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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IMF 위기” vs “가짜 위기 선동”… 엇갈린 경제 진단, 누구 말이 맞나

    “제2의 IMF 위기” vs “가짜 위기 선동”… 엇갈린 경제 진단, 누구 말이 맞나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놓고 여야의 진단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야당은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에 준하는 상황이라며 경제 위기론을 띄우고 있고, 여당과 정부는 전 세계 경제가 둔화한 가운데 한국 경제가 선방하고 있고, 차츰 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22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IMF가 지난 10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재점화했다. IMF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를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2%로 0.2% 포인트 내렸다. 그러자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이 실패했다는 증거라는 지적이 나왔다. IMF가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2.0%로 0.6% 포인트, 미국의 전망치를 1.8%에서 2.1%로 0.3% 포인트 올리면서 우리나라 전망치를 유지한 건 사실상 후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추 부총리 “한국 내년 성장 전망 선진국 중 최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2%대 초반인 나라는 웬만한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야당이 꺼낸 경제 정책 실패론을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IMF가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의 리바운드 크기 정도를 조금 낮춘 것이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굉장히 이례적으로 리바운드를 높게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IMF가 발표한 주요 선진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미국 1.5%, 독일 0.9%, 프랑스 1.3%, 이탈리아 0.7%, 스페인 1.7%, 일본 1.0%, 영국 0.6%, 캐나다 1.6% 등 선진국 평균 1.4%로 한국(2.2%)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높은 나라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위기 ‘맞다 vs 아니다’… 여야 국감 공방 하지만 야당은 지난 19~20일 기재부를 상태로 연이틀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제 위기설을 더 강하게 제기하며 정부와 여당을 몰아세웠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상저하고 전망은 끝나지 않는 희망 고문이다. 정부가 대책 없이 물을 떠 놓고 비 내리라고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은 “민주당은 우리 경제가 폭망하도록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냐”라고 반박했고,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민주당은 국익 자해 세력”이라고 되받아쳤다.野 “국가부도 위기” vs 與 “경제 실패 프레임 공격” 여야 원내지도부의 고공전도 이어졌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생산·소비·투자 등 모든 영역에서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올해가 7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하반기에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상저하고’를 주술처럼 되뇌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경제가 제2의 IMF를 맞이할 수 있다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전망도 제기된다”며 국가부도 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그러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근거 없는 국가 부도 위기 주장을 꺼낸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 정책에 실패 프레임을 씌우고 국민 불안감을 부추기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우리나라 경제는 견고하다”고 반박했다. IMF “한국 GDP 감소율 중국보다 클 수도” 이런 상황에서 IMF는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중국이 서로 디리스킹(위험 제거)에 나서면 한국이 비교적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OECD가 동맹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이른바 ‘프렌드쇼어링’ 상황에서 한국의 GDP는 4%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프렌드쇼어링 상황은 중국과 OECD 회원국들이 서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관세 무역장벽을 강화하되, 다른 국가와의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환경을 가정했다. 그 결과 중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와 공급망 변동에 따른 생산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GDP가 6.8%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은 그보다는 낮지만 중국과의 관련도가 높은 만큼 GDP 감소율이 2% 이하인 다른 경제권보다는 피해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IMF가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한 배경과 관련해 우리나라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중국의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 이·하마스戰 직격탄 맞은 IPO 시장…최대어마저 흥행 부진

    이·하마스戰 직격탄 맞은 IPO 시장…최대어마저 흥행 부진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이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악재까지 겹쳐 직격탄을 맞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 회사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 9500원~5만 1800원이었으나 대다수 참여 기관이 희망 공모가의 하단 밑으로 주문을 넣었다는 후문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예상 공모액은 2757억~3616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조 7579억~3조 6167억원으로 조 단위 몸값이 거론됐다. 애초 서울보증보험은 약 8%의 높은 배당 수익률을 앞세워 IPO 흥행을 기대했다.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다음 달 3일 코스피 상장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요예측 부진으로 IPO에 빨간불이 켜졌다. 6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 상환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IPO를 통해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698만 2160주를 매각해 공적자금을 갚을 계획이었다.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공적자금 10조 2500억원 가운데 5조 9017억원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 지난달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에서 이달 들어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전쟁 확전 조짐마저 보이며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9% 내린 2375.00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 3월 21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24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보증보험 수요예측 기간인 13일부터 19일까지 5거래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1.64% 떨어진 바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서울보증보험 수요예측 동안 4.7%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89% 밀리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 강원도의원들 정책 아이디어 ‘톡톡’

    강원도의원들 정책 아이디어 ‘톡톡’

    강원도의원들이 도정에 정책 아이디어를 잇달아 제안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도의회에 따르면 임미선 의원은 지난 21일 폐회한 제32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임신, 출산으로 인해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위기 임산부를 지원하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임 의원은 “최근 발생한 영아 살해, 유기 사건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이 직권으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 출생통보제가 내년 7월 도입되면 위기 임산부가 병원 밖에서 출산하고 유기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며 “결국 위기 임산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지원 강화와 사회적 인식 변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둘러 위기 임산부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보호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관련 조제도 제정해야 한다”며 “영아 살해, 유기사건을 개인이 저지른 범행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왜 그러한 범죄가 만연해진 사회가 되었는지 반성과 고민이 필요한 때”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영 의원은 “준공 50주년을 맞은 소양강댐이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금은 9조 4000억원인데 반해 댐주변지역 지원사업비는 고작 1120억원에 그치고, 댐주변지역에 준 피해액은 10조 1500억원에 달한다”며 “댐 건설로 2만여명의 이주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2700㏊가 물에 잠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권리를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법률이 제정될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윤길로 의원은 “강원은 한강 수계 최상류 지역이어서 이중삼중의 규제를 받고 있고, 재산권 행사에도 많은 불이익이 있지만 강원에 배정하는 한강수계기금은 기대에 못 미친다“며 ”한강수계기금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수자원을 활용한 관광을 활성화하고, 각종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초등생 30명 태운 버스, 고속도로서 불···인명피해 없이 진화

    현장학습에 나선 초등학생들을 태운 버스에서 불이 났으나 운전기사의 신속한 대피로 인해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20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분쯤 전남 무안군 서해안고속도로 죽림 나들목 인근을 주행 중이던 관광버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연기와 함께 버스 엔진룸에서 시작한 불은 전면부로 옮겨붙었고, 소방 당국에 의해 29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당시 버스에는 운전 기사와 현장학습에 나선 무안 소재 초등학교 학생 30명, 교사 1명 등 총 32명이 탑승해 있었다. 소방당국은 기사가 버스 안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하고, 교사는 아이들을 차량 밖으로 급히 대피시키며 인솔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버스가 전소되는 큰 불이 났지만 신속한 초동 대처로 인명피해 없이 불을 껐다”고 밝혔다.
  • ‘무법천지’ 오토바이, 공익제보 60만건…절반은 신호위반

    ‘무법천지’ 오토바이, 공익제보 60만건…절반은 신호위반

    신호위반은 기본에 인도로 다니거나 중앙선을 넘나드는 이륜차 불법운전으로 지난 3년간 접수된 공익제보만 60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교통안전 공익제보단 단속 내역’에 따르면 이륜차 교통사고 제보는 2020년 4만 7007건에서 지난해 23만 3539건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기준 7월까지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에 단속된 이륜차 법규 위반은 12만 7578건이다.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체 공익제보는 60만 4878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신호위반이 28만 5332건(47.2%)으로 절반에 달했다. 그 뒤로 인도주행 9만 3371건(15.4%). 중앙선 침범 6만 9256건(11.4%) 순이다. 헬멧 미착용 5만 6565건(9.4%),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3만 2855건(5.4%), 번호판 가림 및 훼손 2만 7429건(4.5) 등도 대표적인 법규 위반 사례로 집계됐다.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은 코로나19로 각종 배달서비스업이 급증해 이륜차 교통사고가 꾸준히 늘자 2020년 5월부터 도입돼 도로교통법 위반과 자동차관리법 등을 위반한 이륜차를 신고해 포상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민홍철 의원은 “코로나19로 각종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전체 교통사고는 10% 이상 감소했으나 이륜차 사고는 오히려 4% 증가했다”면서 “이륜차 교통사고는 절반 이상이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발생하는 만큼 국민과 배달업 종사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옆집에 불이 났어요!” 소방차 출동했는데 ‘불멍’ 영상

    “옆집에 불이 났어요!” 소방차 출동했는데 ‘불멍’ 영상

    “창문으로 불길이 보여요.” 한밤중 다급한 화재 신고가 접수돼 소방차가 출동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신고자가 목격한 것은 불이 맞았으나 TV에 틀어놓은 이른바 ‘불멍’(불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기) 영상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화재 오인 신고에 따른 해프닝은 최근 국내외에서 잇달아 벌어졌다. 20일 소방당국에 다르면 전날 오전 0시 3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거주자가 “창문으로 불꽃이 보인다”며 신고한 것이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 인력 61명에 소방차 20대가 출동했다. 해당 건물에서도 화재 발생을 알리며 대피를 안내하는 방송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밤중 실제 화재 상황이라는 안내에 주민들이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했는데, 소방당국이 확인한 결과 오인 신고로 드러났다. 실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TV로 틀어놓은 불멍 영상 속 장작불을 보고 불이 났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소방 관계자는 “출동한 소방관이 화재가 났다고 지목된 집 안으로 들어가 TV 화면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불멍을 화재로 착각하는 바람에 소방차가 출동하는 해프닝은 열흘 전쯤 미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미국 뉴스 매거진 ‘인사이드 에디션’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 사는 키어런 머리는 창밖을 내다보던 중 길 건너편 고층 건물의 어느 집에서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그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확대해 봤는데도 분명히 화재가 났고, 비상 상황으로 보였다”면서 “911에 전화했더니 몇 분 만에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불길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커다란 TV 화면에 틀어져 있던 불멍 영상이었다. 해당 거주지에 사는 알리 라이온스는 “비 내리는 토요일에 노트북으로 해야 할 업무가 좀 있어서 차를 끓여놓고 불멍 영상을 켜 놨다”고 그날의 일을 설명했다. 인사이드 에디션은 라이온스가 커튼을 달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 경북도, 체납 차량 번호판 시군 합동 영치 실시

    경북도, 체납 차량 번호판 시군 합동 영치 실시

    경북도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도내 전 지역에서 자동차세 등 체납 차량에 대해 번호판 영치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자동차세 체납차량 합동 영치 기간에 경북도는 21개 시·군 체납세 징수담당 공무원 60여명과 함께 합동 영치팀을 구성, 도내 전 지역을 돌면서 징수활동을 펼친다. 또 체납차량 번호판 인식 장비 22대를 동원해 자동차세를 2회 이상 체납한 경우 번호판을 영치하고, 불법명의차량(대포차) 및 상습 체납차량에 대해서는 인도명령과 강제견인과 같은 강력한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자동차세 체납자는 합동영치 기간 전에 자동차세를 자진납부하거나, 분납 이행 등을 할 경우 번호판 영치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합동영치 기간에 번호판이 영치된 경우 주소지 소재 시·군청을 방문해 체납된 자동차세를 납부해야 번호판을 반환 받을 수 있다. 도내 자동차세 체납차량은 9월까지 도에 등록된 자동차 153만대 중 13만 4000대로 총 9%를 차지한다. 체납액은 9월 말 기준 415억원(지방교육세 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번호판 영치, 강제처분과 같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체납세를 자진납부 해달라”고 당부했다.
  • 발길 닿는 곳마다 ‘혼불’의 서정이 스치네… 눈길 닿는 곳마다 춘향의 사랑이 머무네 [권다현의 童行(동행)]

    발길 닿는 곳마다 ‘혼불’의 서정이 스치네… 눈길 닿는 곳마다 춘향의 사랑이 머무네 [권다현의 童行(동행)]

    최명희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작가를 아끼는 주민들 마음 모여노봉마을은 ‘혼불마을’로 재탄생젊은 연인들의 포토존 된 서도역‘미스터 션샤인’으로 핫플 떠올라광한루 연못 위 오작교도 가볼 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여행지는 아이와 함께 꼭 다시 찾는다. 사랑스런 공간에 추억을 덧대고 훗날 같이 나눌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 두기 위함이다. 이번에 찾은 전북 남원 노봉마을이 그러했다. 최명희 작가의 ‘혼불’에 매료되었던 대학 시절 기억을 더듬어 어느 추운 겨울 노봉마을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 이야기에 흠뻑 빠져 남원 시내로 나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발을 동동 구르던 내게 어르신은 기꺼이 방 한 칸을 내어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껏 남원을 지날 때마다 안부를 묻는 오랜 친구가 되었다. 그 추억이 너무도 소중해 남편과 한 번, 첫째와 다시 한번 찾았다. 이번에는 둘째와 함께였다. 노봉마을은 남원 사매면 서도리에 속한다. 노봉(露峰)이란 이름은 마을 뒤에 우뚝 솟은 노적봉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1917년 발행된 지명 자료에 노봉마을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비교적 최근에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짐작된다. 노봉마을은 삭녕 최씨 세거지(世居地)로 알려져 있는데, 수양대군을 도와 계유정난을 이끌었던 공으로 영의정에 두 차례나 올랐던 최항이 대표적 인물이다. 그의 손자 최수웅이 이곳 마을에 은거하면서 대대로 명문을 형성했는데, 최명희 작가도 그의 17대손이다.●노봉마을에 번진 ‘혼불’의 감동 전주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1980년 단편소설 ‘쓰러지는 빛’으로 등단했고 이듬해 ‘혼불’ 제1부를 완성하며 전업 작가로 나서게 된다. 다른 작품 연재는 모두 중단한 채 오로지 ‘혼불’ 집필에만 몰두했던 그녀는 무려 17년 세월을 쏟아부어 5부작, 10권의 대하소설을 펴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부터 1943년까지 매안 이씨 가문을 지키려는 종부 3대와 빈민촌인 거멍굴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혼불’은 출간 당시 150만부가 팔릴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노봉마을은 ‘혼불’에서 매안마을로 그려지는 실제 배경으로, 1999년부터 주민들이 직접 나서 ‘혼불마을’을 알리기 시작했다. 추수를 끝내고 마을 주민들끼리 관광에 나섰는데, 노봉마을은커녕 남원도 잘 모르던 사람들이 ‘혼불’ 이야기를 하니 대번에 알아보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기 때문이란다. 덕분에 주민들은 혼불문학관을 짓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대로 갈아오던 기름진 논을 헐값에 내놓았다. 마침내 지난 2004년 ‘혼불’의 배경이 되었던 노봉마을에 혼불문학관이 들어섰다. 아이에게 혼불마을에 갈 거라고 했더니 혼불이 무슨 뜻이냐 묻는다. 혼불은 사람의 혼을 이루는 푸른빛을 뜻하는 전라도 지역 방언이다. 국어사전에 사람이 죽기 전 혼불이 빠져나가는데, 그 크기가 작은 밥그릇만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에겐 죽음이란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는지 대뜸 “그럼 우리 귀신마을에 가는 거예요?”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진다. 황당한 오해에 피식 웃음이 났다. 문득 십수 년 전 혼불문학관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의 설명이 떠올랐다.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데, 최명희 작가도 그랬던 모양이에요. 혼을 불살라 ‘혼불’을 완성하고 끝내 사그라들었으니….” 최명희 작가는 1943년 이후 ‘혼불’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전쟁과 민주혁명까지 수많은 글감이 그의 책상 앞에 쌓여 있었다. 하지만 해설사 어르신 말처럼 ‘혼불’ 집필에 혼을 불살랐던 탓일까, 탈고를 앞두고 난소암 진단을 받게 된다. 무서운 질병과 싸우면서도 끝내 손에서 펜을 놓지 않았던 그녀는 앞으로 써야 할 수많은 이야기를 남겨둔 채 1998년 삶의 마침표를 찍었다. ‘혼불’이 완간이 아닌 미완성의 대하소설인 이유다. 혼불문학관 입구에는 글쓰기를 대하는 작가의 처절한 완벽주의를 엿볼 수 있는 글귀가 있다.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생애를 기울여 한마디 한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라고 했더니 아이는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가 보다. 나이는 몇인지, 어디에 사는지, 아이와 함께 자주 여행을 다니는지 같은 것들 말이다. 문학관 한편에 재현된 작가의 작업실을 보면서 “엄마도 이런 책상 좋아해요?”, “엄마가 좋아하는 작가님은 왜 컴퓨터가 없어요?” 질문이 꼬리를 문다. 예전에는 원고지에 펜으로 글을 썼고, 작가가 그 과정을 바위를 뚫어 손가락으로 글씨를 새기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느꼈다고 설명하자 아이 낯빛이 어두워진다. 온 마음을 다해 ‘혼불’을 완성하고 결국 죽음을 맞았다는 이야기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내 손을 꼬옥 잡는다. “엄마는 너무 열심히 글 쓰지 마요. 엄마 좋아하는 만큼만, 아주 조금만 써야 해요!” 아이의 순박한 진심이 작가의 글귀만큼이나 내 마음을 울린다. ●간이역 향수 가득한 가을의 서도역 혼불문학관 내부에는 ‘혼불’ 속에 그려진 당시 세시풍속이나 관혼상제, 음식, 노래 등을 디오라마로 구성한 공간도 자리한다. 작가의 치밀한 취재와 생생한 묘사 덕분인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글로 적힌 것이 더 풍부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혼불’은 문학뿐 아니라 민속학, 인류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전라도 지역의 다채로운 방언과 사라져 가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월이 가고 시대가 바뀌어도 풍화 마모되지 않는 모국어 몇 모금을 그 자리에 고이게 할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 정신의 기둥 하나 세울 수 있다면” 바랐던 작가의 소망이 이뤄진 셈이다. 혼불문학관에서 인연을 맺었던 해설사 어르신은 ‘혼불’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말에 서도역에서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꼭 한번 걸어 보라고 권했다. 넓게 펼쳐진 논 한가운데 기차역이 있는데, 그 앞 삼거리가 소설 속에서 천민들의 거주지인 거멍굴과 양반들의 공간인 매안마을을 나누는 길목이다. 서도역은 강모의 아내 효원이 순천에서 신행 올 때 처음 발 디딘 공간으로 묘사된다. ‘혼불’의 주요 배경인 매안 이씨 종가는 여기서부터 한 식경이나 걸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지금은 자동차로 5분 남짓한 거리다. 첫날밤 신부 옷고름도 풀지 않은 채 잠든 강모의 무심한 뒷모습에서 효원은 그녀 앞에 놓인 처연한 운명을 짐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터벅터벅, 매안마을로 걸어 들어가 혹독한 운명에 맞섰던 그녀는 스무 살의 내게 큰 위로가 되었던 인물이다. “어느 한 사람 나에게 마음을 나누어 주지 않는다 하여도, 내 속에 내 먹일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비루하고 누추하게 남의 문전에서 동정을 얻으려고 서성거리지 않을 것이다”란 구절 때문이다.몇 년 새 서도역은 꽤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구동매(유연석 분)가 철길에 앉아 고애신(김태리 분)을 기다리는 장면에 등장했는데, 여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지난한 세월을 품은 목조건물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혼불’을 기억하는 이들만 가끔 찾아오던 낡은 간이역이 이제는 젊은 연인들의 포토존이 되었다. 이들을 위한 피크닉 용품 대여 서비스까지 이뤄지고 있으니 말이다. 덕택에 나도 둘째와 피크닉 매트를 펴고 앉아 예쁜 추억을 남겼다. 언젠가 아이가 ‘혼불’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이렇게 마주 앉아 두런두런 오늘을 떠올려도 좋겠다.●춘향전의 무대, 광한루의 낭만 ‘혼불’에 앞서 남원을 대표하는 이야기, 바로 ‘춘향전’ 아닐까. 아이는 아직 ‘춘향전’을 읽지 않았는데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꾸민 상설 공연이 있어 광한루로 향했다. 작품 속에서 성춘향과 이몽룡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등장하는 광한루는 가상의 공간, 혹은 재현된 곳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그러나 조선시대 명정승인 황희가 남원으로 유배 왔을 때 지은 엄연한 건물로,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인조 16년인 1638년에 복원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원래는 광통루로 불렸는데, 조선 전기 문신인 정인지가 달나라에 있다는 궁전(廣寒淸虛府)에 빗대어 광한루로 이름을 고쳤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규모도 웅장하고 그 앞으로 펼쳐진 연못과 그림처럼 놓인 오작교가 낭만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선보이는 상설공연 ‘신관사또 부임행차’는 춘향테마파크 입구 사랑의 광장에서 시작해 광한루를 오가는 제법 큰 행사다. 신관사또를 위한 육방과 기생의 다채로운 공연과 퍼레이드가 흥을 돋우는데, 100여명에 이르는 배우는 모두 오디션을 거친 지역 주민들이다. 사실적인 분장과 의상, 천연덕스런 연기 덕분인지 아이는 마치 과거로 여행을 온 것처럼 어안이 벙벙하다. “엄마, 남원은 옛날 사람들이 사는 곳이에요?” 광한루 근처에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와 함께 찾았다. 남원의 근현대 기록물을 모아놓은 복합문화공간 남원다움관이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혼불문학관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의 인터뷰 영상이 소개되고 있었다. ‘혼불 지킴이’, ‘혼불 할매’ 등으로 불리는 황영순씨다. 내게도 스스로를 촌아낙이라고 소개했던 그녀는 우연히 읽게 된 ‘혼불’로 인생이 바뀌었다. 자신이 사는 동네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고 하니 호기심에 펼쳐 든 책이었다. 전주 이씨 문중 종부이기도 한 그녀는 청암부인과 효원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혼불’에 흠뻑 빠지게 되면서 효원의 실제 모델인 삭녕 최씨 종가 며느리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청호저수지, 근심바우 등을 하나하나 조사하고 찾아냈다. 덕분에 혼불문학관의 해설사로, ‘혼불’ 문학기행의 안내자로 제2의 인생을 맞게 되었다. 지금도 그의 서가에 꽂혀 있던 너덜너덜한 ‘혼불’ 초판과 이튿날 기차를 타고 떠나는 내게 쥐여 줬던 따뜻한 누룽지 한 덩이를 잊지 못한다. 내게 남원이 ‘춘향전’ 대신 ‘혼불’로, 추어탕 대신 누룽지 한 덩이로 남은 이유다.●아이는 호기심, 어른은 추억의 세계로 아쉽게도 황영순 어르신의 영상은 그새 다른 전시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아이는 1층 야외에 마련된 물놀이터 덕분에 신이 났다. 땀으로 범벅이 될 때까지 뛰어놀고는 그제야 전시관 안으로 들어섰다. 남원다움관 1층에는 남원 시내 지도와 함께 공간 하나하나에 쌓인 주민들의 소소한 기억들을 수집해 뒀다. 2층은 아이와 함께 둘러보기 좋았다. 인력거를 타고 남원의 근현대 거리를 달려 보는 가상체험 콘텐츠를 비롯해 엄마아빠의 학창 시절 추억까지 떠올리게 하는 오락기, 1960~70년대 만화방과 다방, 사진관 등이 재현돼 남원의 정체성은 물론 아련한 복고 감성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옛 만화를 따라 그리는 데 관심을 보인 아이가 ‘독수리 오형제’를 쓱쓱 그림으로 담는 것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엄마가 어릴 때 재미있게 봤던 만화라고 하니 완성된 그림을 선물이라며 건넨다. 전시는 바뀌었어도 또 하나의 기억을 덧댄 셈이다.●굽이치는 지리산 능선이 발아래 남원은 지리산이 품은 도시다. 산을 즐겨 오르는 편은 아니지만 언젠가 아이와 함께 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면 그 첫 번째는 지리산 아닐까 싶다. 훌쩍 자란 아들과 서로를 밀고 끌어 주며 지리산을 종주하는 꿈을 마음 한편에 간직했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아이를 위해 이번 여행에선 정령치를 골랐다. 정령치휴게소 주차장에서 계단만 오르면 굽이치는 지리산의 능선을 발아래 담을 수 있는 명소다.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내면 개령암지 마애불상군까지 걸어 보길 추천한다. 대부분 평탄한 숲길이어서 아이가 걷기에도 부담이 적다. 무엇보다 절벽에 새겨진 12구의 불상이 신비로운 감동을 자아낸다. 오랜 세월 비와 바람에 깎여 온전한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바위에 새긴 온화한 눈매와 부드러운 옷 주름이 경건함만은 잃지 않았다. 고려시대 불상으로 밝혀진 이들은 현재 보물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 이·하마스 ‘병원 폭발’ 정보심리전… 美 “팔 무장단체 로켓 오발”

    이·하마스 ‘병원 폭발’ 정보심리전… 美 “팔 무장단체 로켓 오발”

    美당국 “얕은 분화구… 건물 멀쩡이스라엘 정밀직격탄 흔적 없어”전문가 “사망 50명”… 팔 “471명” 하마스는 SNS에 인질 치료 영상‘신생아 피범벅’ 조작 가능성 제기 지난 1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벌어진 폭발 사고의 원인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정보심리전’ 공방이 뜨겁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때문”이라고 규탄했지만 이스라엘과 서구 세계는 폭발 영상 분석을 토대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로켓 오발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떨친 정보전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에서 더 가열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이 적외선 위성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 알아흘리병원 폭발은 이스라엘 소행이 아니라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하마스처럼 ‘무슬림 형제단’에서 갈라져 나온 무장단체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이 목적이다. 병원 폭발 현장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공군이 주로 쓰는 통합정밀직격탄(JDAM) 관련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공중에서 투하된 폭탄이 터지면 주변이 원형으로 초토화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참사에서는 깊이가 매우 얕은 폭발 분화구만 몇 개 생겨났을 뿐 병원 건물은 멀쩡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범죄적 공습으로 알아흘리병원에서 471명이 숨졌고 34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보 분석가 블레이크 스펜들리는 WSJ에 “하마스나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이 (잘못) 떨어져 차량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수 역시 50명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저스틴 브롱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선임연구원도 BBC에 “이스라엘 공습은 아닌 것 같고, 로켓 추진체 화염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분석이 맞는다면 하마스의 ‘471명 사망’ 주장은 이스라엘의 잔혹성을 부각하려는 정보심리전의 일환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하마스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이스라엘과의 여론전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이슬람 세계의 공분과 단결을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가자지구에 인도적 물자가 공급될 수 있도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양보도 얻어 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인질을 치료해 주는 영상도 공개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종이호랑이여서 예상보다 인질을 많이 잡았다”고 주장했다. 납치한 인질의 개인 SNS 계정을 알아내 테러 영상을 인질 가족들에게 생중계하고 살해 위협을 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000여명과 200여명으로 알려진 인질 맞교환 협상을 추진하기 위한 ‘허장성세’ 전술이다. 이스라엘 역시 정보심리전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지난 11일 “하마스가 40여명의 아기를 살해하고 일부는 참수했다”고 밝혔다가 외신들이 검증 작업에 들어가자 하루 만에 “확인하지 못했다”며 말을 바꿨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가 공개한 피범벅이 된 신생아 사진 등은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마스의 아기 참수 보도에 힘을 실은 네타냐후 총리의 대변인 탈 하인리히는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이스라엘 i24뉴스의 앵커 출신으로 하마스 기습 이후 총리실에 특채됐다. 그의 채용이 정보심리전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급제동…서울시 “시공자 선정과정 위법”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급제동…서울시 “시공자 선정과정 위법”

    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공자 선정 과정에 위법 사항이 발견돼 서울시가 시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시는 시공자 선정을 강행하면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법에 따라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9일 한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이 시공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법을 위반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113조에 따라 시정하라고 영등포구청에 요청했다. 시는 KB부동산신탁이 권한이 없는 부지를 사업면적에 포함하고 정비계획 내용을 따르지 않은 채 입찰 공고해 관련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시는 사업 시행자가 시공자 선정을 강행하면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혐의가 인정되면 시행자와 시공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 시정명령을 받고도 이를 따르지 않으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588세대 규모의 한양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이다.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주민들을 중심으로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2018년 여의도 통개발 논란에 가로막혀 사업 추진이 보류된 바 있다. 이에 시는 1년여간 주민들과 논의한 끝에 지난 1월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해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 기능을 지원하는 최고 200m 이하 1000세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관련 법과 규정을 위반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면 향후 법적 분쟁이 발생해 정비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원인이 된다”라며 “압구정3구역 사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설계자와 시공자 선정 과정에 있어 공정한 경쟁을 통한 투명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하마스 ‘병원 폭발’ 정보 심리전…美 “팔 무장단체 오발”

    이·하마스 ‘병원 폭발’ 정보 심리전…美 “팔 무장단체 오발”

    지난 1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벌어진 폭발 사고의 원인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간 ‘정보심리전’ 공방이 뜨겁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때문”이라고 규탄했지만, 이스라엘과 서구세계는 폭발 영상 분석을 토대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로켓 오발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떨친 정보전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에서 더 가열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이 적외선 위성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은 이스라엘 소행이 아니라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하마스처럼 ‘무슬림 형제단’에서 갈라져 나온 무장단체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이 목적이다. 병원 폭발 현장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공군이 주로 쓰는 통합정밀직격탄(JDAM) 관련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공중에서 투하된 폭탄이 터지면 주변이 원형으로 초토화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참사에서는 깊이가 매우 낮은 폭발 분화구만 몇 개 생겨났을 뿐 병원 건물은 멀쩡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범죄적 공습으로 알아흘리 병원에서 471명이 숨졌고 34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보 분석가 블레이크 스펜들리는 WSJ에 “하마스나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이 (잘못) 떨어져 차량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수 역시 50명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저스틴 브롱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선임연구원도 BBC에 “이스라엘 공습은 아닌 것 같고, 로켓 추진체 화염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분석이 맞는다면 하마스의 ‘471명 사망’ 주장은 이스라엘의 잔혹성을 부각하려는 정보심리전의 일환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하마스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이스라엘과의 여론전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이슬람 세계의 공분과 단결을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가자지구에 인도적 물자가 공급될 수 있도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양보도 얻어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인질을 치료해 주는 영상도 공개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종이호랑이여서 예상보다 인질을 많이 잡았다”고 주장했다. 납치한 인질의 개인 SNS 계정을 알아내 테러 영상을 인질 가족들에게 생중계하고 살해 위협을 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000여명과 200여명으로 알려진 인질 맞교환 협상을 추진하기 위한 ‘허장성세’ 전술이다. 이스라엘 역시 정보심리전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지난 11일 “하마스가 40여명의 아기를 살해하고 일부는 참수했다”고 밝혔다가 외신들이 검증 작업에 들어가자 하루 만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을 바꿨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가 공개한 피범벅이 된 신생아 사진 등은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마스의 아기 참수 보도에 힘을 실은 네타냐후 총리의 대변인 탈 하인리히는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이스라엘 i24뉴스의 앵커 출신으로, 하마스 기습 이후 총리실에 특채됐다. 그의 채용이 정보심리전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 ‘아파트아이 앱’ 공동주택 소방시설 세대 점검 서비스 호평

    ‘아파트아이 앱’ 공동주택 소방시설 세대 점검 서비스 호평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을철은 봄과 함께 화재의 위험성이 가장 높은 계절로 분류된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적 특성상 작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큰 불로 번질 수 있고, 가정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는 난방 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재도 발생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더욱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중 발생한 화재의 61.4%인 1383건이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방청이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되는 봄과 가을철 화재 사건을 분석한 통계에서도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나 주상복합시설 등 인구가 밀집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지난 10월 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입주민 1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같은 날 울산광역시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주민 2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아파트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상 속에서 가을철 아파트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화재 예방 위해 생활 속 주의사항 습관화해야 가장 먼저 불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다. 최근에는 금연아파트 지정 등으로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례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집이나 아파트 화단 등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거나 소각을 소홀히 할 경우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흡연자라면 반드시 이를 유념해야 한다. 난방 기구 및 실내 가전 기구를 사용 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며 창고 등에 보관해두었던 난방 기구의 사용이 잦아지지만 해당 기구의 발열 부위나 콘센트, 멀티탭 등에 먼지 등의 이물질이 끼어있을 경우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한다. 또한 전력량 급증으로 인한 과부하를 막기 위해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도 피해야 한다. 이어 난로나 히터 사용 시에는 세탁물이나 옷 등 가연물질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난방 기구의 전원 플러그를 분리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아파트에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소방시설 점검도 중요하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소방시설 점검 미흡으로 필요할 때 해당 시설이 제때 작동하지 않는다면 존재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 최근에는 소방시설에 대한 오류를 방지하고 갑작스러운 화재 발생 시 해당 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지난 2022년 12월 1일부터 공동주택 세대 내 소방시설에 대해 관리자 및 입주민이 직접 점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약칭 소방시설법)’이 개정돼 시행되고 있다. 공동주택관리자는 자체 점검 시 2년 이내 모든 세대에 대해 소방시설 점검을 실시해야 하며, 작동 점검만 실시하는 아파트는 1회 점검 시 전체 세대수 50% 이상 실시해야 한다. 또한 종합 점검을 실시하는 아파트는 1회 점검 시 전체 세대수의 30% 이상(종합 30%, 작동 30%) 실시해야 한다. 다만 아직 시행 초기인 관계로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세대도 있고, 입주민이 일일이 해당 시설의 이상 유무를 수기로 작성해 관리사무소 등 공동주택관리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탓에 점검이 어렵고 번거롭다는 의견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자체 점검 미 참여 세대의 경우, 세대 내 소방시설에 대해 입주민이 직접 점검 실시를 해야 하며 자체 점검 결과에서 세대 내 소방시설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철거한 사항이 적발된다면 행정처분에 따른 원상복구 등의 조치 명령이 내려진다. 기간 내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소방시설 설치유지에 관한 법률 제57조’에 의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어 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아파트아이, 앱 통해 쉽고 간편하게 소방시설 점검할 수 있는 서비스 오픈 이에 전국 3만 3,000여개 단지의 공동주택·집합건물의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고 있는 아파트 홈서비스 플랫폼 아파트아이(대표 최병인)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지난 9월부터 ‘아파트아이 앱’을 통해 소방시설 세대 점검을 쉽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소방시설 세대 점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사용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아파트아이 관계자는 “아파트아이의 소방시설 세대 점검 서비스는 소화설비 및 경보설비, 피난설비, 기타설비 등으로 구분된 점검 방법을 비롯해 소방시설 세대 점검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입주민이 체크한 세대 내 소방시설 현황을 앱을 통해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고, 점검 후 등록된 정보는 실시간으로 거주 단지 관리사무소로 전달된다”고 밝혔다. 또 “가을철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법을 숙지해야 하지만 화재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소방시설 점검 역시 반드시 생활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밤중 화성 자동차 부품공장서 화재…12억원 재산 피해

    한밤중 화성 자동차 부품공장서 화재…12억원 재산 피해

    19일 오전 0시44분쯤 경기 화성시 향남읍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40여분만에 꺼졌다. 불은 공장 내부 제조동 장비세척용 기기 주변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오전 2시 30분 불을 껐다. 대응1단계는 4곳 이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3단계로 확대된다. 이번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공장 전체와 집기류, 인접 가설천막(10㎡)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2억2000여만원 상당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화재 합동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인공눈물 최대 4만원 ‘10배’ 인상 논란에 “어르신은 혜택 유지”

    인공눈물 최대 4만원 ‘10배’ 인상 논란에 “어르신은 혜택 유지”

    내년부터 인공눈물 가격이 최대 10배 이상 비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눈물은 그동안 건강보험 적용으로 정가의 약 10%만 내고 구입할 수 있었지만, 미적용 대상으로 변경되면서 환자가 100% 부담하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인공눈물의 원료인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일부 제품에만 급여 혜택을 적용하고, 처방량도 제한하기로 했다. 라식이나 라섹 등 수술이나 콘택트렌즈 착용 등으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한 경우는 급여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쇼그렌증후군,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스-존슨증후군), 건성증후군 등 환자의 질환 때문에 생긴 안구건조증에만 혜택이 적용된다. 따라서 외인성 질환자의 경우, 지금은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를 안과에서 처방받으면 약 4000원에 1회용 점안제 60개가 들어있는 한 박스를 살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최대 10배 가량 비싸질 전망이다. 점안제에 대한 건보 급여 지원이 중단되면 미세먼지나 황사, 건조한 날씨, 전자제품을 자주 사용하면서 점안제를 사용하던 환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심평원에 따르면 심의 당시 해외에서는 일본 1개국이 건보 급여를 적용하고 있었으나 일본 정부도 지난 8월 점안제의 내·외인성 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급여를 전면 제외한 상태다. 심평원은 제약사의 이의신청을 받은 뒤 재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심평원 “어르신 급여 혜택 유지” 인공눈물 가격 인상 논란에 심평원은 노인성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 등에 쓰는 인공눈물에는 건강보험 혜택이 유지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인공눈물에 건보 급여가 계속 유지되느냐”라고 물었고 심평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심평원은 “어르신의 경우 대부분 내인성 질환으로 인공눈물을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며 내인성 질환에 대한 급여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한정애 의원은 “환자가 단순히 원해서 인공눈물을 처방하는 등 오남용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실제 환자들에게는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중구 심평원장은 “안과와도 협의하고 있는데 하루에 일정량 기준을 두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다”며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자녀 채용 의혹, 폭행 교수 복직…전북대병원, 국감서 뭇매

    자녀 채용 의혹, 폭행 교수 복직…전북대병원, 국감서 뭇매

    1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2023 교육위원회의 호남지역 거점국립대와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전북대병원의 채용비리 의혹과 전공의 폭행 사건 등이 도마에 올랐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직장 내 갑질 사건에 연루된 전북대병원 직원 자녀 채용’과 관련해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권 의원은 이날 “직장 내 갑질로 신고당한 전북대병원 직원의 아들 A씨가 2021년 1월자로 같은 병원에 채용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A씨는 33명 지원자 중 필기전형에서 12위를 기록했으나, 면접전형에서 2위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고 최종 턱걸이로 합격했다”면서 “알고 보니 실무 면접위원에 아버지와 ‘동일직’이거나 하급자들로 구성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대 직원들의 친인척 현황’을 보면 2015~2019년 총 10명이 채용됐는데 2020년부터 4배 폭증했다”면서 전북대병원의 ‘비상식적인 채용’을 짚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은 교수의 ‘전공의 소주병으로 폭행’ 사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지적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9월 29일 부서 회식 자리에서 B 교수가 술에 취해 전공의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때렸고, 대학으로부터 정직 1개월·겸직 해제, 병원으로부터 직무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병원은 의사 부족을 이유로 A 교수의 복직을 허용했다. 김 의원은 “피해자는 수련의 과정이 끝날 때까지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한다”면서 “관리 책임이 있는 병원장이 2차 가해를 막고 예방책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병원 내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피해자는 수련 과정을 잘 마치고 전문의를 획득해서 현재 병원에서 근무 중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직원 채용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했고,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 및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 간호사 탈의실 불법 촬영 혐의 ‘개인병원장’…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

    간호사 탈의실 불법 촬영 혐의 ‘개인병원장’…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간호사 탈의실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충남 천안의 한 개인병원 원장이 1심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단독 김장구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천안에서 소아과 의원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의원 내 탈의실에 휴대전화를 몰래 설치해 여성 간호조무사들의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장구 부장판사는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잘못을 인정하면서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검찰이 청구한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취업제한 명령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와 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보호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이를 제한하지 않을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 성남 신축건물 건설현장서 불…5명 연기 흡입 병원 이송

    성남 신축건물 건설현장서 불…5명 연기 흡입 병원 이송

    17일 오전 8시 26분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소재 제2판교테크노밸리의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의 신축건물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건설현장 지하부에서 방수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소화기로 진화하려다가 불길이 잡히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33분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54대와 소방관 등 인력 160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8시 51분 초진에 성공했다. 당시 건설현장에서는 100여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불이 나자 미처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한 근로자 5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화가 마무리된 후 대피했던 근로자들은 소방대원 안내에 따라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 불로 5명이 연기흡입으로 인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유독가스 막아요” 휴대용 방화 커튼 개발한 소방관들

    “유독가스 막아요” 휴대용 방화 커튼 개발한 소방관들

    현장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때 출입문에 손쉽게 부착해 연기가 밖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휴대용 연기 차단 커튼’을 개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수원소방서 현장지휘3단 소속 최영재 소방령, 김준학 소방경, 이용만 소방위 등 3명이 고층건물 화재 진압 때 유독가스가 포함된 연기가 건물 밖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연기 차단 커튼’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이 개발한 방화문 부착식 휴대용 연기 차단 커튼은 문에 모기장을 부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아파트 등 고층건물 화재 시 출입문을 통해 유독가스가 포함된 연기가 밖으로 흘러나올 경우 주민 대피 과정에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개발한 장비는 자석이 부착된 ‘ㄷ’자형 알루미늄 프레임에 천 소재의 방화 커튼을 결합했다. 커튼은 난연 소재로 만들어 불이 쉽게 붙지 않는다. 방화문 틀에 자력을 이용해 문틀 윗부분과 양옆에 붙인 뒤 연기 차단 커튼을 아래로 펼치면 된다. 가벼워서 소방대원 혼자서도 설치 가능하다. 해외에서 생산된 연기 차단 커튼이 있지만 설치 시간이 길고 사용이 까다로워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연기 차단 커튼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김준학 소방경은 “아파트와 고층건물 화재 현장에서 방화문을 통한 연기 확산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자주 목격했다”며 “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개발한 부착식 휴대용 방화 커튼이 인명 피해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갑질’ 비판 쏟아진 플랫폼·대기업… 출석 회피로 동행명령장 발부도 [오늘의 국감]

    ‘갑질’ 비판 쏟아진 플랫폼·대기업… 출석 회피로 동행명령장 발부도 [오늘의 국감]

    16일 공정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기업과 플랫폼기업이 소상공인·가맹점주 등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기업인들이 줄줄이 국감장에 호출됐는데, 일부는 출석을 회피해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이종현 KG할리스에프앤비 대표,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 등 기업인들이 출석했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정 회장에게 하도급 대금·지연이자 미지급과 관련해 “왜 공정위에서 수차례 시정조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이런 위법 행위가 있느냐”고 질타했다. 정 회장은 “하도급 관련해서 시정조치는 다 했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곽 대표는 일방 가맹 계약 종료 통보로, 이 대표는 물품 공급 가격 부풀리기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구 대표는 보복성 대리점 계약 해지와 관련한 질의에 “보복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중국 알리바바그룹 해외 직구(직접 구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국회의원 배지까지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를 상대로 ‘짝퉁’ 상품 판매 실태를 지적했다.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는 가맹 계약 일방 해지 등과 관련한 지적을 받으며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는데, 지난해에 이어 불출석하면서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이기영 떡참 대표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가맹점주들과 수수료·재료비 갈등을 빚고 있는 이동형 비케이알(버거킹) 대표는 코로나19 감염을 이유로 출석하지 못했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버거킹을 운영하는 사모펀드가 기업 가치를 부풀려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사모펀드의 과도한 이익 추구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실태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유통플랫폼 쿠팡도 수차례 언급됐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대금 정산 지연 등을 지적하며 “자율 규제 체제에서는 중소 업체들이 항의할 수 없다. ‘갑’ 얘기를 들어야 한다. 불만을 얘기하면 입점업체에 불이익을 줄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자율규제 이행 상황을 점검한 뒤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법적 규율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쿠팡 물류배송 자회사 대표의 출석을 요구했다.
  • ‘121년 역사’ 이문설농탕 화재…3시간여만 꺼져

    ‘121년 역사’ 이문설농탕 화재…3시간여만 꺼져

    16일 오후 1시 45분쯤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식당 ‘이문설농탕’에서 불이 나 점심식사 중이던 손님과 직원 등 45명이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주방 천장 약 30㎡(9평)가 소실돼 554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식당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173명과 장비 41대를 동원해 약 3시간 30분 뒤인 오후 5시 22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소방 관계자는 이 식당이 목조 건물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음식 조리 과정에서 부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1904년 종로구 공평동에서 문을 연 이문설농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2011년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지금의 장소로 이전했다. ‘장군의 아들’ 김두한 전 의원과 이시영 초대 부통령,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 등이 이 식당의 단골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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