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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한 사람, 부자보다 건강 더 나쁘다”…연구 입증

    “가난한 사람, 부자보다 건강 더 나쁘다”…연구 입증

    가난한 사람들은 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건강 면에서도 부유한 사람들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가 남녀18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60세 이후 호르몬의 균형이 크게 무너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간소득이 6000파운드(1045만원)이하인 남성은 3만 파운드(5230만원) 이상인 남성에 비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성욕이 감소하는 내분비장애 외에도 근육이 위축되고 골밀도가 감소하며 체지방이 증가하는 육체적 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이와 더불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정신적 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여성에게서도 호르몬 불균형 증상이 나타났다.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아버지를 둔 여성은, 전문직업을 가진 아버지를 둔 여성에 비해 역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5% 높았다. 여성에게서 테스토스테론 과다 분비되면 불임과 다낭성난소증후군 위험이 높아지고 사춘기가 빨라지는 부작용이 올 수 있다. 이밖에도 성별을 불문하고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인지능력과 암, 심혈관질환 발병율과 관련이 깊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 수치가 16% 낮았다. 연구를 이끈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건강·노화연구실의 다이애나 쿠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사회경제적 수준 차이가 호르몬 분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절대적인 건강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인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and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력한 항생제 내성 가진 ‘슈퍼 임질균’ 국내 출현”

    “강력한 항생제 내성 가진 ‘슈퍼 임질균’ 국내 출현”

     현재 사용되고 있는 모든 종류의 항생제에도 견디는 ‘다제내성 임질균(임균)’이 국내에서 발견됐다. 임균은 여성에게 임질은 물론 자궁내막염, 난관염, 골반염 등의 질환을 일으키며, 불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경원(사진)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은 이혁민 가톨릭관동대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2011~2013년 우리나라 남녀 임질환자 210명(남성 136명, 여성 47명)에게서 채취한 임균을 배양한 결과, 최대 9%(19개)가 ‘다제내성 임균’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대제내성 임균’이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세팔로스포린 계열’의 약물에도 내성이 생겨 사멸되지 않는 균을 말한다. 이번에 배양된 임균의 세팔로스포린 계열 약물에 대한 내성 비율은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 3%(7개), 세포독심(Cefpodoxime) 8%(17개), 세픽심(Cefixime) 9%(19개) 등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특히 내성 균주 19개 중 4개는 2011년 일본에서 보고된 고도 내성 균주와 유전형이 연관돼 있었다”면서 “현재 임균 치료의 마지막 보루로 꼽히는 ‘세프트리악손’ 약물에 대해서도 내성을 갖는 임균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균 감염에 의한 임질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3만 5000여 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생식기질환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절반 정도와 일부 남성은 임질에 걸려도 감염 증상이 없다. 남성은 소변을 볼 때 따끔따끔한 느낌이 있는 요도염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배뇨통과 함께 고름과 같은 농액이 요도를 통해 나오기도 한다. 여성은 자궁내막염의 형태로 악화해 분비물에 고름이 섞이고 배뇨통과 빈뇨, 긴박뇨 증상을 보인다. 이런 임균은 대부분이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만큼 불특정 다수와의 성접촉을 피하고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항균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항균제 내성 임균의 증가가 문제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2013년에 다제내성 임균을 ‘긴급 조치가 필요한 내성균 3종 중 하나’로 지정하기도 했다. 일본도 이미 2011년에 세프트리악손 내성 임균 발생이 보고됐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임균이 2000년대 초반부터 페니실린, 테트라사이클린, 퀴놀론계 항생제 등 전통적인 항균제에 내성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 2012년에는 강력한 항균제인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균제로 치료 받는 환자의 비율이 47%에 달했다. 이경원 교수는 “세팔로스포린계 약물에 내성을 가진 임균이 우리나라에서도 확산이 시작되는 단계로 보인다”면서 “성매매금지법 이후 특수 직업여성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어려워졌고, 여성 환자의 대부분은 무증상이어서 관리가 어려운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정기적인 국가 차원의 항균제 내성세균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성균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Antimicrobial Chemotherapy) 최근호에 발표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간접흡연도 여성 불임·조기 폐경 부른다”

    “간접흡연도 여성 불임·조기 폐경 부른다”

    담배를 직접 피우는 것 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여성의 폐경을 앞당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미 로즈웰 파크 암연구소는 흡연과 폐경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흡연이 여성의 불임 뿐 아니라 폐경도 앞당긴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흡연의 폐해를 지적한 이 연구는 지난 1993년~1988년 미 여성건강프로그램관찰연구(WHIOS)에 참여한 총 7만 9000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이들은 50~79세의 폐경 여성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지병, 의료진단 기록 등을 고려해 조사에 반영했다. 그 결과 과거 한 때라도 담배를 피운 적(100개비 이상)있는 여성의 경우 전혀 피우지 않은 여성과 비교해 불임이 될 가능성은 14%, 50세 이전에 폐경이 될 가능성은 무려 2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에 25개비 이상 피우는 여성의 경우 비흡연 여성에 비해 무려 18개월 일찍 폐경이 찾아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연구에서 눈여겨볼 점은 간접흡연 역시 여성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조사결과 10년 이상 한 집에서 흡연자와 생활하며 담배연기에 노출된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불임을 겪는 비율이 18%나 높았다. 이에대해 연구팀은 "담배의 독소가 여성의 생식 사이클과 관련된 호르몬 생산을 방해하기 때문"이라면서 "여성의 성호르몬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의 활동을 교란시켜 자연적인 폐경의 나이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한 말이지만 여성은 물론 남성 역시 흡연을 삼가고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젊은 광양, 아이 양육 걱정 없게

    전남 광양시가 모든 아이는 사회 구성원이 함께 키워야 한다는 목표로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평균연령이 37.3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에 명운을 걸고 이를 추진 중이다.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란 임신에서부터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연계서비스로 안심하고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걸 의미한다. 또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업그레이드해 학습·진로·진학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자녀 양육비와 인프라 부족 등을 해소하기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5개 반 32개 팀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최우선 시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산부의 산후조리비용을 6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불임부부에 대한 시술비도 정부지원 외에 180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전남 최초이자 전국 두 번째로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독감 무료예방 접종도 시행했다. 시는 특히 정부가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부모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보육서비스를 보충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어린이 보육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부모들이 아이를 안심하고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도록 부모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전국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이행하고 아동친화정책을 적극 추진해 내년까지 유니세프가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1300여개 도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성북구가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다. 정현복 시장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는 광양시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야 달성이 가능하다”며 “아이들은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되고, 부모들은 경제적 부담을 덜며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도시 미래경쟁력이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가임기 여성분들, 화장품·플라스틱 제품 덜 쓰세요

    자궁내막증은 여성 대부분에게 생소한 질환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며 원인불명 불임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난소 등 다른 부위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극심한 생리통과 만성골반통을 유발하며, 생리통이 아주 심해 진통제도 듣지 않는 환자 가운데 자궁내막증 환자가 많다. 자궁내막증은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한다. 단, 수술을 하면 정상적인 난소 조직이 상하고 임신을 하는 데도 지장을 줄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게는 최대한 약물 등 보존 치료를 권하는 추세다. 특히 난소에 생기는 자궁내막증은 복강경으로 수술해 절제해도 재발할 우려가 커 수술 환자 절반 이상이 평생 2~3회 반복 수술을 한다. 자궁내막증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쉽게 말해 생리를 하는 동안에는 병이 지속적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임신해 생리가 멈추거나 폐경이 오면 자연히 증세가 완화된다. 이 과정에서 한방 보존치료를 하면 도움이 된다. 그동안에는 약물 치료법을 주로 활용해 왔으나 최근 미국 내분비생식의학회가 가이드라인에서 보존치료법으로 한약 치료와 침 치료를 공식적으로 권장했다. 내분비생식의학회의 가이드라인은 한약 치료에 대해 “게스트리논, 다나졸과 같은 호르몬제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나타내면서 부작용이 적다”고 소개하고 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출산 전 여성에게 큰 장점이다. 호르몬제와 피임약 치료를 하면 배란이 억제돼 임신을 시도할 수 없는 반면 한약·침 치료는 자궁내막증 환자의 임신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궁내막증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화장품이나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는 게 좋다. 자궁내막증은 외부 환경호르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세제도 될 수 있으면 천연 세제를 사용하는 게 좋은데, 최근에는 시중에 천연 세제가 많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 환자가 지방을 과하게 섭취하고, 소고기 등 붉은색 육류를 즐겨 먹으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즐겨 먹는 게 좋다. ■도움말 이효상 올리브한의원 대표원장
  • [사설] 19대 국회, ‘직무유기’ 만회 시간 사흘 남았다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이제 고작 사흘 남았다. 출범 이후 지난 3년 반 동안 숱하게 들었던 ‘낙제 국회’ ‘위법 국회’ ‘불임 국회’ 등의 오명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씻어 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노동개혁 5대 법안을 비롯한 쟁점 법안 처리를 논의한다고는 하지만 벌써부터 여야 모두 내년 총선만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제대로 성과를 낼지는 의문이다. 올해 열린 6차례의 임시국회 모두 아무런 성과 없이 허송세월하지 않았는가. 정녕 이대로 역대 국회 가운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임기를 마칠 셈인지 답답할 따름이다. 돌이켜보면 이번 정기국회 시작 전 여야의 외침은 거창했다. 새누리당은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언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민생안정과 경제회생을 내세웠다. 하지만 결과는 어떤가. 정기국회 초반부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파행과 이에 따른 공전으로 무작정 시간을 흘려보내더니 이달 들어서야 겨우 새해 예산안과 관광진흥법, 모자보건법 등을 처리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 게다가 새해 예산안은 사실상 법정 시한도 지키지 못했다.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하더니 지금까지 내놓은 결과물만 봐서는 결국 말뿐이었다고밖에 할 수 없다. 국회에 계류돼 있는 각 법안 하나하나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따져 보면 19대 국회의 무책임한 직무유기 행태에 화가 치밀어 오르지 않을 수 없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서비스산업발전법은 2012년 7월 발의된 이래 3년 5개월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원샷법’으로 불리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은 철강·조선·석유화학 산업과 같은 과잉공급 분야 기업들의 원활한 사업 구조 개편을 이끌기 위해 조속히 처리돼야 하지만 야당이 경제민주화법과 연계하는 바람에 여전히 상임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들 법안은 5일간의 법사위 숙려기간을 감안하면 정기국회 내 정상적인 처리는 이미 불가능한 상태다.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 이후 우리나라 역시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공감대 속에 활발히 논의됐던 테러방지법, 10년째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등도 해당 상임위의 법안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법정 시한을 한참 넘긴 선거구 획정마저도 여전히 뭉개고 있는 19대 국회다.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해 올해 안에 반드시 마무리해야 하는 노동개혁 5대 법안 역시 여야의 입장차로 연내 처리가 불투명하다. 자칫 ‘미완의 개혁’으로 남을 판이다. 현안마다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무엇하나 똑부러지게 처리하지 못하는 ‘식물 국회’의 모습에 국민들은 신물이 날 지경이다. 정기국회가 끝나면 여야 모두 내년 4월 치러질 20대 총선 체제로 돌입할 것이 뻔하다. 각종 민생 현안은 더욱더 뒷전으로 내동댕이쳐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19대 국회는 영원히 ‘낙제 국회’의 오명을 씻지 못하게 된다. 여야는 얼마 남지 않은 정기국회에서 최대한 민생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어 연내 개혁입법을 마무리함으로써 최악의 성적표를 들고 내년 총선에 임하는 사태를 자초하지 않기를 바란다.
  • [생활정책 Q&A] 임금 체불 어떡하나요

    [생활정책 Q&A] 임금 체불 어떡하나요

    밀린 임금을 받으러 온 10대 아르바이트생의 뺨을 수차례 때린 뒤에야 6일간 일한 대가를 지불한 음식점 사장. 원청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생활비와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쓴 뒤에 40여명의 직원에게는 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하청업체 사장. 이처럼 파견·용역 등 많은 노동자가 일한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일한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접수한 경우는 19만여건에 이릅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임금 체불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Q) 월급날이 지났는데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임금 체불인 거죠. A) 일반적으로 임금 체불이란 회사가 근로자에게 월급일(급여 지급일)에 돈을 주지 않은 경우입니다. 아울러 회사가 일방적으로 임금이나 상여금 등을 삭감하거나 근로자 동의 없이 퇴직금을 퇴직 이후 14일 동안 지급하지 않은 경우 등도 임금 체불에 해당합니다. Q) 임금 체불이 자주 일어나나요. A) 올 들어 8월까지 전국에서 19만 823명이 임금 체불 신고를 했으며 체불액은 8539억원에 이릅니다. 영세업체 등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규모가 큰 사업장이라고 해서 임금 체불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짧은 기간 일했다는 등의 이유로 임금을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는 해마다 임금 체불 사업주 정보를 홈페이지(www.moel.go.kr)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Q) 임금이 체불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사용자에게 지급 의사가 없다면 관할 노동청이나 고용부 홈페이지를 통해 임금 체불 진정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1~2주 정도 지나면 노동청에서 사용자와 근로자를 상대로 조사를 시작합니다. 근로자가 낸 증빙자료 및 진정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임금 체불이 확인되면 사업주에게 급여를 지급하라는 명령이 내려집니다. 일부 악덕업주의 경우 업무 태만 등을 근거로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죠. 이 때문에 근로계약서를 비롯해 계약관계와 근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꼼꼼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마지막까지 고용부의 지급명령을 거부하면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게 됩니다. Q) 사용자가 끝까지 버틴다면 소송까지 가야 하나요. A) 검찰로 넘어간 사건에 대해서는 형사조정을 거쳐 통상 벌금형이 부과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임금을 받기 위해서는 체불임금확인서를 기초로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합니다. 소송은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구조 신청을 한 뒤 소속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회사 재산에 대한 가압류도 신청해야겠죠. Q) 회사가 망해서 임금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죠. A) 회사 도산으로 인해 임금 등을 지급받지 못하고 퇴사한 근로자는 국가로부터 최종 3개월 치 임금 또는 휴업수당, 3년 치 퇴직금(최대 18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체당금 제도를 활용해야 합니다. 다만 산업재해보험법이 적용되는 사업체이고 법률적으로 도산이 인정돼야 하죠. 회사의 도산 여부와 관계없이 소액체당금 제도를 통해 최대 300만원을 지급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체불임금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확정판결을 받아야 신청이 가능하고 일한 사업장이 6개월 이상 운영된 곳이어야 합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유명 전문의 “남성도 5년~10년 내 아이 낳게 될 것”

    美유명 전문의 “남성도 5년~10년 내 아이 낳게 될 것”

    여성만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상식이 깨질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지난주 미국 클리블랜드병원 의료진이 수개월 안에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여성에게 사망한 기증자의 자궁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도하겠다고 밝히면서 자궁이식 수술에 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자궁이식 수술은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스웨덴 등에서 시행됐으며 이식 후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는 아직 스웨덴밖에 없다. 며칠 전 중국에서도 첫 자궁이식 수술이 시도됐고 현재까지 이식된 자궁이 성공적으로 재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런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성전환 수술로 여성의 삶을 살게 됐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의 유명 불임 전문가인 카린 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박사는 이론적으로 남성의 몸에 자궁을 이식해도 임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 박사는 '야후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5년에서 10년, 아니면 더 빠를지도 모른다. 남성과 여성은 해부학적으로도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고 밝히면서 “아마 어떤 시점에서 방법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자궁이식 수술에는 아직 몇 가지 풀어야 할 사안이 있다. 우선, 수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혜택을 보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것. 설령 이식 수술을 했다고 하더라도 임신을 위한 여성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주입해야 하기에 향후 태어날 아기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미지수다. 또한 보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남성이 아이를 낳게 되는 상황이 사회적으로 남녀 관계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자궁이식이나 인공 자궁에 관한 연구는 지금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진=ⓒ포토리아(위), US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한 자녀’ 폐기한 중국…‘대리모’ 성행하는 이유

    [송혜민의 월드why]‘한 자녀’ 폐기한 중국…‘대리모’ 성행하는 이유

    최근 중국은 지난 35년간 산아제한을 위해 실시해 온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자녀를 2명까지 낳는 것을 허용하는 ‘두 자녀 정책’ 도입을 발표했다. 두 자녀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기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지만, 이미 중국 일부 지역이나 소수민족 사이에서는 두 자녀를 낳는 것이 허용돼 왔다. 두 자녀 정책이 중국의 안정적인 노동인구 증가 및 고령화를 막는 ‘양지(陽地) 출산’의 길이라면, 중국 사회에 깊숙하게 박힌 ‘음지(陰地) 출산’도 있다. 바로 대리모다. 중국 광저우르바오(光州日報)의 지난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일명 ‘지하(地下)대리모산업’은 여전히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을 뜻하는 ‘지하’ 대리모산업계에서 대리모 다음으로 큰돈을 버는 쪽은 바로 중개업소다.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지역에서 대리모 중개업이 시작된 것은 이미 10여 년 전 일이다. 약 6년간 대리모 중개업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리(李, 여)씨는 대리모 중개업을 ‘콰이첸라이’(快錢來)라고 불렀다. 단시간 내에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불법 대리모 중개업소가 큰돈을 벌 수 있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정부의 삼엄한 감시를 피해야 함은 물론이고, 대리모의 핵심 기술인 배아이식을 가능하게 해 줄만한 전문의를 섭외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전 중개업주가 밝힌 불법 대리모 알선비용은 약 30만~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5400만원에서 1억 8000만원에 달한다. 이중 배아이식시술을 한 의사에게는 약 6만 위안(약 1100만원)이, 아이를 임신하는 대리모에게는 18만~20만 위안(약 3200~3600만 원)이 돌아간다. 만약 대리모가 쌍둥이를 임신할 경우 ‘고객’이 의사·대리모·중개소에 지불해야 할 돈은 더욱 많아진다. 분야를 막론하고 대다수의 불법이 그렇듯, 중국 불법 대리모업계에서 ‘활약’하는 의사 중 전문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를 두고 전 중개업주인 리씨는 “(배아이식을 하는 의사들은) 고객들을 실험실 쥐로 여긴다. 시술과 동시에 ‘실습’을 하면서 돈을 번다”고 주장했다. 이제 막 의사가 된 초보 의사 또는 의사 자격증이 없는 간호인 등이 고난도의 배아이식시술을 진행하고 있고, 여기에는 당연히 위험이 뒤따른다. ◆한 자녀 정책 폐기와 두 자녀 정책 도입, 그리고 대리모 이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막대한 양의 돈을 쏟아 붓고, 정부의 예리한 감시를 피하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불법 대리모 산업에 손을 대는 사람들의 이유 말이다. 광저우르바오와 인터뷰를 한 전 중개업주 리씨는 이렇게 분석한다. “대리모를 원하는 사람들은 크게 3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여성(아내)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불임일 때. 둘째, 전통에 입각해 남자아이를 낳아 대를 잇고 싶을 때. 셋째, 정부 방침과 관계없이 내 핏줄을 가진 아이를 더 낳고 싶을 때 등이다.” 리씨가 내놓은 이러한 분석은 중국의 산아제한정책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우선 30여 년 간 지속해 온 산아제한정책은 중국의 전통 사상과는 거리가 지나치게 멀었다.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남존여비사상과 뿌리 사상이 강한 나라에서 ‘아들‧딸 구별말고 하나만 낳아라’ 라고 강요하는 것은 대가 끊기고 불효할 위험을 감수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과거의 산아제한정책(한 자녀 정책)이 전통과 거리가 멀었다면, 새로 시행될 산아제한정책(두 자녀 정책)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중국 위생부에 따르면 2010년 출산 가능인구의 불임률은 12.5%로, 20년 전의 3%에 비해 4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환경오염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더 낳아도 된다고 허가한들 더 낳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해결할 대안 중 하나가 ‘대리모’라는 데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이러한 일련의 정책이 전통도, 현실도 ‘제때’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 중국 산아제한정책의 결말은 현재 한국사회를 통해 예측해볼 수 있다. 한국 역시 산아제한정책을 펼친 역사가 있고, 현재는 출산장려정책을 내놓아도 출산율이 저조하다. 국가는 고령화와 저출산에 허덕이는데,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불임부부는 늘어만 가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자, 중국의 미래일 수 있다. ◆불법 대리모, 중국만의 문제 아니다 중국 사회가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불법 대리모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도는 수 년 전부터 ‘아기공장’이라는 오명을 써 왔다. 가난에 허덕이는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서양 부부들을 위한 대리모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곳곳에는 서양인 부부와 거래를 하거나 배아이식시술을 받고 출산 때까지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대리모전용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대리모들의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사무실과 식당 등이 구비돼 있고, 아이를 갖기 위해 방문하는 서양인 ‘고객’들을 위한 불임센터와 선물가게까지 있다. 그러나 이런 사업은 가난한 사람들을 이용해 돈을 벌거나 아이를 사고파는 ‘공장’과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여전히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도에서 대리모센터를 운영하는 나이냐 파텔 박사는 “한 여성이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행위가 바로 대리출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녀의 말처럼 자신을 닮은 아이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누군가에게, 대리모는 어쩌면 마지막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리모를 통한 출산이 동반하는 도덕적 문제를 간과할 수는 없다. 이 같은 현실에서 국가는 아이를 한 명 낳을지 두 명 낳을지를 정해주기 보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데도 낳지 않으려는 사람들, 아이를 낳고 싶으나 낳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30년 화성가는 우주인, 암 발병 위험 높을 것 (NASA)

    2030년 화성가는 우주인, 암 발병 위험 높을 것 (NASA)

    화성에서의 표류를 그린 영화 ‘마션’이 전 세계에서 흥행하면서 ‘화성으로의 이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는 가운데, 인류 중 가장 먼저 화성에 발을 내딛을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발표한 내부 보고서에서, 자체 조사관들이 장시간 우주 공간에 머물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상 안전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성에 도착한 지 3년 이내에 우주방사선에 의한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성에 건너갈 우주비행사들은 암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의 손상 및 백내장, 불임 등의 증상이 뒤따를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심리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구 밖 우주정거장이나 달 등에 다녀온 우주비행사들에게서 뼈와 근육, 시력이 약화되는 증상을 확인한 바 있지만, 체류기간과 거리가 현재까지의 미션과는 차원이 다른 화성탐사는 더욱 큰 ‘부작용’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된다. 뿐만 아니라 화물 용적의 한계 탓에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을 책임질 약이나 식품 등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지나친 몸무게 감소 등의 증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NASA 소속 조사관인 폴 마틴 소장은 “NASA는 현재 우주비행사들이 맞딱뜨릴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2030년대에 화성으로의 긴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해결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화성으로 가는 첫 번째 우주비행사는 그 이후에 출발하는 우주비행사에 비해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NASA는 우주공간이 우주비행사에게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유전적 정보가 동일한 쌍둥이를 대상으로 지난 3월 실험을 시작했다. 우주비행사 마크 켈리와 스콧 켈리 쌍둥이 형제 중 스콧은 우주에, 마크는 지구에 1년간 머문 뒤 건강상태를 비교하는 것이다. 이는 무중력상태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NASA는 2030년까지 화성에 유인탐사선을 보낼 계획을 세웠으며, 미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 역시 화성탐사를 목표로 다각도의 훈련과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고양이 털 색깔에 따라 ‘공격성’ 다르다

    [와우! 과학] 고양이 털 색깔에 따라 ‘공격성’ 다르다

    미국의 수의학자들이 고양이들의 털색에 따른 성격차이를 조사한 연구결과를 내놓아 애묘인들의 관심과 불만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수의학과 연구팀이 최근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을 대상으로 자기 고양이의 공격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털 색깔에 따라 고양이들의 공격성 정도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스텔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퍼져있는 ‘삼색털 고양이(calico cat)는 유독 공격적’이라는 속설의 진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삼색털 고양이란 흰색을 주요 바탕으로 하여 다른 색상의 털 두 종류가 함께 나는 고양이를 말한다. 이 때 두 종류의 얼룩 색상은 검은색과 주황색이 대부분이다. 삼색털 고양이는 거의 다 암컷인데, 얼룩에 해당하는 색상들이 X염색체에 의해 발현되기 때문. 수컷이 삼색털을 가지고 태어난 경우 이는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것이며 이 고양이들은 대부분 불임증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에게 자기 고양이가 하루 중 상황별로 내비치는 공격성의 수준을 점수를 매겨 표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암컷 삼색털 고양이, 흑백 얼룩고양이, 회색·흰색 얼룩고양이 등이 ‘상대적으로 인간에게 보다 공격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상황별 고양이들의 공격행동을 분석해보면 흑백 얼룩고양이들의 경우 손으로 들거나 만질 때, 회색·흰색 얼룩고양이들은 동물병원에 데려갈 때에 특히 공격적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특히 삼색털 고양이들의 경우 일상 속 인간과 접촉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공격적 행동을 취할 확률이 높았다며, 따라서 이 종류의 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월등히 인간에게 적대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적고 친화력이 높은 고양이는 검정, 회색, 흰색 고양이나 범무늬 고양이(tabby cat) 등이었다. 한편 연구팀은 ‘공격적인’ 고양이들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인간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덧붙여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여전히 이 연구가 털 색깔만으로 개별 고양이들의 성격을 판단하려는 경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동물복지 응용과학 저널’(Journal of Applied Animal Welfare Science)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030년 화성가는 우주인, 암·심리장애 위험 높을 것 (NASA)

    2030년 화성가는 우주인, 암·심리장애 위험 높을 것 (NASA)

    화성에서의 표류를 그린 영화 ‘마션’이 전 세계에서 흥행하면서 ‘화성으로의 이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는 가운데, 인류 중 가장 먼저 화성에 발을 내딛을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발표한 내부 보고서에서, 자체 조사관들이 장시간 우주 공간에 머물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상 안전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성에 도착한 지 3년 이내에 우주방사선에 의한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성에 건너갈 우주비행사들은 암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의 손상 및 백내장, 불임 등의 증상이 뒤따를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심리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구 밖 우주정거장이나 달 등에 다녀온 우주비행사들에게서 뼈와 근육, 시력이 약화되는 증상을 확인한 바 있지만, 체류기간과 거리가 현재까지의 미션과는 차원이 다른 화성탐사는 더욱 큰 ‘부작용’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된다. 뿐만 아니라 화물 용적의 한계 탓에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을 책임질 약이나 식품 등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지나친 몸무게 감소 등의 증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NASA 소속 조사관인 폴 마틴 소장은 “NASA는 현재 우주비행사들이 맞딱뜨릴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2030년대에 화성으로의 긴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해결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화성으로 가는 첫 번째 우주비행사는 그 이후에 출발하는 우주비행사에 비해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NASA는 우주공간이 우주비행사에게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유전적 정보가 동일한 쌍둥이를 대상으로 지난 3월 실험을 시작했다. 우주비행사 마크 켈리와 스콧 켈리 쌍둥이 형제 중 스콧은 우주에, 마크는 지구에 1년간 머문 뒤 건강상태를 비교하는 것이다. 이는 무중력상태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NASA는 2030년까지 화성에 유인탐사선을 보낼 계획을 세웠으며, 미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 역시 화성탐사를 목표로 다각도의 훈련과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양이, 털 색깔에 따라 공격성 다르다”

    “고양이, 털 색깔에 따라 공격성 다르다”

    미국의 수의학자들이 고양이들의 털색에 따른 성격차이를 조사한 연구결과를 내놓아 애묘인들의 관심과 불만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수의학과 연구팀이 최근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을 대상으로 자기 고양이의 공격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털 색깔에 따라 고양이들의 공격성 정도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스텔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퍼져있는 ‘삼색털 고양이(calico cat)는 유독 공격적’이라는 속설의 진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삼색털 고양이란 흰색을 주요 바탕으로 하여 다른 색상의 털 두 종류가 함께 나는 고양이를 말한다. 이 때 두 종류의 얼룩 색상은 검은색과 주황색이 대부분이다. 삼색털 고양이는 거의 다 암컷인데, 얼룩에 해당하는 색상들이 X염색체에 의해 발현되기 때문. 수컷이 삼색털을 가지고 태어난 경우 이는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것이며 이 고양이들은 대부분 불임증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에게 자기 고양이가 하루 중 상황별로 내비치는 공격성의 수준을 점수를 매겨 표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암컷 삼색털 고양이, 흑백 얼룩고양이, 회색·흰색 얼룩고양이 등이 ‘상대적으로 인간에게 보다 공격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상황별 고양이들의 공격행동을 분석해보면 흑백 얼룩고양이들의 경우 손으로 들거나 만질 때, 회색·흰색 얼룩고양이들은 동물병원에 데려갈 때에 특히 공격적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특히 삼색털 고양이들의 경우 일상 속 인간과 접촉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공격적 행동을 취할 확률이 높았다며, 따라서 이 종류의 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월등히 인간에게 적대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적고 친화력이 높은 고양이는 검정, 회색, 흰색 고양이나 범무늬 고양이(tabby cat) 등이었다. 한편 연구팀은 ‘공격적인’ 고양이들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인간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덧붙여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여전히 이 연구가 털 색깔만으로 개별 고양이들의 성격을 판단하려는 경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동물복지 응용과학 저널’(Journal of Applied Animal Welfare Science)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확률 200만분의 1…미국서 ‘일란성 세쌍둥이’ 탄생

    확률 200만분의 1…미국서 ‘일란성 세쌍둥이’ 탄생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에서 보기 드문 ‘일란성 세쌍둥이’가 탄생했다고 ABC뉴스 등 현지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란성 세쌍둥이가 태어난 그레이터 볼티모어 의료센터(GBMC)는 지난 6일 톰과 크리스틴 휴잇 부부가 기다리고 기다려왔던 세 아기를 품에 안았다고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세쌍둥이는 33.5주째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당시 가장 작은 아이의 몸무게는 1.36kg, 가장 큰 아이는 2.26kg이었지만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한다. 아기들 이름은 각각 ‘토마스 3세’(아명는 트립), ‘피니건’(핀), ‘올리버’(올리)로 지어졌으며, 구별을 위해 팔찌와 발찌 색상을 달리하고 있다. 현지 방송사 폭스5뉴스는 일란성 세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매우 적다고 밝히고 있다. 명확한 자료는 밝혀져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휴잇 부부처럼 불임치료 없이 일란성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높게는 6만분의 1, 낮게는 200만분의 1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일란성 세쌍둥이의 경우, 어머니의 자궁에서 한 아이에서 다른 아이로 혈액이 흘러들어 갈 수 있으며, 선택성 자궁 내 태아발육지연(sIUGR)으로 한 아이에 발육부전이 발생할 수 있어 세 아이가 함께 태어날 확률은 매우 낮아진다는 것이다. 휴잇 부인이 출산한 그레이터 볼티모어 의료센터(GBMC)에서도 1년에 30~40쌍의 쌍둥이가 태어나고 있는데 일란성 세쌍둥이가 태어난 사례는 개원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사진=그레이터 볼티모어 의료센터(GBMC)/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이탈리아 의회의 ‘다이어트’

    국회가 불신의 대상이 되면서 생긴 오래된 농담이 생각난다. 미녀와 임신부, 국회의원이 강에 빠졌을 때 의원을 맨 먼저 건진다는, 썰렁한 개그다. “강물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라는 기막힌 반전이 웃어넘기기엔 더없이 씁쓸했다. 의회 정치가 고장난 건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의회 시스템의 비생산성이나 선량들의 부패에 관한 한 우리 국회보다 한술 더 떴다고 해야겠다. 내각책임제인 이탈리아에서 지난 70년간 내각이 무려 63차례 바뀌었다. 재임 때 온갖 엽기적 스캔들로 해외 토픽을 장식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그나마 장수했을 만큼 정정은 불안했다. 특히 상원이 이탈리아판 ‘불임(不姙) 정치’의 주요인이었다. 하원을 통과한 여하한 개혁 법안도 상원 의원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느라 ‘말짱 도루묵’이 되기 일쑤였던 탓이다. 그런 이탈리아 의회가 확 바뀔 참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마테오 렌치(40)총리가 의회 구조개혁에 착수하면서다. 그는 이를 위해 ‘헌법 개혁 장관직’에 신출내기 하원의원인 마리아 엘레나 보스키(34)를 임명했었다. 고질적 난제를 풀 해결사로 미모의 젊은 여성이 발탁됐을 때 이탈리아 조야에선 냉소적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청소년들이 침대 머리맡에 꽂아두는 ‘핀업걸’ 사진인 양 보스키의 비키니 수영복 모습을 앞다퉈 게재했다. 그러나 보스키는 기대 이상으로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다. 며칠 전 상원은 총 315석의 상원의원을 100석으로 줄이는 구조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보스키 장관이 상원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제 머리를 깎는 개혁을 설득해 낸 결과였다. 이탈리아 의회의 ‘다이어트’를 지켜보면서 우리 국회를 돌아보게 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의원정수와 맞물린 선거구획정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사실 의원 정수에 관한 한 정답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다만 헌법이 국회의원 정수를 굳이 ‘200명 이상’이라고 규정한 것은 200∼299명 사이로 하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현재 우리 국회의원 한 명이 대표하는 인구수는 17만 1000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중간쯤 된다. 프랑스(11만명)와 독일(14만명)에 비해 많지만 일본(26만명)과 미국(69만명)에 비해선 적다. 물론 대의민주주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의원 숫자를 다소 늘릴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는 국민이 자신들이 뽑은 ‘머슴’들이 제구실을 한다고 인정할 때만 가능할 게다. 국민의 눈에는 지금도 300명의 의원이 저잣거리의 술안주인 양 씹히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일 정도다. 그런데도 농어촌 대표성을 살린다는 명분을 핑계로 의원 수를 슬그머니 늘리려 한다면? 정치권은 혹여 그런 꼼수가 먹혀들 것으로 착각하지 말고 이탈리아 의회의 자성 어린 결단을 돌아보는 게 옳을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주사기 하트(♡)속 아기 사진에 담긴 ‘놀라운 사연’

    주사기 하트(♡)속 아기 사진에 담긴 ‘놀라운 사연’

    수백 개에 달하는 주사기를 하트(♡) 모양으로 놔둔 배경 속에 태어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 여자아이가 잠이 들어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SNS상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진 속 아기는 셀 수 없이 많은 시험관 아기(체외수정, IVF) 시술을 받은 부모의 노력 끝에 태어났음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유명 불임전문병원인 ‘셔 퍼틸리티 인스티튜트’(Sher Fertility Institute)는 최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IVF 시술을 통해 딸아이를 얻은 엄마 안젤라와 그녀의 주치의 몰리나 대럴 박사의 협조로 해당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은 엄마 안젤라처럼 불임을 겪고 있는 수많은 여성이 각고의 노력 끝에 아기를 낳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대럴 박사는 “안젤라가 사용한 모든 주사기가 사진에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 “그녀는 무려 18개월간 수차례 IVF 시술을 받은 끝에 예쁜 딸아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진 속 아기의 엄마인 안젤라는 자신처럼 IVF 시술을 시도하고 있는 모든 부부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길 기원하는 마음에 이번 사진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없이 주사를 맞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면서 “정말 힘들었던 점은 감정 기복이 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진은 이 병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5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봤으며 댓글 1000여 개가 달렸다. 그중에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사연을 공유했다. 사진=Sher Fertility Institute/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뚱뚱한 남자, ‘아들’ 낳을 확률 높다 (中연구)

    뚱뚱한 남자, ‘아들’ 낳을 확률 높다 (中연구)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딸바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자신을 꼭 닮은 딸을 낳고 싶은 남성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중국 베이징대학병원 연구진은 8500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임신촉진치료를 시행하면서 아버지가 될 남성의 건강상 특징과 자녀의 성별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만인 남성일수록 딸 대신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아닌 날씬한 남성의 경우 아들을 가진 사람은 611명, 딸을 가진 사람은 569명으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7% 더 많았다. 이는 통상적인 신생아 성별 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남성의 경우, 이들에게서 태어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26%나 더 많았다. 연구진은 비만인 남성의 정자가 그렇지 않은 남성의 정자에 비해 힘이 약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임신 초기에 유산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비만인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아들을 더 많이 낳는 현상의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과거 연구에서 부모가 될 남성과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와 주변 환경에 따라 신생아의 성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지만, 남성의 체중에 따라 성별이 달라진다는 주장은 최초다. 연구결과를 접한 영국 불임전문교수인 사이먼 피셸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면서 “비만 남성이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은 현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아마도 살이 찐 남성일수록 X염색체보다 Y염색체를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신·불임 저널’(Journal 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딸 갖길 원하는 남성, 살 빼야 한다?

    [알쏭달쏭+] 딸 갖길 원하는 남성, 살 빼야 한다?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딸바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자신을 꼭 닮은 딸을 낳고 싶은 남성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중국 베이징대학병원 연구진은 8500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임신촉진치료를 시행하면서 아버지가 될 남성의 건강상 특징과 자녀의 성별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만인 남성일수록 딸 대신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아닌 날씬한 남성의 경우 아들을 가진 사람은 611명, 딸을 가진 사람은 569명으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7% 더 많았다. 이는 통상적인 신생아 성별 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남성의 경우, 이들에게서 태어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26%나 더 많았다. 연구진은 비만인 남성의 정자가 그렇지 않은 남성의 정자에 비해 힘이 약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임신 초기에 유산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비만인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아들을 더 많이 낳는 현상의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과거 연구에서 부모가 될 남성과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와 주변 환경에 따라 신생아의 성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지만, 남성의 체중에 따라 성별이 달라진다는 주장은 최초다. 연구결과를 접한 영국 불임전문교수인 사이먼 피셸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면서 “비만 남성이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은 현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아마도 살이 찐 남성일수록 X염색체보다 Y염색체를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신·불임 저널’(Journal 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에만 4만 5000마리… ‘닭둘기’와 출구없는 전쟁

    서울에만 4만 5000마리… ‘닭둘기’와 출구없는 전쟁

    “비둘기 똥으로 도시가 지저분하고 울음소리도 시끄러운데 왜 비둘기 모이를 주는지 모르겠어요.” 21일 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이모(40·여)씨는 “인근 임대아파트에 사는 A(72)씨가 과도하게 비둘기 모이를 줘서 주민 74명이 구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소용이 없다”면서 “구청에서 비둘기 모이를 주지 말라는 현수막을 달았지만, 오히려 역정만 낸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A씨를 임대주택에서 내보내라는 민원을 제기할 정도로 갈등은 고조됐다. 강남 일원에서는 초등학생들의 머릿니 발생이 비둘기 탓이라는 잘못된 소문도 파다하다. 집비둘기는 2009년부터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됐다. 집비둘기는 야생비둘기와 달리 도심에서 거주하면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평화의 상징이자 공원에서 먹이를 주는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교감하는 비둘기가 닭처럼 뚱뚱해 뒤뚱거리며 날아다닌다며 혐오하는 ‘닭둘기’가 된 원인은 무엇일까. 다름아닌 사람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로 대형 국제 행사마다 비둘기를 날렸더니 집비둘기가 돼 도심에 눌러앉았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마지막으로 개체 수를 조사한 2009년 비둘기 수는 3만 5000마리였다. 전문가들은 6년 사이에 4만 5000마리로 늘었다고 추정한다. 집비둘기의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온난화로 겨울철에 기온이 오르면서 번식 주기가 연 1회에서 연 5~6회로 늘었다는 학회 보고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에서 새 모이를 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환경부는 선별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며 난색을 보인다. 시 조례로 과태료를 부과할까 고민하지만, 사례가 거의 없다. 처음부터 비둘기가 서울시의 골칫거리였던 것은 아니다. 2006년 양재동 시민의 숲으로 비둘기 집을 옮기기 전까지, 서울시 구청사 옥상에서 비둘기들은 40년 가까이 거주했다. ‘닭둘기’는 서울만의 문제는 아니다. 영국 런던은 트래펄가 광장에서 새 모이를 주는 경우 50파운드(약 9만 1000원)의 벌금을 물린다. 프랑스는 포획 및 사살을 허가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불임 모이로 개체 수를 절반까지 줄였다. 불임 성분의 사료 활용은 보호종인 제비를 해칠 수 있어 적절치 않다고 환경부는 말한다. 포획은 도심에서 총이나 덫을 사용하게 돼 위험하고, 동물단체의 반대도 심하다. 만일 서울시의 허가 없이 비둘기를 사살하면 위법이며, 시가 비둘기 사살을 허가한 사례는 아직 없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새 모이를 주지 않으면 비둘기도 스스로 먹이를 찾고 건강한 생태계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둘기를 퇴치하려면 비둘기 알과 둥지를 없애고 에어컨 실외기 등에는 둥지를 틀지 못하게 방지용 스파이크를 두라고 권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험관에서 인공정자 배양 성공”

    프랑스 연구팀이 불임 남성의 고환에서 채취한 정소 세포를 시험관에서 정자로 키워냈다고 주장한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0일 보도했다. 맞다면 정자감소증, 약정자증을 겪는 남성 난임 치료에 활용될 기술이다. 프랑스 생명공학 기업인 칼리스템은 난임 남성의 고환에서 채취한 미성숙 세포를 세포배양기를 활용해 성숙한 정자로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실장인 필리프 뒤랑 박사는 “지금까지 쥐, 원숭이, 인간의 정자를 시험관에서 만들어냈다”면서 “배양된 정자를 난자와 수정시켜 건강한 새끼를 낳는지 확인한 뒤 사람의 시험관 배양 정자를 사용할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뒤랑 박사는 “이르면 2~4년 안에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에 대한 논문은 아직 과학전문 잡지에 채택되지 않았고 심사 중이다. 연구에 참여한 마리 엘렌 페라르 박사는 “시험관에서 성숙시킨 정자가 인간의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성숙한 정자와 형태학적으로 똑같았다”고 증언했다. 반면 학계는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앨런 페이시 영국 셰필드대 남성학 교수는 “시험관에서 만든 정자 사진을 보면 성숙한 정자처럼 보이지 않는다”면서 “논문 심사가 끝나기 전 언론을 통해 내용이 공개된 경위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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