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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콜의 경제학] 리콜땐 손해?… 자발적 대처때 기업신뢰도 되레 UP

    [리콜의 경제학] 리콜땐 손해?… 자발적 대처때 기업신뢰도 되레 UP

    리콜을 하는 것이 이득일까, 피하는 것이 이득일까. 제품 결함이 발견되면 기업들은 먼저 주판알을 튕겨 본다. 리콜을 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기업 이미지가 나빠지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진다는 게 1차적인 인식이다. 자발적인 리콜을 꺼리는 이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빨리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남는 장사’라고 입을 모은다. 1982년 존슨 앤드 존슨의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미국 시카고에서 타이레놀에 청산가리를 넣은 범죄가 발생해 8명이 숨졌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시카고 지역의 타이레놀을 모두 수거하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존슨 앤드 존슨은 한 술 더 떠 미국 전역의 타이레놀 3100만병을 회수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2억 4000만달러의 막대한 손해를 감수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타이레놀은 미국에서 동종 의약품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연간 1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상품이 됐다. 99%의 회수율을 올린 LG전자의 전기 압력밥솥 리콜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LG전자는 뚜껑 결함으로 밥솥이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2003년부터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다. 업계 최초로 리콜 제품을 신고하면 5만원의 보상금까지 내걸었다. 이후 LG전자는 밥솥 사업에서 철수하고 20여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봤다.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은 받았지만 적극적인 홍보로 리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기업 이미지를 안전 우선주의로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리콜을 가벼이 생각했다가 시장에서 영원히 퇴출된 기업도 있다. 결함을 알면서도 숨기거나 늑장 대응해 부도를 맞거나 신인도를 회복하지 못한 경우다. 당장 대규모 리콜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 도요타도 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쓰비시도 2000년 자동차 결함 리콜 정보를 20여년간 회사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숨긴 사실이 공개돼 도산 위기에까지 내몰렸다. 2000년 파이어스톤의 타이어는 주행 중 펑크가 나면서 8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러나 회사는 미국 이외 지역의 리콜을 거부해 전 세계 소비자들의 비난 세례를 받았다. 궁지에 몰린 파이어스톤은 전 세계 타이어 650만개에 대한 리콜을 하고 결국 파산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 2위의 타이어 기업이 리콜을 피하려다 돈은 돈대로 들이고(3억 5000만달러) 욕은 욕대로 먹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에게 리콜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 지난해 리콜을 경험한 대기업 홍보담당자는 “좋은 사례로 언급되든 나쁜 사례로 언급되든 제조업체로서는 리콜이라는 단어 자체가 판매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저가의 제품을 소규모로 생산하는 중소·영세업체들은 비용 부담뿐 아니라 언론을 통해 한 번 낙인찍히면 회생하기 어려워 리콜을 꺼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리콜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아직까지 부정적인 것도 기업들이 주저하는 이유다. 이종영 중앙대 법학과 교수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리콜을 하면 할수록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완전하지 못한 제품을 불신하기 때문에 기업들도 리콜을 하면 할수록 이미지가 손상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그 제품을 생산한 기업이 가장 적절하게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제품의 결함을 잘 파악하고 있는 기업은 시간과 비용을 최소한으로 아끼면서 대응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 반면 정부가 결함 정보를 수집하고 원인을 분석, 입증하고 대응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려 피해가 확산될 수 있고 비용 낭비도 크다. 최고경영자(CEO)의 결단도 중요하다. 지난해 10월 초 지펠 냉장고 폭발 사고로 3주 뒤 전 세계 해당 모델 40여만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린 삼성전자의 경우 경영진의 판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묶이게 된 것도 리콜에 선제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김용원 국토해양부 자동차정책과 사무관은 “자동차도 세계적인 판매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문제가 있다며 갖고 오는 것만 수리해 주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했다. 이종인 한국소비자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리콜은 이제 국가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의 문제이므로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업의 신인도도 지키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정부, 청주·청원통합 설득 총력전

    의회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충북 청주·청원 통합을 위해 정부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행정안전부는 6일 이달곤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 정부 4개 부처 장관이 충북도청을 방문해 청주·청원 통합 지원 공동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공동담화문에는 청주·청원 통합이 성사될 경우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4개 구청의 청원군 배치, 파격적인 교부세 지원, 정부 주도사업 우선 배려 등 다양한 지원책을 담을 예정이다. 행안부가 다른 부처와 공동으로 담화문까지 발표하게 된 것은 아직도 청원군민들 상당수가 정부의 지원약속을 불신하면서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동담화문은 통합과 관련된 정부 9개 부처가 공동 작성한 것으로 정부의 지원의지를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정부가 통합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주·청원의 생활여건상 통합이 가장 절실한 곳이기 때문에 정부가 통합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라며 “군민들이 정부를 믿고 따르면 통합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정부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통합에 반대하는 청원군민들의 입장이 달라질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통합반대 주민단체인 청원사랑포럼 손갑민 대표는 “대통령이 약속한 세종시 계획도 정권이 바뀌면서 뒤집어지는 상황에서 장관들의 약속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며 “담화문 발표가 통합에 반대하는 군민들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군의회 통합반대특위 김영권 위원장은 “이미 여론이 반대쪽으로 치우친 상황이라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며 “통합 여부는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청원은 청원군이 청주시를 도넛처럼 둘러싸고 있는 기형적인 형태로 그동안 두 차례 통합이 추진됐지만 군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지자체 비리 감사 역할분담으로 허점 없애라

    행정안전부가 어제 16개 시·도 및 230개 시·군·구 감사관 250여명이 참석한 매머드급 감사관회의를 열어 공직기강 잡기 실행 계획을 전달했다. 시·도별로 감사관회의를 진행했던 전례를 깨고 처음으로 전국 기초단체 감사관들까지 모두 참석시켰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어제 회의에서는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토착비리 근절 방안이 집중 모색됐다. 연초이자 설을 앞두고 있어 시기적으로 적절했다. 행안부는 이례적인 회의 배경에 대해 6·2 지방선거가 열리는 데다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공직비리 척결의지를 일선 감사관들에게 직접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정부의 공직부패 척결 의지를, 일선 시·군·구 감사관들이 시·도를 거치지 않고 직접 들어 체감하도록 하려는 뜻이라는 것이다.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토착비리를 척결하지 않고는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인식도 작용했다고 한다. 상피제의 본격 실시가 핵심이다. 지금까지 상피제는 고향을 피하는 소극적인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시·군·구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문감사단을 전체 감사반원의 20%까지 참여케 하는 본격적인 상피제여서 눈길을 끈다. 인맥, 학맥으로 얽혀 있는 기초단체 현실에서는 제 식구 감싸기나 솜방망이 감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인식해서다. 각종 인연에서 자유로운 감사반원을 투입해 감사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여 공직사회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힌다. 우리는 행안부의 취지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짚어야 할 대목이 있다. 상피제를 통해 감사의 실효성을 도모한다지만 광역단체 내의 공무원들 역시 같은 지역사회라 서로 학연 등으로 연결된 경우가 많다. 행안부의 의도와는 달리 감사인력의 20%를 타 기초단체에서 수혈해도 큰 의미에서 팔이 안으로 굽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행안부는 과거 감사에서 나타났던 제 식구 감싸기 등 문제점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사의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국민들에게 이번 감사활동의 결과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행안부 감사에 내재된 허점은 국민권익위원회나 감사원 등과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지적에 귀기울여 보길 권한다.
  • 소설 ‘엄마를 부탁해’ e-북으로 나왔다면…

    지난해 서점가를 양분했던 베스트셀러 ‘1Q84’나 ‘엄마를 부탁해’가 전자책(e-북)으로 나왔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승효과를 일으켜 폭발적 판매를 이끌어내는 촉매제가 됐을까, 아니면 기존 시장을 갉아먹는 종이책의 무덤이 됐을까. 최근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전자책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대세는 전자책이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출판계와 유통계, 작가 등 이해당사자들의 셈법은 각자 다르다. ●대형서점 등 유통가는 잰걸음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0억원 정도였다. 올해는 20~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삼성전자의 파피루스, 아이리버의 스토리, 아마존 킨들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전자책 단말기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SKT, KT 등 이동통신사까지 나서서 전자책 시장을 타진하고 있다. 기존의 교보문고 외에도 알라딘, 예스24, 영풍문고, 리브로 등이 손을 잡고 만든 ‘한국 e퍼브’도 전자책 콘텐츠 유통 사업에 가세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디지털 교보문고에서만 6만 5000종의 책이 전자책으로 나왔으며 단말기 보급도 1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빛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있다. 같은 책을 놓고 비교하면 전자책 매출은 종이책의 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자책 단말기 등을 제외하면 콘텐츠 판매도 집계 자체가 미미한 수준이다. 이 탓에 묵직한 주제를 다루는 인문학 서적 또는 베스트셀러보다는 자기계발, 재테크, 장르소설, 외국어 학습 등 정보성 실용 서적이 전자책 콘텐츠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전자책 판매순위를 봐도 베스트셀러급으로는 김별아의 장편소설 ‘미실’ 정도만이 눈에 띈다. 박웅영 디지털교보문고 디지털컨텐츠사업팀 대리는 “출판사나 작가들 모두 아직은 출판물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강해 전자책과 종이책을 함께 펴내는 것을 꺼려한다.”며 전자책 콘텐츠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출판계는 기대 반 우려 반 콘텐츠를 공급하는 출판사들은 유통업계의 장밋빛 전망에 선뜻 동조하지 않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거대 자본 중심으로 유통업계가 주도권을 행사하는 방식의 전자책 시장 형성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다. 3만여개 출판사 가운데 영세 출판사와 1인 출판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업계가 주도하는 전자책 사업 모델이 전면 부상하게 되면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는 것은 뻔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일우 창비 상무는 “전자책을 하더라도 출판사와 유통계가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식으로 사업 모델이 형성돼야 한다.”면서 “유통업계가 일방적으로 주도하게 되면 자칫 출판 문화의 다양성이 훼손되고, 여러 책을 접할 독자들의 권리도 침해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콘텐츠 무단복제를 방지한다고 하지만 그 기술(DRM)에 대한 불신과 우려도 적지 않다. 작가와 출판사 등 콘텐츠 권리를 갖고 있는 쪽은 콘텐츠가 노출될 경우 시장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창비, 김영사, 문학과지성사, 더난, 시공사, 문학동네 등 중대형 출판사들이 지분 투자를 통해 ‘한국출판콘텐츠’(KPC)를 설립, 대자본의 유통업계를 거치지 않고 콘텐츠를 직접 공급 하겠다고 결정을 내린 근본적 이유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전자책은 시장성, 수익성, 온라인 전송권, 무단복제 방지 등 고려할 사항이 무척 많다.”면서 “올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를 놓고 치열하게 논의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독자는 어디에? 가장 큰 문제는 출판계와 유통계의 미묘한 주도권 싸움 속에서 독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통업계가 특정 콘텐츠를 배타적으로 독점하면 궁극적으로 다양한 출판 콘텐츠 확보가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영세 출판사의 고사(姑死)와 특정 분야에서 질 낮은 콘텐츠 공급을 야기, 독자들의 전자책 선택권이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출판사의 목소리가 커질 경우, 무단복제 방지 등 기술적 영역에만 집착하게 돼 시장 발전을 더디게 한다. 이 역시 독자들의 전자책 접근권을 위축시키는 문제를 낳는다. 창비 강 상무는 “출판계, 유통계, 작가, 독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출판 생태계’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며 “그러자면 각자의 역할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국서 잘나가던 일본차 속앓이

    한국서 잘나가던 일본차 속앓이

    ‘공든탑이 무너지나….’ 국내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속앓이가 깊어가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혼다도 리콜에 들어가면서 품질 불신이 일본 차업체 전체로 확대될까 우려해서다. 한국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가격할인에 나섰던 일본 업체로서는 장을 펼치자마자 소나기 맞는 격이 됐다. 닛산 관계자는 2일 “도요타 리콜 사태를 개별 브랜드가 아닌 국가 차원으로 확대하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고객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혼다측도 “한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 리콜 대상은 하나도 없다.”고 밝히면서도 신뢰도 하락를 걱정하는 모습이다. 혼다는 현재 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판매된 ‘피트’와 ‘시티’ 모델 65만대에 대해 리콜에 들어갔다. 도요타는 직격탄을 맞았다. 계약을 취소하는 이탈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 차량의 리콜를 거부했던 도요타는 고객 문의가 쇄도하자 수입업체를 통해 구입하거나 외국에서 구입한 차량에 대해 리콜을 해주기로 했다. 해당 차량의 생산 고유번호를 본사에서 확인하고, 리콜 대상 차량이 확인되면 전국 5개의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준다. 수입차업계는 이 같은 리콜 대상 차량이 20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차의 지난해 연간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27.9% 수준이었지만 가격 할인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하반기에 시장점유율이 크게 올라갔다. 지난해 12월은 점유율 41%를 웃돌 정도로 폭발적인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일본차업계는 올해 점유율 50% 돌파를 자신했다. 지난달에도 한국시장에서 6500대에 육박하는 수입차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동기(3760대) 대비 70%가량 늘어난 것이며, 전월(6116대)에 견줘서도 5%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엄정화, 영화 ‘베스트셀러’ 로 스릴러퀸 재도전

    엄정화, 영화 ‘베스트셀러’ 로 스릴러퀸 재도전

    배우 엄정화가 2005년작 ‘오로라공주’ 이후 다시 ‘스릴러 퀸’에 도전한다. 엄정화는 최근 크랭크업한 영화 ‘베스트셀러’(감독 이정호·제작 에코필름)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고 진실을 쫓는 작가로 분해 표절 혐의와 이혼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는 여성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엄정화는 극중 과거의 표절 낙인을 떼고 화려하게 재기하려는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수를 연기하는 것. 백희수는 우연히 딸 연희(박사랑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신작 소설을 쓰지만 이 작품이 또 표절 시비에 휘말리게 된다. 특히 ‘베스트셀러’는 백희수가 소설 집필을 위해 선택한 시골의 으슥한 외딴 별장을 배경으로 해 음산한 분위기를 더한다. 엄정화는 누군가의 섬뜩한 시선과 보이지 않는 존재와 대화하는 어린 딸에게 느끼는 희수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외에도 ‘불신지옥’, ‘시크릿’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류승룡이 극중 엄정화와 이혼한 남편이자 문학부 교수 영준으로 출연해 영화에 힘을 싣는다. ‘베스트셀러’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에코필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경찰 불법업소 접촉차단 일회성 안돼야

    불법 유흥업소와 경찰관의 유착 고리를 끊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칼을 빼들었다. 서울경찰청은 사행성 오락실과 성매매업소의 업주, 조직폭력배 등과 단속 경찰관의 사적인 접촉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경찰관은 중징계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경찰관은 앞으로 단속 대상자들과 면담, 회식, 금전거래는 물론 전화통화와 이메일을 해선 안 된다. 업무 때문에 꼭 접촉해야 할 때에는 사전에 보고하거나 사후에 증빙자료를 첨부해 확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경찰청은 이같은 방안을 시행하기에 앞서 유예 기간을 두고 지난달 중순부터 오는 10일까지 유흥업소 접촉 여부와 관련해 경찰관의 자진 신고를 받고 있다고 한다.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은 유예 기간 이후에 유흥업소 업주와 연락을 주고받은 이력이 나오면 파면, 해임, 정직의 중징계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직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혀온 경찰관과 유흥업소의 유착 비리를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조 청장은 지난해 경기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유흥업소와 게임장, 조직폭력배 등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적이 있다. 경찰 비리가 오죽했으면 이런 고육지책이 나왔을까 싶어 참담하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방경찰청에서 금품 및 향응 수수 사유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총 210명에 달했다. 그중에서 서울이 8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부 경찰의 유흥업소 유착비리는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맡은 임무를 다하는 경찰 공무원의 사기를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공권력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부풀린다. 일선 경찰서에선 엄격한 잣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모양이다. 유흥업소를 통해 첩보 등을 얻어 기획수사를 해온 현실적인 관행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비리 근절은 요원해진다. 비리 척결은 단호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서울경찰청의 시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일선 현장에서 독버섯처럼 상존하는 경찰 비리를 뿌리뽑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라미레즈는 왜 이승엽 1루 자리 탐낼까?

    라미레즈는 왜 이승엽 1루 자리 탐낼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루 포지션은 뇌관을 장착한 폭탄과 같다. 올시즌을 위해 25일 일본으로 복귀한 외야수 알렉스 라미레즈의 1루 겸업 선언, 그리고 3루수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1루 전향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시즌 극도의 부진으로 외야수 카메이 요시유키에게 1루 자리를 넘겨줘야 했던 이승엽 입장에선 첩첩산중이다. 4번타자 라미레즈의 1루 전향설은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권유때문이 아니다. 라미레즈는 작년 니혼햄과의 일본시리즈 직후 베네수엘라로 돌아가기에 앞서 본인 입으로 1루 포지션 전환을 시사했다. 우선 라미레즈가 왜 1루 포지션 전환을 언급했는지부터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라미레즈는 작년 니혼햄과의 일본시리즈에서 하라 감독이 선발 오더를 낼 때 가장 골머리를 앓게 했던 선수다. 중심타자이긴 하지만 자칫 한번의 실수로 1년농사를 망칠수도 있는 그의 외야 수비력 때문이다. 라미레즈는 퍼시픽리그 규정으로 열린 일본시리즈 1,2차전에서(삿포로돔)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주니치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제2스테이지부터 불안했던 외야수비가 하라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고 그의 자리는 타니 요시토모가 대신했다. 비록 도쿄돔에서 열린 3, 4차전에서는 본인의 주포지션인 좌익수로 돌아왔지만 투수도 타석에 서는 센트럴리그 규정상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느린 발과 약한 어깨를 가진 라미레즈의 외야수비력은 그동안 타력에 가려져 제대로 부각된 적이 거의 없다. 일본인 취급을 받는 라미레즈 입장에서는 결국 향후 자신의 야구인생에 있어서 롱런할수 있는 전제조건을 포지션 변화로 본 것이다. 그 포지션이 바로 만만한 1루자리다. 선수가 포지션을 전환하겠다는데 감독 입장에서 나몰라라 할수도 없는 일이다. 그것도 팀의 4번타자인 라미레즈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라미레즈의 1루입성은 확률상 희박하다. 내야와 외야수비는 첫 타구음을 듣고 몸이 반응하는 것부터 시작해 모든것이 다르다. 여타의 내야 포지션보다 편안한 자리인 1루라고 해서 다를게 없다. 그속에는 빗맞은 땅볼 타구를 처리해야 하고 번트 수비에 따른 투수와의 콤비네이션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자리다. 라미레즈가 원래부터 외야와 1루를 겸업했던 야수라면 이해는 하겠지만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한 이후 내야수로 경기를 뛰어본적이 없다. 스프링캠프 동안의 연습만으로 실력이 급상승할리가 만무하다는 뜻이다. 확률상으로 따지면 오히려 3루수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1루수로 전향할 가능성이 더 큰 편이다. 그동안 요미우리는 막대한 자금력을 발판 삼아 돈으로 야구를 한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팀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비판은 먼나라 이야기가 됐다. 육성군 출신의 투수 야마구치 테츠야가 그동안 ‘필승 계투진’의 임무를 끝내고 올해부터는 선발투수로 전향할 정도로 성장했고 역시 같은 육성군 출신인 외야수 마츠모토 테츠야도 요미우리 구단이 손수 키워낸 끝에 작년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만들어냈다. 외국인 투수지만 위르핀 오비스포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오가사와라의 1루 전향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 바로 요미우리의 차세대 4번타자로 촉망받는 오타 타이시(20)가 3루수이기 때문이다. 아마시절에는 유격수를 봤지만 프로에 들어와서부터 3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오타는 비록 큰 스윙으로 일관하는 타격의 문제점이 걸리긴 하지만 그를 1군에서 키울뜻이 있다면 오가사와라가 자리를 내줘야 한다. 때를 같이해 무릎수술 경력이 있는 오가사와라의 나이를 감안할때 이러한 시나리오는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요미우리의 ‘순혈주의’가 가진 특성을 생각하면 나가시마 시게오-하라 타츠노리-오타 타이시로 이어지는 3루수 계보는 하라 입장에서는 반드시 실현시키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완전히 외야수로 정착하는 카메이를 제외하면 지금 이승엽을 위협할만한 것은 없다. 오히려 올해부터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될 외국인 타자 에드가 곤잘레스와의 엔트리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직 검증된 것이 하나도 없는 라미레즈의 1루 수비력, 아직 1군에서 뛸만한 타격실력이 못되는 오타. 이 모든걸 종합해 보면 당장에 라미레즈와 오가사와라가 1루 포지션으로 들어설 일은 없을듯 하다. 물론 오가사와라는 1루 수비도 가능한 선수지만 현실적으로 그를 대체할만한 3루수 자원이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3루는 오가사와라가 맡아야 한다. 이승엽 입장에서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항간에서 떠도는 이러한 불신을 뒤엎는 것은 오로지 비교우위를 선점하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자와 정치자금 의혹 부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하토야마 정권의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은 23일 검찰 조사에서 정치자금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오후 2시쯤부터 도쿄 시내 뉴오타니호텔에서 4시간30분 동안 도쿄지검 특수부의 조사를 받았다. 정치 거물이 현직을 유지한 채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자와 간사장은 조사를 마친 뒤 저녁 8시쯤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에서) 내가 기억하는 한 숨김없이 설명했다.”고 밝혔다. 쟁점인 자금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가 2004년 10월 구입한 토지구입자금 4억엔(약 48억원)의 출처와 관련, “개인 자금에서 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4억엔을 리쿠잔카이가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사전 보고받거나 상담한 적도 없다.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즈타니건설 측으로부터 2004년과 2005년 5000만엔씩 1억엔을 받은 혐의도 “부정한 돈을 일절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주어진 직책을 완수하고 싶다.”며 간사장직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공평공정한 수사라면 앞으로도 협력하겠다.”면서 검찰과의 전면전을 계속해 나갈 방침임을 내비쳤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자와 간사장의 검찰 조사와 관련, “결백하다고 말했기 때문에 믿고 싶다.”며 간사장을 두둔했다. 민주당 측은 “불신과 의심을 털어냈다.”고 자평했지만 “의혹 해소가 불충분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만큼 여론의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문제는 검찰의 결론이다.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혐의가 인정될지 여부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 쪽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검찰이 무혐의 처리할 경우 오자와 간사장의 정국 장악력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반대로 사법처리되면 간사장직의 퇴진뿐만 아니라 정국도 격랑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검찰은 현재 오자와 간사장의 전면 혐의 부인에 따라 정황증거만이 아닌 물증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kpark@seoul.co.kr
  • 선미 ‘탈퇴’ JYP 대응에 팬들 화났다

    선미 ‘탈퇴’ JYP 대응에 팬들 화났다

    원더걸스 선미의 그룹 탈퇴가 공식화된 가운데 일방적인 통보식 조치로 일관하고 있는 JYP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원더걸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선미가 1년간의 미국 생활 끝에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와 대학생이 된 후 연예계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하며 선미가 원더걸스에서 사실상 탈퇴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팬들은 선미가 무리한 미국 활동에 따른 스트레스와 건강상의 문제로 그런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한 박진영의 책임을 묻고 있다. 박진영이 원더걸스 멤버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미국 투어를 진행했다는 것. 네티즌들은 “박진영의 욕심이 선미의 탈퇴를 이끈 것이나 다름없다. 과도한 스케줄과 스트레스는 어린 10대 소녀들이 따라가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진영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에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겪었던 원더걸스의 고충을 설명하기도 했다. JYP측의 발표를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선미는 불과 석 달 전까지만 해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더 열심히 도전해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기 때문이다. 또 JYP측에 따르면 선미와 소희는 미국 활동을 위해 고교 자퇴에 동의했다. 하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학업을 위해 그룹을 탈퇴하겠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 선미의 탈퇴소식보다 팬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기다렸다는 듯 새로운 멤버가 영입됐다는 점이다. 팬들은 “이미 JYP측에서 선미탈퇴를 내부적으로 공식화하고 새로운 멤버를 선발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힘들어하는 선미보다 다양한 능력을 겸비한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는 것이 세계시장 공략에 더 유리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팬들이 가장 분노하고 있는 것은 이번 선미 탈퇴가 지난 현아와 재범 탈퇴 때와 마찬가지로 JYP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현아와 재범 그리고 선미까지 소속사 측에서 발표하는 내용만 있을 뿐 정작 본인들이 밝히는 단 한 번의 인터뷰도 없었다. 이는 JYP에 대한 팬들의 불신에 불을 지폈다. 급기야 팬들은 지난 24일 멤버 동료인 선예가 공식홈페이지에 선미탈퇴와 관련해 올린 글마저도 “이 글은 분명히 JYP 측 운영진이 올린 것이다.” “팬들이 호구로 보이냐?” 등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JYP의 미온적인 조치가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JYP의 일방적이고 신속한(?) 조치로 새로운 멤버인 혜림에게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팬들이 “선미의 탈퇴와 새로운 멤버 영입을 반대한다.”고 나선 상황에서 혜림은 자의든 타의든 원더걸스 팬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탈퇴를 결정한 선미도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하게 될 새로운 멤버 혜림도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팬들을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는 JYP측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사법부의 성찰과 내부 개혁이 먼저다

    잇단 시국사건 판결을 둘러싼 논란은 일방의 옳고 그름을 떠나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우리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념과 정파가 부닥치며 만들어내는 갈등의 높은 파도는 이제 사법부라는 최후의 권위마저 집어삼키고 있다. 개개의 판결이 공정했느냐의 문제와 별개로 우리 사회에 한줌의 권위조차 남지 않았음을 작금의 갈등 양태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검찰과 법원의 감정 섞인 대립도 그렇거니와 사법독재라느니, 권력의 주구라느니 하는 막말까지 동원해 법·검 갈등을 부추기는 여야의 행태는 온당치 않다. 이용훈 대법원장 차량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계란을 던지는 사태가 벌어진 것도 정치권의 절제 잃은 행태에서 촉발됐다고 본다. 우리는 강기갑 의원 무죄 판결, PD수첩 무죄 판결 등이 법리와 형평, 앞선 판례 등에 비춰 온당치 않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다수 국민들이 판결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이는 앞으로 항소심 등을 통해 잡아나갈 일이다. 법원과 검찰,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 이런 파동이 재연되지 않도록 제도의 허점을 찾아내 바로잡는 일이다. 마침 여야 정치권도 사법개혁 논의를 시작할 움직임이다. 그러나 삼권분립의 취지와 민주체제의 안정성을 생각할 때 입법부가 사법부에 메스를 들이대기 전에 사법부 스스로 개혁의 칼을 뽑는 게 순서라고 본다. 이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독립’만 되뇔 것이 아니라 이번 파동을 사법부가 촉발한 측면은 없는지 성찰하고 제도적 개선점을 찾는 데 노력해야 한다. 판사의 권리에 앞서 재판의 질을 생각해야 한다.사법부의 독립을 판사의 독립으로 착각하는 법관은 없는지, 강화된 공판중심주의에 기대어 판사의 자의적 판단이 남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법관 경력이 일천한 판사가 단독심을 맡는 것이 온당한지, ‘우리법연구회’처럼 이념색 짙은 판사 모임을 그대로 두는 게 사법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최근 추세에서 보듯 정치권의 갈등이 법정으로 넘어오는 일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공정한 재판이 담보되지 않으면 사법부는 국민적 불신에 직면하고, 이는 곧 국가적 혼란으로 이어지게 된다. 작금의 논란을 진정한 사법부 독립과 권위 회복의 전기로 삼기 위한 자구노력을 당부한다.
  • 부당한 공무원단체협약 사전차단

    부당한 공무원단체협약 사전차단

    ‘기관의 지침, 명령보다 본 협약이 우선한다. 조합이 실시하는 연찬회·수련회 경비는 기관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다. 다면평가시 노조 간부에게 집계표를 확인하게 한다.’ 공무원노조 등 공직사회의 각종 단체협약 내용이지만 공무원노조법상 불법사항 또는 교섭사항이 안 되는 불법·부당한 교섭사례에 해당한다. 행정안전부가 이 같은 불합리한 공직사회 단협 바로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공무원노조 등에서는 공무원노조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행안부는 공무원노조법에서 허용한 범위를 벗어나 관행적으로 이뤄진 위법·부당한 공무원 단체협약 체결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등에서 유급 노조 전임자를 인정하거나 기관장의 인사권에 개입하는 행위, 법령·지침에 우선하는 단체협약 조항을 두는 행위를 철저히 찾아내 바로잡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변호사와 공인노무사, 노동법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공무원 노사관계 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말까지 전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유효기간 만료 시점, 단체협약 체결 일정 등을 파악한 뒤 자문단이 각 기관을 방문해 교섭의제 사전분석, 법률자문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인 60개 기관에 대해 우선적으로 자문할 방침이다. 모범적인 단체협약과 위법한 단체협약 사례, 교섭관련 법률해석 및 판례 등을 수록한 자료도 발간해 전 행정기관에 배포키로 했다. 공무원노사관계(포털(http://www.relation.go.kr)’을 통해 교섭과 관련한 분쟁, 교섭 절차와 교섭 기법, 노사협력사업 등을 상시 자문하기로 했다. 행안부의 이번 조치는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불합리한 단체협약으로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동조합의 한 간부(휴직 후 전임자로 활동 중)는 “국회 행안위의 지적과 시정명령으로 2008년 이후 전임자는 대부분 없어졌다.”면서 “행안부가 공무원복무규정 개정 등으로 공무원의 노조활동을 더욱더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비쳐진다.”고 비판했다. 한편 행안부 집계 결과 2008년도 단체협약을 체결한 112개 기관의 1만 4915개 협약조항 중 3344개 조항(22.4%)이 위법·부당한 것으로 나타났고 노동부의 시정명령을 받은 33곳 중 31곳이 노사합의로 단체협약 조항을 수정하거나 삭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시론]세종시 문제 국민적인 지혜 모아야/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시론]세종시 문제 국민적인 지혜 모아야/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맹자는 인의정치를 내세우며, 혼란에 빠져 있던 전국시대를 극복하려 했다. 사생취의(捨生取義)를 말하며, 구차하게 살기보다는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의로움을 택하겠다고 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의로움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화해를 통한 통합이다. ‘구조적 폭력(structural violence)’이란 개념을 창안해 평화학을 집대성한 요한 갈퉁도 물리력을 비롯한 정치·경제·사회의 구조적 폭력의 타파만이 체제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과거 중국의 전국시대처럼 남북갈등, 남남갈등, 계층갈등, 이념갈등 등의 다차원적인 갈등의 회오리가 다기적으로 얽혀 있는 형국이다. 사회 갈등의 대표적인 상징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이 된 것은 우리 역사의 불행이다. 갈등의 해결과 국민통합이 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임을 생각해 보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의 사태는 우리 정치권에서 능히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지만 후진적인 구태를 보여 준다는 데 문제가 있다. 시민이 흘린 피의 투쟁으로 민주화를 달성했지만 대의민주주의 하의 대표들이 민주주의 제도화를 허무는 것은 민주주의 역사를 후퇴시키는 죄이다. 문제는 우리의 파당적인 정치문화이다. 우리 국회를 비롯한 정당과 제 정치세력들은 상시적으로 전쟁 중이다.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막장정치라고 부르며, 우리의 어린 학생들은 막말과 몸싸움이 오가고 편싸움만 하는 다 큰 어른들의 모습에 고개를 돌린다. 18대 국회 들어 본회의장 점거 12일, 국회의장실 점거 14일, 로텐더홀 점거 20일, 전 상임위 회의실 동시 최초 점거 등 225일 회기 중 47일(20.9%)이 점거사태로 얼룩진 반(反)민주지향적인 우리 국회의 모습이었다. 또한 각 정파들의 화합할 줄 모르는 계파정치 싸움에도 국민들은 지쳐 있다. 이러한 일들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희화화를 가속한다는 사실이다. 정치란 상호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조정과 합의라는 과정을 통해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는 숭고한 작업이다. 세종시 논란을 비롯해 산적한 현안마다 해법이 지난해 4대강 예산이나 미디어법 처리 때처럼 폭력적인 방법과 타협할 줄 모르는 정쟁으로 흐른다면 의회와 정당의 존재 의미는 없다. 특히 여당과 야당, 대통령과 야당 대표,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정치지도자들이 대국민 언론플레이만 하고, 왜 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숙의하지 못하는 것인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다수당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와 소수당의 물리적 힘의 동원도 모두 배격되어야 한다. 핵심가치를 세우고 원칙에 입각한 협의와 토론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되, 최종적인 결정은 다수결을 통해 정리해 가야 하는 것이 교과서적인 절차적 민주주의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은 다음 선거를 통해 내려진다. 이제 18대 국회의 임기가 절반 정도 남았다. 올해 정국의 블랙홀인 세종시 문제의 지혜로운 해결 여부가 남은 임기 성공의 시금석이다. 세종시 문제를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제 정파의 열린 마음으로 끝장 토론해 아름다운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국론통합과 정치발전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하여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가장 큰 상징인 국회와 민주주의의 디딤돌인 정당이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위헌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선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차제에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구조적 폭력의 근인을 타파하고 선진화를 위해 국민적인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자신을 버리면 답이 보인다. 정파적인 이익을 버리면 성숙한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이 이루어진다. 희망의 2010년에는 위정자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그 주체가 되어 정치와 사회의 선진화, 나아가 민족통합까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 [사설] 법원, 변협 평가 주목받는 이유 깊이 헤아려야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전국의 법관 2468명 전원을 평가해 그 결과를 어제 내놓았다. 상위평가를 받은 15명의 명단을 공개했고, 하위평가 15명의 명단은 공개 대신 대법원에 전달했다. 내년부터는 대한변호사회가 직접 법관 평가에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소송 당사자를 대신하는 변호사가 판결을 내리는 판사를 평가하는 일이 온당한지, 과연 평가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법원과 변협이 이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논란을 떠나 사법부가 직시해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변협의 법관평가가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상당수 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법부와 법관들이 그만큼 지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법 불신은 이미 온 국민의 공분을 산 조두순 솜방망이 판결에서 여실히 입증된 바 있다. 국회 폭력사태에 대한 각 법원의 들쭉날쭉 판결도 국민을 헷갈리게 했다. 유전무죄도 아니고, 전관예우도 아니고 어떤 판사를 만나느냐가 재판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비아냥이 일상화된 세태가 됐다. 대법원이 지난해 7월부터 ‘양형기준표 권고형량 제도’를 도입한 것도 결국 판사마다 다른 ‘고무줄 형량’을 최소화하자는 고육책이자, 국민 불신을 조금이라도 해소해보자는 노력이 아니었던가. 용산참사 수사기록 열람 허용과 민노당 강기갑 의원 무죄판결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사법 불신이 법조 3륜간 금기를 위협하는 지경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2000년대 중반부터 부쩍 강화된 공판중심주의의 명암이 고스란히 어려 있다. 공판중심주의가 검찰의 사법권 남용을 막고 피의자 인권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 강화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러나 그럴수록 사법부는 재판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 개별 법관의 자의적 판단이 늘면서 사법 불신을 자초한 측면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법정에서의 위증사범이 지난 6년 새 배 이상 증가한 이유가, 수사과정에서의 진술을 배격하고 법정에서의 허위진술을 가리지 못한 재판부 때문은 아닌지 되짚어봐야 한다. 법과 양심에 더해 자신의 이념과 소신으로 판결하는 법관은 없는지도 거듭 살펴야 한다.
  • 檢여론전에 불만… 법적용도 불신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무죄선고에 대한 검찰의 반발을 지켜보는 법원의 시선은 싸늘하다. 대법원장의 목소리로 간주되는 대법원 성명을 내놓는 초유의 대응을 했음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언짢은 분위기이다. 특히 항소나 상고 등 법적 절차가 있음에도 공개적으로 여론전을 펴는 데 대한 불편함은 상당하다. 법원이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가졌던 불만은 개별 재판부의 공판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법원과 검찰 사이의 갈등이 ‘일회성’이 아니라 ‘긴 잠복기’를 거쳤다는 얘기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 관련 의혹을 폭로했던 안원구 국세청 국장 공판에서 홍승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이례적으로 “안 국장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것도 법전을 꺼내놓고 해당 법조문을 구체적으로 짚어가며 검찰에 따졌다. 변호인 측이 안 국장에 대한 수사가 ‘폭로를 막기 위한 입막음용’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검찰이 법리 검토도 제대로 못한 게 아니냐고 면박을 준 셈이다. 한명숙 전 총리 수뢰의혹 사건에서도 마찬가지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 혐의를 포착하고도 덮어주는 대가로 한 전 총리에 대한 진술을 받아냈다는 ‘플리바게닝 의혹’이 그것이다. 검찰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지만 곽 전 사장 진술에만 의존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는 지금도 유효하다. 일부 판사들의 “검찰이 공명심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살펴봐야 할 것”이라는 지적은 검찰에 대한 법원 시각의 한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검찰·법원 충돌 격화]법체계 혼란 사전차단 포석

    [검찰·법원 충돌 격화]법체계 혼란 사전차단 포석

    검찰이 ‘국회폭력’으로 기소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 대한 1심에서의 무죄판결과 용산참사에 대한 항소심의 수사기록 공개 결정을 두고 재판부를 반박하는 등 검찰과 법원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법해석을 두고 검찰이 법원에 불신감을 드러내며 유례없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강 의원에 대한 무죄 판결과 재정신청 사건에서 수사기록 공개 결정은 법과 원칙에 위반된 것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대검은 1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강 의원의 무죄) 이것이 무죄이면 무엇을 폭행이나 손괴, 방해 행위로 처벌할 수 있겠나.”라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은 용산 수사기록 공개와 관련, “법 해석은 판사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입법 취지를 봐서는 수사기록이 공개돼서는 안 된다.”며 “즉시 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냥 재판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재판부와의 정면충돌을 감수하면서 강공책을 선택한 것은 최근 이완된 사회 분위기를 타고 법체계가 흔들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검찰은 그동안 용산사건을 ‘경찰의 진압작전’과 ‘망루농성 화재’로 별개 취급해 수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망루농성자들을 기소했고, 8월에는 경찰 진압작전 지휘라인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을 처분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끊임없이 두 사건을 엮으려 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이 입증되면 용산참사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죄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수사기록 공개 결정에 반대하는 이유를 고소·고발인도 당사자에 관한 수사기록만 볼 수 있고, 재정신청 사건에 대해서는 이마저도 금지시켰던 것을 들고 있다. 이유는 고소·고발 남발을 막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강 의원 사건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방에서의 강 의원 행동이 폭력적이고 위협적이었다고 보고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국회 파행 상황에서 그 정도 행동은 정치인들 간에 항의하고 싸우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판단했다.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이 적법하지 않았고, 적법하지 않는 행위에 항의하다보면 그 정도는 가능하다는 판단까지 깔려 있다. 한편 수사기록 공개에 대해 검찰의 즉시항고가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법원의 수사기록 공개가 위법하다는 검찰의 주장이 인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열람·등사는 ‘항고’의 대상이 되는 법원의 ‘결정’이 아니라 재판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재판장의 ‘처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의신청은 가능해도 항고 대상은 아니라는 시각 때문이다. 이번 법원과 검찰의 공방은 사회적으로 첨예한 이슈가 돼온 용산참사 재판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향후 형사재판에서 수사기록 공개를 둘러싼 권한과 의무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쉽게 봉합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세종시 입주기업들도 주민신뢰 확보 노력해야

    세종시 입주 의사를 밝힌 삼성, 한화, 웅진 등 기업과 고려대, 카이스트 등 대학들이 어제 정부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정부는 세종시를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말까지 입주 기업과 대학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마치겠다는 내용을 각서에 담았다. 기업들은 지난 11일 정부가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의 투자계획을 바탕으로 2012년까지 단지조성 공사에 착수하고,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설을 가동하기로 했다. 세종시법이 개정 또는 제정되면 석 달 안에 토지이용계획 등 구체적인 사업안을 정부에 내겠다는 약속도 했다. 양해각서의 구속력을 굳이 따지자면 구두합의를 문서화한 정도에 불과하다. 앞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이르기까지 합의각서(MOA)와 사업계약서 체결 등 거쳐야 할 과정이 적지 않다. 물론 세종시 수정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갈려 있는 지금 상황을 감안하면 양해각서와 관계없이 정부가 내놓은 발전방안과 각 기업이 밝힌 투자계획이 실제 이행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것도 사실이다. 세종시 수정안이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각 정파의 당리당략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팽배한 불신풍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기업이 제아무리 좋은 청사진을 내놓아도 지역민들이 못 믿겠다고 하면 별무소용인 것이다. 실제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최근 “삼성은 과거 노태우 정부 시절 대구 성서공단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가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자 부산으로 가버렸다.”며 기업들의 투자계획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도 “정권 교체 뒤 경제여건 변화를 이유로 기업들이 투자를 못 하겠다고 하면 실행을 담보할 방법이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정부와 기업, 대학 등 세종시 수정안의 각 주체들이 발전구상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여나가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뿐 아니라 기업들도 자사 이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세종시 투자방침을 세웠다면 자신들의 투자계획이 결코 허언(虛言)이 아니며,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을 세종시 지역주민과 충청도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심어줄 필요가 있다. 양해각서와 별개로 각 기업들이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투자계획과 의지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데스크 시각] 검찰, 자신을 수사하는 게 개혁/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찰, 자신을 수사하는 게 개혁/이기철 사회부 차장

    검사가 과연 한 식구인 검사를 수사해 단죄할 수 있을까? 형식상으로 가능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게 키워드로 떠오른 검찰개혁의 방향이다. 지난해 5월, 엄청난 충격파를 던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노 전 대통령의 피의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된 이인규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 수사팀 전원에 대해 ‘죄가 안됨’ 또는 무혐의로 판단해 기소하지 않았다. 당시 홍만표 수사기획관이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피의사실을 공표한 것과 노 전 대통령 딸의 미국 주택구입 사실 등이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하지만 국민의 알 권리가 목적이어서 수사의 필요성도 없다고 봐 불기소 처분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내린 결론을 요약하면 범죄 혐의가 일부 발견됐지만 ‘죄가 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 법조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비판이 거세다. ‘1억원대 명품시계’ 발언과 같은 피의자의 인격을 모욕적으로 훼손하는 피의사실 공표까지 법이 허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발표한 날, 모임에서 만났던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 사건의 경우) 국민의 알 권리와 피의자 인권보호의 균형이 전혀 맞지 않았다.”며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이미 예상했던 결론”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검찰 스스로 법이 규정한 피의사실 공표죄를 쓸모없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형법 제126조는 “검찰, 경찰 기타 범죄수사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가 그 직무를 통해 지득한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공표한 때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른 변호사는 “검찰이 자신의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처벌하지 않는다면 피의사실 공표죄는 이미 사문화된 조항”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1억원대 명품시계 건을 누설한 ‘나쁜 빨대’는 찾아내지도 못했다. 검찰은 나쁜 빨대를 찾아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런 비판에 대해 검찰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고, 공표한 사실이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므로 죄가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검찰의 자의적 설명일 뿐이다. 죄가 되고 안 되고는 검찰이 예단할 것이 아니라 법정에서 가리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검찰이 검찰을 상대로 한 이같은 고소·고발 사건이 2008년 475건이었고, 지난해 상반기까지 158건이었다. 그러나 단 한 건도 기소하지 않았다. 이런 데서 검찰에 대한 불신의 싹이 튼다. 일반인들이 색안경을 쓰고 검찰 수사를 ‘해석’하고, 정치인들은 철저하게 이를 활용한다. 지난 연말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꼭 그렇다. 검찰 불신은 일반인에게서만 그치는 게 아니다. 검찰 사정을 잘 아는 변호사 역시 대체로 검찰을 믿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선호·우윤근 의원 등의 설문조사 결과, 변호사 76.1%가 검찰 수사관행이 부적절하며, 68.9%는 피의자에 대한 검찰의 태도가 비인간적인 경우 많다고 답했다. 검찰도 잘못할 수 있다. 이를 검찰도 인정해야 한다. “괴물과 싸우다 괴물을 닮는다.”는 니체의 말처럼 검찰이 사회의 거악( 巨惡 )과 싸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악을 닮는다. 검찰의 오류를 좀 더 엄정한 시각에서 바로잡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국민을 위해서다. 수사권을 경찰에 나누는 것이나 고위 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을 검찰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다. 검찰은 조직이 아니라 공익의 대표자가 돼야 한다. 수사권을 독점한 검찰이 수사하지 않으면 어떤 기관도 수사할 수가 없다. 또 재판에 부칠지 말지를 결정하는 기소권도 검찰이 독점하고 있다. 지금 한국 검찰은 슈퍼맨과 같은 무소불위의 조직이다. 검찰엔 ‘크립톤’과 같은 약점도 없다. 이러니 암만 포청천 같은 검찰이라도 팔이 안으로 굽듯, 제식구를 감쌀 수밖에 없다. chuli@seoul.co.kr
  • 200% 급등 기대되는 고성장 테마주 무료공개!

    200% 급등 기대되는 고성장 테마주 무료공개!

    바닥권 급등주 발굴의 1인자로 잘 알려진 반딧불이는 지난 12월 9할이 넘는 추천 성공률로 디오텍 45.33%, 엘엠에스 44.3%, 나우콤 32.3%등을 포함, 12월 누적수익 97%을 기록, 1월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었다.  또한 1월 들어서는 유엔젤, 인프라웨어, 오픈베이스, 신성홀딩스, 삼화콘덴서, 강원비앤이등 단기 모멘텀 투자로만 현재까지 총 109%의 누적수익을 거두고 있다.  보유중인 중/장기 주도주와 흑진주 종목까지 포함한다면 기록적인 최고의 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1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월간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 기념 무료 특집방송을 실시하며 2010년을 빛낼 핵심 주도주와, 순환하고 있는 고성장 테마주 가운데 200% 급등이 기대되는 종목 무료 공개할 예정이다. ●고수익만 즐겨라!  ‘스태프들이 잘 차려놓은 밥상에 그저 숟가락만 꽂았을 뿐’ 이라는 모 배우의 영화제 수상소감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회자된다.  시장조사, 종목선정, 매수/매도 전략, AS까지 전문가들이 밥, 국, 반찬들을 줄줄이 차려놓으면 회원들은 그저 숟가락만 꽂으면 된다는 비유가 딱 맞아 떨어진다.  허나 따지고 보면 투자실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검증되지 않은 전문가 및 정보 사이트의 난립, 그리고 그들의 묻지마 식 추천종목의 불신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숟가락 꽂는 게 꼭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이 같은 두려움을 과감히 떨쳐낸 ‘반딧불이의 노블레스클럽’회원들은 전적으로 전문가를 신뢰, 그 대가로 지금과 같은 폭발적인 수익을 누리고 있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꽂는 수고도 덜어주며, 떠먹여 주기까지 하는 더 할 나위 없이 완벽한 매매 리딩!  이에 1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상승장에 특화된 전략으로 반딧불이가 이끄는 ‘노블레스클럽’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반드시 참여한다면 현재의 시황과 유망주 및 핵심테마 대장주를 확인하는 유용한 시간이 될 것을 확신한다.  자세한 관련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1588-0648)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무료회원가입 시 모든 전문가의 종목 추천 문자 및 장중 라이브 방송에 참여 및 종목진단까지 받아볼 수 있는 VIP이용권(1일)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 하이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전북도 - 경남도’ LH 본사이전 첨예 대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논의가 전북과 경남의 첨예한 대립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까지 가세, 정치쟁점화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LH 본사 이전 업무를 주관하는 국토해양부는 양 자치단체의 의견 차가 너무 크다며 결정을 미뤄 해를 넘겼다. 이 때문에 정부가 6월 지방선거를 의식, 지역의 현안 결정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더구나 세종시 수정안이 혁신도시 건설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커 이 문제는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혁신도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낙후지역인 전북에 LH 본사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북은 인구, 재정, 정부의 지원 규모를 감안할 때 경남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도는 이와 함께 사업기능과 사장 및 경영지원기능을 나누어 양 지역에 분산배치하는 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2012년 LH 정원을 1500여명 잡고 전북에 사장과 기획조정부, 경영지원부분(362명 24.2%)을 배치하는 대신 경남에는 보금자리, 녹색도시, 서민주거, 국토관리, 미래전략 등 5개 본부와 기술지원부문, 토지주택연구원 등 75.8% 1138명을 배치하자고 제의했다. 이는 토공과 주공의 통합 전 인원비율이 4대 6인 점을 감안할 때 적절한 수준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건설의 기본 취지와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목적이 지역간 불균형 해소에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낙후도가 심한 전북에 본사를 배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통합본사 결정권한이 있는 이사 15명 가운데 8명이 영남 출신이고 전북 출신은 1명도 없다며 편파적인 인적구성을 지적하는 등 정치쟁점화시키고 있다. 경남은 LH 본사를 진주혁신도시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토부는 당초 분산배치안을 천명하다가 경남이 일괄배치안을 고집하자 이를 접수했다. 경남은 LH가 분산배치되면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감과 지역주민 상실감 초래 ▲행정 비효율성 및 극심한 낭비 발생 ▲조직운영 및 조직원 간 융합에 장해 초래 등으로 통합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도 망치고 양측 혁신도시도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는 주택공사가 직원 수 기준으로 경남 혁신도시의 40.4%를 차지할 뿐 아니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등 3개 기관 180명이 서울에 잔류하고 전자거래진흥원 통합으로 혁신도시 건설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므로 LH 본사가 반드시 진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진주시가 전주시보다 제조업 생산액, 인구증가율, 국비지원 등에서 모두 뒤진다며 전북의 낙후지역 본사 배치주장을 반박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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