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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플랫폼’ 겨눈 금소법… 펀드·대출 서비스 결국 백기 드나

    ‘공룡 플랫폼’ 겨눈 금소법… 펀드·대출 서비스 결국 백기 드나

    단순광고 대행 아닌 투자 중개행위 판단24일까지 금융위에 대리·중개업자 등록 ‘문어발’ 카카오페이 차보험료 비교 중단네이버파이낸셜·토스, 사업 축소 불가피원칙 내세운 금융위 “소비자 피해 제한적”금융 당국이 금융 플랫폼에 대한 엄격한 규제 방침을 잇달아 밝히면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같은 빅테크 업체들의 펀드·대출·보험 서비스 등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빅테크 업체의 금융상품 추천을 ‘위법’으로 보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유예 기간 종료일이 오는 24일로 다가왔다.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얼마 남지 않아 사실상 이번 주가 ‘운명의 일주일’이 될 예정이다. 12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은 금융 당국의 규제 방침에 맞춰 서비스를 수정하거나 중단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내부 논의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들은 금융 당국에 24일로 예정된 금소법 계도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금융위원회는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을 내세우며 “기간 연장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장하던 카카오페이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 11일 카카오페이는 6개 손해보험사와 제휴해 진행하던 자동차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조만간 중단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소법 계도 기간 내에 금융 당국의 우려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금융위가 지적한 다른 서비스에 대해서도 추가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알 모으기’(펀드 투자) 같은 소액투자 금융서비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파이낸셜도 정부 규제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토스도 개인맞춤형 카드 추천 순위 등의 서비스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태가 일어난 데는 최근 금융 당국이 핀테크 업체들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단순광고 대행’이 아닌 ‘투자 중개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소법 계도 기간이 끝나면 카카오페이 등은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려면 금융위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플랫폼 자체적으로 투자·보험·대출·예금 상품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이후 법령 개정이 이뤄졌을 때 보험·대출 등의 영역에서 중개업자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혹은 중개업 라이선스 취득이 어려우면 소비자가 금융상품 계약 주체를 플랫폼으로 오인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바꾸는 조치를 해야 한다. 다만 금융 당국은 빅테크 업체들의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제한적일 거라고 본다. 금융위 금융소비자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규제의 핵심은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가장 큰 펀드와 보험상품 영역에 대한 소비자 보호”라면서 “일부 금융플랫폼 앱에서 추천해 주는 비교 상품이 암보험이나 실손보험 등 유형마다 한 개씩밖에 없어 이를 두고 소비자 편익이 줄어든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민섭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연구위원은 “향후 금융 플랫폼들이 중개업 등록을 안 한다면 맞춤형 광고의 정보 허용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재명 “어차피 후보 된다고 하는 순간 승리 날아가”

    이재명 “어차피 후보 된다고 하는 순간 승리 날아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어차피 이재명이 후보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순간 승리는 날아간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강원도 순회 경선 및 1차 슈퍼위크에서 각각 과반이 넘는 득표를 한 개표 결과가 나온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지자 분들께 한 번 더 부탁드린다. 마지막까지 긴장감 늦추지 말고 함께해 달라. 선거는 더 절박한 쪽이 이긴다”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30%의 벽’을 처음 넘어서며 추격의 고삐를 죈 상황이다. 이 지사는 “두 달 전, 출마선언 할 때만 해도 과반득표는 생각도 못했다. 계보도 없고, 조직도 없는 비주류였다”며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국민이 가라 하시는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용적 민생개혁의 길을 가겠다. 진보보수, 좌우 따지지 않고 국민께 도움이 되는 일이면 결단하고 해내겠다”고 “반드시 정권재창출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산되지 않은 국정농단 적폐세력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촛불혁명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국민의 열망, 꼭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앞으로도 가시덤불이 많을 것이다. 흑색선전, 정치공작, 저에 대한 표적수사…모두 헤치고 나아가겠다”며 “앞장서 국민을 위한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레 14일까지 3차 선거인단 모집이 진행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지지자 한분 한분 더 모아달라”며 “앞으로도 존경하는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님과 굳게 손잡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함께 뛰겠다. 원팀정신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앞서 개표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아들이 경기 성남시의 개발 수혜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제 아들은 그 회사에 다니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너무 터무니없다. 4대 보험 가입한 것이 있으니 확인해보면 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 대통령 당선증 꺼낸 심상정, 데스노트 찢은 이정미

    대통령 당선증 꺼낸 심상정, 데스노트 찢은 이정미

    정의당, 대선주자 언박싱으로 경선시작이정미 “새로운 정치의 설계자 될 것”심상정 “4년전 모의투표 청소년, 내년 유권자”김윤기 “애매한 말의 시대 끝내겠다”황순식 “정의당, 국민 신뢰 져버렸다”정의당이 12일 ‘대선주자 언박싱’을 통해 대선주자 경선 첫 일정을 시작했다. 심상정·이정미 후보는 소품을 언박싱하며 본인과 정치 비전을 설명했고, 김윤기·황순식 후보는 연설로 ‘내면 언박싱’을 통해 심상정·이정미 유력 주자를 비판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선 이정미 전 대표는 택배노동자로부터 전달받은 박스에서 제빵모 꺼내며 언박싱을 시작했다. 그는 “당대표시절 저는 노조가 없어 어디에도 손 내밀 곳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비상구를 만들었다”며 “전국에 흩어져 있던 제빵 청년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직고용을 외쳤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데스노트’를 찢으며 “우리는 더 이상 거대양당의 심판자가 아니다. 새로운 정치의 설계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노란 바통을 꺼내 들고 “불평등 사회 안주하는 기득권 양당을 제치고, 당신 곁에 가장 먼저 골인하는 돌봄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심상정 의원은 일회용 박스 대신 노란, 녹색 천 장바구니를 들고 와 ‘언장바구니’를 했다. 노란색 장바구니에서 가장 먼저 나온 소품은 심 의원의 아들이 9살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편지였다. 심 의원은 “당시 반지하 빌라에 살았고 양옆에는 대형 아파트가 즐비했다. 아이들이 생일이면 집에 초대해서 생일 파티해주는 문화가 있었는데 아들이 한 번도 집에 친구를 데려오지 않았다”며 “편지에 아들이 ‘엄마 아빠, 이다음에 커서 좋은 집 사드리겠다’고 (적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이 30살이 됐는데 아직도 제 옆방에 산다”며 “(국민들에게) 질 좋고 저렴한 국민주택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했다. 심 의원은 녹색 장바구니에서 지난해 9월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들이 전달한 행운의 편지를 꺼냈다. 또한 4년 전 대선에서 중고생들이 모의투표를 한 후 만들어준 대통령 당선증 2개를 꺼내 보이며 “모의투표를 했던 청소년들이 내년이면 모두 유권자가 된다. 내년에는 정식 당선증을 받아 청소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윤기 전 부대표는 “당이 여기서 정체할 거냐 아니면 도약할 거냐 국민이 묻고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통합과 안정의 리더십이니 아니라 변화와 패기의 리더십”이라며 “2007년 권영길 후보와 경쟁하던 심상정 후보의 말이다. 이 말을 그대로 심 후보께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전 대표를 거론하며 “진보개혁연대의 결별을 선언했는데 똑같은 자리에서 연합정치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매한 정치인들의 애매한 말의 시대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장 말고 돈 말고 자본 말고 사회가 중심이 되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하자”고 했다.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마치 비상등을 켜고는 5년간 멈춰 있는 것 같다”며 “오히려 변화에 저항하는 기득권 모습을 보여줬고, 내로남불이 시대의 유행어가 돼버렸다”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정의당은 심상정·이정미 대표 시절 민주당과 연정 아닌 연정을 하면서 도덕적 신뢰를 함께 잃었다”며 “정의당 만은 공정한 세상 만드는 일에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국민의 신뢰를 져버렸다”고 정의당의 위기를 분석했다. 정의당은 오는 16일, 23일, 25일, 30일 방송 토론회를 통해 경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당원투표를 진행한다. 내달 6일 과반 투표자가 없으면 이후 결선투표를 진행해 정의당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소속 정당의 뒷걸음질에 눈 감거나 동조하며 김 빠진 사이다로 변질된 이재명후보, 경선버스보다 호송버스를 탈 가능성도 있는 윤석열 후보, 반노조 극보수 이념으로 분열과 갈등의 정치 아이콘 홍준표 후보 등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 금융플랫폼 규제 논란…고승범 “핀테크 육성 정책 수정은 아니다…소통할 것”

    금융플랫폼 규제 논란…고승범 “핀테크 육성 정책 수정은 아니다…소통할 것”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0일 네이버·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동일 기능 동일 규제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핀테크 육성 기조를 수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에서 진행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 플랫폼 규제와 관련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동일 기능, 동일 규제를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핀테크 육성 등 지금까지 금융위가 해오던 정책을 크게 수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들과 소통 하겠다”면서 “핀테크와 금융회사 간의 소통도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고 위원장은 “금융위는 (빅테크에 대해)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을 여러 차례 이야기했으며 그 원칙을 앞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온라인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정보 제공 목적이 판매라면 이는 단순 광고가 아니라 ‘중개’로 봐야 한다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금융 플랫폼의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논란에 불이 붙었다.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 금소법은 오는 24일로 계도기간이 끝나고 25일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금융위가 제시한 금융플랫폼의 금소법 적용 지침을 보면 현재 플랫폼의 보험, 펀드, 카드 등 금융상품 비교·견적·추천 서비스 다수가 정보 제공이나 광고를 넘어 ‘중개’에 해당하고, 25일부터는 미등록 불법 영업이 된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가 보험 판매행위의 단계 가운데 하나라도 수행한다면 판매 중개업 허가가 필요하며, 허가가 없다면 광고만 할 수 있다.
  • 시속 229㎞ 음주운전 사망사고…운전자 2심서 징역 4년→6년

    시속 229㎞ 음주운전 사망사고…운전자 2심서 징역 4년→6년

    술을 마시고 만취상태에서 시속 220㎞가 넘는 과속운전을 하다가 사망 사고를 낸 벤츠 운전자가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오히려 형량이 징역6년으로 더 늘어났다. 인천지법 형사항소4부(김용중 부장판사)는 10일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차량을 운행했고 위험하게 차선을 변경하다가 피해자를 사망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의 유족 일부와 합의했지만,나머지 유족은 합의하지 않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원심의 형량은 가벼워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9시 10분쯤 인천 중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내 북항터널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앞서가던 마티즈 승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 B(사망 당시 41·여)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씨는 추돌 직후 불이 난 마티즈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최고 시속 229㎞로 벤츠 차량을 운전했고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로 파악됐다. B씨의 어머니는 지난 3월 “가해자는 어린 자녀가 둘 있는 가장을 죽여 한 가정을 파괴했다”며 “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엄벌해 달라”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 술 취해 신세한탄하던 50대 독거남 자택에 불 질러

    술 취해 신세한탄하던 50대 독거남 자택에 불 질러

    혼자 사는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자신의 집에 불을 낸 뒤 경찰에 신고했다. 10일 충남 예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49분쯤 예산군 삽교읍 서모(52)씨의 조립식 주택에서 불이 나 60㎡ 규모의 집과 가재도구 등을 모두 태우고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1100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났다.경찰조사 결과 서씨가 이날 술에 취해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신세한탄을 하다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뚜렷한 직업 없이 혼자 살면서 인근에 사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불이 번지자 황급히 집 밖으로 뛰쳐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서씨를 자기소유 건조물 방화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제주지역 올해들어 체불임금 100억원에 달해

    제주지역 올해들어 체불임금 100억원에 달해

    올해 제주지역 임금 체불액이 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도내에서 신고된 체불 임금액은 1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4억원보다 8.8% 줄었다. 이중 73억원(70.1%)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중재 등을 통해 해결됐고 29억원5400만원(28.3%)은 근로자와 사업주 간 중재가 이뤄지지 않아 사법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1억7050만원은 청산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체불임금 사업장은 772곳으로 전년(967곳)에 비해 20.2% 줄었다.임금 체불이 주로 발생하는 업종은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이었다.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임금체불도 여전해 123곳이 제 때 지급하지 않았다. 도는 추석 명절을 맞아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등과 함께 체불임금 최소화에 주력하기로 했다.민간 부분 체불임금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협력해 추석 이전에 최대한 해소하고, 해결이 어려운 체불임금은 근로자들이 임금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한법률구조공단이 무료법률 구조 서비스를 지원한다. 도와 행정시는 선급금과 기성금 등 계약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추석 명절 이전에 관급공사와 물품구매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 서구식 근대화로 도시·농촌 양극화… 탈레반, 대중의 분노 부추겼다

    서구식 근대화로 도시·농촌 양극화… 탈레반, 대중의 분노 부추겼다

    탈레반이 카불을 함락했을 때 서방 세계는 그 충격적인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람들은 여성에 대한 철저한 억압과 잔인한 통치가 꽤 규모 있는 나라에서 부활할 것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 이역만리 타국의 격변이 서방 세계 전체를 흔드는 이유는, 그것이 서구인들이 강고하게 갖고 있던 어떤 믿음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프간의 상실로 서구인들 신념 ‘흔들’ 그 믿음은 3세기 전 즈음에 북대서양에서 태동한 계몽주의와 진보의 신화인데, 세계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끝없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교리를 핵심으로 한다. 그 믿음은 북대서양 네트워크를 통해 탄생한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꽃을 피워 세계를 제패했다. 한편 믿음의 신봉자들에게 중앙아시아의 험준한 산악 지대에 자리한 아프가니스탄은 북대서양에서 발원한 그 신화가 아직도 도달하지 않았던 ‘암흑의 심장’이었다. 따라서 아프가니스탄의 상실이 서구인들의 마음에 그토록 크게 울려 퍼지는 것은, 단순히 전략적이거나 재정적인 손실의 차원이 아니라 신념이 흔들리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아프가니스탄에서 서구식 계몽주의는 패배한 것일까? 세계 최강의 군대와 가장 효율적 기업으로 무장한 미국은 왜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이라는 시간을 쓰고도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2021년의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라 더 긴 시간축 속에서 더 넓은 공간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카불이 함락되기 100년 전, 서쪽의 터키는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무슬림 세계에서 전통적 권위를 인정받던 오스만 제국이 제1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멸망하려 하고 있었다. 연합국 주도로 이루어지는 제국의 분할에 맞서서, 청년 장교단과 민족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외세에 맞서는 봉기가 일어났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단순히 반외세가 아니었다. 그들은 전통과 구습에 묶인 제국을 구하기보다는, 근대 계몽주의의 가치를 받아들인 새로운 공화국을 건설하고자 했다. 1921년은 그렇게 모인 터키 독립전쟁의 주역들이 최초로 헌법을 통과시킨 해였다. 터키의 새로운 엘리트들은 가톨릭 교회를 억누르고 세속주의를 확립시킨 프랑스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신헌법은 여러 개정을 거쳤고, 마침내 터키의 국체는 세속주의 공화국으로 확정됐다. 그 지도자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이름을 딴 이념인 ‘케말주의’가 공식화되는 순간이었다.●이란·이라크 등 근대화 프로그램 시작 터키에서 시작된 케말주의는 이슬람 세계 전역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슬람 세계는 19세기 이래로 ‘유럽을 압도하던 우리가 왜 지금은 유럽의 지배를 받게 됐는가’라는 고통스러운 고민을 하고 있던 차였다. 케말주의가 제시한 답은 간명했다. 서구 계몽주의를 따르자. 종교와 구습에 얽매인 노인들을 몰아내고, 무지몽매한 대중을 계몽해 근대적 공화국을 건설하자. 그렇다면 민족은 얼마든지 강력하게 재탄생할 수 있으리라. 이 같은 비전은 이름을 달리한 채, 시차를 두고 여러 국가에서 시도됐다. 이란의 팔레비 왕조는 케말주의에 깊은 감명을 받아 나름의 근대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계몽주의는 이집트의 영웅 나세르, 이라크와 시리아의 바스당 당원들, 파키스탄의 국부 무함마드 알리 진나가 모두 공유하는 신념이었고, 자민족을 부강하게 만들 약속된 도구였다. 신세대 엘리트 주도하의 근대화 프로그램은 여러 성과를 내었다. 근대적 고등교육과 기술교육의 혜택을 많은 이들이 누렸고, 그중에는 교육에서 오랜 기간 배제돼 온 여성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슬람 전통법인 샤리아 대신 서구식 법체계가 자리를 잡았고 영화나 가요를 비롯한 현대적 도시 문화도 태동했다. 이 국가들의 근대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러 미국, 소련, 유럽에서 날아온 고문단은 이런 발전상을 보며 흡족해했다. ●‘이슬람주의’라는 이념 태동 하지만 근대적 발전상 이면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다. 계몽주의에 기초한 서구 근대성은 많은 사람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반감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들은 서구의 힘에 굴복하고 전통과 신성을 내팽개친 새로운 엘리트를 혐오했고, 무기력하게 전통을 답습하는 전통 엘리트도 경멸했다. 이슬람 신학, 법학과 서구 학문과 공산주의 혁명론 등에 정통한 지식인과 활동가들은 근대적인 단체를 설립했고, 학술적 탐구와 정치적 구호를 담은 책들을 간행했으며, 세속주의 엘리트를 향한 저항을 선동했다. 세속주의가 이슬람 세계를 휩쓰는 것과 거의 비슷한 시간표에 따라 ‘이슬람주의’라는 이념이 태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움직임에 주목하는 이들은, 이슬람 세계의 바깥은 물론이고 안에서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들은 세속주의 엘리트가 추진하는 근대화가 충분히 진행되면 그런 ‘반동적’ 이념들은 금세 사그라들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1979년에 이란의 샤(황제)가 혁명의 물결에 밀려 퇴위하고,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주도하는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섰을 때 세계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란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근대화라는 숙제를 착실히 이행하는 우등생으로 인식되곤 했다. 어쩌다가 근대화의 결과로 사라졌어야 할 이념이 새롭게 헤게모니를 잡게 됐을까? 사실 이에 대한 대답은 간단했다. 계몽주의와 세속주의를 주창한 엘리트들의 근대화는 사회를 충분히 바꾸어 놓기는커녕 서구식 근대화에 대한 극심한 반발만을 야기했다. 근대화의 혜택이 대부분 발전한 도시 지역에 집중되는 가운데, 내륙의 농촌에는 여전히 전통적 사회 질서와 문화가 잔존했다. 근대화에서 소외된 지역의 빈곤은 뿌리 깊은 문제였으나 도시 엘리트들은 촌락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의지도 부족했다. 한편 1945년 이래로 시작된 급속한 인구증가, 그에 따른 생태적 위기는 농촌 인구의 도시 이주를 부추기며 사태를 악화시켰다. 주요 도시의 화려함과 부유함, 그리고 서구식 생활양식은 도시에 유입된 빈민들에게 분노를 일으켰다. ‘문명적’ 생활양식을 향유하는 서구적 엘리트들은 여전히 종교라는 구습에 얽매이는 도시와 농촌의 빈민들을 깔보고 무시했다. 엘리트에게 빈민들은 ‘계몽의 빛’을 거부하며 무지에 속박된 이들이었다. ●이란 혁명, 파키스탄 이슬람화 자극 이슬람주의자들은 상황을 다른 각도로 보도록 도와주었다. 서구화된 엘리트들은 문명화된 것이 아니라 ‘타락한’ 것이었다. 미국은 소비자본주의와 성적 방종으로 문화를 더럽히는 국가였고, 소련은 무신론을 내걸고 이슬람을 탄압하는 국가였다. 따라서 타락한 엘리트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외세를 몰아내는 투쟁을 시작하는 것만이 알라가 제시한 성스럽고 올바른 길이었다. 혜택이 편향됐던 서구식 근대화는 도시와 농촌, 엘리트와 대중의 분열을 부추겼다. 마침내 1970년대를 거치며 이슬람 세계 각지에서 근대화 프로그램의 초라한 성적이 드러나자, 힘의 균형은 이슬람주의 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분개한 대중이 보기에 현실을 더 잘 설명하는 언어는 계몽주의가 아니라 이슬람주의였다. 따라서 1979년 이란 혁명은 홀로 떨어져 있는 사건이 아니었다. 아랍 세계의 수니파 이슬람주의자들은 이란의 시아파 혁명을 불신했으나, 유사한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에 고무됐다. 그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극단적 무장 단체가 메카의 대(大)모스크를 점거하고 타락한 사회에 대한 정화를 촉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충격을 받은 사우디 왕실은 대내적 불만을 잠재우고자 자신들 판본의 종교적 보수주의인 ‘와하비즘’을 더 강하게 선전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이란 혁명은 인접한 파키스탄이 이미 1977년부터 추진하고 있던 이슬람화를 더욱 급격하게 밀어붙이도록 자극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지아 울 하크 장군은 이슬람주의 정책을 통해 대중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1979년의 마지막 나날에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으로 진격하자,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의 관계는 놀라운 속도로 진척됐다. 미국과 파키스탄의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파키스탄은 소련군을 막아내는 방파제 역할을 맡으며 대규모 지원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은 지정학 이상이었다. 석유 파동 덕택에 부유해진 사우디는 파키스탄에 경제적 지원을 해줌과 동시에 이념적 지원도 해주었다. 사우디가 지원한 마드라사(신학교)가 파키스탄 각지에 세워졌으며, 이곳은 급진 이슬람주의 전사들을 키우는 훈련소가 됐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 양편에 거주하는 파슈툰족은 이런 공통의 경험을 통해 급진화됐다. 한편 사우디는 아랍 세계 각지의 지하드 전사들이 ‘무신론 제국’인 소련을 상대하러 아프가니스탄에 집결하는 것도 지원했다. 그렇게 아프가니스탄의 계곡에 들어간 전사 중에는 토목공학을 전공한 부유한 집안의 청년인 오사마 빈라덴도 있었다. 지역에 근거한 이슬람 무장 세력과 글로벌 테러리즘을 주창하는 성전주의자들 간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이 네트워크의 영향을 받은 현지의 이슬람주의 전사들은 소련군이 물러난 뒤에도 아프가니스탄을 이슬람화하겠다는 신념으로 뭉치며 ‘탈레반’이 됐다. 탈레반은 꾸준히 시골을 공략했다. 그들은 도시의 부패와 ‘타락’을 몰아내고 마을 주민에게 질서, 안정, 이슬람의 회복이라는 언어로 호소했다. 탈레반의 힘은 무기와 아편 판매로 모은 돈만큼이나, 그들 고유의 언어와 약속에서도 나왔다.●미군이 탈레반에 패배한 이유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자. 미군은 왜 탈레반에 패배했을까? 그 이유는 탈레반의 신념을 형성하는 긴 역사와 배경에서 설명될 수 있다. 도시에 거주하는 세속주의 엘리트들은 배후지의 농촌, 혹은 도시의 빈민과는 유리된 삶을 살았으며 그들 사이의 문화적 분리는 크나큰 정치적 불만을 촉발했다. 승리와 패배를 결정한 것은 도시 바깥에 뻗어 있는 광활한 대지, 거기에 펼쳐진 수많은 마을의 동향이었다. 그 마을의 주민들은 애초에 계몽주의에 근거한 비전에 공감하지 못했으며, 천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누적돼 온 관습과 그와 유사한 깊이의 신앙에 오히려 더욱 공감했다. 카불과 헤라트에서 일어난 계몽주의의 패배는 그렇기에 일찍이 1979년의 이란과 2013년 무렵의 터키에서 벌어진 패배와도 일정하게 흡사한 점이 있다. 카불의 함락은 서구적 근대화라는 비전이 이 지역에서 국민적 발전을 가리키는 빛이 아니라 도시와 시골, 엘리트와 대중을 가르는 단층선에 불과했다는 고질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또다시, 아주 극적인 모습으로 남긴 셈이다. 임명묵 작가
  • 美재무 “새달 국고 바닥 가능성… 첫 채무불이행 빠질 수도”

    美재무 “새달 국고 바닥 가능성… 첫 채무불이행 빠질 수도”

    옐런, 연방부채 상한선 조정 신속 촉구정쟁에 4조 달러 인프라 예산안 지연“美경제·세계 금융시장에 큰 피해줄 것”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 차입 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다음달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하원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가용한 모든 수단과 현금이 소진되면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부채 상환 의무를 이행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신 정보에 근거할 때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10월에 현금과 비상수단이 소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정부 의무 이행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드는 의회의 결정 지연은 미국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의 가족, 공동체, 기업 등이 코로나19 유행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에 대한 믿음과 신용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연방부채 상한선 조정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어 왔지만, 이번에는 여야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4조 달러 규모 인프라 구축 예산안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면서 지연되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4조 달러 예산안은 국가부채와 납세자의 세금 부담을 증가시킨다”며 “예산 규모를 축소하지 않으면 국가채무 관련 법안을 처리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이 때문에 연방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추가로 돈을 빌리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남은 현금과 비상 수단을 통해 필요 재원을 조달했다. 옐런 장관의 이번 언급은 이마저도 다음달 중 소진돼 미 역사상 초유의 국가채무 불이행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 고층건물 화재 진압·인명구조에 드론이 뜬다

    고층건물 화재 진압·인명구조에 드론이 뜬다

    고가사다리차와 헬기가 못 미치는 초고층 빌딩 화재·인명구조와 산림화재를 ‘드론’으로 해결한다. 충남소방본부는 9일 천안 중앙소방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고층건물 화재진압 군집드론시스템과 이륙중량 200㎏급 인명구조용 드론 시험 운항을 했다. 이 드론은 높이 500m까지 올라가 진화할 수 있다. 현재 소방서가 운용하는 사다리차는 최대 높이 70m여서 그 이상 초고층 빌딩에 불이 나면 소방관이 걸어서 올라가 인명을 구조하고 진화한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소방관 등이 다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과학기술진흥원, 한국기술교육대 등이 이들 화재용 드론을 연구했다. 고층 건물에 불이 나면 적외선열화상 드론이 어둠이나 연기에도 화점과 사람 등을 판독하고 진화 드론이 분말소화약제를 고압 살포한다. 6㎏짜리 소화약제를 싣고 비행한 드론 한 대는 32㎡를 진화할 수 있다. 산림 진화용은 8㎏짜리 소확약제를 살포해 한번에 65㎡ 면적을 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진 충남소방본부 소방경은 “드론이 호스를 끌고가 물을 뿌리기는 어렵고 분말이 효과적”이라며 “산림화재는 드론 수백대를 동원하면 헬기보다 진화면적이 훨씬 넓고 야간 진화작업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인명구조용은 드론 무게 100㎏을 포함해 200㎏까지 가능해 산소마스크 등을 전달하고 성인과 어린 아이까지 실어 내려올 수 있다. 이날 시험 운항에서는 사고가 날 수 있어 사람 대신 마네킹을 사용했다.
  • 불공정 거래 금지·영세업체 구제… ‘플랫폼 갑질’ 손본다

    불공정 거래 금지·영세업체 구제… ‘플랫폼 갑질’ 손본다

    사업자 계약 해지 등 사전통지 의무화분쟁 발생 때 해결할 조정협의회 신설“20% 달하는 수수료 부담 바로잡아야”최근 ‘갑질’ 논란이 벌어진 카카오를 비롯한 거대 온라인플랫폼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여당에서도 연내 관련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9일 당정에 따르면 온라인플랫폼 규제 관련 법안은 지난해부터 발의되기 시작해 현재 정부입법안 1개와 의원입법안 7개가 국회에 계류돼 있다. 가장 대표적인 법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월 정부 입법으로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이다. 플랫폼 특성을 고려한 불공정 거래행위 금지 조항을 신설하고 일방적인 서비스 제한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입점업체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에게 계약을 해지·변경하거나 서비스를 제한하고자 할 때 사전통지를 해야 하는 의무도 부과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플랫폼 사업자도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영세 입점업체가 신속한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현재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분쟁이 발생해도 해결할 창구가 부족한 상황인데, 이를 위해 분쟁조정협의회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불공정 행위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입점업체의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할 수 있도록 동의의결(자진시정) 제도도 플랫폼 산업에 적용하기로 했다. 규제가 플랫폼 산업의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해 형벌 조항은 플랫폼 사업자의 입점업체에 대한 보복행위나 시정명령 불이행 행위에만 한정해 적용하기로 했다. 택시, 대리운전, 음식점 등 거대 플랫폼에 속해 있는 영세 입점업체들은 조속히 관련 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거대 플랫폼이 무료 서비스로 시장에 진입해 독과점적 지위로 올라선 뒤, 강력한 프로모션 정책으로 입점업체들을 위협하는 유형이 반복되는 만큼 ‘수수료 갑질’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조항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인 김남주 변호사도 “(현재 발의된 법안상) 보호 규정이 약하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현재 법안에 명시된 불공정 행위도 너무 추상적이다 보니 좀더 유형화하고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여당도 정기국회 내 통과를 목표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화를 막는 법안 통과를 주도한 데 이어 이번엔 국내 거대 플랫폼의 갑질 관행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는 것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약 20%에 달하는 플랫폼 수수료는 소비자와 입점업체에 큰 부담”이라며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느라 많은 시간이 걸려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여당과 정부에서 거대 플랫폼에 대한 규제 의지를 내보이면서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7.22% 떨어진 12만 85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도 2.56% 내린 39만 9000원에 마치며 2개월여 만에 40만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틀 새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19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이다.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 스마트헬스케어 사업 재설계 필요 지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 스마트헬스케어 사업 재설계 필요 지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이영실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랑1)는 8일 제302회 임시회 제4차 회의를 열어 시민건강국 및 소관기관의 업무보고를 받고 관련된 안건을 심사했다. 이날 상임위원회에서는 시장이 방역지침을 위반한 장소나 시설에 대해 운영 중단 및 폐쇄를 명령하는 권한을 갖도록 개정한 「서울특별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조상호 의원 대표발의) 등 6건의 조례안과 「서울특별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 지원단 민간위탁 동의안」등 6건의 동의안을 심사하고 의결했다. 이어서 「수련병원 평가 시 코로나19 감염병전담 서울특별시립병원의 특수성 고려 건의안」을 위원회 안으로 결의했다. 해당 결의안은 서울시립병원 가운데 일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일반 진료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022년도 전공의 배정을 위한 보건복지부 수련환경 평가 및 진료과 학회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발생하게 되자 이러한 특수한 상황을 배려해 전공의 정원 배정에 불이익이 없도록 건의하는 내용이다. 해당 결의안은 10일 본회의에서 의결된 후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로 이송될 예정이다. 또한, 보건복지위원들은 업무보고와 질의응답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현안 및 시민건강국 세부사업 내용에 대한 점검을 전반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7월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추진되는 신규사업인 서울형 스마트헬스케어 사업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했다. 현재까지 집행부에서 제출한 사업 방침서나 업무보고 자료 내용만으로는 여전히 사업목표나 계획이 모호한 것을 지적하며 사업참여자 확보 방안, 사업에서 확보된 개인정보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한 보완을 포함해 전반적인 사업계획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위원들은 ▲치매조기 검진율 제고 방안 마련 ▲시립병원 잔여백신 관리에 대한 집행부 점검 철저 요구 ▲장애친화 산부인과 지정 병원 등 장애친화적인 시설․장비에 대한 점검 필요 ▲ 예산집행률 저조 사업에 대한 세부집행계획 점검 ▲정신건강통합센터 신규설치 및 통합운영 사업추진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당부 ▲서울의료원 인력 처우 개선 및 성과급 평가기준에 대한 검토 필요 ▲서울시 건강돌봄사업 확대필요 등에 대한 시정사항을 주문했다.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현장 인력들의 소진이 심각하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다. 의회에서도 현장인력들의 소진을 막을 수 있는 방안과 아울러 서울시립병원들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하여 진료 정상화 준비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회의를 마쳤다.
  • ‘남산 3억원 사건’ 관련 위증 혐의 신상훈·이백순 1심 무죄 “범죄 안 돼”

    ‘남산 3억원 사건’ 관련 위증 혐의 신상훈·이백순 1심 무죄 “범죄 안 돼”

    이른바 ‘남산 3억원’ 사건 관련 재판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기소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공범 관계인 두 사람이 상대방의 공소사실에 관해 증인적격이 없다”며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최창훈 부장판사는 8일 오후 위증 혐의로 기소된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정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두 사람은 2019년 6월 기소됐다. 검찰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신 전 사장에게 징역 2년을, 이 전 행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들의 행위가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 위증 범행이 성립하려면 증인 자격을 갖춰야 하는데 두 사람은 증인 자격없이 증인석에 서서 진술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 부장판사는 “공범인 공동 피고인은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반대 신문할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기 때문에 피고인으로서 진술과 증인으로서 진술이 증거 가치상 차이가 없다”면서 “그럼에도 공동피고인을 증인석에 세우는 것은 위증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을 주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공범인 공동 피고인을 다른 공동 피고인 증인으로 신문하는 현재의 재판 실무는 재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앞선 형사 재판 내용을 보면 피고인들은 공범 관계가 아닌 공소사실과 공범인 공소사실이 혼합돼 기소됐다”면서 “그러나 검사는 피고인들을 상대 피고인의 증인으로 신청하며 입증 취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볼 사정을 찾기 어렵다”고도 했다. 증언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증인 자격이 없는 사람이 증인석에 선 것이기 때문에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산 3억원 의혹 사건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직전인 2008년 2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행장을 시켜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신원 미상 인물에게 현금 3억원을 전달한 사건이다. 당시 이 돈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측에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은 2010년 수사 당시 3억원을 받은 당사자를 규명하지 못했고, 라 전 회장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재수사에 나섰지만 돈을 받은 사람을 끝내 찾지 못했고, 2019년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정을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AI 활용 진화시스템 구축… 야간용 대형헬기 등 도입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산불 현장에서 진화 우선순위를 정하고 진화자원 배치까지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진화 역량 강화를 위해 야간 진화가 가능한 대형 헬기 등도 도입한다. 산림청은 8일 기후변화로 강해진 산불에 대응할 수 있는 ‘과학적 산불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미국과 캐나다·러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발발하는 산불의 원인은 이상 고온과 건조한 대기 환경이다. 대형 산불로 지난 7월 한 달간 3억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로 탄소가 배출되고, 배출된 탄소로 기후변화가 빠르게 촉진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기온 상승과 함께 산불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산불 발생일이 연평균 104일에서 2020년대 171일로 64% 늘었다. 봄가을 외에 발생한 산불이 1990년대 10%에서 47%까지 상승하며 산불이 연중화·대형화됐다. 산림청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산불 예방과 진화, 복구 전 단계별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형 산불 위험이 큰 동해안 지역에는 불꽃·연기 등 자동 감지기가 부착된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확대하고, 드론감시단(32개)과 감시카메라(1448대) 등을 설치한다. 진화자원 배치 시스템은 2022년까지 시범 운용 후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DMZ) 산불 대응을 위한 ‘DMZ 산림항공관리소’를 신설한다. 산불 연료 제거 및 숲의 밀도 조절과 함께 산불 확산을 막는 ‘방화선’ 역할을 하는 임도 설치도 확대하는 등 촘촘한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 이낙연 의원직 사퇴 배수진에 이재명에 쏠리는 눈

    이낙연 의원직 사퇴 배수진에 이재명에 쏠리는 눈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8일 자신이 의원직 사퇴를 결정한 것과 달리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그것은 그분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제가 이래라저래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KBC광주방송 8시뉴스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가장 절박한 과제는 정권 재창출”이라며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전력 집중하겠다는 각오로 의원직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 흐름이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는 방향에서 어긋날 수 있다는 있다는 판단에 큰 결심(의원직 사퇴)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 시·도민 여러분은 아무리 어려움이 크더라도 늘 민주당을 지켜주셨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주셨다”며 “민주당 후보가 가장 좋은 사람으로 뽑히고 정권 재창출이 되도록 호남 시·도민 여러분이 큰 결단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의원직 사퇴를 두고 충청권 경선 참패 후 호남에서 배수진을 친 것이란 일각의 평가에 대해 “그 평가를 부정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을 던졌고 더 이상 퇴로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날 “집행기관과 의원은 다르다며 사퇴하지 않던 이낙연 전 대표였는데 이제 그의 진심이 피부로 와닿는다”며 “저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직을 내려 놓고 대통령 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또 다른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한 것을 들며 이제 눈은 이재명 경기지사로 향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지사직 수행에 대해 지난달 10일 “도지사직과 후보 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힘든 일이며 선거운동 제한 때문에 불이익도 많다”면서 “도지사직을 이용해 제 선거에 도움이 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이 지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의 지사직 유지가 ‘지사 찬스’ ‘지사 보험’을 들려한다는 비판에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도민들께서 위임해주신 권한으로 도민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며 “도지사직은 도민께서 주신 소중하고 신성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 유럽의 올해 여름, 역사상 가장 더웠다…기상 이변 피해도 증가

    유럽의 올해 여름, 역사상 가장 더웠다…기상 이변 피해도 증가

    유럽의 올해 여름은 역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기후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의 올해 여름은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 몇 달간 극심한 기상 이변에 시달렸다. 독일과 벨기에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에 의해 대규모 홍수가 일어났고, 남유럽 일대에서는 기록적인 폭염 탓에 산불이 속출했다.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의 평균 기온은 이전에 가장 더웠다는 2010년과 2018년도 여름보다 0.1℃ 정도 더 높아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다. 하지만 이는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균 기온보다 전체적으로 1℃ 정도 더 높다는 점에서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의 장기적인 추세가 반영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로 유럽의 기온은 지난해에도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기온 상승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유럽은 기록을 경신하고 동유럽은 평년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었지만 북유럽의 경우 평년보다 낮은 여름철 더위가 나타났다. 특히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는 지난달 11일 기온이 무려 48.8℃를 기록했다. 이를 세계기상기구(WMO)가 확인한 결과, 유럽 역사상 최고 기온이었다. 종전 최고 기록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1977년 관측된 48℃로 알려졌다. 그린란드 최고 지점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15일에 걸쳐 기온이 0℃를 넘어 관측 사상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0℃를 넘어선 사례는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그린란드 빙상에 내린 비의 양은 70억t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가 극단적인 기상 이변을 더욱더 빈번하고 격렬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여러 폭염 현상은 과학적으로 기후 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는 극단적인 기상 이변을 더욱더 빈번하고 격렬하게 만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폭염 현상은 기후 변화와 과학적으로 연관성이 지적되고 있다.
  • “처방전 대로 조제한 약사 처벌은 부당”

    “처방전 대로 조제한 약사 처벌은 부당”

    처방전에 따른 알약 조제 비용을 내지 않고 다시 가루약으로 달라는 환자의 요구를 약사가 거부한 것은 정당하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중앙행심위)는 8일 조제가 끝난 알약 대신 가루약을 달라는 환자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약사에 대한 자격정지 처분을 취소했다. 중앙행심위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2017년 12월 알약 처방전을 갖고 온 환자 보호자에게 처방전에 따라 알약을 조제하고 복약 지도를 한 뒤 조제료를 청구했다. 그러자 환자 보호자는 가루약으로 바꿔 달라며 조제료를 내지 않은 채 병원에서 가루약 처방전을 다시 받아와 조제를 요구했다. 이에 A씨가 알약 조제료를 먼저 줘야 가루약을 조제해 줄 수 있다고 하자 환자 보호자는 약사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이듬해 3월 A씨에게 기소 유예 처분을 하고,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약사법을 위반했다며 7일간의 약사면허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중앙행심위는 약국에서 조제를 시작하기 전 미리 가루약 조제를 요청했어야 한다며 환자 보호자에게 잘못이 있다고 봤다. 처방전에 따라 알약을 조제하고 복약 지도까지 한 A씨에게 조제료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약사면허 자격정치 처분은 위법, 부당하다는 판단이다. 민성심 권익위 행정심판국장은 “정당한 이유 없이 조제를 거부한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해 엄격하게 제재해야 하지만, 약사들이 부당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없도록 조제 거부의 동기나 내용 등 구체적인 사정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 박기재 서울시의원 “남산고도제한 명분 퇴색… 도시관리계획 패러다임 전환 시점”

    박기재 서울시의원 “남산고도제한 명분 퇴색… 도시관리계획 패러다임 전환 시점”

    서울시의회 박기재 의원(더불어민주당·중구2)은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남산고도제한 철폐추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박성준 국회의원을 차례로 만나 남산고도제한 철폐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의지가 담긴 서명부를 전달했다. ‘남산고도제한 철폐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수안·제6대 중구의회 의장)는 남산고도제한 철폐를 위한 체계적ㆍ전방위적 공동대응을 위해 5개 지역위원회 위원장[나춘균(다산동), 최승용(장충ㆍ광희동), 이성권(필동), 박장선(명동), 오세홍(회현동)]이 모여 지난 4월 발족한 위원회다. 중구 다산동ㆍ장충동ㆍ필동ㆍ명동ㆍ회현동 일대는 남산 및 주변지역 환경과 경관 보호를 목적으로 남산고도지구로 지정돼 건축 시 높이 제한을 받고 있는 지역으로서, 고도제한에 의한 규제로 인해 주민의 재산권 침해와 개발 정체 문제가 상존하고 있는 곳이다. 남산고도제한 완화를 의정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총력을 기울여 온 박기재 의원은 “남산 경관 보호와 서울시민에 대한 쾌적한 환경 제공이라는 공익을 위해 주민들은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수십 년 넘게 불이익을 견디며 살아왔다. 고도제한 철폐를 열망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하며,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하는 데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남산고도제한을 반드시 철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서울시민이 남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도제한을 해 왔지만, 제한지역에 인접한 퇴계로변의 경우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한 개발로 고층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더 이상 도심에서 남산을 조망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며, “고도제한의 명분이 퇴색한 지 오래다. 이제는 ‘아래에서 바라보는 남산이 아닌, 남산에서 서울을 내려다 보는 관점’으로 도시관리계획의 패러다임 전환을 검토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 술 취한 여성 성추행…신분 속이고 강의한 서울대 미대 교수 결국

    술 취한 여성 성추행…신분 속이고 강의한 서울대 미대 교수 결국

    A씨, 2018년 지인·여성 성추행 혐의 기소경찰 조사서 서울대 교수 신분 숨겨2년 반 동안 서울대서 강의하고 승진까지1심 후 수사 중에 檢 서울대에 5월 기소 통보7월 항소심서 A씨 징역형 집유… 8월 파면서울대가 술에 취한 여성을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미대 디자인학부 소속 A 교수를 파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A 교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우려해 서울대 교수 신분을 숨기고 2년 반 동안 강의를 하고 승진까지 누리다 1심이 끝난 지난 5월 검찰이 뒤늦게 서울대에 통보하면서 파면 절차를 밟게 됐다. 8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기소 처분을 받은 서울대 교직원 명단 및 징계위 처리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는 A씨를 지난달 6일 파면했다. A씨는 2018년 지인과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한(성폭력처벌법위반 특수준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올해 7월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서울대 교원 신분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서 A씨의 신분을 서울대 교수로 적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대가 법인화되면서 교수의 신분이 공무원에서 사학연금 수령 대상자로 바뀌며 생긴 문제로 보인다”면서 “서울대 교원이 공무원이 아니라고 판단했거나, A씨가 신분을 숨겨 서울대 교수라는 사실을 몰라 통보를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를 일반 피의자로 계속 수사하다가 1심 판결 뒤인 지난 5월 21일에야 A씨의 기소 처분 사실을 뒤늦게 서울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교수 신분을 숨겨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2년 6개월가량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지난해에는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했다. 한편 A씨는 2015년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에 부임했으며,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서울시 상수도사업부 아리수 약수터 등의 디자인 전반에 관여했다.
  • “오후 5시 퇴근” 희망하다 퇴사한 엄마, 3억원 받아내긴 했는데

    “오후 5시 퇴근” 희망하다 퇴사한 엄마, 3억원 받아내긴 했는데

    엄마는 오후 5시면 퇴근해 딸아이를 집에 데려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다. 영국 런던 도심의 소규모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2018년 임신하기 전까지 잘 나가던 중개사 평판을 들었던 앨리스 톰프슨(사진)은 회사에 뜻을 전달했다. 회사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고, 결국 그녀가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 돌아서 생각하니 성차별을 당한 것 같았다. 수만 파운드의 비용을 들여 법정 투쟁에 나섰는데 최근 18만 5000 파운드(약 3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녀는 8일 BBC 라디오4의 ‘위민스 아워’ 인터뷰를 통해 “길고 힘이 다 빠지는 여정이었다”고 돌아봤다. 10년 이상 마음과 영혼까지 바친 부동산 중개 일을 그런 식으로 마무리한 것에 견줘 형편없는 보상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운으로 되는 일은 절대 없다. 남자들이 지배하는 여건에서 일해야 했다. 고객들과 관계를 쌓느라 정말 열심히 해야 했다.” 육아 휴직을 마친 뒤 일주일에 나흘만, 오후 5시에 퇴근하고 싶다고 회사에 얘기했다.그래야 딸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매니저는 그녀를 파트타임으로 고용할 여력은 없다고 했다. “난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면 충분히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매니저는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스스로 움직여 일하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만약 회사가 시키는 대로, 책상이나 지키며 일하면 불행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가 시간을 꽉 채워 일하라고 하면, 9 to 6 대신 8 to 5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까지 얘기했다. 여러 군데 말을 넣어 설득하려 했지만 모두 귀를 닫았다. 사직하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직장과 가정을 양립시키려 노력하는가? 1971년이 아니라 2021년인데도 말이다.” 법정에서 문제를 제기해 당장 사회와 직장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 딸이 나중에 커서 직장인이 돼 이런 문제를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옳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가치있는 일이었다고 느낀다고 했다. 노동재판소는 문제의 회사가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고려하지 않아 톰프슨에게 불이익을 강요했다고 그녀의 손을 들어줬다. 사직하게 만들어 수입 감소와 연금 산정의 불이익, 심신의 상처를 입혔다며 상당한 액수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다만 임신과 육아로 차별을 당했으며 성희롱을 당했다는 그녀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임신한 몸으로 미국 뉴욕에까지 비행기 출장을 강요당했다는 주장도 쇼핑을 다니고 여럿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등 좋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여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매니저는 오히려 임신한 그녀를 배려한다고 일정에서 제외하기도 했는데 톰프슨은 되레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고립된 느낌을 받았다며 눈물을 지었다. 며칠 뒤 매니저는 그녀가 출장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는데 이 말도 톰프슨을 서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엄마가 된 뒤 이전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직장 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여느 여성에게나 닥치는 어려움이다. 그런데 직장과 남성 동료들은 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슈퍼우먼이 되길 강요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톰프슨은 법적 대응에 나선 자신에게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이 많이 접촉해 왔지만 정신적, 재정적 능력이 감당안돼 포기하더라고 했다. 패소하면 상대 비용까지 물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을 낫게 조금이나마 바꾸려면 더 큰 그림에 집착할 필요도 있다고 톰프슨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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