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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美에 수십조원 ‘마스가’ 제안… 조선업 패키지로 설득 전략

    정부, 美에 수십조원 ‘마스가’ 제안… 조선업 패키지로 설득 전략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김정관, 러트닉 자택서 직접 설명 재수정안으로 추가 협상 가능성한화 김동관 워싱턴행… 협상 지원 통상 협상 초읽기에 몰린 한국 정부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를 담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미국 측에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재치 있게 패러디한 것이다. 유럽연합(EU), 중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유럽으로 떠난 미국 협상단을 따라 대서양을 건너는 등 총력전 태세다. 28일 정부 관계자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뉴욕 자택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한국과 미국의 조선 산업 협력 구상을 담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미리 준비한 패널을 세워 놓고 설명했다. 한국 민간 조선사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 방안과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기관의 대출·보증 등 금융 지원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쇠락한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국 민간 조선사가 대규모 현지 투자를 할 것이고, 정부 주도의 공적 금융으로 재원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지원 금액은 수백억 달러(수십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협상 금액은 추후 조정될 여지가 있다. 마스가 프로젝트에 러트닉 장관도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과 만난 이후 워싱턴DC로 복귀하지 않고 스코틀랜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러트닉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측 협상단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유럽으로 떠난 상황에서 어떻게든 협상의 불씨를 살리려는 의도다. 김 장관은 미국과 EU가 관세 협상을 타결한 스코틀랜드에서 러트닉 장관과 만나 추가 협상을 벌였다. 앞서 러트닉 장관의 자택에서 제안한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더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 가고, 다른 통상 의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재수정안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일본·EU처럼 대미 투자액 규모만 늘리기보다 미국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다음 미국과 ‘기술 동맹’을 맺는 방향의 차별화된 협상 패키지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사 한화오션을 이끄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정부의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한 대미 설득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날 워싱턴DC로 출국했다.
  • PGA 투어 한국인 4총사, 플레이오프 전초전 첫날 아쉬운 성적

    PGA 투어 한국인 4총사, 플레이오프 전초전 첫날 아쉬운 성적

    임성재와 김주형, 안병훈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인 4총사가 플레이오프 전초전 격인 대회 첫날 중하위권으로 밀리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주형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 TPC 트윈시티즈(파71)에서 열린 PGA투어 3M 오픈(총상금 84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인 애덤 스벤슨(캐나다)가 11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면서 첫날부터 선두와 8타 이상 차이가 나는 바람에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페덱스컵 랭킹 10위 이내 선수는 단 한 명도 출전하지 않은 ‘틈새시장’이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다. 실제로 페덱스컵 랭킹 89위 김주형은 이 대회와 이어지는 윈덤 챔피언십 2개 대회만 남은 정규 시즌에서 70위 이내에 들어야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김주형이 이 대회에서 40위 밖으로 밀리면 페덱스컵 랭킹도 90위 밖으로 밀려나 남은 대회에서 더 큰 부담을 안게 된다. 페덱스컵 랭킹 67위 안병훈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7위에 머물렀다. 안병훈도 컷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하위권으로 처지면 페덱스컵 랭킹이 70위 밖으로 밀릴 수 있어서 2라운드에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페덱스컵 랭킹 43위 김시우는 1언더파 70타, 공동 94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덱스컵 랭킹 29위로 30명이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이 간당간당한 임성재는 이븐파 71타, 공동 114위로 컷 탈락이 우려된다. 페덱스컵 랭킹 170위의 스벤슨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를 지폈다. 역시 페덱스컵 랭킹 129위인 토르비에른 올레센(덴마크)도 9언더파 62타를 치면서 샘 스티븐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과 디오픈 3위 등 최근 상승세를 탄 크리스 고터럽(미국)은 8언더파 63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 부산시·공동어시장 갈등… ‘현대화사업’ 실제 착공까진 안갯속[이슈&이슈]

    부산시·공동어시장 갈등… ‘현대화사업’ 실제 착공까진 안갯속[이슈&이슈]

    시공사 선정… “2029년 10월 완공”혈세 90% 투입, 공공성 강화 가닥어시장 “돌제부두 리모델링” 제안“총사업비 내 정당한 요구” 강조도부산시 “민간은 참여 못 한다” 반박양측 대치 사태 반복 가능성 여전 10년 넘게 끌어온 국내 최대 산지 어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하지만 부산시와 어시장 간 갈등이 계속돼 착공은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 16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낙찰자로 HJ중공업 컨소시엄(HJ중공업·계룡건설·동원개발)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12월 착공해 2029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1963년 개장한 부산공동어시장은 1973년 현재 서구 남부민동으로 이전해 국내 최대 수산물도매시장으로 자리잡았다. 대형선망·대형기선저인망·서남구기선저인망·경남정치망·부산시수협 등 5개 수협이 20%씩 출자해 공동법인을 설립해 출범했다. 어시장은 4만 3134㎡의 넓은 위판장과 150t급 어선 23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가 있어 전국 수산물의 약 30%, 특히 고등어는 80%를 유통한다. 연간 위판액은 1조원, 하루 위판량은 600t에 달한다. 하지만 50년이 넘은 낡은 시설로 인해 2000년 이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현 부지에 연면적 6만 1971㎡,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다. 2012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업에 포함돼 사업비의 70%가 정부예산에 반영되면서 시작됐다. 부산시가 20%, 어시장이 10%를 부담한다.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총사업비는 1724억원으로 나왔다. 부지 보상비 1027억원은 제외됐다. 2015년 말 수립된 기본계획에서는 2018년 완공이었다. 하지만 설계 내용과 사업비를 둘러싼 논란이 일면서 준공 시기가 네 차례 연기됐다. 2017년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지만 어시장 요구를 대폭 반영한 설계대로 할 경우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이뤄진 총사업비보다 1170억원 초과하면서 이듬해 용역이 일시 중단됐다. 이때 부산시가 ‘공영화’ 카드를 꺼냈다. 부산시가 5개 수협 출자지분을 인수해 공공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운영하는 방안이었다. 이 또한 세월만 허비했다. 시는 공동어시장 지분을 1207억원에 매입하겠다고 했지만 지분율 감소와 청산금 지급 방법 등을 두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2021년 4월 어시장이 공영화를 포기했다. 이같이 지연된 어시장 현대화사업은 1700억원대 국비를 반납해야 할 상황에 처하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어시장이 요구를 고집할 경우 골든타임을 놓쳐 타당성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고 70% 국비 지원도 급감하면 사업은 사실상 미궁에 빠지게 된다. 이에 어시장이 총사업비에 맞춰 축소한 설계안을 일단 수용해 국비 확보 10년 만인 지난해 6월 실시설계를 마쳤다. 예산 범위에 맞춰 위판장과 대체시설, 업무시설 등 주요 시설 상당 부분이 축소됐다. 또 어시장의 10% 자부담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협중앙회가 지난 2월 223억원을 출자하면서 현대화사업의 물꼬가 트였다. 자부담금 난제가 풀리자 정부도 총사업비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555억원을 늘렸고,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사업비를 늘려 2412억원으로 확정됐다. 현대화사업비 중 90%가 혈세로 투입되면서 어시장의 공공성도 강화된다. 어시장 현대화 이후에는 부산시가 관리·감독하는 ‘중앙도매시장’으로 변경해 운영을 어시장 법인에 맡기는 방식이다. 현대화로 비위생의 주범으로 꼽힌 바닥 위판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나무 상자 대신 플라스틱 상자를 처음 도입했다. 어시장은 현대화사업 이후 수산물을 크기별로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선별기’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부녀반 인력난과 비위생적인 위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어시장은 부산시가 건설사와 계약할 때 함께하자고 주장한다. 어시장은 계약 주체로 참여하면서 사업비 집행을 맡고, 부산시가 시공 감독과 예산 관리를 맡는 방안을 시에 제시했다. 실제 사용자인 어시장의 요구를 시공사와의 기술 협상 과정에 반영시키기 위해서다. 현대화사업 총사업비 범위 내에서 수용 가능한 어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달라는 요구다. 예를 들면 배를 대는 돌제부두는 아직 쓸 만하니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해서 절감한 비용을 업무시설 마련 등에 사용하자는 제안이다. 가장 먼저 철거하는 어시장 인력들이 사용하는 노조 건물을 가장 늦게 철거해 달라고도 요구한다. 임시로 사용할 노조 건물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는 “설계를 바꿔 지금의 현대화사업을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다만 총사업비 내에서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부분을 들어달라는 수요자의 정당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어시장이 제안한 협약 체결은 의미가 없고, 계약도 법률상 어렵다고 반박했다. 부산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지방계약법에 따르면 이 계약에는 민간이 참여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어시장이 부산시 기술심사위원들의 현장답사를 막고 대치하는 불상사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실제 연말까지 진행될 시공사와의 기술 협상 과정에서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제부터가 공동어시장과의 실질적인 협상의 시작”이라면서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장의 요구를 듣고 차근차근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美 ‘가상자산 3법’ 제동… 비트코인, 12만 달러 붕괴

    美 ‘가상자산 3법’ 제동… 비트코인, 12만 달러 붕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이 하원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1만 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15일(현지시간)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자정 11만 7857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던 지난 13일(현지시간 12만 2396달러) 대비 3.71% 급락했다. 이날 한때 11만 570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랠리 흐름이 끊긴 이유는 미 하원에서의 ‘가상자산 3법’ 통과가 무산된 영향이 컸다. 앞서 미 하원은 이번 주(현지시간 14~18일)를 ‘크립토 위크’(가상자산 주간)로 정하고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기 위한 관련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는데 이날 이들 법안의 처리 방식을 정하는 절차적 표결에서 여당인 공화당의 표 이탈로 심의 자체가 무산된 것이다. 다만 아직 법안 통과의 불씨는 남아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3법중 하나인)지니어스 법안(스테이블코인 제도화)을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12명의 하원의원 중 11명과 함께 집무실에서 회동했다”면서 “짧은 논의 뒤 모두 16일 오전 절차 표결에서 찬성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법안이 본격적인 심의에 앞서 발이 묶이자 관련 기업의 주가도 하락했다. 이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주가는 4.5%가량 급락했고,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체굴업체 마라홀딩스 주가도 각각 1.5%, 2.3% 하락했다.
  • 美, 농축산물 시장 개방 압박에… 농업인단체 “기만행위” 거센 반발

    美, 농축산물 시장 개방 압박에… 농업인단체 “기만행위” 거센 반발

    농심이 들끓고 있다. 농업인단체들은 16일 미국산 농축산물 추가 개방이 이뤄질 경우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한미 관세 협상에서 농축산업이 정부의 협상 카드로 사실상 공식화되자 목소리를 키운 것이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인의 동의 없이 농축산물 관세·비관세장벽을 허문다면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이 농축산물 수입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밝힌 점을 문제 삼았다. 한농연은 “무책임하고 안일한 발언”이라며 “단 한 번도 농업계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가 개방을 논하는 건 농업인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했다. 한농연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사실상 농축산물 관세 대부분이 철폐됐다”면서 “관세·비관세장벽의 추가 해소 땐 사실상 완전 개방에 가까워 국내 농업 생산 기반의 붕괴마저 우려된다”고 밝혔다. 축산인단체인 한국농축산연합회도 성명에서 “정부는 매번 농업 강국과의 FTA 체결 과정에서 농축산업을 상대국에 전면 양보했다”며 “미국 압력에 굴복한 농축산물 추가 개방은 농민들에게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농산물 시장 개방을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 건강과 기후위기 대응, 식량 주권을 포기한 정권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 ‘크립토 위크’ 기대 무산… 美 ‘가상자산 3법’ 표결 제동

    ‘크립토 위크’ 기대 무산… 美 ‘가상자산 3법’ 표결 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이 하원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1만 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15일(현지시간)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자정 11만 7857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던 지난 13일(현지시간 12만 2396달러) 대비 3.71% 급락했다. 이날 한때 11만 570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랠리 흐름이 끊긴 이유는 미 하원에서의 ‘가상자산 3법’ 통과가 무산된 영향이 컸다. 앞서 미 하원은 이번 주(현지시간 14~18일)를 ‘크립토 위크’(가상자산 주간)로 정하고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기 위한 관련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는데 이날 이들 법안의 처리 방식을 정하는 절차적 표결에서 여당인 공화당의 표 이탈로 심의 자체가 무산된 것이다. 다만 아직 법안 통과의 불씨는 남아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3법중 하나인)지니어스 법안(스테이블코인 제도화)을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12명의 하원의원 중 11명과 함께 집무실에서 회동했다”면서 “짧은 논의 뒤 모두 16일 오전 절차 표결에서 찬성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법안이 본격적인 심의에 앞서 발이 묶이자 관련 기업의 주가도 하락했다. 이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주가는 4.5%가량 급락했고,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체굴업체 마라홀딩스 주가도 각각 1.5%, 2.3%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과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들도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 성탄절 담뱃불 화재 70대男 법정 최고형

    성탄절 담뱃불 화재 70대男 법정 최고형

    2023년 성탄절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를 낸 70대 남성에게 금고 5년형이 확정됐다. 당시 사고로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중과실치사·치상 및 중실화 혐의로 기소된 김모(79)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지난달 12일 확정했다. 이는 중과실치사상죄의 법정 최고형이다. 김씨는 2023년 12월 25일 자신의 아파트 3층 방에서 바둑 영상을 보며 담배를 피우다 오전 4시 59분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은 채 방을 떠나 화재를 유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떨이 속 꽁초에서 시작된 불은 주변 신문지와 쓰레기에 옮겨붙었고, 불과 유독성 연기는 곧 아파트 동 전체로 퍼졌다. 화재로 생후 7개월 딸을 안고 뛰어내린 4층 거주자 A씨, 최초로 화재를 신고하고 가족을 먼저 대피시키던 B씨 등 3명이 숨졌고 26명이 부상을 당했다. 김씨는 불길이 번진 후에도 문을 열어 공기를 유입시키고 현관문을 열어 연기를 퍼뜨리는 등 부주의한 행동으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피해 회복 노력이 없고, 유족들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 실전 같은 리허설, 눈빛 전략까지 … 후보자들 ‘청문회 생존 작전’

    실전 같은 리허설, 눈빛 전략까지 … 후보자들 ‘청문회 생존 작전’

    예상 질의·답변, 현안 ‘열공’ 기본이미지 메이킹·복장 컨설팅 받아책상 치고 고성 ‘시뮬레이션’ 연습도시락 점심… 분 단위 시간 활용산업계 리더 만나, 현장 감각 강조자녀 보유 주식 매각… 논란 없애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19개 정부 부처 가운데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다. 여대야소의 우호적 국회 지형이라고는 하지만 각 부처 청문준비단은 ‘송곳 검증’에 대비, 막판 점검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인사 국민검증단’을 띄우고 “자격을 낱낱이 따지겠다”며 벼르고 있어 준비단 안팎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예상 질의·답변 준비는 물론, 각종 현안 ‘열공’은 기본이다. 말하기 연습에 이미지 메이킹, 청문회 당일 입을 복장까지 컨설팅받는 후보자들도 있다. 모든 준비는 해당 부처의 기획조정·홍보·인사·감사 부서에서 파견된 직원들로 구성된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맡고 있다. 일부 부처는 실제 청문회처럼 리허설도 여러 차례 반복 중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 현장감을 익히기 위해 사무실에서 김영훈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모의 청문회’를 진행하고 리허설도 여러 차례 했다”고 전했다. 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모의 청문회에선 직원들이 국회 상임위 위원 역할을 나눠 맡고, 의원들의 캐릭터를 분석해 실제 화법을 흉내 내며 압박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책상을 치며 언성을 높이거나 발언 시간이 지나면 “짧게 하세요”라고 말을 끊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한다. 실제 청문회장에서 어떤 표정과 말투로 답변할지까지, 질문 하나하나에 맞춰 시뮬레이션하듯 연습한다. 모의 청문회가 끝나면 평가회를 열어 상황 대응력을 점검·보완한다. 한 부처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며 “메이크업, 복장, 머리 맵시까지 맞춤 컨설팅을 받는 예도 있다”고 귀띔했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까지 전략인 셈이다. 후보자가 해당 부처 업무를 전부 꿰기란 쉽지 않은 만큼 정책은 핵심만 추려 ‘단기 속성 과외’ 식으로 학습한다. 청문 준비단에 파견된 한 공무원은 “의원들이 정책 질의는 의외로 적게 하는 편이라 핵심 위주로 공부하고 있다”며 “답변이 까다로운 질문엔 ‘잘 챙겨 보겠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전략도 짜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의 소지를 미리 짚고 방어 전략을 세우는 일도 준비단 몫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강선우 장관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낸 만큼 (야당 공세에 대비해) 검토해야 할 발언이 많다”며 “그동안 낸 논평 700~800건을 전부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어떤 의원실에선 100여개에 달하는 서면 질의를 보내오는가 하면, 일부 후보자에게는 인생 좌우명이나 존경하는 인물까지 묻는 등 세세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하나도 빠짐없이 대비해야 하는 탓에 후보자들은 하루 대부분을 청문 준비 사무실에서 보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은경 장관 후보자는 평소 오전 9시에 출근했지만 지난주부터는 8시로 앞당겼다”며 “점심도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하루 대부분을 직원 보고를 받는 데 쓰는 한편, 시간을 쪼개 산업계 등 현장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는 이력에 걸맞게 청문회에서 ‘현장 감각’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논란의 불씨는 애초에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중학생 자녀가 보유한 8549만원어치 해외 주식을 최근 전량 매각했고, 김정관 후보자도 6억 4227만원 상당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조만간 처분할 예정이다.
  • “한국에 잠식당했냐” 오겜 ‘줄넘기 열풍’에 일본인들 뿔난 이유 [이런 日이]

    “한국에 잠식당했냐” 오겜 ‘줄넘기 열풍’에 일본인들 뿔난 이유 [이런 日이]

    지난달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은 넷플릭스 콘텐츠 최초로 공개 첫 주에 모든 국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명성에 걸맞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오징어 게임 속 게임’ 챌린지가 또다시 열풍을 불고 있다. 특히 이번 오징어 게임3에서 화제가 된 게임은 단체 줄넘기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게임 필터를 활용해 줄넘기 챌린지에 도전하거나, 실제로 줄넘기를 체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쏟아졌다. 인기 ‘줄넘기 챌린지’…일본에선 논란의 대상?그런데 일본에서는 이 단체 줄넘기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본의 나고야성(名古屋) 꼭대기에서 단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일본 넷플릭스 공식 계정에 올라온 것이 불씨가 됐다. “착한 어린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지난 5일 일본 넷플릭스가 이 같은 문구와 함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녹색 체육복을 입은 사람 7명이 나고야성 천수각에서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우와~”, “괜찮은 거야?”라며 놀란다. 물론 이는 합성된 장면이다. 실제 나고야성이 촬영된 장면에 사람들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CG로 만들어 연출한 것이다. 다만 영상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 반응은 대부분 좋지 않다. 현지 SNS에는 “작품은 재미있지만, 나고야성 같은 장소가 안일하게 사용되는 것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외국계 기업이라 일본 정서와 어긋나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했다”, “하나도 재미없다. 일본 역사에 대한 아무런 존중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건 좀 논란이 생길 것 같다”, “이게 뭐냐, 일본의 성(城)을 뭐로 보는 거냐” 등의 게시글이 이어졌다. 심지어 “한국에 장악당한 회사가 이런 일을 하면, 악의를 느끼는 사람이 나오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 “넷플릭스 내부가 한국에 잠식당한 거 아니냐” 등 해당 프로모션 영상을 한국과 연관시키는 일본 누리꾼도 있었다. ‘특별사적’인 나고야성…“사전 허가 받은 것”현지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나고야성은 일본인들에게 ‘역사적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나고야성은 에도(江戸)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명령으로 1612년 건축됐으나 태평양전쟁 말기 1945년 공습으로 소실됐다. 1959년 시민들의 기부 등을 계기로 콘크리트로 재건됐지만, 노후화 및 내진 문제로 인해 지난해부터 복원 공사 중이다. 나고야성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정하는 역사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장소인 ‘특별사적’으로 지정된 상태다. 나고야성 측은 논란이 된 프로모션 영상에 대해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는 입장이다. 나고야성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 촬영 협조 경위에 대해 “나고야성은 도시공원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나고야시 도시공원 조례에 따라 영리 목적으로 영상을 촬영할 경우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며 “이번 프로모션의 경우 천수각 지붕을 촬영한다는 내용으로 신청이 있었고, 절차를 거쳐 촬영을 허가했다”고 현지 매체에 설명했다.
  • 25년 만에 대변혁 앞둔 방송… 정치 권력 입김 벗고 공익성 높이나

    25년 만에 대변혁 앞둔 방송… 정치 권력 입김 벗고 공익성 높이나

    이사 수 늘리고 추천 주체 다양화민주당 “지배구조 개선·자율 강화”국민의힘 “언론 카르텔의 제도화”‘100명 사추위’ 구성 등 각론 치열경영진 잔혹사 끝이냐 새 불씨냐 KBS·MBC·EBS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방송 3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이사 수를 늘리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해 공영방송을 정치 권력의 입김에서 벗어나도록 하자는 것으로 공영방송의 공정·공익성 제고라는 목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여야는 방송계의 최대 숙원인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이사 추천 주체에 누구를 넣고 뺄지,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을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 등 각론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경영진 교체 잔혹사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정쟁의 불씨가 될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남은 절차에서 여야가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된 방송 3법 개정안은 KBS(방송법), MBC(방송문화진흥회법), EBS(한국교육방송공사법)의 지배구조 개선과 편성 자율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KBS의 경우, 현행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개정안은 15명으로 이사 수를 4명 더 늘렸다. 임명 절차도 ‘방송통신위원회 추천→대통령 임명’ 절차를 ‘각 단체 추천→방통위 임명 제청→대통령 임명’으로 한 단계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방통위가 추천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권한을 국회, 시청자위원회, 임직원, 학회, 법조계로 분산시킨 게 특징이다. 국회 추천 몫은 40%로 줄여 15명 중 6명만 국회가 추천할 수 있게 했다. MBC와 EBS는 각각 이사 수를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KBS와 마찬가지로 국회, 시청자위, 임직원 등 각 단체가 이사를 추천하도록 해 방통위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만으로는 방송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보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이사진 구성이 친여 성향 추천 인사로 이뤄질 수 있다”며 “공영방송을 구조적으로 장악하는 언론 카르텔의 제도화”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개정안에서 눈에 띄는 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설치를 의무화했다는 점이다. KBS의 경우, 이사회가 사장 후보를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인데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사회 제청 전에 사추위를 거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추위 위원을 100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여론조사 방식처럼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배분하면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야당은 100명 이상의 위원을 선정하는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복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한 뒤 이사회에서 3분의2 이상 득표로 결정하는 특별다수제와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도록 한 것도 이번 개정안의 특징이다. 보도전문채널인 YTN과 연합뉴스TV의 경우 회사 측과 교섭 대표 노동조합이 합의해 사추위를 설치해야 하며, 공영방송 3사와 YTN, 연합뉴스TV는 보도 책임자에 대해 보도 분야 직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 임명하는 임명동의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또한 노사 동수(각 5명)로 구성된 편성위원회 설치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방송사업자 모두에 의무화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방송법 개정안에는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 구성과 심의 의결권이 있다. 편성위원회는 사실상 회사의 경영위원회 역할을 하고 노조가 편성위원회를 통해 경영 간섭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편성 규약에 이미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이 명시돼 있는 만큼 개정안은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취지라고 맞섰다. 개정안의 부칙을 두고도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부칙에는 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고 시행 3개월 이내에 이사회를 구성해 기존 KBS 사장·부사장·이사·감사, 방문진 이사, MBC 사장, EBS 사장·이사는 후임자가 임명되면 임기를 종료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를 야당에선 윤석열 정부에서 꾸려진 공영방송 이사진 체제를 교체하려는 심산으로 본다. 이에 대해 여당은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임기는 계속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 박혜준, KLPGA 72전73기

    박혜준, KLPGA 72전73기

    박혜준(22·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투어 데뷔 73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혜준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파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박혜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막판 추격에 불씨를 댕긴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자신의 투어 첫 우승을 지켜냈다. 노승희에 1타 차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박혜준은 이날 4~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2위 그룹에 5타 앞선 채 전반을 마쳐 여유로운 우승을 예고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생애 첫 우승’ 부담이 박혜준을 괴롭혔다. 2~3위 그룹 선수들이 타수를 줄여오는 동안 박혜준은 후반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6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2위 그룹에 2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다만 17번홀(파3)에서 약 1.5m 거리의 파 퍼트에 성공하며 위기의 불씨를 껐고, 마지막 18번홀에선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주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박혜준은 2021년 8월 KLPGA 투어에 입회했으나 이듬해 시드를 잃고 2023년 드림투어(2부)에서 뛰었다. 드림투어에서 샷을 다듬은 뒤 지난해 정규투어에 복귀했고,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이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까지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순위는 49위에서 22위로, 상금 순위는 36위에서 12위(3억 2949만 4856원)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22일 더헤븐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노승희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물오른 기량을 이어갔고, 배소현과 이다연이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효주는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최혜진, 이승연, 이세희 등과 함께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타이기록(23언더파 193타)으로 우승한 고지우는 6언더파 282타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 [세종로의 아침] ‘먹사니즘’을 넘어 ‘잘사니즘’으로 가려면

    [세종로의 아침] ‘먹사니즘’을 넘어 ‘잘사니즘’으로 가려면

    “이재명 대표는 정치인 중에 주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입니다. 현실 감각이 뛰어난 분이에요. 일각에서 걱정하듯 ‘강성 지지자’(개딸)에게 휘둘리는 분이 아닙니다.” 지난해 국회를 출입할 때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부터 들은 말이다. 최근 코스피가 3년 반 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실용주의 성향의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가가 실물 경제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그대로 해결하진 않는다. 정부는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을 넘어 ‘잘사니즘’(함께 잘사는 사회)을 제시한다. 그 핵심은 성장이다. 1인당 국민 소득은 2014년 3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1년간 4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저성장 때문이다. 2010년대까지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였지만, 이제 1%대에 고착돼 있으며 지난 1분기는 -0.2% 수준으로 평가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대한민국의 1인당 GDP가 지난해 대비 4.1% 감소한 3만 4642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생산성 저하와 산업 혁신 부재 등이 이유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투자를 통해 ‘주주’인 국민에게 지속해 ‘수익’을 가져다주는 선순환 경제 구조로 전환하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선 애플, 구글, 엔비디아 같은 혁신 기업의 등장이 절실하다. 지금까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이 세계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3만 달러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기업이 더 많이 나타나야 한다. 기업 혁신을 촉진하려면 개방적 환경과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 여기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 ‘타다 금지법’이다. 타다 금지법은 2020년 3월 여야가 선거를 앞두고 택시업계의 여론을 의식해 타다의 영업을 사실상 불법화한 것으로 이에 따라 심야 택시난이 악화하고 택시 호출 시장은 카카오의 독점 구조만 남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법원은 타다가 불법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이미 혁신의 불씨는 모두 꺼지게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근로 시간은 38개 회원국 중 여섯 번째로 많지만 노동생산성은 시간당 44.4달러로 최하위권인 33위다. 낮은 생산성은 잠재성장률을 갉아먹는다. 최근 경제·경영학과 교수 103명 가운데 79.6%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해야 할 1호 고용 노동정책으로 근로시간 유연화와 성과·직무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을 수반하는 ‘일자리 창출형 노동시장 활성화’를 꼽은 것은 무시하기 어렵다. 시장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최근 대출 규제와 관련해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공급 확대와 수요 억제책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5년간 27차례에 걸친 부동산 정책을 냈지만, 집값 폭등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은 부동산 정책을 경제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여겨 수요 억제를 위한 규제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실용주의를 내세운 이재명 정부에 기대를 걸어 본다. 물론 우리 기업들도 변해야 한다. 자사주를 활용한 경영권 방어, 쪼개기 상장, 경영권 프리미엄 등 대주주의 이익을 앞세워 일반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고질적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기업 가치도 높아진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전하면서 반기업 정서도 많이 사라졌지만, 국민이 대기업에 바라는 것은 총수의 사적 편취와 부당 거래가 아닌 시장 선도자로서 일론 머스크나 스티브 잡스 같은 경영자가 나오는 것이다. 결국 정부는 기업이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예측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은 적극적 투자와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면 잘사니즘이 구현되는 경제 강국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사설] 100년 뒤 한국 753만명… 새 정부, 인구대책 밑그림 있나

    [사설] 100년 뒤 한국 753만명… 새 정부, 인구대책 밑그림 있나

    앞으로 100년 후 우리나라 인구가 753만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인구 전문 민간 연구기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발간한 ‘2025 인구보고서’에 따른 예측이다. 보고서는 지금과 같은 인구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2125년에는 현재 인구 5168만명의 15% 수준으로 인구가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서울시 인구(933만명)보다 적은 수치로, 국가 존립마저 위협받을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들어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등 희망의 불씨는 미약하나마 살아나는 추세이기는 하다.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0.75명)이 9년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올해도 월별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올라가는 움직임이 이어진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올해 합계출산율 0.80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그런 와중에 100년 뒤 대한민국 인구가 1000만명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이번 보고서의 전망은 더욱 엄중한 경고로 다가온다. 역대 정부는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제정 이후 20년간 380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부었다. 그러나 인구 감소 흐름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급기야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6월 ‘인구비상사태’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정부가 골든타임을 강조했지만 정작 실효성 있는 해법을 내놓는 데는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을 인구 소멸을 막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인구정책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인구 위기는 출산, 양육, 교육, 주거, 일·가정 양립 등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긴밀히 얽혀 있는 고차원적인 난제다. 따라서 유기적이고 정교한 대책이 필요하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조만간 인구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구 문제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 전공의協 “공공의대, 중장기 과제로 논의해야”

    전공의協 “공공의대, 중장기 과제로 논의해야”

    이재명 정부의 핵심 의료정책인 공공의대 설립이 향후 의정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협상파’ 지도부로 교체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공공의대는 중장기적 논의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정일 대전협 대변인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 갈등을 풀어야 할 시점”이라며, “공공의대나 지역의사제 같은 정책은 의료계 의견이 반영되는 거버넌스 체계에서 중장기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현 정부가 이전 정부처럼 공공의대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진 않을 것이라 믿고 싶다”면서 “추진 과정에서 의료계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정당한 논의 구조와 심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장 ‘협조하겠다’는 식으로 협상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시급한 현안부터 해결한 뒤, 중장기 과제는 시간을 두고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선을 그었다. 공공의대를 ‘중장기 과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대전협의 입장은 과거보다 완화된 태도로 해석된다. 의료계는 2020년 집단행동 당시 의대정원 확대, 비대면 진료 도입, 한방 첩약 급여화와 함께 공공의대 설립을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전공의들이 현시점에서 공공의대 문제를 직접 언급하기 어려운 처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승연 전 인천의료원장은 “정부와 대화를 통해 복귀할 명분을 만들어야 하는 사직 전공의들 입장에선 민감한 공공의대 얘기는 피하고 싶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국공립의대들이 사립의대들보다도 더 사립대학처럼 운영되고 있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공공의대는 반드시 설립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대전협은 정부와의 본격 대화에 앞서, 내부적으로 새로운 대정부 요구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고려대의료원 전공의협의회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 ▲보건의료 거버넌스 내 의사 비율 확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의 3대 요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 ‘스퀴즈’ 문현빈과 노시환·채은성 홈런 ‘쾅쾅쾅’…한화 타선 부활에 7월 1위 경쟁 격화

    ‘스퀴즈’ 문현빈과 노시환·채은성 홈런 ‘쾅쾅쾅’…한화 타선 부활에 7월 1위 경쟁 격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안타와 문현빈, 노시환, 채은성의 홈런으로 이어지는 승리 공식으로 7월 1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이에 LG 트윈스는 이정용부터 김진성, 장현식, 유영찬이 철벽 불펜진을 구축했다. 한화는 2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1위(46승1무32패)다. 지난달 15일 선두로 나선 뒤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2위 LG(45승2무33패)와 1경기 차 살얼음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전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핵심 내야수 안치홍을 2군으로 내리고도 2번 타자 리베라토, 3번 문현빈, 4번 노시환, 5번 채은성으로 중심 타선을 구축해 8-4 역전승을 거뒀다. 5회 말까지 0-4로 뒤졌던 한화는 노시환이 상대 선발 라일리 톰슨의 초구를 받아쳐 1점 홈런을 터트렸다. 7회엔 문현빈이 우측 담장을 넘겨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물꼬를 튼 한화는 8회에 상대를 몰아붙였다. 최재훈과 이원석이 각각 2루타, 볼넷으로 출루했고 상대 실책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리베라토가 동점 적시타를 쳤고, 문현빈이 스퀴즈 번트로 승부를 뒤집었다. 노시환의 볼넷이 나온 다음엔 채은성이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수비 중 쇄골에 타구를 맞은 채은성은 5일 만에 돌아와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줬다. 그는 올해 NC 상대 10경기 38타수 16안타 12득점 17타점 7홈런 타율 0.421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특히 에스테반 플로리얼 대신 합류한 리베라토가 7경기 타율 0.414 출루율 0.433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에 대해 “야구 감각이 뛰어나서 처음 만난 투수와도 싸울 줄 안다.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G의 믿을 구석은 불펜진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달 상무 전역한 이정용과 부상 복귀한 유영찬을 장현식, 김진성과 함께 필승조로 분류했다. 지난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함덕주는 박명근, 이지강, 김영우 등과 추격조를 구축한다. LG는 전날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이닝(2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자 필승조를 가동했다. 이정용이 공 12개로 2이닝을 책임졌고 김진성이 1이닝을 막았다. 장현식이 3분의2이닝 동안 피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고전했지만 유영찬이 아웃카운트 4개를 소화했다. 유영찬은 9회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나승엽, 전민재, 유강남을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염 감독 “불펜진에 거의 모든 선수가 돌아왔다. 결국 각자 제 구위를 찾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 홍콩 마지막 야권 ‘사회민주당’ 해산…“일국양제는 끝났다” 눈물 흘린 투사

    홍콩 마지막 야권 ‘사회민주당’ 해산…“일국양제는 끝났다” 눈물 흘린 투사

    “중국이 홍콩을 통치하던 방식인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는 이제 끝났습니다.” 홍콩의 마지막 남은 야권 세력이자 민주 정당인 사회민주당연맹(LSD)의 해산을 발표하며 찬포잉(69) 대표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찬 대표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엄청난 정치적 압력 때문에 해산할 수밖에 없지만 양심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물러나더라도 여전히 어둠 속에서 힘겹게 투쟁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찬 대표는 20대에 의류 공장에서 일하다가 서른 살에 대학에 입학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여성 인권 활동을 벌였다. LSD는 찬 대표가 ‘장발의 혁명가’로 유명한 남편 렁궉훙과 2006년 함께 세운 정당으로, 렁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현재 투옥된 상태다. LSD는 2008년 의회에서 3석을 차지하며 정계에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후 렁을 포함한 의원들이 잇따라 투옥됐다. 이들은 2014년 ‘우산 혁명’을 일으키고, 중국 정부의 2020년 국가보안법 제정에도 맹렬하게 반대하며 홍콩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의회 활동 중에는 시민의 권리를 대변하는 바나나, 밥 등을 위정자에게 던져 화제를 모았다. 당의 핵심 강령으로 성소수자의 인권 보장을 홍콩에서 처음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매년 7월 1일은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 28주년이 된다.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은 당시 50년간 홍콩의 자치를 보장하는 ‘일국양제’를 지키겠다고 했지만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홍콩의 자유는 사라졌다. 홍콩 반환 기념일에는 섬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나 올해는 LSD 해산과 함께 시민의 목소리는 극도로 위축될 전망이다.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에서는 총 332명이 체포됐다. 찬 대표는 국가보안법 통제가 더 강화되면서 남편의 면회 횟수가 한 달에 4번, 1회당 15분으로 제한당했다고 전했다. 거리에서 전단을 나눠 주면 경찰이 일거수일투족을 녹화한다. 이런 이유로 홍콩 시민들이 의도치 않게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정당 활동도 크게 위축됐다. 고개를 끄덕여 주거나 음료수를 건네는 홍콩 시민들의 작은 지지도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은행이 계좌를 폐쇄해 기부금 통로도 막혔다. 그러나 찬 대표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항상 쉽지 않다”면서 “모든 사람이 작은 불씨를 지니고 살아가기를 바란다”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 중국 반환 뒤 자유사라진 홍콩…마지막 민주정당 해산 [월드핫피플]

    중국 반환 뒤 자유사라진 홍콩…마지막 민주정당 해산 [월드핫피플]

    “중국이 홍콩을 통치하던 방식인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는 이제 끝났습니다.” 홍콩의 마지막 남은 야권세력이자 민주정당인 사회민주당의 해산을 발표하며 찬포잉(陳寶英·69) 대표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찬 대표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엄청난 정치적 압력 때문에 해산할 수밖에 없지만, 양심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물러나더라도 여전히 어둠 속에서 힘겹게 투쟁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라고 강조했다. 찬 대표는 20대에 의류공장에서 일하다 서른 살에 대학을 입학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여성 인권 활동을 벌였다. 사회민주당은 찬 대표가 ‘장발의 혁명가’로 유명한 남편 렁궉훙과 2006년 함께 세운 정당으로 렁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현재 투옥된 상태다. 사회민주당은 2008년 의회에서 3석을 차지하며 정계에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후 렁을 포함한 의원들이 잇따라 투옥됐다. 그동안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을 일으키고, 중국 정부의 2020년 국가보안법 제정에도 맹렬하게 반대하며 홍콩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의회 활동 중에는 시민의 권리를 대변하는 바나나, 밥 등을 위정자에게 던져 화제를 모았다. 당의 핵심 강령으로 성 소수자의 인권 보장을 홍콩에서 처음 채택하기도 했다. 매년 7월 1일은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 28주년이 된다. 덩샤오핑 중국 주석은 반환 당시 50년간 홍콩의 자치를 보장하는 ‘일국양제’를 지키겠다고 했지만,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홍콩의 자유는 사라졌다. 홍콩 반환 기념일에는 섬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나 올해는 사회민주당 해산과 함께 시민의 목소리는 극도로 위축될 전망이다.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에서는 총 332명이 체포됐다. 찬 대표는 국가보안법 통제가 더 강화되면서 남편의 면회 횟수가 한 달 4번에 회당 15분으로 제한당했다. 거리에서 전단을 나눠주면 경찰이 일거수일투족을 녹화해 시민에게 피해가 갈까 봐 정당 활동도 위축됐다. 고개를 끄덕여 주거나 음료수를 건네는 홍콩 시민들의 작은 지지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은행은 계좌를 폐쇄해 기부금 통로도 막혔다. 찬 대표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항상 쉽지 않다”면서 “모든 사람이 잉걸불처럼 작은 불씨를 지니고 살아가기를 바란다”면서 희망을 잃지 않았다.
  • 이불 속 불에 탄 女시신…범인은 맞은편 사는 공익근무요원

    이불 속 불에 탄 女시신…범인은 맞은편 사는 공익근무요원

    ‘용감한 형사들4’에서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한 형사들의 집념 있는 수사기를 공개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40회에는 인천 연수경찰서 강력팀장 박기훈 경감,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사건을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한 아파트의 꼭대기 집에서 불이 난 것 같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연기로 꽉 찬 거실에서는 불꽃이 보이지 않았지만 다른 곳에는 따로 불꽃이 목격돼 보통의 화재 현장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불이 한곳에서 시작돼 번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 곳곳에 불씨를 놓은 것으로 추정됐다. 안타깝게도 이불과 옷가지 속에서 불에 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수십 군데 있었다. 피해자는 집주인이자 홀로 거주 중인 40대 여성. 현관 보조 잠금장치가 집 안에서만 누를 수 있는 형태로, 범인이 문을 통해 나간 것이 아니라 베란다와 옥상 지붕을 넘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근 범죄자의 목록을 확인한 경찰은 피해자 집 건너편 거주자 중 공익근무요원 20대 남성을 주목했다. 그는 미성년자 시절 특수강도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사건 당일 근무를 마치고 술에 취해 귀가했기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후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시외버스 터미널 화장실에서 습득물로 발견된 가운데 범인이 범행 이후 약 20통의 통화를 발신했고, 이 중 대부분은 유료 ‘폰팅’ 번호로 확인됐다. 공익근무요원의 근무지가 있는 지역의 시외버스 터미널이었다. 범인은 114에도 전화를 걸어 한 세탁소 번호를 문의했다. 이를 토대로 찾아간 세탁소에서 한 손님이 맡긴 갈색 무스탕 소매 끝에서 혈흔이 발견됐다. 세탁소 주인은 아는 얼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피해자 맞은편에 사는 그 공익근무요원 20대 남성이었다. 그는 범행을 시인했고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치킨 배달인 척하며 피해자 집에 들어가려 했으나 치킨을 주문한 적이 없는 피해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기어이 옥상을 통해 피해자 집에 침입한 그는 “피해자가 잠에서 깨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죽였다”라고 주장했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동영상온라인서비스)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 美 ‘이란 핵시설 공습’ 지켜본 北… “김정은에 잘못된 메시지”[외안대전]

    美 ‘이란 핵시설 공습’ 지켜본 北… “김정은에 잘못된 메시지”[외안대전]

    지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일촉즉발의 긴장이 높아지던 중동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언제든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지만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탄과 토마호크 미사일이 투하된 뒤 이란과 이스라엘은 일단 무력충돌이 벌어진 지 12일 만에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강력한 지지기반인 마가(MAGA·미국의 다시 위대하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에 직접 개입하며 이란의 핵 개발을 원천 차단한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을 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오히려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야말로 정권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결심’을 심어줬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6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북한 김정은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등에 더해 이란까지 핵무장을 시도하다 군사 공격을 당한 다른 국가들의 사례들을 반면교사 삼아 북한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핵무기를 유지하고 더 확장해야 한다는 확신을 더욱 굳히게 됐을 것이란 얘깁니다. 고명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WSJ에 “김정은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기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미국이 언제라도 불시에 북한 핵시설을 공습할 가능성, 핵을 포기한 우크라이나 사례, 핵을 개발하려다 공격을 받는 이란의 사례 등을 감안할 때 핵 포기를 해선 안 된다는 유인이 오히려 증대됐을 것”이라며 “고립주의와 북러·북중 밀착을 통한 진영외교에 주력해 핵무력을 지속적으로 키워갈 것”이라며 중동 상황이 북한에는 ‘잘못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개발해 미국이 이란에 가했듯 핵시설을 타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비핵화를 위한 협상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은 과거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며 비롯된 1차 북핵 위기 이후 북한 핵시설에 대해 ‘외과수술식 정밀타격’을 실제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일부에선 이란의 핵 개발을 막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이제 북한으로 눈을 돌려 영변·강선 등 북한의 주요 핵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봅니다. 북한의 핵개발 상황이 그때와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아직 핵무기를 마음 먹으면 만들 수 있는 단계였다면 북한은 이미 수십 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미 너무 고도화돼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최대 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추가로 40기 정도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 물질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연구소는 5년 전에는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30~40기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경우 북한이 한반도는 물론 일본, 괌 등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등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동원해 즉각 보복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런 이유도 한국 역시 미국의 기습 타격을 만류할 가능성이 크겠죠. 북한과 중국, 러시아와의 밀착도 과거의 북한과, 또 지금의 이란과 다른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조약 체결 이후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까지 이어지며 군사동맹 수준으로 관계를 넓히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선제 타격할 경우 러시아의 개입도 각오해야 하고, 중국 역시 북한의 비핵화를 동의하면서도 한반도 긴장에는 매우 민감한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협상을 통한 비핵화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특히 이번 이란에 대한 공습으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을 키웠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018년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 탈퇴와 2019년 하노이에서의 북미회담 결렬 등으로 이미 굳어진 미국에 대한 불신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깊어지고 미국이 이해관계에 따라 얼마든지 합의를 뒤집을 수 있고 군사력을 사용해 (핵이 없는) 만만한 국가들을 폭격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고착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란 핵시설 공습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고, 북러 간 전략적 동맹을 바탕으로 무기 공동 개발, 합동 군사 훈련, 기술 이전, 경제적·군사적 상호 의존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외 노선을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도 “고립주의와 북러·북중 밀착을 통한 진영 외교에 주력해 핵무력을 지속적으로 키워갈 것”이라며 중동 상황이 북한에는 ‘잘못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장애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로서는 전쟁 반대, 한반도 긴장 완화, 평화 정착을 위한 일관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지난 2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미 외교관계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북미 대화의 최고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지만 첫 접촉부터 최종 목표를 내세울 필요는 없다”며 “이미 핵무기를 가진 국가에 이를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어렵다. 북한에 처음부터 비핵화를 요구하면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NPT 체제에서 핵 개발을 한 이란과 NPT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핵을 가진 이스라엘을 다르게 대하는 것은 불공평한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세상은 원래 공평하지 않다”며 “NPT는 지난 70년간 가장 성공한 정책이고 덕분에 핵을 가진 나라를 9개 국가로 한정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NPT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이어갈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 박병호 전성기는 지금 이 순간… 4경기 연속 홈런포 ‘펑’

    박병호 전성기는 지금 이 순간… 4경기 연속 홈런포 ‘펑’

    프로야구 kt 위즈 소속이던 지난해 부진한 성적에 은퇴까지 고민했던 ‘거포’ 박병호가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연일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화끈한 화력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워 리그 단독 1위 한화에 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팀 3연패를 끊으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박병호는 3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초구 시속 134㎞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만루포 등 홈런 2개로 6타점을 쓸어 담은 그는 20일과 22일(21일 우천 취소)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런 1개씩을 퍼 올렸다.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홈런(5개)이다.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이날 롯데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한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3위가 됐다. 홈런 1위는 27개의 르윈 디아즈(삼성), 2위는 19개의 오스틴 딘(LG 트윈스)이다. 박병호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끝으로 열흘간 휴식기를 갖고 마운드로 돌아온 삼성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휴식을 한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해 줬으면 한다”던 박진만 감독의 바람에 부응했다. 그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한화 타선을 묶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삼성은 이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반격 카드’ 헤르손 가라비토를 꺼내 든다. 가라비토는 26일 대구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가라비토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21경기(선발 2경기)를 뛰었고 마이너리그 통산 175경기(선발 146경기) 30승54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빅리그 경험이 없는 알렉 감보아가 지난달 롯데에 합류해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37로 호투하면서 가라비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앞서 박 감독은 가라비토의 등판 일정을 알리면서 “구속, 구위, 신체 균형 등 모든 부분이 만족스럽다. 실전에선 공 속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전의 부상과 휴식으로) 2명의 대체 선발을 활용해야 했던 시기가 끝났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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