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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검찰대립 안될말(사설)

    이른바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검찰이 대립양상을 빚고 있다.김수한 국회의장 소환과 관련해서는 김의장측과 검찰측이 공개적으로 감정적인 반응을 주고받고 있다.우리는 국가체제를 운영하고 수호하는 주체적 권력기관인 정치권과 검찰이 체제의 불안과 혼란을 가져올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집단적 이해관계나 체면을 초월하여 조화로운 협력으로 본연의 사명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 지금 정치권은 검찰이 국민적 불신감 해소를 위해 국회의 권위나 정치인들의 명예를 침해하는 방식의 과잉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고 정치권 안정을 위해 정치인 수사의 조기종결과 상응하는 배려를 주장하고 있다.검찰은 그러한 주장을 수사권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압력으로 받아들이면서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검찰의 신뢰회복과 검찰권확립의 계기로 삼겠다는 분위기인 듯하다.정치권이나 검찰이 존립을 위한 국민적 불신의 해소가 초미의 과제이나 그 길은 상대를 제압하는 힘을 보여주는데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이성과 조화의 성숙한 노력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치권은 자신들의 혐의를 피하기 위해 수사에 압력을 넣는다는 인상을 주는 집단행동을 삼가고 신중하게 처신할 필요가 있다.검찰은 국민정서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극단적인 자세로 수사에 임하는 자세에서 탈피하고 지휘부의 자율통제아래 불필요한 파장을 최소화하면서 엄정하게 혐의를 캐내 조속히 매듭짓도록 해야한다.검찰 일부에서 혁명적 상황을 상정하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는 등의 말이 보도되는 것은 검찰신뢰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의장 소환문제는 비호나 은폐가 아니라 최소한 국회의 권위를 배려하는 절차가 필요하다.확실한 혐의포착이 되어있다면 몰라도 사실확인단계라면 청와대 전현직 수석들의 비공개조사 전례를 따를수 있다고 본다.국회의장 자신도 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책임있는 처신을 할 필요가 있다.
  • 정씨 부자 그아버지의 그아들…/“모른다”“기억없다”…닮은꼴 답변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태는 부자가 다를바 없었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에 대한 국회청문회가 열린 14일 공교롭게도 서울지법에서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에 대한 3차 공판이 함께 열렸다. 장소는 달랐지만 답변 방식은 똑같았다.「오리발」 「모르쇠」 「자물통」으로 일관했다. 정회장은 여신규모와 로비 등 이미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도 『기억이 없다』『아버지가 알아서 해 모르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김현철씨와 만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가 서울 워커힐호텔의 빌라에 갔다는 증거가 나오자 인정하는 끈질김을 보였다. 청문회를 TV로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실망과 분노 뿐이었다. 정총회장은 이날 공판에서도 「적반하장」식 발언으로 눈총을 받았다.그는 『한보가 부도를 낸 것은 정부의 갑작스런 지원중단 때문』이라고 강변하고 『내 돈을 내가 쓰는데 뭐가 잘못이냐』고 검찰에 대들었다. 서울대 손봉호 교수(사회교육학과)는 『정치인과 기업인의 당당한 거짓말이 우리 사회를 불신과 나락의 구덩이로 몰고 있다』면서 『국회와 법정에서의 거짓 증언을 엄벌하는 사회윤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무역학과)는 『비도덕적인 상혼으로 일관해온 아버지에게 무엇을 배울수 있었겠는지 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정씨 일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부정한 단면을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광양고 김태정 교사(55)는 『학생들이 한보사건의 진상에 대해 물을때 돈을 주고 받고도 버젓이 발뺌을 하는 모양을 설명하기 어려워 곤혹스럽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임창업씨(32·은행원)은 『썩은 경제윤리로 나라 경제를 망쳐놓터니 뻔뻔한 거짓말로 역사마저 왜곡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폴 케네디와 후쿠야마/문용린 서울대 교수·교육심리학(시론)

    불과 작년 봄까지만해도 우리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OECD 가입을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벌였고,선진국 클럽에의 진입과 더불어 21세기 초반에는 명실상부한 세계 중심 국가로의 부상을 이야기하곤 했다.또 2002년 월드컵 축구의 공동 개최지 확정으로 온 국민이 들뜨기조차 했었다.아시아·태평양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우리나라가 한몫 크게 해낼 것같은 분위기 속에 국민 모두가 고무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작년 가을부터 불어닥치기 시작한 정치권에서의 찬바람이 한껏 고무되었던 21세기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야 말았다.작년 연말 안기부법과 노동법 개정의 여파로 우리는 얼마나 우울하고 자괴스런 나날을 보냈는가? 그것은 그래도 약과였다.이어서 터진 한보비리는 문자 그대로 한국인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무너뜨려 버렸다.우리가 고작 이 수준뿐이 되지 못하는가? 40여년전 자유당 때에나 있었을 법한 정경유착의 일들이,여지껏 기업들의 생존논리로 존재해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더더욱 이런 일들이 문민정부의 개혁기치 아래에서도 여전히 벌어져 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어이없이 여겨진다. ○정경유착 여전히 존재 우리는 정경유착이라는 고질적인 만성병으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는가? 정경유착은 자유민주사회의 대원칙적인 공정한 자유경쟁의 규칙(rule)을 파괴하는 암이다.기업들은 값싸고 질좋은 물건을 만들기 위한 경쟁에 매진해야 한다.한보라는 회사는 그런 경쟁에는 관심이 없고,정치인과 은행가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특혜나 받으려하는 이른바 더티 플레이에만 몰두했다. 요란한 청문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한보라는 회사의 비리를 밝히려고 검찰이 연일 정치인과 전직 고위관료를 소환하여 심문하고 있다. 비리가 밝혀진 개인에 대한 책임 추궁과 처벌은 엄중하게 이루어져야 하지만,더욱 중요한 것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구조적으로 차단시켜서 기업의 생존 논리와 지혜를 공정한 자유경쟁의 원칙 위에서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기업이 정치에 줄을 대고,행정 관료에 줄을 대서 생존하려고 하는 엉뚱한 발상을 못하도록 해야한다.기업이 이런 엉뚱한 발상을 계속하고,이런 발상에 동조하는 정치인과 관료가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의 21세기는 정말로 가망이 없다.21세기를 위한 국가 경쟁력은 값싸고 질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팔기 위한 개인간,기업간의 공정한 자유경쟁이어야 한다.개인과 기업이 정치인과 행정 관료에게 줄을 대어 특혜를 얻고자 하는 관행은 이른바 국민간의 법적 신뢰감을 파괴하는 망국적 요소이다. 폴 케네디는 「21세기의 준비」라는 책에서 21세기 초의 한국의 미래를 낙관했다.그는 이 책에서 아시아 신생 공업국가 중에서 최후의 승리자는 한국일 것이라는 입맛 당기는 예측을 해서 우리를 즐겁게 한바 있다.그러나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1994년에 쓴 「트러스트」라는 책에서 법적 신뢰감이 결여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지극히 비관적으로 예측하면서 이런 즐거움으로부터 꿈 깨라고 소리쳤다.기업간의 공정한 자유경쟁으로부터 이루어낸 경제성장이 아닌,개발 독재의 덕분으로 급조된 한국 경제의 발전은 이제 민주화와 더불어 쇠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는게 한국의 미래를 본 후쿠야마의 논리이다. ○망국적 특혜관행 사라져야 폴 케네디의 낙관론을 내심 즐겨 왔고,후쿠야마의 비관론에 냉소해 왔던 많은 한국인들의 태도가 한보비리와 정치인들의 부패 덕분에 불결함으로 서서히 변하고 있다.후쿠야마의 생각이 옳을지 모른다는 섬뜩한 생각이 엄습해 오기 때문이리라.값싸고 질좋은 물건을 만들어 보았자,정경유착의 강도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뿐이라는 불신감이 성행하는 한 한국에서 과연 경제발전이 계속될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나 자신의 머리 속에도 자꾸 떠오른다.
  • “정치인 수사 주내 매듭”/신한국 당론 정리

    ◎진실 밝히되 명예 보호를 검찰의 정치인 대거 소환에 대해 정치권은 공멸의 위기감속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회창 대표 주재로 당직자회의를 갖고 정국안정과 민생수습을 위해 『수사진을 대폭 보강해서라도 이번 주내에 검찰 수사가 매듭되기를 기대한다』는 당론을 정리했다. 이대표는 이를 위해 당 소속 3선급 의원 14명과 가진 조찬 모임 등에서 『불신과 의혹을 털어내는 차원에서 검찰에서 떳떳하게 진실을 밝히되 정치인의 명예는 정당하게 보호받을수 있는 방향으로 조기에 문제해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극적인 사태수습 의지를 피력했다.〈관련기사 6면〉 이대표는 이어 이번 주내로 초·재선의원,상임고문단 등과 연쇄회동도 갖기로 했다.특히 김수한 국회의장과 김명윤 상임고문,김덕룡 김정수 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을 잇따라 접촉,한보수사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설」의 진화작업을 시도할 방침이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정치인 소환조사가 한보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는 판단에따라 김현철씨와 측근 박태중씨에 대한 조속한 소환조사와 사법처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치인의 정치자금 수수건,관료의 뇌물수수건,한보몸통의 비자금 수수건 등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민련 심양섭 부대변인도 『검찰의 정치권 수사가 현철씨를 살리거나 한보사건에 연루된 집권 민주계 핵심 실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수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정치권 수사 조기매듭을(사설)

    검찰의 이른바 한보리스트 정치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대권주자를 포함한 여야의 중진의원들의 소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직 국회의장과 또다른 여권 대선주자 등을 포함한 50여명의 연루설이 보도되고 두 야당의 창당자금 지원설까지 대두되는 등 정치권이 큰 혼란에 빠졌다.이러다가는 헌법기관인 국회를 중심으로 하는 제도정치권이 붕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국정수행의 책임이 있는 정치권이 근본부터 흔들리는 상황은 국가적 혼란으로까지 이어질수 있는 우려할만한 중대사태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대통령의 권위가 흔들리고 안보와 안정의 위협요인이 커지는 임기말에서 정치권마저 혼란에 빠져서는 기성제도권의 총체적인 불안과 국가적 위기상황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정치권과 검찰,그리고 언론 등 지도적 분야의 일각의 무분별과 통제력상실에 기인함을 지적하면서 기성제도권을 불필요하게 흔드는 행태를 지양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총체적인 제도권 안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도적 위기감 심각 물론 근본원인과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청문회를 통해 사실확인노력이나 근거제시없이 면책특권을 악용하여 대통령에서부터 정치인 스스로에 이르기까지 무차별로 시중소문 차원의 의혹설을 제기하고 증폭시킴으로써 불신을 자초한 것이 사실이다.정치권의 모든 부패의혹과 혐의는 성역없이 철저히 가려져야 마땅하다.그러나 검찰이나 언론도 법치주의원칙아래 상식과 순리를 지켜야 한다.적어도 확인된 사실과 단순한 의혹설은 구별해야할 것이다. 검찰이 정태수총회장의 진술에만 의존해 단순히 사실확인을 위해 정치인을 무더기로 소환조사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정치인수사는 의혹을 벗겨주는 결과도 될 수 있고 사법처리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사전에 확보하고 나서 소환하는 것이 정도였을 것이다. 언론이 제기하는 의혹설을 따라다니면서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모와 피해가 너무 크다고 할 수 있다.정치인이든 누구든 인권과명예는 보호되어야 마땅하며 돈을 받았다 하더라도 대가성과 직무관련성을 따져 의법처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법상식에 대한 이해부족 등으로 검찰을 불신하는 국민정서가 있지만 검찰은 책임감을 가지고 독자적인 수사권을 행사해야 하며 정치권수사는 조속히 마무리짓는 것이 온당하다. ○언론 보도 신중해야 일부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는 더욱 심각한 문제다.한보관계 보도가 얼마나 정확성과 형평성을 갖춘 공정보도에 근접한 것인지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객관적인 근거제시와 사실확인 노력없이 의혹과 설만을 가지고 마구잡이로 보도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정태수리스트를 보도하더라도 별도의 독자적인 사실확인작업을 거쳐 기초적인 기사작성원칙에 맞추어 당사자의 해명을 함께 게재해야 하는데도 일방적으로 무분별하게 보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그런 보도로 대통령과 그주변은 물론 정치권 전반에 흠집을 내고 명예를 침해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와는 구별되어야 할 것이다. 민주화시대에 구시대처럼 권력이 사회를 통제할 수는 없다.그러나 각분야가 자율과 책임을 가지고 스스로 통제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민주제도는 혼란밖에 가져올 것이 없을 것이다.검찰과 언론의 신중한 자세를 기대한다.
  • 중진 잇단 관련설 “정치권 대혼돈”/정치인 조사­파장 어디까지

    ◎추가구속땐 여야 대권구도 재편 불가피/당내 불협화 겹쳐 정계개편 단초될수도 검찰의 이른바 「정태수리스트」 수사가 정치권을 대혼돈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검찰이 소환대상이라고 밝힌 33명에 포함되는 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12일에는 김수한 국회의장,신한국당 김윤환 고문과 민주계 중진인 서석재 의원(부산 사하갑)까지 거론되면서 정치권은 예측불허의 혼미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여권은 이회창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리스트 파문으로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는 민주계 사이에 「음모설」을 둘러싼 불협화음마저 생겨 사태수습의 중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이러한 불화가 자칫 투쟁으로 비화하게 되면 정치권의 혼돈은 「빅뱅(대폭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실제 11일 이후 여야 중진의원들이 줄줄이 검찰로 불려가는 상황 자체만으로도 명예가 생명인 정치인에게는 치명상이다.특히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의원들에게는 「침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권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여권 대선주자진영의 한 인사는 『예단은 어렵지만,김윤환 고문이 거론되고 김덕룡 의원이 소환되는 현 국면은 대선구도가 재편되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나아가 제세력의 이합집산에 따른 정치권 전체의 재편으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정치권에서는 일부의원의 추가 구속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을 더욱 깊어질 경우,물갈이를 통한 정계 개편의 단초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여권의 한 의원도 『정치인에 대한 추가 구속사태가 이뤄진다면 향후 파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을 비롯 야권의 중진들도 크든 작든 상처를 입었고,입게 될 처지다.따라서 야권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게되고 이에 따라 앞으로 짜여질 대선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여야간 정치적 상황들은 앞으로 검찰수사 추이에 따라 곧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윤곽이 드러나는대로 그 폭발력과 이에 따른 정치권의 새 그림을 가늠할 수 있으리라는게 정치권의 지배적 시각이다.
  • 의회서 불신임 고다 총리 “사임”/인 정치권 “새판짜기”

    ◎“권력분립을” 연정 파트너 요구에 굴복/후임 모파나르 의원·구즈랄 외무장관 등 거론 데베 고다 인도총리(63)가 11일 취임 10개월만에 의회의 불신임으로 중도하차했다.그는 이날 의회에서 실시된 신임투표결과 찬성158표,반대292표로 불신임을 받았다.그는 다음날인 12일 샹카르 다얄 샤르마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고다 총리 정권의 붕괴는 인도 제2정당으로 연정내 최대주주인 국민회의당이 지난달 30일 연정지지를 철회하면서 촉발됐다.고다 총리가 이끌던 연정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각 정당이 과반수 의석확보에 실패한후 국민회의당의 지지속에 출범했으나 국민회의측의 끈질긴 권력분점요구로 계속 삐걱거렸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뒤 지난 50동안 단지 5년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을 집권해온 국민회의가 고다총리와 그가 이끄는 연합전선(UF)의 경제·외교정책을 비난하고 고다의 사임을 요구한 것은 국민회의의 재집권 또는 권력분점을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인도정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고다의 사임으로 발생한 정국의 공백을 타개하기위해 과연 국민회의와 연합전선이 새 지도자밑에서 다시 한번 연정을 구성할 수 있을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들은 야당으로 종교적 색채가 강한 힌두 민족주의자들의 정당인 인도인민당(BJP)을 이롭게 할 총선의 실시를 원치않고 있다.545석중 162석으로 인도최대의 정당인 BJP는 지난 3차례의 선거에서 계속 세력을 확장해왔기에 다른 정당들은 일단 BJP의 상승세를 견제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샤르마 대통령은 곧 새총리후보를 지명하거나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국민회의와 연합전선측은 BJP의 집권을 막기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어 양자가 재결합,다시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유력한 차기총리후보로 인도남부의 지역지도자인 G.K.모파나르 의원과 찬드라바부 나이두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78세의 고령으로 외무장관인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도 제3의 대안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그러나 새연정 구성이 실패할 경우 총선실시가 불가피하다.
  • 학원강사 초빙교육 안된다(사설)

    정부와 여당이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사교육비와의 전쟁』을 선포한데 이어 당정이 무궁화 위성을 통한 과외교육방송과 「방과후 아카데미」를 오는 2학기부터 실시할 것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처럼 국가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우리나라의 연간 사교육비는 총 20조원에 이르러 교육부 예산(96년 약15조원)보다 많은 기형적인 상황인 만큼 당정의 개선노력은 당연한 것이다.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패구조도 따지고 보면 지나친 사교육비 부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사교육비 경감 방안중 「방과후 아카데미」에 학원강사를 초빙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으로 보인다.학원강사를 학교안으로 끌어 들이는 것은 가뜩이나 불신받고 있는 공교육을 더욱 믿을수 없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학원강사의 인기 위주 수업방식은 교육의 장기적 효과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학교 선생님의 수준이 학원강사 보다떨어진다고 생각된다면 학교 선생님의 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제도를 바꾸고 투자를 해야할 것이지 학원강사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지난해부터 「방과후 교육활동」이란 이름으로 이른바 교내과외가 실시되면서 학원강사 초빙이 일부 허용되긴 했다.그러나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점에서 일선학교에서 거의 실시하지 않고 있는 일을 정책적으로 계속 추진한다는 것은 문제다. 또 「방과후 아카데미」이든 「방과후 교육활동」이든 교내 과외가 학생의 선택권을 허용하지 않은채 일률적으로 시행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전교생 또는 전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내과외는 수업의 연장이고 교사의 부담만 늘릴뿐이다.사교육비 문제는 성급한 대증요법으로는 치유가 불가능하다.
  • 독 “이란지도부가 테러 지시” 판결/EU­이란관계 급속 냉각

    ◎EU,대사 소환… 이란 독 외교관 추방 결정/이란 “판결 불복”에 독 테러 비상경계 돌입 이란 최고지도부가 테러를 지시했다는 독일법원의 판결로 이란과 유럽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며 외교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특히 친이란 회교근본주의자들은 독일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서방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독일법원은 5년전 베를린 시내 미코네스 레스토랑에서 발생한 이란 반체제 인사 4명의 피살사건이 이란 최고 지도부의 조직적인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고 지난10일 판결했다.구체적으로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라프산자니 대통령,팔라히얀 정보장관등이 테러를 결정했음을 시사했다. 유럽연합(EU)국가들은 『이란의 테러지원은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란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일제히 소환하기로 했다.특히 피살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한 독일 검찰과 이란 지도부의 테레지시를 국제적으로 공개한 독일은 이란과 더이상 좋은 관계를 유지할수 없게 됐다. 독일은 대 이란 정책의 전면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란주재 대사를 소환하고 독일 주재 이란 외교관 4명을 추방하기로 했다.이란은 독일의 조치에 맞서 독일주재 대사 소환 및 독일 외교관 4명의 추방 등의 보복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란은 독일 법원의 판결에 승복할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독일에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이에 따라 독일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는 한편 자국민의 이란여행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독일법원의 판결은 그동안 테러지원의 의혹을 받아온 이란의 대한 경고라 할 수 있으며 미국의 이란 고립화정책을 정당화시켜주는 측면도 있다.
  • 정태수 리스트 빠진건 없나(사설)

    검찰이 한보철강의 정태수 총회장이 돈을 주었다고 진술한 정치인들 33명에 대한 소환수사에 착수한 것은 늦은 감은 있으나 진상규명을 위해 당연한 일이다.대선주자와 각당의 중진급의원들,그리고 자치단체장 등등이 포함된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대한 조사는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까지로 이어질 중대한 사태다.당사자들에게는 정치생명이 걸려있고 검찰로서는 위상확립의 문제가 관계되며 국민들은 의혹해소와 엄정한 처리에 관심을 두고 있는 복잡한 문제이기도 하다.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은 검찰이 사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는 법치주의원칙을 지키는 것밖에 없다. 검찰은 앞만 보고 수사할 것이라는 신임 중수부장의 다짐그대로 투명성과 형평성을 지켜야 한다.이른바 정태수리스트가 정씨의 보복리스트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실체규명과 의혹해소를 위해서는 정씨가 감춰두었을 것으로 보이는 진짜 리스트를 밝혀내는 수사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또 정씨의 입에만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정교한 수사를 통해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도록해야 한다.권력이나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면서 축소,은폐하는 정치적해결이 없어야함은 물론 국민정서를 살피거나 검찰에 대한 불신여론에 구애되어 당사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무시하는 과장과 과시적 자세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정치인의 공개소환은 그자체로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힐 우려가 있으며 따라서 무더기소환에는 사전에 상당한 근거를 확보해야함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은 수사에 영향을 줄 일체의 움직임을 중지해야 한다.혐의유무는 수사의 결과로 밝혀질 것이므로 적극 협조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여당일각에서 음모설을 제기하고 표적수사 운운하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은 정상적인 수사와 자신들의 결백입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아울러 국민들도 선입견보다는 법치의 상식으로 냉정하게 사태를 봄으로써 한보사태의 사회적 비용을 줄여가도록 해야 한다.
  • 한보청문회가 해야할 일/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시론)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우려 속에 한보청문회가 시작되었다. 88년 5공비리와 광주항쟁관련 국회청문회가 최초로 열린지 9년만에 열리는 두 번째의 청문회이다. 한보비리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여 일부 관련자를 사법처리했음에도 국민들의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불신만 더해왔다. 검찰 수사책임자를 경질하고 수사진용을 재편,강화하여 재수사가 진행중인때,국회도 청문회를 개최하고 있어서 국민들의 관심은 높다. 그러나 국회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 때문에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의 결과도 이것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국민의 80%가 청문회에 관심을 가지고, 87%는 TV생중계를 보겠다는 응답이다. 그럼에도 청문회가 국민의 의혹을 충분히 규명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10%에 그치고, 나머지는 지난번 검찰수사보다 조금더 밝히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대답이다. 72%의 응답자가 증인 가운데에도 김현철씨와 주변인물에 관심을 모으고, 김씨의 정치자금 수수보다 국정개입에 대해 밝히기를 원하고 있다. ○비리 실체 철저히 밝혀야 이 때문에 한보청문회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은 크다. 9년전 5공청문회가 관심은 높았으나 그 뒤 국정운영 개선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던 일이 있기에 이번에는 더욱 잘 해야 할 것이다. 우선은 청문회 자체가 충실하게 진행되어 한보비리의 실체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 「정태수리스트」, 92년 대선자금, 김현철씨 비리의혹 등 국민의 의혹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 특위의원, 증인, 참고인 등 관련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째,의원과 정당은 물증을 최대한 확보하여 이에 근거하여 실체를 밝혀야 한다. 의원들은 신문 방식과 기술을 잘 익혀 다양한 방법으로 진실을 이끌어 내야 한다. 필요할 경우 정당은 신문에 더 유능한 의원으로 적절히 교체하는 기동력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신문과정을 통해 품위를 지키면서 논증력과 합리성이 위압이나 언어폭력을 몰아내고 의혹을 실체로 바꿀수 있음을 보여야 한다. 또한 「인위적인 근거없는 의혹」은 「의도적으로 덮어놔 봐주는 것」이 아니라 실체 그대로를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의혹해소에도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둘째,증인들도 이번 청문회가 국민과 역사앞에 참회하여 용서받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진실을 증언해야 한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역사의 심판은 매우 혹독하다는 교훈을 증인들은 명심해야 한다. 특히 정태수씨는 이해타산을 떠나 「정태수리스트」와 대선자금 관련사실을 밝혀 국민에게 속죄한 후 여생을 마무리해야 한다. 김현철씨 또한 정치자금비리와 국정개입사실에 대해 「죄진」 부분과 「억울한」 부분의 실체를 밝혀 국민의 용서와 이해를 구해야 한다. 셋째,정부, 여당과 정치권은 청문회를 통해 국정운영의 제도적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가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그 공백을 개인의 사조직이 매꿈으로 인해 국정문란과 국가기관 신뢰성 추락의 원인이 됨을 밝혀야 한다. 또한 그 대안을 모색하여 근본 국가운영시스템을 민주적인 것으로 철저히 바꿔야 한다. 넷째,정부와 여당은 대선자금과 김현철씨 문제를 이번 정권 임기내에 처리하여 다음 정권이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여 처벌할 것과 용서할 것 그리고 오해에 대해 해명할 것을 나누어 매듭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다섯째,15대 대선의 선거방식과 정치자금에 관한 틀을 다시 마련해 「투명하고 돈 안드는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 선거공영제 강화, TV토론회 활용, 정책선거, 정치자금의 형평성과 투명성 확보등의 제도적 개선을 통해 다음 대통령이 원죄에서 해방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언론도 청문회를 열린 마음으로 보고 이것을 통해 국가공동체가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의 모색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음모」나 「의혹」을 기정 사실로 하고 선입관에 따라 결과를 평가하여 국회와 검찰을 계속 불신한다면 이는 국민 모두의 비극이 된다.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를 이제 청문회를 통해 우리 모두는 거듭나야 한다. 대통령,국회,검찰,행정부,사법부,기업,언론,그리고 국민 모두도 다시 태어나야 한다. 과거의 비리는 철저히 밝혀, 벌줄 것과 용서할 것을 국민이 함께 결정하자. 그 위에 새로운 질서와 제도를새워 새출발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모두 힘과 슬기를 모아 조국의 밝은 21세기를 위해 힘차게 거듭나야 할 때이다.
  • “정태수리스트 국회제출 할수도”/김 검찰총장 국조특위 답변

    ◎수뢰의원 여야 포함 김기수 검찰총장은 4일 이른바 정태수리스트와 관련,『정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여야의원들의 명단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통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에서 답변을 통해 『의원들이 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해야할 지를 검토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정태수리스트가 공개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총장은 또 『대선직후인 93년초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아무런 타당성 검토없이 한보측에 3천6백만달러를 융자해준 것은 대선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자민련 이상만 의원의 질의에 『그 부분은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말해 검찰이 한보대출과 92년 대선자금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과 자민련 이양희 등 야당의원들은 『한보사건 수사과정에서 검찰의 불신을 초래한 김총장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김총장은 『한보수사가 마무리 된 후 (진퇴여부를)결심하겠다』고 말했다.
  • 통일신라시대 불상 공개

    문화재연구소의 보존처리를 거쳐 8세기중엽∼9세기후반 통일신라시대 불상 18점과 함께 완벽한 상태로 3일 공개된 13.8㎝ 높이의 통일신라시대 금동여래입상.지난 95년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표충사 삼층석탑(보물제467호) 해체 보수작업중 수습돼 이날 처음 모습을 나타낸 이 불상들은 풍만한 상호(얼굴)와 불신,U자형 옷주름 등 당시 불교조각의 시기별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 총재회담 후속조치 3당의 움직임

    ◎신한국­국제수지 등 정책대안 새달 제시/국민회의­특위 곧 설치… 범국민운동도 계획/자민련­“의혹규명 먼저”… 내각제 순회홍보 여야는 4·1 청와대 총재회담 합의를 기본으로 금융실명제 보완책을 비롯,물가안정과 실업난 극복방안,중소기업 지원책 등 후속조치 마련에 착수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이회창 대표 주재로 당직자회의와 김중위 정책위의장과 강경식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경제 당정회의를 잇따라 갖고 경제회생을 위한 후속 보완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윤성 대변인은 당직자회의가 끝난뒤 『오늘 회의에서는 영수회담 합의내용이 빠른 시일내에 실제 국정운영에 반영되도록 함으로써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불신을 해소하고 신뢰회복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하오의 당정회의에서는 국제수지 개선과 중소기업활성화 지원,산업공동화 대책 등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했다.김정책위의장은 『에너지 가격구조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저축증대를 위해 「저축추진 중앙위원회를 계속 존치토록 하는 등의 건의를 했다』며『다음달 중 경제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주도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는 초당적 경제회생 노력의 주도권을,자민련은 내각제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곧 구성될 경제대책협의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첫 단계로 당내 경제 전문가들로 「경제살리기 특별대책위」를 구성한다. 구체적인 실천요강도 마련해 놓고 있다.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경제살리기 국민대토론회」는 물론 국민운동본부를 구성,김대중 총재가 제안한 50억달러 수입 억제 및 월수입 5% 절약운동 등을 펴나갈 방침이다. 자민련은 경제회생의 전제조건이 한보·김현철씨 의혹규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그 토대아래 정치적 안정과 민심 수습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각제 홍보를 위한 전국 순회활동은 물론 경제관련 입법계획 등을 의욕있게 준비하고 있다.
  •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경제 살리는데 우리 정치인들이 앞장을/물가안정 통해 서민의 가계 보호에 최선 우리들의 피와 땀,그리고 눈물로 쌓아올린 경제의 공든탑이 지금 무너지려 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부러움을 샀던 우리 경제가 세계와의 경쟁에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국민 모두가 경제의 어려움을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정부·여당은 경제가 이렇게 된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정치인들도 자성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지금이야말로 경제를 살리는 일에 모든 힘을 합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최근의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초당적인 협력과 국민 모두의 협조와 동참,그리고 어떠한 고통도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민족의 저력과 지혜를 다시 발휘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국민 모두가 다시 떨쳐 일어나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회생을 위해 땀과 정성을 모은다면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경제를 살리는데 우리 정치인들이 앞장 서겠습니다.먼저 금년 정부예산에서 2조원을 삭감하고 소비를 줄이며 근검절약을 솔선수범 하겠습니다.물가안정을 통하여 서민의 가계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사치와 낭비를 억제하고 저축운동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기업인들은 불요불급한 경비를 줄이고 경영쇄신에 앞장서며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특히,산업활동의 주역인 근로자들은 당면한 어려움을 헤아려 품질향상과 생산성 제고에 땀을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지금 전국의 사업장에서 번지고 있는 노사화합의 분위기는 국민에게 경제회생의 서광을 비쳐주고 있습니다. 근로자와 기업인들은 노사화합과 협력만이 경제난 극복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아래 「노사화합선언」과 「노사 한마음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이러한 정신과 실천운동이 우리경제를 되살리는데 큰 힘이 되리라 믿으며 국민 모두가 경제난극복의 주역이 되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여야는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경제난과 위기가 본질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만연된 불신풍조와 이로 인한 민심의 동요에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따라서 이같은 불신을 해소하고 한보사태를 비롯한 현안에 관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줌으로써 신뢰가 회복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는데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우리 민족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불사조처럼 일어났으며 지금보다 더한 위기도 잘 극복해 왔습니다.지금은 이 난국을 우리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으며 또 반드시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온 국민의 결집된 의지와 용기가 매우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정치인들이 여야를 초월하여 힘을 합치겠습니다.나라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범국가적인 노력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애국적인 동참을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합니다.
  • 아태지역 경제전망 밝아/이광요 전 싱가포르 총리(해외논단)

    이광요 전 싱가포르총리는 최근 자신의 지역구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과 미국관계의 호전 및 양안관계의 안정,홍콩의 중국반환 등은 가까운 장래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그의 연설 요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정치경제분야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지난해 중국과 대만간의 양안관계와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불편했었으나 이제 이들의 관계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특히 중·미간의 관계악화는 쌍방에 이롭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은 인권및 민주화 등의 예민한 문제는 제쳐두고 무역과 투자부문 등의 경제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물론 미국은 그들의 힘으로 세계를 변화시킬수 있다고 믿고 있어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들이 인권과 민주화 문제를 한단계 진전시키기를 바라지만,지금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현상을 유지하고 중국과 무역및 투자등 경제관계 부문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미 무역·투자 등 관계강화 나는 중·미간의 경제관계 심화가 앞으로 중국의 경제면모를 일신시키는 것은 물론 이전에불편했던 관계를 원만하게 함으로써 중국인민의 마음을 돌려놓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이러한 상황변화의 계기는 중국이 원래 지향하고 있던 방식을 따라야지,미국의 의도대로 이끌려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재선된뒤 주요 정책 발표때 3대 정책목표중 하나가 「중국과의 관계 강화」였다.이는 아시아국가들이 중국과 미국이 경제및 전략,안전문제 등에 대해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 시점이어서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중국과 대만간에 아직도 논쟁의 여지는 남아 있으나 양안관계는 어느정도 안정돼 있다.때문에 중국도 대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력을 동원하는 것은 최후의 방법으로 간주하고 있다.따라서 지난해 실시한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는 대만의 독립움직임에 쐐기를 박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과 대만간의 관계강화에 거리를 두게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오는 7월1일 중국에 반환되는 홍콩은 경제위기를 맞지 않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싱가포르정부도 홍콩의 앞날을 밝게 보고 홍콩의 첵랍콕 신공항과 지하철역,쇼핑센터 등의 건설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하지만 홍콩은 중국에 반환된 뒤라도 「일국양제」의 번영을 누리려면 홍콩과 중국 모두에 유리하도록 중국과 인권 및 민주화문제 등의 부문에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민주와 자유의 몸부림이 없으면 홍콩은 중국의 일개 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홍콩 경제 지속적 발전예상 나는 동건화 홍콩특구행정장관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오직 동행정장관이 기존의 홍콩법제를 유지해야만이 홍콩인들이 완전한 자유와 민주를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70년대 후반 중국의 등소평이 개방·개혁정책을 실시할 때부터 중국과 홍콩은 사실상 서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홍콩과 중국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홍콩의 서구적 색채가 점점 퇴색된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동장관은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으로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청렴한 시정자세를 견지해야 한다.특히 법률을 포함한 공평한 기업원칙,공정경쟁과 투명하고 책임있는 정책을 실시하는등 영국제도의 우수한 점도 유지해야 한다. ○동아지역 투자 촉진제로 동장관은 또 반드시 중국지도자들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중국지도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으면 홍콩의 앞날을 기약할 수 없다.동장관이 중국의 기본 국가이익이나 목표를 유지해 준다면 중국지도자들도 경제 및 전문가들의 이익 등 일정한 범위내에서 홍콩의 이익을 보장받을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본다. 나는 중국경제가 발전한다면 홍콩경제 역시 발전할 것으로 본다.홍콩의 발전은 동아시아지역에 더많은 투자촉진제 역할을 하게 돼 동아시아 경제성장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점을 믿고 있다.중국경제의 고도성장은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한 여러 국가들의 경제도 부양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정리=김규환 기자〉
  • 아파트 화재(외언내언)

    창문으로는 불길이 벌겋게 달려나오는데 베란다 난간에 안간힘을 다해 매달려 있다가 손을 놓고 떨어지는 「실감나는」사진이 신문에 실렸다.그런 장면을 찍을수 있었던 것이 「수훈」감인지는 몰라도 보기에는 소름끼친다.집단주택에 사는 일이 피할수 없어진 우리에게 언제 누구에게 또다시 다가올지 모를 일이다. 서울 서부이촌동 중산아파트에 불이 나 사람이 상하고 다쳤으며 여러가구가 이재민이 되었다.예삿일이 아니다.가스나 누전 또는 난로불 관리에 원인이 있는 것 같다. 도시는 말할것도 없고,땅에 엎드린 야트막한 초가지붕 한귀퉁이로 저녁연기가 파아랗게 피어오르고 들판 저쪽에서는 빠알간 석양이 그림처럼 펼쳐지던 「정지용의 고향」같은 농촌에조차 고층 아파트가 가득 들어섰다.이런 집단 주거지에는 어디를 가나 소방도로도,구급차도 다닐수 없게 차들이 들어찬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사고를 보도하는 과정에서는 이 아파트가 지은지 『30년이나』 되었음이 여러번 강조되었다.마치 너무 오래된 집이라 그랬다는 듯한 분위기다.30년이 그렇게 오래된 것일까.외국의 경우라면 이 정도의 세월을 지낸 아파트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우리사회의 건축문화가 전반적으로 불신받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그러나 그 정도된 집단주택이 우리에게는 아직도 얼마든지 있다.그런 모든 아파트들이 모두 『불이 무서워서』 재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추김의 효과도 이 말에는 있었다. 집단주택에 대해서는 관리와 감독이 엄격해야 한다.낡은 집일수록 입주자가 지켜야 할 수칙도 엄해야 하고 공동주거의 생활에서는 금기가 철저히 지켜지지 않으면 안된다. 아무리 잘지은 집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불행은 온다. 시민과 행정당국이 무섭도록 까다롭고 엄격하게 지킬일을 지켜야 하지만 우리는 그점에 소홀했던 것 같다.지금이라도 그점을 제대로 서두르는 일이 급선무일 것이다.
  • 정씨 털모자에 장갑… 무표정/한보 2차공판 이모저모

    ◎“우찬목씨,먼저간 아들 때문에”/변호인 부연설명에 법정 숙연 한보사건 2차 공판은 정태수 피고인 변호인들의 요청으로 정피고인에 대한 신문이 연기되는 바람에 「폭탄선언」은 불발에 그쳤다. ○…김종국 피고인은 공판에서 회사돈으로 개인 세금을 납부토록 강요한 정피고인의 부도덕한 일화를 공개. 김피고인은 정피고인이 「세금 낼 돈을 만들어 오라」고 해 『개인 세금을 회사 돈으로 내면 되느냐』고 거부했다가 정피고인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진술.김피고인은 다른 간부들과 협의,「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정피고인이 결국 자신의 돈으로 납부할 것」이라고 판단해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으나 다른 간부가 이 사실을 정씨에게 보고해 어쩔수 없이 회사 돈으로 정피고인의 세금을 냈다고 설명. 정피고인이 또 「현금을 만들어 오라」고 지시해 변칙적인 회계 처리를 통해 회사돈을 횡령했다고 부연. ○…정피고인은 특유의 흰색 목도리와 장갑,검은색 털모자를 착용한채 입정.그는 검찰의 강도 높은 신문에도 불구,무표정한 표정을 지으며 동요를보이지 않았다.방청석에는 정씨의 아들 4형제중 장남인 종근씨와 막내 한근씨를 비롯해 은행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메모를 하는 등 촉각. ○…이날 법정은 변호인과 피고인들의 「읍소작전」으로 숙연.황병태피고인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갖게해 역사와 민족앞에 죄를 지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김우석 피고인도 『대통령 각하를 비롯,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울먹였다. 우찬목 피고인의 변호인 황상현 변호사는 『군의관 근무중 교통사고로 오른팔을 못쓰게 된 우피고인의 아들이 신병을 비관,자살했다』고 설명하며 한참을 흐느꼈다. ○…재판에 나와 진실을 밝히겠다고 별렀던 홍인길 피고인의 변호인 홍준표 의원은 법정에 불참했는데 홍의원은 『풍치 치료 때문』이라고 해명.일각에서는 『홍피고인이 정피고인으로부터 받은 돈을 일부 의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홍의원이 말했던 것 때문에 홍피고인이 변호를 맡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 「정쟁중단」과 언행불일치(사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최근 정쟁중단을 선언하면서 경제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그 배경과 진의가 어디에 있든 국민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의 제의에 따라 1일의 청와대 4자회담이 성사되면서 한보사태이후에 터져나온 의혹설을 정돈하고 경제회생에 힘을 모으는 큰 정치에 대한 기대가 그어느때보다 높아졌다.그런 김총재가 청와대회담 직전에 또다시 한보 정태수 총회장의 대선자금 제공설을 주장하면서 사실규명을 요구하고나서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정쟁중단의 정신과는 상충되는 이런 정치공세적 발언이 언행불일치의 증좌로서 김총재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지 않을까 두렵다. 김총재는 한보의혹 규명과 경제살리기를 정경분리차원에서 따로 떼어 대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6백억원의 대선자금제공설은 국민회의 소속의원이 아무런 근거나 객관적인 사실의 제시없이 일방적으로 옮긴 설에 불과한 것으로 국정조사위에서 폭로보다 대안제시에 역점을 두라는 김총재의 지침과도맞지 않는 것이다.그런 것이 없더라도 무책임하게 의혹설을 증폭하는 행태는 국가지도자를 자처한다면 앞장서서 나무랄 일이며 스스로 앞장설 일은 아닌 것이다.정쟁지양의 선언은 곧 이런 류의 정치공세를 자제하겠다는 다짐일 것이다.한총련사태때와 잠수함사건때 초당적인 안보협력을 다짐하고도 행동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았던 예가 있어 자칫하면 모처럼의 선의가 대선을 앞둔 이미지개선이나 다른 저의가 있는 이중플레이로 받아들여질수가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번에야말로 스스로의 다짐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신뢰를 회복하고 정치안정의 바탕을 다져 국가적인 난국수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할 것이다.김수환 추기경의 말대로 지금은 온나라가 난무하는 설때문에 정신을 잃고 있다.나라를 살리는 일에 모두가 건설적인 방향으로 지혜를 찾아야 할 때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홍콩반환은 분단국 평화통일 모델/여신(지구촌 칼럼)

    ◎1국2체제 공존… 역사적 실험 성공해야 홍콩의 중국 반환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홍콩의 주권을 회복하는 7월1일은 중국에겐 영국의 식민침략전쟁의 수치를 씻고 자존심을 회복하는 날이다.홍콩반환은 특히 분열상태로 각기 다른 사회제도를 지닌 몇 지역이 이 방식으로 통일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홍콩의 주권이양 성공여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반환일이 다가오면서 과연 평온한 주권이양이 가능할까하는 의구심과 두나라간의 주권이양과 관련된 잡음이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법으로 자본주의제 보장 왜 그런 잡음이 생겨날까.중국은 홍콩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비난하듯 홍콩의 자유·민주를 박탈하려 하는가.중국과 영국의 홍콩주권 이양문제는 일련의 협약에 따라 진행돼 왔다.지난 84년 영국의 대처총리와 조자양 총리간의 홍콩반환에 관한 중·영 공동성명은 주권이양의 틀을 만들었다.중국정부는 이에 근거,홍콩내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지난 90년4월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통과,반포했다.이 기본법은 일국양제(한국가내의 두가지 정치체제) 정책을 실현했으며 중국의 영토 및 주권이란 전제아래 홍콩의 자본주의제도와 기존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음을 공식화,성문화한 것이다. 중·영 두나라의 협의정신에 근거한 이 기본법은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한다(항인항치)」와 「고도자치」의 원칙을 구체화한 것이다.중국정부의 일련의 이같은 노력은 국제사회의 약속에 대한 성의와 노력의 표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같은 홍콩의 고도자치권 부여와 기본권리및 충분한 자유 부여조치에도 불구,홍콩의 영국 정청당국은 약속을 저버리고 평온한 홍콩의 주권이양문제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영국 정청당국은 양국이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에 대해 중국반대에도 불구,단독으로 결정함으로써 파탄을 불러일으켰다.이미 두나라는 주권이양 과도기의 결정이 주권이양후 영향을 미칠 사항들에 대해선 중·영 양측이 협의해야 한다고 결정했었다.그럼에도 입법회선거 및 국민들의 일부 정치참여권 확대와 같은 홍콩특구행정부가 짊어져야할 문제에 대해서 중국정부와 상의도 없이 또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해 버렸다.게다가 최근들어 홍콩정부의 일부 인사와 국제사회의 반중국세력은 여론을 조작하고 거짓 선전을 통해 중국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고취시키고 있음은 유감이다. ○국제사회에의 약속 지켜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중국정부의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중·영 협약에 기초한 홍콩 주권접수 작업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홍콩특별행정구의 출범을 위한 주비위원회는 최근 행정장관과 임시입법회를 민주선거를 통해 탄생시키는 산파역할을 마쳤다.홍콩 최고책임자를 시민들 손으로 뽑았다는 것은 일부 포폄에도 불구,유사이래 최초의 일이다.그간 홍콩의 최고책임자인 총독은 영국 본국에서 결정,파견해왔다.게다가 홍콩의 입법기구도 최근 몇년간을 제외하곤 오랫동안 총독의 위임에 의해 구성돼 왔었다.이같은 민주적 전통 및 실천경험이 부족한 토양아래선 진정한 민주적 보통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웠다.특히 영국정청이 정권을 장악한 상황아래선 더욱 그랬다.주비위원회는 이같은 이유로 각계인사로 구성된 홍콩특별행정구 제1기 정부 추선위원회(추선위)를 조직하고 행정장관과 임시입법회를 구성한 것이다.영국정부가 단독으로 결정해 구성한 기존 입법회는 협약무효임으로 해산해야 한다는게 중국측 입장이다. ○국제금융 중심역할 계속 홍콩영주권을 가진 4백명의 추선위 위원들의 80%의 지지율로 초대행정장관 동건화는 탄생했고 이어 1백30명의 후보가운데 60명의 임시입법회 의원이 선출됐다.이같은 일련의 선거는 홍콩 민주정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다.초대장관 및 의회격인 임시입법회 의원의 선출,행정장관의 지명 등에 의한 각료등 행정회의구성은 이제 중국의 홍콩주권회복을 위한 대강의 일들이 마무리됐음을 말해준다.이같은 기초작업의 마무리는 홍콩의 미래와 발전에 대한 믿음을 더하게 할 것이다.홍콩은 안정돼 있다.홍콩미래에 대해 주민 73%가 낙관한다는 조사도 있고 해외금융기관은 전년도에 비해 12%나 증가했다는 보도도 있다.7월1일 이후에도 국제금융,무역,항공운수의 중심지로서의 열할이 계속될 것임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홍콩의 평화로운 주권교체는 시대적 조류이며 어떤 세력도 막을수 없다.이것은 등소평이 제시했던 평화통일및 일국양제의 구상을 실현한 것이며 대만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화한 것이다.이는 홍콩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며 국제사회에 하나의 모델로서 제시될 수 있다.이는 홍콩의 주권이양실험이 성공해야 할 또하나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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