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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타내각 「불신임」 가능성 고조/연립여당·사회당 정권협상 표류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연립여당과 사회당의 새로운 정권구성을 위한 협의가 24일 난항을 거듭 일본정국이 긴박한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연립여당과 사회당대표들은 이날 상오·하오 두차례의 정권협의를 가졌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마지막 세번째 협의를 하오 6시에 갖기로 했다.그러나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는 연정측이 회담 재개의 연기를 여러차례 요구 밤12시까지도 3차회담이 열리지 못했다. 사회당은 이날 협의에서 새로운 정권구성의 전제조건으로 하타정권의 자발적인 총사직을 요구했다.사회당은 더욱이 하타총리가 자발적으로 총사직할 경우 재옹립할 수도 있다는 23일까지의 자세와는 달리 이날 협의에서는 하타총리를 재옹립할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연정은 하타총리의 재옹립에 대한 보장이 없을 경우 자발적 총사직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회담은 난항을 보였다. 사회당은 회담이 결렬될 경우 독자적인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회담결과에 따라서는 이미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한 자민당과 사회당의 연계로 내각불신임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나타났다. 내각불신임안이 통과될 경우 하타정권은 2개월만에 무너지게 되며 10일내에 총사직이나 국회해산·총선을 선택하여야 한다.사회당이 연정에 복귀할 경우도 사회당이 하타총리의 재옹립을 반대하고 있어 다음 총리선출을 둘러싼 많은 변수가 예상된다.
  • 페미니즘 연극 여름무대 달군다

    ◎「이혼…」「반바지」「셜리 발렌타인」등 5편 잇달아 선보여/「이혼…」/40∼50대 부부의 결혼생활 위기 그려/「반바지」/여성해방운동·남성권위의 실추 풍자/「셜리…」/삶의 권태에 찌든 중년여성 여행이야기 「페미니즘예술의 상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비교적 견실한 시각의 여성주의 연극들이 잇따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공연중인 페미니즘연극은 ▲한양 레퍼토리의 「반바지」(인간소극장·7월31일까지) ▲실험극장의 「셜리 발렌타인」(실험극장·7월31일까지) ▲민중극단의 「이혼의 조건」(문예회관대극장·26일까지) ▲산울림의 「러브 차일드」(산울림 소극장·8월28일까지) ▲아름의 「남편을 죽이는 서른가지 방법」(현대토아트홀·8월7일까지)등 5∼6편.특히 이들 작품은 남녀 어느 한편을 일방적인 가학자 또는 피해자로 도식화하는 기존의 여성연극 문법에서 탈피,성이데올로기에 대한 한층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프랑스의 대표적 현대극작가인 장 아누이의 「반바지」는 여성해방운동과 남성권위의 실추를 풍자한 재판극 형식의 작품.페미니즘에 대한 기계적 해석이 극에 달했을 경우의 역기능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보여준다.일견 반페미니즘적인 외양을 드러내지만 실제로는 페미니즘운동의 올바른 지향점을 역설적으로 제시하고 있다.1970년대 유럽대륙을 휩쓸던 「우먼 리브」의 열풍을 신랄한 어조로 꼬집은 이 연극은 사회주의 혁명의 성공을 가상의 전제로,모권사회체제가 도래한 이후의 혼돈상황을 그린다.따라서 이 작품에는 페미니즘뿐 아니라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도 곁들여지며 단순한 여성연극의 차원을 넘어 고도의 정치극적 요소까지 담겨져있다. 중견연극인 손숙씨(50)가 수영복차림으로 등장한다해서 화제를 뿌린 1인극 「셜리 발렌타인」과 작가 자신을 모델로 삼아 눈길을 끄는 「이혼의 조건」은 중년여성에게 불현듯 찾아드는 빈둥지같은 허전함을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조명한 작품. 영작가 윌리 러셀 원작의 「셜리…」는 일상적 삶의 권태에서 벗어나려는 한 중년여성의 치열한 「나를 찾는 여행」이야기.페미니즘연극의 효시로 한때 영화로도 제작될만큼 여성연극팬들에게는 고전에 속하는 인기작이다. 중진작가 윤대성씨가 각본을 쓴 「이혼의 조건」은 40∼50대 중년부부의 결혼생활의 위기와 그 내면적 파장을 심도있게 그린 창작극.사랑의 유희에 쉽게 빠져드는 에고이즘에 젖은 남편과 「적자인생」같은 제 처지에 구토를 느끼는 아내의 홀로서기 등….이들의 딜레마에 작가는 조용한 연민만 보낼뿐 대안을 유보함으로써 관객 스스로 자신의 삶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한다. 지난 86년 「위기의 여자」이후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딸에게 보내는 편지」등 일련의 문제작들을 내놓으며 여성연극의 산실이 된 극단 산울림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러브 차일드」는 호주 여류작가 조안나 머레이 스미스의 최신작.태어나자마자 입양된 딸이 25년만에 생모를 만나지만 뿌리깊은 불신과 갈등으로 고통을 겪는다는 내용이다.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하게 자아의 골방에 갇혀버린 여성의 구원문제를 집중 탐구한다.호주의 연극작품이 국내극단에 의해 공연되기는 이번이처음이어서 기대를 모은다.이밖에 스포츠서울이 후원하는 「남편을 죽이는…」은 남편의 살해범을 추적해가는 추리극 형식의 「주부연극」으로 분신기법을 통한 여성 내면심리의 묘사가 돋보인다.
  • 일 사회당 새연정 참여 접근/현 하타총리체제 유지/양당수

    ◎오늘 협의속개… 세제개혁 논의/자민의 내각불신임안 부결될듯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연립여당과 사회당은 23일 새로운 정권구성에 대체적으로 의견접근을 보임에 따라 사회당의 연정복귀와 「하타총리 체제」의 유지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립여당과 사회당대표들은 22일에 이어 이날도 정권협의를 갖고 사회당이 제시한 간접세율의 인상을 중심으로 하는 세제개혁등의 정권구상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가진 결과 대체적으로 합의했으나 세제개혁시기등에 대해 이견을 보여 24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러한 협의를 배경으로 하타 쓰토무 총리와 사회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위원장은 이날 밤 당수회담을 갖고 제3기 연정구성 방안등을 논의했다. 한편 야당인 자민당은 이날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직후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했다.그러나 사회당이 연정에 복귀할 경우 내각불신임안의 가결은 사실상 어렵다.
  • 정쟁 중지(외언내언)

    『결코 두려움때문에 협상을 하지는 맙시다.그러나 협상을 두려워하지도 맙시다』­잘 알려진대로 존 F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33년전 취임사의 한토막이다.동서 데탕트시대의 개막을 알린 이 케네디수사는 『양편 모두 편을 갈라놓는 문제를 찾으려 애쓸것이 아니라 단합시키는 문제를 찾아나섭시다』로 이어진다. 전쟁위기론에서 협상국면으로 급진전한 북핵상황에서 남과 북이 가져야할 자세로 받아들일만한 얘기다.남북정상회담의 논의와 관련한 우려와 기대는 그런 자세를 더욱 절실하게한다. 제재국면의 전쟁불감증과 전쟁불안감처럼 대북협상에대한 반응은 엄중경계론과 무조건대화론이 좌·우의 넓이만큼이나 멀다.대통령이 조기성사의 적극적 입장을 선택하고 주도적인 조치를 취하고있는 여당안에서도 계파에따라 다른 목소리다.대표위원은 북한의 술수에 말릴 우려가 있다는 불신론인데비해 주류측은 역사적인 전기가 될수 있다는 적극론이다. 민주당은 환영일색이다.북한에대한 유화론의 연장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있다.메신저 노릇을 한 카터를 두고도 여당은 비판적이고 야당은 두둔하고있다.한마디로 여야는 성사된다면 민족적 행사가 될 남북정상회담을 두고도 건설적인 대화보다는 정치싸움을 벌이고있다. 시중에는 걱정도 많다.우리측이 너무 떠들썩해서도 안되고 북한을 자극해서도 안되며 속아서도 안된다.형식적으로 만나서도 안된다는 의견과 만남자체만도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 엇갈린다.민주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렇게 갈라지고 걱정이 많아서야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성공할수있을지 걱정이다. 국론의 통일은 위기보다 대화국면에서 더 긴요하다.이런 때일수록 국정최고책임자에게 힘을 모아주는게 선진국의 모습이다.그런점에서 국민당·신정당이 정쟁과 사회적 갈등의 한시적 중지와 범국민적 지원체제구축을 제의한 것은 어쨌거나 작지만 신선한 충격이다.
  • 일 사회당 「신연정」 구상 제시/연립여당과 협상

    ◎“연장불안 책임”… 복귀 시사/자민,내각불신임 제출 확정 【도쿄 연합】 일본 연립 여당과 사회당의 새로운 연립 정권 수립을 위한 정권 협의가 본격화됐다. 연립 여당과 사회당은 22일 하오 각 당 서기장·대표 간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당의 연정 복귀를 위한 정권 협의를 가졌다. 구보 와타루(구보선)사회당 서기장은 이날 정권 협의에서 『사회당은 하타 정권이 불안정해지게 된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연립 정권 복귀에 강한 의욕을 나타낸뒤 사회당이 마련한 9개항의 신연립정권 구상을 여당측에 제시했다. 여당측과 사회당은 정권 구상중 논란의 여지가 많은 안보·외교 부문은 뒤로 미룬채 ▲중의원 선거구 분할 법안 ▲소비세율 인상 ▲정권 운영의 민주화 등은 정권협의에서 구체적인 조정 작업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하타 총리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일)사회당 위원장간의 당수 회담을 조속한 시일내에 실현시키기로 합의했다. 여당과 사회당은 23일 상오 제2차 정권 협의를 속개할 계획이다. 한편 자민당은 이날 국회내에서 임원회,임시 총무회를 잇달아 열고 하타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당론을 공식 결정하고 이의 제출 시기는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에 일임했다.
  • 남·북예비접촉에 대한 기대(사설)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첫 예비접촉을 2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갖자는 제의를 북한이 22일 수락했다.우리측 제의내용을 그대로 수용했다.그동안과는 좀 달라진 모습의 북한 반응이다.긍정적이고 바람직스러운 시작이요 조짐이며 첫단추는 일단 잘 끼워진 셈이다.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를 유도해낼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다. 그동안과 같았다면 북한은 시간과 장소 혹은 대표의 수준등 무언가 이의를 제기하고 새로운 조건을 달았을 것이다.이렇게 순순히 받아들이고 나온 것은 전에 없었던 일이 아닌가 한다.때문에 진의와 동기가 궁금해지지만 그것은 예비접촉이 시작되면 곧바로 드러날 것이다.그때까진 조용히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건설적으로 대응해나가는 것이 순서다. 예비접촉이 부총리급으로 이루어지고 우리의 이홍구부총리와 북한의 김영남부총리등이 만나게 된다면 그것은 사실상 남북총리회담 중단과 우리의 문민정부 출범이후 첫 남북한고위급회담이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평가할 수 있을것이다.핵문제와 정상회담등 남북관계의 향방을 예고하는 중요한 기회도 될 것이 틀림없다. 예비접촉의 기본의제는 당연히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는 문제다.방북자들의 입을 통해 8월15일 평양설이 보도되고 그에 따른 북한의 진의에 대한 의구심이 표시되는등 추측을 근거로 하는 설왕설래가 오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오해를 살만한 일은 서로가 피하는 것이 좋다.28일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상당하다.충분한 검토를 거친 쌍방의 의사가 개진될 수 있다.언제 어디서든 만나자는 것이 당초의 합의인 이상 특별한 저의가 없다면 상호이해를 기초로 타협은 간단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손쉬운 합의를 위해 의제는 따로 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한다 해도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서로가 원하는 의제를 모두 받아들이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따라서 대립하고 논쟁을 벌이면서 시간을 끌 필요는 없으며 끌어서도 안될 것이다.상대방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알면서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남북관계는 언제나 신뢰의 부재가 최대장애요인이다.이번 북한의 무조건적인 예비접촉수용은 조그마한 신뢰의 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이것을 키워가는 서로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불신의 악순환을 끊고 신뢰의 선순환을 출발시키는 것이다.남북정상회담은 그 때문에 필요하다.결과야 어떻든 이번만은 정상회담을 한번 성사시켜 보았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다.북한주민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이점 명심해주었으면 한다.
  • 정상회담 실현의 청신호/북 예비접촉 수락 배경과 전망

    ◎“국면전환용”­“대화 노력” 평가 상반/접촉과정서 진실성여부 최종 검증 북한이 22일 정상회담을 위한 우리측의 28일 예비회담 제의에 그대로 호응해 옴으로써 정상회담 성사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예비회담은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및 의제 등 절차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따라써 북한측이 이에 별다른 이의없이 화답해온 것은 정상회담이라는 최종 목표를 위한 첫단추가 제대로 채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북측이 이처럼 예비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온 데 대해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실천의지가 확인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송영대통일원차관)고 긍정평가하고 있다.우리측 전통문에 전례없이 신속히 회신해 왔을 뿐만 아니라 대표의 급등 예비회담 절차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제안에도 선선히 응해왔기 때문이다. 북측이 이처럼 과거와 달리 정상회담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는 배경에 대해선 정부내에서조차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첫째,북한이 얼마전까지 핵연료봉 교체로 국제제재 움직임을 자초한 데서 절감했듯이 이른바 핵카드의 효력이 소진되고 있는 데 따른 국면전환용이라는 것이다.즉 당면한 국제제재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미·북 관계개선을 진전시키기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라는 시각이다. 이는 북측도 미국과의 막후접촉을 통해 핵문제와 관계개선을 일괄타결하기 위한 미·북 3단계회담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형식상으로라도 남북대화를 진전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말하자면 북한핵문제를 중재키 위한 카터 전미대통령의 방북 이후에도 미국 등 국제사회가 제재의 고삐를 완전히 늦추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둘째,정상회담의 모양새와 관련해 모종의 불순한 동기가 개재되어 있다는 추측이다.즉 전일본총리 부인인 미키여사를 통해 애드벌룬을 띄운 것처럼 북측이 김영삼대통령을 오는 광복절을 기해 평양으로 초청,그들의 각본에 따른 「8·15 민족대회」의 일환으로 정상대좌를 가지려는 시도로 보고있는 시각이다. 셋째,북한이 종래의 대남전략·전술에서 후퇴하여 진실한 남북대화에 응하려한다는 매우 긍정적인 해석이다.그러나 북한이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체제동요를 우려해 전면적 교류와 개방이라는 모험을 할 형편이 아니라는 점에서 개연성이 적은 관측이다. 이처럼 북한이 작금에 처한 대내외적 상황이 극히 어려운 만큼 예비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속셈도 그만큼 다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물론 북한의 정상회담 실현의지의 진실성은 오는 28일 이후 열릴 몇차례의 예비회담 과정에서 최종 검증될 것이다. 이번 예비접촉에서 우리측은 정상회담의제를 논의하지 않고 장소는 어디든 좋다는 입장이어서 북한측이 예비회담에 순조롭게 응해올 경우 역사적인 정상회담은 다음달중에 열릴 공산이 크다. 그러나 북한이 예비회담에서 장소나 시기문제 등 순수한 절차문제 이외에 종전처럼 의제문제로 시간을 끌 경우 카터전미대통령을 통한 북측의 정상회담 제의 자체가 핵문제와 관련한 국면전환용임이 입증될 것이다.또 불필요한 전제조건을 내거는 행태를 보일 경우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계속했으나 실패로 끝난 특사교환 실무접촉의 재판이 될 것이다. 우리측 수석대표의 카운터파트로 북측이 어떤 인물을 내보내느냐에 따라서도 북측의 실현의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수석대표로 김일성부자의 신임이 보다 두터운 인물이 낙점될 경우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그 만큼 높아질 것이다. ◎북의 대남전통문 요지 대한민국 국무총리 이 영 덕 귀하 최고위급회담을 통하여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해소하고 외세에 의존함이 없이 자주적으로,평화적으로 조국통일의 새국면을 열어나가려는 것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일관하게 견지하여온 방침입니다. 오늘 나라에 조성된 첨예한 정세는 북남 쌍방에 다같이 최고위급회담의 개최를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문제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때에 귀측이 이번에 우리와 최고위급회담을 하려는 입장을 표시한데 대하여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위임에 의하여 북남최고위급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을 가지자는 귀측의 제의를 환영하며 그에 동의한다는 것을 통지하는 바입니다. 쌍방 최고위급회담의 개최는 7천만 우리 겨레에게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기쁨을 주고 나라의 평화와 자주적 평화통일의 새로운 희망을 주는 역사적인 사변으로 될 것입니다. 우리측은 내외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는 북남최고위급 회담을 성과적으로 마련하기 위하여 오는 6월28일(화)오전10시 판문점 귀측지역에 부총리급을 단장으로 하는 3명의 대표와 4명의 수원(수행원)을 보낼 것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무원 총리 강 성 산 1994년6월22일 평양
  • 동부/한비와의 통합 기습제의 배경/경쟁입찰 막기 “고육지책”

    ◎“자본력 등 삼성에 밀린다” 판단,실익챙기기 선회/정부도 「경영권포기」 승부수 주목/삼성선 “한비 삼키려는 술수” 비난 동부는 『오로지 비료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민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며 『울타리를 사이에 둔 한비와 통합하면 생산비를 20% 절감,농민의 부담을 덜면서 비료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동부가 「고육지책」을 쓴 것이라고 본다.특히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 방식을 보완하려는 시점에서 한비와의 통합을 공식적으로 들고 나온 데 주목한다.한비 민영화 방정식의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부의 경영권 포기는 정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특혜 시비를 누그러뜨리고 비료산업의 특수성도 감안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도 『한비의 재입찰이 유찰되면 민영화 방안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말해 동부의 요청에 설득력을 부여한 것처럼 보인다. 동부는 경영권 포기라는 부담이 있지만 발등에 떨어진 불이 더 시급하다고 본다.「돈 놓고 돈 먹는」입찰에 나서봤자 삼성에 이기기 어렵고,결국 비료산업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입찰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동부는 지난 달 한비 주식의 입찰 불참과 삼성의 들러리 시비로 대외 입지가 상당히 강화됐다고 생각한다.때문에 한비 문제를 계속 여론화하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통합 전제하의 경영권 포기」라는 묘수를 던진 것이다. 동부의 관계자는 『통합되더라도 동부가 지닌 30·8%의 지분으로는 경영권을 장악할 수 없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라며 『삼성과 협의해 전문 경영인을 두면 경영권 시비도 안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에도 협상을 제의한 셈이다. 허를 찔린 삼성은 「눈가리고 아웅」이라며 『한비를 통째로 삼키려는 술수』라는 반응이다.처음에야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나중에 경영권을 갖기 위해 무슨 일을 꾸밀지 모른다고 불신한다. 어쨌든 동부의 기습 제의로 한비의 민영화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재입찰은 제2,제3의 들러리가 나오지 않는 한 유찰될 것이고 결국 정부와 당사자간의 협상이 해결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과연 경영권 포기를 전제로 한비와 동부의 통합이 이뤄질지 또 다른 대안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 일 사회당/자민과 「선거내각」 시사/하타정권 불신임뒤 구성

    ◎무라야마위원장/예산통과후 자진사퇴 거부때 【도쿄 연합】 일본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사회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은 20일 하타 쓰토무(우전자)내각이 예산안 통과후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자민당과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에서 있은 전의원간담회에서 내각불신임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하타내각이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고 내각이 사퇴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내각불신임에 동의한 세력들의 잠정정권수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위원장은 하타내각이 스스로 총사퇴하지 않으면 사회당이 앞장서서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자민당도 이미 불신임안 제출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뿐아니라 사키가케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회에서 충분히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자민당과 사키가케 등이 향후 선거관리만을 위한 잠정내각을 구성하는 데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립여당은 사회당이 연정에 복귀하도록 촉구하고 있는데 사회당이 자민당과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 「8·15대회」들러리회담엔 반대/북「광복절정상회담」추진설 정부시각

    ◎평양의 통일전선전술 연장 판단/2개월이나 남아… 시간벌기 시각도 남북정상회담시기가 주목되는 가운데 북측에서 오는 8월15일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김일성북한주석과 면담한 미키 무쓰코여사가 정확히 어떤 발언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키 무쓰코여사는 일요일인 지난 19일 김주석가족과 점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보도가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미키여사를 동행한 손녀가 김주석이 남북정상회담시기와 관련,8월15일이라고 말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북측이 8·15 광복절에 즈음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나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일 이같은 외신보도가 사실이라면 카터 전미대통령을 통한 북한의 조건없는 남북정상회담제의의 순수성이 크게 의심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경우 북한이 줄곧 주장하고 있는 「8·15민족대회」행사의 일환으로 정상대좌를 갖겠다는 저의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북한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이는 결국 북한의 종래의 통일전선선전술의 연장선상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과거 6공정부 때도 야당대표 및 재야인사들과 함께 노태우전대통령을 민자당총재자격으로 초청하는 등 이와 유사한 기도를 한 바 있다.이같은 북한의 남북대화방식은 우리측 당국과 비당국을 갈라놓으려는 차원에서 일관되게 주장해온 제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성격의 대남분열책에 다름아니라는 분석이다.때문에 우리측은 당국 대 당국의 대화가 아닌 이같은 유형의 대화방식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일관된 방침을 견지해왔다. 이는 또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정상회담을 현시점에서 무려 2개월이후에 개최함으로써 시간을 끌어보자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북측의 진의는 정상회담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우리측의 28일 예비회담제의에 어떤 「공식반응」을 보일 것이냐에 따라 확인될 것이다.다만 「8·15대회」참관성격의 정상회담제의가 구체화될 경우 북측이 우리측을 진실한 대화의 상대로 보지 않고 다른 목적을 갖고 「들러리」로 세우려는 저의가 분명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이 경우 카터전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중재는 또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면서 남북간의 불신의 골만 깊이 파는 역기능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 정상회담 향한 발빠른 행보(사설)

    북핵문제 해결노력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이미 너무 시간을 끌었을 뿐 아니라 오래 갈수록 북의 핵무장가능성은 높아지고 우리경제에 대한 악영향도 커질것이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김일성의 정상회담 역제의를 전격 수용한 것이나 예비회담 개최를 신속 제의하는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있는 것은 잘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카터방북을 통해 김일성이 많은것을 얻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만 보지는 않는다.물론 북한의 평화이미지 선전에 국제적인 제재분위기의 김빼기 그리고 시간벌기등에서 성과를 거둔면이 없는것은 아니다.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행동을 통한 문제해결의 긍정적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또한 차례의 사기극으로 판명될 것이며 북한은 보다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핵문제는 물론 모든 남북관계의 본질은 신뢰관계의 부재에 있다.핵투명성은 물론 남북교류협력과 통일문제의 경우가 모두 그렇다.모든것은 그것이 없는데서 발생하고있는 것이라 할수있다.따라서 신뢰회복을위한 노력이 급선무이며 남북 정상회담도 그러한 신뢰관계 증진을 위한 바람직한 계기가 될수있다는 점에서 일단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남북쌍방은 이점 각별히 명심해야 할것이다. 신뢰의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거짓말을 하지않는 것이다.카터방북을 통해 북한은 핵개발 노력의 중단을 약속한것으로 전해지고있다.그러한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것은 우리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말하자면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다.경수로지원과 핵공격대상서의 제외등 한미양국의 상응노력도 중요한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어쨌든 신뢰회복 성패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역시 북한이 쥐고있다고 생각한다.남북정상회담과 3단계미북 고위급회담의 준비과정에서 성실한 노력의 자세를 보이지않고 종래처럼 트집이나 잡고 들어주기 불가능한 새로운 조건이나 제시하면서 시간끌기에 급급하는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면 대북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불행한 파국을 맞지않을수 없게될 것이다.때문에우리는 북한의 성의있는 대응을 진심으로 촉구한다. 이번 기회는 대화해결의 마지막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를 유도할수 있도록 우리정부도 철저한 준비등을 통해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카터 말처럼 「한반도위기가 끝난것」은 결코 아니다.정부는 물론 여야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국민도 더큰 위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말고 진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것이다.
  • 「남북정상회담」의 전망과 과제/전문가 특별좌담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한이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한 핵문제로 비롯된 한반도 전쟁위기는 일단 주춤해지게 됐다.그러나 북한측의 순수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의 성사여부는 물론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신정현 경희대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교수및 이재근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 소장의 좌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및 과제를 짚어본다. ◎핵과거·투명성 반드시 확보해야/북한의 변화 유도 위한 포용 자세 긴요/경협·이산재회 등 포괄 논의 가능할것/주도권 확보보다 「내실」에 비중… 철저한 대비를 ▲이소장=북한이 북·미 3단계 회담의 재개,경수로 지원등 몇가지 전제조전아래 핵동결을 선언하고 남북한 정상회담을 제의한 저의와 배경을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유교수=남북정상회담은 형식상 김일성주석이 제의하고 이를 김영삼대통령이 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측에서 먼저 제의해왔습니다.박정희전대통령 때부터 시작해 지난 93년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식때 「언제 어디서든지 김일성주석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계속 정상회담을 제의했고 북측에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그러다 북한은 태도를 바꿔 지난해 5월 강성산총리를 통해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기,정상회담을 처음으로 제의했으나 이마저 소강상태에서 「서울 불바다」발언으로 무산된 상태입니다. 북한이 최근 핵문제가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는 상태에서 정상회담을 제의해 그 배경을 신중하게 따져봐야겠지만 이는 우리 정부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함으로써 성사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북한 제의의 순수성과 성실성을 확인해야 하며 아직 북한의 공식입장이 표명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합니다. ▲신교수=정상회담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에는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정부가 오늘 이를 위한 예비회담을 제안했습니다만 그 결과에 따라 진전여부가 결정되겠지요. 북한은 최근 국제적인 제재움직임을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을 스스로 회피해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이와 함께 경수로 지원,북미 3단계 회담등을 전제로 핵동결을 제의한 것으로 미루어 대미관계의 개선을 의도하고 있는 것같습니다.남북관계도 개선도 정상회담을 통해 시도하는 긍정적인 측면으로도 이해할 수 있고요.과거처럼 단순한 시간벌기용으로만은 아닌 것같기도 하고요. ▲이소장=이번 정상회담을 놓고 핵문제 해결을 위해 두 정상이 만나느냐,두 정상이 만나 핵문제를 해결하느냐의 두가지 측면이 있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핵투명성의 보장없이는 정상회담의 결과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김일성주석이 핵동결을 밝혔지만 여러 전제가 붙어 석연치가 않습니다.즉 북핵 과거사가 보장되어야 하는 데 카터 전미대통령의 의견에도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유교수=정상사이의 회담은 일단 최고 책임자들이 만나 신뢰를 쌓고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첩경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그러나 카터 전미대통령이 밝혔듯이 북한은 핵문제보다는 통일등 그 이외의 문제에 더 관심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그러나 북한핵 과거사를 분명히 하고 핵무기보유 유무,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등 핵 과거사를 찾는데 정상회담이 기여해야하며 핵개발 동결만으로는 안됩니다.왜냐하면 핵보유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로 남으면 북한은 핵카드를 계속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교수=이번 회담은 특히 불신과 대립상황에서 두 정상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면 그 자체가 신뢰회복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죠.아울러 북한을 지배하고 있는 김일성주석이 직접 현장에 나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실천성을 보장받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는 짧은 시간에 투명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왜냐하면 국제사회와 남북한간의 해결방안 모색이라는 이원적인 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정상회담이 열려도 핵투명성의 완전보장에만 접근한다면 해결이 어려워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따라서 과거의 문제에 너무 집착하기 보다는 비핵화원칙에 준하는정도,즉 북한이 이를 준수하거나 보장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내면 일단 만족해야 합니다.국제사회를 통한 해결 모색도 있고 또 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니까요.정상회담에서는 남북한 기본합의서의 실천,경제협력,인적교류등 좀더 포괄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하는데 너무 핵문제에만 집착하다보면 이런 것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소장=그러나 지난 80년대이후 5차례나 우리측의 정상회담 제의를 거부해온 북한에 대해 순수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대로 회담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까. ▲유교수=정상들이 만날 경우 북한핵투명성을 확인하고 이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그렇다고 핵에 매달린다는 것은 아닙니다.핵문제와 함께 남북관계개선 문제도 중요 의제로 논의하고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협력도 않겠다는 입장을 풀고 이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정상회담 개최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장소는 굳이 서울이나 평양을 주장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남북한 기본합의서의 추진및 경협,이산가족문제,긴장완화·신뢰회복방법등이 포괄적으로 중요하게 논의될 수 있다고 봅니다.남북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만나는 만큼 이자리에서 「통일 조감도」가 논의돼야 합니다. ▲신교수=이번에 전개된 한반도 위기상황은 남북한 모두에게 상당한 교훈을 주었습니다.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면 어떤 결과를 빚게되는가를 직접 느끼게 한 것이죠.따라서 새로운 방향에서 남북관계나 대북정책이 모색되어야 할 단계에 이른 것이죠.이런 점에서 모든 분야에서 훨씬 앞선 우리가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정상회담에서 반영됐으면 합니다.북한의 스테레오타입화한 전술에 매달려 의심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감아래 북한을 끌고 가면서 통일내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죠. 핵문제는 해결을 위해 촉구하고 보장책을 강구해야 합니다.예를 들어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 남북한은 물론 주변국들의 이해도 달랐습니다.우리는 이번에 개별국가를 쫓아다녀야 했는데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6자 회담형식의 공동안보협의체를 제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위기를 조성한 데는 대내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었죠.우리가 경제협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서 북한경제를 해결해준다면 북한이 변화할 수 있고,그런 과정에서 개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그럼으로써 통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겠지요.즉 핵과 경제협력의 연계정책의 고리를 과감히 푸는 대담한 정책도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소장=이번 회담에 대해 전략적으로 주도권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내실을 거두어야 하는 당위성이 있습니다.이런 면에서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당부내지는 전망으로 결론을 내릴까 합니다. ▲신교수=예비접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은 금물입니다.그러나 차분하고 철저히 준비하면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바람직합니다.북한의 대남전략이나 핵전략이 기본적으로 변하지는 않더라도 변화를 유도해내기 위해서라도 대결과 경쟁을 지양하는 포용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되풀이한다면 이런 시기에 대북·통일정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분단상황을 타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내용을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유교수=이번 정상회담은 우선 전제조건이 없어서 성사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큽니다.실무회담은 빠르면 다음달 열릴 것으로 예측할 수 있지만 정상회담은 언제라고 현재로서는 못막을 수는 없습니다.우리 정부로서는 또 북한의 안보위협이 없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과감한 경제지원도 고려해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데 우려쪽에 역점을 두지 않았으면 합니다.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 “남북정상회담 조기성사 추진”/이홍구부총리 일문일답

    ◎평양의 진정한의도 답신이 말할것/북핵제재 추진은 대화유도가 참뜻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을 오는 28일 갖자고 우리측에서 먼저 제의한 배경은. ▲알다시피 새정부출범이후 남북문제를 긍정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정상회담의 중요성이 여러번 제기돼왔다.더욱이 근래 핵문제로 인해 한반도와 남북한간에 적지않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기본방침은 한반도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목적을 추구하되 이를 회담과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카터 전미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주석이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해왔다.우리는 그동안 회담을 통해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온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다는 입장이며 따라서 오늘 이같은 제의를 하게 된 것이다. ­우리 정부는 카터전대통령을 통해 전달된 김주석의 남북정상회담 제의에 대해 공식적인 외교채널을 통한 진의파악과정이 있었는가. ▲현재 남북한간 공식적 채널은 없다.다만 카터전대통령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으며 모든 상황을 점검해볼 때 북측이 정상회담을 제의해온 것이 확실하며 기술적 문제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북측의 진정한 의도는 우리 제의에 대한 북측의 대답으로 확인될 것으로 본다. ­우리측에서 예비접촉대표를 부총리급으로 하자고 제의했는데 어떤 태도로 임할 것이며 북측도 이에 응할 것으로 보는지. ▲예비접촉에 응해봐야 알 것이다.그러나 북측의 최고책임자가 조건없이 빠른 시일내에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만큼 예비접촉이 과거와 같이 절차문제등을 놓고 시간을 끄는 일은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정상회담성사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여 빠른 시일내에 결말을 내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북한핵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에서 명시됐듯이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대북 전통문 전문 우리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남북간에는 물론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속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핵문제를 어디까지나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며 따라서 대화의 기회가 주어지면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이다.제재는 단순히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이같은 상황에서 김주석이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제의했기 때문에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이를 받아들인 것이다.따라서 북핵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본다. 우리 겨레는 반*세기 가까이 불신과 대결로 인해 민족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핵문제로 인해 남북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귀측을 방문한 바 있는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은 귀측 최고책임자가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하였다고 전해왔습니다. 나는 위임에 의하여 이와 같은 귀측의 제의에 대하여 민족의 염원으로 보나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내외상황으로 보나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귀측에 알리는 바입니다. 그간 우리측은 핵문제로 인하여 조성된 남북간 긴장국면을 조속히 해결하고 화해협력관계를 정착시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남북의 최고책임자가 직접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밝혀왔습니다. 이에 우리측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절차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예비접촉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하면서 오는 6월28일(화)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합니다. 예비접촉대표단은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로 구성하고 수행원은 5명내외로 할 것을 제의합니다.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안에 상응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 일연정 재편 “변수 많다”/하타정권 어떻게 되나

    ◎소수여당 사회­자민당 모두에 “손짓”/야선 내각불신임안… 국회해산 조짐도 일본정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북한핵문제가 대화로 방향을 바꾸고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의 최대과제인 예산안 국회통과가 가까워지며 예산안 통과후 일본정국의 전개방향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의 정치일정은 21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전총리의 국회소환,23일 예산안통과 등이 예정된 가운데 연립여당과 사회당 등의 정권협의와 내각불신임안 제출을 위한 자민당내의 막바지 조정등 29일의 폐회를 앞두고 긴박한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정국의 최대초점은 ▲하타 소수연립정권에의 사회당 복귀여부 ▲야당의 불신임안제출및 통과에 따른 내각총사퇴 또는 국회해산·총선 ▲신생당과 자민당 등의 보·보연립정권 ▲자민당과 사회당의 연립정권 등. 하타총리는 정권유지를 위해 사회당의 연정복귀를 최우선하고 있다.하타총리는 북한의 핵문제,안보등 민감한 이슈와 관련,사회당의 연정복귀의 길을 열어놓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사회당의 복귀를 요청해왔다. 연립정권내에는 그러나 자민당 일부세력과의 보·보연립 이른바 대보수연립정권 구상이란 또다른 움직임이 있다.일본정계의 최대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추진하는 이 구상은 북한문제등 외교·안보 및 세제개혁등에서 정책이 비슷한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 등과 연계를 모색한다는 것.와타나베도 신생당등과의 연정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자민당 보수세력의 원로 나카소네 야스히로(중회근강홍)전총리도 보수연합에 관심을 보여 최근 오자와와 비밀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립정권의 이러한 「이중전략」과 마찬가지로 일본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사회당내에도 양면전략의 흐름이 있다.구보 와타루(구보선)사회당서기장은 19일 하타정권이 총사퇴하지 않더라도 연정에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연정복귀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반면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은 국회해산·총선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좌파를 대표하는 무라야마위원장과 중간·우파를 대표하는 구보서기장간의 의견대립은 아직 결정적으로 표면화되지 않고 있으나 자민당이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할 경우 어떤 방향으로든 결단을 내려야하며 그 과정에서 내분과 분열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내각불신임안제출은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로양평)총재가 예산안이 통과되면 제출하겠다고 강조해왔다.그러나 자민당내에는 신중한 세력도 적지않으며 제출하더라도 통과된다는 보장은 없다.일본정치는 이같이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폭풍전야와 같은 안개정국이다.
  • 김일성,「주한미군 비핵」에 불신감/카터 일문일답

    ◎폐쇄적 북한사회… 제재 효과없을것/미­북수교는 상호이익차원서 권장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은 18일 하오 서울 정동에 있는 미국대사관저에서 약 40분동안 평양에서 북한주석 김일성과 나눈 이야기들과 그에게서 받은 느낌등을 설명했다.카터씨는 『17일 대동강에서 요트를 타면서 회담한 것을 비롯해 김일성과 모두 8∼10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통역절차 때문에 복잡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충분한 시간은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이 곧 3단계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는 북한이 사찰을 받고 핵투명성을 보장하기 전에는 3단계 회담이 열릴 수 없다는 한국정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다.한국정부가 귀하의 방북으로 혼돈에 빠져있는 것 같은데. ▲내가 알고 있는 3단계 회담의 전제조건은 그와는 전혀 다르다. ­귀하는 김일성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지도자라고 생각된다.클린턴대통령은 귀하가 가져오는 김일성에 대한 느낌에 의존할 것이라고 보인다.김일성이 의지가 있으며 합리적으로 대처할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김일성이 내 제안에 합리적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김일성으로부터 받은 느낌은 그가 매우 활발하고 지성적이며 복잡한 사안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나에게 솔직했으며 국가를 위한 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또 고위관리들은 그에게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북한과의 수교가 과연 권장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외교관계는 선물이나 보상의 형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대사급 교환과 문호 개방은 양측에 모두 이익이 돼야 한다.나는 미국과 북한의 문호 개방이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김일성과 주한미군 철수및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철수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나. ▲지금 주한미군에는 핵무기가 없다.부시전대통령은 여기에 덧붙여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다는 이야기는 한반도 근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한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기에는 북한은 미국 정부의 뜻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련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나는 김일성에게 미국은 비핵화선언의 맥락속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거기에는 북한이 남한의 군사기지를 사찰하는 내용까지 포함된다.또 비핵화선언의 적극적 이행을 위해서는 러시아와 중국도 동참해야 한다.러시아든 중국이든 한반도에 핵무기를 반입하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흑연감속로를 경수로로 교체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는가.그기간 동안 북한이 정말로 핵개발을 포기하리라고 보는가. ▲거기에 대해서까지는 확답을 못하겠다.내가 김일성으로부터 분명히 들은 것은 고위급회담기간동안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것이다.나는 경수로가 완성되고 북한이 핵공격의 대상에서 제외되면 핵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김일성에게 말했다. ­귀하는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 한국의 인권에 큰 관심을 기울였었는데 평양에 가서도 북한의 인권상황에 관해 언급했나. ▲김일성에게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그러나 건배석상에서 언급한 적은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일성은 지난 40년동안 많은 제안을 했지만 긍정적으로 수락된 것이 매우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는 카터센터가 비공식적으로 양쪽의 뜻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될 때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귀하는 「김일성이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했다」,「김일성이 핵무기를 보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는데 여기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과거를 돌이켜보면 김일성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그의 언급들을 그대로 믿는가. ▲발언의 진위를 검증할 방법은 없다.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플루토늄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없다.많은 사람들은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고 말하지만 북한은 핵무기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70㎏의 1백분의 1에 해당하는 70g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제재에 관해 언급했나.그때 김일성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나는 제재 위협이 북한의 사회및 경제상황에 비추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북한이라는 독특한 사회에 대한 제재는 역생산적이다.북한은 자립이라는 철학을 거의 종교적으로 믿고 있는 사회다.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발표를 자신에 대한 모독 내지 무법국가 규정으로 받아들일 것이다.나는 북한에 대한 관찰에서 북한 주민들이 그들의 지도자에게 큰 존경과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일성의 제안들을 모두 사실이라고 믿나. ▲김일성의 여러 제안들은 앞으로 서방과의 대화에서 그 진실성이 입증될 것이다.그가 훗날 거짓이라고 밝혀질 만한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카터의 김일성관 문제있다/실천없는 말잔치에 “합리적 인물” 찬사/북전문가들,“몰라도 너무 모른다” 지적 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18일 이한기자회견에서 김일성북한주석을 「굉장히 합리적인 지도자」라고 높게 평가한 것과 관련,그가 김일성을대단히 잘못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그는 이날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김일성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김일성이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김일성이 과연 얼마나 합리적인지는 그의 제안이 미래에 이행되는 것을 검증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이틀에 걸쳐 김일성과 수시간을 함께 보냈다.김일성에 대한 느낌은 그가 활발하고 지적이며 복잡한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었으며 솔직하고 국가 주요 정책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북한의 고위관리들과도 자유롭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는데 그들은 김일성에 대해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찬사 일변도의 김일성관에 대해 대다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카터전대통령이 지나치게 순진하거나 북한과 김일성정권의 실체에 대한 이해 부족의 소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견을 지켜본 강인덕극동문제연구소장은 『김일성이 남북대화 등에서 스스로 한 말을 한번도 실천에 옮긴 적이 없다는 것은 천하가 아는 일인데도 카터씨가 이렇게 얘기한 것을 보면 북한과 김일성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북한전문가는 김일성에 대해 이렇게 모르고 있는 사람이 비록 개인자격이기는 하지만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일에 참여했다는 자체가 몹시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전직 미국의 국가원수로서 북한핵문제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한·미공조에도 중대한 혼선을 야기하는 것도 사려깊은 행동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남북대화에 다년간 참여한 통일원의 한 간부는 『대동강 위의 김일성 호화유람선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 과정에서 김주석의 현란한 수사에 넘어간 결과일 수도 있다』면서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의도 순수하지 못한 동기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즉 핵문제로 인한 당면한 궁지를 모면하기 위한 눈가림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핵담당대사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도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과처음 핵협상을 벌일 때만해도 그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가졌다가 결국은 환멸을 느끼고 만 전례가 있음을 상기시켰다.갈루치는 북한이 기존의 합의를 밥먹듯 뒤집으면서 시간끌기 전술을 펴는 데 단단히 데는 바람에 자신의 시각을 전면 교정,대북 신중론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 정상의 만남만도 큰 의미있다(사설)

    분단 50년만에 처음이 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갑자기 열리게 되었다.평양을 방문하고 돌아간 카터전미국대통령 주선에 따른 것이다.고조되던 북핵제재 긴장국면의 너무도 갑작스럽고 급격한 반전이라 내용과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경위야 어찌되었건 우선 환영할 일이다. 남북정상회담은 그동안 역대 권위주의정권에 의해 국내정치적 목적으로 여러차례 시도되었으나 이루어지지 못했다.93년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후 순수한 민족이익차원의 동기에 따른 정상회담개최가 제의되었으나 북한의 핵개발장애 때문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김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언제 어디서라도 만나자고 한 데 이어 금년 1월 연두회견에서는 핵투명성보장 전이라도 핵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으나 북한의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 그것을 핵개발제재 벼랑의 북한주석 김일성이 카터주선을 통하기는 했지만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보이며 우리 대통령이 즉각 수락함으로써 성사를 보게 된 것이다.곧 실무접촉이 이루어질 것이다.시간도 걸리고 곡절도 많을 수밖에 없다.남북당국은 체제나 정권 아닌 민족이익의 차원에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양보와 인내의 협력으로 반드시 성사시켜주기를 바란다. 오랜 단절과 적대관계의 남북한간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변화요 발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70년이후 4차례에 걸친 동서독정상회담이 양독일의 어려운 현안해결과 공존·공영및 평화통일의 문을 여는 데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정상회담은 현안해결을 위해서뿐 아니라 해결의 분위기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북한의 경우도 그러한 정상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북한과 김일성주석의 의도가 과연 어느정도 순수한 진심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생각만 있었다면 훨씬 오래전에 제3자의 주선 없이도 가능하던 남북정상회담이다.일언반구도 없다가 왜 이 시점에 갑자기,그것도 카터를 통해 수락의사를 밝힌 것인가.진의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다.정상회담수용마저 제재분위기탈출및 핵문제유예를 위한 전략일지 모른다고 한다면 지나친 의구심일까. 남북관계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역시 북한의 핵투명성보장이다.핵투명성보장부터 하고 정상회담을 갖는다면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그렇지 못하다면 정상회담은 그 문제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그것은 북한에 대한 불신의 근원이며 모든 남북관계발전의 기본적인 장애요인이기 때문이다.북한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 문제부터 제거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
  • 일내각 불신임안/자민당,내주 상정

    【도쿄 연합】 고노 요헤이총재 등 일본 자민당집행부는 오는 23일께 금년도 예산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24일중에라도 하타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반면 연립여당은 소수여당 정권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자민당의 불신임 제출안 처리를 막아 계속 집권을 도모할 목적으로 오는 23일께 사회당과 당수회담을 갖고 새로운 연립정권 구상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 어른 공경/서경보(굄돌)

    명분 S대학의 젊은 교수가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다.자신이 근무하는 대학을 왕래하는 시내버스에도 「노인석」이라는 노란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버스가 서자마자 학생들이 뒷좌석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것을 목격할때마다 연민의 정을 금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그러나 그 교수가 이왕 앉으려면 앞에서부터 차례로 앉았다가 노약자가 차에 오르면 얼른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야 함에도 뒷자리에 앉으면 자리를 양보치 않아도 된다는 얄팍하고 이기적인 생각 때문에 버스에 오르자마자 뒷자리로 우르르 달려가는 것이라는 부연설명을 듣고서야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교수뿐만 아니라 나를 찾는 나이 많은 신도들 상당수도 요즘 젊은세대들의 어른 공경할줄 모르는 세태를 걱정스러워 한다.어떤 50대 신도는 자신들이 자랄 때에는 아버지나 할아버지께서 부르시면 무조건 「예」하고 달려갔었는데 요즘에는 심지어 우리아이까지도 이름을 부르면 냉큼 달려오는 것이 아니라 「왜요?」하고 반문부터 해 분통이 터진다는 푸념이다. 그러나 하나같이 「그러면 안된다」고 일깨워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답이 없다.모두가 행여 어떤 봉변이라도 당할지 몰라 못본체 했다는 표정이다. 나는 젊은세대들에게 주문하고 싶다.기성세대들이 젊은세대에 대하여 어른대접을 하려하지 않는다는 지적과,너무 이기적이고 약삭빠르다는 지적,그리고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는 젊은세대에 대한 불신감 등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 않느냐고 말이다. 젊은세대들이 기성세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하고 기성세대들의 불신감을 스스로 불식하도록 언행이나 몸가짐을 좀더 지성인답게 바로잡아가야 하겠기에 말이다.어른 공경,즉 효는 인간됨의 지름길이다.불경에 「무릇 인간이 신을 섬긴다 해도 부모에 효도함만 못하고 부모야말로 최고의 신」이라는 가르침이 있다.어른공경은 인간다움을 향한 엄숙한 의식의 하나이다.
  • “북,경수로 건설지원땐 흑연로 폐기”/카터­CNN 일문일답 요지

    ◎현단계서 가장 필요한 일은 미­북회담/NPT 잔류­「핵계획」 대화해결 확인 ○대북핵공격 우려 ­진전된 상황이 있다는데. ▲김일성주석과의 회담에서 2∼3개의 쟁점들이 해결됐다.하나는 김주석이 사찰요원의 활동을 계속 허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이고 또 하나는 감시장비가 좋은 상태에서 작동되도록 보장한다는 것이다.이는 최근 교체된 연료봉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뜻이다.북한은 사찰요원들을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바꿨다.북한은 두가지 요구사항을 갖고 있다.하나는 북한이 흑연감속원자로 대신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 생산이 어려운 경수로로 전환하고 싶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남북한을 포함하는 한반도의 비핵화다.북한은 다른 나라로부터 핵공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 외교·경제관계를 강화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대해서 무슨 얘기가 있었는가. ▲그 문제를 포함,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분명한 것은 우리가 핵문제를 해결한다면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할수 있을 것이다.그것은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89년이후 교체연료봉에 대한 사찰을 요구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장에 대해 북한이 어떤 성의를 보일 것이란 시사를 받았는가. ▲내가 받은 약속은 북한 핵프로그램의 모든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중 하나는 핵의 투명성과 관련된 것이다.이렇게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얘기를 전에는 하지 않았었다. ­북한이 IAEA에 재가입하고 NPT에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북한은 NPT에서 탈퇴하지 않았음을 강조했고 앞으로도 계속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IAEA에의 재가입여부는 큰 문제가 아니다.북한외에도 40여개국이 NPT에 서명하고도 IAEA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 ­재처리시설 건설을 동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는가. ▲그렇다.북한은 경수로원자로에 대한 지원을 받을 경우 흑연감속원자로를 폐기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북한은 전제조건 없는 미·북회담의 재개를 원한다.미국은 언제 어디서 회담을 재개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고위급회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귀하는 미국을 공식대표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고도 중요한 논의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귀하가 미국정부를 대표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인가. ▲나의 활동이 도움을 주리라고 본다.물론 북한외교부장이 미국무장관과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더 좋다.국가정상간의 회담은 밑의 사람이 다루기 어려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북한은 앞으로 사찰을 허용하고 그곳의 사찰관을 추방하지 않을 것인가.2차회담에 앞서 귀하의 예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나의 역할은 일반개인으로 한정되어 있고 항후 역할을 갖고 있지 않다.북한은 김주석과 클린턴대통령이 직접 대화를 할 때까지 나를 신임할 것으로 본다.이러한 대화가 곧 이루어지기를 나는 바란다. ­지난 몇달간의 현안은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미국과 직접대화를 바란다는 점이다.클린턴행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이를 IAEA와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미국이 당초의 이같은 입장에서 물러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는가. ▲클린턴대통령이 결정할 것에 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나는 미국과 북한이 다시 회담을 재개하기 바란다.이 결정은 워싱턴에서 내려야 한다.북한과 IAEA는 그간의 격한 감정 때문에 직접대화를 나누기 어렵다.나는 IAEA와의 대화로 북한핵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다. ­미국이 현단계에서 대북제재노력을 철회해야 한다고 보는가. ▲그것은 나의 바람이다.나는 미·북간의 직접적이고 진지한,그리고 지속적인 대화만을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귀하는 북한과 미대통령간의 대화를 바란다는 말을 했고 북한외교부장과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의 대좌가능성도 암시한 바 있다.크리스토퍼장관이 이와 관련해 회담개최를 촉구하고 북한까지 갈 수 있다고 보는가. ○불신제거 급선무 ▲현단계에서 필요한 일은 미·북간 제3단계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다.그것이 현재 필요한 모든 것이다.그러나 향후 우리가 불신을 제거하고 핵위기를 극복하려면 상호 국민 및 고위관리의 교류와 정상적 교역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클린턴의 카터­김일성회담관련 성명 요지 북한이 핵프로그램에 대한 전면사찰을 거부함에 따라 우리는 최근 몇주동안 대북한 제재조치를 논의해 왔다.그런데 오늘 북한이 국제공동체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새 대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미 카터 전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팀을 잔류하도록 하고 감시장비도 철거하지 않겠으며 핵확산 저지에 더욱 효과적인 경수로방식으로 기존 핵개발계획을 바꿀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북한은 또 미국과의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핵프로그램을 완전중단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이같은 북한의 의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고무적인 사태진전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분명히 한반도에 사활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조약상 우방이자 무역파트너,그리고 같은 민주국가인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결코 흔들릴 수 없는 것이다.우리는 이 공약을 준수하기 위해 한국에 약 3만7천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그들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우리는 또한 아·태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확산을 저지함으로써 핵확산금지조약이 손상되지 않게 하는데도 막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활동에 대처하는데 일관되게 두가지 목표를 추구해 왔다.한반도의 비핵화와 강력한 국제적 핵확산금지체제 수립이 그것이다.우리는 그간 북한의 핵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도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또한 북한이 9년전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한뒤 91년 한국과 한반도비핵화에 합의한데 따라 스스로 맺은 핵확산중단 약속을 지키도록 수많은 기회도 주었다. 우리는 이러한 협상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단 그것은 북한이 IAEA에 협조하고 국제적 핵안전조항을 더이상 위반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였다.북한이 진정으로,또 입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회담이 진행될 동안 핵개발계획을 완전중단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고위급회담을 재개할 의사가 있다. 한편 우리는 유엔의 대북제재를 계속해서 우방들과 협의해나갈것이다.최근 나는 김영삼 한국대통령,하타 일본총리,옐친 러시아대통령등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앞으로도 나는 이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이다.적절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나는 한국의 안보와 한국에 주둔중인 미군의 안전,그리고 아태지역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핵무기 확산으로부터 우리나라와 우방을 보호할 것이다. 물론 아직 남아 있는 문제는 많다.우리는 단호함과 확고함으로 이해관계를 지켜나가고 있다.오늘의 사태진전이 긍정적인 것이 되기를 바라며 더 많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 새달초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하타총리,방한 모색

    ◎G7정상회동전 북핵 조율 【도쿄=이창순특파원】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총리는 7월초 나폴리에서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 직전에 김영삼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 16일 알려졌다. 일정부소식통및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김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공식방문한데다 자유로운 의견교환에 중점을 두어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전총리가 경주를 방문한 것같이 제주도에서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회담만 가진 후 하루도 머물지 않고 바로 돌아오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하타총리의 방한목적이 G7 정상회담에서 집중논의될 북한핵 문제를 당사국인 한국과 조율하려는데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회 회기연장 문제,야당측의 내각불신임 제출 등 아직 불투명한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일 한국대사관의 고위당국자는 『일정등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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