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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유가 비상대책 착수

    연초부터 우리 경제에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는 기름값 고공 행진과 관련,정부는 국내외 기관의 분석치를 인용해 2·4분기(4∼6월)부터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망이 빗나가 국제유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하면 할당관세(割當關稅·기름 등 유류제품에 매기는 관세를 일시적으로 낮춰 수입가격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 부과 등 비상대책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원자재 가격 등이 들썩이고 있는 데 따른 ‘불안심리 다잡기’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가 27일 발표한 ‘최근 물가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안보연구소는 올해 국제유가 평균치를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3.3달러,케임브리지연구소는 25.2달러로 각각 제시했다.지난해보다 2∼3달러 떨어진 수준이다.산업자원부도 최근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24∼25달러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재경부 김대유(金大猷) 경제정책국장은 “미국 북동부지역의 한파와 석유 재고분 감소로 두바이유 가격이 최근 2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석유 비수기인 2분기부터는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국제유가가 30달러를 넘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할당관세를 부과하고 수급물량을 조절하는 등 즉각 비상대책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국제유가가 2분기부터 안정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집값도 지난해보다 전국 평균 3∼5%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물가 목표 3%선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기관이 제시한 올해 집값 동향은▲국토연구원 -1% ▲건설산업연구원 -3% ▲LG경제연구원 -2∼-3% ▲내집마련정보사 -5%로 대부분 하락세를 점쳤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경제 살리기 대통령이 나서야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전경련 회장단과 오찬을 갖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계의 건의를 들었다.또 공교롭게도 이날 경제·경영 교수 500명이 이례적으로 ‘경제 시국성명’을 발표했다.‘경제 살리기’가 제1핵심 과제라는 재계와 학계의 고언을 대통령은 귀담아 듣고 직접 나서 실천할 때가 됐다.시국성명에서 총체적인 인식을 얻은 뒤 재계와의 간담회 내용에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취하면 좋을 것이다.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현재 경제 인식과 관련해 교수들이 성명에서 ‘정부의 경제 리더십 실종’을 성토한 대목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교수들은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 문제로 경제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리더십 대신 변덕스러움과 이기적인 이해단체의 투쟁과 인기영합적인 정책이,그리고 국가시스템을 고민할 자리엔 아마추어적인 열정이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정부는 지난 1년간 각종 이해 조정과 정책 집행에서 저평가를 받은 점을 반성해야 한다. 사실 규제 완화나 불안심리 제거 등의 재계 건의사항은 기회있을 때마다 나온 단골메뉴이다.재계가 노래부르다시피 해온 규제완화가 그렇게 성에 차지 않을 정도로 미진했던 원인과 배경을 정부는 따져봐야 한다.이에 따라 규제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불안심리 해소와 관련,재계나 교수들은 모두 신속하게 대선자금 수사를 끝내도록 촉구한 반면 노 대통령은 “불투명한 정책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대통령은 “검찰수사에 영향을 줄 수도 없으며 수사가 진행돼도 외국의 경우 경제에 주는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하되 속도를 높여 빠른 시일안에 조기 매듭짓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또 국민들은 대통령이 직접 경제 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새로 선출된 민주노총 위원장이 중단된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노조와 재계간의 대타협을 정부가 앞장서 도출해내길 기대한다.
  • [서울광장] 新 용산시대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모두 한강 이남으로 옮기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일부 국민들도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찜찜해하고 있다.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120여년만에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한 용산기지를 되찾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용산기지는 멀리 고려말 한반도에 침략해온 몽고군이 병참기지로 활용한 것을 시작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는 왜군과 청군이,1882년 이후엔 청나라군·일본군·미군이 돌아가며 주둔해온 치욕의 땅이다.민족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주었던,그런 용산기지가 긴 수난의 시대를 마감하고 돌아온다는 데 무슨 토를 달겠단 말인가. 최근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군 관계자들에게 용산기지 전면 이전을 지시하며 “뉴욕 센트럴파크공원에 외국 군대가 주둔한다면 미국민이 수용하겠느냐.”고 빗대 말했다고 한다.허버드 주한 미 대사도 “너무 부담스럽고 골치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이런 발언들은 용산기지 이전이 우리가 원하든,원치 않든 불가피한 결론이었음을보여준다.게다가 9·11테러 이후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온 미국은 이미 냉정하게 변모해왔음을 직시해야 한다.미 관리들은 ‘미국민이 먼저 피를 흘리지 않으면 한국을 방어할 수 없다.’는 뜻의 인계철선(trip wire)이란 단어가 더이상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공연히 말했다.‘천막을 쳐서라도’ 미 2사단 등 부대를 한강 이남으로 옮기겠다고도 했다.문제는 주한미군 재배치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였지만,우리 정부는 그때마다 확정되지 않았다며 발뺌해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용산기지 이전이 곧 대북 전쟁억제력의 약화로 결코 호도되어선 안 된다.이라크전 등 현대전은 이미 미군의 작전사령부가 어디에 위치하는가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이라크전을 지휘한 것은 미 플로리다 템파에 있는 중부사령부이다.미군 재배치가 오히려 북한을 선제 공격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주장이 있으며,실제 북한은 그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 양국은 유사시 북한의 전쟁지휘부와 대량살상 무기와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해 북한의 전쟁 수행능력과 의지를 조기에 무력화하는 내용의 ‘작전계획 5026’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계획에는 ‘미군 없는 수도권’을 공격할 제1의 위협요소로 꼽히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족집게처럼 폭격해 수도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있다.미국은 또 주한미군에 2006년까지 110억달러를 투입해 최신형 PAC-3 미사일 등 150여 항목의 전력을 증강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용산기지의 이전이 새로운 경험이고,국민들 사이에 불안심리가 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위험이 과장되어서는 안 되는 명백한 근거들이다. 우리나라는 경제규모 세계 12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이다.럼즈펠드 장관이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북한의 25∼35배나 된다.”면서 방위비 증강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듯 이제 우리도 자주국방의 청사진을 그릴 때가 됐다고 본다.게다가 용산기지 이전 결정은 미국이 무한정 한반도의 안보를 책임지지 않을 것임을 말하는 것 아닌가.이 점에서 1974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68조 4448억원의 전력투자 사업비를 쏟아붓고도 한국군의 전력이 북한군의 78% 수준에 불과하다는 미국 랜드연구소의 평가는 기막힌 일이다.큰 폭의 증액을 요구하기에 앞서 기존 국방예산 운영의 적합성과 타당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시급하다는 뜻이다.이밖에 주한미군 재배치가 북한 군대와 장사정포의 후방배치 등 한반도 군축협상과 연계되지 않고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무척이나 아쉬운 대목이다.어쨌든 122년만에 자주권을 회복하는 용산기지에 외국군대가 들어서는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우리 모두의 책무이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
  • ‘골프 외유’ 사상 첫 10만 돌파

    지난해 해외 골프여행객이 사상 최대인 11만명을 넘어섰다.연간 기준으로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10만명을 돌파하기는 처음이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11개월째 감소하는 등 국내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골프여행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주5일제 근무 확산으로 중국 등 값이 싼 동남아지역을 찾는 골프여행 열기가 부유층은 물론 일부 중산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세관에 골프채 휴대품 반출신고를 하고 해외에 나간 여행자는 2만 315명으로 집계됐다. 골프 관광객은 지난해 1월 2만 5276명을 기록한 뒤 2월 1만 4083명,3월 4357명,4월 1904명으로 계속 줄었다.이어 5월 2781명,6월 4686명으로 늘었으며 휴가철인 7,8월에는 각각 9300명과 1만 95명으로 급증했다.9월에는 6321명으로 다시 줄었다가 10월 7078명,11월 1만 971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해외골프 여행객은 11만 7167명으로,2002년에 비해 25.8%(2만 4032명)가 증가했다.2000년에는 4만 940명,2001년엔5만 4697명이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용카드 사용액은 소비심리 악화와 LG카드 사태에 따른 불안심리 등으로 1년 전보다 39.9%가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도·소매 판매도 2.6%가 줄어 10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자동차 판매는 14.5%가 줄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오승호기자 osh@
  • [사설] 한심스런 용산기지 이전 혼선

    국방부의 갈지자 행보에 국민들은 혼란스럽다.국방부는 미국으로부터 용산기지의 한·미연합사 등을 한강 이남으로 모두 이전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가 번복했다.국방부 대변인은 엊그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최근 이런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하지만 4시간여 뒤 국방부 정책실장은 지난달 17일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이후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우선 국방부의 해명에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한·미간 중대 현안과 관련해,날짜를 착각해 실수를 했다는 대변인의 변명은 군색하다.더구나 미 고위 당국자의 중요 정책 통보사실을 공식 발표했다가 ‘없던 일’로 얼버무린 것은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처사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한·미는 지난달 SCM에서 용산기지 이전문제를 타결 짓지 못했다.이후 국방부는 연말까지 협상을 계속하되 결렬될 경우 용산기지 모든 부대를 이전하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전쟁수행 방법이 변했기 때문에 연합사 등이 이전해도 한·미 연합전력 및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일련의 발언을 종합할 때 미국의 유엔사 등의 이전방침에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판단을 갖게 된다.정부는 협의 내용을 솔직히 털어놓고,국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게 순리라고 본다.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 변화에 따른 주한미군의 재배치나 감축 등이 불가피하다면,현실을 인정하고 치밀한 대비책을 찾는 게 올바른 태도다.국민들은 국방부가 갈팡질팡하며 허둥대는 모습에서 더 큰 안보불안을 느낀다.미국도 한·미연합사의 상징성과 한국민의 불안심리 등을 충분히 이해하는 가운데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 LG카드 현금서비스 재개

    보험·투신업계 등 제2금융권이 24일 은행들의 LG카드 지원에 이어 만기 도래한 카드채권을 1년 연장해주기로 합의,LG카드 사태가 정상화 국면을 맞고 있다.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여전히 불안심리가 작용,종합주가지수가 17.13 포인트(2.22%) 급락하는 등 크게 출렁거렸다. ▶관련기사 22·23면 금융당국과 제2금융권은 이날 “보험업계와 투신업계가 그룹별로 모임을 갖고 LG카드 채권의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합의했다.”면서 “제2금융권은 은행의 지원방침이 결정되면 만기연장을 하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LG카드는 시장의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중 1조원을 추가 증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신사의 만기연장은 LG카드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카드채에 대한 환매요청이 쇄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와관련,“LG카드에 지원되는 2조원은 만기연장이 안 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면서 “환매요청이 있더라도 상황은 더이상 악화되지는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금융권의 지원방침에도 불구,채권은행의 지원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LG카드는 지난 주말 전면 중단했던 현금 서비스를 이날 오후 늦게 제일·한미·하나·외환·신한은행 등에서 정상적으로 처리했다.하지만 농협,국민·우리은행에서는 여전히 현금서비스가 안 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LG카드측은 25일 중 현금서비스 업무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53.65로 떨어졌다.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LG카드는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LG그룹 지주회사인 LG가 6.77% 급락한 것을 비롯,LG전자(-4.07%)와 LG화학(-5.51%),LG홈쇼핑(-2.92%) 등 그룹주도 비자금 수사에 카드사태가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카드에 자금을 지원키로 한 은행주와 카드채 만기 연장에 동의한 보험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아울러 LG카드의 대주주인 LG투자증권은 13.7% 급락하는 등 증권주에도 영향을 미쳤다.또 원-달러 환율도 LG카드 사태로 초반부터 상승세를 지속,지난 주말에 비해 7.2원오른 1202.8원에 마감했다. 강동형 김태균 김유영기자 yunbin@
  • 서울 아파트매물 증가 둔화/강남구는 전체물량 감소

    토지공개념 발언 여파로 지난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매물증가세가 1주일만에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물수는 16만 1569개로,지난 13일의 16만 1330개보다 239개(0.15%) 증가하는데 그쳤다. 강남권 매물은 5만 1856개(13∼20일)에서 5만 1955개로 고작 139개 늘어나는데 그쳤다.그 이전 1주일 동안 300여개의 실망매물이 쏟아졌던 강남구의 경우 전체 매물수가 오히려 감소했다.서초·강동구 등도 매물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노원·중랑구의 매물 감소건수는 200∼400개였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불안심리 여파로 요동치던 아파트 시장이 1주일만에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면서 “실망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매물 증가세는 당분간 완만한 형태를 띨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찬희기자
  • 하나로통신 경영원 뉴브리지 ‘품으로’

    하나로통신의 11억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LG는 ‘통신 3강‘의 꿈이 좌절돼 통신사업구도의 재정립이 불가피해졌다. 하나로통신은 21일 경기도 일산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총에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의 11억달러(신디케이트 론 6억달러 포함) 유치안을 표결에 부쳐 발행주식수의 63.8%,참석주식수의 75.61%를 얻어 통과시켰다.신주발행 주식은 1억 8200만주이며 주당 3200원이다. ●LG, 데이콤 합병전략 되레 패배 자초 경영권 싸움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뉴브리지-AIG는 외자 유치안 승인으로 39.6%의 지분을 보유한 하나로통신의 1대 주주로 부상하게 됐다.최대 주주이던 LG는 데이콤 등 계열사 지분 18.03%에다 소액주주의 위임장을 모집했으나 표결참석 주식수의 25%에 미치지 못했다. 하나로는 당초 독자적 외자 유치안을 추진하다가 지난 6월말 이사회에서 최대 주주인 LG가 제안한 유상증자안이 받아들여지자 LG와 동조하는 등 우호관계를 가져왔다.이후 윤창번 사장체제가 들어서고 정보통신부도 ‘외자 선호’ 입장을 밝히면서다시 뉴브리지-AIG의 외자유치를 추진했었다. 전체 주식의 60%에 달하는 하나로통신의 소액주주의 표심이 판세를 갈랐다.국내 주총 사상 유례가 없는 87%의 주주가 참석했다. 하나로통신은 “LG의 외자유치안은 최소한 6개월이 걸려 법정관리가 우려된다.”며 불안심리를 자극한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LG는 전략에서 실패했다.2조 2000억원의 부실기업인 데이콤과의 합병을 내세워 패배를 자초했다.주총 1주일을 앞두고 하나로보다 나은 13억 4000만달러 투자안을 내놓았지만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때가 늦었다.통신업계는 “LG가 6월에 제출한 유상증자안이 채택될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못살려 패배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두루넷 인수놓고 제2전쟁 예고 하나로의 외자안이 통과됨으로써 통신업계의 판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유선통신업계는 KT와 하나로통신의 양강구도로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하나로는 법정관리 중인 두루넷의 인수에도 한발짝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데이콤을 통해 두루넷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LG도 두루넷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또한번의 격돌이 예상된다.LG측은 “그동안 진행해 왔던 통신사업전략을 재정비해 유무선 통합서비스,방송·통신의 융합서비스 등 새로운 ‘종합정보통신사업’에 중점을 두고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LG로선 부실덩어리인 데이콤이란 큰 짐을 지고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총 무효확인소송등 후폭풍 우려 윤 사장은 “앞으로 하나로통신의 2대 주주인 LG와 다각적인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데이콤 등 LG의 통신계열사와 전략적 제휴로 국내 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하지만 LG는 기간통신사업자의 경영권을 헐값에 외국의 투기성 펀드에 넘겼다는 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어 협력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LG는 법원에 제출한 주총 증거보전신청 등을 토대로 무효확인소송 등 법률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하나로통신은 상당부분을 LG계열사인 파워콤망에 의존하고 있어 파워콤이 망사용료 인상 등의 조치를 할 경우 부담이 될 수밖에없다. 주총 과정에서 하나로와 협력관계이던 SK텔레콤도 유선통신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기홍 윤창수기자 hong@
  • 설비투자 부진… 법인세 인하 검토/金부총리 경제장관 간담회

    정부는 최근의 기업 설비투자 부진이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민·관·학 공동으로 ‘기업인 사기진작 TF(태스크포스)’를 만들고,불안심리를 조성하는 ‘기업조사’를 당분간 자제하기로 했다.법인세 인하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17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초유의 저금리,사상 최대의 수출규모,높은 제조업 이익률 등 여러가지 지표에 비춰볼 때 지금의 설비투자 부진은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통상적인 정책수단만으로 투자활성화를 유도할 수 없어 특단의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법인세 인하와 관련,“이미 연간 2조원의 세금감면 조치를 단행했는데 법인세까지 인하할 경우 재정부담이 커진다.”면서도 “국회의 내년도 예산심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안미현기자
  • 강남권 실망매물 ‘홍수’

    강도 높은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16만 1330개로,1주일 전인 지난 6일의 15만 8664개보다 2666개(1.68%) 증가했다. 특히 강남권의 매물이 크게 늘었다.강남구는 지난주 1만 5316개에서 이번주에는 1만 5627개로 1주일만에 311개(2.03%)가 증가,25개구 가운데 매물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서초구는 지난주 1만 43개에서 이번주 1만 293개로 250개(2.49%),송파구는 1만 5767개에서 1만 5904개로 137개(0.87%),강동구는 9943개에서 1만 32개로 89개(0.9%) 각각 증가했다.양천구와 강서구,영등포구 등도 매물이 1주일만에 220∼250개 늘었다. ‘9·5대책’ 직후 매물이 크게 증가한 뒤 최근에는 주춤했으나 지난주 토지공개념 도입 검토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다시 큰폭의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류찬희기자
  • 盧 재신임 정국/여론조사 전문가 분석

    지난 이틀간 긴급 실시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이 일단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최근의 낮은 지지도와 상반된 결과로,대통령 궐위에 대한 불안심리와 함께 결정적인 불신임 사유를 찾지 못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지도와 재신임 역전현상 대한매일이 12일 자체 네티즌 조사와 다른 언론사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은 대략 42∼60% 선으로,‘불신임하겠다.’는 응답 24∼44%보다 3∼23%포인트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분석 대상 9개 여론조사 모두 ‘재신임’이 ‘불신임’보다 높았다. 이는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조사결과와 정반대 현상이다.즉,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8일 내일신문 조사 때의 16.5%를 비롯해 최근 잇따른 조사에서 30%를 밑돌았다.‘지지도’와 ‘신임도’가 뒤바뀐 것이다. 이는 국민들이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는 낮은 점수를 주면서도 대통령직은 계속 유지하기를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국정불안 심리가 최대 이유 전문가들은 ‘지지도’와 ‘신임도’의 전도(顚倒)현상이 일차적으로 ‘대통령 궐위에 따른 불안심리’와 ‘온정주의’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송덕주 여의도리서치 이사는 이날 “막상 국민투표를 한다니까 국민들이 겁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가 되다보니,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향후 벌어질 혼란에 걱정이 앞서고,뭔가 안정감을 찾아주어야 한다는 심리가 기저에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지지도와 재신임 조사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불신임됐을 경우의 국정중단 사태를 국민들이 심각히 우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은 지역별 분석에서도 드러난다.민주당 분당사태 이후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진 호남에서 ‘재신임’여론이 ‘불신임’보다 높게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 리서치 & 리서치의 노규형 대표는 “호남 민심의 이반이 노 대통령 지지도 하락의 큰 요인이었는데 재신임을 묻는 질문에는 호남에서도 재신임이 높게 나타났다.”며 국정난맥과 함께 대안 부재에 대한 불안심리를 요인으로 꼽았다. 김형준 국민대 겸임교수는 “‘뽑은 지도 얼마 안 되는데…’하는 우리 정치문화 특유의 온정주의도 재신임 강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10일 여론조사보다 11일 여론조사에서 ‘재신임’ 응답이 높았던 이유로 “당시 오전에 있었던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가 불안심리를 더욱 자극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으면 재신임과 불신임의 격차가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TNS 박동현 부장은 그러나 “노 대통령이 국회 및 언론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에 공감하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 같다.”고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재신임 질문내용이 주요변수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국민투표에 담을 질문내용과 국민투표 방식이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한다.심지어 “질문이 투표결과를 담보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형준 교수는 “‘재신임하느냐,불신임하느냐.’는 식으로 막연히 묻거나,국민 모두가 공감할 정치개혁방안을 제시하면서 지지 여부를 묻는 방식은 안된다.”고 말했다.정치개혁에 공감하지 않을 국민이 없고,국정혼란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에 결과가 뻔하다는 얘기다.그는 “때문에 노 대통령은 당초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의혹에 대해 재신임 얘기를 꺼낸 만큼 그동안의 지지도 하락 및 도덕적 신뢰 하락과 연관된 질문으로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태 교수는 “여러 전제를 달면 질문 자체에 각 정파가 합의하기가 어려운 만큼 ‘대통령이 잔여임기를 채우는 데 찬성하느냐.’는 식으로 간단명료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경기침체 지속땐 中企 버텨야 2년”433개 중기CEO 39% 응답

    중소기업 경영인의 39.1%가 현재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회사경영을 2년밖에 버티지 못하겠다고 대답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최근 종업원 20명 이상의 433개 중소제조업체 경영인을 상대로 ‘생존전략에 관한 CEO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조사대상의 39.1%가 “현 경제상황 지속시 버틸 수 있는 생존시한은 2년”이라고 대답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중소기업 경영인들이 느끼는 경제불안심리지수(CMSI)는 5단계 서열척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에 속하는 36.3으로 ‘심리적 허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업을 운영하기가 가장 싫다고 느낄 때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될 때”라는 대답이 36.7%로 가장 많았고 “비관적인 경제전망 뉴스를 접할 때”도 28.2%나 됐다. 이들은 중소기업 생존을 위해선 “기업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33.4%)”고 대답했고,생존전략은 기술혁신(29.8%)과 공장의 해외이전(24.8%)이라고 응답했다.대기업의 노사분규가 미치는 영향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생산성 저하(33.1%)”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인들은 52.8%가 북한의 개성공단에 입주하기를 희망했고 이들이 적정하다고 여기는 평당 분양단가는 평균 11만 9000원이었다.이와 관련,정부에 대해선 “안정적 투자협정을 맺어달라.(28.5%)”고 주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4분기 제조업경기 좋아질 것”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 4·4분기(10∼12월)에는 지금보다 회사 사정이 많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생산과 매출이 크게 뛰고,체감경기도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미국·일본 등 세계경제의 회복조짐과 이에 따른 수출확대 기대감,정부의 다양한 경기부양책,최근의 증시 활황세,자동차업계 등의 노사분규 진정 등이 밝은 전망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4분기 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산업활동 실사지수는 항목별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생산과 매출에 대한 전망치가 각각 3분기 104,102에서 4분기 115,116으로 뛰었다.이 조사는 전국 1218개(21개 업종) 주요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수치가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내수와 수출에 대한 지수도 각각 98,108에서 113,117로 크게 좋아졌고,가동률도 104에서 112로 올라갔다.설비투자는 104에서 102로 소폭 줄었지만 올 1분기를 빼고 7분기 연속으로 기준치 100을 넘겼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들이 더 밝게 전망했다.대기업은 생산(3분기 110→4분기 124)과 매출(109→126) 등 거의 전 부문에서 호전됐다.반면 중소기업은 생산(98→108)과 매출(96→108)은 높아졌으나 설비투자(101→98)와 고용(100→98)은 소폭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조선,자동차 업종이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체감경기 전망을 알려주는 사업개황 지수는 2분기(85)와 3분기(86)보다 크게 나아진 99를 기록했다.그러나 여전히 100에는 못미쳤다.산은 조사부 김용환 팀장은 “세계경제 회복세 등에서 비롯된 밝은 산업활동 전망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경기회복이 가시화할지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자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노사관계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세금 감면과 준조세 축소 등 소비·투자를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독자의 소리/ 범죄 신고해야 큰 불행막아 외

    최근 신용카드 빚이나 채무 변제 등을 목적으로 한 부녀자 납치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때문에 학부모들은 학교 앞까지 학생들을 마중나가고,인기 탤런트 등 유명인사들은 사설 경호요원까지 두는 등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이와 관련,그같은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경찰이 검문검색과 순찰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다.그런데 시민들에게도 당부하고 싶다.특히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피해자의 안전을 위해 경찰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이는 최근 강남의 인질강도 살인사건에서 보듯이 신고를 하지 않으면 거꾸로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납치 사건 등과 같은 돈을 목적으로 한 범죄는 경찰에 즉시 신고하면 반드시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피해자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생활을 하다가,또는 길을 지나던 중에라도 수상하고 의심이 가는 사람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범죄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김태경(서울지방경찰청 공보담당관실) 간접광고 가림 일관성 없어 TV를 보면 가끔 연예인들의 의상에특정 상품의 간접광고를 막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한 것을 보게 된다.그런데 모자이크 처리를 일관성 없이 해서 오히려 어떤 제품이기에 저렇게 할까 하는 궁금증만 더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칠전 모 방송프로에서도 연예인의 옷에 모자이크 표시가 있었는데 연예인의 움직임과 어긋나 몇 번씩 상표가 그대로 드러났다. 고가의 유명 수입 브랜드였고 영문자가 그대로 표기되어 있었다.요즘에는 연예인이 특정 브랜드를 즐겨 입으면 곧 그 브랜드가 붐을 일으킬 만큼 방송은 직·간접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그러므로 모든 특정상품 표시를 정확히 가리든지 아니면 아예 그대로 드러나게 해서 궁금증만 유발해 광고를 더 해주는 역효과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연예인들도 그들을 모방하려는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자각해 의상 선택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 민생안정대책회의 안팎 / 추경편성·집값안정 ‘서민곁으로’

    정부가 9일 서민·중산층 생활안정을 위해 11개 경제·사회 관련장관 회의를 개최한 것은 경기하강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민·중산층의 생활고(苦)가 더 이상 견뎌 낼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는 판단과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참여정부 들어 첫번째로 열린 경제·사회장관회의는 11개 장관이 참여,‘국무회의’급에 버금가는 매머드회의였다.현 정부의 서민·중산층 정책의 방향과 기본골격을 정하고,구체적인 일정 등을 제시함으로써 경제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효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논의 대상이 주로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이 클 수밖에 없는 물가,고용,교육(사교육비),복지 등에 집중된 점이 이를 반영한다. ●서민·중산층에 대한 정부의 인식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경기하강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영향이 내수부문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중산·서민층의 생계안정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내수 산업간의 양극화로 영세·소상공인이 연체자로 내몰리면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재경부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전체 신용불량자 296만명(경제활동인구의 13.1%) 가운데 1000만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비중이 50.1%로 절반을 넘어섰다.지난해 12월 말 49%에서 1%포인트 이상 증가했다.재경부는 이들의 상당 부분이 자영업자로 추정된다고 말한다. 또 중소기업의 경우 체감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기준치(100)를 밑도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청년실업 역시 지난해보다 1%포인트가량 상승한 8.3%(3월 말 기준)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인식에 따라 정부는 재정·금융정책 및 부동산투기 억제 등 사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기와 서민생활 안정을 유도해 내겠다는 것이다. ●해법은 추경편성과 집값안정 정부는 단기적 처방으로 추경편성에 따른 재정 조기 집행을 통해 서민·중산층의 생활안정을 돕고 중장기적으로는 주택공급 등을 통한 부동산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추경편성의 일부를 동북아 물류기지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투입할 경우 경기부양효과가 클 뿐더러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경우에도 물류비 절감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SOC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면 국내총생산(GDP)가 0.2%포인트 상승,1만 3000명의 고용을 유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재경부는 보고 있다. 부동산 안정대책은 가수요억제와 함께 공급확대쪽으로 확실히 가닥을 잡고 있다.향후 10년간 주택 500만가구를 건설한다는 방침 아래 김포·파주 등 두 곳의 신도시 건설을 확정·발표한 상태다.아울러 투기과열지구내 분양권 전매 제한 등과 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등으로 가수요를 줄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민·중산층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 마련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7월쯤 효과날듯 추경편성에 따른 재정 투입은 집행때부터 효과가 나타난다.정부가 5월 하순쯤 추경 규모 등을 확정해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만큼 적어도 부분적으로 7월부터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개인워크아웃 상환기간 연장,500만원 이하 소액 대환대출시 보증인 면제 등 서민금융대책과 청년실업 문제 등은 곧바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사교육비 절감 대책,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등은 부처간의 조율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특히 과표 현실화가 전제돼야 하는 보유과세 강화 방안은 선거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 부총리도 “이번 회의는 서민·중산층의 방향과 골격을 조율하는 자리였을 뿐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앞으로 부처별 실무회의 등을 거쳐야 최종 안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적지 않은 고비가 남아있음을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
  • “올 성장률 3%후반~4%초반”민·관합동 거시경제점검회의

    최근의 경기위축은 대내외적인 불안요인들로 인해 올 상반기에는 지속되고,그 여파로 올 연간 경제성장률은 3% 후반∼4%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을 활용,경제불안 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키로 했다. 정부는 6일 김영주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정부와 민간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책대응 방향에 대한 정부·민간기관의 의견을 수렴했다.참석자들은 우리 경제가 올들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부진이 심화되면서 올 상반기중 경기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우리경제의 불안요인으로는 ▲미국 등 세계경제의 회복 지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북핵문제 ▲외국인 투자자금 향방 ▲금융시장 불안 등이 꼽혔다.우리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기관별로 차이는 있으나 3% 후반∼4%대 초반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각종 악재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기업·가계·외국인투자가들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역점을 두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금리인하를 검토키로 했다.재정정책은 특히 동북아경제중심국가 건설에 필요한 항만·도로·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공공부문의 IT(정보기술) 지출을 늘려 투자부진을 해소하고 실업대책에도 초점을 두기로 했다. 금리인하는 물가불안 우려가 크지 않으면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해 적극 검토하되,부동산시장에 미칠 파급영향을 고려해 신중히 처리하기로 했다.참석자들은 올해 우리 경제의 중요한 변수로 노사문제를 꼽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고소득 자영업자 ‘꼼짝마’ / 국세청, 변호사·한의사등 전담조사반 가동

    고소득 자영사업자의 소득을 전담해 조사할 ‘자영사업자 조사전담반’이 국세청의 6개 지방청별로 가동된다. 고소득 자영사업자는 변호사·의사·한의사·회계사·세무사 등의 고소득 전문직종과 현금수입이 많은 음식·숙박·유흥업소 등을 말한다. 국세청은 28일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무조사시스템 전면 개편안’을 6개 지방청장과 99개 세무서장에게 시달했다. 조사전담반은 고소득 자영사업자의 재산변동상황과 신용카드 해외사용실적,입출국내역,소득신고상황 등을 정기적으로 분석하는 상시 관리체제로 운영된다. 7∼8명씩의 조세전문가가 참여하게 될 조사전담반은 빠르면 올 상반기에 설치된다.국세청은 전담반을 통해 고소득 자영사업자의 소득을 상시 파악,벌어들인 만큼 소득을 내지 않을 경우 세금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또 납세자의 불만이 많은 특별세무조사는 원칙적으로 폐지,‘카드깡’ 등 악성 탈세유형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세무조사에 대한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여 납세자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조사대상 선정기준을 객관화하고 이를 미리 공표하기로 했다. 오승호기자 osh@
  • [경제프리즘] 논란 부른 경제부총리 강조어법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카드 연체율이 30%가 돼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발언이 알려지자 시장 참가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즉각 민감하게 반응했다.현재 10%대인 카드연체율이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예고’인지,아니면 30%가 돼도 정부가 용인하겠다는 ‘의지’인지 억측이 분분했다.정말 30%가 돼도 괜찮은 것이냐는 반문도 제기됐다. 확인 결과,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예고’도,‘용인 의지’도 아니었다.시장의 근거없는 5∼6월 카드 대란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강조어법’에 지나지 않았다. 실제 카드사들은 대주주 증자대금 4조 6000억원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23조원의 자금을 확충했다.카드사들이 진 빚 100조원 가운데 현금서비스 등 현금대출은 넉넉잡아 50조원이다.이 중 50%를 떼인다고 가정해도 25조원으로,확충해둔 비상금(23조원)으로 충당이 가능하다. 부총리의 발언은 바로 이같은 논리에서 비롯됐다.카드사들의 손실흡수 능력이 이처럼 충분하니,불필요하게 카드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연체율이 30%가 돼도 괜찮다.”는 진단은 논리적으로 따지면 다 맞는 얘기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유동성 변수’를 제외했을 때의 얘기다.카드 연체율 30%대가 실제 상황으로 현실화되면,카드사들의 ‘손실흡수 능력’과 관계없이 시장의 불안심리가 다시 작동해 카드채 조기회수 사태가 벌어지는 등 유동성 위기가 재연될 수밖에 없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총리의 발언은 유동성 변수를 논외로 했을 때 그만큼 카드 해결책이 충분하다는 것이지,정말 연체율이 30%가 돼도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안미현 기자
  • 소비지수 사상 최저/ 경기불안심리 고소득층까지 확산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저소득층은 물론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3월 소비자평가지수(기준 100)는 63.9로 1998년 통계조사가 실시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종전 최저치는 2000년 12월의 64.6이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3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계층별 소비자기대지수는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 계층이 97.3으로 2개월만에 10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모든 소득계층에서 100 미만의 수준을 나타냈다.지수 100 미만은 경기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6개월 전과 현재의 경기,생활형편 등을 비교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전월보다 9.6포인트 급락했다. 평가지수 중 경기지수는 50.2까지 급락,지난 2000년 12월 49.7 이후 27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현재의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는 전월보다 5.3포인트 낮아진 77.7을 기록했다.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0.4로 전월에 비해5.7포인트 내려갔다.소비자기대지수 중 경기지수는 78.9로 전월보다 무려 10.2포인트나 급락한 것을 비롯,생활형편 96.0,소비지출 98.7,내구소비재 구매 89.3,외식·오락·문화 87.1 등으로 전 항목이 100 미만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월에는 북핵문제와 이라크전쟁 발발,SK 분식회계 사건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기고/‘봄의 유혹’ 뿌리쳐야 웃는다

    ‘봄에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널리 통용되는 격언이다.1차시험을 치르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이맘 때면 싱숭생숭한 마음에 공부에 전념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홍역’을 앓는 모습을 몇년간 지켜봐 왔다.홍역은 사시관련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수험생간 끊임없이 이어지는 1차시험의 합격선에 관한 논쟁일 것이다.합격선에 관한 논쟁이 잦아들면서 최근에는 합격자수를 두고 다툼이 시작됐다. 올해는 이러한 논란과 다툼에 고시관련 전문지들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시 전문지들이 앞다퉈 합격선에 대한 예측 보도를 내놓고,곧 이은 합격자수 관련 보도는 수험생간 논쟁을 부추긴다.결과적으로 수험생들에게 미래를 위한 대비보다 과거의 결과에만 집착하도록 유도한다. 논쟁을 주도하는 수험생들도 책임을 면하긴 어렵다.1차시험 합격자 수를 늘리자는 요구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다만 증원에도 일정한 룰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일부 수험생들의 무조건적인 합격자 증원요구는 자신들이 혜택을 누리기 위해 원칙을 무시해도 좋다는 태도처럼 비칠 수 있다. ‘안으로 굽는 팔’ 때문에 요행만을 바란다면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올해 무심코 늘린 합격자수 때문에 내년에는 감원을 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합격자 수는 합격선 결정의 주요한 전제가 된다.따라서 합격선을 맞추기 위해 합격자 수를 결정하지는 않는다.합격자 수가 2차시험 채점의 공정성을 살릴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이면서 원칙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1차시험이 끝난 뒤 묵묵히 2차시험에 대비하는 수험생들이 최종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우리는 안다.이같은 논쟁이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면,또는 유희의 일종에 불과하다면 이제는 멈출 때가 됐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판도라는 열어서는 안 될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그래서 인간의 고통과 질병,슬픔이 생겼고 희망만이 상자 안에 담기게 되었다.우리는 희망이 담긴 상자의 주인이다.성급히 욕심 내지 않고 억지로 뚜껑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면 합격자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차분히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현종 고시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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