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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화재로 일가족 4명 사망… 어린이날 비극

    제주서 화재로 일가족 4명 사망… 어린이날 비극

    어린이날인 5일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빌라 3층에서 불이 나 3살과 4살배기 딸과 부모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어린 자매가 타고 놀았을 소형 미끄럼틀과 그네, 트램펄린 등 놀이기구가 불에 타 그을린 채 거실에 남겨진 모습. 서귀포소방서 제공
  • 안산 욕실용품 제조 공장서 불…인명피해 없이 진화

    안산 욕실용품 제조 공장서 불…인명피해 없이 진화

    5일 오후 1시 20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반월산업단지 내 욕실용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철근콘크리트 구조 3층 건물의 1층에서 불이 나자 건물 내에 있던 11명이 긴급 대피를 했고, 초기 진화과정에 50대 직원 1명이 손가락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를 비롯한 4개 이하 소방서가 합동해 대응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108명과 소방장비 46대를 투입, 진화에 나서 화재 발생 1시간 50분만인 오후 3시 10분쯤 불을 완전 진압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피해 규모와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주 화재, 세탁소 건물 모두 태워 ‘프로야구 한때 중단’

    광주 화재, 세탁소 건물 모두 태워 ‘프로야구 한때 중단’

    5일 오후 3시 19분쯤 광주시 북구 신안동 주택가 세탁소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 분 만에 진화했다. 이날 화재로 인근에서 열리고 있던 프로야구 개막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기아-키움 전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화재는 세탁소 건물 1층에 있던 4명은 즉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2층짜리 세탁소 건물이 모두 불에 탔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주변 진술에 따라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주 양돈장 화재…돼지 2300마리 폐사

    제주 양돈장 화재…돼지 2300마리 폐사

    제주 양돈장 화재, 9시간 만에 진화구조 복잡·샌드위치 패널로 불 확산돼지 수천마리 폐사 피해 발생한 듯 제주 양돈장 불이 9시간 만에 진화됐다. 4일 오후 8시 30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났다. 서귀포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초진 이후에도 양돈장 돈사 지붕 등에서 불길이 산발적으로 발생하자 민간 중장비 등을 동원해 불길을 잡았다. 불은 자정을 넘겨 최초 신고 시각 이후 8시간 40여 분이 5일 오전 5시 11분쯤 모두 꺼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소방서는 소방과 경찰, 의소대 등 총 165명과 장비 24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양돈장 돈사 1개 동 복층 구조의 상층부가 전소했다. 소방당국은 3천400㎡ 규모의 돈사 2개 동이 복층으로 있어 구조가 복잡하고 샌드위치 패널로 돼 화재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했다. 불이 난 돈사에서는 총 6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중 돼지 235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어린이날 제주의 한 빌라에서 화재 일가족 4명 숨져

    어린이날 제주의 한 빌라에서 화재 일가족 4명 숨져

    어린이 날인 5일 제주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2분쯤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났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이 난 빌라에서는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 1층부터 4층까지 연기가 나고 있었다. 인명 수색에 나선 소방대원들이 3층에서 전신 화상을 입은 아버지 배모씨(40)와 어머니 김모씨(36·여), 7살과 4살배기 두 딸을 발견해 서귀포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과 이날 오전 4시35분쯤 화재를 완전 진화한 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어린이날 제주 빌라서 화재…3, 4살 딸 포함 일가족4명 숨져

    어린이날 제주 빌라서 화재…3, 4살 딸 포함 일가족4명 숨져

    어린이날인 5일 제주 서귀포시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어린 자녀 2명을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0분쯤 서귀포시 서호동에 있는 한 빌라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있던 A(39)씨와 아내 B(35)씨, 4살과 3살배기 딸 등 4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모두 숨졌다. 일가족 모두 전신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사고 및 일가족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프면 집에서 3~4일 쉬기’ 생활방역 중 가장 힘든 수칙

    ‘아프면 집에서 3~4일 쉬기’ 생활방역 중 가장 힘든 수칙

    “열이 나면 무조건 집에서 3~4일 쉬어야 하나요. 다른 병일지도 모르는데요?” 6일부터 시행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수칙 가운데 사회구조상 지키기 가장 어려운 것으로 국민 54.0%가 ‘아프면 집에서 쉬기’를 꼽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온라인 설문조사로 국민 8747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아프면 집에서 쉬기’가 개인, 사회구조적으로 실천하기 가장 어렵다는 응답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제도 안착을 위해 아프면 쉬기를 공공 분야부터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기성 세대가 그동안 아파도 학교에 가고 출근하는 문화에서 성장해 왔다. 아파서 쉴 때 유급휴가나 대체인력 확보 등도 어려워 (현실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며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는 권고안이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국민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국민들은 아파도 쉴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을 가장 많이 물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자가격리됐던 유경험자는 휴가 성격, 개인에게 미칠 불이익, 사업주의 출근 지시에 대한 대응 방법, 수칙 준수 위반에 대한 제재 여부 등 구체적인 우려 사항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강제성 있는 제도 구축, 사회인식 개선과 참여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병가 인정과 대체인력 마련 등 기업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상병수당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발열·호흡기 증상 등으로 근로자가 쉬는 동안 소득이나 임금을 건강보험공단에서 현금 수당으로 보전해 주자는 것이다. 이기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료지원반장은 “상병수당을 도입하려면 8000억∼1조 7000억의 재원이 소요된다”며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중, 코로나 팬데믹 원인 공방 격화… 2차 무역전쟁 발발하나

    미중, 코로나 팬데믹 원인 공방 격화… 2차 무역전쟁 발발하나

    트럼프 이어 폼페이오도 ‘中 책임론’ 제기 中 “트럼프, 추가 관세 위협은 코미디” 반발 무역전쟁 재발 땐 韓 경제 큰 타격 불가피 전문가 “트럼프 대선까지 이슈화 가능성” 김용범 차관 “경제 본격적 충격 이제 시작” 미중 갈등에 환율 10.9원↑·코스피 2.68%↓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원인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책임 공방이 2차 미중 무역분쟁으로 옮겨붙고 있다.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하기 위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올 초 겨우 휴전에 들어간 양국 간 무역전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코로나19로 내수와 수출 양쪽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2차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우리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생지로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지목하면서 미중 간 코로나19 책임 공방이 2차 미중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중국으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 1조 달러 규모의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트럼프의 추가 관세 위협은 코미디”라고 맞섰다. 실제로 무역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이 있는 연말까지 코로나19와 무역전쟁 이슈를 연결시켜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무역전쟁이 다시 일어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실화된다면 우리가 입는 타격은 지난해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자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 -1.7%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14.3%까지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상황이 터지면 우리 정부와 기업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며 “양국의 코로나19 갈등이 말싸움으로 그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감염병 확산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다시 무역갈등으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 달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일부 시장 참가자는 최악은 지났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일시적 소강상태는 시작의 끝일 뿐 진정한 끝의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대다수 전문가는 2분기를 저점으로 전망하고 있어 실물경기 침체나 실업 등 본격적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과 저유가, 미중 무역전쟁 등 3가지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차 미중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시장도 출렁거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9원 오른 달러당 122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4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해 19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19포인트(2.68%) 내린 1895.37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52억원, 805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 69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종전 최고액인 1조 5559억원(2011년 8월 10일)을 갈아 치운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7포인트(0.51%) 내린 641.91로 마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책위의장 후보 없나요”

    “정책위의장 후보 없나요”

    영남지역 이외 당선자 드물어 쟁탈전 ‘TK 5선’ 주호영 원내대표 출마 선언오는 8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도전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4·15 총선 당선자 대부분이 영남 지역에 집중된 터라 상호 보완이 가능한 러닝메이트 조합에 애를 먹고 있다.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원내대표 후보들이 대거 출마를 포기하면 팀을 이루는 데 성공한 후보 한 명이 무투표 당선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원내대표가 단독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정책위의장 후보와 팀을 이뤄야 한다. 원내대표 후보보다 정책위의장 후보가 승부를 결정지었던 전례도 많다. 문제는 이번에 의석수가 84석으로 쪼그라든 데다 초선이 절반이라 인재풀 자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또 영남 지역 이외 당선자가 귀해 짝짓기 경우의 수도 제한적이다. 4일까지 출마를 선언한 3명의 원내대표 후보가 정책위의장 후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서다. ‘강한 야당’을 주장하며 이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5선 당선)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 비영남 3선 중에서 정책위의장을 찾고 있다. 3선 당선자 15명 중 비영남 출신은 5명뿐이다. 이 중 김태흠 의원은 직접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주 의원은 재선 당선자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충남 4선 이명수, 3선 김 의원은 영남 재선 파트너를 찾고 있지만 대부분이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수도권의 유일한 3선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에게도 정책위의장 출마 요청이 쏟아졌다. 통합당 재선 당선자들은 “전화통에 불이 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재선 당선자는 “10분 동안 후보로 예상되는 4명한테서 부재중 전화가 와 있더라”며 “좋은 사람을 추천해 주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3선 의원은 “지금은 모두 나서길 꺼리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초선 당선자들은 이날 후보 정견발표 시 토론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중앙당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초선 단독 또는 초·재선 합동으로 후보자 초청 끝장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아프면 쉰다’ 생활방역 수칙에 국민들 “가장 어렵다”

    ‘아프면 쉰다’ 생활방역 수칙에 국민들 “가장 어렵다”

    6일부터 시행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으로 전환을 앞두고 국민들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원칙으로 ‘아프면 집에서 쉬기’를 꼽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개인방역 5대 행동수칙에 대한 국민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가 개인, 사회·구조적으로 실천이 가장 어려운 수칙이라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달 12∼26일 보건복지부 페이스북을 통해 시행됐고, 총 8447명이 참여했다. 설문 참여자 중에서는 코로나19 비경험자가 92.6%, 확진자·자가격리자·검사 경험자 등이 7.4%를 차지했다. 의견 수렴 결과 ‘아프면 3∼4일 집에서 쉽니다(제1수칙)’,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충분한 간격을 둡니다(제2수칙)’, ‘손을 자주 꼼꼼히 씻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립니다(제3수칙)’ 등 5대 원칙에서 제1수칙에 대한 의견 개진 비율이 2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플 때 휴가 보장 및 불이익 차단 장치 마련해야” 특히 ‘쉴 수 없는 상황에서의 대응 방법’이 최다 질문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경험자의 경우 휴가의 성격, 개인에게 미칠 불이익 보호 여부, 수칙 준수 위반에 대한 제재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우려사항을 제기했다. 설문 참여자들은 전 연령대에 걸쳐 휴가 보장 및 불이익 차단을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제시했다. 제2수칙 중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2m 거리를 두는 것을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실천하기 어렵다는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국민들은 대중교통 및 공공장소에서의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방법으로 ‘상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중요성 홍보 등을 제안했다. 제3수칙 중에서는 공용 사용 비누가 안전한지, 손 소독제만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상황별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이와 관련한 제안으로는 공공장소 손 소독제 비치,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올바른 손 씻기 습관화를 해야 한다 등이 많았다. ‘매일 2번 이상 환기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합니다’라는 제4수칙과 관련해서는 환기 기준에 대한 질문(환기 시간, 간격, 횟수 등)이 다수 나타났다.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합니다’라는 제5 수칙과 관련해서는 취약계층(아동, 어르신 등)에 대한 지원 관리가 최다 질문이었고, ‘취약계층에 수시로 전화 연락’이 최다 제안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관계부처, 전문가,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의 주요 궁금증에 대한 답변과 핵심수칙별 주요 제안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Focus人] 걸그룹 환상 벗어던지고 ‘여자 싸이’로 탈바꿈한, 차세대 트로트 가수 설하윤

    [Focus人] 걸그룹 환상 벗어던지고 ‘여자 싸이’로 탈바꿈한, 차세대 트로트 가수 설하윤

    “모든 가사가 속담으로 이뤄진 ‘속담파티’라는 신곡 녹음이 다 끝난 상태예요. 원래 3월쯤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선보이지 못하고 있어 너무 아쉬워요. 모든 분들이 힘들고 지치실텐데 힘내시고 하루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돼서 찾아뵙고 싶어요.” 장윤정, 홍진영을 잇는 차세대 여성 트로트 가수로 평가받고 있는 설하윤씨(28). 2015년 12월 한 음악 방송프로그램에서 ‘불멸의 연습생 S양’이란 이름으로 출연해 출중한 노래와 춤으로 화제를 모았고 그를 눈여겨본 소속사들로부터 많은 걸그룹 제의가 들어왔다. 아이돌의 꿈을 위해 12년간 외롭고 힘든 자신만의 싸움을 묵묵히 견뎌낸 결과였다. 하지만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트로트 가수의 길을 택했다. 왜일까? “내가 다시 아이돌을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두려웠어요. 어느날 소속사 대표님께서 ‘트로트 가수 한 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가슴이 막 뛰더라고요.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건 다 똑같은데, 제가 단지 걸그룹이란 거에 매료돼 있었던 거 같아요. 공연 다니면서 사람들의 눈을 직접 보고 노래하면서 위로를 해드리는 게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에요”라며 트로트 가수가 된 걸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부대에서도 교주급 지위를 누리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여자 싸이’라고 말할 정도로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단지 공연을 하러 온 것이 아닌 군인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고 놀러 왔다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한다. 공연 중 흥을 돋우기 위해 군단장께 가는 도중 군인들이 만들어 낸 ‘모세의 기적’을 체험했다는 그는 ‘역시 현역 군인들이 최고죠’라며 군부대 공연을 갈 때마다 늘 좋은 기운을 얻어 온다고 한다. 하루라도 빨리 그곳을 다시 찾아가고 싶다는 그를 지난달 24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데뷔 4년 차다. 인기 실감하는지아직까지는 크게 실감을 못하고 있어요. 코로나19 사태로 좀 어려운 시기라 사람들 접촉을 많이 못했기 때문도 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듣는 얘기들엔 조금 인기가 있다고, ‘핫’ 하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방송에서도 많이 찾아주셔서 고정예능도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저를 ‘리액션 요정’이라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Q) 본인 인생이 이렇게 될 줄 예상했는지12년이라는 긴 연습생 끝에 이렇게 데뷔를 했는데 트로트 가수가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고 더군다나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할 줄은 더욱 생각 못했었던 거 같아요. 지금 물 만난 물고기처럼 사람들하고 소통하고 공연하고 행사하는 게 너무나 행복해요. 사람들에게 위로도 드리지만 저 또한 위로를 받아요. 그래서 무대 위에서 ‘박수, 함성~’ 하면서 외칠 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거 같아요. (Q)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는초등학교 5학년 친척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 준 적이 있어요. 그때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을 불렀는데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게 아마 그때가 처음이었던 거 같아요. 그 당시 노래를 부르는데 소름이 돋았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정말 멋진 일이구나’란 생각에 가슴이 막 뛰더라고요. (Q)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걸 후회하지 않는지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너목보’(너의 목소리가 보여)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죠. 엄마, 이모도 방송을 보러 오셨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제가 실력자로 나와서 이슈가 됐어요. 이후에 발라드 가수, 걸그룹 가수 등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는데 다시 아이돌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너무 두려웠어요. 그런데 그때 대표님께서 트로트 한 번 해보면 어떨까라고 제안을 해주신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가슴이 막 뛰더라고요. 왜 트로트를 하냐고 친구들과 부모님도 의아해했죠.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하는 게 다 똑같을 뿐인데, 단지 걸그룹에 매료돼 있었던 거 같아요. 아이돌은 ‘안녕하세요. 누구입니다’ 이렇게 예쁘게 딱 하고 더 이상 말을 못하잖아요. 저는 말을 너무하고 싶었거든요. 공연을 많이 다니면서 사람들의 눈을 직접 보면서 노래를 불러 드리고 위로를 해드리고 정말 매력적인 직업인 거 같아요. (Q) ‘신고할꺼야’ 첫 트롯 공식 데뷔 떨리진 않았는지긴장과 떨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안 떨리는 거예요. 그냥 너무 행복했어요. 무대에 서는 순간 그냥 신나는 거예요. 그래서 저의 신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너무 비쳐서 조금 릴랙스 하라고 대표님께서 말할 정도였으니깐요.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 모습에 카메라 감독님들께도 신인 같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Q) 예능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정말 경험이 무시를 못한다고 예능이 정말 저한테 잘 맞는 거 같아요. 그냥 편하게 리액션을 하는 건데 너무 좋다고 칭찬을 해주시니깐 감사하죠. 저는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리액션이 나오니깐 피디님들 언제든 불러주세요. (Q) 콧구멍밖에 안 보인다는 악플에도 꿋꿋...‘너목보’라는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 밑에서 카메라를 찍기 때문에 코밖에 안 보인다는 댓글이 있는 거예요. 악플이라고 생각하면 악플일 수도 있는데 ‘콧구멍 큰 걸 잘 살리면 개인기로 만들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어서 오십원 넣었는데 들어가고 백원 넣었는데 들어가고 오백원 넣었는데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이홍렬 선배님 다음으로 콧구멍 개인기를 만들었죠. (Q) 장윤정, 홍진영을 잇는 차세대 트로트 여신과분한 거 같아요 아직까지는. 장윤정 선배님이 젊은 친구들이 트로트를 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 주셨고 트로트 가수가 예능도 하고 노래도 하고 다 하네 이런 매력을 보여주신 게 홍진영 선배님이시기 때문에 제가 그 뒤를 잘 이어받으면 좋겠어요.(Q) 최초 여성 트롯가수 맥심 표지모델군인들의 최애 잡지 표지를 두 번이나 ‘아, 군통령 등극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죠. 여사친 콘셉트로 진행할 때, 좀 과하다고 생각한 의상을 주시더라고요. 제가 여사친 콘셉트가 맞는지 여쭤봤는데, 돌아온 답은 ‘예, 여사친 콘셉트입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Q) 군대에서 교주급 인기, 자신만의 ‘군대 콘셉트’많이 갈 땐 한 달에 13군데를 갔더라고요. 이틀에 한 번 꼴로. 군부대를 가면 좋은 기운을 많이 받는데 저도 뭔가 위로를 더 드릴 게 없을까라고 늘 생각해요. 그래서 특별한 이벤트를 자꾸 만들어요. 군인들한테 무대로 올라오게 해서 제 찐팬(진짜 팬)인지 물어보기도 하고 군단장님이랑 와이프 분이랑 셋이서 함께 블루스를 추고 놀아요. 군인들에겐 ‘나는 너희들과 스트레스를 같이 풀러 왔다, 놀러 왔다’란 마음을 갖죠. 예쁜 척 콘셉트보다는 제가 조금 더 스트레스를 풀어줄 만한 여자 싸이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Q) 속옷 매장에서 매니저 제안받을 정도의 남다른 ‘장사 수완’속옷 알바를 하다가 제가 너무 잘 파니깐 매니저 할 생각 없냐고 점장님께서 직접 물어보시는 거예요. 일단 손님께서 좋아하시는 취향에 대해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치수도 직접 재드리고 해요. 남자친구가 있는지도 물어보죠. 그 유무에 따라 대응하는 방법이 달라지거든요. 그런 걸 잘한 거 같아요. (Q) 꿈을 위한 기간 외롭고 힘들었을 텐데혼자서 많이 연습했던 거 같아요. 두 걸음만 옮기면 끝나는 좁은 방 안에서 계속 연습했죠. 제 목소리를 들으면서 많이 연구를 했고 다른 가수들이 어떻게 노래하는지도 많이 관찰한 거 같아요. 물론 외롭고 힘들었죠. 만약에 부모님이 안 계셨더라면 저도 굉장히 많이 힘들었을 거 같았는데 그 사랑이 저를 버티게끔 했었고 꿈을 그만큼 사랑했고 절실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죠. (Q) 이상형은듬직했으면 좋겠고, 묵묵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남자 품에 폭 안길 수 있는 키 큰 사람이면 좋겠고요. 그리고 제 성격이 너무 밝기 때문에 저를 부드럽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성격이라면 더 좋겠어요. (Q) 반려동물을 ‘푸딩’을 키우고 있는데반려동물 키우는 걸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진짜 많은 힘이 되고 가족과도 같은 존재예요. 바쁘고 힘든 생활 속에서 집에 들어가면 항상 반겨주는 게 반려동물이거든요. 그 행복감을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 꼭 키우시길 권장합니다.(Q)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통해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했는데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영광스러웠고. 좋은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조항조 선배님은 ‘하윤아 너는 어쩌면 그렇게 그림 같애’ 그러면서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셨고요. 제가 돌아가신 할머니 얘기만 나오면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나요. 인터뷰하다가 할머니 얘기가 나와서 중단된 적도 있었거든요. 왕중왕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5라운드 2차 경연에서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주현미 선배님의 ‘신사동 그 사람’을 준비했죠. 근데 이덕화 선배님께서 할머니께 바치는 노래라며 소개해 주시는데 뒤에서 그 소리를 듣고 미치겠더라고요. 결국 감정조절에 실패해 뜻밖의 실수를 했죠. 이덕화 선배님께서 그렇게 말씀 안 하셨어도 제가 더 끝까지 잘 부를 수 있었던 거 같은데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원망은 전혀 없어요. (Q) 계획과 꿈SNS를 통해 혼자 노래 연습하는 것도 보여 드리고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지치신 여러분들한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신곡도 준비하고 있어서 곧 소개할 예정이고요.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게 꿈이에요. 항상 트롯가수로 활동을 많이 하고 싶고 지방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많은 분들께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임승범(인턴), 장민주(인턴)
  • “살아남은 고통 12년째… 바뀐 것 없는 현실에 이가 갈립니다”

    “살아남은 고통 12년째… 바뀐 것 없는 현실에 이가 갈립니다”

    “12년 동안 달라진 게 하나도 없더군요. 남편과 제가 일하던 냉동창고와 작업 환경까지 똑같았어요. 보는 순간 너무 화가 나 치가 떨리고 이가 갈리더군요.” 임춘월(57)씨는 2008년 1월 7일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의 생존자다. 임씨는 지난달 29일 이천 물류센터 화재 소식을 듣자마자 눈물을 쏟고 말았다. 12년 전 화재에서 그는 얼굴과 몸의 절반에 3도 화상을 입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새살 돋는 부위를 가라앉히려 얼굴에 썼던 압박 복면(가먼트)은 3년 만에 벗었지만 몸과 마음은 여전히 흉터투성이다. 임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악몽 같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중국 지린성에 살던 임씨는 2000년 4월 동갑내기인 남편 이성복씨를 따라 한국에 건너왔다. 임씨 부부는 경남 밀양, 울산 등 전국 공사장을 돌며 일했다. 사고가 났던 그날 임씨는 남편의 우레탄폼 발포 작업을 옆에서 돕고 있었다. 누군가 “불이야”라고 소리치자 남편은 다른 동료들을 구해야 한다며 임씨를 먼저 밖으로 내보냈다. 천장에서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폭발음이 들렸다. 임씨는 뒤통수를 몽둥이로 때리는 듯한 통증에 쓰러졌다. 불길에 눈을 뜨기 어려웠지만 가까스로 열기 속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남편 이씨는 창고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 임씨는 남편의 죽음을 사고 후 석 달 뒤에야 알았다.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화상 치료를 이겨 내야 하는 임씨를 걱정한 가족들의 배려였다.다정했던 남편을 잃은 슬픔과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감이 임씨를 짓눌렀다. 결국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임씨는 “글을 몰라 의사 선생님이 불러 주는 질문을 듣고 답을 했더니 99점이 나왔다. 심각한 우울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 뒤로 꼬박꼬박 심리 치료에 나갔고, 한글을 배워 귀화했다. 몸에 난 상처도 임씨를 괴롭혔다. 얼굴과 등, 엉덩이에 화상을 입은 임씨는 10여년간 크고 작은 수술을 35차례 받았다. 오랫동안 가먼트를 착용한 탓에 치아가 다 틀어졌고 피부 곳곳은 수시로 가렵다. 잠을 자는 새 긁어 피딱지가 앉기도 여러 번이다. 임씨는 “화재 사고와 화상은 평생 고통받는 끝이 없는 병”이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죽을까 생각도 많이 했다”면서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빤히 쳐다보는 게 싫어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걷다가 앞을 못 보고 넘어지기 일쑤였다”며 “왜 이렇게 살아남아 설움을 당해야 하나 수백 번 되물었다”고 말했다. 불이 난 냉동창고 운영회사인 코리아2000은 사고 후 1년 동안 치료비를 내주다가 사정이 어려워졌다며 지원을 끊었다. 임씨는 “회사가 원망스러웠지만 너무 지치고 싸울 의지도 없었다”면서 “몇 년씩 소송할 엄두도 안 났다”고 말했다. 임씨는 산업재해로 장해 7등급을 받았다. 수술비 지원을 받긴 했지만 35번에 걸친 수술을 할 때마다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의 비급여 부담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2017년부터는 산재치료마저 끊겼다. 화상 때문에 민간 보험회사는 임씨의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번번이 거절했다. 임씨는 화상 관리에 필수인 보습제도 제일 저렴한 알로에젤을 쓰고 있다. 돈 부담 때문이다. 화상으로 생긴 귓불의 구멍을 줄이는 수술을 또 받아야 하는데 임씨는 차일피일 수술을 미룬다. 그는 “돈만 있으면 아무 때나 병원에 가겠지만 병원비가 많이 들까 봐 못 간다”고 했다. 임씨는 2년 전 결혼한 아들 부부를 따라 올해 초 제주로 내려와 손주를 돌보며 지내는 중이다. 일을 다시 하고 싶지만 얼굴 흉터를 보곤 일감을 주는 곳이 없었다. “큰 욕심 없이 여생을 보내려 한다”는 임씨는 “이번 같은 사고가 다시 반복되는 일만은 없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씨는 “공사판에서 일하면 하루하루 먹고살기 급하고 온몸이 땀범벅인데 안전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며 “작업의 위험성도 제대로 알려 주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챙겨 줘야 한다”면서 “정부도 관리 감독을 더 강력하게 해서 재발을 막아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씨는 이번 이천 사고의 생존자와 가족들,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남편이나 자식을 잃은 분들을 생각하면 비통하고 괜스레 내가 미안하다. 희생자 가족들이 서로 보듬고 의지했으면 좋겠다”면서 “다친 분들을 응원한다.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① 동시에 뜬 헬기 38대 ② 한 방향으로 분 바람… 고성 산불 피해 확 줄었다

    ① 동시에 뜬 헬기 38대 ② 한 방향으로 분 바람… 고성 산불 피해 확 줄었다

    ③ 산림 피해 1267㏊ vs 85㏊ ‘14배 차’④ 화재현장 옆 저수지… 빠른 진화 한몫 ⑤ 軍·소방·민간인 등 5134명 ‘혼연일체’지난 1일 강원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1년 전 고성·속초 산불과 지역, 원인 등에서 닮았지만 피해 규모는 대조된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한 주택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지난 1일 오후 8시쯤 발생해 축구장 120개 면적에 달하는 85헥타르(㏊)를 태우고 12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지난해 4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인근에서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도 11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두 산불 모두 ‘양간지풍’ 또는 ‘양강지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피해를 키운 점이 유사하다. 소형 태풍급 강풍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면서 삽시간에 피해가 발생했다. 불씨 취급 부주의로 시작된 ‘인재’라는 점도 닮았다. 지역과 원인이 비슷한데도 피해 규모는 차이가 크다. 우선 지난해 산림 피해는 1267㏊로 올해(85㏊)보다 14배나 컸다. 민가 피해도 작년에는 584가구 1366명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주택 6채에 그쳤다. 대피 주민 규모 역시 작년엔 4085명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군 장병 1800여명을 포함해도 절반에 불과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의 피해가 현격히 적었던 것은 바람의 세기와 진화 작업의 신속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이번 산불 초기 바람은 초속 6m 안팎으로 불다가 점점 강해져 초속 16m 강풍으로 변했다. 지난해 4월 고성·속초 산불 때는 초속 25.8m(속초)와 28.7m(설악산)의 세기였다. 지난해 불이 났을 때는 바람의 방향이 계속 바뀌어 불씨가 사방으로 날아다녔으나 이번엔 주택이 없는 한쪽으로만 불어 민가 피해가 적었다. 또 전국에서 진화 헬기 38대가 동시에 나선 덕분에 2시간 30여분 만에 주불을 잡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산불 발생 장소가 한 곳에 국한돼 진화 집중력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고성·속초뿐 아니라 인제·강릉·동해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진화력이 분산됐던 지난해 산불과 대조된다. 산불 현장 바로 옆에 저수지가 있어 물을 끌어다 쓰기도 좋았다. 소방당국도 전국 소방력을 신속히 동원하며 광범위한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번 산불 진화에는 군부대·소방·전문진화대·공중진화대·공무원·국립공원·의용소방대·경찰 등 5134명이 투입됐다. 장비는 헬기 39대(지위헬기 1대 포함), 소방차 진화차 등 차량 482대, 등짐펌프 등 개인 장비 5144대가 동원됐다. 지난해 4월 산불 땐 진화 작업에 총 1만 7721명의 인력과 헬기 57대, 소방차·진화차 등 차량 289대 등이 투입됐다.군의 헌신도 빛났다. 22사단 부대 지휘관들은 훈련병 등을 포함한 군 장병 1800여명을 완전 군장으로 대피시킨 후 탄약고 주변에 끝까지 남아 50m 근처까지 접근한 불길을 군 소방차 32대와 민간 소방차 10대로 차단했다. 이 밖에 이번 산불은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늦게 발생해 물이 오른 초목류에 쉽게 불이 붙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초구 화훼단지서 화재...“인명 피해는 없어”

    서초구 화훼단지서 화재...“인명 피해는 없어”

    3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신원동 화훼단지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 9명이 대피했으며,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화훼단지 내 비닐하우스 주거용 20개동 중 4개동, 화훼용 48개동 중 2개동을 모두 태운 뒤 약 2시간 10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에 불이 났다.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 현장에 차량 29대와 소방인력 94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큰불은 화재 발생 약 30분 만인 오후 6시 53분쯤 대부분 잡혔다.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올들어 대형 산불 3건…봄철 ‘강풍’ 산불 위험도 고조

    올들어 대형 산불 3건…봄철 ‘강풍’ 산불 위험도 고조

    강원 동해안에서 지난 1일 ‘양간지풍’(襄杆之風)이 발생한 시기에 2년 연속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속에 지난달 24일 안동에 이어 1일 고성까지 2주 연속 산불이 났다.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산불은 438건에 피해면적이 1288㏊에 달했다. 최근 10년 평균(291건·689㏊) 대비 각각 1.5배, 1.9배 늘었다. 올해 산불 중 3월 울주와 4월 안동, 5월 고성 등 대형 산불 3건(1085㏊)이 전체 피해의 84%를 차지했다. 산림청이 강풍 예보를 근거로 산불 주의보를 내린 시기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4월은 연간 산불 피해의 45%(386㏊)를 차지할 정도로 대형 피해가 집중됐다. 양간지풍이 발생한 지난해 4월 4~5일 1227㏊ 산림 및 752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 당시 최대 풍속은 초속 32.0m에 달했다. 양간지풍은 봄철 영서에서 영동지방으로 부는 고온건조하고 풍속이 빠른 바람이다. 올해 첫 산불 위기경보가 발령된 3월 18일 울주에서 강한 바람 속에 산불이 발생해 산림 200㏊가 사라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 주말이자 4월의 마지막 주말이던 지난달 24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간 이어지면서 800㏊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올들어 최대 산불로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불이 확산되면서 주민 200여명이 대피하고 주택 3채와 창고 3동, 축사 3동, 비닐하우스 4동이 피해를 입었다. 올해 봄철 산불 마지막 고비로 삼았던 지난달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도 결과적으로 피하지 못했다. 1일 강원 고성에서 산불이 발생이 1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강한 바람 속 군인과 주민 2200여명이 대피하고 산림 85㏊가 사라졌다. 야간 산불에 초속 16m이 강한 바람을 타고 서쪽으로 번지며 지난해 악몽 재연이 우려됐지만 바람이 약해지고 헬기 39대 등 진화 역량을 집중하면서 12시간 만에 주불을 잡았다.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거쳐 3일 오전 7시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산림청의 산불 대응 전략 수정도 효과를 발휘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진화 헬기 투입을 확대했다. 산불 확산 예측이 어렵기에 조기 진화에 효과적인 대책으로 ‘과잉 대응’을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재발화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완전 진화까지 헬기를 대기시키고 있다. 그동안은 주불이 잡히면 헬기를 철수해 재발화 대응에 허점으로 지적됐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봄에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에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 사전 예방 및 조기 진화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불씨가 남는 특성을 반영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속보] 영천 폐기물처리공장서 화재…‘대응 1단계’ 발령 진화 중

    경북 영천시 금호읍 삼호리의 한 폐기물 처리공장에서 2일 오후 5시 45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건물 1개동(980㎡)과 폐기물 700t이 불길에 휩싸인 상태다. 진화 현장에는 소방헬기 2대와 소방차 등 차량 20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면서 “폐기물에 붙은 불이 완전히 꺼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진화하는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민가 지척까지 남은 고성 산불의 흔적

    [포토] 민가 지척까지 남은 고성 산불의 흔적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 주불이 진화된 2일 오전 화재 현장의 산림이 검게 타 있다. 연합뉴스
  • 정총리 “고성 산불 휴일에 신속대응 감사…인명피해 無”

    정총리 “고성 산불 휴일에 신속대응 감사…인명피해 無”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밤새 진화에 나서 다행히 불길을 잡았다”며 “휴일에 신속히 산불 대응에 나선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재발화가 없도록 확실히 마무리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산불특수진화대와 소방·군경, 지자체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밤새 진화에 나서서 다행히 불길을 잡았다. 많은 주민들이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고성 산불 발생 12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했다. 산불은 전날 오후 8시 4분께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아 붙어 시작됐다. 산불 진화에는 헬기 39대와 인력 5천명, 장비 5천여대가 투입됐다. 85헥타르의 산림 피해가 나고 주택 등 건물 6동이 소실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2시간 만에 고성산불 주불 진화…주택 3채·산림85㏊ 소실

    12시간 만에 고성산불 주불 진화…주택 3채·산림85㏊ 소실

    주민·장병 2200여명 대피… 뜬눈으로 밤새강원 고성산불의 큰 불길이 85㏊의 산림과 주택 3채 등 6동을 태우고 1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은 2일 오전 8시를 기해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오전 중에 잔불 정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산불은 지난 1일 오후 8시 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아 붙어 시작됐다. 불은 ‘양강지풍’으로 불리는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져 주택 1채, 우사 1채, 보일러실 1곳 등이 전소됐고 잠정 85㏊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축구장 120개에 달하는 면적의 나무가 사라진 셈이다. 불이 나자 도원리·학야리·운봉리 주민 329명과 육군 22사단 장병 1876명 등 2200여 명이 아야진초교와 천진초교 등 6곳에 나눠 대피했다. 주거지와 주둔지를 벗어난 주민과 장병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야간 진화상황을 지켜봤다.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이틀째인 이날 오전 5시 28분 일출과 함께 진화헬기 38대와 진화인력 5134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불 진화의 핵심인 진화헬기는 전국 각지에서 산불 현장으로 순차적 투입돼 5개 조로 나눠 공중에서 물을 뿌렸다. 이날 투입되는 진화헬기는 산림청 18대(초대형 4대, 대형 13대, 중형 1대), 군부대 15대, 소방과 임차 2대, 국립공원 1대 등 38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12시간 만에 산림 “고성산불 주불 진화 완료”

    [속보] 12시간 만에 산림 “고성산불 주불 진화 완료”

    산림당국이 고성산불 이틀째인 2일 오전 “고성산불의 주불에 대한 진화 완료됐으며 오전 중에 잔불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고성산불 이틀째인 이날 날이 밝자 전국의 진화헬기 38대와 진화인력 5134명이 산불 현장에 투입돼 공중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국은 85㏊의 산림과 주택 등 6동을 태운 강원 고성산불의 주불이 12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며 주민과 장병 등 2200여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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