대리모 관련 법은 대리모의 상업적 이용을 막기 위한 것이며 슬픔에 잠긴 부모의 개인적 자유를 막기 위한 법이 아니다”라며 “아들은 당시 미혼이었지만, (병원에서) 정자 보관 양식을 작성하면서 그 목적이 자식을 낳기 위한 것을 명확하게 명시했다”고 반박했다. 재판과정에서 부모는 “아들의 정자로 대리모를 통해 손자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들이 숨진 뒤에는 자신들의 두 딸이 아이의 양육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도 약속했다. 재판부는 “인도 법상 사후에 아기를 만드는 걸 금지하는 조항은 없다”며 “배우자나 자녀가 없는 경우 상속법에 따라 부모도 정자 샘플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 결과가 나온 뒤 부모는 “우리는 아들을 잃었다. 하지만 법원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선물을 줬다”며 “이제 아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법률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매우 드물지만 전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2017년 인도 서부 도시 푸네에서는 48세 여성이 뇌암으로 숨진 27세 아들의 정자를 이용,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 손주를 얻은 사례가 있다. 2019년엔 미국 뉴욕주에서 법원이 21살 미군 장병이 스키 사고로 숨지자 부모의 요청에 따라 미리 냉동 보관되어 있던 정자로 손자를 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이는 국제적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BBC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일본, 체코 등은 정자의 사후 이용을 허용한다. 호주는 감정적인 결정을 하지 않도록 사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둔 뒤 허용한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헝가리, 슬로베니아 등은 허용하지 않는다. 스리랑카, 네팔, 방글라데시아 등 관련 규정 자체가 없는 나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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