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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D-15] 천안함 ‘北風 공방’ 가열

    20일로 예정된 정부의 천안함 사태 진상조사 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17일 정치권은 극도로 예민해진 모습을 보였다. 조사 결과 발표가 이번 선거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0일 보도된 서울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이번 6·2 지방선거를 좌우할 최대이슈로 천안함 사건이 꼽혔었다. 이날 여권은 ‘어뢰 공격으로 배가 동강 났다고 판단할 수 있는 사실적 근거를 못 주고 있다.’고 주장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에 맹폭을 가했다. 야권은 조사 결과 발표 때 핵심 자료를 공개하라며 성명서를 냈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원장인 정몽준 대표는 이날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회의에서 야당의 ‘북풍 전략’ 주장에 “정략적 정치 공세”라고 반격하면서 “불안정한 후보에게 경기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맡길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은 나아가 유 후보에 대해 ‘떠돌이 철새 정치인’, ‘정치 낭인’ 등의 용어를 써 가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안상수 경기지역 명예선대위원장은 “일산, 대구, 서울, 경기를 떠돈 철새 정치인이 어떻게 경기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천안함 사고가 행여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회 진상조사특위의 즉각 가동과 함께 대통령 담화를 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당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특위 및 북풍저지 특위 위원장인 김효석 의원은 “20일 정부의 발표는 관제조사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국회가 주도해 원점부터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은 참여연대, 정의구현사제단 등 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침몰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방장관 등 군 지휘라인의 즉각 파면 등 5가지 요구 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표단은 “명확한 증거의 공개, 국제적 공인이 없는 섣부른 결론은 국민적, 국제적 불신과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관련 자료를 전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천안함 안보리회부 어떻게] “증거 불충분해도 회부 가능” vs “中·러 거부명분 될것”

    [천안함 안보리회부 어떻게] “증거 불충분해도 회부 가능” vs “中·러 거부명분 될것”

    정부가 천안함 사태의 가해자로 북한을 유력시하면서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신문은 국내의 대표적인 국제법 및 유엔 전문가인 박기갑 고려대 교수, 박현석 홍익대 교수,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정인섭 서울대 교수, 제성호 중앙대 교수, 익명을 요구한 사립대 A교수(가나다 순)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엔 안보리를 통한 북한 제재 가능성 여부와 처리 전망을 긴급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안보리 회부의 적절성과 현실적 제재에 대한 시각차를 보였다. 제성호 교수는 “안보리가 북한에 새로운 제재 결의와 성의 있는 조치, 사법적 해결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장희 교수는 “국제 분쟁은 당사자가 명확해야 하는데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북한을 가해자로 보고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안보리는 국제 분쟁을 조정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유엔의 핵심 기구다. 안보리 결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필요시 자체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며 결의는 군사적, 비군사적 제재를 포함해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① 北 소행땐 안보리 회부할 수 있나 -제성호 불확실한 증거만으로도 회부는 가능하다. 1946년 알바니아의 코르푸 영해를 지나던 영국 군함이 기뢰에 맞아 파손되고 사상자가 났다. 영국은 알바니아를 안보리에 제소했고 국제사법재판소까지 가서 배상판결을 받아냈다. -이장희 알바니아-영국 사건은 증거(기뢰조각)가 명확하고 국제교통 안전성 확보를 위해 위험한 물질을 방치해 놓은 연안국의 명백한 책임을 물은 것이었다. 안보리 회부는 분쟁이 성립돼야 하고 국제 분쟁은 당사자가 확실해야 한다. 피해자는 대한민국, 가해자는 북한 아니면 제3의 재해인지 아직 불명확하다. 천안함 사고는 가장 중요한 팩트, 진상 자체가 불분명한데 이를 어떻게 안보리에 회부한다는 건지 이해되지 않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 남북한이 팩트를 놓고 긴장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이 자체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파괴, 위협한다고 봤을 때 안보리가 스스로 개입할 수도 있다. -정인섭 정치적 판단으로 본다면 회부는 가능하다. -A 교수 천안함의 핵심은 사실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안보리 회부는 평화에 대한 위협, 파괴, 침략행위 존재시에 가능하게 되는데 천안함 사건이 안보리 관행상 가장 낮은 형태인 평화에 대한 위협에 해당되는지 의문이다. ② 실질적 안보리 제재 가능한가 -이장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많다. -A 교수 어뢰조각이 나와도 북한에서 만들었거나 보유 근거가 없는 정황상 증거다. 일방적 주장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중국, 러시아가 거부할 명분이 된다. 현재로선 독자적 또는 우리와 입장을 같이 하는 국가(우방)들과 함께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박현석 유엔 상임위의 북한 제재는 법원처럼 증거에 입각한 재판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며 (안보리 차원의) 진상조사를 해 봐야 한다. -정인섭 국가적 제재가 가능하다. 증거라는 것은 국내 재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정황, 상황으로 판사가 최종 판결하는 것이다. -제성호 당장 유엔헌장에 따라 안보리 심사로 북한에 규탄결의, 재발방지, 한국과의 평화적 해결을 권고할 수 있다. 북한의 2차 핵 실험에 대한 안보리 제재 결의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이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결의를 충분히 가동하는 등 새로운 제재 결의가 가능하다. 안보리의 진상규명을 통해 조사결과에 신뢰성을 인정받고 북한에 성의 있는 조치와 사법적 해결을 요구할 수 있다. -박기갑 증거가 명확하면 중국, 러시아가 거부하기 힘들 것이다. 핵 실험 때도 두 나라는 북한 제재를 반대하지 않았다. 북한은 안 했다고 주장하지만 상황증거란 게 있다. 북한 기뢰나 어뢰조각, 평양중앙방송으로 직간접 관여를 알리면 간접증거가 된다. 북한은 그동안 아웅산 사태, 김현희의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때도 도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후에 사실로 드러났다. 1988년 260명이 숨진 미국 팬암 항공기 사건 때도 폭탄을 설치한 리비아 공작원을 잡는 데 3년이 걸렸다. ③ 안보리 회부 이외의 대안은 -이장희 유엔 총회 등에 국제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북한의 개연성이 높다는 납득할 만한 보고서를 내야 한다. 국내 조사결과는 안보리에서 정치적 색깔로 보기 때문에 불신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요청해서 유엔 총회 결의로 구성돼야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성범죄 정신대 문제처럼 특별보고관을 지명하는 것이다. -A 교수 양국이 신뢰하는 사람이나 단체, 국가가 나설 수 있다. 1994년 미국 클린턴 행정부 당시 북핵 문제 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지금 그 역할을 수행할 사람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다. -제성호 분쟁 당사국 간에 평화적 해결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안보리는 군사 정전위원회,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등 분쟁 당사국 간 해결을 권고해야 한다. ④ 천안함 대응 외교적 고려사항은 -박기갑 한국의 무력 보복조치는 한반도에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대외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다. 해외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담 개최도 마찬가지다. 멀리 봐서 우방들과 다자적 협력을 취해야 한다. -이장희 북한은 남북 간의 특수성, 이중성, 잠정성의 상황 속에서 봐야 한다. 남북관계를 복원해 정상화시키는 게 가장 시급하다. 과거 정부가 한 일을 다 부정할 게 아니라 특수성과 일관성 등 인정할 건 인정하고 남북관계를 펴 나가야 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캐머런 의회 개혁 칼 뽑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의회 개혁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고 AP통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하원의원의 임기를 5년으로 하고 내각 불신임에는 55%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항이다. 영국 하원의 임기는 5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총리의 필요에 의해 언제든지 여왕에게 해산을 청원할 수 있었다. 캐머런 총리는 “나는 영국 역사상 최초로 권리를 포기하는 총리가 될 것”이라며 “거대한 도전이지만,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각 불신임에 의원 55%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항이 향후 자민당과의 연정이 깨졌을 경우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의석의 47%를 차지하고 있는 보수당을 뺀 나머지 정당들이 모두 연합해도 내각 불신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캐머런 총리는 또 “17일 중으로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재정긴축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14일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스코틀랜드 의회를 찾아 알렉스 샐먼드 제1장관 등과 만나 자치정부 지원 방안과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 등을 논의했다. 스코틀랜드는 고든 브라운 전 총리 등을 배출한 전통적인 노동당 강세 지역으로 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단 1석만을 얻었다. 15일에는 취임 이후 영국을 방문한 첫 외국 정상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버킹엄셔의 총리 전원별장 체커스에서 회담을 갖고 외교 활동도 시작했다. 아프간은 영국이 파병한 곳으로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총리가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아프가니스탄’에 두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역할 변화가 주목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정당공천을 빙자한 공권력의 사유화/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정당공천을 빙자한 공권력의 사유화/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를 책임질 지방정치인을 선출하는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후보 등록을 마친 입후보자들이 각종 공약을 제시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한다.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한번 표를 던지고 나면 4년 임기 내내 당선된 정치인에게 운명을 맡겨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지방의원을 잘못 선택하면 지방은 빚더미에 시달리게 되고, 주민 편익시설과 교육 환경은 열악하게 된다. 주민들의 일자리도 빈약하게 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제대로 된 후보를 뽑으면 생활이 윤택해지고, 편리하고, 쾌적하게 된다. 선거의 한계는 입후보하지 않은 자를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미 선택지는 주어졌다. 이제 어떤 답을 고를지는 유권자의 몫이 되었다. 2006년 선거결과를 보면 광역단체장 16명 중에 15명, 기초단체장 230명 중에 201명, 지역구 광역의원 655명 중에 641명, 기초의원 2513명 중에서 2285명이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가 당선되었다. 정당 후보자들이 당선자의 92%를 차지하여 선거판을 싹쓸이했다. 유권자들이 정당 브랜드만 보고 선택한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의 거의 절반이 부패나 비리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거나 처벌을 받았고, 멀쩡한 청사를 허물고 수천억원짜리 신청사를 짓고, 돈을 펑펑 쓰게 되어 지방 채무가 2006년부터 2009년 불과 3년 사이에 46.5%나 늘었다. 한마디로 주민들은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부패와 낭비로 빚더미를 떠안게 되었다. 시장에서 사는 상품도 자주 고장이 나고,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게 되면 아무리 유명브랜드 제품이라도 소비자들은 믿지 못하고 기피하게 된다. 정당 브랜드를 믿고 유권자들이 선택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불량품이었다는 결론이 된다. 더구나 불량품이 사후에 발각되어도 정당에서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다면 다음 선택은 자명해진다. 이제는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을 과연 믿을 수 있는지 유권자가 근본적으로 검토할 때가 되었다. 후보자의 능력과 성향, 리더십, 정책, 사람 됨됨이를 살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각 정당은 공천심사제도, 국민경선, 여론조사경선, 당원경선, 공천배심원제도 등 화려한 메뉴를 내놓고 공천혁명을 약속했지만 상향식 경선 등 후보 검증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개인적인 친분이나 충성도가 좌우하는 사천(私薦)에 불과했다. 금품 수수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7억원을 갖다 바치면 공천을 받고 6억원이면 떨어진다는 ‘7당 6락’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원칙도 기준도 없는 전략공천, 편법적인 공천 방식과 경선 방식, 정당의 당원을 불신하고 정당의 정체성마저 의심스럽게 하는 여론조사 경선 등 변태적이고 왜곡된 과정을 거쳐 공천이 결정되었다. 각 정당의 공천을 받아 입후보한 자들이 지방정치인으로서 적격성이나 도덕성, 능력을 구비했다고 믿을 만한 여지는 거의 없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공천을 빙자, 자신의 사적 목적을 위하여 지방정치인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충성과 함께 돈을 갖다 바치지 않을 수 없도록 공권력을 철저하게 사유화시켰다. 정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지방정치인은 임기 내내 지역구 국회의원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으며, 재공천 헌금 마련을 위해 부패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갖은 편법에다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충성경쟁을 통해 당선된 지방정치인은 부여받은 공권력을 주민복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행사하는 대신에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사유화하게 될 것이다. 각 지역의 운명은 이제 유권자의 손에 달렸다. 독일의 유명한 헌법학자이고 정치학자인 칼 슈미트는 “그 국민은 그 국민의 수준에 상응하는 정치밖에 가질 수 없다.”고 했다. 후보자를 도마에 올려놓고 역량을 갖춘 진정한 주민의 대표와 일꾼을 골라내는 수고를 잠깐이라도 하든지, 아니면 정당만 보고 찍는 ‘묻지마 투표’로 4년 내내 고통을 짊어지든지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철저히 사유화된 공권력의 공공성을 복원시키는 것은 유권자의 투표에 달렸다.
  • [사설] ‘스승의 날’ 명예회복 이끌 교육감 제대로 뽑자

    스승의 날이다. 가르침에 대한 하늘 같은 은혜를 카네이션 한 송이에 담아 선생님 가슴에 정성스레 달아드리던 소박하지만 정겨운 추억은 퇴색하고, 언제부턴가 교사와 학생·학부모에게 부담만 지우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버렸다. 올해는 특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982년 스승의 날이 법제화된 이래 처음으로 정부와의 공동 기념식을 취소하는 등 분위기가 한층 경직돼 착잡하기 그지없다. 꼬리를 무는 교육비리와 교육정책의 난맥상, 일부 자질 없는 교사의 비교육적 행동 등이 교육계 전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자초한 측면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반면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옛 성현의 미덕은 고사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선생님에게 폭언과 폭행을 서슴지 않는 교권 침해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우리의 엄연한 교육현실이다. 스승의 날이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 건 교육의 3주체인 교사·학생· 학부모 모두의 잘못이며, 따라서 명예회복을 시켜야 할 책임도 모두에게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각 주체의 노력이 성과를 내려면 개혁을 앞장서서 이끌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방교육자치제를 실시하는 현행 법제도 아래선 ‘교육 소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육감이 그런 구실을 하는 게 마땅하다. 전국 단위로는 처음 실시되는 이번 교육감 직선에서 유권자의 선택 기준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비리가 비집고 들어올 한치의 틈도 없게 교육행정 시스템을 개선하고, 왜곡된 교권을 바로잡아 교사의 사기를 진작하고, 학부모의 참여를 보장하는 전방위 교육개혁을 통해 ‘공교육 강화’라는 본령을 충실히 수행할 인물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사안임에도 유권자의 관심은 미약한 실정이다. 비리로 얼룩진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눈을 부릅떠야 한다. 그래야 국민 모두 진심으로 감사하고, 축하하는 스승의 날을 되찾을 수 있다.
  • 김준규검찰총장 공수처 도입 반대표명 후폭풍

    ■국회 김준규 검찰총장이 정치권이 추진중인 ‘상설 특검·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공개 반발하자, 정치권이 재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13일 김준규 총장을 겨냥, “변화와 자정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검찰이 자기 변명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강력하게 성토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사정기관이 국민의 불신을 받는 것은 국민적 불행인 만큼 과감하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집권 여당이라고 해서 적당히 넘어가거나 봐줄 게 아니라 메스를 댈 때에는 과감히 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검찰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극에 달한 만큼 검찰은 반성 속에서 자숙하고 뼈를 깎는 정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검찰 자신이 먼저 왈가왈부, 시시비비를 논할 위치에 있지 않다. 과거 정권이 그랬던 것처럼 잘못이 있는 데도 마냥 감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은 “검찰은 상설특검,공수처 설치에 대해서 한 번도 찬성한 적이 없다.”며 검찰의 반발을 일축한 뒤 “국회 특위는 제도의 장단점과 부작용을 균형있게 검토해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수희 의원은 “검찰총장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며 “검찰총장이 미리 선을 긋고 마치 저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권의 ‘위계질서’를 꼬집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까지 나서 검경 개혁팀 구성과 철저한 개혁을 주문했는데 검찰총장은 대통령 말씀도 무시하고, 검찰 개혁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표명을 한 것은 이 정부가 과연 위계질서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검찰은 지금까지 무슨 일이 났을 때 자체 개혁하겠다고 했지만 개혁을 한 적이 없다.”면서 “심지어 검찰총장은 검찰 조직만큼 깨끗한 조직이 없다고 하고 검찰 권력 쪼개기가 답이 아니라고 하는데 지금 검찰 권력에 권력을 보태주면 스폰서 검사가 없어질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검찰총장이 오늘의 검찰 상황을 반성하지 않고 이렇게 국민을 무시한 발언을 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은 검찰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국민의 요구대로 검찰개혁에 응하는 것이 바른 태도”라고 덧붙였다. 이지운 유지혜기자 jj@seoul.co.kr ■검찰 김준규 검찰총장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상설 특별검사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뜨겁자, 대검찰청은 13일 “검찰 개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부와 정치권이 검찰 개혁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검찰 수장이 직접 지나치게 반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 총장은 자신의 발언 이후 파문이 확대 재생산되자, “그런 취지로 말한 게 아닌데 와전돼서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김 총장의 강연은) 국민이 지적하는 검찰의 문제와 개혁요구 및 정부차원의 검찰개혁 논의를 전적으로 공감하고 수용하는 것을 전제한 것이며, 국민의 요구와 정부차원의 논의를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개혁논의 자체의 필요성과 논의 진행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대검 관계자는 “상설 특검이든 공수처든 논의 자체는 다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런 것에 대해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지만, 세부 개혁방안을 둘러싼 방법론에서 검찰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어제(12일) 김 총장의 발언은 정치권에 맞서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발언 내용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차원의 검찰 개혁논의 수용은 김 총장이 전날 사법연수원 강의에서 “검찰의 권한과 권력을 쪼개는 것은 답이 아니다. 검찰만큼 깨끗한 데가 어디 있느냐.”며 검찰보다 더 깨끗한 기관이 나서 검찰을 견제해야 한다는 발언과는 사뭇 다르다. 이에 대해 일선 검사들도 국민과 정치권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토 단계인 개혁 방안에 대해선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어떤 식의 비판이든 겸허히 받아들여 검찰 개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장검사는 “지금은 검찰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외부 반응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때”라면서 “남의 잘잘못을 가리는 게 검사의 일인 만큼 검찰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높은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LA ‘이민법’ 애리조나주와 절교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이웃한 애리조나 주에 ‘절교’를 선언했다. 지난달 불법 이민자를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한 애리조나 주의 이민단속법 제정에 대한 항의표시다.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12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주와 모든 경제관계를 단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의회는 애리조나 주가 이민단속법을 무효로 할 때까지 시 업무와 관계된 모든 애리조나 출장을 금지하고, 시 당국과 애리조나 주에 본부를 둔 기업 사이에 계약을 체결하지도 못하게 했다. 아울러 기존에 로스앤젤레스 시와 애리조나 기업 사이에 맺은 계약을 즉각 파기할 수 있는지 검토하도록 시 당국에 지시했다. 에드 레예스 시의원은 “이민자 도시이자 국제도시로서 앞장서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태도를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앤토니오 비어라고사 시장도 이미 애리조나에 대한 ‘보이콧’을 공언해 왔다. 애리조나 주가 제정한 이민단속법은 불법체류자에게 최고 6개월 징역형과 2500달러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불법체류자로 의심이 들 경우 경찰관이 검문을 할 수 있으며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할 수도 있다. 아시아계와 라틴계에 대한 차별적인 불신 검문 남용 우려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버락 오마바 대통령과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인종차별법안이라고 비판했을 정도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정파적 주장에 국민 이름 팔지 말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이후 서울 도심을 달궜던 촛불 시위의 여진이 2년이나 지난 요즈음 새삼스럽게 정국을 흔들고 있다. 지난 2008년 우리 사회를 반토막 내다시피 했던 광우병 파동이 정치권과 일부 언론들의 감정적 논쟁으로 부활하고 있는 꼴이다. 무엇보다 합리적 대화 대신 날선 비방과 편가르기가 앞서는 양상이 걱정스럽다. 이명박 대통령은 얼마 전 광우병 파동의 전말을 담은 ‘촛불 보고서’를 만들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그 진의야 “촛불시위 2년이 지나 많은 억측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는데도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는 언급에서 읽혀지듯 우리 사회의 공론화 과정의 문제점을 되짚어보자는 취지였겠지만, 즉각 정치권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당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촛불시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발끈하면서다. 물론 쇠고기 협상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국민정서를 잘못 판독한 측면이 있었다. 일본 등 다른 쇠고기 수입국이 규제하고 있던 월령 30개월 이상을 수입하기로 덜컥 합의하면서 상당수 국민에게 식품안전기준에 대한 불신의 빌미를 준 게 단적인 사례다. 정부도 그런 문제점을 인정했기에 추가협상에 나서지 않았던가. 그렇다 하더라도 일부 세력이 광우병 위험성을 과장한 점도 분명히 있었다. 한 여성 연예인은 미국산 햄버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마시겠다고 했지만 지난 2년간 세계 어디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인간광우병에 걸린 보고는 없다. 2년 전 시위대 속에는 건강주권에 대한 불만으로 촛불을 든 순수한 시민들과 정부에 대한 적대감을 가진 선동세력들이 뒤섞여 있었던 셈이다. 그래서 이제 와서 광우병 파동을 “거대한 광란극”이라고 매도하거나, 정반대로 “촛불을 비난하는 것은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역성을 든다면 모두 딱한 일이다. 정상적 국정운영을 마비시키다시피 했던 광우병 파동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자성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좌든 우든 파당적 선입관에 따라 미리 결론을 내놓고 국민을 자신들 편으로 끌어들이려 해선 안 될 것이다. 언론도 사회의 공기라면 이럴 때일수록 철지난 ‘주창 저널리즘’에 빠지지 말고 상대의 주장을 경청하며 합리적 절충점을 찾아가는 숙의민주주의를 고양하는 데 일조해야 한다.
  • [열린세상] 영국식 의회주의 위기의 교훈/성낙인 서울대 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열린세상] 영국식 의회주의 위기의 교훈/성낙인 서울대 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영국에는 헌법이 없다.’ 아니다. ‘영국에도 헌법은 있다.’ 이 두 가지 명제가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둘 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즉 영국에 헌법이 없다는 표현은 성문헌법이 없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영국에도 헌법은 있다는 의미는 비록 성문헌법전은 없지만 불문헌법 즉 관습헌법은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헌법재판소가 수도이전은 수도가 서울이라는 관습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성문헌법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 관습헌법은 성문헌법을 보충하는 법원(法源)에 불과하다. 영국과 같이 아예 성문헌법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관습헌법만 존재한다. 그런데 무엇이 관습헌법인가에 대해서는 관습헌법의 모국인 영국에서조차 논란의 대상이다. 지난 6일 실시된 영국 하원의원 총선거에서 36년 만에 제1당이 과반수에 미달되는 소위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되었다. 헝 의회의 출현은 20세기 이후 1929년과 1974년 두 번 있었다. 1974년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여 제2당이 되었지만 에드워드 히스 총리가 사임하지 않고 연정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결국 제1당인 노동당의 해럴드 윌슨 정부가 구성되었지만 얼마 못 가 의회해산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반대로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 총리가 사임하지 않고 연정을 시도하다 결국 사임했다. 총선에서 어느 특정 정당이 의회의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제2당으로 전락한 집권당의 당수인 총리가 사임하지 않고 재집권을 위한 연정을 시도하는 것이 관습헌법인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제1당이 된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자민당과의 연정에 성공했다. 하지만 양당은 정강정책을 달리할 뿐 아니라 연정에 익숙하지 않은 영국식 의회민주주의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다당제 하에서 연정에 익숙한 경우와 달리 연정에 익숙하지 않은 영국식 양당제 정당민주주의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민주주의의 고향이라는 영국에서도 민주주의의 위기가 현재 진행형이다. 선거제도가 먼저냐 정당제도가 먼저냐의 논란을 떠나서 영국과 미국은 상대적 다수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즉 대표의 결정방식에서 한번의 선거를 통해 최다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한다. 상대적 다수대표제는 당선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표(死票)를 양산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지만 거대 양당에 유리한 선거제도이다. 따라서 정국의 안정을 기할 수 있다. 반면에 유럽 각국에서 많이 채택하고 있는 비례대표제는 사표를 최소화하고 소수파의 의회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제도이다. 하지만 단일정당이 의회의 절대과반수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국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가 있다. 이를 절충한 프랑스의 결선투표제는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우리나라에도 대통령선거에 결선투표를 도입하자는 논의는 프랑스 모델을 본받은 주장이다. 이상적인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습을 구축할 것인가, 아니면 전통적인 모델을 답습하면서 최소한의 제도개혁에 만족할 것인가는 민주주의의 작동과정에서 영원히 미해결의 과제로 남는다. 이번 영국총선 결과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양당으로 대변되는 의회구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드러낸 것일 수도 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상대적 다수대표제의 전통을 고수하는 가운데 보수와 진보의 양당제 틀을 유지해 온 영국 민주주의가 이번 총선을 통해 새로운 시련에 직면한 것이다. 특히 자민당은 총선에서 23%의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9% 남짓한 의석확보에 그치자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소수파의 의회진출을 보장하고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대화와 타협이 착근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 아니면 원래 모습대로 회귀할 것인지가 지구촌의 관심거리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불문의 관습헌법을 고수하고 있는 영국에서 혁신적인 개혁 모델의 정립은 쉽지 않을 것이다. 전통과 관습을 존중하는 영국식 민주주의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 “좌초 주장 합조단 위원 바꿔달라”

    “좌초 주장 합조단 위원 바꿔달라”

    정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신상철 위원을 교체해 줄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13일 “민주당에서 추천한 신상철 위원을 교체해줄 것을 국회사무처에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요청했다.”면서 “신 위원이 조사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개인적인 주장을 내세우는 등 조사위원으로 활동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인터넷 정치 웹진 ‘서프라이즈’의 대표로 국회 추천을 받은 3명 중 한 사람이다. 국방부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신씨가 공식 결론에 반하는 내용의 개인의견을 조사위원 자격을 내세워 언론매체에 주장하는 등 대외적으로 불신 여론을 조장해 국회와 합조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이 정당쪽 추천을 통해 들어온 만큼 현재까지 고소·고발 등 강경대응 대신 정중한 요청 방식을 택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조사단 활동이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교체는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문제가 된 신 위원의 독단적인 외부활동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공명정대하게 할 수 있도록 당에서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앞서 4일 평화방송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한 미군사령관이 고 한주호 준위 분향소를 방문하고 주한 미 대사가 백령도를 찾았다. 미군 측이 깊숙이 인볼브(Involve·연루)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12일 민중의소리 인터뷰에서 천안함이 먼저 좌초됐고 이어 후진으로 빠져나와 정상 항행구역으로 이동하다 수상(水上) 또는 수중의 선체와 2차 충돌로 절단돼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檢·警개혁 범정부 TF 만든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검·경개혁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국무총리실 주도로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직후 정운찬 국무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검·경개혁을 위한 범정부 TF는 총리실 주도로 행정안전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참석한다. TF에서는 특별검사 상설화를 비롯해 기소심의제도, 검찰심사제 등 검찰의 기소독점주의 완화 방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 여부 등이 논의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3대 비리 척결에 나설 검찰과 경찰을 국민들이 불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검찰과 경찰이 스스로 개혁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제도적 해결책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F를 주재하는 ‘장(長)’은 정운찬 총리가 맡되, 실무는 관계부처 차관 또는 실·국장들과 각계 전문가들을 참여시키는 가운데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과 경찰 자체의 개혁방안이 있고, TF의 개혁 논의가 있는 만큼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후에 범정부적으로 하나의 견해로 모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 “촛불시위 2년이 지난 지금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는데도 당시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성이 없으면 그 사회의 발전도 없다.”면서 “이런 큰 파동은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실과 농수산식품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가 이와 관련한 공식보고서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면서 “촛불시위는 법적 문제보다 사회적 책임의 문제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만들도록 애써 달라.”고 주문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촛불시위가 나름대로 성찰의 계기가 된 만큼 이를 역사에 남길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면서 “어느 한편을 일방적으로 탓하려는 게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를 환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4대江 감정적 주장 접고 전문적 토론 해보자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그제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전국 사제·신도 5000여명이 미사를 열고 4대강 사업 반대 선언문을 발표했다. 각계 인사 77명은 4대강 사업을 일단 중단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긴급제안했다. 대통령 면담도 요청했다. 24일에는 경기 여주 신륵사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4대종단 종교인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이 홍수를 예방하고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수질과 생태를 복원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의 삶의 질과 정서를 풍요롭게 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녹색성장 프로젝트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생태계 및 자연경관이 급속히 파괴되고, 수질오염은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연 파괴로 인해 홍수와 침수피해 위험마저 우려된다고 한다. 강을 살리는 게 아니라 모두를 죽이는 것이라고 한다. 찬반논쟁이 격화될수록 국민들의 우려와 불신은 갈수록 깊어지게 마련이다. 이 시점에서 찬반 양측은 감정적 논쟁을 접고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고 전문적인 토론을 가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해를 구하며 사업 진행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중간 점검할 것을 촉구한다. 무조건 반대하거나, 별 문제 없다는 식의 주장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과 물 난리를 동시에 겪는 물 관리 취약국가다. 국토의 혈관인 강과 하천의 기능을 제대로 살려주는 것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사업비 22조 2000억원이 투입되는 4대강 사업은 우리 국토를 개조하고, 선진적인 물 관리체제로 진입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때문에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보(洑) 설치와 준설에 따른 수량변화와 수질개선 효과, 환경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꼼꼼히 짚고 나서 추진하는 게 옳다. 조급증도, 밀어 붙이기식도 안 된다. 마침 정부가 환경·종교단체에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국가의 미래가 걸린 사안인 만큼 서로 치열하게 논쟁하되 감정적·정치적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 그것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진정한 4대강 살리기의 지름길이다.
  • [사설] 검찰, 차관급 50명부터 대폭 줄여보라

    ‘스폰서 검사’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검찰에 대한 강도 높은 쇄신을 지시했다. 정부와 여당에서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어제 검찰의 비리를 수사할 ‘별도 사정기관’의 필요성을 밝힌 데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특별검사제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도입을 언급했다. 검찰은 시민기구에 공소제기 명령권 부여 방안을 모색하는 등 나름대로 반응하고 있으나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임기응변적 대처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민의 시선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검찰은 이번 사안의 중차대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예전처럼 물의를 일으킨 검사들이 사표를 내면 끝날 일이 아니란 점부터 조언하고자 한다. 검찰 스스로 뼈와 살을 깎는 대수술을 감행하지 않고서는 결코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검찰, 정의로운 검찰,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 태어나려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철저하게 바뀌어야 한다. 이번에도 유야무야하면 국민적 불신과 외면에 봉착할 것이며, 외부에 의한 강제 개혁을 자초할 뿐이다. 스폰서 폐습이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에 기인한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수사권과 경찰 지휘권, 기소독점권 등 막강한 권한에다 직급마저 높아 주변에 자발적 스폰서들이 몰려들고, 도덕성과 절제력을 잃은 일부 검사들이 이를 즐겨오다가 검찰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다. 무릇 권력이 세면 직급은 낮아야 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검찰은 어떤가. 행정부의 100명 남짓한 차관급 가운데 절반 이상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가 그런가. 검찰은 “완장에 금줄까지 새겼다.”는 항간의 비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검찰은 범죄자에겐 추상 같되 국민 앞에서는 어깨의 힘을 빼야 한다. 그러려면 검찰이 자청해서 차관급 검사(검사장 이상)의 숫자부터 대폭 줄이길 바란다. 승진 경쟁이 치열해 그러잖아도 수사의 독립과 정치중립을 망각하는 ‘정치검사’가 양산되는 판에 차관급을 줄이면 더 문제가 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검찰의 소임과 명예를 스스로 부정하고 더럽히는 억지에 불과하다. 자체적으로 환골탈태에 나설 것이냐 말 것이냐는 검찰의 몫이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 네팔 경찰 “뚱뚱하면 진급 못해” 비만과의 전쟁

    네팔 경찰 “뚱뚱하면 진급 못해” 비만과의 전쟁

    앞으로 네팔에서 뚱뚱한 경찰은 진급을 포기해야 한다. 계급이 올라가려면 다이어트가 필수가 됐다. 경찰의 비만 문제로 고민해온 네팔 당국이 최근 일전 경찰들의 감량 유도를 위해 이런 조치를 내렸다. 네팔 경찰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건 뚱뚱한 경찰을 보는 국민의 곱지 않은 시선이 확인됐기 때문. 네팔 경찰은 최근 경찰의 신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뚱뚱한 경찰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팔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뚱뚱하면 무능해 보이고, 국민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된다.”며 “뚱뚱한 경찰은 신뢰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언제나 만일의 사태에 준비해야 하는 직업”이라며 “직업의 특성상 몸관리에 소홀한 경찰이 불신을 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네팔 경찰은 매년 경찰들의 몸무게를 측정, 감량 여부를 체크하고 진급심사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몸무게가 정상을 초과했지만 감량하지 못하는 경찰은 좌천시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찰당국은 5만6000명 네팔 경찰 전원에게 체중카드를 지급하고 몸무게를 관리토록 했다. 또 필수 운동시간을 마련해 요가와 체조 등을 실시토록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국민통합이 최우선 공약 되어야/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국민통합이 최우선 공약 되어야/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6월 2일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과거의 구태가 재연되는 등 정치의 저급화에 대한민국호(號)가 흔들리고 있다. 어제 오늘의 상황이 아닌, 우리사회에 면면히 흐르는 구조적 결함이다. 파당과 당파싸움이 상존했던 과거에서부터 지역과 계층과 이념으로 분열적 쟁투가 계속되고 있는 오늘까지 우리 사회는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좁은 땅덩어리에 지정학적(Geo-Politics) 위치와 혈연·지연·학연 등으로 엮여진 구조가 오늘의 우리 현실을 초래한 근인이다. 이 형상을 오월동주(吳越同舟)라고 표현하면 어떨까. 이 말은 손자(孫子)의 구지편(九地篇)에 나오는 말로, 본래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서로 미워하는 원수지간이지만 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바람을 만나 부득이하게 서로 돕는다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즉, 서로 원수지간이면서도 어떤 목적을 위해 부득이 협력을 하는 상태인데 그 결합이 과연 얼마나 오래가고 끈끈하겠는가. 바람은 곧 그치기 마련이고, 그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미움은 작아지지 않았다. 우리네 정치라는 것 또한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아서 상황에 따라 많은 조합들이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태생은 변할 수 없는 법이다. 바로 오늘의 우리 현실과 너무나도 부합하는 아이러니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각종 정책에 따라 정치인들은 여야 상관없이 서로의 이익에 따라 너무도 쉽게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고, 그로 인해 총체적인 분열상이 거듭 벌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의 역사적 전통에서 기인한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어디가 끝이 될지 모를 정도로 정국을 극단적 대치상황으로 몰아가는 정치권. 최근 천안함 침몰사태, 세종시 문제, 시민단체 및 종교계의 반대까지 계속되는 4대강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명확한 결론이 난 것이 없다. 여기에 집권 한나라당 내 친이와 친박계의 갈등으로 대표되는 여당의 분열과 김대중계, 노무현계로 나뉘어져 제 갈 길을 가며 합종연횡하고 있는 야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불안감만 가중시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는 이들의 갈등과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극대화되는 결정판이 될 소지가 크다. 각 진영별로 너 죽고 나 살기식(式)의 치킨게임, 서바이벌 게임의 전형이 될 소지가 높다. 물론 정치인들에게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는 선거를 앞두고 생존을 위한 그들의 노력이 안쓰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과연 이들이 그렇게 처절한 이유가 단지 국민만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반추해 보아야 한다. 정치를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바탕은 분열보다는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통해 갈등을 치유하고 보다 희망적인 대안을 내놓는 데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는 않았는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그들이 선거 때마다 외치는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이라는 상투적인 미사여구가 오히려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안위보다는 그들 일신의 평안과 권력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외적인 경제불안과 실업자를 비롯한 청년들의 고통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때이다. 따라서 이 시점이 국민들을 앞세우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안위만을 살필 때인지, 아니면 보다 자신을 낮추고 국민들 앞에 바로 서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결집할 때인지 고민해 주길 정치권에 촉구한다. 위정자를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국민통합을 위해 대오각성하는 것만이 작금의 현실을 극복하고, 태생적인 우리 문화의 폐습을 단절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다가올 6월 지방선거를 비롯한 각종 정치이벤트가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통해 분열의 정치 허상을 타파하고, 한국의 선진미래와 우리사회를 통합의 정치구조로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길 희망한다.
  • 충청지역 단체장들 수난시대

    충청지역 단체장들 수난시대

    충청지역 자치단체장들의 사법기관 소환과 구속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임기 중간에 물러나는 군수들이 속출하더니 최근에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되거나 검찰소환을 앞둔 시장과 군수까지 발생하면서 단체장들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3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현재 보은군청 승진과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인사권자에게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건넸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조사를 받은 한 사무관이 2차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향래 군수의 검찰소환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이 이미 직원 채용과 관련해 이 군수에게 수천만원이 전달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호복 충주시장의 검찰소환도 예상되고 있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김호복 충주시장이 충북지역 일간지 A기자 등에게 술과 음식을 제공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김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A기자가 김 시장에게 촌지까지 받았다고 진술하면서 재선 도전에 나선 김 시장의 정치적 거취까지 위협받고 있다. 한용택 옥천군수와 민종기 당진군수는 승진과 관급공사 수주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아 오다 결국 지난달과 이달 초에 잇따라 구속됐다. 한 군수는 사무관 승진과 청원경찰 채용을 빌미로 3명에게 모두 5000만원을 받은 혐의며, 민 군수는 7차례에 걸쳐 총 102억원대의 공사를 특정 건설회사에 몰아주고 3억원 상당의 별장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민 군수는 여권을 위조한 뒤 해외도피까지 시도해 당진군청 홈페이지에는 비난성 글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이종건 홍성군수, 김재욱 청원군수, 박수광 음성군수 등 충청권 단체장 3명은 군수직을 상실했다. 이 군수는 터미널 공영화를 추진하면서 보상금을 우선 지급한 대가로 업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가 군수직을 잃었다. 김 군수와 박 군수는 선거구민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150만원과 200만원의 벌금형을 각각 선고받으면서 지난해 12월 물러났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단체장들의 이 같은 모습은 해당지역 주민 전체의 불명예”라며 “이러한 인물들을 공천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정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그리스 구조적 탈세 근절못하면 개혁 한계

    그리스 구조적 탈세 근절못하면 개혁 한계

    그리스가 일단 재정위기를 넘겼다.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를 통해 3년간 1100억유로(약 160조원)의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회원국으로는 첫 구제금융을 받는 사례다. 지난해 11월18일 재정의 위기감을 드러낸 지 5개월 만에 출구를 찾게 됐지만 그리스가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때문에 불안 요소를 없앨 해법이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낙관론을 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심지어 긴축재정방안이 오히려 경기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이 “경기후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그리스 정부는 IMF 등과의 합의에 따라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6%로 낮춰 유럽연합(EU) 기준인 3% 이하로 맞춰야 한다. 앞으로 3년 동안 지난해 GDP의 11%에 해당하는 300억유로의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 부가가치세를 현행 21%에서 23%로, 유류세·주류세를 10% 인상해 세수를 늘리는 한편 공공부문의 2개월치 특별보너스 및 복지 수당을 삭감하기로 했다. 뼈를 깎는 감축에 나서겠다고 대내외에 공표한 셈이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2일 TV로 중계된 긴급 의회연설에서 “국가적 참사를 막기 위해 모든 그리스 국민들이 희생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해를 구했다. 그리스 노동계는 이미 “노동자와 연금수령자, 나아가 젊은 층을 파괴하는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51.3%가 IMF의 지원안을 반대했다. 양대 노동단체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IMF와 유럽군사정부를 몰아내라.’는 구호 아래 “정부안에 대해 물러서지 않겠다.”며 지난 1일에 이어 4~5일 전국적인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와 국민·노동계의 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리스의 지하경제도 국민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GDP의 20~30%에 이르는 지하경제는 경기가 좋을 때도 세금이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일 만큼 그리스 재정의 취약점으로 꼽혀 왔다. 때문에 이 구조적인 탈세를 근절하지 않고서는 개혁에 속도를 보태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강유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유럽팀 부연구위원은 “그리스는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와 높은 실업률, 엄청난 지하경제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면서 “세수를 늘리는 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재정 지원에 합의한 유로존의 압박도 만만찮다. 유로존 회원국들은 “(그리스에 대한) 모든 절차를 종결하겠다.”고 말했지만 최종적으로 ‘도장’을 찍지 않은 상태다. 물론 지원에는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엄격한 조건을 수용하라.”는 게 회원국들의 강력한 요구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2일 성명에서 “그리스에 대한 3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이번 주 안에 승인할 것”이라면서 “(구제금융안이) 그리스의 심각한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고 그리스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성장과 일자리를 회복시켜줄 직접적인 노력들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씨표류기’, 伊 우디네 극동영화제 관객상 수상

    ‘김씨표류기’, 伊 우디네 극동영화제 관객상 수상

    정재영, 정려원 주연의 영화 ‘김씨표류기’(감독 이해준)가 제12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경쟁부문 없이 관객의 투표로 수상작을 결정한다. ‘김씨표류기’는 일반 관객들로부터 4.70점의 최고 평점을 받았다. ’김씨표류기’에 이어 일본 영화 ‘Accidental Kidnapper’가 4.34점을 받았고, 인도네시아 영화 ‘The Dreamer’는 4.33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매니아 관객층의 평가에서도 ‘김씨표류기’는 4.56점의 최고점을 받았다. 중국영화 ‘City of Life and Death’가 4.02점, 일본영화 ‘Accidental Kidnapper’가 3.90점을 받았다. 동아시아 영화, 특히 상업영화에 중점을 두는 이 영화제에는 올해 ‘김씨표류기’를 비롯해 ‘페어러브’, ‘해운대’, ‘불신지옥’, ‘반두비’, ‘거북이 달린다’, ‘의형제’, ‘여배우들’, ‘전우치’ 등이 초청되었다. 지난 2002년에는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 2003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2007년에는 박철희 감독의 ‘예의없는 것들’이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사진=영화 ‘김씨표류기’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 포커스] 진화하는 산림청 산불상황실 24시

    [토요 포커스] 진화하는 산림청 산불상황실 24시

    지난 30일 낮 12시 20분 정부대전청사 1동 15층 산림청 산불상황실. 적막을 깨는 사이렌이 울리면서 대전 산림청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이 작동했다. 상황실 화면에는 산불이 발생한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인근 산불발생 현장이 떴다. 분석 요원이 현장의 기상상황과 묘·도로·인가 등 상황을 확인한 후 이현복 산불방지과장에게 보고했다. 주변에 산림이 많지 않아 30분 단위로 산불확산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큰불로 번질 위험은 적었지만 250m 떨어진 지점에 공장이 있고 바람이 그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 자칫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무선 중계기로 진천산림항공소에 헬기 2대 이륙 명령이 내려졌다. 명령이 접수되고 오후 1시 8분 이륙한 헬기가 진화를 마무리한 시간은 오후 1시 30분이었다. ●GPS단말기 9064대 보급 산불 감시·진화시스템이 첨단·과학화되면서 산불상황실이 한결 여유를 찾았다. 봄철 산불특별대책기간이 4월 20일 종료되나 올해는 절기가 늦어지면서 5월 15일로 연장됐지만 자신감마저 엿보인다. 지난해 잦은 산불로 고초(?)를 겪으면서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다. 올들어 가장 큰 변화는 지방자치단체에 산불 발생 및 피해에 대한 책임을 따지지 않기로 한 것. 축소·지연 보고로 자칫 대형 산불로 확산될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대신 은폐하려다 적발될 시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한다. 산불 신고가 잇따르면서 헬기가 이륙했다 중간에 진화돼 회항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산불감시시스템도 구축됐다. 산불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산불 발생 30분 이내면 확산 면적이 100㎡ 이내로 헬기가 한번 출동해 진화 가능하다. 그러나 1시간을 넘기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산림청과 지자체는 올해 산불감시요원들에게 ‘산불신고단말기’ 9064대를 공급했다. 위성위치파악시스템(GPS)기반 단말기는 산불 발견시 누르면 상황실에 현장과 신고자 현황 등이 올라온다. 전화신고가 접수되면 지자체에 확인하고 사람이 나가서 재보고하는 예전 방식에서 진일보했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이 작동하면 지자체로 자동 통보되고 담당 공무원들에게는 휴대폰문자서비스(SMS)가 발송돼 즉각 출동이 가능해졌다. ●IT 접목 헬기운항 실시간 확인 전국 578개 무인감시카메라도 보이지 않는 눈으로 활용하고 있다. 헬기운항정보시스템은 무선 중계기로 헬기 출동을 명령하면 이륙에서 비행장소, 도착시간 등이 실시간 확인가능하다. 예전처럼 무전으로 어디쯤 비행하는지, 언제 현장에 도착할지 등을 물을 필요가 없어졌다. 기장과의 통화는 현장에 도착한 후 추가 헬기 투입과 단독 진화 등이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최소화됐다. 이현복 산불방지과장은 “IT기술이 접목되면서 상황실에서 효율적인 현장지휘와 진화대책 수립이 가능해졌다.”면서 “상황요원은 정확한 분석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전문 교육을 이수했다.”고 말했다. ●진화시간 2시간→1시간 단축 산불도 달라졌다. 봄철 산불은 연중 발생건수의 77%, 피해면적의 98%를 차지한다. 올해는 산불통계를 작성한 1960년 이후 피해가 가장 적다. 산불 1건당 피해면적이 0.26㏊로 최근 10년평균(7.1㏊)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산불진화시간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됐고 감시원들의 활동반경이 확대되면서 방화자 검거율이 20%에서 44%로 높아졌다. 이 과장은 “산불은 3대 산림재해 중 유일하게 인위적 재해로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올해부터 산불피해액 산정 기준이 개정돼 방화자의 보상 책임이 강화됐다.”고 경고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PM vs 재범]보이콧 ‘유명무실’..팬덤 향방은?

    [2PM vs 재범]보이콧 ‘유명무실’..팬덤 향방은?

    아이돌그룹 2PM의 전(前) 리더 재범이 영화 촬영차 오는 6월 입국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2월 ‘재범 영구탈퇴’와 관련한 팬 간담회 후 그들에게 등 돌린 팬들과 여전히 지지하고 있는 팬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2PM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측은 지난 2월 재범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당시 팬들은 JYP의 공식발표문에 의혹을 제기했고 이는 각종 루머와 팬들의 보이콧 운동으로 확산된데 이어 신상정보 유출에 경찰까지 등장했다. 결국 재범은 심각한 사생활 문제가 있는 멤버로, 2PM은 배신돌로 낙인찍혔고 팬들은 재범이 돌아올 것이라는 JYP의 희망고문에 힘들어했다. 재범과 팬들은 물론 2PM과 JYP까지 논란의 범위가 너무 커졌고 결국 모두 ‘피해자’가 됐던 상황. 희망고문에 분노하고 2PM 멤버들에게조차 배신당한 팬들은 급기야 2PM 앨범과 그들이 출연하고 있는 방송 그리고 광고상품까지 보이콧운동을 펼쳤다. 그런 와중에도 JYP 측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2PM은 최근 세 번째 미니음반 ‘돈트 스톱 캔트 스톱’(Don’t Stop Can’t Stop)을 들고 돌아왔다. 팬들이 안티로 돌아선 데다 팬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이라 앨범발매는 ‘시기상조’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2PM의 초반 행보는 성공적이다. 2PM은 앨범발매와 동시에 수록곡 전곡이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타이틀곡 ‘위드 아웃 유’(Without U)는 멜론, 엠넷, 도시락, 벅스 등 6개 이상의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그렇다고 성공적인 컴백이라 속단하긴 이르다. 신곡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좋지만은 않기 때문. 특히 ‘위드 아웃 유’의 가사 중 일부를 예로 들어 ‘재범 사건’을 빗대어 표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여전히 2PM과 JYP에 대해 강한 불신을 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범의 입국 소식이 전해졌다. 할리우드 영화 ‘하이프네이션’에 캐스팅돼 촬영차 6월께 입국할 예정인 것. 앞서 재범은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해왔다. 팬들은 재범이 영상을 통해 근황을 공개할 때마다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고 응원메시지를 보내며 힘을 북돋웠다. 재범은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의 국내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JYP가 재범에 대해 ‘심각한 사생활 문제가 있다’고 못을 박은 상황이라 일부에서는 재범이 명쾌한 해명 없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 ‘찝찝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반면 일부 2PM 팬들은 재범의 활동 재개가 2PM의 신곡활동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2PM과 재범의 컴백이 팬들 간의 미묘한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을지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2PM과 재범은 성공적인 컴백 신호탄을 쐈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는 셈이다. 스타를 향한 팬덤은 이제 하나의 문화이자 커다란 힘이 된지 오래다. 2PM과 재범이 팬들의 성원 속에 성공적인 행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영상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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