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무료 앱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위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황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공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896
  • [씨줄날줄] 여론조사

    요즘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꼬리를 문다.대통령의 재신임 논란에 관련된 세상 인심도 그렇다.언론사 요청을 받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전화를 걸어 실시한 조사에선 재신임이 높았다.그런데 포털 사이트나 언론사 인터넷의 폴(POLL)에선 어찌된 일인지 불신임이 더 많은 것으로 나왔다.공식적인 조사 기관과 반대 결과가 나왔다는 게 여간 의아스럽지 않다.혼돈의 충격은 또 있다.젊은층 주무대인 인터넷에서 불신임이 주류를 이뤘다니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스무고개 수수께끼를 앞에 놓은 심정이 된다.먼저 특정 성향을 가진 일부가 ‘작전’을 했다는 가정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조직적으로 동원되지 않은 이상 많게는 10만명이 넘게 참여한 폴에서 흐름을 조작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전문 기관의 조사가 지난 11일을 전후해 이뤄진 데 반해,인터넷은 10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어 그 사이에 세상 마음이 달라졌다는 가설도 생각해 볼 수 있다.그렇다 해도 젊은층 활동 공간인 인터넷 조사에서 불신임이 우위를 보인 사실에 대한 설명은 찾아지지 않는다. 조사 방법의 차이에 단초를 찾으면 어떻겠는가.오프라인 조사는 여론 기관이 직접 전화를 걸어 설문을 읽어주고 응답을 받아 적는다.반면 인터넷은 접속한 사이트에서 설문에 아무도 모르게 클릭하면 그만이다.설문에 응답한 내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익명성의 체감 지수가 다르다는 사실을 주목해 보자.거드름을 피우던 점잖은 사람들이 익명성 뒤편에선 스와핑을 서슴지 않았으니 말이다.익명성이 충분히 보장된다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응답했을 수도 있고 또 속내를 있는 대로 털어놓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생활 속엔 아직도 말조심이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속내를 드러냈다가 매도되어 화를 당했던 불행한 역사의 그림자일 것이다.옳고 그름을 초월한 권력의 전횡에 휘둘려온 후유증일지도 모른다.정권이 바뀌고 또 바뀌어도 권력 비리가 반복되는 세상에서 속 있는 말 다하고 살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해선 안 된다.관념적 표현의 자유를 행동하는 표현의 권리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그것도 바로 이 시대 사람들이 해야 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 ‘재신임’ 정국 / “잠재적 대선후보군 危害 가능성”홍사덕 한나라총무 제기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대통령 불신임에 대비한 자당내 잠재적 대선후보군에 대해 위해설(危害說)을 제기했다. 홍 총무는 15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이 불신임받아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할 때를 대비,정부나 대통령 비호세력들이 우리 당의 잠재적 대권후보군에 대해 위해를 가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 말을 걸어오건 간에 총무 책임 하에 사정당국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선후보로는 지난 6월 전당대회 때 당권 도전에 나섰던 최병렬·서청원·강재섭·김덕룡·이재오·김형오 의원 등 6명과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 등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꼽힌다. 홍 총무는 ‘혹시 검찰 소환이 예상되는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고 부인한 뒤 “나한테 정보가 많이 있어서….”라고 말했다.이날 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홍 총무는 “잠재 후보 2∼3명에 대해 위해를 가하려고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총무의발언은 그가 “신당이 출범할 즈음 사정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줄곧 예고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그는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재신임’ 정국 / ‘수싸움’ 들어간 국민투표 전망

    재신임 국민투표 여부가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양상이다.15일 민주당은 국민투표 철회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고,한나라당은 내부 의견을 조율하지 못한 채 ‘탄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자민련만이 국민투표 대비 체제를 꾸리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야당이 반대하면 강행할 뜻이 없다.’는 얘기도 흘러나와 국민투표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대두된다.다만 야3당은 ‘선(先) 진실규명’에는 뜻을 함께 하고 있어 국정조사와 특검제는 언제든 유효한 카드다. 하지만 국조나 특검 도입에 대한 야3당의 속내에도 다소 차이는 있다.청와대는 물론 야3당 간에도 본격적으로 ‘머리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두마리 토끼’ 쫓는 한나라당 탄핵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서는 국조나 특검은 그 ‘선행요소’이다.탄핵에 해당하는 사유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투표를 대비해서라도 철저한 진상조사는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최병렬 대표가 대표연설 직후 사석에서 피력했듯,당 지도부는 ‘결국 국민투표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인식을 갖고 있다.어차피 국민투표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도 최도술씨 등 측근비리를 철저히 파헤치는 작업이 필요하다. ●민주당,국민투표 불가·탄핵 반대 박상천 대표는 이날 “국민투표는 위헌이어서 반대한다.”고 못을 박았다.공식적 언급은 없지만,탄핵에도 반대하는 분위기다.“측근 비리가 탄핵으로 갈 만한 사안이냐.”는 얘기다.현재로서는 ‘대통령이 헌법에도 없는 국민투표를 강행할 경우에만 탄핵사유가 된다.’는 분위기다.정가에서는 “대통령이 국민투표에서 불신임되거나,탄핵이 된다면 차기 대통령이 한나라당에서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둘 다 찬성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자민련,‘침체의 탈출구’ 자민련은 12월 재신임 국민투표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도 1%라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는 만큼 노 대통령과의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보수층과 충청권의 표심을 이끌어 내자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상황에 따라 분권형 대통령제나 내각제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장기전’으로 흐르나 이처럼 야3당의 시각이 달라 3당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기 쉽다는 분석이다.그렇다고 이런 점이 청와대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만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야3당과 청와대간 장기전도 예상되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청와대는 국민투표를 밀어붙이기도,철회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올 수 있다.특검이나 국조가 야3당에 동일한 효과를 부여하는 게 있다면 ‘시간 벌기’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시간’이 어느 쪽에 독이 되고 약이 될지는 아직 예상하기 쉽지 않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수돗물 불신 부른 팔당호 오염

    수도권에 수돗물로 공급되는 팔당호의 수질 오염이 보통이 아니다.서울 환경연합이 팔당호로 유입되는 하천 40곳에서 수질을 조사했더니 물을 썩게 하는 질소와 인 성분이 넘쳐났다고 한다.2005년까지 1급수로 만든다는 ‘물관리 종합대책’을 시행한 지 4년이 지났는데도 팔당호에 생활하수 성분이 그득하다면 뭔가 크게 잘못됐다.수도권 시민들은 깨끗한 물을 마신다는 생각에 해마다 2500억원의 물 이용 부담금을 따로 내고 있는 터다. 문제는 팔당호 수질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다.어찌된 영문인지 팔당호 특별대책 지역에 물 부담금이 지원되면서 생활하수 배출업소가 점차 증가한다.물 부담금이 처음 지원된 1999년 1046건이던 새로운 음식점 허가 건수가 2001년엔 1535건,지난해는 1848건으로 늘어났고 올 들어 8월까진 벌써 1075건에 달했다.말도 많은 펜션 같은 휴양시설 허가도 1999년 127건에서 2001년 151건,지난해엔 158건으로 증가했다.팔당호는 구조적으로 더러워질 수밖에 없게 되어 있질 않은가. 여기에 환경부의 오염 단속은 겉돌고 있다.팔당호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지난 4년 내내 단속 강화를 외쳤지만 수질은 더욱 나빠졌다.그렇다면 이젠 단속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환경부의 단속 업무를 환경단체와 같은 외부 기관에 용역을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말로만 하는 상수원 감독을 행동하는 단속으로 전환해야 한다.또 ‘상수원 보전 고시’도 강화해 자치단체의 인·허가 남발을 막아야 한다.올 9월부터 개정된 고시를 시행한다더니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환경부는 판에 박힌 변명으로 문제를 피하려 해선 안 될 것이다.
  • [이경형 칼럼] ‘재신임’ 접고 정치개혁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전격적인 선언으로 야기된 ‘재신임’정국은 야당이 탄핵과 개헌론을 제기함으로써 매우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선(先)측근 비리 진상 규명’을 강조하면서 노 대통령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의 측근 비리에 연루될 때는 탄핵 소추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 역시 국회 연설을 통해 위헌론을 내세워 국민투표를 반대하고,재신임 자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분권형 대통령제’의 개헌과 함께 내년 총선후 책임총리제 조기 도입을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미 ‘12월 15일 전후 국민투표 실시,불신임 땐 2월 사임, 4·15총선시 대통령선거 병행’등의 정치 일정까지 제시했다.그러나 국민투표에 의한 재신임 방법과 절차에 관해 각 정당들과 합의를 보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강행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검찰의 최도술씨에 대한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여차하면 국정 조사나 특검 수사를 실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10일 노 대통령이 재신임 폭탄선언을 한이후 법조계에선 헌법 72조가 국민투표 대상으로 규정한 ‘국가 안위’의 개념에 대통령의 재신임 여부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재신임 국민투표 회부 문제는 청와대나 정치권이 ‘제논에 물 대기식’으로 논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헌법재판소에 위헌 여부를 물어본 뒤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순리다. 그렇다면 지금 정치권이 할 일은 일찌감치 제기되어온 정지자금의 투명화,돈 안 들고 지역주의를 불식시키는 선거 제도로 바꾸는 문제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재신임 문제는 일단 접어두고,노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 대표가 이번에 제시한 정치자금과 선거제도의 개혁 문제부터 먼저 다루는 것이 국민 여망에 부응한다.내년 4·15 총선에 맞춰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친다면 이번 재신임 문제로 촉발된 논쟁을 정치개혁의 기회로 선용하는 셈이 된다. 노 대통령은 국회 시정 연설에서 지역 구도를 극복하는 선거제도,정치자금의 수입·지출 투명화,합법적인 정치 비용의 현실화,선거공영제 확대,정치자금법의공소시효 연장 등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한나라당 최 대표도 내년 총선부터 완전한 선거공영제 도입,선거사범 단심제 적용으로 위법시 공직에서 즉시 축출,정당의 경선을 중앙선관위가 관리,지구당의 연락사무소 수준으로 대폭 축소,기부한도 300만원 인하,정치자금의 단일계좌 사용 및 지출시 수표 및 카드 사용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국회는 그동안 정치개혁특위를 가동해왔으나 입으로는 개혁을 외치면서도 중앙선관위가 이미 제시한 정치자금법 개정이나 선거법 개정에 관해서는 계속 미적거려왔다. 국민투표 위헌 여부로 재신임 정국에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 아니라 정치관계법 개정에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이미 뜻을 함께한 이상 개정작업을 더 미룰 이유가 없다.내년 총선을 180일 앞둔 오는 18일부터는 일체의 기부금 금지가 적용되는 등 현행 선거법에 따른 관련 조항이 발동된다. 국회의 각 정파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정치자금법,정당법,선거법 등을 정기국회 회기중에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이와 함께 이미 위헌 판결이 난 3대1이 넘는 선거구간인구 편차의 조정,1인 1투표에 의한 전국구 의석 배분 등을 헌법 정신에 따라 개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선거구 획정,1인 2표 방식에 의한 소선거구제 및 (전국 혹은 권역별)비례대표제 도입 또는 중대선거구 채택 여부도 하루빨리 판가름내야 한다.그래야 유권자들도 예측가능한 참정권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사 이사 khlee@
  • ‘12월 전면개각’ 내각이 흔들린다

    내각이 흔들린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3일 시정연설에서 재신임 직후인 12월말 전면 개각을 단행하겠다고 밝히자 장관들의 어깨는 힘이 빠진 모습이다.노 대통령은 “재신임받으면 국정운영을 평가해 내각과 청와대를 개편하고 국정쇄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불신임으로 결과가 나올 경우 당연히 전면 교체다.이래저래 재신임 여부에 관계없이 개각은 불가피해졌다. 노 대통령과 코드가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정부과천청사의 A장관은 14일 “내년까지 일할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오는 12월에 개각이 있다는 가정 아래서 일하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중장기적인 정책을 펴기보다는 마무리작업에 중점을 두겠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진다. ‘적어도 2년은 임기를 보장하겠다.’던 약속에 대한 기대가 개각발언으로 허탈감으로 바뀌는 듯하다.게다가 장관들 가운데 총선 출마예상자 명단이 오르내리고 있어 공직사회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뒤숭숭한 공직사회 재정경제부 김광림 차관은 국장들을 불러 업무 외적인 사안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렸다.때문에 국장들은 재신임 등의 정국관련 언급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A장관처럼 드러내 놓고 말은 못하지만 다른 장관들도 A장관과 비슷한 속내를 갖고 있을 것으로 공무원들은 짐작한다.국방부의 한 대령은 “대통령이 개각을 언급한 상황에서 장관들이 주요현안에 대해 무슨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느냐.”면서 “개각 언급으로 장관들의 힘은 사실상 빠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개각발언으로 장관의 힘이 빠지고 공무원들이 뒤숭숭해 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특히 공무원들은 “재신임 발언 이후 국무위원들이 제출한 총사퇴서를 반려했다가 하루 만에 또다시 개각 얘기가 나오면서 뒤숭숭해졌다.”고 말했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이나 한명숙 환경부 장관은 e메일 조회나 간부회의를 갖고 “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나부터 솔선수범해 흐트러진 근무기강을 바로세우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재신임과 개각 발언으로 인한 공직사회의 동요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총선 출마자 충원에 그칠 것”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부 문제있는 장관은 경질되겠지만 대체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장관과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의 자리를 메우는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총선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장관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과 김진표 경제부총리,박봉흠 기획예산처·허성관 행정자치·강금실 법무·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다.이 부처의 공무원들은 “정말로 우리 장관이 출마하느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능력과 여론 등을 기초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과 인사보좌관실에서 장관들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미 개각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박정현·김성수기자 jhpark@
  • 오피니언 중계석/이라크 추가파병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4일 연구원 강당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제 11차 국방 NGO 포럼을 열었다.발제자들의 찬반 주장을 간추린다. 이라크 추가파병 찬성 남북의 대치 상황과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의 안보·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라크 추가파병은 국익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물론 유엔이 우리의 독자적 국익 판단과 동일한 노선을 취하고 우리의 결정을 지지해 준다면 우리의 결정은 그만큼 더 명분이 강해질 것이다.그러나 유엔이 우리의 자주적 국익 판단의 표준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그렇다고 국민·국제 여론을 전적으로 무시하라는 뜻은 아니다. 국민 여론을 이끌어 가야 하고 외교를 통해 유엔도 우리의 국익에 맞게 움직이도록 외교적 역량을 구사해야 함은 물론이다.대통령의 리더십이 중요하고 외교가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구체적으로 어떤 국익이 파병 문제에 걸려있는가. 첫째는 한·미 동맹이다.동맹국에 대한 신의의 정신과 의리를 저버리면 국가 위신뿐만 아니라 경제도 타격받는다.이라크에 대한 파병거부는 이미 흔들리고 있는 동맹관계에 결정적인 불신의 씨를 심게 될 것이다.한·미 동맹을 더욱 약화시켜 우리 안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은 대폭 심화될 것이다. 둘째,역사상 으뜸가는 이념과 힘을 겸비한 우방이 어려울 때 공조하는 것은 총체적 국익이다.미국은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최강국이며,그 국제적 위상도 로마제국과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무색케 하는 나라이다. 셋째,국군의 사기와 전투력을 크게 높여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빛낼 것이다.이라크 파병은 우리 국군에게 전 세계가 지켜보는 귀중한 무대를 제공할 것이다.우리 국군의 사기와 전투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고,우리 국민과 국군의 자부심을 부풀게 할 것이다.그 결과 우리는 세계 무대의 중심에 떠올라 늠름하게 선진국 대열에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박근(전 유엔대사) 이라크 추가파병 반대 파병과 관련된 여론 수렴 및 정책결정 과정은 우리 사회의 발전수준에 걸맞게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진행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최근 논의의 진행상황을 보면 부처이기주의,이익집단 횡포,정보왜곡 등 위험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파병 지지자들은 파병을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한반도의 군사적 안정 유지,석유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와 이라크 재건 사업 참여를 통한 이득 확보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파병 지지자들은 국익의 정의에서 매우 편협하고 편향된 관점을 취하고 있을 뿐 아니라,실질적으로 나타날 국익의 계산에서 과장되거나 왜곡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 사회의 미래와 관련해 두 가지 핵심적 사항은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협력이다.한국은 평화 지향국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함으로써 이 두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의 파병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은 힘든 결정이며 결단 이후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와 시민사회 전체의 범국민적 노력이 필요하다.이는 한국이 20세기 고난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라크 파병은 명분이 없는 일이며,실리 차원에서도 근거가 희박하다. 현재의 불확실한 이익을 위해명분을 버리고 게다가 미래의 손실을 자초하는 행위는 어리석을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국가의 선택이 신중해야만 한다면,파병을 조심스럽게 피해가는 것이 올바른 일이다.파병을 주장하는 많은 현실주의자들이 막상 매우 불확실하고 위험해 보이는 정책을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박순성(동국대교수)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재신임 정국 힘겨루기 안돼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12월 재신임 국민투표 방안을 야당이 반대해 전도가 매우 불투명하다.민주당은 위헌요소를 들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고,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국회연설을 통해 ‘고도의 정치술수’로 깎아내린 뒤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비리 규명을 재신임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이는 여의치 않으면 최 전 비서관 수사 결과를 대통령 탄핵의 고리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물론 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단을 청와대는 고뇌의 결과라고 설명하나,정치적 승부의 성격도 내재되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그런 점에서 정치적 논쟁을 피할 수는 없다고 본다.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총선용 힘겨루기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심히 걱정스럽다. 이유야 어떻든,이런 우려스러운 상황은 피해야 한다.이것은 정략만 있고,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당리당략의 정치다.경제침체가 시민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고,외국인 투자자도 한국에 점차 매력을 잃어가는 현실에서 재신임 정국의 장기화와 첨예화는 국민들의 주름살만 깊어지게 할 뿐이다.나라가 결딴난 상황에서 설사 총선에 승리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노 대통령의 제안은 사실상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한 셈이다.그런데 재신임 투표를 탄핵으로 선회하려는 것은 부적절하다.떳떳하게 불신임 이후 대안을 제시하면서 불신임 논리를 개발해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온당한 자세일 것이다. 청와대 역시 재신임 문제가 노 대통령과 정치권의 문제라고 손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적 보완장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특히 검찰수사와 관련해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은 일체 삼가야 한다.검찰도 SK 비자금 수사에 국가미래가 달려있다는 점을 인식해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검찰의 최 전 비서관 수사결과가 정치권의 소모적인 논쟁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 [오늘의 눈]민생부터 재신임 받아라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을 옹호하고 싶지도,비난하고 싶지도 않다.그것은 또다른 논쟁의 시작일 뿐이다.이미 친노와 반노 진영간의 이전투구는 시작됐고,소모적인 국론분열은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보다는 잠시 눈을 들어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재신임 투표 이후를 바라보자.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노 대통령의 재신임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국민 다수가 노 대통령을 지지해서가 아니다.불신임 이후 닥쳐올 국가 혼란을 염려하기 때문이다.물론 상황은 아직 유동적이다.최도술씨 수사결과 등 크고 작은 변수가 남아 있다.민심이란 아침 저녁으로 변하는 것 아닌가. 재신임안이 가결된다 하더라도 ‘51:49’의 승부가 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재신임 전과 후에 무엇이 달라질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노 대통령이나,정치권이나,언론이나 재신임 이전에 해오던 대로 계속 각자의 길을 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재신임을 받으면 내각과 청와대를 개편하고 새로운 국정운영 방향을 설정하겠다.”고밝혔다.그러나 그것은 원론적인 입장일 뿐이다.내각과 청와대를 개편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인데 굳이 재신임까지 물어가면서 해야 하는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재신임 이후 국정의 우선순위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본다.그래야만 국민도 돌발적인 변수와 관계없이 향후 4년을 내다보고 투표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들으면 정치권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그러나 주권자인 국민의 우선적인 관심은 집값 안정과 취업난 해소와 같은 민생문제이다.노 대통령이 바라는 재신임과 국민이 원하는 재신임 사이의 간극을 줄여야만 800억원이 넘게 드는 국민투표가 의미를 갖게 되는 것 아닐까. 만일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았으니까 내 생각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나온다면,국민투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고 지난 1년간 계속돼 왔던 혼란은 반복될 것이다. 이도운 정치부 기자 dawn@
  • [사설] 野, 국민투표 머뭇거려선 안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오는 12월15일을 전후해 국민투표 방법으로 조건없이 재신임을 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그동안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됐던 방법과 시기,불신임 이후 거취 등에 관한 큰 틀이 정해진 셈이다. 재신임 당사자인 노 대통령이 사흘 만에 쟁점을 발빠르게 정리하는 것은 일단 평가할 만하다.재신임 정국의 혼돈을 최소화하고,또 내각이 중심을 잡고 재신임 정국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치적 공간과 심적 여유를 제공한 결심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만약 이를 정치권,시민·사회단체의 공론화 과정에만 맡겨 두었더라면 이해관계가 달라 백년하청(百年河淸)이 될 공산이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치권의 반응이 제각각이어서 염려스럽다.통합신당만 찬성하고 있을 뿐,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선(先) 국정조사와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야당의 주장은 재신임을 앞둔 국민들의 이해와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참여정부의 10개월을 평가하는 참고자료로서 긍정적 효과를 지니고 있긴 하다.각 당의 입장을 미리 밝혀 두는 것이 재신임 투표 이후 그동안 초래된 정국혼란의 책임소재를 가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밑그림일 뿐이다.재신임의 요건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투표용지는 신임과 불신임으로 나눌 것인지 등 정리할 사항이 한 둘이 아니다.국민투표에 반대하는 헌법학계를 설득하는 작업도 남아있는 터다. 따라서 정치권이 대통령의 제안을 정략적 시각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것도 국민의 눈에 구차하게 보이기 십상이다.대통령직을 건 노 대통령의 국민투표 제안을 수용하고,후속논의를 서두르는 것이 수순이라고 본다.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공표했을 때,국정혼란과 국민불안,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조속히 실시하자고 했던 정치권 아닌가.정치권은 즉각 정부와 함께 후속 실무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 盧 “12월15일 전후 국민투표” 野 “先비리규명 後재신임투표”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2월 15일 전후로 재신임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13일 제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노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의 진상이 먼저 규명돼야 한다.”고 맞서 연내 실시 여부가 불투명하다. ▶관련기사 4·5·6·11면 특히 민주당은 국민투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고,한나라당도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수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국민투표가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오전 국회 본회의 ‘새해 예산안제출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투표로 재신임을 묻는 시기는 12월15일 전후가 좋을 것”이라며 “정책과 결부하지 않고 재신임 여부를 묻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법리상 논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현행법으로도 재신임 국민투표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불신임을 받을 경우 내년 2월 15일쯤 대통령직을 사임하면,대통령 선거는 내년 4월 15일 총선과 함께 치르는 것이 국력 낭비와 국정혼란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을 받는다면 12월에 국정운영을 평가해 내각과 청와대를 개편하고 국정쇄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12월 15일이라고 밝힌 것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연말이 아닌 시점을 말한 것”이라면서 “15일이 월요일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국민투표일은 12월 18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회동에서 ‘선(先) 대통령 측근비리 진상규명-후(後) 재신임 국민투표’ 원칙에 합의,사실상 양당 공조에 나섰다. 양당과 자민련은 15일 대표·원내총무가 참여하는 3당 6자회담을 갖고,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최 전 비서관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면 그때 (국민투표를)하겠지만,검찰수사가 미진해 특검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민주당은 대통령이 제시한 재신임 배경과 시기,방법 등에 대해 “위헌적 발상이며 잘못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국민투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에 반해 통합신당은 당내에 ‘국민투표대책특별위원회(국민투표대책특위)’를 구성,노 대통령의 국민투표 방침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盧대통령 시정연설 / 盧 “宋교수 포용” 희망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 문제를 꺼내며 ‘포용’을 강조했다.사전 배포된 원고에는 없던 내용이다. 한나라당은 수사중인 사안에 대한 권력남용이자 명백한 사법권 침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송 교수에 대한 문제가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무슨 기획을 해서 초청했거나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청와대로서는 전혀 관여한 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청와대와 사전조율을 거친 뒤 송 교수가 입국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한 해명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송 교수에 대한 수사,처벌의 문제는 분단시대 극단적인 대결구도 속에서 만들어진 법과 상황에서 지금 거론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세상은 많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엄격한 법 집행을 마다하자는 뜻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제는 대결과 불신과 증오의 시대가 아니라 민족간의 화합과 포용을 말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격한 법적 처벌도 중요하지만 우리 한국사회의 폭과 여유와 포용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어느 한쪽의 극단적 견해가 일방적으로 여론을 지배하는 데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처벌하더라도 이 양면에 대한 성찰이 함께 진행되고,우리사회 다양한 의견이 수용되고 보다 폭넓은 화해와 포용이 이뤄지는,한국의 미래를 내다보는 그와 같은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희망사항’을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가 편향된 사고를 보이고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권한 남용이며 명백한 사법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포용론은 엄격한 처벌을 바라는 국민여론과도 배치된다.”며 “발언을 취소하고 송씨 입국에 대해 언제 누구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태헌 진경호기자 tiger@
  • 盧대통령 시정연설 / 한나라 - 민주 공조배경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정국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움직임으로 변화되고 있다.특히 양당은 국민투표에 앞서 노 대통령 측근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 의혹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이 문제가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민주 공조하나 노 대통령이 13일 오전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12월 15일 전후 국민투표’를 제시하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긴급 회동,‘선(先) 대통령 측근비리 진상규명’을 카드로 뽑아 들었다.내친 김에 이들은 오는 15일 자민련까지 참여하는 3당 대표·원내총무 회담을 갖기로 했다.본격적인 공조 수순에 나선 셈이다. 최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나라 전체가 비상상황이니 얘기 좀 해보자는 자리였다.”면서 “민주당이 국민투표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최 전 비서관 비리혐의를 거론하며 “아직 물증이 없으니까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고…,모 의원이 그러는데 (손가락으로 ‘돈’표시를 하며)이런게 좀….장수천…뭐 그런 얘기를 들었다.”면서 “(노 대통령이)머리를 잘 쓴 것이다.앉아 있으면 바가지 쓰게 생겼으니까 치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모종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뉘앙스로,검찰의 수사결과를 순순히 수용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불투명해진 재신임 투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선 비리규명을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12월 중순 국민투표는 불투명해졌다. 당장 민주당이 국민투표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도 ‘조건’을 붙이고 나섰다.최 대표는 국민투표와 관련,“대통령 측근비리로 인해 초래된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 것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정치권 전반의 부정부패 등을 연계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최 전 비서관 비리의혹은 검찰수사를 통해 가려질 사안인 만큼 재신임 투표의 전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나아가 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강조했듯 재신임 투표가 정치 전반을 일대 혁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설령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하더라도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제로섬 게임과 치킨게임 급류를 타는 듯 하던 재신임 투표 논의에 이처럼 돌연 제동이 걸리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재신임이 지닌 폭발력 때문으로 보인다. 재신임 투표는 모두를 얻거나 잃는,‘제로섬(Zero-Sum)게임’의 성격이 짙다.어느 한 쪽은 감내하기 어려운 후폭풍을 맞게 된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이 불신임을 받으면 즉각 사퇴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다.반대로 그가 재신임을 받는다면 당장 거야(巨野)는 정치구도 개편의 격랑에 휩싸이면서 ‘생존’까지도 위협받게 된다.그동안 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속에서 정국 주도권을 장악해 온 야당으로서는 노 대통령의 ‘풀배팅’에 응했다가 자칫 예상치 못한 나락으로 떨어질 위험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최근의 여론조사가 야당을 소극적으로 만든 요인이기도 하다. 모두를 걸 듯 하던 재신임 정국이 청와대와 야당의 분주한 득실 계산 속에 점차 마주보고 전속력으로 달리다 한쪽이 슬쩍 피하는,이른바 ‘치킨게임’으로 변해가는 양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盧대통령 시정연설 /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었던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은 흐린 날씨만큼이나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티타임 때 최병렬 대표 불참 노 대통령은 오전 10시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박관용 국회의장,각 정당 대표와 티타임을 가졌다.한나라당은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 자리엔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게 맞다.”며 최병렬 대표 대신 홍사덕 원내총무가 참석,의도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되는 방향으로 합의해 주길 바란다.정치권이 이의제기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자 박상천 대표는 “헌법 72조에 외치와 안보상황에 대해….개헌하고 두 가지만 한다고 돼 있다.”고 반론을 폈다.“국가안위를 광범위하게 해석해 달라.”는 노 대통령 주문에 박 대표는 “안위가 정책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국회에서 공론화해 봐야 한다.”고 받았다. 이에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재신임과 중간투표를 거론한 적이 있고,민주당도 거론한적이 있었다.”며 “아무 근거없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것이 아니고,정치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요구한 것”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그러자 박 대표는 “처음엔 측근비리 때문에 한다고 했다가 나중엔 정치개혁을 말하고 있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박관용 의장도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박 의장은 노 대통령이 행자부 장관 해임안 처리 및 감사원장 인준안 부결을 비판한 데 대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결정한 것을 발목잡기라고 시비거는 것은 논리적 모순으로 용인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30분 시정연설 박수 못받아 이같은 냉랭한 기운은 본회의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대통령의 본회의장 입장 때,본회의장에는 한나라당 137명,민주 55 등 250명의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기립박수를 친 의원들은 통합신당 41명뿐이었다.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기는 했으나 박수를 치지는 않았고 한나라당의 경우,20여명은 아예 일어나지도 않았다.대통령과의 티타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최병렬 대표는 일어나 노 대통령과악수,눈길을 끌었다.30여분에 걸친 대통령의 시정연설 동안 단 한 차례의 박수소리도 들리지않았으며 끝날 때 한 번 박수가 나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盧대통령 시정연설 / 국민투표 일정 어떻게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재신임 국민투표 시기를 12월15일 전후로 제시함에 따라 정국 일정은 비교적 명확해졌다. 일단 노 대통령이 예시한 12월15일은 월요일인데 그동안의 관례상 투표일로 곤란하다는 지적이 많다.국민투표법은 요일 규정이 없지만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지방선거가 모두 목요일에 실시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준용,목요일에 실시해야 한다는 게 중앙선관위의 해석이기도 하다.여기다 정기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12월18일(목) 실시가 유력해 보인다.따라서 정치권이 동의,국민투표가 실시되면 국민투표법에 따라 국민투표일 18일 전인 11월30일 투표일과 투표안을 동시 공고하게 된다. 국민투표안은 노 대통령이 정책과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재신임 여부만 물을 가능성이 높다.다만 민주당측과 일부 헌법학자들이 “대통령의 진퇴사항에 대한 국민투표는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국민투표법 개정 절차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국민투표는 공고 후 12월17일 자정까지 정당법상 특정 정당 당원자격이 있는 유권자들은 누구든지 재신임에 대한 찬반운동을 할 수 있다.벌써부터 보수와 진보적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찬반논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이다.12월18일 국민투표와 개표가 이뤄지고 그 결과 재신임을 받을 경우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은 즉각 일괄사의를 표명,내각과 청와대는 전면개편에 들어간다.불신임되면 정치권은 혼돈에 휩싸일 전망이다.노 대통령이 내년 2월15일쯤 사임하고 대선체제 돌입을 약속했지만 내각제·분권형대통령제 등 개헌논란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당초와 달리 국민투표 실시에 대해 신중한 자세로 돌아서 국민투표 실시 자체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이 또한 총선정국이 조기과열되는 등 정국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1일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노태우 전 대통령 중간평가 해결 방식(정치적 무산)’을 거론한 게 주목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대통령 시정연설 / 한나라 ‘先 비리규명’ 안팎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규명’을 사실상 재신임 국민투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의혹을 낱낱이 밝혀낸 다음 재신임 투표를 하든 말든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병렬 대표는 당초 지난 10일 노 대통령이 재신임 추진을 선언하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즉각 “재신임을 받겠다면 국민투표 외에 무엇이 있겠느냐.시기와 방법을 조속히 결정하는 것이 나라가 표류하는 것을 막는 일”이라며 조속한 국민투표를 주장했었다. 이 때만 해도 최 대표는 최 전 비서관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로 노 대통령이 대통령직 수행에 치명적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판단한 듯 하다. 그러나 이튿날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야당과 국회의 ‘발목잡기’를 지적하고 당내 의원총회에서 “노 대통령의 전략에 말릴 수 있다.”며 자신의 ‘성급한’ 대응을 지적하는 등 정국 상황이 급변하자 ‘즉각 재신임’ 입장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주말을 전후로 잇따라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재신임’이 ‘불신임’을 크게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 안팎에서 신중 대응에 대한 필요성이 급부상했다.더욱이 노 대통령이 최 전 비서관 사건이 터지기 훨씬 이전인 두 달 전부터 재신임 문제를 심각히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지자 최 대표도 재신임에 대한 대응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재신임 국민투표를 통해 정국구도 전반을 뒤흔들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고,자칫 했다간 이에 말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대통령의 재신임 투표가 자칫 국회와 야당에 ‘재갈’을 물리는 권력강화 기반이 될 경우 한나라당에 미칠 ‘후폭풍’은 가늠하기 어렵다.도리어 당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 요구가 없으리란 법도 없다. 최 대표는 이날 ‘선 비리규명’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지난 사흘간 혼선을 빚는 듯 하던 대응방향을 일단 정리했다.비리규명 요구는 노 대통령의 저돌적인 재신임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어 정국상황을 찬찬히 살필 시간적 여유를 갖는 한편 노 대통령을 측근비리 의혹의 ‘울타리’에 가두는 효과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국민투표를 밀어붙일 경우 최 대표는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에 대한 특검수사 및 국정조사 등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점쳐진다.한나라당은 이를 관철하기 위한 몇 가지 공격 재료도 준비했다.현경대 상임운영위원이 공정한 국민투표 관리를 위한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고,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실시하는 방안도 세워놨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 재신임 정국/해외언론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김균미기자|미국과 일본 등 주요 외신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과 국민투표 수용,내각 일괄사표 제출과 반려 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국상황을 한국의 정세분석과 함께 긴급 뉴스로 내보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노무현 정권은 발족 8개월도 안돼 정권말기 상태”라며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것인지,도중하차할 것인지를 국민이 직접 결정하는 전례없는 길에 들어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신문은 “노대통령이 재신임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배경에는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비타협적인 정치 스타일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노대통령은 ‘정계의 한 마리 늑대’로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보스정치,지역대립,금권정치의 타파를 지향해왔다.”며 “진보세력을 모아 보수층과 격돌하고 ‘국론분열’을 초래해 혼란이 심각해져도 보수층과 타협하는 방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신문은 “문제는 북핵,경제부진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재신임으로 국정을 공전시키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용납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11일 “자신 상실로 보여지는 노대통령의 돌연한 (재신임)발표는 충격을 주고 있어 정국불안은 피할 수 없다.”며 “북핵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미묘한 시기인 만큼 한국 정권의 동요는 ‘한·미·일 3국 협조체제’ 등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보도했다.아사히신문은 “국민투표로 불신임될 경우 진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대통령으로서는 ‘위험한 도박’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최고조에 달한 정부의 혼란은 노 대통령의 격식 파괴와 주요 정책에 대한 일관성 부재에 대한 수개월간의 비판과 이로 인한 지지도 급락에 뒤이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통신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으로 야기된 ‘혼란’이 북핵 등 국제적 현안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장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이어 노 대통령이 내각의 일괄사표를 반려함으로써 당장의 혼란은 막았지만 앞길이 순탄치는 않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노 대통령이 신임투표 실패시 사임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발언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재신임 쪽이 약간 우세하게 나타났다는 내용을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1일자 도쿄발 기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과 내각 일괄사표와 반려 사실을 지지율 급락과 SK비자금 수사,분당,보수언론과의 갈등 등 배경과 함께 전했다.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정은 매우 위험하지만 재임 1년도 안돼 정권의 붕괴를 막고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1일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전문가 말을 인용,“노 대통령은 스스로 미국 캘리포니아식 소환투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 일종의 가부키극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marry01@
  • 재신임 3~23%P 앞서/국민투표 가상 여론조사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를 가상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재신임’이 ‘불신임’보다 3∼23%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났다.노 대통령이 재신임 선언을 한 지난 10일 조사보다 다음날인 11일 조사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현직 대통령을 불신임했을 때 예상되는 국정불안 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BS가 11일 TNS에 의뢰,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 전화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재신임 응답은 60.2%로 불신임 37.1%를 23%포인트나 앞섰다. 경향신문이 같은 날 현대리서치에 의뢰,7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오차 ±%3.7P)에서도 재신임 45.4%,불신임 24.5%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11일 KBS와 미디어리서치 조사(1000명) 결과 재신임 응답은 51.4%,불신임 41.1%였으며,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조사(1000명)에서도 52.4%가 재신임 의사를 밝혀 불신임 39.2%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 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2.1%,‘잘못한다.’ 65.1%로 재신임 여부와는 큰 괴리를 나타냈다.SBS 조사에서도 국정수행 지지도는 36.4%에 그쳐 부정적 응답자 62.5%에 크게 못 미쳤다. 동아일보가 10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845명을 상대로 한 조사(오차 ±3.3%P)에서는 재신임 45.2%,불신임 42.6%로 오차범위 내에서 재신임이 다소 우세했다.중앙일보가 이날 819명을 상대로 한 조사(오차 ±3.4%P)에서도 재신임 47.7%,불신임 44.4%로 나타나 결국 하루 사이에 재신임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 재신임 정국/“국정혼란 野에 책임 전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관련,“대통령이 하루만에 표변해서 당초와는 다른 말을 했다.”고 힐난했다.아울러 “대통령이 먼저 최도술씨 사건의 진실을 직접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내각 총사퇴에 대해서는 “이런 게 결과적으로 ‘국민 겁주기’”라고 비판했다.최 대표는 14일 국회 대국민 연설에서 이를 집중 거론키로 했다. ●“왜 말을 바꾸나.” 최 대표는 “재신임 발언의 가장 큰 동기는 국정혼란이 아닌 바로 최도술씨 문제였으며,나아가 안희정·양길승·염동연·이광재씨 사건 등 자기 주변의 도덕성과 비리문제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최도술씨의 불미스러운 일에 사죄하며,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는 대통령의 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최 대표는 “그런데 하루만에 대통령은 마치 ‘야당과 의회가 발목을 잡아서 국정을 이끌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재신임을 묻겠다.’는 식으로 기조를 바꾸며 책임을 야당과 국회에 떠넘겼다.”면서 “문맥으로 봤을때 ‘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이라는 표현이 국정혼선을 지칭하느냐.바로 청와대와 대통령 자신에 대한 불신을 가리킨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마어마한 얘기가 떠돈다.” 최 대표는 “(최도술씨에 대해)대통령은 뭔가를 알기에 책임을 느끼는 것 아닌가.스스로 놀라서 재신임하자고 한 것 아니냐.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지…,국민들은 최도술씨 사건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9월초 강금실 법무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아놓고 한달을 감춰놓고 있었다.아마도 (대통령)자리를 걸어야 할 일인 모양인데,한달을 감춘 것은 선진국 같으면 탄핵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또한 “그럴 일이라면 당장 구속시키든지 대국민 발표를 했어야 옳지…,총선을 위장해 청와대에서 내보내고 출국금지시킨 뒤 청와대가 나서서 출국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정책과의 연계는 ‘사기’다.” 최 대표는 전날 국민투표와 관련,다소의 혼선이 노정된 점을 의식한 듯 “대통령이 말을 뱉었으니 재신임은 기정사실화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그러면 우리가 나서 ‘왜 이러시느냐.’고 말리는 게 옳으냐.”고 반문했다.대신 다른 정책과 연계해서 재신임을 하자는 일각의 주장은 ‘명백한 사기이며 도덕성에 근본 문제를 드러내는 얕은 꾀이고 정치술수’라고 규정했다.투표시기는 ‘최대한 빨리’가 당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캘리포니아 방식을 준용하자.” 홍준표 의원이 처음 제안한 뒤 남경필 의원이 동조하고 나서는 등 공감대가 늘어가는 양상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주지사 소환 찬반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칠 때,공화당이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처럼 우리도 각 당에서 차기 대안을 내놓으면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홍 의원 등은 “만약 그저 찬반 의사만 묻는 국민투표를 할 경우 우리의 국민적 정서나 혼란에 대한 불안감 상승 등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의)재신임 확률이 높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차기에 대한 안정감을 국민에게 심어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시론] 국민투표의 정당성과 합법성

    바야흐로 대통령 재신임 정국에 접어들었다.노무현 대통령의 예기치 않은 재신임 요청에 정치권도 처음에는 갈팡질팡했으나 여·야간 정치적 대립각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즉 대한민국 헌법 제72조 대통령의 국민투표회부권은 사실상 대통령의 재량적 권한으로서 대통령이 그 직을 수행하면서 구사할 수 있는 중요한 권한 중의 하나다. 물론 국민투표가 지나치게 자주 실시될 경우 의회중심정치의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게 되고,국민의 의식이 낮은 경우 국민투표적 황제가 탄생되는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의회중심의 대의민주주의의 취약점은 기본적으로 일반국민의 정치참여의 결핍에서 비롯된다.특히 선거 후 의회의 구성이 국민의 뜻과는 무관하게 특정지역과 보스중심의 정당구조와 정파간 결탁으로 변질될 경우 의회의 대표원리를 국민은 타자(他者)의 결정으로 거부하는 정치냉소 내지 외면증세에 빠진다. 이에 의회중심 대의민주주의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국론이 극심하게 분열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적 장치가 국민투표임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의 임기가 확실히 보장되고 임기 전 불신임의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민투표 회부권을 선용할 경우 국정의 대혼란 방지와 민의의 재결합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헌법 제72조의 대통령 국민투표 회부권한이 최초로 발동될 초유의 이 시점에서 그 진행과정이 정당성과 합법성을 꼭 견지할 것을 주문한다. 첫째,대통령 재신임에 있어서 정당성확보는 일반국민이 국가적 위기감을 함께 공유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만약 노 대통령이 국민의 공감없는 ‘위기없는 결단'으로서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면 머잖아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하고 만다.참여정부의 위기로서 치명적인 도덕성 훼손에 처해 있고,현재의 의회 구성에 따른 국정마비 현상이 명백하여야 한다.얼마 전 한 여론조사기관의 대표가 “현 정부에는 더이상 누수될 권력조차 없다.”고 악담을 하였는데,그 조사가 사실에 가깝다면 대통령의 국민투표회부와 국민의 재신임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둘째,대통령 재신임의 합법성 확보에 있어서 대통령과 정치권이 어떠한 합의를 한다고 해도 개헌 제안이 아닌 한 현행 헌법의 테두리 내에서 그 방법과 법적 효력이 정해져야만 할 것이다.대한민국 헌법에는 얼마 전 실시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과 재선거,또는 유권자 20% 이상이 서명하면 임기의 절반을 넘어선 대통령의 재신임을 물을 수 있는 베네수엘라와 같은 국민소환제도가 없다. 이에 대통령이 국민의 재신임을 받고자 특정 정책을 국민투표에 회부할 경우 그 목적이 대통령직 수행의 정상화에 있어야지 대통령의 권력강화에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마찬가지로 야당이 대통령의 국민투표 회부를 대통령 퇴진운동의 장으로 삼는다면 이는 명백한 불법이요 위헌이다. 대통령의 국민투표회부가 대통령 재선거로 전락할 때 대한민국의 정체성 위기가 연쇄적으로 확산되는 국가적 대재앙을맞게됨을 정치권은 자각하여야 한다.대통령의 국민투표회부는 분명히 새로운 민주주의를 요청하고 있다.일반국민의 직접 참여에 의한 심판이 필요했는지는 곧 판가름날 것이다. 요컨대 대통령과 정치권,직접 주체가 된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 재신임과 직결될 수 있는 국민투표라는 새로운 민주질서가 국정안정과 소망스러운 변화에 기여하도록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임하여야 할 것이다. 박 상 철 경기대교수 헌법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