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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근로자·관리자 비율 낮은 사업장 43곳 명단 공개

    여성 근로자·관리자 비율 낮은 사업장 43곳 명단 공개

    여성 고용 및 관리자 비율이 현저히 낮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사업장 명단이 공개됐다. 고용노동부는 24일 3년 연속 여성 근로자·관리자 비율이 산업별·규모별 평균 70%에 미달하는 등 여성 고용 기준을 지키지 않은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 미이행 사업장’ 43곳을 발표했다. 미이행 사업장은 민간기업 39곳, 지방공사·공단 4곳이다. 지난해(33곳)보다 6곳 늘었다 규모별로는 상시 근로자 1000명 미만 31곳, 1000명 이상 12곳이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7곳으로 가장 많고, 중공업이 6곳으로 뒤를 이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여성 고용기준을 맞추도록 독려하는 고용상 양성평등 촉진 제도로 공공기관 및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 등 2690곳(공공기관 350곳·지방공사와 공단 159곳·민간기업 2181곳)이 대상이다. 2006년 제도 시행 이후 지난해 여성고용율 38.1%, 여성관리자 비율이 21.8%로 상승하는 등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3년 내 명단 공표 사업장이 14곳, 3년 연속 여성 관리자가 한명도 없는 사업장이 29곳이나 포함되는 등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 개선이 미흡다는 평가다. 고용부는 미이행 사업장의 명칭·주소, 사업주, 여성 근로자·관리자 비율 등을 관보에 올리고 홈페이지(www.moel.go.kr)에 6개월간 게시한다. 이들 사업장은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 시 감점을 받고, 가족친화인증에서 배제되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미이행 사업장에 대해 패널티 부과뿐 아니라 향후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와 컨설팅,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 美국채보다 몸값 높은 MS 회사채…디폴트 우려에 증시도 하락

    美국채보다 몸값 높은 MS 회사채…디폴트 우려에 증시도 하락

    6월 6일 만기 국채수익률 6% 이상 ‘역대 최고’ 디폴트 현실화 때, 미 정부 이자 지급 힘들수도최고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국 단기 국채의 이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회사채 이율보다 높은 이례적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에서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공전하면서 다음 달 1일 역대 첫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이 국채를 우량기업 회사채보다 불안하게 평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채권시장 정보업체(솔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8월 8일이 만기인 MS 회사채 이율은 4%를 살짝 웃돌았지만, 오는 8월 6일 만기인 국채 이율은 5.2%를 웃돈다”고 전했다. 특히 디폴트가 현실화할 경우 바로 충격을 받을 다음 달 6일 만기 국채 이율은 6%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인 5~5.25%보다도 크게 높다. 디폴트가 실제 발생하면 연방 정부는 채권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역사적으로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한 적이 없고, 디폴트만은 막겠다는 정치권의 의지 등을 고려할 때 디폴트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시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07포인트(0.69%) 하락한 3만 3055.51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2%, 1.26% 내렸다. 소위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보다 7.67%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전날 세 번째 협상에서도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하지 못했다. 막판까지 양보 없는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NYT)는 싱크탱크 초당적정책센터(BPC)를 인용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디폴트 데드라인으로 언급한 다음 달 1일까지 합의가 없을 경우 이튿날인 2일부터 13일 사이에 위험이 고조될 것으로 봤다. 또 골드만삭스는 다음 달 7∼9일에 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고, JP모건은 다음 달 7일까지 재무부의 가용자원이 바닥날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칩 로이 하원의원은 옐런 재무장관의 디폴트 경고는 공화당의 양보를 끌어내려 만들어진 위기라며 “우리는 돈이 있다. 디폴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포천이 전했다.
  • 당정, ‘불법전력’ 단체 집회·출퇴근시간 도심 집회 제한 검토

    당정, ‘불법전력’ 단체 집회·출퇴근시간 도심 집회 제한 검토

    국민의힘과 정부는 24일 불법 전력이 있는 단체가 집회·시위 개최 계획을 신고할 경우 이를 허가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출퇴근 시간대 도심에서 여는 집회·시위도 신고단계서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와 함께 0시∼오전 6시 시간대 집회 금지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경찰 등의 공권력 행사를 위축시키는 기존 집회·시위 관련 매뉴얼이나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공질서 확립과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 16∼17일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노숙 집회’를 계기로 불법 집회·시위 대응책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불법 전력이 있는 단체가 이번 집회와 같이 타인의 법익이나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시위는 제한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전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금지나 제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법 전력이 있는) 그런 단체가 (신고한) 집회 시간이나 장소, 집회의 예상되는 태양(모습) 등 이런 걸 볼 때 직접적으로 공공질서 안녕에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경우 제한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조치에 대해 ‘헌법에 맞지 않는 집회·시위 허가제로 비칠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이만희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허가제라든지 이런 의견은 전혀 아니다”라며 “관련 단체에서 집회 금지·제한에 대해 법원에 여러 처분이나 소송을 제기하면 경찰 의견이 수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집회·시위법(집시법) 5조에는 금지와 관련한 내용이 규정돼있는데 이 조항에 근거해 불법 시위 전력이 있는 단체가 유사한 시위를 하려는 경우 금지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추가적인 규제를 하는 건 아니고 집시법 내에서 판단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출퇴근 시간대 주요 도심 도로상에서 개최하는 집회·시위는 역시 신고단계에서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모아졌다”며 “야간 문화제를 빙자한 집회나 편법·불법 집회에 대해서도 법의 취지에 맞게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노숙집회’에 대해 “노숙 자체를 단순히 잠을 자는 문제가 아니고 집회·시위의 연장으로 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이 발의한 0시∼오전 6시 집회·시위 금지 법안을 중심으로 야당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사생활 평온을 침해하는 유형의 소음도 집회·시위 소음규제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소음 기준을 강화해 전체적으로 5∼10㏈(데시벨) 정도 기준을 강화하는 권영세 의원 안을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위축시키는 지난 정부의 매뉴얼이나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며 “공권력 행사로 현장 공직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강구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우선은 소송 지원이나 내부적 신분상 불이익 등이 없도록 조치를 다하겠다는 취지”라며 “입법 조치는 여론을 더 들어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민들의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다른 동료 시민들의 자유를 심각히 침해하는 경우까지 보장돼야 하는 어떤 절대적 권리는 아니지 않으냐”며 “다른 시민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를 중점적으로 봐서 (집회·시위의 자유를) 남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한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건설노조 집회를 불법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한 장관은 “집회에 여러 가지 태양이 있겠지만 불법적 요소가 많이 확인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번데기 튀기다 그만…” 부천 오피스텔서 화재

    “번데기 튀기다 그만…” 부천 오피스텔서 화재

    경기 부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프라이팬에 번데기를 튀기던 중 불이 나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24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경기 부천 심곡동 12층짜리 오피스텔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10층에 살던 40대 여성 A씨 등 51명이 대피했으며 집 내부와 가스레인지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2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신고자 B씨는 모친(A씨)이 주방에서 프라이팬에 기름을 붓고 번데기를 튀기던 중 화재가 발생하자 119에 신고했다.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54명과 펌프차 등 장비 25대를 동원해 19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번데기를 튀기던 중 주방 환풍기의 기름때에 불티가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전기차 충전 중 화재… 차량 3대 불에 타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전기차 충전 중 화재… 차량 3대 불에 타

    24일 오전 1시 1분쯤 대구 달성군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약 2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전기차를 포함한 차량 2대가 전소됐고 1대는 일부 탔다. 소방 당국은 장비 32대와 인력 92명을 투입해 불을 껐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펜타곤 폭발’ AI 가짜사진에 美 요동… ‘AI 디스토피아’ 못 막나

    ‘펜타곤 폭발’ AI 가짜사진에 美 요동… ‘AI 디스토피아’ 못 막나

    미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국방부 폭발’ 사진이 돌면서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요동쳤다. 진폭은 크지 않았지만 AI 가짜뉴스가 사회 공포를 자극하고, 정치·경제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실례가 발생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피드라는 트위터 계정이 ‘워싱턴DC 펜타곤(국방부 청사) 단지 근처에서 대형 폭발-초기 보고’라는 글과 함께 펜타곤 건물 옆에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있는 이미지를 게시했다”며 “AI가 생성한 가짜 이미지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4분 만에 85포인트 하락했다 반등하는 등 주식시장이 잠시 요동쳤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트위터에서 유료 인증을 받은 계정인 ‘@CBKNews121’에 오전 8시 42분쯤 처음 게시됐고, 러시아의 해외 선전매체인 RT가 10시 3분에 “펜타곤 근처에서 폭발 보도가 있다”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블룸버그통신과 관련 없는 ‘블룸버그 피드’ 등 가짜뉴스 제조단체들이 확산에 가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오전 9시 30분에 0.3% 정도 떨어졌다가 반등했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의 가격은 반대로 잠시 상승했다. 펜타곤을 담당하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방서가 오전 10시 27분쯤 “펜타곤이나 그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이나 사건은 아예 없다”고 밝히면서 소동은 진화됐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AI 가짜뉴스가 시장을 움직인 첫 번째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가짜 이미지는 담장이 변형되고 뒤섞인 흔적이 한눈에 보였지만 여파는 작지 않았다. 또 경찰·소방 당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의 확산 속도에 뒷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백악관에 불이 났다는 가짜 이미지도 돌았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11달러(약 1만 4500원)에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한 가짜 강의 동영상을 8분 만에 만드는 과정을 소개했다. 미드저니, 챗GPT, 달리E, 스테이블 디퓨전 등 이미지 생성 AI도 다양해진 데다, 달리E는 실제 사람의 얼굴 이미지를 편집할 수 없도록 했던 딥페이크 제한을 지난해 9월 해제했다. 지난달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당하자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가짜 이미지가 퍼졌고, 지난 3월 페이스북은 배우 에마 왓슨과 스칼릿 조핸슨 등 유명 배우들의 딥페이크 성적 광고를 삭제했다. NPR은 “AI로 생성된 딥페이크는 빠르게 진화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채점도 안 한 국가자격시험 답안지 ‘파쇄’ 논란… 609명 재시험 본다

    채점도 안 한 국가자격시험 답안지 ‘파쇄’ 논란… 609명 재시험 본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국가자격시험을 본 600여명 답안지가 채점 없이 파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격시험 중에는 공무원 응시자격 및 가산점이 부여되는 자격도 포함돼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서울 은평 연서중학교에서 시행된 ‘2023년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의 필답형 답안지가 보관 과정에서 파쇄됐다고 23일 밝혔다. 연서중에서는 건설기계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의 수험자 609명이 시험을 봤다. 시험 종료 후 답안지와 시험지는 포대에 담겨 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운반된 후 보관 과정에서 누락됐다. 채점센터에서 누락 사실이 발견됐을 때엔 이미 답안지가 잔여 시험지 등과 함께 파쇄된 뒤였다. 인수인계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아무도 확인하지 못했다. 공단은 지난 21일 이 같은 사실을 최종 확인하고 이날 연서중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 전원에게 개별 연락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공단은 수험자가 공무원시험 응시 등 자격 활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다음달 1∼4일 재시험을 실시해 예정된 기사·산업기사 정기 1회 실기시험 합격자 발표일(6월 9일)에 맞추기로 했다. 6월 24~25일 추가시험도 실시할 예정이다. 공단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다른 수험생에게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히면서 재시험을 치게 된 응시자들의 정신적 피해뿐 아니라 교통비와 응시료 등에 대한 보상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조사를 거쳐 책임자를 문책하는 등 엄중 조치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기술자격 시행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재점검할 방침이다. 다만 재시험에 따른 형평성 논란을 피할 수 없는 데다 결과에 따른 손해배상소송도 우려되고 있다. 어수봉 공단 이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한 뒤 “국가자격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종 합격자 발표 전까지 답안지를 보관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답안지 파기 사고와 관련해 특별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尹대통령 “민주노총 노숙집회, 국민 용납 어려울 것”

    尹대통령 “민주노총 노숙집회, 국민 용납 어려울 것”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집회에 대해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고 공공질서를 무너뜨린 민노총의 집회 행태는 국민들께서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타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까지 정당화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외교 슈퍼위크’를 마치고 열린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외교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노조 불법행위 문제를 제기하며 노동개혁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었다. “과거 정부가 불법 집회, 불법 시위에 대해서도 법집행 발동을 사실상 포기한 결과”라고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윤 대통령은 “확성기 소음, 도로점거 등 국민들께서 불편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그 어떤 불법행위도 이를 방치, 외면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직무를 충실히 이행한 법집행 공직자들이 범법자들로부터 고통받거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국가가 강력히 지지하고 보호할 것”이라며 엄정한 법집행을 주문했다. 이 같은 발언은 노조의 불법 행태를 겨냥하는 동시에 ‘야간 집회 금지 및 경찰 면책조항 부여’ 등의 내용을 담은 여당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거대 야당의 반대로 집시법 개정이 어려울 경우 우선 시행령 개정 카드부터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행법상 집회 소음 기준 등은 시행령에 규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G7 정상회의와 한미일·한일 정상회담 등 외교 성과도 상세히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중추국가, 글로벌 책임국가, 글로벌 기여국가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수행해야 할 외교와 국익에 대해 되새겨 볼 수 있었다”며 “안보 이슈, 경제 이슈, 기후, 보건 협력 등 글로벌 어젠다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종합적이고도 입체적인 외교를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 성과와 관련, “앞으로 한미일 3국 간 북한의 핵, 미사일에 대한 안보공조 체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세 나라의 협력 의제도 자연스럽게 안보뿐만 아니라 미래 최첨단기술 분야로 확대돼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경제 성과에 대해 ‘디리스킹’(위험억제)이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는 다변화를 의미한다”며 “우리의 공급망을 보다 촘촘하고 안정적으로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글로벌 어젠다에 진취적으로 앞장서고,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책임 있게 행동해 글로벌 중추국가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의 기여 확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시스템의 정상화 ▲이념과 정치 논리로부터의 탈피 ▲민간·시장 중심 경제로의 전환 ▲중산층 확대 ▲미래성장 산업 발굴 등을 “급변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글로벌 대한민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 “한국에 달렸다” 미중 반도체 전쟁에 낀 K반도체 위기냐 기회냐…14개월째 적자에 더 어려워진 수출 해법

    “한국에 달렸다” 미중 반도체 전쟁에 낀 K반도체 위기냐 기회냐…14개월째 적자에 더 어려워진 수출 해법

    中, 美 반도체 마이크론 판매금지에 마이크론 메우자니 동맹 美 눈치中에 공급 않자니 수출 더 큰 늪정부, 적극 대응 없이 입장 신중전문가 “초격차 기술 개발해야中 추격 대비 점유율 유지 집중” 중국의 자국 내 마이크론 제재는 한국 반도체 산업계에 ‘호재’가 될 수도, ‘악재’로 돌변할 수도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엔 ‘위기 요인’일 수도, ‘기회 요인’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반도체 산업 정책을 세우는 정부 입장에선 ‘냉정’을 유지하며 관전하기도, ‘열정’을 갖고 적극 대응하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G2 반도체 전쟁에 낀 한국기업 딜레마中 점유율 확대 속 美 시장은 악재“삼성·SK 등 피하기 쉽지 않을 듯中 제재 성공 여부 한국에 달려”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중국이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을 제재한 뒤 한국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나온 대체적인 평가들이다. 미중 간 경쟁이지만, 중국이 마이크론을 대체해 반도체를 공급받을 최적의 대상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꼽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양국에 반도체 수출을 하는 동시에 반도체 공장도 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샌드위치 신세가 된 꼴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판매금지 제재에 대해 “한국이 미묘한 상황에 처했다”면서 “중국 내 마이크론의 문제를 한국의 삼성전자과 SK하이닉스가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반도체 업계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중국의 마이크론 (판매)금지 조치가 중국의 성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미국 및 동맹국과의 공급망 격차가 더 벌어질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지정학적 고려 없이 본다면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 내 제재 조치는 한국산 반도체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늘릴 기회다. 지난달까지 14개월째 무역적자를 기록한 한국의 수출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는 포기하기 아까운 카드다.“美, 미중갈등 속 제3국 성장 경계”“中 공급 확대 인상 안 주게 수급 조절을” 그러나 한국산 반도체가 중국에서 마이크론 대체 물량으로 투입된다는 건 ‘경제안보’를 첫발부터 포기한다는 뜻으로 비칠 수 있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11%에 불과한 마이크론의 현지 매출 4조원(2021년 기준)을 가져오겠다고 동맹국인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셈법이 업계를 중심으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은 제3국이 미국의 중국 타격을 무력화시키고 미중 갈등 틈에 기회를 누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마이크론 제재로 중국 기업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었다는 인식을 주지 않도록 기업들은 수급 조절을 하며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미중 관계가 악화되는 과정에서 상대국 기업을 규제하는 일들은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中 반도체 기술, 마이크론 대체 불가”“D램 中 기술력 현저히 낮아 영향 없어” 삼성전자 등이 ‘미국과의 의리’를 생각해 중국에 반도체 대체 물량을 공급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마이크론 빈자리를 양쯔메모리테크놀러지(YMTC) 등 자국 기업 위주로 채워야 한다. 반도체 업계에선 YMTC가 기술 역량을 몇 단계 높여야 마이크론이 떠난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안도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중국 반도체는 마이크론이나 한국 반도체를 대체할 수 없는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의 낸드플래시는 최소 2~3년, D램은 5년 정도 우리와 기술력에서 차이가 있어 단기적으로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이 아닌 국가의 개입으로 판도가 마구 바뀔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미중 동향을 신속히 확인해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부 관계자는 중국 반도체 기술이 미국이나 한국에 뒤처지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이 반도체 산업의 역량 강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반도체 기술은 단시간 내 극복가능한 기술이 아닌 시간과 투자가 많이 이뤄져야 하는 부분으로 지금 상황에서 중국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을 추론하기에는 변수들이 많다”고 판단했다. FT “한국정부, 반도체 기업에 신호”정부 “그런 적 없어” 공식 입장문 전날 중국의 조치가 나온 뒤 한국 정부의 행보도 신중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의 전날 발언을 거론하며 “한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마이크론의) 시장 공백을 메우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하자, 산업부는 2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입장문에서 산업부는 “(장 차관의 발언은) 기업들이 대응 방향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 취지의 발언으로 정부가 대응 계획을 밝힌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차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가) 우리 기업에 일차적으로 피해가 없다고 보는 게 상식이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사업을 하니 양쪽을 감안해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국 외면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며 “중국은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탈중국을 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는 등 원론적인 발언을 이어 가는 중이다.한국의 경제 버팀목인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4개월째 무역적자가 이어져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지난해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62% 수준인 295억 4800만 달러에 달한 상태다. 여기에는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반도체 수출 하락과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대중 수출 감소세가 결정적 이유로 꼽힌다. 반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에도 -31.8%로 7개월째 줄었다. 통계청과 관세청은 이날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 기업이 2만 8370개로 1년 새 6.1%로 줄어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1554억 달러로 4.5% 감소했으며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8%로 역대 가장 작았다. “좋은 제품 싸게 공급하는 한국 기업에미중의 정치적 압박, 전 세계에 불이익” 전문가들은 중국의 맹추격 속에 미국 반도체 장비를 쓸 수밖에 없다면 초격차 기술개발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지금 중국과 미국 내 공장이 다 있어서 양쪽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기업은 기술격차를 더 벌려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정부 역시 위기 상황에서 초격차 기술개발과 생산투자,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영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는 “마이크론의 경우 중국의 보복성 측면이 크지만 미중은 반드시 생존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며 “한국이 군사용과는 전혀 무관한 D램 등 세계무역기구(WTO) 정신에 입각한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중이 자신들의 내부 정치적 계산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을 압박하는 건 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 청년들과 대화 나선 권영세 “통일 이후 혼란 줄이려면 준비해야”

    청년들과 대화 나선 권영세 “통일 이후 혼란 줄이려면 준비해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3일 청년들과 만나 “통일 준비를 제대로 하고 계속해서 노력해나간다면 통일이 됐을 때 혼란과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2023 청년대화:함께 그리는 통일 미래’에서 일각에서 북한과 통일을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며 “통일은 정부, 정치권 등 소수 그룹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통일부는 이날 신통일미래구상 마련에 앞서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청년 대화를 열었다. 만 19~34세 청년 100여명은 이날 청년층의 통일 인식 제고 방안, 신통일미래구상 시범사업 제안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토론 결과 ‘청년층의 통일 인식 저하 이유’에 대해 토론자의 42%가 ‘통일 이익에 대한 기대 저조’라고 답변했는데, 이에 대해 권 장관은 “분단 상태에서 불이익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정확하게 안다면 이런 부분은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 “통일 이후 통합 방식에 대해 제대로 된 로드맵대로 진행한다면 통일 비용보다는 이익이 훨씬 크다”고 했다. 통일부는 청년대화를 시작으로 통일교육 선도대학 특강, 각계 간담회, 전문가 대화 등 다양한 의견수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오는 7월까지 20여개 대면, 비대면 행사를 통해 5000여명 이상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해 올해 안으로 신통일미래구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 여주 가남읍 양계장서 불…닭 30만 마리 폐사

    여주 가남읍 양계장서 불…닭 30만 마리 폐사

    23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 여주시 가남읍의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동당 500평 규모의 양계장 4개 동이 모두 불탔고, 사육 중이던 닭 30여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직원 18명은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분 만에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 소방헬기 2대와 펌프차 등 장비 40여대, 소방관 1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오후 3시 15분쯤 큰 불길을 잡고 대응 단계를 해제한 데 이어 오후 4시 15분는 불을 모두 끄고 잔불 정리를 진행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양계장 내 용접 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손자 죽고 저만 살아서” 급발진 의심사고 첫 재판…할머니의 호소

    “손자 죽고 저만 살아서” 급발진 의심사고 첫 재판…할머니의 호소

    아이고, 이게 왜 안 돼. 겁이 난다. 엄마, 이게 안 돼. 도현아. 도현아, 도현아, 도현아.지난해 12월 6일 강릉 홍제동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갑자기 ‘웽’하는 굉음과 함께 하얀 배기가스를 분출하며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해당 SUV는 1차 추돌 이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600m가량을 더 주행했고, 다른 차들을 피해 달리다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 지하 통로에 추락한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68세 할머니 A씨가 크게 다쳤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12살 손자는 숨졌다.차량 급발진이 의심되는 이 사고 관련 첫 재판이 23일 오후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열렸다.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민사소송의 첫 재판에서 운전자 측은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부장 박재형)는 이날 차량 운전자와 그 가족들이 제조사를 상대로 낸 약 7억 6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사건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원고 측 소송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나루 하종선 변호사는 재판에서 전형적인 급발진 사고임을 강조했다. 하 변호사는 “이 사건은 급발진의 전형적인 4가지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웽’하는 굉음과 머플러(소음기)에서 흘러나온 액체, 도로상 타이어 자국, 흰 연기를 언급했다. 이어 “블랙박스에는 차량 오작동을 나타내는 운전자의 음성이 녹음돼 있다”며 “30초간 지속된 급발진 사고”라고 강조했다. 가속 페달 오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체공학적 분석과 경험칙에 반한다”고 일축했다.반면 피고 측 소송대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확인한 뒤 상세히 반박하겠다’는 뜻과 함께 “사건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서면을 준비 중이며, 최대한 신속히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소장을 1월에 접수한 점과 3월에 변론기일을 통지했던 점을 들어 “피고가 신속히 대응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이로 인한 불이익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원고 측이 제출한 사고기록장치(EDR) 감정과 음향분석 감정을 모두 받아들였다.원고 측은 사고 5초 전 차량의 속도가 110㎞인 상태에서 분당 회전수(RPM)가 5500까지 올랐으나 ‘속도가 거의 증가하지 않은’ 사실과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국과수의 EDR 검사 결과가 모순되는 점을 통해 EDR의 신뢰성 상실을 증명하고자 EDR 감정을 신청했다. 또 정상적인 급가속 시 엔진 소리와 이번 사고에서의 엔진 소리 간 음향 특성이 다른 점 등을 밝히고자 음향분석 감정도 신청했다. 재판부는 6월 27일을 다음 변론기일로 지정하고, 이때 전문 감정인을 선정해 감정에 필요한 부분을 특정하기로 했다.손자를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 …저는 죄인이날 재판에서는 운전자 A씨와, 사고로 자식을 잃은 A씨의 아들이 발언권을 얻어 진실 규명을 호소했다. A씨는 “사랑하는 손자를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하고 가슴이 미어진다. 누가 일부러 사고를 내 손자를 잃겠느냐. 제 과실로 사고를 냈다는 누명을 쓰고는 죄책감에 살아갈 수 없다. 재판장님께서 진실을 밝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저는 죄인입니다. 손자가 살았어야 했는데…”라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A씨의 아들은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겨온 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라며 “급발진 사고 원인을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입증하게 하는 자체가 모순된 행위이며 폭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제조사의 이권과 횡포 앞에 국민의 소중한 생명의 가치가 도외시돼야 하느냐”며 “대한민국에서 급발진 사고는 가정파괴범이자 연쇄살인범”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끝으로 “부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주시고, 대한민국은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사회’라는 것을 알려달라”며 “급발진 사고 시 승소한 첫 사례가 되어 다시는 제조사가 방관하고 묵과하지 않도록 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분들께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원고 측은 전국에서 모인 탄원서 약 1만 7000장도 재판부에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사고 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돼 올해 3월 경찰조사를 받았다. A씨가 크게 다쳤음에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되고 급발진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A씨 가족이 올해 2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린 글은 일주일도 안 돼 5만명이 동의하며 관련법 개정 논의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 “용접작업 중 화재”… 닭 30만 마리 폐사

    “용접작업 중 화재”… 닭 30만 마리 폐사

    23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 여주 가남읍의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동당 500평 규모의 양계장 4개 동이 모두 탔고, 사육 중이던 닭 30여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장에 있던 직원 18명은 재빨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분 만에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 오후 3시 14분 초진에 성공해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진화 작업엔 소방헬기 2대와 펌프차 등 장비 40여대, 소방관 100여명이 투입됐다. 불은 양계장 3동에서 발화했다. 당시 3동에서는 쿨링팬 구조물 용접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양계장 내 용접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尹 “민노총 노숙집회, 국민 용납 어려워”

    尹 “민노총 노숙집회, 국민 용납 어려워”

    용산서 4주 연속 국무회의 주재“과거 정부 법 집행 포기” 지적G7 등 외교 성과 소개 “입체적 외교 펴야”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집회에 대해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고 공공질서를 무너뜨린 민노총의 집회 행태는 국민들께서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타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까지 정당화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외교 슈퍼위크’를 마치고 열린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외교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노조 불법행위 문제를 제기하며 노동개혁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었다. 윤 대통령은 생중계된 이날 회의까지 5월 들어 네 차례 국무회의를 모두 직접 주재했다. “과거 정부가 불법 집회, 불법 시위에 대해서도 법집행 발동을 사실상 포기한 결과”라고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윤 대통령은 “확성기 소음, 도로점거 등 국민들께서 불편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그 어떤 불법 행위도 이를 방치, 외면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직무를 충실히 이행한 법집행 공직자들이 범법자들로부터 고통받거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국가가 강력히 지지하고 보호할 것”이라며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다. 이같은 발언은 노조의 불법행태를 겨냥하는 동시에 ‘야간 집회 금지 및 경찰 면책조항 부여’ 등의 내용을 담은 여당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거대 야당의 반대로 집시법 개정이 어려울 경우 우선 시행령 개정 카드부터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행법상 집회 소음 기준 등은 시행령에 규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G7 정상회의와 한미일·한일 정상회담 등 외교 성과도 상세히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중추국가, 글로벌 책임국가, 글로벌 기여국가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수행해야 할 외교와 국익에 대해 되새겨 볼 수 있었다”며 “안보 이슈, 경제 이슈, 기후, 보건 협력 등 글로벌 어젠다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종합적이고도 입체적인 외교를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 성과와 관련, “앞으로 한미일 3국 간 북한의 핵, 미사일에 대한 안보공조 체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세 나라의 협력 의제도 자연스럽게 안보뿐만 아니라 미래 최첨단기술 분야로 확대되어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경제 성과에 대해 ‘디리스킹’(위험억제)이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는 다변화를 의미한다”며 “우리의 공급망을 보다 촘촘하고 안정적으로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글로벌 어젠다에 진취적으로 앞장서고,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책임 있게 행동해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의 기여 확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시스템의 정상화, ▲이념과 정치 논리로부터의 탈피 ▲민간·시장 중심 경제로의 전환 ▲중산층 확대 ▲미래성장 산업 발굴 등을 “급변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글로벌 대한민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 화성 향남읍 가전제품 보관업체서 불…인명피해 없어

    화성 향남읍 가전제품 보관업체서 불…인명피해 없어

    23일 낮 12시 17분쯤 경기 화성시 향남읍 갈천리 소재 가전제품 보관업체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은 지상 2층, 연면적 1만66㎡ 규모의 철골조 건물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은 인원 116명, 펌프차 등 장비 36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낮 12시 48분께 큰 불을 잡고, 현재 잔불 정리 중이다. 화성시는 안전문자를 발송해 “해당 지역을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자세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 채점도 안해놓고…국가자격시험 609명 답안지 파쇄 사고

    채점도 안해놓고…국가자격시험 609명 답안지 파쇄 사고

    600여명의 국가자격시험 답안지를 채점도 하지 않은 채 파쇄해버린 황당한 사고가 벌어졌다. 23일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서울 은평구에 있는 연수중학교에서 시행된 ‘2023년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의 필답형 답안지가 파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역 시험장 가운데 한 곳인 연수중학교에서는 건설기계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의 수험자 609명이 시험을 치렀다. 시험 종료 후 답안지는 포대에 담겨 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운반됐다. 이후 인수인계 과정에서 착오로 답안지가 담긴 포대는 채점센터로 옮겨지지 않았고 그대로 파쇄된 것으로 조사됐다. 609명의 응시자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609명 전원에게 개별 연락해 사과하고 후속 대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공단은 수험자의 공무원시험 응시 등 자격 활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다음 달 1∼4일 추가시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시험을 치른 609명의 수험자들은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공단은 당초 예정됐던 기사·산업기사 정기 1회 실기시험 합격자 발표일(6월 9일)에 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개인 사정상 다음달 1~4일 시험을 볼 수 없는 수험자는 다음달 24~25일에 치를 수 있다. 이들에 대한 합격자 발표는 내달 27일에 나온다. 공단은 이번 사고 관련 책임자를 문책하는 등 엄중히 조치하고,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기술자격 시행 과정 전반에 대해 재점검하기로 했다. 공단 어수봉 이사장은 이날 오전 급히 마련된 사과 브리핑에서 “국가자격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어 이사장은 “공단이 관리를 소홀하게 운영해 시험 응시자 여러분께 피해를 준 점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 尹 “민노총 불법 집회, 국민 용납 못해…감내 어려운 수준”

    尹 “민노총 불법 집회, 국민 용납 못해…감내 어려운 수준”

    용산서 국무회의 주재“전 정부 경찰권 발동 사실상 포기”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와 관련,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고 공공질서를 무너뜨린 민노총의 집회 행태는 국민들께서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타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까지 보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가 불법 집회, 시위에 대해서도 경찰권 발동을 사실상 포기한 결과, 확성기 소음, 도로점거 등 국민들께서 불편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그 어떤 불법 행위도 이를 방치 외면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직무를 충실히 이행한 법집행 공직자들이 범법자들로부터 고통받거나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국가가 보호할 것”이라며 엄정한 법집행을 당부했다. 이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 관련 성과를 소개한 윤 대통령은 “급변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글로벌 대한민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 반드시 추진할 과제가 있다”며 ▲법치 바로 세우기 및 무너진 국가시스템 정상화 ▲민간 주도·시장 중심 경제로의 전환 ▲첨단 과학기술을 통한 미래 성장산업 발굴·육성 등을 강조했다.
  • 바이든 “수정헌법 14조 살펴… 공화, 극단적 입장 벗어나야”

    바이든 “수정헌법 14조 살펴… 공화, 극단적 입장 벗어나야”

    일부는 “대통령 직권 채권 발행”매카시 “아이·손주 희생시키며없는 돈 쓸 수 없어, 입장 불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공전 중인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재개했다. 다만 입장 차가 여전히 커 미국 역사상 첫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하는 다음달 1일 전에 합의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수정헌법 14조를 발동해 바이든 대통령이 직권으로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길에 매카시 하원의장과 통화하고 22일 오후에 만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회담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상향 협상 난항으로 호주 및 파푸아뉴기니 방문을 취소해 이번 해외 순방 기간을 줄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통화는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새로운 긍정적 신호를 발신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발 세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G7 회원국을 포함한 히로시마 정상회의 참석국 정상들에게 “디폴트는 없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의 움직임이 없다며 실무 협상을 멈췄고, 같은 날 늦게 양측이 대화를 재개했으나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갈등은 여전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상대(공화당)가 극단적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며 “그들이 제안한 것은 대부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유업계 세금 감면 혜택, 학교 교사 감축, 의료서비스 축소, 저소득층 식량 제공 감축 등과 같은 공화당의 요구를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공화당의 예산 삭감 요구에 이미 10년간 1조 달러(약 1316조원) 넘게 지출을 줄이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 입장은 변함이 없다. 우리 아이와 손주들을 희생시키면서 ‘없는 돈’을 계속 쓸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수정헌법 14조(연방정부의 모든 채무 이행은 준수돼야 한다) 발동에 대해 “우리에게 권한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일부 헌법학자들은 수정헌법 14조를 토대로 미국 대통령은 의회의 부채한도 상향 없이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생길 때마다 수정헌법 14조가 언급됐지만 발동한 적이 없고,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합의를 회피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발동 가능성은 낮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조항을 발동했을 경우 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수정헌법 14조 발동은 “법적 불확실성과 촉박한 일정을 고려할 때 적절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 그리스 집권 보수당 압승… 과반 의석에 6석 모자라 한 달 뒤 2차 총선 치를듯

    그리스 집권 보수당 압승… 과반 의석에 6석 모자라 한 달 뒤 2차 총선 치를듯

    그리스 집권 보수 정당인 신민주당이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단독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한 달 안에 2차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 내무부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 총선거 개표 결과 보수 성향의 신민주당이 40.8%의 지지를 받아 20.1%의 득표율을 기록한 시리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신민주당은 의회 전체 300석 중 과반 의석에 6석이 부족한 145석을 확보했다. 그 외 중도좌파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 정당이 11.5%, 공산당이 7.2%로 뒤를 이었다. 그리스 최대 야당인 시리자는 지난 2015년 총선에서 144석을 얻어 집권 여당이 됐으나 2019년 신민주당에 패배해 86석밖에 이기지 못한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72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가 이끄는 시리자는 지난 2월 57명의 20대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템피 열차 참사 대응에 실패한 현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나 정권 탈환에 실패했다. 4년에 한 번 총선을 하는 그리스는 원내 제1당이 전체 300석 중 과반 의석(151석) 이상을 차지하지 못하면 연정 협상에 돌입하고,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추가 배분하는 2차 총선을 치른다. 미토타키스 총리는 다른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지 않을 것이고, 2차 총선을 치르겠다는 점을 반복해서 밝혀왔다. 2020년 개정 선거법에 따라 2차 총선에서는 제1당이 득표율 25%면 20석, 40%이상이면 최대 50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번 총선의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신민주당은 50석을 추가로 확보해 무난하게 단독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유권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 템피 열차 참사, 국가정보국(EYP)이 니코스 안드룰라키스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 정당 대표 및 언론인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스캔들 등 잇단 악재에도 현 정부를 지지했다. 현 정부가 재정 적자를 개선하고, 경제 성장을 이끈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그리스 좌파 정권이 집권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불이행 사태로 그리스 경제가 파탄에 빠진 데 대한 불신이 여전히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바이든·매카시, 22일 부채한도 협상 재개…수정헌법 14조가 해법?

    바이든·매카시, 22일 부채한도 협상 재개…수정헌법 14조가 해법?

    디폴트 데드라인 열흘 앞 부채한도 상향 협상 재개 입장차 커, 민주당 대통령 직권으로 채권 발행 주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공전 중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입장 차가 여전히 커 미국 역사상 첫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할 다음 달 1일 전에 합의할지 미지수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수정헌법 14조를 발동해 바이든 대통령이 직권으로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 길에 매카시 하원의장과 통화하고 22일 오후에 만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회담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상향 협상 난항으로 호주 및 파푸아뉴기니 방문을 취소하는 등 이번 순방 기간을 줄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통화는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새로운 긍정적 신호를 발신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발 세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G7 참석국 정상들에게 “디폴트는 없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의 움직임이 없다며 실무 협상을 멈췄고, 같은 날 늦게 양측은 대화를 재개했으나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갈등은 여전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상대(공화당)가 극단적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며 “그들이 제안한 것은 대부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유업계 세금 감면 혜택, 학교 교사 감축, 의료서비스 축소, 저소득층 식량 제공 감축 등 공화당의 요구를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공화당의 예산 삭감 요구에 이미 10년간 1조 달러(약 1316조원) 넘게 지출을 줄이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반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내 입장은 변함이 없다. 우리 아이와 손주들을 희생시키면서 ‘없는 돈’을 계속 쓸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수정헌법 14조(연방정부의 모든 채무 이행은 준수되어야 한다) 발동에 대해 “우리가 권한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일부 헌법학자들은 수정헌법 14조를 토대로 미국 대통령은 의회의 부채한도 상향 없이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다만, 2010년대부터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생길 때마다 언급되면서 발동한 적이 없고, 재선 도전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정치적 합의를 회피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수정헌법 14조 발동은 “법적 불확실성과 촉박한 일정을 고려할 때 적절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옐런 장관은 디폴트 가능성과 관련해 다음 달 1일을 “조정이 불가능한 데드라인”이라며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어떤 청구서가 미지급될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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