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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내일 개각전망/샤론 재무장관 임명할듯

    【예루살렘 AFP 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4일 의회 불신임투표가 실시되기 직전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22일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15년전 팔레스타인 난민 학살 사건에 연루돼 국방장관에서 물러났던 우익 강경파 아리엘 샤론 기간산업장관을 고위급인 재무장관에 임명하고,주요 정책결정에서 소외된 집권 리쿠드당의 일부 인사들을 승진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번 내각의 핵심은 샤론의 고위급 장관 복귀라고 말했다.
  • 여의자동화시스템 성명기 사장(빌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외제장악 원격제어시장 탈환 선봉/4년 위암투병 공백딛고 새시스템 개발/대형프로젝트 잇단 수주… 해외시장 도전 대부분 후미진 곳에 있는 도시가스 정압실엔 가스 누출센서 및 압력·온도 계측장비 등이 설치돼 있다.수시로 변하는 데이터는 네트워크를 타고 가스회사 본사 상황실에 있는 컴퓨터와 이에 연결된 대형 상황판에 나타난다.이상이 생긴 곳은 가스관 밸브가 자동차단되고 상황판엔 즉시 빨간 불빛이 나타난다.상황실에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문제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정비요원차량을 보내 수리케 한다.원격자동제어시스템으로 가능한 작업이다. (주)여의자동화시스템(02­469­1203)의 성명기 사장(43)은 컴퓨터를 이용한 원격자동제어시스템 개발에 14년째 몰두하고 있다.그동안 공장자동화시스템(FA)을 비롯해 폐수정화처리,수질분석,지하철 신호감시 제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단위의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국내에선 일급 기술력을 갖춘 회사를 만들었다. 원격자동제어분야는 시스템 장비구입에 들어가는돈이 만만치 않고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하다.응용프로그램 하나 잘 만들면 떼돈을 버는 PC소프트웨어 분야보다 「벤처적 성격」이 떨어지는 셈.「벤처 붐」이 일어도 이 분야에선 그리 활발하지 못한 이유기도 하다. 성사장이 원격자동제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연세대 전자공학과)을 졸업한 뒤 첫 직장이던 한 방산업체 연구소에서였다.컴퓨터로 함포를 쏘는 원격제어기술을 공장 자동화에 접목하면 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창업 무렵인 84년엔 IBM사 16비트급 PC가 나와 영세기업도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처음엔 공장자동화의 일부분인 불량품 검사 소프트웨어와 보드를 개발,짭잘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86년 날벼락같은 위암선고를 받고 투병생활에 들어가면서 남보다 앞선 출발로 이룬 작은 성공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동생이 회사를 맡아 운영했지만 명맥유지에 불과했다.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아 현업에 복귀한 90년은 시장상황이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원격자동제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돼 있었고 외국산이 시장의 한가운데를,국산 모방품이 귀퉁이를 차지한 꼴이었다. 그는 대규모 사업장에 들어갈 중량급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아야겠다고 판단했다.몇몇 공장,빌딩에 전력감시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90년 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뒤 해마다 40%를 웃도는 꾸준하면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나갔다. 여의의 실력이 업계의 인정을 받으면서 동국합섬 제사기 관리시스템,노원 열병합발전소 열량 계측 시스템,동양 엘리베이터 원방감시시스템 등 굵직한 아이템 수주도 잇따랐다.지난해 매출액 33억원에 이어 올해 목표는 50억원.현재 환경부 발주 4대강 수질분석 시스템,지하철 3·4호선 신호감시 및 제어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노력도 병행하고 있다.태국,베트남 업체의 입찰에 참여했으며 인도네시아 한 대형 식품제조업체의 화재감시 제어시스템을 수주하는 실적도 올렸다. 성사장은 『외국업체와의 싸움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저렴한 인건비와 꾸준한 기술개발로 가격대비 성능이 외국산보다 앞선다는 생각이다.또 자동제어시스템에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사후관리에 국내업체가 갖는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전략이다. 그도 여느 벤처업체 사장들과 다름없이 국내업체들의 국산품 불신에 이의를 단다.국산과 외산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비교,분석하는 낙찰과정이 아쉽다는 얘기다.『국산이라고 무조건 사서 쓰랄 수는 없겠죠.단지 정당하게 평가해 달라는 겁니다』 기술이 전부인 벤처기업인의 호소다.
  • JP 「보수 내각제」 행보 가속

    ◎여 주자들과 잇단 회도… 세력결집 모색/이번주말엔 김종호 의원과 “골프연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보수 내각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여권 대선 예비주자들과 잇딴 접촉이 예사롭지 않다.보수와 내각제의 깃발아래 여야를 망라한 세력을 결집시키겠다는 구상의 구체화로 보인다.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과의 골프회동(8일)이나 이한동 고문과의 대구 심야회동(18일)이 대표적이다.JP는 이한동 고문과 권력분산방안에 대해 깊숙한 얘기를 주고 받았고 오는 24일 자민련 전당대회 이후 골프회동을 갖기로 했다.이한동 고문과의 골프모임에는 최병렬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이번주말 김종호 의원과 골프를 함께 할 예정이다. JP의 보수내각제론은 야권내에서의 후보단일화와 내각제 관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즉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후보단일화 협상으로 JP의 여권과의 접촉을 차단하려는 고도의 전술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당내 실무진이 작성한 「정국전망과 대책」이라는 대외비 문건도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이 문건은 국민회의 김총재와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숨기지 않고 있다.이런 불신감 아래 여권내 내각제 지지론자와의 「범보수대연합」이 더 실리적인 방안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후보단일화보다는 보수 내각의 연합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따라서 전당대회 이후 본격화될 후보단일화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보수 내각제는 아직은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인 것 같다.보수 내각제는 경우에 따라 정계 재편까지 가져올 수 있는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JP의 보수내각제는 여권의 경선 결과에 따라 정국을 강타할지,사그러지는 태풍이 될지가 달려 있다.
  • 이 총재 사실상 불신임

    한국은행의 부서장급 이하 직원들이 이경식 총재가 정부의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합의한데 대해 책임을 지고,정부안이 철회되도록 앞장설 것을 촉구하고 나서 금융개혁을 둘러싼 진통이 심화되고 있다.부서장을 중심으로 한 한은 직원들이 사실상 총재를 불신임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한은 직원 600여명은 18일 낮 12시부터 8층 대강당에서 「관치금융법제화 분쇄를 위한 전직원 비상총회」를 갖고 4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 통일 토론회(외언내언)

    통일원 통일교육원 교수들과 서울대학생들이 마주앉아 통일정책 공개토론회를 18일 가진다고 한다. 참으로 신선한 아이디어다.정부와 학생들이 우리의 통일정책을 논의하는 일이 무슨「아이디어」이고,무슨「신선한 일」일까만은 그렇지 못했던게 우리의 현실이었다.그동안 학생들은 통일문제를 반정부 시위구호로만 써왔다.때문에 기록상 정부와 대학생들이 벌이는 최초의 통일정책공개토론회라는 이번 만남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모처럼 모이게 됐으니 학생들이 그동안 궁금했던 문제들을 있는대로 물어보고 교수들이 소상하게 답변을 해주어 서로간 오해의 여지를 없애고 통일문제에 대한 세대간 시각차를 줄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 토론주제는 특별히 정해 놓지는 않았으나 ▲대북정책의 일관성 문제 ▲흡수통일 대책 ▲평화협정 체결 ▲4자회담 ▲식량지원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양측이 다 솔직하고 성실해야 만나는 성과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대학생들과 정부간 통일대화가 제대로 되지않았던 것은 학생들은 정부가 통일문제에진실치 않다고 생각해왔고,정부는 학생들이 지극히 비현실적인 이상론으로 가장 현실적인 통일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아온 것이다.그런 점에서 정부와 학생들이 이 문제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 자체가 큰 진전이다.통일이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양측이 불신해야할 벽이 없어진 것이다. 통일문제는 더이상 투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통일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현안이 돼있는 때에 정부와 학생들이 통일문제로 대립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정부는 학생들이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성실하게 설득작업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은 편견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통일논의가 사회의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그런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넓혀간다면 통일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이경식 총재 불신임 표명

    한국은행 부서장들이 정부의 금융개혁안에 합의한 이경식 총재에 공식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한은 부서장들은 이날 하오 2시40분 한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을 받아들일수 없다고 선언,사실상 이총재에 대한 불신임을 표명했다.
  • 금융개혁안 “반대”/한은 등 금융가 표정

    ◎총재 퇴진운동·임직원·사표 등 강력대응­한은 직원/금융개오 규정·재론 촉구… 철야농성 돌입­보감원·증감원 한국은행 직원들이 16일 발표된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정치쟁점화할 전망이다. 한은 부서장들이 개편안의 공식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고 임원들은 여론을 의식,직원들에게 총재 퇴진운동이나 파업과 같은 극한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하며 향후 입법화 과정에서 한은입장이 반영되도록 전략을 짜고 있다. 한은 부서장 30명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안은 당초 금개위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방안을 왜곡·후퇴시킨 것임은 물론 95년 재경원이 개정을 시도했다가 사장됐던 한은법 개정안보다 더욱 개악된 것』이라며 정부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12명의 정책 부서장들로 소위원회를 구성,3천5백여 직원들로부터 서명을 받은뒤 수렴된 의견을 이경식 총재에게 전달키로 했다.한 부서장은 『총재 퇴진운동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며 『그러나 총재가합의한 것은 한은을 대표하는 직책에서가 아니라 총재 개인 자격으로 한 것이고,총재가 이런 합의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 자체를 몰랐다』고 말했다. 부서장들은 총재 불신임 운동을 펼 것이냐는 물음에 『현 단계에서는 총재의 합의 내용을 불신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한은 과장급들도 부서장들의 의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정했으며 이총재도 『정치압력에 대해서는 소신껏 버티지만 한은 내부에서 들고 일어설 경우 걱정』이라고 말해 파장의 크기는 이총재 거취와도 직결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임원은 『한은을 금통위의 집행기구로 하는 것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한 부분이 있기는 하나 직원 대부분은 정부안의 상당 부분을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일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의 지탄을 받을 과격한 행동이나 내부에서의 갑론을박을 자제할 수 있는 묘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임원들이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가의 공조직인데 그럴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앞서 한은 직원들은이날 상오 총회를 열고 총재 불신임 투표,임직원 일괄 사표서 제출,헌법에 중앙은행 독립성 보장을 명시토록 하는 헌법 개정청원 등의 운동을 펴기로 했다. 한편 보험감독원도 이날 상오 부장단회의를 갖고 『금융기관을 통합감독하는 것은 보험의 본질적 특성과 전문성을 무시한 결정으로 감독의 비효율성과 부작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감독체제 개편은 새롭게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보감원 노조는 이날 밤부터 보감원 건물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증감원도 이날 하오 부서장 등을 포함한 전 직원이 비상총회를 갖고 이날 발표된 금융개편안을 금융개악으로 규정짓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데 이어 이날 밤부터 1층 로비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재경원은 총론에 원칙적 찬성을 보이면서도 한은과 3개 감독기구의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재경원은 빼앗기기만 했을뿐 실제로 얻은 것은 한은 예산에 대한 승인권 하나 뿐이다』라며 각론에서 손해봤다는 표정이다.특히 한은을 겨냥,『한은이 바라는 중앙은행 독립을 보장해 주었는데도 불구,집단적인 반발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 여야는 개혁입법 서둘러라/대통령 「중대결심」 자초않도록(사설)

    정치개혁입법이 임시국회소집 지연으로 지지부진하고 있다.국회소집의 전제로 야당은 특위의 동수구성을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국회법대로 의석비율로 하자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정치권이 정치개혁의 의지나 제대로 갖고 있는지 지극히 의문이다.선거때마다 되풀이되어온 정치협상정도로 아는 안이한 자세다.이번 정치개혁은 과거 체제시비해소를 위한 헌법개정문제에 버금가는 중차대한 과제다.국회와 대통령,그리고 국민이라는 모든 정치주체의 의사와 힘을 결집하여 성취해야할 범국민적,국가적 최대현안이며 특히 입법권을 가진 정치권의 신뢰와 존립이 걸린 절체절명의 책무라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정치권의 신뢰·존립 걸린 책무 고비용,저효율의 구조를 혁파하여 돈 덜드는 선거와 깨끗한 정치를 이루기위한 정치개혁입법은 21세기의 국가발전과 국가경쟁력이 걸린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합의다.이것없이는 차기정부와 정치권이 정경유착과 부패시비,그리고 대선의 공정성시비에 휘말리고 국가적 위기와 혼란에 빠지게된다.반년이상을 국력소모로허송한 한보사태 등이 남긴 뼈아픈 교훈이기도 하다. 여야는 천문학적인 선거자금을 막기위한 대중유세방식 지양,TV토론의무화 등 원론적인 방향에는 같은 의견을 말하면서도 대선을 의식한 당리당략에만 몰두하고 있다.국민여망을 외면한 처사다. 대선을 반년앞두고 여야가 당내경선과 사전선거활동에 들어가도록 새로운 게임의 룰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선후가 바뀐 것이다.그러지 않아도 정치개혁의 적용대상인 정치권이 국회의 입법권을 행사함으로써 협상을 통한 밀실담합과 졸속입법으로 개혁을 좌초시킨 전례때문에 정치권은 원천적인 불신을 받고있다.나눠먹기식 선거구획정과 선거법위반자에 대한 연좌제폐지 합의,떡값의 합법화등 정치권의 전비가 이번에도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정치권은 모든 대선경쟁활동을 중지하고 6월 임시국회를 열어 국민입법을 통한 정치개혁의 법제화를 매듭짓지 않으면 안된다.야당은 여야동수특위를 전제로 자문위설치안을 주장하고 있으나 정치권의 정략에 의한 입법권의 남용을 가능케하는 여야동수특위방식은 과거의 선거구획정위처럼 정치권의 주고받기식 입법을 합리화해주는 들러리가 될 우려가 있다.따라서 국회에 국민각계의 대표와 선관위,시민단체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심의기구를 설치하고 거기서 마련하는 법안을 여야가 받아들여 입법화하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이 기구가 여야의 시안과 선관위의 의견을 심의하는 것은 물론,경우에 따라서는 법안제출권과 거부권을 갖고 있는 정부가 생각하는 정치개혁의견까지 심도있게 다루고 입법청문회를 열어 국민적 공론화과정을 거친다면 정략에서 탈피한 공정한 국민적 입법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범국민 심의기구 설치를 정치일정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정치개혁 입법의 시한을 확실히 정해야한다.이미 시간을 놓친 것이 사실이며 늦어도 대선 5개월전인 7월하순까지는 끝내야 할 것이다.그렇지않고 대선전 입법이 어렵게되거나 그 내용이 국민여망에 배치될 경우 중대결심을 천명한 대통령의 개입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지금도 대통령이 정치권의 성의를 다시금 촉구해야할 시점이다.대통령으로서는 대국민공약인정치개혁의 성공적 입법을 위한 대비를 지금부터 면밀히 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다.정치권이 소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법안거부권을 가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정치적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런 정치적 위기를 불러들이지 않도록 정치권의 각별한 주의가 있어야할 것이다.
  • 여 주자 시·도지부대회 유세 대결

    ◎“권력 분산” “3김 청산” 등 역설… 지지 호소 13일 대구·대전등 7개 시·도에서 열린 신한국당 시·도지부 정기대회는 전날에 이어 당내 대선주자들의 열띤 각축장이 됐다. ○…이홍구·이한동·박찬종 고문과 이인제 경기지사는 이날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지부대회와 수원에서의 경기도지부대회에 나란히 참석,정면대결을 벌였다. 이홍구 고문은 『오는 대선에서는 반드시 지역패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전직 대통령의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권력의 분산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한동 고문은 『우리 정치사에서 경기도는 단 한번도 양지에 선 적이 없다』면서 『이번만은 경륜과 위기관리능력을 갖춘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종 고문은 『호주머니에서 나온 대의원을 상대로 김대중 총재를 대선후보로 선출한 국민회의의 경선은 생명력이 없다』면서 『대의원 여러분들이 강요에 흔들리지 않는 혁명적 결단을 내려준다면 신한국당은 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용트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인제 경기지사는 『영국 국민은 불밝힌 국회의사당을 보고서야 편히 잠을 자지만 우리 국민들은 의사당에 불이 켜지면 불안해서 잠을 자지 못한다』면서 『오는 대선에서 3김정치를 청산하는 정치의 명예혁명을 이루지 못한다면 21세기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상오 춘천 베어스타운 관광호텔에서 열린 강원도정기대회는 대선자금 문제를 둘러싼 이회창 대표와 김덕룡 의원의 공방전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대표에 이어 단상에 오른 김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이날 일부 언론의 이대표 인터뷰 보도를 인용,『이대표의 대선자금 법적 처리 발언은 김영삼 대통령을 퇴임후 사법처리하겠다는 뜻인지 의아심을 갖지 않을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이대표는 정기대회 직후 오찬장에서 당원들에게 『김의원이 뭔가 오해를 한 것 같다』며 『만약 자료가 나온다면 국민의 불신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으며 이는 정치권이 덮을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현단계에서 대선자금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당초 13일로 예정된 광주시지부(위원장 이환의) 정기대회는 고귀남 위원장(광주북을)의 시지부 위원장 출마로 한때 16일로 연기됐다가 중앙당의 지시로 이날 하오 6시에 강행.
  • 한국 자본주의 정신의 모색/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시론)

    지금 우리경제는 고비용·저효율의 족쇄에 걸려 경쟁력이 떨어지고 성장이 둔화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다.그런데 최근 한보사태 등 일련의 정치·경제 사건들을 살펴보면,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정신의 결핍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며,이것이 경제 전반에 걸친 고비용·저효율로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건전한 시장경제의 발전에는 그에 걸맞는 제도 뿐만 아니라 각 경제주체들의 사회적 책임의식과 도덕성의 확립이 필수적인 조건이다.서로 믿는 마음과 약속을 지키겠다는 마음,그리고 시장경제체제 유지를 위한 각자의 역할분담이 없이는 건전한 시장경제가 발전할 수가 없다. 한 나라의 자본주의 정신 내지 가치체계는 그 나라 경제의 성격,양상,발전경로 등을 반영하는 동시에 규정한다.우리사회의 미래의 모습과 장기적 효율성이 자본주의 정신에 달려 있다고 본다면,우리경제의 구조개혁을 논하기 전에 먼저 선진화를 뒷받침할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부터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이는 부의 축적 및 사용에 대한 정당성과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기업가와 부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존경을 확립하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부의 축적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 인식과 태도는 자본주의 발전의 밑바탕이 되는 요소이다. 우리는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데는 매우 인색하다.정당하게 얻은 부조차도 사회적 명예와 존경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풍토이다.이는 청빈이라는 유교적 가치와 무관하지 않지만 우리 경제의 발전과정에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투기이윤과 정치적 특혜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도덕성 확립이 필수 조건 정치적 끈이나 비생산적 활동을 통해 부를 축적한 일부 사례로 인해 부의 정당성이 의심받게 되었고 부의 사용방식과 상속과정도 부와 명예간의 연계를 약화시켰다.그 결과 부의 축적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뿌리깊게 자리잡게 되었으며 특히 대기업들에 대하여 긍정과 부정,기대와 불신이 뒤섞인 이중적 인식과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반재벌적 국민정서는 그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 사회내에 실재하는 하나의 큰 영향력으로서,이를 바탕으로 대기업의 사업활동,투자지분,사업영역 등에 대한 각종 규제와 제약이 가해져 왔다.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해소되지 않는 한,앞으로도 공기업 민영화,금융산업 구조개편 등의 주요 현안과제에 있어 대기업에 대한 규제완화·철폐는 기대하기 어렵다. 대기업들은 그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의 해소가 자유기업주의의 창달과 직결되어 있는 절실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스스로 이러한 부정적 정서와 불신을 불식시키려는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법을 준수하는 기업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부의 획득과정의 투명성을 확립하고,과거에는 반대급부를 노리고 정치인에게 주던 정치자금을 이제는 새로운 사회적 책임의식하에 공공목적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적정한 소유·지배구조를 모색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가 해야 할 일도 많다.먼저 공정한 경쟁규칙의 확립,규제개혁 등을 통해 시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공정한 경쟁 및 그 결과의 승복은 시장경제의 핵심적 작동원칙이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평등주의적 사고방식,경쟁제한적 정책과 관행,정책과정의 불투명성 등이 이 원칙의 확립에 장애가 되어 왔다. 그래서 공정한 경쟁의 결여 및 패배인정을 거부하려는 태도가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정부는 각종 진입 및 퇴출장벽을 제거하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규칙과 질서를 확립함으로써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투명하고 균등한 사업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그렇게 하여야만 경쟁의 승자들이 정당성을 인정받을수 있는 것이다. ○공정한 경쟁 규칙 확립을 또한 정부는 부당한 부의 원천을 제거함으로써 부의 획득이 근면,올바른 사업판단,위험감수 등에 대한 응분의 대가로 인식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특히 정치적 특혜의 소지를 제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공공부문을 최소화하고 공기업을 조속히 민영화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목적을 위한 부의 사용을 권장하는 반면,부의 포괄적 세습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세제를 개선·집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투기이득에 대한 철저한 과세와 권력에 의한 특혜를 배제함으로써 부의 정당성을 강화하면서 부가 생산적 활동에 투입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 돈경선 엄격히 다뤄야(사설)

    신한국당의 일부 대선 예비주자들이 7·21전당대회를 앞두고 지구당위원장들을 상대로 금품을 살포하고 향응을 제공하는등 혼탁 과열양상을 빚고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전국 지구당별 대의원선출대회가 열리면서 지구당관리비 또는 격려금 명목으로 1백만원내지 2백만원의 돈봉투를 돌리거나 대의원들이 손을 벌리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한보사태와 92년 대선자금시비로 온나라가 몸살을 앓고 돈선거 차단을 위한 정치개혁이 시대적 과제가 되고있는 판에 이같은 불미스런 의혹은 국민여망을 배신하는 개탄스러운 구태로서 결코 그대로 넘길 일이 아니다. 물론 일부주자들이 다른 주자를 음해하기 위해 흑색선전차원에서 금품살포설을 만들어 퍼뜨렸을수도 있다.어느쪽이 진실이든 그같은 의혹은 집권여당 초유의 완전 자유경선의 공정성을 얼룩지게하고 정치개혁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정치불신을 자초하는 수치스럽고 한심한 현상이 아닐수 없다.대선의 시작인 경선에서 돈봉투가 고개를 든다면 다가오는 대선과 차기정부 역시 난기류에 휘말려 우리의 21세기는 실종되고 말것이다.이같은 혼탁상은 금주 중반에 들어 여당의 대의원 1만2천600여명이 확정되면 더욱 심화될 우려가 크다.따라서 신한국당은 자유경선과 깨끗한 대선의 성패가 돈 경선의 차단에 있다는 엄정한 의지를 가지고 경선선관위가 중심이 되어 돈봉투설과 흑색선전등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실로 드러나면 당기위에 회부하여 후보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철퇴를 가해야 한다. 공명한 경선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후보선출을 지구당위원장이 좌지우지하는 전근대적이고 비민주적인 관행을 타파하고 최근 일부 지구당에서 시도한 것처럼 대의원을 당원 직선으로 뽑아 자유의사에 맡기는 새로운 전통을 넓혀가야 한다.아울러 불공정행위를 감시,적발,응징할 수 있는 경선관리위의 실질적인 능력과 활동이 강화되지 않으면 안된다.대통령인 총재가 관리위를 직할하여 총재의 권능을 동원하여 자금조달과 금품공세,흑색선전등 불법 비리를 척결하는 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 「개혁특위」접점 주내 타결 가능성/6월 임시국회소집 어떻게 될까

    ◎“조기구성” 여론 부담… 특위구성” 변수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싸고 여야가 「최종 담판」에 나선다.그동안 「탐색전」을 끝낸 여야는 9일 3당 총무회담을 시작으로,「주내 타결」을 향해 막판 총력전을 전개할 태세다. 여야는 표면적으로 「평행선 대립」을 계속하고 있지만 안팎으로 「조기 국회소집」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우선 「고비용 정치구조 타파」를 공언한 마당에 정치개혁의 국민적 염원을 마냥 무시하기 어려운 상태다.가뜩이나 한보사태로 정치권 불신이 심화된 가운데 여야가 「정치권 공멸」의 길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략 측면에서도 야권은 교착상태에 빠진 대선정국의 새 돌파구를 찾기 위해 국회를 주전쟁터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이다.『여론에 밀려 국회로 들어갈 경우 죽도 밥도 안된다』는 야권일각의 주장도 이런 맥락이다.여권의 경우 7·21 전당대회를 위해선 적어도 6월중순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회기 30일을 고려해서 최소한 7월 중순까지 국회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정치권은 오는 15일을 분수령으로 여야의 「벼랑끝 대결」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협상의 마지막 장애물은 정치개혁특위의 동수문제로 좁혀진 상태.국민회의 박상천총무는 8일 『대선자금 문제는 국회에 들어가 논의할수 있다』고 밝혔다.그동안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권 발동,대통령의 청문회 출석 등을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다만 야권은 『여야동수의 특위구성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며 동수관철에 「승부수」를 걸었다. 이에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표면적으로 『국회를 여는데 어떠한 전제조건도 있을수 없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당초 정치관계법의 내무위 처리방침에서 「특위구성가능」으로 한발 물러섰지만 『특위동수는 어불성설』이라며 마지노선을 설정했다.이번주 내내 「특위동수」를 놓고 치열한 「백병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자민련의 강경기류도 변수다.안택수 대변인은 『국민회의가 국회에 들어가도 자민련은 국회소집 거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국민회의측은 9일 8인공동위를 열어자민련을 설득하면서 최종 대여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 교육방송의 부패(외언내언)

    지난해 교육방송(EBS)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모금운동을 제안했다.회원제도,평생교육카드,평생교육통장,발전기부금 제도 등을 마련해 7억5천6백여만원을 모금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제안이 무리없이 받아들여질 만큼 교육방송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었다.90년말 KBS를 떠나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개발원 부설 기관으로 소속이 바뀐후 「한지붕 세가족」의 기형적 체제를 유지해 온 교육방송에 대해서는 여론도 동정적이었다.운영은 교육부가,제작은 한국교육개발원이,송출은 KBS가 맡은데다 연간 프로그램 총 제작비가 일반 공중파 방송의 대하드라마 한 편 제작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받는 보수는 KBS의 70%에 불과해 케이블 텔레비전의 출범과 함께 제작인력의 대량 이탈현상이 일어났음에도 최근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오는 8월부터는 망국 과외문제 해결의 한 대안으로 위성과외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아 오던 터였다. 이런 교육방송이 비리와 관련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니 기가 막힌다.부원장에서부터 일선 PD에 이르기까지 5명의 직원이 방송교재 채택과 일부 강사 선정을 둘러싸고 금품을 받은 혐의라는 것이다.그나마 밝혀진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고 앞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라니 그동안 국민들은 교육방송을 짝사랑한 셈인가 보다. 물론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교육방송 전체로 보아서는 일부에 불과하다.그러나 그들은 교육방송의 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입혔다.앞으로 교육방송을 통해 위성과외가 실시될 때 방송내용마저도 불신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차제에 위성과외방송 실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벌해야 겠지만 엄청난 이권이 걸린 방송 교재채택이나 강사 선정과정에서의 비리구조를 원천적으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가난한 교육방송 속에서 자기 뱃속만 채우는 이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교육방송이 오히려 과외시장의 부조리를 확대 재생산하는 매체가 되도록 해선 안된다.
  • 규제개혁 속도싸고 신경전/단순의약품 슈퍼판매 복지부반대 결론못내

    ◎건설사 설계업 허용·차정기검사 폐지도 난항 규제개혁 작업이 부처간 이기주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규제개혁에 앞장서야 할 정부 부처가 특정 단체의 입장을 대변,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개혁의 취지를 흐리고 있다. 정부는 5일 민·관 합동의 경제규제개혁위원회(위원장 전윤철)를 열어 단순 의약품을 슈퍼마켓 등에서도 판매하는 방안을 확정지으려 했으나 보건복지부의 반대로 최종 결론을 유보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민간 위원들은 파스,반창고,영양제,소화제,드링크제 등은 약사의 상담없이도 살 수 있는 단순 의약품이므로 국민편익 차원에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일반 산매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지부는 약사의 처방없이 슈퍼 등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면 의약품의 오·남용이 우려될 뿐 아니라 소규모 약국의 폐업으로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반대했다.특히 약사회의 반발이 크다며 공정위가 모든 책임을 질 수 있느냐고 책임문제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장도 가격 이하로 의약품판매를 금지한 「의약품 표준소매가제도」도 공정위 등은 가격인하를 위해 폐지할 것을 주장했으나 복지부는 약국마다 가격이 다르면 소비자의 불신이 높아질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공정위는 7일 부처간 협의를 가질 예정이나 복지부의 반발이 심해 11일 고건 총리 주재로 열리는 규제개혁추진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전윤철 위원장은 6일 『기득권층과 부처간 이기주의가 너무 심하다』며 『국민편익 입장에서 문제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건설회사에 설계업을 허용,설계부문의 경쟁을 촉진하려던 정부 방침도 시공과 설계의 분리를 주장하는 건설교통부와 건축사협회의 반대로 지난 5일 회의에서 안건이 갑자기 빠졌다.배출가스 인증기관을 환경부 산하 자동차공해연구소로 일원화하려던 방안도 현재 인증권을 갖고 있는 환경부가 반대하고 있으며 승용차 정기검사제도를 폐지하거나 기간을 연장하는 방침도 건교부와 정비업계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투기만 부추긴 시청 「신청사 선정」/조순 시장

    ◎4차례 미뤄오다 “연내 확정 않겠다”/시장 최대공약이 2년만에 공약으로 조순 서울시장이 최대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온 신청사 건립 후보지 선정이 4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6일 사실상 백지화됐다. 시민들은 그동안 서울시가 교통,환경문제 등 시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산적한 현안은 제쳐둔채 청사건립에 매달린 결과 파생된 여론 분열,부동산 투기조장,세금 및 인력낭비,시정에 대한 불신 등 갖가지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누가지느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후보지로 선정돼 이전투구식의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 용산(미 8군부지),성동(뚝섬),중구(동대문운동장),영등포(여의도),동작(보라매공원) 등 5개 구 공무원과 주민들은 깊은 허탈감에 빠져있다. 이들은 3천7백2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일본 동경도청사에 버금가는 「통일이후를 대비한」 매머드급 청사를 지으려는 서울시의 전시행정이 빚어 낸 어처구니 없는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구청 관계자 및 구의회 의원,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신청사부지 유치를위해 「구세」와 「구운」을 걸고 각축을 벌여왔다』면서 『구민들에게 무엇이라고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청사 선정작업은 지역주의로 인한 여론분열과 함께 대상지역의 부동산 가격인상마져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았다.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뚝섬지구의 동아·현대그린·한진타운·현대아파트와 보라매공원 주변의 아파트 가격은 신청사 유치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값이 서울지역의 평균 상승율을 크게 웃돌았다. 조 시장은 신청사 후보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 2월 신청사기획단을 발족하고 그해 8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청사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그해 10월까지 위치를 선정,발표하겠다고 약속했었다.그러나 조 시장은 선정시기를 그해 12월24일로 미룬데 이어 지난 2월19일로 약속한 선정시기를 또 다시 지난 6월5일로 연기했었다. 공약과는 달리 우유부단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결국 이해 관계자들의 다툼에 두손을 들고 만 셈이다. 조 시장은 『각계의 이해가 얽힌 후보지를 섣불리 결정할 경우 시민여론이 분열되는 등 엄청난 파문이 예상되기 때문에 후보지 선정시한을 올 해안으로 못박지 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임기중 후보지 선정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조시장은 이어 『결과적으로 시민과의 약속을 어기게 된 셈이지만 시민들이 충분히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사교육시장 이렇게 썩다니…(사설)

    어이없고 한심하다.서울시내 유명입시학원들이 고액과외에 앞장서고 거액의 세금을 포탈해 오다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된 사건은 우리 사교육의 부끄러운 현실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입시학원의 비리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고 이미 널리 알려진 공공연한 사실이라지만 이 정도로 사교육 시장이 썩어 문들어졌다니 놀랍다. 출석부를 조작하고 이중장부 작성을 통한 교묘한 탈세방식도 놀랍지만 옛날 술집에서 이용됐던 이른바 「스탠드바 분양방식」이 과외학원에서도 사용됐다는데는 기가 막힌다.게다가 1대1의 개인과외가 속칭 「돼지키우기」란 이름으로 일부 보습학원에서 이루어졌다는데는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학생을 돼지로 생각하는 철저한 장사꾼들이 판을 치는 학원가에서 「교육」이 설 땅은 아예 없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 막돼먹은 장사판이 입시산업의 거대한 조직으로 질기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은 공포스러운 일이기도 하다.이번 검찰수사에서 적발된 학원 가운데는 종로·대성·정일·고려학원 등 학원가의 이른바 명문들이 총망라돼 있다.이 학원들은 대학입시와 관련해 언론의 주요 취재대상이 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은 곳이다.그중 일부 학원장들은 대통령의 자문기관인 교육개혁위원회 위원으로,교육행정을 감시하는 서울시교육위원으로 활동했거나 하고 있다.고양이에게 생선을 지키도록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사교육 못지않게 공교육도 오염돼 있다는 사실이다.모의수능시험이나 부교재를 채택하는 대가로 사설학원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교사가 2천명이나 된다는 것은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 불행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학원에 학생을 소개해주고 10만원의 사례비를 받는 교사들도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고액불법 개인과외를 하는 현직교사가 100여명에 이르고 그중 한 교사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것은 교사들의 양식마저 마비돼가고 있지않나 하는 우려를 안겨준다.그런 교사는 전체 교사중 하는 우려를 안겨준다.그런 교사는 전체 교사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겠지만 교직사회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같은 불법과 탈법을 막아야할교육당국과 교육위원들까지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니 과연 누구를 믿어야 할지 답답하다.총체적으로 썩어가는 교육현장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관련자 전원을 철저히 가려 엄단해야 할 것이다.과외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시간이 걸린다 할지라도 과외로 인한 부조리는 발본색원해야 한다.관계법을 고쳐야 한다면 빨리 고치고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단속인원도 늘리고 「외압」을 행사하는 비호세력도 차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단속과 처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사설학원도 교육기관인 만큼 그 책임을 자각해야 하고 교사들도 잘못된 관행의 고리를 과감히 끊어버려야 하며 학부모들도 이제는 전혀 효과가 없어진 「족집게 과외」를 맹신하면서 고액과외비를 지출하는 조바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 수강인원·영수증 조작 거액 탈세/학원가 비리실태 및 문제점

    ◎단과반 수강료 법정한도 30배까지 받아 폭리/소형학원은 강의실 임대… 불법과외 장소로/학교선 리베이트 받고 학원문제지 등 채택 검찰에 적발된 학원들은 교육 사업에 종사한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영리에만 몰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들은 우선 현금 수입 업종임을 악용,탈세에 치중했다. 고려·한국학원 등 대부분의 학원들은 수강생 등록원부·수강료 영수증·출석부 조작·이중장부 작성 등의 방법으로 매출액의 20∼50%,심한 경우에는 70%까지 누락시킴으로써 거액의 법인세나 소득세를 포탈해왔다. 검찰은 적발된 학원의 전체 매출 누락액이 95년에만 3백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학원들은 나아가 법정한도 이상의 수강료와 입학금·교재비·연회비 명목의 돈을 받았다.단과반은 법정 한도액이 5만원대이나 대부분의 학원들이 10만∼90만원까지 받았다. 특히 혜성외국어 학원 단과반은 30만∼1백50만원까지 「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강남 지역에서는 국·영·수 3과목만 수강하더라도 월 수강료가 30만∼1백20만원에 이르러일반 봉급 생활자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소형보습학원은 80% 이상이 수강료 초과징수,무등록·무자격 강사 채용,강의실 임대를 통한 불법과외 장소 제공,초등학생 교습 등 각종 불법 운영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청람 보습학원 황태희 원장은 자신은 전혀 교습을 하지않고 「스탠드바 분양 방식」으로 월 1백50만∼2백80만원의 대실료를 받고 강사들에게 강의실 2·3개씩을 임대해 무등록 학원을 운영토록 했다. 학원과 일선 학교의 「야합」도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종로·대성·정일·고려·교연학원 및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은 모의수능 및 논술교사 응시·부교재 채택 등의 대가로 각 고교의 연구주임·학년주임·학과주임 교사들에게 응시료의 13∼20%,부교재 판매가의 25% 정도를 채택비·시험감독비·연구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학원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사립인문고 교장단에서 학원 별로 시행시기를 조정했는가 하면,학원측은 리베이트 액수를 담합했다. 검찰은 연간 1백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리베이트가 서울시내 194개의 인문계 고교 담당교사들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사교육이 「고액 과외 및 고액 수강료→가계부담 폭증 및 현직교사 조기퇴직→공교육 불신→고액과외 및 고액 수강료」로 악순환되며 각종 부조리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행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로는 수강료 과다징수 및 부당이득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더욱이 서울은 지도감독기관인 시교육청 및 산하 11개 교육청에 소속된 단속인원이 30명에 불과해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다. 검찰은 부동산 중개업법과 같이 법정수강료 초과징수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고 학원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강료를 은행지로를 통하여 납부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관련법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징병·통합군·국방비(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6)

    ◎“병역특혜 축소­통합군 장기적 검토” 서울신문사가 2일 여야 대선예비주자 10명을 대상으로 국정테마기획 여섯번째 주제인 병역특례 해소방안 등 징병문제,통합군체제 문제,국방비의 적정규모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주자들은 현행 병역면제 규정을 강화,사회 지도층 자제와 연예인들에 대한 병역특혜 범위의 축소를 주장했다. 예비주자간 의견이 엇갈린 부분은 국방예산의 증액 문제로 신한국당 이홍구·이수성 고문과 김덕룡·최병렬 의원,이인제 경기지사는 현 국방예산이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많다는 시각에서 현수준의 유지를 주장했으나,신한국당 이대표와 이한동·박찬종 고문,자민련 김총재는 군인들의 처우개선과 각종 운영비 증가등을 이유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주목을 받았다.〈신한국당 주자는 당직,고문,의원,지사순〉 ◎이회창 대표/징병절차 강화·국방예산 증액 제도개선을 통해 현역병 자원의 특례편입을 제한하고 불요불급의 특례제도를 대폭 감축시키며 징병검사 및 등급판정 등의 징병절차를 강화,병무행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미래안보환경과 주한미군의 역할변경에 대비해 자주적인 방위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방어전략용 첨단무기확보와 조기경보체계를 보강하면서 3군의 균형된 전력구조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군구조개편은 21세기의 미래지향적인 군 역할을 정립시키고 이에 부합되도록 군구조를 발전시켜 나가되 현행 군구조의 기본틀 속에 통합된 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방비는 88년을 기점으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억제됨으로써 일본을 제외한 주변국보다 적은 수준이다.주한미군의 역할변경에 대비,자주국방력을 확보하고 강한 군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준보다 증가되어야 한다. ◎이홍구 고문/병역특례제 악용 사례없어야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공익요원등의 병역특례 제도는 잉여병력 자원을 산업과 공공분야에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생긴 것이다.따라서 이를 유지하는 바탕위에서 악용사례에 대한 관리,감시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최근 군장비,전투문화,전투형태등 군환경이 점점 통합군 체계가 효율성이 높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장기적으로는 통합군 체계가 효율적이겠지만,현재의 안보상황등을 감안할 때 당장 바꾸는 것은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국방예산의 적정규모는 국방안보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현재 우리 안보요건은 북한체제의 불투명성과 불안정으로 인해 상당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평화정착으로 가기까지는 국가 총예산중 국방이 차지하는 부분이 현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수성 고문/병무행정 제도적 보완 강구를 편법과 비리를 통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기피하는 것은 명백한 반국가적 범죄행위이므로 엄단해야 한다.신체검사 제도의 보완등 법·제도적 보완책도 강구해야 한다. 현재 북한 공군은 6분이면 수도권을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첨단 공군력 증강은 시급한 과제이다.또 우리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상운송에 의존하므로 해군증강도 필요하다.육·해·공의 입체적 전략수행과 신속대응이 가능하도록 전방위적인 군사능력을 확보해야 한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통합군 체제도 필요하다.다만 미국등 안보공조국과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단계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강력한 국방력은 통일후를 대비해서도 필요하다.특히 중국의 핵실험 강행,일본의 군비확대 등 동북아시아는 군비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다.당분간 국방비 규모는 현수준인 총예산의 23∼24%를 유지해야 한다. ◎이한동 고문/중·일의 군사대국화 대비해야 일부계층의 자녀와 특정 직업인에 대한 리스트 관리는 반대한다.징집업무 전반에 걸쳐 평등하고도 차별없는 업무를 통해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이며 특권계층이나 특수계층은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런 바탕위에서 명백히 자신이나 자녀의 병역을 기피한 사람들에 대한 도덕적 심판이 뒤따라야 한다. 국방력 강화를 위해서는 자주국방력이 제고되어야 하고 정보의 자주화와 무기체계의 자유화가 이뤄져야 한다.무형전력으로서의 군의 사기와 명예를 진작시키는 작업도 필요하다.또 냉전 종식이후 중국과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비,육·해·공군의 균형적 전력구조 발전방안이 요청된다.군의 효율적 운영을위해 장기적으로 통합군체계를 검토해봐야 한다. 국방력은 증강되어야 하고 따라서 국방예산의 증액이 필요하다.증액 규모는 5% 안팎이 적정하다. ◎박찬종 고문/지도층 자제 등 병무 특별관리 사회지도층의 자제라고 더 엄격한 법적용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법정신에는 어긋나지만 현실적으로 위화감 조성의 원인이 된다면 이들과 연예인 등 특별관리대상에 대한 더욱 철저한 자원관리 및 병역검사가 있어야 한다.병역검사,병역판정,배치 등에 대한 특별관리 및 교차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전력증강 사업의 기본방향은 기술집약형 군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지상군의 기계화·자동화를 통한 병력감축,해·공군력 강화를 위한 대양해군과 전술공군 육성 등이 방안이다.이를 위해 병력감축에 따른 적정방위 요구 수준의 군사력 보충방안,장비의 현대화,인력의 전문화가 필수적이다.통합군체제의 완성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물가상승률과 운영유지수준의 개선에 따라 증가하는 운영유지비와 전력증강 사업 소요비를 고려,GNP의 최소 4%에서 최대 5%선은 유지되어야 한다. ◎최병렬 의원/군복무기간 24개월로 단축을 사회지도층 자녀와 연예인 등이 병역특혜를 받을 경우,그 명단과 면제사유를 공개토록 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또 현재의 징병검사 기준은 과거의 군 환경을 고려,장신·체중과다 등도 병역면제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데,이에 대한 기준을 크게 강화,극소화해야 한다.그 대신 복무기간을 현 26개월에서 24개월로 축소해야 할 것이다. 통합군체제가 군전력 증강사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그러나 통합군 체제는 국방목표의 전환으로 오해될 수도 있고,각 군의 기존입장 차이로 흑백을 가르듯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우선 군의 통합전력을 강화하는 운영방법을 택하면서 조직 개편문제는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국방예산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한다.대북관계 긴장이 해소될 때까지 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하나 군내 효율성을 증가시키면 예산투입을 늘리지 않고도 전력을 향상시킬수 있다고 판단한다. ◎김덕룡 의원/군사력 증강 3군 균형 바람직 사회지도층자녀 미 프로운동선수,연예인 등 관심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병역의무 이행사항을 병무청이 수시로 점검토록 해 일부의 불신 소지를 사전 예방토록 해야 한다. 군전력증강문제는 통합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3군의 균형발전이 중요하다.지휘구조는 한국적 특성과 미래전 양상에 부응한 체제로 가야 한다.이 과정에서 통합군체제도 검토해볼수 있다.대양해군은 통일이후를 내다보는 장기적 안목에서 고려해볼 문제다.그러나 지금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이 공고하므로 한미연합전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국방비는 현재 총예산의 20.2%,GNP의 3.1%에 해당한다.남북대치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할 때 GNP의 3%선은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다만 물자조달구매의 적정화와 투명성을 통해 국방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인제 지사/통일후 다자간 안보체제 유지 특정부류가 국민의 의무로부터 혜택을 받는 것은 국가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다.징병검사 때 심사방법에 대한 개선과 심사원의 자질개선,감독철저,불법적인 특혜를 받은 당사자에 대한 법적 제재조치가 강구되어야 한다. 통일후에도 가급적 다자간 안보체제 구축을 통한 군비통제를 시행함이 올바른 국방정책방향으로 생각된다.통합군체제에는 장·단점이 있으나 한미간 연합방위체제하에서 미국의 군 편제의 개편을 고려하고 한국의 방위와 군 전력 증강사업 입장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 고려해보아야 한다. 현재처럼 북한의 위협아래 한미간 연합방위가 운영되는 체제 아래서는 국가 예산의 20% 정도를 국방비로 투자함이 바람직하다.96년의 국방예산 전체 GNP의 3.15%를 차지하고 있는데 국가경제력에 비해 적정하다고 생각된다. ◎김대중 총재/국방예산 공개로 투명한 집행 필요 올해부터 읍면동장이 참여하는 「신체등위 판정심의위」 판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특례대상자의 적법성여부에 대한 엄정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 군 및 부대구조를 기술 집약형으로 재편하고 첨단무기 위주로 전력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또한 군사 기술혁신과 연구개발의 확대로 무기체계의 자주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통합군체제로의 개편은 바람직한 일이나 남북한 대치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급격한 군제의 변화보다는 좀더 여유를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국방예산은 안보에 직접 관련된 최소한의 폐쇄성은 유지하되 국민에 대해 적절한 공개와 토론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국방예산은 우선 방위력 개선사업,군사기 증강 등을 위한 효율적 배분을 전제로 적정수순이 보장돼야 한다. ◎김종필 총재/신체등위 판정위 시민대표 참여를 공무원으로 구성된 신체등위 판정심의위원회를 시민·사회단체의 대표나 관계자가 참여하도록 할 것을 제안한다.그래야 심사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의혹이 제기되지 않는다.우리 군의 전력증강 사업의 방향은 「자주 국방의 확보」라고 본다.국내외 안보상황 및 전략환경변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긴요핵심전력을 엄선해 우선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국방과학 기술능력 제고를 위해 연구개발의 활성화와 방산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통합군제는 찬성하지만 근래의 안보환경 아래서 실시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국방예산은 국가 총예산의 최소한 20% 이상 투자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왜냐하면 지난해 강릉지역 잠수함 침투에서 봤듯이 북한의 대남적화 야욕이 변하지 않고 있으며 장병들의 처우개선으로 높은 사기를 유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 호응 적자 유혈폭력 동원/한총련 시위 왜 과격해졌나

    ◎지도부 위기감… 새 학생단체 결성 저지 의도도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폭력시위 과정에서 진압 전경 한 명이 또다시 숨졌다.지난해 8월 「연세대 사태」때 김종희 상경이 순직한지 10여개월만에 발생한 비슷한 상황의 「비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한총련 학생들의 시위가 이처럼 격화된 것은 한총련 지도부의 위기감 때문이라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학생들의 지나친 친북과격노선에 여론이 등을 돌리자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다시 무모한 폭력을 동원하는 극약처방을 썼다는 것이다. 한총련 지도부는 올들어 일반 여론은 물론 학생들까지 대규모로 등을 돌리자 세력 만회에 고심해 왔다.종전까지는 3만∼5만명선에 이르던 한총련 출범식의 참가 학생수가 1만2천여명선으로 급격히 감소한 사실도 한총련에 대한 대다수 학생들의 반감과 불신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연세대·경남대 등 22개 대학,17개 전문대 등 39개 대학이 올초 한총련 탈퇴 또는 회비납부 거부를 선언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이화여대가 『한총련 지도부가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출범식 불참을 선언했었다. 때문에 한총련 지도부는 출범식 장소를 전국 대학생의 40% 이상이 몰려있는 서울로 택했으나 오히려 지방개최 때보다 참가학생 수가 격감,위기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여기에다 「연세대 사태」 이후 위축됐다가 올초 노동법 무효화투쟁과 한보사건 등에 따른 사회혼란에 편승해 한총련 「재집권」에 성공한 NL(민족해방)계열내 「자주파」가 어렵게 장악한 지도력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29일 연세대 등 한총련을 탈퇴한 28개대 총학생회장들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총학생회 모임」을 결성하는 등 새로운 학생운동 단체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에 쐐기를 박겠다는 계산도 한몫했을 것이라는게 경찰의 분석이다. 한총련은 그동안 내세운 구호에서도 폭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다.김종희상경이 학생들이 던진 벽돌에 맞아 사망했던 연세대 사태를 「한국 민중항쟁사 및 통일혈사에 영원히 빛날 불멸의 위훈」이라고 추켜세웠고 지난 3월 조선대생 유재을군의 심장마비사를 계기로 「열사의 피값을 천배,백배로 받아내자」고 선동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총련 지도부는 이번 유지웅상경의 죽음으로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선풍과 함께 국민여론의 배척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할 처지에 놓였다.대학가 운동권 세력 내부에서도 소수파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존폐의 위기마저 맞을 것으로 보인다.
  • 나라를 시민중심으로/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정치학(시론)

    나라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총체적 난국으로 인해 국민들의 삶이 어려움에 처한지 오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줄 기미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정치인이 정치를 멀리하고 기업인이 경영의욕을 잃었으며 근로자와 시민들도 지도층에 대해 허탈감과 끝없는 불신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국가경쟁력은 점차 떨어지고 국내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가 표류하고 있다.한보청문회 이후 정치인들의 사법처리나 대통령 아들의 구속도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스럽게 하기보다는 답답함만 더하게 했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자.세계시장은 호황을 맞고 영국에서는 정권교체로 돈쓰지 않고 새정부가 출범하여 21세기를 준비한다.미국도 클리턴 정부가 재신임을 받아 경제부흥의 발판이 되고 있다.세계시장의 호황을 우리의 경쟁대상국들은 국가도약의 좋은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우리가 이들을 부러워만 하고 있어야 되겠는가.이제 우리도 나라의 중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그리고 새로운 공동체를 가꿔나가야 한다.치열한세계경쟁속에 우리의 힘을 다시 모아 앞서가면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북의 동족을 도우며 21세기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하겠다. 민주시대의 나라의 중심은 바로 우리들 평범한 시민들이다.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관료,기업인,근로자,농어민,학생,주부,종교인,전문직,예술인 등 모든 시민이 나라의 중심이다.그동안 지도층을 탓해왔지만 그들 스스로 변하기는 어려움을 이번 한보청문회가 입증했다.이것은 값비싼 교훈이다. ○새공동체 가꾸기 힘모을때 더이상 한가롭게 그들이 국민에게 해주기를 기다리면서 비판만 할 수도 없다.민주주의 시대,시민이 주인이 된 시대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와는 다르다.나라의 중심이 바뀌고 바로 우리 시민들이 그 중심에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시민이 중심이 되어 나라의 틀과 다음 정부를 바로 세워야 한다. 먼저 정경유착을 구조화하고 우리 사회 모든 부정부패 먹이사슬의 근원이 된 「돈정치」를 몰아내는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부패방지법,돈세탁방지법,고발자보호법,특별검사제 등의 제도를 정비하는데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천문학적인 돈이 소요되는 선거나 정당체제를 고치고 그것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에 열거한 제도들을 도입 또는 정비해야 한다. 이 일을 정치인들에게만 맡겨둘 순 없다.그동안 정치개혁 관계법이 여야 합의로 몇차례 개정되었지만 그 내용이 기존 정치인들의 기득권을 크게 배제하지 못하고 일부는 개악이라고까지 비판받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입법청원과 입법감시 활동을 펴고 여기에 일반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조직화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일반시민들도 시민단체의 노력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돈선거」와 「고비용 정치구조」를 몰아내는 국가적 과업을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주도해야 한다.돈정치는 수요와 공급 모두를 치료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돈을 쓰는 정치인과 돈을 대는 기업인,돈을 받는 유권자,그리고 관리를 맡은 정부당국 모두 주체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로 나서야만 돈정치를 추방할 수 있다.이들 네 집단은어떻게 보면 돈정치의 공범이다.모두가 회개하고 다시 출발해야 한다. 돈정치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그 자체보다 그것을 운영하는 주체들의 의식이 혁명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제도를 바꾸는 것은 최근에만 해도 어느 정도 있었으므로 유권자나 정치인,기업인,선거관리인 모두의 의식과 행동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 ○돈정치 깨끗하게 청산하자 모두가 바뀌기 위한 일에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가 함께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지금 한국사회에서 대통령은 물론 입법,사법,행정 등 국가 3권의 모든 권위가 훼손된 상태에서 언론은 단순히 제 4부가 아니라 그 이상의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주제이다.이러한 언론이 시민단체와 함께 돈정치청산과 다음 정부를 바로 세우는 일에 나서는 것은 우려도 있으나 기대가 더 크다.TV토론회를 통한 국가비전과 정책선거 유도,유권자의 의식개혁운동 등에 기여하길 바란다. 이제 시민이 나라의 중심으로 바로 서야할 때다.권리와 의무를 바로 알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지금의 난국이 나라의 중심을 바로세워 한국이 진정한 민주국가로 세계속에 우뚝서 21세기를 앞서 갈 수 있는 역사적인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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