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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권 귀태’ 배현진 “많이 아파? 느끼니 다행, 더 썩으면 잘려 나가”(종합)

    ‘文정권 귀태’ 배현진 “많이 아파? 느끼니 다행, 더 썩으면 잘려 나가”(종합)

    배 “국민의 노기 어린 외침에 무감해진 줄”“文정권 이제라도 국민보고 정도 돌아오라”민주 “朴정권 방송으로 빛 보더니 국민 모욕”“저잣거리 욕설·망언 말고 의원직 사퇴해”2013년 홍익표 ‘귀태’ 발언 후 대변인 사퇴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권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를 의미하는 ‘귀태’(鬼胎)라고 규정한 데 대해 여권이 강하게 반발하자 9일 “많이 아픈가, 그나마라도 느끼니 다행”이라며 “더 썩으면 잘려 나갈 길 밖에 없다”고 반격했다. “곪고 썩을수록 약 닿으면 화닥화닥 아프기 마련”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깊이 곪고 썩은 부분일수록 약이 닿으면 불이 붙은 듯 화닥화닥 아프기 마련이다”며 여권에 조소를 날렸다. 이어 “민생, 법치 등 대한민국 근간을 파괴하고 있는 이 정권이 국민의 노기 어린 외침과 절박한 호소에 완전히 무감해진 줄 알았다”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이제라도 국민을 보고 정도(正道)로 돌아오라”며 “(그렇지 않고) 더 썩으면 잘려 나갈 길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배 의원은 전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명박 박근혜 정권 과오’ 사과 방침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지금 이 순간 온 국민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鬼胎),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현 정권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라고 규정했다. 배 의원이 사용한 ‘귀태’는 2012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이 발언은 2013년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었던 홍익표 의원이 해당 책을 인용,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귀태의 후손’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당시 집권단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하게 할 정도의 폭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홍 의원이 원내대변인직에서 사퇴하면서 정치권 내 금기어 중 하나로 불리게 됐다.민주 “박근혜 정권 방송으로 빛 봤던배현진이 그 시절 못 잊고 국민 모욕” “박근혜 탄핵 억울해? 국민의힘 아니라 박근혜힘이라 불어얄 듯” 전날 민주당은 배 의원의 ‘귀태’ 발언에 대해 “저잣거리 욕설에 가까운 표현”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권 방송으로 빛을 봤던 배 의원이 그 시절을 잊지 못하고 국민을 모욕한다”며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이고 망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이 함께 뜻을 모아, 촛불혁명으로 일어나 시작되었다는 걸 잊었냐”며 배 의원을 향해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남의 당 사정에 가급적 말을 삼가려 하지만 당 대변인의 언행이 국민 입장에서 매우 불쾌하다”고 쏘아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귀태 정권이 헌정사를 뒤엎는다’는 표현은 탄핵에 나섰던 국민의 외침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결국 박근혜 탄핵이 억울하다는 뜻이니, 국민의힘이 아니라 박근혜힘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비꼬았다.같은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배현진·당 ‘격’이 딱 그 정도” “품격, 머리로 안 배워져…김종인 앞날 처량”김남국 “국민의힘, 한쪽선 청소하는데다른 한쪽선 막말로 다시 더럽혀”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배 의원을 겨냥, “한쪽에서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열심히 청소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막말로 다시 더럽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과 마찬가지로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의원도 가세했다. 고 의원은 KBS아나운서, 배 의원은 MBC아나운서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나란히 입성했다. 고 의원은 ‘말의 품격’을 언급한 뒤 “배 의원과 그가 몸담은 국민의힘 ‘격’이 딱 그 정도였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고 조소했다. 고 의원은 “품격을 지켜달라는 말을 참 많이 하지만 품격은 머리로 배운다고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오랜 시간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내력과 철학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시선 등이 축적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자당의 대표에게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 보며 현실을 정확히 읽어내는 ‘혜안을 가진 대변인’이라고 해야 하나 헷갈린다”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앞날이 처량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배현진, ‘李·朴 사과 추진’ 김종인에 “직 던지겠다? 무책임한 ‘뜨내기’ 변” 배 의원은 전날 김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 과오’에 대해 사과하는 것에 반대하며 “김종인 위원장이 수시로 ‘직’을 던지겠다하시는데 그것은 어른의 자세가 아니다”며 “그저 ‘난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으로 들려 무수한 비아냥을 불러올 뿐”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눈물을 뿌리며 가장 먼저 사과해야 할 일은 잘못된 역사(문재인 정권 탄생)를 여는데 봉역하셨다는 것 바로 그것”이라며 거듭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파트 화재 참사 겪은 군포시, 화재사고 대응 매뉴얼 전면 재점검

    아파트 화재 참사 겪은 군포시, 화재사고 대응 매뉴얼 전면 재점검

    최근 산본동 아파트 화재로 4명이 사망한 참사를 겪은 경기 군포시가 이를 계기로 사고수습 매뉴얼에 대한 전면 재점검에 나선다. 군포지역은 전반적으로 건축물이 노후하고 거주민이 고령화 추세로 화재 시 위험 요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시에 따르면 이재민 생활대책 등 화재사고 수습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더욱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화재 수습은 가장 먼저 피해자 입장을 고려하고, 사망자 보상과 이재민 지원을 제도와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화재에서 옥상 대피 중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을 고려해 옥상대피시설에 대해 옥상문 개폐여부 등 관리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시는 오는 24일까지 군포소방소와 함께 자체, 표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먼저 각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가 옥상대피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자체 점검을 실시한다. 이어 취약시설을 선정해 시와 소방소가 합동으로 추가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공동주택 154개 단지와 주상복합건물, 로데오거리 건물 등 상가 밀집지역 건물이다. 옥상 대피시설 자동개폐장치와 대피로 유도장치, 옥상 형태 등을 모두 점검할 계획이다. 긴급 상황 시 옥상 출입구가 열려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는 필요한 장치가 갖춰져 있는지를 중점 검토한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공동주택 옥상 대피시설 실태 점검 결과를 토대로 개선·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하면 행정명령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포시에서는 지난 1일 산본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치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리모델링 중이던 아파트 12층 한 가구에서 불이나 2명이 떨어져 숨지고 2명은 옥상으로 가는 피난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정부 지원금은 눈먼 돈?… 일부 대학들 신입생 수 조작했다

    정부 지원금은 눈먼 돈?… 일부 대학들 신입생 수 조작했다

    ‘A대학은 교직원 친인척과 지인 150여명을 신입생으로 허위 등록하는 수법으로 학생 충원율을 높여 121억원의 국가장학금을 정부에서 지원받았다.’, ‘B대학은 2016년부터 3년 동안 학교 관계자의 친인척이나 지인을 통해 입학 의사가 없는 학생 301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한 뒤 부정 입학시키는 수법으로 충원율을 높였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대학 충원율 조작 관련 부패신고와 교육부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난 내용들이다. 앞으로는 이처럼 정부의 재정 지원을 노리고 신입생 수를 조작하면 해당 대학총장이 형사 고발된다. 정원 대비 학생 충원율을 확인할 때 부정과 비리가 발생하지 않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 단속도 강화된다. 권익위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 기본역량 진단 공정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 말까지 법령을 정비하도록 권고했다. 교육부는 2015년부터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3년마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정부의 재정 투입이나 정원 감축을 통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구조개혁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40개 학교가 모두 8596억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이에 대다수 대학들은 교육부의 진단 취지에 맞춰 정원에 맞게 학생 수를 늘리거나 충원이 어려울 때는 대학 정원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권익위에 따르면 일부 대학은 정원을 줄이는 대신 친인척 등을 동원해 신입생 수를 임의로 늘렸다가 자퇴 처리하는 식으로 충원율을 조작해 정부 지원금을 챙겼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학생 충원율을 평가할 때 대학별 중도 탈락률을 점검항목에 추가하는 등 평가방법을 보완하도록 했다. 진단 과정에서 중대한 부정과 비리가 드러나면 형사 고발과 함께 감사를 하도록 처리 기준을 명시하고 감점을 받은 대학을 공개해 학부모나 학생의 알권리를 보장하도록 했다. 권익위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 따라 예산 지원이나 불이익 처분이 이뤄지기 때문에 허위·조작으로 인한 부적절한 평가에 대해서는 부패방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익위는 노후 경유차에 부착하는 매연저감장치(DPF) 제조업체들이 원가를 2배 이상 부풀려 정부 보조금 수백억원을 가로챈 사실을 확인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A제작사는 1종 DPF 제품의 제조 원가를 실제 405만원보다 많은 870만원으로 써냈다. 환경부는 운영 비용 등을 감안해 개당 975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해 지원했다. A사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에만 300억원의 보조금을 편취했다. 권익위는 “제작사들이 자신들이 제출하는 원가자료를 기초로 표준제조원가가 결정된다는 점을 악용했다”면서 “경찰청에 A사를 수사 의뢰하고 업체들 간 담합 의혹이 있다고 판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대구 앞산 화재, 2시간 만에 진화…“200여명 투입”

    대구 앞산 화재, 2시간 만에 진화…“200여명 투입”

    8일 오후 6시 25분께 대구 달서구 앞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임야 165㎡가량이 소실된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소방차 등 장비 20여 대와 소방관 40여 명 등을 투입해 오후 8시 52분쯤 큰불을 잡았다. 현재 투입 소방관을 비롯해 달서구청 소속 직원 200명 등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연봉공개에 제재금 1000만원 한국전력 배구단 “억울한 부분 있다”

    한국전력 배구단의 선수 연봉 공개와 관련해 한국배구연맹은 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한국전력 배구단에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연맹은 이날 상벌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연맹 상벌규정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4조 ‘연맹 또는 구단의 권익에 반하는 행위’의 제6항 이사회 결의 사항 또는 총재의 시정요구 불이행‘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이같은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12개구단과 한국전력 배구단의 의견을 토대로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력 배구단 관계자는 “억울한 부분도 있고, 이의 제기를 할지는 내부적으로 의견을 더 모으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전력은 지난달 27일 선수단 연봉을 전격 공개했다. 이에 대해 연맹은 지난 1일 연 상벌위원회에서 한국전력의 소명을 청취하는 등 신중한 논의 끝에 구단의 의견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결정을 미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불이야” 장난 전화, 지난해보다 3배 급증…김태수 서울시의원 “경범죄처벌법 개정 필요”

    “불이야” 장난 전화, 지난해보다 3배 급증…김태수 서울시의원 “경범죄처벌법 개정 필요”

    재난 상황을 컨트롤하는 서울 119종합상황실에 매일 5천여 건의 화재·구조 등 각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접수된 장난전화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장난전화가 끊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구 제2선거구)이 서울시에서 받은 ‘최근 3년간 119 신고 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220만 9342건(하루 평균 약 6053건), 2019년 205만 6736건(하루 평균 약 5635건), 그리고 올해는 9월 현재 150만 6734건(하루 평균 약 558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장난전화는 2018년 165건, 2019년 37건 그리고 올해 9월까지 118건으로 각각 조사됐다. 장난전화는 119신고 접수 단계에서 상황요원의 판단으로 출동까지 이어지지 않고 종료된다. 장난전화와 달리 허위신고는 이 기간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신고를 할 경우 소방기본법이 개정됨에 따라 앞으로는 과태료가 200만원에서 500만원 이하로 상향 부과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치추적 등 허위신고에 대한 처벌내역 고지 및 상습 허위신고자에 대한 특별관리(요주의 전화 등록)로 신고 접수단계에서부터 허위신고 출동을 차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수 의원은 “119에 전화하는 사람들은 긴박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인데, 장난전화로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우려하면서, “일반 장난전화는 경범죄처벌법제3조제1항제40호 규정(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를 따르지만, 관공서 긴급전화에 대한 장난전화는 이보다 엄히 다스려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경범죄처벌법제3조제3항 규정(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라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들만 있으니…” 배달앱 개인정보 무단 보관한 업체 적발

    “아이들만 있으니…” 배달앱 개인정보 무단 보관한 업체 적발

    식당 정산프로그램 업체, 배달 정보 무단 수집·보관공동현관 비밀번호·탈퇴회원 정보 등도 삭제 안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보관하고 제공한 중계업체가 적발돼 검찰로 넘겨졌다. 문제의 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정보 중엔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민감한 내용도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배달앱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관하고 제공한 혐의(개인정보 보호법 위반)로 중계업체 대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10월 말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2년간 배달앱 이용자들이 주문하면서 입력한 개인정보 2300만건을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서버에 보관한 혐의다. A씨는 주문자 개인정보를 한 달에 3만원씩 받고 식당에 제공, 16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식당의 실시간 정산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업체를 운영하면서 배달앱과 식당을 연결, 이 과정에서 주문정보 6600만건을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이용자의 이름, 휴대전화 번호, 집 주소와 함께 어느 배달앱을 사용했는지, 카드 또는 현금 등 결제수단 등까지 세부적으로 수집했다. 심지어 이용자의 주문 요청사항을 수집·보관하는과정에서 아파트 공동현관 비밀번호나 “집에 아이들만 있으니 잘 전해달라”는 등의 민감한 내용도 그대로 포함됐다. 또 배달앱을 탈퇴한 이용자들의 정보도 삭제하지 않고 보관했다. 경찰은 주문정보 가운데 주소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2300만건을 보관한 혐의에 대해서만 입건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개인정보가 아닌 주문정보였고 식당이 배달에 필요한 사항을 관리해 줬을 뿐”이라며 “환불이나 교환 등을 정확하게 하려면 고객정보를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고객정보는 최소한으로 수집해야 하고 당사자의 동의 없이 보관하고 열람해선 안 된다. 개인정보 1차 수집자인 배달앱 업체 관계자들도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정보가 새나가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배달이 끝나면 주문자 개인정보는 삭제해야 한다”며 “A씨는 주문자 개인정보를 서버에 보관하고 식당에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리 아이 면역력 적신호, 균형잡인 유산균으로 관리

    우리 아이 면역력 적신호, 균형잡인 유산균으로 관리

    코로나19의 상륙으로 아이들의 면역력 적신호에 불이 켜졌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외부 바이러스, 세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데 설상가상 펜데믹을 불러온 코로나19까지 어린이들의 면역력을 저하시키기 시작한 것이다.감염이나 질병으로부터 대항하여 병원균을 무력화하는 작용을 말하는 ‘면역’은 건강과 직결되는 신체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면역에 있어 유산균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바로 ‘장’에 있다. 장에는 신체의 면역세포 70%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의 건강이 곧 면역력 증진과 직결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요즘 아이들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어린이 유산균, 키즈 유산균 제품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과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리브퓨어코리아가 지난 10월 출시한 ‘키즈 포 이뮨’은 세계3대 유산균 전문회사인 듀폰다니스코의 특허 유산균, LGG 유산균, 특허 김치유래 유산균, 모유유래 유산균 등 총 10종에 달하는 혼합균종으로 이루어진 프로바이오틱스와 아이의 성장과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 아연까지 포함된 면역과 관련된 키즈용 제품이다. 또한 부원료로 초유단백, 블랙얼더베리, 비타민C 등을 함유했다. 기존의 키즈유산균 제품과는 다르게 신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뿐만 아니라 유산균의 대사산물인 유산균배양물(포스트바이오틱스도)이 포함된 점이 제품 특성 중 하나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리브퓨어 최초의 어린이 제품으로 면역력이 강조되는 시대에 어린이들의 면역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론칭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고객분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꿈은 이루어진다”…사상 첫 트랜스젠더 여자프로축구 선수 탄생

    [월드피플+] “꿈은 이루어진다”…사상 첫 트랜스젠더 여자프로축구 선수 탄생

    브라질과 함께 남미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아르헨티나에서 사상 첫 트랜스젠더 여자프로축구선수가 탄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축구선수 마라 고메스(23, 비야 산카를로스)는 7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여자축구 1부 리그 경기에 공식 출전했다. 데뷔전을 치른 뒤 가진 인터뷰에서 고메스는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이제야 믿게 됐다"면서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무제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여자축구 1부 리그는 지난달 30일 공식 개막했다. 2020~2021시즌 2주차를 맞아 고메스가 소속된 클럽 비야 산카를로스는 라누스를 상대로 홈경기를 벌였다. 등번호 7번을 달고 출장한 고메스는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은 1대7로 대패했다.하지만 축구계의 시선은 경기보다 데뷔한 고메스에 쏠렸다. 원정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라누스는 여자축구 1부 리그에 데뷔한 사상 첫 트랜스젠더 선수 고메스에게 등번호 10번이 찍힌 유니폼을 특별 제작해 선물했다. 고메스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라 깜짝 놀랐다"면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실감한 것 같아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15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고메스는 지난달 28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로부터 여자축구리그에 데뷔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선수등록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지난달 30일 열린 시즌 첫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여자선수로 등록을 완료하기까진 난관이 많았다. 생물학적으로 남자인 그가 여자선수로 뛰어도 되는가를 놓고 축구계에선 갑론을박이 많았다. 그런 그에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데뷔의 길을 열어주기로 한 데는 2012년 제정된 성정체성에 대한 아르헨티나 연방법이 결정적이 역할을 했다.성정체성에 대한 아르헨티나 연방법에는 생물학적 성을 떠나 개인이 선택한 성정체성을 인정해야 하며, 이로 인한 불이익이 있어선 안된다고 규정돼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이 법을 근거로 고메스에게 여자선수 자격을 인정했지만 정기적으로 테스토스테론(남성 성호르몬)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고메스는 매 시즌 개막 직전과 중간에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는 "공정을 보장하기 위해 협회가 제시한 조건"이라면서 "전혀 기분 나쁜 일이 아니라 흔쾌히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고메스는 "트랜스젠더가 여자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된 건 개인의 경사일 뿐 아니라 사회적 사건이라고 본다"면서 "성소수자 사회가 또 하나의 큰 진전을 기록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생리휴가 쓰려면 생리대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

    생리휴가 쓰려면 생리대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관리자가 “생리 휴가를 쓰려면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고 말하는 등 법으로 보장된 생리휴가권 행사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인권운동네트워크바람은 7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보험 고객센터에서 발생한 생리휴가권 침해와 인격 모독, 성차별을 바로잡아 달라”며 인권위와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했다. 김명지 건보고객센터지부 경인지회장은 “지난 10월 14일 경인3고객센터에서 일하는 한 상담사가 생리휴가를 사용하겠다고 하자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며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지난달 4일에는 ‘약 먹고 괜찮아지면 휴가원을 제출하라’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진정을 제기한 상담사들은 하청업체 제니엘 소속이다. 김숙영 건보고객센터 지부장은 “하혈하는 여직원을 2~3시간 더 일하게 하고 퇴근시킨 일, 신우신염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직원의 병가 요청을 무시하고 ‘나도 치료해 봤어. 죽지 않아. 괜찮아’라고 말하며 거부한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제니엘이 당일 휴가 신청을 반려한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생리휴가로 발생한 결원만큼 도급비를 삭감해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생리휴가의 특성상 당일 사용이 불가피함에도 당일에 생리 휴가를 사용한다고 불이익을 주는 것은 사실상 생리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화마에 미리 터진 새해 폭죽 수천 발, 통제불능 불꽃놀이 난감 (영상)

    화마에 미리 터진 새해 폭죽 수천 발, 통제불능 불꽃놀이 난감 (영상)

    러시아의 한 시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때아닌 불꽃놀이가 벌어졌다. 러시아 관영 RT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러시아의 한 마을 시장에서 불이 나 새해맞이용 폭죽이 한꺼번에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지역의 한 마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층 창고로 번졌고 3주 후 신년 축하행사에서 쓰기 위해 보관해 둔 폭죽 수천 발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러시아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 로스토프나도누 지부는 노보체르카스크, 악사이 등 인근 3개 지역 소방대원 4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마트 주변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폭죽 수천 발에서 굉음과 함께 뿜어져 나온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꽃은 대형 불길과 뒤엉켜 혼을 빼놨다. 폭죽이 제멋대로 폭발하면서 불꽃이 하늘로 치솟자 때아닌 불꽃놀이를 보려 몰려든 구경꾼들이 도망치기도 했다. RT는 통제불능 수준의 불꽃놀이가 만들어낸 불꽃 규모가 워낙 커 카메라에 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오전 6시 30분쯤 전기히터 결함으로 시작된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1200평이 잿더미가 됐다”고 밝혔다. 새벽 시간대라 시장에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러시아는 보통 새해 전날 밤샘 축제를 벌이며 신년을 맞이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율리우스력에 따른 1월 7일 크리스마스를 고려해 다음 달 15일까지 식당과 카페 운영 시간이 단축된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브라질도 잇따라 강력한 방역 조치를 내놨다. 네덜란드 정부는 연말 폭죽 판매 및 사용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유로의 벌금을 부과받고 범죄 기록도 남을 수 있다. 독일도 새해맞이 축제 기간 공공장소에서의 폭죽 사용을 금지했다.브라질 역시 전국 주요 도시 새해 행사를 취소시키고 해변을 봉쇄했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 새해 불꽃축제를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생리 휴가 쓰려면 생리대 제출” 운운한 건보공단 하청업체 제니엘

    “생리 휴가 쓰려면 생리대 제출” 운운한 건보공단 하청업체 제니엘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관리자가 “생리 휴가를 쓰려면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고 말하는 등 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생리휴가를 사실상 못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명지 건보고객센터지부 경인지회장은 “지난 10월 14일 경인3고객센터에서 일하는 한 상담사가 생리휴가를 사용하겠다고 하자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며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지난달 4일에는 ‘약 먹고 괜찮아지면 휴가원을 제출하라’고 했고, 지난달 9일에는 생리 휴가 사용을 보고하자 결근 처리하겠다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숙영 건보고객센터 지부장도 “지난 10년 간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에서는 별의 별일이 다 있었다”며 “하혈하는 여직원을 보내주지 않아 결국 2~3시간을 더 근무시키고 퇴근시킨 일, 신우신염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판단에 병가요청 무시하고 ‘나도 치료해봤어. 죽지 않아. 괜찮아’ 말하며 2주간 통원치료하도록 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노조는 하청업체인 제니엘이 당일 휴가 신청을 반려하면서 불이익을 준 것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생리휴가를 가면 해당 인원만큼 도급비를 삭감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조는 “생리휴가의 특성상 당일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가 있음에도 당일 휴가를 사용한다고 불이익을 주는 것은 사실상 생리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53년 근로기준법이 제정되면서 여성 노동자가 한 달에 하루를 ‘유급’ 생리휴가로 청구할 수 있게 보장했고 이 규정은 50년 동안 유지됐다. 하지만 2003년 9월 ‘유급생리휴가’가 ‘생리휴가’로 개정되면서 유급으로 줄 의무는 사라졌다. 다만, 사용자와 노동조합이 체결한 단체협약 규정에 의해 생리휴가를 유급으로 지급하는 회사도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생리 휴가 쓰려면 생리대 제출” 운운…건보공단에서 벌어진 일

    “생리 휴가 쓰려면 생리대 제출” 운운…건보공단에서 벌어진 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관리자가 “생리 휴가를 쓰려면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고 말하는 등 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생리휴가를 사실상 못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명지 건보고객센터지부 경인지회장은 “지난 10월 14일 경인3고객센터에서 일하는 한 상담사가 생리휴가를 사용하겠다고 하자 ‘생리대를 제출하는 직장도 있다’며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지난달 4일에는 ‘약 먹고 괜찮아지면 휴가원을 제출하라’고 했고, 지난달 9일에는 생리 휴가 사용을 보고하자 결근 처리하겠다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숙영 건보고객센터 지부장도 “지난 10년 간 제니엘에서는 별의 별일이 다 있었다”며 “하혈하는 여직원을 보내주지 않아 결국 2~3시간을 더 근무시키고 퇴근시킨 일, 신우신염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판단에 병가요청 무시하고 ‘나도 치료해봤어. 죽지 않아. 괜찮아’ 말하며 2주간 통원치료하도록 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노조는 하청업체인 제니엘이 당일 휴가 신청을 반려하면서 불이익을 준 것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생리휴가를 가면 해당 인원만큼 도급비를 삭감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조는 “생리휴가의 특성상 당일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가 있음에도 당일 휴가를 사용한다고 불이익을 주는 것은 사실상 생리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울산 주상복합 화재 원인 ‘미궁’… 누가, 언제, 어떻게? 하나도 못 밝혔다

    울산 주상복합 화재 원인 ‘미궁’… 누가, 언제, 어떻게? 하나도 못 밝혔다

    지난 10월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33층) 화재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수사가 일단락됐다. 울산지방경찰청 수사전단팀은 화재 발생 원인을 종합적으로 수사한 결과, 발화 지점은 3층 야외 테라스 나무데크 아래로 특정됐고, 낙엽과 담배꽁초 등이 관찰됐으나 명확한 발화 원인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7일 밝혔다. 화재는 실화로 보지만, 누가, 어떻게 실화했는지는 알 수 없다는 취지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 72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화재 발생과 확산 원인, 건축물 관리 실태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모두 7차례 현장 감식하고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민 탐문 등을 진행해 발화 장소는 확인했으나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발화 장소인 3층 야외 테라스에 CCTV 5대가 있지만, 나무데크 주변은 CCTV 사각지대여서 수사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방원범 울산경찰청 형사과장(수사전담팀장)은 “당시 화재 전 17명이 현장을 왔다 갔는데, CCTV 분석 결과 이들 모두 발화 당시에는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 건물 위층에서 담뱃재 등이 떨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제 15층과 28층 대피공간에서 담배꽁초를 떨어뜨리는 실험을 했으나 당시 강풍이 불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야외 테라스로 꽁초나 재가 착지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당시 불길이 건물 외벽 전체로 번진 원인은 외장재 알루미늄 복합패널의 마감재나 접착제인 합성수지가 불이 퍼지는 통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감정 결과, 알루미늄 복합패널 사이 스티로폼 자재와 실리콘으로 마무리 한 부분이 모두 가연성 물질이라는 것이다. 나무 테크에서 시작된 불이 이 물질을 태우면서 3㎜ 간격으로 붙어 있는 외장재를 따라 건물 전체로 퍼진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아파트 사용 승인 시점(2009년 4월)에는 외장재에 대한 별도 처벌 규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화재 당시 화재 수신기 등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했고, 소방 특별점검 관련 별다른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이 건물 소방 점검에서 확인된 38차례 지적 사항 모두 시정하는 등 관리 부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해산하고 이후 남부경찰서 형사과에서 나머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월 8일 오후 11시 14분쯤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15시간 40여 분만에 진압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생리휴가 내자 ‘생리대 사진 제출’ 언급”…인권위 진정 낸 상담사들

    “생리휴가 내자 ‘생리대 사진 제출’ 언급”…인권위 진정 낸 상담사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업무를 맡은 하청업체 여성 상담사들이 생리휴가를 신청하자 업체 측이 “다른 회사는 생리대 사진도 제출한다더라”는 등 인격모독과 성차별 등을 일삼으며 휴가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인권운동네트워크바람은 7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보험 고객센터에서 발생한 생리 휴가권 침해와 인격모독, 성차별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진정을 제기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3고객센터 상담사들은 하청업체 제니엘에 소속돼 있다. 이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한 후 생리휴가를 청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측은 휴가 15일 전까지 증빙서류와 휴가원을 사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10월 14일 한 상담사가 당일 생리휴가를 청구하자 담당 팀장은 “생리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할 수 있다”며 “다른 회사에서는 생리대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기도 한다”라는 발언을 했다. 다른 상담사는 출근날 아침 생리휴가를 청구해 사용한 뒤 이튿날 팀장으로부터 결근계 사용을 강요받았다. 이 과정에서 ‘약을 먹고서라도 출근을 해 휴가원을 작성하거나 나올 수 없는 상태면 연차를 쓰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증언했다.노조는 “생리대 사진 제출 운운하며 입증을 강요하는 행위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의 침해이자 모욕감과 수치심을 유발하는 인격권 침해”라며 “또한 생리휴가 사용을 억압하는 것은 여성의 재생산권과 건강권을 위협하는 성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제니엘이 휴가 전일까지 휴가를 신청하는 경우에만 근무 스케줄 준수율 가점을 주고 당일 신청 시엔 가점을 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노조는 “생리휴가의 특성상 당일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도 있음에도 당일 휴가를 사용한다고 사실상의 페널티를 주는 것은 생리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여성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으므로 명백한 성차별적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몸무게 45㎏·소변 참았다”…1조원대 부자의 사망 전 이상행동

    “몸무게 45㎏·소변 참았다”…1조원대 부자의 사망 전 이상행동

    재포스 창업자의 사망 전 이상행동‘아마존 매각’ 재포스 CEO 사직 후음주·약물 의존 심해져… 지난달 화재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한 미국 온라인 쇼핑몰 재포스(Zappos)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고(故) 토니 셰이가 사망 전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재 발생 원인을 두고 그의 약물 중독 논란까지 불거졌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인의 말을 인용해 46세로 세상을 뜬 셰이가 자신의 신체를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아붙이는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셰이는 사망 당시 음식을 먹지 않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알기 위해 음식물 섭취를 중단했고, 몸무게가 45㎏도 되지 않는 상태까지 됐다. 또 소변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생존에 필수적인 산소가 희박한 환경 속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자택 창고를 밀폐시킨 뒤 온도를 올려 산소 농도를 낮추기도 했다. 셰이는 지난 8월 재포스의 최고경영자(CEO)직을 사임한 뒤 술과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고 전해졌다. 셰이의 친구들은 최근 몇 달 동안 그가 ‘웃음가스’라 불리는 아산화질소와 알코올에 중독됐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셰이가 촛불을 켜고 아산화질소를 사용하다 집에 불이 났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아산화질소는 인화성이 없지만 이미 불이 붙은 가연성 물질의 연소를 가속화 한다. 46세인 셰이는 불이 난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방어벽(바리케이드)이 세워진 주택 창고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9일 뒤 병원에서 화재사고 후유증으로 숨졌다. 코네티컷주 검시관은 그의 사망을 우발적인 사고로 봤고, 그가 연기를 흡입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출신 이민자 가족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셰이는 1999년 ‘재포스’를 창업했다. 셰이는 지난 2009년 신발 전문 온라인 쇼핑몰 재포스를 아마존에 12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 원)에 매각한 뒤에도 회사 경영을 맡아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독일 슐리츠에 켜진 ‘세계 최대’ 크리스마스 촛불

    [포토] 독일 슐리츠에 켜진 ‘세계 최대’ 크리스마스 촛불

    독일 중부 헤센주 슐리츠에서 6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촛불이 밝게 빛나고 있다. 이 촛불은 붉은 천을 두른 석탑 위에 110개의 전구를 설치해 불꽃이 타오르는 것처럼 꾸며졌다. 탑 부분을 포함한 전체 높이는 42?며 불꽃 높이만 6m다. AP 연합뉴스
  • [길섶에서] 코로나 연말/김균미 대기자

    코로나19와 함께 보낸 2020년이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손을 씻고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어느새 12월이다. 세월 가는 줄 모르다가 광화문에 등장한 구세군 빨간 냄비와 시청 광장의 사랑의 온도탑을 보니 연말이구나 싶다. 웃을 일 없는 요즘, 퇴근길 세종대로에 있는 한 건물 앞의 성탄절 장식 전구에 불이 들어온 것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코로나에 저당 잡힌 평범한 일상과 반납한 연말 모임들. 너무 일찍 깜깜한 어둠이 내려앉는 도심과 번화가, 늘어만 가는 사무실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건물들 사이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축 처진다. 코로나 때문에 기다려 온 연말 모임까지 취소해 우울한 마당에 화려한 장식을 보면 ‘누구 약 올리나’ 싶고 속이 상할까. 오히려 그 반대일 것 같다. 그렇잖아도 온통 우중충한데 성탄절 장식을 보면서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지고, 위로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올 연말에는 사람들 사이 거리는 두되 시내 곳곳이 예년보다 조금은 더 화려하고 다양한 장식으로 분위기를 한껏 냈으면 좋겠다. 버스 타고 걸어서 오가는 사람들이 기분 전환을 하고 대리 만족도 할 수 있게. 독창적인 연말 장식을 기대해 본다. kmkim@seoul.co.kr
  • 책 읽어주는 램프… 뉴스 알려주고 알람도 되는 AI 비서

    책 읽어주는 램프… 뉴스 알려주고 알람도 되는 AI 비서

    네이버가 새로 내놓은 ‘클로바 램프’는 요즘 쏟아져 나오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중에 확실히 눈에 띄는 구석이 있다. 날씨를 알려 주거나 뉴스를 틀어 주는 AI비서가 일단 기본으로 탑재돼 있고 여기에다 램프와 독서 기능까지 장착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같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승승장구하는 시대에 독서라고 하는 아날로그 감성에 푹 빠지게 해 주는 첨단 기기를 마주하니 묘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지난 일주일간 사용해 본 클로바 램프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은 꽤 훌륭했다. 램프의 불빛을 밝히는 발광다이오드(LED)의 한가운데 OCR 센서가 장착돼 있는데 이를 통해 글을 읽는 솜씨가 제법이다. 아무 책이나 전등 아래다 페이지를 펼치고 “헤이 클로바. 책 읽어 줘”라고 말을 건네면 잠시 뜸을 들이는가 싶더니 곧바로 또박또박 낭독을 시작한다. 가끔 조사를 잘못 읽거나 작은 글씨를 제대로 해독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내용 파악에 엄청난 지장을 줄 정도로 거슬리진 않았다. 심지어 손으로 쓴 글씨를 들이밀어도 너무 갈겨 쓰지 않은 이상 제법 높은 정확도로 읽어 내려갔다. 사이보그가 읽는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낭랑하게 낭독해 줘서 듣기에 편안하게 느껴졌다. 영어 공부를 하겠다며 사놨다가 작심삼일로 포기했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영어책을 다시 꺼내 들고 클로바 램프에게 읽도록 하니 이번에도 막힘이 없었다. 성인 남성의 목소리가 나타나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으로 책을 읽어 줬다. ‘에코리딩’이라는 기능을 활용하면 펼쳐진 책의 문장을 표준 속도로 한 번, 느린 속도로 다시 한 번 읽어 주기도 한다. 클로바 램프의 발음을 따라하면서 영어 공부를 하기에 용이했다. 스스로 영어책을 읽은 다음에 이를 다시 확인하며 발음을 교정하는 ‘셀프리딩’ 기능도 있다. 램프 기능에도 신경을 썼다. 독서, 창의력, 수리, 수면 등 상황에 알맞은 조명을 클로바 램프에게 요구할 수 있다. “오전 6시 30시에 조명을 켜 줘”라고 설정을 해 두면 아침에 불이 켜져서 시끄러운 알람소리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일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랑 연결해 음악을 들을 때 음질이 생각보다 풍부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이동식이 아니어서 콘센트를 빼면 바로 사용 불가이기도 하다. 책장 가운데를 완전히 쫙 펴지 않으면 중간 부분의 글자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다. 어린이를 주요 타깃으로 만들다 보니 한글을 읽어 주는 목소리가 남자 어린이 혹은 성인 여성 목소리뿐인데 이것 또한 설정이 다양해지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학원강사 27%, 코로나로 실직 경험… 직장인 1.8배

    학원강사 27%, 코로나로 실직 경험… 직장인 1.8배

    학원강사 A씨는 교육청의 권고로 일하던 학원이 휴원하면서 무급휴가를 시작했다. 그러나 학원에서는 휴원을 연장하면서 강사들에게 일주일마다 학부모들에게 공지를 돌리라고 강요했다. A씨는 “무급휴가라고 하지만 주말마다 학부모들에게 연락을 하는 등 일을 해야 해 당황스럽다”면서 “무급휴가가 옳은 건지, 유급휴가로 70%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지만 일을 못 하게 되거나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원강사 4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감소를 경험한 학원강사도 절반에 달했다.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학원에 휴업 명령을 내렸지만 학원강사들은 휴업수당을 받지 못하거나, 코로나19로 실직했어도 고용보험에 가입해 있지 않아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9~55세 학원강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원강사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개월 동안 실직을 경험한 학원강사는 27.0%로 지난 9월 직장갑질119 조사에서 집계된 직장인 평균 실직 경험(15.1%)보다 1.8배 높았다. ‘실업급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96.0%였으며, 이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고용보험 미가입’이 55.4%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1월과 비교해 소득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2%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학원강사의 78.8%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휴직(휴업) 경험에 대해 ‘있다’고 응답했다. 휴직 경험자 가운데 ‘법정 휴업수당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1.2%에 불과했다. 휴업수당을 받지 못한 이유로 ▲5인 미만 사업장이어서(30.6%) ▲학원에서 학원강사는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26.6%)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25.5%) 등이 꼽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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