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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20대 여성 ‘일곱쌍둥이’ 자연분만…중동 최초

    이라크 20대 여성 ‘일곱쌍둥이’ 자연분만…중동 최초

    이라크에서 일곱 쌍둥이가 탄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25세의 여성이 이라크 동부 디얄리의 한 병원에서 6명의 여자아기와 1명의 남자아기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에서 일곱쌍둥이가 탄생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아버지인 유세프 파델은 “이렇게까지 많은 자녀를 낳을 생각은 없었으나 이제 쌍둥이까지 10명의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곱쌍둥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는 소식에 산모의 건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지역 보건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산모의 상태를 확인했다. 보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일곱쌍둥이를 출산한 산모는 현재 건강한 상태이며 아기들 역시 문제 없다”고 밝혔다.세계 최초의 일곱쌍둥이는 1997년 미국 아이오와주 데스모인에서 출생한 아이들로, 불임치료를 받던 케니와 바비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의료진은 이들 부부에게 ‘선택적 유산’을 권했으나 이들은 신의 선물이라며 유산을 거부하고 딸 3명과 아들 4명 등 일곱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일곱쌍둥이 출산에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도 직접 전화를 걸어 쌍둥이들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후 오랜만에 들려온 일곱쌍둥이의 출산 소식에 외신들은 앞다퉈 이라크 여성의 출산 소식을 전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신 몰랐던 18세 여성 출산…알고보니 자궁이 2개인 ‘중복자궁’

    임신 몰랐던 18세 여성 출산…알고보니 자궁이 2개인 ‘중복자궁’

    새내기 여대생이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쓰러졌다가 뜻밖의 출산으로 엄마가 됐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서부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 사는 에보니 스티븐슨(18)이 생각지도 못한 출산으로 딸을 얻었다고 전했다. 에보니는 지난해 12월 두통을 호소하다 욕실에서 쓰러져 5번의 발작을 일으켰다. 에보니의 어머니 쉬리(39)는 즉각 구조 요청을 했고, 달려온 구급대원들은 에보니가 임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쉬리는 딸이 임신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믿지 않았지만, 에보니의 배는 어느새 불룩 솟아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에보니는 혼수상태 속에 검진을 받았고 임신 사실이 확인돼 긴급 제왕절개수술에 들어갔다. 에보니의 모친 쉬리는 “딸이 임신했다는 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배도 나오지 않았고 입덧도 없었다”며 황당해했다. 에보니는 쓰러진지 하루 만에 3.4kg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그 후 3일 만에 정신을 차린 에보니는 자신의 품에 안겨 있는 아기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얼마간 쓰러져 있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딸을 낳았다는 설명은 그녀를 혼란스럽게 할 뿐이었다. 에보니는 “생리도 매우 규칙적이었고 임신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알고보니 그녀는 ‘중복자궁’ 즉 2개의 자궁을 가지고 있었고, 하나의 자궁이 정상적인 생리 활동을, 등쪽에 숨어 있던 다른 자궁이 임신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복자궁은 50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성기가 2개인 사람도 있다. 자궁이 2개일 경우 보통 여성보다 자궁의 크기가 작아 유산과 조산 위험이 매우 높으며 불임 가능성도 있다. 의료진은 “아기의 몸무게가 3kg이 넘을 때까지 열달을 거의 다 채워 아기를 품고 있었던 것도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에보니는 한 개의 자궁에만 나팔관이 있어 임신 가능성이 더욱 희박했다고 덧붙였다.꿈 같은 상황에 처한 에보니는 자신이 출산을 했다는 사실을 한동안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녀는 “최소 10년간은 아기를 가질 생각이 없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에보니는 현실을 받아들였고, 처음으로 아기를 품에 안았다. 그녀는 “나는 너무 두려웠는데 아기는 매우 평온했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아름다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아기와 유대감이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딸은 마치 나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품에 안겼다.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곧 학교로 돌아갈 예정인 에보니는 이제 딸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한다. 그녀는 매일 딸과 함께 맞이하는 아침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적이라며 행복해하고 있다. 중복자궁을 가진 여성의 사례는 지난 2017년에도 보고된 바 있다. 당시 영국 콘월주에서 중복자궁을 가진 여성이 각각의 자궁에 아기를 임신해 쌍둥이 아닌 쌍둥이를 출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기증자와 본인 정자 몰래 바꾼 의사…약 200명의 친부 가능성 나와

    기증자와 본인 정자 몰래 바꾼 의사…약 200명의 친부 가능성 나와

    네덜란드에서 살아 생전 여러 기증 정자를 자기 것으로 바꿔치기한 의혹을 받아온 한 유명 의사의 치부가 세상에 드러날 전망이다.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법원은 현지 유명 불임센터에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원고 22명이 친부를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인정, 피고 얀 카르바트 의사의 DNA 정보와 대조하는 것을 승인했다.원고인단 22명은 모두 피고가 운영했던 불임센터에서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여성들에게서 태어났다. 문제의 의사는 지난 2017년 89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오래 전부터 받아온 의혹에 대해서는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법원은 피고가 자신의 정자를 사용했다고 볼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 DNA 감정을 허용하도록 명령했다. 이미 피고인 카르바트의 아들의 DNA를 분석한 결과, 불임치료로 태어난 47명과 생물학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덜란드에서 방영됐던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따르면, 얀 카르바트는 최대 200명의 친부일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결국 2017년 재판에서 이러한 주장이 인정돼 피고인 카르바트의 DNA가 회수됐다. 생전 그는 수십 년간 불임치료 전문의로 일하며 병원과 클리닉을 거쳐 로테르담에 개인 클리닉을 개업했다. 2009년 폐원 당시 법적으로 기증자 1인당 자녀 최대 10명을 넘길 수 없다는 것을 어긴 사실과 허술한 관리 체제 등 비리가 드러나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해당 불임센터를 통해 태어난 사람들의 외모가 그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런 의혹이 오랫동안 제기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친부모가 팔아버린 손자, 1년 만에 찾아온 할아버지

    아들, 며느리가 12만 위안(약 2000만원)을 받고 팔아 넘긴 ‘친손자’를 1년 넘게 찾아 헤맨 끝에 찾아낸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다. 지난 2015년 중국 쓰촨성(四川)에서 출생한 푸 군(5)은 4세가 되던 지난 2018년 1월 친부모로부터 안면도 없는 낯선 가정에 판매된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당시 푸 군을 팔아 넘긴 친부모는 이혼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모두 푸 군에 대한 자녀 양육을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양육을 거부한 두 사람은 아동 매매 알선 중개인을 통해 친자식을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이 두 사람은 친자식을 판매한 대금 12만 위안에 대해 매매 직후 각각 6만(약 1000만원) 위안 씩 분할해 챙겼다. 이번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푸 군의 친할아버지가 지역 공안국에 친소자의 행방 불명을 신고하면서 부터다. 푸 군의 친할아버지 푸라오한 씨(56)는 평소 마약 중독자인 아들 부부가 손자를 데리고 나간 지 사흘이 되도록 귀가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겨 공안 파출소에 행방불명 신고를 접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푸 군은 이미 그의 친부모로부터 아동 매매 중개자에게 넘겨진 후였고, 관할 공안은 이미 거주지였던 쓰촨성 일대를 벗어난 푸 군을 찾는데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1년에 걸친 수소문 끝에 푸 군의 친할아버지 푸라오한 씨는 마약 중독 및 상습 밀매 혐의로 감옥살이 중인 아들로부터 푸 군이 팔려간 가정에 대한 실마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푸 군은 아동 매매 중개자의 손에 이끌려 불임 가정으로 알려진 쑤 씨 부부의 손에 키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라오한 씨는 해당 실마리를 전해들은 직후 곧장 지역 관할 공안과 함께 푸 군의 행방을 수소문, 푸젠(福建)성 진장(晉江)시 안하이(安海)에 거주하는 쑤 씨 부부에게 입양된 푸 군의 행방을 찾는데 성공했다. 이 때가 푸 군이 친부모의 손에 직접 팔려 나간 지 약 1년이 지날 무렵이다. 곧장 푸 군을 찾아 나선 지역 공안국은 쑤 씨의 집에서 거주하고 있던 푸 군을 찾아, 그의 할아버지 품에 인도하는데 성공했다. 공안국 관계자는 불과 1년 사이에 키가 많이 자란 푸 군에 대해 DNA 조사 의뢰를 문의했으나, 푸라오한 씨는 “내 손자를 내가 못 알아볼 리가 있느냐”면서 한 눈에 푸 군을 알아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라오한 씨는 “내 부도덕함으로 인해 아들이 마약 사범으로 성장했고, 그 탓에 손자까지 남의 손에 길러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푸 군의 친부모는 현재 해당 지역 공안에 적발, 아동 유괴 혐의로 처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푸 군을 불법적인 방식으로 입양했던 쑤 씨 부부에 대해서도 아동 유괴범으로 처벌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상습 마약 중독 및 밀매자인 푸 군의 친부모로부터 아들이 매매되는 천인공노할 사건”이라면서 “두 사람은 중국 형법 규정에 따라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만약의 경우 입양을 고려 중인 가정에서는 이번 사건을 귀감 삼아 반드시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아이를 입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5세 소년 투병 후 언어 능력 상실…기억하는 말은 ‘아빠’뿐

    중국 허베이성 소재 대형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왕옌펑 군. 올해로 5세를 맞은 왕 군은 ‘재생불능성 빈혈’ 진단을 받은 후 3년째 투병 중이다. 백혈병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재생불능성 빈혈’ 진단을 받은 왕 군은 이후 대도시 소재의 유명 대학 병원과 소아 전문 치료 병원을 3년째 전전하고 있지만 그의 회복은 매우 더딘 수준이다. 최근에는 악성 세포가 왕 군의 폐까지 전이되는 등 그의 병세는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모에게 왕 군은 결혼 4년 차에 어렵게 얻은 유일한 혈육이다. 매일 아침 왕 군의 병실을 지키는 왕 군의 아버지 왕카이루이 씨는 지난 2010년 왕 군의 어머니 이 씨와 결혼했다. 결혼 이후 줄곧 불임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부부는 이후 약 4년 동안 수 십여 곳의 대형 병원을 전전한 끝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 왕 군을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어렵게 얻은 왕 군이 출생했던 날에 대해, 그의 부친 왕 씨는 “나의 보배(왕 군 별칭)가 아기 보자기에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을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몇 해 동안 많은 대형 병원에서 시술을 받는 등의 고생 기억이 한 순간에 잊힐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왕 군의 부모 두 사람을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났고, 왕 군은 친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했다. 문제는 왕 군이 3살이 되던 무렵 고열과 복통 등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당시 우웨이시(武威市) 인민병원을 찾았던 왕 군의 할머니는 병원 측으로부터 왕 군이 급성 재생불능성 빈혈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더욱이 왕 군의 경우 적혈구가 지속적으로 파괴되는 등의 급성 백혈병으로, 수 년째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올해로 5세를 맞은 왕 군은 머리카락은 미처 자라나기도 전에 탈모 현상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골수 장애에 의해 조혈 기능이 약화된 왕 군의 경우 강도 높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점차 언어 기억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왕 군이 뜻과 음을 모두 기억할 수 있는 것는 ‘아빠’라는 단어 뿐이다. 병환이 깊어지면서 생업을 포기한 채 하루 24시간 아버지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 기억 능력 일체를 상실한 왕 군의 증상 탓에 그의 아버지 왕카이루이 씨는 평소 그와의 의사 소통에 ‘사진’과 ‘그림’ 등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 매일 3회 식사 시간이 되면 왕카이루이 씨는 왕 군에게 휴대폰 속의 각종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왕 군은 병원 측이 허가한 건강식 중에서 먹고 싶은 요리를 사진을 통해 고른다. 투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왕카이루이 씨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고가의 치료비용 탓에 빚이 쌓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년 동안 왕 군의 치료비용 명목으로 약 140만 위안(약 2억 3100만 원)이 소요됐다. 다행히 지난해 8월 골수 이식 수술을 받는데 성공했지만, 당시 수술 비용 80만 위안(약 1억 3200만원)은 아직까지 병원에 납부하지 못한 채 체불 상태라는 것이 왕 씨의 설명이다. 왕 씨는 “아들에게 골수를 이식한 지 이번 달로 5개월 째에 접어든다”면서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숨을 편안하게 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빚더미에 올라앉은 상황 속에서도 아버지로의 책임을 다할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아들의 치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자궁없는 여성, 엄마 자궁 이식받아 아들 출산

    [여기는 중국] 자궁없는 여성, 엄마 자궁 이식받아 아들 출산

    선천적으로 자궁 없이 태어난 중국 여성이 모친의 자궁을 이식받아 출산에 성공했다. 23일 중국 신문망은 ‘로키탄스키 증후군’ 환자인 양 후아(26)가 어머니의 자궁을 이식받은 지 3년여 만에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로키탄스키 증후군은 선천성 출산결함으로 여성의 생식계가 형성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만 형성되는 질환이다. 5000명에 1명꼴로 발생하며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외부 생식기는 정상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양씨는 지난 2015년 건강 검진을 통해 질과 자궁이 없는 걸 알게 됐다. 당시 43세였던 양씨의 모친은 엄마가 되고 싶어하는 딸을 위해 자궁을 이식해주었다. 중국 공군군의대학 시징(西京)병원 의사 38명이 수술용 로봇을 동원해 14시간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으며, 이는 중국 최초의 자궁 이식 사례로 기록됐다. 어머니의 자궁을 이식받은 양씨는 지난해 6월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임신 33주 6일 만에 제왕절개 수술로 아들을 품에 안았다. 아기의 체중은 2㎏, 신장은 48㎝로 건강한 상태다. 출산 소식을 접한 양씨의 모친은 “딸이 건강해질 수만 있다면 자궁뿐 아니라 무엇이든 줄 수 있었다. 딸이 이제 새로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시징 병원 연구팀은 100만여 명의 중국 여성이 불임을 겪고 있으며 매년 약 3만 명에서 5만 명의 여자 아기들이 로키탄스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번 수술로 그들에게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밝혔다.자궁 이식 수술은 지난 2001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시도됐다. 이후 터키, 독일, 스웨덴, 미국, 브라질 등 9개국에서 시도했지만 전 세계 수술 케이스는 단 54건이다. 이 중 자궁 이식에 성공한 케이스는 양씨를 포함해 모두 14건으로 성공 확률이 약 25%에 불과하다. 자궁 이식 후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는 총 8건으로 더욱 드물다. 자궁 이식으로 출산에 성공한 최초의 여성은 스웨덴 여성 말린 스텐버그로, 지난 2014년 당시 61세였던 가족 친구의 자궁을 이식받아 아기를 낳았다. 이후 스웨덴에서는 7명의 아기가 이식된 자궁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브라질, 세르비아, 인도에서도 자궁 이식 여성이 출산에 성공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올해도 건강검진 결과 받고 그냥 덮어두셨나요 [메디컬 인사이드]

    올해도 건강검진 결과 받고 그냥 덮어두셨나요 [메디컬 인사이드]

    새해 성적표처럼 날라오는 건강검진 결과 통보서를 받아들고 한숨 쉬는 이들이 많다. 비만부터 당뇨, 고지혈, 고혈압까지. 지난 한 해 나 몰라라 혹사한 자신의 몸에 미안해지는 시기다. 검진 결과 통보서에는 의사의 종합소견이 첨부돼 있어 자신의 몸 상태를 대략 알 수 있지만, 어려운 의학 용어와 알 수 없는 수치 때문에 대개 ‘정상’, ‘비정상’ 정도만 확인하고 덮어두기 일쑤다. 이러면 위험에 근접한 경계선상의 건강 상태를 간과하기 쉽다. 대표적인 예가 ‘공복혈당장애’다. 당뇨병의 전 단계로 8시간 이상 공복일 때 측정한 혈당이 100~125㎎/dL이면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 혈당이 100㎎/dL 미만이면 정상, 126㎎/dL 이상이면 ‘당뇨병 의심’이다. 공복혈당장애는 쉽게 말해 ‘이대로 살면 당뇨병에 걸린다’는 위험 신호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정상인보다 5~6배 정도 높다. 게다가 당뇨병은 고지혈증과 고혈압도 몰고 온다. 실제로 공복혈당장애 진단을 받은 기자가 생활습관을 전혀 교정하지 않은 결과 1년 후 검진에서 ‘당뇨병 의심’ 진단이 나왔다. 일단 당뇨병에 걸리면 정상으로 회복하기 어려워 검진 결과 공복혈당장애 진단이 나왔다면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체중이 80㎏이라면 5%(4㎏)만 줄여도 혈압, 혈당, 고지혈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체중을 1㎏ 줄여도 수축기 혈압이 1.6㎜Hg, 이완기 혈압이 1.3㎜Hg 감소한다. 체중을 감량하려면 밥을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되 하루 섭취 열량을 평소에 먹던 것보다 500~800㎉ 줄여야 한다. 동물성 지방과 설탕 등 단순 당 섭취를 제한하고 복합탄수화물, 채소, 해조류를 먹는다. 인스턴트 식품은 금물이다.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운동을 병행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 외에도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혈당이 높아진다. 다만 이런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장시간 지속되면 부신피질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고 인슐린 작용이 억제돼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당뇨병 의심’ 진단을 받았다면 우선 30일 내에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건강검진에서 고혈압·당뇨병·5대 암 질환 의심자로 판정받으면 자신이 원하는 의료기관에서 1회에 한해 무료로 확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먼저 가려는 병·의원에 확진 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알리고 건강검진 결과 통보서와 신분증을 가져가면 된다. 검진 결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LDL-콜레스테롤(일명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당뇨병이 의심되면 특히 더 낮게 조절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은 초기 단계에선 증상을 느끼기 어려워 대개 건강검진에서 확인하게 된다. 복부비만·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을 한데 모아 정립한 개념이 ‘대사증후군’인데, 이런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진 사례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을 지나던 피가 응고돼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직접적 원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7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보면 수검자의 26%가 대사증후군이며, 10명 중 7명이 위험 요인 1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크기도 작고 악성도 아니어서 ‘추적 관찰’이라는 진단을 받은 갑상선 결절(혹)이나 자궁근종(자궁벽에 생긴 혹)도 골칫거리다. 내 몸에 혹이 있다는데 그냥 두고 관찰만 하라니 뒷맛이 개운치 않다. 갑상선 결절은 가장 흔한 갑상선 병이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없던 점이 생기듯 갑상선에도 일종의 점에 해당하는 결절이 많이 생긴다. 여성은 자신의 나이에서 10을 뺀 빈도로 발생한다. 즉 30세 여성은 20%의 빈도로, 40세 여성은 30%의 빈도로 결절이 생긴다. 정종구 강동경희대병원 건강증진센터장은 20일 “갑상선 결절은 악성인 것이 드물어 그냥 둬도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확실하게 어떤 결절이 그 ‘드물게 나타나는 악성’인지 알 수 없어 1㎝ 정도의 결절은 바늘로 하는 조직검사를 받아두는 편이 좋다”고 했다. 0.5㎝ 정도의 갑상선 결절은 추적 관찰만 하면 된다. 김원구 서울아산병원 갑상선암클리닉 교수는 “갑상선 결절이 매우 크거나 최근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빨리 커진 경우, 결절이 돌같이 단단하거나 주변 조직에 유착돼 침을 삼킬 때도 아래위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 최근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숨쉬기가 곤란하고 숨 쉴 때 쇳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해 점차 심해지면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역시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 여성의 40∼50%가 가진 흔한 질환이다. 근종이 암으로 바뀔 확률은 1% 미만이다. 예외적으로 매우 크고 빨리 자라면 악성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암과 근종은 다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근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불임이 될 수도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정 센터장은 “골반 초음파에서 3㎝ 이하의 자궁근종 소견이 있어도 출혈 등 다른 증상이 없다면 굳이 떼어내지 않고 크기와 모양 변화를 추적 관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건강검진 항목을 선택할 때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하느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하느냐도 난제다. 의사들이 CT나 MRI 검사를 선택할 때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을 종합해 판단하지만, 수검자 자신이 선택해야 하는 건강검진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검사 방법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서울아산병원 설명에 따르면 이럴 땐 심장 등 가슴 부위나 복부의 움직이는 장기는 CT를, 움직이지 않는 장기는 MRI를 찍으면 된다. 뇌의 질병을 진단할 때는 MRI를 가장 많이 쓴다. CT는 길어야 5분 이내에 촬영을 마칠 수 있지만, MRI를 촬영할 때는 20분가량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정 센터장은 “건강검진은 질병의 가능성을 선별하는 게 목적이므로 특별히 이상이 없다면 빠르고 촬영 제한 사항이 적은 CT를 많이 시행하고, 증상이 있거나 수검자가 뇌혈관까지 확인하고자 할 땐 MRI와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동시에 시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MRA는 혈관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촬영 기법이다. 건강검진 후 반드시 사후관리가 필요한 수검자에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건강검진 결과 만성질환 고위험군, 건강이상 진단을 받은 수검자가 대상이다. 해당자에게는 건보공단이 안내문을 발송한다. 사전 예약을 하고 가까운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하면 전문가의 운동지도, 의학상담, 영양지도를 받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영수증 대부분에 ‘암 유발 물질’ 들어있어”

    “영수증 대부분에 ‘암 유발 물질’ 들어있어”

    대부분 영수증에는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들어있으므로, 이런 영수증을 되도록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유럽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대학에 따르면, 스페인과 브라질 그리고 프랑스에서 유통 중인 영수증과 티켓 대부분에는 호르몬 의존성 암을 유발하는 비스페놀A(BPA)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대학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2018년 12월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 내용이다. BPA는 이미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각종 호르몬 의존성 암을 유발하며, 불임과 자폐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비만, 제2형 당뇨병, 조산, 그리고 성조숙증 발생과도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플라스틱 용기에서 흔히 발견돼 왔던 BPA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BPA 프리 제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BPA가 여전히 대부분 영수증과 티켓에 들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스페인과 브라질, 그리고 프랑스에서 수집한 영수증·티켓 112종을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LC-MS)로 분석해 BPA는 물론 비스페놀S(BPS)와 비스페놀F(BPF)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스페인과 브라질에서 수집한 영수증·티켓의 90% 이상에 BPA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영수증·티켓에는 BPS가 들어있었다. 프랑스에서 수집한 영수증·티켓은 50% 만이 BPA, 27%에는 BPS가 들어있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수년간 논란이 된 BPA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4년부터 조치를 취했기 때문. 반면 BPF는 세 국가의 어떤 영수증·티켓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BPA가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BPS와 BPF를 대체 물질로 내세웠다. 하지만 또 다른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BPS와 BPF 역시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호르몬임을 밝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올레아 그라나다대학 교수도 “안타깝지만 BPS 역시 내분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이며, 환경 지속성은 BPA보다 더 높아 이 역시 타당한 선택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BPA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영수증에서 완전 제거될 때까지 고객들은 영수증을 받지 말라고 제안했다. 또 올레아 교수는 “영수증을 지갑이나 핸드백, 또는 자동차 안에 보관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통에 버리기 위해 손으로 구기거나 거기에 메모하는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가능한 한 영수증과 덜 접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영수증은 며칠만 지나도 글씨가 잘 안 보이게 희미해지므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지갑에 넣어놨던 영수증을 꺼낼 때 종종 밝은 백색 가루가 나오며 이때 손에 달라붙는 것이 바로 BPA”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수증 자료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액체당금’ 지급 기간 7개월→2개월로 줄인다

    ‘소액체당금’ 지급 기간 7개월→2개월로 줄인다

    지방노동관서에서 확인하면 바로 지급 7월부터 지원한도 400만원→1000만원 저소득 재직자도 수령… 대상 단계 확대 제도 악용 사업주 부과금·형사처벌 강화정부가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대신 급여를 주는 ‘체당금’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이달부터 7개월이나 걸리던 지급 기간을 2개월 이내로 줄이고, 오는 7월부터 지원금 상한은 현행 4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높인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임금체불 청산 제도 개편안’을 17일 발표했다. 임금을 받지 못해 생계유지가 어려운 이들을 신속하게 보호하려는 취지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체당금은 사업자에게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를 위해 정부가 대신 지급하는 돈이다. 해당 금액은 사업주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해 회수한다. 액수가 크지 않은 체불임금은 근로자가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소액체당금 제도라고 한다. 그간 소액체당금 지급 기간이 7개월이나 돼 원성이 컸다. 체불액에 대한 법원의 확정 판결(보통 4~5개월)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이 과정을 생략해 지방노동관서에서 체불액을 확인하면 곧바로 지급할 수 있게 했다. 체당금 신청부터 수령까지 2개월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액체당금 상한액도 4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두 배 넘게 올렸다. 지금까지는 임금을 받지 못해 회사를 떠난 퇴직자만 소액체당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7월부터 회사에 남아 있는 재직자도 수령할 수 있다.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우리나라의 모든 가구 소득을 조사해 한 줄로 순위를 매겼을 때 정확히 가운데에 해당하는 가구의 소득) 50% 미만인 이들이 대상이다. 올해 기준 4인 가구의 중위소득은 461만 3536원이다. 고용부는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넓혀 2021년 7월부터 가구 소득에 관계없이 최저임금 120% 수준의 급여를 받는 근로자도 소액체당금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소액체당금 부정 수급을 방지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체당금 제도를 악용하려고 일부러 근로자에게 돈을 주지 않는 사업주에게 부과금을 물린다. 사업장 상황에 따라 체당금의 최대 100%까지 부과한다. 임금 체불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점검하는 ‘체불 예보 시스템’도 도입한다. 회사의 체불 이력이나 사회보험료 체납 정보를 활용해 근로감독관이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사업장을 미리 찾아가 집중 점검한다. 위장 폐업 등 악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에 대한 형사 처벌도 강화한다. 지금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지만 앞으로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매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7년 전 불임 판정 받은 여성, ‘알비노 아기’ 출산한 사연

    7년 전 불임 판정 받은 여성, ‘알비노 아기’ 출산한 사연

    불임 판정을 받은 여성이 알비노 아기를 낳는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노스요크셔주 해러게이트에 사는 섀넌 코나티(22)가 불임 선고를 받은지 7년 만에 자연임신으로 아이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섀넌은 지난 2011년 15살의 나이로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은 여성의 5~10%에게서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자연 임신 가능성이 희박하다. 17살에 남편 톰 케인(30)을 만난 섀넌 역시 여러 차례 임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렇게 임신을 거의 포기했을 때쯤 기적이 찾아왔다. 섀넌은 지난해 1월 갑작스럽게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해 9월 딸 아바 케인을 얻은 섀넌은 아기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희박한 임신 확률을 뚫고 태어난 아바는 빨간 눈에 하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아바는 알비노(백색증)라는 희귀 유전 질환을 갖고 태어났다. 알비노는 멜라닌 색소의 분포와 합성 과정에 결함이 생겨 태어날 때부터 피부와 털, 눈의 색소가 적거나 없다. 인종에 관계 없이 평균 2만명 당 1명 꼴로 나타나며, 시력 저하나 실명, 피부암을 동반하기도 한다. 섀넌은 “아바는 시력 문제 때문에 운전도 못할 것이고,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을 수도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희박한 임신 확률을 뚫고 태어난 희귀한 알비노 아기를 기적이라 칭했다. 그녀는 “딸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도록 사랑으로 키울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불임 판정 받은 여성, 7년 만에 ‘알비노 아기’ 출산

    불임 판정 받은 여성, 7년 만에 ‘알비노 아기’ 출산

    불임 판정을 받은 여성이 알비노 아기를 낳는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노스요크셔주 해러게이트에 사는 섀넌 코나티(22)가 불임 선고를 받은지 7년 만에 자연임신으로 아이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섀넌은 지난 2011년 15살의 나이로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은 여성의 5~10%에게서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자연 임신 가능성이 희박하다. 17살에 남편 톰 케인(30)을 만난 섀넌 역시 여러 차례 임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렇게 임신을 거의 포기했을 때쯤 기적이 찾아왔다. 섀넌은 지난해 1월 갑작스럽게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해 9월 딸 아바 케인을 얻은 섀넌은 아기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희박한 임신 확률을 뚫고 태어난 아바는 빨간 눈에 하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아바는 알비노(백색증)라는 희귀 유전 질환을 갖고 태어났다. 알비노는 멜라닌 색소의 분포와 합성 과정에 결함이 생겨 태어날 때부터 피부와 털, 눈의 색소가 적거나 없다. 인종에 관계 없이 평균 2만명 당 1명 꼴로 나타나며, 시력 저하나 실명, 피부암을 동반하기도 한다. 섀넌은 “아바는 시력 문제 때문에 운전도 못할 것이고,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을 수도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희박한 임신 확률을 뚫고 태어난 희귀한 알비노 아기를 기적이라 칭했다. 그녀는 “딸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도록 사랑으로 키울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자궁내막증 낳는 후성유전 과정 규명

    연세대 의대, 울산대 의대, 고려대 의대 구로병원, 미국 미시간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 공동연구팀은 여성 불임의 원인으로 알려진 자궁내막증을 유발하는 후성유전학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10일자에 발표했다. 불임 여성의 35~50%가 앓고 있는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쪽 막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정상 기능을 못 하는 여성질환이다. 연구팀은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3’이 감소하면서 콜라겐 유전자가 지나치게 많아지고, 자궁 세포기능이 교란되면서 자궁내막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섬유화가 진행된 끝에 결국 배아가 자궁에 착상하는 능력이 상실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자궁내막증이 후성유전학적으로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밝혀낸 것으로 현재 외과수술과 호르몬 치료법 이외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피임약 3년 복용한 14세 소녀, 1억7000만원 병원비+불임 진단 받아

    피임약 3년 복용한 14세 소녀, 1억7000만원 병원비+불임 진단 받아

    무려 3년 동안 피임약을 복용한 뒤 불임 진단을 받은 14세 소녀의 사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허베이성 출신의 리 양(14세)은 최근 ‘영구 불임’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얼마 전 인근에 소재한 대형 병원을 찾았던 리 양과 그의 어머니는 리 양의 건강 진단 결과로 ‘영구 불임 가능성’ 99%라는 내역을 받고 오열했다. 더욱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리 양의 영구 불임 진단의 가장 큰 이유로 그가 지난 3년 동안 복용한 피임약 탓으로 확인되면서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는 후문이다. 해당 피임약은 리 양의 부모가 그의 건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복욕을 추천해온 약품이었기에 충격이 더욱 컸다. 리 양의 어머니 신 씨에 따르면 리 양이 11세였던 무렵 처음 월경을 시작했고, 월경 시작 당시 매우 많은 양의 하혈이 있었다는 점에서 병원 의사로부터 딸의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피임약을 상시 복용할 것을 추천 받았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무렵 리 양은 자신의 침실에서 많은 양의 하혈로 고통을 받았는데, 이 때 리 양의 부모가 함께 찾았던 인근 병원 의사는 “앞으로 월경 시 큰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루 반 알 이상의 피임약을 상시적으로 복용할 것”이라는 주의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리 양은 그의 부모가 구매한 피임약을 상시적으로 복용, 해당 병원으로부터 줄곧 건강 검사 및 진단을 받아왔다. 더욱이 리 양은 그가 8세 때 이미 난치성 질병으로 알려진 혈소판 감소성 자전 질병을 진단, 온 몸에 반점이 생기는 등의 질병을 앓아왔다. 때문에 그의 건강에 대해서라면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리 양의 부모는 리 양의 병원 치료비로 지금껏 약 100만 위안(약 1억7000만 원)을 지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리 양의 가족들은 현재 파산 지경에 이르렀으며, 그의 아버지는 리 양의 병원비용 마련을 위해 고향 친척, 지인들에게 상당한 금액의 빚을 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치료비를 소요한 결과에도 불구, 예상치 못한 ‘불임’ 진단을 받으면서 리 양의 부모는 현지 언론 등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리 양의 아버지 역시 B형 간염 진단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리 양 가족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보도하는 한편 최근 리 양을 돕겠다는 현지 병원 관계자들을 소개했다. 리 양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허베이성 소재 종합 대학 병원 소아 병동의 또 다른 환자 샤오 양과 그의 부모는 “리 양이 각종 질병과 싸우면서 동시에 불임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리 양이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우리 사회에는 리 양과 같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 양이 하루 빨리 병마와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CIA 요원 남편, 알고보니 아내 3명+자녀 13명 있던 사기꾼

    CIA 요원 남편, 알고보니 아내 3명+자녀 13명 있던 사기꾼

    완벽한 부부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한 여성이 남편의 실체를 알게 된 뒤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사는 메리 터너 톰슨(53)은 온라인 채팅 사이트를 통해 자신을 전직 CIA 요원이라고 소개하는 미국인 윌리엄 알렌 조던과 만나 금세 사랑에 빠졌다. 당시 톰슨은 생후 9개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었다. 2002년, 서로 알게 된 지 불과 2주 만에 청혼을 받은 톰슨은 그의 마음이 진심이라고 믿고 결혼했다. 이후 그녀를 놀라게 한 첫 번째 ‘사건’이 발생했다. 어린 시절 앓은 병 때문에 불임이라고 했던 남편과의 사이에서 6개월 만에 아이가 생긴 것. 당시 톰슨은 매우 놀랐지만 기적이 일어났다고 믿고 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두 사람에게는 총 3명의 아이가 생겼고, 부부는 여느 사람들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2004년, 남편은 톰슨에게 “CIA 요원이라는 경력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유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나를 협박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위협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톰슨은 자신의 명의로 된 차와 집, 보험 등을 모두 팔아 남편에게 협상금으로 20만 파운드(약 2억 9000만원)를 건넸다.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믿었던 그녀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결혼한 지 4년이 지난 후였던 2006년이었다. 그녀에게 걸려 온 한 통의 전화가 그 발단이었다. 전화를 건 여성은 자신을 남편의 또 다른 아내라고 소개했고, 톰슨은 그녀를 직접 만나 자초지종을 전해 들었다. 톰슨의 남편은 이미 3명의 여성과 이중 결혼(중혼)을 한 상태였으며, 이 과정에서 13명의 아이가 탄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CIA 전직 요원이라는 주장도 거짓이었으며, 중혼과 사기 및 불법 총기 소지죄로 체포된 적도 있었다. 이후 범법자의 신분으로 미국에서 강제 추방됐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결국 톰슨의 남편은 미국으로 도망쳤다가 2014년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자신이 완벽한 남편과 가정을 가졌다고 착각했던 톰슨의 이야기는 최근 ‘이중 결혼’(Bigamist)라는 이름의 책으로 출간된 뒤 큰 반향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더 선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재현 부천시의원, “부천시 어린이집 87곳 최저임금법 위반 의혹있다” 제기

    정재현 부천시의원, “부천시 어린이집 87곳 최저임금법 위반 의혹있다” 제기

    “부천시가 월 40만원 인건비를 지원하는데도 최저임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됩니다. 이달 말까지 체불임금 전액을 조리사에게 지급하지 않으면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겠습니다.” 정재현 경기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부천내 어린이집들이 시한테 매월 조리사 인건비 일부를 지원받으면서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조리사들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위원장은 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에서 조리사 인건비를 지원하는 민간과 가정어린이집을 포함해 모두 424곳 중 지난달 87곳이 최저임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조리사 인건비는 정부 평가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은 월 40만원 지원받고 평가 미인증 어린이집은 월 20만원을 지원받는다. 인건비를 지원받는 어린이집은 자비(부담금)를 더해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한다. 올해 11월 기준 하루 3시간씩 주 15시간 근무하는 조리사 최저임금은 주휴수당을 포함해 월 58만 8244원이다. 정 위원장이 이날 공개한 87곳의 어린이집 가운데 Y어린이집은 주 5일 하루 7시간 일한 W조리사에게 월 80만원을 줬다. 최저임금을 적용해 계산하면 월 32만 5040원을 덜 지급한 셈이다. N어린이집도 한 달에 26만 5040원을 체납해 5년 4개월째 근무 중인 M조리사에게 총 2000여만원을 체불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11월 한 달 가장 최고의 체납액을 기록한 곳은 O어린이집으로 월 32만 5040원을 체불해 2년 6개월째 근무 중인 G조리사에게 모두 975만원의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어린이집 경영 개선 차원에서 조리사 인건비를 추가로 10만~20만원 늘려 지급하겠다며 총 예산 17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상정해 심의 중에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겨울만 되면 으슬으슬한 그대, 갑상선 괜찮으십니까

    겨울만 되면 으슬으슬한 그대, 갑상선 괜찮으십니까

    겨울에 유독 추위를 많이 탄다면 건강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환자가 추위를 많이 호소하는 병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레이노 증후군’이 있다. 2일 정호연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두 질병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물었다.Q.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어떤 병인가. A.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몸에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갑자기 추위를 많이 탄다면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대사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통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5.5배 많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가 여성호르몬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Q.증상은. A.주로 쉽게 피로해지고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추위를 많이 타고 식욕이 떨어지지만 체중은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도 보인다. 맥박이 느려지고 위장관 운동력이 낮아져 변비 증상도 생긴다. 월경 과다나 생리 장애가 나타날 때도 있다. 피부와 머리카락이 거칠어지고 건조해지는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Q.병을 확인하는 방법과 치료법은. A.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으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는 주로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해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요오드’가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김, 미역, 다시마를 포함한 해조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치료하지 않으면 고지혈증, 심장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고 여성은 불임과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Q.레이노 증후군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A.레이노 증후군이 있으면 추위나 심리적 변화에 의해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말초혈관이 오그라들고 혈액 순환장애가 생겨 피부가 창백해지고 손발 저림,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레이노 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병한다. 여성 환자가 62%로 남성보다 많다. 여성에게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초경·임신 등 호르몬 변화, 설거지·빨래 등 찬물에 자주 노출되는 환경의 영향이 크다. Q.치료는. A.혈관을 확장하거나 수축하는 약물을 사용하고 효과가 없으면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수술을 한다. 완치가 쉽지 않지만 치료하면 피부가 창백해지는 횟수와 기간이 감소하는 등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레이노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찬 곳을 피하고 외출할 때 장갑을 꼭 껴야 한다. 흡연은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관이 막혀 살이 썩는 피부 괴사까지 일어날 수 있어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평소에 손발을 따뜻하게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세계 최초 유전자 편집 아이 출산 성공” 주장

    中 “세계 최초 유전자 편집 아이 출산 성공” 주장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을 거친 아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있다. 중국 인민망(人民網)과 AP통신은 26일 중국인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가 제2회 국제 인류유전자편집회의 개회를 하루 앞두고 이러한 주장을 폈다고 전했다. 인민망은 “세계 최초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해 면역력을 갖도록 유전자를 편집했다”면서 “중국의 유전자 편집 기술이 질병 예방 분야에서 역사적인 진전을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젠쿠이는 불임 치료를 받은 일곱 커플이 만든 배아에 대해 유전자 편집을 했으며, 이중 현재까지 한 커플이 출산했다고 밝혔다. 루루(露露), 나나(娜娜)로 이름 붙은 쌍둥이 여자아이 2명이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부모가 이들의 신원 공개를 원치 않는 상황이며, 연구가 이뤄진 장소도 비공개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젠쿠이는 자신의 목표는 유전병 치료나 예방이 아니며, 자연상태에서 인간에게 없는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부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전자 편집’ 연구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다음으로 무엇을 할지는 사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인간 배아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이 다른 유전자에 해를 끼칠 위험 등이 있는 만큼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AP통신은 허젠쿠이의 연구성과가 아직 학술지에 발표되지 않았고, 주장에 대한 별도의 검증작업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편집은 질병을 일으키는 등의 비정상 유전자를 잘라내거나 정상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기법이다. 2013년 3세대 기법으로 불리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가 개발된 이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기존 기법보다 훨씬 정밀하고 효율성이 높은 기법이 개발되면서 암 등 불치병 치료에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와 동물 및 임상 시험이 활발하다. 반면 유전 질환 예방을 위해선 수정란 등 ‘생식세포 유전자’를 편집해야 하는데, 이는 후손 등 미래 세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엄격하게 금지해왔다. 그러나 2015년 중국 과학자들이 인간 수정란에서 빈혈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하고 정상 유전자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충격을 준 데 이어, 지난해 영국 당국은 유전자 가위로 인간의 초기 배아를 편집하는 연구를 허가한 바 있다. 허젠쿠이는 미국 라이스대학과 스탠퍼드대학에서 연구했으며, 중국에 돌아온 후 중국남방과기대학에 연구실을 차렸다. 또한 2개의 유전공학 기업을 세우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중국] 결혼 후 불임으로 병원찾는 27세 여성, 알고보니 남자

    중국 후난성 샹탄시에 거주하는 새댁 샤오후이(小慧, 27세)는 최근 불임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지난 27년을 여자로 살아온 그녀가 사실은 남자였다는 것. 최근 결혼을 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임신 소식이 없다는 점에서 남편과 함께 정밀 진단을 받은 샤오후이 씨에게 병원 측이 전달한 진단서에는 그녀의 염색체가 ‘XY’라고 적혀 있었다. 세포형태학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구별은 전신 세포 속의 염색체가 각각 XX, XY로 다르다. 불임 진단을 받은 샤오후이 씨의 경우 외모는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염색체는 XY라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해당 진단을 받은 후 그녀의 가족은 믿을 수 없는 결과 탓에 곧장 대도시에 소재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2차 검사를 실시, 같은 진단을 받았다. 창사시에 소재한 여성병원에서 이 같은 진단을 받은 샤오후이 씨는 눈물을 참지못하고 “그동안 줄곧 좋은 엄마가 될 꿈을 꾸고 있었다”면서 “수술을 받아서라도 엄마가 되겠다는 꿈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샤우후이 씨의 부모님에 따르면, 어릴 적부터 그녀의 생리는 남들보다 늦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세가 되도록 초경이 시작되지 않은 탓에 여성 전문 병원을 찾았고, 해당 병원에서 초경을 촉진시키는 주사를 맞은 후에야 월경이 시작됐다. 이후에도 줄곧 그녀는 월경 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에서 진단한 에스트로겐 성분의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왔다. 샤오후이 씨를 검사한 병원 주치의에 따르면 그에게는 여성을 상징하는 유방과 외음, 질, 자궁, 나팔관 등이 있어 그녀 스스로도 자신의 염색체가 남성의 것인 XY라는 것을 인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녀의 상태는 일명 XY 염색체를 모두 가진 ‘양성’이다. 하지만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성샘으로 불리는 생식 세포 발육 내분기관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그녀의 현재 몸 상태로는 임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병원 측의 진단이다. 다만, 샤오후이의 경우 에스트로겐 분비 양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남성의 생식기는 발육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수술과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성샘 조직을 절개, 자궁 발달을 촉진하기 위한 에스트로겐 약물 치료 등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그의 주치의는 “수술을 통해 샤우후이의 자궁 크기를 일반 성인 여성의 것으로 발육 시킬 수 있다”면서 “만약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일부 조직이 암세포로 발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수술을 권하고 있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1주일 만에 140만부… 잘나가는 미셸 오바마 자서전

    1주일 만에 140만부… 잘나가는 미셸 오바마 자서전

    버락 오바마(57)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54)의 자서전 ‘비커밍’이 출간 1주일 만에 북미 지역에서 140만부 이상 판매됐다. 이는 지난 9월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었던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저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가 세운 첫 주 판매량 110만부를 넘었고, 역대 퍼스트레이디가 낸 책 중에서도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다.지난 13일(현지시간) 비커밍을 출간한 크라운 출판사는 21일 AP통신에 “출간 첫날 72만 5000부가 팔린 후 현재까지 전자책을 합쳐 140만부를 넘어 올해 발간된 책 중에서는 첫주 판매량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은 그 이전 백악관 안주인들이 출간한 책 중에서도 발군이다. 민주당 대선후보까지 지낸 힐러리 클린턴이 2003년 출간한 ‘살아있는 역사’도 첫 주 판매량은 60만부에 그쳤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격정어린 비판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미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데 대해 “그 사실을 모르고 싶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여성 혐오자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을까”라고 썼다. 하지만 미셸은 트럼프에 대한 비판은 일부분에 한정했고, 오히려 흑인 여성으로서의 고충과 미래 세대에 대한 조언에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내가 오바마의 아내로 인지될수록 내 다른 면은 남들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됐다”고 진솔하게 고백했다. 이어 “흑인 사회에는 남들보다 두 배 이상 잘해야 절반이라도 인정받는다는 금언이 있다”면서 이 모든 고충을 이길 수 있었던 비결로 ‘품위’를 꼽았다. WP는 “이 책은 시카고의 노동자 가정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남편과의 연애담, 불임 치료 경험, 퍼스트레이디로서의 고충까지 미셸의 도전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월드피플+] 불임 딸에게 자신의 자궁 기증한 母…임신·출산 성공

    [월드피플+] 불임 딸에게 자신의 자궁 기증한 母…임신·출산 성공

    아시아에서 최초로 자궁이식을 통한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여성 사례가 알려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여성이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그녀의 친어머니다. 인도에 사는 미나카시 왈란(28)은 몇 해 전, 잦은 유산 끝에 결국 불임 판정을 받았다.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을 포기하기 못했던 그녀는 방법을 찾던 중 의료진으로부터 자궁이식을 제안 받았다. 왈란이 기적적으로 아이를 갖고 출산할 수 있도록 자궁이식을 도운 사람은 그녀의 어머니였다. 왈란의 어머니인 수실라 벤 자예쉬(45)는 그토록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딸을 위해 자신의 자궁을 기증하겠다고 나섰고,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자궁 이식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고, 17개월이 흐른 후인 지난 10월 건강한 딸을 출산하는 기쁨을 얻었다. 임신 32주차에 태어난 왈란의 딸은 조산으로 인해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몇 달 후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의 자궁을 이식받아 아시아 최초로 자궁이식수술의 주인공이 됨과 동시에 그토록 원하던 아이를 품에 안은 왈란은 “기적과도 같았다. 이런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엄마가 된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딸을 낳은 자신의 자궁을 다시 딸에게 기증한 어머니는 “딸이 낳은 첫 아이가 사망했을 때 매우 마음이 아팠다. 딸이 계속 유산을 하는 것을 보고 속상했는데, 내 자궁을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또 왈란의 남편은 “내 딸을 낳을 수 있게 도와주신 장모님에게 매우 감사한다. 딸과 장모님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왈란의 주치의는 “자궁을 이식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수술이다. 자궁에 있는 혈관이 매우 좁고 작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산모는 임신 중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최초로 자궁이식을 통해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스웨덴의 말린 스텐버그다. 2014년 그녀는 61세 여성으로부터 기증받은 자궁을 통해 무사히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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