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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발의 천사들… ‘심리치료 동물’의 세계

    네 발의 천사들… ‘심리치료 동물’의 세계

    최근 벌어진 ‘올랜도 참사’ 이후 미국 전역에서는 피해자를 위로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현지 교회의 초대에 따라 피해자들을 찾아온 12마리의 ‘심리치료 견공’들은 크게 눈길을 끌었다. '루터교 자선재단’(LCC, Lutheran Church Charities) 소속 ‘컴포트 케이나인’(Comfort K9)에서 ‘심리치료 동물’(Comfort Animal)이 되기 위해 전문 훈련을 받은 이 견공들은 300여 명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떠났다. 심리치료 동물이란 심리적 외상을 입은 이들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치료사’들로 서구권에서는 그 역사가 비교적 길고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심리치료 동물을 양성하는 전문 훈련 기관도 다수 존재한다. 이런 동물들이 주는 효과는 명확한 편이다. LCC 대표 팀 헤츠너는 “개를 쓰다듬는 것만으로 혈압이 내려가고 불안한 마음이 진정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더 나아가 사건 이후 말을 아끼던 환자들이 견공들 앞에서 입을 열기도 한다. 헤츠너는 “개들은 상대를 신뢰하고 말을 잘 들어준다. 비판이나 의견도 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심리치료사가 될 수 있는 동물 종은 견공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언론은 ‘미니어처 말’을 통해 심리치료 활동을 벌이는 비영리 자원봉사 단체 ‘젠틀 캐러셀(Gentle Carousel)을 소개한 바 있다. 20여 년 전 처음 설립된 젠틀 캐러셀은 신장 75㎝ 정도의 미니어처 말들을 보유하고 있다. 미니어처 말은 일반적인 말과 성격, 성향, 지능이 비슷하지만 실내 환경을 방문하기에 편리하며 큰 말에 겁을 먹기 쉬운 어린이 및 노년 환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젠틀 캐러셀의 말들은 총 2년의 철저한 교육기간을 거치며 엘리베이터 탑승, 계단 이용, 병원장비 이용 방법 등을 학습한 뒤에야 치료사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2013년 발생한 토네이도, 2015년 찰스턴 총기난사 사건 등의 생존자들을 찾아 그들의 마음을 보듬었다. 이렇게 특정 단체에 소속돼 여러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는 치료 동물들이 있는가 하면, 맹인 안내견과 같이 한 환자의 평생 반려가 되는 ‘정서치료 보조동물’(ESA, emotional support animal)도 있다. 현재 일부 국가에서는 법적으로 ESA의 ‘자격조건’과 ‘권한’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미국 연방법은 ESA를 ‘정신장애를 지닌 환자의 일부 증상을 완화·경감시키는 의학적 효과를 지닌 반려동물’로 규정한다. 이에 따라 어떤 동물이 ESA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주인의 정신장애가 의학적으로 증명돼야 하며, 해당 동물이 주인의 증상 완화에 분명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의학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ESA의 자격을 정확히 명시하는 이유는 일반 동물에겐 없는 권한을 이들에게 제한적으로 부여, 주인을 보조함에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일례로 올해 초에는 미국 여객기의 화물칸이 아닌 객석을 버젓이 차지한 정서치료용 타조와 셰퍼드의 모습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의 ‘항공기 탑승권한법’(Air Carrier Access Act)에서 ESA들은 ‘장애인 보조동물’(service animal, 맹인안내견 등)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동물과 다르게 취급된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ESA는 다른 탑승객의 안전과 쾌적함을 방해하지 않는 동물일 경우에 한해 객실에 탑승할 수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당신의 사랑에 질문하는 영화 ‘헝그리 하트’ 예고편

    당신의 사랑에 질문하는 영화 ‘헝그리 하트’ 예고편

    아담 드라이버와 알바 로르와처가 출연한 ‘헝그리 하트’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헝그리 하트’는 첫눈에 반한 남녀가 사랑 방식의 차이로 불안전한 사랑의 끝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아담 드라이버와 ‘아이 엠 러브’의 알바 로르와처 출연이 눈길을 모은다. 공개된 예고편은 뉴욕의 좁은 화장실에서 첫눈에 반한 주드와 미나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이내 ‘이 사랑 영원할까’라고 묻는 카피는 이들의 위기를 예상케 한다. 뉴욕을 터전으로 살아온 주드와 달리 이탈리아에서 온 미나의 마음은 공허로 채워지고 있던 것. 서로 다른 심리 상태는 결국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투영되고, 두 사람은 점차 상대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으로 전개되는 예고편 후반부는 두 사람의 마음을 암시하듯 ‘이 사랑 맞는 걸까’라는 속마음을 담은 카피로 이 사랑의 결말을 궁금케 한다. 또 ‘인생은 아름다워’로 제71회 오스카 음악상을 수상한 음악감독 니콜라 피오바니의 독특한 음악과 ‘몽상가들’의 촬영감독 파비오 치안체티의 과감한 카메라 앵글은 더욱 감각적이고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기대케 한다. “사랑과 집착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언론의 평가를 받고 있는 ‘헝그리 하트’는 오는 6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12분. 사진 영상=찬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옐런 연준 의장 “브렉시트,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신중한 통화정책 지속”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세계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미국 경제 전망에도 부정적인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옐런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찬성)투표는 상당한 경제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움직일 수 있는 외부 요인의 대표적인 사례로 “앞으로 영국에서 실시될 (브렉시트) 투표”를 지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에서는 오는 23일로 다가온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한때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 의견이 앞서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지만, 브렉시트 반대론자였던 조 콕스 하원의원이 테러 공격을 받고 숨진 사건을 계기로 다시 찬반 의견이 팽팽해진 상황이다. 브렉시트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일정 기간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발생해 그로 인해 금융시장 여건이나 미국 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의 영향에 대해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거나 “확실한 내용이 없다”면서도, 영국에서 발생하는 브렉시트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있느냐는 톰 코튼(공화·아칸소) 의원의 질문에 “그 일(브렉시트)은 그들(영국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는 브렉시트와 더불어 “중국이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와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계속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이는 점”을 미국이 현재 직면한 대외적인 불확실 요인으로 거론했다.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옐런 의장은 향후 미국 경제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으며, 따라서 통화정책에서 “조심스러운 접근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0.25∼0.5%로 동결한다고 발표할 때도 옐런 의장은 “신중한 금리인상 진행”을 통해 완만한 미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조정했고, 이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 1분기에 월간 새 일자리 증가량이 평균 20만 개였지만 지난 4월과 5월에는 8만 개로 줄었다”고 최근의 고용 부진을 인정했고, 실업률이 4.7%로 낮아진데 대해서도 “주로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다고 밝힌 사람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실질적인 고용 호조 때문이 아니라 구직활동 단념 때문이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또 “최근 몇 년간 나타났던 느린 생산성 증가가 장래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옐런 의장은 이런 경제 여건의 “맞바람(headwind)” 때문에 미국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가 “(미국) 경제가 계속 가동되도록 하기 위해, 역사적인 기준에서의 잠재적 범위와 비교했을 때 낮게 유지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에 대한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즉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전 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주는 신호나 힌트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리처드 셸비(공화·앨라배마) 은행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옐런 의장은 “금융위기 직후 위기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리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현재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그다지 많이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셸비 위원장을 비롯해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은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이 오히려 미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게 아니냐고 옐런 의장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옐런 의장은 “물론 저금리는 금융 불안정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그럴 가능성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그런 위험성이 증대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로버트 코커(공화·테네시) 의원이 연준에서 마이너스금리를 고려하는지를 묻자 옐런 의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올해 말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는 딘 헬러(공화·네바다) 의원의 질문에 옐런 의장은 “매우 낮다고 생각하며,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 ‘패럴림픽 베테랑’ 호주 테시, 리우에서 노상 권총강도 ´봉변´

    ‘패럴림픽 베테랑’ 호주 테시, 리우에서 노상 권총강도 ´봉변´

     개막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둘러싸고 치안 불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여섯 차례나 출전한 호주의 베테랑 라이슬 테시(47)가 리우 시내 한복판에서 노상 권총강도를 당했다.    패럴림픽 휠체어농구와 요트에 출전했던 테시는 호주 대표팀의 심리 치료사 새러 로스와 함께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훈련 중이던 플라멩고 비치 근처에서 두 명의 권총 강도와 맞닥뜨렸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강도는 두 사람을 멈춰 세워 자전거에서 내리게 한 뒤 자전거를 빼앗아 달아났다. 둘은 강도가 처음에는 돈을 요구하며 권총을 겨눴으나 스페인어를 조금은 알아듣는 테시가 셔츠를 올리며 땡전 한 푼 없다고 하자 맨손으로 어깨를 밀어붙여 그녀를 자갈밭에 쓰러뜨린 뒤 자전거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테시는 범행 현장 근처에 여러 명이 있었으나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뻗치지 않았다고 했다. 브라질 당국은 올림픽이나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나 관광객들은 8만 5000여명의 군인과 경찰관이 배치되는 이 대회에서 안전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범죄률이 급등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스페인 요트 대표 선수 3명은 지난달 리우 시내를 산책하다 권총강도의 표적이 됐다. 주제 벨트랑 리우주 안전부 장관은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경기 침체와 경찰의 자금 부족 때문에 이런 일이 빚어지고 있다고 개탄한 뒤 이제 자금난은 해소됐으며 리우는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를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리우올림픽의 성공적인 준비 태세를 의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기만의원 ‘중곡3동 디지털 안전시스템 사업설명회’ 가져

    서울시의회 김기만의원 ‘중곡3동 디지털 안전시스템 사업설명회’ 가져

    서울시의회 김기만 정책연구위원장(광진1,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6.15(수) 중곡3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곡3동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9월, 관할구역인 광진구에서 발생한 서진환 주부 성폭행 미수사건 이후 주민들의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당해연도부터 시작된 마포구 염리동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을 광진구에도 적용시키고자 김기만 위원장이 2014년 서울시 추경예산(244백만원) 확보를 통해 중곡3동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여 금년 1월에 완료했다. 2014년 12월에 착공하여 금년 1월에 완료한 이 사업은 중곡3동의 지역적 특수성을 기반으로 범죄분석을 통해 범죄예방디자인을 개발하고 이를 주민 커뮤니티를 통한 안전강화를 추진토록 하였다. 사업의 주요사업 내용은 막다른 골목의 이웃들이 모둠 즉, 주민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 공동으로 방범시설물을 관리하도록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모둠 조성, 커뮤니티 활동(텃밭, DIY, 시설관리 등) 활성화와 아울러, 비상벨, 경광등, 블랙박스 조명 등 이웃 공동 방범시설 등을 설치하여 막힌 길, 사잇길에 대한 안전취약요소를 제거하고 주민소통을 활성화하는 한편, 방범 CCTV 도색을 통해 시인성을 강화하여 범죄의 감소를 유도했다. ※ 범죄예방 디자인(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은 종전 사후조치 위주였던 범죄대책에서 탈피, 환경적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범죄심리를 위축시켜 범죄의 발생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자하는 사업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안전마을 만들기 디자인사업 이후 시설물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이러한 사업을 계기로 범죄두려움이 감소하고, 주민들끼리도 소통하는 계기가 되어 서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런 좋은 시설물이 더 많은 곳에 설치되고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에 김위원장은 안전마을 관련 사업과의 연계, 주민참여예산사업을 통한 지원 등 확산에 방법에 대한 안내도 주민에게 실시했다. 김기만 위원장은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시설물을 설치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민들이 잘 관리하고 활용할 때 더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중곡3동이 더 안전하고 좋은 마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정책 Q&A] 22만명 대상 주 1회 방문해 생활관리… 혼자 생활 어려운 노인들 가사 지원도

    8만 8000가구에 응급호출장비 우울감 막게 친구만들기 사업도 우리나라의 독거노인은 약 144만명이며, 이 가운데 주거와 생활이 불안정해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은 보건복지부 추산 63만명이다. 복지부는 이 가운데 48만명에게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복지부가 시행한 독거노인 방문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로당·복지관·종교시설 등의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독거노인은 63%, 정기적으로 다니는 곳이 없는 독거노인은 37%다. 상당수 독거노인이 사회와의 관계를 단절한 채 살아가고 있다. 독거노인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20일 알아봤다. Q. 독거노인에게 지원하는 서비스 종류는. A.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독거노인·중증장애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시범사업,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등이 있다. 노인돌봄서비스는 기본돌봄서비스와 종합돌봄서비스로 나뉜다. 기본돌봄서비스는 생활관리사가 주 1회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해 생활을 관리하고 주 2~3회 전화해 안부를 묻는 것이다. 혹서기·혹한기 기상특보 발령 땐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선풍기 등 후원물품을 지원하기도 한다. 기초연금을 받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지자체가 주거 환경, 사회관계, 소득 수준, 건강 상태 등을 전수조사해 특히 취약한 22만명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의 가사 활동을 지원하는 노인돌봄종합서비스도 2007년부터 시행 중이다. 가사 활동 지원(월 27~36시간)과 주간보호서비스(월 9~12일)를 제공한다. 전국 가구 평균 소득 150% 이하(4인 기준 월 774만 1000원)인 독거노인 가구 가운데 노인장기요양 등급 외 판정을 받아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노인이 대상이다. Q. 응급 상황 때 독거노인이 위험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은. A. 독거노인 8만 8000여 가구에 화재·가스센서·응급호출장비를 설치했다. 센서가 연기나 가스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119안전센터에 연락이 간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가운데 건강 상태가 취약한 독거노인, 치매 고위험군이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Q.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사업이란 무엇인가. A. 가족·이웃과의 관계가 단절된 채 혼자 살아가며 우울감과 자살 충동 등을 보이는 독거노인을 발굴해 노인복지관에서 사회관계 활성화 프로그램, 심리 상담·치료 등을 제공한다. 비슷한 연령대의 독거노인이 함께 지내며 ‘상호돌봄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사회로부터 고립된 노인을 밖으로 끌어내 지역사회 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목적이다. 복지부가 사업 참여 전후의 고독감·우울감·자살 생각 등을 비교한 결과 사업 참여 후 고독감·우울감·자살 생각은 감소하고 친구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범사업 중이며 2017년부터 본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잠을 두 번에 나눠서 자면 달라지는 점

    [건강을 부탁해] 잠을 두 번에 나눠서 자면 달라지는 점

    많은 사람이 밤에 깨 다시 잠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인다. 이 경우는 체내 시계가 한 번에 길게 수면하는 것보다 두 번에 걸쳐 짧게 나눠 자는 것이 더 잘 맞기 때문일 수 있다고 호주 연구팀은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수면 전문가인 심리학자 멜린다 잭슨 박사(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와 쇼반 뱅크스 박사(남호주대 수면연구소)는 이런 ‘분할 수면’은 원래 일반적인 것이었으며, 8시간 동안 계속 자는 것은 산업혁명 이후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의학 기록부터 재판 기록까지 역사를 통틀어, 분할 수면에 관한 언급이 있었으며 이런 수면은 오늘날 낮잠 자는 일부 문화에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수면은 당일 주의력을 높일 수 있으며, 사람들이 일하거나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데 더 유연성 있게 접근하도록 돕는다고 한다. 두 박사는 분할 수면에 관한 역사와 왜 이런 수면이 한 번에 자는 ‘통합 수면’보다 더 좋을 수 있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불면증은 분할 수면이 사라지며 나타난 병이다 약 3분의 1의 사람이 밤 동안 수면을 유지하기 어려운 증상을 갖는 등 수면 문제를 지니고 있다. 밤에 깨는 것은 대부분 환자에게 고통이 되지만, 분할 수면 사이에 발생하는 각성 시간이 일반적이었음을 제시하는 몇 가지 증거가 있다. 의료 기록과 법원 기록은 물론 심지어 아프리카인이나 남미인 부족에서도 역사적으로 분할 수면에 관한 공통적인 언급이 있었다. 찰스 디킨스의 역사소설 ‘바나비 러지’(Barnaby Rudge·1841)에서도 분할 수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또 인류학자들은 산업혁명 이전의 유럽인은 분할 수면을 일반적인 것으로 생각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잠이 드는 것은 취침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에 의해 결정됐다. 역사학자 A. 로저 에키르크의 저서 ‘밤의 문화사’(At day‘s close: night in times past)는 당시 가정에서는 해가 진 뒤 2시간 동안 잠자리에 들고 1~2시간 동안 깬 뒤 이후 새벽까지 두 번째 잠을 자는 방법을 묘사했다. 이 깨어있는 시간 동안에 사람들은 긴장을 풀거나 자신의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혹은 부부관계를 가졌으며, 일부는 달이나 기름 램프의 빛에 의존해 책을 읽거나 나무를 베고 혹은 바느질하는 등 활동에 참여했다. 에키르크는 첫 번째(first)와 두 번째(second) 수면이라는 말로 언급된 분할 수면이 17세기 후기 동안 사라지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다. 이는 유럽 북부의 상류층을 시작으로 이후 200년간 서구 사회 나머지로 확산한 것으로 여겨진다. 흥미롭게도, 19세기 후기 문학에서 불면증에 대한 언급은 분할 수면이 사라지기 시작한 기간과 일치한다. 따라서, 현대 사회는 사람들이 매일 밤 연속된 통합 수면의 밤을 받아들이게 만들어 불필요한 압박을 가할 수 있고 수면과 그 문제를 지속해 불안감을 더한다. 2. 오후의 달콤한 낮잠은 몸이 원하는 분할 수면 ‘바이페이직 수면’(biphasic sleep)으로도 불리는 분할 수면은 오늘날 사회에서 남아 있는데 바로 오후에 낮잠을 자는 문화가 있는 곳이다. 우리의 체내 시계는 이른바 ‘점심 후 노곤함’(post-lunch dip)으로 불리는 이른 오후에 주의력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나 분할 수면이 일반적인 것이었음을 암시한다. 1990년대 초, 정신과 전문의 토마스 웨어 박사는 한 달 동안 실험실에서 매일 14시간 동안 어둠 속에서 지낸 집단과 8시간 보낸 집단을 비교하는 시험을 시행했다. 참가자들이 수면을 조정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4주차부터 뚜렷하게 2단계 수면 패턴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들은 처음 4시간 동안 수면하고 1~3시간 동안 깨어 있었으며 그다음 4시간 동안 두 번째 수면에 들어갔다. 이 결과는 바이페이직 수면이 생물학적 특성에 기인한 자연적인 과정임을 제시한다. 3. 분할 수면은 시간 활용에 유연성을 준다 오늘날 사회는 수면 시간에 있어 종종 유연성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지금도 잠이 들고 깨는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흔히 7~9시간 동안 깨지 않고 지속하는 수면은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데 최고일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일정이 활동 일주기 이른바 체내 시계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만큼 겉으로 낮과 밤의 활동이 일치하지 않는다. 분할 수면 일정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려면 잠자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 때나 빠르게 잠들어 수면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 리듬이 낮아지는 시기 동안에 수면에 드는 것이다. 분할 수면 일정의 주된 장점은 직장과 가정에서 시간을 유연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일부 사람은 실제로 분할 수면을 채택한다. 이를 통해 주의력을 높이고 기분을 개선하며 기억과 학습에서도 중요한 이점을 가질 수 있다. 일부는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가 인체의 자연적인 환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분할 수면의 일정은 일부 사람에게 더 자연스러운 신체 리듬이 될 수 있다. 4. 분할 수면은 교대 근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24시간 동안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분할 근무의 일정은 수면과 작업 능력, 안전성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수많은 연구는 하루 동안 총수면 시간이 (약 7~8시간으로) 유지되면, 이를 둘로 나눈 분할 수면이 한 번에 길게 자는 수면보다 작업 능력에 있어 비교할 만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예상할 수 있듯이 기상 시간과 작업 시작 시간이 아침의 이른 시간이라면 작업 능력과 안전성은 여전히​​ 손해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분할 수면 일정이 건강에 어떤 혜택을 주고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야간 교대 근무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는 없지만, 분할 근무 일정의 일부 장점은 모든 근로자가 적어도 밤에 잠을 잘 어떤 기회를 얻으며 6~8시간보다 더 오래 주의력을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한 번에 오래 수면을 하길 바라지만, 이는 모든 사람의 신체 시계나 작업 일정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수면은 산업 혁명 이전 사람들에게서 나온 분할 수면에서 오늘날 산업 환경에 적응하도록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책임자 5년 만에 법정 세웠는데 수사기록 복사 못 했다며 40분 만에 재판 끝나

    ‘가습기살균제’ 책임자 5년 만에 법정 세웠는데 수사기록 복사 못 했다며 40분 만에 재판 끝나

    유족 “사람 죽었는데 살인 아니라니…” ‘영장 기각’ 존 리 전 대표는 불구속 기소 “남편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3년 만에 죽었습니다. 당신들은 산소호흡기를 1~2분마다 교체하면서 병간호를 해 봤습니까.”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신현우(68) 전 대표 등 가습기 살균제 관련 피의자 4명이 17일 법정에 섰다. 2011년 11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가습기 살균제 파문이 무려 5년의 긴 시간을 보내고서야 마침내 법의 심판대에 오른 것이다. 재판이 열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509호 법정. 신 전 대표와 옥시 전 연구소장 김모(55)씨, 전 선임연구원 최모(47)씨, 옥시와 함께 다수의 피해자를 낸 살균제 세퓨 제조업체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 오모(40)씨 등 4명이 피고인석에 섰다. 지난 14일 구속된 신 전 대표는 부쩍 수척해져 있었다. 황토색 반팔 수의 차림에 희끗한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다. 지난달 초 검찰에 처음 불려 나왔을 때의 감색 정장 차림의 말쑥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 최창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신 전 대표는 몸을 한껏 움츠린 채 불안한 눈빛으로 재판부와 변호인을 바라볼 뿐 입을 열지 않았다. 피해자 유가족 등 4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재판은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신 전 대표 측 변호인이 “아직 수사기록을 복사하지 못했다”며 혐의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뤘고, 결국 신 전 대표 등은 40분 만에 다시 법정을 나섰다. 유가족들의 분노와 울분은 포승줄에 묶인 이들이 법정을 나서는 순간 폭발했다. 한 60대 할머니는 “사람이 죽었는데 왜 살인이 아니라 과실치사냐. 그런데 존 리(전 옥시 대표)는 왜 빠져나온 거냐”며 울부짖었다. 재판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관련 사건을 신속재판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 다른 사건보다 우선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전 대표 등은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에 들어간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사망 73명 등 181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존 리 전 옥시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사실상 가습기 살균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주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우리는 원래 하루 두 번 잤다…‘분할 수면’의 장점은?

    우리는 원래 하루 두 번 잤다…‘분할 수면’의 장점은?

    많은 사람이 밤에 깨 다시 잠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인다. 이 경우는 체내 시계가 한 번에 길게 수면하는 것보다 두 번에 걸쳐 짧게 나눠 자는 것이 더 잘 맞기 때문일 수 있다고 호주 연구팀은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수면 전문가인 심리학자 멜린다 잭슨 박사(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와 쇼반 뱅크스 박사(남호주대 수면연구소)는 이런 ‘분할 수면’은 원래 일반적인 것이었으며, 8시간 동안 계속 자는 것은 산업혁명 이후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의학 기록부터 재판 기록까지 역사를 통틀어, 분할 수면에 관한 언급이 있었으며 이런 수면은 오늘날 낮잠 자는 일부 문화에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수면은 당일 주의력을 높일 수 있으며, 사람들이 일하거나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데 더 유연성 있게 접근하도록 돕는다고 한다. 두 박사는 분할 수면에 관한 역사와 왜 이런 수면이 한 번에 자는 ‘통합 수면’보다 더 좋을 수 있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불면증은 분할 수면이 사라지며 나타난 병이다 약 3분의 1의 사람이 밤 동안 수면을 유지하기 어려운 증상을 갖는 등 수면 문제를 지니고 있다. 밤에 깨는 것은 대부분 환자에게 고통이 되지만, 분할 수면 사이에 발생하는 각성 시간이 일반적이었음을 제시하는 몇 가지 증거가 있다. 의료 기록과 법원 기록은 물론 심지어 아프리카인이나 남미인 부족에서도 역사적으로 분할 수면에 관한 공통적인 언급이 있었다. 찰스 디킨스의 역사소설 ‘바나비 러지’(Barnaby Rudge·1841)에서도 분할 수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또 인류학자들은 산업혁명 이전의 유럽인은 분할 수면을 일반적인 것으로 생각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잠이 드는 것은 취침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에 의해 결정됐다. 역사학자 A. 로저 에키르크의 저서 ‘밤의 문화사’(At day‘s close: night in times past)는 당시 가정에서는 해가 진 뒤 2시간 동안 잠자리에 들고 1~2시간 동안 깬 뒤 이후 새벽까지 두 번째 잠을 자는 방법을 묘사했다. 이 깨어있는 시간 동안에 사람들은 긴장을 풀거나 자신의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혹은 부부관계를 가졌으며, 일부는 달이나 기름 램프의 빛에 의존해 책을 읽거나 나무를 베고 혹은 바느질하는 등 활동에 참여했다. 에키르크는 첫 번째(first)와 두 번째(second) 수면이라는 말로 언급된 분할 수면이 17세기 후기 동안 사라지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다. 이는 유럽 북부의 상류층을 시작으로 이후 200년간 서구 사회 나머지로 확산한 것으로 여겨진다. 흥미롭게도, 19세기 후기 문학에서 불면증에 대한 언급은 분할 수면이 사라지기 시작한 기간과 일치한다. 따라서, 현대 사회는 사람들이 매일 밤 연속된 통합 수면의 밤을 받아들이게 만들어 불필요한 압박을 가할 수 있고 수면과 그 문제를 지속해 불안감을 더한다. 2. 오후의 달콤한 낮잠은 몸이 원하는 분할 수면 ‘바이페이직 수면’(biphasic sleep)으로도 불리는 분할 수면은 오늘날 사회에서 남아 있는데 바로 오후에 낮잠을 자는 문화가 있는 곳이다. 우리의 체내 시계는 이른바 ‘점심 후 노곤함’(post-lunch dip)으로 불리는 이른 오후에 주의력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나 분할 수면이 일반적인 것이었음을 암시한다. 1990년대 초, 정신과 전문의 토마스 웨어 박사는 한 달 동안 실험실에서 매일 14시간 동안 어둠 속에서 지낸 집단과 8시간 보낸 집단을 비교하는 시험을 시행했다. 참가자들이 수면을 조정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4주차부터 뚜렷하게 2단계 수면 패턴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들은 처음 4시간 동안 수면하고 1~3시간 동안 깨어 있었으며 그다음 4시간 동안 두 번째 수면에 들어갔다. 이 결과는 바이페이직 수면이 생물학적 특성에 기인한 자연적인 과정임을 제시한다. 3. 분할 수면은 시간 활용에 유연성을 준다 오늘날 사회는 수면 시간에 있어 종종 유연성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지금도 잠이 들고 깨는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흔히 7~9시간 동안 깨지 않고 지속하는 수면은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데 최고일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일정이 활동 일주기 이른바 체내 시계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만큼 겉으로 낮과 밤의 활동이 일치하지 않는다. 분할 수면 일정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려면 잠자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 때나 빠르게 잠들어 수면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 리듬이 낮아지는 시기 동안에 수면에 드는 것이다. 분할 수면 일정의 주된 장점은 직장과 가정에서 시간을 유연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일부 사람은 실제로 분할 수면을 채택한다. 이를 통해 주의력을 높이고 기분을 개선하며 기억과 학습에서도 중요한 이점을 가질 수 있다. 일부는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가 인체의 자연적인 환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분할 수면의 일정은 일부 사람에게 더 자연스러운 신체 리듬이 될 수 있다. 4. 분할 수면은 교대 근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24시간 동안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분할 근무의 일정은 수면과 작업 능력, 안전성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수많은 연구는 하루 동안 총수면 시간이 (약 7~8시간으로) 유지되면, 이를 둘로 나눈 분할 수면이 한 번에 길게 자는 수면보다 작업 능력에 있어 비교할 만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예상할 수 있듯이 기상 시간과 작업 시작 시간이 아침의 이른 시간이라면 작업 능력과 안전성은 여전히​​ 손해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분할 수면 일정이 건강에 어떤 혜택을 주고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야간 교대 근무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는 없지만, 분할 근무 일정의 일부 장점은 모든 근로자가 적어도 밤에 잠을 잘 어떤 기회를 얻으며 6~8시간보다 더 오래 주의력을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한 번에 오래 수면을 하길 바라지만, 이는 모든 사람의 신체 시계나 작업 일정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수면은 산업 혁명 이전 사람들에게서 나온 분할 수면에서 오늘날 산업 환경에 적응하도록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남-비강남 주택시장 ‘온도차’…서울에서도 탈동조화

    강남-비강남 주택시장 ‘온도차’…서울에서도 탈동조화

    수도권 집값은 오르고 지방은 떨어지는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같은 서울과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설설 끓고 있는 재건축 단지에는 호재가 된 반면, 비강남권의 일반 아파트들은 “아직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과거엔 “강남이 뛰면 나머지 지역도 다 오른다”는 ‘온돌효과’가 뚜렷했지만 요즘엔 ‘강남 따로, 비강남권 따로’가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초 분양 예정인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의 재건축 조합이 일반 분양가를 3.3㎡당 4천500만원, 최고 5천만원 이상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파 잠실, 강동 둔촌, 서초 반포 등지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단기간에 시세가 한두 달 새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바로 옆 단지의 일반 아파트들도 재건축 영향으로 집주인이 부르는 호가가 들썩인다. 금리 인하 호재는 이런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이에 비해 같은 서울이지만 비강남권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곳이 많다. 강북구 수유동의 S공인 대표는 “금리인하 발표 전후로 매수 문의가 늘거나 호가가 상승하거나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다. 오히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매매 문의도 뜸하고 가격도 제자리걸음”이라고 말했다. 서민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북에선 2월부터 시행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매수세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3천94건으로 작년 대비 16.5% 감소했지만 강남 3구는 거래량이 늘었다. 개포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한 달에 단지별로 수십건씩의 거래가 이뤄진 때문이다. ┌──────────────────────────┐ │서울 주요 구별 아파트 거래량 (단위:가구) │ ├──────┬──────┬──────┬─────┤ │지역 │2015년 5월 │2016년 5월 │증감폭(%) │ ├──────┼──────┼──────┼─────┤ │서울 전체 │15,673 │13,094 │-16.46 │ ├──────┼──────┼──────┼─────┤ │성동구 │1952 │654 │-66.49 │ ├──────┼──────┼──────┼─────┤ │강북구 │291 │176 │-39.51 │ ├──────┼──────┼──────┼─────┤ │중랑구 │494 │299 │-39.47 │ ├──────┼──────┼──────┼─────┤ │마포구 │750 │496 │-33.86 │ ├──────┼──────┼──────┼─────┤ │금천구 │341 │243 │-28.73 │ ├──────┼──────┼──────┼─────┤ │성북구 │736 │554 │-24.72 │ ├──────┼──────┼──────┼─────┤ │도봉구 │534 │417 │-21.91 │ ├──────┼──────┼──────┼─────┤ │서초구 │612 │746 │21.89 │ ├──────┼──────┼──────┼─────┤ │강남구 │922 │941 │2.06 │ ├──────┼──────┼──────┼─────┤ │송파구 │856 │852 │-0.46 │ └──────┴──────┴──────┴─────┘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의 주택시장을 ‘재건축 장세’라고 표현한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최근 7∼8년 간 묶여있던 재건축 사업에 숨통이 트이면서 희소성이 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이 경우 전체 집값이나 거래량까지 높여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다른 지역까지 모두 호황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 현상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최근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시중에 떠도는 유동자금이 돈이 될 만한 곳으로 몰리는 ‘쏠림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반 분양이 이뤄지는 재건축 시장은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가격이 언제까지 ‘나홀로’ 강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공포’에 파랗게 질린 증시

    연초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이던 금융시장 ‘공포심리’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최근 회복세를 탔던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수출 등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걱정이 커져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와 금융투자자들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17.03) 대비 23.1%나 상승한 20.97로 집계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산출하는 VIX는 20을 웃돌면 향후 시장 변동성 위험이 큰 것으로 간주된다. VIX가 20을 넘긴 건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렸던 지난 2월 29일(20.55) 이후 석 달여 만이다. 또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이날 독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 종가보다 0.023% 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0.0001%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CNN머니가 산출하는 ‘공포&탐욕지수’도 지난 주말 63(탐욕)에서 이날 53(중립)으로 10포인트나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상승 여력 등 7개 지표를 활용해 집계하는 이 지수는 0~100으로 구성된다. ‘0’은 악몽에 가까운 공포, ‘100’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사는 탐욕을 뜻한다. 국내 주식시장의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16.10까지 상승해 지난 2월 29일(17.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흘 만에 35.6%나 올랐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우려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회수되는 등 단기 유동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며 “유로존 불안에 따른 달러 강세가 중국 위안화 약세를 유발하면 한국 등 신흥국이 받는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영한의원 ‘아동ㆍ여성안전지역연대위’ 참석

    서울시의회 김영한의원 ‘아동ㆍ여성안전지역연대위’ 참석

    아동학대 그리고 여성 안전과 관련된 범죄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아동ㆍ여성안전지역연대 2차 운영위원회가 6월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김미순 위원장과 김영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송파5)을 포함한 운영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1차 운영위원회 및 실무협의회 내용을 검토하는 한편, 아동학대 대처방안 및 여성복지사업 아이디어 제안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특히 아동학대, 폭력 여성 피해자 사례 관리 시 기관 간, 민관 연계협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현재 여성가족부는 성매매, 가정폭력, 성폭력 등의 범죄에 피해를 입은 여성을 위한‘1366’여성긴급전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여성긴급전화에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긴급 지원을 바로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후에는 피해 여성에게 필요한 기관과 지속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위원들은 치유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시 보유 매체를 활용한 홍보캠페인에 대해서는 “여성과 아동 뿐 아니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거리를 만들자는 캠페인이 펼쳐져야 한다.”는 것과 “짧고도 인상적인 컨텐츠가 제작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앱, 동영상, 카드뉴스 등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홍보 형태도 적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영한 의원은 홍보물에 대해 “얼마 전 국공립 학교 성교육 자료를 접하고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실질적인 수요를 파악한 후 여혐 현상을 넘어선 ‘성문화’전반에 대한 내용이 담긴 컨텐츠가 배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한 의원은 “현장 환경이 편해야 피해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양질의 것이 제공될 수 있다.”며 “‘안전한 서울’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필요한 세부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위협감, 불안증을 느끼는 이들이 예방차원에서 서울심리지원센터를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부 갈등의 해법 배워볼까… 신혼부부학교 개최

    부부 갈등의 해법 배워볼까… 신혼부부학교 개최

    준비 안된 결혼 탓에 불안한 줄타기를 하듯 한집에서 살아가는 부부들이 많다. 조금만 이해하고 양보한다면 부부간 갈등은 쉽게 사라질 수 있지만 그 요령을 물어볼 만한 마땅한 조언자가 없어 고민하는 젊은 부부들이 늘고 있다. 기업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없애주기 위한 해결사로 나섰다. 유한킴벌리와 서울 YWCA는 신혼부부 100쌍(200명)을 대상으로 하는 ‘2016 생명을 사랑하는 신혼부부학교’를 오는 18일과 25일 모두 2회에 걸쳐 서울YWCA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신혼부부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배우고 건강하고 행복한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저출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신혼부부학교는 2009년부터 유한킴벌리와 서울YWCA가 공동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1248명의 신혼부부가 참여했다. 올해 수업에서는 집단중심극인 소시오드라마와 토크콘서트를 통해 신혼기 부부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이해하고 부부간 사랑과 신뢰를 지속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강사로는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등을 통해 신혼부부들에게 친숙한 김영한 별자리사회심리연구소 소장과 최광기 토크컨설팅 대표가 나선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신혼부부학교는 국내의 대표적 신혼부부 대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결혼한지 2년이 안된 무자녀 신혼부부와 함께 한다. 참가비는 무료로 유한킴벌리 사회공헌 기금에서 전액 지원한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가족친화적 기업 경영을 하는 회사 철학과 잘 맞아 행사를 꾸준히 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밖으론 브렉시트 안으론 롯데 수사… 4일 누리고 2000선 무너진 코스피

    밖으론 브렉시트 안으론 롯데 수사… 4일 누리고 2000선 무너진 코스피

    코스피가 1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등 글로벌 변수를 앞두고 197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도 이달 들어 처음 700선 아래로 내렸다. 대외적 불안요인에 안으로는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 등 악재가 겹친 내우외환의 날이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57포인트(1.91%) 내린 1979.0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1일(-2.9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약 한달 만에 되찾았던 2000선을 불과 4거래일 만에 내줬다. 지난주 유럽과 미국 증시의 하락을 이끈 악재들이 이번주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 전이된 모양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엔화 강세 영향으로 이날 3.51% 급락했다. 앞선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산업지수는 0.67%, 나스닥지수는 1.29% 하락했고, 유로스톡스50 지수가 2.61% 떨어지는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1.4%, 유로화에 대해 0.8% 하락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찬반 투표를 둘러싼 경계심이 재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브렉시트 가결이 실제 경제에 충격을 안길지는 논란이 있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심리적 공포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앞서 여론조사 업체 ORB의 브렉시트 찬반 여론조사에 따르면 탈퇴(55%)에 투표하겠다는 영국 국민이 잔류(45%)보다 10% 포인트 앞서는 등 브렉시트 현실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발표될 중국 A주(내국인 거래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여부와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미국 경제 진단 등 굵직한 일정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여기에 검찰 수사 본격화로 롯데그룹주가 줄줄이 하락해 증시 약세를 부추겼다. 롯데케미칼이 3.91% 내린 것을 비롯해 롯데쇼핑(-5.38%), 롯데제과(-5.97%) 등 롯데그룹주 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현대정보기술(-10.57%)의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열린세상] 비정규직을 견제하는 정규직/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비정규직을 견제하는 정규직/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500년간 지속되었던 조선시대 신분제가 막을 내린 건 1894년 갑오개혁을 통해서다. 그런데 요즘 또 다른 의미의 신분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른바 수저 신분제다. 이 신분제에서 금수저는 태어날 때부터 막대한 부를 상속받은 부유층을 나타내고, 흙수저는 별달리 가진 것 없이 태어난 저소득 임금노동자를 일컫는다. 문제는 흙수저 안에서도 신분이 구분된다는 점이다. 상층부에는 정규직이, 말단부에는 비정규직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 비정규직의 삶이 너무나도 열악하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망한 김모(19)군도 비정규직이었고,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의 희생자 14명도 비정규직이었다. 금속산업 노동자들에 대한 어떤 조사에서는 비정규직의 산재 사망률이 정규직의 10배를 넘었고, 통계청 사망 자료를 분석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비정규직의 사망 위험이 정규직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명들이 있다. 신자유주의의 세계적 흐름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고용주의 이익만 대변하려는 정부의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에 책임을 묻는 설명도 있다. 모두 타당한 설명이다. 하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의 비협조와 견제 때문에 처우 개선이 더뎌지고 있다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관련된 연구들도 상당한 편이다. 연구들의 대체적인 결론은 고용 자체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규직은 자신들의 고용 지위를 유지하려고 비정규직을 보호 울타리에서 배제하는 전략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규직의 직급이 상대적으로 하층에 있거나 비정규직을 잠재적인 경쟁자로 인식하면 그런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용소에 감금된 유대인 중 일부는 무력감과 공포를 두 가지 방식으로 처리했다. 하나는 자신들을 감금한 독일 장교들과 동일시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다른 유대인들을 핍박하는 것이었다. 각기 공격자와의 동일시와 수평적 폭력으로 불리는 이 심리 현상들은 무력감과 공포를 방어하는 방법으로 사용된 것이다. 사람들이 절대 무력과 근원적 불안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환경에 처했을 때 권위자에게 의존하거나 다른 공격 대상을 찾아 나섬으로써 심리적 위안을 찾으려 한다는 것은 정신분석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뛰어난 발견 중의 하나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독일 국민들이 히틀러를 동일시하여 유대인 학살 정책에 동조했던 것도 1차 세계대전 패배로 그들이 겪었던 무기력과 절망이 핵심 원인이었다. 가해자라 볼 수 있는 독일 국민과 피해자인 일부 유대인들이 사실상 동일한 무력감 극복 방법을 사용했다는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오염된 사과 상자를 방치하면 상자 안의 사과들은 모두 상한다. 다만 사과들이 상하는 데 순서가 있기는 하다. 제일 취약한 말단부의 사과가 먼저 상할 것이고 나름대로 튼실한 사과는 좀 더 오래 버틸 것이다. 하지만 사과들의 궁극적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아직 상하지 않은 사과가 먼저 상한 사과를 멀리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오염된 사과 상자 자체를 손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비정규직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좁게는 모든 임금노동자의 고용 불안감, 넓게는 우리 모두의 삶의 근원적 불안과 절망이 문제인 것이다. 그런 불안과 절망을 만들어 내고 있는 근본적인 사회구조, 즉 오염된 사과 상자 자체를 문제 삼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와 있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인들과 일부 유대인들이 빠졌던 수평적 폭력의 함정에 우리도 빠지게 될 것이다. ‘비정규직은 혼자 와서 죽었고 정규직은 셋이 와서 포스트잇을 뗀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희생자인 김모군을 추모하고자 시민들이 붙여 놓은 포스트잇 중 하나의 내용이다. 정규직에 대한 비정규직의 복잡한 심경을 나타내는 말로 이해된다. 이 포스트잇의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든 120여 년 전의 갑오개혁과 같은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 ‘평생 한 번 이상 경험’ 27%… 환자 마음 여는 게 치료 시작

    ‘평생 한 번 이상 경험’ 27%… 환자 마음 여는 게 치료 시작

    “제 아무리 좋은 심리치료도 환자 마음의 문을 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은 정신질환에 걸릴 리가 없다고 치부하지 말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지난 10일 허승은 한서중앙병원 임상심리실장은 정신질환을 과도하게 무서워하거나 무시하다가 병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약물치료뿐 아니라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비약물치료도 많기 때문에 치료 자체를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감기처럼… 성인 27%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 정신질환의 의학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로 구분한다. 질환의 종류나 증상,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조현병(정신분열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은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반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나 강박장애, 불안장애 등은 통상 심리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하규섭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대개 증상의 원인이 뇌 기능 이상인지 사회·환경적 요인 때문인지에 따라 치료법이 나뉜다”고 설명했다. 심리치료의 대표 주자인 ‘인지행동치료’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감정이나 행동은 사건을 어떻게 인지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예상치 못한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람의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자동적 사고’라고 부르는데, 이를 추적해 저변에 깔린 ‘핵심 믿음’을 탐색하는 게 첫 단계다. 핵심 믿음이 편향됐거나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 예를 들어 ‘나는 무능하다’는 핵심 믿음을 모든 상황에 대입하는 사람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는 핵심 믿음을 찾아낸 뒤 상담을 통해 현실적으로 생각을 바꿔 주면 증상도 완화된다는 게 인지행동치료의 기본 원리다. ●“비급여탓 부담”… 225개 지자체 무료센터 운영 하지만 생각을 조율해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 본인의 협조가 절실하다. 2011년 보건복지부가 전국 성인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앓은 사람은 전체의 27.5%였다. 하지만 정신질환 경험자 중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15.3%에 불과했다. 미국(39.2%), 뉴질랜드(38.9%), 호주(34.9%)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홍승봉 서울삼성병원 신경과 교수는 “인지행동치료는 비급여 진료이다 보니 비용 때문에 꺼리는 경우도 있다”며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병원이나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하는 비용이 부담된다면 225개 지방자치단체가 무료로 운영 중인 정신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주 1~2회 나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상근 상담사가 증상을 확인한 뒤 조언을 해 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무심코 그린 그림에… 뜻밖의 내가 묻어 나왔다

    무심코 그린 그림에… 뜻밖의 내가 묻어 나왔다

    “상담을 받으러 온 분들께 ‘휴식’이라는 단어를 듣고 연상되는 것을 그리라고 하면 대부분 집이 아니라 자연을 그려요. 두 사람도 자연의 모습을 그리고 있네요. 자신도 모르게 휴식이 절박하다는 마음을 나타낸 거죠.”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향나무미술심리상담센터. 서울신문 이성원(31) 기자와 김희리(28) 기자가 미술치료를 취재하기 위해 센터를 찾았다. 체험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길은영(47) 소장에게 마음을 들켜 버렸다. 버거운 업무량을 바쁘게 처리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였고 가벼운 우울감을 느낀 터였다. 여행이나 독서, 잠깐의 휴식만으로는 일상의 답답함이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기자 주변 사람들, 특히 직장인 대다수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생각에 이들을 대신해 대안 심리치료를 찾아 나섰다. 미술치료, 음악치료, 독서치료 등 종류는 다양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관련 자격증만 1694개다. 이 중 미술치료를 체험하기로 한 이유는 그나마 두 기자가 다른 영역보다 그림을 조금 더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기호 때문이었다. 무심코 그린 그림을 보면서 이렇게 정확하게 속내를 짚어낼 줄이야. 길 소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가 솔깃해졌다. ●이 기자, 이상·현실의 조화를 조언받다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며 길 소장이 준 종이와 그림 도구를 받아 들고는 잠시 당황했다.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본 적이 없어서다. 곧 크레파스와 파스텔 중 파스텔을 집어 들고는 산을 그리기 시작했다. 뾰족한 봉우리가 특징적인 산 3개를 크게 그리고 왼쪽 아래 귀퉁이에 작은 집을 그려 넣었다. 집에서 시작된 길은 3개의 산봉우리 정상과 이어졌다. 왼쪽 위 귀퉁이에 큰 태양을 그렸고 하늘은 기러기와 비행기로 채웠다. 이것저것 그리다 보니 20분이 훌쩍 지났다. “대부분 크레파스를 집어서 그리죠. 파스텔로 그리는 사람은 정서가 메마른 상태인 경우가 꽤 있어요.” 길 소장이 그림을 집어들며 말했다. 미술치료는 진단, 설명, 분석, 해석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진단은 환자가 자신의 상태 중에 궁금한 의식이 생기는 단계다. 환자가 자신의 기분이나 생각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이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직접 그림에 대해 말하는 단계가 ‘설명’이다. 많은 환자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설명’ 단계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분석 단계에 가서야 비로소 치료사가 개입해 그림의 조형 요소, 소재, 주제 등을 분석한다. 마지막 ‘해석’은 심리학적 이론 지식을 바탕으로 그림이 갖는 근원적 혹은 사회적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이 기자는 처음부터 진한 색 선으로 뾰족하게 산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무, 풀 등 ‘그 장소에 있을 법한 것들’로 여백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계획대로 생활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는 뜻이죠.” 길 소장은 일반적으로 산의 정상은 목표를, 집은 자기 자신을 의미한다고 했다. “작은 집에서 목표를 향해 길게 길을 냈네요. 하늘을 나는 비행기나 새는 자신의 이상을 상징합니다. 이 기자는 자신의 현실적 직업과 이 직업을 갖게 된 자신의 철학을 잘 버무리고 싶은데,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한 상태예요. 삶이 뾰족한 산처럼 딱딱하게 느껴지는 거죠. 하지만 산과 비행기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건 스스로 곧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비행기와 새를 보며 그는 설명을 이었다. “하늘의 비행기와 새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아가고 있는 건 순탄하게 미래를 향해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인공적인 꿈(비행기)과 자연적인 꿈(새)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겠네요.” ●김 기자, 내 감정을 위로할 여유를 충고받다 역시 파스텔을 집었다. 왼쪽 위에서 중앙 부분까지 바닷물을 그렸고 오른쪽 아랫부분에 내 모습을 그려 넣었다. 옆에는 강아지 한 마리와 강아지가 물고 노는 작은 인형도 그렸다.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20분 정도 걸렸다. 길 소장은 이 그림을 두고 “이 기자의 그림이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사람의 그림이라면 김 기자의 그림은 굉장히 감정적인 사람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술치료에서 그림 속 동물은 주인공의 보조자입니다. 발자국을 보니 김 기자와 강아지는 도화지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걸어왔네요. 내면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거죠. 감정의 영역인 왼쪽 면을 바다로 가득 메운 것을 보니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우울감이 다소 느껴지네요.” 그는 도화지의 각 영역에 대해 지그문트 프로이트, 카를 구스타프 융, 조안 켈로그 등의 정신분석학 이론을 종합해 알려줬다. 도화지의 오른쪽은 현실·이성·미래의 영역이고 왼쪽은 감정·내면·과거의 영역이라고 했다. 또 그림의 아래쪽이 현실·일상을 뜻한다면 위쪽은 이상·꿈을 상징한다고 했다. 그림 속 강아지는 17년째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라고 했더니 길 소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 갔다. “그렇다면 바다는 가족 같은 개를 마음에 묻어야 할 때가 올 거란 불안감일 수도 있겠네요. 바다와의 거리가 가까운 건 그날이 머지않았음을 무의식이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고요.” 그는 자기감정을 다스릴 여유도 없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고 권했다. “오랜 시간 분신처럼 함께 지낸 개는 사회적인 영역이 아닌 개인적인 영역의 ‘나’를 대변해요. 또 개 옆에 서 있는 자신을 현실보다 어린 소녀로 그렸어요. 개와 나 모두 돌봄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어요. 기자라는 직업 속에서 정서적으로는 자기감정을 위할 여유가 없다는 결핍이 내재돼 있습니다.” 길 소장은 그림 속 소녀가 신은 신발에도 주목했다. 신발은 현실에서 자신의 위치나 사회적 역할을 상징한다고 했다. “신발이 소녀의 몸에 비해 유난히 커요. 스스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아직 다 자라지 않았는데 현실에서는 그보다 더 어른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이죠.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고 틈틈이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림 속 개가 장난감을 가지고 온 것처럼요. 휴가 같은 물리적 유희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또 내 마음속의 ‘아이’를 죽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림을 그리고 질문을 주고받는 1시간 30분간 길 소장은 뚜렷한 처방을 내리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피상담자가 자신을 반추하게끔 조언하는 게 미술치료의 역할이라고 했다. 일차적인 목표는 피상담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객관화해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다. 통상 미술치료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치료에 쓰이고 언어 표현에 서툰 아동이나 장애인의 심리를 살피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치료에는 잊거나 왜곡된 기억을 스스로 짚어내고 해석을 덧입히는 과정이 필요해요. 결국 자기에 대한 앎이 확장되는 게 치료의 시작인 셈이죠.”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임종룡 금융위원장 “보험사 자본 확충 천천히”

    임종룡 금융위원장 “보험사 자본 확충 천천히”

    ‘금감원장 압박’ 시달리던 업계는 ‘안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보험업계 새 회계기준 도입과 관련해 “국제 기준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면 제도 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보험업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의 ‘기준서’가 나오지 않은 만큼 제도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두르라”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몰아치기에 내몰렸던 보험업계로서는 한숨 돌리게 됐다. 임 위원장은 10일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업 IFRS4 2단계 도입 영향 간담회’에서 “IFRS4 2단계 도입 시기나 방법과 관련해 불필요한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위원장은 “재무회계기준 변경이 보험사에 미칠 단기적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연착륙할 수 있는 세부 방안들을 검토,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시행되는 IFRS4 2단계의 핵심은 부채 규모를 ‘원가’에서 ‘시가’ 평가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 부채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난다. 업계에선 최대 50조원 안팎의 충당금 부담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새 회계기준은 늦어도 내년 1분기쯤 확정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여력이 더 정확히 산정될 수 있도록 지급여력비율(RBC)제도를 개선하고, 부채적정성평가제도를 정교화해 새 회계기준이 도입됐을 때 충격을 완화하기로 했다. 앞서 진 원장은 한달 전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올해부터 IFRS4 2단계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며 2단계 시행 이전이라도 보험 부채를 단계적으로 시가 평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렇게 되면 회계기준 변경만으로도 부채가 급증해 보험사들은 자본금 확충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3년 안에 더 쌓아야 할 자본금만 최소 30조원대로 추산됐다. 보험사들은 “국제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는데 금감원이 IFRS4 2단계를 밀어붙이며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해 왔다. 임 위원장의 ‘속도 조절’ 발언은 보험업권의 이런 반발과 시장의 불안감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 모두 IFRS4 2단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임 위원장의 발언은 불필요한 불안 심리 확산 차단과 보험업계 달래기 차원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당신 지금 떨고 있소… 거짓말 찍는 탐지기

    당신 지금 떨고 있소… 거짓말 찍는 탐지기

    심장박동, 호흡, 혈압 등을 측정해 진술의 진위를 판단하는 기존의 거짓말탐지기(폴리그래프)와 달리 생체에너지의 미세한 떨림을 영상으로 표시해 진위를 가리도록 해 주는 ‘바이브라 이미지’를 이르면 내년부터 수사 현장에 배치한다. 신체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은 채 조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혈압·심박동측정계 등을 부착한 채 진행하는 폴리그래프 검사에서 긴장도가 높아져 발생하던 ‘검사 결과 왜곡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9일 “기존에 사용하던 폴리그래프를 점진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바이브라 이미지를 내년부터 정식으로 수사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폴리그래프는 혈압·심박동측정계 등 여러 장비를 몸에 부착해 반응을 측정하다 보니 피검사자가 긴장해 ‘판단 불능’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혈압을 주요 반응으로 측정하다 보니 신체 구조나 크기에 따라 검사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도 있었다. 반면 바이브라 이미지는 부착하는 장비 없이 얼굴만 찍기 때문에 그만큼 오류 가능성이 적다는 게 경찰의 전언이다. 바이브라 이미지는 귀 안쪽에 있는 전정기관이 거짓말 등 심리 변화에 미세하게 떨리는 특성을 이용한다. 전정기관의 반응에 따라 뇌의 움직임이 달라지는데 이를 특수영상으로 보여준다. 경찰은 2011년 이 장비를 도입해 시범적으로 5년간 500건 정도의 검사를 했다. 이재석 서울지방청 검사관은 “기존 거짓말탐지기와 교차 검사하는 식으로 임상시험을 했는데 폴리그래프와 비교할 때 ‘판단 불능’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바이브라 이미지가 성범죄 수사에 특히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통상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성폭력 피해자는 심리 상태가 불안해 진실을 말해도 폴리그래프는 거짓 반응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 폴리그래프는 ‘예, 아니요’로 답하는 질문만 해야 하지만 바이브라 이미지는 개방형 질문을 할 수 있다. ‘1월 2일 3시에 피의자는 어디에 있었나요?’ 등의 서술형 질문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서울지방청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바이브라 이미지 프로그램에 입력해 영상 속 인물의 거짓말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또 컬러 막대그래프로만 거짓말을 판별할 수 있도록 단순화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초록색은 평안, 붉은색은 불안을 의미한다. 이 검사관은 “기존 거짓말탐지기는 교육을 많이 받은 검사관만 판독할 수 있었지만 바이브라 이미지는 누가 봐도 거짓말 여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지방경찰청에 31대가 보급된 폴리그래프의 검사 건수는 2014년 8460건에서 지난해 8504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4월까지 검사 건수는 2803건이었다. 법적 증거 능력은 없지만 범죄 수사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도널드 트럼프와 주일미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도널드 트럼프와 주일미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통파인가, 이단아인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 후보자로 확실시되는 힐러리와 트럼프를 비교하며 회자되는 말이다. 힐러리는 미국의 명문대학인 예일대 대학원을 수료하고 남편인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을 지냈기 때문에 퍼스트레이디 경험을 쌓았고,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지내는 등 경력이 다채로운 정치가다. 반면에 트럼프는 경영학의 명문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부동산 개발과 호텔, 골프장, 카지노 등을 경영하며 큰 재산을 모은 사업가 출신으로 정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단아로 지칭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은 국가 안보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번 선거 레이스에서 트럼프가 주일 미군과 주한 미군의 방위비분담금이 적다는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해 안보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미군 주둔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 걱정으로 벌써 트럼프 주변 참모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법석을 떨고 있다. 주일 미군이나 주한 미군은 미국, 일본, 한국의 국익이 서로 맞아 주둔하고 있는 것인데 트럼프는 마치 큰 자비를 베푸는 것처럼 일본과 한국의 국민에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은 육, 해, 공군과 해병대를 포함해 정원이 3만 6000명이다. 주일 미군 관계비의 내역을 보면 미국이 2016년 주일 미군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약 55억 달러(약 6조 6000억원)이며 일본측 부담은 토지 임차비용 등 시설 제공 비용과 난방비, 군속 인건비 등을 포함해 약 8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인건비와 난방비 등의 예산 약 2조원은 오모이야리 예산이라 하여 미군이 본국을 떠나 객지인 일본에 근무하는 것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선제적 생각을 해 짜인 예산을 말한다. 예를 들어 미군기지 내 맥줏집 종업원의 인건비는 일본이 부담하고 있다. 주일 미군은 주한 미군보다 더욱 긴밀한 군사일체화가 돼 미국의 태평양 제해권뿐만 아니라 동북아에서도 중국을 견제하는 핵심 전력 중의 핵심 전력으로 미국의 국익이 투사되는 실체다. 일본으로서도 주일 미군이 없으면 현재의 주일 미군 주둔 비용보다 몇 배나 많은 엄청난 돈을 무기 사재기에 써야 하기 때문에 주일 미군의 존재는 미국이나 일본의 어느 일방적 이익을 위해 주둔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몇 년 전 일이다. 도쿄 근처 요코스카에 주둔하는 미국 제7함대의 함재기 F18 전투기의 수리와 정비는 도심에서 기차로 30분도 걸리지 않는 요코다 공군기지에서 맡아서 하는데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쯤 요코다 기지에 착륙하는 F18 전투기의 밑바닥을 본 적이 있다. 도심 근교에서, 그것도 얼마나 낮게 비행해 착륙하는지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F18의 하부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일 미군이 일본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일본 국민도 그만한 희생과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트럼프는 알아야 한다. 우리는 시설지원비, 인건비 등을 포함해 연간 약 2조원의 예산으로 일본보다는 적은 방위분담금으로 주한 미군을 지원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발언을 지켜보면 두 가지 생각을 유념해야 하겠다. 첫째, 한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주한 미군이 변동 없이 한국에 잘 주둔하는 정책을 견지해야 한다. 카터 대통령 시절에도 미군 철수론 주장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에 주한 미군은 영구히 한국에 주둔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주한 미군 정책을 펼쳐야 한다. 주한 미군이 미국의 동북아 정책에도 이익이 되지만 한국의 안보와 평화에도 큰 이익이 된다. 미국은 주한 미군을 언제든지 철수시킬 수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둘째는 트럼프의 발언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든 방위비분담금에 대한 요구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강도가 높아질 정책 이슈이기 때문에 미국 내 외교 창구를 서둘러 마련해 미국 국민이 오판하지 않도록 군사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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