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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승전 美中충돌’..서구세계 ‘중국 때리기’ 무대 된 샹그릴라 대화

    ‘기승전 美中충돌’..서구세계 ‘중국 때리기’ 무대 된 샹그릴라 대화

    싱가포르에서 10~12일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만과 남중국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이슈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두 나라 국방장관이 어렵사리 한자리에 앉았지만 양측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해묵은 갈등과 불신만 드러냈다. 1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샹그릴라 대화 첫날인 지난 10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중 국방장관의 첫 대면 회담이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유사시 대만에 무기 지원을 약속한) 대만관계법에 근거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한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 (전쟁 등을 통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웨이 부장은 “누군가가 대만을 분열(중국에서 분리)시키려 한다면 중국군은 일전을 불사할 것”이라며 “대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차이나데일리는 웨이 부장의 ‘일전불사’ 발언에 대해 “지금까지 중국에서 나온 대미 경고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8일 바이든 행정부가 네 번째로 대만 무기 판매를 발표한 데 따른 분노의 표시였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중의 충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스틴 장관은 11일 본회의 연설에서 “대만 인근에서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군사 활동이 늘고 있다”며 “중국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은) 인도·태평양(인태)의 안정과 번영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맹들도 중국 비난에 가세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중국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이 역내 안보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고,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도 “중국과 러시아 간 밀착을 두고 참여국 국방장관들 간 비공개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어니타 어낸드 캐나다 국방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군 전투기들이 인태 공역에서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는 캐나다 공군 초계기를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서구 세계의 전방위적 ‘중국 때리기’ 분위기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장전중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은 언론을 통해 오스틴 장관의 연설이 “매우 대립적이었다”며 “미국은 (중국 등) 제3국에 맞서게 하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쿼드와 오커스 등) 소그룹을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을 겨냥한 근거 없는 비난이 많다. 우리는 이런 거짓 비난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 유부남이 18세와 호텔…日자민당 ‘또’ 성추문

    유부남이 18세와 호텔…日자민당 ‘또’ 성추문

    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들이 연이어 성추문에 휩싸였다. 주간지 슈칸포스트는 10일 자민당 기시다파 소속인 요시카와 다케루(40) 중의원 의원(3선·비례대표)이 법적으로 음주가 허용되지 않은 18세 여대생과 술을 마시고 호텔 객실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요시카와 의원은 지난달 27일 유명 사립대 1학년인 A씨와 도쿄 미나토구의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고급 호텔로 이동해 객실에서 1시간 반 정도 머물다 나왔다. 기사에는 요시카와 의원이 여성과 식당에서 나오는 모습, 호텔로 향하는 모습, 객실에서 나오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 여성은 요시카와 의원에게 용돈으로 4만엔(약 38만원)을 받았으며 방에서 술을 마시자는 얘기를 듣고 호텔 객실로 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그는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요시카와 의원이 객실에서 성적인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요시카와 의원은 여성과 식사하고 술을 마신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여성이 음식점에서 접객하면서 술을 마셨기 때문에 음주가 허용된 20세 이상으로 생각했으며 호텔 객실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요시카와 의원은 유부남이며 기시다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내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자민당은 발칵 뒤집혔다. 기시다 총리는 “보도는 알고 있다. 본인이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응했다.日국회의장 “또 만나♥” 성희롱 일본의 국회의장 호소다 히로유키(78) 중의원 의장은 복수의 여성 기자와 당직자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호소다 의장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이 속해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의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호소다 의장이 자신이 성추행한 여기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본인이 저지를 성희롱에 대한 추가 증언을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호소다 의장은 10년 전 자신을 담당하는 여기자들에게 집요하게 전화를 걸고 하트 모양 이모티콘을 남발하며 “또 만나고 싶습니다♥♥” “옆에서 잠만 잘게요” 등 성희롱성 문자·전화를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한 남성 기자는 “간담회 장소에서 여성 기자에게 ‘독신이냐’ ‘남자 친구는 있냐’라고 묻는 것은 일상다반사였다. 후배는 그가 지그시 바라보는 눈길이 싫어서 취재를 피했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한 여성 당직자는 호소다 의장이 자신의 몸을 더듬고 만졌다고 밝혔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일 호소다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여당인 집권 자민·공명당 연합의 반대로 부결됐다.
  • [서울광장] 김굉필의 뒤만 좇아도…/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서울광장] 김굉필의 뒤만 좇아도…/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교수 사회를 지켜보기가 착잡하다. 어쩌다 교육부 장관직을 수행할 만한 인물 찾기가 이렇게 어려운 지경이 됐는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대통령 재가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박 후보자에 앞서 지명됐던 김인철 전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 교비 횡령,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만약 박 후보자마저 낙마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2명의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도 임명에 실패하는 오점을 남기게 된다. 지난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교수 출신의 장관 후보들이 왜 이리 각종 의혹에 휩싸이는 것인지. 애초부터 후보자 선정이 잘못된 것인지, 교수 사회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가 도를 넘고 있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 박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비록 20여년 전의 일이라고 하나 모른 채 넘길 사안은 아니다. 면허 취소 기준보다 무려 2.5배나 높은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데다 벌금형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자청해 선고 유예를 받았다. 말 못할 사연이나 억울한 측면이 있었다면 속 시원히 밝히고 이해를 구할 일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0~2007년 동일한 논문이나 보고서를 여러 학술대회나 학회지에 중복 게재하는 방식으로 연구 성과를 부풀리고, 논문을 표절한 의혹도 있다. 이런 의혹들은 하루라도 빨리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려 후보자가 소명하고 잘잘못을 가려야 할 일이지만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여야 힘겨루기로 이뤄지지 않아 의혹만 부풀려지고 있다. 교육계 수장은 학문적 업적과 함께 행정능력과 교육철학 등을 겸비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교육부 장관이 몇이나 됐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각종 의혹이 불거진 장관 후보자들과 인맥으로 장관 자리에 이름 한번 올리고 적당히 떠나는 정치인들만 수두룩했다. 대학 교정에 아직 총장이나 교수에 대한 권위와 명예가 남아 있는지조차 궁금해진다. 유교 사회에서 동방오현(東方五賢)으로 추앙받는 인물 중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은 퇴계 이황이 “조선시대 처사의 전범을 보여 준 인물”이라며 존경했다. 이유는 성인의 도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김굉필은 나이 30세가 되도록 오직 ‘소학’에만 몰두해 ‘소학동자’라 불린다. 소학이란 일상생활 속에서 유교적 윤리도덕을 실천할 것을 강조한 책이다. 나라를 다스리고 학문적 깊이를 더해 가는 심오한 학문을 추구했다기보다 행실을 더 중요시한 삶이었던 것이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우리 국민의 정서에는 여전히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을 정도의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불행히도 최근 몇 년 새 드러난 대학 내 각종 비위와 교수들의 부적절한 행위들은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떨어뜨리고 교육계에 대한 불신감을 깊게 했다. 특히 대학이 도덕 불감증에 만연돼 있다는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 대학교수와 교직원 채용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사례를 비롯해 연구비 횡령, 제자 인건비 착복, 제자 성희롱과 인격 모독, 논문 표절 등 입에 올리기조차 부끄러운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현재도 법정 다툼이 진행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부정 의혹을 둘러싼 정경심 교수의 행위 등에 국민들은 허탈해한다. 대학 교정에서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이 먼저 무너져 내린 게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교수 사회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 인사 검증에 오른 인사들은 어찌 부적절한 삶의 흔적이 그리 많은 걸까. 그렇다고 세계적인 논문이나 학문적 성과를 내놓은 인물들도 아닌데…. 후보자 선정의 문제점도 있겠지만 교수·학생을 비롯해 대학 교정이 도덕성과 인성 교육에 소홀했던 탓이 더 큰 게 아닌가. 교수 사회를 비롯한 교육계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 WHO “기후변화에 절망·무력감 심각… 정신건강 지원 체계 서둘러야”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WHO “기후변화에 절망·무력감 심각… 정신건강 지원 체계 서둘러야”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남아공 가난할수록 재해에 취약필리핀 “태풍 탓에 살 가치 없다”빙하 붕괴에 자가면역질환 고통도MZ세대 56% “인류 망했다 믿어” 암울한 미래상에 분노·우울 느껴 성장 정책 불신, 윗세대에 배신감 개인의 삶 차원 출산파업 움직임 세대 갈등·불복종 운동 번질 수도 “기후변화는 정신건강과 웰빙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급변하는 기후를 보며 인류는 슬픔, 두려움, 절망, 무력감과 같은 감정을 강렬하게 경험합니다. 이런 고통이 신체화돼 심혈관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암과 같은 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갖춘 기후행동이 필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일(현지시간) 기후변화에 대응할 정신건강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정책브리핑을 발표했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됐던 유엔환경회의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장에서다. ‘모두의 번영을 위한 건강한 지구-우리의 책임, 우리의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WHO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정신건강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저위도 국가에 집중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저소득 국가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정신건강까지 관리할 여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심리 치료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선진국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우울증 치료를 주요 정책으로 삼은 곳은 드문 실정이다. 지난해 WHO가 9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지금까지 9개국만 국가 보건 및 기후변화 계획에 정신건강·심리사회적 지원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기후변화 대책 정신건강 포함 9개국뿐 전 세계 보건을 총괄하는 기구임에도 WHO는 기후변화에 따른 정신건강 문제를 제기한 그룹 중 후발주자가 됐다. 올해 2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이미 6차 평가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신체적 영향뿐 아니라 정신적 영향에 대해 기술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6차 보고서는 IPCC가 정신건강에 대해 언급한 첫 평가보고서가 됐는데, IPCC는 보고서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 생계와 터전을 잃는 문제가 상실감을 일으킬 뿐 아니라 기후위기 자체가 불안이나 스트레스, 우울감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심리학회(APA)는 2017년 기후위기에 대해 만성적인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를 ‘환경불안’(Eco-anxiety)이라고 규정한 바 있고, 이듬해 영국의 공립 더비대는 기후활동가를 대상으로 환경불안 관련 강의를 개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학계에 비해 국제기구들이 기후변화가 정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소 뒤늦게 조명하게 된 것은 기후변화로 타격을 받은 이들이 물리적으로 잃은 게 워낙에 컸던 데서 기인한다. 기후변화 때문에 생긴 이상기후로 인해 과거보다 정도가 심해진 자연재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물리적인 재산 피해를 복구하는 데 집중하느라 정신건강에 관한 문제는 후순위로 밀렸다는 얘기다. 예컨대 2016년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맥머리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당장 급한 일은 8만 8000명에 이르는 이재민의 주거와 생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한참 지나 앨버타대가 당시 산불을 경험한 12~18세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분의1이 화재 발생 18개월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겪고 있다는 걸 밝혀냈다고 BBC 어스는 보도했다. 마찬가지로 빈부 격차가 극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저소득 가구는 ‘가난할수록 기후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가속화될수록 사회 양극화도 심화될 것’이라고, 최근 들어 일 년에 20번 안팎씩 대형 태풍을 겪는 중인 필리핀 사람들은 ‘기후위기는 이미 현실이 됐고, 태풍이 삶의 터전을 앗아갈 때마다 살 가치가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놓지만 이런 우려는 다른 현안에 밀려 후순위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고 BBC 어스는 덧붙였다. ●기후와 밀접한 직업군 스트레스 더 커 태풍, 산사태, 산불,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가 최근 더 극단적인 양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다. 이 같은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난민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체계가 국가별로 일정 정도는 구축돼 있다는 뜻이다. WHO의 정책브리핑은 그래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서서히 점진적으로 받을 때 생기는 문제에도 주목했다. 폭염과 폭우를 자주 겪을 때 스트레스가 증가, 각종 질환이나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진단이다. 독특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던 원주민이나 기후와 밀접한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이런 스트레스가 더 커진다고 WHO는 설명했다. 미국 알래스카 원주민인 이누이트족이 수천년간 삶의 터전이 됐던 빙하가 붕괴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볼 때의 상실감, 기후변화로 인해 선대 때부터 기르던 재배작물의 종류를 바꿔야 하는 농부의 막막함이 특별히 더 보살펴야 할 징후로 분류된다. 이런 사람들이 겪는 만성 스트레스는 정도가 심해 신체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불면증을 일으키며 심혈관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증세로 발현될 수 있는 만성 스트레스의 폐해가 기후변화 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수십년 전 환경 질환이 오염된 물, 오염된 공기에 노출돼 급성으로 일어나는 병이었다면 기후변화가 진행 중인 현재에는 기후변화에 맞춰 삶의 행태를 바꿔야 하는 데서 비롯된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아 만성적으로 악화되는 성격이 가미된 셈이다. ●절반 이상 “기후변화, 정신건강에 영향” 현실화한 기후변화가 아니라 발생하지 않은 기후변화 때문에 생기는 정신건강 문제도 있다. 암울한 미래 때문에 느끼는 분노와 우울이 그것이다. 의학 학술지 랜싯은 지난해 16~25세 청소년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56%로부터 ‘인류는 망했다고 믿는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비영리 독립매체인 마인드사이트뉴스가 전했다. 한 해 전인 2020년 미 정신의학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후변화가 자신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미래 기후에 대한 불안감에 민감한 편인데, 이를 ‘기후염려증’이나 ‘환경우울증’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8세 때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된 뒤 기후변화에 대한 세상의 무관심에 실망해 우울증에 시달렸던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게 된 것 역시 이 같은 염려와 우울감에서 촉발된 것으로 평가된다.●좌파운동 이념·기후변화 연계 가능성 암울한 미래에 대한 젊은 세대의 공포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처음 공론화한 이들 중에는 영국 방송인이자 과학 저술가인 브릿 브레이가 있다. 2019년 5월 TED 강연에서 브레이는 “젊은 세대는 기후변화를 거스를 수 없다는 무력감, 환경을 이렇게 망가뜨린 윗세대에 대한 배신감, 여전히 기후활동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을 느낀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정신건강의 문제가 세대 갈등이나 불복종운동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사회적 차원이 아닌 개인 삶의 차원에서는 ‘출산파업’에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마저 있는데, 결국 지구의 탄소배출량을 늘리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하는 것이 인간이란 점을 감안하면 매우 합리적인 행동이라는 논리도 퍼지고 있다. 과거 좌파운동, 생태주의, 무정부주의 진영에서 극단적으로 전개되던 이념과 철학들이 기후변화와 연계돼 새롭게 퍼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번에 WHO가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정신건강의 문제를 공론화하기는 했지만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는 식의 실천이 없는 한 개인의 무력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욱 기후변화 관련 대책에 사람들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도입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WHO는 강조했다.
  • 파티는 끝났다, 간신히

    파티는 끝났다, 간신히

    코로나 봉쇄중 술판 벌여 궁지에퇴진 피했지만 41% 반대로 타격‘브렉시트’ 메이 前총리보다 낮아보수당 분열·EU와 갈등 커질 듯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지키는 국민들을 비웃듯 ‘술판’을 벌여 궁지에 몰린 보리스 존슨(57) 영국 총리가 퇴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그러나 당내 의원들 40% 이상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지도력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보수당이 존슨 총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당 대표 신임 투표에서 찬성 211표(59%), 반대 148표(41%)로 승리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국왕이 집권당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며, 현 집권당인 보수당의 신임 투표는 소속 의원(359명)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당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투표 직후 “설득력과 결단력이 있는 결과”라면서 “이제 중요한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존슨 총리는 영국 전역에 외출 제한과 6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내려지던 시기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등에서 총리실 직원들과 와인 파티를 벌인 ‘파티게이트’로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놓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맞서는 서방 연대의 선봉에 서며 부정적인 여론을 만회하려 했지만, 지난달 발표된 조사 보고서에서 총리실 직원들이 새벽까지 술판을 벌인 ‘추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영국 언론들은 존슨 총리가 신임 투표를 통과했지만 “부상당한 승리자”(더 타임스), “파티는 끝났다”(미러) 등 그의 입지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은 존슨 총리를 지지한 의원의 상당수가 내각에 몸담고 있으면서 의무감에 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크며, 이를 뒤집어보면 내각에 몸담고 있지 않은 초선 의원 등 ‘백벤처’(Backbencher) 대부분이 존슨 총리를 불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존슨 총리의 찬성률(59%)은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의 의회 부결로 신임 투표에 몰린 테리사 메이 전 총리의 찬성률(63%)보다 낮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역사는 존슨 총리에게 별로 위안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가 메이 전 총리와 존 메이저 전 총리, 마거릿 대처 전 총리 등 당내 투표에서 간신히 승리한 뒤 사임한 전임자들의 뒤를 이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적으로는 ‘북아일랜드 의정서’ 문제로 유럽연합(EU)과 갈등도 빚고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당시 북아일랜드를 EU 단일 시장에 남겨 두는 북아일랜드 의정서를 체결했지만 보수당 정부는 의정서를 일방적으로 수정하려 했고, 이를 두고 EU 측에서는 존슨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북아일랜드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 “월급 천만원” 불평… 日국회의장 “또 만나♥” 성희롱

    “월급 천만원” 불평… 日국회의장 “또 만나♥” 성희롱

    “세비(월급)가 100만엔 (1000만원) 밖에 안 돼요.” 세비에 대한 불평을 토로해 무개념 논란이 일었던 일본의 국회의장 호소다 히로유키(78) 중의원 의장이 성추문에 휩싸였다. 호소다 의장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이 속해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의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호소다 의장은 복수의 여성 기자와 당직자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오는 9일 호소다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여당인 집권 자민·공명당 연합의 반대로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호소다 의장이 자신이 성추행한 여기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본인이 저지를 성희롱에 대한 추가 증언을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호소다 의장은 10년 전 자신을 담당하는 여기자들에게 집요하게 전화를 걸고 하트 모양 이모티콘을 남발하며 “또 만나고 싶습니다♥♥” “옆에서 잠만 잘게요” 등 성희롱성 문자·전화를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한 남성 기자는 “간담회 장소에서 여성 기자에게 ‘독신이냐’ ‘남자 친구는 있냐’라고 묻는 것은 일상다반사였다. 후배는 그가 지그시 바라보는 눈길이 싫어서 취재를 피했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한 여성 당직자는 호소다 의장이 자신의 몸을 더듬고 만졌다고 밝혔다.
  • [속보] ‘파티게이트’ 영국 존슨 신임투표 지지율 59%…총리직 유지

    [속보] ‘파티게이트’ 영국 존슨 신임투표 지지율 59%…총리직 유지

    ‘파티 게이트’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빠진 보리스 존슨(57) 영국 총리에 대한 보수당의 불신임 투표가 6일(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존슨 영국 총리가 359명의 보수당 의원 가운데 211명의 지지를 얻어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존슨 총리는 보수당 하원의원 신임투표에서 찬성 211표, 반대 148표로 예상대로 신임을 받았다. 존슨 총리는 신임투표 후 “설득력 있고 결단력 있는 좋은 결과”라며 “이제는 국민을 돕는 일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한편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봉쇄로 모임이 금지된 시기에 총리실 파티에 참석한 일로 경찰로부터 방역규정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존슨 총리는 작년 11월 말 봉쇄 중 파티 의혹이 처음 제기된 이래 당 안팎의 사임 요구에 시달렸다.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관심이 약해지는 듯했으나 지난달 25일 총리실 내 엉망진창 술판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정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 기시다 지지율 64% 쾌속질주… 무능한 野 ‘불신임 카드’ 강행

    기시다 지지율 64% 쾌속질주… 무능한 野 ‘불신임 카드’ 강행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대로면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완승해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는 방위비 증액 등의 각종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3~5일 18세 이상 유권자 106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64%로 지난달(63%)보다 1%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달 일본에서 첫 미일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오는 10일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2년 만에 외국인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5일 “엔화 가치 하락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오면 (엔화가 싸서 더 많이 쓸 수 있기에) 이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지율을 흔들 만한 국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기시다 총리는 외교 문제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6~2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29~3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참의원 선거 기간(7월 10일 유력)과 겹치는 일정이라 외유 장기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이례적으로 일본의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에 더 무게가 실렸다”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거침없이 나서는 동안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시다 내각이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불신임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국회 의석 수 과반을 차지해 국회 통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오히려 입헌민주당은 결의안 제출에 공산당 외에는 다른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해 무능한 이미지로 낙인찍힌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 참의원 선거 때 자민당을 뽑겠다는 응답률은 45%였으며, 입헌민주당은 7%에 불과했다.
  • 日 기시다 지지율 고공행진…불신임안 준비하는 속수무책 야당

    日 기시다 지지율 고공행진…불신임안 준비하는 속수무책 야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완승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는 방위비 증액과 새로운 자본주의 등 각종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3~5일 18세 이상 유권자 106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64%로 지난달(63%)보다 1% 포인트 올랐다고 6일 밝혔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 추세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6%로 지난달(23%)보다 3% 포인트 증가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한 데는 지난달 일본에서 첫 미일 정상회담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오는 10일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2년 만에 외국인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응답자의 63%는 외국인 단체관광 재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31%였다. 기시다 총리는 5일 “엔화 가치 하락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오면 (엔화가 싸서 더 많이 쓸 수 있어)이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지율을 흔들 만한 큰 국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기시다 총리는 외교 문제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29~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NATO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참의원 선거 기간(7월 10일 유력)과 겹친 일정이라 외유 장기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토 정상회의 참석 요청은 이례적으로 일본의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에 더 무게가 실렸다”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거침없이 나서는 동안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국회 의석 수 과반 이상을 차지해 국회 통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입헌민주당은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내는 것 자체로 기시다 내각의 국정 운영에 문제가 있음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입헌민주당은 기시다 내각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내겠다는 생각이지만 이 또한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공산당은 결의안 제출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 등 다른 야당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선거를 노리고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내려는 것이라면 입헌민주당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한층 엄해질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여론조사에서 참의원 선거 때 자민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45%였다. 반면 입헌민주당은 7%로 일본유신회(9%)한테도 밀렸다.
  • 혼돈의 민주당… 정세균계·이낙연계 계파 해체 선언

    혼돈의 민주당… 정세균계·이낙연계 계파 해체 선언

    6·1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속속 계파 해체 선언이 나오고 있다. 3일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이 해체를 선언했다. 광화문포럼 회장인 김영주 의원과 운영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하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대선을 위해 뛰었지만 민주당은 패배했다. 대선 패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좌충우돌 전략으로 일관한 지방선거는 참패했다”며 “광화문포럼은 포부를 갖고 문을 열었지만 포럼은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며, 더 이상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재건은 책임정치에서 출발한다. 당내 모든 계파정치의 자발적 해체만이 이룰 수 있다”며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식의 훌리건정치를 벗어나는 속에서 가능하다. 국민이 공감하는 유능한 정당의 변화 속에서 가능하다”고 했다.이낙연 전 대표 측 이병훈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계파로 오해될 수 있는 의원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면서 “경선 당시 이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은 당시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몇 차례 친목을 다졌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친목 모임 해체 결정이 당내 분란의 싹을 도려내고 당이 새로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서로 간의 불신을 넘어야 새로 태어날 수 있고, 민심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쇄신 방향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에 계파 갈등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들은 전날 이 전 대표 환송회 겸 만나 당내 갈등 수습 차원에서 모임 해산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며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 당선자에게서 찾고 있다. 특히 친문 그룹을 중심으로 이재명 의원을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고, 친이 그룹이 이에 반박하면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 병 주고 약 주는 병원… 장삿속이 키운 ‘불신’

    병 주고 약 주는 병원… 장삿속이 키운 ‘불신’

    ‘글루텐 과민증’ 질환 위험 과장의사·환자, 제약·식품 산업 종속 환자 숫자·치료율 위주의 평가병원, 위중증 내원 꺼리는 풍조2020년 의사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파업하자 이에 공감한다는 국민 여론은 38.6%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의료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시대지만 곳곳에서 과잉 진료로 인한 시비가 벌어지는 등 의사에 대한 불신은 심화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일일까.소화기내과 전문의인 셰이머스 오마호니 아일랜드 코크 대학병원 교수는 저서 ‘병든 의료’를 통해 “치료받아야 할 것은 환자가 아니라 현대 의료 자체”라고 말한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존경받는 의사인 그는 의학 발전은 20세기에 끝났으며, 현대 서구의 의학은 이제 자기 자신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고발한다. 이 책은 ‘요즘 우리가 너무 오래 산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20세기 들어 영양과 위생의 개선 덕분에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났다. 이와 함께 항생제, 백신, 내시경, 이식수술 등 현대 의학의 기틀이 형성됐다. 하지만 발전한 것처럼 보이는 의학은 이제 환자보다는 연구자의 필요와 상업적 이익에 봉사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현대 의학이 병을 만들어 복지 재원을 탕진한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것이 ‘글루텐 과민증’이다. 글루텐 식이장애로 만성 소화기 질환을 앓는 소수의 환자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전문가들의 합의로 다수의 사람을 환자로 분류해 제약회사와 글루텐 프리 식품 산업만 번창하게 됐다. 전문가들이 고지혈증·고혈압의 기준에 대해 새로운 합의를 할 때마다 제약회사는 막대한 이익을 보고, 소수의 환자를 예방하고자 절대다수가 평생토록 약을 먹는 상황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럼에도 ‘나만큼은 죽음을 피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문제는 개선되지 않는다.주로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과잉처방 관행도 겨눴다. 고혈압약이 체액 저류로 발목 부종을 유발하고, 이 때문에 이뇨제를 쓰게 되는데 이뇨제가 다시 칼슘 부족을 초래해 칼슘 제제를 복용한다. 칼슘 제제는 다시 구역질을 일으켜 항구토제 복용으로 이어지게 돼 이러한 연쇄 처방이 심각하다. 노인층에서 급성으로 입원하는 사례의 15%는 약물 부작용 때문인데 환자와 의사들은 약물의 이익을 과대평가하고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게 현실이다. 이 밖에 저자는 의학 연구의 동기는 연구비 지원, 학위 취득과 승진, 논문 게재 편수 늘리기로 점철돼 있으며, 대부분이 치료와는 관련 없는 쓸모없는 연구로 판명 난다고 꼬집는다. 현장 의사들이 주로 만나는 환자는 빈곤·장애·사회적 박탈 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의학 연구는 질병의 이유를 신체의 기계적 결함 때문으로 보는 ‘거대 과학’ 담론에 매몰돼 분자생물학이나 유전학 같은 과학 연구가 바로 임상으로 연결되는 것처럼 과장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도 피해자가 됐다. 치료받는 환자의 절대 숫자나 치료율만으로 병원의 성과를 가늠하는 정량적 평가 때문에 정작 위중한 환자를 꺼리는 풍조가 병원에 만연하고 있다. 의사들은 이런 경영관리주의 때문에 의욕을 잃고 환자와의 인격적 교류가 어려워져 신뢰를 잃은 불행한 처지가 됐다. ‘‘모든 질병을 박멸하거나 예방하겠다’는 의학적 목표는 당치 않은 짓’이라고 규정한 저자는 치료가 적절한지 고민하는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게으르고 능력 없는 의사로 낙인찍히는 현실을 토로한다. 결국 저자는 의사와 환자 모두 의사·병원·제약회사·의료기기 업체가 연합한 ‘의산 복합체’의 노예가 된 상황에서 어떤 의학 치료법이 나오면 먼저 두 가지를 질문하라고 제안한다. 첫째는 ‘누구에게 이익인가’, 둘째는 ‘그것 때문에 삶이 더 행복해질 것인가’이다. 다소 생소한 의학 용어들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책은 인간의 노화와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의료는 공공재로 공평하게 배분돼야 할 자원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책을 덮어도 “의사는 아픈 사람, 죽어가는 사람, 취약한 사람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여운으로 남는다.
  • 민주에서 국힘으로, 달라진 충북민심 들어보니

    민주에서 국힘으로, 달라진 충북민심 들어보니

    대전, 충남, 세종, 충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달리진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4년 전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완벽하게 밀어줬다. 대전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과 5개 구청장 중 유성구만 제외한 5곳을 이겼다. 충남지사와 세종시장도 국민의힘이 모두 차지했다. 충남 15개 시군 단체장 중 태안·부여·청양군을 뺀 12곳도 국민의힘 후보가 가져갔다. 4년 전에는 더불어민주당이 3개 광역단체장은 물론 대전 5개 구청장을 싹쓸이했다. 충남 시군도 15곳 중 11곳을 민주당 후보가 차지했었다. 4년 만에 완전히 정반대 선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주민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충청의 아들’로 불린 윤석열 대통령의 ‘윤심’, 즉 국정 안정 등을 뒷받침하려는 심리가 투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현직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고, 충남의 가장 큰 도시인 천안을 박완주 국회의원의 성추행 사건 등이 터지면서 민심을 잃은 것도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천안시 두정동에 사는 서모(36·회사원)씨는 “민주당을 줄곧 지지했던 주변 젊은이도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실망이 큰 상황에서 박 의원의 성추행 사건 등이 터지니까 완전히 돌아섰다. 그런데다 내 생전에 충남이 뿌리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니 더 이상 생각할 게 뭐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북지역 도민들은 국민의힘 압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자초한 결과라고 말한다. 청주에 거주하는 박모(31)씨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후 무리한 검수완박 추진과 성추문 등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진정으로 반성을 해도 부족한 마당에 유권자들을 화나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대선에서 진 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도 이번 선거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한 불신보다는 대선의 영향이 지방선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 공무원 김모(47)씨는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여당 후보들을 밀어준 것 같다”며 “민주당이 크게 잘못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충북지역도 4년전 선거와 달리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났다. 충북지사와 11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7곳에서 국민의힘이 이겼다.
  • 금융권 잇단 횡령에도, 채찍 대신 당근 내민 尹 ‘경제 책사’ [경제 블로그]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보다는 자율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 발언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우리은행에서 600억원대 횡령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금융기관 횡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와중에 김 부위원장의 규제완화 발언이 시기상 적절했느냐는 지적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지난 정부에서 자금 중개 기능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금융을 하나의 유틸리티처럼 여기다 보니 공공성을 강조하며 과도한 규제와 개입을 했다”며 “낡은 규제와 감독·검사 관행을 쇄신하고 금리·배당 등 가격변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금융산업 디지털 혁신과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600억원대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경영진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에서도 최근 부산의 한 영업점 직원이 2억원가량을 가로챈 사건이 적발되는 등 은행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날 김 부위원장의 발언에서는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주의와 경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혁신을 위해 금융지주사들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하더라도 김 부위원장의 발언은 금융 당국이 자칫 규제완화 쪽에 쏠리는 듯한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장이 모두 사의를 표한 상태에서 사실상 금융 당국 정책을 주도하는 실세로 여겨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도 불리는 만큼 김 부위원장 발언의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금융산업 정책도 중요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김 부위원장이 좀더 금융기관의 기강을 잡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 2년간 못 파는 새 루나, 코인 생태계 독일까 약일까

    2년간 못 파는 새 루나, 코인 생태계 독일까 약일까

    대규모 폭락 사태를 초래한 암호화폐 루나가 새롭게 발행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기존 루나(루나 클래식) 보유자들에게 새 루나를 무상지원(에어드롭)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가격이 널뛰는 데다 에어드롭 물량 중 일부는 잠겨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31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테라의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 ‘테라 2.0’이 지난 28일 정식 가동했다. 루나 역시 새로 발행돼 루나 클래식 및 UST(테라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들에 대한 에어드롭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새로운 루나 물량을 한 번에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테라폼랩스에 따르면 디페깅(1달러와의 가치 연동 실패) 사태 이후 루나를 사들였거나 사태 발생 전부터 1만 루나 미만의 소액을 보유했던 사람의 경우 물량의 30%를 즉시 지급받고 70%는 록업(보호예수)돼 2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해제되는 구조다. 1만~100만 루나 보유자들은 1년 록업 뒤 2년에 걸쳐, 100만 루나 이상 대량 보유자들은 1년 록업 뒤 4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각각 록업이 해제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자동 스테이킹(예치) 논란도 제기됐다. 스테이킹은 보유한 암호화폐를 네트워크에 위임한 뒤 플랫폼 운영·검증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하는데, 암호화폐를 스테이킹하면 해당 물량 역시 록업된다. 새 루나는 거래 기록이 없어도 시작부터 자동으로 스테이킹이 되는 구조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의 시각도 엇갈린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코인을 보유하고 있어야 해당 코인의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참여자들이 바로 투매하지 않도록 조절하기 위한 조치”라며 “테라 2.0 네트워크 재건 투표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동의를 얻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 교수는 “기존 자본시장에서의 이 같은 인위적인 거래 조정은 시세 조작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승승장구하던 거래소 실적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올해 1분기 연결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981억원) 대비 28.6% 감소한 42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78억원으로 1년 전(5420억원)보다 46.9%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들은 새로운 루나 상장에 회의적인 모습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섣불리 상장에 나섰다가 불똥이 튈 수 있어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권력이 된 시험능력주의…우리 교육 문제는 ‘노동자 안되기’ 전쟁”

    “권력이 된 시험능력주의…우리 교육 문제는 ‘노동자 안되기’ 전쟁”

    “시험이 능력을 가르는 가장 공정한 방법이란 인식과 명문대 입시와 고시를 통과한 사람들을 선호하고 밀어주는 기제는 우리 사회의 노동 차별과 노동 배제로 이어졌습니다. 좁은 ‘병목’을 통과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패배의 상처만 입게 되죠.” 사회학자인 김동춘(63) 성공회대 교수가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능력주의’를 구조적으로 해부한 신간 ‘시험능력주의’(창비)를 출간했다. 김 교수는 31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을 통과한 ‘시험 선수’ 엘리트가 대통령이 됨으로써 시험능력주의가 이제 권력이 됐으며, 우리 사회는 과도할 정도로 시험능력주의가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책에서 김 교수는 시험 합격의 이력에 따라 보상을 차등화하는 것이 공정하고 정의롭다는 생각은 단순히 교육 문제가 아닌 지위 배분과 권력 재생산, 노동시장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구조적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시험 성적으로 서열화된 구조 속에서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명된 학생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나는 노력해서 지금의 자리를 얻었다’는 고소득 전문직들의 폐쇄성과 이들에게 유리한 지위 세습의 길을 열어 주고 있다고 비판한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의 교육 문제는 기본적으로 (쉽게 해고될 수 있는) ‘노동자 안 되기’의 전쟁”이라며 “최상위권 학생들이 너도나도 안정적인 의사나 법조인이 되려는 쏠림 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신자유주의와 관련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졸 기술인력이 모자람에도 우리 사회가 노동자로서 자존감을 갖고 살아갈 길 마련에 소홀해 이제 산업과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며 “결국 명문대 위주, 수도권 쏠림 현상 등과 맞물려 산업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하느냐의 문제와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험에 매달리는 이유는 시험 외 다른 공정한 절차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불신의 구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에 대한 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만과 명문대 학생들의 분교 차별에 대해 김 교수는 “취업과 명문대 입학에 대해 반은 성공한 것으로 보고, 그 성공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라고 진단한 뒤 외환위기 이후 약화된 연대주의와 공동체주의 복원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보수적 공정 담론에는 연고 채용 등 비정규직 채용에 만연한 편법 실상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대의에만 의존한 문재인 정부의 정교하지 못한 정책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 교수는 능력주의를 완화하면 연고주의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능력주의의 완전한 극복은 어렵다”며 “시험능력주의가 아닌 실적에 따른 능력주의로 평가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대학 입시에 비해 고용 과정에서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 하는데, 이제 사람을 뽑을 때도 비용을 많이 들여 능력을 가려내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서하얀, 6년만에 ‘육아탈출’ 선언…임창정 “내가 알아서 할게”

    서하얀, 6년만에 ‘육아탈출’ 선언…임창정 “내가 알아서 할게”

    30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서는 임창정이 오형제를 데리고 놀이공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임창정은 아내 서하얀에게 ‘자유의 날’을 선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달, 두 아들과의 소원 내기 골프 대결에서 간발의 차이로 패배한 임창정은 결국 다섯 아들과 ‘놀이공원 벌칙’을 수행하기로 한 것. 임창정은 서하얀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어라”라며 큰소리를 치고 자신 있게 도시락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임창정도 먹성 좋은 오형제의 대용량 요리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고, 급기야 요리 재료를 태우는 등 실수를 연발해 진땀을 뺐다. 이에 보다 못한 서하얀은 “이래서 놀이공원 갈 수 있겠어?”라며 불신 가득한 간섭을 늘어놓았다. 결국 임창정도 “내가 알아서 한다고”라고 말했다. 또 임창정의 아들들이 아빠를 쏙 빼닮은 끼를 발산해 눈길을 끈다. 특히 셋째 아들은 ‘임창정 붕어빵’다운 음색과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이에 질세라 다른 형제들 역시 임창정의 춤선을 완벽하게 ‘복붙’한 댄스 실력을 뽐냈다. 아이들의 멈출 줄 모르는 무아지경 끼 발산에 스튜디오에서도 감탄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아빠 임창정의 재능을 120% 물려받은 오형제의 방구석 콘서트는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서하얀은 결혼 6년 만에 처음으로 꿈에 그리던 육아 탈출에 성공했다. 허나 해방감도 잠시, 서하얀은 임창정과 오형제가 없는 고요한 집이 어색한 듯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 쉬어야 하지?”라며 자유를 즐기지 못하는 서하얀의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도 탄식이 터져 나왔다고. 그러나 잠시 후, 누군가와 통화를 마친 서하얀은 무언가 결심한 듯 화려한 변신을 감행, 비장하게 외출에 나섰다. 파격 변신을 마친 서하얀이 야심 차게 향한 곳은 어디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서하얀의 ‘육아 해방의 날’은 30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 사전투표율 20.6%의 힘… 음모론이 설 자리는 없다

    사전투표율 20.6%의 힘… 음모론이 설 자리는 없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를 기록하며,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사전투표 흥행으로 본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도 21.76%로 집계됐다. 지난해 4·7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사전투표율 20.54%보다 1.22%포인트 높은 수치다. 일각의 사전투표 불신론·음모론에도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반한 높은 정치 참여로 사전투표율이 선거를 치를수록 높아지면서 사전투표가 확고한 선거문화로 정착되는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유권자 4430만 3449명 중 913만 3522명이 투표를 마쳤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20.14%)보다 0.48% 포인트 높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 투표율이 31.04%(49만 436명)로 가장 높았다. 강원(25.2%·33만 6628명), 전북(24.41%·37만 4020명), 경북(23.19%·52만 6014명), 세종(22.39%·6만 54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14.8%(30만 2504명)를 기록한 대구였다. 사전투표는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때 처음 도입된 이후 전국 단위로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처음 실시됐다. 사전투표 도입 이후 지방선거로는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만큼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도 역대 최고 기록인 2018년 지방선거 60.2%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월 대선에서 ‘소쿠리 투표’ 등으로 불신론이 촉발됐던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도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저녁 조용하게 치러졌다. 소쿠리 투표 논란을 일으켰던 확진자용 임시 기표소는 운영되지 않았고, 비확진자들과 다른 시간에 투표가 이뤄지면서 혼선도 발생하지 않았다.
  • “역대급 적반하장” 尹 추경합의 불발 비판에 박홍근 반응

    “역대급 적반하장” 尹 추경합의 불발 비판에 박홍근 반응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여야 간 합의가 불발된 것을 비판한 데 대해 “역대급 적반하장에 기가 찬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자신만 국민을 걱정하고, 국회는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는 것처럼 입법부를 업신여기는 오만과 불신이 가득 담겨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선 때 손실보상 소급 적용은 물론, 인원 제한에 따른 피해와 폐업의 경우에도 지원을 약속했다”며 “추경 재원도 충분하고 근거 법률도 발의했으니 민주당은 그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까지 협조해 준 민주당을 공격하고, 여당은 ‘국정 발목잡기’라고 억지를 부리며 지방선거용 프레임 짜기에 골몰하니, 야당의 협력과 협치를 눈곱만큼이라도 바라는 집권세력이라고 볼 수 있겠나”라고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추경안이 처리될까 싶어 오후 8시까지 사무실을 지켰다”고 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내내 (여야) 협상을 이어가다가 5시경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본회의를 잠정적으로 오늘 저녁에 개최하기로 하고 소급보상 등 남은 쟁점을 더 협의하기로 했다”며 “무슨 뒷북 상황극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약속에 무책임할 줄은 몰랐고, 이렇게까지 국회를 대놓고 무시할 줄은 몰랐다”며 “추경 처리를 어렵게 만든 책임은 윤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있다”고 적었다. 또한 “국민의힘이 지금 할 일은 손실보상 소급적용 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과 함께 금번 손실보전금과 향후 손실보상금으로 인해 나타나는 소득 역전 현상을 어떻게 해소할지 답변을 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식민지배가 나쁜 것이라는 자학사관 버려야”...日막료장의 도발

    “한국 식민지배가 나쁜 것이라는 자학사관 버려야”...日막료장의 도발

    보수우익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이 문재인 정부 때의 자위대 욱일기 관련 한일 갈등을 재론하며 과거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자국의 반성을 ‘자학사관’이라고 폄하했다. 한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긴 하지만, 제국주의 군대에 바탕을 둔 자위대의 긍지를 결코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산케이는 26일 ‘한국의 해상자위대 욱일기 게양 거부 문제...전 통합막료장이 밝힌 속내’라는 칼럼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산케이는 우선 “일·한(한일) 위안부 합의를 백지화하는 등 반일 정책을 추진해 일본과의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킨 한국의 문재인 정권이 물러났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양국 관계 개선과 일·미·한(한미일) 안보체제의 강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의 반일 감정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불신이 워낙 뿌리 깊은 것이기 때문에 앞날은 험난할 것”이라며 욱일기 갈등을 거론했다.“문재인 정권 하에서 일한 관계 악화가 국방 분야에까지 미쳤음을 각인시킨 것 중 하나가 2018 10월 한국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의 자위대 욱일기 문제였다. 한국 정부가 관함식에 초대한 해상자위대 함정에 자위함기인 욱일기의 게양을 불허하자 일본은 참가를 취소했다. 한국 측이 욱일기 게양을 거부한 배경에는 욱일기를 ‘전전(戰前) 일본 제국주의·군국주의의 상징’, ‘전범기’ 등으로 간주하는 왜곡된 반일 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당시 통합막료장(한국으로 치면 합참의장)이었던 가와노 가쓰토시(68)는 “한국이 욱일기를 비판하는 것은 일본의 대응이 잘못된 탓도 있다”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가와노 전 통막장은 관함식 갈등 당시 자신이 했던 기자회견을 떠올렸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정부 측에서 나에게 준 예상 문답지(Q&A)에는 ‘욱일승천기는 풍어를 기원하거나 출산을 축하할 때에도 사용된다’(일상에서 널리 활용된다는 의미)는 식으로 답하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나는 입이 찢어져도 (욱일기가 일본의 전통문화의 일부이니 널리 이해해 달라는 식의) 그렇게 부끄러운 설명은 할수가 없었다.” 그는 실제 회견에서는 “자위함기는 해상자위관에게 ‘긍지’의 깃발로, 결코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딱 부러진 이 말 한마디면 되지 욱일기를 일본 전통 차원으로 봐달라는 식의 설명은 너무나 구차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가와노 전 통막장은 “군인이 긍지나 명예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만국 공통으로, 이는 자위관들도 마찬가지”라며 “욱일기를 문화 차원으로 설명하는 것은 자위관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욱일기를 일본의 전통 문화 차원으로 설명하는 데서는 ‘욱일기는 피(전쟁)로 얼룩진 깃발이 아니다‘라고 변명하는 자세가 느껴진다며 “이는 ‘군국주의 일본의 조선 통치는 악(惡)이었다’고 하는 자학사관에 빠져 자국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못하는 관료들의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욱일기 문제에서 어정쩡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일본 측 태도가 한국의 욱일기 거부 사태를 초래했다”며 “이는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사죄와 변명으로 일관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킨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했다. 산케이는 “1954년 해상자위대 창설 이후 줄곧 자위함기로 사용돼 온 욱일기는 옛 일본 해군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오늘날 해상자위관의 긍지는 모두 선배들의 발자취 위에서 길러지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아시아 안보환경을 생각할 때 한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긴 하지만, 자위대의 긍지를 훼손하면서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변했다.
  • “전철 연결해줄게” 또 실현 불가능한 공약 남발 [지방선거 핫 이슈]

    “전철 연결해줄게” 또 실현 불가능한 공약 남발 [지방선거 핫 이슈]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또 다시 실현 불가능한 철도 연장 관련 공약이 남발되고 있다. 이미 여러차례 경제성 부족으로 퇴짜 맞은 노선을 다시 들고 나오는가 하면, 현재 추진중인 계획을 오인해 엉뚱한 연장노선을 약속하는 사례도 있다. 이행할 수 없는 무책임한 공약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을 줄 뿐 아니라, 정치 불신으로 이어져 투표율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27일 서울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경기 포천시장에 도전한 A후보와 의정부시장에 출마한 B후보는 2028년 개통 예정인 전철7호선 의정부~양주~포천 연장선의 건설을 중단하고 의정부에서 포천을 직접 연결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두 후보는 예상되는 양주시민들의 반발 해결방안이나 경제성을 높혀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할 수 있는 복안에 대한 언급없이 “부족한 사업비는 장암 기지창을 개발해서 얻은 이익금으로 충당하고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해 현재 추진하는 것보다 늦지 않게 직결로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두고 경기 양주시와 포천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추진된 것인데, 노선을 변경하려면 2026년 열리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다시 반영해야 하므로 2028년 개통은 커녕, 2036년 개통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포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경제성이 부족해 여러 차례 예타를 통과 못하던 중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1개 시·도에 1~2건씩 주민숙원사업의 경우 예타를 면제해주는 2019년 1월 특별조치에 포함돼 추진된 사업이라 노선을 변경할 경우 예타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포천시민 1000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삭발을 하고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혈서를 쓰며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었다. 설사 양주시를 거치지 않고 의정부 장암에서 포천을 직접 연결해도 이동시간 단축은 5분에 불과하다는게 관계 공무원들 주장이다.파주시장에 출마한 C후보는 지금도 고양 대화역에서 파주 금릉까지 경제성 부족으로 연장계획이 확정되지 않고 있는 전철3호선을 문산까지 추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개통을 2년 남겨 놓고 있는 GTX-A노선을 17㎞ 떨어진 문산까지 추가 연장하겠다는 공약도 냈다. 이를 두고 관계 공무원들은 “약 2조원을 더 들여 인구가 5만 명도 안되는 문산까지 GTX를 연장하겠다고 하면 정신나갔다는 소릴 듣게 될 것”이라며 “경제성 부족으로 예타를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D고양시장 후보는 용산에서 고양 삼송지구를 연결하게 될 신분당선을 일산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예비타당성조사에 포함된 신분당선 노선을 보면 실현 불가능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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