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안심리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OCI홀딩스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군사력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5
  • 금융시장 불안 가중-금리 연중 최고…주가 폭락

    시중 실세금리가 연중 최고치 기록을 다시 뛰어넘고,주가가 36포인트 이상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11월 금융대란설’에 대해 정부가 긴급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16일 서울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과 국고채(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포인트와 0.08%포인트 오른 연 10.59%와 9.57%로 마감됐다. 각각 지난해 10월7일(연 10.65%)과 10월14일(연 9.80%) 이후 가장 높았다.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도 전날보다 각각 0.06%포인트와0.05%포인트 상승한 연 7.56%와 8.04%다. 종합주가지수도 전날보다 36.53포인트 하락한 916.16으로 마감했다.금리 급등세와 미국과 도쿄증시의 동반 약세,유가 급등세 등 복합적 요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거래도 극히 부진해 거래량은 2억435만주,거래대금은 3조3,586억원에 그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대우사태 여파로 투신사 등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거매물을 내놓는 바람에 금리가 크게 뛰었다”며 “회사채의 경우 연 11%까지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박은호 김상연기자 unopark@
  • 韓銀“콜금리 현수준서 안정적 운용”

    한국은행은 이달 중 콜(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금리를 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등 저금리 정책을 계속 펴겠다고 밝혔다.대우그룹 구조조정과 투신사의 수익증권 환매사태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금융시장을 우선적으로 안정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9월중 통화신용정책방향을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전철환(全哲煥) 한은총재는 “불안심리로 자금경색이 나타나지 않도록 콜금리는 현 수준에서 운용하고 필요시 유동성을 탄력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보증사채 이자지급 여부 ‘논란의 核’/대우 워크아웃 문제점과

    이번 주부터 대우 12개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채권단 주도로본격화된다.제일은행 등 6개 전담은행은 31일까지 채권신고를 받고 이번 주내 워크아웃대상 12개 계열사별 채권금융기관회의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채권단간 신규자금 분배비율과 부채조정을 둘러싼 갈등 등 헤쳐가야할 난제가 한둘이 아니다. 특히 대우계열사가 발행한 보증사채에 대한 이자지급 문제가 논란의 핵(核)이다. ■보증사채 어떻게 되나 지난 26일 체결된 ‘금융기관 특별협약’은 대우 12개 계열사에 대한 채권행사를 3개월간 유예하는 게 골자다.그러나 유예대상채권종류는 확정되지 않았다.8조여원에 이르는 대우의 보증사채가 걸림돌이다.통상 워크아웃에서는 보증사채의 원금지급은 유예하되,이자는 보증기관이제대로 지급해 왔다. 그런데 이번 특별협약 원안(原案)에서는 보증사채의 원리금을 모두 유예토록 해 투신사 등의 반발을 샀다. 보증사채 이자지급 여부는 수익증권 환매문제에 영향을 미친다.투신사 등은 지난 13일부터 수익증권환매에 응하면서 대우의 보증사채를 일반채권과 마찬가지로 전액 환매해 줬다.따라서 이자지급이 유예될 경우 투신사들이 이자를 대신 부담해 고객에게지급하거나, 아니면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시켜 이자를 돌려주지 않을 수 있다. 불안심리가 도지면서 한동안 수그러든 수익증권 환매사태가 다시 일어날가능성이 있다. ■비(非)금융기관도 골치 워크아웃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개인과 연·기금,상사법인 등 비금융기관들의 피해도 불가피하게 됐다.이번 협약에서 이들이직접 보유하고 있는 융통어음에 대해 만기일에 지급제시가 되더라도 부도처리하기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도 마찬가지다.보유규모가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사채시장 등에서 높은 이자로 거래돼 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액에 이를 전망이다.무보증인 경우 고수익을 쫓은 만큼 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해도보증채권은 문제가 다르다.보증기관들을 상대로 한 채권회수 소송이 대거 쏟아질 수 있다. 박은호 김상연기자 unopark@
  • “13일의 금요일”… 금융시장 출렁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대책이 시행된 첫날부터 금융시장이 심상치 않은 동요를 보이고 있다.주식시장이 당장 출렁거리고,장기금리도 소폭이지만 이틀째하락세를 접고 오름세로 돌아섰다.환매신청에 대한 현금지급이 본격 실시되는 다음주 초가 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름하는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주식·자금시장 동향 13일 수익증권을 판매하는 투신사와 증권사 영업점에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만기가 돌아온 투자금액을 찾으러 영업점을 찾은 개인투자자들은 대우채권이 포함된 비율만큼의 돈을 돌려받지 못하자 “원리금을 다 돌려달라”는 등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기관투자가들도 실제 환매요청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환매대책에 대한 확신을 갖지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주식시장에서는 오전 중 ‘블랙 프라이데이(13일의 금요일)’ 사태가 전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강하게 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0포인트 넘게 빠지기도 했다.주가지수 선물가격이 급락하자 한때 선물매매거래 중단조치도 발동됐다.그러나 대우채권 환매제한 후속조치가 ‘단기 악재,장기 호재’로 해석되는 분위기가 일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31.88포인트 떨어진 917.47로 마감됐다.오는 16일 발표되는 대우그룹 구조조정계획에 대한기대감도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망 수익증권 환매라는 ‘뇌관’이 실제 폭발할지,아니면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지는 다음주 초가 분기점이 될 것같다.대우채권과 비(非)대우채권의 펀드편입 비율을 가려,환매연기 부분을 결정하는 투신사들의 전산망개편 작업이 이때쯤 끝나기 때문이다. 투신사 수익증권 총 수탁고의 80% 안팎을 차지하는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과 각종 연·기금 등 이른바 ‘큰손’들의 향배가 가장 큰 변수다.한꺼번에달려들어 환매를 해 갈 경우 투신사들의 자금난이 가시화하면서 시중 실세금리도 큰 폭으로 오르는 게 불가피하다.다만,정부가 여전히 협조요청을 하고있는데다 대우 이외의 채권에 대해서만 환매해 갈 수 있어 당장 환매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그러나 오는 16일 대우문제 해결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불안심리가 팽배해지면서 대거 환매에 나설 공산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흔들리는 금융시장 ‘장기금리 치솟는다’

    저금리 시대가 끝났는가.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단기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는 반면 장기금리가 뛰는 현상이다.하루짜리 콜금리는 수개월간 5%밑에서 안정되고 있다. 장기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6월말 8%선 미만에서 7월이후 뛰기 시작해 지난 10일 한때 10%를 넘는 등 지난해 말 이후 최고수준에 달한다.장기금리의 상승 이유는 무엇보다 대우 사태의 해결 지연때문이다.대우 계열사회사채에 대한 불신→투자신탁 수익률 하락 우려 →투자신탁 수익증권 환매→투신사 자금난 →투신사의 회사채 매입기피 등의 연쇄과정으로 회사채 수익률이 올라간(값이 하락한)것이다.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돈을 장기간 돌리는 것은 기피하고 단기로만 놀려 부동자금화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정부 당국자들은 “최근 회사채 금리는 적어도 1%포인트 정도 적정선 이상으로 과잉 상승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대우그룹 구조조정이 가시화,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안정시켜야 회사채 수익률의 정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다만 한 당국자는“과잉 상승한 수익률이 내려도 올초와 같은 저금리는 물건너갔다”고 분석했다.올해 경제성장률 6∼7%,물가상승률 2%선에다 채권의리스크를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장기금리는 9%선이 적정하다는 계산이다.따라서 앞으로 대우사태의 쇼크가 가시더라도 경제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금리 상승 압박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기업들의 금융권 빚이 800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작년말보다 1∼2%포인트의 금리 상승은 바로 수조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의 추가 부담을 뜻한다.한창 구조조정을 하는 기업들로서는 힘에 부치는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저금리 기조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한국은행이 외환부문에서 터지는 돈을 통화안정증권으로 빨아들이고 있지만 본원통화량(돈을 찍어내는 양+금융기관의 한국은행 예치금)은 20조원 수준으로 넉넉하게 유지할방침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금리 10월말까지 안올린다

    한국은행은 대우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심리 등을 감안,최소한 4·4분기 전까지는 현행 저금리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이후 정부의 재정운용 상황과 고용동향 등 여건을 봐가며 금리인상과 통화긴축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5일 ‘8월중 통화신용정책 방향’을 설명하는자리에서 “경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당분간 콜 금리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아직은 실업률이 높은 데다 공장가동률도 올라가긴 했지만 예전(외환위기 이전)보다는 여전히 2∼3%가 낮다”며 “고용동향과 재정상황,원자재수급 동향 등을 모두 감안해 10월쯤 가서 통화신용정책의 방향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최근 들어 산업활동 상승 추세가 더욱 빨라지는 등 물가불안 요인이 가시화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우사태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없애는게 더 시급한 사안”이라고 말해 통화신용정책의 주안점을 대우사태의 원만한해결에 뒀음을 시사했다. 전 총재는 또 최근 장기금리의 상승추세와 관련,하반기 채권수급상황이 원활하고 기업의 자금수요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장기금리 상승에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며 “장기금리가 두자릿수로 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은은 그러나 대우그룹 구조조정계획 발표이후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가 늘어나고 ▲시장금리의 일시적 급등과 주가의 급등락 반복 등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우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시행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금융시장안정에 긴요하다”며 철저하고도 신속한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그룹株 전기초자 제외 전종목 하한가

    주가가 이틀째 급락하며 870선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주말의 급락양상이 이어지며 출발,투매성 매물이 쏟아졌다. 한때 40포인트 폭락, 860선마저 위협했다.그러나 채권단이 대우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을 개시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핵심우량주와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급속하게 유입,약보합수준까지 낙폭이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투자자들을 억누르고 있고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감,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해외불안 요인과 외국인의 매도지속 등으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대우그룹주는 전기초자를 빼고 전 종목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김균미기자 kmkim@
  • 안정대책 실행 첫날 금융시장 점검

    ‘대우 쇼크’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혼조양상을 띠고 있다.정부의‘7·25 금융안정대책’으로 26일 회사채 등 장기금리는 안정되는 모습이나증시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수익증권의 환매요구도일부 투신사를 중심으로 계속됐다.금융감독 당국은 투신사의 자금난 경감과채권시장 안정 등을 위해 창구지도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주식시장 정부와 대우그룹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시장 투자자들,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부정적이다.종합주가지수가 장중에 단 한차례의 플러스를 기록하지 못하고 약세기조를 유지한 것도 이같은 불안심리를반영해서다.한때 하한가 종목이 70개를 넘어서면서 투매현상으로 이어졌으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로 낙폭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대우그룹 관련주는전기초자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자금시장 회사채와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은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아 전날보다 0.12∼0.27%포인트 하락,각각 9.26%와 8.44%로 마감됐다.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도 소폭 오르내려 7%대의 초·중반에서 움직였다.은행을중심으로 한 시중의 자금사정은 오히려 풍부해 한은이 이날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방식으로 1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흡수했다.채권시장의 안정세가눈에 띄게 회복됐다는 증거다.환율도 전날(1,208원40전)보다 소폭 오르는 데그쳤다. 그러나 지난 23일부터 본격화한 수익증권 환매요구는 일부 증권·투신사를중심으로 수그러들지 않았다.J투신사의 경우 이날 하루에만 7,000억원의 환매요구가 들어왔으며 서울투신과 대우증권에도 각각 2,000억원 및 1,000억원 이상의 환매요청이 있었다.다만 금융감독원이 기관투자가들의 환매요청에응하지 말라고 창구지도를 강화,한국·대한·현대 등 대형 투신사의 환매요구는 진정 기미를 보였다. 원인과 대책 김경신(金鏡信)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시장 참여자들이 아직 대우문제의 실마리를 못찾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줄지 않는 것이 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증시전문가들은 이틀 동안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빠져 27일에는 기술적 반등이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분간은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증권 환매요구의 경우 ‘대량 환매로 시장의 판을 깨면 모두가 손해’라는 정부의 호소가 완벽하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일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장래의 손실이 예상되는데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불안심리가 팽배해있기 때문이다.지난 25일 정부의 대책발표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분석도 있다.‘정부가 자금을 대주기로 한 만큼 환매해도 될 것’이라는 역(逆)심리가 발동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금감원의 지침시달로 공사채형 수익증권(220조원 규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금융기관의 환매가 사실상 중단됨으로써 투신사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대증(對症)요법’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유동성 지원을 하루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박철(朴哲) 한은 부총재보는 “한은의 유동성 지원은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할 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 박은호기자 kmkim@
  • “채권단과 협의 구조조정 이행” 金宇中회장 성명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은 25일 대우의 구조조정계획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채권금융기관과 협의,사업분리,자산매각,계열사 분리 등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또 구조조정 추진을 둘러싸고 정부 및 채권단과 대우 사이에이견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대우센터에서 ‘구조조정의 확실한 이행을 다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이번 성명은 계열분리 및출자전환 등을 통해 대우의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수용,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조속히 진정시키고 이를 통해 구조조정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회장은 대우 해외차입현황과 관련,현지법인 외화 차입금 중 외국계 금융기관을 통한 차입은 45억8,000만달러 수준이며 이 중 단기차입금은 27억1,000만달러(한화 약 3조2,50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평생을 기업경영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다시 한번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무욕(無慾)의 자세로 혼신의힘을 다해 대우그룹의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해 국가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없애고 명예롭게 퇴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금리 7%대 진입 7개월만에…하반기 인상 우려

    회사채와 국고채 등 장기금리가 일제히 폭등했다.정책당국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과 주가급등 등에 따라 하반기중 금리인상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는불안심리가 시장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19일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38%포인트 오른 9.01%를 기록,지난해 12월5일(9%) 이후 7개월여 만에 9%대로 진입했다.3년물 국고채 금리는 8.31%로 지난해 11월21일(8.35%) 이후 최고치다.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도 전날보다 0.2%포인트,0.19%포인트 상승,각각 지난1월28일(6.8%)과 4월13일(6.93%)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콜금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4.84%)보다 0.04%포인트 내린4.8%를 기록,장·단기 금리차가 더욱 벌어졌다. 한은은 이와 관련,“장기금리 상승은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주가급등등에 따른 시장불안심리 때문이며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또 “회사채 등 채권 수급 사정에 어려움이 없어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당분간 콜금리를 인상할 뜻이없음을 분명히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받는게 악운 ‘행운의 편지’ 또다시 고개

    ‘이 편지를 4일내에 30명에게 보내십시오.7년간 당신에게 행운이 따를 것입니다.보내지 않는다면 당신은 3년간 큰 불행을 경험할 것입니다…’ 얼마전 대학생 최모씨(23·여·경기도 고양시 백석동)는 ‘럭키’라는 사람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받고 당황했다.누가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는 편지에는 지시대로 행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겪었던 행운과 불행에 대해 자세히 적혀 있었다. 같은 내용의 편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면 행운이 온다는 ‘행운의 편지’가 최근 다시 나돌고 있다.30년대 영국에서 시작했다고만 전해지는 이 정체불명의 편지는 8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다.많은 사람들이 ‘행운의 편지’로 골머리를 앓자 ‘우체국 직원들의 농간’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97년부터는 ‘행운의 편지’ 형식의 전자우편이 네티즌들 사이에 번졌다.이메일에 적힌 다른 7명의 주소로 1,000원씩을 보내면 몇개월 안에 8억원을 벌게 해주겠다는 허무맹랑한 피라미드식 사기까지 등장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훈구(李勳求·58)교수는 “행운의 편지는 사회가 불안정할 때 사람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해 일어나는 현상”이라면서 “최근 늘어난 ‘행운의 편지’식 전자우편은 컴퓨터에 중독돼 예민해진 일부 네티즌들이 보이는 기현상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오늘의 눈]행자부장관의 애국론

    “그래서 공무원 연금은 앞으로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金杞載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무원 연금법 개정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보도된 1일 공직사회는 더 큰 혼란에 휩싸인 듯 했다.특히 20년 이상 재직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중하위직 사이에서는 “일찍 보따리를 싸라는 얘기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사실 지난달 31일 金장관이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은 공무원 연금과 관련해 시중에 떠도는 ‘루머’들을 잠재우기 위한것이었다.일부 교육공무원들은 소문만 믿고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사태까지잇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되고 말았다.간담회는 장관이 직접 “기득권을 최대한 보장한다”고 밝힘으로써 공직사회의 불안심리를 잠재우자는 취지였을 것이다.그러나 대부분의 보도들은 “정년 이전에 퇴직하는사람에게는 연금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대목을 강조했다.결과적으로 루머를 장관이 확인해준 꼴이 됐다.물론 장관도 당혹감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1일 행자부 월례조회를 보면 31일의 간담회가 뜻하지않은 방향으로 흘러간 것이 우연이라기 보다는 필연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金장관은 훈시에서 “연금이 줄어들면 몇푼이 줄어들고,늘어나면 몇푼이 늘어나겠느냐”면서 명예퇴직을 서두르는 공무원들을 겨낭한 듯 “위기에 국가를 버리고 도망가는 군인과 같다”고 질타했다.물론 그런 자세로 일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공무원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나아가 국민들은 이런 발언에 박수를 보낼 지도 모른다. 그러나 행자부는 공무원의 복지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부처다.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구조조정 등 공무원 문제에 관한 한 ‘과격한’ 정책을 내놓은 다른 정부기관들을 설득해 주저앉히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적어도 金장관만은…”이라는 아쉬움이 표출되고 있는것도 이 때문이다.행자부장관이 연금문제로 고심하는 이들을 ‘애국심 없고,돈 몇푼에
  • 9개회원국장관 합의…아세안 “2003년까지 역내 통합”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자유무역지대(AFTA) 창설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있다. 아세안 9개 회원국 산업·무역장관들은 6일 태국 푸켓에서 비공식 회동을갖고 2003년까지 역내 통합을 대부분 완료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아시아에 또하나의 ‘공룡’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5일 열린 아세안 투자위원회 회의에서도 제조업과 농수산업에 따라붙던 외국인 투자 규제를 오는 2003년까지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또 100%외국인 소유 기업도 허용하기로 정책을 전환,외국자본에 문을 활짝 열었다. 아세안은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에서 2002년까지 역내 상품거래 대부분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하는 등 AFTA 가속화에 합의한 터여서 이번 푸켓 회동은 실무선에서 이를 재확인한 성격이 짙다. 이들이 합칠 경우 인구 5억,총교역량 세계 8%에 이르는 대규모 지역 블록이 된다.환란 이전만 해도 평균 7∼8%씩의 고성장을 구가해왔다.이같은 잠재력 때문에 이들이 추진해온 AFTA는 그간 미국,일본 등 경제 강국들을 바짝 긴장시켰다.하지만지난 97년 환란이 동남아를 통째로 집어삼키면서 외국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AFTA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안팎에서 들끓었다. 아세안으로서는 글로벌 경제시대에 시장통합을 통한 규모의 효율로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길 외에는 근본적 대안이 될수 없다는 데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이들이 AFTA를 밀어붙이겠다고 거듭 공언하는 것은 외국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워 외국자본을 되불러들이려는 의도로 볼수 있다. 로돌프 세베리노 아세안 사무총장이 7일 “AFTA가 아세안과 비(非)아세안권에 똑같이 개방돼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한 것도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의식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브루나이,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 및베트남 9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에는 캄보디아가 조만간 가입할 예정이다.
  • “체감경기 6개월내 회복”…전철환 한은총재 회견

    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가 지난해 4·4분기나 올 1월에 저점을 지난것 같지만 아직 통과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수출주력 상품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는 경기회복을 체감하려면 앞으로 6개월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全총재는 이어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중자금을 여유있게 공급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또한은 고유 업무인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정부가 금리문제를 한은보다 먼저발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6일로 취임 1년을 맞는 全총재를 대한매일 경제과학팀 廉周英 차장이 3일 만났다. ■한은이 통화신용정책 권한을 확보한 지 1년이 다 돼 갑니다.그러나 아직정책 선도기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정부는 금융 기업 정부부문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인·허가권 등 이른바‘권력’을 동원하는 반면 중앙은행은 이런 권한이 없습니다.또 지금은 기계의 부속품을 바꾸는 구조조정기여서 기름(통화정책을 통한 이자율 조정)을넣어도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언제쯤 한은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보십니까. 임직원들에게 “구조조정이 끝난 다음은 우리가 나설 차례”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구조조정은 이제 30% 가량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올해는 지나야통화신용정책의 작동 매커니즘이 복원될 것 같습니다. ■한은이 정부논리에 끌려다니며 여전히 대외적으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구조조정 비용으로 쓸 국채를 한은이 직접인수할 것을 요구했지만 결국 시장발행을 관철시키지 않았습니까.청와대 회의에 가서도 “직접인수는 안된다”고 버텼습니다.한은이 국채를 인수하면 돈이 풀려 물가불안 요인이 되기 때문이지요.한은의 ‘공’을 언론에서 너무 몰라 주는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는 경기저점을 지난해 4·4분기로 보고 있습니다.그런데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가 여전히 큽니다.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아직 저점통과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지난해 4·4분기나 올 1·4분기에 바닥을 친 것같기는 하지만 경기가 ‘L’자형이 될 지 ‘U’자형이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올 경제성장률을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한은은 연초에 올 경제성장률을 3.2%로 수정 전망한 바 있습니다.상반기에는 2%대,하반기에는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구조조정의 진전과 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외환·금융시장의 안정 등으로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소비·투자 등 내수의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해 하반기의 성장률을 상반기보다 높게 잡았지요. ■물가문제가 대화의 소재에서 사라진 느낌입니다.올해에는 물가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까.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 하반기에는 통화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물가가 안정돼서 그러는 지,(정부가) 담배 값을 비롯한 공공요금을 마구 올리는 것 같습니다.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올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세가 확산되고,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통화공급을 약간 낮추는 쪽으로 통화신용정책을펼 계획입니다.일부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정치논리에 흔들리지 않고 물가안정목표(3±1%)를 차질없이 달성하겠습니다. ■금리조정은 한은의 고유 권한인데도 외부 목소리가 앞서거나 끼어들곤 합니다.지난해 연말에도 콜금리를 5%대로 내리겠다는 얘기가 정부 쪽에서 먼저 나오지 않았습니까. 답답한 노릇입니다.그래서 정부 당국자에게 몇번 화도 냈습니다.그렇지만언론에는 이미 보도된 상태고….정부가 금리문제를 먼저 얘기하면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충격을 주고,경제주체의 의사결정에 혼선을 부르게 됩니다.중앙은행의 통화신용정책 신뢰도를 해칠 우려도 있습니다. ■한은법이 개정돼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한은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미흡하지는 않습니까. 독립성을 높이긴 했지만 중앙은행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엔 미흡한 점도있습니다. 全총재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모든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급속히 이뤄지고있는 와중이어서 통화신용정책의 효과가 외부에 잘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은이 펴는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95% 이상 확신을 갖고 있으며,지금의 금리정책이 기업구조조정을 지연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 무디스社, 국가신용등급‘투자적격 상향’의미

    지난달 피치 IBCA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이어 13일 무디스까지 한국을 ‘투자적격’ 등급으로 끌어올림에 따라 우리나라는 이제 환란(換亂)국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게됐다.그러나 은근히 2단계 상승까지를 바랐던 우리의 ‘욕심’과는 달리 1단계 상승에 그친 사실은 앞으로 구조조정을 더욱가속화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의미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모두가 한국을 투자적격 국가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은 ‘앞으로 한국에 돈을 꿔주거나 투자하면 적어도 떼일 염려는 없다’는 의미를 갖는다.특히 이번 무디스의 평가는 브라질사태에 이어 중국의금융위기 가능성 등 개도국들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영향 일반적으로 신용이 좋아지면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돈을빌릴 때 이자를 보다 적게 물게 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대우’가 좋아진다.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도 늘어난다.그러나 지난번 S&P 등의 평가때 이런 효과가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급격한 주가상승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신용등급 왜 올렸나 무엇보다 외환사정이 좋아진 점이 높게 평가됐다.무디스는 특히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정책을 계속 견지하고 있고 외국인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점을 감안했다”고 밝혀 정부의지가 대외신인도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이와 함께 금융과 기업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구조조정이 시작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특히 무디스는 이번에등급을 올리면서 향후 전망이 ‘긍정적(Positive)’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을 내비쳤다.▒관건은 재벌개혁 무디스는 발표문 분량의 반 이상에 걸쳐 “구조조정 과정이 앞으로도 길고 험난할 것”이라는 등의 ‘걱정’을 담았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높은 실업과 임금하락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으며,일본의 엔화 약세 등 선진국들의 경제 상황이 한국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환기시켰다.무디스는 따라서 정부의 정책이 유연해야 하고 정치적 결속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특히 “재벌들의 구조조정이 금융 부문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S&P와 마찬가지로 재벌개혁이 경제회생에 관건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金相淵 carlos@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세르지우 세라 브라질대사

    세르지우 세라 주한 브라질대사는 12일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브라질 금융위기는 국내 경제상황과 무관하게 국제자본이 심리적으로 동요하면서 일어난 측면이 크다”면서 “브라질은 강력한 재정정책을 동원,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한국 정부의 IMF위기 극복 노력에 대해 “대기업,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추진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경제는 이미 장기적 성장궤도에 재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도 한차례 금융위기를 겪었다.레알화 절하가 브라질 금융위기를 일으킨 주범이란 분석들이 있는데. 페그제(고정환율제)가 시행될 때부터 레알 가치가 너무 높게 책정돼 있는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학자에 따라서 15∼30%까지 과대평가돼 있다는 주장들이 나왔다.자유변동환율제 도입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와 겹치면서 레알이 기대치 이상 폭락했다.장기적으로는 30∼35% 절하된 선에서안정되리라고 전망한다. ▒브라질도 IMF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이는 한국이 먼저 걸은 길인데 한국의경우와 비교한다면. 한국과 브라질 금융위기는 통화절하,경상수지 적자,외환 이탈,고실업률 등유사한 현상을 동반했지만 본질에서 틀리다고 생각한다.한국문제가 재벌 위주의 성장 드라이브정책이 산업고도화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낸 데서 나왔다면 브라질 산업의 현안은 공기업 민영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다.또 한국이 추진중인 은행 구조조정을 우리는 이미 완료한 상황이다. ▒브라질 정부는 지금의 경제난 극복을 위해 어떤 처방을 준비하고 있나. 우리 문제점의 하나는 지나친 재정적자다.98년 공공부문 적자는 GDP 7%에이르렀다.이에 따라 강력한 재정긴축정책이 불가피해졌다. 긴축을 위해서는의회에서의 법령 통과가 필수적인데 여기 걸리는 시간이 짧지 않다는 게 걸림돌이다. ▒지난 97년 2월 부임한 대사께서는 한국 외환위기의 전말과 이후의 구조조정 과정을 지켜봤다.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에 대한 IMF 지원은 정권교체와 맞물려 더욱 뚜렷하게 기억된다.정통성이 확고한 지도자였기에 金大中대통령이 새로운 아젠다를 세우고 빅딜 등 경제개혁을 추진하는 데 한결 자유로울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전반적으로 한국은 한고비를 넘었으며 앞으로 중국 위안화 절하 등 외부적 악재만 없다면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金大中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은. 전통적으로 정치적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브라질 정부는 金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앞으로 한국과 브라질 두 나라간 협력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지난 59년 라틴아메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과 수교한 이래 브라질은줄곧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의 하나였다. 97년 양국간 교역량은 30억달러에 이르렀다.그러던 것이 IMF사태를 맞으며 특히 한국쪽에서 수입이급감했다.브라질에는 삼성 현대 LG 포철 등 한국 대기업이 거의 진출해 있다.경제위기가 수습되고 나면 발전 전망은 매우 밝다.브라질은 한국에 인구 1억6,000만명의 매력적인 시장을 제공하고 대신 한국은 첨단산업 노하우를 브라질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주가 하락세 지속…540선 붕괴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종합주가지수 540선이 무너졌다. 25일 주식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로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팔자’ 주문을 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82포인트 떨어진539.76을 기록했다. 광업 철강 전기기계만 올랐고,나머지 전업종이 내렸다.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155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 등 667개였다.외국인들은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300억원 정도를 순매수해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全京夏lark3@
  • 브라질 외환위기 파장 국내 어떤 영향 미칠까

    브라질 금융위기는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우리는 얼마만큼 심각성을 느껴야 할까. 현재로서는 ‘경계를 늦춰서는 안되지만,너무 흥분할 필요는 없다’는 대답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일부에서 우려하듯이 제2의 환란 등 경제 전체의 뿌리를 흔들 만한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말이다. 근거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데 있다.대우경제연구소 金永鎬연구위원은 “미국 은행 해외채권의 반 이상이 브라질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미 정부가 수수방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이처럼 사태가 원만히 수습될 경우 우리에게 미칠 악영향은 미미하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브라질 경제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제가 회복세에 있는 우리나라나 태국 등으로 해외자본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현대경제연구원 梁成洙연구원은 “97년말 우리에게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도 자금이 중남미쪽으로 상당부분 흘러갔었다”고 말했다.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는 없다.브라질에 대한 지원이 지지부진해질 경우 주변 중남미 국가들은 물론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경기침체와 신용경색이 엄습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일 수 없다.전체적으로 개도국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우리가 발행하는 달러표시채권의 가산금리가 올라가는 등 피해가예상된다.또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던 외국자본이 급속히 빠져나가고,주가가폭락할 가능성이 높다.실물부문에서도 중남미경제와 연관성이 큰 미국시장이 타격을 받아 침체되면 우리의 대미수출이 위축되고,따라서 경제회복이 요원해질 수 있다. 세계의 경제주체들은 미국과 IMF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당분간은 행동을자제할 전망이다.따라서 우리의 ‘앞날’도 미국의 ‘결단’이 내려질 이번 주말을 고비로 결판이 날 전망이다.
  • 1弗 116엔대… 이유있는 엔강세

    ◎미 경제 불안감… 내일 클린턴 탄핵 하원 표결도 한몫/일의 대미흑자 확대… 대장상 “110∼120엔 바람직”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낮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15.94엔에 거래되는 강세를 보였다.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지난 1월 말 125.95엔에서 8월 말 140.55엔으로 추락했다.그러나 11월 내내 120엔대를 유지하다 12월 들어 116엔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엔화 강세에는 크게 서너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첫째가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다.17일로 예정된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표결은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켜 달러화를 매각하고 엔화 매입을 촉진하도록 한다는 분석이다.특히 미국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가 달러화 약세의 근본원인이라는 지적이다.올해 2,000억달러,내년에 3,000억달러선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의 대미 경상수지 흑자 확대도 엔화 강세에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일본의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1·4분기 1조4,784억엔에서 2·4분기 1조5,944억엔,3·4분기 1조8,298억엔 등 갈수록 늘고 있다.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대장상의 발언도 한몫했다.그는 최근 달러당 110∼120엔선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즉각 여기에 수렴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 경제의 하강을 점치게 하는 남미 브라질 시장의 불안 역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긴다.따라서 엔화는 내년에도 달러당 115엔선의 강세를 보일 게 확실시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佛 제랄드 메싸디에 장편소설 ‘모세’

    ◎모세의 생애 새롭게 조명한다/초월적 예언자 아닌 고독한 인간으로/역사·신화·문학의 결합… 생생히 복원/역사의 사실성·소설적 상상력 조화 지구촌 독서계가 모세 열풍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모세의 생애를 새롭게 조명한 ‘모세의 삶’(조나단 커쉬 지음)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논쟁적 학술서인 ‘이집트인 모세’(진 애스만 지음)는 서구의 유일신론이 이집트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또 독일의 유력 출판사인 로볼트사에서는 ‘모세 그리고 민주주의의 계시’(한스 슈타인 지음)란 인문서를 냈으며,프랑스에서는 제랄드 메싸디에의 장편소설 ‘모세’가 10만부 넘게 팔려나가며 모세 붐을 선도하고 있다.이 ‘모세 바람’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제랄드 메싸디에의 ‘모세’(전3권)가 불문학자 임헌씨의 번역으로 바다출판사에서 나왔다. 왜 지금 모세인가.단순히 세기말의 혼돈을 한 영웅의 이야기에 기탁해 잊어보려는 심리 때문일까.아니면 유목민과도 같은 현대인의 불안심리가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는 고고학적노력으로 이어진 것일까.소설 ‘모세’는 구약성서의 신화적 인물 모세의 일대기를 서사적으로 그려나가는 가운데 그 지적 호기심을 한 꺼풀씩 풀어준다. ‘홍해를 가른 기적’이나 ‘십계명’ 등으로 익히 알려진 모세는 이집트의 압제에서 히브리인들을 탈출시킨 ‘출애굽’의 주인공이다.그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전설과 신화는 ‘역사속의 모세’를 이해하는데 장애가 돼왔다. 또한 모세에 관한 ‘모세5경’의 상반된 진술은 그의 출생과 혈통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숱한 의문을 낳았다.히브리민족의 창시자이자 유일신론의 진정한 정립자인 모세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메싸디에는 역사와 신화 그리고 문학을 결합해 ‘현대정신의 창시자’ 모세를 생생하게 복원해낸다.그가 ‘살려낸’ 모세는 그저 초월적인 예언자가 아니다.자신의 운명에 고뇌하고 저항하면서도 신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고독한 인간이다. 메싸디에는 이렇게 말한다.“과학이 압도하는 시대에 리얼리티에 토대를 둔 모세 다시 읽기는 그의 전설을 살려내는 역설과 같다”이 작품은 기존의 모세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각도에서 출발한다.‘출애굽기’에 따르면 히브리 사내아이들을 죽이라는 파라오의 명령을 피해 나일강으로 떠내려오던 3개월된 아기를 목욕을 하고 있던 파라오의 딸이 건져낸다. 그러나 메싸디에는 이 ‘나일강에 버려진 요람 이야기’는 성서기록자들의 창작일뿐 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모세를 이집트 왕녀와 히브리 노예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설정한다.모세와 람세스의 관계도 눈길을 끄는 대목.소설 ‘람세스’에서 모세는 노예신분이나 다름없는 히브리인으로,그는 섭정왕자 람세스와 같은 교육을 받는 절친한 친구로 나온다.그러나 소설 ‘모세’에서 람세스와 모세는 외삼촌과 조카 사이다. 이탈리아의 역사가 베네데토 크로체는 “모든 역사는 소설이며 모든 소설은 역사다”라고 했다.‘역사가와 소설가라는 두 겹의 시선을 가진 작가’라는 평을 듣는 제랄드 메싸디에(67)는 그런 크로체의 말을 금과옥조로 삼는다. 소설 ‘모세’의 미덕은 바로 역사적 사실성과 소설적 상상력을 무리없이 결합시키고 있다는 데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