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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시의회 ‘한지붕 두가족’

    최근 의장단을 전격 불신임 처리(대한매일 21일자 25면)해 신주류와 구주류가 대치중인 제주시의회의 행태가 가히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불신임처리 직후 문제가 법정으로 비화되고 불신임안을 발의한 의원들이 경찰에 고소되는 등 의회가 두 파로 갈려 ‘막가파’식으로 나가고 있다. 25일 제주시의회에 따르면 전 의장인 홍석빈 의원 등은 “의장단을 불신임 처리한 제2차 본회의는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며 제주지법에 ‘본회의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결의취소 소송’을 제기했다.함께 불신임된 이경선 전 운영위원장도 불신임안을 발의한 의원 9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바야흐로 의원들이 체면불구,경찰에 왔다갔다 해야 할 판이다. 게다가 의회내 분위기 역시 그야말로 눈뜨고 못볼 상황이다. 3층에 있는 의장실은 전 의장이 가처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못나간다며 버티는 바람에 새 의장은 4층 의원휴게실을임시의장실로 사용하고 있다.반면 의장 전용차량은 새 의장이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등터지는 것은 비서실과 사무국 직원들이다. 의장이나 부의장을 찾는 전화가 오면 어느분을 찾느냐고일일이 물어야 하고 결재도 이쪽 저쪽 눈치를 봐가며 올리는 실정이다. 법원이 전 의장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본안판결 때까지 다시 의장단이 바뀌게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YS·JP ‘정부비판’ 5개항 합의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자민련 명예총재는 24일 회동을 갖고 현 정국을 중대한 위기상황으로 규정지은 뒤 권력형 비리의 진상규명과 정부 여당은 물론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등 5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만찬을 겸해열린 2시간 동안의 회동에서 “이용호 게이트는 빙산의 일각으로 현 정권의 모든 비리를 파헤치고 진상을 규명해야한다”면서 “권력의 핵심부터 부패해 있으며 국가 핵심요직을 특정지역 출신이 독점해 국민 사이에 반목과 대립과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국기를 뒤흔든 실패한 정책이며 독재자 김정일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것은 포용정책이 아니라 주권포기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양측은 밝혔다.이와 함께 ▲언론사주 즉각 석방 및 언론탄압 중단 ▲중산층 몰락 등 심각한 민생경제 위기 타개를 위한 총력대처 ▲불의한 정치풍토 쇄신 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노주석기자 joo@
  • YS·JP 회동 안팎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자민련 명예총재는 24일 현 정권의 실정으로 대북정책,언론탄압,권력형 비리로 인한 경제파탄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등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각을 세웠다. 두 사람은 또 정부의 대북지원을 ‘퍼주기’라고 비난하면서 쌀지원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에도 노골적인 반감을드러내 ‘반(反) DJ,비(非) 이회창(李會昌)’ 노선을 엿보게 했다. 두 사람은 특히 정치풍토 쇄신과 미국 테러참사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형식이나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만나 국사(國事)를논의하기로 했다고 양측은 전했다. ■회동 분위기:지난 2월22일 YS의 서도전 이후 7개월여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이날 서로를 반갑게 맞았으며 2시간 동안 배석자 없이 포도주 1병을 비우며 대화를 나눴다. 회동이 끝난 뒤 양측은 “회동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으며 두 분이 허심탄회하게 많은 부분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5개항의 합의사항 이외에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 등에 대해서는 일절공개하지 않았다.이날 JP는 노란색 대봉투를 들고와 내용물에 궁금증이 쏠리기도 했다. 이날 YS가 JP를 만나자마자 “세월은 참 정직합니다. 현정권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잖아요”라고 말을 꺼내자 JP도 “계절은 변함없지만 사람들은 변하더군요”라고계절에 빗대 김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합의내용:이날 두 사람은 미국 테러대책,대북정책,언론탄압,권력형 비리,정치풍토 쇄신 등 5가지 부문에서 ‘전적으로’ 인식을 함께했다고 양측은 밝혔다. 두 사람은 정부 여당은 물론 야당마저 마구잡이 대북 퍼주기에 나서는 현실을 우려했다.또 ‘권력의 부도덕성이사회 전체를 불신과 냉소의 무기력한 사회로 만들고 있으며 경제파탄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현재 나라가 중대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특히 ‘배신과 변절이 만연하는 부도덕한 정치풍토를 개탄하며 이같은 파렴치한 정치인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정치풍토를 쇄신해야 한다’고 합의한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사람의 평소 인식으로 미뤄볼 때 한나라당 이총재까지 포괄할 수 있는 합의로 현실정치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이는 두 사람이 지지세력을 바탕으로 정계개편과 신당 창당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합의이기도 하다. 노주석기자 joo@
  • [사설] ‘비망록’ 실체 있는가

    이용호 G&G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정국 최대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비망록 공방’으로 의혹만 더욱 부풀려지고 있다.한나라당은 “이씨의 로비 내역이 기록된 비망록이 있으며,검찰이 입수했다는 말을 들었고,상당부분우리도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주당은 “이용호리스트는 없다는 것을 확인했으며,만약 한나라당이 리스트를 갖고 있다면 그 내용을 검찰에 제보해 주고 언론에 공개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검찰은 “비망록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들었으며,야당이 갖고 있다면 수사에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라도 공개해 달라”고 비망록의 존재를부인했다. 어느 쪽의 말이 옳은지는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다.여야와검찰 3자 가운데 어느 한 쪽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날것이라는 얘기다.그러나 자고나면 의혹만 부풀려지는 상황이 국민들에게는 불신과 허탈감만 가져오고 있다는 점을되새겨야 할 것이다.국민들의 처지에서 본다면 한나라당은비망록이 있다면 공개하고,당국이 엄정한 사법처리에 소홀한다면 특별검사제를 동원하자고 주장해야 옳다. 그런데도한나라당은 검찰도 알고 있으니 검찰이 하는 것을 보아가면서 우리도 ‘뭔가 보여주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민주당도 이번 사건이 결과적으로는 정치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본질은 여야공방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사건을 정치공세로만 대응하지 말라는 얘기다.권력형 비리사건이라면 자체조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내고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검찰은 사건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특별감찰본부’를 설치했다.‘상명하복’과 ‘검사동일체’를 금과옥조처럼 내세우는 검찰이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검찰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면 ‘비망록 공방’에 끼어들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실체를 밝히고 정확하게 수사할 것인가에 골몰해야 할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한나라당은 이용호 로비사건을 더 이상정쟁에 이용하지 말고 ‘비망록’의 실체가 있다면 공개해야 할 것이다.그 처리가 미흡하다면 그 때부터 정치공세를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야당의 의혹부풀리기정치공세에 대응하겠다’는 정치적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들은 ‘의혹 공방’보다는 ‘진실 규명’을 바라고 있다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검찰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의혹없는 수사만이 검찰이 할 일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쉽게 생각하라는 말이 있다.호미로 막을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도 있다. 의혹을 제 때 못밝히고 부풀린다면 그 실체는 모호해지고 국민들은 정치불신이라는 엄청난 벽을 쌓을 것이다.
  • [건강칼럼] 처음과 끝

    나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여행을 하면 그 시작 즈음의흥분이나 끝난 후의 여운을 내 마음대로 누구의 방해없이즐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사실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것은자주 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나는 자주 접하는 일에 대해서는 애정이 많이 줄어드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한다. 어느 일에나 시작과 끝이 있을 것이다.여기에서 모호하게말한 이유는 혹시 그렇지 않은 것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치료하는 사람들은 항상 처음 치료받을 때와 끝을 맺을 때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그분위기는 좋은 쪽으로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틀니의 예를 한번 들어보자.처음 틀니를 하러 오는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다 씹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마냥 기뻐하고틀니가 입에 장착되는 날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그것으로 젊은 시절의 반도 못돼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불만과 불신을 토로한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불만의 순간이 지나면 다시 만족감이 증가하는 것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기대감이 상실된 후 뜻밖의 장점을 발견한다고나 할까. 이러한 치료의 형태의 반복을 경험하곤 나는 틀니를 하러온 사람들에게 비관적으로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처음부터틀니에 대해 그 기능을 반감시켜 설명하는 것이다.“익은밥도 간신히 먹고 반찬은 손도 못된다”라고.이렇게 사람들에게 설익은 소리를 하고 나면 틀니가 장착되는 순간 그리불만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무념무상의상태에서 환자가 점차 만족감이 증가하는 것을 경험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정작 나의 마음은 처음의 비관적 설명으로 우울해졌고,나중의 환자의 기쁨에는그동안의 치료의 피로로 무덤덤해 졌다는 것이다.어찌 보면나만 처음과 끝이 변하지 않는 이상적인(?) 상태에 돌입한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기분 좋은 쪽의 무념무상이 아니라 기분이 우울한 쪽이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이 현상을 치료하려면 틀니치료를 적게 해주면 되는 데 그것이 어찌 내마음대로 되는 것인가.그래서 나는 감히 여러분에게 다음과같이 나의 행복을 위해서 부탁하고자 한다. “여러분 이를 잘 관리해서 틀니를 하지 마십시오.틀니를하면 익은 밥도 먹기 힘들어요.”[곽재영 서울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
  • 에듀토피아/ 테러대참사 논술예상 ‘0순위’

    미국 테러 대참사가 올 대학 입시에서 논술 예상문제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달말과 다음달에 집중되는 수시 2학기심층면접과 12월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 논술·면접에 대비해 미국 테러 사태의 전말을 꼼꼼히 파악할 것을 권했다. 대학학원 노환기 논술실장은 “사건의 현상과 원인,결과,미국의 대응책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자신들의 논지를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대성학원 관계자도 “이번 사건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인 모든 원인이 통합적으로 연결돼 있어 면접·논술의 좋은 소재”라면서 “이슬람국가에 대한미국의 정책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입시학원들이 뽑은 예상질문. ▲단순한 테러분자의 테러행위에 불과한가,아니면 반미감정의 표현인가 ▲특정 테러집단의 영웅적 발상인가,이슬람세력의 서구 기독교 세력에 대한 극단적 반발인가 ▲이슬람세력 대 기독교 세력,중동세력 대 유럽세력의 양분 가능성 ▲경제적인 면에서 전 세계적 공황 또는 오일쇼크의 가능성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종교 갈등이 심화되고 국가간 불신이 심화될까 ▲핵무기를 써서라도 보복하겠다는 미국의 정책에 대한 견해@
  • 제주시의회, 심야 기습표결로 의장 방출

    제주도 제주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이 제6대 의회 임기를 8개월여 남기고 심야 기습 표결로 직책에서 쫓겨나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주시의회 재적 의원 17명 가운데 강남도(姜南道) 의원등 10명은 20일 0시30분 임시회를 전격 소집,김두경(金斗京) 의원 등 9명이 발의한 홍석빈(洪錫斌) 의장과 김창종(金昌鍾)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 처리하고 새 의장에 이봉만(李奉萬) 의원,부의장에 김남식(金南植) 의원을각각 선출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7월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현 홍의장을 적극 지원했던 일부의원이 “의장이지난해 원구성 때 잔여 임기 가운데 절반만 채우고 넘겨주기로 했다”며 의장과 부의장 사퇴를 주장하면서 비롯됐다. 한편 홍 의장 등은 “이번 본회의가 불법적으로 이뤄졌고불신임안 내용도 사실과 다른 만큼 새로 선출된 의장단을상대로 법원에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법적 투쟁도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이용호 게이트/ 각계반응

    검찰은 신승남(愼承男) 총장이 19일 자신의 막내 동생이이용호씨 계열사의 사장 직함을 갖고 있었고 6,666만원을받았다고 공개하자 충격에 휩싸였다.재야 법조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하고 신총장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일부에서는섣불리 신 총장을 몰아붙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제기했다. ■검찰·법무부:검찰 관계자들은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말을 아끼면서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웠다.대검 고위 간부들은 신 총장의 기자 간담회가 끝난뒤 취재진에게 “사건의 파장이 너무 커지는 것을 막아달라”고 당부하고 “동생의 일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는데 총장의 거취까지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법무부의 한 간부는 “경위야 어떻든 검사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게 됐다”면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할 말이 없게 됐다”고 푸념했다. 서울지검의 한 중견검사는 “신 총장 본인은 무관하다 하더라도 도덕적으로는 큰 상처를 입게 됐다”면서 “기왕에총장이 말을 할 생각이었으면 동생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뒤 곧바로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경 지청의 한 평검사는 “총장의 잘못은 아직 드러난 것이 전혀 없다”면서 “야당과 언론이 총장 사퇴로 몰아간다면 검찰 전체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고 옹호했다. ■법원·재야 법조계:변호사들은 특검제 도입의 필요성을강조했다.민변 소속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또다시 신뢰를의심받게 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검찰은 특검제 도입을꺼리거나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인 자기 소명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황덕남(黃德南) 변호사는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관련 사실을 밝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무책임한 공방보다는 검찰에 다시 한번 자기 혁신의 기회를 주는 것이 정당한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폈다.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신 총장 나름대로 승부수를 띄운것이 아니겠느냐”며 사건의 추이에 관심을 보였다. ■시민단체:특검제 도입을 주장했던 참여연대는 신 총장의사퇴를 촉구했다.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돈의 정확한 성격을 규명해야 하지만 이미 신 총장은 검찰 총수로서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을 고려할 때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검찰이 자신의 총수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정책의 생명력은 신뢰다

    미국 테러사태는 참으로 불행하고도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사건 자체의 충격도 크지만 미국이 갖는 정치·경제·군사적 지위와 상징성으로 인해 향후 파급효과도 정도와 범위를 예단하기 어렵다. 이를 반영하듯 테러사태가 발생한 이후 세계 경제적 영향과 전망에 대해 엇갈린 관측들이 난무하고 있다.지난 91년걸프전 때에도 실제 나타난 영향과 결과는 대다수의 예측이나 전망과 크게 달랐다고 한다.이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고도 치밀한 판단과 시각이 필요하다.섣부른 진단과 처방의 남발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맥락에서 테러사태 이후 우리 주식시장이 다른 시장들에 비해 혼조세가 두드러졌던 점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 그런가?애널리스트나 금융전문가 어느 누구도 설득력있는 해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진단과 처방 그리고 시장반응 사이에는 바로 신뢰라는 중요한 요소가 자리잡고 있다.그것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지난 3월부터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있다.직책의 성격상 많은 중소기업인들을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데 현장의 목소리에서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면,정책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정책에 대한 불신도 상당하다는점이다. 짐작하건대 이런 현상이 중소기업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아닐 것이다.기업이나 국민들이 정책을 신뢰하지 못해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면,그 정책은 발상과 의도가 아무리 훌륭해도 기대 만큼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즉 정책의 생명력은 바로 신뢰에 있는 것이다. 물론 정책 딜레마가 상존하는 것이 현실이다.간단한 예로시장에 맡겨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제대로 개입하지 않는다고 하고,정부가 개입해서 문제가 생기면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한다.이처럼 정책 개입을 둘러싼 긴장관계는 항상 작용한다.경제학 교과서에서는 정부 역할의 근거를 시장 실패에서 찾고 있지만,이는 추상적 전제에 불과할 뿐이다.시장실패의 개연성은 상존하고,정부도 정책 실패의 가능성을 내포하게 마련인 것이다. 문제는 시의적절한 선택과 유보적이지 않고 일관성 있는시그널이다.이를 통해서만 기대치에근접한 경제주체들의경제행위를 유발해내고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선택은 다시 할 수 있지만 잃어버린 신뢰는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김덕배 중기특위 위원장
  • 96년도입 시민감사청구 28건 접수…22건 해결

    서울시가 지난 96년부터 시민 권익옹호를 위해 시민감사청구제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28건의 감사 청구가 접수돼이중 22건이 수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99년까지 22건,2000년 4건에 이어 올해도 2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구된 내용에는 ▲부실시공된 보도블럭 ▲지하철 안전진단 ▲버스요금 인상의 적정성 ▲택시요금 인상 인가과정 및 인상근거 조사 ▲강남구 일원동 자원회수시설 건설사업 ▲주택재개발 추진업무 ▲개인택시 운송사업면허 관련 ▲건축허가 적법성 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감사청구 주체별로는 참여연대와 경실련,도시연대,YMCA 등 환경·시민단체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재개발,재건축 관련 주민이나 일반 시민들이 제기한 것이었다. 서울시는 그동안 접수된 감사 청구건에 대한 자체 감사활동을 벌여 22건을 마무리했으며 2건은 각하,2건은 취하 또는 불가 판정을 내렸다.올해 접수된 2건은 현재 심사가 진행중이다. 서울시관계자는 “시민의식이 성장함에 따라 제도 도입직후에는 청구건이 많았으나 그동안 감사를 청구할만한 사안이 대부분 해결돼 갈수록 청구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앞으로 행정행위를 더욱 투명하고 바르게 처리해 시민들의 불신과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96년부터 20세 이상 시민 200명 이상이나 주요사회·직능단체 대표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시민감사관에게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감사청구제를도입,운영해 오고 있다. 심재억기자
  • [사설] ‘이용호의혹’ 감찰 주목한다

    G&G그룹 이용호(李容湖)씨 비리 사건을 둘러싸고 일고 있는 각종 의혹과 관련,최경원(崔慶元)법무장관의 진상 규명특별 지시에 따라 대검 검찰부가 지난해 이씨를 긴급체포했다가 무혐의 처분했던 당시 서울지검 관계자들에 대한감찰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4일 대검 중수부가 이씨를 구속했을 때만 해도 이사건은 거액의 구조조정기금 횡령 및 주가 조작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씨가 지난해 5월 서울지검에 긴급체포된 뒤 하루만에 석방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종 의혹이 꼬리를물다가 마침내 정·관·검 커넥션 의혹으로까지 확산됐다. 법무부 장관이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검찰총장에게 특별지시를 한 것은 이씨 사건 관련 의혹들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씨 사건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는 우리는 대검의 감찰조사를 지켜보면서,우리사회 전반의 문제점들을 먼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의혹이 제기되면 사실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고 또다른 의혹이꼬리를 물고 증폭되는 현상이 그것이다.정치권과 언론의무책임과 국민들의 ‘의혹선호 증후군’을 다 함께 돌아볼 일이다.또 우리사회가 이른바 정권의 실세나 권력층이실정법이나 공적 과정보다 현실적으로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 것도 문제다.게다가 일반적으로 대형 비리 사건주범들은 대부분 사기꾼으로,권력층에 접근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권력층이 자신은 물론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다. 국민들은 이번 대검의 감찰조사를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다.대검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관련자들에 대해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서 그 결과를 가감없이 공개함으로써,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고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만일 그동안 떠돈 의혹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질 경우, 무책임한 폭로자와 언론 보도에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이슬람은 테러의 화신?

    ■잇단 연루에 불신 확산. 이슬람 문명은 테러와 불가분(不可分)의 관계인가.미국 대테러 참사의 배후에 오사마 빈 라덴으로 대표되는 ‘과격이슬람 단체’가 개입됐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이슬람=테러단체’라는 등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2차대전 이후 이슬람 단체들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굵직한 테러사건이 즐비하다. 79년 이란 이슬람 학생들에 의한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인질 점거부터 빈 라덴을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만든 98년 케냐·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 폭탄 테러,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 등은 ‘칼 대신 폭탄을 든 무슬림’을 각인시켰다. 이슬람 근본주의(원리주의) 단체들에 의해 저질러진 일련의 테러사건은 이스라엘 건국을 둘러싼 영토 분쟁적 성격이강하지만 이슬람 문명을 ‘폭력적이고 야만적인’성향이 강한 문명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종교로서의 이슬람을 테러와 연관시키는 주요한 근거는 “너희들에게 도전하는 신의 적들을 퇴치하라”는 코란 2장 191∼193절과 “불신자(不信者)를 퇴치하기 위해싸우는 자에게 신의 은총이 있으리라”고 명시된 4장 76절.근본주의단체들은 ‘자살특공대’를 육성하면서 이같은 코란의 구절을 논리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이슬람 학자들은 “이슬람은 평화와 공존을중요시하는 종교로 테러와는 관련이 없다”고 옹호한다. 이희수(李熙秀·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한국이슬람학회장은 “이슬람 급진 세력의 테러는 종교적인 성향에 기인한다기보다 중동지역의 민족적 갈등,영토분쟁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분석했다. 독립 이후 집권한 통치세력의 무능과 부패,사회혼란이 근본주의를 태동시켰고,1·2차 세계대전 당시 서구세력에 정치적 배신을 당하면서 2,000년 이상 살아온 터전을 빼앗긴이슬람 민족의 울분과 좌절감이 폭발하면서 테러와 연결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13억 이슬람 인구의 90% 이상은 서구세력과화해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면서 “반미 폭력 투쟁노선을 걷고 있는 일부 세력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종교를 ‘이데올로기 기제’로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명지대 아랍어문학부 최영길(崔永吉)교수도 “코란 전반에걸쳐 ‘절대로 먼저 공격하지 말라’는 내용이 거듭 강조된다”면서 “테러를 저질러온 급진 세력은 이슬람의 이름을팔고 있는 이단자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이슬람 사회 내에서 소수에 불과한 급진세력을 전체 이슬람으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면서“오히려 이런 압박이 이슬람 특유의 ‘형제애’를 자극,‘침묵하는 다수’를 급진세력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聖戰의 역사…중동전 계기로 본격화. 이번 미 테러 대참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비롯, 많은 급진 이슬람 단체들은 침략자에 대한 성전(聖戰·지하드)의 미명하에 숱한 반미·반이스라엘 테러를 자행해 왔다. 원래 성전이란 ‘하느님(알라)의 뜻에 복종하는 삶을 살기위해 싸운다’는 뜻. 신의 섭리를 전파하기 위해 몸을 바쳐열심히 노력한다는 의미로 종교적 색채가 짙다. 현재와 같이 성전이 ‘무장투쟁’을 의미하는 말로 바뀐것은 20세기 초 반영(反英)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이슬람의‘무슬림형제단’ 등장 이후다.1928년 이집트의 하산 알바나가 설립한 무슬림형제단은 ‘이슬람 근본주의’의 이론적토대가 됐으며 아랍 전역의 대중조직으로 발전해 나갔다. 1981년 친미노선을 표방한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암살도 이들이 자행했다. 중동의 테러집단들은 극단적인 테러를 감행하면서 이슬람근본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학자들은 이슬람 근본주의 자체가 유혈투쟁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자살폭탄테러 등 극단적인 무장투쟁 양상을 띠는 성전의 의미는‘이스라엘과 아랍권의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뒤 이에 반발하는 아랍국들은 두 차례의 중동전쟁을 일으켰지만 패전했다.1967년 3차 전쟁은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싸움을 전 아랍권으로 확대시켰고73년 4차 중동전쟁에 이은 중동평화협상을 둘러싼 이슬람내 노선갈등은 이후 ‘하마스’ ‘지하드’ 등 급진 무장단체의 활동을 부추겼다. 이란 이슬람 정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과격단체로 알려진 ‘지하드’는 1983년 4월 베이루트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트럭 공격,같은해 10월 미 해병대 사령부 자살폭탄트럭공격 등을 자행했다.또 84년 레바논에 설립된 ‘헤즈볼라’(신의 당)는 시아파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92년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대사관 폭탄공격 등 무수한 반미 테러를수행했다. 1980년대 반 이스라엘 성전을 주도한 대표적 이슬람 단체는 ‘하마스’.이스라엘을 중동에서 몰아내고 완전한 이슬람 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팔레스타인 자살특공대를운영하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사설] ‘이용호 사건’ 에서 밝혀야 할 것

    구조조정을 내세워 600억원대의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로구속된 이용호 G&G그룹회장 사건이 본질에서 벗어나려는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씨가 지난해 5월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가 곧바로 풀려난 대목 등이 부각되면서 정·관계 로비사건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정치권이 자금 관리와관련,여권 인사가 검찰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풍문을 인용해 정치 쟁점화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혹이 있다면 밝히고 잘못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그러나 사안의 핵심을 제쳐둔 채 우선순위에서 마지막 과제인 수사과정에 집착한 나머지 결과적으로 사회적 불신만조장했던 과거의 잘못도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언론문건사건,옷로비사건 그리고 한빛은행 대출사건 등 무슨 문제가 있을 때마다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정치적 배후’에 수개월씩 매달려 사회적 역량을 낭비하고 국민의 허탈감만 증폭시키지 않았던가. ‘이용호 사건’에서는 구조조정을 명분으로 머니게임을일삼으며 금융 흐름마저 왜곡시키는 구조조정 전문회사(CRC)의 현주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정부의 자금까지지원받아 위기에 몰린 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인수·개발하는 과정에서 인수 직전의 폭락한 주식을 사재기했다가얼마후 폭등한 값에 되팔아 시세 차익만을 챙기고 있다는것이다. 당국은 최근 산업발전법을 개정해 구조조정 전문회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검찰도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지난해 5월 이씨를 구속 수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횡령한 돈을 갚았고 주가조작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또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고도 수사하지 않았던 까닭도 해명해야 한다. 외압이 실제 있었다면 실체를 밝힐 일이요,판단에 착오가있었다면 마땅히 관계자의 책임을 물어 소모적인 논란을잠재우고 검찰의 위상도 추스르길 촉구한다.
  • 언론재단 ‘한국언론 과제‘ 토론회

    한국언론의 신뢰도 위기를 성찰하고 추락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토론이 마련됐다. 지난 13일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은 서울 프레스센터 20층에서 ‘한국언론의 시대적 과제’ 대토론회를 열고 제1섹션 주제로 ‘한국언론의 신뢰도 위기:현황과 과제’를 다뤘다.주제발표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명구 교수가,사회는 이 대학 명예교수이자 원로언론학자인 이상희 교수가 맡았다. 우선 강 교수는 지난 5∼8월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실시한 언론인 심층면접조사와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언론인들의 신뢰감소 원인을 “사회변화라는 언론 외적요인과 언론시장의 변화,독자·시청자의 변화에 대한 언론사의인식변화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뢰도 감소요인과 관련,언론학자와 언론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상위에 오른 항목을 보면,▲자사이기주의▲사주·경영진의 간섭에 의한 왜곡보도 ▲언론인의 자질·직업윤리 부족 ▲수용자와 유리된 언론의 오만한 자세 ▲인기에 영합하는 선정주의적 보도 등이다.강 교수는 이같은 조사결과에대해 “언론인들이 정치·사회환경의 변화를 신뢰도 하락의 외적요인으로 강조하면서도 ‘언론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수용자의 기대치 상승’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는점이 의외”라고 말했다.강교수는 특히 1987년 이전까지만해도 민주-반민주의 대립구조가 이후로는 공공이익-사적이익으로 대립,이해집단간의 갈등구조로 변화하였는데 언론 역시 이익집단에 들어가 있다고 진단했다.강교수는 현재 추락된한국언론의 신뢰회복을 위해 ▲사회변화를 읽어내는 성찰적저널리즘 도입 ▲독자·시청자를 사회공론장의 참여자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 ▲기자의 전문성 강화 ▲‘기자정신’ 강화를 위한 전문단체의 실천방안 강구 ▲자의적 의제설정관행 불식 ▲편집방침의 이념적 지향성 유지 ▲광고주 영향경계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성병욱 중앙일보 상임고문은 언론인의 직업윤리의식 부재를 질타했다.그는 “취재·보도과정에서 언론인들이 윤리강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신문윤리강령만 제대로 지켜도 독자들의 불만이 80%는 해소될 것”이라며 언론인 윤리교육을 강화하고,신문윤리위의 ‘솜방망이 제재’를 실효성있게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MBC 미디어비평 진행자인 손석희 차장은 “90년대 이후 탈정치화 현상과 함께 프로의 오락화,과도한 시청률 경쟁이 결과적으로 신뢰도 저하를 초래했다”고 분석하고 “소프트한 프로를 지향하면서도 한편에서 방송의 질적 저하를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이중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철학도인 김상봉 문예아카데미 교장은 색다른 논리를 폈다. 그는 “그동안 공공영역에서의 사유·판단을 위임해온 언론에 대해 절대적 신뢰를 보여왔던 수용자들이 언론보도를 불신·비판하고 나선 것은 시민사회의 건강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 신문이 사주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언론의 지나친 이념적 성향이중도주의자들이 설 자리를 빼앗고 있다”면서 “현행 ‘언론고시 방식의 인사관행 개선과 입사후 기능적 언론인에 대한직업윤리 교육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결론으로 주제발표자인 강명구 교수는 “사회의 ‘신경망’ 구실을 하고 있는 언론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언론이 시민사회를 교육하는 권력집단으로 군림하거나 기업적 이익에 봉사할 경우 신뢰도 하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씨줄날줄] 장관급 회담

    남북 당국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정부가 북한의 대화 제의를 수용,지난 6일 오전 날짜와 장소를 제시하자 북측이 그날 오후곧바로 수락한 것이다.남북 당국간 대화는 지난 3월 중단된이래 반년이 지나도록 소강상태에 있다가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더욱이 이번 회담은 8·15 평양축전파문으로 대북 포용정책의 사령탑이던 통일부 장관이 교체되는 등 곡절을 겪은 마당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장관급 회담의 재개는 북한이 ‘선 북·미,후 남북’대화라는 기존 입장을 사실상 수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북한이 최근 북·러에 이어 북·중정상회담을 통해 대화 재개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 한다.장관급 회담은 정치,경제협력 분야는 물론 문화교류,인도적 문제까지 총괄적으로다룰 수 있다.이처럼 고위급 당국자간 대화 채널이 오랜 기다림 끝에 가동되는 것을 보면 이번 회담에서 뭔가 ‘대어’가 낚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회담이 열리게 되면 무엇보다 6·15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그 중에서도 남북간에 이미 합의한 사항을 먼저 실천하고, 이행 도중에 중단됐던 작업을 재개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그렇다면 경의선 철도연결과 임진강 댐 건설, 이산가족 문제, 개성 공단 조성,금강산 육로 관광,그리고 경협 4대 합의서 교환 및 후속 조치등을 먼저 논의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남북간에는 뭐니 뭐니 해도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이 문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긴 하지만 ‘답방’을 둘러싸고 국내외적으로구구한 억측과 부질없는 논란이 없지 않은 만큼 차제에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북측이 진일보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았으면 한다.때마침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의 조속한 답방 등 6·15 공동선언 후속조치의 실천을 위해 남북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한다. 8·15 평양축전 방북단의 돌출 행동에 따른 파문으로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뒤따랐다.그러나당시 남북이 민간차원에서지만 학술,문화,사회 단체의 교류에 합의한 만큼 이의 실천도 신의성실의 자세로 이행해야 한다.약속만 무성하고 실천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남북 간에는 오히려 불신의 골만더 깊어질 것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JP 귀국 이모저모/ “있을 수 없는 일…유구무언”

    6일 일본에서 귀국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잔류선언과 관련,“있을 수없는 일이며,유구무언(有口無言)”이라고 말해 이 총리와청와대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감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이로써 실낱같은 기대를 남겼던 2여 공조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JP는 이날 밤 인천공항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의 간담회요청을 뿌리치며 “내 지금까지 세상물정을 알 만큼 살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야”“이번 일에 대해서는 유구무언”이라는 두 마디를 남기고 등을 돌려버렸다. JP는 그러나 영접나온 자민련 소속 의원 및 지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이번 일이 다가 아니다.지금부터다”며 여권의 ‘자민련 와해전술’에 맞서겠다는 결기를 내보였다.인천공항에는 800여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이 ‘김종필’연호를 외치며 지지세를 과시했다. ●당직자들과 일부 의원들은 신당동 JP 자택에 모여 밤늦게까지 향후 진로와 대책을 논의했다. 또 7일 오전 당무회의를 소집해 이 총리에 대한 출당조치등 당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원철희(元喆喜) 정책위의장,변웅전(邊雄田) 대변인 등 당직자들은 이총리의 잔류선언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찾아 30여분 동안 면담을가졌다. 변 대변인은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날 열린 긴급확대당직자 회의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 뒤 이 총리로부터 잔류결정 배경을 설명들었다”면서 “이 총리는 ‘나의 잔류가 나라와 당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말했으며 ‘시간이 지나면 나의 충정을 알게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변 대변인은 “이 총리가 명확하진 않지만 DJP 공조복원때문에 남기로 한 듯한 애매한 표현을 일부 사용했으며 출당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표정도 지었다”고 분위기를설명했다.또 ‘JP를 찾아뵙고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번 면담을 통해 잔류에 대한 이 총리와 당의 입장차가 너무 크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주석기자 joo@
  • 日, IMF 특별 금융심사 수용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은행의 부실채권 실태와 충당금상황 등 금융 시스템의 안정도를 분석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심사를 수용키로 했다고 NHK가 6일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일본 금융상이 이날 새벽(한국시간)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와 가진회담에서 이같은 방침을 표명했으며,양측은 특별심사의 시기,방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실무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NHK는 전했다. IMF는 그동안 일본의 금융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별심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으나,일본 정부는 금융청의인력 부족 등을 내세워 난색을 표명해 왔다. 일본의 금융 심사 수용은 금융기관의 부실 규모를 은폐함으로써 해외 투자가 등의 불신이 확대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일본이 사실상 받아들인 것으로,IMF 심사를통해 일본 금융기관의 투명성을 높이고 신뢰를 회복할 수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일본으로서는 주가 급락과 외국 투자가들의 이탈 등을 감안할 때 IMF의 요구를 결국 받아들이는 쪽으로 방침을 바꿀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발언대] 住·土公 통합이 능사 아니다

    현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하여 국가경제의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 대상으로기업, 금융, 공공부문과 노사문제 등 4대 부문의 근본적인개혁을 주창하였다.이에따라 그동안 많은 국민들과 근로자들이 고통을 분담,오늘날 IMF 조기졸업이라는 쾌거를 이룰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전히 제대로된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있는 부분이 바로 공공부문이다. 선진국일수록 공공이 담당하는 분야를 축소하고 민영화하고 있다.시장에서 감당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분야는 사장에 맡겨야 함에도 정부는 그 기능을 다한 공기업의 생명연장을 위하여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게 아닌지 궁금하다. 요즈음 신문지상에 자주 등장하는 주공과 토공의 통합건을살펴보자.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주택산업은 민간에서수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한전과 한국통신 같은 거대 공기업은 분사화, 민영화하면서 굳이 주공과토공은 통합시키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공적기능이 약해진부실한 공기업을 합치는 것은 더 큰 부실만 야기하고 국가경제에 해악만 키울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여 제대로 된구조조정이 추진됐으면 한다. 우리는 의보통합으로 인한 폐해가 국민들에게 전가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최근 하이닉스반도체의 합병으로 인한 부실을 경험하고 있다.이것은 통합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정부가 민영화,전문화의 공기업 개혁원칙을 세웠으면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국민들이 정책을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칙과 집행이 다르다는 것이다.보여주기 위한 행정으로 인한 부담이 뻔한 주공·토공 통합은 ‘개혁의 성과물’이 아니라 가장 큰 실패작이 될 수도 있음을 정부는 이제라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최영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김충환 강동구청장

    ‘풍요롭고 인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건설’ 이는 김충환(金忠環) 구청장이 처음 취임하면서 설정한 민선자치시대 강동구의 최종 행정목표이자 미래의 꿈이다.그리고 그 꿈은 민선 1,2기를 거치면서 점차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졌고 공동체 의식도 빠르게 확산되는 등 주민생활이 질적 향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강동구의 모든 식구들에게 있어 지난 6년은 이 화두를 현실화시켜 보고자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초라했던 강동이 이제는 다른 지자체가 부러워하는 자치구로 변모하고 있다는 김 구청장의 자평이 자가발전이 아님은주민과 직원들의 평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청과 주민들이 ‘이웃사촌’이라는 등식 아래 권위주의적인 관(官) 이미지를 털고 주민의 아이디어를 각종 정책에 반영해 나가는 ‘민·관 협력’의 시스템이 그것이다. 몇년 전만 해도 초라한 유적지에 불과했던 암사동 선사유적지는 이같은 민·관 협력에 힘입어 이제는 강동구 뿐만 아니라서울시의 자랑스런 문화유적이 되었다. 지난 6년간 체험관과 전시관을 건설하는 등 집중 투자한 결과 이제는 하루 3,000여명이 전국에서 몰려오는 유명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또 구립 예술단·오케스트라·남녀합창단·연극단·전통예술단 등 예술인총연합회 중심의 생활예술 활동도 ‘문화 강동’을 살찌우는 밑바탕이 됐다. 도시 생활쓰레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한 환경정책은 강동구를 모범 자치구로 자타가 인정하게 하는 방향타였다. 생활쓰레기 완전 재활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 강동구 관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거의 100% 사료와 퇴비로 재활용되고 있다. 길동생태공원 등 4대 공원 건설사업을 통해 자연과 주거생활의 조화를 이뤘고 덕분에 자연스럽게 콘크리트 밀집지역이라는 오명도 벗었다. 국내 도시는 물론 10개 해외 자매도시와도 내실있는 교류활동을 펴 ‘국제감각 넘치는 도시’로서의 이미지도 심고 있다. “국가간의 교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교류에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는 김 구청장의 자치철학이 이뤄낸 결실이다. 특히 중국 진황다오(秦皇島)시는 관내 경제지구에 ‘강동특구’를 두고 있고 폭 50m 도로 1.5㎞를 ‘서울 강동로’로지정,오는 17일 명명식을 갖는다. “지난해부터 새로 시작한 두 가지 사업이 있습니다.전자강동 사업과 세계화 정책입니다.” 세계화 정책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구민들의 친절 및청결·질서 의식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캠페인.지난 5월 선포한 전자강동 사업은 행정의 디지털화를 이루는 프로젝트로 ‘종이없는 회의',‘행정업무의 인터넷화'를추구하고 있다. 연말까지 모든 결재를 전자처리하겠다는 김 구청장은 “행정전산화와 관련해서는 한국에서 가장 앞선 지자체가 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97년 도입 ‘KD택시' 큰 호응. 강동구의 자랑거리는 수도 없이 많지만 전국 최초의 브랜드 택시인 ‘KD택시’를 으뜸으로 꼽을 수 있다.강동구의 영문 이니셜이기도 하면서 친절택시를 상징하는 KD(Kind Driver)택시는 국제행사에 대비한 포석이 국내용으로도 성공한 케이스. 김충환 구청장은 97년 관내 택시업계에 KD택시 도입을 제안했다.2000년 아셈회의와 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외국인이 한국에 왔을 때 처음 만나는 것이 택시이지만 현실은 불친절·불결·불신의 대명사가 택시라는게 그의 생각이었다. 이에 따라 관내 13개 택시회사 사장과 노조,구청이 함께 참여하는 노사정회의를 열어 KD택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마침내 이듬해 5월 이땅에 브랜드택시를 선보였다. 처음 98대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470대가 참여할 만큼 업계의 호응이 뜨거워 조만간 500대 참여목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고품격 택시인 KD택시는 이제 깨끗하고 친절하고 가장 안전한 택시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올해 문광부와 한국관광공사,서울시에 의해 전국 최고의 친철택시로 공인을 받았다. 최용규기자
  • 하이닉스 4,000억 추가 지원

    하이닉스반도체에 4,000억원 이상의 신규 지원이 이뤄질전망이다. 2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기존 6조7,000억원 지원안 외에 4,000억원 이상 신규 지원이 추가된새로운 지원안을 마련, 3일 채권은행 대표자회의에 제시할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원안이 급하게 변경된 만큼 이날 표결에 부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단 변경안을 논의한 뒤 6∼7일쯤 표결에 부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외환은행에서 열리는 회의에는 새로 채권단에 합류할 예정인 씨티은행을 포함해 18개 채권은행이 참가한다.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지난달 31일까지만 하더라도 “신규 지원은 없다”고 못박았었다.하이닉스의 재정 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도 이날 가진 채권단 설명회에서 “현재 마련된 6조7,000억원의 지원안만 제대로 이행되면 신규 지원없이도 캐시플로(현금흐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인 1일부터 양측의 얘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1일설명회에 참가했더니신규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한빛·조흥 등 일부 은행이 신규 지원없는 정상화 방안에 문제를제기하면서 시장 전반의 불신이 높아지자 급선회한 것으로보인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일반개인보유 회사채 5,500억원어치 상환용이다.당초 신용보증기금보증을 붙여 산업은행이 신속인수해줄 방침이었으나 미국측의 압력으로 불가능해졌다.이 가운데 20%는 어차피 회사측에서 자체 상환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4,400억원이추가로 필요해진 것이다. 신규 지원 외에 바뀐 대목은 출자전환 방식 정도다.출자전환 규모는 3조원으로 변화가 없다.다만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1조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줄였다.주식물량이 급증해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커질 것을 우려해서다.CB(전환사채)로 출자전환하는 나머지 2조원도 전환가를 향후 주가에 연동시켜 기존 주주의반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은 신규 지원에 부정적이다.3일 표결에 부쳤다가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하이닉스는 워크아웃 상태가 아니어서 75% 의결선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회의는 예정대로 개최하되 표결은 미룰 공산이 높다. 그 사이에 설득작업을 벌인다는 게 외환은행의 속내다. 그러나 신규 지원이 신규 시설투자 용도가 아닌데다, 액수도기대치에 못미쳐 채권은행단의 동의를 얻을 지는 미지수다.만약 6∼7일의 회의에서도 통과 가능성이 낮으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발효되는 14일까지 기다렸다가 표결처리할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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