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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김해 폐배터리 처리 업체 화재…1명 사망·2명 부상

    23일 김해 폐배터리 처리 업체 화재…1명 사망·2명 부상

    지난 23일 오전 11시 11분쯤 경남 김해시 한림면 안하리 한 폐배터리 처리업체에서 폭발로 말미암은 불이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은 공장 내 옥외 기름탱크 수리 작업 도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수리 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직원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명은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중상(양측 다리 개방성 골절)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관계자 1명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꽃과 연기를 목격한 인근 공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명 구조와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은 인력 67명과 장비 23명을 투입해 오전 11시 51분쯤 불을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강원 양구군 주택서 불…인명피해 없어

    강원 양구군 주택서 불…인명피해 없어

    24일 오전 1시 37분쯤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4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를 태워 소방 추산 1억6000여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거주자는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약 4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김정숙 여사, 검찰 소환 불응…전주지검에 불출석 의사 통보

    김정숙 여사, 검찰 소환 불응…전주지검에 불출석 의사 통보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김정숙 여사에게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지만 김 여사 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2일 “김정숙 여사가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전주지검에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참고인 조사의 경우 강제성이 없어 이를 거부하더라도 현행법상 불이익을 받지 않고, 현재 진행되는 검찰의 수사가 근거 없는 무리한 정치 탄압이라는 판단했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앞서 검찰은 김정숙 여사에게 오는 25일부터 29일 중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환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딸 다혜 씨에 대한 금전 지원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검찰은 지난달 다혜 씨 측에도 세 차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다혜 씨 역시 이를 거부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김 여사 측에서 불출석 의사를 통보한 건 사실”이라면서 “향후 추가 소환 계획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급격히 얼어붙은 날씨, 화목보일러 화재 위험도 잇따라

    급격히 얼어붙은 날씨, 화목보일러 화재 위험도 잇따라

    지난 18일 오전 전북 고창에서 화목보일러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시간 40여분 만에 잡혔지만, 주택 안에 있던 가재도구 등이 모두 타버렸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전 화목보일러에 쓰레기를 소각했다는 집 주인의 진술과 화재패턴을 토대로 화목보일러 내 불꽃과 불씨가 바람에 날려 주변에 착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루 전인 17일 오후 6시 45분 임실 관촌면의 단독주택에서도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기름과 화목 겸용 보일러에서 불이 났는데, 보일러실 바닥에 누유된 기름에 화목보일러 불씨가 비화하면서 착화·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1시간 넘게 집을 태운 뒤 진화됐다. 최근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화목보일러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난방비가 저렴한 화목보일러는 주로 농촌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화재가 나면 산불 등 큰불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이에 소방당국은 화재 예방을 위해 사용자들에게 철저한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023년)간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전북에서만 총 314건이 발생했다. 11명이 다쳤고, 재산 피해만 20억원에 달했다. 화재 원인의 80%(254건)는 부주의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연물 근접방치’가 86건(33.85%)으로 가장 많았고, ‘불씨, 불꽃, 화원방치’가 85건(33.46%)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화재가 발생한 시간대 역시 난방을 시작하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가 50건(16%)으로 가장 많았다. 화목보일러 화재가 잇따르자 전북소방본부는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소방본부는 화목보일러 사용 시 ▲보일러와 가연성 물질의 거리를 2m 이상 유지 ▲주변에 소화기 비치 ▲지정된 연료만 사용 ▲연료 투입 후에는 투입구를 반드시 닫기 ▲연통은 정기적으로 청소하기 등을 강조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어 많이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는 겨울철 난방에 유용하지만 연료 특성상 사용자가 원할 때 켜고 끌 수 없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불이 날 수 있다”며 “화목보일러 화재가 집 전체로 번지는 경우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화재를 예방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ICBM·순항미사일 섞어 쏜 러시아… 우크라 “핵은 탑재 안 돼”

    ICBM·순항미사일 섞어 쏜 러시아… 우크라 “핵은 탑재 안 돼”

    러, ICBM 발사 여부에 확인 거부전문가 “사실 땐 이번 전쟁 새 단계유럽·美·아태 지역까지 타격 가능” 21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6 ‘루베즈’가 우크라이나 도시 드니프로로 발사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ICBM과 Kh101 순항미사일 7기를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순항미사일은 6기가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공군은 ICBM 요격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피해는 경미한 수준이었다. 세리히 리삭 드니프로 주지사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지역 산업시설에 불이 났고, 57세 남성과 47세 여성 등 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ICBM은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 탑재가 모두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공군 관계자는 AFP통신에 러시아가 발사한 ICBM에 핵탄두가 탑재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ICBM을 발사했는지 확인을 거부해 의문을 증폭시켰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ICBM 발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라며 “군에 연락하기를 추천한다. 이 주제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발사한 것이 ICBM이 아닌 일반 탄도미사일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1000일 넘게 전쟁을 치르면서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킨잘 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해 왔다. 이들 미사일도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나 사거리가 짧은 편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사거리가 5000㎞ 이상인 전략무기 ICBM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핵 교리’ 개정에 이어 서방을 상대로 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군축연구센터의 전문가 미하일로 사무스는 이날 우크라이나 NV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RS26 루베즈를 사용한 것이 맞다면 이는 이번 전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미사일은 유럽은 물론 미국, 아시아태평양을 포함한 다른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자국산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 지난 19일 우크라이나에 핵공격이 가능하도록 핵 교리를 개정했다. 우크라이나는 같은 날 최대 사거리 300㎞인 에이태큼스에 이어 20일 250㎞까지 도달하는 영국산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임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 전 우크라이나 지원을 마무리하려 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휴전 구상 판을 흔들려는 의도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현재의 경계선을 그대로 두고 비무장지대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휴전안을 구상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반환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지 않는 조건으로 휴전협상을 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산본 민자역사 지하 찜질방서 화재…한때 지하철 무정차 통과

    산본 민자역사 지하 찜질방서 화재…한때 지하철 무정차 통과

    21일 오후 6시 29분쯤 경기 군포시 산본동 산본역 민자역사 지하1층 찜질방에서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츨동한 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이 지하 1층 찜질방, 지상 1~4층 산본역과 백화점이 있는 구조인 점을 고려, 선제적으로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장비 32대와 인원 80명을 동원한 진화 작업에 나서 20여분 만인 오후 6시 55분 큰 불길을 잡았다. 아울러 소방당국은 건물 이용객 200여명을 대피 유도했다. 이 불로 40대 남성 1명이 단순 연기흡입으로 인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외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코레일은 불이 나자 승강장 내로 연기가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하철 4호선 2개 열차를 무정차 통과 조치했으며, 초진 이후인 오후 7시 11분부터 정차를 정상화했다. 소방당국은 인명 검색 및 배연 조치를 완료하고,현재는 비상 발령을 해제한 상태이다. 소방당국은 건물 지하 1층 주차장의 세탁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검찰, 김정숙 여사에 “다음주(25~29일) 중 출석” 통보

    검찰, 김정숙 여사에 “다음주(25~29일) 중 출석” 통보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김정숙 여사에게 다음주(25~29일) 중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20일) 오후 늦게 검찰의 소환장이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 왔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출석 여부에 대한 회신을 22일까지 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환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딸 다혜 씨에 대한 금전 지원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과 법조계는 김 여사가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참고인 조사의 경우 강제성이 없어 이를 거부하더라도 현행법상 불이익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전주지검 관계자는 “김 여사 소환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다혜 씨 측에도 세 차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다혜 씨 역시 이를 거부했다. 다혜 씨는 지난 2018년 전 남편인 서모 씨가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하면서 함께 태국으로 함께 이주했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없는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건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한 대가라고 의심한다. 특히 검찰은 서 씨가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타이이스타젯에서 받은 급여(월 800만원)와 주거 지원비(월 350만원) 등 약 2억 2300만원을 문 전 대통령에게 건넨 뇌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대구 다가구주택서 불…1명 숨진 채 발견

    대구 다가구주택서 불…1명 숨진 채 발견

    대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졌다. 2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57분쯤 동구 신암동의 한 다가구주택 3층에서 불이 나 19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A(19)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3층 주택 내부 54㎡가 소실돼 등 소방추산 15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른 층에 거주하던 주민 2명은 대피했다. “가스가 터졌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차량 23대와 인원 67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부탄가스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고향사랑기부 주춤… “연말 특수 잡자” 분위기 띄우는 지자체

    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로 시행 2년 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주춤거리고 있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5월 전국 17개 시도 모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16.6%, 기부 건수는 7.9% 감소했다.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지자체들은 마지막 기회인 ‘연말 특수’라도 잡겠다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였던 지난해 전국 모금액은 650억 2000만원이었다. 지역별로 전남 143억 3000만원, 경북 89억 9000만원, 전북 84억 7000만원 등을 모집했다. 다른 기부제도와 마찬가지로 연말 정산 시기에 맞춰 기부가 몰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모금 규모는 346억 2000만원, 12월 한달간 모급액은 260억 3000만원에 달했다. 전국 지자체들은 기부가 막판에 몰릴 거란 판단에 분위기 띄우기에 한창이다. ‘기부 참여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하는 방식 등이다. 이벤트 당첨자들에게는 추가 답례품, 커피 쿠폰 등 경품을 제공한다. ‘찾아가는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달 초 서울 포스코센터와 호반그룹 계열사인 대한전선을 찾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활동을 펼쳤다. 경기 안성시는 경기 지자체 중 처음으로 사회적기업 ㈜공감만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부금을 활용한 지자체별 고유한 기금사업도 널리 알리고 있다. 각 지자체가 목표 기부금을 채우려 바삐 움직이는 가운데 우려도 나온다. 연말 쏠림 현상이 고착될수록 기부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져 목표 달성도 어려워지고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본 취지도 퇴색할 수 있다. 답례품 역시 연말이나 겨울철에 맞는 식품 등으로 치우치게 돼 지역별 특색마저 희미해질 수 있다. 경쟁이 몰릴수록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지자체는 상대적으로 홍보에 불리하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10만원까지는 전액, 그 이상은 16.5%를 적용하는 세액공제를 확대해 국민적 관심을 더 끌어올리는 등 연중 고른 기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법인 참여 허용, 회원 가입 절차 등이 까다로운 고향사랑기부제 온라인 플랫폼 ‘고향사랑e음’ 편리성·안정성 강화, 민간 플랫폼 활용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특정 사업을 보고 기부하는 ‘지정기부제’가 올해 도입했지만 아직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자체에 전가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 “불길 치솟는데”…성큼성큼 들어가는 신입 경찰관, 22명 구했다(영상)

    “불길 치솟는데”…성큼성큼 들어가는 신입 경찰관, 22명 구했다(영상)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에 곧장 뛰어 들어갔죠.” 위험을 감수하고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어 건물 안에 있던 주민들을 구조한 경찰관의 모습이 공개됐다. 20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는 ‘화재 현장으로 성큼성큼, 주민 22명 대피시킨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시 12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건물에서 불이 치솟았다.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신고 접수 약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불이 난 1층 음식점 위로 두 개층에 여성전용 고시텔이 있고 안에는 주민들이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관이 화재 현장에 도착하자 인근 주민은 “건물 안에 아직 사람 있다”고 외쳤다. 그 말을 들은 새내기 경찰관 오현준(26) 순경은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이내 발걸음을 돌려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바깥의 상황을 몰라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직접 대피를 안내하기로 한 것이다. 오 순경은 3, 4층의 여성 전용 고시텔 복도를 뛰어다니며 문을 두드렸다. 그는 “실제 상황이니 빨리 밖으로 나가라”며 “이것저것 챙길 시간 없으니 옷도 최대한 빨리 걸치고 나가라”고 외쳤다. 고시텔의 구조가 복잡해 불이 커지면 자칫 위험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오 순경은 건물 내부에 진입한 지 4분 만에 여성 22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그 사이 다른 경찰관들은 경찰 통제선을 설치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영상에는 불길이 치솟는 건물로 들어간 오 순경이 잠시 후 자신이 대피하게 도운 주민들과 함께 건물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청은 “경찰관이 진입하는 데 걸린 시간 4분, 대피시킨 주민 22명, 인명피해 0명”이라고 밝히며 “이후에도 경찰관들은 화재가 완전히 누그러들 때까지 끝까지 남아 현장을 관리했다.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이 되겠다”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말 경찰이 된 오 순경은 “옆에 있었던 시민분이 저 안에 사람들 어떡하냐면서 걱정을 엄청나게 하셨다. 그 말을 듣자마자 다른 생각 못하고 일단 들어갔다”며 “위험한 일들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신속하고 든든하게 안전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 인천 클럽72 골프장 카트 보관창고에서 불

    인천 클럽72 골프장 카트 보관창고에서 불

    20일 오후 8시 7분쯤 인천 중구 운서동 클럽72골프장 카트 보관창고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1291㎡에 이르는 경량철골구조의 창고 2동이 불에 타고, 카트 약90~95대가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17명의 인력과 장비 41대를 출동시켜 오후 9시 34분 불을 완전히 껐다. 선착대가 불이 난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화염 및 연기가 외부로 분출하는 상황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 ‘안전 보안관’ 꼼꼼 점검에 안전 영등포 더 안전해졌다

    ‘안전 보안관’ 꼼꼼 점검에 안전 영등포 더 안전해졌다

    서울 영등포구가 ‘안전 보안관’과 함께 위험 요소를 해소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안전 보안관은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나 안전 위반 행위를 발견해서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신고하는 지역의 안전 지킴이다.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은 동네를 돌면서 전신주, 거리의 펜스, 도로 파열, 불법 적치물, 불이 꺼진 가로등, 빗물받이 막힘, 건설현장 안전규칙 미준수 등 안전을 위협하는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메모를 남겨 바로 신고한다. 현재 영등포구에는 총 65명의 안전 보안관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000여 건의 위험 요소를 신고했다. 또한 안전 캠페인과 월례회의 등에 참여해 일상 속 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 안전 보안관 김모(67)씨는 “내가 부지런해지는 만큼, 주민들의 안전이 한층 더 강화된다. 내 손으로 동네를 지킨다는 보람이 무척 크다”고 말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안전 보안관들이 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생활 곳곳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우리 사회 안전수준을 높이는 데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사소한 부주의가 소중한 인명과 재산의 손실로 이어지는 만큼,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울산 주택서 화재… 4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울산 주택서 화재… 4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울산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울산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 42분쯤 울산 남구 야음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가 꺼진 것 같은데, (세입자가) 숨을 쉬는지 모르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집주인이 인기척이 없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문을 열어보고 현장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집에서 신체 일부가 불에 탄 흔적이 있는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옷가지, 이불 등 집 안에 있는 일부 물건도 불에 탄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상이나 방화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세입자가 발견 1∼2일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와 사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 시흥시 월곶~판교 복선전철 공사현장 사무실 불

    시흥시 월곶~판교 복선전철 공사현장 사무실 불

    19일 오후 10시 20분쯤 경기 시흥시 월곶~판교 복선전철 공사현장 내 사무실에서 불이 나 4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불은 2층짜리 가설 건축물인 연면적 900㎡ 규모의 사무실 내 보일러실에서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집기와 사무용품 등이 모두 불에 탔으나, 직원 16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장 관계자들은 “보일러실에서 불이 한 차례 나서 자체 진화를 했는데, 또다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대구 월드컵지하차도서 차량 화재…1명 숨져

    대구 월드컵지하차도서 차량 화재…1명 숨져

    대구에서 교통사고 후 발생한 차량 화재로 30대 운전자가 숨졌다. 2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4분쯤 수성구 삼덕동 월드컵지하차도에서 경차 1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은 뒤 화재가 발생해 13분 만에 진화됐다. 사고 직후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운전자 A(30대)씨가 숨졌고, 차는 전소했다. 당시 같은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장비 12대와 인원 42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단독 교통사고 이후 엔진룸에서 불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자율 빙자한 방임…‘혁신고등학교’ 여기서 멈춰야”

    김혜지 서울시의원 “자율 빙자한 방임…‘혁신고등학교’ 여기서 멈춰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강동1)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혁신학교가 자율이라는 명분으로 학생들 진학의 꿈을 꺾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단과 개선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질의 시작과 함께 자녀를 혁신학교에 보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학부모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나오는 부모들은 인근 혁신학교 진학에 대한 불안감으로 많은 세대들이 이사했다고 밝히며, 선사고를 사례로 언급했다. 김 의원은 최근 졸업한 졸업생과 선사고에 입학했다가 타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 학생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자율 학습을 빙자한 방임 교육으로 진로가 어정쩡한 떠버린 학교가 됐다며 공교육 기능 마비로 사교육에 의지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 약 243개 진학을 위한 고등학교 중 혁신고등학교는 16개 학교로 전체의 6.6%에 불과하고 어쩔 수 없이 혁신학교에 진학한 부모님들은 대학 진학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고등학교까지 혁신학교 지정이 필요한지 물었다. 현재 혁신학교는 교원과 학부모 동의율 50% 이상이면 지정 또는 재지정이 되는데 과거 중산교의 경우 혁신학교를 신청할 때는 교원 찬성 97.3%를 받았다가 바로 취소하면서 반대 81.3%로 바뀐 것은 학교가 동의율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일반고에는 지원하지 않는 연간 4500만원 ~ 5500만원의 교육청 지원금이 혁신학교 지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보여준 영상에서 학부모님은 재지정 시 인근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고 동의율 조사 시 자녀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동의했다는 부모님도 있었다는 말을 남겼다. 김 의원은 현재의 재지정 규정은 4년에 한 번 동의를 받는데 어떤 학부모는 3년간 한 번도 동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규정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고 교육감은 학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규정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 교육감은 혁신고등학교 진학률이 떨어진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유의하고 더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교육감의 책무라며 혁신학교 동의율을 받는 방법과 동의율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검토한 후 의원님과 교육청 실무 책임자들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 경북 청송 복지회관 목욕탕 불…60·70대 2명 연기 흡입

    경북 청송 복지회관 목욕탕 불…60·70대 2명 연기 흡입

    20일 오전 5시 14분쯤 경북 청송군 안덕면 명당리 2층짜리 복지회관 목욕탕 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복지회관 관계자인 60대 여성과 70대 남성 등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목욕탕 1층 49.6㎡와 집기류 일부를 태운 뒤 소방 당국에 의해 1시간여 만인 오전 6시 19분쯤 모두 꺼졌다.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 복직 걱정 없어야 아이 낳는다… 이젠 경력 단절 아닌 ‘경력 보유’[저출산 해법 기업에 있다]

    복직 걱정 없어야 아이 낳는다… 이젠 경력 단절 아닌 ‘경력 보유’[저출산 해법 기업에 있다]

    저출산의 핵심 원인 ‘차일드 페널티’ 유치원 보낼 때까지 재취업 어려워육아휴직 근속 인정 등 기업도 변화홍현정(36·가명)씨는 5년 전 임신과 함께 8년 넘게 다닌 회사에 사표를 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재취업에 도전해 면접을 봤지만 돌아오는 건 매번 ‘불합격’ 통보였다. 5년간 끊긴 경력이 발목을 잡았다. 홍씨는 “회사도 일을 계속해 온 사람을 쓰려고 하지 육아하는 엄마를 가르쳐 가며 고용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기혼여성 74% ‘경력 단절’… 남성의 6배 19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의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20~59세 기혼여성 10명 중 7명 이상(74%)이 경력 단절에 따른 불이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혼남성이 경력 단절로 피해를 본 비율은 13%로 여성의 6분의1 수준에 그쳤다. 출산과 육아로 발생하는 경력 단절 부작용이 여성에게 쏠려 있다는 의미다. 학계는 여성이 겪는 경력 단절을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여성의 경력 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서를 보면 출산에 따른 고용상 불이익을 뜻하는 이른바 ‘차일드 페널티’가 출산율 하락 원인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별로는 30~34세 때 45.6%, 25~34세 39.6%, 25~39세 46.2%였다. 한미연은 경력 단절 기간을 평균 6년 3개월 18일로 파악했다. 자녀를 유치원에 보낼 때까지 재취업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통계청의 ‘2024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여성 고용 현황’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의 22.7%(97만 1000명)가 ‘경력 단절’로 조사됐다. 기간을 보면 10년 이상(41.2%)이 가장 많았고 5~10년 미만(22.8%), 1년 미만(12.6%)이 뒤를 이었다. 한미연 관계자는 “주 양육자가 엄마라는 인식이 여전해 구직 진입장벽이 높고, 취업하더라도 기존 직장보다 처우가 낮은 게 대부분”이라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돌봄 인프라 구축과 기업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업도 휴직자 불이익 최소화 움직임 최근 여성의 경력 단절이 저출산의 원인이란 인식이 확산하면서 휴직자에 대한 인사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를 바꾸는 기업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최대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근속연수로 인정해 휴직 중에도 진급 심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신입사원 채용 때는 자녀가 있는 지원자에게 서류전형 가점을 부여한다. 또 출산 직원에게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결합한 6개월 휴가를 의무적으로 쓰도록 하고 있다. ●육아 등 가사노동도 ‘돌봄 경력’ 인정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 성동구는 ‘경력 인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육아·가사노동 등을 사유로 직장을 다니지 못한 여성에게 ‘돌봄 경력 인정서’를 발급하고 있다. 육아 등 가사노동을 ‘돌봄 경력’으로 인정하고, 취업과 창업을 돕겠다는 취지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경력 인정서를 받은 여성 76명 중 27명(35.5%)이 취업에 성공했고, 9명(11.8%)은 창업에 나섰다. 조례를 개정해 ‘경력 단절 여성’이란 용어를 ‘경력 보유 여성’으로 바꾸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광역지자체 중에는 지난해 3월 경기도를 시작으로 세종시와 전남도가 관련 조례를 제·개정했다. 기초지자체는 2021년 서울 성동구를 시작으로 16곳이 동참했다. 이인실 한미연 원장은 “경력 단절 여성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기업도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무제 도입을 비용이 아닌 투자 개념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하로 간 미니 소방서전통시장 화재 걱정 끝

    지하로 간 미니 소방서전통시장 화재 걱정 끝

    서울 강서구 전통시장에 작은 소방서가 생겼다. 주인공은 바로 ‘지하소화장치함’이다. 강서구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전통시장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하소화장치함을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좁은 공간에 많은 점포가 붙어 있는 전통시장은 길이 좁아 소방차 진입이 힘든 경우가 많다. 또 옥외소화전을 설치하기도 어려워 화재가 큰불이 될 위험이 크다. 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2억 7000만원을 투입해 까치산시장 3곳, 남부골목시장 4곳 등 총 11곳에 지하소화장치함을 설치했다. 지하소화장치함은 소방호스 등의 방수용 기구를 지하 보관함에 설치·보관하는 소화시설이다. 통행에 지장이 없고 소방차 진입이 쉽다는 게 장점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함의 덮개를 열고 땅속에 있는 호스를 잡아당기면 된다. 구는 화재 시 누구나 자율적으로 조기 대응할 수 있도록 상인들을 대상으로 소화함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에 설치한 소화장치함이 화재 발생 시 조기 대응과 화재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화재 시 신속한 조치로 상인과 이용객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美뒷마당·개발국 침투한 中일대일로, 트럼프 2기 압박 뚫을까[글로벌 인사이트]

    美뒷마당·개발국 침투한 中일대일로, 트럼프 2기 압박 뚫을까[글로벌 인사이트]

    中, APEC 맞춰 페루 찬카이항 개항 5조원 들인 최첨단, 중남미 거점화라오스·말레이 동남아 등 철도 건설부채 키우는 ‘원숭이 꽃신’ 비판 속美우선주의와 달리 인프라에 투자“빈곤 벗을 마지막 사다리” 긍정도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 미중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압박을 뚫고자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매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대일로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경제벨트’, 동남아시아·아프리카 진출을 모색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합친 개념으로 전 세계 140여개국이 참여한다. 서구 세계에서 ‘저개발국 핵심 자산을 헐값에 가로채는 부채의 덫으로 쓰인다’는 부정론이 크지만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 확대와 주민 편의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론도 확산하고 있다. ●“일대일로 덕분에 교역 확대” 인식 변화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페루에서 찬카이항이 지난 14일 문을 열었다”고 타전했다. 중국이 중남미 국가에 대규모 항만 시설을 통째로 깔아 준 첫 번째 사례다. 모든 종류의 선박을 댈 수 있는 ‘메가포트’이자 주요 기능이 최첨단 기술로 운영되는 스마트 항구다. 건설비로 36억 달러(약 5조 260억원)가량 투입됐다. 지분 60%를 중국 항만 운영사 코스코(COSCO)가 갖는다. 중남미 지역을 ‘뒷마당’으로 여기는 미국에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미주개발은행 총재를 지내고 현재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에서 활동하는 마우리시오 클라버 캐논은 “찬카이항을 통해 들어오는 물품에 대해서도 (미국 수입 시) ‘6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가 전했다. 페루 정부는 워싱턴과 다르게 판단하고 있다. 자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11월 15~16일)에 맞춰 개항식을 열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찬카이항을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인프라로 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이 항구를 중남미 일대일로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만큼 페루는 ‘남미의 싱가포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중국이 일대일로를 미끼로 저개발국에 ‘원숭이 꽃신’ 전략을 쓴다고 비난한다. ‘원숭이 꽃신’은 맨발로 살던 원숭이가 오소리에게 꽃신을 공짜로 얻어 신은 뒤로 더는 맨발로 걷지 못하게 돼 오소리의 노예가 된다는 이야기다. 다만 일대일로 당사국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 것 같다. 지난 17일 AFP통신은 “라오스에서 물가가 연간 20% 이상 치솟아 생활고가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일대일로 프로젝트인 라오스~중국 철도 건설로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탓”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라오스 정부는 “수도 비엔티안에서 중국 윈난성 쿤밍까지 이어지는 철도 덕분에 라오스 주민들이 (제대로 포장이 안 돼 위험이 큰) 도로에 허비하던 시간과 돈, 생명을 아낄 수 있게 됐다”며 일대일로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도 2018년 재집권 때 전임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을 “새로운 식민주의”로 부르며 비판했지만 올해 10월 언론 인터뷰에선 “일대일로 철도 덕분에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중국 수출이 늘어났다”며 칭찬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갈등 중인 베트남도 일대일로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을 잇는 3개 철도 노선을 중국 철도와 호환할 수 있게 개량하기로 했다. 일대일로 자본을 활용해 대중국 교역을 늘려 경제를 성장시키려는 취지다. 일대일로 참여 국가들은 과거 우리 정부가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과 비슷한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대일로 건설 인프라는 상당 기간 적자로 운영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와 물류·산업단지 등을 고려하면 국가 전체로는 흑자라는 계산이다. ●中도 비난 커지자 개도국 빚 상환 개선 중국도 달라지고 있다. 파키스탄과 스리랑카 등에서 일대일로 채무 불이행 사태가 번져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자 대출 상환 방식을 개선해 ‘지속가능한 프로젝트 운영’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대일로가 불공정하거나 부패하다고 여기는 나라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인식 변화가 빠르게 생겨났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중국과 패권 경쟁 중인 미국은 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에 관심이 없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연방정부의 예산을 최소 2조 달러(2786조원)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일대일로에 대항하고자 출범시킨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EEC) 구상에도 제동이 걸릴 공산이 크다. IMEEEC는 인도와 중동, 유럽을 잇는 철도·항구 등 인프라 연결 프로젝트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남의 나라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개도국 입장에서 일대일로는 빈곤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사다리’이자 ‘독이 든 성배’일 수 있다.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빚을 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빚 자체가 아니라) 부채를 관리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서구 세계가 저개발국 부채 위기의 원인을 일대일로 하나로 매도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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