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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속중독 사회(외언내언)

    『97년 한국은 역술이 판치고 신점이 횡행하는 점술의 천국이 될것』이라고 한 역술가가 「예언」했다던가. 29일자 신문들은 그 예언아닌 예언이 들어 맞을것 같다는 불안한 느낌을 안겨 준다.무려 3개의 신문에 동시에 실린 점과 역술 관련기사들은 우리 사회의 무속 중독증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이 기사들에 의하면 우리나라 주부 62%가 사주나 점을 본다는 것이며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한보철강 부도사태는 역술로 설명이 가능해진다.재계에서 「무속에 심취한 총수」로 불린다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문제의 당진제철소를 시작한 것은 『쇳가루를 만지면 좋다』는 역술인의 의견에 따라서였고 그의 올해 운세는 매우 불길하다는 것이다. 21세기를 코앞에 두고 새로운 1천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이런 기사들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착잡하다.점치는 사회,그것이 화제가 되는 사회란 정상적인 사회일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사회의 무속중독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역술이 판칠것」이라는 예언은신통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통계수치로 증명되는 과학적 예언이다.전국의 무속인이 60여만명이고 그들을 찾는 사람들이 한달 평균 2백40만∼3백만명,1년동안 전체인구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첨단과학 매체인 컴퓨터 통신망에도 점술서비스가 성업을 이루고 있어 일부 서비스는 한달에 22만명이 접속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전화정보 사업에서도 점술서비스는 호황업종으로 무려 600여개의 번호가 운영되고 있는 형편이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불안정성과 상업주의가 결합된 기묘한 현상이다.이 현상이 개인의 불안심리해소와 돈벌이 차원에서 그친다면 몰라도 나라경제와 정치를 뒤흔들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경계해야 할 일이다.
  • 윤홍길씨 신작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종말론에 휩쓸린 망나니부부 검질긴 「잡초」의 인생유전/작부출신 부월과 「별」다섯 전과자 임종술/우연히 만난 사이비종교의 선교사 되는데… 세태풍자의 대가 윤흥길씨가 신작장편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1∼2를 현대문학사에서 펴냈다.96년 7월까지 삼년이상 월간 「현대문학」에 연재한 것을 묶었으며 먼젓번 장편 「완장」의 속편격이다. 제목에서 자칫 종교소설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번 작품은 정작 「완장」의 망나니부부 임종술과 김부월이 서울에서 시한부 종말론 교파에 휩쓸려 벌이는 웃지못할 소동을 다루고 있다. 저수지관리인 완장하나 차고 갖은 행패를 일삼다 쫓기듯 고향을 빠져나온 임씨네 부부는 훔쳐온 수양어머니 패물로 차린 서울 새살림마저 거덜나자 「너죽고 나죽자」는 심정으로 겨울 한강에 투신하러 나간다.여기서 예수믿고 「빛의 길」로 들어선 박장로를 만나 부부는 「재기」의 발판을 얻는다.「길잃은 어린 양」을 바른길로 인도하려는 박장로 일가의 후덕한 보살핌속에 작부출신 부월은 회개한 사마라이여인 못지않은 간증의 여왕으로,종술은 저수지시절 뺨치게 힘있는 빌딩관리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같은 부부가 오랜만의 고향나들이에서 돌아오는 서울역에서 「10월 28일 휴거」를 주장하는 시한부 종말론파와 마주치면서 소설의 해학은 꼭지점까지 달려간다.종말론이 가진자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겨 재산을 통째로 알겨먹을 「노다지광」임을 순식간에 눈치채고 이들의 선교사로 또한번 변신한 부월과 종술이 조직 깊숙이에서 구린 내막을 속속들이 들춰보여주는 것이다. 갖은 꾀로 한몫 잡는데 혈안이 된 작부출신 부월과 「오성장군」(별다섯의 형무소 출입경력)주먹을 자랑하다가도 마누라 한마디면 스르르 떡심풀려 어리숙해지는 종술.세인의 기준으로 볼때 이들은 의인은 커녕 정반대의 유형임이 분명하다.그럼에도 이 못말리는 한쌍을 미워하기란 쉽지 않다.배신과 양다리걸치기를 천연덕스럽게 해치우는 이들이야말로 사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기를 떡먹듯이 되풀이해온〉 우리의 피해자 이웃들이기 때문이다.물러터진 천성에 늘 제꾀에 제가 넘어가면서도 살아갈잔머리를 굴리며 번번이 벌떡 일어서는 이들 부부는 검질긴 잡초의 생명력을 닮았다. 〈시방은 요래 꽁지 빠진 장닭맨치로 추레혀 뵈야도 왕년에는 지가 널금 일대를 사정없이 주름잡던 뫼미구만요〉〈고속도로 타딧기 김부월 슨교사 한참 깃발 날리는 판국인디…〉 등 비릿하고도 걸판진 부부의 남도사투리가 소설 전체에 기세좋게 펼쳐진다.
  • 황정현 전경련 부회장/불안심리 진정시키는게 급선무(인터뷰)

    ◎노·사가 더불어 사는 지혜 모을때 『지금은 서로 화풀이할때가 아닙니다.또 어렵다고만 할게 아니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황정현 전경련부회장은 『기업이든 근로자든 경제주체들이 긍정적 사고와 적극적인 실천으로 위기극복에 힘써야 할때』며 『이제는 노사가 더불어사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산업현장의 노사화합 등 부분적으로 좋은 징조도 나타나고 있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경제위기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위기다,난기류다고 강조만해서는 문제가 복잡해집니다.불안심리를 증폭시켜서도 안됩니다.불안하다고 하면 도망가려는 심리가 작용합니다.불안심리가 가중되면 국민도 저축보다는 소비로 가고 기업들도 투자에 소극적이 됩니다.어려울 때일수록 사회 목탁인 언론이 불안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희망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위기현상을 강조할게 아니라 문제해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얘기입니다.혼란스러운 면도 있지만 좋은 징조들도 있습니다.소비자들의 의류구매패턴이 사치품에서 사계절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자동차노조도 파업을 철회하고 속속 복귀하고 있습니다.대그룹 역시 그동안 사치품수입에 앞장선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최근 사치품과 소비재수입억제에 나서고 있습니다.이제 노사도 함께 사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기업발전이 있어야 내가 있고,또 나라경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개정노동법의 재개정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제 자동차쪽을 제외하고는 산업생산현장에서 파업사태가 심각하지 않았습니다.노사협력도 급속히 진전되고 있습니다.정리해고는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고용조정이라고 해야 맞습니다.기업이 경영하다보면 부분적으로 인력이 남을 수도,부족할 수도 있습니다.복수노조허용문제는 노동계쪽에서 선진국들이 도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안입니다.그렇다면 노조전임자들의 급여지급과 파업기간중 임금지급관행이 선진국엔 있습니까. ­위기경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합니까. ▲우선 경제주체들이 자기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생각합니다.언론도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일에 노력해주셔야 합니다.경제는 심리라고 봅니다.불안이 증폭되면 충동소비나 충동구매가 일게 돼 경제전체 운영에 차질을 줍니다.불황속에서도 1등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위기극복의 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서울·신도시 집값 수직 상승/상승주기설 여파

    ◎매입자 몰려 에스컬레이트 현상까지/3개월만에 최고 60%… 강력한 투기억제책 절실 정부의 집중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에 이어 새해 들어 다시 서울 강남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집 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비해 평형에 따라 최고 60%까지 올랐다. 분당·일산·평촌 등 신도시 32평형의 경우 불과 3개월동안 2천만∼2천5백만원,6개월동안 4천만∼5천만원이 올랐다.특히 분당 38평형의 경우 지난해 8월보다 무려 9천만∼1억원이 뛰었다. 매물도 자취를 감춘데다 그나마 매물이 나오면 매입자가 대거 몰리면서 집값상승을 부추기는 「에스컬레이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건설교통부·국세청 등 당국은 지난 15·16일 서울 강남과 신도시에 7개 투기합동단속반을 투입,단속에 나섰으나 폭등기세는 좀체로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설이 지나면 집값이 더욱 오를 것』이라며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25평형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억5천5백만원에서 2억2천만원대로 42%나 껑충 뛰었다.여의도 27평형도 1억9천만원에서 2억3천만원(21%),양천구 신정동 38평형은 2억7천5백만원에서 3억3천5백만원(22%)으로 올랐다. 경기도 분당의 야탑동 32평형은 3개월 사이 1억4천5백만원에서 1억8천5백만원(28%),아름마을 38평형은 6개월만에 1억7천5백만원에서 2억8천만원까지(60%)올랐다. 경기도 일산 주엽동의 27평형은 1억2천5백만원에서 1억7천5백만원(40%),마두동 49평형은 2억4천만원에서 2억9천만원(21%)으로 뛰었다.일산시 주엽동 K아파트 47평형을 최근에 판 H모씨(72)는 『집값이 한달이 안돼 1천5백만원이나 올라 매매계약을 취소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집값이 폭등한 것은 지난해 전세금 파동이후 집값 폭등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전세입주자들이 앞다투어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의 진흥중개소 박종근씨(44)는 『분당,일산 등 신도시 입주가 대부분 끝난데다 수도권 주변의 택지공급 여력도 바닥이 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며 『2기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역세권주변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다른 지역도 덩달아 뛰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뱅크사의 관계자는 『부동산 상승 주기설을 틈탄 일부 투기현상과 집값이 막연히 오를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집값상승의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이사철인 봄이 되면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와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 진념 노동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노사공존·국가경쟁력 위해 노동법 고쳐야”/노동법 파문 여론수렴 미흡·고용불안심리 때문/제조업 비중 급속 하락… 고용구조 재조정 필요 □대담=최홍운 사회부장 진념 노동부장관은 『노동법문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노사가 함께 사는 방향으로 국회에서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진장관은 23일 서울신문 최홍운 사회부장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개정노동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움직임에 대해,논란의 핵심을 국회 통과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상급단체 복수노조 허용 3년 유예 등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집단적 노사관계로 요약하며 이같이 밝혔다.진장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다. ­노동계가 개정노동법에 대해 총파업투쟁으로 맞선 이유가 무엇이라고 봅니까. ▲우선 절차상의 문제를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이상 다원적 민주주의의 이념을 존중해야 함에도 심의·토론 없이 긴급 처리한 것이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준 것 같습니다.또 정리해고제 도입으로 고용불안심리가 증폭된데다,여당이 국회통과 과정에서 상급단체 복수노조를 3년간 유예하도록 개정한 것도 적잖은 거부감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회 통과과정이 문제 ­그렇다면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됐음에도 왜 굳이 연내 처리를 강행했습니까. ▲정치권 상황에 대해 정부 각료가 왈가왈부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당시 야당은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개정노동법을 국회에 상정도 못하게 저지하고 무작정 97년으로 넘기자고 우겼습니다.의장단을 감금하고 주무장관이 제안설명도 못하게 하는 상황에서 국정을 책임진 여권이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 무작정 끌려가야만 옳습니까.물론 저도 전격 처리보다는 OECD비준안처럼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처리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왜 막판에 주무장관도 모르게 상급단체의 복수노조 3년 유예쪽으로 급선회했습니까. ▲당시 자민련은 복수노조 허용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추세가 통합방향이고 민주노총 관계자중 일부는 노동운동을 맡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들어 극력 반대했습니다.또 일부 노동계도 비슷한 생각을갖고 있어 복수노조 허용을 유예하면 자민련과 일부 노동계와 연합전선을 구축,국회통과가 무난하지 않겠느냐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그런데 집단탈당 사태로 자민련이 경직되고 일부 노동계도 본심과는 달리 반발하면서 결과적으로 모양이 일그러진 것으로 봅니다. ­절차상의 이유 외에도 정부가 정리해고제 도입에 따른 근로자의 고용불안 심리를 과소평가한 것은 아닐까요. ▲노동부장관으로서 최대 관심사항은 정리해고보다는 신규 고용창출에 있습니다.올해 정부가 예측한대로 성장률이 6%에 머물면 새로 노동시장에 진입해야 할 12만명이 일자리를 얻지 못합니다.지난해 3천800여명이 명예퇴직됐는데도 고용불안심리가 사회병리현상처럼 확산됐는데,작년보다 성장률이 더 둔화되고 신규 취업이 그렇게 어려워지면 올해는 어떻겠습니까. ­그럼에도 성장이 유망한 부문에서는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게 현실 아닙니까. ○외국단체 비방은 억지 ▲세계화 추세에 따라 기업 인수 및 합병(M&A) 분야나 딜링 등의 업무에서는 연봉 10만달러 이상을 주려고 해도 전문가를 구하지 못해 난리입니다.산업별로 정보통신분야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전통산업에서는 인력이 남아도는 실정입니다.따라서 전체적으로 고용구조를 재조정하지 않으면 신규 고용창출은 물론 기업도 생존하기 어렵습니다.경기순환 측면에서,또 산업구조 측면에서 우리가 직면한 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국가경제 전체가 주저앉고 맙니다.근로자들의 불안심리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부는 국가장래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진장관은 성장하려면 죽은 세포가 도태돼야 새 세포가 자란다고 강조했다) ­우리 산업구조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진단하십니까. ▲제조업의 비중이 급속도로 하락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10년전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제조업 비중이 28%였고,도산매 및 음식숙박업의 비중이 22%였습니다.그런데 올해는 제조업이 22% 미만,도산매 및 음식숙박업이 28%를 넘을 것으로 봅니다.제조업의 이같은 비중은 우리보다 10년이 앞선 일본과 비슷하고 독일보다는 월등히 낮은 수준입니다.제조업을 살리지 않고 먹고 놀기만 한다면 무슨수로 일자리를 만들어 냅니까.(진장관은 10여년 전만해도 선진국들은 싼 임금을 바탕으로 한 물량수출 때문에 우리가 실업을 수출한다고 난리였는데 요즘은 기업들이 고임금을 피해 앞다퉈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어 고용을 수출한다며 희희낙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국제자유노련(ICFTU) 등 국제노동단체 대표들은 우리나라를 비방하고 있는데요. ▲저는 요즘 상황이 꼭 100년전 국가적인 비전을 상실했을때 국론이 분열되고 외세 개입이 극에 달했던 시기와 비슷하다고 봅니다.국제노동기구는 갈수록 움츠려드는 추세에 있었는데 한국에서 장이 서니까 신이 나서 떠들고 있는 형국입니다.그들이 우리의 고용을 책임져 줍니까.민주노총에 소속된 운동권 출신들을 만나면 대학에 다닐 땐 주체니,외세배격이니 하며 떠들더니 지금은 어떻게 된 거냐고 준엄하게 꾸짖습니다. ­대통령도 복수노조 유예는 잘못된 것으로 평가한 것 같은데,민주노총이 합법화된다면 정부와의 역학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당초 정부안은 올해부터 상급단체의 복수노조를 허용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민주노총을 법외단체로 두기 보다는 제도권내로 흡수하면 체제부정세력과 노동운동을 책임질 수 있는 세력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결과적으로 3년 유예로 결론이 났습니다만 복수노조가 허용된다고 반드시 민주노총에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중앙 상급단체와 산별 노조가 지금보다 몇개나 더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안 제시한 뒤 토론을 ­어쨌든 노사관계가 안정되려면 상호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여겨지는데요. ▲경제 국경이 무너진 지금 노사가 함께 사는 길을 찾지 않으면 기업도 근로자도 생존이 불가능합니다.기업이 없으면 근로자도 노조도 있을수 없고 근로자의 참여와 협력이 없으면 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있을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따라서 진정 1천2백만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걱정하는 노동단체라면 개정노동법대로 지켜지는 지 노사정이 공동으로 감시하는 기구를 구성하자든지,변형근로제 실시로 인한 임금손실분을 기업이 보전하지 못하면 경총이나 정부가 보전하라는 식의 근로자를 위한 대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민주노총은 수요 총파업,토요 항의집회라는 투쟁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노사관계에서 완승만 고집하면 서로가 불행해집니다.이제 경영계와 노동계는 자신들의 안을 내놓고 국회에서 토론을 벌여야 할 때입니다.국가 전체의 불행을 막기 위해 근로자들도 직장으로 복귀해야 합니다. ­지난해 조선족 근로자에 대한 사기사건 등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대책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정부의 복안이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노동법문제만 종결되면 상반기중 그 문제에 대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외국인 근로자의 도입 및 관리문제는 중성장시대의 고용 및 임금대책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접근할 생각입니다.
  • 고용안정특별위 새달 발족

    ◎진 노동/노·사·정 대표 참여… 정리해고 불안해소 정부는 정리해고로 인한 고용불안심리를 해소하는 것 등을 목적으로 다음달중 노·사·정대표로 구성되는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고용 및 임금정책,외국인근로자대책,유휴인력의 산업인력화방안,재취업 및 직업훈련을 위한 고용보험지원방안 등을 심의,정부에 건의한다. 진념 노동부장관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연간 성장률이 6%이하로 떨어지는 중성장시대에 대처하려면 기존의 고용·임금·인력구조는 전면재편돼야 한다』면서 『2월초 각계가 참여하는 포럼에서 문제점과 대책을 도출한 뒤 이를 심의·건의할 기구로 「노·사·정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장관은 『특별위원회에서는 정리해고제도입에 따른 고용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고용조정보다는 재교육·재배치사업에 역점을 두고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장관은 또 『경영의 투명성확보를 위해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 개정때 노사협의회구성대상을 종업원 50인이상인 기업에서 30인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토초세 4년만에 다시 부과/정부 부동산 안정대책

    ◎투기단속 강화… 올 주택 55만가구 공급 지난 93년이후 땅값안정으로 과세가 중단된 토지초과이득세가 4년만에 다시 부과된다. 정부는 올 연말 땅값 급등지역을 지정,급등지역 안에서 연간 15%이상 땅값이 오른 개별필지에 대해 토초세를 바로 예정과세키로 했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 일부지역의 부동산가격상승에 따른 불안심리확산을 막기 위해 20일 하오 건교부에서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 주재로 재정경제원·내무부·통상산업부·농림부·공보처·국세청 등 관계부처의 차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정부합동부동산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시장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날 대책회의에서 올해 전국에 55만가구의 주택을 지어 공급하고 주택이 부족한 수도권지역에는 예상수요 19만가구보다 6만가구가 많은 25만가구의 주택을 공급,주택공급부족에 따른 집값상승을 막기로 했다.
  • 「파업정국 풀기」 신한국의 전략(정가 초점)

    ◎당은 대화·정은 법집행 “역할분담”/일단 대국민 홍보 주력… 돌파구 모색/분위기 익히면 여야대화·총재회담 노동계 파업사태에 대한 신한국당의 해법은 여전히 「대화」에 있다.언뜻 불법파업에 대한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 다짐과 상치되는 듯 비쳐진다.그러나 이는 동전의 양면일 뿐이라고 신한국당은 주장한다.궁극적으로 대화만이 문제해결의 열쇠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15일 강삼재 사무총장은 당정간에 강온기류가 혼재되어 있는 듯이 비쳐지는 것을 「당정역할론」으로 풀어 정리했다.『불법파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법집행을 책임진 정부의 역할이다.하지만 당은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끝없이 대화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 이홍구 대표위원도 당무회의에서 『정부는 국민안녕과 법질서를 지켜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는 반면 신한국당은 대화를 통해 정치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대화의지를 강조했다. 문제는 어떻게 대화의 돌파구를 여느냐에 있다.신한국당은 야권이 총재회담을 요구하며 국회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에 이르려면 시간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이다.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노동관련법의 불가피성을 적극 설명해 일반국민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신한국당은 아울러 노동계의 파업사태가 정치투쟁으로 변질되는 것은 적극 차단한다는 방침이다.김철대변인이 15일 성명을 통해 『노동법반대시위 현장에 체제전복을 획책하는 세력이 출몰하고 있다』며 공안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신한국당은 이런 노력이 성과를 거둬 파업사태가 진정국면을 맞는다면 결국 대화분위기도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교착정국이 장기화하면 여론은 정치권의 대화에 시선을 돌릴 것이고 야권도 결국 대화에 응하리라는 판단인 것이다.일단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 이후 신한국당의 운신은 그 폭이 상당히 넓어질수 있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중진급회담 등을 통해 타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면 총재회담까지도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대검 공안부장 발표문 전문

    대검찰청 공안부장입니다. 최근 노동계의 불법집단행동으로 인하여 국민들께 많은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공안을 담당하는 실무책임자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노총」과 법외 노동단체인 「민주노총」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노동관계법의 철회를 요구하면서 집단적으로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집단농성,폭력시위와 도로점거 및 투석 등 불법행동을 4주째 계속하면서 앞으로도 파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동계의 불법집단행동은 국민대표기관인 국회의 입법에 관한 사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서 적법한 쟁의행위가 될 수 없습니다. 이번 노동계의 불법파업으로 인하여 현재까지 매출손실액 2조1천2백억원 상당,수출차질액 3천3백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손실이 발생하는 등 국가경제가 커다란 타격을 입고 있고 국민들의 불안심리와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동계의 주장과 같이 앞으로도 불법집단행동이 계속 확대된다면 국가경제나 국민의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되며 국가의 안위에도 심대한 위협이 될 것입니다. 최근 북한은 평양방송 등을 통해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하여 『노동자계급이 단결하여 문민정부를 폭파하자』는 등 연일 현정권 타도를 집중적으로 선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등 노동계 파업투쟁 상황을 매시간 보도하면서 『민주노총으로 굳게 뭉쳐 각계층 인민들과의 연대투쟁을 완강히 벌이자』는 등 노동계 총파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민주노총」소속 노조원들이 집단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 현장에서는 『자본가 정권은 선거를 통해 몰아낼 수 없다.그들은 노동자계급의 손에 의해 타도되고 그 자리에 노동자의 권력이 들어서야 하는 것이다』라는 등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유인물이 나돌고 있으며 민주노총의 간부는 『이번 투쟁이 노동법 개정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이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동계의 이번 불법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북한과 국내 좌익세력들에 혁명투쟁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결과가 되어 국가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한편 일부 지식인들은 경제적 목적을 위한 정치파업도 가능한 것처럼 노동계의 불법집단행동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현행 노동법 체계와는 맞지 않는 독단적인 견해에 불과한 것으로서 노동계의 불법집단행동을 조장하고 사회혼란만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을 뿐입니다. 검찰은 국법질서를 수호하는 기관으로서 이번 노동계의 불법집단행동에 대하여 관련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아래 이미 민주노총 지도부 등 20명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중에 있습니다. 이번 불법집단행동을 주도하는 파업 주동자들은 국민의 불안 해소와 국가경제 안정을 위해 스스로 불법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법집행에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노동관계법 개정을 둘러싼 이번 사태는 불법파업이라는 극단적 행동보다는 어디까지나 법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불법집단행동이 즉각 중단되지 않을 경우 검찰은 국법질서 유지를 위하여 엄정하고 단호하게 검찰권을 행사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불법파업 관련자들의 자숙을 촉구하면서 법질서 확립을 위한 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997년 1월 15일 대검찰청 공안부장 최병국
  • 부동산값 꿈틀 거린다/하반기 대선·10년 주기설… 완만한 상승세

    ◎토지시장 안정세·오피스텔 등 수요 늘듯 올해의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얼마나 오를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대통령 선거로 각종 공약이 예상되고 경기도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어서 부동산 시장을 달궈 놓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그러나 토지시장의 경우 지난해 대형국책사업,부동산경기 사이클,각종 규제완화 등 불안요인이 많았음에도 전반적으로 90년대 초반 이후의 안정세를 유지한 점을 감안,올해도 실수요 위주의 거래정착 등으로 안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도 공급물량(62만4천가구)이 신규수요(40만가구)를 크게 앞지르고 미분양 아파트가 11만1천가구에 이르러 공급부족에 따른 급등 현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정착,주택 및 토지전산망의 완비 등으로 부동산투기에 따른 폭등현상을 제도적으로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선과 관련해서도 선거공영제 실시로 부동자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적고 92년 대선때는 오히려 집값이 5% 정도 하락한 점을 들어 선거와 집값의 무관성을 강조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집값의 경우 서울과 분당·일산 등 수도권 일부에서 이미 상당폭 올랐고 이를 10년 주기설의 조짐으로 보고 있다.토지는 대선과 토지시장 10년 주기설 등 복병에도 불구,정부의 각종 시책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들어 대체로 안정세를 예측했다.테마상가·오피스텔·빌라트 등 도심형 상품들은 수요자의 고급화 성향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값은 서울이 11%,기타 수도권이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분당 일산 등 신도시에서는 한햇동안 상승률이 40%를 넘었다. 올해에도 전세 및 매매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서울과 주변 신도시,지방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아파트 전문정보회사인 부동산랜드와 내집마련정보사는 전국적으로 6% 이상의 상승률을 예상하고 있다. ◇토지=전반적인 안정세 속에 수도권 준농림지,폐광지역,역세권 등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땅값 상승이 예상된다.그러나 지난해에 농지법시행 및 토지거래허가요건 완화,부동실명제 등으로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정착돼 전반적인 안정세가 낙관된다. 특히 정부가 토지공개념,토지전산망 등 투기억제 수단을 강력히 실시,투기 및 불안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폭등의 여지는 좁은 편이다.다만 지방자치단체별 경쟁적 개발사업으로 개발이익을 노린 토지수요는 활발할 전망이다.또 오는 3월부터는 그린벨트지역내 원거주민에 대한 주택 증·개축 규제가 완화되고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어 다소의 투기수요가 예상된다. ◇상가·오피스텔=올해도 상가시장의 전망은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아 밝지 않다.분당·일산 등 신도시에는 도시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상가가 들어섰고 대형 할인점 같은 신종 유통업체의 등장으로 기존 아파트단지내의 근린상가의 위상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수요자의 패턴이 급격히 고급화·세분화되면서 대형 주상복합상가나 오피스텔,빌라트 등은 재테크를 노리는 수요자의 관심이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무실 얻기가 힘든 서울 강남,특히 역세권 주변의 오피스빌딩은 높은 임대료 상승이 예상되고 신축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형 주거형태로 자리를 굳혀가는 주상복합은 아파트단지를 지을 땅이 없는 서울 등 대도시의 자투리땅을 중심으로 활발한 신축이 예상되고 수요도 많을 전망이다.
  • 신한국/파업정국 적극 대화 나섰다(정가 초점)

    ◎국민 설득­14일부터 전국서 노동법 설명회/야와 대화­국회 노동관련법 특위 구성 검토 여권이 난마처럼 얽힌 「파업정국」의 해법으로 대국민 직접설득과 노동계 및 야권과의 적극적인 대화 모색이라는 두가지로 가닥을 잡았다.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14일부터 본격적인 대국민 설득작업에 나서는 한편 야권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화자세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13일 강삼재 사무총장 주재로 15개 시·도지부 사무처장 회의를 긴급 소집,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한 노동관련법 홍보지침을 시달했다.신한국당은 우선 14일부터 18일까지 노동관련법 설명회를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이번 설명회는 주로 시·도지부 및 지구당 당직자를 상대로 한다.전국적으로 40회에 걸쳐 2만여명이 참여한다.노동관계전문가와 학계인사 등이 강연자로 나서고 「바꿨습니다.알고보면 희망입니다」 등 노동관련법 홍보책자와 특별당보가 투입된다.신한국당은 이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일반국민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여기엔 지구당뿐 아니라 국책자문위원,중앙상무위원,당내 각 직능대표 등 계선조직도 총동원된다. 신한국당은 대국민홍보를 통해 새 노동관련법이 근로자들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대량해고사태를 막아 장기적으로 근로자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한다면 파업확산의 급한 불은 끌 수 있다는 생각이다.일반국민들의 파업 동조심리만 차단한다면 노동계나 야권과도 자연스레 대화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계 및 야권과의 대화는 국회차원의 노동관련법 특위를 구성하는 방안이 실현가능한 대책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이를 위해 여야총무회담의 틀을 확대,당3역회담 등 중진급회담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홍구 대표위원의 한 측근은 13일 『파업사태가 진정국면을 맞으면 야권도 마냥 장외공세만 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야권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당장 노동관련법을 백지화한다거나 재개정하는 문제는 현재로서는 생각할 수 없다는 자세다.야권의 공세에 물러서는 모양새가 좋지 않을 뿐더러 경제회생을 위한 노동법의 골간을 해칠 수는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시행과정에서의 문제점 및 근로자들의 불안심리는 시행령이나 후속보완대책을 통해 흡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와 관련,신한국당은 제정을 추진중인 「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전특별법」에 근로자자녀 학자금 지원 확대,주택구입자금 대출규모 확대,전직 교육 강화방안 등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 정리해고/500인이상 사업장 6%로/노동부 기준 마련

    ◎3개월 기준… 100인이하 20명·500인이하 30명 정부는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정리해고 인원 기준과 관련,3개월동안 정리해고된 누적인원을 기준으로 하되 기업규모별로 차등을 두는 방향으로 근로기준법 시행령을 마련하기로 했다. 12일 노동부에 따르면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정리해고 한도는 3개월동안 정리해고된 인원이 종업원 100명이하인 사업장은 20명,101∼500명이하인 사업장은 30명,500명 초과 사업장은 전체 종업원의 5%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노동부는 그러나 사용자의 해고권 남용을 방지하고 정리해고제 도입에 따른 노동계의 불안심리를 덜어주기 위해 종업원 500명 초과 사업장에서 3개월동안 정리해고 인원이 전체 종업원의 5%를 넘지 않더라도 100명을 넘으면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총량을 규제할 방침이다. 노동부의 고위 관계자는 『신한국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정리해고 누적인원 집계기준을 6개월로 하면 단위 사업장이 정리해고에 따른 각종 혼란으로 마비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정리해고 예고기간이 2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3개월 정도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리해고제 법제화 취지를 살리면서 고용불안 심리를 최소화하려면 중규모 기업은 현행 고용기본법에서 노동사무소에 신고토록 규정한 30명을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기준으로 삼되 소규모 기업은 이보다 10명가량 줄이고 대규모 사업장은 비율로 한도를 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설명했다.
  • 「노동법 여야중진회담」 추진/신한국/이 대표 등 각계와 대화나서

    ◎원로들 「국회 노동법심의특위」 설치 제의 정부와 신한국당은 12일 노동계 파업사태와 관련,최근 경제상황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파업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 수습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관련기사 4면〉 여권은 이를 위해 노동관련법 보완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는 것과 별도로 사회 각계인사들과의 대화를 강화,노동관련법 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 나가는 한편 야권과의 대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여권은 일요일인 12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사회 각계 원로급 인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여야중진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이수성 국무총리도 13일 시민운동단체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신한국당 이대표는 12일 낮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강영훈 전 총리와 남덕우 전 총리,서영훈 신사회공동선연합상임대표,고건 명지대총장 등 12명과 간담회를 갖고 『신한국당은 파업사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며 절대 성급한 공권력 동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대표는 특히 『신한국당은 노동관계법과 관련해 어떤 교조적인 자세를 갖고 있지 않으며 이해당사자들과의 적극적인 대화로 문제를 풀 방침』이라고 말해 노동관계법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노동계와 야권의 주장을 적극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간담회에서 일부 원로들은 개정노동법의 재개정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일단 국회노동법관계심의특위 등을 구성,각계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수렴함으로써 수습에 일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노동관계법의 재개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야당이 대안을 제시해 이를 국회차원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을 「근로자 고용안정특별법」 등 보완대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어 신한국당사에서 가진 초선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효과적 대책마련을 위해 당내에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정은 오는 16일 이대표와 이총리 등이 참석한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노동관계법 후속보완대책을 논의한 뒤 17일 이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 정리해고 요건 강화 추진/신한국

    ◎천명이하 사업장 6개월단위 30명이내로/1천명이상 업체는 「5%이내」로 신한국당은 9일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김기수 제1·이강두 제2·정영훈 제3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관계법 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정리해고제 시행요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10일 하오 정부측 관계자들과 당정회의를 갖고 정부의 노동관련법 시행령 개정때 이같은 당의 방침을 적극 반영토록 요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신한국당은 정리해고제 시행요건으로 6개월을 기준해 1천명이하 사업장의 경우 근로자 30명 이내,1천명 이상 사업장의 경우 전체 근로자의 5%이내에서 정리해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시행령 개정은 전적으로 정부의 소관사항으로 당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전제,『다만 정리해고 요건을 강화,근로자의 고용불안심리를 해소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 파업지도부 무력화로 확산 저지/민노총 간부 영장 배경

    ◎단위사업장 연계투쟁 압박감 틈새노려/신병확보·공권력 투입시기 놓고 고심 검찰이 9일 민주노총 핵심 지도부와 현총련 등의 노조 간부들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노동계의 총파업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은 법원이 구속 영장을 곧바로 발부하지 않고 구인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절차상의 문제일 뿐 파업 지도부가 구인장 집행에 불응할 것이 뻔해 사전구속영장은 10일 중에 발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이라는 「칼」을 빼든 것은 지난 8일 내무·법무·노동부 등 3개부처 장관의 파업 자제를 호소하는 담화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지도부가 오는 15일 서울지하철 등 공공노조의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그대로 방치하면 파업이 확산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조기 진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더욱이 검찰은 민주노총 지도부가 노동법 개정으로 야기된 근로자들의 불안심리를 증폭시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임금 및 단체 협상과 대선 투쟁으로까지 연계시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또한 상당수 사업장에서 파업강도가 약화되고 있으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지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따라서 검찰은 권영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를 무력화시키고 파업의지가 약한 단위 사업장의 노조를 연계 투쟁의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지도부가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하고 있어 신병 확보에 고민하고 있다.검찰은 우선 명동 성당에 파업 지도부의 신병 인도를 몇차례 요청하는 등 최소한의 절차와 「예의」는 갖추겠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이같은 요청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권력의 투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공권력 투입시기는 한국노총이 파업에 돌입하는 14일 이전인 이번 주말이나 13일 새벽이 될 가능성이 높다.한국노총이 파업에 가세하면 선명성 경쟁으로 총파업 사태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의 노동법 개정으로 촉발된 노동계의 총파업국면은 이번 주말이나 한국노총과 공공부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다음주 초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공권력 투입 시기는 노동계의 불만을 일부 수용한 노동관계법 시행령이 입법예고되는 20일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 해고 남용­편법 임금삭감/노사정 공동감시위 설치

    ◎관계부처 차관회의/불법파업엔 단호 대처 정부는 6일 노동법개정에 따른 근로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정리해고제와 대체근로제의 투입요건을 시행령을 통해 엄격히 제한하는 한편 기업의 해고권 남용 및 편법적인 임금삭감을 감시하는 노사정 공동위원회의 설립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노동계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질서·원칙에 입각해 엄정히 대처한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하고 국민생활과 직결된 병원·지하철 등 공공분야의 파업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이환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근로자의 생활향상을 위한 특별대책과 노동관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등 후속대책을 조속히 마련키로 하면서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정부는 오는 3월1일부터 시행되는 노동관계법의 정착과 노동계의 파업을 막기 위해 노동관계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진념 노동부장관은 이날 노사정위원회 설치와 관련,『정리해고 요건이오히려 강화되고 변형근로제 실시로 인한 임금저하 대비책을 강구토록 법에 명시했음에도 불구,많은 근로자들이 노동법개정으로 고용불안이 야기되고 지금보다 임금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에 따라 노동계와 재계,정부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위원회는 ▲정리해고 요건 및 절차이행 감시 ▲임금에 관한 노사 서면합의내용에 대한 심의 ▲자판기 운영등 노조의 재정자립을 위한 방안 권고 등의 기능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 민노총 무력화가 진화열쇠 판단/총파업사태 정부의 대응

    ◎“연휴뒤 한풀 꺾일것” 예상 빗나가/공권력 본격 개입… 노­정 정면충돌/이번주가 고비… 여론 향배가 결정적 변수될듯 민주노총이 6일 현총련과 자동차·금속연맹 등을 중심으로 총파업을 재개한 가운데 검찰이 민주노총 지도부와 파업에 적극 가담하고 있는 단위 사업장의 노조간부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함에 따라 총파업사태는 공권력과의 정면충돌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부가 노동계 총파업 돌입 10여일만에 그동안의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사법처리라는 원칙적인 대응으로 급선회한 것은 새해 연휴가 끝나면 파업이 한풀 꺾이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주노총의 적극적인 독려로 파업이 도리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노총 지도부가 계획하는 대로 7일 방송 4개사 파업 등으로 이어지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검찰이 「칼」을 빼든 것으로 이해된다. 말하자면 파업을 주도하는 민주노총 핵심부를 「격리」시켜야만 총파업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검찰은 민주노총 지도부가노동법 개정으로 야기된 근로자의 불안심리를 총파업투쟁이라는 수단을 통해 증폭시키면서 장기적으로 임·단협과 대선투쟁으로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의 강공 이면에는 민주노총 지도부를 무력화시킴으로써 한국노총의 입지를 넓혀주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노총이 노동계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도 민주노총과의 선명성 경쟁 때문에 본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총파업에 휩쓸리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생각이다.오는 13일 한국노총이 2단계 파업돌입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민주노총을 와해시킴으로써 한국노총이 마지 못해 민주노총과 연계투쟁해야 하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검찰은 파업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지난 4일의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결정했으나 절차문제 때문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새해 들어 영장 실질심사제가 실시됨에 따라 이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법원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면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검찰은 이에 따라 규정대로 먼저 두 차례에 걸쳐 출두를 통보한 뒤 불응하면 검거에 나서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소환에 응하면 지금까지 채증한 자료로 충분히 사법처리할 수 있고,불응하면 「도주의 우려」가 확인됐기 때문에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 수 없으리라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도 검찰의 이같은 의도를 간파,국민들에게 직접 불편을 주는 지하철 등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은 유보했다.검찰과 민주노총이 서로 내심 여론을 등에 업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총파업국면은 여론의 향배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 같다.
  • 경기불황 여파 가계소비심리 위축

    경기불황이 본격화하면서 가계 소비심리도 얼어 붙었다.25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가계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가계생활지수는 지난해 6월 108.3에서 올 연말에는 85.41로 떨어져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했다.체감으로 느끼는 실질소득이 줄어들었는지 여부를 나타내는 소득평가지수는 같은 기간 103.9에서 88.47로 급락했다.
  • 지진대비 기초연구부터(사설)

    강원도 영월지역을 진앙으로 한 이번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재확인시켜 주었다.학계에서도 일부 반론도 있지만 한반도 주변 단층이 활성화,지진 빈도가 잦아지고 있고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제시돼 대책 마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당국이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심리에 편승,과학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한 주먹구구식 졸속 대책을 마련해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루도 지진의 불안에서 벗어나 생활할 수 없는 일본은 말할것도 없고 수차례 대지진의 피해를 입었던 미국 서부지역의 행정당국과 주민의 평소 지진 대비는 차분하면서도 철저하다.모든 시설물의 내진설계 및 시공은 두말할 것 없고 지진시 행동요령을 익히는 비상대피훈련이 수시로 실시되고 있으며 각급 지진·기상연구소들이 「지진예고」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대단하다.지진을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 아니라 미리 대비하고 예측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자연재해쯤으로 축소해보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86년 내진설계법에 따라 6층이상 건물과 교량들의 내진설계를 의무화 해놓았다.그러나 멀쩡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부실공사 이외의 특별한 이유 없이 주저앉아버린 형편이니 국민들이 현재의 내진설계에 신뢰감을 갖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부실공사 추방의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하지만 지진에 대비하자고 무작정 무제한의 내진설계와 시공을 강요,엄청난 경제적 추가부담을 줄 수는 없는 일이다.따라서 이 시싯점에 우리가 해야 할일은 빈약하기 짝이 없는 지진의 관측·연구 시설과 인력을 보강,학계에서도 논란이 있는 한반도의 장·단기,지역별 지진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연구하는 것이다.그 과학적 결과를 바탕으로 내진설계의 새 기준,기존 대규모 건축물의 보강 문제,지진대피훈련 여부 등을 검토,종합대책을 결정해야 한다.
  • 공기업 경영합리화 힘쓰라(사설)

    공공요금과 세금인상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기여도)이 높아 주목된다.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당초 억제목표대로 4.5%에서 안정될 경우 올들어 지방자치단체와 정책당국이 올린 공공요금과 세금이 전체 물가상승률의 약 4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버스요금·상수도 및 하수도료·담배 등을 포함한 공공요금은 올들어 11월말까지 8.4%가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 4.3%중 1.21%포인트를 점하고 있다.유류에 대한 교통세 인상과 담배에 부과된 교육세로 인한 물가상승 기여율이 0.47%로 공공요금과 세금을 합친 전체 소비자 물가기여율은 무려 1.68%에 달한다. 연말 소비자물가 목표 4.5%를 기준할 때 공공요금과 세금인상이 소비자 물가상승에 기여한 비중은 37.3%에 달한다.이는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바꿔말해 물가안정을 주도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와 정책당국이 지방재정이나 미시정책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물가를 부추기는 결과를 빚은 셈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요금을앞장서 올리면 개인사업자들이 개인서비스 요금을 뒤따라 올린다.소비자에게는 물가 불안심리를 심어 준다.만약 올해 농산물과 공산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지 않았다면 공공요금인상이 정부 경제운용계획상의 소비자물가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다.그러므로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요금인상이 물가억제에 역기능을 한다는 점을 고려,공공요금 인상요인을 공기업의 경영합리화 등을 통해 자체내에서 흡수하는 노력을 한층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당국이 올해 유류에 대한 교통세를 부과한 것은 에너지소비절약과 교통난 해소를,담배에 교육세를 부과한 것은 교육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나 전체 물가안정과는 배치된다.따라서 정책당국도 경제안정의 필요조건인 물가안정을 위해 간접세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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