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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반환은 분단국 평화통일 모델/여신(지구촌 칼럼)

    ◎1국2체제 공존… 역사적 실험 성공해야 홍콩의 중국 반환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홍콩의 주권을 회복하는 7월1일은 중국에겐 영국의 식민침략전쟁의 수치를 씻고 자존심을 회복하는 날이다.홍콩반환은 특히 분열상태로 각기 다른 사회제도를 지닌 몇 지역이 이 방식으로 통일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홍콩의 주권이양 성공여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반환일이 다가오면서 과연 평온한 주권이양이 가능할까하는 의구심과 두나라간의 주권이양과 관련된 잡음이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법으로 자본주의제 보장 왜 그런 잡음이 생겨날까.중국은 홍콩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비난하듯 홍콩의 자유·민주를 박탈하려 하는가.중국과 영국의 홍콩주권 이양문제는 일련의 협약에 따라 진행돼 왔다.지난 84년 영국의 대처총리와 조자양 총리간의 홍콩반환에 관한 중·영 공동성명은 주권이양의 틀을 만들었다.중국정부는 이에 근거,홍콩내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지난 90년4월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통과,반포했다.이 기본법은 일국양제(한국가내의 두가지 정치체제) 정책을 실현했으며 중국의 영토 및 주권이란 전제아래 홍콩의 자본주의제도와 기존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음을 공식화,성문화한 것이다. 중·영 두나라의 협의정신에 근거한 이 기본법은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한다(항인항치)」와 「고도자치」의 원칙을 구체화한 것이다.중국정부의 일련의 이같은 노력은 국제사회의 약속에 대한 성의와 노력의 표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같은 홍콩의 고도자치권 부여와 기본권리및 충분한 자유 부여조치에도 불구,홍콩의 영국 정청당국은 약속을 저버리고 평온한 홍콩의 주권이양문제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영국 정청당국은 양국이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에 대해 중국반대에도 불구,단독으로 결정함으로써 파탄을 불러일으켰다.이미 두나라는 주권이양 과도기의 결정이 주권이양후 영향을 미칠 사항들에 대해선 중·영 양측이 협의해야 한다고 결정했었다.그럼에도 입법회선거 및 국민들의 일부 정치참여권 확대와 같은 홍콩특구행정부가 짊어져야할 문제에 대해서 중국정부와 상의도 없이 또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해 버렸다.게다가 최근들어 홍콩정부의 일부 인사와 국제사회의 반중국세력은 여론을 조작하고 거짓 선전을 통해 중국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고취시키고 있음은 유감이다. ○국제사회에의 약속 지켜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중국정부의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중·영 협약에 기초한 홍콩 주권접수 작업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홍콩특별행정구의 출범을 위한 주비위원회는 최근 행정장관과 임시입법회를 민주선거를 통해 탄생시키는 산파역할을 마쳤다.홍콩 최고책임자를 시민들 손으로 뽑았다는 것은 일부 포폄에도 불구,유사이래 최초의 일이다.그간 홍콩의 최고책임자인 총독은 영국 본국에서 결정,파견해왔다.게다가 홍콩의 입법기구도 최근 몇년간을 제외하곤 오랫동안 총독의 위임에 의해 구성돼 왔었다.이같은 민주적 전통 및 실천경험이 부족한 토양아래선 진정한 민주적 보통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웠다.특히 영국정청이 정권을 장악한 상황아래선 더욱 그랬다.주비위원회는 이같은 이유로 각계인사로 구성된 홍콩특별행정구 제1기 정부 추선위원회(추선위)를 조직하고 행정장관과 임시입법회를 구성한 것이다.영국정부가 단독으로 결정해 구성한 기존 입법회는 협약무효임으로 해산해야 한다는게 중국측 입장이다. ○국제금융 중심역할 계속 홍콩영주권을 가진 4백명의 추선위 위원들의 80%의 지지율로 초대행정장관 동건화는 탄생했고 이어 1백30명의 후보가운데 60명의 임시입법회 의원이 선출됐다.이같은 일련의 선거는 홍콩 민주정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다.초대장관 및 의회격인 임시입법회 의원의 선출,행정장관의 지명 등에 의한 각료등 행정회의구성은 이제 중국의 홍콩주권회복을 위한 대강의 일들이 마무리됐음을 말해준다.이같은 기초작업의 마무리는 홍콩의 미래와 발전에 대한 믿음을 더하게 할 것이다.홍콩은 안정돼 있다.홍콩미래에 대해 주민 73%가 낙관한다는 조사도 있고 해외금융기관은 전년도에 비해 12%나 증가했다는 보도도 있다.7월1일 이후에도 국제금융,무역,항공운수의 중심지로서의 열할이 계속될 것임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홍콩의 평화로운 주권교체는 시대적 조류이며 어떤 세력도 막을수 없다.이것은 등소평이 제시했던 평화통일및 일국양제의 구상을 실현한 것이며 대만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화한 것이다.이는 홍콩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며 국제사회에 하나의 모델로서 제시될 수 있다.이는 홍콩의 주권이양실험이 성공해야 할 또하나의 이유이다.
  • 학교 안전사고 무한보상/공제회법 제정 방침

    ◎배상분쟁 막게 한도액 없애 정부는 초·중·고등학교의 교육활동과 관련한 학생들의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무제한 보상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필요한 안정적 재원확보 방안과 예산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키 위해 「학교안전관리공제회법」을 조속히 제정하기로 했다.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이같은 내용의 학생안전사고 보상제도 개선방안을 마련,차관회의에 보고하고 교육부에 알렸다고 30일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학교교육활동과 관련한 학생의 안전사고는 95년에만 8천305건이 일어났다.한해에 학생 1만명당 9.7명,연간 수업일수를 220일로 볼 때 하루 평균 38명이 학교에서 사고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빈번한 사고는 사고책임과 배상문제 등의 분쟁으로 학교와 교사·학부모 사이의 커다란 갈등과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른 교사들의 정신적 부담은 또 실험·실습이나 야외학습,체육실기,과외나 특별활동 등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학습활동을 기피토록 하고 있어 개선안을 마련하게 됐다는 것이총리실의 설명이다. 현재 학교활동과 관련된 학생안전사고에 따른 피해는 시·도안전공제회에 보상을 청구하거나,국가배상법 또는 민법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통하여 구제받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를 제외한 14개 시·도공제회는 보상최고한도액을 설정하고 있어 중대사고가 일어나면 실질적 보상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학교별 보상한도액이 설정되어 있어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보상이 불가능한데다,시·도공제회별로도 보상한도액이 서로 달라 형평성에도 문제가 대두되는 등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 와타나베 상무가 말하는 평가·전망/단기 평가보다 세계흐름 중시

    ◎한국도 「글로벌 기준」 적응 필요 ­합병의 배경은. ▲경제와 산업이 글로벌화·자유화되면서 일본은행의 관행들이 점점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게 됐다.국제 경쟁력 면에서 이대로는 안된다.고객의 요구에 따라 금융서비스의 질이 향상돼야 한다.일본 은행들은 새로운 상품의 개발력이 세계수준에 뒤처진다.재무내용을 보면 구미은행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인원감소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 ▲3년안에 2천명 줄이겠다고 발표했었다.합병후 1년동안 700명 줄였다.자연감소와 채용조정에 따른 것이다.충분하지는 않다.가능하다면 더 줄이고 싶지만 목표를 두고 있지는 않다.신입사원은 종합직의 경우 연간 5백명정도 뽑던 것을 1백50명으로 줄였다. ­합병결과,지난해 9월의 중간결산을 보면 경상이익이 95년에 비해 40.6% 줄어든 5백62억엔에 불과한데. ▲실망하지 않고 있다.예상대로 됐다.부실채권의 상각도 끝나지 않았다.비지니스 찬스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다만 수익률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일본은행이 안고 있는 문제는. 일본은행의 자산이 큰 것은 엔고때문이다.커진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내용이 중요하다.크면 움직임이 둔하다.기업은 세계의 흐름을 쫓아가야 한다.큰 것만으로도 메리트가 있지만 일본은행에 요구되는 것은 질이다.객관적으로 보아 좋은 은행이라고 평가돼야 한다. 일본금융체제에 대한 해외의 불신감도 있다.투명성 즉 정보공개를 통해 경영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내놓지 않으면 안된다.담보대출이라는 일본 상업은행들의 전통적 수법도 안이한 것이다.담보는 보충적인 것이다.이런 원칙에서 벗어났던 것이 이제 기업의 신용도와 캐시 플로우(유동성) 등을 분석하게 되는 등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있다. ­한국 금융기관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모든 은행들이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다.금융체계와 관행을 글로벌 스탠다드(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맞게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청와대 총재회담 무얼 얘기할까(정가 초점)

    ◎김 대통령­경제회복 초점… 타현안도 경청/DJ­경제살리기 거국적 협력 무게/JP­내각제 등 시국전반 논의 전략 다음달 1일 열릴 청와대 여야총재회담의 중심의제는 물론 경제문제다.그러나 논의의 경계는 없다.특히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시국전반을 논의하겠다고 한 만큼 이날 회담은 명실공히 국정전반을 총체적으로 다루게 될 전망이다. ○…여권은 이번 회동을 경제회생을 위한 초당적 협력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다는 생각이다.야권이 한보사태나 내각제문제를 거론한다면 경청한다는 자세다. 청와대는 김영삼 대통령이 주로 듣는 형식의 회담을 그리고 있다.김대통령의 당부가 주가 됐던 이전 회담과 다른 형태다.다만 경제난에 대해서는 현재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진솔하게 요청할 계획이다.최근의 북한동향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안보태세 강화를 위한 협력요청도 곁들일 것으로 알려졌다.야권이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 김현철씨 문제는 「법에 따른 처리」의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내각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완곡하게 피력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당이 추진중인 「노·사·정 협력선언」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사회적인 근검 분위기 확산을 위해 추진키로 한 소속의원 세비 10% 반납과 항공기 좌석등급 하향조정 계획에 대해서도 배경설명과 함께 야당의 동참을 당부할 예정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회담의제를 경제문제로 국한하자고 제의한 만큼,경제회생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방안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제의한 「경제위기 타개 공동대책위원회」의 구성과 수입 50억불 감축 등의 국민적 고통분담 노력,금융개혁 단행,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강화 등이 주요 건의 내용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국정개입 의혹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상규명 ▲엄정한 사법처리의 양대 원칙을 강조할 예정이다. 여기에 김총재 평소 주장대로 김대통령의 안보·경제문제 및 대선관리 전념을 주문하면서 대선과정에서의 김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을 촉구할 것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9일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경제위기 타개방안은 물론 내각제 개헌 등의 정치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의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내각제가 대통령제 선호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연내 개헌을 통해 다음 정권은 내각제 정부로 출범시킬 것』을 정식 건의한다는 것이 김총재 측근의 설명이다. 한보사태 수습 및 내각제 개헌 등 정치적 현안을 위한 「여야 중진회의」의 구성도 제의할 계획이다.한보사태와 관련,현철씨의 국정개입의혹에 대한 국민불신 해소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 한총련 동맹휴업 무산/찬반투표 참여율 저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임시의장 강위원)이 김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쟁점화하며 28·29일 이틀간 벌이려 했던 대규모 동맹휴업이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한총련은 『대학별 찬반투표를 거쳐 28일부터 일제히 동맹휴업에 돌입하려 했으나 낮은 투표 참여율로 계획을 수정,휴업이 가능한 대학에 한해 개별적으로 시행토록 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총련은 지난 24∼26일 전문대를 포함한 전국 210개대에서 「김영삼 정부 불신임 및 동맹휴업 찬반 투표」를 실시토록 했으나 실제로 투표를 실시한 대학은 3분의 1가량인 70여개 대학에 그쳤다.그나마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대학은 30여곳에 불과했다. 서울지역의 중앙대·숭실대 등은 아예 투표를 하지 않았고 덕성여대는 투표율 0.07%로 참여학생이 거의 없었다.청주대 11%,충북대 18% 등 대부분의 대학이 10∼20% 정도의 투표율에 그쳤다. 서울대는 총학생회와 한총련의 노선이 달라 동아리연합회가 대신 투표를 주관했다.이에 앞서 강원지역의 중심대학인 강원대는 26일동맹휴업 불참을 선언하고 한총련의 투표실시 지시를 거부하기도 했다.
  • 황장엽 망명이후의 남북관계(서울신문 포럼)

    ◎국내외 석학·전문가의 이슈진단/북 체제 와해 가속화… 연착륙 유도 재고해야/정부차원의 지원 「선대화 원칙」 고수 바람직/미 대북정책 너무 유연… 강력한 메시지 필요 □참석자 ·김석규­외무부 제1차관보 주이탈리아 대사 주러시아 대사 현 외교안보연구원장 ·안영대­남북특사교환회담 수석대표 남북고위급회담 대표 및 대변인 통일원 차관 현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 ·대릴 플렁크­현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 서울신문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관심 현안을 심도있게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서울신문 포럼」을 신설했습니다.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가 주관하는 이 지상포럼은 매월 1회 서울신문에 게재되며 첫회인 이번달 포럼은 「황장엽 망명 이후의 남북관계」를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주체사상의 창시자인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은 북한이 이제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체제적으로도 와해단계에 돌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황장엽 비서의 망명은 아울러 우리가이제 북한에서 일어날 예기치 못할 비상사태와 그에 따를 미증유의 대혼란에 본격 대비할 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은 송영대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의장과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장,대릴 플렁크 미국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참석하는 「서울신문포럼」을 마련,황장엽 망명 이후의 한반도 사태를 분석하고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한미 공조체제의 현주소와 과제를 심층 진단했다. 주체사상의 창시자인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은 북한이 이제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체제적으로도 와해단계에 돌입했음을 보여주고있다.황장엽 비서의 망명은 아울러 우리가 이제 북한에서 일어날 예기치 못할 비상사태와 그에 따를 미증유의 대혼란에 본격 대비할 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은 송영대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의장과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장,대릴 플렁크 미국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참석하는 「서울신문포럼」을 마련,황장엽 망명 이후의 한반도 사태를 분석하고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한미 공조체제의현주소와 과제를 심층진단했다. ○군중심 위기관리체제 ▲김석규 원장=북한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그런데 황장엽이란 주체사상의 최고 이론가요,북한의 대표적 엘리트가 망명해온 것은 북한이 이제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이념적,정치적으로도 와해의 길로 들어섰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이제 이념적,경제적으로 동시에 와해되고 있는 북한을 과연 어떻게 다루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우리의 심각한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송영대 의장=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우선 황장엽 망명이 북한내부에 미치는 영향부터 살펴봅시다.그동안 김정일 체제를 지탱해온 기둥은 군부,주체사상,엘리트집단,중국의 지원,경제력 등 크게 5개로 나누어볼수 있습니다.이중 군부는 김정일이 가장 의존하는 기본조직이고 지금도 군 주도의 위기관리 체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두번째 기둥인 주체사상은 이번 황의 망명으로 퇴락으로 접어들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저는 북한 엘리트들이 겉으로는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내심으로는 체제의 장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는 이중적 의식을 가진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북한지원 태도도 그 질에 있어서 과거와 좀 달라지리라고 봅니다.그간 북중관계는 김일성,등소평이라는 혁명 1세대간의 의리에 기초한 혈맹적 유대관계였습니다.이 두 사람이 죽은 마당에 양국관계는 냉혹한 국가간 관계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렁크 연구원=중국의 대북 지원의 성격이 종전과 달라질 것이라는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그리고 이는 향후 한반도의 장래에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아시다시피 중국은 북한 체제가 붕괴되고 한국주도로 통일이 됐을때 이 통일한국은 미국과 계속 동맹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그같은 강력한 통일한국의 탄생이 중국의 안보환경에 불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이같은 우려 때문에도 중국은 그동안 김정일정권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왔던게 사실입니다.이것이 앞서 지적한 환경변화들로 인해 바뀌게 됐습니다.북한으로서는 가장 큰 후원세력이 사라지는 셈이지요. ▲송의장=앞으로 난민문제,혹은 제2의 황장엽사건이 일어날 경우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지요.덧붙여 황장엽의 귀순을 우리가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해 한마디 하겠습니다.남북관계에서 그의 망명이 갖는 정치적 의미,그리고 그가 갖는 정보가치를 놓고 볼 때 우리는 분명 그를 환영해야 합니다.그러나 한편으로 그가 창시한 주체사상이 결과적으로 김일성부자의 독재유지에 기여했고 남한의 주사파들에게 영향을 미쳐 이념적으로 오도한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현재 한미 공조체제는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기 위해 식량원조 등을 하는 소위 관여(engagement)정책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하는 양면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흔히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들이 있는데 사실 우리 정책은 확고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고 통일로 나아간다는 기본이 흔들린 적은 없습니다. ▲플렁크=현재 클린턴행정부에서 대북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중에는 한미공조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인사들이 많습니다.이들은 한국정부가 신뢰할만한 대북정책을 세울 능력이 없다는 가정에 기초해 대북정책을 입안하고 있습니다.이들은 북한에 대해서는 유연성과 타협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잘못된 생각들을 갖고 있지요.클린턴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여러 면에서 잘못됐습니다. ○남북대화 따로 추진을 ▲송의장=우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일관성 문제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는 선평화공존 후통일입니다.그런데 북한은 남북대화를 거부하면서 잠수함사건을 일으키고 남의 식량지원에 악의적인 선전으로 나옵니다.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이같은 북한의 잘못된 태도를 교정시키기 위해 때로 강경정책을 쓰지 않을수 없습니다.즉 대전략은 평화공존인데 경우에 따라 전술적 목적으로 강경책을 쓰는 것이지요. 소프트 랜딩 정책이 오늘의 북한상황으로 미루어 실현성이 있느냐 여부는 검증돼야 합니다.그리고 실현됐을때 그 결과에 대해서도 예측을 해봐야 합니다. ▲김원장=소프트 랜딩 정책의 출발점은 북한의 붕괴과정을 좀더 연성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이지요.이 과정에서 미국은 모든 문제는 남북대화를 통해 풀어야한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주지시켜 주어야 합니다.미국은 이 점에서 우리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송의장=이와 관련,북한에 대해 정부차원의 지원과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구분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인도적 입장에서는 굶주리는 동포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그러나 정부차원의 지원은 북한의 태도,즉 남북관계 개선의 속도를 봐가며 결정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한반도 평화문제는 기본적으로 민족문제입니다.그리고 4자회담이 열리더라도 대북지원은 4자회담의 틀안에서 논의하는 것보다는 남북대화쪽으로 떼내어서 추진하는 것이 당사자 해결원칙에도 부합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플렁크=클린턴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너무 유화적이고 무기력합니다.붕괴과정에서 북한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자제시키고 가능한한 붕괴를 연기시키겠다는 논리입니다.타협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연기전술」이지요.나는 이런 타협정책만으로는 한반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김원장=미국이 인도적 대북지원에 동참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이런 점이 자칫 우리가 북한의 요구에 끌려가는 것으로 비칠수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인도적인 지원 외에 정부차원의 지원은 어떤 경우라도 남북대화 없이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확고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송의장=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주로 강조되는 것이 외부의 지원인데 이것은 균형된 시각이 아닙니다.외부 지원은 미봉책에 불과하고 기본적인 것은 북한 스스로의 구조적 개선노력입니다.무엇보다 경제회생을 위한 자본배분을 다시 해야합니다.지금 북한은 GNP의 25%에 해당되는 연간 56억 달러를 군사비로 쓰고 있습니다.이를 줄여 소비재 산업으로 돌리고 특히 소위 기념비적이라는 소모성 대형 건축물,김정일 별장 등의 건설비용을 줄이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그렇지 않은상태에서의 외부지원은 밑빠지 독의 물붓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플렁크=나는 기본적으로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공조는 적지않은 긴장관계에 있다는 판단입니다.한국정부내에는 미국의 대북 관여정책에 대해 매우 심각한 불신이 존재하고 있다고 봅니다.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선 이래 대북 공동전선이 미국의 시각에서 입안되고 미국의 주도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한국은 명백히 2차적인 지위로 전락해버렸습니다.지금 한국은 각종 정치.경제적 스캔들에 휘말려 불안정한 상황입니다.아울러 금년중 대통령선거전이 시작됩니다.클린턴행정부는 한국정부가 대북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더욱더 미국 주도로 이끌어나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이런 표현을 써서 미안합니다만 어느 의미에서 미국행정부가 이런 상황을 「즐기고(pleased)」있다고도 봅니다.미국은 한국의 입장과 무관하게 더 빨리 대북관계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대화 응하면 적극 지원 ▲플렁크=제네바 합의도 실패작이 아닌가요.이 합의로 한미의안보증진에 도움된게 무엇입니까.남북한 긴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높아졌고 지난 3년동안 한반도에서 군사적 신뢰증진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단순히 북한의 핵계획을 동결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미국은 북한에 대해 남북대화에 응하고 긴장완화 조치를 취하라는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김원장=가장 중요한 일이 남북대화라는데는 이견이 있을수 없겠지요.거듭 말씀드리지만 북한의 붕괴과정은 이미 시작됐습니다.물론 우리의 예상보다 이 체제가 다소간 더 오래 끌지는 모릅니다.하지만 영구히 끌고갈수는 없을 것입니다.그러나 과연 우리가 북한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 것인가를 결정하는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북한이 우리와 대화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그들이 대화 테이블로 나와 우리와 대화를 하겠다면 우리는 언제든 그들을 도울 자세가 돼 있습니다.
  • 교개위 「괴외 및 사교육비 경감방안 공청회」 지상중계

    ◎“학교교육 정상화 전제 전면허용 바람직”/대입제도 다양화·대학 특성화 지속 추진/「자율」 「경쟁」의 논리 도입… 공교육 활성화를/초등생엔 과외허용·현체제 유지 주장도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김종서)가 26일 하오 교개위 대강의실에서 개최한 「과외 및 사교육비 경감 방안 공청회」에서 학교교육 정상화 및 대입제도 개선이라는 전제가 달성된다면 과외를 전면 허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윤건영 연세대교수=과외금지는 이미 실패한 정책으로 과외교육시장의 특성에 비춰볼 때 실효성이 낮다.현행 체제보다는 현실적으로 과외를 자율화하는 방안이 더 설득력이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가 교육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학교교육이 교육수요를 적절하게 충족시켜 주지못한 채 부실화됨에 따라 과외문제가 심화됐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과외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교교육을 내실화하는 한편 과외시장이 맡고 있는 교육영역을 학교가 저비용·고효율로 대신 담당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대학입학제도를 다양화하고 대학을 특성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오성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일단 전면금지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너무 많은 폐단을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현행 제도유지도 현재 초등학생의 영어과외 문제 등 법과 현실사이에 괴리를 보이는 부분을 과감히 고쳐면 된다. 따라서 과외 전면허용이 최선의 대안으로 생각되지만 아직 시기상조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외허용은 「값싼 과외」를 보장하기 보다 과외확산에 불을 지피는 꼴이 된다. 더욱이 「학력 지상주의」 풍토와 학부모의 왜곡된 교육의식은 사교육비를 더욱 부풀릴 위험이 크다.교육부는 오히려 학부모를 위한 전담부서와 교육강좌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과외허용에 앞서 교육환경개선 등 학교교육의 신뢰회복을 위한 청사진이 「예산지원」과 함께 제시돼야 한다. ▲송태회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연구국장=과외공급자인 학원 및 개인은 모두 등록,교외교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물론 과외교습의 질을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보완되어야 한다. 초등학생의 과외금지는 현실적으로 단속의 실효성도 거두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율화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 다만 과외 자율화를 위해서는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대입전형방식의 올바른 정착방안이 선행돼야 한다.학교교육의 정상화는 학급당 정원축소,교사의 처우개선,교육투자 증대는 물론 각종 규제를 과감히 제거하고 교육계의 관료화 성향도 타파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또 학교의 특성을 살리고 학교내 및 학교간의 경쟁체제,학교수업및 교사 질의 평가 등 같은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 대학별 특성화를 위해 다양한 대입전형방법 개선도 계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과외시장만 완전 자율화되면 가계부담은 더 커지고 나아가 학교교육의 정상화도 더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과외 전면금지는 엄청난 수요를 흡수하는 「블랙마켓」이 형성돼 비밀·고액과외가 성행,소비자의 피해와 부작용만 가중될 것이다.과외를 허용하고 정당한 과세를 하겠다는 교개위안이 바람직하다고생각된다. 전면허용될 경우,과외가격은 떨어지나 공급이 늘면서 과외를 받지않던 학생까지 과외시장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공교육이 설 땅이 없어지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공교육에 「자율」과 「경쟁」의 논리를 도입하면 풀어나갈수 있다. 현재 공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의 질과 상관없이 학교는 평등한 재정지원을 받고 있으며 교사도 능력이나 노력과 무관하게 같은 월급을 받는다는 점이다. 정부는 학생에게 평준화 정책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학교 선택권을 부여하고,학교와 교사에게는 자율권을 주는 동시에 경쟁원리를 도입해 잘하고 열심히 하는 학교와 교사에게 재정적인 차등지원이나 승진기회 등을 부여하면 자연히 공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다. ▲윤동균 경복고교사=과외 전면금지는 자유민주사회에서 헌법상 보장된 교육받을 권리를 제한해 정당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또 초등학생 정규 교과의 과외를 금지한 현행 체제의 경우 단속의 손길 뒤에서 초등학생 대부분이 과외를 하는 등 범법자만 양성하는 상황을 야기했다.물론 과외가 전면 허용되면 학원간의 치열한 경쟁과 일반인들까지 대거 과외시장에 가세,공교육의 입지를 전면 흔들수 있다.하지만 공교육 기관의 질을 높이고 입시제도도 정상적으로 학교교육을 받은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방향을 잡는 정책이 병행된다면 학생들을 과외보다는 학교로 끌어들일수 있다고 본다. 방과후에 남는 교실을 활용,교사자격이 있는 학부형이나 외부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이 싼값에 과외를 받을수 있도록 교내과외를 허용하는 것도 한 보안책이다. ▲김제완 한국학원총연합회 정책실장=전면 허용,자율성을 확대한다는 안에 공감한다.그러나 개인 과외까지 전면 허용할 경우,과외교사가 우후죽순처럼 불어나 학원시장이 크게 잠식당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현행체제를 유지하되 현재 불법과외를 조장하고 있는 초등학생의 정규교과 과목에 대한 과외금지를 풀어주는게 바람직하다. □과외교습 관련 조치 경과 ▲80년 7월29일 이전=방임기. ▲80년 7월30일=「교육 개혁조치」 단행해 과외 전면금지,보충수업 폐지. ▲80년 8월7일=과외 단속지침 시행해 일체의 과외수업 금지,졸업생에 한해 사설학원 수강 허용. ▲80년 8월27일=학교내 예·체능 집단 실기지도 허용. ▲81년 4월13일=과외교습의 제한.학습지·고사지·녹화테이프 판매금지. ▲81년 7월14일=예·체능계,기술,기능계,웅변,꽃꽂이에 한해 재학생 학원수강 허용.어학계,고시계 인가학원 대학생 수강 허용. ▲83년 8월12일=학습부진 학생(하위 5%) 보충수업 허용. ▲84년 1월6일=고교 3년 겨울방학중 사설 외국어학원 수강 허용. ▲84년 4월10일=초·중·고교생에 대해 일정 기간 학원 수강 허용. ▲89년 6월16일=대학생의 초·중등 학생에 대한 과외 교습 허용. ▲89년 6월22일=초·중·고교생의 여름 방학기간중 학원수강 허용. ▲89년 11월9일=초·중·고교생의 겨울방학중 학원수강 허용. ▲91년 7월22일=초·중·고교생의 학기중 학원수강 허용. ▲95년 8월4일=대학원생의 초·중등 학생에 대한 과외교습 허용.
  • 이회창 대표 야 총재 순방 이모저모

    ◎“민생·경제안정 여야합심” 공감/초당협력 요청에 DJ “한보규명 선결”/JP 내각제 두둔에 이 대표 “반대” 응수 신한국당 이회창 신임대표는 26일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민주당 이기택 총재 등 야3당 수뇌들을 순방,인사를 겸한 「상견례」를 가졌다.이대표는 순방에서 시국수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고 야당총재들도 공감을 표시했다.그러나 야당총재들은 『한보비리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이대표는 상오 11시30분 국민회의 김총재(DJ)를 찾아 10분간의 공개요담을 가졌다.이대표는 『평소 여야관계를 적대관계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국가안정과 발전을 위해 여야가 따로 없다』며 초당적 협조를 강조했고 이에 DJ는 『이제부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답변. 이대표가 『총재께서 민생과 경제회생 문제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추켜세우며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자,DJ는 『그렇게(경제회생) 되기위해선 한보사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 이어 7분간의 단독요담을 가진뒤 DJ는 『한보는 한보대로 분명히 밝히되 정국안정과 경제문제는 협력해서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자고 했다』며 대화내용을 소개. ○…이대표는 하오 2시 마포당사로 자민련 김종필 총재(JP)를 방문,정국안정을 위한 협조를 거듭 요청.이대표는 『국민경제 회생과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여야의 협조가 필요하며 이것이 정치적 놀음이나 말잔치가 되선 안된다』 고 주문.JP는 『한보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빨리 풀어 자기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변. 내각제 개헌을 둘러싼 신경전도 펼쳤다.JP가 『책임정치를 하면 적대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각제 필요성을 간접으로 내비치자,이대표는 『오히려 적대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반대의사를 표명.이어 가진 단독요담에서 두 사람은 『심기일전해 나라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JP가 소개.
  • 여당주자들 분별력 가져라(사설)

    집권 여당에서 때아닌 권력구조개편 제의와 성급한 대권후보출마 선언이 나와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도대체 지금이 어느 때인가.미증유의 난국 타개와 경제 살리기에 중지를 모으고 힘을 보탤 때가 아닌가.그럼에도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책임지겠다는 여당의 대권후보 주자들이 시국의 위중함을 외면한채 권력놀음과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 것은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세상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다.내각제 공론화나 경선출마 선언은 민심을 추스르고 시국을 진정시킨 후에 해도 결코 늦지 않다.난국타개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론분열의 소지가 있는 쟁점을 불쑥 내던지는 것은 당면사태 해결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혼란만 가중시키는 무책임한 처사다.더욱이 현 사태에 책임이 없다할 수 없는 여당의 지도급 인사라면 스스로 대권논의의 자제를 선언하고 당을 도와 시국수습에 앞장서야 마땅할 것이다.대권후보라면 그 정도의 분별력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선거를 불과 8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여당이 내각제를 제기하는 것은 한마디로 적절치 못하다.정치의 예측 가능성을 저해하여 혼란과 불신을 가져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여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내 개헌 불가』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던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그런데 이제와서 내각제를 말한다면 국민의 국정불신은 더욱 심화될 것이고 여권도 뜻하지 않은 내각제 공방으로 내홍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 신한국당의 이홍구·이한동 두 고문이 무슨 의도로 권력구조 개편론을 제기했는지는 몰라도 만일 뒤진 인기도를 만회하여 정치적 입지를 넓혀 보겠다는 속셈이라면 재고해야 할 것이다.여당과 여당의 대권주자들이 지금 국민에게 보여줄 것은 난국 타개를 위해 단합하는 모습과 믿음직한 위기관리 역량일 것이다.
  • 「설」에 놀아나는 시국(사설)

    마치 마술사처럼 날만 새면 새로운 「설」을 내놓는 정치권이 있다.그러면 언론은 아주 충실하게 그것을 「확성기」에 돌려준다.검증도 입증도 안된 것이지만 관중들이 마술사의 손에 홀리듯 대중은 그것에 빨려들고 있다.정당한 절차를 통해 검증하는 것은 관심도 안보인다. 리베이트가 「몇천억」이니,「몇백억」의 선거자금이니 하는 것을 예사로 담고 있다.「설」이라고 했을뿐이므로 조사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아니면 그만이지…』 할 태세다.그러나 국민의 뇌리에 한번 박힌 「설」은 쉽게 빠져나오지 않는다. 한 종교지도자의 표현처럼 이런 「분탕질」은 죄악이다.99.99%가 가능한 일이라도 검증 안된 것을 내놓는 일은 잘못이다.하물며 시중을 떠도는 「소문」을 이렇게 쏟아놓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다.어느쪽을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다.사실이라도 받아들이려면 국민의 진을 빼는 일들이 있다.그런 것을 마치 마술을 즐기듯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것은,더구나 『믿거나 말거나』내던지듯 하여 정치적 인기를 챙기려고 하는 것은 정치적 덕목이 아니다. 정국이 지금처럼 위급한 때가 아니면 좀 덜하다.그러나 지금은 어떤 감당못할 불행이 우리를 덮칠지 모르는 불안한 시기다. 이런때 「설」을 유포시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골깊은 불신을 조장하고 미래에 대한 암담함을 확산시키는 일이다.국민이 불행해지는 일이라도 자신의 정치적 인기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양보를 하지 않는 이런 태도는 곤란한 일이다. 공기능을 생각하는 언론이 이런 일에 하수인이 되고 공범이 되는 일은 더욱 큰 잘못이다.검증에 미심쩍은 정보는 다루지 않는다는 명분을 분명히 해야 한다.또 잘못된 정보는 끝까지 추적하여 바로잡는 노력도 언론이 해야 한다.그래야 한탕 벌이고 잠복해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고칠수 있을 것이다.
  • 이한동 고문 한양대 특강/내각제수위 더욱 높여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의 여야를 넘나드는 「내각제 줄타기」가 계속되고 있다.이고문은 25일 상오 한양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내각제 검토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전날 발언보다 한걸음 더 나갔다.선진국의 예까지 들었다.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대부분이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를 택하고 있으며 심지어 500만의 인구로 2억명의 중동과 대치하고 있는 이스라엘도 내각제를 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고문은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이나 국회의 불신임권등 현행 헌법의 내각제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해도 권력 집중의 폐해를 줄일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내각제를 심각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특강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이홍구 고문과도 권력구조 개편문제를 심도깊게 논의했다』고 했다. 이고문이 발언수위를 전날보다 높인데는 최근 여론에 따른 자신감이 담겨 있어 보인다.한 여론조사에서 내각제 선호도가 대통령제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자신감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고문은 이날 당 지도부가 권력구조 개편논의의 자제를 촉구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오해가 있다면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당내 분란으로 비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호흡조절」인 셈이다.
  • 금융산업 경쟁력 높이자/차동세 KDI원장(시론)

    한보·삼미 등 대기업의 잇달은 부도로 우리 경제에 위기감이 팽배해가고 있다.자금시장은 급속도로 경색되어 가고 있고,신뢰의 대상이 되어야 할 금융기관은 불신과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최근의 부도사태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물론 당해기업과 금융기관에 있다.그러나 정부와 정치권의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는 우리 금융의 현실과,평소에는 담보대출에만 의존한다고 금융기관을 비난하다가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담보도 부족한데 대출해 주었다고 매도하는 여론도 금융의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요소라 하겠다.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 금융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금융을 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개혁안을 만들기 위해 지금 금융개혁위원회에서는 진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는 다음 다섯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통화관리체계의 개선이다.우선 통화관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통화가치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독립이라는 과제가 해결되어야 한다.지금은 실질적으로 한국은행과 재경원이 공동으로 통화관리의 책임을 지고 있으나,향후 통화관리의 책임은 한국은행이 전담하도록 하여 물가안정이라는 통화정책의 최종목표를 보다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금융감독은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의 확대에 따라 한국은행에서 완전히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통화관리의 방식에 있어서도,직접규제방식에서 탈피,간접통화관리체제를 시급히 정착시켜야 한다.여신규제 등을 통한 직접통화관리가 금융의 안전성을 저해하는 가장 주된 요인이기 때문이다. 둘째,금융기관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이다.이른바 「주인있는」 금융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경영자는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일차적 사명으로 생각하여야 하며,정치권·정부의 눈치를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이와 함께 정부는 인사·예산·조직 등 금융기관 경영에 관한 권한을 금융기관에 돌려주어야 한다. ○통화관리 한은으로 일원화 세째,금융기관의 부실자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부실자산 규모는 금융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금융기관 자체의 능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부실자산의 누적은 금융기관의 경영 실책에도 책임이 없지 않으나,경제개발정책의 부작용과 정부의 지나친 간섭에 더 큰 책이미 있다 하겠다.그러므로 이 문제는 금융만의 책임으로 떠넘길 것이 아니라 상당부분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 주어야 할 것이다.재정부담이 어렵다면 한은 특융을 통해서라도 금융기관이 부실자산으로 인한 신용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해 주어야 할 것이다. 넷째,경쟁촉진을 통한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이다.이를 위해서는 진입제한 철폐,업무 영역 확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여러 구실을 내세워 제한되고 있는 신규진입을 원칙적으로 자유화하되,진입요건의 투명성 및 국제적 정합성을 제고하여야 할 것이다.또한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별로 핵심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에 대하여서는 상호 진출을 허용함으로써 경쟁을 통한 서비스 경쟁력강화를 이루어나가야 할 것이다.다만 무분별한 외형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자본충실도 규제 등 건전경영을 위한 감독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부실자산 해결 신용회복을 마지막으로,금융저축의 증대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저축은 투자의 재원으로 국민경제의 생산능력을 확충함으로써 지속적이고도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가능케 한다.최근 경제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자금부족 문제나 고금리 문제,국제수지 적자의 외채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축 증대가 최우선 과제이다.금융세제의 보완을 통해 저축의욕을 제고하고,기업하는 사람들이 그동안 저축해 둔 돈을 안심하고 생산활동에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금융산업은 국가경쟁의 자금순환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 기간산업이다.금융산업을 위기에서 구하는 일은 바로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 산은·환은행장 금명 재소환/검찰 한보재수사

    ◎박태중씨도 곧 소환방침 한보사건과 김현철씨 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나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심재륜 검사장)는 24일 1차 수사에서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사법처리되지 않았던 장명선 외환은행장과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를 금명간 다시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한보에 대해 여신 규정을 어기고 불법 대출해준 사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용진 전 은행감독원장에 대해서도 한보 거래은행의 여신규정 위반 사실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김현철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대표 박태중씨(38)도 금명간 소환,탈세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의 관계자는 『박씨로부터 압수한 물품에 대한 분석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져 주말쯤에야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박씨가 현철씨의 한보 청문회 대비책을 논의하고 대선 자금과 관련한 중요 서류를 파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기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한 심중수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조건을 달지 않는 수사로 검찰에 대한 불신을 씻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치권,「한보 재수사」 대책마련 부심

    ◎“20여의원 수수설” 여야 없이 촉각/여­향후 대야관계 영향 등 다각적 분석/야­「정태수 리스트」 대상의원 바짝 긴장 검찰의 한보사건 재수사로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이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최근 경질된 최병국 전 대검중수부장이 밝힌 「20여 의원의 정치자금 수수설」 때문이다. ○…여권은 검찰의 재수사에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신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하지만 경선 예비후보나 중진 등이 검찰에 소환되고 비리혐의가 드러날 경우 신한국당이 입을 충격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고 있다. 검찰의 재수사가 1차수사때 걸러졌던 95년 6·27총선과 지난해 4·11총선을 전후한 정치자금 수수에서부터 한보철강 대출외압 행사 정치인까지 보다 광범위하게 전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한보 국조특위는 물론이고 대선후보 경선,향후 대야관계에 미칠 파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하려는 움직임이다. 1차수사때 거론된 한 의원은 『20명이라든지 6명이라든지여러가지 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지난번때 사실로 드러난게 있느냐』고 말했다. ○…야권은 「한보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강조하면서도 한켠으로는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여야간에 형평성이라는 명분아래 「제2,제3의 권노갑 의원」이 나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국민회의측은 그 때문인지 재수사에 대해서는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특히 지난번 정치권에 나돈 괴문서 「정태수 리스트」에 포함된 대상 의원들이 주목대상이다.이들은 대부분 「결백」을 거듭 주장하면서도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측근으로 분류되는 P,K,C의원 등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는 반응이다.국회 재경위 소속의 국민회의 K,J의원과 「4인방」의원,자민련 K의원 등도 이미 무죄가 입증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국민회의보다는 적극적이다.안택수 대변인은 『여야 정치권에 대 의혹이 있다면 성역없는 수사를 벌여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 나눠먹기(외언내언)

    우리 사회의 패거리 의식은 유난스럽다.공적인 조직보다 지연·혈연·학연 등이 얽히고 설켜서 돌아가는 분야가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연줄을 찾아 헤매야 하는 관행도 이같은 「끼리끼리 의식」 때문에 생겼을 것이다.특히 지역감정은 선거 때마다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24개의 시중은행들이 무주택 서민 등 일반 고객들에게 대출해야 할 주택자금의 76%를 자사 임직원들에게 값싼 이자로 대출해 준 것도 이같은 패거리 의식의 소산이다.끼리끼리 나눠먹은 것에 그친 것이 아니고 2천만원까지는 연리 1%,그 이상은 8.75%의 파격적인 싼 금리로 빌려주었다.일반 고객에 적용하는 13.25%에 비해서는 공짜라고 할 만큼 큰 특혜다. 은행들은 다른 회사들처럼 직원에 대한 후생복지 차원에서 혜택을 준 것이라고 변명하지만 전혀 설득력이 없다.자금에 대한 초과수요가 수십년간 이어지고 있는 우리 여건에서는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 자체가 행운이고 혜택이다.금융기관의 문턱이 이 처럼 높기 때문에 대출 커미션도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실제로 13.25%의 금리로도 주택자금을 쓰겠다는 무주택 서민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따라서 은행의 임직원들이 대출기회에서 우선권을 갖고 낮은 금리를 적용받은 것은 2중의 특혜로 국민들의 지탄을 면할수 없다.은행의 자금은 수많은 기업과 국민들의 예금으로 조성됐기 때문이다.공공성 자금을 자신들의 호주머니 돈처럼 운용한 것은 도덕적으로도 떳떳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은행들은 별 죄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다.역시 패거리 풍토의 탓이다.특정한 분야에서 자신들만 아는 이권이나 특혜를 끼리끼리 나눠먹는 행위가 그만큼 일반화 됐다는 반증이다.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려면 곳곳에 도사린 이런 불공정한 일들을 뿌리뽑아야 한다.그것이 진짜 개혁이고 또 그렇게 될 때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불신풍조도 없앨수 있다.특권이 존재하거나 지배하는 사회는 결코 선진국이 아니다.
  • 검찰과 「한보」재수사(사설)

    정부가 한보관련 의혹에 대한 본격 재수사에 맞춰 수사의 야전사령관격인 대검 중수부장을 전격교체했다.우리는 이를 검찰에 대한 인책보다는 앞으로 한 점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해나가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결연한 의지표명에 비중을 두어 받아들인다. 이제까지의 한보 수사결과를 놓고 국민 가운데 미흡한 축소수사라는 불만이 팽배해 있고 검찰에 불신의 시선이 집중되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시중에 떠도는 온갖 추측과 설에 따라 엄청나게 불어난 국민의 수사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확실한 증거와 법조문에 따라 엄격하게 이뤄지는 검찰의 수사가 만족시켜준다는 것은 애초 불가능한 일이다.때문에 국민관심이 큰 사건일수록 검찰은 축소수사를 한다고 비난을 받는 억울한 경우가 없지 않을 것이다. 특히 한보사건의 경우 철강회사허가에서 지원에 이르는 관계당국의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금융기관의 융자경위 등이 적절했는지 여부의 자체조사가 먼저 이뤄졌어야 했다.행정상 잘 잘못을 가리는 감사원 감사 등이 선행되는게 순서였다.그러나 곧장 검찰수사로 들어가는 바람에 수사과정에서 알려진 그간의 모든 조치가 위법인 양 인식돼 검찰의 부담을 가중시킨 결과가 됐다.지금이라도 행정부측 자체조사 등 보완조치가 바람직스럽다고 본다. 이제 검찰은 심기일전,분노와 자괴의 늪에서 털고 일어나 철저한 수사에 매진하는 의연한 자세를 보일 때다.국가체제·국법질서를 지키는 보루인 검찰이 더이상 흔들려서는 안된다.정치권도 어떤 형태로든 검찰수사에 개입하거나 검찰을 희생양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결코 국민이 용납치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재수사에 앞서 여러 새로운 자료가 검찰 앞에 제시되고 있다.검찰은 외압의 실체든,정치권의 추가비리든 드러나는대로 밝혀내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그것이 바로 해이해진 국법질서를 다잡아 국기를 튼튼히 하는 길이다.
  • 월하종정 사퇴 고수… 파문 조속

    ◎5월 석가탄신일 법어 발표 여부 주목 한국불교의 상징적인 지도자 월하(통도사 방장)조계종 종정 스님이 최근 조계종 원로회의에 사표를 제출한뒤 이를 만류하려는 스님들이 통도사를 방문했으나 월하스님은 사퇴의사를 고수하고 있어 불교계에 파문이 계속되고있다. 월하종정은 지난 17일 사퇴만류를 위해 통도사를 찾은 원로회의 벽암·도견·청하·도원 스님과 설정 중앙종회의장,총무원 기획실장 성광스님등을 만난 자리에서 『내뜻은 이미 밝혔으니 다른 분이 종정을 했으면 한다』고 종정 사퇴의사에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 지난 94년 5월 원로회의에서 종정에 추대된 월하 스님은 최근 『개혁에 맞는 행정쇄신이 뒷받침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종단운영에 불만을 표시해왔다.월하종정은 그동안 ▲사찰의 재산처리과정 ▲개혁종단 출범시 승적을 박탈당한 스님들의 사면복권문제 ▲징계문제 ▲주요사찰의 주지 임명문제 등에 종정이 권한을 가져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그러나 불교계 인사들은 종정의 사표는 총무원집행부와 비주류측의 갈등때문이며 집행부에 불만을 가진 세력이 종정에게 집행부의 월권을 지적,종정이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송월주 총무원장을 불신임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송원장은 95년이후 월하종정에게 신년하례를 하지 않았으며 성철스님 당시 총무원안에 설치돼 있던 종정 예경실을 폐지하면서 예산도 배당하지 않아 종정이 서울을 방문해도 서울에 머물 곳이 없다는 것도 현재 종정의 위상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부문이다. 총무원 예경실의 폐쇄는 월하종정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으나 그 뒤 종정이 방장으로 있는 통도사에 예경실을 설치,종정의 예우를 했어야 했다는 것이 불교계 인사들의 지적이다. 원로회의 스님들이 월하종정의 사표를 통도사에 반려하고 돌아왔으나 오는 5월14일 석가탄신일에 과연 월하종정이 법어를 낼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 질서의식 실종/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굄돌)

    지난번 모 방송사에서 몰래카메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교통질서 의식을 비교한 내용이 방영되어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우리 자신이 너무나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시청자들은 정말 창피한 마음이었을 것이다.그 뿐인가.밤늦은 시간 택시잡느라 차도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거리에 아무렇게나 담배꽁초나 침을 뱉는 행위 등등은 무질서의 표본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오죽했으면 나라에서 이런 행위를 벌금형으로 다스리게 되었는지? 상식과 도덕에 관계되는 행위를 법으로 다스리겠다는 나라는 또 어디 있는지,들어보지 못해서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어쩌다 기본질서조차 못지키는 한심한 국민이 되었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왜 그렇게 질서를 지키지 않을까? 과거 소위 군사문화인 직선문화에 대한 반발인지,아니면 법을 지키면 손해본다는 불신풍조에서 인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지난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가입하여 선진국에 진입할 국력신장이라고 자랑하지만 질서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국민이 어떻게 선진국민이 되겠는가.더구나 어렵사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월드컵대회라는 커다란 국제대회를 유치했는데,재주는 우리가 넘고 돈은 일본이나 중국이 벌 것이 볼보듯 뻔한 일이 아닐수 없다. 한국을 다녀간 관광객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나라라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하지 않을수 없다.외국인의 눈에 질서를 존중하는 국민으로 보인다면 그러한 평을 할 수 없을 것이 아닌가! 만사는 질서의식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이제 특단의 조치를 취하든지 아니면 무언가 획기적인 의식개혁이 있어야겠다.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리 모두 질서지키기 운동을 생활화해서 자존심을 되찾아야겠다.
  • “수사속도 급진전 될것”/한보 전면 재수사­검찰 움직임

    ◎중수부장 전격교체 “충격”… 분위기 침통 한보와 김현철씨 비리 의혹에 대한 본격 재수사에 들어간 대검 중앙수사부는 21일 현철씨 측근 박태중씨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가속도를 붙였다.그러나 그동안 사건을 지휘해온 최병국 중수부장이 전격 경질되자 검찰 창설 이래 최악의 날이라며 침통한 분위기였다. ○…검찰이 박태중씨의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데 이어 최병국 중수부장을 경질하면서 검찰의 수사 속도가 급진전. 특히 신임 중수부장에 검찰내에서 손꼽히는 특수·강력 수사통인 심재윤 인천지검장이 기용되자 당초 국회 청문회 이후로 예상됐던 현철씨 등 관련자에 대한 소환이 청문회 이전으로 앞당겨지는 등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 ○…검찰은 이날 현철씨의 측근 박태중씨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심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현철씨와 박씨 등의 각종 의혹에 대한 신문기사 스크랩을 첨부.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사유는 고속도로 휴게소 비리 의혹,16억 탈세,한보 2천억 리베이트 수수설,지역민방 선정 개입 등 언론이 제기한 의혹 가운데 「덩어리가 큰 것」을 기재한 것』이라면서 『법원이 견해를 달리해 기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신문 스크랩을 방증자료로 제시했다』고 설명. 따라서 『압수수색 영장 기재내용이 곧 검찰이 확인한 범죄 사실인 것으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다』고 부연. ○…대검 중수부 수사팀은 『현철씨 비리 의혹과 같은 대형 사건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중 수사 책임자를 바꾸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중수부장의 전격교체에 충격적이라는 반응. 한 관계자는 『한보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장관과 국회의원 등 고위인사들을 대거 구속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수사 외적 요인으로 제기된 일부 오해로 책임자가 바뀌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 그러나 일부 소장 검사들은 『한보사건 수사로 검찰이 국민들로 부터 외면당하고 불신의 대상이 된 만큼 누군가 책임을 져야 했었다』며 이번 인사가 바닥으로추락한 검찰의 신뢰회복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 ○…중수부장 경질은 김기수 총장이 최상엽 법무부장관에게 건의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후문. 법무부 관계자는 「정치권의 압력에 밀린 인사가 아니냐」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사시 9회 출신인 최중수부장이 사시 7회인 심검사장과 자리를 바꿨기 때문에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고 강조. ○…검찰은 하오 2시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박태중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심우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크기가 다른 상자 26개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디스켓 등을 압수. 특히 이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가 지난 95년12월 박씨에게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연하장이 발견돼 관심. 연하장에는 「우리의 인생에 간혹 걸림돌이 나타나고 고난에 처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것은 진보를 위한 변화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나는 언제나 너의 뒤에서 받쳐주고 곁에서 함께 걸어가는 너의 영원한 형」이라고 적혀 있다.
  • 의혹 본격 규명… 국민불신 씻기/한보 전면 재수사­의미와 전망

    ◎새진용 갖춰 심기일전 의지/수사책임자 교체… 검찰 상처 정부가 21일 한보비리 사건 수사의 「야전 사령관」인 대검 중수부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이번 수사와 관련한 국민들의 불신을 씻기 위한 고육책으로 받아들여진다. 법무부는 이날 『한보사건 수사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수사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사 단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보사건 재수사는 물론,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더라도 현재의 수사체제로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는 뜻이다.PK(부산·경남)출신 검사에게 PK인사들의 수사를 맡겼으니 잘 될리가 있느냐는 국민정서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 또 「한보 정국」으로 코너에 몰린 여권의 정치적인 고려와 더불어 지난달 한보사건 수사결과 발표 이후 줄곧 여론의 몰매를 맞아 온 검찰 내부의 위기 의식도 함께 작용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검찰에서도 『수사 책임자인 중수부장을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법무부는 이날 『검찰이 심기일전해 진상규명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검찰의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사 책임자 교체가 한보사건 수사팀의 전면 개편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검찰은 중수부장의 교체로 들끓는 비난 여론이 어느 정도 누그러들 것이라는 전제 아래 수사의 연속성을 감안,수사팀 교체보다는 보강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특수수사통인 심재윤 인천지검장이 공안통인 최병국 검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새로운 진용을 갖춰 재수사에 착수할 명분을 쌓은 이상 앞으로 한보사건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행돼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이 상당부분 규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검찰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된 것만은 분명하다.지난 81년 이른 바 「연탄사건수사」 파문으로 김석휘 당시 서울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문책성 영전」을 하는 등 책임자들이 자리를 옮긴 적이 있기만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수사 책임자를 문책한 것은 유례가 없기 때문이다. 소장 검사들은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냐』며 중수부장의 경질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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