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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구라 공황장애 진단 “가슴 통증+식은땀” 방송녹화 불가 ‘비상’

    김구라 공황장애 진단 “가슴 통증+식은땀” 방송녹화 불가 ‘비상’

    ‘김구라 공황장애’ 방송인 김구라가 공황장애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8일 라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구라가 오늘 오전 가슴이 답답하고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일단 이날 예정됐던 MBC ‘세바퀴’ 녹화에 불참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의사가 절대적인 안정을 취하라고 권유한 만큼 향후 계획은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현재 ‘세바퀴’를 비롯해 ‘라디오스타’, ‘정의본색’, ‘황금의 펜타곤’, ‘김부자쇼’, ‘썰전’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그의 공백이 생길 경우 방송가는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 즉 공황발작(panic attack)이 주요한 특징인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급격히 우울해 지는 등 신체증상과 함께 죽음에 이를 것 같은 불안 증상을 말한다. 네티즌들은 “김구라 공황장애 충격이다”, “김구라 공황장애 안타깝다”, “김구라 공황장애 방송 어떡하나”, “김구라 공황장애 스트레스가 심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피앤디밸리 이용백 대표, 제이스피앤디그룹과 따뜻한 ‘김장나눔’ 행사 실시

    피앤디밸리 이용백 대표, 제이스피앤디그룹과 따뜻한 ‘김장나눔’ 행사 실시

    “사랑 가득 담은 김장김치 드시고 힘내세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가운데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제이스피앤디그룹(부회장 이용백)은 따뜻한 사랑나눔 활동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이스피앤디그룹(부회장 이용백)은 2013년도에 이어 지난 17일 ‘2014 메리어트호텔 & 부띠끄시티와 함께하는 김장 나눔’ 행사를 펼쳐 지역사회와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메리어트호텔 & 부띠끄시티’ 견본주택 옆 공터에서 시행사인 제이스피앤디㈜와 ㈜동광 및 협력업체 직원 30여명과 신천 4동 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장을 담궜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깔끔하게 밀봉돼 지역 내의 소외된 독거노인 90여명, 한부모 가정 및 기초생활수급대상자 100여명 등 총 190여명에게 전달됐다. 이번 ‘김장 나눔’을 시작으로 저소득층 연탄배달 및 장애단체 위문, 주변 도로 청소 등 연말까지 소외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를 릴레이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제이스피앤디그룹(부회장 이용백) 임직원들은 “지역민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지역사회 밀착형 나눔 활동을 통해 작게나마 이웃들에게 정성을 건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눈 앞의 소비자에 연연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나눔활동을 추진해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신세계 건설이 시공중인 `부띠끄시티 오피스텔 1차, 2차` 와 메리어트호텔의 단지 내 상가는 유럽풍 디자인과 테라스형 인테리어 설계로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더불어 새로운 변화를 지향하는 젊은 지성인과 도시인들이 머무르고 싶어하는 곳으로 동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이스피앤디그룹(부회장 이용백)은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입주시점이 1년이 남아있는 현시점에서 유명프렌차이즈 업체와 입점을 논의중이며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투자를 위하여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하는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했다. 한편, 피앤디밸리(대표이사 이용백)의 관계사인 피앤디그룹은 최근 대구의 토종기업인 제이스그룹과 사실상 합병해 제이스피앤디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황장애 김구라 결국 입원, “가슴 답답함 호소” 현재 상태는?

    공황장애 김구라 결국 입원, “가슴 답답함 호소” 현재 상태는?

    ‘김구라 공황장애’ 방송인 김구라가 공황장애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8일 김구라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김구라가 금일 오전 가슴이 답답하다며 불편함을 호소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불면증 등으로 최근까지도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며 “금일 일정은 모두 취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이날 예정돼있던 MBC ‘세바퀴’ 녹화에 불참했으며, 앞으로의 일정 역시 취소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세바퀴’ 제작진은 갑작스럽게 녹화에 불참한 김구라를 제외하고 녹화를 진행했다. 한편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며,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증상이 동반된 죽극도의 불안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구라 공황장애, “스트레스 심했다” 어떤 병인가 봤더니 ‘안타까워’

    김구라 공황장애, “스트레스 심했다” 어떤 병인가 봤더니 ‘안타까워’

    ‘김구라 공황장애’ 방송인 김구라가 공황장애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8일 김구라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김구라가 금일 오전 가슴이 답답하다며 불편함을 호소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불면증 등으로 최근까지도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며 “금일 일정은 모두 취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이날 예정돼있던 MBC ‘세바퀴’ 녹화에 불참했으며, 앞으로의 일정 역시 취소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세바퀴’ 제작진은 갑작스럽게 녹화에 불참한 김구라를 제외하고 녹화를 진행했다. 관계자는 “당분간 활동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김구라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방송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듯 평소 스트레스가 많았다. 특별히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안타깝다.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구라 공황장애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구라 공황장애, 연예인들 많이 걸리네”, “김구라 공황장애, 힘내세요”, “김구라 공황장애, 얼른 낫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며,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증상이 동반된 죽극도의 불안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9살 전 여자친구에 황산테러한 80대 남성

    19살 전 여자친구에 황산테러한 80대 남성

    자신보다 60여 살이나 어린 전 여자친구에게 황산테러를 가한 80대 남성의 얼굴이 공개돼 영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피해여성인 올해 20살의 비키 호스먼은 14살 때 처음 만났던 80대 남성 모하매드 라피크와 18세 때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호스먼이 19세 때인 지난 해, 라피크는 그녀에게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요구했고, 이름도 비키 호스먼에서 알리나 라피크로 바꾸게 했다. 이후 호스먼이 두 사람의 관계를 청산하려 하자 파키스탄 출신이었던 라피크는 25세, 22세 청년들을 고용해 그녀에게 황산테러를 가했으며, 자신도 호스먼에게 황산을 뿌렸다. 이 사고로 그녀의 전신의 8%에 화상을 입고 목과 목 아래 피부가 녹아내리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흉터는 제거할 수 없었다. 호스먼은 경찰 조사에서 호스먼과 만나 18세때 처음 성관계를 맺었으며, 자신에게 차를 사주는 등 호의를 베풀었지만 지나치게 구속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해 강제로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이름을 바꾸게 해서 억지로 얼굴과 머리를 가리는 스카프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집에 들어가면 현관문을 잠근 채 나를 가뒀고, 나는 창문을 통해서만 밖을 내다볼 수 있었다”면서 “사고 당일 그는 나에게 어떤 물건을 집어 던졌고, 순간 입술과 목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어 곧장 물로 씻어내려 했지만 역부족 이었다”고 전했다. 호스먼은 당시 사고로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각한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가해자인 라피크와 그를 도와 황산테러를 저지를 20대 남성에 대한 재판은 다음 주 열릴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채식 선언자 84%, 1년 내 포기…치킨 못 끊어서” (美 조사)

    “채식 선언자 84%, 1년 내 포기…치킨 못 끊어서” (美 조사)

    건강을 위해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만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채식을 선언한 사람 중에서 상당수가 중도 포기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동물권리단체 ‘인도적인 연구회’(HRC)가 성인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식주의자의 84%가 1년 이내에 채식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거의 3분의 1(30%)은 3개월 이내에 다시 고기를 먹었다고 고백했다. 채식을 포기한 사람들은 “지인들의 지원이 부족했고 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없어 자신만 고기를 먹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식생활을 채식으로 바꾸는 것은 당뇨병 등의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지난달 미국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의사들은 치명적인 질환과 싸우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고기를 먹지 않는 것으로 혈당량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식단에서 동물성 지방을 없애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질병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호주 연구팀은 채식주의자들은 일반인들보다 흡연이나 음주는 덜 할 수 있지만,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18% 더 높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들은 28% 더 공황 장애나 불안 장애에 시달릴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7세 이상 성인 중 2%는 항상 채식주의자이고 88%는 항상 고기나 생선을 먹으며, 나머지 10%는 채식을 했으나 포기하고 다시 고기를 먹고 있다. 또한 이 조사에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34세가 될 때부터 채식을 처음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채식주의자(65%)는 “단 며칠 혹은 일주일 만에 빠르게 채식에 적응했다”고 말했다. 채식하게 된 주된 이유는 건강이며, 58%는 건강이 주된 동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채식을 포기하게 된 사람들 대부분(63%)은 자신들이 먹는 음식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것이 싫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들을 포함한 43%는 순수하게 채식을 유지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가장 거부하기 힘들었던 고기는 치킨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들이 가장 흔히 섭취할 수 있었던 고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식을 포기했던 사람 중 37%는 언젠가는 다시 고기 섭취를 끊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월호 생존 단원고 학생들, 심각한 고통 여전

     세월호 사고 때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지금도 스트레스와 우울증·불면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팀은 세월호 사고 이후부터 생존학생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관련 증상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정기적인 상담 및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체크 리스트 및 우울 건강 설문지 작성, 아테네 수면척도를 이용한 심리평가를 시행했다. 평가는 사고 직후 초기 치료를 받은 학생 74명 중 지금까지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3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결과, 사고 직후에는 스트레스 평균 32점, 우울 4.8점, 불면 평균 6.8점 등으로 생존학생 대부분이 불안·우울·과각성(자극에 대해 정상보다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침습적 사고와 불면 등 급성 스트레스장애 증상을 보였다.  사고 1개월 후에는 스트레스 평균 21.5점, 우울 평균 2.7점, 불면 평균 3.3점 등으로 낮아져 점차 회복세를 보였으나, 사고 후 6개월에 접어들자 스트레스 평균 24.8점, 우울 평균 2.8점, 불면 평균 6.3점으로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창수 교수는 “검사 결과 스트레스는 15~20점, 우울은 7점, 불면은 4점 이상이면 전문의의 진료 및 치료를 위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사고 10~12주까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그 후에 일부에서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단원고 생존학생들도 이와 비슷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  한창수 교수는 “단원고 생존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안정돼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불면·불안·예민함 등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시점에서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향후 다른 스트레스 요인들이 더해지면서 스트레스 증상의 만성화 및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상 외에도 우울증·불안장애·충동조절장애 등의 악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시에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의 치료 목적은 회피반응, 재경험반응, 과각성반응 등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느낌이나 감정으로만 남아 있는 부정적 기억을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하게 기억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고, 긍정적인 생활 방식이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한창수 교수는 “치료를 위해 생존학생 개개인의 심리적 특수성과 개별성을 고려해 의학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면서 “스트레스 증상 정도에 따라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최소 월 1회, 졸업 이후에는 최소 3개월~1년 주기로 지속적인 정신건강의학적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우울증도 전염될 수 있다”

    “우울증도 전염될 수 있다”

    우울증이 개인적 병리를 넘어 심각한 사회적, 가족적 병리로 인식되는 가운데, 우울증 역시 감기나 눈병처럼 주위에 전염이 가능한 증상이라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스토니브룩대학교의 투르한 캔리 박사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우울증에 대한 접근을 기존과 완전히 달리 해야 한다”면서 “우울증은 뇌와 면역시스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 다양한 경로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캔리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첫 번째 근거는 우울증을 앓는 환자들의 뇌에서 나타나는 ‘염증 표지자’(Inflammatory markers)다. 이 염증 표지자는 면역시스템이 특정한 병원체에 반응하는 것을 나타내는데, 이 병원체에는 기생충이나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토대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전염되면 염증을 통해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 두 번째로 기생충이나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은 자연적 환경에서 정서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근거로 삼았다. 예컨대 톡소포자충(T. gondii)라는 이름의 기생충은 주로 고양이의 장관(intestinal tract)에서 서식하는데, 고양이가 배설할 때 함께 밖으로 나온 뒤 번식을 하며 이는 인간에게까지 전염되기도 한다. 캔리 박사는 우울증을 앓는 환자에게서 톡소포자충와 관련된 염증표지자를 발견했으며, 이 기생충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설치류가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정서행동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다수의 기존 연구가 있다”면서 “총 28건의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단순포진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나 수두의 원인인 바르셀라 조스터 바이러스, 보르나병 바이러스(BDV)는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BDV의 경우 일반인보다 우울증 환자에게서 3.25배 더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예로 들며 “우울증은 정신 질환이 아닌 감염 질환으로 볼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가설을 더 확실히 입증한다면 미래에는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기분-불안장애 생물학’(Biology of Mood and Anxiety Disorder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가세 격화된 ‘錢의 전쟁’… 한국은

    中 가세 격화된 ‘錢의 전쟁’… 한국은

    미국, 일본, 유럽에 이어 중국도 ‘돈 전쟁’에 가세했다. 당장 다음달이 아니더라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1040조원을 넘어선 가계 부채, 75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하보다는 다른 수단을 써야 한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06포인트(0.51%) 오른 1만 7810.06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70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개장 전 중국의 금리 인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 시사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2년 4개월 만에 대출 기준금리를 6.0%에서 5.6%로 0.4% 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이날 “ECB 정책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거나 물가상승률 달성 전망이 한층 더 악화될 위험이 있다면 자산 매입 규모와 속도, 종류를 그에 맞춰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최고 2.0%이지만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0.4%다. 시장은 ECB가 경우에 따라 채권을 사들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는 일본이 야기한 측면이 크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말 연간 10조~20조엔(100조~200조원)의 채권을 더 사들이겠다고 밝히면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엔대까지 돌파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화는 그나마 약세를 보여 원·엔 환율이 100엔당 940원대를 넘나들고 있지만 불안한 상황이다. 한은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새달 11일에 연다. 시장은 이날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12월 14일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가 나오고,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2월 16~17일 열린다. 이 결과를 보고 1월에 방향을 정해도 된다는 관측에서다. 문제는 신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필요하면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방향은) 예단할 수 없다’는 식의 애매한 입장이 아니라 강력한 의지를 시장에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통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관행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찔끔찔끔 금리를 내리지 말고 0.5% 포인트 내리는 충격요법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물가가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2.5~3.5%)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1%대 초반이기 때문에 지금은 (금리 인하 부담 요소인) 물가를 고려할 필요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재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돈을 풀기에 앞서 풀린 돈이 제대로 시장에서 돌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자금 흐름을 막고 있는 곳곳의 장애물을 해결하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신홍섭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책의 중심이 금리 인하보다는 구조개혁 쪽으로 옮겨 간 모습”이라며 “원화가 나 홀로 강세여야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텐데 (그러지 않아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천둥소리만 나도 그날의 악몽… “섬 지키자” 주민들 되레 늘어

    천둥소리만 나도 그날의 악몽… “섬 지키자” 주민들 되레 늘어

    “포 소리가 들릴 때마다 군부대 연습이려니 하면서도 밖에 나가 보는 습관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상처는 거의 아물었습니다.”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은 지 꼭 4년째인 23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만난 주민 조모(43·여)씨는 “이제 사람들이 예전의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주민들은 굴을 캐거나 삼삼오오 모여 김장을 하는 등 월동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포격으로 파손된 집·상가 32채 신축 포격으로 파손된 집과 상가 32채는 당국의 지원을 받아 깔끔한 모습으로 신축됐고, 부분 파손되거나 노후된 주택 210채는 리모델링되었다. 바다는 가을철 조업기간(9월 1일∼11월 30일)이 끝나가는 시점이어서 막바지 꽃게잡이가 진행 중이다. 당섬부두에는 그물에 걸린 꽃게를 떼내거나 어구를 손보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그물을 잡아당기는 밧줄을 고치던 선원 강모(47)씨는 “오늘 조업을 나간 꽃게잡이선은 연평도 전체 어선 29척 가운데 15척에 불과하다”면서 “올해 조업은 사실상 끝났지만 어구는 내년 봄에 다시 써야 하기에 손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주민수는 피폭 당시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현재 2143명으로 2010년 11월 1756명보다 4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장흥화(54) 연평면 부면장는 “군부대 증강으로 군인 가족들이 많이 전입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피격 직후 육지로 떠났던 주민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섬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주민대책위 간부를 지낸 최모(52)씨는 “섬으로 돌아가기 싫어 정부에 정주처를 요구했지만 생각해 보니 연평도만 한 곳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한다. 박모(38·여)씨는 “4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천둥·번개가 치는 날에는 잠을 설친다”면서 “소리에 민감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54)씨는 “포탄이 머리 위로 날아오던 순간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 그날의 상처는 영원히 흉터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주민 20여명은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날의 참상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곳이 있다. 안보교육장으로 이름 지어진 피폭 가옥 3채다. 이들 가옥은 포탄을 맞아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 그대로 보존되었다. ●일상 찾았지만… 中어선에 생계 막막 하지만 주민들이 포탄보다 더 걱정하는 것은 생계 문제와 자식 학비 대는 일이다. 올 가을철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70% 수준이어서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최근 5년 새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이번 가을 들어서는 중국 어선들이 연평도에 거의 출몰하지 않아 오랜만에 ‘만선’을 꿈꿨지만, 정작 꽃게는 기대만큼 잡히지 않았다. 선주 신모(57)씨는 “가을에는 중국 어선들이 대청·백령도 쪽으로 대거 몰렸다”면서 “봄철에 세월호 사고로 해경의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중국 어선들이 연평도 바다에서 치어까지 싹쓸이했는데 이것이 조황 부진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평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사’(士)자 부러울것 없네…자살률 높은 직업 보니

    ‘사’(士)자 부러울것 없네…자살률 높은 직업 보니

    업무 스트레스는 어떤 직업이라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스트레스가 지나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단을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왜 자살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다음은 미국의 순위사이트 ‘더 리치스트 닷컴’이 최근 미국에서 가장 많이 자살하는 직업 상위 10종을 소개한 것이다. 만일 당신이 직업이 이 중에 속해 있고 평소 스트레스가 지나치다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좋겠다. 10위. 과학자=항상 연구성과를 내야 하고 새로운 발견을 해야 하므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이 중에는 연구 보조금이 끊겨 실험용 약품 등을 마시고 자살한 예도 있다. 자살률은 평균보다 1.28배 높다. 9위. 약사=제약회사들의 압력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약사들은 약물에 중독될 확률도 평균보다 20%나 높다. 자살률은 평균의 1.29배. 8위. 농업 종사자=미국에서 가장 소득이 낮은 부류에 들어가는 직종. 중노동이나 저소득뿐만 아니라 중장비를 다뤄야 하는 이들은 지난 2012년에만 21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직업 특성상 기후 및 날씨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자살률은 평균의 1.32배. 7위. 전기기사=수입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경기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또 최근 연구에서는 전자파에 장시간 노출돼 뇌의 화학성분이 바뀌어 결과적으로 멜라토닌 생성에 영향을 주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자살률은 평균의 1.36배. 6위. 부동산업자=고수익 직종이지만, 2008년 리먼 쇼크 이후에는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으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자살률은 평균의 1.38배. 흥미로운 점은 이들 중 업무 관련 사망으로 이르는 경우 원인의 3분의 1은 살인이라고 한다. 5위. 경찰관=신체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징후가 확인된 사람 수는 다른 직종의 2배 이상.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을 넘지 못하는 비율도 다른 직종보다 4배 이상 높다. 특히 여성이나 흑인 경찰관의 자살률은 각각 평균의 2.03배, 2.55배. 4위. 변호사=놀랍게도 법학도의 약 40%가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이미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 후에도 평균보다 4배 이상 우울증 관련 질환을 갖고 있으며 자살률은 평균 1.33배. 사회 문제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국가에서는 변호사를 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의 참여를 의무화하고 있다. 3위. 금융업 종사자=매일 직접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회복까지 더딘 상황에서 자살률은 평균의 1.51배. 올해 1분기 만해도 이미 11명이 자살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2위. 치과 의사=고수입에 안정된 일자리로 보이지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종 중 하나다. 개인 병원으로 개원하는 경우가 많은 데 소득이 안정하지 못하고 성공에 대한 보장도 없다고 한다. 정신 장애가 발생하는 비율도 높지만 치료받는 사례가 적다. 자살률은 평균의 1.67배. 1위. 의사=스트레스가 높지만 정신 장애와 우울증에 걸려도 외부에 소문이 나는 것이 두려워 치료받길 꺼리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 의료 종사자이므로 인체를 잘 알고 있어 자살 방법을 쉽게 찾는 것도 자살률을 높이는 원인이라고 한다. 자살률은 평균의 1.87배.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뇨합병증, 당신이 아는 것보다 훨씬 무섭습니다”

     2008년에 건강검진을 받고 고혈당이라는 진단을 받은 김충곤(51)씨. 김씨는 병원에서 혈당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치료하라는 권고를 들었지만, 한 달여 만에 치료를 그만 두었다. 직장일 때문에 불편해서였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최근 김씨는 전립선 농양을 치료하던 중 심한 고혈당으로 내분비내과를 다시 찾아야 했다. 검사 결과, 공복혈당이 300㎎/㎗을 넘고 당화혈색소가 13.6%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김씨는 불편하지 않다며 치료를 거부했지만, 이어진 합병증 검사에서 망막의 황반부종, 미세동맥류, 출혈, 삼출 등 심한 망막증 소견과 자율신경 및 말초신경 이상, 불안정 협심증 등 치명적 심혈관질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치료를 시작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김씨의 경우처럼 많은 당뇨환자가 심한 고혈당에도 다음·다뇨 외에 다른 불편이 없다며 진료를 기피해 합병증 조기진단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뇨병은 발가락 괴사부터 머릿속의 뇌졸중까지, 또 심장부터 신장까지 온 몸 어디에서든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201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의 성인 중 12.4%인 400만 명이 당뇨병을 갖고 있다. 이 중 3분의 1 가량은 자신이 당뇨병인지도 모르고 있는데, 특히 30~40대는 10명 중 6명이 당뇨병을 가진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신체 곳곳의 기관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당뇨 합병증은 실명원인 1위, 교통사고를 제외한 족부절단 1위, 만성신부전 원인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지만 경각심은 여전히 허술하다.  당뇨합병증은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급성합병증과, 장기간의 고혈당 상태로 발생하는 만성합병증으로 구분한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중풍 등 뇌혈관질환, 망막증·콩팥병·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이 꼽힌다.  문제는 일단 합병증이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다는 점.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합병증을 예방하고,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약물, 식사, 운동을 통한 철저한 혈당 조절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 동반 질환의 치료 및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환자 사망원인 1위 심혈관질환  당뇨병환자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질환이다. 당뇨병 자체가 심혈관질환의 독립적 위험인자이며, 함께 동반되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도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혈당조절과 함께 더욱 철저한 혈압조절(130/80mmHg 이하), 철저한 금연, 고지혈증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관상동맥 질환의 선별검사를 받아 한번 발생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의 발생을 차단해야 한다.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망막증과 같은 눈과 관련된 합병증은 2008년 23만 명에서 2012년 31만 명으로, 당뇨합병증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눈의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이를 대체하기 위해 생긴 신생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한다. 또 망막중심의 초점이 맺히는 황반부가 붓는 경우 시력상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2형 당뇨병 초기 진단 시 환자의 80%가 망막증이 시작됐다는 소견이 나오고 있고, 시력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증상이 매우 악화된 상태여서 대부분 정상 회복이 어렵다. 따라서 혈당조절과 당뇨병을 진단 받은 해부터 매년 1회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최소 3~6개월마다 정기적인 눈 검사를 받는 것이 시력 상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선이 방법이다.    ■혈액투석으로 이어지는 신장 합병증  당뇨병성 신장병은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들어내는 콩팥의 모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에 이상이 생겨 혈액을 거르지 못하게 되고, 이 때문에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고, 신장 기능이 떨어져 인공으로 혈액투석을 받게 되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의 하나이다.  소변에 알부민이 1일 30~299mg이 검출되면 이미 신장 합병증이 시작된 상태이므로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든 당뇨병 환자는 매년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발을 위협하는 당뇨병성 족부병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말기합병증으로, 신체장애를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매년 10~12만 명이 당뇨병성 족부병으로 발을 절단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당뇨병에 의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감각이 둔해지고, 당뇨에 동반되는 혈액순환장애로 상처가 아물지 않아 족부의 조직이 썩는 괴사가 발생한다. 특히 당뇨병이 오래되면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갈라지고, 쉽게 상처가 나며, 무좀 등의 감염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항상 발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작은 상처도 주의해 치료해야 절단을 막을 수 있다. 모든 당뇨병 환자는 매년 족부검사와 함께 감각이상과 혈액순환장애 검사를 받아 문제가 드러나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도 당뇨병은 피부질환, 폐렴, 인플루엔자, 임신의 악화 등 많은 합병증 및 동반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문제를 찾아내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제6의 당뇨합병증 치주질환  미국 당뇨학회는 당뇨환자의 합병증으로 망막증 신증 신경장애 말초혈관장애 대혈관장애와 함께 치주질환을 제6의 당뇨 합병증으로 꼽았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위의 조직에 병이 생기는 것으로, 흔히 ▲이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이가 흔들려 씹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치주질환은 치아 표면에 붙은 세균덩어리인 치태(플라그)에 의해 발병한다. 치태는 칫솔질을 통해서만 제거되는데, 제때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침 속의 칼슘, 인 등의 성분과 결합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한다. 치석은 양치질로 없어지지 않아 스케일링(치석제거술)을 통해서만 제거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치주질환이 만성염증성 질환이어서 특정 인자의 분비를 촉진해 당뇨 환자의 혈당을 악화시키며, 이로 인한 고혈당이 동맥경화를 가속화시키고 나아가 협심증, 심근경색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많은 제2형 당뇨의 경우 정상인과 비교해 치주질환 발병은 2.6배, 치조골 소실은 3.4배 이상 많으며, 비만일수록 치주질환이 더 쉽게 중증으로 진행된다. 경희대 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는 “당뇨환자는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치태의 정도는 유사하더라도 치은혈구액과 혈액의 포도당 양이 많다”면서 “이렇게 증가한 포도당이 치주질환을 악화시키는 세균의 증식을 촉진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치주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이후 증상에 따라 치은소파술, 치조골 성형, 치은절제술 등 다양한 치료가 시행된다.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혈당치에 따라 치료시기가 따로 정해진다. 신승일 교수는 “공복혈당이 70㎎/100㎖ 미만이거나 200㎎/100㎖를 초과할 경우 응급치료 이외의 다른 치료는 혈당 조절 이후에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치주과 신승일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단독] “단원고 생존학생 여전히 불안·악몽…목욕탕서 소리지르며 뛰쳐나오기도”

    [단독] “단원고 생존학생 여전히 불안·악몽…목욕탕서 소리지르며 뛰쳐나오기도”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A(17)양에게 ‘4월 16일’은 도돌이표다.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불면증에 시달린 것은 물론, 시도 때도 없이 불안함을 느꼈다. 급성 스트레스장애를 호소한 A양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했고, 6개월이 흐른 뒤 불안·우울증 수치가 회복됐다. 하지만, A양은 최근 병원을 다시 찾았다. 학교 앞 분식집에서 참사로 희생된 단짝 친구와 닮은 학생을 본 이후 ‘그날’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A양은 탈출 순간과 단짝의 마지막 모습이 계속 떠오른다고 했다. 악몽은 수업 중에도, 점심 때도, 잠을 잘 때도 불쑥 찾아왔다. 세월호 참사 직후 단원고 학생들을 치료한 고대안산병원 윤호경(41)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생존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중요하다”며 A양 사례를 설명했다. 윤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선명해지는 것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의 특성”이라면서 “‘왜 괜찮아지지 않지’란 생각으로 증상을 무시하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생존한 74명의 학생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극도의 긴장 속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을 보인다고 윤 교수는 전했다. 그는 “목욕탕에서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오거나 세월호와 관련된 소식들을 거부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다가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희생된 친구들을 떠올리는 요소를 마주치면 기억이 반복되는 ‘재경험’ 현상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PTSD 환자들을 많이 봤지만, 단원고 아이들은 특히 심각한 편”이라며 “어린 나이에 자신이 살던 세상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존 학생들이 병원에 온 직후와 1개월째, 6개월째에 각각 우울증·불안증·불면증·PTSD 등 4가지 척도를 조사했다. 윤 교수는 “처음 수치를 100으로 잡는다면 지금은 평균 30 정도로 호전됐지만, 여전히 40여명이 병원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12일 고대안산병원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단원고 생존자 치료 과정 및 경과’를 발표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안전 브레이크’ 없는 철도안전법

    국토교통부가 선진국 수준의 안전을 명분으로 지난 3월 개정 시행한 철도안전법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핵심인 기술기준을 정하지 못해 정책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기준은 안전과 관련된 철도차량 및 용품에 대한 형식과 제작자 승인, 완성검사 대상, 품목 등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이다. 법이 시행되기 전에 이뤄졌어야 할 조치이지만 법 시행 8개월이 지나도록 고시되지 않고 있다. 서울메트로가 전동차 구입 계획을 내놓자 지난 7월 부랴부랴 도시철도차량에 대한 기술기준만 제시한 상태다. 10일 국토부와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철도안전법은 2011년 광명역 KTX 탈선 사고 등을 계기로 철도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부의 관리감독 수단을 확대하고 안전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2012년 12월 개정됐다. 당시 하위법령과 기준 정비, 업계 준비 등을 고려해 시행까지 1년 3개월의 유예기간을 뒀다. 개정법은 제작과정 중심으로 이뤄지던 철도차량 및 용품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로 확대했다. ‘형식 및 제작자 승인’을 의무화해 부품별 안전성을 확보한 뒤 완성품을 내놓겠다는 것으로 항공기 수준의 안전을 지향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2010년 3월 도입된 KTX 산천의 잦은 고장을 비롯해 같은 해 11월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침목 균열 및 선로전환기 고장 등 공사나 운행 중 발생하는 장애는 사후 개선이 힘들고 비용 부담도 크다. 더욱이 미검증 제품 사용으로 불안이 고조되고 책임자 규명 및 유지 보수가 안 돼 설계 단계부터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돼 왔다. 선진국 수준의 인증체계는 국내 철도 부품·용품의 경쟁력을 높여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고 국내 철도산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기술기준 공백에 따른 산업계와 현장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인증 대상 품목조차 확정되지 않자 철도건설·운영 기관들은 부품이나 용품 구매가 고민이다. 섣불리 부품을 구입했다가 추후 부적정 구매로 책임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논란이 됐던 레일체결장치(레일을 침목 및 지지구조물에 결속하는 장치)를 개발, 호남선에 시험 설치했다. 공단은 개정법에 따라 형식·제작자 승인을 거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술기준이 고시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기술기준이 고시되더라도 현장 부설시험 등 인증을 거친 새로운 제품이 철도시장에 진입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기득권 업체의 반발에 따라 기술기준 제정이 늦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기준을 고시하지 못하는 것은 국토부의 직무유기로, 국민 안전은 허울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개정법이 누더기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국토부 철도기술안전과 관계자는 “차량과 용품별 기술기준을 연차적으로 고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발주 차량이 도시철도밖에 없어 시간적으로 시급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신장애 환자, 밀실에 가두는 것도 치료방법”

    “정신장애 환자, 밀실에 가두는 것도 치료방법”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등이 있는 공포증(phobia) 환자의 경우 일정시간 밀실에 가둬두는 것도 치료 방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안드레아 라이네케 박사는 "공포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그 공포에 직면하게 만드는 것이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포를 공포로 치유하는 특이한 이 방법은 인지 행동 치료(CBT)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단 한번만 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등이 그중 하나로 혐오스러운 모습의 거미에도 공포증을 가진 사람이 많다. 이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라이네케 박사의 방법은 특이하다. 환자를 벽장과 같은 곳에 그대로 가둬버리는 것. 이에 환자들은 자신이 언제 풀려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벽장에 앉아 공포에 떨게된다. 라이네케 박사는 "환자들은 15분 간 밀실에 갇히지만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면서 "밤새 이곳에 갇힐 것이라 생각한 환자들은 결국 공포가 생각만큼 그리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이 과정을 '뇌의 재교육' 이라고 밝혔으며 이 치료를 받은 환자의 1/3이 큰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라이네케 박사는 "공포에 직접적으로 맞부딪치는 것이 공포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면서 "약물치료 중인 정신질환 환자를 상대로 단 한번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는 게 약] 패치 멀미약 7세 이하·임산부엔 금물

    멀미약은 종류에 따라 유아나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사용하면 안 되는 게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수유부나 3세 미만 영유아는 멀미약 중 정제, 물약, 추어블정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3세 미만 영유아는 간 대사 능력이 부족해 자칫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발진, 발적, 가려움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환자와 심장 장애 환자, 녹내장·배뇨 장애 환자, 허약자 또는 고령자는 반드시 약을 복용하기 전에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여받는 환자나 간질환자는 껌 타입의 멀미약을 피해야 하고 패치제는 약에 과민증이 있는 사람이나 서맥환자, 임신부와 수유부 및 7세 이하 영유아가 사용해선 안 됩니다. 협우각형 녹내장 환자, 전립성비대 등의 배뇨 장애 환자는 껌 타입과 패치 타입 모두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패치의 약 성분이 피부에 과하게 흡수되면 방향감각 상실, 기억력 손상, 어지러움, 불안, 환각 등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때는 즉시 패치를 제거해야 합니다. 패치를 떼어내고서는 부착했던 부위와 손을 깨끗이 씻어 약의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사용 후 버릴 때는 부착 면을 반으로 접어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버립니다. 멀미약은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출발 30분에서 1시간 전 미리 복용해야 하며 껌은 멀미 증상으로 인한 불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 10~15분가량 씹다가 버리면 됩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올 국가직 9급 수석 합격자들이 말하는 ‘필승 비결’

    올 국가직 9급 수석 합격자들이 말하는 ‘필승 비결’

    지난달 21일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합격자 2078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1018명(49%)이 여성 합격자로, 국가직 9급 채용시험 실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내년도 국가직 9급 시험이 4월로 예정된 가운데 수험생들은 일정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학습에 매진하고 있다. 7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학습 방법과 생활 습관 등 노하우를 알아보기 위해 올해 합격자 가운데 뛰어난 성적으로 수석을 차지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일반행정직 수석 이민정씨 “올해 9급 국가직 필기시험을 친 이후에는 채점을 하지 않았어요. 지난해 채점을 했다가 ‘합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다음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지도 못한 데다 간발의 차이로 불합격의 쓴맛을 봤거든요. 그래서인지 내년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중에 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어요.” 여풍이 유난이 거셌던 올해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이민정(26·여)씨는 3년 동안의 수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일반행정직렬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이씨는 수험생들의 본보기가 될 만한 성실한 수험 생활을 통해 합격의 관문을 넘었다. “목표한 시험 날짜를 기준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 이를 지켜 나가면서 계획한 공부를 했는지 체크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방법이 없었어요.” 이씨에게 자신만의 공부법을 묻자 되돌아오는 답변이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이씨는 오전 8시만 되면 책상에 앉아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가장 힘들었기 때문에 출석 체크 스터디를 통해 습관을 고쳐 나갔다.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9시간. 그렇게 3년을 지속하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이씨는 나태해지는 자신을 붙잡기 위해 매일 밤 그날 계획한 공부를 제대로 했는지 기록하고, 다음날 해야 할 공부를 메모지에 적어 눈을 뜨면 바로 볼 수 있는 곳에 놓아뒀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그의 마음을 되돌린 것도 바로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수많은 메모지였다. 그러나 수험생이라고 해서 일 년 내내 책만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 이씨는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주말이면 친구들과 만나거나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면서 스스로를 달랬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이씨는 한 가지 비결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필기시험 1~2달 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답했다. 모든 시험이 그렇겠지만 특히 공무원시험의 경우 시험 1~2달을 앞두고 승패가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이씨는 시험을 코앞에 두고 모든 과목을 한 권의 노트에 정리하는 단권화 작업을 통해 마지막 핵심 개념들을 정리했다. 아는 부분을 반복하기보다는 모르거나 자주 틀리는 문제 위주로 반복 학습한 것이 도움이 됐다. 필기시험 합격 이후에는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스터디를 통해 인성질문, 돌발질문, 시사상식을 보완하면서 모의면접으로 면접에 대한 실전 감각을 길렀다. 이씨는 합격을 기대했던 지난해 필기시험에서 떨어진 사실을 떠올리며 “체력, 정신력이 모두 방전돼 다시 책을 펼치기조차 힘들었다”며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험생들이 합격의 순간을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수석 이동렬씨 공무원시험은 실력이 쌓여도 시험 당일의 컨디션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기도 한다. 본의 아니게 길어지는 수험 기간은 수험생들을 가장 힘들게 한다. 그러나 길다면 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봉사 활동을 위로 삼아 버텨 온 합격자도 있었다.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하게 될 이동렬(29)씨는 수험 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주고, 장애인들의 취업을 돕는 취업 알선 봉사 활동도 병행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수험생 신분이었지만 일주일에 하루씩 봉사 활동은 빠트리지 않았다. 이씨는 “수험생이라고 해서 일주일 내내 공부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돈이 들어가지 않는 취미 활동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험생들에게도 봉사 활동을 권유하는 이씨는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 전환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공무원으로서 봉사 정신도 길러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책 속에 파묻혀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서는 안 돼요. 내 몸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수험 생활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씨는 2012년 처음 수험 생활을 시작할 때 몇 년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빡빡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일찍 일어나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 밤늦게 잠드는 것이 능사는 아니었다. 이씨는 이내 틈새 시간을 활용하는 법을 익혔다. 무조건 잠을 줄여 공부 시간을 늘리기보다는 깨어 있는 시간에는 한순간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그래서 빠른재생, 건너뛰기 등이 가능하고 이동 중에도 들을 수 있는 인터넷 강의가 이씨의 비밀 무기가 됐다. 오전엔 인터넷 강의, 오후에는 복습. 이씨는 매일매일 이러한 학습을 반복해 7·8월은 국어, 9·10월은 영어, 11·12월은 한국사, 1·2월은 행정법, 3·4월은 행정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이씨는 “공부법은 수험생마다 개인차가 있다”며 “여러 과목을 한 번에 보기보다는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몇 주씩 반복하는 게 나에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수험 생활 초기 무조건적인 암기보다는 교재를 반복적으로 보면서 문장이 익숙해질 때까지 끊임없이 읽기를 반복했다. 이씨는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각 과목에 대한 이해 및 개념 정리와 함께 모의고사를 초반부터 볼 것을 추천했다. 그는 “실제 시험장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마킹 연습을 하며 시간 안배 방법이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랜 반복 끝에 처음 모의고사에서 평균 50점이었던 그는 올해 시험에서 당당히 수석을 차지했다. 합격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은 수험생을 힘들게 한다. 이씨도 ‘이번 시험에서는 꼭 합격해야겠다’는 생각에 머리가 멍해질 때가 많았다. 그는 그럴 때마다 과감하게 책을 덮고 다시 공부할 의욕이 생길 때까지 여행을 가거나 봉사 활동을 했다. 이씨는 “며칠간 공부에 대한 압박감을 털어 내면 다시 합격에 대한 압박이 아닌 욕심이 생겼다”며 “목표하는 부서를 정하고 그만큼의 노력을 한다면 곧 합격의 날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서 가장 자살률 높은 직업은 의사…상위 10종 보니

    美서 가장 자살률 높은 직업은 의사…상위 10종 보니

    업무 스트레스는 어떤 직업이라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스트레스가 지나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단을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왜 자살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다음은 미국의 순위사이트 ‘더 리치스트 닷컴’이 최근 미국에서 가장 많이 자살하는 직업 상위 10종을 소개한 것이다. 만일 당신이 직업이 이 중에 속해 있고 평소 스트레스가 지나치다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좋겠다. 10위. 과학자=항상 연구성과를 내야 하고 새로운 발견을 해야 하므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이 중에는 연구 보조금이 끊겨 실험용 약품 등을 마시고 자살한 예도 있다. 자살률은 평균보다 1.28배 높다. 9위. 약사=제약회사들의 압력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약사들은 약물에 중독될 확률도 평균보다 20%나 높다. 자살률은 평균의 1.29배. 8위. 농업 종사자=미국에서 가장 소득이 낮은 부류에 들어가는 직종. 중노동이나 저소득뿐만 아니라 중장비를 다뤄야 하는 이들은 지난 2012년에만 21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직업 특성상 기후 및 날씨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자살률은 평균의 1.32배. 7위. 전기기사=수입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경기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또 최근 연구에서는 전자파에 장시간 노출돼 뇌의 화학성분이 바뀌어 결과적으로 멜라토닌 생성에 영향을 주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자살률은 평균의 1.36배. 6위. 부동산업자=고수익 직종이지만, 2008년 리먼 쇼크 이후에는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으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자살률은 평균의 1.38배. 흥미로운 점은 이들 중 업무 관련 사망으로 이르는 경우 원인의 3분의 1은 살인이라고 한다. 5위. 경찰관=신체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징후가 확인된 사람 수는 다른 직종의 2배 이상.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을 넘지 못하는 비율도 다른 직종보다 4배 이상 높다. 특히 여성이나 흑인 경찰관의 자살률은 각각 평균의 2.03배, 2.55배. 4위. 변호사=놀랍게도 법학도의 약 40%가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이미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 후에도 평균보다 4배 이상 우울증 관련 질환을 갖고 있으며 자살률은 평균 1.33배. 사회 문제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국가에서는 변호사를 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의 참여를 의무화하고 있다. 3위. 금융업 종사자=매일 직접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회복까지 더딘 상황에서 자살률은 평균의 1.51배. 올해 1분기 만해도 이미 11명이 자살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2위. 치과 의사=고수입에 안정된 일자리로 보이지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종 중 하나다. 개인 병원으로 개원하는 경우가 많은 데 소득이 안정하지 못하고 성공에 대한 보장도 없다고 한다. 정신 장애가 발생하는 비율도 높지만 치료받는 사례가 적다. 자살률은 평균의 1.67배. 1위. 의사=스트레스가 높지만 정신 장애와 우울증에 걸려도 외부에 소문이 나는 것이 두려워 치료받길 꺼리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 의료 종사자이므로 인체를 잘 알고 있어 자살 방법을 쉽게 찾는 것도 자살률을 높이는 원인이라고 한다. 자살률은 평균의 1.87배.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정폭력·아동학대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정폭력·아동학대

    이모씨는 직장에서 인정받는 성실한 교사였으나 집에서는 결혼 생활 15년 동안 줄곧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다. 남편은 술을 마시고 바람피우며 아내와 자녀, 처갓집 식구에게까지 폭행을 가했다. 아내의 옷을 벗긴 채 욕하고 때리며 같이 죽자며 아내와 자신의 목에 흉기를 대고 위협하다가 아내가 밀치는 바람에 숨졌다. 당시 6학년이던 이씨의 딸은 판사에게 제출한 탄원서에서 “엄마는 아빠의 폭언과 폭력을 참아 가며 오빠와 나를 위해 이혼하지 않고 살아온 불쌍한 사람일 뿐 절대로 나쁜 사람이 아니다. 아빠의 죽음은 엄마가 아빠한테 맞은 것의 10분의1도 안 되니, 죄 없는 엄마와 함께 살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법원까지 갔으나 정당방위는 인정되지 않고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이 밖에도 남편의 구타에 못 이겨 가출했던 아내를 남편이 독살한 사건, ‘매 맞으며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다’는 유서를 남기고 아내가 자살한 사건, 10여년간 가족에게 폭행을 일삼던 아버지를 재수생 아들이 살해한 사건…. 모두 20년이 넘은 실제 사건들이다. 이처럼 가정폭력의 비극은 심한 경우 가해자나 피해자 중 한쪽이 타살이든 자살이든 세상을 떠나야 막을 내리게 된다. 이 같은 불행한 일들은 아직도 반복되고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아이들 때문에, 또는 전업주부라서 이혼하면 먹고살 길이 막막하기 때문에, 또는 남편의 협박이 두렵기 때문에 이혼도 신고도 못한 채 생지옥 같은 생활을 이어 가는 안타까운 피해자도 많다. 가부장제의 영향 때문에 사적인 집안일로 여겨졌던 ‘매 맞는 아내’ 문제는 1983년 여성의전화 창립을 계기로 사회문제화했다. 당시 여성의전화가 한국 최초로 조사한 결과 42.2%가 구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1995년 개봉된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는 아내 구타 문제를 다뤄 주목을 받았다. 마침내 1997년 가정폭력 방지법과 처벌특례법이 제정돼 가정폭력이 범죄이자 공적인 문제로 확립됐다. 그러나 이 법은 인권 보호보다 가정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한계를 안고 출발했다. 여성가족부의 2013년 전국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미만 기혼 여성의 지난 1년간 부부폭력 발생률은 45.5%다. 정서적 폭력 37.2%, 경제적 폭력 5.3%, 성학대 5.4%, 방임 27.3% 등이다. 신체적 폭력은 7.3%로 영국과 일본의 3%보다 높다. 부부폭력 발생 당시에 ‘그냥 있었다’ 68%, ‘자리를 피하거나 집 밖으로 도망’ 16.8%, ‘함께 폭력행사’ 12.8% 등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98.2%였고, ‘주위에 도움 요청’은 0.8%에 불과했다. 아동 대상 폭력도 심각하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지난해 아동학대의 80% 이상이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자행됐다. 아동 22명이 학대를 받다 숨졌다. 툭하면 아이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하는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장소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지만 선진국에서는 모조리 아동학대로 처벌 대상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아이들의 인권도 보호받아야 한다. 가정폭력의 악영향은 부부뿐 아니라 자녀에게까지 미친다. 피해자와 자녀 모두 우울증, 스트레스장애, 자살충동, 불안에 시달린다. 자녀의 공격성이나 비행 문제도 심각하다. 신동욱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의 조사에 따르면 성폭력범과 살인범 중 아동 청소년기 가정폭력 경험자가 각각 64%와 60%다.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강호순도 어려서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성매매 여성도 대부분 가정폭력 등으로 해체된 가정에서 10대 때 가출한 여성들이다. 집에서 학대받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가정폭력은 대물림될 뿐 아니라 모든 범죄의 씨앗이 된다. 가정폭력은 단순히 집안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가정폭력의 가해자도 어찌 보면 가정폭력의 피해자다. 자신과 가족을 불행하게 하는 가정폭력을 더 이상 방치하거나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가정폭력 가해 경험자는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치료를 스스로 받아야 한다. 고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가해자가 상담치료를 스스로 받지 않는다면 피해자나 이웃들이 적극 신고해서 가해자가 상담치료를 받도록 도와줘야 한다. 가해자를 궁지로 모는 게 아니라 좋아지도록 돕는 것이다. 물론 피해자도 상담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찰, 검사, 판사 등 수사·재판 담당자들도 가정폭력을 내 가족의 일처럼 여겨야 한다. 2010년 여가부 실태조사에서는 경찰에 신고해도 집안일이니 잘 해결하라며 출동하지 않은 비율이 17.7%, 출동했다가 그냥 돌아간 비율이 50.5%였다. 가정폭력이 척결 대상 4대 사회악에 포함된 가운데 경찰관 현장출동이 의무화되고 가정폭력 전담경찰관도 배치되며 경찰 대상 가정폭력 인식개선 교육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아직도 수사·사법기관에 대한 2차 피해 호소가 적지 않다. 2013년 가정폭력 신고건수가 1만 6785건이고 구속률은 1.46%에 불과하다. 재범률은 2008년 7.9%에서 2012년 32.2%로 늘어났다. 피해자 보호명령을 가정법원에 신청하면 싱가포르에서는 24시간 안에 소환장이 발부되고 1주일 안에 처리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두 달이나 걸리는 등 현실적인 문제점들도 개선돼야 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살인 사건에서 정당방위가 종종 인정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혼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왜 살인까지 했느냐”는 등의 이유로 전혀 인정되지 않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여가부는 매달 8일을 ‘보라데이’로 정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개인과 사회의 노력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피해자를 일찍 발견하도록 주변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함께 보라’는 의미다. 가정폭력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자세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가정폭력에 대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신고해야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 교육·상담 등을 통해 재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면서 “가정폭력 재범자는 엄중 처벌로 일벌백계해야 하는데 안 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그래핀’ 이용 ‘뇌 삽입 칩’ 세계 첫 개발…한국인 주도

    ‘그래핀’ 이용 ‘뇌 삽입 칩’ 세계 첫 개발…한국인 주도

    뇌에 칩을 넣어서 알츠하이머 등의 퇴행성 뇌 질환이 치료되고 나아가 지능, 숨겨진 잠재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일까? 세계 최초로 그래핀(graphene)을 이용한 뇌 삽입형 두뇌센서가 한국인 연구원 주도로 개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전기컴퓨터학과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그래핀(graphene)을 이용한 이식형 투명 의료센서 개발 연구 내용을 세계적 자연과학분야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기존 디스플레이 개발 분야에 주로 활용되어온 그래핀(graphene)을 생명공학분야에 세계 최초로 접목한 혁신적인 시도로 특히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전기컴퓨터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국인 박동욱(33) 연구원의 주도로 개발돼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또한 해당 센서는 그래핀의 광학적·전기적 특성을 이용,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이 해당 의료센서 개발에 사용한 물질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이다. 이는 탄소 원자들이 2차원 상에서 벌집모양 배열을 이루는 형태로 두께가 원자 한 개 정도인 전도성 물질이다. 그래핀은 원자 한 개 정도에 불과한 미세두께에도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도성이 높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내구력이 강해 차세대 나노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핀(graphene)은 자외선(UV), 가시광선, 적외선(IR)에 걸친 넓은 스펙트럼의 투명도를 보여준다. 또한 전기적 전도(electrical conductance) 특성 및 유연성이 뛰어나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극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그래핀의 물질적 특수성을 활용해 유연하고 전도성 강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성까지 겸비한 두뇌 의료센서로 발전시켰다. 특히 기존 장치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뇌의 활동을 감시하면서 특정 부작용 혹은 불안정한 뇌 혈류 흐름 등을 찾아낼 수 있다. 해당 연구는 그래핀의 광학적, 전기적, 기계적 우수성을 이용해 뇌 영상을 얻는 동시에 뇌 신호를 검출하는 전극을 개발함으로써 그래핀의 생체 적합성 및 바이오 어플리케이션으로서의 확장성을 보여 준다. 실제 개발된 투명 그래핀 생체 전극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해당 그래핀 투명 생체 전극은 조직 내에서 안정성을 갖는 동시에 우수한 뇌 신호 검출 능력을 보여줬다. 영상화 측면에서도 이 그래핀 생체전극은 뛰어난 특징을 보였다. 기존 불투명 금속 전극이나 특정 파장에서만 투명도가 활성화되는 ITO(Indium Tin Oxide) 전극과 달리, 해당 전극은 넓은 스펙트럼의 투명도를 지녀 형광 현미경법(fluorescence microscopy), 광단층촬영법(optical coherence tomography) 기술 수준으로 뇌혈관을 영상화 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최신 유전 기술인 광유전자학(Optogenetics)과 접목돼 특정한 파장(wavelength)의 빛을 이용, 뇌 세포를 자극시켜 특정 뇌 신호를 검출하는데도 성공했다. 해당 개발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 소속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에서 진행 중인 서브넷 프로그램(SUBNET, short for Systems-Based Neurotechnology for Emerging Therapies-조기치료를 위한 시스템기반 신경기술)과 유사한 목적에서 동일한 자금·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연구진 외에도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GH) 역시 DARPA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개인의 정신, 신경 질환을 치료하는 뇌 이식 장치(마이크로 칩)와 기억력 감퇴(치매), 환경 부적응 증세를 막아주는 뇌 임플란트 장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인간두뇌 연구계획과 연계돼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외상 후 트레스 장애(PTSD), 간질 등의 뇌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과거 삼성 디스플레이 연구소(2007~2011)에 재직하며 세계 최초 30인치 3D 아몰레드 TV를 개발하기도 했던 박동욱 연구원은 “이 그래핀 생체 두뇌센서는 향후 신경학, 생체의학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 연구는 나노 테크놀로지와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성공적인 접목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등 기존 뇌질환 규명 및 치료 프로세스 발견에 새로운 연구방법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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