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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하얀, 6년만에 ‘육아탈출’ 선언…임창정 “내가 알아서 할게”

    서하얀, 6년만에 ‘육아탈출’ 선언…임창정 “내가 알아서 할게”

    30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서는 임창정이 오형제를 데리고 놀이공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임창정은 아내 서하얀에게 ‘자유의 날’을 선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달, 두 아들과의 소원 내기 골프 대결에서 간발의 차이로 패배한 임창정은 결국 다섯 아들과 ‘놀이공원 벌칙’을 수행하기로 한 것. 임창정은 서하얀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어라”라며 큰소리를 치고 자신 있게 도시락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임창정도 먹성 좋은 오형제의 대용량 요리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고, 급기야 요리 재료를 태우는 등 실수를 연발해 진땀을 뺐다. 이에 보다 못한 서하얀은 “이래서 놀이공원 갈 수 있겠어?”라며 불신 가득한 간섭을 늘어놓았다. 결국 임창정도 “내가 알아서 한다고”라고 말했다. 또 임창정의 아들들이 아빠를 쏙 빼닮은 끼를 발산해 눈길을 끈다. 특히 셋째 아들은 ‘임창정 붕어빵’다운 음색과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이에 질세라 다른 형제들 역시 임창정의 춤선을 완벽하게 ‘복붙’한 댄스 실력을 뽐냈다. 아이들의 멈출 줄 모르는 무아지경 끼 발산에 스튜디오에서도 감탄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아빠 임창정의 재능을 120% 물려받은 오형제의 방구석 콘서트는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서하얀은 결혼 6년 만에 처음으로 꿈에 그리던 육아 탈출에 성공했다. 허나 해방감도 잠시, 서하얀은 임창정과 오형제가 없는 고요한 집이 어색한 듯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 쉬어야 하지?”라며 자유를 즐기지 못하는 서하얀의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도 탄식이 터져 나왔다고. 그러나 잠시 후, 누군가와 통화를 마친 서하얀은 무언가 결심한 듯 화려한 변신을 감행, 비장하게 외출에 나섰다. 파격 변신을 마친 서하얀이 야심 차게 향한 곳은 어디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서하얀의 ‘육아 해방의 날’은 30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 사전투표율 20.6%의 힘… 음모론이 설 자리는 없다

    사전투표율 20.6%의 힘… 음모론이 설 자리는 없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를 기록하며,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사전투표 흥행으로 본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도 21.76%로 집계됐다. 지난해 4·7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사전투표율 20.54%보다 1.22%포인트 높은 수치다. 일각의 사전투표 불신론·음모론에도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반한 높은 정치 참여로 사전투표율이 선거를 치를수록 높아지면서 사전투표가 확고한 선거문화로 정착되는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유권자 4430만 3449명 중 913만 3522명이 투표를 마쳤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20.14%)보다 0.48% 포인트 높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 투표율이 31.04%(49만 436명)로 가장 높았다. 강원(25.2%·33만 6628명), 전북(24.41%·37만 4020명), 경북(23.19%·52만 6014명), 세종(22.39%·6만 54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14.8%(30만 2504명)를 기록한 대구였다. 사전투표는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때 처음 도입된 이후 전국 단위로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 처음 실시됐다. 사전투표 도입 이후 지방선거로는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만큼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도 역대 최고 기록인 2018년 지방선거 60.2%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월 대선에서 ‘소쿠리 투표’ 등으로 불신론이 촉발됐던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도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저녁 조용하게 치러졌다. 소쿠리 투표 논란을 일으켰던 확진자용 임시 기표소는 운영되지 않았고, 비확진자들과 다른 시간에 투표가 이뤄지면서 혼선도 발생하지 않았다.
  • “역대급 적반하장” 尹 추경합의 불발 비판에 박홍근 반응

    “역대급 적반하장” 尹 추경합의 불발 비판에 박홍근 반응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여야 간 합의가 불발된 것을 비판한 데 대해 “역대급 적반하장에 기가 찬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자신만 국민을 걱정하고, 국회는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는 것처럼 입법부를 업신여기는 오만과 불신이 가득 담겨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선 때 손실보상 소급 적용은 물론, 인원 제한에 따른 피해와 폐업의 경우에도 지원을 약속했다”며 “추경 재원도 충분하고 근거 법률도 발의했으니 민주당은 그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까지 협조해 준 민주당을 공격하고, 여당은 ‘국정 발목잡기’라고 억지를 부리며 지방선거용 프레임 짜기에 골몰하니, 야당의 협력과 협치를 눈곱만큼이라도 바라는 집권세력이라고 볼 수 있겠나”라고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추경안이 처리될까 싶어 오후 8시까지 사무실을 지켰다”고 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내내 (여야) 협상을 이어가다가 5시경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본회의를 잠정적으로 오늘 저녁에 개최하기로 하고 소급보상 등 남은 쟁점을 더 협의하기로 했다”며 “무슨 뒷북 상황극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약속에 무책임할 줄은 몰랐고, 이렇게까지 국회를 대놓고 무시할 줄은 몰랐다”며 “추경 처리를 어렵게 만든 책임은 윤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있다”고 적었다. 또한 “국민의힘이 지금 할 일은 손실보상 소급적용 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과 함께 금번 손실보전금과 향후 손실보상금으로 인해 나타나는 소득 역전 현상을 어떻게 해소할지 답변을 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식민지배가 나쁜 것이라는 자학사관 버려야”...日막료장의 도발

    “한국 식민지배가 나쁜 것이라는 자학사관 버려야”...日막료장의 도발

    보수우익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이 문재인 정부 때의 자위대 욱일기 관련 한일 갈등을 재론하며 과거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자국의 반성을 ‘자학사관’이라고 폄하했다. 한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긴 하지만, 제국주의 군대에 바탕을 둔 자위대의 긍지를 결코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산케이는 26일 ‘한국의 해상자위대 욱일기 게양 거부 문제...전 통합막료장이 밝힌 속내’라는 칼럼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산케이는 우선 “일·한(한일) 위안부 합의를 백지화하는 등 반일 정책을 추진해 일본과의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킨 한국의 문재인 정권이 물러났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양국 관계 개선과 일·미·한(한미일) 안보체제의 강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의 반일 감정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불신이 워낙 뿌리 깊은 것이기 때문에 앞날은 험난할 것”이라며 욱일기 갈등을 거론했다.“문재인 정권 하에서 일한 관계 악화가 국방 분야에까지 미쳤음을 각인시킨 것 중 하나가 2018 10월 한국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의 자위대 욱일기 문제였다. 한국 정부가 관함식에 초대한 해상자위대 함정에 자위함기인 욱일기의 게양을 불허하자 일본은 참가를 취소했다. 한국 측이 욱일기 게양을 거부한 배경에는 욱일기를 ‘전전(戰前) 일본 제국주의·군국주의의 상징’, ‘전범기’ 등으로 간주하는 왜곡된 반일 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당시 통합막료장(한국으로 치면 합참의장)이었던 가와노 가쓰토시(68)는 “한국이 욱일기를 비판하는 것은 일본의 대응이 잘못된 탓도 있다”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가와노 전 통막장은 관함식 갈등 당시 자신이 했던 기자회견을 떠올렸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정부 측에서 나에게 준 예상 문답지(Q&A)에는 ‘욱일승천기는 풍어를 기원하거나 출산을 축하할 때에도 사용된다’(일상에서 널리 활용된다는 의미)는 식으로 답하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나는 입이 찢어져도 (욱일기가 일본의 전통문화의 일부이니 널리 이해해 달라는 식의) 그렇게 부끄러운 설명은 할수가 없었다.” 그는 실제 회견에서는 “자위함기는 해상자위관에게 ‘긍지’의 깃발로, 결코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딱 부러진 이 말 한마디면 되지 욱일기를 일본 전통 차원으로 봐달라는 식의 설명은 너무나 구차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가와노 전 통막장은 “군인이 긍지나 명예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만국 공통으로, 이는 자위관들도 마찬가지”라며 “욱일기를 문화 차원으로 설명하는 것은 자위관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욱일기를 일본의 전통 문화 차원으로 설명하는 데서는 ‘욱일기는 피(전쟁)로 얼룩진 깃발이 아니다‘라고 변명하는 자세가 느껴진다며 “이는 ‘군국주의 일본의 조선 통치는 악(惡)이었다’고 하는 자학사관에 빠져 자국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못하는 관료들의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욱일기 문제에서 어정쩡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일본 측 태도가 한국의 욱일기 거부 사태를 초래했다”며 “이는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사죄와 변명으로 일관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킨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했다. 산케이는 “1954년 해상자위대 창설 이후 줄곧 자위함기로 사용돼 온 욱일기는 옛 일본 해군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오늘날 해상자위관의 긍지는 모두 선배들의 발자취 위에서 길러지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아시아 안보환경을 생각할 때 한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긴 하지만, 자위대의 긍지를 훼손하면서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변했다.
  • “전철 연결해줄게” 또 실현 불가능한 공약 남발 [지방선거 핫 이슈]

    “전철 연결해줄게” 또 실현 불가능한 공약 남발 [지방선거 핫 이슈]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또 다시 실현 불가능한 철도 연장 관련 공약이 남발되고 있다. 이미 여러차례 경제성 부족으로 퇴짜 맞은 노선을 다시 들고 나오는가 하면, 현재 추진중인 계획을 오인해 엉뚱한 연장노선을 약속하는 사례도 있다. 이행할 수 없는 무책임한 공약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을 줄 뿐 아니라, 정치 불신으로 이어져 투표율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27일 서울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경기 포천시장에 도전한 A후보와 의정부시장에 출마한 B후보는 2028년 개통 예정인 전철7호선 의정부~양주~포천 연장선의 건설을 중단하고 의정부에서 포천을 직접 연결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두 후보는 예상되는 양주시민들의 반발 해결방안이나 경제성을 높혀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할 수 있는 복안에 대한 언급없이 “부족한 사업비는 장암 기지창을 개발해서 얻은 이익금으로 충당하고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해 현재 추진하는 것보다 늦지 않게 직결로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두고 경기 양주시와 포천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추진된 것인데, 노선을 변경하려면 2026년 열리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다시 반영해야 하므로 2028년 개통은 커녕, 2036년 개통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포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경제성이 부족해 여러 차례 예타를 통과 못하던 중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1개 시·도에 1~2건씩 주민숙원사업의 경우 예타를 면제해주는 2019년 1월 특별조치에 포함돼 추진된 사업이라 노선을 변경할 경우 예타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포천시민 1000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삭발을 하고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혈서를 쓰며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었다. 설사 양주시를 거치지 않고 의정부 장암에서 포천을 직접 연결해도 이동시간 단축은 5분에 불과하다는게 관계 공무원들 주장이다.파주시장에 출마한 C후보는 지금도 고양 대화역에서 파주 금릉까지 경제성 부족으로 연장계획이 확정되지 않고 있는 전철3호선을 문산까지 추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개통을 2년 남겨 놓고 있는 GTX-A노선을 17㎞ 떨어진 문산까지 추가 연장하겠다는 공약도 냈다. 이를 두고 관계 공무원들은 “약 2조원을 더 들여 인구가 5만 명도 안되는 문산까지 GTX를 연장하겠다고 하면 정신나갔다는 소릴 듣게 될 것”이라며 “경제성 부족으로 예타를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D고양시장 후보는 용산에서 고양 삼송지구를 연결하게 될 신분당선을 일산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예비타당성조사에 포함된 신분당선 노선을 보면 실현 불가능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닛케이 “한·일 北미사일 숫자도 엇갈려, 유사시 치명상 될 수도”

    닛케이 “한·일 北미사일 숫자도 엇갈려, 유사시 치명상 될 수도”

    북한이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세 발을 시험발사한 것과 관련,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한국과 일본 당국의 정보가 일치하지 않아 유사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며 긴밀히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닛케이 신문은 26일 “한미일 경고 무시한 북한”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단속적으로 발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일본과 한국 방문을 통한 자제 요청을 묵살한 행태다. 동아시아를 불안정으로 빠뜨리는 만행이 되풀이되는 사태에 국제사회는 다시 결속해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북한의 미사일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의 발신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점이 눈에 띄는 것은 신경이 쓰인다”며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수도 한국 군은 세 발, (일본) 방위성은 ‘적어도 두 발’로 엇갈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보를 공유할 때의 혼란은 유사시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세 차례 시험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오전 5시 59분, 6시 42분 탄도미사일 한 발씩 발사했다고 밝힌 뒤 두 발 외에 더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문재인 전 정권 시절에 조성된 (일본) 자위대와 한국군의 상호 불신이 (양국의 정보 공유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의 장에서 한미일 국방부 장관 대화가 조율되고 있다. 한일 (관계) 복원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사히 신문은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도, 한미일도 멈춰서 안보 환경 악화를 막을 수 있는 길을 고민할 때”라며 이웃나라들의 협력을 호소했다. 신문은 “한반도의 안정은 모든 주변 국가의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과거 6자회담의 컨셉트를 떠올리고 싶다. 북한의 폭주를 억제하고 비핵화를 가져오기 위해 협조적인 행동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이날 사설로 “안보 면에서의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일본은 실효성 있는 반격 수단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다음달 일본을 찾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회담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나라는 일본군 위안부와 일본의 수출규제,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난제가 수두룩한 상황이다. 요미우리는 “박 장관이 두 나라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일본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6월 하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한일 정상도 참석할 방침이라며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해 큰 틀에서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고 싶다는 뜻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과 하야시 대신은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앞으로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나우뉴스] 한 번도 만나지 않은채 결혼하고 이혼?…‘랜선 부부’ 3개월 만에 파경

    [나우뉴스] 한 번도 만나지 않은채 결혼하고 이혼?…‘랜선 부부’ 3개월 만에 파경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온라인으로 결혼한 ‘랜선 부부’가 결국 만남 없이 갈라서게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랭커스터에 사는 아이셰 리브스(26)는 현재 미국 디트로이트에 사는 대린 마틴(24)과 온라인상에서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아이셰는 지난해 8월 대린과 각자 집에서 온라인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국 유타주를 포함한 일부 주는 결혼식장에 신랑과 신부가 없어도 실시간으로 온라인 결혼식을 올리면 법적 부부로 인정한다. 두 사람은 이런 법을 이용해 유타주 친구들의 도움으로 결혼할 수 있었다.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이셰는 결혼 몇 주 만에 남편에게 불신감을 느꼈다. 그는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그에게 물어봤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후 리즈라는 전 여자 친구의 존재를 알게 됐다”면서 “페이스북으로 연락하니 내 남편과 사귀고 있다는 메시지가 돌아왔다”고 떠올렸다. 결국 아이셰는 남편이 전 여자 친구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고 그와 헤어지기로 했다. 그후 남편이 여러 차례 용서를 구하기도 했으나 믿을 수 없어 거절했다. 그는 “내가 꿈꾸던 동화 같은 결말은 나오지 않았다”고 나중에 말했다. 그는 결혼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지만 만남부터 파경까지 한 번도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파경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자를 믿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린은 전 연인과 다시 만나게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이셰에 대해 앞으로 친구로서 남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 끝내긴 슬프지만 멀기도 하고 부담도 커 힘들었다. 우리가 아직 친구로 지낼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다”면서 “그녀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0년 7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됐고 그해 11월부터 랜선 커플 사이로 발전했다. 서로 다른 나라에 사는 데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만날 수 없었지만, 대화가 잘 통해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 번도 만나지 않은채 결혼하고 이혼?…‘랜선 부부’ 3개월 만에 파경

    한 번도 만나지 않은채 결혼하고 이혼?…‘랜선 부부’ 3개월 만에 파경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온라인으로 결혼한 ‘랜선 부부’가 결국 만남 없이 갈라서게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랭커스터에 사는 아이셰 리브스(26)는 현재 미국 디트로이트에 사는 대린 마틴(24)과 온라인상에서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아이셰는 지난해 8월 대린과 각자 집에서 온라인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국 유타주를 포함한 일부 주는 결혼식장에 신랑과 신부가 없어도 실시간으로 온라인 결혼식을 올리면 법적 부부로 인정한다. 두 사람은 이런 법을 이용해 유타주 친구들의 도움으로 결혼할 수 있었다.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이셰는 결혼 몇 주 만에 남편에게 불신감을 느꼈다. 그는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그에게 물어봤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후 리즈라는 전 여자 친구의 존재를 알게 됐다”면서 “페이스북으로 연락하니 내 남편과 사귀고 있다는 메시지가 돌아왔다”고 떠올렸다. 결국 아이셰는 남편이 전 여자 친구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고 그와 헤어지기로 했다. 그후 남편이 여러 차례 용서를 구하기도 했으나 믿을 수 없어 거절했다. 그는 “내가 꿈꾸던 동화 같은 결말은 나오지 않았다”고 나중에 말했다. 그는 결혼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지만 만남부터 파경까지 한 번도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파경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자를 믿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린은 전 연인과 다시 만나게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이셰에 대해 앞으로 친구로서 남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 끝내긴 슬프지만 멀기도 하고 부담도 커 힘들었다. 우리가 아직 친구로 지낼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다”면서 “그녀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지난 2020년 7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됐고 그해 11월부터 랜선 커플 사이로 발전했다. 서로 다른 나라에 사는 데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만날 수 없었지만, 대화가 잘 통해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 불신보다 투표율… 국민의힘, 사전투표 총동원령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도 소속 의원 전원이 사전투표에 나서 투표율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2020년 총선 당시 ‘사전투표=부정선거’라는 당내 일부 구성원의 주장으로 휘청댔지만 지난 3월 대통령 선거부터 당론으로 사전투표를 권장하며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줄 투표’ 성향이 강한 지방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굉장히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그 조직을 활용해 투표율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며 “우리도 모든 국회의원이 사전투표를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가 됐지만 민주당의 몽니, 발목 잡기로 집권 초부터 굉장히 난맥상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윤석열 정부가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이나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회까지 인물보다는 ‘줄 투표’ 경향이 강한 만큼 투표율이 전국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끼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선 승리로 자칫 안일해진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게 관건”이라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지방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의 조직표를 꺾으려면 사전투표를 포함한 투표율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며 국정농단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사전투표 총력전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47.2%로 민주당(36.0%)에 앞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대선 때 처음으로 당시 윤석열 후보는 물론 당 소속 핵심 당직자 전원이 사전투표에 나섰다. ‘소쿠리 투표’ 등 사전투표 부실 논란에도 강력하게 대응하며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었다.
  • 여경 ‘무릎 대고 팔굽혀펴기’…‘정자세’로 바뀐다

    여경 ‘무릎 대고 팔굽혀펴기’…‘정자세’로 바뀐다

    내년부터 순경 공채 체력시험 평가 기준이 상향된다. 경찰 체력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 지원자도 남성 지원자와 동일하게 ‘정자세’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찰청은 최근 국가경찰위원회 회의에 ‘경찰공무원 임용령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보고했다. 이번 개정령안은 순경 공채 체력시험 가운데 윗몸일으키기, 좌우 악력, 팔굽혀펴기 등 3개 종목 평가기준을 간부후보생과 동일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순경 공채(남자 기준) 팔굽혀펴기는 현행 기준보다 1~10개를 더 해야 같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최고 점수인 10점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 1분에 58개 이상보다 3개 많은 61개 이상을 해야 한다. 상향 조정되는 순경 공채 체력검사 기준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약 3년 동안 적용된다. 여경 공채 팔굽혀펴기 자세를 남자와 같은 정자세로의 변경을 내용으로 하는 예규인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은 하반기 중으로 국가경찰위원회에 상정해 개선할 방침이다. 2026년부터는 순경 채용시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순환식 체력검사’를 도입한다. 현행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크기 등 종목별 시험이 아닌 장애물 달리기(약 340m), 장대허들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5개 코스를 한 번에 순환해 수행하고 기준 시간 내 통과해야 합격하는 방식이다. 현재 2가지로 규정된 면접시험 평정요소 역시 5가지로 세분화해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다.
  • [여기는 중국] 상하이 문 열리자마자 하루 평균 1만명 탈출 ‘러쉬’

    [여기는 중국] 상하이 문 열리자마자 하루 평균 1만명 탈출 ‘러쉬’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상하이의 열차 운행이 부분적으로 재개된 지 7일째다. 상하이와 기타 도시를 연결하는 열차 운행이 100% 재개된 것은 아니지만, 봉쇄가 완화된 지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상하이를 탈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검색 업체 바이두(百度)의 지도 프로그램 바이두지도(百度地图)는 지난 7일 동안 상하이를 탈출한 주민들의 행렬이 일평균 1만 명을 넘어섰으며, 주민들의 주요 목적지로는 장쑤성이 가장 많았다고 집계했다.  이들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에 대한 봉쇄 완화 지침이 하달됐던 지난 16일 이후 주민들의 탈출 ‘러쉬’는 끝없이 이어졌는데, 주민들의 상당수는 장쑤성 이외에도 △저장 △안후이 △장시 △허난 △산둥 △후베이 △후난 △광둥 등의 순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매체 텅쉰신원은 22일 상하이 시 정부는 시 외곽 소재의 공원들을 재개장했으며, 시 중심가에 소재한 일부 공원들 역시 특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6월 1일부터 재개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상하이 중심을 통과하는 지하철 4개 노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22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전면 재개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시 정부 이에 앞서 지난 16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은 일부 지역구 주민들이 주거지를 떠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다수의 주거단지에서는 산책을 목적으로 한 간단한 외출과 슈퍼마켓 등 식재료 구매를 위한 외출을 위해 주민들에게 제한적인 수의 통행증을 발급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봉쇄 완화 지침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에서 운행 중인 열차 운행량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 대비 1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무려 56일 만에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된 주민들의 도심 탈출에 대한 열망은 그 어떤 시기보다 더 강하게 분출되는 분위기다.  특히 장기간의 대규모 봉쇄가 상하이 전역에 강제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봉쇄 지침이 완화된 당일 상하이를 떠나 그 외의 도시에 정착하기 위해 연신 기차역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부터 중국 상하이의 열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이민’이라는 검색어 조회수가 급증했을 정도로 상하이를 떠나려는 주민들의 탈출 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상하이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주민들의 사연이 SNS를 통해 연신 공유되고 있는 반면 인터넷으로 열차표를 예매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당수 주민들은 ‘걸어서라도 귀향할 것’이라며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 상하이를 탈출하겠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SNS에 속속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신을 30대 택배 배송기사라고 소개한 익명의 주민은 30km를 자전거로 달려 중고차 판매점에서 1만 위안에 자동차를 구매했으며, 이를 타고 2km를 달려 고향인 헤이룽장성 다칭에 도착했다는 내용의 사연을 공유했다. 또, 승용차로 상하이를 탈출한 뒤 고향인 산둥성에 도착했다는 또 다른 주민 역시 자신의 탈출 사연을 공유하며 힘겨웠던 귀향 과정을 설명했다.  반면, 시 정부는 주민들의 대규모 이동을 우려한 듯 필수적인 이동이 사례가 아니라면 출국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협치 물꼬 튼 민주당의 총리 인준, 윤 대통령도 부응해야

    [사설]협치 물꼬 튼 민주당의 총리 인준, 윤 대통령도 부응해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어제 국회를 통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새 정부 출범으로는 10일 만의 일이다. 한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던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진통 끝에 당론으로 임명동의에 찬성한 결과다. 총리 인준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모두 정치공방은 접고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협치의 상생 정치에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민주당은 본회의 표결에 앞서 한 후보자 인준에 대한 당론을 정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가졌다. 본회의 시간을 두 시간이나 늦출 정도로 찬반 격론이 뜨거웠다고 한다. 결론이 나지 않자 거수 투표 끝에 근소한 차이로 인준 찬성을 끌어냈다. 이로써 민주당은 새 정부의 발목만 잡으려는 거대 야당이 아닌 국정 운영을 걱정하는 정당임을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국민의힘은 “경의를 표한다”며 민주당의 협조에 고개를 숙였다.  총리 인준을 둘러싼 저간의 여야 갈등은 대통령과 여당의 미숙한 정치를 우선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때 총리를 지낸 한 후보자를 민주당과의 협치 카드로 냈다고 했다. 하지만 대형로펌에서 거액의 고문료를 받는 등 공직 이후 보여준 한 총리의 행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게다가 윤 대통령은 국회 첫 시정연설에서 의회주의와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지 하루 만에 민주당이 극구 반대하던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민주당이 총리 인준에 협조할 명분을 퇴색시켜버린 것이다. 민주당 강경파가 “협치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거세게 반발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협치는 정치적 지향점이 다른 정당들이 대화로 소통하며 상호 양보할 때 가능하다. 민주당의 한 총리 인준으로 협치의 물꼬는 열렸다. 이제 대통령과 여당도 부응해야 한다. 당장 정호용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부터 정리하기 바란다. 자녀의 의대 편입학 논란 등 국민적 불신 대상이 된 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든지 자진사퇴하도록 하는 게 순리다. 숱한 의혹이 제기된 정 후보자에게 국정을 맡기는 것은 새 정부의 핵심 가치인 공정과 상식에도 맞지않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 강조한 대로 협치와 통합의 정치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그래야 한반도를 둘러싼 경제, 안보 위기는 물론 코로나 위기 등 산적한 국정 현안 해결에 탄력이 붙을 것이다.
  • 백신에 대해 중립적 태도? 알고보면 백신 반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백신에 대해 중립적 태도? 알고보면 백신 반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금 같은 상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방역조치 참여와 함께 백신 접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찬반 논란은 여전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일랜드 리머릭대 심리학과, 수학·통계학과, 소프트웨어연구센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대 응용인문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백신 접종에 적극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닌 중립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사실은 백신 반대론자에 더 가깝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5월 20일자에 실렸다. 제너의 천연두 백신 개발을 시작으로 수 많은 예방백신들이 등장하면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됐지만 코로나 예방을 위해 mRNA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백신이 개발돼 보급되면서 백신 찬반 논쟁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백신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면서 다른 감염병 백신에 대한 거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홍역 같이 지금까지 잘 통제됐던 질병이 확산되는 분위기도 나타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거부나 반대를 공중 보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선언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144개국 14만 9014명을 대상으로 과학과 건강에 대한 대중들의 태도를 조사한 ‘웰컴 글로벌 모니터링 2018’ 데이터 중 백신 관련 태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백신에 대해 긍정, 부정, 중립 의견을 맵핑한 다음, 서로 다른 관점이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 평가했다. 그동안 백신 관련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거나 경제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맵핑 분석 결과, 백신에 대한 긍정적 견해는 중립적이고 부정적 견해와는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가진 사람이 찬성 입장보다 반대 입장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 결과들처럼 중립적 관점을 가진 개인은 백신 반대자의 영향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WHO 산하 세계보건관측소(GHO)의 2018~2019년 조사 데이터도 맵핑 분석했다. 이 데이터에서도 백신 중립론자는 백신 찬성론자보다는 백신 반대론자에 더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백신 반대론자 및 중립론자와 백신 찬성론자 사이 거리가 먼 나라일 수록 이듬해 백신 접종률이 떨어진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디노 카펜트라스 리머릭대 박사(복잡계 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상황을 분석한 것이지만 코로나19 백신 등장 이후에는 이런 경향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이 대중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사회 시스템을 통해 백신 신뢰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권도형·투자자 탐욕이 만든 ‘테라 신기루’… 암호화폐 스트레스 테스트로 삼길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권도형·투자자 탐욕이 만든 ‘테라 신기루’… 암호화폐 스트레스 테스트로 삼길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피해만 부각은 대증 요법일 뿐권위 의존 문화가 더 큰 문제  운용 과정서 더 중앙화 ‘역행’보호책 없이는 사상누각 방증 개발자·혁신가 의지 꺾어버려각국 규제·투자 위축도 걱정“권도형 대표가 블록체인 업계의 스티브 잡스가 될 줄 알았습니다. 탈중앙화된 금융을 만들어 보겠다는 비전이 대단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사태로 저희도 손실을 크게 보게 됐습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A사 관계자는 일명 ‘테라 사태’에 대해 묻자 한숨을 내쉬었다. 암호화폐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에게 2018년 투자해 대내외에서 큰 투자 성과로 언급됐었는데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돈도 돈이지만 ‘믿음’이 사라진 것이 가장 아프다고 했다. ‘믿음의 붕괴’는 이 투자사뿐만 아니다. 20만명에 이르는 테라·루나 소유자도, 탈중앙화된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회사의 문제점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모두 큰 배신감과 상실감을 느꼈다. 지난 4일까지만 하더라도 테라·루나의 시가총액은 450억 달러(약 57조 7800억원)에 이르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8위였다. 테라·루나의 사상 최고가는 119.18달러다. 권 대표는 트위터에 “다음 목표는 1000억 달러(약 126조 8500억원)”라고 밝혔다. 이게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 하지만 1달러 페깅이 무너지자 가치가 빠르게 ‘제로’가 됐다. 암호화폐는 주가 추락에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장치인 ‘서킷브레이커’가 없다. 폭포수처럼 가격이 폭락했다. 테라·루나는 공동 창업자가 한국인 권 대표이고 테라폼랩스 본사도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프로젝트라 ‘김치 코인’, ‘K코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든 ‘초대형 금융 스캔들’로 번지고 있다. 테라·루나는 미국 월가에도 영향을 줄 만큼의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실제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퍼싱스퀘어캐피털의 빌 애크먼은 트위터에 “(테라와 루나는) 암호화폐의 다단계 사기 버전이다. 투자자들은 20%의 수익을 약속받았지만 이는 새로운 투자자의 수요에 의해 뒷받침된다. (테라·루나는) 근본적인 비즈니스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바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도 “사람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생명을 잃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위험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충분한 장치가 없다. 변동성이 큰 산업을 규제해야 하며 더 강력한 규칙과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이크 셰빈스키 블록체인 어소시에이션 정책 책임자는 트위터에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다. 오랫동안 회고될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빠르고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이번 사태를 정확히 짚지 않으면 반성 없이 규제만 남고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대중의 불신만 높아지기 때문에 혁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정확하게 왜, 무슨 일이 있었나 테라·루나의 화려한 부상과 급작스러운 몰락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는 간결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사태를 분석한 수많은 기사 속에도 어려운 전문용어가 숨겨져 있다. 테라(Terra)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자체 블록체인이다. 테라가 만들어진 이유는 미국 달러(USD), 유로(EUR) 등 법정화폐나 금 등 기존 자산과 가치를 1대1로 연동(페깅)하겠다는 것이었다.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변동성이 높은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 또 가상자산을 이용해 상품을 결제할 때 달러와 1대1로 가치가 같은 암호화폐를 만들어 놓고 이것을 결제 도구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것을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한다. 테라는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UST)이고 1달러에 고정시키기 위해 만든 코인이 ‘루나’(Luna)다. 테라가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으로 인정받았던 것은 천문학적인 투자 자금을 모았고 ‘20% 이자 보장’으로 투자자들을 불러모았기 때문이다. 테라를 지원하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재단은 지난 2월 10억 달러(약 1조 2840억원)를 투자받았다. 올 1분기에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유치한 투자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여기에 사람들의 믿음을 산 것은 바로 ‘이자’였다. 사용자가 UST를 예치하면 20%가량의 이자를 줬다. 다른 디파이 서비스들의 이자율은 낮아졌지만 테라는 20%를 유지하면서 믿음을 줬다. 테라의 또 다른 특징은 예치금을 ‘현금’(달러)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유지하려 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예치금도 풍족해져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고 비트코인과 증권시장이 붕괴하자 문제가 발생했다. 즉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은 강세장에서는 상승세를 보여 인기를 얻었지만 약세장에서는 역으로 작동해 근본적인 결함을 드러냈다. 또 알고리즘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자가 UST 디페깅(De-pegging·달러와 가치 고정이 깨지는 현상)을 일으켰다. 테라는 빠르게 올라가는 가격과 성장세에 비해 서비스 업데이트가 느렸다. ‘투자자 보호’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UST와 루나의 사용처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업데이트 등 서비스 질을 개선해야 했지만 사용자 확대만 추구했다. 즉 20% 예치 이자만 노린 이용자가 폭증하고 이를 유도한 테라 측이 이번 사태를 유발했다. 테라가 인기를 모았던 것은 ‘사용처’가 늘어났다거나 ‘활용도’가 높아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다’거나 업계 유명 인사가 ‘지지’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암호화폐 분야에서 유명한 마이클 노보그래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가 대표 인사였다. 루나 가격이 100달러를 넘자 스스로 ‘루나틱’(루나 투자자)이라고 선언하며 ‘루나’로 팔 문신을 새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회사와 투자자의 ‘탐욕’이 만든 거대한 신기루였으며 결국 20%의 이자를 무너뜨리거나 ‘권위’가 없어지면 금세 붕괴되도록 설계된 것이다. 실제로 공격이 시작되자 한순간도 방어하지 못하고 허약하게, 충격적으로 붕괴됐다. 테라·루나뿐 아니라 암호화폐 세계의 주류 기업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는 주가가 한 주간 35% 하락했으며 대체불가능토큰(NFT) 판매량도 일주일 새 50% 급락했다. 암호화폐, 디파이 프로젝트 중 다수는 ‘중앙화’된 기존 금융 시스템을 극복하겠다며 탄생했지만 운용 과정에서 더 중앙화되고 있으며 견제 장치도, 보호 장치도 없이 그야말로 ‘사상누각’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짧은 암호화폐 역사에서 테라 붕괴 사태는 세계 각국의 본격적인 규제를 촉발했다는 의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블 코인은 오랫동안 규제 기관의 면밀한 조사를 받았고 청문회를 야기하기도 했다. 테라 붕괴로 인해 ‘혁신’이냐 ‘안전과 보호’냐의 균형추는 급격히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테라 붕괴는 암호화폐가 ‘주류’가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알려 주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규제가 없으면 제2, 제3의 ‘테라 사태’가 나올 수 있고 더 큰 규모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더 큰 설득력을 갖게 됐다. 더 큰 문제는 관료화된 기존 금융 시스템을 ‘기술’로 대체 또는 보완하겠다는 수많은 개발자와 혁신가의 의지를 꺾었다는 데 있다. 벤처캐피털과 투자자는 테라와 유사한 모델을 가진 창업자들에게 투자하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다. 테라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됐을 뿐 아니라 기술 시스템과 문제점을 제대로 모르고 투자했다는 비판도 듣게 됐다. 즉 ‘신뢰’를 잃어버림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것도 문제다. 암호화폐의 가치는 은행과 정부, 기관이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립적’인 알고리즘과 잘 설계된 코드 그리고 네트워크 효과에서 파생된다. 테라는 지난 1년간 디파이의 최고 성공 스토리였으나 지금은 가장 큰 실패 스토리가 됐다. 이처럼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지만 ‘긴’ 역사적 시각에서 본다면 테라 사태는 암호화폐 생태계를 결국 건강하게 만든 ‘스트레스 테스트’로 평가받을 수 있다. 탐욕에 근거한 신기루가 사라지고 블록체인이라는 뿌리가 튼튼한 나무와 건강한 숲이 만들어진다면 말이다. 더밀크 대표
  • [사설] 국회의장 후보들 ‘협치’보단 대여 투쟁하겠다니

    [사설] 국회의장 후보들 ‘협치’보단 대여 투쟁하겠다니

    21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이 잇따라 ‘대여 투쟁 선봉장’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이례적인 현상이어서 귀를 의심케 한다. 20여년 전부터 국회의장은 여당이나 야당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채 중립적 위치에서 여야 협치에 매진하는 게 관례였다. 이번 후보자들은 협치는커녕 투쟁에 나서겠다고 공공연히 선언하니 앞으로 국회를 편파적·당파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 조정식 의원은 출마 회견에서 “윤석열 정권하에서 이제 민주당은 야당이 됐다”면서 “전시에는 그에 맞는 결기와 전략, 단일대오의 강력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김진표 의원도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면서 “국회가 신뢰를 되찾고, 그 중심이 민주당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그래야만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다”고 선명성 경쟁에 가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국회 첫 시정연설에서 안팎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진영과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의 손을 내밀었는데 누가 국회의장이 돼도 그 손길을 뿌리칠 것이 분명해 보여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앞서 민주당이 ‘검수완박’ 입법을 강행하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회기 쪼개기’ 같은 편법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합법적인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켰는데,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되풀이되면서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은 더욱 커지지 않겠는가. 국회법을 개정해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 규정을 재도입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시기인 2002년이다.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협치에 대한 소신을 되새기며 생각을 고쳐 먹기 바란다.
  • “수도권은 대학원·비수도권 학부 중심… 대학 획기적 개혁을”[박현갑의 뉴스아이]

    “수도권은 대학원·비수도권 학부 중심… 대학 획기적 개혁을”[박현갑의 뉴스아이]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교육감이다. 교육 예산결산 편성과 교육규칙 제정, 학교 신설과 폐지에다 학생들이 먹는 급식 메뉴까지 결정한다. 산하 교육청 직원들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지만 실상은 형식적이다. 의회가 집행부 행정처리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데다 교육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제대로 된 질의가 드물다. ‘제왕적 교육감’, ‘교육 소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영남대 총장에 이어 재선 대구 교육감을 지낸 대구가톨릭대 우동기(70) 총장으로부터 6월 있을 교육감 선거와 바람직한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16일 오후 동대구역 구내 회의실에서 가졌다. ●깜깜이 교육감 선거 개선해야 -교육감 선거를 두고 깜깜이 선거라고 한다. 왜 그런가. “지금은 같은 지역구라 하더라도 투표지역마다 이름 표기 순서를 바꾸지만 예전에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기록되는 게 똑같아 지역의 정치 성향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데 해당 지역의 선호 정당 후보와 같은 순서에 이름이 올라가면 백발백중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1번이면 무조건 교육감도 첫 번째 후보를 택하더라. 깜깜이 선거다. 한 교육의원 후보자는 선거사무실도 내지 않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으나 이 깜깜이 선거 덕분에 자고 나니 교육의원이 됐다고 웃더라.” -듣고 보니 재선, 삼선이 훨씬 유리한 선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3선 교육감은 뽑아선 안 된다고 본다. 8년만 해도 충분하다. 시군구 단체장도 마찬가지다. 후보로 나와 당선되는 사람들은 좋은지 몰라도 지역 주민들로서는 손해다. 나는 재선만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재선 2년차 때 교육청 업무가 돌아가지 않길래 3선 출마 준비를 위한 정책기획단을 구성한다고 쇼도 했으나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3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대안이 있나. “나는 프랑스식 교육자치를 주장한다. 프랑스는 교육 과정 편성권을 정부가 갖고 대통령 정책에 따라 교육정책이 이뤄진다. 지역 교육 책임자를 정부가 임명한다. 그런데 우리는 교육자치를 한다며 직선 교육감 제도를 도입했지만 과목 하나도 마음대로 못 바꾼다. 내가 교육감 시절 한문 과목을 개설하려 했으나 못했다. 우리도 교육감을 프랑스처럼 정부가 임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보수정권 밑에서 진보교육감이 교육정책을 편다는 게 맞는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러닝메이트제는 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평가해 달라. “역대 대선 토론회에서 교육정책이 언급 안 된 게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모두 다루기 어려우니 비켜 간 것이다. 교육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가장 힘들고 시급한 문제가 교육 문제인데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 문제 등 대학 문제는 획기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학종 정상화 시점 조국사태 터져 -어떤 방안이 있나. “수도권은 대학원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학부 중심으로 운영하면 된다. 지방대 나와서 서울 소재 대학원으로 가고, 지방대는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지 말자는 것이다. 대교협에 비수도권 대학협의회가 이제 만들어졌다. 수도권 대학은 정원외 모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대학원은 등록금을 자율화해 주면 된다.” -정부는 정시모집을 확대하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시모집을 늘려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절대 못 키운다. 우리 교육과정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전제로 마련됐다. 전교조나 보수단체 등 학종 전형으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마련됐다. 그런데 조국 사태 망령 때문에 정시모집으로 간다는 것에 학교 현장은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 부동산 급등이 이번 정권교체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대입제도 때문에 부동산이 급등했다. 정시를 확대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부동산 폭등에 불을 붙인 게 입시제도다. 정시 확대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것인데 기득권층에 유리한 게 수능이다. 이 상태에서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학종 때는 서울대 가는 게 대구 시내 전역에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학종이 정상화될 무렵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아이들이 수성구로 몰렸다. 수능은 정시 확대가 아닌 자격고사로 바꾸고 학종으로 가야 한다.” -학제 개편을 강조하는데 어떤 뜻인가. “예전에 9월 학기제 도입 등을 논의했으나 지금은 그런 단계를 넘어섰다.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시대다.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한 상태다. 노동인구를 늘리든지 생애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직장에 들어가는 연령이 세 살 정도 늦다. 군 입대 문제가 있어 3년의 생애노동시간이 적은 것이다. 이를 줄여 주면 10%의 인구 증가 효과가 생긴다. 교육편제를 지금보다 학교급별로 1년씩 단축해 3년 정도 줄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1년 당기고 중고교를 묶어서 1년 줄이고 대학 1년 줄이면 3년을 줄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3년제 대학 과정을 이미 운영 중이다. 입학 때 배운 학문이 졸업 때는 죽은 학문이 될 정도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제편제 개편이 필요하다. 학문의 생명성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노동생산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데 사립학교 폐교 지원책이 필요한가. “그렇다. 사학들이 문을 닫을 수 있는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 지금 사학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2, 3세대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어떤 지역에 가면 학생 5명에 교사는 10명이다. 교육경비가 그냥 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때 5년 한시 특별법으로 사립학교 폐교 시 기본재산의 30%를 재단이 가져갈 수 있게 해 줬다. 이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 부지가 보통 3000평에서 5000평인데 도심에 있는 학교를 폐교하면 아파트 단지 하나가 생긴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가치 때문에 못 하겠지만 이 정부는 할 수 있지 않나. 이 상태로는 교육경비가 더 든다. 30%를 주고 70%를 가져오면 택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탈의실도 마련 못하면서 인권타령” -자사고나 외고 폐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시도 교육청에 존폐 문제를 맡겨라. 지방에 자사고를 둔다면 수도권에서 인구유입 현상이 생긴다. 저소득층 입학보장 등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지방자치, 교육자치 한다면서 국가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뿐이다. 학생,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 -다문화시대 외국어 선택권 다양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제1외국어가 영어이다. 우리나라도 다문화국가가 돼 가는데 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이 엄마가 베트남인이면 베트남어를 제1외국어로 하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 제1외국어를 다양하게 하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자산이 된다.” -학생평가나 관리에 대해 진보교육감과 시각이 다르다고 들었다. “내가 교육감으로 있던 2016년에 통계청에서 만 13세 이상 학생을 상대로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우리가 전국 교육청 중에서 1위였다.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당시 한국 아동 삶의 질을 조사했는데 역시 대구가 모두 1위였다. 대구 어린이가 왜 전북 어린이보다 행복할까라는 신문기사도 났었다. 건강체력평가의 저체력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황우여 부총리 때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제일 적어 상도 받았다. 그런데 이런 조사를 요즘은 하지 않는다. 진보교육감들이 학교 간, 학생 간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해서 없앴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관리지표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 수준을 알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예를 들어 고학력지표는 몰라도 기초학력미달지표는 알아야 한다. 이게 교육의 기본이자 의무인데 하지 않고 있다. 정서행동검사, 행복지수 이런 지표는 관리해야 한다.” ●“교육문제에 보수·진보가 있나” -교육감 시절, 대구의 교육정책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던데 무슨 말인가. “전국에서 탈의실 만든 게 내가 처음이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커튼을 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남학생들은 화장실에 가서 갈아입더라. 당시 초등학교는 체육시간이 있는 날에는 학부모들이 아예 운동복을 입혀 보내더라. 이게 무슨 학생인권이냐. 이런 식으로 청소년 시절 성별에 따라 차별받아 온 아이들이니 나이 들면 다른 성에 불신을 갖게 되지 않겠는가.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조례 만들었다고 자랑하지만 쓸모없는 것 아니냐. 앞서 말한 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 조사, 정서행동 관심군 비율 등은 진보교육감들이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나는 복도에다 이동식 탈의실을 만들었다. 신축 학교는 무조건 탈의실을 짓게 했다. 어느 국회의원은 국회 교육위원 시절 나보고 보수인 줄 알았는데 가장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보수, 진보가 따로 있느냐.” 
  • 박현갑의 뉴스아이: “학생 탈의실 하나 마련못하면서 무슨 학생인권이냐”

    박현갑의 뉴스아이: “학생 탈의실 하나 마련못하면서 무슨 학생인권이냐”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교육감이다. 교육 예산결산 편성과 교육규칙 제정, 학교신설과 폐지에다 학생들이 먹는 급식 메뉴까지 결정한다. 산하 교육청 직원들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의회의 감시와 견제를 받지만 실상은 형식적이다. 의회가 집행부 행정처리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데다 교육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제대로 된 질의가 드물다. ‘제왕적 교육감’, ‘교육 소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영남대 총장에 이어 재선 대구 교육감을 지낸 대구가톨릭대 우동기(70) 총장으로부터 6월 있을 교육감 선거와 바람직한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6일 오후 동대구역 구내 회의실에서 가졌다. -교육감 선거를 두고 깜깜이 선거라고 한다. 왜 그런가. “지금은 같은 지역구라 하더라도 투표지역마다 이름표기 순서를 바꾸지만 예전에는 투표용지에 이름이 기록되는 게 똑같아 지역의 정치성향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데 해당 지역의 선호 정당 후보와 같은 순서에 이름이 올라가면 백발백중이다. 한나라당 후보가 1번이면 무조건 교육감도 첫 번째 후보를 택하더라. 깜깜이 선거다. 한 교육의원 후보자는 선거사무실도 내지 않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으나 이 깜깜이 선거 덕분에 자고나니 교육의원이 됐다고 웃더라.” -듣고보니 재선, 삼선이 훨씬 유리한 선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3선 교육감은 뽑아선 안된다고 본다. 8년만 해도 충분하다. 시군구 단체장도 마찬가지다. 후보로 나와 당선되는 사람들은 좋은지 몰라도 지역주민들로서는 손해다. 나는 재선만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재선 2년차 때 교육청 업무가 돌아가지 않길래 3선 출마준비를 위한 정책기획단을 구성한다고 쇼도 했으나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3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대안이 있나. “나는 프랑스식 교육자치를 주장한다. 프랑스는 교육 과정편성권을 정부가 갖고 대통령 정책에 따라 교육정책이 이뤄진다. 지역 교육 책임자를 정부가 임명한다. 그런데 우리는 교육자치를 한다며 직선 교육감 제도를 도입했지만 과목 하나도 마음대로 못 바꾼다. 내가 교육감 시절 한문과목을 개설하려고 했으나 못했다. 우리도 시도교육감을 프랑스처럼 정부가 임명하게 하자는 것이다. 보수정권 밑에서 진보교육감이 교육정책을 편다는 게 맞는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러닝메이트제는 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평가해달라. “역대 대선 토론회에서 교육정책이 언급 안 된게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모두 다루기 어려우니 비켜난 것이다. 교육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가장 힘들고 시급한 문제가 교육문제인데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 문제 등 대학 문제는 획기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어떤 방안이 있나. “수도권은 대학원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학부중심으로 운영하면 된다. 지방대 나와서 서울 소재 대학원으로 가고, 지방대는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지 말자는 것이다. 대교협에 비수도권 대학협의회가 이제 만들어졌다. 수도권 대학은 정원외 모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대학원은 등록금을 자율화해주면 된다.” -정부는 정시모집을 확대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시모집을 늘려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절대 못 키운다. 우리 교육과정은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을 전제로 마련됐다. 전교조든 보수단체 등 학종 전형으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마련됐다. 그런데 조국 사태 망령 때문에 정시모집으로 간다는 것에 학교현장은 굉장히 불안해 하고 있다. 부동산 급등이 이번 정권교체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대입제도 때문에 부동산이 급등했다. 정시를 확대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부동산 폭등에 불을 붙인 게 입시제도다. 정시 확대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것인데 기득권층에 유리한 게 수능이다. 이 상태에서는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학종 때는 서울대 가는 게 대구 시내 전역에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학종이 정상화될 무렵에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아이들이 수성구로 몰렸다. 수능은 정시확대가 아닌 자격고사로 바꾸고 학종으로 가야 한다. -학제 개편을 강조하는데 어떤 뜻인가. “예전에 9월학기제 도입 등을 논의했으나 지금은 그런 단계를 넘어섰다.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시대다. 인구가 줄어 노동력이 감소한 상태다. 노동인구를 늘리든지 생애 노동시간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직장에 들어가는 연령이 3살 정도 늦다. 군입대 문제가 있어 3년의 생애노동시간이 적은 것이다. 이를 줄여주면 10%의 인구증가 효과가 생긴다. 교육편제를 지금보다 학교급별로 1년씩 단축해 3년 정도 줄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시기를 1년 당기고 중고교를 묶어서 1년 줄이고 대학 1년 줄이면 3년을 줄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3년제 대학과정을 이미 운영 중이다. 입학 때 배운 학문이 졸업 때는 죽은 학문이 될 정도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제편제 개편이 필요하다. 학문의 생명성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노동생산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데 사립학교 폐교 지원책이 필요한가. “그렇다. 사학들이 문을 닫을 수 있는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 지금 사학 운영하는 사람들은 2, 3세대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어떤 지역에 가면 학생 5명에 교사 10명이다. 교육경비가 그냥 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 때 5년 한시 특별법으로 사립학교 폐교 시 기본재산의 30%를 재단이 가져갈 수 있게 해줬다. 이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부지가 보통 3000평에서 5000평인데 폐교하면 아파트 단지하나 는 생긴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가치 때문에 못하겠지만 이 정부는 할 수 있지 않느냐. 이 상태로는 교육경비가 더 드는데 30%를 주고 70%를 가져오면 택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느냐. -자사고나 외고 폐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시도 교육청에 존폐 문제를 맡겨라. 지방에 자사고 둔다면 수도권에서 인구유입 현상이 생긴다. 저소득층 입학보장등 안전 장치도 마련돼 있다. 지방자치, 교육자치 한다면서 국가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뿐이다. 학생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줘야한다.” -다문화시대 외국어 선택권 다양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제1외국어가 영어이다. 우리나라도 다문화국가가 되어가는데 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아이 엄마가 베트남인이면 베트남어를 제1외국어로 하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 제1외국어를 다양하게 하면 우리나라에 엄청난 자산이 된다.” -학생평가나 관리에 대해 진보교육감과 시각이 다르다고 들었다. “내가 교육감으로 있던 2016년에 통계청에서 만 13세 이상 학생을 상대로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우리가 전국 교육청 중에서 1위였다.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당시 한국 아동 삶의 질을 조사했는데 역시 대구가 모두 1위였다. 대구 어린이가 왜 전북 어린이보다 행복할까라는 신문기사도 났었다. 건강체력평가의 저체력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황우려 부총리 때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제일 적어 상도 받았다. 그런데 이런 조사를 요즘은 하지 않는다. 진보교육감들이 학교 간, 학생 간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해 없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관리지표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 수준을 알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예를 들어서 고학력지표는 몰라도 기초학력미달지표는 알아야 하지 않느냐. 이게 교육의 기본이자 의무인데 하지 않고 있다. 정서행동검사, 행복지수 이런 지표는 관리해야 한다.” -교육감 시절, 대구의 교육정책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던데 무슨 말인가. “전국에서 탈의실 만든 게 내가 처음이다. 남녀공학인데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커튼을 치고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남학생들은 화장실에 가서 갈아 입더라. 당시 초등학교는 체육시간이 있는 날에는 학부모들이 아예 운동복을 입혀 보내더라. 이게 무슨 학생인권이냐. 이런 식으로 청소년 시절을 성별에 따라 차별받아 온 아이들이니 나이들면 다른 성에 불신을 갖게 되지 않겠는가.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 조례 만들었다고 자랑하지만 쓸모없는 것 아니냐. 앞서 말한 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 조사, 정서행동 관심군 비율 등도 진보교육감들이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나는 복도에다 이동식 탈의실을 만들었다. 신축 학교는 무조건 탈의실을 짓게 했다. 어느 국회의원은 국회 교육위원 시절 나보고 보수인줄 알았는데 가장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보수진보가 따로 있느냐.”
  • [마감 후] 분노 속에 뒤를 돌아보지 말자/장형우 체육부 기자

    [마감 후] 분노 속에 뒤를 돌아보지 말자/장형우 체육부 기자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프로 무대인 프리미어리그(EPL)와 출중한 선수들을 보유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이상하게 월드컵에선 1966년 이후 56년째 ‘무관의 강호’ 신세다. 잉글랜드는 가장 최근인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잉글랜드는 ‘천적’이었던 스웨덴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만난 준결승 상대 크로아티아에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1-2로 역전패하면서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당시 러시아 경찰은 루즈니키 스타디움 근방에 우리로 치면 ‘갑호비상령’ 수준의 치안 경계령을 내렸다. 난폭하기로 악명 높은 잉글랜드의 ‘훌리건’ 때문이었다. 게다가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에 워낙 아깝게 졌기에 당연히 난리가 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연장 혈투가 끝난 뒤 관중이 빠져나가기 시작할 때 패배한 잉글랜드 팬들은 맨체스터 출신의 밴드 오아시스가 1996년 발표한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를 함께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크로아티아 팬들도 함께 노래했고, 경기장 주변은 예상과 달리 평화로웠다. ‘지나간 일에 분노하지 말자’는 내용을 담은 이 노래는 그 1년 전인 2017년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 희생자 추모식에서 자발적 ‘떼창’으로 불리면서 20년 만에 다시 인기를 끌었다. 응원하던 팀이 지고 나선 이미 패배한 경기를 화내면서 곱씹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자위의 노래가 되고, 이긴 뒤라면 씁쓸하게 돌아서는 상대팀과 그 팬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노래도 된다. 그래서인지 잉글랜드 팬들은 클럽 간이든 국가 간이든 축구 경기가 끝나면 마치 애국가처럼 이 노래를 함께 부르곤 한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의 출구에서 사람들이 예전보다 사나워졌다고 느낄 때가 많다. 대화로 이견을 좁히고 오해를 풀면 될 일인데 일단 화부터 내고, 심지어 폭력을 휘둘러 뉴스에 오르내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정에서부터 학교, 직장, 정치, 사회 전반에 불신이 두터워지고, 이기적 욕망이 여느 때보다 노골적으로 그 속내를 드러내는 품위를 잃은 공동체가 돼 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감염의 위협으로 어쩔 수 없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주위 사람들과 벽을 쌓아야 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생각,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나누기보단 스마트폰 화면만 쳐다보면서 배달·포장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 어떻게든 지금의 자신을 지켜야 하는 일상 속에서 우리들에겐 분노만이 차곡차곡 쌓였던 것일까. 하기야 사회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고민해야 할 정치인들이 되레 이런 억눌린 감정을 악용하는 혐오의 정치로 표를 모으고, 또 거기다 표를 주기도 했으니 누구를 탓하리오. 하지만 바깥에서 마스크를 벗기 시작한 이제는 바꿀 수 없는 과거를 놓고 분노하면서 자신만 갉아먹는 짓을 그만할 때도 됐다. 잉글랜드는 지난해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 재회한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었고, 팬들은 또 이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결승전에선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졌고, 또 이 노래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울려 퍼졌다. 결국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축구도 삶도 내일로 가고 있다.
  • 김정은 “중국 경험 배우자”는 잘못된 판단, 국제사회의 도움 받아야

    김정은 “중국 경험 배우자”는 잘못된 판단, 국제사회의 도움 받아야

    집권 10년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치고 있다. 지난 12일 정치국회의에서 ‘신념’이나 ‘의지’를 강조했는데 작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발열 체크만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짐작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무증상 감염자까지 찾아내면서 확산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북한에서 지난달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35만여명의 유열자가 발생했는데, 13일 하루에만 17만 4440명의 유열자가,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29만 6180여명의 유열자가, 14일 저녁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39만여명의 유열자가 발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남측처럼 휴일의 영향도 없었던 셈이다. 지난 12일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으로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13일 하루에만 21명,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15명, 14일 저녁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8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발열자는 120만명을 넘었고, 누적 사망자는 50명이 됐다.  현 단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김 위원장의 상황 판단과 인식이 잘못 됐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정치국 회의 도중 “약품 공급이 제대로 안된다”고 질타했다는데 사실 ‘우리식대로’를 외치며 국제사회의 백신 등 의약품 지원 제의를 뿌리친 것은 정작 본인이었다.  그는 지난 14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를 개최해 “중국 당과 인민이악성 전염병과의 투쟁에서이미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그 전날 “북한과 방역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요구에 입각해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두 나라의 방역 협력을 위한 협의가 시작되겠지만 중국도 현재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진행하고 있어 얼마나 적극적으로 북한을 지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올해와 내년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연기하거나 개최권을 반납할 정도로 중국의 확산 상황이 심각한데 짐짓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중국의 확산 상황을 잘 모를 리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정일 것이다. 그가 중국에만 의존해 현재의 방역 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면 위기 극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해에도 두 나라 백신 지원 관련 협의가 두 차례 정도 있었는데 200만~500만 도즈 분량의 백신을 1차로 제공하고 추가 지원은 나중에 논의하자는 중국측 입장과 처음부터 5000만 도즈 분량의 지원을 요구한 북한측 입장이 접점을 찾지 못해 결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심상찮은 확산세를 겪고 있는 중국 단독으로 북한 주민 전체에 대해 2~3회 이상 접종 가능한 백신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울 것이다. 중국산 백신의 효능에 대한 불신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정 센터장은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16일 전화 통화를 통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져 백두 혈통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잃는 파국적인 상황에 맞닥뜨리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의에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위기에 직면해 있기도 하지만 기회를 잡고 있기도 하다.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계획을 중단하고 한국 및 국제사회의 방역 지원을 수용해 북한의 대외관계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 오히려 통치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만약 그 길을 거부하고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강행하면서 한국 및 국제사회의 대북 방역 지원을 거부한다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망자 폭증과 경제 파탄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한국 단독보다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북한 주민 전체가 3회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백신과 치료제, 검사키트, 중증 환자 치료시설 등을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남측의 도움만 단독으로 받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자존심이 상해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초 북한에 전통문을 보낼 것으로 알려진 정부가 이후 실무접촉 과정에서 조심하고 삼가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법률가들의 사법 독점과 곡예적 법기술/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법률가들의 사법 독점과 곡예적 법기술/연세대 로스쿨 교수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직접 뽑으면서 국민주권주의를 실현하지만 사법의 영역만큼은 그렇지가 않다. 마치 법률가들이 독점하는 성역으로 남아 있다. 그나마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민참여재판제도가 고작이다. 이조차도 미국의 배심제와 달리 배심원단의 평결이 판사를 기속하지 못한 채 단지 권고적 효력만을 갖는다. 입법 과정에서 법관의 재판상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위헌 시비를 의식했기 때문이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영국과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배심재판, 즉 동료 시민들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기본적인 권리로 인정돼 왔다. 주민들이 지역의 판사나 검사장을 직접 선출하기도 한다. 또한 독일 등 대륙법계 국가들에는 일반 시민이 직업 법관과 동등한 권한을 갖고 함께 재판부를 구성하는 참심제가 마련돼 있다. 그래서 독일의 법관법은 제1조에서 법관은 변호사 자격을 가진 직업 법관과 일반 시민 가운데서 추첨으로 선발되는 명예직 법관(참심판사) 두 종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독일에서 참심제가 이렇듯 확고하게 자리잡은 데에는 직업 법관들에 대한 사법 불신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한다. 게다가 해당 재판에서 직업 법관에게 결핍된 전문성을 보완해 판결의 타당성과 사회적 수락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예컨대 노동법원에서는 노사 양측을 각기 대표하는 명예직 법관들이 직업 법관과 함께 재판부를 구성한다. 그리고 건축 관련 행정 재판에는 건축 전문가가, 조세 재판에는 회계사ㆍ세무사 등이 명예직 법관으로 참여한다. 법관직뿐만 아니라 검사직에도 역시 비법률가들이 참여한다. 즉 절도, 사기 및 교통사고 등 경미한 범죄 사건의 제1심을 담당하는 독일 내 661개 구법원(Amtsgericht)의 형사 재판에서는 변호사 자격이 없는 지역검사(Amtsanwalt)들이 활동한다. 상급법원의 형사재판에서야 비로소 변호사 자격을 갖춘 국가검사(Staatsanwalt)가 공소를 담당한다. 자격을 가진 법률가들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직업 법관만 해도 2만명이 넘고, 변호사 숫자는 30만명에 달한다. 사법 과정을 변호사 자격을 갖춘 법률가들에게만 독점시키지 않으려는 오랜 사회적 합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와 달리 독일에는 검찰청법이 따로 없다. 법원조직법상의 몇몇 조항들에서 검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검찰을 마치 법원의 부속기관쯤으로 규정한다. 그래서 독일의 여러 도시들에서 고풍스런 건물과 함께 눈에 띄는 법원과 달리 검찰청 건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독일 헌법이 그렇듯이 우리 헌법도 해당하는 국가 기능을 떠맡는 법관, 검사만을 단지 지칭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민참여재판제도 도입 당시의 논란에서처럼 법관과 검사를 변호사 자격을 갖춘 법률가로만 좁게 제한해 이해하고 있다. 반면에 최근에 불거진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논란에서는 헌법 제12조에서 규정하는 ‘검사의 영장청구권’에는 기소권뿐만 아니라 수사권까지 당연히 포함된다며 넓게 이해하는 견해가 법조계에서 주장된다. 이렇듯 법 해석이 법률가들의 사법 독점과 기득권 유지에 유리하게끔 들쭉날쭉하다. 독일의 법조계에서도 ‘유리스티셰 아크로바티크’(Juristische Akrobatik)라는 표현이 회자된다. 우리말로 옮기면 ‘곡예적 법기술’쯤 되겠다. 영국의 법률가 에드워드 코크는 법관의 법 해석이 마치 “장인의 솜씨와도 같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논증을 통해 성취되는 기예, 기술, 비기”라며 자화자찬했는데, 당시에 토머스 홉스는 그것이 법조계급의 주권을 의도한다며 경계했다. 높이 매달린 공중그네를 아찔하게 넘나드는 곡예사를 지켜보면 절로 감탄과 박수가 터져 나오지만, 이런 곡예적 법기술이라면 그저 짜증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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