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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1695건→1229건…계엄 이후 ‘군법 교육’ 확 줄었다

    [단독] 1695건→1229건…계엄 이후 ‘군법 교육’ 확 줄었다

    12·3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군 내부에서 군법 교육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 여파로 군의 여러 기능이 마비되면서 장병들의 교육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육군에서 실시한 군법 교육은 1229건이었다. 아직 12월이 남아있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월별 100건 안팎의 교육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수치다. 군법교육에는 헌법, 계엄법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2021년 군법교육은 총 1729건 이뤄졌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엔 1682건, 2023년엔 1629건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 1695건으로 다시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1월 124건, 2월 114건, 3월 103건, 4월 101건, 5월 94건, 6월 154건, 7월 146건, 8월 97건, 9월 117건, 10월 109건, 11월 70건 등 총 1229건의 교육이 이뤄졌다. 12월에 이례적으로 400건 이상 추가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한 예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군은 계엄 이후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에 대한 특별 교육을 각 부대별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특별 교육을 부대 사정에 따라 진행하고 내년에는 민주주의와 헌법수호를 별도의 교과과정으로 편성해 사관학교, 하사임관 초급반, 장교임관 초급군사교육(OBC) 등에서 교육할 예정이다. 다만 특별 교육에서 ‘상관이 일과 시작 시간에 정시 출근하라는 지각금지 명령’, ‘중대장의 독신자 숙소 환기 명령’, ‘해안 경계 부대 소초장의 음주 제한 명령’ 등을 따르지 않아도 항명죄가 아니라는 내용이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신 이런 지시는 ‘항명죄’가 아닌 ‘지시불이행’으로 처벌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9월까지 지난 5년간 지시불이행 건수는 육군 3만 3593건, 공군은 861건이었다. 육군 병사가 3만 293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간부는 663건이었다. 공군은 병사가 761건, 간부가 100건이었다. 이 가운데 파면된 경우는 육군에서만 2021년 1건, 해임된 경우는 2021년 2건, 2022년 1건이었다. 강등은 육군 131건, 공군 3건으로 나타났다.
  • [논평]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정상화는 시민의 요구였고, 폐지는 시민의 명령이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4일 서사원 폐지 관련 서울시장 형사고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윤영희 대변인 논평 전문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정상화는 시민의 요구였고, 폐지는 시민의 명령이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기관의 설립 취지였던 긴급·틈새·야간·주말 돌봄 등 공적 돌봄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서울시의회로부터 수년간 받아왔다. 민선 11기 서울시의회는 서사원의 공적 돌봄을 정상화하라는 시민의 요구에 따라 병가 남발 등의 방만 운영, 시민 중심이 아닌 종사자 중심 구조, 주말·야간·휴일 공백 돌봄 부재를 개선하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정상화는 요원했다. 이처럼 시민의 요구를 거부한 서사원 폐지는 시민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 그럼에도 오늘 시민단체 한 곳이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형사고발 했다고 한다. 민주적이고 합법적으로 이루어진 정책 결정에 대해 뒤늦게 이뤄진 형사고발은 오세훈 시장을 겨냥한 명백한 정치공세일 뿐이다. 특히 폐지 절차를 둘러싼 사실관계는 보건복지부 문서로 이미 명확히 확인됐음에도, 이를 외면한 이번 고발은 정치적 계산에 따른 불순한 의도임이 분명하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다시 시민단체들의 집단행동이 불거지고 있다. 서울은 정치적 목적의 집단행동을 삼아온 시민단체에 또다시 포박되어서는 안 된다. 공적 돌봄의 정상화와 개편은 특정 단체의 이해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위한 행정개혁이어야 한다. 사회서비스원의 폐지는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구조 개편이었으며, 새로운 돌봄 체계는 기존 이용자와 종사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공백 없는 공적 돌봄 체계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다. 2025. 12. 4.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윤영희
  • “떡이 너무 쫀득거려 못 먹겠다” 환불 요구한 손님…분통 터진 자영업자

    “떡이 너무 쫀득거려 못 먹겠다” 환불 요구한 손님…분통 터진 자영업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매장에 악성 리뷰를 달거나 무분별한 취소를 요구해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밀떡볶이 떡이 쫀득하다”는 이유로 음식값을 환불한 손님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지난 2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에 글을 올려 “손님이 황당한 이유로 주문을 전체 취소했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영업 마감 10분 전 배달앱으로 주문이 들어와 떡볶이를 조리해 배송했는데, 음식을 받은 손님이 전화를 걸어 “떡이 너무 쫀득거려서 못 먹겠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떡볶이에 밀떡을 사용하는데, 밀떡은 쌀떡보다 쫀득거리고 미끌미끌한 식감이 특징이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설명했지만 손님은 “그래도 쫀득한 게 싫다. 와서 직접 먹어봐라”라며 막무가내였다. 결국 손님은 고객센터에 전화해 ‘주문 전체 취소 및 환불’을 요구했고, 고객센터는 이를 받아들였다. 터무니없는 환불 피해를 겪은 점주는 고객센터에 전화해 자초지종을 물었고, 고객센터 측은 “손님이 못 먹겠다고 해서 취소했다”라고 답했다. “떡볶이만 취소해야지 왜 전체 주문을 취소하냐”는 질문에는 “고객이 해달라고 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또한 음식은 손님이 자체 폐기하기로 했다고 고객센터 측은 전했다. A씨는 “음식은 다 먹고 환불받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손님이 음식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할 수 없으니 다 먹어놓고 ‘자체 폐기’를 했다고 주장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A씨는 “늦은 밤이 아니었다면 음식을 가지러 가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못 갔다”면서 “잠도 안 오고 밤새웠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배달앱으로부터 “손실 보상을 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손님에게 떡볶이값은 빼고 돌려받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들은 손님의 무분별한 환불 요구로부터 점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자체 규정을 두고 있다. 이들 배달앱은 약관을 통해 “손님의 주문에 따라 음식이 조리된 경우 업주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므로 단순 변심에 의한 주문 취소 등은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또 ▲주문 내역과 제공된 상품이 다른 경우 ▲주문 내역이 누락된 경우 ▲조리 및 포장 과정에서 훼손된 경우 ▲이물질이 있거나 변질돼 위생상 문제가 있는 경우 ▲일정 시간 이상의 조리 지연이 발생한 경우 ▲매장의 사정으로 조리가 불가능한 경우 등 객관적인 사유가 있을 경우에 한해 환불이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매장 측의 원인이 아닌 사유의 경우 매장 측에 손실 보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규정이 있음에도 무분별한 환불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나온다. A씨의 이 같은 사연에 한 자영업자는 댓글을 달아 “메인 음식이 아닌 사이드 메뉴를 트집 잡아 전체 주문 환불을 요청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자영업자는 “기분이 별로면 온갖 트집을 잡고 ‘자체 폐기’를 주장하며 환불한다고 한다. 배달앱 고객센터도 이런 손님에게는 전체 환불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김도훈 경기도의원, 수원북중SBC 협약 해지 논란 중재... 재협약 조건 이끌어

    김도훈 경기도의원, 수원북중SBC 협약 해지 논란 중재... 재협약 조건 이끌어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도훈 의원(국민의힘)이 12월 3일 오후 4시 수원북중학교에서 ‘수원북중–수원북중SBC 업무협약 갈등 해소 정담회’를 열어 협약 해지 논란을 둘러싼 갈등을 조정하고 학생 선수 보호를 위한 재협약 조건을 마련했다. 이번 정담회는 학교와 클럽 간의 신뢰 상실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생 선수들의 피해를 막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수원북중SBC와 학부모 측은 학교의 일방적인 협약 해지 통보와 시설 사용 환경 악화 등을 ‘갑질’로 규정하며 강하게 문제 제기했고, 학교장은 클럽의 직인 무단 사용과 후원 명칭 사용의 법적 근거 부재로 신뢰가 무너졌다고 맞섰다. 정담회에는 김도훈 의원을 비롯해 수원북중 학교장 및 교감, 수원북중SBC 대표 및 학부모, 경기도교육청 과장 및 장학관, 수원교육지원청 교육국장, 경기도체육회 등 주요 관계기관 및 당사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클럽의 직인 및 법인명 변경 문제, 학교 후원 명칭 사용의 행정적 근거 마련 필요성, 그리고 학교 시설 사용료 증가 및 사용 환경 악화 등 실질적인 쟁점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김도훈 의원은 학교장에게 명칭 사용을 빼야 할 법적 근거 역시 부재한 만큼, 학생들의 피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함을 강조하며 양측의 입장을 조율했다. 수원북중SBC 측은 학교장이 문제 삼은 ‘수원북중 야구부 인’ 직인이 과거부터 사용해 오던 것이며 학교 측 요청에 따라 즉시 변경할 의사가 있었음을 밝혔고, 학교장은 클럽 측의 법인명 및 직인 변경을 재협약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클럽 측이 이 조건을 수용함으로써, 협약 해지로 인한 학생들의 훈련 중단을 막고 클럽 활동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재체결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수원북중SBC는 법인명에 학교 이름이 포함되지 않도록 법인명과 직인을 즉시 변경하고 증빙 자료를 학교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학교 측은 변경 확인 즉시 업무협약을 재체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더 나아가 김 의원은 갈등의 원인 중 하나였던 법적 근거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연계형 스포츠클럽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학교 연계형 스포츠클럽의 재산 사용 감면 기준과 명칭 사용 기준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훈 의원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결국 학생 선수들의 미래와 훈련 환경을 지키는 데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협약 재체결을 통한 훈련 연속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조례 개정을 통해 학교와 클럽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확실히 마련하겠다. 학교 측은 합의에 따라 조례 개정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학생 선수들에게 출결 및 훈련 활동에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건립 파란불...문광부 내년에 용역 추진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건립 파란불...문광부 내년에 용역 추진

    국악의 고장으로 불리는 충북 영동군의 숙원사업인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건립에 파란불이 켜졌다. 4일 영동군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정부 예산에 ‘국립국악원 충북 영동분원 건립’ 관련 예산 2억 원이 포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예산으로 영동분원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자체 실시한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참고 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영동군은 그동안 영동분원 건립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지난 6월 국회 학술 세미나를 통해 전문 국악인들에게 영동분원 건립의 명분과 당위성을 알렸다. 7월 착수한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찾아다니며 분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군의 자체 용역에 따르면 분원 후보지는 국악체험촌(심천면 고당리)과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영동읍 매천리) 2곳이다. 사업비는 국악체험촌 건립안은 54억원,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건립안은 530억원이다. 국악체험촌은 기존 시설을 활용할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영동군은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으로 난계국악축제, 난계국악경연대회, 국악체험촌, 국악기제작촌 등 다양한 국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올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도 개최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국립국악원 충북영동분원은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며 국악 문화의 거점으로 영동군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부산과 전남 진도, 전북 남원에 분원이 있고, 충남 서산과 강원 강릉 분원을 건립 중이다. 영동분원은 6번째가 될 전망이다.
  • “자는 아이 옆에 두지 마라”…감전사 위기 넘긴 8세 소년 부모의 ‘경고’

    “자는 아이 옆에 두지 마라”…감전사 위기 넘긴 8세 소년 부모의 ‘경고’

    미국에서 8살 소년이 침대에서 자다 감전 사고로 위험에 처했다가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캔자스주에 사는 로렌조 로페즈(8)는 지난달 20일 침대에서 자던 중 감전 사고를 겪었다. 침대 위에는 충전 중인 휴대전화가 놓여 있었는데 충전기는 멀티탭에 느슨하게 꽂힌 상태였다. 아이가 잠자리에서 뒤척이다가 목에 걸고 있던 금속 체인 목걸이가 멀티탭과 충전기 사이 틈에 끼인 것이다. 전류가 흐르며 목에서 열기가 느껴지자 로렌조는 비명을 지르려 했으나 몸이 굳어 소리를 낼 수 없었다. 아이는 간신히 목걸이를 잡아당겨 빼냈고 이후에 도움을 요청했다. 옷에는 불이 붙은 상태였다. 로렌조의 어머니 코트니 펜들턴을 현지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아이가 목걸이를 제때 빼내지 못했다면 감전사했을 것’이라고 의료진이 말했다”고 전했다. 목과 손 등에 화상을 입은 로렌조는 병원으로 이송돼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따르면 로렌조는 앞으로 2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펜들턴은 “로렌조는 피부 이식 수술을 잘 마쳤고 지금은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매 순간 용감하게 견디고 있다”며 “힘든 여정이었지만 아이가 보여주는 강인함에 모두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펜들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부모들에게 자녀의 침대 위에 전자기기를 두거나 충전기를 꽂아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 목포 유달산 인근 죽교동 상가 화재···점포 5곳 태워

    목포 유달산 인근 죽교동 상가 화재···점포 5곳 태워

    전남 목포시 죽교동 한 식당에서 불이 나 인근 상가로 옮겨 붙었다. 목포 소방당국은 4일 오전 7시 53분쯤 유달산 인근 죽교동의 한 식당에서 최초 화재가 발생해 불이 인근 상가 5개 동에 번졌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상가 5곳이 심하게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대원 6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목포시는 인근 주민에게 대피와 함께 차량 우회를 알리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 [마감 후] 비상계엄과 경찰

    [마감 후] 비상계엄과 경찰

    1년 전, 미리 써 뒀던 ‘마감 후’ 칼럼을 모두 지운 적이 있다. 채무자의 이름, 나이, 연락처, 직업, 빌린 돈의 금액 등을 적고 ‘공개수배’라는 이름을 붙여 소셜미디어(SNS)에 유포하는 악덕 사채업자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5분.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사채업자 이야기를 담은 칼럼을 지우고 계엄의 충격을 다룬 새로운 칼럼을 썼다. 보잘것없는 글 하나가 사라진 것으로 그쳤으면 좋았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경찰은 사채업자 단속 등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던 약속을 지운 채 계엄 선포 직후 국회 주변에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출입을 통제했다. 계엄 해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구속, 탄핵까지 5개월간 혼돈이 우리 사회를 잠식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때도 국민을 보호하고 범인을 잡는 데 쓰여야 할 경찰력은 연일 이어지는 집회·시위를 막는 데 대거 투입됐다. 악덕 사채업자를 잡기는커녕 기본적인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로 일선의 경찰들은 지쳐 갔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헌법재판소, 광화문 등에 배치된 경찰들은 시위대의 거친 욕설과 위협에 시달렸다. 때로는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히기도 했다. 기동대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계엄부터 탄핵 심판 선고까지 집회·시위가 계속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칠 수밖에 없었다”며 “초과근무는 일상이었고, 그런 상태에서 분열되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하니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경찰관은 “당시엔 갈수록 집회 분위기가 격화하면서 쏟아지는 욕설과 이유 없는 비난을 매일 마주해야 했다”며 “지금도 그런 집회를 막다가 다치는 악몽을 꾼다”고 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1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한 경찰의 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유 직무대행은 “지난해 12월 3일 밤 경찰은 국회 주변에서 국회의원의 출입을 통제했다.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민의 일상을 위협한 위헌·위법 행위였다”며 “일부 지휘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의 자유와 사회질서를 지켜야 하는 경찰이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동원돼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의 말처럼 일부 지휘부의 잘못된 판단은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려야 한다. 하지만 그런 판단에 따른 불이익이 아래로 향하는 것은 곤란하다.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조사 등을 통해 당시 잘못에 따른 불이익의 대상을 가려낸다면 그 결과는 경찰 조직 구성원 대부분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경찰이 다시 위정자에게 휘둘리거나 위헌·위법한 행위에 협조하거나 동조하지 않기 위해선 또 다른 의미의 ‘줄 세우기’도 없어야 한다. 비상계엄이 경찰에 남긴 상흔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그래서 경찰력이 오롯이 국민을 보호하는 데만 쓰이길.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희망해 본다. 홍인기 사회부 기자(차장급)
  • 양천구, 파리공원 ‘비체나라 페스티벌’ 점등시작…환상의 겨울빛 축제

    양천구, 파리공원 ‘비체나라 페스티벌’ 점등시작…환상의 겨울빛 축제

    서울 양천구는 지난 2일 목동 파리공원에서 ‘2025 비체나라(BicheNara) 페스티벌’ 점등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등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메인 아치조형물 ‘BicheNara’에 불이 밝혀지며 겨울 음악회, 포토타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시작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빛의 동화, 환상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내년 2월 1일까지 약 두달간 진행된다. 눈사람, 사슴 가족, 에펠탑, 양천구 캐릭터 ‘볼빵빵 해우리’ 등 다양한 테마형 조명 조형물을 비롯해 발광다이오드(LED) 은하수, 눈 결정체 연출, 야외무대 고드름 LED 조명 등 공원 전체를 화려하고 아름다운 빛으로 연출한다. 특히 아치조형물과 새해를 상징하는 붉은 말 조형물, 겨울왕국을 연상시키는 루미나리에 캐슬은 동화적 상상력을 더해 방문객 모두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비체나라 축제를 즐기며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거위 털 80%라더니 재활용 다운”…무신사, 해명 이후 패딩 환불 조치

    “거위 털 80%라더니 재활용 다운”…무신사, 해명 이후 패딩 환불 조치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패딩 상품의 소재 비율이 잘못 기재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정보를 공개했다. 무신사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고객 문의로 상품 정보 오기재가 있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재 비율이 잘못 기재된 상품은 노스페이스 남성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이다. 판매 당시 충전재 정보에는 ‘우모(거위) 솜털 80%, 깃털 20%’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리사이클(재활용) 다운 소재를 충전재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상품은 노스페이스 공식 판매 사이트에 “리사이클 다운 소재를 사용한 눕시 다운 제품”이라고 소개돼 있다. 리사이클 다운은 버려진 이불이나 베개 등에 사용된 거위 털과 오리털을 재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오기재는 노스페이스가 새 시즌 상품을 발매한 이후, 노스페이스 외주 판매 대행사가 무신사에 상품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기존 정보를 수정하지 않아 발생한 사안이라고 무신사는 설명했다. 무신사는 고객 요청이 있을 경우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스페이스 측을 상대로 안전 거래 정책에 따라 상품 정보 오기재에 대한 벌점 50점을 부과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무신사는 자체브랜드 상품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 소재 비율을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이전보다 더 상세하게 기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한 겨울 코트의 경우 그간 ‘기타 섬유 55%’로 안내됐는데, 앞으로 ‘모 45%, 폴리에스터 45%, 아크릴 5%, 기타 섬유 5%’로 기재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고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처로 고객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 새벽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원인 조사 중

    새벽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원인 조사 중

    3일 오전 3시 57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나 대피 인원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장비 21대와 인원 78명을 투입해 27분 만인 오전 4시 2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당국은 의원실 내 책상과 집기류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강릉원주대 기숙사 화재… 400명 대피·여학생 1명 병원 이송

    강릉원주대 기숙사 화재… 400명 대피·여학생 1명 병원 이송

    밤사이 강원 강릉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불이 나 학생 등 수백명이 대피하고 한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쯤 강릉시 유천동 강릉원주대 강릉캠퍼스 기숙사 7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스프링클러 작동으로 약 10분 만에 꺼졌으나, 여학생 A(19)씨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201개 방에서 학생 등 약 400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 불로 기숙사 내부 1㎡와 가재도구 등 소방당국 추산 6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심야에 경북 김천 야산서 불…0.1㏊ 태우고 3시간여 만에 진화

    심야에 경북 김천 야산서 불…0.1㏊ 태우고 3시간여 만에 진화

    3일 오전 1시 51분쯤 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0.1㏊를 태우고 3시간 17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진화 차량 30대, 진화인력 120여명 등을 투입해 불을 껐다. 산림 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피해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野, 공무원 채용 시 ‘軍 가산점 부여’ 법안 발의

    野, 공무원 채용 시 ‘軍 가산점 부여’ 법안 발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군인에게 공무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이 2일 발의됐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규정된 ‘공무원 시험 가점 대상자 목록’에 제대군인을 포함시키는 내용이 개정안의 핵심이다. 현행법상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자 등 일부 대상에게만 공무원 시험 가점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를 국가 안보를 위해 병역의무를 이행한 제대군인에 대해서도 확대한다는 취지다. 군 복무로 인해 발생하는 학업·취업상의 손실을 일정 부분 보전하고, 병역 이행의 가치를 제도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군인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제대군인으로 인정된 사람은 국가공무원이나 지방공무원 시험을 볼 경우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월 여성의 자발적인 현역병 복무 선택 기회를 확대하고 복무 실태를 국회에 의무 보고하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인구구조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병역제도 전반의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대선 당시 각 당 후보들도 ‘선택적 모병제’, ‘군가산점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김 의원은 “병역의무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국가의 부름에 따른 책무이며, 이에 대한 최소한의 제도적 보상이 있어야 사회적 정의에 부합한다”며 “제대군인이 공직 진출 과정에서 구조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으로 분명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저출생과 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성의 선택적 모병제 논의와 함께 제대군인에 대해서도 걸맞는 보상을 인정하도록 병역 정책이 재정립돼야 한다”고 했다.
  • 영암군, 국회서 국립공원 상생 협력 포럼 개최

    영암군, 국회서 국립공원 상생 협력 포럼 개최

    전남 영암군이 지난달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공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상생협력 방안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국립공원 배후 지역이 공원의 생태환경 가치를 토대로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활로를 찾고 이를 뒷받침할 국립공원공단과 지자체의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국립공원과 지방정부 간의 상생 방안을 제시하는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자인 유기준 상지대학교 명예교수는 ‘국립공원과 배후지역 활성화를 위한 환경·경제·사회전략 모색’을 주제로, 규제 위주의 관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국립공원의 생태 가치를 지역의 생태관광 및 브랜드 자산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국립공원 인근 주민에게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단 수익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등 국립공원과 지역이 가치를 공유하는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오수길 고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국립공원-지방정부 상생협력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통한 지자체와 국립공원의 협력체계 제도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자율 공원 관리 방안으로, 공원계획 수립 과정에 공단과 지방정부의 공동 참여를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2부 토론에서는 ‘국립공원도시 지방정부협의회’ 설립 제안 필요성을 놓고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자들은 국립공원 규제로 인한 지역의 불이익을 해소하고 국가 정책에 지방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국립공원도시 지방정부협의회 설립이 필수라고 의견을 모았다. 2022년부터 국립공원과 지역의 상생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해온 영암군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국립공원을 주제로 ‘월출산국립공원박람회’를 개최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국립공원은 국가의 보물인 동시에 지역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며 “국립공원을 함께 보전하고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E·S·E(환경·사회·경제) 전략’을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빨리 대피하세요!” 바로 탈출 안하고 이웃 살리다가…숨진 채 발견된 홍콩 여성

    “빨리 대피하세요!” 바로 탈출 안하고 이웃 살리다가…숨진 채 발견된 홍콩 여성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참사 당시 이웃들에게 대피를 독려했던 여성 주민이 끝내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홍콩0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여성의 유족은 1일 페이스북의 타이포 주민 커뮤니티에 “며칠간 수색 끝에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며 고인의 흑백 사진을 올렸다. 유족에 따르면 여성은 화재 경보를 듣고도 즉시 탈출하지 않고 17층에서 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이웃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자신은 탈출하지 못했고,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그는 이웃 4명과 개 1마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다.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며 “슬프지만 그는 그 순간 자신의 결정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서로 모르는 낯선 사람이었지만 홍콩인으로서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다. 모두 가슴이 아프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용감하게 사람을 구했다. 우리는 당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등 고인을 추모하는 댓글이 달렸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에 있는 32층짜리 아파트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발생했으며,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4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홍콩 경찰은 참사 엿새째를 맞은 이날까지 5개 동에 대한 수색을 마쳤으며 나머지 두 동에 대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망자는 이날 기준 151명으로 늘었다. 이 아파트는 화재 당시 보수 공사 중이었으며, 창문을 덮어뒀던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 때문에 불이 빠르게 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대나무 비계(고층 건설 현장의 임시 구조물)와 화재 경보 미작동 등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경찰은 화재 원인 조사와 관련해 이날까지 과실치사 혐의로 13명을 체포했다. 체포 인원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70여년 만에 홍콩 최악의 화재 참사의 책임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정부 선동’ 혐의로 체포된 이들도 있다. 홍콩 주재 국가안보공서는 전날 케네스 청 캄훙 전 구의원과 여성 자원봉사자 한 명을 정부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반역을 선동한 혐의로 체포했다.
  • 고령 딸기 비닐하우스서 불…딸기 모종 등 불 타

    고령 딸기 비닐하우스서 불…딸기 모종 등 불 타

    2일 오전 4시 58분쯤 경북 고령군 덕곡면 한 딸기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1시간 20분만에 진화됐다. 불로 165㎡ 규모 비닐하우스 1개 동 전체와 안에 있던 농기계와 딸기 모종 등이 불에 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쿠데타 땐 탈영도 가능”…항명을 이렇게까지? 외국 사례 보니

    “쿠데타 땐 탈영도 가능”…항명을 이렇게까지? 외국 사례 보니

    오는 3일 12·3 비상계엄이 1년을 맞는 가운데 군이 위법한 명령을 수행해야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위법 명령 거부권은 상명하복이라는 군 조직 체계의 기본 원칙을 깨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과 비상계엄 같은 명백히 위법한 사태에 대응할 구제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맞선다. 이런 가운데 외국에서도 각 국가의 국내 사정, 처한 상황 등에 따라 항명 관련 규정이 다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위법한 명령에 대한 적극적인 항명을 보장하는 국가가 있는 반면 복종의 의무를 우선하는 국가도 있었다. 외국군 가운데 위법한 명령에 따르지 않을 권리를 명확하게 규정한 국가로 프랑스가 꼽힌다. 프랑스는 우리나라의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에 해당하는 ‘국방법전’에 관련 조항을 두고 있다. 국방법전에는 상급자의 의무 조항에 ‘무력 충돌에 적용되는 법률, 국제법 규칙 및 현행 국제 협약에 위배되는 행위를 명령할 수 없다’고 돼 있다. 하급자의 의무 조항에는 ‘명백히 불법인 행위를 하도록 규정하는 명령을 이행해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다. 또한 하급자는 상관으로부터 위법한 명령을 받으면 국방부 장관에게 거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법한 명령의 이행을 막고 있다. 1·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도 여러 조항을 통해 위법한 명령이 실현되지 않게 하고 있다. 독일의 ‘군인의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명령이나 공식적인 목적을 위해 발령되지 않은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것은 불복종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범죄 행위로 이어질 경우에는 복종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독일 헌법인 ‘독일연방공화국 기본법’에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는 자에 대해 저항할 권리가 명시돼있고 이는 군인에게도 적용된다. 쿠데타 같은 사태가 터지면 긴급피난 차원에서 탈영할 권리도 인정된다. 독일에서 적극적인 항명을 한 사례로 유명한 이가 플로리안 파프다. 2003년 미국의 침공으로 벌어진 이라크 전쟁 당시 컴퓨터·소프트웨어 관련 업무를 하는 장교였던 그는 전쟁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기를 거부해 재판을 받았지만 독일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독일 군인은 단순 복종 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헌법과 국제법을 준수할 의무도 있다고 판단했다. 영국은 위법한 명령에 따르지 않을 의무가 명시적으로는 없다. 다만 영국의 ‘2006 군사법’ 해설에 따르면 복종 대상을 적법한 명령으로 한정하고 있다. 명령에 복종했다가 범죄가 성립되면 명령에 따랐을지라도 하급자에게 책임이 인정된다. 이는 하급자에게 명령의 정당성을 판단할 의무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에서도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걸쳐 이어진 북아일랜드 분쟁 당시 일부 영국군이 ‘사살 우선 정책’(shoot-to-kill policy)에 협조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고 정당한 행동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미국은 복종의 의무를 우선하며 위법한 명령에 대한 수명자의 불복종을 명시하는 조항은 없다. 위법한 명령의 내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대신 상관의 명령이 범죄로 이어졌을 때 명령을 이행했을 뿐이라는 항변은 인정된다. 잘못된 명령으로 발생한 문제와 관련해 형사책임을 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둔 것이다. 다만 미국 역시 이라크전 초기에 민간인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거부했던 것이 정당한 거부로 인정받은 사례가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벌어진 ‘미라이 학살’ 때도 미 육군 항공대 소속 항공준사관 휴 톰슨 주니어가 민간인 학살 현장을 목격하고 생존한 민간인 구출을 단행한 바 있다. 톰슨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하들에게 미군을 향한 무장 준비 지시까지 해가며 적극적으로 항명했고, 그의 이야기는 현재 위법한 명령에 대한 정당한 불복종의 대표 사례로 교육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계엄을 계기로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법 개정안이 다수 제출됐다. 계엄 이후 발의된 거부권 관련 법안은 총 10건으로 각각 김한규·김현정·홍기원·이연희·이학영·민형배·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계엄 이후 헌법과 계엄법 교육을 매년 1회 의상 의무화하는 등의 군 교육 관련 법안도 총 4건 발의됐다. 국방부도 관련 개정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25조 ‘군인은 직무를 수행할 때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하여야 한다’는 문구 가운데 ‘정당한 명령’ 이라는 표현을 넣거나 ‘위법한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담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원회에서도 갈등 끝에 합의가 불발됐다. 당시 회의에서 군사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일사불란한 명령지휘 체계를 흔들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반대 입장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연평도 포격 도발 때도 보면 상당히 짧은 시간 내에 지휘관이 판단해서 대응하도록 돼 있는데 일선 장병까지 그런 판단을 해야 될 상황이 생기면 상당한 지연과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육군 중장 출신의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도 “수명자에게 자꾸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12·3 계엄을 내란이라고 이런 법을 계속 만들겠다고 하는데 군 출신들은 수긍할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표했다. 백선희 혁신당 의원은 “한 위원님이 우려하는 바는 군인에게 헌법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헌법 교육을 실시하는 내용을 추가해 우려하는 부분까지 불식시킬 수 있게 불이익 금지 조항을 보완하면 우려를 덜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 성남시, 대장동 민간업자 재산 5673억원 가압류 신청

    성남시, 대장동 민간업자 재산 5673억원 가압류 신청

    김만배 4200억·남욱 820억 등“민·형사 시민 피해 회복 통로 다각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의 부당하게 취득한 범죄수익을 돌려받기 위해 이들의 재산에 대해 법원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성남시는 전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부동산과 예금 등을 대상으로 13건의 가압류 신청을 서울중앙지법(10건), 서울남부지법(1건), 수원지법(1건), 수원지법 성남지원(1건)에 냈다고 2일 밝혔다. 가압류 대상 금액은 총 5673억원 규모로 김만배 4200억원, 남욱 820억원, 정영학 646억 9000만원, 유동규 6억 7500만원 상당이다. 예금채권, 부동산, 신탁수익권, 손해배상채권 등 다양한 형태의 범죄수익을 포괄해 대장동 개발비리로 형성된 이들의 자산 전반을 동결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성남시는 “이번 가압류는 국가와 검찰이 포기한 대장동 일당의 범죄수익 전반에 대한 환수를 목표로 진행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민사소송을 통한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형사절차를 통한 범죄수익 환부 청구를 병행함으로써 시민 피해 회복을 위한 통로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 혐의 사건에서 1심 재판부는 지난 10월 31일 이들에게 최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에 대해서는 추징금을 선고하지 않았다. 이후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고 피고인들만 항소하면서 형사소송법상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에 따라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피고인들 사이 자산 동결 해제 움직임이 일었다. 한편 성남시는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범죄 피해재산 환부 청구’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8일 대장동 사건 1심 재판부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손해액으로 인정한 1128억원 전액에 대해 검찰에 환부 청구서를 냈다. 환부 청구는 부패범죄로 인해 재산상 손해를 입은 자가 재판에서 몰수·추징 대상으로 인정된 범죄수익을 실제 피해자인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국가에 신청하는 절차다.
  • “직원 응대 왜 이래” 불만 품고 차량 불 질렀는데, 다른 사람 차였다

    “직원 응대 왜 이래” 불만 품고 차량 불 질렀는데, 다른 사람 차였다

    모델하우스 직원의 응대에 불만을 품고 주차 차량에 불을 지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일반 건조물 등 방화 혐의로 50대 A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0시 12분쯤 울산의 한 모델하우스 지상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차량 1대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약 1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이튿날 오후 10시 33분쯤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모델하우스 직원의 응대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불이 난 차량은 A씨를 응대한 직원이 아닌 같은 모델하우스에서 근무하는 다른 직원의 소유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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