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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벼락치기 경찰국 출범, 민주적 통제 빈틈없어야

    [사설] 벼락치기 경찰국 출범, 민주적 통제 빈틈없어야

    경찰의 독립성 논란을 빚던 경찰국이 어제 출범했다. 행정안전부 안에 경찰 업무 조직이 생긴 것은 1991년 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독립한 이후 31년 만이다. 이상민 장관 직속인 경찰국은 3개과 16명으로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 임용제청 권한 등 장관의 책임과 권한 수행을 지원한다. 정부는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비대해진 경찰 권한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국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관철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가 열리고 행안부 장관은 이를 ‘쿠데타’라고 지칭하며 일촉즉발의 마찰을 빚었다. 다행히 전체 경찰회의가 철회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살아 있다. 경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다는 주장은 경찰 내부에 여전히 존재한다. 국가경찰위원회도 어제 경찰국 발족에 유감을 표명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지금껏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지휘를 받으며 정권 편에만 섰던 경찰이 민정수석실이 폐지된 이후 정치 중립이 훼손된다며 정부 조직의 통제를 받지 않겠다고 강변하고 나선 건 어불성설이다. 거대해진 경찰 권력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한 건 너무나 당연하다. 다만 지난달 15일 경찰국 신설안이 발표된 뒤 입법예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9일 만에 벼락치기로 경찰국이 출범했다. 이렇게 서둘면서 놓친 점은 없는지 행안부와 경찰청은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 경찰국과 국가경찰위의 관계 설정, 경찰 주요 안건의 장관 보고 범위, 인사 제청권에 명확한 규정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행안부 장관과 일개 조직인 경찰국으로 경찰에 대한 민주적 경찰 통제가 가능한지를 한 번 더 되짚어 보기를 바란다.
  • 외국인 투타 다 바꾼 롯데… ‘가을야구’ 마지막 불씨 살려라

    외국인 투타 다 바꾼 롯데… ‘가을야구’ 마지막 불씨 살려라

    지난달 외국인 타자 피터스 교체성적 부진 투수 스파크맨도 방출작년에 뛰었던 스트레일리 영입마운드 부진 넘어설 에이스 필요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부진을 거듭하던 투수 글렌 스파크맨(30)을 대신해 지난 시즌까지 롯데에서 뛴 댄 스트레일리(34)를 영입하며 막판 가을야구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교체 결정이라 가을야구 경쟁에서 얼마나 효과를 볼 것인지는 미지수다. 2일 롯데는 2020년과 지난해 롯데에서 뛴 투수 스트레일리와 총액 40만 달러(약 5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한 스파크맨 대신 검증된 스트레일리를 영입한 것이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롯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지난해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20년에는 205개의 탈삼진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 롯데를 떠났다. 하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4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한 성적을 낸 끝에 다시 롯데로 오게 됐다. 롯데는 “스트레일리는 KBO와 한국 문화, 구단을 이미 경험한 데다 안정적 경기 운영이 가능한 선수”라며 “빠른 시간 내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앞서 지난달 17일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27)도 교체했다. 피터스는 13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이 0.228에 그치며 팀 타선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이유야 어떻게 됐든 교체 결정이 늦은 것은 분명하다”면서 “두 명의 외국인 선수 교체가 팀 분위기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피터스와 교체된 잭 렉스(29)는 7경기에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렉스가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이대호(40)와 한동희(23), 전준우(36), 안치홍(32) 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5강 경쟁을 벌이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지난 1일 기준 롯데의 팀타율은 0.261로 리그 4위, 홈런은 69개로 5위다. 문제는 마운드다. 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하던 찰리 반즈(27)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6패로 부진하고, 박세웅(27)도 2승5패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교체된 스트레일리가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 주지 않으면 올 시즌 가을야구는 어렵다는 뜻이다. 1일 기준 7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에 7.5경기 뒤져 있다. KBO 관계자는 “선발과 불펜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준다면 막판 5위 경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 롯데 외국인 교체 늦기는 했는데… 돌아온 스트레일리 가을야구 불씨 살리나

    롯데 외국인 교체 늦기는 했는데… 돌아온 스트레일리 가을야구 불씨 살리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부진을 거듭하던 투수 글렌 스파크맨(30)을 대신해 지난 시즌까지 롯데에서 뛴 댄 스트레일리(34)를 영입하며 막판 가을야구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교체 결정이라 가을야구 경쟁에서 얼마나 효과를 볼 것인지는 미지수다. 2일 롯데는 2020년과 지난해 롯데에서 뛴 투수 스트레일리와 총액 40만 달러(약 5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한 스파크맨 대신 검증된 스트레일리를 영입한 것이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롯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지난해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20년에는 205개의 탈삼진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 롯데를 떠났다. 하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4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한 성적을 낸 끝에 다시 롯데로 오게 됐다. 롯데는 “스트레일리는 KBO와 한국 문화, 구단을 이미 경험한 데다 안정적 경기 운영이 가능한 선수”라며 “빠른 시간 내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앞서 지난달 17일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27)도 교체했다. 피터스는 13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이 0.228에 그치며 팀 타선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이유야 어떻게 됐든 교체 결정이 늦은 것은 분명하다”면서 “두 명의 외국인 선수 교체가 팀 분위기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단 피터스와 교체된 잭 렉스(29)는 7경기에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렉스가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이대호(40)와 한동희(23), 전준우(36), 안치홍(32) 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5강 경쟁을 벌이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지난 1일 기준 롯데의 팀타율은 0.261로 리그 4위, 홈런은 69개로 5위다. 문제는 마운드다. 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하던 찰리 반즈(27)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6패로 부진하고, 박세웅(27)도 2승5패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교체된 스트레일리가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 주지 않으면 올 시즌 가을야구는 어렵다는 뜻이다. 1일 기준 7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에 7.5경기 뒤져 있다. KBO 관계자는 “선발과 불펜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준다면 막판 5위 경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 늦장 외국인 교체 롯데… 가을야구 불씨 살아있나

    늦장 외국인 교체 롯데… 가을야구 불씨 살아있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교체 결정이라 가을야구 경쟁에서 얼마나 효과를 볼 것인지는 미지수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30)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지난 1일 기준 5위 KIA 타이거즈와 7.5경기 차인 점을 생각하면 늦장 교체라는 평가다. 스파크맨은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에 올해 롯데와 계약했다. 당초 롯데는 스파크맨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찰리 반즈(27)에게 밀리는 것은 물론 팀의 4·5선발 투수들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스파크맨은 19경기에 나와 84와3분의2이닝을 던져 2승4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5차례에 불과했다. 스파크맨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한 이유는 다양하다. 코로나19 확진으로 팀 합류가 늦어졌고,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또 시즌 초반에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호소하기도 했다. 롯데는 앞서 지난달 17일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27)도 교체했다. 피터스는 13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이 0.228에 그치며 팀 타선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이유야 어떻게 됐든 교체 결정이 늦은 것은 분명하다”면서 “두 명의 외국인 선수 교체가 팀 분위기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피터스와 교체된 잭 렉스(29)는 7경기에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렉스가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이대호(40)와 한동희(23), 전준우(36), 안치홍(32) 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5강 경쟁을 벌이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1일 기준 롯데의 팀타율은 0.261로 리그 4위, 홈런은 69개로 5위다. 문제는 마운드다. 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하던 반즈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6패로 부진하고, 박세웅(27)도 2승5패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교체된 외국인 투수가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 주지 않으면 가을야구는 어렵다는 뜻이다. 스파크맨의 대체 선수로는 2020년과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던 댄 스트레일리(34)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롯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지난해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한 스트레일리는 KBO 리그 경험이 있어 경기가 많이 남지 않은 롯데 입장에선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 경찰국 닻 올린다… 내부 갈등 불씨 재점화 변수

    경찰국 닻 올린다… 내부 갈등 불씨 재점화 변수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이 2일 공식 출범한다. 행안부에 경찰 관련 업무 조직이 신설되는 것은 1991년 내무부 산하 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독립한 지 31년 만이다. 내부 반발과 법적 논란을 뒤로한 채 닻을 올리게 됐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행안부는 초대 경찰국장에 비경찰대 출신의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치안감)을 낙점한 데 이어 1일 인사지원과장에 사법시험(39기) 출신의 방유진 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장, 자치경찰지원과장에 경찰대(11기) 출신의 우지완 경찰청 자치경찰담당관을 보임했다. 총괄지원과장은 임철언 행안부 사회조직과장이 맡았다. 경찰국은 3개과 16명으로 구성됐는데 총경 1명 외에는 모두 비경찰대 출신이다. 경찰대 개혁의 신호탄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김순호 국장과 구체적으로 상의해 각 과의 특성에 맞게 경험이 많으신 분들로 정했다”고 말했다. 경찰국 신설 논의 단계부터 경찰 안팎에서의 논란이 거셌던 만큼 이를 잠재우는 것이 경찰국의 첫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14만 전체 경찰회의가 자진 철회 및 연기로 조용히 넘어가면서 내부 반발은 소강 국면을 맞았지만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만큼 언제든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국이 앞으로 행안부와 경찰청 간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치안감 인사번복’ 사태를 놓고 행안부 치안정책관의 실수로 결론이 났음에도 행안부는 지난 주말 경찰청 발표를 되받아치는 등 부처 간 미묘한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국 신설안을 시행령안으로 밀어붙이면서 상위법인 정부조직법과의 충돌 등 법적인 쟁점도 남아 있다. 논쟁은 정치권으로 옮겨 붙은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기 위한 절차를 본격화했다. 민주당은 법조계와 학계 중심으로 10여명의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이달 중순쯤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국가경찰위원회도 정기회의에서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8일 열기로 여야가 잠정 합의했다.
  • 릴레이 간담회·의총 거쳐 비대위 결론… 이준석계 반발 등 불씨 여전

    릴레이 간담회·의총 거쳐 비대위 결론… 이준석계 반발 등 불씨 여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직무대행직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선언 다음날인 1일 국민의힘은 각종 의견이 난무하는 가운데 의원들 모임이 잇따라 열리는 등 숨가쁜 분위기였다. 권 원내대표가 주재한 릴레이 의원 간담회와 긴급 의원총회 등에서 참석자들은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체적으로 공감했다. 그러나 의총에 의원 전원이 참석한 게 아닌 데다 당헌·당규상 결정권도 없어 비대위 출범이 적법한지에 대한 당헌·당규 해석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고, 비대위 체제 전환에 난항이 예상된다.전날 대표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이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혼란을 극복할 현실적 방법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란 다수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기자들에게 “최고위원 사퇴로 당이 비상상황인지에 대해 참여 인원 89명 중 극소수 인원(1명)을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의총에서는 (비대위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 상임위와 전국위를 통해서 당헌·당규를 해석하고 비대위원장을 선출·추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대위 전환 배경에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이 상황이 비상상황이라는 걸 확정했다”고 확인했다. 장 의원은 “(반대 의견은) 특별한 거 없이 (합의됐다)”며 “저는 행정안전위에 있어서 중진 간담회는 못 갔다”고 말했다. 의총에 앞서 권 원내대표는 오전부터 원내대표실에서 릴레이 의원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 전환을 위한 의견 수렴 작업에 나섰다.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됐던 최고위원 간담회는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만 참석해 사실상 불발됐다.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의원은 간담회에 나오지 않았고, 남은 친이준석 성향의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오전 11시 초선의원 간담회에서는 비대위 체제 전환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는 당 초선의원단을 이끄는 운영위원 6명 중 전주혜·서범수·이주환·노용호 의원이 참석했다. 전 의원은 간담회 뒤 “지도부 의견과 결정에 적극적으로 동감하는 입장”이라면서 “특별히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원내대표 사퇴 요구 목소리에 대해선 “그건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후 2시 10분에는 3선 이상 의원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정진석 국회부의장,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 등 10여명의 중진 의원이 참석했다. 김도읍 의원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근본 문제가 어디에 있느냐,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에는 의원들도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당헌·당규 해석이 갈리기 때문에 당내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KBS에서 “최고위 기능을 상실시키기 위해서 다 (사퇴) 한다고 해도 이준석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로 가기 어렵다. 당헌·당규상 그렇다”며 “비대위가 꼼수로 보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를 방문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사퇴 선언을 이미 한 최고위원들을 모아서 아직 사퇴서는 안 냈으니 ‘최고위원들이 사퇴해 비상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표결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1년간 경험해 온 논리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31년 만에 행안부 경찰국 출범…내부 수습·조직 간 소통 숙제

    31년 만에 행안부 경찰국 출범…내부 수습·조직 간 소통 숙제

    과장에 경찰대·사시 출신 총경 2명 임용8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이 2일 공식 출범한다. 행안부에 경찰 관련 업무 조직이 신설되는 것은 1991년 내무부 산하 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독립한 지 31년 만이다. 내부 반발과 법적 논란을 뒤로 한 채 닻을 올리게 됐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행안부는 초대 경찰국장에 비경찰대 출신의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치안감)을 낙점한 데 이어 1일 인사지원과장에 사법시험(39기) 출신의 방유진 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장, 자치경찰지원과장에 경찰대(11기) 출신의 우지완 경찰청 자치경찰담당관을 보임했다. 총괄지원과장은 임철언 행안부 사회조직과장이 맡았다. 경찰국은 3개과 16명으로 구성되며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 임용 제청 권한 등 행안부 장관의 책임과 권한 수행을 지원한다. 경찰 내 핵심 라인으로 부상한 만큼 특정 출신에 쏠림이 없도록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김순호 국장과 구체적으로 상의해 각 과의 특성에 맞게 경험이 많으신 분들로 정했다”면서 “하나의 경찰관이 있을 뿐 순경 출신, 경찰대 출신, 간부(후보생) 출신, 고시 출신 (구분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경찰국 신설 논의 단계부터 경찰 안팎에서의 논란이 거셌던 만큼 이를 잠재우는 것이 경찰국의 첫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14만 전체 경찰회의가 자진 철회 및 연기로 조용히 넘어가면서 내부 반발은 소강 국면을 맞았지만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만큼 언제든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국이 앞으로 행안부와 경찰청 간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치안감 인사번복’ 사태를 놓고 행안부 치안정책관의 실수로 결론이 났음에도 행안부는 지난 주말 경찰청 발표를 되받아치는 등 부처 간 미묘한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국 신설안을 시행령안으로 밀어붙이면서 상위법인 정부조직법과의 충돌 등 법적인 쟁점도 남아 있다. 이 같은 논쟁은 정치권으로 옮겨 붙은 상태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기 위한 절차를 본격화했다. 민주당 ‘경찰장악 대책위원회’는 법조계와 학계 중심으로 10여명의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이달 중순쯤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경찰위원회도 정기회의에서 행안부의 경찰제도 개선방안과 관련해 주요 내용을 검토하고 현장직원 의견 수렴 결과와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8일 열기로 여야가 잠정 합의했다.
  • 중국, 이번엔 인도와 국경선서 첨단 무기 배치하며 갈등 고조

    중국, 이번엔 인도와 국경선서 첨단 무기 배치하며 갈등 고조

    중국과 인도의 지정학적 갈등 상황이 첨예한 상황에서 인도가 러시아산 대공미사일 시스템인 S-400를 중국 국경선 부근에 대거 배치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최근 인도가 중국 북서부 국경선과 맞닿은 지역 일대에 S-400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대거 배치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중전 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빠르면 3개월 내에 러시아산 S-400 대공미사일 추가 배치를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S-400 대공미사일은 저고도 근거리부터 초장거리 공습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방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인도가 배치를 예고한 미사일은 러시아산 신형 수색 레이더를 갖춰, 표적 공습에 더욱 효과인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인도는 지난 2018년 10월 러시아와 55억 달러에 S-400 대공미사일 시스템과 관련 인력 양성 교육자들을 대거 영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에는 인도 북서부 지역에 첫 S-400 미사일을 배치했다. 인도는 해당 미사일을 통해 중국과 파키스탄군의 공습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 매체는 빠르면 오는 10월 중 추가로 배치될 S-400 미사일이 오로지 중국 인민해방군을 겨냥한 미사일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중국 관영매체는 인도의 이 같은 미사일 추가 배치 결정 배후에 미국 정부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 매체는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 갈등의 불씨를 꺼낸 것은 그 배후에 미국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정일 것"이라면서 "최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인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도계 미국 하원의원인 로 칸나 의원이 과거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미국은 인도라는 중요한 파트너와 함께 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바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도가 중국 국경선 부근에 S-400 미사일을 대규모로 배치하겠다는 입장문을 공개하기 불과 며칠 전이었던 지난 17일, 중국 국방부와 인도 정부가 몰도-추슐(Moldo-Chushul) 지역에서 제16차 군단장급 회담을 성공적으로 가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 중국 국방부는 성명서를 통해 ‘중국과 인도 양국의 국경선인 서부 통제선 지역에서 양국이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는데 합의했다’면서 ‘외교와 군사 채널을 통해 소통과 대화를 긴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회담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 새 우유값 기준에 뿔난 낙농가… ‘밀크플레이션’ 덮치나

    새 우유값 기준에 뿔난 낙농가… ‘밀크플레이션’ 덮치나

    우유값을 결정하는 원유 기본 가격 조정일이 다음달 1일로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부와 유업계, 낙농업계 간의 견해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원칙대로라면 지난 24일까지 협상이 끝나야 했지만 갈등이 깊어지면서 관련 협의회조차 꾸려지지 않았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갈등은 정부가 기존의 원유가격연동제를 폐기하고 도입하려는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불씨가 됐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멸균 처리를 해 그대로 마시는 우유와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을 만들 때 쓰는 가공 우유 가격을 다르게 적용하겠다는 개념이다. 지금은 생산비 연동제로 용도 구분 없이 쿼터 내 원유에 ℓ당 1100원을 적용하고 있지만 차등 가격제가 적용되면 마시는 우유는 현 수준을 유지하고 가공유는 800원대 수준으로 가격을 내리게 된다. 국내 원유 가격이 외국산보다 비싸 원유 수입이 늘고 있으니 가공 우유 가격을 더 낮춰 국산 사용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낙농가에서는 치솟는 사료값에 생산비도 건질 수 없는 상황에서 안전장치 없이 우유값을 더 내리겠다는 정부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우유 감산 기조 속에 사료값 폭등세가 지속됨에 따라 낙농가의 경영 상태는 붕괴 직전”이라면서 “이번 정부안은 유업체의 농가 쿼터 삭감과 수입산 사용을 장려하는 원유 감산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소득이 줄지 않도록 차액을 보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낙농가는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지역별로 우유 반납 궐기대회를 이어 가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차등가격제 강행 시 원유 납품 거부까지 예고하고 나선 상태다. 양측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원유 수급 불안에 따른 밀크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협상이 불발되면 업계는 현행 체제 기준으로 올해 원유값이 1ℓ에 최대 58원 오른 116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유값은 최대 500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우유 사용 비중이 높은 제품 가격이 덩달아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해 8월 원유값이 21원 오르자 유업계 빅3(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가 두 달 뒤인 10월 일제히 우유 가격을 인상했다. 이어 지난 1월 국내 카페업계 1위 브랜드 스타벅스를 비롯해 국내 최대 제빵 프랜차이즈 SPC 등이 제품 가격을 6.8~9.7% 올렸다. 한편 원유 기본 가격은 매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 증감률을 토대로 협의를 거쳐 8월 1일 조정 가격이 반영된다. 지난해 농가의 우유 생산비는 ℓ당 843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 바이든, 기후 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

    바이든, 기후 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

    지구온난화로 폭염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미국과 유럽 내 대형 산불이 빈발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24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포함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쓸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비상사태 선포는 미국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으로 천재지변이나 전쟁 위기 등 국가 비상상황에서 정부가 신속히 대처할 필요성이 있을 때 가능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4일째 잡히지 않고 있다. ‘오크 파이어’로 불리는 이 산불은 지난 22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마을 인근에서 발화해 순식간에 주변으로 확산했다. 소방대원 400여명과 소방 헬기, 불도저 등 각종 중장비가 산불 진화에 투입됐지만, 주택과 상가건물 10여채가 파괴됐고, 인근 주민 6000여명이 대피했다. 이날 기준 이 산불은 임야 56㎢(축구장 약 8개 크기) 이상을 태웠다. 캘리포니아 산불보호청(Cal Fire) 나타샤 파우츠 대변인은 “건조한 상황에서 가벼운 바람이 나뭇가지에 불씨를 날려 보내 화염을 키우고 있다”며 “기온은 높고, 나뭇가지들은 메말라 있다”고 전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 동쪽으로 확산하면서 그리스에서도 큰 규모의 산불이 4곳에서 발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명 휴양지 레스보스섬에서 전날 시작된 산불은 이틀째 계속돼 관광객과 민가 주민 400여명이 대피했다. 그리스 북동부 에브로스 지역의 다디아 국립공원 산기슭에서도 산불이 발생했고, 남부 펠로폰네소스와 크레타섬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그리스 기상청은 일부 지역은 42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유럽에서 51만 7881㏊(약 5178.81㎢) 면적이 화재 피해를 당했다. 이는 지난해 화재로 소실된 47만 359㏊(4735.9㎢)를 웃도는 규모다.
  • 대우조선 하청노조 9명 영장 기각… 경찰 “신속 수사”

    대우조선 하청노조 9명 영장 기각… 경찰 “신속 수사”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을 주도했던 조합원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영장 기각과 별개로 정부 지침에 맞춰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노사 관계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24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창원지법 통영지원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하청업체 조합원 9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지난 23일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선박 건조장)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불법 점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지난 22일 노사 협상이 타결돼 점거 농성이 해제된 데다 해당 조합원들이 경찰에 나와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합원들의 병원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 소환할 예정이다. 당초 파업 지지와 공권력 투입 반대를 위해 기획됐던 시민·사회단체회원들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는 협상 타결에 따른 격려 행사로 23일 진행됐다. 전국 38개 지역에서 71개 단체가 버스 37대를 타고 거제 대우조선 앞에 모여 문화제를 열었으며, 2300여명이 참가했다. 파업은 종료됐지만 하청노사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 등 민형사 면책 문제를 미합의 상태로 봉합해 갈등의 불씨를 남겨 놓았다. 다만 조선하청 지회는 임금 30% 인상안을 포기하고 민형사상 책임까지 안게 됐지만 이번 파업을 통해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실상을 알리고 하청노조 실체를 인정받은 점을 소중한 성과로 평가했다.
  • 매출 불씨 꺼지지 않도록… 최대 3억 특례보증·6개월마다 금리 선택

    매출 불씨 꺼지지 않도록… 최대 3억 특례보증·6개월마다 금리 선택

    식자재를 납품하던 자영업자 A씨는 코로나19 거리두기 기간 매출액이 급감해 배달용 차량 등을 팔았다. 그러나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거래처인 식당들의 매출이 다시 살아나면서 A씨도 운영자금이 필요해 시중은행에 대출 가능 여부를 문의했으나 추가 대출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의 경우 정부가 발표한 ‘자영업자·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에 따라 25일부터 신용보증기금(신보)의 특례보증을 받아 필요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발표했다. 80조원 규모의 자영업자·소상공인 금융지원 중 41조원의 정책자금에 대한 세부 내용이 먼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빚을 갚을 능력이 있는 차주들이 대상이다. 이번 대책은 최근 대출금리와 인건비,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하자 선제적이고 종합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이외 고금리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자력으로 상환이 어려운 차주에 대한 세부 지원 대책은 8월 중 발표된다. 우선 A씨 같은 소상공인을 위해 10조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신보가 25일부터 코로나19로 직접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소기업(매출액 50억원 이하 중기업 포함)을 대상으로 경제회복 특례보증을 통해 2년간 3조 25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한도는 운전자금의 경우 3억원(시설자금은 소요 범위 내)이다. 신보와 시중은행이 시행 중인 고신용자 대상 ‘희망대출플러스’ 대출은 1~1.5% 초저금리로 지원 한도를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렸다. 대출금리 고공행진에 따른 금리 부담 경감책도 내놨다. 영세 소상공인(상시근로자 10명 미만)의 금리 부담을 낮추고자 도입한 ‘해내리대출’은 3조원을 추가 공급하고 금리 우대 폭을 최대 1.2% 포인트까지 늘렸다. 다만 고신용자 희망대출플러스 제도 개편, 해내리대출 금리 우대 확대 등은 전산 개발 등이 필요해 다음달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고정금리 대출에 1% 포인트 금리 우대를 통해 금리 상승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고정금리 특별 지원도 추진한다. 특히 6개월 주기마다 횟수 제한 없이 변동·고정 금리 중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창업이나 사업 확장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29조 7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신보는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10억∼30억원 한도로 운전자금이나 시설자금 대출의 보증지원을 해 준다. 금융 이력이 부족한 플랫폼업체 입점 사업자를 위해서는 기업은행과 신보가 플랫폼업체 보유 데이터를 토대로 총 1000억원 규모의 보증부 대출을 공급한다.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3000억원 규모의 원자재 구매자금도 지원한다.
  • 대우조선해양 선박 점거농성 하청노조원 본격 수사...민형사면책 놓고 노사갈등 불씨 여전

    대우조선해양 선박 점거농성 하청노조원 본격 수사...민형사면책 놓고 노사갈등 불씨 여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을 주도했던 조합원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영장 기각과 별개로 정부 지침에 맞춰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노사 관계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24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창원지법 통영지원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하청업체 조합원 9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지난 23일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선박 건조장)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불법 점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스스로 만든 철창 안에 있었던 유최안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을 비롯해 난간 위에서 농성을 벌인 조합원들이 포함됐다. 법원은 지난 22일 노사 협상이 타결돼 점거 농성이 해제된 데다 해당 조합원들이 경찰에 나와 조사받을 의사를 밝혀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합원들의 병원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당초 파업 지지와 공권력 투입 반대를 위해 기획됐던 시민·사회단체회원들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는 협상 타결에 따라 격려 행사로 23일 진행됐다. 전국 38개 지역에서 71개 단체가 버스 37대를 타고 거제 대우조선 앞에 모여 문화제를 진행했다. 2300여명이 참가했다. 희망버스를 제안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우리가 뭉치면 세상이 뒤집히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격려했다. 유최안 부지회장은 병원 전화연결을 통해 “부족한 승리이지만 함께 나눌 수 있고 다시 싸울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했다. 파업은 종료됐지만 하청노사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 등 민형사 면책 문제를 미합의 상태로 봉합해 갈등의 불씨를 남겨 놓았다. 다만 조선하청 지회는 임금 30% 인상안을 포기하고 민형사상 책임까지 안게 됐지만 이번 파업을 통해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실상을 알리고 하청 노조 실체를 인정받은 점은 소중한 성과로 평가했다.
  • 불운했던 우승 후보조 박지영·윤이나·임희정… 그래도 우승 불씨는 아직

    불운했던 우승 후보조 박지영·윤이나·임희정… 그래도 우승 불씨는 아직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가장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닌 임희정(21), 박지영(26), 윤이나(19)가 대회 2라운드에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제영(21)의 ‘무명 돌풍’을 잠재우는데 실패하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을 기약하게 됐다.23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박지영은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선두와 4타 차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박지영은 1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더니 4번(파4) 홀과 7번~9번 홀에서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한때 이제영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후반부터 페이스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12번(파4), 14번(파3), 17번(파3)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장타 여왕’ 윤이나는 16번(파5)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추격전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윤이나는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공동 14위)를 쳤다. 3번(파4), 4번(파3)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윤이나는 6번(파5)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기세가 꺾이는 듯했지만, 7번(파4)과 9번(파5) 홀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윤이나는 후반에도 11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듯했지만, 16번(파5) 홀에서 티 샷이 수풀로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공을 찾지 못해 벌타를 받았고,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윤이나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샷이었는데, 순간 템포가 급해졌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막여우’ 임희정은 경기 초반 트리플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버디를 만들어내 이날 1타를 줄였다. 1번 홀을 버디로 시작한 임희정은 4번(파4) 홀에서 티샷한 공을 찾지 못하면서 벌타를 받고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하지만 6번과 7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회복한 이후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임희정은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6위에 올라 우승 가능성에 대한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다.
  • [사설]노사 모두 상처안은 대우조선 파업, 근본구조 개선해야

    [사설]노사 모두 상처안은 대우조선 파업, 근본구조 개선해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 51일 만에 어제 극적으로 타결됐다. 파업 농성이 진행되던 거제옥포조선소 1도크(선박 건조장) 주변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이 고조됐던 만큼 파국을 피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노조원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핵심 쟁점은 ‘미결’로 놔둬 불씨를 남겼다. 조선업계의 고질적인 불공정 하청 구조와 불합리한 임금 체계 등 우리 사회가 돌아봐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대우조선 노사는 임금 4.5% 인상에 합의했다. 설, 추석 등 명절 휴가비 50만원과 여름휴가비 40만원도 지급하기로 했으나 노조가 당초 요구한 30% 인상률에는 턱없이 못미친다. 노조는 조선업이 호황이던 2014년과 비교해 임금이 30% 깎였다며 원상 회복을 요구해 왔다. 무리한 요구라는 여론 등의 압박에 대폭 물러섰으나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하청업체 직원들의 임금 인상률이 최고 4.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노조는 사실상 얻은 게 거의 없다. 대우조선도 7000억원이 넘는 매출 손실과 선박 납기 지연에 따른 배상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노사 모두 상처뿐인 파업이 된 셈이다.  이런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조선업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저임금 체계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선 하청업체는 전체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적으로 원청업체가 주는 기성금(공사대금)에 의존하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하청 노동자들의 인건비와 퇴직금에서 수익을 발생시켜야 하는 이른바 ‘인건비 따먹기식’ 경영에 머물고 있다. 조선업 사망사고의 80%가 하청노동자에게 발생하는 데서 보듯 고위험-저임금 구조도 뿌리 깊다. 정부와 원청업체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다. 오랜 불황 끝에 모처럼 수주 호황을 맛보고 있는 이 때, 조선업의 근본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불법 파업에 대한 노조 집행부의 형사 책임은 묻되, 농성 노조원들의 삶을 파국으로 몰고갈 수 있는 손해배상 청구는 대승적으로 접근하기 바란다.
  • ‘준공영제’로 막은 경기 시내버스 총파업

    경기도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이행계획 검토를 약속하면서 노조 반발로 고조됐던 ‘버스대란’ 우려가 일단락됐다. 다만 구체적 이행계획 수립이 늦어질 경우 노조가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해 불씨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21일 도와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에 따르면 도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이행계획 수립과 관련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도는 김동연 경기지사 인수위원회가 해당 공약에 ‘재검토’ 의견을 올린 것과 별개로 공약 이행 방안을 검토하고 노조와 논의할 예정이다. 도는 버스사업자, 노동조합과 함께 구성한 ‘민영제노선 1일 2교대제 전환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한다. 도가 공약 이행 검토를 약속하면서 노조도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했다. 다만 노조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노선입찰제 방식 진행 시 고용승계 문제 해결 ▲근로 조건 불평등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공약 이행이 지지부진할 경우 대규모 파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도지사가 공약 이행에 대한 실현을 분명하게 약속하고 로드맵을 지시하기까지 투쟁 수위를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검토 약속한 경기도...한숨돌린 ‘버스대란’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검토 약속한 경기도...한숨돌린 ‘버스대란’

    경기도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이행계획 검토를 약속하면서 노조 반발로 고조됐던 ‘버스대란’ 우려가 일단락됐다. 다만 구체적 이행계획 수립이 늦어질 경우 노조가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해 불씨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21일 도와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에 따르면 도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이행계획 수립과 관련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도는 김동연 경기지사 인수위원회가 해당 공약에 ‘재검토’ 의견을 올린 것과 별개로 공약 이행 방안을 검토하고 노조와 논의할 예정이다. 도는 버스사업자, 노동조합과 함께 구성한 ‘민영제노선 1일 2교대제 전환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한다. 도가 공약 이행 검토를 약속하면서 노조도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했다. 다만 노조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노선입찰제 방식 진행 시 고용승계 문제 해결 ▲근로 조건 불평등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공약 이행이 지지부진할 경우 대규모 파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도지사가 공약 이행에 대한 실현을 분명하게 약속하고 로드맵을 지시하기까지 투쟁 수위를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북, 전주 한복판 초고층 랜드마크 짓는다

    전북, 전주 한복판 초고층 랜드마크 짓는다

    전북지역 랜드마크 건설 사업이 잇따라 무산된 가운데 민선 8기 단체장들이 또 한번 마천루 건립에 뛰어들어 관심이 쏠린다. 새만금이 주무대였던 과거와 달리 전주 도심 한복판에 초고층 랜드마크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민선 7기 전북도가 추진했던 국내 최고 높이의 새만금 카본타워와 재생에너지 랜드마크 건설은 사실상 무산됐다. 새만금 카본타워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은 핵심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게 전북도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주한 미 공군 측이 “군산기지로 이착륙하는 전투기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전북도에 152m 이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내부에서도 “건물 전체를 카본으로 둘러싸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나와 사업 추진이 멈춰 선 상태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랜드마크 건설도 백지화된 분위기다. 당초 도는 새만금을 육상·수상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홍보할 수 있는 대규모 랜드마크를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기본구상안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와 사업이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김관영 신임 도지사가 새로운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에 또 한번 불씨를 댕길 태세다. 김 지사는 후보 시절 “전주 옛 대한방직 터(사진)에 전북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건물(마천루)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복합타워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주장이다. 이는 “대한방직 부지에 초고층 타워를 세워 호남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계획과 궤를 같이한다. 초고층 타워의 실제 착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부지 개발 시민공론화위원회를 거치고 개발 업체 간 이익 환수 방안 등 세부 사항이 협의돼야 한다. 행정 절차도 복잡하다. 하지만 김 지사와 우 시장의 입장이 일치하고 두 사람 모두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예상보다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 단체장들이 이제 막 취임한 만큼 랜드마크 건립에 대한 논의는 추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중 젊은 세대 경험 교류… 혐중·혐한 최선의 해소책” [평화연구소의 창]

    “한·중 젊은 세대 경험 교류… 혐중·혐한 최선의 해소책” [평화연구소의 창]

    공공외교 주체 민간 중심 바꾸고스스로 해법 찾게 정부는 지원만 중국 한반도 상황 리셋 생각 없어북핵 해법 기조 변화 기대 못 해 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中 불쾌한중 관계 물밑에서 들끓는 상황 한미동맹 강화에 ‘中주목’은 착각北변화가 한중협력 목표 되면 곤란“젊은 세대들이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공외교의 주체를 민간, 특히 젊은이에게 크게 개방하고 정부는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으며,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밀어 줘야 합니다.” 이희옥(62) 성균중국연구소장은 18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되레 더 벌어진 두 나라 국민들 감정의 골을 메우기 위해 젊은이들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국내의 가장 권위 있는 성균중국연구소를 출범부터 10년째 이끌면서 가장 많이 중국 현지 조사를 하고 강력한 중국 네트워크를 가진 연구자로 꼽힌다. 30년 가까이 150여 차례 대륙 곳곳을 다녔다. 2019년에만 한 달에 두 번꼴로 중국을 찾아 현지 조사, 전략 대화, 학술 교류를 진행했다.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의 5층에 자리한 연구소의 복도 벽에는 이곳을 방문한 150여명의 중국 고위급 인사와 연구자들 사진이 붙어 있었다. 유학 온 중국 대학생 100인 포럼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함께 6년째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 선거, 경제, 남북 관계, 예술 등에 관한 강의를 듣고 제주도나 도라산 전망대, 인천 차이나타운 등을 함께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이고 국내 기업 탐방도 함께 한다. 그리고 한중 언론인 대화도 1년에 두 차례 한다. 한국과 중국 기자 각각 6~7명이 모여 난상 토론을 벌인다. 최근에는 두 나라 대학생 15명씩으로 한중 공공외교 서포터스를 만들어 공공외교 현장에 투입하려 한다. 이 소장으로부터 혐한, 혐중 감정을 해소할 복안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임기가 시작되는데 한반도 정책이나 북한 관계, 일본 관계, 나아가 미국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중국의 길이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다만 시 주석의 리더십이 제도화된다면 국내 위기를 대외적으로 표출하는 방식의 외교 정책은 유연해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문제는 미중 전략 경쟁이 매우 구조적이어서 서로 물러서기 어렵다는 점이다. 쟁점별로, 이슈별로 유연성을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중국 외교가 미국의 대중 정책과 무관하게 스스로 변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이렇게 보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는 중국의 기조도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북한이 핵을 만든 역사만큼이나 핵을 폐기하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걸리고, 비핵화도 입구에서 출구까지 한 번에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미국과 북한이 외교적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 수밖에 없는데, 미국이 사실상 전략적 인내를 하며 손을 놓고 중국 역할론을 강제한다는 것이 그들의 불만이다. 중국은 북한과 미국 등 당사자들이 전향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에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먼저 나서서 문제를 풀기 전까지는 미중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팔을 비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북한의 핵을 인정하고 한반도 상황을 리셋하려는 생각도 없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는 지지부진하고 북한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 문재인 정부의 중국 관리를 평가하면. “2017년 10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대해 삼불 협의로 정치적 갈등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했지만, 민간 영역에서는 부정적 상호 인식이 커졌다. 중국에서는 부상한 국력에 바탕해 문화 기원주의 논쟁 등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거친 주장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양국의 언론도 이를 받아 증폭시키는 일이 만연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교류 단절의 영향도 있었고, 홍콩보안법,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한복과 김치 논쟁까지 복잡하게 얽혀 들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 기존의 삼불 협의를 굴욕 외교로 보거나 문재인 정부의 단순한 ‘입장’에 불과하다고 간주하고 있어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양국이 상호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요구하는데, 지속보다는 ‘상호존중’에 기초한 변화에 더 무게를 싣는 새 정부에 새로운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 ” -새 정부 출범 두 달이 넘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봉쇄가 노골화되고 있다. 실제로 한미일 안보협력 등 사실상 한미동맹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했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정상회의·반도체동맹을 지지하고 있다. 새 정부가 가치외교에 기초한 전략적 명료성을 추구하는 데 대해 중국은 한중 관계를 새롭게 세팅하는 초기여서 대놓고 얘기하지 않지만, 불편하게 생각하는 기류가 분명히 있다. 새 정부도 한중 관계 위상 정립이 외교 정체성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발을 빼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물밑에서 소용돌이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누구보다 많은 중국 사람을 만났을텐데.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그들의 행동양식에는 천하관이나 조공 체제, 원교근공, 작은 나라와 큰 나라를 구분하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내장돼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외교적 프로토콜(의전과 의례)이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다.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차례지만, 그대로 추진될지 의문이다. 마늘 파동,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동북공정, 사드 문제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외교 행태가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때는 사실상 선도외교를 표방한 것 같고 새 정부도 글로벌 중추 국가를 표방하고 있는데 모두 한국의 변화된 위상에 따른 것이다. 다시말해 인식의 충돌이 생길 여지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우리 국민들도 실용을 위해 대중국 외교에서 당당하지 못하거나 굴욕적으로 임하는 것을 쉽게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과 중국 관계는. “국가이익의 충돌에 따라 나쁠 때도 있었고, 좋은 때도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북한은 중국에 대해 나름 외교적 자율성을 갖고 있었다. 북한은 중국 혁명이나 국가건설에서 자신이 기여해 역사적 지분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사실 북한이 중국에 복속된 국가에 머물렀다면 지금의 자율성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이 북한을 대하는 태도와 한국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북한을 지정학적으로 또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 일본이 글로벌 동맹으로 결속하는 것을 손 보는 데 부담을 느끼는 반면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라고 할 수 있는 한미동맹 등에는 틈을 내려고 한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한미동맹의 압력을 줄여나가려는 것 같다. 과거 조공과 책봉 관계로 한반도를 인식해 왔던 것과는 달리 구체적인 전략적 이익에 근거해 남북한을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혐중과 혐한이 맞부딪치는 원인을 진단해 달라.. “무엇보다 세계를 보는 인식 차이가 커지는 것이 큰 원인일 수 있다. 상대적이지만 두 나라 모두 국력이 증대했다. 이 과정에 일방주의가 작동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현상을 더는 수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우리나 중국이나 M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민족주의적, 애국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또 우리 20대는 사실 중국의 문화적 세례를 경험한 적이 없다. 권위주의 정부를 겪지도 않았고 중국 고전을 접하거나, 심지어 홍콩 누아르 영화를 보며 자라지도 않았다. 삼국지도 게임으로 익힌 세대이며,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기회를 찾고자 하는 세대도 아니다. 이처럼 중국과의 연대가 약한 시점에 갑자기 몸집이 커진 중국을 접하게 됐다. 소프트파워를 갖추지 못한 채 하드파워만 거느린 중국을 우리 젊은이들은 ‘천한 중국’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팬데믹으로 인한) 교류의 단절은 경험의 교류 없이 확증편견이나 주관적 상상력을 더욱 키우게 했다.” -해결 방법이 있다면. “수교 25주년 때인 2017년에 1992년에 태어난 한중의 수교둥이들이 함께 먹고 자고 술잔을 나누며 얘기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스물다섯 살 젊은이들이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상대와 어울리며 경험의 교류가 생각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중의 공공외교는 자국의 정책과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렇다 보니 수용자 입장에서는 소구력이 별로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해 공공외교의 주체를 민간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자기네끼리 대화하며 ‘왜 우리가 그렇게 멀게만 생각했을까’를 깨달으며 생각을 교정할 수 있다. 사실 서울과 베이징의 젊은이들은 국경과 국적을 넘어 실시간으로 동일한 시간과 상품을 소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메타버스 같은 인터넷 플랫폼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나. “두 나라 정부의 태도가 중요하다. 한미동맹을 강화할수록 중국이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주목할 것이라거나,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한중 협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외교 목표가 돼선 안 된다. 중국도 한미동맹의 약화를 외교 목표로 삼아선 곤란하다. 이렇게 하면 민간 교류의 유연성을 제약할 수밖에 없다. 공통분모나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민간에서의 인식 차이를 좁혀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오래 걸리고 단기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지만, 이것을 확대하지 않으면 넓게 형성된 인식의 차이를 좁힐 수 없다. 두 나라 관계를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라고 말하는데, 문제는 이삿짐을 쌀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이것도 허황된 말이 될 수 있다.”
  • 개미 “주가하락 주범 공매도 금지를” 전문가 “2년 전과 달리 실효성 적어”

    개미 “주가하락 주범 공매도 금지를” 전문가 “2년 전과 달리 실효성 적어”

    코스피 급락 속 공매도 비중 상승금감원·금융위 금지 가능성 시사일각 “인과관계 불명확… 신중해야”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공매도 금지 논쟁이 뜨거운 감자로 다시 떠올랐다. 공매도 전면 금지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당국 수장들이 잇따라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매도와 지수의 직접적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약 4758억 7827만 7715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에서의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4월 4264억 8469만원, 5월 4778억 6152만원 등 매달 4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 8667억원에서 9조 5589억원, 8조 9092억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볼 때 공매도 비중은 상승 추세인 셈이다. 공매도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고 나중에 이를 갚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가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투자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기에 최근 불씨를 다시 지핀 것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발언이다. 지난 11일 취임한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 요구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외국도 필요하면 시장이 급변할 때 공매도 금지를 한다”면서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공매도뿐 아니라 증권시장안정기금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15일 공매도 금지와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정책적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측면에서 (김 위원장과) 같은 생각”이라고 힘을 더했다. 앞서 당국은 2020년 코로나19로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공매도 전면 금지를 단행했다. 금지 조치 첫날이었던 그해 3월 17일 코스피는 2.47% 하락한 데 이어 18일 4.86%, 19일 8.39% 각각 떨어지는 등 급락을 이어 갔으나 20일 7.44%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반등으로 돌아섰다. 공매도 금지 정책이 재시행될 경우 다시 코스피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거시적 환경으로 인한 현재의 약세장에서 공매도 금지만으로 지수 상승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에도 제로 금리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정책 변수가 더해지면서 시점이 잘 맞았던 것이지 공매도 금지만으로 지수를 견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수급변동성을 제어하는 변수는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증시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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