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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7000’ 눈앞인데… 공포지수 반등 속 개미는 ‘역베팅’

    코스피 ‘7000’ 눈앞인데… 공포지수 반등 속 개미는 ‘역베팅’

    변동성 지수 50대 재진입… 단기 과열 부담 반영곱버스 6454억원 몰렸지만… 수익률 -47% 손실 확대 코스피가 7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시장 불안 심리는 되레 커지고 있다. 변동성 지표는 반등하고 개인 투자자는 하락에 베팅하는 등 상승장을 둘러싼 투자 주체 간 시각 차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 대비 1.38% 내린 6598.87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최고치 경신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약 400포인트 차로 7000선에 근접했다. 지수 상승과 달리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지난 3월 초 80선을 웃돌던 VKOSPI는 4월 중순 40선까지 내려왔지만, 이후 다시 상승해 최근에는 50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개인 투자자는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몰렸다.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로 6454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TIGER MSCI Korea TR’, ‘KODEX 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사들이며 상승에 베팅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전략은 손실로 이어졌다. 코스피가 지난달 30.61% 급등하는 동안 인버스 2배 상품 수익률은 -47.35%를 기록했다. 상승장을 의심한 ‘역베팅’이 오히려 큰 손실로 돌아온 셈이다. 증권가는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상향이 할인율 부담을 이긴 장세”라며 “환율과 유가가 만드는 부담을 기업 이익이 얼마나 흡수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셀 인 메이’ 영향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단기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 [씨줄날줄] 서울 월세 비중 70%

    [씨줄날줄] 서울 월세 비중 70%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어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3월 서울 전체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이 70.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4년 61.0%, 2025년 64.3%로 꾸준히 늘던 추세가 마침내 70% 선까지 돌파한 것이다. 특히 빌라, 연립주택 등에 비해 전세 선호도가 높았던 아파트마저 월세 비중이 50.8%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월세 비중이 늘어난 배경에는 전세 품귀와 그에 따른 전셋값 급등이 있다. 만성적인 공급 부족에 더해 다주택자 규제에 따른 실거주 의무 등이 겹치면서 매매 물량은 늘어난 반면 임대 매물은 급감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올 초 대비 32% 줄었다. 매물 감소는 전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 8147만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2022년 6월의 6억 7792만원을 웃돌았다. 월세 전환 가속화 흐름의 이면에는 임차인 인식 변화도 자리한다. 전세 사기 여파로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이 커진 데다, 거액의 자금을 전세보증금으로 묶어 두기보다는 월세를 부담하더라도 남은 자금으로 금융투자하기를 선호하는 재테크 트렌드가 결합한 결과다. 전세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임대차 제도다. 임대인에게는 투자 자금을 제공하고, 임차인에게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를 통해 내 집 마련의 사다리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집값·전셋값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과 보증금 미반환이라는 치명적 약점도 함께 안고 있다. 이런 이유로 20여년 전부터 전세 소멸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세의 종말이 피하기 어려운 시대적 흐름이라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월세 부담 가중으로 직격탄을 맞는 청년층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보다 정교하고 실효성 있는 주거 안정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 [열린세상] 사교육과 공교육의 조화로운 발전

    [열린세상] 사교육과 공교육의 조화로운 발전

    평일 저녁이나 주말, ‘사교육 1번지’ 강남 학원가 교차로를 지나다 보면 수많은 초중고교생들이 국영수 학원으로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게 된다. 거대한 학원 버스 행렬과 교통 체증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민들도 있겠으나, 치열한 입시 경쟁을 경험한 학부모들에게는 당연하고 낯설지 않은 일상의 풍경이다. 선거철마다 교육감 후보들은 앞다투어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철폐’를 공약으로 내걸지만, 선거 때만 반짝 등장하는 구호가 학부모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는 어렵다. 오히려 불안을 먹고 자라는 사교육 시장은 정책의 빈틈을 파고들며 더욱 견고해질 뿐이다. 사교육의 부작용이 가장 극명한 영역은 수학이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초등학생이 고교 수학을 선행 학습하는 기현상 속에 우리 학생들의 문제 풀이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입시만을 위해 사교육 현장에서 갈고닦은 최고급 문제 풀이 기술은 명문대 진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지적 호기심이 아닌 강압과 훈련으로 만들어진 실력이기에 대학 입학 직후 심각한 학습 번아웃에 빠지는 것이다. 반면 해외 학생들은 정규 과정을 거북이걸음처럼 천천히 밟아 가며 수학적 원리를 탐구한다. 이들은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해서야 비로소 고등수학과 물리학 등 기초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해 우주항공 분야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하곤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행 학습을 거친 우리의 많은 영재들이 정작 성인이 된 후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현실은 우리 교육의 뼈아픈 미스터리다. 국어 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수험생들은 경제, 법률, 과학 등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고난도 지문을 풀어내야 한다. 과거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요구하는 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 산정식이 출제된 사례도 있다. 빠른 시간 안에 방대한 정보처리 능력을 기르기 위해 고액의 일타 강사에 의존하게 되면서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점수를 좌우하는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언어의 본질이 사회 속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위한 도구임을 감안할 때, 기계적인 독해 스킬만을 요구하는 입시용 국어 사교육이 과연 국가 전체적으로 바람직한지 되돌아봐야 한다. 복잡한 사고를 쉽게 풀어내는 어휘력과 문장력을 기르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압축 성장을 이뤄낸 우리 사교육 시스템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무조건 폄하할 수는 없다. 해외 유학생들이 방학마다 귀국해 듣는 맞춤형 수업이라든가 미국 대도시에서 성행하는 한국식 선행 학습 학원은 ‘K에듀케이션’의 체계성과 위력을 증명한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부터 막대한 자금과 에너지를 쏟아부은 결과가 오직 ‘명문대 간판 획득’으로 그친다면,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엄청난 자원 낭비이자 두뇌 유출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 및 사교육의 폭발성을 인정하더라도 공교육 패러다임은 사교육과 달라야 한다. 고교 졸업과 함께 끝나는 단편적인 과정에서 벗어나 ‘평생교육’으로 확장돼야 한다. 공교육마저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줄 세우기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암기와 반복 풀이가 아닌 실생활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고 응용하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수학 교육, 자신의 고유한 철학을 어휘력과 문장력으로 매끄럽게 표현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국어 교육, 인공지능(AI) 및 급변하는 기술 생태계 속에서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구를 학습하고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 교육, 그리고 실패를 딛고 목표를 쫓으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체육 교육 등을 포괄해야 한다. 배움이 대학 문턱을 넘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통과 생각의 근육’으로 작용할 때, 비로소 국가 경쟁력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햇살도 바람도 ‘괜찮다’ 속삭여… 삶의 상처까지 어루만져 주었죠”

    “햇살도 바람도 ‘괜찮다’ 속삭여… 삶의 상처까지 어루만져 주었죠”

    160여개의 정원이 자태를 뽐내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유명 정원 디자이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호반건설의 ‘왕관의 수줍음’을 제작한 황지해 작가는 삶의 고통 속 자연의 힘을 강조했다. 황 작가는 30일 서면 인터뷰에서 “수술이 겁나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산을 맨발로 다닌 적이 있다”며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발 아래 작은 돌과 조그마한 식물들이 새롭게 말을 걸며 불안한 나를 정돈시키고 기어코 잘 살아내라고,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날아와 괜찮다 하고 바람이 아픈 곳을 만져줬다”고 회상했다. 황 작가는 세계적 권위와 전통을 지닌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아시아권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2011년과 2012년 연달아 최고상을 받으며 소위 ‘K-정원’의 매력을 유럽에 선보였다. 2011년 전통 화장실을 정원으로 승화한 ‘해우소: 근심을 털어버리는 곳’으로 ‘아티즌가든’ 부문에서 금상과 최고상을 받았고, 다음해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화원’을 주제로 출품을 준비했다. 하지만 제작 도중 스폰서를 잃으며 출전이 힘들어졌다. 황 작가는 “영국 왕실 공식 일정이자 세계 정원트렌드를 주도하는 박람회라 작업 중에 포기하는 건 국가가 패널티를 받을 만큼 심각한 일”이라고 기억했다. 황 작가는 당시 호반건설의 후원으로 제작을 마쳤고, 그해 첼시 플라워쇼에서 최고상인 회장상과 금메달을 동시에 수상했다. 황 작가는 “제 개인의 성취를 넘어 호반건설의 지속적인 후원 덕분에 한국 정원의 가치와 매력을 세계에 더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2023년에는 지리산 약초군락을 모티브로 설계한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로 첼시 플라워쇼 ‘쇼가든’에서 금상을 받았다. BBC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은 황 작가를 “한국 자연을 서사로 번역하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엄마 손에 베인 더덕 향기를 잊지 못해 해외 전시 때마다 정원에 더덕을 사용한다”며 “쑥갓과 상추잎, 도라지꽃 등 손수 가꾼 엄마의 텃밭이 저의 근간이자 지탱하는 힘이고, 최고의 자연도감”이라고 말했다.
  • “등하교에 2시간” 광양 황금지구 정주여건 논란

    “등하교에 2시간” 광양 황금지구 정주여건 논란

    주민 36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전남 광양시 황금동의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0일 광양시에 따르면 황금지구는 1443세대 3583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단지다. 시가 전남 유일의 ‘4년 연속 인구 증가’ 기록을 세우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야간 교통사고 등 열악한 정주 여건으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주 전 야간에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차에 치여 안면 수술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전복 사고도 일어났다. 주민들은 “사고가 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행정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023~2024년 3개 단지 아파트가 입주했지만 인근에 초·중·고가 없어 학생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골약초까지 2.6㎞, 중학생들은 골양중까지 6㎞, 고등학생들은 백운고까지 9㎞를 가야 한다. 초·중학생들은 교육청이 운영하는 에듀버스로 이동하지만 고등학생들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이와 관련, 정구호 시의원은 “사각지대 없는 교통 안전 시설 확충이 요구된다”며 “학생들이 길 위에서 시간을 버리지 않도록 직통 노선 신설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서울, 전세사기 피해자도 ‘청년 월세’ 지원

    서울시는 전국 무주택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한 ‘청년 월세 지원’ 대상을 무자녀 신혼부부와 전세사기 피해 청년, 청년 한부모 가족 등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오는 8월부터 1만 5000명에게 월 최대 20만원씩 12개월간 240만원을 지원한다. 최근 월세 급등과 전세 불안 등으로 무주택 청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데 따른 조치다. 시는 기존 청년 가구 유형 중 1인 가구만 지원했던 대상을 청년 한부모 가족, 전세사기 피해자, 무자녀 신혼부부, 청년안심주택 입주자 등으로 확대했다. 이 중 전세사기 피해자와 청년 한부모 가족은 별도 유형으로 분류해 각각 1000명씩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는 서울 주택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을 받고 현재 1인 가구로 월세 거주하는 청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무자녀 청년 부부와 청년안심주택 민간 임대에 선정된 청년들도 역세권 고가 임대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각각 500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2026년 청년 월세 지원 신청은 5월 6일 오전 10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서울주거포털’에서 하면 된다.
  • ‘중국판 삼전닉스’… 5년 내 몰아친다

    ‘중국판 삼전닉스’… 5년 내 몰아친다

    반도체 기정학 전문가 권석준 교수中 기술 굴기 속 한국 생존법 제시“中정부 투자·내수 중심 자급화 성과노동자 불안정성·산업 불균형 부담”“K반도체 최대 실적, 지금 혁신 적기” ‘5만전자’라는 비아냥을 딛고 이제는 ‘30만전자’를 노리는 삼성전자, 그리고 또 다른 반도체 강자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수요 폭발과 반도체 업황 반등이라는 슈퍼사이클을 타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다. 이런 때 “반도체나 AI 분야에서 기존 글로벌 공급망을 파훼하며 진입하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과 그 근간에 있는 전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한국 기업들은 뿌리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앞으로 5~10년 안에 반도체 핵심 기술 모두 중국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지적은 “요즘 같은 호황에 이 무슨 찬물을 끼얹는 소리냐”는 대답을 듣기 딱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주인공이 국내 반도체 분야 대표 연구자로서 산업 정책 분야에서도 혜안을 보여준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반도체융합공학과 겸임교수)라면 생각이 달라진다. 그는 2022년 ‘반도체 삼국지’라는 책에서 기술지정학(기정학) 관점으로 동아시아 한중일 3국의 반도체 산업 역사와 반도체 패권 경쟁의 이면을 분석해 주목받았다. 이번에 내놓은 책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인공지능(AI)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그 팽창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 정밀 추적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 저자는 집필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경쟁 상대에 대한 과대평가와 공포심에 지레 겁을 먹는 것도 문제지만, 과소평가와 상대의 진면목을 외면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반도체와 인공지능이 미래 국부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기술의 한계와 기정학적 불확실성, 자유무역주의의 퇴조 현상, 에너지 안보 위기가 엄습하는 환경이라는 변수를 맞아 생존 방향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도체 경쟁력이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집중 투자, 내수 중심의 자급화 전략, 대체 기술과 우회 경로의 모색과 같은 국가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술과 정치가 결합하는 특유의 하이브리드 정책 시스템도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한 부담과 한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저자는 “중국의 혁신 성과와 높은 경제 성장률 이면에는 로봇으로 대체되는 수많은 노동자의 일자리 불안정성이 누적되고 있다”면서 “AI, IT, 반도체 같은 특정 산업으로 쏠리는 민관 투자는 다른 산업과 불균형을 야기하지만, 가장 중요한 비대칭 전략이 될 AI 생태계 주도권 경쟁을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중국의 정책방향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중국 패권 추구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와 산업 전체에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부담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기술 패권 전쟁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메모리 강국이라는 성공 경험이 앞으로도 유효할 것인가?” 그는 메모리 단일 분야의 우위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고 단언한다. 설계, 제조, 패키징, 전력, 산업용수, 전문 인력, 응용 산업의 수요 기반이 결합해야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저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게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지금이야말로 AI 주도권을 위한 혁신과 모험적 투자를 해야 할 적기라고 강조한다. 정부 역시 산업 정책을 다시 기본부터 점검하고, 민주주의의 기준을 존중하면서도 유연함을 추구하며 혁신의 함정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 단계로의 전환 타이밍은 아직 닫히지는 않았지만 그 문이 열려 있는 시간은 길지 않기” 때문이다.
  • [사설] 깨진 석유 카르텔… 에너지 공급망·자원외교 속도 더 내야

    [사설] 깨진 석유 카르텔… 에너지 공급망·자원외교 속도 더 내야

    정부가 오늘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연매출액 30억원 이상인 주유소에서도 쓸 수 있게 했다. 소상공인 지원 취지에 맞게 매출 규모에 제한을 뒀다가 시민 편의를 고려해 사용처를 확대했다. 하지만 한정된 정부 예산으로 고유가 피해를 보전해 주는 것은 언 발에 오줌 누기일 수밖에 없다. 원유 매장량 세계 6위인 아랍에미리트(UAE)는 회원국의 생산량을 통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방침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오일 카르텔’에 균열이 시작된 것이다. UAE의 독자 증산 등으로 당장은 우리에게 유가 하락의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을 따져 보면 불확실성은 되레 깊어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은 데다 사우디의 반격 등으로 국제유가 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졌다. 미국·이란 전쟁은 종전 합의도, 군사행동도 없는 ‘냉전’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쟁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불안정 상태가 장기화하는 것은 원유, 천연가스, 비료용 요소 등 중동 의존 비중이 큰 우리 경제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2분기부터는 고물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소비·고용·투자가 모두 급속히 위축될 공산이 크다. 나프타 등 원재료 공급난이 계속된다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도 지연될 수 있다. 이란 전쟁으로 공급망 쇼크를 겪고 파랗게 질린 각국은 각자도생에 나섰다. 북유럽 산유국 노르웨이는 해상 원유·가스 개발을 위해 북극 지역 굴착을 늘릴 방침이다. 미국산 석유를 사려는 국가 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급격한 재편 속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느냐 여부는 한국 경제의 사활과 직결된 문제다. 중동 산유국들에 매달릴 게 아니라 미국, 러시아 등으로 원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로 자원외교의 폭을 확장하는 전략도 밑그림이 그려져야 할 시점이다.
  • 상처 입은 두 영혼의 로드무비…연극 ‘노란 달’, 1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상처 입은 두 영혼의 로드무비…연극 ‘노란 달’, 13년 만에 다시 무대에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이 연극 ‘노란 달 YELLOW MOON: 레일라와 리의 발라드’(‘노란 달’)를 오는 28일부터 6월 1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스코틀랜드 극작가 데이비드 그레이그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청소년극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2006년 영국 초연 당시 타임지가 ‘올해 최고의 새로운 연극 중 하나’로 선정했고, 이듬해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에서 TMA(영국 공공극장·공연기관 협회) 아동·청소년 부문 베스트 연극상을 수상했다. 미국, 아일랜드, 독일 등에서도 공연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올해 스코틀랜드 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포함돼 교육적 가치까지 입증했다. ‘노란 달’은 어느 금요일 밤 벌어진 살인 사건을 계기로 북쪽으로 달아난 두 청소년의 이야기다. 리 매클린든은 알코올중독 엄마와 허름한 아파트에 산다. 동네 최고의 골칫거리로 통하는 리는 중산층 무슬림 가정의 모범생 소녀 레일라 술레이만과 사건으로 엮인다. 두 사람의 여정은 ‘문제적 청소년이 벌이는 단순한 도피’를 넘어 청소년기의 반항과 불안, 욕망과 환상이라는 복합적 감정이 섬세하게 드러난다. 모든 배우가 인물이자 해설자, 관찰자로 기능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특한 형식도 특징이다.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13년 만의 재공연인 이번 무대에는 초연을 이끈 토니 그래함 연출과 이인수 번역가가 다시 합류했다. 영국 청소년극을 대표하는 그래함 연출은 국립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타조 소년들’, ‘더 나은 숲’ 등을 통해 한국 청소년극 지형을 확장했다. 그는 “13년이 지나 작품을 다시 만나는 것은 선물과 같다”며 “한국 관객들이 이 작품을 마음 깊이 받아들여 준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여기에 무대디자이너 이태섭, 사운드디자이너 이민휘 등 새로운 프로덕션이 합류했다. 출연진으로는 550대1의 오디션 경쟁을 뚫은 김하람(리 역)과 홍지인(레일라 역)이 캐스팅됐으며, 동아연극상 수상자 황순미(홀리 말론 역)와 이동혁(프랭크 역)이 함께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측은 “이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곱씹게 되는 질문과 여전히 유효한 감각을 통해 세대를 가로지르는 공감의 지점을 만든다”면서 “극단의 본격적인 레퍼토리 확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 모즈타바 “美, 수치스러운 패배”…핵·미사일 기술 보호 천명

    모즈타바 “美, 수치스러운 패배”…핵·미사일 기술 보호 천명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역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제거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새 관리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거를 원하는 이란의 핵과 미사일 기술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모즈타바는 ‘페르시아만의 날’을 맞아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메시지에서 “페르시아만은 무슬림 국가와 이란 국민에게 (신이) 준 전무후무한 축복이자 정체성과 문명의 일부”라고 정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페르시아만이 수세기 동안 열강들의 침략의 대상이 됐지만, 이란이 이에 맞서 싸워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슬람 혁명은 이러한 저항의 전환점이었으며, 이제 압제자들의 손길을 완전히 끊어낼 때가 되었다”고 했다. 특히 모즈타바는 “세계적 패권 세력(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남으로써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역내 미군 기지는 취약하며, 우방국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며 “미국의 존재는 그저 지역 불안정의 원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모즈타바는 향후 지역 질서와 관련해 “페르시아만의 밝은 미래는 미국이 없는 미래”라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있어, 적대 세력의 이용을 차단하는 새로운 법적 규칙과 관리 체계를 시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영토 수호에 과학·군사 기술을 총동원하고, 새로운 해협 관리 체계를 통해 역내 국가 모두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모즈타바는 영토 수호에 동원할 과학 기술 역량으로 나노·바이오와 함께 핵과 미사일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거를 원하는 이 기술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모즈타바는 “1만㎞ 밖에서 악의를 가지고 찾아온 외세의 자리는 바다 밑바닥뿐”이라며 “저항 정책을 통해 실현된 승리의 사슬이 세계와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여는 서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1622년 사파비 왕조가 포르투갈 세력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몰아낸 것을 기리기 위해 매년 4월 30일을 ‘페르시아만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란의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는 그동안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육성도 공개하지 않았다.
  • “나 폐소공포증, 답답해!” 여객기 비상문 연 30대…재판 결과 나왔다

    “나 폐소공포증, 답답해!” 여객기 비상문 연 30대…재판 결과 나왔다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비상문을 강제로 연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재판장 강미혜)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많은 승객을 위험에 빠뜨렸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범행 당시 정신질환을 앓아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15일 오전 승객 202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출발하려는 에어서울 RS902편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당시 항공기가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A씨는 갑자기 비상문 쪽으로 달려가 문을 개방하는 바람에 비상 출입용 슬라이드가 펼쳐졌다. 비상문이 열리며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지자 기동 불능상태가 된 항공기는 멈춰 섰고, 한국공항공사는 견인차로 이 항공기를 주기장으로 옮겼다. 승무원과 승객에 의해 제압된 A씨는 현행범 체포돼 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 비상문에서 다소 떨어진 좌석에 앉아 있던 A씨는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답답해서 문을 열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실제로 폐소공포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항공기 승객들은 당시 상황을 목격하며 비명을 지르는 등 불안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3년 5월에는 승객 194명이 탑승한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승객이 비상문을 여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승객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 “K패스로 버스 타니 환급해줘 좋수다”… 기름값 폭등에 출근길 풍경 달라진 제주

    “K패스로 버스 타니 환급해줘 좋수다”… 기름값 폭등에 출근길 풍경 달라진 제주

    “기름값이 너무 올라 차를 두고 버스를 탔더니 환급금까지 들어왔어요.” 얼마전 퇴직한 제주시 아라동 주민 오임용씨는 최근 농협에서 K-패스 카드를 발급받아 대중교통으로 날마다 과수원 일을 하러 다니고 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516도로를 오가던 장거리 운전에 피로를 느낀 데다 유류비 부담에 한푼이라고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4월 한 달 동안 3만 1000원을 썼는데 8270원을 돌려준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버스를 탈 때마다 1150원 요금 중 230원씩 적립되는 셈”이라고 흐뭇해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제주에서도 자가용족 대신 버스 출근족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제주도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 혜택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K-패스는 전용카드로 월 15회 이상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용 금액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제도다. K-패스 전용카드로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20~53.3%를 돌려받는 정률제, 또는 일정 금액 이상 이용 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정액제 가운데 가입자별로 매월 더 유리한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4월부터 9월까지는 고유가 부담을 덜기 위해 정액제 기준 금액이 종전보다 50% 낮아진다. 이 한시적 조치로 대다수 가입자가 정액제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입자 수도 크게 늘어날 전망된다. 도는 출퇴근 시간대와 혼잡 시간대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오전 5시30분~6시30분, 오전 9~10시, 오후 4~5시, 오후 7~8시에 버스를 타면 기존 환급률에 30%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이에 따라 일반인은 최대 50%, 청년·어르신·2자녀 가구는 60%, 3자녀 가구는 80%, 저소득층은 최대 83.3%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정액제 혜택도 확대했다. 일정 금액 이상 이용 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정액제’의 기준 금액을 종전 대비 50% 하향 조정한다. 시내버스는 일반 2만 7000원, 청년·어르신·2자녀 2만 3000원, 3자녀 및 저소득층 2만원 이상 이용 시 초과액을 전액 돌려받는다. 급행·리무진 버스는 일반 4만 7000원, 청년·어르신·2자녀 4만 2000원, 3자녀 및 저소득층 3만 7000원이 기준이다. 이에 제주지역 출근길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서귀포 안덕면 서광리에서 제주시로 출근하는 강모씨는 “3월부터 기름값이 부담스러워 서광리서 동광육거리까지 차를 끌고 와 인근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버스를 타기 시작했다”면서 “예전엔 빈자리가 많았는데 요즘은 거의 만석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기름값이 2000원대를 넘어서면서 가계부담이 늘면서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더욱이 정부는 3월 25일부터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자에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한데 이어 4월 8일부터 공공기관에는 승용차 2부제(홀짝제)를 실시하고 있다. 자원안보위기 ’경계‘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에너지 수요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추가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지난 3월 도내 대중교통 수송 인원은 516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4%(52만 2440명) 늘었다. 특히 급행·리무진 노선과 통학·출근 노선 이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학생과 직장인, 자영업자까지 대중교통으로 옮겨온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K-패스 환급제도가 도민 사이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도가 2024년 5월부터 시행한 K-패스 대중교통비 환급지원 사업의 도내 가입자가 올해 1월부터 월평균 1800여 명씩 증가(전월 대비 8.5%↑)하면서 이용 수요와 제도 정착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4월 말 기준 2만 5627명이며, 올해 3월부터는 신규 가입자가 매월 2000명을 넘어섰다. 김삼용 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 K-패스 카드 가입자 증가로 제도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며 “대중교통 상시 이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향후 제도 개선안 마련 등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냉동 지퍼백, 바로 뜯었는데…“미세플라스틱 노출 위험” 경고

    냉동 지퍼백, 바로 뜯었는데…“미세플라스틱 노출 위험” 경고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지퍼백과 랩, 페트병 등 플라스틱 제품은 사용 방식에 따라 미세플라스틱 노출 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는 ‘건강의 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생활용품 사용 습관과 관련된 유의점을 설명했다. 강 교수는 “냉동 보관한 지퍼백을 꺼내자마자 바로 개봉할 경우 음식과 포장재가 얼어붙은 상태에서 분리되며 물리적 마찰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플라스틱 표면의 미세 입자가 떨어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퍼백은 주로 폴리에틸렌(PE) 소재로 만들어지며, 일반적인 보관 환경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재질로 알려져 있다. 다만 반복 사용이나 고온·저온 환경에서의 물리적 자극이 누적될 경우 표면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이때 미세한 입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수분이 많은 식품을 넣어 냉동할 경우, 얼음 결정이 형성되면서 음식과 포장재가 단단히 달라붙는다. 이 상태에서 억지로 떼어낼 때 마찰이 증가해 입자 탈락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사용 습관을 조정할 것을 권고한다. 냉동 지퍼백은 꺼낸 직후 바로 개봉하기보다 찬물에 잠시 담가 음식과 포장재가 자연스럽게 분리된 뒤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뜨거운 음식을 바로 담거나, 변형·흠집이 생긴 제품을 반복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랩 사용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가정용 랩은 비교적 안정적인 재질로 만들어지지만, 음식과 밀착된 상태에서 가열할 경우 표면 접촉이 증가하면서 미세 입자가 음식에 옮겨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전자레인지 사용 시에는 랩이 음식에 직접 닿지 않도록 여유를 두고 덮는 것이 권장된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신선육의 경우 PVC 랩으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다. PVC는 유연성을 위해 가소제가 포함될 수 있으며, 지방이 많은 식품과 장시간 접촉할 경우 일부 성분이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구매 후 가능한 한 빠르게 랩을 제거하고 다른 용기에 옮겨 보관할 것을 권한다. 페트병 생수 역시 보관 환경에 따라 품질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고온이나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내부 물질 변화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어,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반복적으로 압력을 가하거나 변형시키는 행동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5㎜ 이하 크기의 플라스틱 입자를 의미하며, 공기·물·식품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체내 염증 반응 등과의 연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단계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노출 가능성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일상에서의 작은 사용 습관이 장기적인 노출 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 “‘쓰봉’ 말고 일반 비닐봉투에 버려도 됩니다” 日도 ‘사재기 대란’, 결국

    “‘쓰봉’ 말고 일반 비닐봉투에 버려도 됩니다” 日도 ‘사재기 대란’, 결국

    중동 위기로 쓰레기봉투 제작에 필요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지정 쓰레기봉투(종량제 봉투)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NHK와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언론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지정 쓰레기봉투 품귀 현상 등이 발생하며 지자체들이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수도권인 지바현 이치하라시는 쓰레기봉투 사재기 현상이 발생해 일부 품절 사태가 빚어지자 지난달 29일부터 가연성 쓰레기에 한해 지정 쓰레기봉투 사용 의무를 잠정 중단했다. 이치하라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쯤부터 이란 정세 악화로 석유화학 제품 수급에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쓰레기봉투 사재기에 나서면서 일부 마트에서는 쓰레기봉투가 품귀를 빚거나 아예 품절됐다. 시는 “쓰레기봉투를 제조하는 여러 업체를 확인한 결과 예년과 비슷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침착한 대응을 당부했으나, 쓰레기봉투가 경매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오는 사례까지 확인되며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 29일~5월 5일) 기간 중 쓰레기봉투 출하와 배송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어 시는 가연성 쓰레기에 한해 폴리에틸렌(PE) 소재의 지정 쓰레기봉투가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대응을 이달 30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사용할 수 있는 봉투는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 또는 반투명 플라스틱 봉투로, 크기는 45ℓ까지 가능하다. 불연성 쓰레기나 사업용 쓰레기봉투, 종이상자나 종이봉투 등은 불가능하다. 시는 “쓰레기봉투 물량은 충분하므로 소문이나 불확실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야기현 지역도 쓰레기 배출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오사키지역광역행정사무조합은 오사키시 등 5개 시·정(市·町)에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지정 쓰레기 봉투가 아니더라도 시중에 파는 30~45ℓ 크기의 투명 또는 반투명 봉투에 쓰레기 종류를 기재하면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조합 측은 “대용 봉투 사용이 가능하므로 지정 쓰레기봉투를 서둘러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며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한 달 단위로 규정 완화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쓰레기봉투 문구 지우기도…“색깔로 구별”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자재인 시너의 품귀 현상으로 쓰레기봉투의 문구를 아예 지워버린 지자체도 있다. 오키나와현 요나바루정은 지정 쓰레기봉투 문구 인쇄 때 사용하는 시너의 조달이 어려워지자 이달 1일부터 쓰레기봉투에 문구를 인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요나바루정은 지정 쓰레기봉투에 ‘가연성 쓰레기’ 등의 글자를 인쇄하기 위해 시너를 사용하고 있다. 대신 봉투 자체에 색을 입혀 파란색 봉투는 가연성 쓰레기, 빨간색 봉투는 불연성 쓰레기 등으로 구별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일본은 지정 쓰레기봉투가 광범위하게 의무화돼있지 않다. 도쿄 23구의 경우에도 쓰레기 종류별로 분류 배출은 하지만 지정 쓰레기봉투는 없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미 쓰레기봉투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다. 중동 사태 여파로 종량제 봉투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재고 부족 우려에 봉투를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다만 기후에너지환경부 조사 결과 228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54%가 6개월 치 종량제 봉투를 가지고 있는 등 지자체 보유 재고는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량제 봉투 18억 3000매를 만들 수 있는 재생원료도 재활용 업체들이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홍보 및 수급 관리에 나서면서 최근에는 종량제 봉투 사재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 김경수 “10·30·60분 의료체계 구축”…경남 의료 대전환 공약

    김경수 “10·30·60분 의료체계 구축”…경남 의료 대전환 공약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1·3·6 골든타임’을 핵심으로 한 경남 의료체계 전면 개편 구상을 내놨다. 응급 10분, 필수의료 30분, 중증치료 60분 내 대응 체계를 구축해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목표다. 김 후보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대전환을 위한 약속 2탄’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에서 아프면 수도권으로 가야 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도민이 어디에 살든 10분·30분·60분 안에 치료받는 의료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남 의료 현실을 ‘위기’로 규정했다. 경남은 암 사망률과 치매 사망률이 전국 1위,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은 4위다. 읍면동 10곳 중 4곳은 병원이 없는 ‘의료 사막’ 상태다. 공중보건의는 10년 새 70% 줄었고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뺑뺑이’도 2년 새 50% 가까이 증가했다. 김 후보는 “의료는 복지를 넘어 거주의 권리이자 생존권”이라며 권역별 의료벨트 구축을 제시했다. 우선 10분 내 응급 대응을 위한 기초의료 안전망을 구축한다. 의료 취약지에 의사가 상주하는 공공종합의원을 설치하고 방문진료와 원격협진을 확대한다. 제세동기(AED)와 응급키트를 생활 공간 전반에 배치하고 ‘경남 생명지킴이 앱’을 통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자원봉사자와 119를 연결하는 체계도 도입한다. 30분 내 진료가 가능한 필수의료망도 강화한다. 달빛어린이병원을 추가 설치하고 아침 시간대 진료를 맡는 ‘새벽별 어린이병원’ 제도를 도입해 소아 진료 공백을 줄인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조기 개원, 김해의료원 설립, 마산의료원 증축, 거창·통영 적십자병원 신축 등을 통해 권역별 공공의료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응급실 과밀과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광역상황실을 구축하고 병원 간 책임 당번제와 중증 응급환자 지원금을 도입한다. 닥터헬기 도입도 추진한다. 중증 환자는 60분 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진주·창원·양산의 국립대병원을 집중 육성한다. 암·심장·뇌혈관 등 중증질환 통합치료센터를 구축하고 첨단 장비를 확충한다. 의료 인력 확보 방안도 포함됐다. ‘경남형 지역필수의사제’와 공중보건 장학제도를 확대해 지역 의사를 직접 양성하고 공공보건의료재단을 통해 인력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 ‘5년 차 이내 전문의’라는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요건 완화(5년 이상 가능·연령 상한 폐지·시니어 의사 채용 등), 최초 예비비 활용·공공의료 특별회계 설치, 권역별 의료 벨트 구축 등은 세부 내용이다. 김 후보는 “병원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우고, 어르신과 귀농인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경남을 만들겠다”며 “의료 불안 때문에 떠나는 지역이 아니라 머무는 지역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1·3·6 골든타임 구상은 오래전부터 제기된 지역 의료 문제의 해법”이라며 “지방정부가 주도해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앞서 1호 공약으로 대중교통망 연결을 통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 30분 생활권’을 제시한 바 있다. 생활밀착형 공약으로는 민원기동대 운영, 경남형 펫보험 확대, 보행 방해 제로·걷기 좋은 경남 구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 돌봄 서비스 전면 확대를 제시했다.
  • 주민 3600여명 거주 ‘광양 황금지구’ 정주여건 개선 시급

    주민 3600여명 거주 ‘광양 황금지구’ 정주여건 개선 시급

    주민 36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황금동 ‘광양 황금지구’의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황금지구는 1443세대 3583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단지다. 광양시가 전남 유일의 ‘4년 연속 인구 증가’ 기록을 세우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야간 교통사고 등 열악한 정주 여건으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주일 전 야간에 신호등 없는 황금지구 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차에 치여 안면 수술을 받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전복 사고도 일어났다. 주민들은 “사고가 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행정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불만을 보이고 있다. 고등학생들은 직통버스가 없어 등하교에 왕복 2시간 이상을 허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광양시의회 정구호(마동·골약·금호·태인동) 의원은 지난 29일 열린 제34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양시의 책임 있는 행정과 시급한 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했다. 정 의원은 “사각지대 없는 교통안전시설 확충이 요구된다”며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위협하는 어두운 야간 가로등에 대해 즉각적인 전수점검과 조도 개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학생들이 길 위에서 시간을 버리지 않도록 직통 노선 신설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정 의원은 광양항에서 율촌산단으로의 연결도로 사업의 투명한 로드맵 공개를 거론했다. 그는 “이 도로는 주민들이 황금지구 이주를 결정하게 만든 핵심 계획이었다”며 “국가사업이라는 이유로 지연과 불투명한 답변만 반복하는 것은 주민 기만행위인 만큼 조기 착공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시민 앞에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 [기고] 에너지 안보, ‘주권’이 답이다

    [기고] 에너지 안보, ‘주권’이 답이다

    조영혁 한국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 최근 중동과 유럽을 둘러싼 지정학적 정세가 긴박하게 교차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분쟁 속에서 들려오는 국면 전환의 소식들이 시장에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기도 하지만, 에너지 생태계의 최전선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사의 시각으로 볼 때 이러한 유동적인 정세 변화는 오히려 더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중동의 군사적 충돌을 거치며 에너지 자원이 어떻게 무기화되고, 지정학적 갈등이 우리의 일상과 산업 전반을 어떻게 흔드는지 뼈저리게 경험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두 축인 유럽과 중동에서 동시에 터져나온 위기는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에 ‘상시적 경보’를 울리고 있다. 이러한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 발전 공기업의 사명은 더욱 막중해진다. 발전 연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는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국가 경제가 휘청이는 약점으로 작용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천연가스 가격 폭등과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정은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왔다. 따라서 우리는 일시적인 국면 전환 분위기에 안도하기보다, 어떤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 자립도’ 확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화석 연료 중심의 발전 구조를 과감히 탈피하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연적인 생존 전략이다. 진정한 에너지 안보는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는 ‘에너지 주권’을 확립할 때 완성된다. 한국남동발전은 해상풍력과 수소 에너지 등 국내산 청정 에너지원을 확보하여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에너지 자립의 기회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이는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 불확실한 국제 정세로부터 국민의 삶과 산업의 혈맥을 보호하는 든든한 방패를 만드는 일이다. 공급 측면의 노력과 더불어 ‘수요 관리’라는 또 다른 축의 완성도 시급하다. 발전소가 아무리 효율적으로 전기를 생산해도 소비 단계에서의 낭비가 이어진다면 에너지 안보의 빈틈은 메울 수 없다. 에너지 위기감이 희석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일상 속 작은 절약 실천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제3의 에너지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전 국민이 하나로 뭉쳐 에너지를 아끼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될 때, 우리는 진정한 에너지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 지금이 바로 우리의 에너지 경쟁력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체질을 개선해야 할 ‘골든타임’이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지혜와 멈추지 않는 실행력이 대한민국을 에너지 강국으로 이끄는 유일한 열쇠가 될 것이다.
  • [돋보기] “뜻밖의 일” 48살 탕웨이 임신…‘고령 출산’ 늘어난 까닭

    [돋보기] “뜻밖의 일” 48살 탕웨이 임신…‘고령 출산’ 늘어난 까닭

    1979년생 배우 탕웨이가 둘째를 임신했다. 최근 한다감, 김민경까지 40대 후반 임신 소식이 잇따르면서 ‘고령 출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탕웨이는 29일 소셜미디어(SNS)에 “우리 집에 망아지가 한 명 더 생기게 됐다”며 임신 사실을 직접 알렸다. “뜻밖의 일이라 기쁘고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가족이 장난감 말을 들고 함께 찍은 모습이 담겼다. 올해가 말띠 해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탕웨이는 최근 상하이 행사에서 복부 라인이 드러난 모습이 포착됐고, 중국 현지에서 임신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베이징에서는 쇼핑 중 동료 배우가 탕웨이를 인파로부터 보호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탕웨이는 영화 ‘만추’를 계기로 김태용 감독과 인연을 맺어 2014년 결혼했으며, 2016년 첫째 딸을 낳았다. 비슷한 시기 한다감도 임신 소식을 전했다. 1980년생인 한다감은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 6년 차에 하늘의 축복으로 아이를 갖게 됐다”며 “연예계 여배우 중 최고령 산모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험관 시술 한 번에 임신에 성공했으며 출산은 올가을로 예상된다. 1981년생 김민경 역시 40대 중반에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 나이에 임밍아웃을 하게 될 줄 몰랐다”고 밝혔고, 이후에는 “배가 나올수록 걱정도 커진다”며 고령 임신에 따른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처럼 40대 중후반 임신 사례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결혼과 출산 시점이 늦어지는 사회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2015년 30.0세에서 2024년 31.6세로 높아졌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첫 출산 시점도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고 있다. 여기에 시험관 시술 등 보조생식술의 발달도 영향을 미쳤다. 의학적으로 만 35세 이상 임신은 ‘고령 산모’로 분류된다. 특히 40세 이후에는 임신성 당뇨, 고혈압, 전자간증 등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40대 산모의 임신성 당뇨 위험이 20~30대보다 2~3배, 전자간증 위험은 약 2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도 더 커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령 임신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정기적인 산전 검사와 건강 관리가 병행될 경우 상당수 임신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계에서도 변화는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30대 후반(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1~11월 평균은 51.7명으로 처음으로 50명대를 기록했다. 40대 출산 역시 하락세 없이 증가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20대와 30대 초반 출산율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구조 속에서 40대 임신은 점차 예외가 아닌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연준 3연속 금리 동결…34년 만에 ‘반대 4명’ 내부 균열

    美연준 3연속 금리 동결…34년 만에 ‘반대 4명’ 내부 균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차기 의장 체제 출범을 앞두고 34년 만에 4명의 반대 의견이 나오며 내부 균열까지 드러났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했다. 지난해 9·10·12월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이후 올해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2.50%)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금리 동결 배경으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중동 정세 불안을 꼽았다. 연준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변화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실업률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 목표 달성을 저해할 위험이 나타날 경우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부담은 여전히 크고, 동시에 고용 둔화 우려도 존재해 금리 인하와 인상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례적인 내부 이견도 드러났다. 전체 위원 12명 중 4명이 반대 의견을 냈는데, 이는 1992년 이후 34년 만이다. 이 중 1명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반대로 3명은 성명에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완화적 기조’가 포함된 데 반대했다. 이들은 향후 정책 방향이 반드시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다음 달 리더십 교체도 앞두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5월 15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며, 이후 케빈 워시 지명자가 연준을 이끌게 된다. 워시 지명자는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의 독립성은 연준에 달려 있다”고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정책 방향을 둘러싼 긴장감은 이어질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 관련 조사에 대해 “투명하게 종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장 임기 종료 이후에도 2028년 1월까지 이사로 남아 금리 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음 FOMC 회의는 6월 16~17일 열린다. 워시 체제에서 처음 열리는 회의인 만큼, 향후 금리 방향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데스크 시각] 연휴 없는 자의 명예

    [데스크 시각] 연휴 없는 자의 명예

    연휴가 두렵다. 이른바 ‘황금연휴’가 다가오면 통과의례처럼 부부 싸움을 한다. 아내가 연휴에 뭘 할 거냐 물으면 출근한다고 답한다. 황금연휴라는데 어디 여행이라도 가자 하면 슬슬 기분이 상한다. 빨간 날은 맞는데 신문은 찍어야 한다고 응수하면 아내의 공세는 본격화된다. 기자 직업의 워라밸, 언론 시스템의 낙후성을 지나 부모 역할까지 들먹이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연휴에 못 쉬는 것도 억울한데 집에서조차 이렇게 당하기만 한다. 얼마 전부터는 나름의 방어 논리를 개발했다. 빨간 날이라고 편히 쉬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 휴일에도 버스와 택시는 달리고 식당이며 가게며 모두 문을 열지 않느냐. 직장갑질119 조사를 보니 직장인의 40%쯤은 노동절에 유급 휴무를 못 받는다더라. 아내가 말을 잃으면 결정타를 날린다. 나라를 지키는 50만 대군이 황금연휴라고 해외여행을 간다더냐. 그쯤 되면 아내가 고개를 돌려 버린다. 상처뿐이지만 어쨌든 승리다. 삶의 방식만큼 직업 선택의 이유는 다양하다. 청소년들이 건물주와 유튜버를 꿈꾸고 ‘박사보다 하이닉스’라고 외치는 세상에서도 누구는 시를 쓰고 성직(聖職)을 택한다. 돈 안 되고 답 안 나오는 일에 매달리는 사람들은 꽤 많다. 연봉 수치보다 더 나은 어떤 가치가 거기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직업군인 역시 그렇다. 국민들이 연휴를 즐길 때도 흔들림 없이 나라를 지키는 일,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하루를 사는 것이 군이다. 그러나 주지하듯 우리 군의 현실은 그리 명예롭지 못하다. 지난해 국방통계연보를 보면 군인이라는 직업의 추천 의향을 묻는 질문에 간부 10명 중 6명이 “추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원자가 없어 간부 보직률은 70%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하사는 필요 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해 훈련 때는 옆 부대에서 간부를 빌려 오는 판이라고 한다. 이미 택한 사람은 후회하고, 새로 나서는 사람은 드문 난국인 셈이다. 원인이 뭘까. 우선은 미미한 금전적 보상이다. 황금연휴도 못 누리는데 초급 간부 기본급은 300만원이 안 된다. 언제 개혁 대상이 될지 모르는 연금만 바라보고 버티기에는 불안하다. 이재명 정부는 군 초급 간부 처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작년 말에는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브리핑을 열어 하사 1년 차 보수를 300만원 수준으로 만들고 최대 1000만원대 미래 준비 적금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금전적 보상은 당연히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군인의 직업 만족도가 미미한 근본 원인은 평범한 경제적 보상을 감내하고 지낼 만큼 현재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자긍심의 크기가 전과 같지 않다는 데 있다. 결정적으로 12·3 비상계엄이 군의 명예를 바닥까지 떨어뜨렸으나 전조는 계속 있었다. 윤석열 정부도 초급 간부 처우 개선뿐 아니라 ‘제복 입은 영웅’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겠다고는 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리 충실하지 않았다. 일례로 ‘국군 모범용사 초청 행사’라는 게 있다. 각 군에서 선발한 모범용사를 가족들과 함께 청와대와 국방부, 국가보훈부 등으로 초청해 자긍심을 북돋아 주는 행사로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 한때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용사와 가족들을 격려하기도 했다는데, 전 정부까지 행사의 규모와 격은 계속 줄어들었다고 한다. 각 군이 뽑은 ‘에이스’에 대한 대우가 이 지경이니 군의 명예를 어디서 찾겠는가. 안규백 장관 취임 이후 군은 계엄의 상처를 극복하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기 위해 충실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다만 최근까지 국방부의 노력은 계엄 잔재 청산과 개혁에 무게가 실렸던 것이 사실이다. 이젠 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초점을 옮겨 가야 한다. 줄어든 병력 자원을 인공지능(AI)이 대체하고 전시작전통제권까지 회복되는 가까운 미래를 고려하면, 군을 자긍심으로 무장시키는 일보다 더 급한 것은 없다. 강병철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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