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임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피로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부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난다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 김재원
    2026-05-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46
  • “체불임금 달라” 상가 옥상서 만취 30대男 알몸 투신 소동

    경기 성남의 한 상가건물 옥상에서 30대 남성이 알몸으로 투신 소동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다가 2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13일 오후 9시 10분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5층짜리 상가건물 옥상에서 A(36)씨가 만취한 채 알몸으로 난간에서 투신 소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시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 설득작업을 벌여 2시간 10분 만인 오후 11시 20분쯤 A씨를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지상에 안전매트를 설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A씨는 해당 건물에 입주한 한 업소에서 수년 전 일한 뒤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주장이 사실인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7000명 체불임금 86억 받는다

    지난해 불법파견 문제 등으로 노사 간 갈등을 겪었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수십억원의 밀린 연장근로수당을 받는다. 1일 화섬식품산업노조 파리바게뜨지회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본사와 가맹점주의 합작사인 ‘pb 파트너즈’가 최근 소속 제빵기사 7000여명에게 미지급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내부 게시판을 통해 이를 공지했다. 실제로 지급이 이뤄지면 지난해 7월 문제가 처음 불거진 지 11개월 만이 된다. 하지만 이번에 지급되는 연장근로수당은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처음 발표한 110억여원보다 24억원 줄어든 86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가 올해 휴대전화와 전자시스템 등을 분석해 재산정한 결과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6월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들의 퇴근 시간을 조작해 연장근로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같은 해 7월 고용부가 근로감독에 들어갔고, 두 달 뒤인 9월에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들을 불법파견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연장근로수당 미지급을 확인하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제빵기사 노조와 파리바게뜨 가맹본부가 여러 차례의 협상을 거쳐 지난 1월 본사가 자회사를 통해 제빵기사들을 고용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일단락됐다. 이어 노사협의 합의문에 ‘체불임금은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를 넣었다. 문현군 한국노총 중부지역공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지급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향후 지급기준에 문제가 있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직원들이 없도록 지속해서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군포시, 민원실 내 대기번호표 등 친환경 용지로 전면 교체

    관공서, 은행 등의 대기번호표나 종이영수증으로 사용하는 감열지의 화학성분에 포함된 비스페놀A가 각종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용지 대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경기 군포시는 민원실과 지역 11개 동 주민센터 전체를 대상으로 번호표 등을 비스페놀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용지로 전면 교체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실시된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관공서, 은행, 식당 등 대기번호표 및 종이영수증은 환경호르몬의 하나인 비스페놀A 성분이 담긴 감열지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비스페놀은 영수증을 인쇄할 때 글씨의 색을 나타내는 현색제에 포함된 화학물질 중 하나다. 환경부에 따르면 비스페놀A는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거나 호르몬 작용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로 알려졌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켜 발기부전을 일으키거나 무정자증을 유발해 불임의 원인이 된다. 여성에게는 기형아, 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는 정도의 비스페놀A가 들어갔을 때 유해한 수준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접촉이 많은 영수증 업무담당자와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는 습성이 있는 어린이는 주의해야 한다. 장태진 민원봉사과장은 “비스페놀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가중됨에 따라 민원실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불안 해소 및 시민 건강을 위해 영수증 용지를 전면 교체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시민건강 및 행정편의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첨단 산업·의료 접목… ‘국제 의료관광 메카’ 돛 올린 울산 남구

    첨단 산업·의료 접목… ‘국제 의료관광 메카’ 돛 올린 울산 남구

    근로자, 감독관, 바이어, 산업시찰단, 관광객 등 한 해 수십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산업도시 울산.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둔 울산 남구가 산업과 의료를 접목한 ‘울산표 의료관광산업’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015년 517억 달러(약 55조 9032억원)에서 2022년 143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세계 의료관광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이다. 울산 남구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단계로 나눠 ‘의료관광 경쟁력 강화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차연도에는 울산 의료관광 프로그램 마련, 해외 유치 네트워크 구축, 해외 유치활동 전개 등 기초작업을 벌였다. 이어 올해 2차연도에는 해외 유치 활동 확대, 경상권 통합 홍보, 해외 의료관광 유치기업 확보 등을 진행한다. 내년 3차연도에는 울산(산업체험·기업연수·건강검진), 대구(첨단의료·한방), 부산(메디뷰티·크루즈·웰니스) 웰니스관광 벨트화와 지역별 특화프로그램 및 통합홍보 등을 추진한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15년 517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143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국가 및 지자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외국인 환자가 지역에 머물며 쓰는 숙박, 식사, 관광 등의 비용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6년 광역단체별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8606억 5200만원 가운데 울산은 19억 3200만원으로 집계돼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15위에 그쳤다. 남구가 산업과 의료를 접목한 의료관광에 나선 이유다. 사실상 지난해 첫발을 내디딘 남구는 외적으로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모으고 내적으로 의료관광 관련 산업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몽골과 중국 중심으로 진행했던 사업설명회 및 초청 팸투어를 올해부터는 러시아 등으로 대거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구는 지난해 12월 ‘울산 산업 및 의료관광 협의회’ 발대식을 했다. 협의회에는 울산대병원, 울산병원, 중앙병원, CK치과병원 등 14개 병원과 울산중소기업협회, 울산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 등 총 30개 병원·기관·단체가 참여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외국인 기업연수 유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진료지원을 위한 통역인력 양성 ▲의료관광 안내센터 운영 ▲홍보영상 등 산업 및 의료관광 기반 조성과 국제의료관광 컨벤션 개최 ▲타깃시장 공략 및 홍보 설명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 가장 큰 성과는 몽골 의료관광객 유치를 꼽을 수 있다. 남구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9월부터 몽골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마케팅을 추진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전세기를 이용한 100여명의 몽골 의료관광객이 울산을 찾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 9월 13명이던 ‘몽한의사협회’ 몽골 회원 수도 현재 4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남구가 몽골 의사협회, 의료기관, 관광협회 등을 대상으로 현지 설명회와 관계자 팸투어를 지속적으로 진행한 노력의 결과다.실제로 남구는 지난해 9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몽골 여행사, 기업체, 의료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울산 팸투어를 개최했다. 울산을 방문한 몽골 관계자들은 지역의 병원과 현대자동차, SK에너지 등을 돌아본 뒤 적극적인 의료사업 및 관광 교류 의사를 표시했다. 남구는 중국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의 여행사, 의료관광 에이전시, 의료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울산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런 노력은 환자 유치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남구는 올해부터 의료관광 마케팅 전문관을 채용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의료관광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울산 지역의 첨단 의료시설 및 인프라가 방문 외국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울산을 방문한 ‘몽골 사립병원협회 시찰단’(종합병원 원장 등 8명)은 울산대병원 등을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울산대병원과 남구 삼산동의 산부인과, 성형외과 병·의원을 돌아본 시찰단은 의료관광을 통한 불임시술 의료관광 등 의료서비스의 가능성 여부를 점검했다. 시찰단 관계자는 “울산은 훌륭한 의료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을 파견해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울산을 찾은 중국 팸투어 참가자들도 첨단 의료시설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첫발을 내디딘 의료관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달 중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공포할 예정이다. 이 조례는 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자문위원회 설치, 전문 인력 양성, 의료관광 업무의 위탁, 의료 관련 기관 및 선도의료기관에 대한 행정·재정 지원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산업과 의료를 접목한 차별화된 의료관광은 울산 남구가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훌륭한 의료시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의료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구의 의료관광산업 도전에는 울산대병원이 한몫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달 23일 병원을 방문한 몽골 사립병원협회와 국제교류 행사를 했다. 이 행사는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벤치마킹하려는 몽골 사립병원협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울산대병원 수술실, 입원실, 응급실, 병원 감염관리 시설 등을 둘러본 뒤 의료정보시스템과 의료서비스 현황, 최신 의료기술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정융기 병원장은 “몽골이 한국문화와 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울산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몽골 내 네트워크 확대와 환자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정학 울산과학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의료관광객은 체류 기간이 길고 1인당 소비지출이 굉장히 높다”며 “의료관광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뜨면서 국가 간, 도시 간 유치경쟁이 치열한 만큼 울산만의 특색을 살린 전략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결혼이민자 26% 기초수급 권리 소외

    결혼이민자 26% 기초수급 권리 소외

    불법체류 이주 여성 쉼터 제한 인권침해 소지… 감사원 “시정” 국내 결혼 이민자 800여명이 어려운 형편에도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불법체류 결혼 이주 여성은 가정폭력에 시달려도 ‘쉼터’ 입소가 제한돼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감사원은 이런 내용의 ‘다문화가족정책 추진실태’ 감사 보고서를 24일 공개했다. 2016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족은 모두 96만 3000여명이었다. 결혼 이민자는 내국인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미성년 자녀 양육, 혹은 배우자 직계존속과 생계·주거를 같이할 때만 수급권을 인정받는다. 이 때문에 결혼 이민자가 불임 등으로 자녀를 갖지 못하거나 20세가 넘은 성년 자녀와 함께 살면 기초생활보장급여를 받지 못한다. 실제로 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기초생활수급 결혼 이민자 가족(3099가구)의 급여 지원 실태를 분석한 결과, 812가구(26.2%)에서 수급권을 인정받지 못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결혼 이민 가족의 넷 중 하나는 수급 기준을 맞춰도 기초생활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셈이다. 독일과 일본에서는 결혼 이민자가 내국인과 아무런 차별 없이 기초생활을 보장받는다. 감사원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에 “급여 선정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수급권자가 되지 못하는 결혼 이민자를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또 가정폭력 피해자는 누구라도 입소를 원하면 ‘가정폭력 쉼터’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여가부는 ‘폭력피해 이주여성 지원사업 운영지침’을 통해 쉼터 입소 대상을 합법 체류자로 한정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3월 필리핀 출신 이주 여성이 가정폭력으로 자녀와 함께 쉼터에 입소하기를 원했지만 불법체류자 신분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 감사원은 여가부 장관에게 “가정폭력 피해를 당한 결혼 이주 여성이 외국인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긴급 지원 및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하라”고 요청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영수증 만지지 마세요”

    영수증을 맨손으로 만지면 환경호르몬의 체내 농도가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마트에서 일한 지 평균 11년 된 중년 여성 계산원 54명의 소변 내 ‘비스페놀A’(BPA) 농도를 측정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환경’ 최신호에 발표됐다. BPA는 사람의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이다. 불임과 유산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물질은 주로 플라스틱과 에폭시, 레진 등의 원료 물질로 물병과 스포츠 용품, 캔의 코팅제 등에 사용된다. 마트의 영수증이나 대기표에 쓰이는 ‘감열지’에도 이 성분이 사용된다. 연구팀은 계산원들이 장갑을 끼지 않고 이틀 연속으로 영수증을 만졌을 때와 같은 기간 장갑을 끼고 영수증을 만졌을 때의 BPA 소변농도를 분석했다. 맨손으로 영수증을 만졌을 때 소변 중 BPA 농도는 0.92ng/㎖로 업무 전(0.45ng/㎖)의 2.04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반면 장갑을 끼고 일했을 땐 업무 전(0.51ng/㎖)과 업무 후(0.47ng/㎖)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최 교수는 “계산원이 장갑만 착용해도 BPA 노출을 대부분 줄일 수 있다”며 “종이 영수증을 받지 말고 불가피하게 받더라도 바로 폐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불임인 딸 위해 대신 쌍둥이 자녀 임신한 어머니

    불임인 딸 위해 대신 쌍둥이 자녀 임신한 어머니

    희귀 암으로 불임이 된 딸을 위해 엄마가 기꺼이 대리모를 자처하고 나서서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 ABC방송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는 엄마와 딸의 관계를 넘어 절친한 친구같은 쉴라 검프(43)와 미카엘라 존슨(26) 모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미카엘라는 생일을 며칠 앞두고 희귀 자궁 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둘째 아이를 가지려고 부단히 노력하던 중에 비보를 접하게 돼, 그녀는 큰 절망에 빠졌다. 딸이 새 아이를 간절히 원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엄마 쉴라는 암 치료계획이 정해지기도 전에 “최악의 경우, 네가 불임이 되면 내가 대신해서 임신할게”라며 딸을 위로했다. 미카엘라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항암화학용법과 자궁적출술을 받았고 결국 불임 상태가 됐다. 그녀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배아를 냉동시켜 체외수정을 하는 것 뿐이었다. 대리모를 찾던 딸 앞에 엄마가 두 손을 번쩍 들고 나섰다. 그리고 지난해 딸 부부의 배아를 체외수정해 착상하는데 성공했다. 쉴라는 오는 7월에 손주이자 딸의 자녀들인 남녀 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미카엘라는 “어머니는 내 가장 친한친구이며,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할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무도 해줄 수 없는 선물이자 축복을 내게 주셨다”며 “아이들이 태어나길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기뻐했다. 엄마 쉴라 역시 “나는 처음부터 이를 예상했기에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내가 줄 수 있는 한가지를 딸에게 주었을 뿐이다. 엄마로서 생전에 줄 수 있는 것을 줌으로써 자식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GMA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국가가 대를 끊었다”… 日 강제불임수술 피해자들의 절규

    [글로벌 인사이트] “국가가 대를 끊었다”… 日 강제불임수술 피해자들의 절규

    2만 5000명의 남녀가 평생 자기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국가로부터 불임수술을 받았다. 그중엔 9살짜리 여자아이도, 10살 된 남자아이도 있었다. 10명 중 7명은 여자였다. 상당수는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의사의 손에 이끌려 몸으로 파고드는 차가운 메스를 받았다. 싫다고 발버둥치다가 마취제를 맞고 수술대에 쓰러진 이도 있었다. “대(代)를 이었다가는 사회에 짐이 될 불량한 유전자를 가졌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본에서 1996년까지 존속됐던 ‘우생(優生)보호법’ 아래에서 ‘합법’을 가장해 이뤄진 국가 주도의 인권 유린이었다. 일본 사회는 반성하고 있다. 그런 악법을 어떻게 70년이나 유지해 왔는지, 또 그 법이 사라지고 20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 어떻게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할 수 있었는지를 말이다.강제 불임수술의 실태와 피해자의 고통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올 1월 미야기현에 사는 61세 여성 A씨가 국가를 상대로 1100만엔(약 1억 1000만원)의 피해보상 소송을 처음으로 제기한 게 발단이 됐다. A씨는 열다섯 살이던 1972년 12월 ‘유전성 정신박약’을 이유로 난관을 묶는 수술을 강제로 받았다. 잦은 복통 등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서른 살 즈음 ‘난소낭종’ 진단을 받고 오른쪽 난소를 절제했다. 이 때문에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로부터 파혼을 당했다. 지난 3월 28일 센다이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단은 “피해자는 어릴 적 마취 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정신병 증세를 보였는데, 이를 파악하지 않은 우생보호심사위원회의 잘못으로 강제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가능하게 한 우생보호법은 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 및 개인 존엄과 행복 추구권을 침해해 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14세 때 설명 못듣고 수술대 오른 70대男도 소송 A씨에 이어 70대 남녀 4명이 오는 17일 도쿄, 센다이, 삿포로 등 3개 도시 법원에 같은 내용의 소송을 낸다. 도쿄 지방법원에 소장을 내기로 한 미야기현 출신 남성은 아동 보호시설에 있던 14세 때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수술을 받았다. 그는 “내 인생을 돌려받고 싶다”고 했다. 우생보호법이 일본 국회를 통과한 것은 1948년이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기 직전인 1940년 나치 독일의 ‘단종법’(斷種法)을 참고해 만들었던 ‘국민우생법’을 이어받아 다니구치 야사부로라는 산부인과 의사 출신의 참의원이 입법을 주도했다. 다니구치는 “패전으로 영토가 협소해진 가운데 인구는 많고 식량은 부족하다. 급속한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선천성 유전병자의 출생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일본은 전후 식민지에서 귀환한 사람들과 ‘베이비붐’에 따른 출생아 급증 등으로 인구 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다. 극심한 식량난과 주택난 속에 국민들의 큰 저항 없이 탄생한 우생보호법은 기존의 국민우생법보다 더한 독소조항을 갖고 있었다. 바로 ‘강제 불임수술 허용’이었다. 국민우생법하에서도 ‘다산(多産) 장려에 반한다’는 이유로 강제 수술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1949년 전국 시행… 후생성 ‘강제수술 가능’ 공문 1949년부터 유전성 질환 등을 이유로 한 국가 주도의 정관 수술과 난관 수술이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당시 후생성은 강제 수술 여부에 대한 지방 행정기관들의 문의에 대해 “본인의 동의에 반해 수술을 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체구속이나 마취약의 사용도 인정된다”고 답했다. 1952년에는 유전병이 아닌 일반 정신질환이나 지적장애를 앓는 사람들도 강제 수술 대상에 새롭게 편입됐다. 수술 대상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정부 공식통계에 따른 우생보호법 불임수술은 총 2만 4991건. 이 중 3분의2(66%)에 해당하는 1만 6475건이 본인 동의 없는 강제 수술이었다. 미성년자도 2337명이나 됐다. 미야기현에서는 9세 여아와 10세 남아에게 수술이 이뤄졌다. 수술은 1955년(1362건)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1970년대 중반까지도 연간 100건 이상 규모로 실시됐다. 마지막 수술은 1992년에 이뤄진 1건이었다. ●일부 의사·공무원 ‘실적 채우기용’ 집행 법을 집행하면서 일부 의사들은 범죄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홋카이도는 1965년 8~11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우생보호심사위원회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3명에 대한 강제 수술을 결정했다. 후쿠오카현에서도 1981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같은 과정으로 수술대에 오른 20~39세 남녀가 최소 6명이다. 1960년 오이타현은 한 정신과 의사가 제출한 여성 5명 강제 불임수술 신청서에 대해 “실제로 진찰한 결과인지 의문”이라며 보류 결정을 내렸다. 5명에 대한 건강진단서 기재 내용이 하나같이 ‘병명: 정신박약’, ‘현재상황: 정신 발육이 지체돼 있어 유전병이 인정된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군마현에서는 1955년 우생보호법 대상 환자가 맹장염으로 병원에 실려오자 의사가 산부인과 전문이 아닌데도 맹장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불임수술을 진행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자기 잇속에 눈이 멀기는 일부 공무원들도 다르지 않았다. 강제 수술 건수가 1950년대 중반 이후 감소하자 실적에 부담을 느낀 후생성 공무원들은 1957년 수술 실적 증대를 독려하는 공문을 지방행정기관에 내려보냈다. 당초 예상했던 수술 실적 목표치를 밑도는 기관에는 주민 계몽활동 등 노력을 더 열심히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자기 실적을 위해 무리한 집행에 나선 현장 공무원들도 적지 않았다. 전체 수술건수 2593건으로 전국 최다인 홋카이도의 경우 1950년대에 ‘우생수술 1000건 돌파’, ‘전국 1위 실적’ 등의 홍보물을 만들기도 했다. 이 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오랜 기간 일본 내에서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일부 정치권의 폐지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늘 국회에 가면 후순위로 밀렸다. 그러던 중 1994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인구개발회의,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세계여성회의 등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여당인 자민당은 국내 의견 등을 수렴해 1996년 우생보호에 관한 조항 등을 삭제하고 ‘모체보호법’으로 바꿨다. 이후에도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2014년까지 3차례에 걸쳐 강제 불임수술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 정부가 구제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2016년에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도 피해 실태 조사와 피해자 법적 구제를 권고했다. 이때마다 일본 정부는 “합법적인 조치였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강제성 입증·소멸시효 해석이 쟁점으로 앞으로 진행될 피해 보상 소송에서는 자신이 강제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피해자들이 어떻게 입증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강제 수술 1만 6475명 가운데 누구인지 자료가 분명한 경우는 26%인 4347명에 불과하다. 피해 보상 등 권리 청구가 가능한 민법상 제척기간(일종의 소멸시효)을 어떻게 볼지도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불임수술을 받은 지 모두 20년이 넘어 ‘불법행위로부터 20년이 지나면 배상 청구권이 소멸한다’는 일본 민법상 제척기간은 일단 완성됐기 때문이다. 불임수술에 동의한 사람 중에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던 경우가 많아 향후 정부의 피해자 지원이 이뤄졌을 때 상당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를테면 한센병 회복자가 요양원에서 결혼하려면 불임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사실상 강제 수술이나 다름없다. ●스웨덴, 재판 없이 곧바로 피해보상 법률 제정 피해 소송이 본격화할 조짐을 나타내자 정치권도 뒤늦게 따라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지난 3월 6일 오쓰지 히데히사 전 후생노동상을 대표로 하는 초당파 의원 모임 ‘옛 우생보호법하에서의 강제 불임수술에 대해 생각하는 의원연맹’을 발족시켰다. 자민당은 강제 불임 문제를 다루는 실무팀을 구성했다. 일본과 비슷한 우생학적 수술이 행해졌던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미국의 일부 주와 독일, 스웨덴 등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 1976년까지 강제 수술이 이뤄졌던 스웨덴의 경우 재판 없이 곧바로 피해 보상을 해 주는 법률이 제정됐다. 마쓰바라 요코 리쓰메이칸대 교수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고령자가 된 피해자들을 위해 당장 있는 자료만으로 빠르게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보상해 주어야 한다”며 “이와 별개로 앞으로 몇 년이 걸리더라도 국가의 강제 불임수술의 실체를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패스트푸드 자주 먹는 여성, 불임 가능성 높다

    [건강을 부탁해] 패스트푸드 자주 먹는 여성, 불임 가능성 높다

    일주일에 4회 이상 정크푸드를 먹는 여성은 과일 등을 자주 먹는 여성에 비해 난임이나 불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연구진은 영국과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출신의 임신부 5598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식습관 및 임신에 걸린 기간의 상관관계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대부분이 임신에 성공했지만, 연구대상의 8%는 임신에 성공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거나 불임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이들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과일 섭취량을 줄였을 때 불임의 위험은 8%에서 12%로 증가했으며, 일주일에 4회 이상 피자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즐길 경우 불임 위험은 8%에서 16%로 높아졌다. 또 과일 섭취량이 한 달에 1~3회에 불과한 여성은 하루 3회 이상 과일을 먹는 여성에 비해 임신에 성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보름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농무부는 성인의 경우 적어도 하루 2조각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녹색채소나 생선 등의 섭취는 임신이나 불임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불임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몇 가지 위험 즉 비만이나 나이, 흡연과 음주 등의 습관을 고려했을 때, 임신 전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여성이 과일을 자주 먹는 여성에 비해 블임 또는 난임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임신 전 남편의 식습관에 대한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으며, 조사 대상자들이 임신 전 자신의 식습관에 대한 기억에 의존한 결과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인간 생식 저널(Journal Human Reproduction) 3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난자 기증자와 수여자, 같은 대학 동아리 선후배로 만나다

    [월드피플+] 난자 기증자와 수여자, 같은 대학 동아리 선후배로 만나다

    오래 전 난자를 기증했던 여성과 난자 수정으로 세상에 태어나게 된 여성이 뜻밖의 만남을 가졌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 재학 중인 엘리자베스 가바(18)와 캘리포니아 주 에스콘디도 시에 사는 세 아이 엄마 에이미 스록모턴(42)의 놀라운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가바가 자신의 '뿌리'에 늘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가바는 어려서부터 자신이 난자 공여와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18살이 되서야 자신의 출생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다. 어렵게 접근권을 얻었지만 자료는 생각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했다. 그러나 가바는 갖은 노력 끝에 난자를 기증한 여성이 1977년에 태어났고 ‘에이미’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그녀가 서던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전과목 A를 맞은 음대생이었음을 알아냈다. 놀라운 점은 가바 역시 같은 대학 음대생이라는 사실. 비슷한 점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대학 아카펠라 동아리에서 활동중이던 가바는 친구와 함께 온라인 추적을 통해 기증자인 에이미 스록모턴도 20년여 전에 같은 아카펠라 그룹에서도 활동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가바는 스록모턴이 남긴 자료에서 향후 난자 공여로 태어난 생명과 연락할 생각이 있음을 확인했고, 늘 누군가가 자신을 찾을 거라 생각했던 스록모턴 역시 흔쾌히 가바와의 만남에 응했다. 그리고 지난 달 30일 두 사람의 첫만남이 이뤄졌다. 스톡모턴은 페이스북에 함께 노래하는 영상과 글을 공유하며 “굉장히 좋은날이다. 그녀를 알게 돼 매우 흥분됐다. 우리의 음성을 듣고 유전은 속일 수 없음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불임으로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가 가족을 꾸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난자 기증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가바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폭스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임신 도와주는 음식 BEST 5 (하버드大)

    [건강을 부탁해] 임신 도와주는 음식 BEST 5 (하버드大)

    미국 하버드대학연구진이 임신 가능성을 높여주는 음식과, 반대로 임신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음식의 목록을 발표했다. 연구진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산부인과학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에 발표한 음식들은 여성의 혈류량 증가 및 생식기관의 건강을 돕고, 남성 정자의 운동성과 정자 생산량 증가에 도움을 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이 지난 10년간 연구 끝에 발표한 임신에 도움이 되는 음식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연어 연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여성의 혈류량을 높이고 생식기관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 연어의 오메가3 지방산은 자궁경관 점액의 분비를 높이고, 체내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되는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 시금치 시금치에는 비타민B 함량이 매우 높아 원활한 배란기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시금치에 든 엽산은 건강한 임신 및 임신 유지를 위해서 꼭 필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철분이나 칼슘도 풍부해서 태아의 뇌나 척추 등 신체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3. 전곡(Whole grain)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뜻하는 전곡에는 임신에 필수적인 비타민B, 비타민B9, 비타민B12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중 비타민B12sms 여러 연구를 통해 임신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섬유질 역시 중요한 요소로서, 섬유질은 여성이 과도한 에스트로겐 분비로 혈당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데 효과가 있다. 4. 콩 콩에는 엽산과 섬유질이 풍부하고 양질의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임신에 도움을 준다. 하버드대 연구진이 1만 75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불임 여성의 39%는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량이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여성의 경우 불임의 위험이 덜한 것으로 밝혀졌다. 5. 다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은 남성의 생식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크 초콜릿 안에는 아미노산뿐만 아니라 아르기닌-글루탐산염 등 정자의 개수와 정자의 운동성 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여기에 노화방지제도 풍부해서 환경오염 등에 노출돼 생식능력이 떨어진 남성들이 임신 가능한 정자를 생산해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반대로 연구진은 다양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튀긴 음식 ▲탄산음료 등이 여성과 남성 모두의 임신가능성을 낮추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살 부르는 갱년기 우울증 침 치료 원리 규명

    자살 부르는 갱년기 우울증 침 치료 원리 규명

    40~50대에 나타나는 갱년기 우울증은 배우자와 사별, 실질, 질병과 같은 주변 환경의 변화나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정신과 질환인데 심할 경우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한의학에서는 침이나 뜸을 이용해 갱년기 우울증을 치료한다. 국내 연구진이 이처럼 경험적으로만 활용되던 갱년기 우울증 치료 침의 과학적인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내 화제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 류연희 박사팀은 침 치료를 통한 갱년기 우울증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밝혀내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했다.연구팀은 난소를 제거해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도록 한 생쥐에게 여성질환에 특히 효과가 있는 혈(穴)인 ‘삼음교’에 해당하는 부위에 침 자극을 준 뒤 행동평가, 미로탈출 실험, 강제수영장치 등 실험을 했다. 사람에게 삼음교는 안쪽 복사뼈 중심에서 세 치(약 10㎝) 올라간 부위에 있는 혈자리로 구역질, 구토, 식체, 생리통, 불임, 자궁출혈 등 치료에 도움을 주는 부위다.그 결과 침을 맞은 생쥐들이 그렇지 않은 생쥐들보다 우을증 완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해마 부위에서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을 억제하고 완화시키는데 관여하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와 신경펩티드Y(NPY)라는 물질이 늘어나는 것도 확인했다. 침치료를 받은 생쥐들은 우울증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항우울제를 복용했을 때와 똑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류연희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임상적으로만 효과가 입증됐던 침 치료에 과학적이고 논리적 근거를 제공해줬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갱년기 우울증 뿐만 아니라 뇌기능 항상성 파괴로 발생하는 다양한 정서질환에 침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자식 9명 둔 아빠, 알고보니 ‘불임’…진짜 아빠는 누구?

    자식 9명 둔 아빠, 알고보니 ‘불임’…진짜 아빠는 누구?

    자식을 9명이나 두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남자가 하루아침에 돌변, 부인과 갈라섰다. 곱게 키워낸 9명 자식의 아버지가 누군지 알 수 없게 되면서다. 배신감으로 충격에 빠진 남자는 부인을 불륜으로 고발했다. 모로코에서 벌어진 일이다. 엘문도 등 외신에 따르면 문제의 남자는 최근 부인을 간통으로 고발하고 이혼을 청구했다. 모로코에서 간통은 형사처벌 대상이다. 남자는 현직 교사로 부인과는 35년간 동고동락했다. 그러면서 태어난 아이는 모두 9명. 평범하지만 행복한 인생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행복은 최근 산산조각났다. 남자가 병원에 갔다가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면서다. 남자에겐 남들에게 밝히기 곤란한 고민거리가 있었다. 언젠가부터 시작된 오른쪽 고환의 통증이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남자는 비뇨기과를 찾아가 정밀검사를 받았다. 고환은 감염상태라는 진단결과가 나왔다. 충격적인 말을 들은 건 검사결과를 설명하던 비뇨기과 의사로부터다. 의사는 "비록 통증은 얼마 전부터 시작됐을지 모르지만 감염상태는 이미 오래된 것"이라며 "평생 불임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평생 불임이었다고? 내가?" 자식을 9명이나 둔 남자는 어리둥절했지만 의사는 의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남자는 불임, 아기를 가질 수 없었다. 자식은 모두 자신의 친자식이 아니란 얘기였다. 남자는 부인을 간통으로 고발하면서 바로 이혼청구심을 냈다. 외신은 "남자가 9명 자식들도 책임지지 않겠다며 법정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송혜민의 피플스토리+] 부모 사망한 지 4년 만에 태어난 아기

    [송혜민의 피플스토리+] 부모 사망한 지 4년 만에 태어난 아기

    세상에는 믿기 힘든 기적이 많습니다. 이 아기의 탄생 역시 아기에게도, 가족에게도 믿기 힘들 정도로 기쁜 기적이었을 겁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에 사는 ‘톈톈’(甜甜, 가명)입니다. 톈톈이 태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톈톈의 부모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4년 째 되는 때였습니다. 부모가 사망한 후에 태어난 아기,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시간을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톈톈의 아버지인 션씨와 루씨는 2013년 3월, 장쑤성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의료진은 최선을 다했지만 이 젊은 부부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야 말았습니다. 사망한 션씨와 루씨의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힘든 일을 겪는 와중에 뜻밖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션씨 부부가 사고 직전 불임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망한 부부의 부모들은 변호사를 고용해 아들 부부의 수정된 배아에 대한 책임 권한을 갖기 위한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배아 상태의 ‘미래의 손자·손녀’에 대한 책임 권한을 요구하는 조부모의 소송은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죠. 이와 관련한 그 어떤 법적인 판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국 재판부는 션씨 부부의 부모들에게 수정된 배아를 책임질 수 있는 권한을 줬습니다. 다만 중국 내에서 대리모는 불법이기 때문에 이들은 해외에서 대리모를 찾아야 했죠. 톈톈은 할아버지·할머니, 외할아버지·외할머니가 어렵사리 외국에서 찾은 대리모를 통해 지난해 12월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딸 내외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만에 외손자를 품에 안은 루씨의 어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루씨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눈은 내 딸을 닮았고, 전체적인 얼굴은 사위를 쏙 빼닮았다”며 “나중에 아이가 크면 아이에게 탄생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톈톈의 탄생은 기적이 분명하지만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부모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에게는 그 어떤 선택권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일찍 세상을 떠난 부모를 대신해 톈톈의 조부모와 외조부모가 아이를 반드시 사랑으로 지켜주리라 기대해봅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푸틴 없으면 러시아도 없다… 구원과 애국, 18년 파워

    푸틴 없으면 러시아도 없다… 구원과 애국, 18년 파워

    “미국은 탄도요격미사일제한(ABM)조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고 우리의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 우리 동맹국에 핵공격을 한다면 러시아에 대한 핵공격으로 간주하고 즉각 보복할 것이다.”블라디미르 푸틴(66)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을 보름여 앞둔 지난달 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소개하며 미국을 자극했다. 비위가 상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전화 통화로 “만약 당신이 군비 경쟁을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길 것이다”라고 응수했다고 NBC가 보도했다. 하지만 4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끊임없이 ‘세계 질서 파괴자’란 오명을 감수하며 거침없이 서방과의 일전을 불사하고 있다.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기준 1조 4693억 달러(세계 12위)로 1위인 미국(19조 3621억 달러)의 13분의1에 불과하다. 국방비 지출은 692억 달러로 미국(6860억 달러)의 10분의1 수준이다. 그럼에도 푸틴 정권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2015년부터는 시리아 내전에 적극 개입해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을 공격했다.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 지난달 4일에는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암살 시도 등 여러 의혹도 사고 있다.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24개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4일부터 러시아 외교관 150명을 추방했고, 러시아는 다시 이들 국가 외교관을 맞추방하는 등 서방과의 ‘신(新)냉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고립을 자초하는 일련의 행보에는 푸틴의 팽창주의적 대외정책뿐 아니라 지난 18년간 러시아 사회를 이끌어 온 ‘푸틴이 없으면 러시아도 없다’는 정서가 함축돼 있다. 2000~2008년 보리스 옐친의 뒤를 이어 러시아의 3·4대 대통령을 지낸 푸틴은 헌법상 3연임 금지 조항 때문에 대통령직에서 내려왔다. 대신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5대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실세 총리’로서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다. 2012년 6대 대선을 통해 크렘린으로 복귀한 뒤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늘리고는, 지난 18일 76.7%의 높은 지지율로 7대 대선에 승리해 2024년까지 대통령직을 맡게 됐다. 미국 시사 주간 타임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엘리트층 어느 누구도 푸틴이 2024년 이후 권좌에서 물러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임기에서 장기집권을 위한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판 ‘차르’(황제) 푸틴의 집권 요인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 세계의 압박을 대내 정치에 활용한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옛 소련 시절과 같은 ‘강한 러시아’에 대한 향수를 자극해 국민들을 결집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선거운동 기간 러시아의 국방력을 자랑했고 언론들은 연일 미·영이 러시아에 가하고 있는 위협에 대해 보도하는 등 반(反)서방 정서를 자극했다. 모스크바타임스가 지난달 26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이중간첩 암살 시도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영국 조사 결과가 타당하다고 믿는 러시아인은 응답자의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치평론가 스타니슬라브 벨코브스키는 AFP통신에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외부 대립을 지속하면서 결속을 응축시키는, 일종의 자기파괴적 에너지로 이끌어 왔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국내 기반 역시 서방과 갈등이 심할수록 공고해진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푸틴의 높은 인기를 설명하기 어렵다. 수출의 80%를 원유에 의존하는 러시아 경제는 2012년 푸틴의 3선 이후 국제 저유가와 서방의 제재로 침체 일로를 걸어왔다. 2015년 GDP 성장률은 -3.7%로 떨어졌고 2016년에는 -0.6%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푸틴의 국내 기반은 확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일 인터넷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서구식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보다 애국주의 정서가 강한 ‘푸틴 세대’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연말 여론조사업체 레바다 센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러시아 성인들의 81%가 푸틴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18~24세 청년층의 지지율은 86%에 달했다. 특히 ‘러시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 찬성한 응답자는 전체의 56%에 달했으나 청년층에서의 찬성률은 67%로 높았다고 WP는 전했다. 인터넷을 통해 역사상 가장 많은 외부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대가 역설적으로 푸틴의 권위주의 정부를 뒷받침하는 기반이 된 셈이다. 푸틴이 권력을 장악한 지 18년이 지난 지금 이들 세대는 푸틴 이전의 러시아를 알지 못하고 푸틴 이외의 러시아 지도자를 상상하지 못한다. 졸업 후 언론인을 꿈꾼다는 한 청년은 WP에 “스마트폰을 통해 푸틴 정부를 비판하는 일부 독립 언론의 기사를 접하긴 하지만 지금처럼 중대한 시기에 야당에 정권을 넘기고 변화를 추구했다가는 나라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소련은 1989년 12월 지중해 몰타에서 냉전 종식과 새로운 협력을 선언했고 2년 뒤인 1991년 12월 소련이 붕괴했다. 하지만 러시아인들은 냉전 종식 이후 미국 역대 정부들이 러시아를 동등한 파트너로 대하지 않고 패전국 취급했다는 피해의식을 느껴 왔다. 특히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2년 ABM 탈퇴를 선언하고 MD 구축에 나서자 이 같은 인식은 확산됐다. 푸틴은 이를 활용해 ‘러시아의 수호자’ 이미지를 자처하고 나섰다. 푸틴은 특히 2008년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총리로 물러날 때부터 자신이 러시아 역사에서 어떻게 기록될 것인가를 고심했다고 타임은 분석했다. 측근인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으로 있던 2011년 중동에서 ‘아랍의 봄’ 열풍과 함께 리비아 무아마르 알 카다피 정권이 전복되는 것을 보고 그 배후에 서방 국가들이 있으며 서방의 다음 목표는 러시아가 될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만이 러시아를 구원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푸틴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에 맞서는 공세적 방어전략에 따라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했고 자국의 핵심 이익을 지켜내는 단호함을 보여 줘 국민들로부터 ‘푸틴이 없으면 러시아도 없다’는 인식을 심었다. 리언 에런 미국 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월스트리트 기고문을 통해 “러시아 역사를 보면 전쟁을 일으키거나 제국을 확장할 때 ‘러시아는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자주 사용해 왔고 이는 푸틴의 세계관에 단초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푸틴의 집권 기반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기제로 러시아인의 70%가 신자인 동방정교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동방정교는 콘스탄티노플(지금의 터키 이스탄불)을 근거지로 한 비잔틴(동로마) 제국(395~1453년)의 유산으로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그리스, 세르비아 등 동유럽 대다수 국가의 제1종교다. 역대 러시아 황제는 비잔틴 제국의 계승자와 동방정교의 수호자임을 자처해 왔고 마찬가지로 푸틴도 동방정교의 수호자 이미지를 부각하며 정교회의 정치적 후광을 받았다. 2011년 11월 당시 총리였던 푸틴이 이듬해 세 번째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자 격렬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푸틴의 도움 요청을 받은 그리스 동방정교 아토스산 바토페디 수도원의 에프라임 신부는 동방정교에서 성물(聖物)로 여기는 ‘성모 마리아의 허리띠’를 지참하고 러시아로 가 39일 동안 이를 순회 전시했다. 이 기간 300만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불임여성도 잉태하게 한다는 이 성물에 참배했다. 공항에서 에프라임 신부를 영접한 푸틴은 자연스럽게 이 성물의 첫 번째 참배객이 됐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TV 생중계로 러시아 전역에 방송됐고 푸틴은 성물을 러시아로 가져온 수호자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12년 2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키릴 대주교는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혼돈의 상태였으나 신과 현명한 지도자의 도움으로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고 푸틴에게 감사하기도 했다. 자기 확신에 가득 차 국제 규범 위반에 스스럼없는 푸틴 정권의 성향상 신냉전은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폴란드의 러시아 전문가 블라디미르 이노젬세프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냉전 당시 소련 지도자들과 달리 유럽의 기존 질서를 약화시킬 그 어떤 정책도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가해국이 아닌 피해국이라고 한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정승처럼 벌어야 정승처럼 쓴다/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승처럼 벌어야 정승처럼 쓴다/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대한민국의 경제영토가 넓어집니다.” 2004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자 서울 광화문 네거리 대형 전광판을 밝힌 구호였다. 강대국들 틈새에 끼여 침략을 당하기만 했고 다른 민족을 지배해 본 적이 없는 약소국의 한풀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제국주의를 흉내 내는 야심으로 표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행여 한국말을 하는 칠레인이 저 구호를 본다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은근히 걱정되기도 했다. ‘경제영토’ 구호는 FTA가 체결될 때마다 등장했고 대한민국의 경제영토가 일본보다 넓고 세계 3위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급기야 현 정부의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까지 나서서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처럼 경제적 이익에 집착하는 모습은 한국이 1960, 70년대 일본을 ‘경제동물’로 비난했던 상황을 떠올린다. 당시 한국은 수출로 돈벌이에 혈안이 된 일본의 행태를 서방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비난했다. 당시 신문지면을 간혹 장식했던 ‘남파 간첩(단) 사건’ 보도에서 일제 초단파 라디오가 거의 빠짐없이 증거물로 포함됐던 것이 단초가 됐다. 당시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이 제품들의 대북 수출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정경분리 원칙’을 내세우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1970년대에는 마산수출자유지역에 입주한 일본 기업들이 체불임금을 떼먹고 도주했다는 보도가 겹치면서 ‘경제동물’ 이미지는 강화됐다. 1980년대 일본은 한국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는 건너뛴 채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주면 동남아시아인들의 마음도 얻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패했다. 도덕성이 결여된 ‘경제동물’의 가치관으로는 협력의 진정성을 설득할 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신남방정책’의 핵심도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를 20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였다. 최근 베트남 국빈 방문에서도 2020년까지 교역 규모를 1000억 달러 달성으로 합의한 사실이 전면에 부각됐다. ‘신남방정책’이 추구하는 “평화, 공동 번영, 사람 중심”의 소위 ‘3P 가치’가 국내에서는 적극적으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북한에도 통한 대통령의 진정성이 정작 국내에서는 무의미하기 때문일까?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퍼주기’로 비난하는 편협한 일부 여론도 결국 물질주의 가치관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일본을 비난하면서 어느새 우리도 ‘경제동물’이 돼 버린 것은 아닌지. 대외 관계에서 물질주의적 지향은 국내에서의 배금주의 풍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110억원의 뇌물 수수와 350억원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세금 200만원을 빌려 달라는 자신의 운전기사를 다음날 해고했다는 소식이다. 국내에서 ‘무노조 경영’으로 악명 높은 재벌 기업은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민간 기업이지만 동시에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었다. 판사 앞에서 주먹질 시늉을 하는 총수 아버지를 둔 아들이 “주주님이라 불러라”며 위세를 떨더니 급기야 여성 고문 변호사의 머리채를 흔든 다음날 그 회사 임원들은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반면 연말마다 온 국민을 감동시키는 익명의 기부자들은 틈틈이 모은 현금을 기부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국면에서 온 국민의 ‘금 모으기 운동’이 벌여졌을 때에도 주로 땀 흘려 번 돈으로 사뒀던 금들이 모였던 경험도 있다. 올해 국세청이 선정한 착한 납세자들도 대부분 어려운 어린 시절 누군가로부터 받은 도움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가 이제는 세금도 성실하게 납부할 뿐 아니라 나눔의 정도 가득한 삶을 살고 있었다. 살아 있는 인간은 총체적이다. 인간의 생활 영역을 이론적으로는 정치, 경제, 문화 등으로 구분할지라도 정치활동만 하는 사람, 경제활동만 하는 사람, 문화활동만 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개인은 정치, 경제, 문화활동 등을 다 한다. 그래서 각 개인의 가치관이 모든 생활영역에서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개처럼 번 사람이 정승처럼 쓸 수는 없다. 모든 국민이 정승의 인간 존중 가치관을 갖도록 가정, 학교, 사회, 정부의 일치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 ‘같이 살래요’ 장미희, 유동근과 36년 만의 재회 ‘복수의 빅픽처’ 실패

    ‘같이 살래요’ 장미희, 유동근과 36년 만의 재회 ‘복수의 빅픽처’ 실패

    ‘같이 살래요’ 유동근, 장미희가 36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만 쌓였다. 이에 시청률은 21.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방송분에서 이미연(장미희)은 자신을 배신한 박효섭(유동근)에게 복수의 빅픽처를 그렸으나, 시작도 못하고 실패, 오히려 꽃뱀으로 몰리고 말았다. 더 자존심이 상한 그녀는 상가 재개발이라는 두 번째 복수 계획을 꾸몄다. 미연은 효섭에게 복수하기 위해 스무 켤레의 수제화를 주문, 자신이 투자한 YL그룹 결산보고회에 효섭을 불러냈다.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효섭을 모르는 척하려했던 것. 그러나 미연의 계획은 다른 투자자들에 의해 완벽하게 망가졌다. 그들이 팔아치운 유령 건물이 능력 있는 세입자 청년들에 의해 살아났고, 대학교 캠퍼스까지 들어섰기 때문. 투자 정보를 미리 알고 사기를 쳤다며 미연을 협박했지만, 투자의 성공은 그저 미연의 타고난 감각과 운 덕분이었다. 믿기 힘든 미연의 말에 투자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고, 몸싸움으로 번져 실랑이 끝에 미연이 쓰러지고 말았다. 수제화 주문을 받기 위해 YL빌딩으로 향하던 효섭과 현하(금새록)가 그 모습을 목격, 사기꾼으로 싸움에 휘말린 여자가 미연인 것을 알아챈 효섭은 구급차를 불러 병원까지 동행했다. 사실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창피함에 눈을 뜨지 못하고 병원에 도착한 미연. 뇌출혈을 의심하는 의사에게 “뇌출혈 아니다. 근데 자존심에 출혈은 크다”며 효섭 몰래 도망을 쳤고, 자신을 찾는 효섭을 보며 “나 지금 머리 엉망이야. 하이힐도 없어. 화장도 다 번졌다고” 속상해하는 미연은 여전히 그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 소녀 같은 면모를 간직하고 있었다. 미연을 궁금해하는 현하에게 “아빠 첫사랑”이라고 말해준 효섭의 친구 마동호(최철호). 다른 동창들에게 미연이 사기꾼 같다는 말을 전하기 시작했고, 미연이 꽃뱀이라는 소문이 동창 채팅방까지 퍼졌다. 소문의 근원지가 효섭이라고 생각한 미연은 “사람한테 절대 하면 안되는 제일 치사한 짓이 뭔 줄 알아? 바로 밥줄을 끊는 거야”라며 효섭의 밥줄인 공방을 건드리기로 결심, 상가거리의 재개발을 지시했다. 미연이 효섭에 대한 배신감으로 몸서리치는 이유는 36년 전 효섭이 미연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 사업이 망하고 빚쟁이들에 쫓기던 미연(정채연)과 미연의 아버지(최재성). “너 나 데리고 어디든 갈 수 있지?”라고 묻는 미연에 효섭(장성범)은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효섭은 미연의 집 앞에서 되돌아가야 했다. “미연이는 결혼할 사람이 있다”며 미연을 전처럼 살게 해줄 수 있는 부잣집에 시집보내기로 했다는 미연의 아버지가 “제발 내 딸 흔들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박유하(한지혜)는 이혼 도장을 찍고 구직에 나섰다. 시누이 채희경(김윤경) 앞에서 유하가 불임이라 은수를 입양할 수밖에 없었다고 거짓말을 한 남편 채성운(황동주). 유하는 그런 성운의 뺨을 때리며 “고마워, 미련 버리게 해줘서”라고 일침했고, 이혼을 서둘렀다. 이혼과 은수 양육의 조건은 재산과 위자료를 모두 포기하는 것. 결혼 전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까지 마쳤지만, 결혼 이후의 경력단절로 인해 구직은 쉽지 않았다. 싱글맘이 된 유하는 씩씩한 성격대로 잘 헤쳐나갈까. ‘같이 살래요’, 오늘(1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6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임치료 극복하고 엄마된 여성, 자신의 냉동배아 기부

    불임치료 극복하고 엄마된 여성, 자신의 냉동배아 기부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말이 있지만, 같은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돕는 동지 또한 여성임이 틀림없다. 13일(현지시간) 미국 FOX8뉴스는 불임 시술 클리닉에 자신의 냉동 배아를 기부한 여성 니키 섀퍼(37)의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니키는 2008년 불임 치료를 시작했다. 여러 차례 인공 수정(IUI) 실패를 경험하고 두 번째 체외 수정(IVF) 시도 만에 첫 아들 노아(8)를 낳았다. 그리고 배아 이식으로 딸 레인(6)까지 출산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이후 부부에게는 4개의 냉동 배아가 남았었는데, 이를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연회비 400달러(약 42만원)을 지불하며 지금껏 병원에 보관해왔다. 그러다 니키는 한 대학 병원 인공 수정 클리닉의 냉동기가 오작동돼 2000개의 냉동 난자와 배아가 생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었고, 남편 브라이언과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됐다. 그리고 보관중인 냉동 배아를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니키는 “엄마가 되는 길은 슬픔과 실망감으로 가득했고, 불임치료는 평생 경험했던 일 중 가장 극복하기 힘들었다”면서 “내 딸 역시 태어나기 전엔 냉동 배아상태였다. 나처럼 엄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사람들을 생각하니 내 일처럼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난자 동결은 난소 제거나 화학치료를 거쳐서 다시 시도 할 수 없기에 어렵게 구한 기회를 잃는 것이다. 다른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은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냉동 배아의 이전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다른 여성들 또한 자신들의 냉동 난자와 배아를 기부하길 바란다”는 글을 페이스 북에 올렸다. 해당 글은 수 백건의 지지 댓글을 받았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군산은 지금 폭풍전야…GM공장 폐쇄 땐 시민 20% 직격탄”

    [자치단체장 25시] “군산은 지금 폭풍전야…GM공장 폐쇄 땐 시민 20% 직격탄”

    문동신(80) 전북 군산시장은 요즈음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3선 연임 단체장으로 12년 동안 군산시 발전을 이끌어 왔으나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최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까지 겹쳐 지역경제가 초토화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6일 시장실에서 만난 문 시장은 “군산공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죽을 각오가 돼 있다”고 비장한 소감을 밝혔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때 머리띠를 두르고 ‘장외투사’로 변신해 시민과 함께 절규했던 그의 얼굴에 굳은 결기가 서려 있었다.문 시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GM 공장 미국행 발언은 한· 미 우호를 감안하지 못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에 대해서도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배경은. -2006년 군산시장으로 처음 취임할 당시 미 공군 전투기 사격장 문제로 우리 정부와 주한미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매향리 미군 사격장이 폐쇄돼 전용 사격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때 군산시민들은 한·미 우호 차원에서 기꺼이 희생을 감수하면서 직도 사격장을 내줬다. 그러나 군산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고 디트로이트로 오는 것은 자신이 대통령이 됐기 때문이라고 자화자찬하는 외신을 보고 있다. 한·미 우호 최고 책임자가 군산시민의 희생을 알아주지는 못할망정 아픔을 즐거워하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낀다.→GM 군산공장 폐쇄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사태 당시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의 아픔을 달래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약속이 실현되기 전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사태가 발생했다.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죽어가는 전북 경제의 일 번지 군산을 살릴 방법이 무엇인지, 군산시민이 왜 두 번이나 큰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 그리고 군산시민과의 약속은 언제 지켜 주실지 대답해 주시길 바란다. →현대중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과 GM 군산공장 폐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군산시는 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5000명, 가족 포함 2만명의 생계가 막막해졌다. GM 군산공장은 근로자가 협력업체까지 1만 3000명, 가족까지 5만명이 직접 타격을 받게 된다. 군산시민의 20%에 해당한다. 지역경제가 파탄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현재 군산시 경제를 진단한다면. -한마디로 파탄을 앞둔 폭풍 전야와 같다. 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군산시 고용률은 52.5%로 전국 77개 시 가운데 76위로 떨어졌다. 체불임금도 150억원으로 2013년 대비 122% 증가했다. 실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이보다 몇 배 더 어렵고 암울하다. GM 군산공장 폐쇄는 영향이 더욱 크다. GM 군산공장은 2011년 호황기 군산시 수출의 52%, 전북 수출의 30.4%를 차지했다. 앞으로 군산시는 물론 전북 경제가 전반적으로 휘청거리게 될 것이다. →GM 군산공장 철수는 예전부터 거론되던 사안이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가. -전북도와 군산시가 나서 가동률이 떨어진 군산공장을 살리기 위해 노조와 정상화 방안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했다. 잘 팔리는 신차종이나 전기차 등을 배정해 줄 것도 수차례 GM 측에 요구했다. GM 차량 판매 운동을 펼쳐 적지 않은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GM은 끝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다.→GM 군산공장 폐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부와 GM 측에 군산시민의 뜻을 모아 군산공장 재가동을 호소하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이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어떤 지원책도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 예전처럼 공장가동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 →GM 군산공장 폐쇄 철회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부와 전북도 모두 군산공장 폐쇄 결정 철회는 물론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 →GM 군산공장 폐쇄가 단행될 경우 대안은. -현재로서 대안은 없다. 반드시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철회돼야 한다. 신규 물량을 배정해 정상가동하는 것만이 군산시민을 살리고 군산경제를 살리는 일이다. 최악의 상황에 군산공장을 매각할 경우 직원 고용 승계를 전제로 해야 한다. 정부도 제3자 매각 방식에 대한 후속 대책을 내놔야 한다. →이번 기회에 경쟁력 없는 GM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자동차 회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자치단체에서는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대우자동차가 GM으로 매각될 때 정부 주도로 이뤄진 것처럼 군산시의 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정부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도움이 되나. -공장 폐쇄 결정 철회가 우선이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정부는 군산공장 정상화 전까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군산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경기 부양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GM 군산공장 정상화 외에는 다른 대책이 없다. 단기적으로는 유망 중소기업 유치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기업 유치가 절실하다. →군산시의 도시 발전 방향을 일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절실하게 느끼는 부분이다. 굴뚝산업에서 인문, 역사가 가미된 관광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산단에는 4차 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도시의 전반적인 체질을 바꿔야 후손들에게 잘사는 군산을 물려줄 수 있다. →3선 단체장으로서 군산의 미래를 진단한다면. -군산시민에게는 뚝심이 있다.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도 있다. 위기는 기회라는 역발상으로 30만 시민이 똘똘 뭉치면 반드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산단에는 첨단 미래산업이 입주하고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천혜의 비경을 가진 고군산군도는 관광군산의 미래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남은 임기 동안 미래가 있는 군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사춘기 온 아홉 살…치료하면 10cm 큰다

    [메디컬 인사이드] 사춘기 온 아홉 살…치료하면 10cm 큰다

    육류 과다·환경 호르몬 등 원인 여아 방치땐 키 150㎝ 그쳐 4학년 이전 초경 시작하면 의심 몸과 마음의 발달이 다른 아이보다 현저하게 빠른 것을 ‘조숙하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성장이 지나치게 빨라 어린 나이에 가슴이 발달하거나 생리가 시작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성조숙증’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진료 인원은 2007년 9809명에 불과했지만 10년 뒤인 2016년 8만 6352명으로 9배가 됐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환자는 남자아이가 9.2%, 여자아이가 90.8%였습니다. 5~9세 여아가 6만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여아는 가슴이 발달하면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확연한 변화가 관찰되기 때문에 발견이 쉽기 때문입니다. 반면 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는 등의 외적인 증상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10세 이후에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성장이 조금 빠른 것인데 왜 문제일까.’ 부모들은 이렇게 반문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키입니다. 성조숙증이 있으면 어릴 때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훨씬 크기 때문에 오히려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조숙증 여아를 방치하면 만 12세쯤엔 성장이 거의 멈추고 만 18세쯤에는 평균 키가 150㎝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때 또래 평균 키는 160㎝입니다. 김진섭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조숙증을 치료하지 않았을 때 여아에게 발생하는 최종 키의 손실은 10㎝ 전후로 알려져 있다”며 “반대로 치료하면 예측 최종 키보다 3~10㎝ 정도 더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가 늦을수록 더 성장할 여지는 줄어들게 됩니다. ●이른 초경·가슴 발달 주의 깊게 살펴야 그래서 아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김기은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여자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이전에 가슴 몽우리가 발달한다면 검사를 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면 가슴 몽우리가 생기고 자궁이 커지면서 초경을 하게 된다”며 “따라서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초경이 시작되는 경우도 성조숙증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고 음모와 음경이 발달하면서 변성기가 찾아오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렇지만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주로 머리 기름이나 어른 냄새, 음모, 겨드랑이 털 등 사춘기 징후가 너무 빨리 찾아올 때 어렵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는 주로 전문의가 키, 몸무게, 성 성숙도를 평가한 뒤 ‘왼손 엑스레이 검사’로 골 성숙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또 혈액을 이용해 성호르몬을 포함한 내분비 호르몬을 분석하고 성선자극호르몬(GnRH) 자극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김진섭 교수는 “뇌질환이 의심되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며 “확실한 진단이 나오지 않으면 여아는 만 9세 이전, 남아는 만 10세 이전까지 3~6개월 간격으로 재검사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원인입니다. 사실 성조숙증의 90%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최근 환자가 급증한 것은 키에 대한 부모들 관심이 높아져 빨리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무시할 수 없는 다른 중요한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문우진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교수와 권호장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한국산학기술학회지에 ‘성조숙증 여아와 정상 발달 여아의 심리사회적 행동특성 비교’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성조숙증 아동 104명과 일반 아동 208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성조숙증 아동은 고기류 섭취 횟수와 외식 빈도, 수강 학원 수가 많고 TV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긴 특징이 있었습니다.●영양 불균형·심한 학업 스트레스 영향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성조숙증은 단순히 하나의 원인으로 생기는 질병이 아닙니다. 특히 영양 불균형과 비만, 스트레스, 환경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교란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문 교수는 “과거 20년 전과 지금 아동들을 분석해 보면 가장 큰 차이는 식생활 패턴과 환경 변화”라며 “무엇보다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학업량이 늘어나면서 운동량은 반대로 줄어 비만이 늘었다”며 “또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예전보다 높아져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조숙증 치료와 관련해 궁금증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흔한 질문은 ‘주사제 부작용’입니다. 성조숙증에 사용하는 이른바 ‘사춘기 지연제’가 불임을 유발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주로 치료를 마치면 수개월 안에 사춘기를 회복하고 1~2년 사이에 생리를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김진섭 교수는 “초기에 얼굴이 붉어지거나 머리가 아픈 경우가 있지만 일시적 증상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뼈 나이가 너무 빠르지 않다면 만 11세, 150㎝ 정도까지는 치료를 계속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춘기 지연제는 만능약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아이의 사춘기를 늦춘다고 성인 키가 더 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유나 계란을 먹으면 초경을 일찍 한다고 믿는 분들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닙니다. 김기은 교수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단 음식, 탄산음료를 줄이고 콩, 채소, 과일, 해조류 같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하루 세끼를 꼭꼭 씹으며 천천히 먹고 운동으로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