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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모건 “美 현금 8월 중순 현금 바닥나면 디폴트 우려”

    JP모건 “美 현금 8월 중순 현금 바닥나면 디폴트 우려”

    미 연방정부의 현금 보유량이 줄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1위 은행 JP모건은 “최근 투자 의견을 통해 월스트리트 은행들이 미 국채가 기술적으로 디폴트 상태에 놓일 수 있는 ‘적지 않은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달 부채한도 문제가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 국고의 가용자원이 8월 중순이면 바닥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통상 미 정부의 현금이 소진되기 2∼3달 전 초단기 국채 시장의 긴장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면서 “초단기 국채를 많이 보유한 머니마켓펀드(MMF)가 현금 소진 이후 만기인 채권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라고 적극 알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지난 1월 “부채한도 상향 없이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6월 초”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3∼4분기에 미국 정부의 보유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는 31조 3810억 달러로 지난 1월 19일 한도를 넘겼다. 추가로 국채를 발행할 수 없게 된 미 재무부는 공공분야 투자를 미루거나 정부 보유 현금을 활용해 급한 곳부터 돌려막는 특별 조치로 디폴트 사태를 피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은 의회가 정한 부채 한도 내에서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을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주장하는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상향은 조건 없이 진행하고 재정 개혁 문제는 별도 논의해야 한다고 맞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초단기 국채 시장에서 이미 디폴트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3개월물 국채 금리가 이날 22년 만에 최고치인 5.318%를 찍었다. 또 디폴트 우려를 반영하는 미국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의 경우 스프레드가 0.5% 수준으로, 1월 수준의 2배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초단기 국채 시장 금리에 대해 “MMF 자금 등이 미국 정부 디폴트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채권을 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이상화, ‘♥강남’ 프로포즈? “불쌍해 보여”

    이상화, ‘♥강남’ 프로포즈? “불쌍해 보여”

    이상화가 강남과 결혼을 결심했던 이유를 솔직 고백한다. 23일 방송되는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 결혼 5년 차 부부 강남과 이상화의 연애 시절 초심을 찾기 위한 필리핀 여행이 펼쳐진다. 이상화는 “디즈니랜드 제일 예쁜 곳에서 울고불고하며 청혼했다”는 강남에게 “사실 불쌍해 보였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한다. 이상화는 “오빠가 (반지 케이스를 담은) 검정 비닐봉지를 쓰레기처럼 줬다, 심지어 그날 비까지 와서 다 젖었는데 반지 케이스 옆에 오빠의 젖은 양말도 있었다, 그게 너무 짠하더라”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프러포즈 이벤트를 전해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한다. 프러포즈 비화에서 시작된 강남과 이상화의 이야기는 내후년으로 생각한다는 2세 계획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상화는 “만약 어렸을 때로 돌아가면 스피드스케이팅 다시 안 할 것”이라고 못 박으며 오로지 운동만 했던 삶의 고단함을 털어놨고, MC 박나래가 “아이가 운동한다고 해도 안 시킬 거예요?”라고 묻자 강남은 “안 시킬 것”이라며 단호하게 의견을 밝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날 방송에서 강남은 팔불출 남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강남은 필리핀 현지에서 만난 일본인 가족이 이상화를 알아보자 “이상화 선수 아세요?”라고 물으며 아내 자랑에 시동을 걸었고, 급기야 일본인 가족이 이상화의 결혼 소식까지 알고 있자 “(남편이) 바로 접니다”라며 자신의 존재감을 피력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남은 이상화를 위해 정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반딧불이 투어를 준비한다. 별빛, 달빛 그리고 반딧불이의 영롱한 하모니에 이상화는 “오빠 덕분에 이런 걸 보네”라며 감탄하고, 강남은 “여기서 고백하면 (프러포즈) 100% 성공”이라고 셀프 칭찬까지 했다는 후문. 이상화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반딧불이 투어 어땠을지 ‘걸환장’ 1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3일 밤 9시25분 방송.
  • 우상호 “尹 대통령 외교적 무능·실수…중러 동시에 자극”

    우상호 “尹 대통령 외교적 무능·실수…중러 동시에 자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러시아·중국 관련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의 외교적 무능이랄까 실수가 너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로이터통신 회견에서 주변 강대국인 러시아와 중국 두 나라를 동시에 사실상 자극했다. 러시아, 중국이 제일 싫어하는 말, 이슈를 건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친구가 되기 위해 우호적인 얘기를 하는 건 좋은데 왜 굳이 러시아, 중국이 제일 싫어하는 말을 했을까 외교적으로 가장 큰 전략적 실수라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의 어떤 유착 관계가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그동안 러시아와 중국이 대한민국의 외교적 방침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해 왔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이같은 발언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에 있는 대한민국 기업과 교민들에게 보복조치가 내려지면서 상당한 불이익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 대기업들은 거의 퇴출 직전인데 이런 불이익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봤다. 진행자가 ‘한미 정상회담에는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지 않겠느냐’라고 묻자 우 의원은 “만약에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특별한 경제적 실익이 없다면 도대체 대통령은 무엇 때문에 그런 발언을 했는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과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 긴장과 관련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한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발언이 전쟁 개입을 뜻한다며 경고했다. 그러자 대한민국 대통령실은 “대통령 말씀은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대답이었다”고 밝혔다.
  • 부산 앞바다 지나던 러시아 어선에 불…21명 구조·4명 실종

    부산 앞바다 지나던 러시아 어선에 불…21명 구조·4명 실종

    21일 부산 앞바다를 지나던 러시아 국적 어선에서 불이나 선원 2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어선을 예인해 진화와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 769t급 어선 A호(승선원 25명)는 이날 오전 0시 43분쯤 부산 기장군 고리 남동방 28해리(51.8㎞) 해상을 지나던 중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선원 25명 중 21명은 구조됐고, 나머지 4명은 실종돼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위성조난신호(EPIRB)를 통해 화재 발생 사실을 확인한 울산해경은 1000t급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현장에 급파하고, 인근 어선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인명 수색과 진화에는 특수화학방제함, 소방정 등을 포함해 경비함정 12척과 대형 헬기 1대가 동원됐다. 공군은 항공기 조명탄을 지원하고 해군은 세종대왕함 등 3척을 보내 수색을 도왔다. 사고 당시 러시아인 승선원 전체 25명 중 21명은 대피용 고무보트(구명벌)로 탈출했다. 인근에 있던 우리나라 어선이 이를 발견하고 모두 옮겨 태운 뒤 울산해경 경비함정으로 다시 이동시켰다. 구조된 21명 중 2명은 경미한 화상을 당해 경비함정에서 응급치료받았다. 나머지는 19명은 건강 상태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은 이날 소방정 등을 동원해 해상에서 불을 거의 껐으나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일단 A호를 부두로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기준 해당 해역에는 바람이 초속 16∼18m로 강하게 불고, 파고가 3m로 높다. A호는 이날 오후 1시쯤 부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울산소방본부는 선박 화재 진화 지원에 대비하고 있다. A호는 지난 20일 오후 3시쯤 부산항에서 출항해 생선 100t가량을 싣고 러시아로 이동하던 중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 [서울광장] 이승만은 국부가 아니다/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서울광장] 이승만은 국부가 아니다/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이승만이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남한도 공산화됐을 가능성이 컸다고 생각한다. 당시 공산주의는 지금처럼 ‘사망선고’를 받은 이념이 아니었다. 식민지의 현실에 좌절한 이 땅의 지식인 중 상당수는 러시아의 볼셰비키혁명 성공에서 조국의 미래를 봤다. 중국이라는 큰 땅덩어리에 이어 미국의 후원을 입은 베트남마저 공산주의에 먹힌 흐름에 비춰 보면 그들과 지정학적으로 비슷한 처지였던 남한도 공산화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추론은 상식적이다. 그 적색혁명의 시대에 이승만이라는 강력한 반공주의자가 우뚝했다는 것은 천운이라 할 만했다. 이승만은 단순한 반공을 넘어 공산주의를 혐오했다. 그는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중 혹시나 해서 모스크바를 방문했는데, 낙후된 소련의 실상을 보고 반공 신념을 굳히게 된다. 한반도 전체의 공산화 위기 속에서 이승만의 비타협적인 반공 노선은 남한만이라도 먼저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하는 전략으로 이어졌고, 미국도 결국 그의 구상을 따르게 된다. 이 공(功) 하나만으로도 이승만이 저지른 과(過)의 상당 부분은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이승만이 친일파를 기용한 것도 공산주의를 ‘극혐’했던 그의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그는 친일파 인력을 활용해서라도 공산화를 막고자 했다. 친일파도 청산하고 공산주의도 막으면 최상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역사는 그렇게 깔끔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프랑스의 독립 영웅 드골도 1945년 구성한 임시정부에 나치 괴뢰 정권인 비시 정부 가담자들을 포함시켰고, 숙청했던 공무원 상당수를 금세 원래 직위로 복귀시켰다. 부역자들을 빼고 나면 나라를 운영할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나치 점령 기간이 4년에 불과했던 프랑스가 그 정도였으니 일제강점기가 36년이나 됐던 우리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말년에 독재와 부정선거로 쫓겨난 이승만을 국민들의 재임 연장 요청을 뿌리쳤던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비교하는 것도 정합적이지는 않다. 미국은 영국의 민주주의 전통을 전수받은 국가인 반면 우리는 그 전통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왕정에서 부르주아혁명을 거치지 않고 외세에 의해 민주주의가 이식됐다는 점에서 이승만에게 워싱턴과 같은 미덕을 기대하는 건 애당초 무리일 수도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고 보면 이승만의 공은 분명 저평가된 측면이 있고, 따라서 재평가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승만을 ‘국부’(國父)로 칭송하는 건 선을 넘는 것이다. 이승만에게는 도저히 정상을 참작하기 힘든 과오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50년 북한이 남침했을 때 몰래 탈출한 뒤 마치 서울에 있는 것처럼 방송으로 거짓말을 했고, 뒤이은 한강 인도교 폭파로 많은 시민들이 죽었다. 집에 불이 났는데, 아이들을 버려 두고 탈출한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잊을 만하면 나오는 ‘이승만 국부론’은 그에 대한 재평가에도 유리하지 않다. 국민들은 이승만의 공에 귀를 기울이려다가도 국부 얘기가 나오면 확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다. 아버지라고 부르기 싫은데 자꾸 부르라고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다. 굳이 국부가 있어야 한다면 꼭 초대 대통령일 필요는 없다. 앞으로 국민들로부터 추앙받는 대통령이 나온다면 그를 국부로 불러도 될 것이다. 국부가 꼭 대통령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국민 중 나라에 큰 업적을 세운 인물이 나타난다면 그가 국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의 국부(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명인 2대 대통령 존 애덤스는 조사이아 퀸시 연방 하원의원에게 쓴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를 국부라고 부르지 마세요. 그 호칭은 평범한 미국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 [세종로의 아침] 지방 소멸 완화와 복수 주민증/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지방 소멸 완화와 복수 주민증/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요즘 지방 소멸이 사회 문제다. 인구 절벽과 맞물려 악순환의 연속이다. 1조원대의 지방소멸대응기금도 운용 중이라는데 소멸 위험에 이른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절반을 넘었다고 한다. 얼마 전 부산 출장 때는 관내 16개 구 가운데 3분의1이 사라질 판이라는 우려도 들었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의 젊은이들조차 좋은 직업과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수도권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자체마다 중고생 버스 요금 무료 등 대안을 내놓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디지털 관광주민증도 그중 하나다. 주요 목적은 내국인의 국내 여행 활성화지만, 지방 소멸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모바일 앱 형태로 발급받으면 지역 내 숙박, 식음, 입장권 등을 할인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3개 지자체에서 시범 실시됐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는 11개 지자체로 늘었다. 한데 아직은 ‘지역 할인 카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방 소멸에 실질적으로 대응하려면 좀더 심화된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복수 주민증’ 제도를 검토해 보면 어떨까 싶다. 수도권 주민이 현 주소지 외에 자신의 고향이나 은퇴 후 살고 싶은 지역 등의 주민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보자는 거다. 실제 독일에선 부 거주지를 허용하는 복수 주소제를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관계 인구’라는 개념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듯하다. 이른바 ‘촌캉스’처럼 단순 교류인구가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 관계를 맺고 왕래하는 인구를 만들어 보겠다는 거다. 이런 제도들을 종합해 검토하다 보면 우리에게 적합한 대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전남 고흥에 한때 커피 붐이 일었다. 유자로 유명한 곳에 커피라니, 눈으로 보고도 못 믿을 지경이었다. 많지는 않지만 정착해 사는 젊은이들도 하나둘 생겼다. 이유를 들여다보니 제주도에 정착하려다 여러 사정으로 마음을 바꾼 이들이 비슷한 ‘따뜻한 남쪽 나라’인 고흥에 둥지를 튼 것이었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 지방에 내려가 살려는 수요는 분명히 있다. 고향에서 건축업을 하는 친구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요즘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시외에 작은 농막과 텃밭을 갖는 이들이 유행처럼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지역 주민이 인근 시골에 이른바 세컨드 하우스를 갖는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중요한 건 수도권 주민들이 ‘제2의 고향’을 갖는 것이다. 전체 인구의 절반, 대기업의 약 90% 정도가 몰려 있는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켜야 실질적인 지방 소멸 완화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수도권 주민들이 시골살이를 하려면 이전의 모든 것과 이별하는 중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게 시골살이에 대한 가장 높고 강력한 진입 장벽이다. 땅 확보와 온갖 세금 문제도 보통 골치 아픈 게 아니다. 법적 문제뿐 아니라 인정상 감수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이런저런 설계를 하다 보면 제풀에 꺾여 버린다. 어지간한 재력가가 아닌 이상 현 제도 아래서 수도권과 지방살이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 뒤집어 말해 어지간한 재력가나 돼야 지방살이를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를 복수 주민증 제도로 다소 완화해 보자는 거다. 물론 이를 악용하려는 세력도 분명 생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발호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관광의 마지막 단계는 여행객의 현지 정착이다. 관광 분야가 지방 소멸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바로 이런 대목들일 것이다.
  • [지방시대] 언제까지 비에 기댈 건가/김정호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언제까지 비에 기댈 건가/김정호 전국부 기자

    지난 11일 강원 강릉에 내린 비는 고맙지만 야속하기도 했다. 좀더 일찍 내렸다면 시뻘건 불덩이들이 민가와 펜션 수십 채를 집어삼키지도, 80대 노인이 목숨을 잃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 발화한 산불은 마을과 해변으로 삽시간에 번졌다. 애타게 기다렸던 비구름은 불이 나고 7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0분쯤 강릉 하늘에 닿았다. 20분가량 세차게 내린 비로 결국 불길이 잡혔지만 골든타임은 이미 지난 뒤였다. 산불 피해를 키운 건 양간지풍(襄杆之風)이었다. 해마다 2~4월 강릉을 비롯한 영동 지역에 부는 국지풍으로 고온건조하고 풍속이 초속 30m를 넘나들 정도로 빠르다. 불의 확산 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불똥이 수십에서 수백m를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까지 일으킨다. 불을 몰고 온다고 해 화풍(火風)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강릉 산불 현장에서 진화 인력을 총동원하며 악전고투했지만 양간지풍이 거세게 부는 데다 오랜 가뭄으로 대지까지 바싹 말라 속수무책이었다. 주민들은 비가 떨어지기를 바라며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월 강릉 옥계와 동해·삼척을 초토화한 산불을 확산시킨 주범도 양간지풍이었다. 2019년 고성·속초·강릉·인제 일대를 덮친 산불도, 2005년 천년고찰 낙산사를 불태우고 보물 479호 동종(銅鍾)을 흔적도 없이 녹여 버린 산불도, 2000년 장장 191시간 동안 불타며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림 2만 3794㏊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도 고온건조한 강풍이 키운 참사였다. 양간지풍 앞에서 동해안 산림은 거대한 장작더미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봄이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거론됐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다. 산림청이 영동 지역에 배치한 담수량 5000ℓ 이상의 초대형 헬기는 단 1대뿐이다. 강원도가 수년째 추가 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다. 산림청이 보유한 헬기 48대 중 32대는 연식이 20년 넘은 ‘경년(經年) 항공기’라고 한다. 30년 이상 지난 헬기도 11대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임차헬기 또한 노후화가 심각하다. 평균 기령이 37년이나 된다. 지난해 11월 양양에서 산불 감시 비행 중 추락한 임차헬기는 연식이 47년이다.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불면 헬기가 뜨지 못해 의존해야 하는 고성능 산불진화차는 전국을 통틀어 25대가 전부다.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은 갈수록 빈번해지며 대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석 달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380건으로 최근 10년(2013~2022년) 동기 평균(247.5건)보다 53.5%나 많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기후변화로 산불이 2030년까지 14%, 2050년까지 3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참에 산불 예방과 진화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 산불을 기후재해로 여겨 대응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산림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언제까지 하늘만 바라볼 순 없지 않은가.
  • 길에 깃든 삶, 동화가 피었다

    길에 깃든 삶, 동화가 피었다

    튀르키예의 카파도키아를 대표하는 놀거리는 열기구 투어다. 한데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게 단점이다. 특히 비바람이 변덕스럽게 휘몰아치는 봄엔 예약이 취소되기 일쑤다. 그럴 땐 열 받지 말고 자박자박 마을을 산책하는 게 최고의 대안이다. 이 마을 저 마을 어슬렁대며 주민들 살아가는 모습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옛 표어를 비틀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잘 키운 마을 산책 하나, 열 열기구 안 부럽다.’먼저 무스타파파샤 마을부터.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면 ‘카파도키아 속 그리스 마을’이다. ‘콘스탄틴 엘레니 교회’ 등 장식적인 그리스식 건물들이 제법 많다. 예전엔 시나소스(Sinasos)라는 그리스 마을이었다. 1923년에 튀르키예와 그리스가 인구 교환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고, 이후 무스타파파샤 마을로 바뀌었다고 한다. 우리 전남 신안 퍼플섬처럼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 마을이다.가장 중요한 볼거리는 콘스탄틴 엘레니 교회다. 영어로는 ‘Saints Constantine and Helen Church’인데, 기독교에서 ‘성 콘스탄티누스와 헬레나 모후’라고 부르는 이들의 이름을 딴 것이다. 마을 안쪽의 몇몇 그리스풍의 집에선 카페나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근사한 아치 기둥 아래에서 튀르키예 사람들이 즐기는 차이(홍차) 한잔 홀짝대는 재미가 아주 각별하다.아바노스 마을은 ‘선택’이 아닌 ‘필수’ 관광지다. 도자기 굽는 일을 가업으로 삼은 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세월의 변화에 맞춰 ‘관광지스럽게’ 변한 구석도 있지만 고즈넉한 정취는 아직 남아 있다.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도자기 박물관을 들머리로 삼는 게 좋다. 현지 가이드는 “히타이트의 후예들이 대를 이어 도자기를 굽는 마을”이라고 설명했는데, 설마 기원전 18세기쯤에 형성돼 안개처럼 사라진 고대 국가의 실제 후예들일까. 아마 그렇게 오래전부터 도자기를 만들어 왔다는 은유적 표현일 터다.마을 인근 크즐으르막강에선 양질의 점토가 난다. 이 덕에 도자기 산업이 발달했을 것이다. 여기에 종교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 성경에 ‘점토로 인간의 형상을 만들었다’는 대목이 있는 것으로 안다. 어쩌면 이 마을 사람들의 의식 한구석에 ‘절대자가 흙으로 사람을 빚었다면, 장인들은 흙으로 도자기를 빚는다’는 신념이 덧씌워져 있을지도 모른다.위르귀프는 다소 번다한 도시다. 관광지가 몰려 있는 괴레메 등에 견줘 동굴 호텔이나 현지 여행사 등이 몰려 있는 일종의 배후 도시다. 도시라고 해야 한 바퀴 도는 데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시내 중심부의 재래시장은 꼭 들르길 권한다.■ 여행수첩 -특특(TIK TIK)은 튀르키예식 떡갈비인 쾨프테, 포도잎으로 싼 야프락 사르마 등의 토속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집이다. 특히 우리 만두와 비슷한 만트가 맛있다. 만두 크기의 10분의1 정도로 작게 만든 것인데 맛도 만두 같다. 위르귀프에 있다. 카파도키아는 지중해 다른 지역들처럼 당도 높은 포도로 유명하다. 귈로르 와인하우스는 이 카파도키아 포도로 만든 현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집이다. 오르타히사르 인근에 있다. 레비티아(Revithia) 레스토랑은 ‘고급진’ 동굴 레스토랑이다. 위르귀프 시가지를 굽어보며 터키식 정찬을 즐길 수 있다. 항아리 케밥으로 유명한 세텐(Seten) 레스토랑, 밀로칼(Millocal) 레스토랑 등도 튀르키예식 고급 정찬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카이막 등 ‘신토불이’ 현지 음식을 맛보려면 역시 재래시장이 최고다. 위르귀프 시내 한복판에 있는데 주말에 찾아야 우리 오일장처럼 흥청대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터키석은 이름과 달리 튀르키예가 유명 산지는 아니다. 위르귀프 시내에 터키석을 파는 곳이 많은데 제대로 사려면 전문가 수준의 눈썰미가 필요하다. -하를르 한(Halili Han)은 현지인 복장으로 양탄자 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인증샷을 찍으러 즐겨 찾는다. 특히 드론으로 내려 찍는 사진이 유행이다. 위르귀프 시내에 있다.
  • 빨간 신호에 우회전 땐… 내일부터 범칙금 6만원

    빨간 신호에 우회전 땐… 내일부터 범칙금 6만원

    22일부터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일시정지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범칙금(승합차 7만원, 승용차 6만원, 이륜차 4만원)을 내야 한다. 경찰청은 우회전 일단 멈춤이 시행된 지난 1월 22일부터 3개월에 걸친 계도·홍보기간을 끝내고 본격 단속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운전자는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곳에서는 녹색 화살표에 불이 들어왔을 때만 우회전할 수 있다.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도 차량 신호등이 적색일 땐 보행자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일시정지한 후 우회전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20만원 이하 벌금이나 30일 미만 구류로 처벌될 수 있다. 범칙금을 내면 벌금이나 구류를 면제받는다. 아울러 녹색 신호에 맞춰 우회전하더라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발견하면 즉시 정지해야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중인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보행자가 통행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는데도 일시정지하지 않고 우회전하면 범칙금이 부과된다. 경찰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보행자에게 직접적인 위험을 발생시킨 위반 행위부터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우회전 때 일시정지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이후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졌다”며 “이번 시행규칙으로 최소한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를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교통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술 먹고 이성잃어?… 강아지 들고 내동댕이 친 50대 남성

    술 먹고 이성잃어?… 강아지 들고 내동댕이 친 50대 남성

    제주도 서귀포시 한 식당 주인이 강아지를 올렸다가 바닥에 내리치고 목을 비트는 등 학대해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20일 서귀포시의 한 식당에서 촬영된 반려견 학대 의심 영상을 제보받고 경찰과 지자체에 신고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 측은 “SNS에서 제보받아 올리게 됐으며 바로 지자체에 격리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자체인 서귀포시는 이튿날인 20일 오후 1시쯤 학대 정황이 의심된다며 격리조치 해달라는 동물단체의 신고접수를 받아 바로 출동했다. 서귀포시 축산과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식당 주인(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과 동물단체 등도 지속적인 학대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영상에는 영업이 끝난 듯 불이 꺼진 식당 안에서 한 남성이 개를 가슴 높이까지 들어올린 뒤 바닥에 서너차례 내려치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다른 개 멀쩡히 앉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갔을 당시 강아지는 외관상 아무 이상 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인이 강아지를 포기해 동물보호센터로 이송 조치했다. 학대받은 강아지는 잭러셀테리어 품종으로 두살 정도로 보이고 옆에서 지켜보던 강아지는 믹스견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학대 받았는지 잘 모를 정도로 평범하며 외상도 없고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면서 “강아지가 너무 착해 얌전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견주는 이날 SNS에 사과문을 올려 “며칠간 과로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손님이 권한 술을 먹고 순간 이성을 잃고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며 “강아지의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 [영상]중국 베이징 병원 화재…침대시트 묶어 탈출하는 장면 삭제돼

    [영상]중국 베이징 병원 화재…침대시트 묶어 탈출하는 장면 삭제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나 사망했지만, 환자들이 침대 시트를 묶어 탈출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삭제되는 당국의 검열로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베이징의 심장인 톈안먼 광장에서 서쪽으로 약 10㎞가량 떨어진 창펑 병원 입원실에서 지난 18일 오후 치명적인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관련 사망자는 모두 29명으로 고령의 입원환자가 26명이며 보호자, 간호사, 간병인이 각각 1명이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부상자 39명 가운데 21명은 중상이라고 베이징시 당국은 밝혔다. 베이징 소방당국 관계자는 “1차 조사 결과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불티가 가연성 물질에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병원 원장과 공사 관계자 등 1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불은 18일 낮 12시 57분쯤 발생했으며, 출동한 소방관의 진압으로 오후 1시 33분쯤 제압됐다. 아찔한 화재 순간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서 삭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침대보를 묶어 긴 줄을 만든 환자들이 연기가 자욱한 입원실에서 인근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듯 대피하는 영상이 중국 소셜 미디어(SNS) 웨이보와 위챗에서 급속도로 퍼졌지만 곧 삭제됐다. 일부 환자들은 에어컨 실외기에 올라서 애타게 구출을 호소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사용자들은 “병원은 상대적으로 더 강력한 안전 관리와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고 베이징은 중국의 1선 도시입니다. 어떻게 이런 대형 화재가 그렇게 많은 사망자를 낳을 수 있을까요?”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 사용자는 베이징 병원의 화재가 지난해 11월 신장자치구에서 일어난 화재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엄격한 코로나 통제정책이 시행되던 중 신장에서 일어난 화재는 문이 쇠사슬로 묶여있는 봉쇄정책 때문에 피해를 키웠고, 전국적인 ‘백지시위’로 번졌다. 신장의 화재는 엄격한 방역 정책이 완화되고 ‘제로코로나’가 ‘위드코로나’로 변환하는 시발점이 됐다. 심지어 관영언론인 후시진도 검열 정책의 피해자가 됐는데, 그가 웨이보에 “당국은 대중을 신뢰해야 한다”며 게시물 삭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역시 삭제 조치를 당했다.
  • “주한미군 155㎜ 전시용 비축탄, 우크라 지원하고 1주일치 남았다”

    “주한미군 155㎜ 전시용 비축탄, 우크라 지원하고 1주일치 남았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전 정의당 의원은 미국이 주한미군의 전시비축물자까지 끌어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바람에 155㎜ 포탄 비축량이 1주일치밖에 안 남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안보 공백을 우려했다. 김 전 의원은 먼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돈바스에서 제일 절박한 문제는 탄약 부족으로 이미 100만 발의 155㎜ 포탄을 사용, 재고가 바닥났다”며, 그 결과 “다음 달 초엔 화력전을 수행할 역량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써버린 포탄 100만발에 대해선 “미국의 재고 포탄까지 다 갔고 심지어 대한민국에서 미군이 저장해 놓고 있는 전시 비축탄까지 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국방부가 확인해주지 않아 정확하진 않지만, 우리 군 탄약창에는 주한미군 탄약도 보관돼 있는데 주한미군의 전쟁예비비축물자(WRSA) 일부가 해외로 반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김 전 의원은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비축탄 역시 하늘이 두 쪽 나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거다. 이건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탄약”이라고 김 전의원은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작년부터 우리한테 ‘전시비축탄이 너무 부족하다’고 했다. 특히 155㎜ 포탄은 개전 초기 30일치는 보관하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일주일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김 전 의원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라며 안보 공백을 우려했다. 그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을 거론된다. 그 장사정포 위협에 맞서 대화력전을 수행할 때 핵심무기가 155㎜ 포탄이다. 155㎜ 포탄이 후방탄약고에 주로 보관돼 있는데, 전쟁 나면 불과 2, 3일을 못 견딜 정도다. 아주 적은 양의 양만 보관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시 비축물자 반출 절차에 대해 김 전 의원은 “국회(승인)를 거치지 않지만 워낙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방위사업법, 대외무역법 등 여러 가지 법령으로 촘촘하게 규제를 하고 있고 일단 육군 참모총장이 동의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육군참모총장은 자기 탄약이 나가는 거니까 일단 동의를 해야 되고 국방부 장관도 NSC회의에서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며 그 정도로 전시 비축탄 반출 절차는 엄격하기 그지 없기에 정황상 우리 비축탄은 아직 나가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 휴전 깬 수단 군벌… 각국 자국민 대피 비상

    휴전 깬 수단 군벌… 각국 자국민 대피 비상

    지난 15일부터 무력 충돌을 이어 온 북아프리카 수단의 양대 군벌이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해 일시적인 휴전에 합의했지만 총성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수단에 있는 60여명의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를 보낼 준비에 들어가는 등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은 전날 24시간 일시 휴전 합의 이후에도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휴전 개시 예정 시각이었던 18일 오후 6시 이후 수도 하르툼 상공에서는 전투기가 목격됐고, 위성도시 옴두르만 주민은 공습 폭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후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RSF는 상대방의 휴전 합의 불이행을 비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전투기 운행이 중단됐다는 어떤 조짐도 없다”면서 사실상 휴전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30년 가까이 수단을 통치했던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함께 몰아냈던 수단 군벌 간의 무력 충돌은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WHO) 집계로 사망자 270명, 부상자 2600명을 낳았다. 특히 현지 주재 외교관들과 국제 구호 기관 직원들은 물론 병원 등 의료시설까지 공격받으면서 긴급 구호 및 의료지원 활동도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구호단체들에 따르면 의약품과 생필품 약탈도 벌어지고 있다. 주수단 미국대사관도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신상 정보와 안전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비상 체제를 가동하면서 유사시 교민 긴급대피 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단 정부군과 RSF가 미국의 압박 속에 일시 휴전에 합의하고도 싸움을 계속하고 있어 대피 계획을 실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수단 미국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하르툼의 불확실한 치안 상황과 공항 폐쇄로 인해 현재 정부가 주선하는 대피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 충남 아산 제약공장서 불…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

    충남 아산 제약공장서 불…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

    19일 오후 3시 22분쯤 충남 아산시 도고면 다산제약 아산 제1공장 1층 기계설비에서 불이나 2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공장 안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등 36명은 긴급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계 장비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소방헬기 2대, 소방차 등 장비 29대 인력 8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한편 소방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 화순 요양병원 지하서 화재…1명 중상·12명 경상

    화순 요양병원 지하서 화재…1명 중상·12명 경상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서 불이 나 병원 환자 등 13명이 연기 흡입 증상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19일 전남 화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9분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 위치한 목욕탕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목욕탕과 요양병원 환자 등 13명이 연기흡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목욕탕 보일러실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60대 김모씨는 의식을 잃고, 중태다. 화재 당시 지상 4층 규모의 요양병원에는 136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다수 사상자 발생을 우려해 이날 오후 3시 5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건물 내부에서 대피하지 못하고 있던 15명을 구조했다.나머지 12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불은 지하 보일러실에서 더 번지지 않고 46분 만에 완전 진화됐지만, 연기가 지상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인명 검색을 모두 마친 오후 4시 26분쯤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해당 요양병원은 이달 10일에도 지하 목욕탕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환자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보일러실을 보수·수리하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전남 화순 요양병원 화재…15명 구조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건물 지하 1층 목욕탕에 화재가 발생해 연기흡입한 환자 등 1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대피하거나 구조된 136명 중 13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1명은 의식 불명 상태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화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21대와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화재당시 지상 4층 규모의 요양병원에는 136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다. 요양병원 2층은 거동이 어려운 침상 환자가 모여 있었으나 소방 당국의 수색으로 15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12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한편 지난 10일에도 해당 요양원 지하 목욕탕에서 발생한 화재로 환자 100여명이 대피한 바 있다. 소방당국은 보일러실을 보수·수리하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화순 요양병원 지하 목욕탕서 화재…대응 2단계

    화순 요양병원 지하 목욕탕서 화재…대응 2단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 대피하지 못한 환자를 수색하고 있다. 19일 전남 화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9분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 위치한 목욕탕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5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건물 내부에 대피하지 못한 환자가 있는지 수색 중이다. 특히 거동이 어려운 침상 환자가 모여 있는 2층 입원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거동을 할 수 있는 요양병원 환자와 의료진, 목욕탕 이용객 수십여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해당 요양병원은 지난 10일에도 지하 목욕탕에서 불이 나 환자 등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소방당국은 인명 검색과 화재 진화를 모두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 부처님오신날 맞아 외출하는 ‘청양 장곡사 괘불’

    부처님오신날 맞아 외출하는 ‘청양 장곡사 괘불’

    깊은 계곡의 부처 ‘청양 장곡사 괘불’이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 27일)을 기념해 19일부터 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국보 ‘청양 장곡사 괘불’과 괘불함을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긴 계곡’(장곡)이라는 이름처럼 장곡사는 칠갑산의 깊은 계곡 안에 있다.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조성된 국보 ‘철조약사여래좌상과 석조대좌’를 비롯해 여러 국가지정문화재는 사찰의 유구한 역사를 보여 준다. 괘불은 사찰에서 의식이나 행사가 있을 때 야외에 거는 대형 불화다. 장곡사 괘불은 1673년(현종 14) 충남 청양 장곡사에서 승려와 신도 83명의 시주와 후원으로 조성됐다. 높이 8.69m, 너비 5.99m로 철학(哲學) 등 5명의 승려가 함께 그렸다. 장곡사 괘불은 기록적 가치가 특히 높다. 화폭에 그려진 39구의 불·보살·권속들 옆에 모두 붉은색 네모 칸을 마련해 이름을 적었다. 본존불 옆에 ‘미륵존불’이라는 명칭이 적혀 있는데 현재 기록으로 본존불이 미륵불임을 알 수 있는 괘불은 장곡사 괘불과 ‘부여 무량사 괘불’ 단 2점뿐이다. ‘강희 12년(1673) 5월 청양 동쪽 칠갑산 장곡사 대웅전 마당에서 열린 영산대회에 걸기 위한 괘불’이란 기록을 통해 조성 시기와 사찰 이름, 행사 명칭과 장소까지 자세히 알 수 있다. 박물관은 “1673년 5월 어느 날, 깊은 계곡의 장곡사 뜰에 괘불이 걸리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준 지 꼭 350년이 됐다. 박물관에 펼쳐진 부처의 뜰에서 모두가 평안과 휴식의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10월 9일까지.
  • “여학생 하나 붙여요” 고교 합격자 바꾼 교장…대법 “업무방해 아냐”

    “여학생 하나 붙여요” 고교 합격자 바꾼 교장…대법 “업무방해 아냐”

    사립 대안 중고등학교 교장이 신입생 입학사정 회의에서 “여학생 하나 붙여요. 남학생 다 떨어뜨리고”라고 말한 뒤 실제로 점수를 고쳐 신입생을 뽑았더라도 전형위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8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전 교장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던 원심을 깨고 사건을 전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11월 고교 신입생 입학사정 회의를 주재하던 중 면접위원 등에게 생활기록부와 면접 점수 합산 결과 42순위로 불합격권이었던 지원자를 합격시키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학교는 당시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공고하면서 생활기록부 점수 100점, 포트폴리오·면접 점수 100점을 합쳐 200점을 만점으로 하고 상위 점수 순으로 신입생 40명을 선발할 계획을 수립했다. 또 학생 면접은 학교 교사 4명이 실시하기로 했다. 당시 면접위원들은 해당 지원자의 면접 태도가 불량한 점 등에 비춰 신입생으로 합격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A씨는 “참 선생님들이 말을 안 듣네. 중학교는 교장 선생님한테 권한을 줘서 끝내는데. 왜 그러는 거죠”라며 “여학생 하나 붙여요. 남학생 다 떨어뜨리고”라고 화를 내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면접위원들은 교장인 A씨로부터 인사상 불이익 등을 받을 게 염려돼 해당 지원자의 면접 점수를 상향시켜 신입생으로 선발되도록 했다. 이후 A씨는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당시 A씨의 행위는 입학전형위원장으로서 사정 회의에 참석해 그 의견을 제시한 것의 하나”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없는 위력으로 면접위원들의 신입생 면접 업무를 방해했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최종심 재판부는 “A씨가 다소 과도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자유의사를 제압하거나 사회 통념상 허용할 수 없는 위력을 행사해 피해자들의 신입생 면접 업무를 방해하기에 이르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다시 판단을 뒤집었다. 또 “입학 전형에 관한 부정한 청탁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만한 사정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업무방해의 고의로 발언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 박대출 “포털, 뉴스 공급 독점·여론 왜곡… 언론사 위의 언론사”

    박대출 “포털, 뉴스 공급 독점·여론 왜곡… 언론사 위의 언론사”

    국민의힘은 18일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유수 포털사이트를 대상으로 제기된 독과점 및 각종 부작용 문제의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 인사들은 소수의 포털 기업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면서 ‘여론 왜곡’과 ‘불공정 거래’ 등의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을 담보할 수 있는 입법 보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개회사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를 ‘언론사 위의 언론사’로 규정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사실상 뉴스 공급을 독점하면서 공론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언론사 위의 언론사로 군림해 오면서 책임을 회피해 많은 비난을 샀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토론회에 방청객으로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각자의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토굴 새우젓을 생산하고 있다는 한 소상공인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네이버에 상품명인 ‘산속 새우젓’을 검색하면 비슷한 상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온라인 링크로 자동 연결돼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 모바일 쇼핑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업체의 대표도 네이버가 자신들이 개발한 플랫폼과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해 막대한 불이익을 받았지만 미비한 현행법으로 인해 법적 문제 제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발제를 맡은 권순종 전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시장지배적 포털에 대한 엄격한 경쟁법 확립 ▲정보공개 법제화 ▲직접 규제 확대 등을 실질적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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