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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불붙은 ‘위천공단 조성’ 논란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5년째 표류하고 있는 대구 위천공단 지정문제가 국민회의 金元吉정책위의장의 ‘조기 지정’ 발언으로 다시 쟁점으로떠올랐다. 지난 27일 대구를 방문한 국민회의 金元吉정책위의장은 “낙동강 수질개선이 급속도로 개선돼 위천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됐다”며 “조기에 위천국가산업단지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단지정을 숙원했던 대구시 및 지역 관계자들은 “이번만은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일제히 환영한 반면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은‘결사 반대’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李鎭茂 대구시정무부시장은 28일 金의장 발언과 관련,“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의 요구사항인 낙동강 수질이 2급수를 유지하고 있는 등 지금까지 대구시의 낙동강 수질개선 노력으로 충분한 명분을 쌓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온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李 부시장은 지난해 8월 구성된 ‘위천공단 대책위원회’에서 두차례 회의를 갖고 구미∼부산 낙동강 수계에 대한 실태점검을 벌인 결과 대구시가 5,200억원을 투입해 하수처리율 100%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지역 상공인들은 “지금까지 정부가 수차례 조기지정을 밝혀 놓고도 정치적 입장때문에 지정을 미뤄 불신의 골이 깊다”고 전제,“낙동강 수질 개선 등 여건이 조성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공단지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입을 모았다. 반면 부산지역 10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낙동강살리기 위천공단 결사저지 부산시민 총궐기본부’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위천공단 지정문제는 대구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핑계로 땅장사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강력반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국무총리실에서 열린 ‘낙동강 수질개선과 위천공단 대책위원회’에서 대구시가 도심에 자리한 8개 공단을 위천공단으로 옮기고 이들 공단지역 309만평을 주거및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겠다 밝힌 것이 그증거라고 주장했다. 부산대 金昌元교수(49·환경공학과)는 “낙동강 수질이 일시적으로 개선된것은 대구지역의 오·폐수 처리율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지난해 강우량이 많아 희석됐기 때문”이라며“최근의 물금 취수장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5.5ppm수준으로 4급(6ppm)수에 육박하는 매우 나쁜 3급수”라고 주장했다. 궐기본부 具滋相사무국장은 “부산·경남 시민의 생존권이 달린 환경논리에 지역정서에 영합하는 정치논리가 개입돼서는 안된다”며 “추진을 강행할경우 사활이 걸린 문제로 계속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印尼, 동티모르 독립허용 시사

    동티모르에 과연 봄날은 올 것인가. 인도네시아정부가 지난 76년 동티모르를 강제합병한 이래 27일 처음으로 이지역의 독립가능성을 시사,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알리 알타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동티모르인들이 만약 독립을 원한다면 독립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하비비 대통령도 “국민협의회(MPR)에 동티모르의 독립가능성을 논의하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포르투갈령에서 인도네시아 27번째주로 강제편입됐던 동티모르에선 그동안유혈 독립투쟁과 이에 맞선 주정부의 인권유린사태로 ‘피와 눈물의 역사’가 계속됐다.특히 지난해 수하르토정권 축출 후 정국이 어수선해지자 동티모르의 독립운동은 더욱 거세져 하비비 정부의 큰 부담이 됐다. 이에 하비비 정부는 동티모르에 광범위한 자치를 부여하겠다고 제의했으나동티모르 주민들은 독립을 요구해왔다. 독립 허용가능성과 함께 인도네시아정부는 이날 동티모르의 독립운동지도자인 사나나 구스마오의 석방가능성을 시사,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정작동티모르의 지도자들과 독립투쟁단체들은 이번 발표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반응들. 이들은 “국제사회를 겨냥한 속임수에 불과하다.인도네시아정부는 수시로발표한 것을 수정하고 번복해왔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동티모르 약사]▒1976년 인도네시아에 강제합병.주민 20만명 피살▒1992년 반군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 체포▒1996년 독립운동지도자 카를로스 벨로주교와 호세 라모스 호타 노벨평화상 수상.▒1998년 하비비 대통령 자치보장 제의.동티모르 주민 거부
  • 여권 총재회담 준비 배경·전망

    金大中대통령이 25일 李會昌 한나라당총재의 여야 총재회담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정국정상화의 강한 의지로 볼 수 있다.정국경색이 국민 불안은 물론 지역갈등마저 증폭시키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국정책임자로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단 정국을 대화국면으로 묶어둠으로써 야당의 장외투쟁을 차단하고 경제청문회 등 정국의 정상운영을 꾀하려는 구상이다.총재회담에 미적거리는 듯한 태도를 보일 경우,대치정국에 대한 책임이 여권의 몫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제안이,그것에 깔린 전제를 감안할때 성사보다는 정치공세적 측면이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탓이다. 이날 여야 총무회담 결과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대화의 ‘불씨’를 살려놓고 앞으로 탐색기간을 계속 갖기로 합의했지만 당장은 만났다는 자체에무게가 실린 회담이었다는 평가다.金泳三전대통령의 증인 출석이 걸려있는경제청문회에 관해서는 아무런 접점을 찾지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재회담이 실현되려면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李康來 청와대정무수석은 “(야당이 요구하는) 일괄타결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의지가 있으나 야당은 필요하면 항상 제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배경을 경계했다.朴智元대변인도 “회담에서 약속한 일을 지키지 않는 일이없도록 당차원에서 충분한 정지작업을 해야할 것”이라고 야당에 대한 불신을 감추지 않았다. 金대통령이 총재회담 제의를 받고 金鍾泌국무총리와 사전협의를 한 점도 불투명한 정국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다시말해 장외공세를 배경으로한 야당의 공세적 제의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총재회담논의는 이제 기초단계일 뿐,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梁承賢 yangbak@
  • ■國情院 공식출범 의미-‘음지’서 ‘양지’로 개혁통해 거듭나

    국가안전기획부가 22일 국가정보원으로 모습을 바꿔 공식 출범했다.이름이바뀐 만큼 구태에서 벗어나 거듭 나야할 역사적 책무를 안게 됐다.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다.국정원이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많은 개혁조치를 단행한것도 이 때문이다. 국정원은 그동안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5개 부서를 폐지하고 11.2%의인력을 감축했다.또 국내 보안활동 지침도 개정,정치공작이나 정치사찰의 의혹을 살 수 있는 일체의 행동을 금하도록 했다.정보활동의 중심축을 보안과국내정보에서 대공·외사·산업경제쪽으로 이동한 것이다.국정원 1차장(해외)과 2차장(국내)의 역할과 순위를 조정한 것도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정보는 국력이다’로 원훈(院訓)을 바꿨고,행동양식과 활동규범을 담은직원윤리헌장도 새로 제정했다.철저한 자기개혁과 노력이 없이는 새로운 정보기관으로 도약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청사 정면에 민족의 웅비를 상징하는 광개토대왕비를 제막하고,고종황제가 조직했던 최초의 비밀정보기관인 ‘제국익문사(帝國益聞社)’의 실체에 관한 규명작업을 벌이는 것도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도 대국민 정보서비스체제의 강화가 두드러진 변화로 볼 수 있다.국가정보원 인터넷홈페이지(www.nis.go.kr)를 개설했다.또 하이텔에 전용방을 만든 데 이어 천리안,나우누리에도 추진중이다.나아가 공중파 및 케이블TV에 제공하는 북한 영상자료 공개폭도 확대,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일부 정보는 민간단체나 기관,기업 등에 유상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정보의 세일즈개념 도입이자 서비스 개념의 정착이다. 먼저 하이텔·인터넷 홈페이지 전용망에 판매용 정보자료의 목록과 가격,판매방법 등을 게시하고 유료 사이트(메뉴)를 운영한다는 복안이다.청사 안에‘기념품 숍’을 통해 우편,전화판매도 실시할 계획이다.KOTRA·KDI 등 16개 민간기관과 정보교류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는 것도 서비스 체제 구축의 일환이다. 물론 국가보안활동을 위해 국내외 대테러활동에 대한 정보수집과 2000년 제3차 서울 ASEM과 월드컵 안전활동도 국정원의 일이다. 이처럼 국정원이 개혁을 통한 변신을 추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다만 오랜세월 국민의 뇌리 속에 뿌리박힌 불신의 그늘을 지우기 위해서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관행으로 정착하려면 국회 529호 사태에서 보듯이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 ‘99자치행정 핫이슈-비리척결(上)

    새해 벽두인 요즘 서울시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온국민을 떠들썩하게 했던 ‘200억대 6급주사’ 사건의 악몽이 채가시기도 전에 국장급들이 수뢰혐의로 줄줄이 구속되는 등 직원들의 비리사건이 잇따라 불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말 민생관련 5대 분야 4,000여명을 전보인사하는 등 서울시가 고질적 비리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단행하고 있는 각종 처방들이 약효를 내기도 전에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산하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두달간 일제사정을 벌여 중하위 비리공직자 437명을 적발,이가운데 261명을 구속 기소하고176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적발된 공무원을 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서울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44명,충남 34명,부산 24명,인천 23명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뇌물수수가 전체의 71.4%인 312명으로 가장 많았다.이들이 수수한 뇌물 총액은 34억8,455만원으로 한사람당 한 차례 평균 148원씩 7.5회에걸쳐 1,117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관악구청 7급 공무원의 경우 95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305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을,이 구청의 또다른 7급 직원은 95년 1월부터 97년 1월까지 291차례에 1,7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일선 행정관청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부정부패는 하위직으로 갈수록 심했다.임명직 481명중 5급 이하 중하위직이 87%인 380명에 달했으며 6급 95명,7급 93명,8급 94명 등 직급의 높낮이에관계없이 비리가 저질러졌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광역·기초 자치단체에서 자체감사나 정부기관 감사를 통해 각종 비리행위로 징계조치를 받은 공직자는 모두 2,021명에 달했다..이는 지난해 광역자치단체에서 구조조정으로 감축한 인원의 30%에 이르는수치다. 시도별로 징계조치를 받은 공직자 수를 보면 경기지역이 4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341명,경남 169명,부산 150명,전남 149명,강원 148명 등 순이었다. 이어 충남 146명,전북 145명,충북 112명 등이 징계를 받았다. 이들의 징계수위를 구분해보면 307명이 파면,해임,정직 등의 중징계를 받았고 1,714명은 감봉,견책 등의경징계를 받았다. 징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경고,주의,훈계를 받은 공무원들의 수 역시 징계받은 사람들의 2배 이상 됐다. 특히 유형별 비리를 분석해보면 금품수수,공금횡령,공금유용이 전체 비리건수의 11%인 220명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계약과 회계분야의 비리는 감소한 반면 건설·건축·농특산업·인사·환경위생 분야에서의 부정행위가 크게 늘어 눈길을끈다. 역대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추방을 제1의 화두로 삼지 않은 경우가 없었다.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에는 각 자치단체들이 일선 대민행정에서의 비리 척결을 강조하며 제도개선과 감사활동 강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공직사회의 비리는 끊임없이 터져나왔고 국민들의 공직사회에 대한불신의 골 역시 심화되고 있다.국민들은 지금도 정부와 지방자치들이 펼치고 있는 공직 물맑기운동의 효과를 그다지 믿지 않는다.구호와 다짐은 요란하지만 현실은 실천적 의지를 의심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직사회를 휘몰아친 구조조정에서 과거 각종 비리로 징계를 받은공직자들이 대부분 건재하게 살아남은 사실이 이를 대표적으로 반증한다. 오는 2월 말쯤부터는 공직사회에 다시 한 번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아칠 것이다.국민들은 그 결과를 견주어 공직사회의 비리 척결의지를 다시금 판단할것이다.
  • 돋보기-민속씨름 ‘빈사 위기’

    “‘국기’ 민속씨름을 살려야 한다.” 씨름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그러나 씨름판은 빈사상태다.씨름인들간의 불신과 분열 때문이다. 많은 씨름인들이 한국씨름연맹(총재 오경의)이 무능력하다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공공연히 보인다.오총재는 97년10월 취임 당시 8개였던 씨름단을10개로 늘리겠다고 공약했지만 민속씨름의 인기 급락과 경제위기의 여파는씨름단 수를 3개(현대,LG,진로)로 줄였다.그나마 진로도 3월말까지 팀을 인수할 다른 기업을 찾지 못하면 해체될 시한부 운명이다.진로마저 해체되면남은 두 팀의 운명마저 장담하기 힘들다. 씨름인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하다.이런 불신과 불만이 결국 오총재의 퇴진운동으로 이어지고 김정필(전조흥금고)의 현대입단에 LG와 진로가 다음달 설날천하장사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연맹에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에 대해 오총재는 씨름판을 살릴 새 인물이 나타난다면모를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물러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연맹과 모든 씨름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노력해도 힘들 일을 서로 비난만 하면서 모래판을 살려낼 수는 없다.총재가 누구든 씨름인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면 씨름의 중흥은 아득할 수 밖에 없다.
  • TV리뷰-KBS2 ‘공개수배 사건25시’

    K2TV ‘공개수배 사건25시’가 달라졌다. 각종 범죄를 폭력적·선정적·충격적으로 재연해 모방범죄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이 프로는 지난해 두 차례 방송위원회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특히 타 방송사가 범죄 재연프로를 없앴음에도 이 프로는 폐지되지 않아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이었다. 그런데 20일 방송된 사기사건 특집은 프로의 존재이유를 설득력있게 보여주었다. 따뜻한 이웃이자 좋은 시민으로 기억되던 사람들이 어느날,가난한 이웃의전 재산을 긁어 사라져버린 사건은 분노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사건의후유증으로 전국 곳곳의 마을들이 집단 히스테리를 앓고 있는 모습은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생활정보지를 이용한 10만원대 사기사건부터 대규모 부동산 사기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법과 이를 피하는 지혜를 정리한 점도 눈에 띄었다. IMF와 경제침체,거품경제에서 비롯된 한탕주의의 여파로 지난해,전국에서는 하루에 사기사건이 무려 500건씩이나 일어났다. 이 사건들은 서민의 생활터전을 붕괴시키고,삶의의욕은 물론 신뢰를 무너뜨림으로써 공동체 전반에 불신풍조가 만연되고 있는 현재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범죄의 재연에 신중하고 인권침해 소지가 없도록 주의한다면 범죄재연프로도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許南周 yukyung@.
  • 공무원-납세자 결탁‘有錢小稅 無錢多稅’

    한국 사람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기사 한 토막이 지난해 말 외신을 타고 들어왔다.가짜 부가가치세 계산서를 만들어 7억6,000만달러를 탈세한 중국 저장(浙江)성 진화(金華)현의 세무관리 1명과 기업인 3명에게 인민법원이 사형을 언도했다는 뉴스였다.?갸선鳧獵? 곳에 비리있다 검은 돈을 받은 세무관리와 돈을 준 기업인에 대한 중국의 ‘가혹한’ 처분을 본 한국의 세무관리와 기업인들은 잠시 섬뜩한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그러나 같은 기사를 읽은 대부분의 국민들은 ‘우리도…’라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한국의 형편은 어떤까.지난 한해도 우리 주위에서는 갖가지 세무비리가 끊임없이 생산됐다.‘유전소세(有錢小稅) 무전다세(無錢多稅)’라는 세간의 비아냥이 난무했다. 세금을 흥정대상으로 삼아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 긁어모은 이른바 ‘세풍사건’은 징세권 악용의 극치였다.특정업체를 겨냥한 세무조사의 남용,잘못된 기준에 따라 멋대로 부과한 억울한 세금,납세자와 짜고 세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등 갖가지 세무 커넥션이 ‘맑은 세정’을 가로막았다. 지난해 5월 세무공무원 경력 15년째인 서울 모세무서 8급 직원의 부인이 쓴 ‘뇌물백서’를 본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9개월 만에 1억원 목표초과 달성,매일 30만∼150만원씩 모두 1,800만원,앞으로 8년 동안 10억원을모아…’의 대목에서는 말을 잃었다. 사무실은 물론 국세청 복도·화장실·승용차안 등에서 마구잡이로 이뤄진‘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세무공무원의 뇌물수수 천태만상이 감사원 국감에서 폭로되기도 했다. 지난 97년 1월부터 98년 8월까지 감사원에 적발된 중앙부처 공무원의 뇌물수수 범죄 270건 가운데 72%인 195건이 국세청 공무원의 몫이었다.?건太섟? 샌다 세무공무원의 비리는 개인의 독직과 치부에 그치지 않는다.엄청난 국고손실로 이어진다.뇌물을 챙긴 세무공무원이 1억원을 받았을 때 뇌물을 준 당사자는 10배 이상의 반사이익이 보장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97년부터 98년 8월까지 20개월 동안 일선 세무공무원들의 법규적용 잘못 등으로 발생한 기업체 및 개인의 세금탈루액이 6,200여억원이었다.국세청 자체조사 결과 조세감면 요건을 실수 또는 고의로 적용하거나 소득표준율을 낮게 적용하고,체납중인 세금을 부당하게 결손처리해 주는 등 다양한 ‘세금깎아주기’ 수법이 동원됐다.?갼錚뺐? 깰 것인가 세정에 대한 납세자들의 뿌리깊은 불신을 어떻게 깰 것인가. 국세청은 요즘 세제개혁안을 마련 중이다.미국처럼 한번 세무조사를 받으면 그동안 내지 않은 세금을 모두 추징,파산케 하는 ‘초강도’의 작업이 진행 중이다.세무서의 조직개편도 개혁안에 포함된다. 세무서 직원별로 지역·사업자·기업을 맡아 납세신고를 받고 세무조사를하던 ‘비리의 온상’ 지역담당제는 이미 없앴다.납세신고도 세무서에 마련된 신고센터에 내거나 우편으로 우송토록 하는 등 세무공무원과 납세자의 만남 자체를 아예 차단했다.
  • 자민련, 내각제 헌법안 마련

    자민련은 19일 내각제개헌추진위 제2차 전체회의를 열어 국회의원 270명으로 구성되는 단원제와 순수내각제 등을 골자로 하는 내각제 헌법안을 잠정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은 대통령과 수상을 국회에서 간접 선출하고,대통령은 다수당 대표와협의해 수상을 지명토록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권을 장악하는 수상에 대해서는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임기를 갖는 ‘건설적 불신임제’를 도입하고,개별 국무위원에 대해서도 불신임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국회의원 정수는 200∼300명으로 명시하되 구체적인 숫자를 법률에 위임함으로써 지역구 203명,비례대표제 67명 등 3 대 1의 비율로 구성하도록 했다.
  • 특별기고-‘문명 충돌시대’와‘후삼국시대’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정치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드높다.오죽하면 시민단체들이 국회의원들에게서 세비를 반납받겠다는 운동까지 벌일까.군사독재시절,우리 국민들은 연중무휴로 일하는 국회를 보고싶어 했었다. 오늘날 국회의 모습은 어떤가. 작년 가을 정기국회 이래 지금까지 국회는중단없이 문을 열고 있다.그런데도 왜 예산안과 각종 법률안들이 제대로 처리되고 있지 못하는가.그 일차적인 원인은 제1야당인 한나라당이 국회 개원을 각종 비리혐의에 연루된 자당 의원들의 피신 수단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지금 국회는 우리 민족의 고대에 있었다는 ‘솟대’처럼 되었다.국회의예산안이나 법률안심의를 세풍이나 북풍수사와 연계시켜 지연,거부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집권여당의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터놓고 말할 때2,000만∼3,000만원 정도의 정치자금을 문제삼는다면 ‘나는 깨끗하다’고고해성사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 사회에는 무전유전(無錢有罪),유전무죄(有錢無罪)라는 말이 상식처럼 되어있다.한나라당은 현재의 정치인 사정(司正)을 무권력유죄(無權力有罪),권력무죄(權力無罪)라고 항변하고 있는것이다. 한나라당 다수의 전력(前歷)을 보면 과연 그들이 이같은 항변을 할 자격이있는가라고 되묻고 싶지만,어쨌든 우리의 정치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원칙과 기준의 보편성을 확립하지 않으면 안된다.세풍이라든가,누가 봐도 명백히 범법적인 정치자금,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수억,수십억원대의 거래등은 단호히 처리하되,경미한 사건은 경미하게 처리한 후,본질적 문제들은제도적 개혁을 통해 근절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정치의 현주소에서 진짜 대책없는 부분은 정치인들의 정치의식이 ‘삼국시대’ ‘후삼국시대’수준이라는 것이다.우리 국민들이 ‘독재정치’를종식시켜준 것은 민주정치를 하라는 것이었는데,정치인들은 민주화가 아닌지역분할정치로 시대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 새뮤얼 헌팅턴은 그의 저서 ‘문명의 충돌’에서 21세기 세계사를 다문명화시대로 전망하고 있다.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양극화됐던 20세기 국제정치가 공산주의 체제붕괴로,21세기에는 종교와 문명의 동질성에 기반한 7∼8개 문명권이 각축하는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얘기다.약 184개에 이르는 민족국가군이 7∼8개 문명권으로 재편되는 세계를 상상해 보라.이 와중에서 소멸되는 민족국가군들도 생겨날 것이다. 그러므로 21세기는 세계 각국에게 기회이면서 위기이다.대격동이 예고되고있는 지금 우리 정치인들의 의식이 1천년도 더 전인 중세 초기의 ‘후삼국시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우리의 21세기는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까. 정략이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을 꿰뚫는 혜안이 담긴 정치개혁,민족적 에너지를 결집시키는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의 구축은 시급하고도 본질적인 과제이다.이러한 정치개혁을 위해서 정치권은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바란다.成裕普 민주언론시민聯 이사장
  • 기고-‘법조개혁’ 국민이 나설때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이 있다.그런데 여기에 덧붙여서 ‘법은멀고 돈만 판친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요즘이다.이번 대전 법조비리사건을 반성하는 뜻에서 대법원장은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원생들에게 ‘법률상인’이 되지 말라고 했지만,문제는 ‘법비(法匪:법을 악용하는 도적)’가 되니까 문제이다.변호사가 아무리 사회정의와 인권의 수호를 내세워도 넓은 의미의 장사인 것은 틀림없다.장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얼마나 공정한 장사를 하는가가 문제다. 이번 대전 법조비리사건은 의정부사건이 있은지 얼마 안돼 터져서 충격도크다.그렇지만 알만한 사람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1993년 김영삼정권 당시 사법개혁을 한다고 요란스러웠다.그 당시도 ‘전관예우’가 문제되고,문턱높고 패쇄적인 사법부의 권위주의와 관료주의 및 법조인맥의 연고-파벌주의가 문제로 떠올랐다. 사법제도와 관련되어 일어나는 모순과 부조리는 그 특수 패쇄사회 속의 오랜 폐습에 서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밖에선 알기도 어렵고,또 알아도 당장어쩌지 못해왔다.더욱이 그 제도나,그 운영주체인 전문직종의 법조인은 일제하로부터 특수한 분위기 속에서 육성되어 왔다.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건국을 맞아 세상이 바뀌어도 일제하에 생긴 일부 전통과 관례를 철벽으로 고수하는데 성공해온 특정 전문직종의 엘리트 계층이다.그래서 사법제도에는 일제 잔재도 많이 있다.그중에서 관료주의,연고주의와 선후배의 서열에 따른 의리관계 및 특권직종으로서 폐쇄주의의 독특한 세계를 이루어 왔다. 한편 법조인이 독재에 항거하고 사회에 소금역할을 해온 사회 기여와 인권수호의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그런데 독재정권의 법기술자로 전락한 일부 법조가 실세화되면서 법조 분위기는 일각으로부터 급속도로 변질된 것도 사실이다.정의고 사명이고,별볼일 없다는 분위기를 부채질한 것은 독재하 법기술자들의 출세이고 그들에게 주어진 황금방석의 보장이었다.최고법원의 법관을 역임한 자가 대기업을 위해 상고이유서를 한장 써주고 얼마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말이 나돌아도 그럴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수긍하는 딱한 세상이 된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까? 법을 믿지 못한 지는 오래다.그러나 이번 사건에서처럼 서민이 법을 전면적으로 불신하고,법치란 제도에 대해 허무해한 적도 없을 것이다.서민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 무법자인 ‘마피아’의 그늘에라도 들어가야 살아 남는다.그러한 서민을 비웃을 수만 없다.그러한 무법사태의 종결을 위해 우리는 자구적 차원에서 일대 결단을 내려야 한다.문제 당사자인 법원,검찰 및 변호사회 등 3주체는 각기 자기 나름으로 공정엄정하게 처리하라.시간을 더 이상 끌다간 마지막 기회마저 놓친다.다음에국회는 국정조사권을 응당 발동,진상 규명과 대안 제시를 해야 한다.그런데지금 국회가 돌아가는 꼴을 봐선 당장에 기대할 수 없다.그러니 정당은 국회와 사정이 비슷하다고 할지라도 나름대로 정책을 제안하는 등 애를 써라.결국 시민 사회단체가 나서서 진상을 따지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나서는 것이다.시민단체를 통하든,개개인으로서든 법을 지키는 온갖 방책을 강구하도록 공개요구,감시,비판,규탄,대안 제시 등을 해야 한다.결국 피해자는 누구인가? 우리 국민이다.그리고누구의 사법제도인가? 국민의 것인데 이토록 국민을 배반하는 지경에 이른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이번 기회에 사법과정에 얽힌 부패 먹이사슬의 연결고리인 연고주의에 서식하는 정실과 뇌물구조를 부숴버리는 것을 비롯해 철저히 개혁해야 한다.1993년 개혁 드라이브의 헛바퀴 돌리기가 되풀이된다면 우리 장래는 암담하다.서민이 지금 얼마나 분개하고 죄절해 가슴을 치고 피를 토하고 있는지 아는가?
  • 지방채 인기 채권상품 된다

    올해부터 채권시장에 2조원 규모의 지방채가 공급되는 등 지방채가 채권시장에서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4일 한국지방재정공제회관에서 기관투자가와 지방자치단체예산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채 설명회를 갖고,최근 시중금리 하향추세에 맞춰 각 지자체가 자금을 조달할 때 저금리의 공모채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행자부는 우선 각 지자체가 발행한 18조5,584억원 규모의 지방채 가운데 은행 및 차관을 통해 연리 10% 이상 고금리로 빌린 1조5,327억원과 올해 신규발행을 허용한 2,941억원 등 모두 2조원 정도의 증서차입채를 은행 증권 등채권투자가를 통해 연 6.5-7%대의 증권발행채로 바꿔 갚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로서는 약 600억원의 이자 상환부담을 덜게 되는 효과를거둘 수 있고,금융기관도 공모채 발행액의 0.3%에 해당하는 600억원대의 수수료를 챙기는 등 채권시장이 크게 신장될 전망이다. 그동안 각 지자체는 민간투자가들이 지자체가 발행한 채권의 안전성을 불신하는데다 증서차입채와 증권발행채와의 이자수익률이 그다지 크지 않아 정부자금이나 공공자금을 빌리는 외에 거래은행 등에 차용증서를 제출하는 형식의 증서차입채로 돈을 빌려왔었다. 지방채는 자치단체가 도로나 교량건설 및 청사정비 등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증서차입채와 증권발행채의 두가지 방식으로 나눌수 있다.보통 3년 만기나 5년 만기로 발행된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9.23%에 공모채를 발행,2,400억원의 공공자금을 조달했고 대구는 같은해 12월과 올 1월에 모두 2,730억원의 자금을마련했다.朴賢甲 eagleduo@
  • [특별기고] 동서화합과 민족적 에너지

    새해는 경제위기의 극복에 못지않게 지역화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세계가 하나의 삶의 터전으로 움직이는 열려 있는 세계화시대에 지구상에서 아직도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돼있고,다시 동서로 갈라져 대립과 갈등을보이고 있는 양상은 한심스런 국민적 수치이다. 한 국가내에 반목과 대립,갈등의 정도가 심한 사회는 국민적 의지와 동력을 집약할 수 있는 구심력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사회의 발전이 정체되고,그 사회는 항상 불안하게 마련이다.인종적·언어적·종교적 이유 등 그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고질적 이질성 때문에 지구상의 몇 나라에서는 갈등과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이러한 이질성과는 무관하다.정치인들이 정권창출과 장기집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지역연고성을 앞세워 지역의식의 부정적 속성인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유발해 영호남 두 지역을 동서의 대립구도로치닫게 했으며 지금도 반목과 갈등의 골은 메워지지 못한 상태다.우리들 자신과 후대들을 위해서도 지역화합은 시급하고도 중요한 국민적 과제이다. 지역화합의 본질은 지역주민들이 전향적 발상과 의식전환을 통해 마음을 열고 더불어 다정하게 함께 살아간다는 열린 마음의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하는 데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몇 가지 조건의 우선적 충족과 환경조성이 필수적이다. 첫째,지역분할과 갈등의 씨를 뿌린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다시 말해서 정치인들은 지역화합을 위해서 모름지기 막스 베버가 갈파한 ‘책임윤리’의 실천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지역민에 대한 부정적 편견의식은 반드시 불식돼야 한다.현재 동·서양 지역민에 대한 대부분의 편견의식은 가상과 허위가 실상이나 사실로 고정관념화돼 버린 왜곡된 사회화의 결과이다.사회화는 곧 인성의 형성과정이기때문에 인간주기의 단계별로 편견을 시정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더욱이 부정적 편견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불신이 따르게마련이기 때문에,이를 불식하는 문제는 대단히 시급하다. 셋째,지역개념을 초월한 공동의 발전과 협력을 유도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공동의 사업을 통해서 지역민간에 공생공영의 의식을 폭넓게 불러일으키는 일은 화합의 장을 열어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사업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스포츠,노사관계 등에서도 공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과제는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다.그리고정부는 지역민의 창의적 공동사업에 재정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넷째,지금껏 지역편견의 폐습 때문에 성사의 확률이 극히 저조했지만,앞으로는 열린 마음으로 통혼을 장려하는 것이 지역화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부부간의 사랑이야말로 용광로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고,그 사이에서 태어난 2세는 지역화합을 가장 모범적으로 상징하는 실례라고 볼 수있기 때문이다. 의식의 전환과 공동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명실상부한 시작은 테이프를 끊는다는 데 있다.이런맥락에서 새해는 지역화합의 진정한 테이프를 끊는 원년이 되기를 국민과 함께 간절히 소망한다.
  • 근무평가 실시 반응-’성과급제 시행’공직사회 긴장

    많게는 한해에 260만원까지 월급 차이가 나는 성과급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되자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다.찬반이 교차하는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에는불안감이 잔뜩 묻어있다. 성과급제도는 한햇동안 근무평가 결과를 토대로 연말에 성과급을 차등지급하겠다는 것.기관별 상위 10%는 기본급의 200%를 더 받고,상위 1125%는 100%,상위 2650%는 50%를 받는다. 나머지 절반은 성과급을 한푼도 받지 못해 4급 공무원의 경우 최고 260만원(기준기본급 130만원)의 차이가 난다.성과급을 못받는 공무원은 그동안 매년 3% 정도의 월급 인상을 감안하면 오히려 월급이 삭감되는 셈이 된다. 성과급 제도를 찬성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배어있다.행정자치부 인터넷 토론방에서 “성과급제도는 동기부여에 실효성있는 정책이 될것”이라며 “반드시 공직사회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임윤주·김성겸씨같은 경우는 ‘자신만만형’에 속한다. ID 수호천사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반대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아버지가 아들에게 ‘수영을 잘할 때까지 절대로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하는 격”이라고 비유하면서 반박한다. 하지만 많은 공무원들은 반대다.그 유형도 갖가지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행정은 실험이 아니다”고 조목조목 지적한 ID 정보맨은 ‘논리형’이다.지방공무원이라고 밝힌 ID 공순이는 “이제 더이상 잃을 게 뭐가 있는가”라고 말하는 ‘자포자기형’에 속한다. ID IMFman은 “한 과에서 한명을 밀어주는 ‘낙찰계’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황당무계형’이다.ID 회의록은 읍소형이다.그는 “성과급을 타기 위해 청탁과 로비가 만연해 공직 전체에 불신을 조장할 소지가 많다”며 “제발 이 문제는 신중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 ■尹대법원장 사법연수원 수료식 치사 요지

    尹관 대법원장은 12일 제28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최근 법조계에 대한 불신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어떠한 직역으로 진출하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는 ‘전문가로서의 법조인’으로 거듭 태어나 달라”고 당부했다.尹대법원장의 치사내용을 간추린다. 민주사회에서 법조인의 위상은 국민의 신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법조인이 단순한 법률기술자 내지 법률상인으로 전락해버린다면 법조에 대한 국민의존경심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법조인은 영리를 추구하는 여타의 직역과 달리,사회정의의 실현과 인권의보호라는 고도의 공익적 사명을 띠고 있다.국가가 법조 양성과정에 상당한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바로 법조인이 공익에 봉사해야 할 책무를 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즈음 우리 사회가 법조인에 대해 갖고 있는 시각과 인식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우리 법조는 겸허한 자세로 자신을 성찰하면서 과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국민의 불만요인은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법률가로서의경륜을 쌓아가면서,초심을 잃지 않고 깨끗한 처신과 품위를 유지하는 것이다.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억울하고 약한 사람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외환위기가 촉발한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도 법조인의 관심과 노력이 어느 분야 못지 않게 필요하다.또 미래의 환경과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종전의 관행이나 전통에 얽매이지 말고,전향적 자세로 새로운 법조문화와 제도를 구축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 EU집행위 불신임 위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공금유용,정실인사 등 비리 의혹으로 집단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유럽의회가 오는 14일 위원들의 비리혐의를 들어 집행위 전체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불신임 투표에서 재적의원 3분의 2가출석해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20명의 집행위원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 자크 상테르 집행위 의장은 조직개편,예산집행에 대한 의회의 감시 강화등자체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등 불신임을 피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EU 집행위의 부정비리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 11월.의회 감사국이 지난 97년 예산의 5%에 해당하는 50억달러 이상이 낭비됐거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게 시발점이다. 스페인의 마뉴엘 마린과 프랑스의 전 총리인 에디트 크레송 등 두 사람이비리 의혹의 장본인이다.마린은 지난 93∼94년 EU의 인도주의 예산 280만달러를 허위집행했으며 크레송은 친구를 집행위 고위직에 앉힌 정실인사 혐의를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 EU의 순번제 의장국인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신중을 기해줄 것을 EU 의회에 촉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朴希駿 pnb@
  • “단수 없는 급수서비스”

    “현재 서울시는 하루 680만t 규모의 수돗물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이 상태로도 시민들에게 충분한 공급을 할 수 있으나 보다 안정적인 시설 운용과 수질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정규모의 배수지 확보와 노후화된 정수시설의 정비가 시급합니다” 朴鍾玉 상수도사업본부장(53)은 건설중인 북악배수지 등 10개소와 내년에지을 예정인 방배배수지 등 6개소가 완공되면 2002년에는 하루 243만t 규모의 배수지 시설이 추가로 확보돼 현재 4.6시간분인 저수용량을 8시간분으로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의 급수체계가 도시의 팽창에 따른 급수에 치중,배수관이 나뭇가지식으로 설치돼 누수방지와 수질개선에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배수관을 바둑판 모양의 블록관망으로 개선하겠습니다.현재 정수장에서 가정으로 직접 공급되는 급수체계도 배수지를 거쳐 나가는 새로운체계로 바꿔야 합니다” 朴본부장은 “지역간 차이가 없는 고른 급수와 누수방지,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물탱크를 없애고 급수관에서 수도꼭지로 직접 연결하는 직결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한다.이를 위해 올해는 시내 모든 건물의 5층까지는 저수조가 없이 배수관에서 직접 급수하는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물론 이를 위해 1년 내내 하루도 수돗물이 끊기지 않는 급수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급수과정의 2차오염 방지를 위해 2005년까지 배·급수관을 내식성 관으로 완전교체하는 작업도 올해부터 본격 착수한다. “현재 71개 항목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는 정수장 수질검사를 올해는 81개로 확대하고 고도 정수처리의 한 방법인 분말활성탄 처리공정을 도입,수질을 대폭 향상시키겠습니다” 수돗물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단골메뉴로 지적되는 누수문제에 대해서는 “15명으로 구성된 유실대책팀이 작년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확실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朴본부장은 특히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큰 것과 관련,“누구보다 수돗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서울시 직원들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고 있다”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수돗물의안전성만큼은 책임질 수 있다”고 장담했다.文昌東
  • 법조비리 철저수사를

    변호사들의 수임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또한 변호사를 연결고리로 하는 판사와 검사,그리고 경찰 주변의 이른바 법조비리는 그동안 숱한 근절책에도 불구하고 뿌리가 뽑혀지지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대전에서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전·현직 판·검사와 검찰 및 법원 직원,경찰관 등에게 사건 알선과 관련,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있다. 97년 11월 ‘의정부 수임비리’사건 이후 변호사들의 잇단 자정(自淨)선언에 이어 지난 연말에는 ‘검사윤리강령’까지 제정,새해부터 시행되고 있는상황에서 또다시 불거진 이번 사건으로 법조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크게증폭되고 있다.경찰·검찰·법원 주변의 일부 관계자들이 변호사들에게 사건을 소개해주고 금품을 받는 등의 사건브로커 역할을 해온 것은 이미 해묵은병폐로 지적돼 왔다.‘의정부사건’ 이후 원로·소장변호사 할 것 없이 “법조브로커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없으면 ‘변호사 망국론’이 제기될 것”이라는 극언까지 하며 비리변호사에 대한 발본색원(拔本塞源)을 촉구하기도 했다. 물론 이번 사건의 경우 아직 비리 전모가 수사기관에 의해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당사자인 해당 변호사도 사건수임과 관련하여 알선료를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폭로된 비리내용이 너무 상세하고 실명으로기록돼 있어 해명이 쉽지 않을 것으로 검찰관계자들은 보고 있다.‘변호사의 비(秘)장부’에 명기된 대전지역의 법원·검찰·경찰 주변 직원 200여명에대한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법조계가 엄청난 파문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차제에 검찰이 법조 비리에 대한 국민의 체감지수를 확실히 끌어내릴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펴도록 촉구한다.의정부에 이은 이번 사건으로“말로만 단호한 척결이지 전국에 어디 대전뿐이겠느냐”는 것이 많은 국민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또 단순한 징계로 끝난 의정부사건 이후 법조인 수사는 ‘가재편끼리의 솜방망이 수사’라는 의구심이 아직도 가셔지지 않고있다. 이와 함께 비리 변호사 척결을 위한 입법조치도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정부가 법조비리 개혁차원에서상습비리 변호사의 영구제명,비리 변호사 등록거부,사건브로커 고용변호사 처벌강화 등을 담고 있는 변호사법개정안은아직도 국회법사위에서 잠자고 있다.또한 법조계의 오랜 관행으로 남아 있는 전관예우(前官禮遇)도 하루속히 근절해야 할 것이다.
  • 경북도,정책도 구조조정 한다

    경북도는 8일 실국 단위에서 구상한 각종 정책 중 구체성이나 현실성이 입증된 정책만 도 사업으로 채택·발표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도가 지난해 실국 단위로 발표한 정책 20여건 가운데 상당수가 재원 마련방안이 불확실한데다 이중,삼중으로 발표한 계획이 많아 결과적으로 행정불신을 초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벤처농업 육성 등 일부 계획은 정책팀에서 이미 발표했으나 일부 부서에서는 이를 모르고 있는 등 부서간 업무혼선까지 빚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예산마련이 불투명한 정책이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정책,구체성이 없는 정책은 이미 발표가 되었더라도 도정시책 추진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 또 기업이나 대학,일선 시군 등이 추진하는 정책도 기획성이 탁월하면 도차원에서 발전적으로 수렴해 정책구상비용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전시효과만을 노린 무책임한 발표를 막고 도정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정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l 韓燦奎
  • 프로농구코트 판정시비로 ‘혼탁’

    98∼99프로농구가 판정시비로 멍들고 있다-.한국농구연맹(KBL)은 올 시즌개막을 앞두고 미국인 제시 톰슨을 심판부장으로 영입하고 심판위원장을 교체하는 등 판정시비 종식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톰슨 부장이 개막전에서 ‘칼날판정’을 선보이자 코트 안팎에서는 한때 판정시비가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었다.하지만 이틀만인 지난해 11월 11일 나산-대우전에서 종료 0.7초전 신입심판의 엉뚱한 휘슬로 1점차의 역전승이 연출되면서 판정에 대한 불신은 다시 싹텄고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잡음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 2일 나래가 시즌 첫 제소를 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급기야 7일에는 기아가 LG와의 창원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해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불상사로까지 번졌다.지난해 12월 30일 SBS와의 의정부경기에서 종료 버저와 동시에 나온 신입심판의 석연찮은 파울 선언으로 쓴잔을 든 기아는 5일 대우전에 이어 7일 다시 불리한 휘슬이 쏟아지자 자포자기식 강수를 둔 것.특히 이날 심판 3명 가운데는 기아가 “수차례 불이익을 당했다”며 ‘기피인물’로 지목한 신현수 신동재씨가 포함돼 경기전부터 기아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고 두 심판은 기아의 피해의식에 근거라도 제공하듯 줄곧 ‘기아에게는 법대로,LG에게는 멋대로’의 판정을 해 파국을 부채질했다. 최근 판정시비의 큰 특징은 KBL에서 입김이 강한 몇몇팀과 연패팀의 홈 경기에서 집중되고 있으며 말썽을 일으킨 심판은 대부분 득을 본 팀과 ‘연고’가 있다는 것.이 때문에 코트 주변에서는 “심판 명단만 보면 대충 승부를 점칠 수 있다”는 비아냥이 무성하다. 판정시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BL은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서는 홈팀의 승률이 높고 연패팀이 없어야 한다’며 항의하는 팀과 선수에 대한 징계만을 남발해 “편파판정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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