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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지훈 가인 결별 보도에 SNS 발언 눈길 “혼자 잘 버티고 있어”

    주지훈 가인 결별 보도에 SNS 발언 눈길 “혼자 잘 버티고 있어”

    배우 주지훈과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의 결별설이 전해졌다. 7일 한 매체는 가인과 주지훈이 최근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가인과 주지훈 소속사 측은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주지훈 가인의 결별설에 최근 가인이 SNS에 남긴 글이 눈길을 끈다. 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 걱정마세요. 혼자서도 잘 버티고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앞서 지난달 4일에는 자신에게 대마초를 권한 지인의 이름을 폭로하며 남자친구 주지훈에 대해 ‘전직 약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가인은 최근 폐렴, 공황 발작을 동반한 불안장애, 불면증 등의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In&Out] 더이상 눈물 흘릴 소방관이 없길/최돈묵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장 (가천대 소방공학과 교수)

    [In&Out] 더이상 눈물 흘릴 소방관이 없길/최돈묵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장 (가천대 소방공학과 교수)

    “밤새 지새운 하이얀 마음에 동료의 그을린 얼굴을 닦아내고 화마에 굳은살 박힌 손으로 화마가 할퀴고 간 얼룩진 그의 손을 꼬옥 껴안고 어루만지며 나보다 먼저 그의 무사함에 안도하는 당신?내 생명보다 깊고 어두운 곳에서 찾은 생명들을 먼저 생각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당신.” 소방방재청 2대 청장이었던 문원경 청장이 소방의 날 소방가족에게 바치는 헌시 ‘소리 없는 영웅들’ 중 한 구절이다. 우리는 날마다 소리 없는 영웅인 소방관들의 헌신으로 안전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그 고마움을 잘 모르고 지내는 것 같다. 요즘 추가경정예산으로 공공일자리 창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정말 필요한 예산으로 꼭 필요한 공공인력을 뽑는다는데 무턱대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을 충원한다는데 안타깝고 서글프기까지 하다. 201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 소방직 공무원 8525명(여성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이 나쁜 편이거나 매우 나쁘다’고 응답한 소방대원은 10.2%에 달했다. 응답한 소방대원들이 겪는 청력문제(24.8%), 우울 또는 불안장애(19.4%), 불면증 또는 수면장애(43.2%)도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또 대원의 64.9%는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119구급차에는 운전원 1명, 구급대원 2명 등 총 3명이 탑승해야 한다. 그 이유는 심정지, 중증외상 같은 중증환자를 골든타임 이내에 현장에서 응급처치하는 데 최소 2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道) 단위 구급대의 경우 3인 탑승률은 14%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나홀로 119지역대’로 불리는 1인 지역대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1곳이나 된다. 지난 5월 6일 발생한 강원 강릉 산불 발생 시 광범위한 산불로 소방력이 부족해 경기, 충북, 중앙119구조본부의 지원을 받았다. 여기에 투입된 소방관들은 산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3박 4일 꼼짝없이 산불현장에서 활동을 해야만 했다. 국민이 안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소방력이 필요할까. ‘소방기본법’ 등의 법적 기준으로 약 5만명의 소방관이 필요하지만 실제는 여기의 60%인 3만명으로 약 2만명의 소방관이 부족하다. 그렇다 보니 국민이 위험할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현장활동’ 최일선인 소방관들이 5명이 할 일을 3명이 하고, 시·도 재정이 약한 도 단위는 심지어 2명이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소방력 부족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생명을 담보로 활동하는 소방관은 물론이고 결국에는 재난에서 국민의 생명까지도 위협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제는 국민 모두의 문제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이런 가슴 아픈 일들을 반복해야만 하는가. 다행히도 문재인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소방공무원 등 공공일자리 17만 4000개를 창출하기로 했다니 마음 한편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소방공무원의 경우 현장활동 부족인력 등 약 2만명의 인력이 보강되고, 아울러 이번 추가경정예산 투입으로 1인 지역대 등에서 일하는 데 부족한 소방관 1500명을 우선 충원한다고 하니 가뭄에 단비 같기만 하다.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이해관계와 논란으로 추경예산 통과가 쉽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되지만, 기우이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다시는 부상당한 소방관들이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료에게 폐가 될까 미안해 병가도 가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없었으면 한다. 하루빨리 이번 추경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더이상 눈물 흘리는 소방관들을 보지 않길 소망한다.
  • 스마트폰으로 12개 정신질환 자가진단 해볼까

    경기 수원시는 13일 정신질환을 스스로 진단하고, 필요시 전문가의 상담·치료까지 연결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는 ‘마음건강로드맵’은 국내 최초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통해 발달장애, ADHD, 인터넷 중독, 소아 우울, 조현병, 기분장애, 불안장애, 알코올중독, 니코틴 중독, 치매, 노인 우울, 화병, 수면장애 등 12개 생애주기별 핵심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앱이다.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중독, 스트레스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정신건강 전문의가 지난 2년간 앱 개발에 참여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스토어에서 앱을 검색해 설치한 뒤 나이, 거주지, 성별만 입력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나이에 따른 질문을 영·유아(4개), 아동·청소년(14개), 성인(11개), 노인(14개)으로 간단하게 구분했고, 이에 대해 답을 하면 12개 핵심 정신질환에 대한 상태를 파란불(정상군), 노란불(고위험군), 빨간불(질환군) 등 신호등으로 표현해 사용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앱 이용자는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3분 이내에 파악해 3일 이내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3개 이상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정상군은 정신건강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고위험군은 심층검진과 상담을, 질환군은 병원연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하면 전문가와 1대1 비밀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아주 간단한 진단법이지만 정밀 진단이 필요한 중증질환자는 선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해 ‘정신건강수도 선포식’에서 정신건강 평생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약속을 이 앱을 통해 지켰다”면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마초 권유 폭로 가인, 경찰 조사 후 근황 “혼자 잘 버티고 있어”

    대마초 권유 폭로 가인, 경찰 조사 후 근황 “혼자 잘 버티고 있어”

    지인이 대마초를 권유했다고 폭로한 가인이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가인이 근황을 전했다. 가인은 12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두 걱정마세요^^ 혼자서도 잘 버티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굿나잇♡”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오전 경찰은 “지난 6일 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1차 조사했다. 소환한 것은 아니고 찾아가서 조사했다. 가인에게 대마초를 해보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그의 지인은 8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가인은 이달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인 배우 주지훈(35)의 지인이 대마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지훈 씨 친구인 박XX 씨가 저에게 권유하더군요”라며 자신에게 대마초를 권유한 지인의 실명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가인은 최근 폐렴, 공황 발작을 동반한 불안장애, 불면증 등의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음주운전 혐의’ 타이거 우즈, 체포 당시 우울증 치료제 복용 진술

    ‘음주운전 혐의’ 타이거 우즈, 체포 당시 우울증 치료제 복용 진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지난달 말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11일(한국시간) “우즈가 체포됐을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경찰 조서에 따르면 우즈는 당시 우울증 치료제인 자낙스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우즈는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자택 근처 도로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우즈는 구치소에서 나온 이후 성명을 통해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 처방 약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일어난 결과”라며 “여러 약을 함께 먹은 것이 이처럼 큰 영향을 미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우즈는 진술서에서 마약 성분이 있는 진통제 바이코딘을 비롯해 바이옥스, 토릭스, 솔록젝스 등 주로 진통소염제 등을 복용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골프채널이 보도한 자낙스는 불안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공황장애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자낙스를 바이코딘 등의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과다진정, 호흡장애의 부작용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4월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우즈는 사실상 올해 남은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의 이번 사건 재판은 7월 5일 팜비치카운티 법원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인 폭로 “이건 10분의 1도 안 되는 이야기” 살벌한 경고

    가인 폭로 “이건 10분의 1도 안 되는 이야기” 살벌한 경고

    가수 가인이 자신에게 대마초를 권유했다며 지인의 실명을 폭로한 데 이어 경고를 이어갔다. 가인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건 10분의 1도 안 되는 이야기들일 뿐입니다. 그러니 미친년 건드려서 좋을 것이 없겠죠. 누구누구누구들”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가인은 “지금부터 제가 미친 이유를 한가지씩 말씀드립니다”라며 “전 모두가 아시겠지만 전직 약쟁이 여친입니다. 근데 제가 아무리 주지훈 씨 여친이라고 해도 주지훈 씨 친구인 박XX 씨가 저에게 권유하더군요”라고 자신에게 대마초를 권유한 지인의 실명을 말했다. 이어 “네 사실 살짝 넘어갈 뻔했죠. 정신이 안 좋았으니. 저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으며 앞으로도 합법이 될 때까지 대마초 따위”라며 “이미 합법적 몰핀 투여 중이니깐 니들도 억울하면 피고 감옥에 가든 미친 듯이 아파서 몰핀을 드시든 나한테 대마초 권유하면 그땐 뒤진다”라고 살벌한 경고를 보냈다. 또 가인은 “광고 안 찍어도 돼. 이미지 따위 쓰고 먹고 죽어도 남을 만큼 벌어 놨으니 앞으로 3개월마다 자진해서 마약 검사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가인은 최근 불거진 임신설에 “언니 폐렴이야”라는 글과 함께 ‘폐렴, 공황 발작을 동반한 불안장애, 불면증’이라고 적힌 진단서를 직접 공개한 바 있다. 그녀의 이어지는 폭로에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가인, 대마초 권유한 지인 이름 폭로 “전직 약쟁이 주지훈의 친구”

    가인, 대마초 권유한 지인 이름 폭로 “전직 약쟁이 주지훈의 친구”

    가수 가인이 남자친구인 배우 주지훈의 지인이 자신에게 대마초를 권유한 사실을 폭로했다. 4일 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 전 지금 치료 중인 정신병 환자입니다. 그게 전 부끄럽지 않습니다. 치료될 거고요. 우선 죽을 각오하고, 감옥 갈 각오하고 지금부터 제가 미친 이유를 한가지씩 말씀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가인은 한 지인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네 전 모두가 아시겠지만 전직 약쟁이 여친입니다(물론 지금은 제가 알기론 받을 벌을 다 받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입니다) 근데 제가 아무리 주지훈 씨 여친이라고 해도 주지훈 씨 친구인 박XX 씨가 제게 권유하더군요”라고 자신에게 대마초를 권유한 지인의 실명을 밝혔다.이어 “네 사실 살짝 넘어갈 뻔했죠. 정신이 안 좋았으니. 저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으며 앞으로도 합법이 될 때까지 대마초 따위”라며 “이미 합법적 몰핀 투여 중이니깐 니들도 억울하면 피고 감옥에 가든 미친 듯이 아파서 몰핀을 드시든 나한테 대마초 권유하면 그땐 뒤진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가인은 최근 폐렴, 공황 발작을 동반한 불안장애, 불면증 등의 진단을 받고 치료 중임을 알린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가인이 임신설에 대처하는 자세 “언니 폐렴이야..임신은 축복”

    가인이 임신설에 대처하는 자세 “언니 폐렴이야..임신은 축복”

    가수 가인이 인터넷상에 떠도는 루머를 직접 잠재웠다. 가인은 3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포털사이트 댓글창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아프다면 아프구나 그냥 그래라 제발. 무슨 또 결혼이니 임신 이야기나 하고 있냐’, ‘가인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연예계는 하도 더러워서 비밀리에 임신해서 애 낳고 또 아무렇지 않게 연예계 복귀하는 사람들 많다고 함’ 등의 댓글이 담겨 있다. 해당 루머들을 해명하듯 가인은 “애기들아 언니 폐렴이야. 발 씻고 자”, “고소는 안 해. 피곤해”라는 글과 함께 ‘진단명 폐렴, 공항 발작을 동반한 불안장애, 불면증’이라고 적힌 사진을 올렸다. 또 ‘왜 어디가 아픈지는 안 나왔네. 의아하네. 궁금한 건 나만 그런가’라는 댓글을 캡처하며 “야 의아하면 니가 직접 찾아오렴. 내가 질질 짜고 고소할 것 같니. 직접 와라 나한테”라는 글을 남겼다. ‘폐렴 진단 사진은 당연히 합성이고 숨겨진 의도가 있겠지요’라는 댓글에는 “영동세브란스로 가서 확인해”라고 답했다. 이어 가인은 “그리고 말인데 왜 모든 여자 연예인들이 산부인과를 숨어 다녀야 합니까. 내과나 외과는 그냥 가면서. 그리고 임신은 축복할 일입니다. 근데 전 임신이 아니고요. 모든 여자 연예인분들이 당당히 병원을 갔으면 합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앞서 가인은 지난 23일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24일 참석 예정이었던 대학교 행사에 부득이하게 불참한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예정됐던 행사들의 갑작스러운 취소로 금번에는 좋은 모습으로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했으나 병원 측의 권유로 가인은 입원 치료를 통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임신설을 제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업무상 재해로 1년 결근…법원 “연차수당 지급하라”

    업무상 재해로 1년 내내 출근하지 못했을 때 근로자의 연차휴가수당 청구를 제한하도록 한 노사 협약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업무상 재해로 인한 결근을 출근으로 간주한 근로기준법(60조)에 따르면 1년 동안 일을 못해도 이듬해 출근하면 똑같이 연차휴가를 사용할 권리가 주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항공기 제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직원 노모(47)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근로자가 업무상 재해 등의 사정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할 해당 연도에 전혀 출근하지 못한 경우에도 이미 부여받은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데 따른 연차휴가수당은 청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씨는 2000년 12월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2012년 7월까지 출근하지 않고 장기요양을 했다. 이 기간 그는 매달 휴업급여로 평균임금의 70%를 근로복지공단에서 받고, 통상임금의 30%를 회사에서 받았다. 노씨는 여기에 정상 출근을 했을 때 받을 연차휴가수당과 상여금·귀성비·성과급 등을 따져 1억 4000여만원을 추가로 달라고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에 회사는 출근하지 않으면 연차휴가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상여금이나 귀성비 등을 휴업급여에 포함하지 않는 단체협약을 근거로 맞섰다. 1, 2심은 “노사 합의는 유효하다”며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연차휴가수당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3900여만원의 연차휴가수당 청구 부분만 파기환송했을 뿐, 1억여원의 기타 청구 부분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호흡과 뇌의 긴밀한 관계

    [김태의 뇌과학] 호흡과 뇌의 긴밀한 관계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겪으며 산다. 면접시험 등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 처하면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으려 한다. 정신의학에서는 공황장애와 같은 불안장애 환자에게 복식호흡을 치료법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잠시라도 숨을 쉴 수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심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호흡과 뇌기능, 특히 정서 상태는 깊은 관련이 있는 듯하다. 뇌 속에 호흡을 조절하는 부위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이다. 잭 펠드먼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교수는 뇌간에서 호흡을 조절하는 3000여개의 신경세포를 발견해 ‘뵈트징어 복합체’라고 명명했다. 이렇게 호흡중추를 발견했지만 당시만 해도 여전히 한숨, 하품, 킁킁거림, 웃음, 울음 등 다양한 호흡패턴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밝히진 못했다. 또 호흡중추의 신경세포체인 ‘뉴런’들이 뇌의 다른 부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규명하지 못해 호흡과 신체, 정신과의 연관성은 여전히 미스터리였다. 지난해 초 펠드먼 교수는 마크 크라스노 미국 스탠퍼드의대 교수와 호흡중추 내에서 ‘한숨’을 유발하는 뉴런들을 찾아냈다. 최근 크라스노 교수팀은 호흡중추의 뉴런을 유전학적 방법으로 조사해 각성 유도 효과가 있는 뉴런을 밝혀냈다. 이 뉴런들은 호흡중추 내 다른 뉴런들의 신호를 모니터링하면서 빠른 호흡이 감지되면 각성 센터인 ‘청반’이라는 뇌 부위로 신호를 보내 정신이 번쩍 들도록 만든다. 이어서 청반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입이 바짝 마르며, 호흡이 빨라짐과 동시에 심리적 불안감이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몸과 마음 모두 높은 긴장 상태가 된다. 이 뉴런들의 기능을 좀더 정확히 알기 위해 해당 뉴런을 제거한 생쥐 모델을 만들어 낯선 환경에 노출시키자 생쥐는 ‘쿨하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호흡을 천천히 함으로써 이 뉴런들의 활성화를 차단하면 청반의 안정화를 유도할 수 있고 긴장과 스트레스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생쥐의 두뇌 속 깊은 곳에 모여 있는 신경세포체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람을 대상으로 호흡과 정서 상태의 관계를 설명하는 연구 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제이 고트프리드 노스웨스턴대 교수팀은 피험자를 모집해 호흡센서를 부착한 상태로 컴퓨터 화면에 0.1초 동안 나타나는 얼굴 사진의 정서 상태를 판단하거나 기억력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공포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은 주로 숨을 들이마실 때였다. 긴박한 상황에서 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들이마심으로써 반응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긴장을 늦추고 싶을 때는 날숨을 천천히 내뱉음으로써 공포를 담당하는 부위의 활성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숨을 쉬는 것은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행동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는 경험적인 지혜로 숨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기도 한다. 숨의 속도와 숨 쉬는 방법을 조절해 긴장을 줄이고 평정심을 유지한다. 심장이 일정한 리듬으로 뛰고 있듯 호흡도 일정한 리듬으로 나타난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심장의 리듬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지만, 호흡은 상당 부분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 부쩍 평정심을 찾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냉철한 판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눈을 감고 깊은 심호흡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성인 4명 중 1명, 한 번 이상 정신질환 앓는다

    성인 4명 중 1명, 한 번 이상 정신질환 앓는다

    조현병 경험 71만명 추산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남성은 술과 알코올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다.1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비율인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25.4%로 나타났다. 유병률은 남성이 28.8%로 여성 21.9%보다 높았다. 정신질환 1년 유병률은 11.9%로, 국민 470만명이 최근 1년 동안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는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18세 이상 성인 5102명을 조사해 전체 국민의 유병률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분장애의 대표 질환인 ‘우울증’ 평생 유병률은 5.0%로 여성(6.9%)이 남성(3.0%)보다 2배 높았다. 그러나 취업난에 몰린 18~29세 젊은 남성의 우울증 1년 유병률은 2011년 2.4%에서 지난해 3.1%로 급증했다. 올해 처음 조사한 ‘산후 우울증’ 유병률은 9.8%로, 여성 10명 중 1명꼴로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강박증,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등이 포함된 ‘불안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9.3%였다. 마찬가지로 여성(11.7%)이 남성(6.7%)보다 경험할 확률이 훨씬 높았다. 알코올에 의존하거나 남용하는 ‘알코올 사용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12.2%에 이르렀다. 남성(18.1%)이 여성(6.4%)보다 경험할 확률이 3배 가까이 높았다. 다만 음주를 즐기는 여성이 늘면서 18~29세 여성의 알코올 사용장애 1년 유병률은 2011년 5.7%에서 지난해 6.9%로 크게 높아졌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니코틴 사용장애’ 평생 유병률은 6.0%였다. 이 밖에 망상이나 환각 등으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평생 유병률은 0.5%로 조사됐다. 조현병을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 환자는 71만명으로 추산됐다.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도 높았다. 성인의 15.4%는 평생 한 차례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는 자살을 계획하고 2.4%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대한항공 기내난동’ 임씨에 징역 2년·벌금 500만원 구형

    檢, ‘대한항공 기내난동’ 임씨에 징역 2년·벌금 500만원 구형

    검찰이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의 피고인 임모(35)씨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17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천지법 형사9단독 박재성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업무방해, 상해, 재물손괴,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한 임씨에게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항공기 운항을 위험하게 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사안이 무겁고 재범을 저질러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임씨의 변호인은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다퉈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변호인은 “피고인은 수면·불안장애와 함께 알코올 의존증세도 의심된다”며 “이런 점을 양형 결정에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임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2시 20분쯤 베트남 하노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의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2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13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내난동 피해 승무원들, 트라우마 심해 비행 어려운 상황”

    “기내난동 피해 승무원들, 트라우마 심해 비행 어려운 상황”

    ‘기내난동 사건’의 피해자인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권혁준 판사 심리로 7일 오후 열린 첫 재판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임범준(35)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는 다투지 않고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원 판단을 구한다”고 말했다. 또 “수면장애나 불안장애가 있었던 건 사실이고 면담 결과 알코올 의존증세도 의심된다”며 “이런 점을 양형 결정에 참작해 달라”고 주장했다. 임씨 변호인은 “일부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피고인은 잘못을 충분히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합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본 피해 승무원들의 변호인은 “피해자들이 신체적 상해 외에도 정신적 트라우마가 심해 정상적인 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로 진단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성격, 뇌 모양 보면 알 수 있다”(연구)

    “당신의 성격, 뇌 모양 보면 알 수 있다”(연구)

    당신은 심술궂은 사람인가 아니면 친절한 사람인가. 성격 특성이 뇌 모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연구진은 사람 뇌의 구조적 차이와 성격 유형 5가지 사이에 두드러진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사회인지·정서 신경과학’(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뇌 모양을 알면 그 사람의 행동 방식이나 정신건강장애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22~36세 젊은 성인남녀 500명 이상의 뇌스캔 자료를 사용해 대뇌피질(회백질)의 차이를 조사하고 심리학 연구에서 널리 쓰이는 성격 특성 5가지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여기서 성격 특성 5가지는 신경증성(Neuroticism)과 외향성(Extraversion), 개방성(Open-mindedness), 우호성(Agreeableness), 그리고 성실성(Conscientiousness)으로 분류되며 흔히 ‘빅파이브’(Big 5)로 불린다. 구체적으로는 대뇌피질의 두께와 표면 넓이, 그리고 주름 개수와 같은 요소를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탈리아 마그나그라이키아대의 로베르타 리셀리 박사는 “우리는 신경증성을 가진 사람들은 뇌의 대뇌피질이 더 두껍고 일부 영역과 주름은 더 적은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와 달리 개방성을 가진 사람들은 대뇌피질이 더 얇고 일부 영역과 주름은 더 많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신경증성은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는 신경 특성이며 개방성은 호기심과 창의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번 연구는 빅파이브 성격 특성과 뇌 모양 차이가 명확하게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다. 즉 이 연구는 사람의 정신질환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중대한 단계가 되는 것. 이를 통해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사람들을 조기에 발견하게 되면 신속한 개입이 가능하다고 리셀리 박사는 말한다. 또 이번 연구는 지난 몇세기 동안 철학자와 과학자들을 괴롭혀온 ‘인간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다만 뇌 모양이 성격 유형을 결정한다고 결론내릴 수는 없다고 연구진은 못박았다. 리셀리 박사는 “우리는 아직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는 물음에 답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뇌가 특정 모양을 갖고 있어 특정 성격을 갖는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뇌 모양 자체는 유전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도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신경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뇌 모양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진=ⓒ Elnur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무한 반복’ 명절 몸살…이유는 ‘스트레스’

    [메디컬 인사이드] ‘무한 반복’ 명절 몸살…이유는 ‘스트레스’

    스트레스, 20여개 질병 연관코르티솔 분비돼 정서장애·당뇨명절증후군, 정신 고통 영향 커문제 시 당사자와 즉시 풀어야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15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스트레스로 생길 수 있는 질병들을 하나하나 꼽아 봤더니 2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 영역도 소화기장애, 호흡기장애, 심·혈관장애, 내분비장애, 신경성장애, 정신장애 등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 성인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비롯해 천식, 갑상선 기능항진증, 뇌졸중, 소화기 궤양, 긴장성 두통 등이 모두 스트레스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스트레스는 질병을 일으킬까요. 좀더 깊이 들어가 봤습니다. 199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트레스에 대해 “보건의료에서 1차적인 관심 분야”라고 발표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33%가 거의 매일 또는 매주 수일 동안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질병, 장기결근, 자살, 대인 관계 단절, 생산성 하락 등에 영향을 줘 해마다 무려 300억 달러(약 35조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이 많습니다. 경직된 사고, 낮은 자존감, 낮은 생활수준이나 질병에 걸린 환자 등이 그들입니다. 의외로 완벽주의자, 일중독자, 집착하는 성격, 다혈질 성향도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가족의 죽음이나 실직 같은 큰 사건부터 복잡한 출퇴근길, 조직사회의 규율, 기온, 의견 충돌 등 작은 외적인 요인도 스트레스를 불러옵니다. ●완벽주의자가 스트레스에 더 취약 스트레스 자극은 신경을 타고 빠른 속도로 뇌로 전달됩니다. 이어 뇌에서 수면, 식욕, 성욕, 체온,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시상하부를 작동하게 해 자율신경계와 내분비 시스템을 움직입니다. 자율신경계가 흥분되면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돼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호흡이 거칠어집니다. 더 많은 산소를 흡입하기 위해 기관지가 확대되고 피부와 근육의 혈관을 확장하며 뇌로 가는 혈류가 증가돼 전반적으로 기초대사율이 증가합니다. 그러나 노르에피네프린 분비가 지나치게 증가하면 몸이 과도하게 각성되고 긴장돼 집중력이 떨어지고 행동 제어가 잘 되지 않게 됩니다. 부신에서는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나오는데 정서 조절과 기억에 문제를 일으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일으킵니다. 혈압이 높아지고 소화기 기능을 떨어뜨리는 데다 불면증과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을 일으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도 생깁니다. 스트레스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사실상 본인의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워싱턴의대 토머스 홈스 박사의 ‘스트레스 지수’에 따르면 배우자의 죽음이 100으로 가장 높고 이혼(73), 별거(65), 질병·손상(53), 파면(4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50), 방학·휴가(15), 심지어 크리스마스(12)도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강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결혼이나 승진처럼 남들이 봤을 때 좋은 상황이 나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하고, 집안의 우환을 계기로 가족이 더 화합해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우리 마음과 몸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레스 요인을 없앨 수 없다면 어느 정도 현실을 받아들이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명절 몸살도 알고 보면 스트레스 영향 일반적으로 명절증후군을 과도한 육체노동으로 인한 ‘몸살’ 정도로 여기지만 실제는 스트레스 영향도 많습니다. 명절에 시댁을 다녀온 여성이 주로 느끼는 극심한 두통과 소화불량, 흉통, 복통, 근골격계 통증은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형장애’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명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고통은 더욱 큽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신체형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12만 4162명이었는데 여성이 64.9%로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결국 주변 가족이 모두 나서 음식 장만을 돕고 스트레스를 나누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진학, 취업, 결혼, 임신에 대한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의나 충고로 전하지만 듣는 이에게는 상당히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많아야 1년에 2~3번 만나는 먼 친척이라면 공통 화제가 없기 때문에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해 진학, 취업, 결혼,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밖에 없다”며 “나의 조언이나 충고가 이미 차고 넘칠 정도로 자주 충고를 듣는 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지 미리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이기 때문에 본인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수면리듬을 잘 맞추고 적절한 휴식과 규칙적인 식사도 필요합니다. 강 교수는 “생각이 엉키고 불안정할 때는 생각과 감정을 노트에 글로 표현해 보거나 믿는 사람에게 말로 꺼내 보는 것이 좋다”며 “만약 기본 생활에 문제가 생기거나 극단적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람 찾을 수 있는 작은 일 시작해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아무 운동이라도 괜찮으니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성취할 수 없는 목표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거의 불행했던 기억은 떠올리지 말고 스트레스가 되는 환경을 조금씩 변화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집안이나 직장에서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겼을 때는 가능하면 참고 있지 말고 즉시 당사자에게 말해 고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돈으로 못 사는 행복…‘심리적 건강’ 챙기는 복지 필요 (연구)

    돈으로 못 사는 행복…‘심리적 건강’ 챙기는 복지 필요 (연구)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논란은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끊이지 않는 화두 중 하나다. 각계각층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국가가 추진해야할 복지정책의 명확한 방향을 설정했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영국 런던정경대학의 로드 리차드 레이야드 박사 연구진은 영국과 미국, 호주 등 4개국 국민의 건강 및 설문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 심리적 장애를 치료했을 때 심리적 고통이 20%까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경제적인 어려움, 즉 가난이 경감됐을 때 줄어드는 심리적 고통은 5%에 불과했다. 연구를 이끈 레이야드 박사는 “과거에는 국가가 빈곤과 실업, 교육, 그리고 신체건강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가정폭력이나 알코올 중독,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호주나 영국, 일본과 미국 등지의 국가가 경제 형편이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꾸준히 낮아지는 원인은 개개인의 정신적 건강을 지키는데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사람들의 평균 임금은 2배로 증가했지만 행복지수도 2배로 높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행복한 성인의 삶은 어린 시절 학업의 자질이 아닌 정신적 건강에서 기인한다. 학교 등 국영기관이 불안장애와 정신 건강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가의 새로운 역할이 국민의 부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웰빙’을 창조하는 것이며, 소득수준보다 사회적‧심리적 요소가 국민 개개인의 웰빙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획기적인 연구’로 높이 평가한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2일 런던정경대학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동 주최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태의 뇌 과학] 장내 미생물과 뇌 건강

    [김태의 뇌 과학] 장내 미생물과 뇌 건강

    ‘단장(斷腸)의 미아리 고개’, ‘애끊는 사랑’, ‘환장(換腸)하다’. 이 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마음과 내장을 연결 지은 말이라는 점이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뇌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현상이 장과 관계있음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지혜가 있었던 것 같다. 수년 전부터 뇌과학자들은 장내 미생물과 뇌 기능이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많은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인체 내부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생물이라면 병원균부터 떠올리는데 이런 유해균은 전체 미생물의 일부일 뿐이다. 인체의 미생물 수는 인간 전체 세포 수의 10배 이상이며, 미생물의 유전자 수를 합치면 인간 유전체의 수백 배에 이른다. 미생물은 피부, 생식기, 호흡기 등 여러 신체 부위에 존재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다양하고 많은 미생물이 있는 곳은 위장관이다. 위장관에는 1000여종의 미생물 군집이 ‘미생물-미생물’, ‘인간-미생물’ 간의 상호작용을 하며 존재한다. 이들 미생물 군집이 지니는 유전자 집합체를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하며 뇌 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위장관에서는 5억개의 신경세포 ‘뉴런’이 신경망을 이루고 있다. 뇌를 제외한 다른 장기에 이렇게 많은 뉴런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위장관을 ‘제2의 뇌’라고 부르기도 한다. 위장관에서는 세로토닌의 95%, 도파민의 50%를 생산한다고 하니 그렇게 불릴 만하다고 하겠다. 어떻게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을 알아볼 수 있을까.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로첼리스 디아즈 헤이츠 박사는 무균동물을 만들어 이들의 뇌와 행동을 살펴보았다. 무균동물에서는 신경전달 물질의 대사가 증가하고 신경세포 간 연결 형성 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시부터 정상 마이크로바이옴에 노출시키면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더라도 이런 차이가 정상화됐고 다 자란 뒤에 마이크로바이옴에 노출시키면 뇌와 행동이 정상화되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를 볼 때 마이크로바이옴이 생후 뇌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과 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새 치료법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폐증, 우울장애, 불안장애, 조현병 등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캘리포니아공대의 살키스 매즈매니언 박사는 자폐증 동물모델에서 ‘박테로이데스 프라질리스’라는 장내 미생물이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이 미생물을 동물모델의 장에 넣어주었더니 자폐증 증상이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 또 그는 자폐증을 보이는 개체에는 ‘4-에틸페닐설페이트’라는 미생물 대사물질이 증가돼 있고 이 물질을 정상 생쥐에게 주입했을 때 비슷한 자폐증이 유발된다고 보고했다. 캐나다 구엘프대의 에이미 뉴먼 박사는 야생 다람쥐를 대상으로 스트레스가 장내 미생물에 주는 영향을 연구했다. 스트레스 수준을 나타내는 대변 내 ‘글루코콜티코이드’의 대사물질 양이 많을수록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스트레스가 장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우리말에 ‘속이 편하다’라는 말은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위장관에 이상이 없어 소화가 잘되고 건강하다는 뜻이 되기도 하고, 마음에 걱정이 없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최근 과학이 장과 뇌의 관계를 밝히기 전부터 어쩌면 우리는 그 관계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저물고 있다. 2017년 한 해는 속 편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 [김태의 뇌 과학]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가

    [김태의 뇌 과학]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가

    우리는 매일 잠을 자고 ‘꿈’을 꾼다. 우리가 사는 24시간 중 꿈만큼 이해할 수 없는 현상도 드문 것 같다. 만약 우리가 꿈에 대해 더 알게 되면 뇌 기능을 이해하는 데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야간 수면에서는 한 시간 반에 한 번쯤 안구를 빠르게 움직이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수면 상태를 ‘렘수면’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꿈은 이 기간 동안 나타난다. 분명 잠을 자고 있는데 뇌파는 마치 깨어 있는 상태와 비슷하다고 해서 ‘역설적 수면’이라고도 부른다. 렘수면은 전체 수면의 20~25%를 차지한다. 수면 전반부에는 렘수면이 짧게 나타나고 후반부에는 길게 나타난다. 그래서 아침에 잠에서 깰 때는 렘수면 뒤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가 많고, 깨고 나면 마지막 꿈의 내용을 기억한다. 앨런 홉슨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꿈 내용을 분석하던 기존의 정신의학 관점에서 벗어나 꿈도 뇌에서 일어나는 정신현상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꿈속의 우리는 실제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자극 없이 시각, 청각, 촉각을 느낀다. 이는 환시, 환청, 환촉이라는 ‘증상’으로 봐도 무방하다. 사고 과정의 와해, 비논리성 등 상식을 넘어서는 일들이 꿈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꿈꾸는 상태라는 것만 제외하면 이는 확실히 ‘정신증’ 또는 ‘섬망’이라 진단할 만한 것이다. 누구나 매일 밤 매우 심각한 정신의학적 상태에 빠졌다가 아침에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생활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끔은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때가 있다. 이를 ‘자각몽’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을 자주 겪는 사람은 전두엽, 측두엽의 일부 뇌 구조가 발달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슬라 보스 독일 괴테대 교수는 자각몽 경험이 없는 피험자를 모집해 실험했다. 렘수면이 2분 지속된 시점에 미세한 교류전류 자극으로 30초간 전두엽과 측두엽을 자극한 뒤 잠에서 깨워 꿈에 대한 자각 정도를 평가했다. 놀랍게도 피험자들은 40㎐의 교류전류 자극을 받은 뒤 깨어나서는 어느 순간 꿈을 자각한 경험을 보고했다. 이런 연구 결과의 의미는 무엇일까. 먼저 정신질환 적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꿈꾸는 동안 자신이 처한 현실이 꿈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조현병’ 증상과 유사하다. 보이는 현실과 맞지 않는 환청, 망상 등을 경험하면서도 자신의 정신 상태를 스스로 평가하지 못하는 것이다. 보스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생각해 본다면 조현병 환자에게 전두엽이나 측두엽을 자극함으로써 자각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자각몽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면 이를 이용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 치료에 적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리는 매일 밤 꿈을 꾸고 회복 가능한 ‘정신이상’을 겪는다. 잠을 자면서 꾸는 꿈과 미래의 포부를 가리키는 꿈이 같은 단어로 쓰인다는 점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꿈속에서 겪는 말도 안 되고 허무맹랑한 생각들이 어쩌면 암울한 현실을 딛고 일어서서 더 나은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왔기 때문은 아닐까. 꿈을 꾸면서 ‘지금 나는 꿈을 꾸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꿈꾸고 있는 자신을 알게 되면 꿈은 현실적으로 바뀌어 버릴지 모르겠다. 원래 나는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꿈속에 들어가서 꿈을 내 마음대로 조절하기보다는 왠지 아주 비논리적이고 의외성으로 가득 찬 꿈을 꾸고 어느 날 그것을 단초로 마음속에 멋진 꿈을 품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메디컬 인사이드] 수면 부족은 자살 유발…그 위험한 진실

    [메디컬 인사이드] 수면 부족은 자살 유발…그 위험한 진실

    1일 5시간 자는 중·고생 22% 자살 충동8시간 이상인 학생보다 2배 정도 높아불면·우울증 이어지고 조현병 생기기도잠드는 시간 지키고 컴퓨터·폰 자제해야 ‘잠만큼 건강에 좋은 약이 없다’고 합니다. 반대로 수면 시간이 짧으면 몸의 생체 리듬이 깨질 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최근에는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학교보건학회지의 ‘우리나라 청소년 수면시간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 시간이 하루 5시간 이하인 중·고교생의 자살 충동 경험 비율이 22.4%로 8시간 이상인 학생(12.9%)보다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 부족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과 비교하면 8분이 줄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1위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과도한 업무량과 학업량에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수면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초·중·고생 수면 부족 이유 학원·과외 21% 1위 통계청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수면 부족 이유 1위는 남녀 통틀어 ‘학원·과외’(20.9%)였습니다. 그런데 남자 청소년은 다음 이유로 게임(15.3%)과 야간자율학습(15.0%)을 들었고 여자 청소년은 가정학습(19.5%)과 채팅·문자메시지(18.3%)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교수는 20일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의 빛은 생체시계를 자극해 멜라토닌 분비를 차단하고 잠에 늦게 들게 하거나 깊이 못 들게 한다”며 “밤늦은 시간이나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불면증이 있으면 게임이나 검색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불면증 생기면 우울증 발병 위험 10배로 증가 수면 시간이 짧아지면 뇌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줄어듭니다. 많은 분이 이미 잘 알고 있듯이 세로토닌 부족은 ‘우울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민아란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세로토닌은 뇌에서 충동을 조절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데 기능이 저하되면 반대로 충동성이 증가하고 결정능력이 떨어진다”며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세로토닌이 감소된 것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수면 부족이 만성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불면증이나 기면증 같은 수면 장애 질환으로 이어집니다. 민 교수는 “수면 부족 환자를 1~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만성화 비율이 45~75%로 조사됐다”며 “수면 부족이 이어지면 불면증이나 수면에 대한 과도한 걱정과 집중력 저하를 일으켜 대인관계와 사회적·직업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우울증 외에도 불안장애, 알코올 중독,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 수면 부족이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지면 우울증 위험이 10배가량 증가한다고 합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도 수면 부족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우리가 흔히 ‘올빼미형 인간’이라고 부르는 ‘지연성 수면위상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것은 밤에 늦게 잠들고 낮에 졸린 증상을 말합니다. 봄이 오면 흔히 ‘춘곤증’ 탓을 하지만 실제로는 지연성 수면위상증의 영향일 때가 많습니다. 신 교수는 “10~20대의 올빼미형 인간 비율은 17%로 전체 인구 평균(1%)보다 훨씬 높다”며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잠들 때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민 교수는 “자녀가 과도하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면 자녀와 상의해 사용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미 불면증 같은 수면 장애 증상이 생겼다면 본인의 생활습관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잠을 잘 자려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 것 외에도 ▲밤 시간에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기 ▲걱정거리가 있으면 내일 생각하기로 마음 먹기 ▲잠을 이루지 못할 때는 작은 일거리를 하다가 졸리면 눕기 ▲아침에 햇빛 쬐기 등의 수면 위생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장애 증상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수면제에 의지하는 분도 많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의존성’입니다. 생활 속 원인을 찾아 교정하지 않고 약만 먹으면 의존성이 심해져 끊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민 교수는 “수면제는 짧은 시간에 약효가 나타나 잠이 드는 것을 도와주지만 작용 시간이 빠른 만큼 환자의 의존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며 “단기간 수면제를 적정량 복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불면증이 장기간 지속될 때 복용량을 임의로 늘리는 것은 이런 의존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 교수도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습관성과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약을 끊기 어려울 수 있고 심하면 인지장애나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일시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반드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면 장애 수면다원검사 진단… 건보 적용 필요 수면 장애 증상을 진단하는 데는 ‘수면다원검사’가 효과적입니다. 신 교수는 “수면 장애가 있는 환자는 수면다원검사를 해 보면 깊은 수면 시간과 본인이 모르는 수면 중 잦은 각성 같은 수면의 질을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이 의료기관별로 30만~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라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수면 전문가들은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 수면다원검사의 건강보험 적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잠을 잘 자려면 잠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늘 밤은 잘 잘 수 있을까’라는 두려운 마음이 들면 불안감이 높아지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편안하게 잠들기 어려워집니다. 민 교수는 “잠을 몇 시간 못 자도 내일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깊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김영광, 눌러온 순정 폭발 “유치한짓 다 해볼거야”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김영광, 눌러온 순정 폭발 “유치한짓 다 해볼거야”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난리(나리+난길) 부녀 커플 수애 김영광이 꽁냥꽁냥 비밀 연애와 예측치 못한 악연으로 단짠 부녀 로맨스를 본격화했다. 그 동안 자신을 마음을 꽁꽁 숨겨온 김영광이 수애를 향한 순정을 폭발시키며, 터져 나오는 마음을 숨기지 못해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하는 한편, 연애라는 유치한 세계에서 오로지 서로에게 집중하며 행복함을 만끽하던 두 사람이 과거 악연으로 인해 갈등을 맞이할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 제작 콘텐츠 케이) 8회에서는 홍나리(수애 분)와 고난길(김영광 분)의 비밀연애가 그려져 시청자들을 달달함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난길은 오랫동안 꾹꾹 눌러온 ‘순정’을 터트리며 나리에게 첫 키스를 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애틋한 입맞춤 후에 달달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봐 시청자들의 심장을 간질거리게 했다. 오직 나리만을 바라봐 온 모태솔로 난길은 “태어나서 안해본 유치한 짓이 너무 많아 나랑 다 해봐야 겠어”라는 나리의 선언과 함께 알콩달콩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나리는 난길과의 연애에 행복함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연하한테는 먼저 들이대지 말라는 도여주(조보아 분)의 연하 다루기 밀당 스킬을 따라 귀여움을 자아냈다. 난길은 나리의 말이라면 뭐든 고개를 끄덕이는 순정남의 면모로 시청자들의 설렘을 폭발시켰다. 특히 나리는 난길로 인해 장롱면허까지 깨는 초인적인 사랑의 힘을 발휘했다. 조동진(김지훈 분)에게 어린 시절 그린 시화를 건네 받은 나리. 그는 난길의 이상증세에 대해 동진에게 듣고 흥분했고, 자동차를 운전해 슬기리로 향했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자동차에서 내린 나리는 “대답 들을려고 목숨걸고 달려왔어 어디가 아픈거야?”라고 난길의 몸상태를 걱정했다. 이에 난길은 나리를 꽈악 품에 안으며 등을 토닥여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밝혔다. 난길은 “아마도 내 병은 고난길 증후군 같아 공황장애,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장애가 섞여 있대”라며 서울에서만 나타나는 증세고 호흡이 가능할 때까지 그냥 견딘다고 밝혔다. 이어 “내 병은 나야 어둡고 축축하고 냄새나는 지난 시간들이 만들어낸 병.. 그걸 들킬까봐 후회돼”라며 “지금이 나한테서 도망칠 수 있는 기회야”라며 오직 나리만 생각하는 절절한 마음을 드러내 눈물샘을 자극했다. 하지만 오히려 도망가라는 난길의 말에 나리의 직진녀 매력은 터졌다. 나리는 “내가 고쳐줄게! 나랑 결혼해줄래?”라며 난길에게 5학년때 쓴 자작시가 담긴 그림을 선물했다. 이 그림은 신정임(김미숙 분)이 나리와 결혼할 상대에게 주고자 했던 것으로, 어린 난길이 자신에게 주라고 말했던 적이 있는 그림. 결국 나리로부터 청혼과 함께 그림은 받게 된 난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함박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나리와 난길의 비밀 연애는 점점 더 달달하고 애틋해졌다. 함께 비닐하우스로 향하는 두 사람은 손이 닿자 잡을 듯 말듯 서로의 손끝만 스쳐 보는 이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나리는 “고난길이 생각나.. 전화하고 싶어도 참고, 문자하고 싶어도 참고, 보고 싶어도 참아”라며 난길을 향한 마음을 다시 한번 고백했다. 이에 난길은 “나만 참는 거 아니었구나”라며 애잔한 표정을 지어 보냈다. 호적정리를 해달란 나리의 말에 난길은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 이어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 나 부르면 바로 갈게”라며 나리말이면 뭐든 해주겠다는 나리바라기의 순정으로 여심을 저격한 후 나리를 끌어당겨 달콤한 입맞춤을 나눠 심장을 쿵쾅이게 했다. 이처럼 달달하고 애틋한 나리와 난길의 비밀 연애에 예상치 못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바로 배병우(박상면 분)의 존재. 그는 난길을 찾아 슬기리로 왔고, 난길에게 나리와의 악연에 대해 밝혔다. 병우는 난길때문에 나리의 아버지 홍성규(노영국 분)가 인쇄소 2층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밝히며 “넌 여기서 홍나리 아버지 행세를 하면 절대 안 되는 거야”라며 난길을 협박했다. 이로 인해 ‘고난길 증후군’ 증세가 나타났고, 난길은 자신에게 청혼하던 나리를 떠올려 안쓰러움을 극대화 시켰다. 이에 나리와 난길이 난관을 극복하고 사랑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부녀 로맨스 뿐만 아니라 권덕봉(이수혁 분)과 도여주(조보아 분)도 짠내를 유발했다. 덕봉은 나리를 향한 외사랑을 시작했다. 책을 가지러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나리를 다시 데려다주면서 그는 나리와 난길의 마음을 감지했다. 덕봉이 할 수 있는 일은 짜증을 폭발시키는 것 뿐이었다. 또한 다시 변호사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말에 덕봉은 분노에 휩싸여 “더러운 집안싸움이나 해결하고 다니라고?”라며 매서운 눈빛을 보여 그에게도 복잡한 가정사가 있음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여주는 동진과 이별했다. 여주는 결혼 후 홍콩으로 갈 계획이었던 동진을 믿지 못했다. 동진이 자신을 먼저 떠나는 것은 아닌지, 결국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조건 좋은 여자와 결혼하는 것은 아닌지 전전긍긍했고, 결국 이별을 두 사람은 이별을 맞이했다. 특히 부모님때문에 응급실에 가게 된 여주가 병원에서 덕봉-덕심 남매를 본 후 어디선가 본적이 있음을 드러내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얽힐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연애라는 유치하지만 자꾸만 웃음이 새어 나오는 세계에 첫 발을 들인 ‘모태솔로 고난길’이 시청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나리를 향해 시도 때도 없이 달달한 눈빛을 보내 심쿵을 유발했고, 전화를 먼저 끊은 나리에게 다시 전화해 “홍나리를 알려달라”고 말해 설렘을 자아냈다. 처음이라서 모든 게 서툴지만 나리가 시키는 대로 다하겠다는 난길의 순정은 심장을 찌르르 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은 콩닥거리게 했다. 한편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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