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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하더라’ 민심

    여야 정당이 전하는 이른바 ‘설 민심’이란 걸 들어보면재미있다.“각종 부패 게이트로 국민의 정부에 대한 기대가실망으로 바뀌었더라.”고 실토하면서도 “지금은 지지도가낮지만 국민경선제를 성공적으로 이끌면 올라갈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희망 섞인 분석이나 “정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자유당 정권 말기와 흡사하더라.” 정도는 이해해 줄 만하다. “청와대 수석들이 검찰에 잡혀가는 것 자체가 세상이 투명해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자기들 집권시절은 돌이켜보지도 않은 야당의 비난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라든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아들까지 구속했는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아들들을 변호하는 데 급급하더라.”에 이르면 말이란 끌어다 붙이기에 따라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촉발된 안보 문제에 이르면 더 가관이다.민주당은 “야당이 4년 내내 발목을 잡다가 미국이 강하게 나오니까 ‘그것 봐라.’하며 비난하는 것은 안된다는 여론이 많더라.미국을 방문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많더라.”고 전한 반면 한나라당은 “‘미국을 괄시해서 우리가 견뎌내겠느냐.’며 정부의 대미외교 실패를원망하더라.”는 민심을 전했다. 자민련의 민심은 또 다르다.“김종필 총재의 내각제 행보에대해 관심과 애정이 고조되고 있더라.”는 것이다.정치인의귀가 녹음기보다 성능이 떨어진 것인지 더 편리한 것인지 헷갈리는 대목이다.“먹고 살기 힘들어 정치얘기 하는 사람 거의 없더라.”는 박병석(朴炳錫) 의원의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이 전하는 민심에 굳이 첨삭 여부를 의심할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민심 자체가 오래 전부터 ‘괴(怪)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 그같은 상이한 조건반사가나오리라는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에도 정치인들이 그 고약한 바이러스를 열심히 퍼트리지는 않았는지 그 점이 걱정스럽다. 이를테면 “이번에 만약 정권이 저쪽으로 넘어가면 우리 다음 세대는 두고두고 피눈물 나는설움을 받을 것이다.”라든가 “지난번 정신 못차려 제 발등 찍었으니 이번에는 정신차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뭉치지 않으면 여기서도 저기서도 대접받지 못한다.”는 등이 그것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對北시각차 해소 어떻게/ ‘스텝 바이 스텝’ 한·미 앙금 풀기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13일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미 때와 같은 한·미간 외교적 갈등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감의 표출이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한·미간 대북 접근방식에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대북정책의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과의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하고 있지만 ‘햇볕정책’을 대북 ‘포용정책’의 근간으로 삼는 우리의 시각과는 아주 다르다. 부시 행정부는 철저한 상호주의와 검증을 바탕에 깔고 있다.일각에선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아무런 성과를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김 대통령의 대북관이 너무 단순하다고 비판하기도 한다.이같은 부정적 시각은 9·11 테러공격이후 국방부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부시 행정부에 크게 확산됐다.북한이 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당근’만 챙기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불신감은 다수의 의견이 됐다. 무엇보다도 1994년 제네바 핵합의에 따른 핵사찰 의무를 지키지 않고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계속하는 데 대한 우려의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미국은 대테러전의 일환으로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했고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공개적으로 거론,북한을 포용정책이 아닌 개입정책의 틀에 맞추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중요한 관심사항임을 미국측에 밝혔다.그러나 한반도에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함께 전했다. 당장 전쟁을 일으킬 것 같은 부시 행정부의 발언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틀 연속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없으며 북한과의 대화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혀 일단 우리측의요구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였다.그러나 북한 정권의 속성에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북한은 독재정권이며 ‘악의 축’으로 부른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한·미간 이견은 없으나 시각차는 있을 수 있다.”고 표현했으나 이는 한·미간 대북정책 차이를 좁히는 데 한계가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다만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우리측의 실질적인 대처방안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대화의지가 맞교환될가능성은 높다. 시각차를 좁히지는 못하더라도 이를 통해 앙금이 쌓인 한·미 동맹관계를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올려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사설] 북·미대화 기운 살려야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함께 ‘악의 축’이라고 경고하면서 한반도에 드리워졌던먹구름 사이로 대화의 햇살이 비치고 있다.파월 미 국무장관은 12일 미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과 이란은 이라크와 다른 범주에 속한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원한다.”고 말했다.그의 발언에 대해 미 행정부내 대북강경파들과 충분히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이후 보름만에,미 행정부의 외교사령탑이 대북 강경기조를 완화하는 명백한 언급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부시 대통령 발언 이후 유럽과 러시아 중국은 물론미국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미 상원의 민주당 지도자인 톰 대슐 의원은 11일 “악의 축이라는 발언은 잘못”이라면서 “세계 도처에서 반발을 불러왔다.”고비난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미 외교협의회(CFR)의 모튼 아브라모위츠와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대사도 이날자워싱턴 포스트지 공동기고문에서 “대북 경고가 북한의 정책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는 판단은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오히려 한반도에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고 중동지역에 대한미사일 수출이 계속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의 박길연 주유엔대사도 지난 7일 외신기자회견을 통해 “동등한 입장에서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유연한 자세를 내비친 바 있다.북한은 부시 대통령 발언에 대한 극렬 비난 이후 사태를 주의깊게지켜보다가 이같은 대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아직 미국내 분위기는 강경 기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형편이며 북한도 부시 행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북·미 양측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대화의 기운은 불과 열흘전까지만 해도 생각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할 때,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북한의 변화,민족의 화해에는 위협이나 감정적 대응으로는 풀릴 일이 거의 없다.대화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따라서 닷새 앞으로 다가온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정부는한 ·미공조를 바탕으로 북한과 미국이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 [사설] ‘고교배정 파장’ 최소화해야

    올해 처음 고교평준화가 시행된 수도권의 다섯 권역 가운데 수원·성남·고양·안양권 등 네 지역에서 신입생 고교배정이 하룻만에 전면 취소되는 사태가 설 연휴 직전 발생했다. 참으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6일 재배정 결과를 발표하고자 설 연휴에도 전직원을 비상근무케 하는 한편 각급 회의를 열어 최종확인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이번 ‘고교 배정 전면 취소’사태는 교육행정의 부실함을 그대로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교육 불신을 증폭시켰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일이 컴퓨터 프로그램의 치명적인오류 때문에 발생했다고 해명한다.하지만 컴퓨터 배정후수작업으로 진행한 표본조사만 제대로 했더라도 전면 취소라는 사태까지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런데도 배정결과를 안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친 뒤에야 오류를 발견했다니,그 무사안일함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또 평준화에따른 고교 배정을 처음 하면서 관련 프로그램 개발비를 낮게 책정해,결과적으로 아무 경험 없는 회사가 값만 싸다고낙찰받게 한 점도 경기도교육청이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의 중요성에 비춰 교육부가 직접 나서감사를 벌이고 관련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본다.교육자치제하에서 학생 배정권은 교육감의 고유 권한이지만 교육체계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에 대해 교육부가 강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는 없는 일이다.16일 재배정을 하면 대상학생 가운데 7000여명이 처음 배정과는 다른 학교에 가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그러니 원하던 학교에서 탈락한 학생·학부모의 불만과 의혹,교육불신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이를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상급기관의 철저한 원인 분석과 일벌백계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아울러 평준화의 큰틀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뽑기 식으로 고교 진학이 결정되는 현 배정방식에 개선책도 찾아야 할 것이다.
  • [기고] 약값 정책 이대로 안된다

    의약분업을 논의할 당시 최대 논란거리는 ‘약 리베이트’ ‘약가 마진’이었다.의사가 약값의 30∼40%를 챙긴다는 것이었다.이같은 논란은 공분을 불러 일으키며 ‘의약분업을 해야 한다.’ ‘의사의 약 남용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에 불을 지폈고,의약분업을 주도하던 시민단체와개혁세력에는 백만 원군이 되었다. 하지만 약가 마진도 따지고 보면 정부가 정한 것이었다. 정부가 의약품 가격을 적정가격보다 30∼50%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제약사는 경쟁력 있는 의약품의 경우 정가판매 후 이익을 모두 독차지했고,경쟁에서 다소 뒤지는 의약품은 이익의 절반가량을 각종 리베이트 명목으로의료기관에 제공했다.대부분 원가에 미달하는 금액으로 공공요금을 책정하는 정부가 약가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가격을 높게 책정해 준 결과 약가 마진을 제공하는 시장이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의약분업 이후 약가 마진이 문제가 되자 보험재정에서 거래가격으로 보상하는 의약품 실거래가제도가 도입됐다.또 의약품 값 30% 인하 조치가 함께 취해지면서 약가마진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카피약 위주로 생산하는국내 제약사에 비해 경쟁력에서 앞선 외국 제약사의 의약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도 5%에서 20%로 껑충뛰었다. 약값을 낮춰 보험재정을 절감하겠다던 예상은 빗나가고국내 제약사만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그러자 정부는 고가약 사용 억제정책을 들고 나왔다.고가약과 의료기관별 약제비 총액에 대한 심사를 강화,보험재정에서 지급되는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내용이었다.이처럼대증요법으로 대응한 결과,의약품 시장은 다시 왜곡될 위기에 처했다. 약의 허가, 제조 및 유통,최종 의약품 감시 등은 정부의권한이자 기본 의무에 속한다.정부의 허가를 받아 판매·유통되는 의약품은 국내 제약사의 제품이든,외국 제품이든효능이 동일하다는 것을 수요자에게 검증받아야 한다. 그러나 수요자는 정부의 허가 내용을 믿지 않는다.효능이 같다고 하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또 실제 사용해 보니 효능이 다르다는 것도 확인했기 때문이다.정부의설명과는 달리 약의 효능은 가격과 비례하고 제약사의 지명도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정부의 허가는 의약품 성분의 함량에 따라 이루어지나 실제 효능은 흡수율,배설률 등에 따라 상이한 데서 생긴 결과다.같은 약이라도 흡수율이 50%이면 두 배를 복용해야같은 효과가 나타난다.정부는 뒤늦게 흡수율 등이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국내 제약회사는 품목당 수천만원이 소요되는시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결국 정부의 고가약 사용 억제정책은 약의 효능에 불만이있더라도 정책에 협조한다는 의미에서 억지로라도 먹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이는 곧바로 의사와 환자간의 불신으로 귀결된다.요즘 의사들은 고3 수험생을 둔학부모들처럼 이민이라도 가고 싶다며 난리다.의약분업,의보통합에 이어 의약품 관리정책의 실패도 의사에게 떠넘겨지고 있기 때문이다.새로운 정책접근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박윤형 대한의사협회 이사
  • 다케베 日농수상 불신임안 제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4개 야당은 4일 광우병 파동에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다케베 쓰토무(武部勤)농수산상에 대한 불신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야당의 합동불신임안 제출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 경질파문으로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나와 표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당들은 불신임안에서 “지난해 9월 광우병 감염이 국내에서 확인돼 쇠고기를 중심으로 한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서 농수산상이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날 중·참의원에서 행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통해 외무성 개혁을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일 관계와 관련,그는 “한·미·일의 긴밀한 연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의 진전에 끈기있게 대응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marry01@
  • 설 선물 ‘토종명품’ 뜬다

    ‘토종들의 대반격?’올 설에는 신토불이형 토종선물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구제역·납게파동 등으로 수입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서다.아주 비싸거나 아주 싼 제품이 잘 팔리는 가격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계속돼 토종선물도 명품형과 실속형으로 나뉘고 있다.고기값 급등(40∼50%)으로 갈비세트 판매가 저조할 것을 우려한 유통업계가 대체상품 발굴에 적극 나선 것도 토종상품의 인기를 높이는 한 요인이다. 재미있는 것은 뉴코아백화점이 고객을 대상으로 ‘받고싶은설 선물’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는데 갈비를 가장 많이 찍었다.이유는? “비싸서”다. [사과·볏짚 먹여키운 명품갈비]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사과를 먹여 키운 ‘사과먹는 소’(49만 8000원)를 30세트 한정판매한다.현대백화점은 볏짚 여물을 먹인 ‘현대 화식 한우’(35만원)를 내놓았다.신세계와 롯데는 오동나무 등에 담은 고급 냉장육 세트를 선보였다.비싼 만큼 일반 한우보다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필수 지방산 함유량이 높다고 업체측은설명한다. [보다 저렴한 갈비를 원한다면] 갈비값이 워낙 올라 부담을느낀 유통업체들은 갈비세트 포장단위를 종전의 1㎏에서 800g으로 바꿨다.무게를 줄여 가격대를 맞춘 것.사골과 꼬리만으로 구성한 보신세트와 양념갈비 등은 일반 갈비세트보다가격대가 저렴하다.‘맞춤판매’를 활용하는 것도 주머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대부분의 백화점·할인점들은고기부위와 무게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짜주는 맞춤판매를실시 중이다.고기맛이 좋으면서도 시중가보다 저렴해 ‘단골’이 많은 한국냉장은 한우세트를 12만∼22만원대에 특별판매 중이다.7일까지만 무료배달(02-678-7511)해준다. [‘金비’ 대체상품] 갈비가 금비가 되자 굴비·닭고기·옥돔·대하 등 대체상품이 인기다.신세계는 솔잎 굴비·참숯굴비를 발빠르게 내놓았다. 그랜드백화점은 8만원대 영광굴비와 4만원대 더덕세트를 선보였다.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의 ‘닭 종합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즉석 닭날개튀김·닭갈비·삼계탕 등 닭제품 14종을 한데 묶었다.현대는 국내산 참굴비세트를 하나하나 낱개로분리포장해 선보였다. 대부분의 굴비세트가 10마리씩 묶여있어 요리할 때 번거롭다는 점에 착안했다.19만원대 대하세트도 현대의 야심작.미도파도 대하를 비롯해 제주산 갈치,옥돔,전복 등 수산물을 15만원 안팎에 선물용으로 판다.맞춤주문이 가능하다. 잡화용품의 선전도 눈에 띄는 대목.한국화장품 ‘산심’ 등 최근 부쩍 비싸진 화장품에 주문이 몰리고 있다. [전통과자도 인기] 롯데는 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인 황혜성씨의 ‘지화자’ 한과세트(12만∼15만원)를,행복한세상은 노동부 지정 제과부문 명장 1호인 박찬회씨의 ‘박찬회 화과자’(3만∼4만원)를 판매 중이다.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지난 추석때 큰 인기를 끌었던 궁중어가명찬을 다시 내놓았다. [실속있고 참신한 선물을 원한다면] 황토염색전문점 황기모아의 ‘황토내의세트’(2만 9000원),숙면을 도와주는 ‘마이필로 매직폼 베개’(8만원),넥타이 심지에 원적외선 방출성분을 넣어 몸에 활력을 더해준다는 ‘기(氣) 넥타이’(6만 9000원) 등도 있다.롯데에서 판매한다. 안미현기자 hyun@
  • ‘고교 평준화 폐지’ 교육계 거센 반발

    교육계가 고교 평준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현 교육이일제 강점기의 교육보다 못하다.'고 한 진념 경제 부총리의 발언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일 성명서를 통해 “진 부총리에게는 학생은 상품이며,교육기관은 기업체의 입맛에 맞는상품을 생산해내는 기관에 불과하다.”면서 “교육 체계의 뿌리를 흔드는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진 부총리는 정중히 사과하고 교육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도 성명서를 내 “경제와는엄연히 다른 교육을 경제 논리로만 따진다면 교육에 대한국민의 불신만 부채질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교육계의한 인사는 “경제 정책의 문제점을 교육 정책의 책임으로떠넘기려는 말도 안되는 발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진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밀레니엄 포럼’에서 “교육 문제는 지역 및 학교별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평준화 일변도로 이끈데서 비롯됐다.”며 평준화 정책을 비판하고 “지역마다 유명한 상고나의대가 있었던일제 강점기의 교육 정책이 지금보다 더 나았다.”고 주장했다. 이상주(李相周)교육부총리는 이와 관련,“하향 평준화나학생의 고교 선택권 제한 등의 문제점은 특수 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 제도를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 부총리는 발언파문이 확산되자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교평준화를 없애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강남일대에 입시학원들이 몰리는 문제를 부동산대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차원에서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임영숙 칼럼] 여성이 희망이다?

    “검찰총장을 여성으로 하자는 칼럼을 써 보세요.” 지난해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한창일 때 신문사의 한 남자후배가 불쑥 던진 말이다.우연일까.개각이 이루어지고 3당합당이니 정계개편이니 하는 말이 오가는 요즈음다시 여성을 ‘대안(代案) 정치세력’으로 기대하는 남성들을 가끔 만난다. 세상물정을 모르지 않는 신문기자가 ‘검찰총장에 여성을’이라는 말을 한 것은 특정인이 아니라 부패한 권력에 대한불신감의 표현이었다.한국처럼 가부장적인 사회에서,남성들이 여성을 대안 정치세력으로 기대하는 것 역시 혼란스러운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실망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겹겹이 쌓인 비리의혹과 표류하는 정치권의 꼼수에 넌덜머리를 내고상대적으로 ‘깨끗한 여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다.남성에 비해 인맥이나 연고,출신 등에서 자유로운 여성정치인들이 늘어난다면 우리 정치문화가 맑아지리라는 기대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여성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신장한 나라에서는 부패가 감소하고 경제가 성장했다.”는 보고서를냈다.공공분야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높은 국가의 경우 기업과 정부의 투명성이 높아 사회건전도가 전반적으로 높다면서 개발도상국에서 여성평등정책을 실시할 경우 국민총생산(GNP)을 0·9%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계는 올해 지방자치선거에 1000여명의 여성후보를 내세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후보 발굴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심지어 “2002년을 겨냥해 2002명의 여성후보들이 함께 출마해 한국인의 정치의식에 융단폭격을 가하는 전략”을 말하는 여성정치학자도 있다.지난 1998년 선거에 총 185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것에 비하면 참으로 야심찬 각오다. 여성계의 포부 속에는 오는 2006년 지방선거에 대한 전략도 담겨 있다.기초·광역 단체장의 3회 연임을 금지한 지방자치법에 의해 오는 2006년 선거에서는 대부분의 현역 단체장이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따라서 여성의 단체장 진출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므로 올해 선거부터 2006년 선거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깨끗한 여성’에 대한 기대의 증가와 여성계의 이런 움직임이 맞아떨어진다면 새로운 여성정치시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런 점에서 올해 지방자치선거는 우리 정치문화를 바꾸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여성에겐 바람직한 제도 개선 또한 상당히 이루어져가고 있다.지난해 여·야가 광역의회 비례대표공천 ‘여성 50% 할당’에 합의한 데 이어기초자치단체장 공천 30% 여성할당을 관련법규에 명시키로올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잠정 결정했고,여성할당제를 이행한 정당에는 인센티브제를 적용해 국고보조금을 추가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다.현재 여성 지방자치단체장은 기초와 광역을 통틀어 단 한 명뿐이고,여성 의원은 기초56명,광역 41명으로 지방자치 무대에서 여성 비율은 2.19%에 불과하다.특히 단체장으로 공천받기 위해서는 행정경험이중요하나 고위 행정경험이 있는 여성공무원은 극소수다. 영국 노동당의 블레어가 그랬듯,각 당이 자신들이 우세한지역에서 여성후보를 공천하고 남성보다 수적으로 많은 여성 유권자,특히 여성 지지도가 높은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벽을 넘어선다고 해도 ‘여성’이 곧 ‘희망’은 아니라는 점을 여성계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부장적인 우리사회의 정치구조에서 여성정치인은 남성정치인과 달리 ‘바른 정치’를 한다는 전통을 수립하는 일이다.그렇지 않으면 부패한 현실정치에 대한 대안세력으로서여성에 기대하는 희망은 금방 사그라지게 될 것이다.여성의정치참여가 늘어나 정치의 본질 자체가 변화되도록 해야만여성이 곧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임영숙/공공정책연구소장 ysi@
  • [사설] 부시의 연두교서와 한반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30일 연두교서에서 북한과 이란,이라크를 특별히 지목해 “이들 국가와 이들의 우방인테러국가들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려고 무장하며,악의 한 무리를 이루고 있다.”고 경고했다.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쟁수행과 국내안보 강화,경기회복을 미국의 올해 3대 국정지표로 제시하면서 “미국은 위험국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들로 미국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부시 대통령이 이른바 ‘불량국가’의 핵 및 생화학무기위협을 거론한 것은 세번째이며 북한을 직접 지목한 것은이번이 두번째다.테러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미국이 테러전쟁 수행의지를 표명한 것은 미국의 처지에서 당연한 일일것이다.하지만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행한 미 상·하원 합동회의 첫 연설에서 북한을 직접 거명한 것은 이례적이며,남북관계나 한반도 시각에서 볼 때는 염려스러운 일이다.오는 2월 19일 방한을 앞둔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것은 앞으로의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에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때문이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지 공격목표로 지목한 것은 아니며 다음달 한국을 방문할 때는 그같은 경고는 하지 않을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언급이 북·미관계나 남북대화의 걸림돌이 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최근 북한이 부쩍 한반도 평화의 전제조건은 미군철수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어떠한 경우라도 한반도의 평화분위기는 지켜나가야 하며,인내와 대화를 통해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이 테러전쟁 이후 국제테러방지협약에 서명했고 미국과의 대화의지도 표명한 만큼 대화를 앞둔 상대에게 치명적인 말은 아껴야 할 것이다.핵이나 생화학 무기,재래식 무기에 대한 입장차는 대화를통해서 풀어야 할 문제지 경고하고 반발하는 수순으로 가서는 안된다. 한·미 양국간에는 2월 정상회담에 앞서 31일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면담, 2월 2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의 외무장관회담이 예정되어 있다.이 자리에서는 남북대화 및 북·미관계 개선 등한반도의 현안을 집중 조율할 것이다.정부는 미국이 유연한 태도로 북·미대화에 나설 것을 설득하고 그 중재역할에 나서야 한다. 북한도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어서는 안된다는 대전제아래 부시 대통령의 방한 전에 이산가족 상봉,당국간 회담등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여 국제사회의 불신을 줄여나가야한다. 한반도의 평화유지가 강한 자의 위협이나,약한자의반발과 벼랑끝 전술 등으로는 보장될 수 없다는 점을 미국이나 남북한이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엔론에 떠는 美증시

    과연 엔론 뿐일까? 많은 사람들의 대답은 “아닐 것이다. ”다.미국 증시에 제2,제3의 엔론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29일 미국 주가는 이같은 우려 확산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미국 경제가 점차 힘을 되찾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들에도 불구,기업들의 회계관행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뉴욕증시의 주가는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247.51포인트(2.51%) 빠진 9618.24로,나스닥지수는 50.95포인트(2.62%) 떨어진 1892.96으로 마감됐다.S&P500지수 역시32.42포인트(2.86%) 떨어진 1100.64로 이날 거래를 끝냈다. 하루 낙폭으로 볼 때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S&P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미국 경제가 불황에서 탈출할 것임을예고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하락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12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2% 증가했다고발표했다.11월의 0.6% 감소에 비하면 획기적인 반전이다.또민간 경제연구조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도 1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당초 예상했던 96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미국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지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컨퍼런스 보드는 말했다. 미 증시 분석가들은 ‘엔론의 망령’이 증시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모건 스탠리사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메멋은 “엔론과 같은 기업이 또다시 나올 것이란 우려가 증시에 팽배해 있다.”고 말한다.윌리엄스 투자그룹의스티븐 칼도 “아직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 많은 사람들이엔론처럼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현 증시의 부정적 분위기를 진단하고 있다. 타이코 인터내셔널사와 윌리엄스 코스 2개 사가 이같은 회계장부 조작의 의혹을 사고 있는데 타이코사 주식은 이날하루에만 20% 가까운 8.35달러가 떨어져 33.65달러로 내려앉았으며 윌리엄스 코스 주식 역시 5.36달러 떨어진 18.78달러를 기록해 20%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유세진기자 yujin@
  • 최경원 법무 교체 ‘법조계 충격’

    유임될 것으로 예상됐던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이 8개월만에 교체돼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뒤 별다른 흠없이 법무·검찰 행정을이끌어온 데다 검찰개혁이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법무부와 검찰 관계자들은 최 장관이경질되자 깜짝 놀랐다. 검찰에서는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 취임 이후 난산을거듭하고 있는 검사장급 이상 인사와 장관 교체가 무관치않을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이번 인사에서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승승장구해온 호남 출신 간부들을 주요 포스트에서 배제하는 방안이 추진돼왔다.서울지검장과 대검의 주요 부장 자리에는비호남 인사들이 거론됐다. 지난주 후반 최 장관이 이같은 인사안을 들고 청와대를찾았으나 거부됐다는 소문도 돌았다.대선을 앞두고 있는정권 후반기에 장관,총장은 물론 검찰의 주요 보직까지 ‘친정’이 불가능한 인사로 채워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최 장관이 대선 예비후보와 고교동문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 장관이 동생 때문에 퇴진한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 처리에 미온적으로 대처,불신을 자초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당시 청와대의 강경 분위기를 최 장관이 미처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송정호 신임 장관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한 검찰 간부는 “송 장관은 검찰 내부에서 신망이 높은데다 호남 출신이지만 지역색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DJP 국정협조 논의…부패척결등 거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29일 저녁 청와대에서 단독 만찬회동을 갖고 최근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2시간15분 동안의 회동이끝난 후 “김 대통령이 국정전반에 걸쳐 설명한 뒤 김 총재가 ‘내각책임제를 위해 정치여생을 다 쏟겠다.’고 말하자김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전했다.이어 “두 분은 정치는 정치고,인간적으로는 변함없이 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남북관계와 관련,“결과적으로 정부가 더 정확하게 설명함으로써 국민들을 납득시켜 이끌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국민들이 이해하는 속에 남북문제를 풀어가는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특히 김 총재는 금강산사업과 북한의 아리랑 축전을 연계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개진했고,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학생들을 평양으로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신석(鄭鎭碩) 자민련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불확실한 태도를 김 총재가 지적하자 “김 위원장이 겉으로는 철수를 주장하지만 속으로는 (주한미군이)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김 총재가 “최근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있는 ‘게이트’를 철저히 조사해 가능한 한 빨리 결론을 내 국민의 의혹과 불신을 씻어 달라.”고 요청하자 “그렇게하겠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자민련이 2월 임시국회에서 대통령 선거의 선거공영제에 관한 법안을 제출할 경우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 미국인 1034명 조사 “엔론사 공화당과 더 밀접”

    미 국민들은 파산한 엔론사 경영진이 민주당보다는 공화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와 CBS방송이 미 성인 1034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27일 발표한 결과 엔론사 경영진이 공화당과 민주당에 똑같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10%인 반면 공화당과 더 관계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5%에 달했다. 그동안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엔론사가 공화당뿐 아니라민주당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이번 파문이 두 당에 똑같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또 응답자의67%가 부시 행정부가 엔론사 파문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사실대로 말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엔론사 처리 과정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전경하기자
  • 전윤철 비서실장 내정자 “개혁드라이브 지속”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전윤철(田允喆·63) 기획예산처 장관은 28일 “개혁은 정권 차원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제고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면서 개혁 드라이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개인적으로 청와대에서 어떠한 언질도 받은 적이 없다. ”면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때까지 인사와 관련한 어떤말도 아꼈지만,상기된 표정으로 “국무위원이란 발령장 받고 왔다갔다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특히 비서실장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내각에 잘 전달되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통령과 내각의 교량역할을 하는 자리”라고밝히기도 했다. 전 장관은 우리 경제에 대해 “우리 경제가호전되고는 있지만 아직 민간의 투자가 위축된 것이 문제”라면서 “상반기엔 재정집행 활성화를 통해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게이트’ 의혹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불신이 쌓이는 만큼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면서“그래야 국민과 국가가 함께 호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쪽 같은 성격에 추진력이 뛰어나 ‘전틀러’라는 별명을가진 그는 공정거래위원장 재직시 재벌 해체의 주역으로 활약했었다. 2000년 8월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부임, 공공부문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목포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4회)에합격했으며,경제기획원 기획관리실장과 공정위 부위원장·수산청장·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美 아라파트 비난’ 과격단체 자극

    [예루살렘·워싱턴 외신종합] 이스라엘 예루살렘 도심에서지난 2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여자 대학생이 동원된 폭탄테러에 대해 이스라엘이 즉각 보복을 다짐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에 의한 테러공격은 세 차례에 이르며,지난 27일 자살폭탄 테러로만 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에서 여성이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은 팔레스타인 봉기 선언이후 16개월 동안 처음이다.레바논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 마나르 TV는 폭탄을 터뜨린 여자가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의 알 나자흐대학에 다니는 여학생 쉬나즈아무리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라아난 기신 대변인은 27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테러를 부추기고 있다. ”고 비난하고 “테러구조를 체계적으로 와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성명을 발표,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지니 특사를파견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아라파트 수반이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체니 부통령은 27일 TV에 출연,아라파트 수반이 팔레스타인의 무기밀매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직접 아라파트를겨냥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도 아라파트 수반에게 ‘몹시 실망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으며 앤터니 지니 중동특사는 심지어 ‘거짓말쟁이’,‘마피아 두목’이라며 극심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심화되는 가운데 요르단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의 아랍권 우방 3국은 27일 미국에 ‘아라파트 포기’ 정책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랍 우방국들은 아라파트와의 단계 단절이 과격세력들의준동만 자극할 뿐이라고 경고했다.요르단 압둘라 국왕은 이번 주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 [대한광장] 위기의 정치와 ‘격려 처방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한민국의 다수 유권자들은 정치란 ‘부조리하고 걸리적거리는 각종 문제들을 처리하는 쓰레기 하치장’ 정도로 생각한다.분리수거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는다.정치 얘기만 나오면 매도와 냉소와 혐오가 난무한다.당연히 정치인에 대한 평가도 비슷한 톤으로 맞물려 돌아간다.심한 경우 정치인을 무시하지 않으면 어처구니없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거나 의식이 없는 사람 취급을받기도 한다.정치인이 되면 마치 인격 자체가 없어지는 것처럼 생각하는지 그들에 대한 인격모독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부산지역에서 출마했던 민주당의 한 대선 예비후보는 92년 총선을 회상하며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대한 냉소를 가지고 정치인의 선거행위를 모욕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인사하고 악수를 청하니까 고개를 딱 외면하고 멸시하는눈으로 쳐다본다든지… 아주 견디기 힘들었어요.‘나는 정치를 불신한다.그런데 당신은 정치인이고 선거운동을 하러 오니까 인격적인 모독을 줘도 된다’는 거죠.” 또다른 중진 의원도 TV토론 프로그램 출연시에느꼈던 인간적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다.“방청석에 앉아 있던 젊은이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얘기하면서,‘메모하는 것도쇼 아니냐.’하는 말에 참 모욕감을 느꼈습니다.아마 사석에서 그랬다면 혼을 냈을 텐데 내가 웃으면서 ‘앞으로 더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하고 넘어 갔는데 후회가 돼요.야단을 쳤어야 하는데….” 도덕성이나 자질면에서 최정상급이라고 판단되는 이들이그런 정도니 다른 정치인은 말할 것도 없다.정치인의 행동을 감시하고 잘못을 질책하는 게 유권자의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이런 일방적인 매도나 냉소가 누구에게 도움이될까.정치인을 칭찬하면 안될 이유라도 있는가. 서울 장안에서 유명한 어느 설렁탕집의 전설같은 얘기다. 식당을 시작할 때 주방장과 주인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있었던 모양이다.주방장은 설렁탕에 들어가는 고기를 다른집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이 넣어 식탁에 올렸단다.주인에대한 억하심정으로 ‘어디 한번 망해봐라.’고 그런 짓을한 것이다.그런데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고기의 양이 푸짐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문전성시를 이룬 것이다.주인은 너무 신이 나서 주방장 칭찬에 열을 올렸고 그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게 되었다.어쩔 수 없이(?) 주방장은 더열심히 일을 할 수밖에 없었고 또 어쩔 수 없이(?) 그 설렁탕집은 더 잘 되었다는 것이다. 거칠고 과장된 측면은 있지만 식당주인과 주방장의 관계를 국민과 정치인으로 환치하여 이런 심리적 매커니즘을정치개혁의 한 도구로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일까.좋은 점을 찾아내어 격려해 주려고 안달(?)이 난 유권자를 앞에 두고 삐딱이만 고집하는 어리석은 정치인이 어디 있겠는가. 좋은 옷을 입으면 자기도 모르게 행동을 조신하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난 연말 한나라당의 한 의원이 ‘국회의원의 양심과 소신을 지키기 위해’ 나흘동안 의원회관에서 농성을 벌였다.국민건강보험 재정 분리법안과 관련하여 당론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6년 넘게 활동해온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배제되자 그에 대한 항의로 나홀로 농성을 벌인 것이다.그는 자신의 행동이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둘러싼 찬반논쟁에서 촉발됐지만 그 끝은 ‘국회의원 바로서기’여야 한다고 말한다.이런 경우 나는 재정통합의 찬반이나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용기있고 정도를 걷는 정치인에게 성원을 보낼 마음이 충만하다. 지금 당장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의 좋은 점에 대해서 이메일이나 전화로 격려의 메시지를 날려보라. “I’m OK,You’re OK”라는,의례적일 수도 있는 말의 참뜻을 절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개인은 물론 사회적 차원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더할 수 없이 좋은 방법이라고생각한다.오지랖이 넓다는 사람들의 곁눈질을 의식하면서도 정신과 의사가 주제넘게 정치개혁 운운하는 건 이 문제가 이처럼 우리의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까닭이다. ▲정혜신 정신과의사
  • [대한광장] 교육정책, 초당적 협력 시스템을

    미국의 언론들은 지난 1월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한 교육법을 크게 보도했다.이 법은 1965년 제정된 미국 초·중등교육법 이래 가장 새로운 이정표적인 교육개혁안으로평가됐다.이 법안은 2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주요 골자는 한마디로 교육을 통한 미국의 국익신장이다.학생들의 학업성취에 대한 학교의 책무 강화,학교의 자율성 대폭 증진,검증된 교육방법에 대한 재정지원의 확충,학부모의 선택권 확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 법안이 국회 상·하원에서 각각 통과됐을때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유수의 언론들은 여야가 함께 환호했다고 보도했다.국가 교육정책에 있어서 여와야가 따로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우리의 교육정책은 동네북으로 여겨질 만큼 온갖 질타와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수능시험이 쉬우면 쉽다고,어려우면어렵다고 온 나라가 들썩인다.한 쪽에선 고교평준화로 인한획일 교육의 폐해가 크니 교육에도 시장경제의 원리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다른 쪽에선 평준화의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중인 자립형 사립학교에 대해서조차 “귀족학교가 출현할 수 있다.”며 반대한다.96년 이래 수년에 걸친연구와 준비 끝에 2000년부터 단계적 시행에 들어간 학교교육과정 문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일부 교직단체는 지금도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반대하고 있다. 지난 연말엔 우여곡절 끝에 시행중인 교원정년 단축 정책을 번복하는 교원정년 연장 법안이 상정돼 논란이 일었다.학급당 학생 수를 35명 선으로 줄이기 위해 교실을 증축하고,교원을 늘리려는 학교여건 개선 사업을 보자.졸속이라는 비난과 함께 전국 교육대학생들로부터는 과거 식민주의 통치시대나 민주화운동때 볼 수 있었던 동맹휴학과 같은 극단적인 저항을 받기도 했다. 나라의 교육 정책이 이렇게 혼미한 상태로 중심을 세우지못하고 추진된다면,이것은 국가의 장래를 위해 참으로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교육정책의 효과는 단기간에 거둘 수 없다. 적어도 20∼30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추진돼야 한다.이해 당사자들의 힘겨루기 양상으로교육정책이결정돼서는 안 된다.궁극적으로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삶의질과 국가의 진운 전반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정책은 여야를 초월하고,정권을 초월해 범국민적 합의를 기반으로 일관되고 지속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국민적 합의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정책은 일부 집단의 이해관계로 인한 요구를 극복할 수 있다.교육정책을 초당적,광범위한 국민적 합의를 기초로 형성하고 집행하려면,우리의 의식과 제도운영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여야 정당은 바로 어떤교육정책이 국익 증진에 더욱 기여가 되는지에 대해 상호 공통의 이해기반을 형성하는 상호협력이 필요하다. 이 협력은 상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안에 대해서는어느 일방이 상대방의 반대를 무릅쓰고 관철시키려고 무리하지 않는 것을 포함하는 것일 수 있다.또한 언론·비정부조직 등 각종 사회단체가 각각 이익추구의 입장에서만 개별 교육정책의 가치를 평가하지 말고,‘국가 공동체의 생존력을 주도적으로 생성하는 데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가?’ 하는 공동선의 시각에서 정책의 중요도와 완급을 가리는 데 협력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각종 제도 운영에 있어서균형 있는 이해 당사자들의 참여와 충분한 토론을 통한 이해증진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만의 대화와 협의로 집행되는 정책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반대에 쉽게 부딪힐 수 있다.국민적 합의기반을갖춘 교육정책을 추구할수록 그 정책은 국부적 이익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좋은 정책일 수 있다.지엽적·국부적 이해를우선하는 생각이 전체의 합의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곽병선 한국교육개발원장
  • “유승준 사기쇼”네티즌 분노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이 얼마인데 병역의 의무도 안하려고 드는지 모르겠다.” “군대를 가겠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던 모습이 너무 역겹다.” “현역도 아니라 공익근무요원으로 가는 것으로 아는데너무한 것이 아니냐?” 병역이행 약속을 깨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임박한 입대의무에서 벗어난 인기 가수 유승준(26)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유씨의 팬클럽 사이트 등 인터넷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유씨는 강렬한 춤과 탄탄한 근육질 신체로 남자팬들의 지지 기반이 유달랐기에 더욱 실망감이 크다는 반응이다.특히 유씨는 올 상반기의 군입대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고별 콘서트를 벌인 바 있어 팬들로부터 ‘사기’를 쳤다는 비난를 받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가 유씨를 청소년금연 홍보대사로 위촉해관련 광고에 출연시킨 사실을 두고 “거짓말을 일삼는 유승준을 광고에 출연시켜 오히려 청소년에게 불신감만 줬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유씨의 하나로통신 CF가 중도하차할 전망이다.2억원을 받고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광고에오는 5월초까지 6개월 출연하기로 했던 유씨는 신규광고를 보름 전 찍었다.그러나 하나로통신은 유씨의 이 신규 ‘하나포스’ 광고를 내보낼 생각도 못한 채 지금 나가고 있는 유씨 광고도 폐기하는 방안를 검토중이다. 이런 팬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유씨는 미국시민권을 포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소속사인 웨스트사이디미디어는 22일 밝혔다.유씨는 다음달 초 귀국,가수활동 지속여부 등을 밝힐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송하기자 songha@
  • IMF후 회사채 외면 심화

    전체 채권시장 거래량의 50%를 넘던 회사채 비중이 외환위기 이후 10% 미만으로 떨어져 회사채시장 활성화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국채수요가 다양화해지는 점을 감안해 20년짜리 장기 국채발행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외환위기 이후 채권시장의 구조및 행태변화’에 따르면 국채시장은 급팽창하고 회사채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국채 ‘뜨고’ 회사채 ‘지고’] 97년중 전체 채권시장 거래량의 55.7%를 차지하던 회사채 비중은 지난해 9.5%로 급감했다.반면 국채비중은 6.6%에서 34.8%로 5배나 커졌다. 발행물량(잔액 기준)에 있어서도 국채는 지난해 11월 현재80조원으로 97년말보다 2.8배 불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채권발행 증가규모(2.1배)를 웃돈다.반면 회사채 발행량은 1. 6배(148조원) 증가에 그쳐 시장 전체 성장치를 밑돌았다. [회사채 부진 왜?]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정부가 국채발행물량을 크게 늘린 데도 원인이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시장의 ‘화두’가 안전자산 위주로 변했기때문이다.투자자들의 관심이 무위험채권인 국채로 쏠린 것이다. 신용평가에 대한 불신마저 겹치면서 투자적격등급인 BBB회사채도 투기등급 회사채로 동일시되는 등 회사채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졌다.채권시장의 ‘큰 손’인 은행과 투신사가 좀 더 보수적인 성격의 연기금에 자리를 내준 것도 한요인이다. 그 와중에도 ABS(자산유동화증권)의 약진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지난해 회사채 발행물량의 절반은 ABS가 차지,구조조정 과정 중에 쏟아져나온 부실채권이 회사채 시장을 주도했다. [대책은] 기업신용평가 결과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회복하고 투자자 권익보호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한은의 주장이다.정책기획국 배준석 조사역은 “채권발행 회사의 담보제공이나 주주배당 등은 이 회사의 채권 투자자에게는 손해가 될 수 있으므로 선진외국에서는 별도 수탁회사를 지정,엄격히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우리나라는채권발행 주간사가 수탁회사를 겸하고 있어 유명무실한 상태다.국채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현재 최장 10년인 국채 만기도 장기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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