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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2개州 예비선거 티파티·여성 돌풍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등 12개 주에서 일제히 실시된 미국 예비선거에서 현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함께 ‘바꿔’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이날 예비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티파티’가 지지하는 후보들이 여럿 당선되고, 여성 후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예비선거에서는 현역의 탈락 여부로 최대 관심을 모은 아칸소주 연방 상원의원 예비선거 결선투표에서 블랜치 링컨 현 상원의원이 고전 끝에 노조의 지지를 받는 빌 할터 부지사를 52% 대 48%로 물리치고 민주당 후보가 됐다. 앞서 링컨 상원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8일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할러 부지사에 2%포인트 앞섰지만 과반수 획득에 실패, 이날 결선투표까지 몰렸었다. 이로써 링컨 상원의원은 예비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같은 당의 알렌 스펙터 의원과 공화당의 로버트 베넷 상원의원의 전철을 가까스로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치러진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는 현직의 봅 잉글리스 의원이 접전 끝에 과반을 넘지 못해 트레이 고디 후보와 오는 22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잉글리스 하원의원이 앞서 치러진 웨스트버지니아와 미시시피 예비선거에서 탈락한 두 명의 연방 하원의원과 같은 신세가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의 ‘저격수’를 뽑는 네바다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는 티파티의 지지를 받은 샤론 앵글 후보가 선출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티파티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은 여성 후보 니키 헤일리(38)가 공화당 주지자 예비선거에서 후보 3명 중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에 못 미쳐 오는 22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앞서 8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현역 의원을 다시 뽑겠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해 현역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새로운 인물을 뽑겠다는 응답은 60%에 달했다. 현 의회가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높은 불신을 드러냈다. 이는 2006년 5월 조사 때의 63%, 1994년 6월의 61%를 능가한다. 1994년과 20 06년에는 의회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가운데 중간선거가 치러지면서 연방 하원에서 다수당이 뒤바뀌는 결과가 초래됐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 (2) 유권자가 바라본 여론조사

    “여론조사가 잘못된 게 아니라 여론을 조작한 것 아니냐.” 6·2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도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네티즌들은 ‘조작’이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응답’의 심리 서울 광진구에 사는 유권자 나모(42·여)씨는 선거 막바지에 서너번씩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다. 처음에는 몰라도 나중에는 귀찮기도 해서 답을 하지 않았다. 기계음으로 걸려오는 ARS 응답 여론조사에 답을 하는 것이 딱히 내키지도 않았다. 나씨는 “아는 사람이 묻는 것이라고 해도 여론조사라고 하면 꺼리게 되는데 기계음이니까 더 안 하게 되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KT 전화번호부를 기반으로 하는 여론조사에서 전화를 받는 대상은 정해져 있고, 여러 기관이 동시에 여론조사를 진행하다 보니 전화를 많이 받게 되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피로도’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인천에 사는 회사원 황모(28)씨도 지난달 말 회사 사무실에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가 선거 여론조사라는 말을 듣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황씨는 “평소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믿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왠지 정부에 대해 더 우호적일 것 같다.”면서 “여론조사 신뢰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시간을 투자해서 응답하고 싶지 않아졌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신뢰성 의문’ 여론조사기관이 객관적인 조사를 하는지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다. 이념적·정치적으로 편향된 문항으로 설문을 하거나 조사 결과를 유리한 대로 왜곡해 전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실제로 크게 빗나간 선거예측결과를 내놓은 한 여론조사기관의 경우 서울시장 선거에서 득표율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와 이를 적당히 조정한 뒤 공표했다는 말까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일종의 ‘마사지’를 했다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회사원 이모(30)씨는 지난달 6일 낮 12시 반쯤 집으로 걸려온 ARS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다. 전날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쉬던 중에 걸려오는 전화벨 소리가 달갑지 않았지만 끝까지 대답을 해줬다. 이씨는 “이 시간대에 전화조사를 하면 20~30대의 직장인들은 전화를 받기가 어려운데 젊은 층의 투표성향이 제대로 조사되는 것인지 의문이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불안감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6~7일 실시한 여론조사가 진행되던 중 한 남성은 “도대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했느냐.”고 서울신문으로 항의전화를 하기도 했다. 부인이 운영하는 약국으로 전화가 걸려왔는데, 114 안내나 KT 전화번호부에 약국 번호를 등재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전화를 했느냐며 불안해했다. 이에 대해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는 “본인의 전화번호가 찍히니까 응답자들이 조심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과거에 비해 이번 선거에서 특히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결과가 큰 차이를 보였다.”면서 “의사표현이나 행위에 대해 (보복을) 당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불안감이 확산돼 사회 전체적으로 자신의 의사표현을 조심스러워하고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원·조사기관의 전문성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다고 욕을 하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지난달 7일 오후 10시쯤 서울신문 편집국 정치부로 항의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사업을 한다고 소개한 이 40대 남성은 여론조사 전화를 받고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6시30분쯤 회사 전화와 연결돼 있는 휴대전화로 전화가 왔기에 바빠서 답변할 시간이 없다고 했더니 중년 여성으로 추정되는 조사원이 대뜸 욕을 했다는 것이다. 충북 지역의 한 유권자는 다짜고짜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를 지지하십니까?”라고 묻는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다. 당황스러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가만히 듣고 있었더니 조사원은 “네, 지지하시는 걸로 체크됐습니다.”라고 했다. 조사원이 답변 처리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자신의 편의대로 처리한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사이에 과열 덤핑 경쟁이 벌어지면서 여론조사의 전문성과 질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뉴스사이트 위키트리 김행 부회장은 “의뢰 언론사에서 보통 여론조사 표본 한 샘플(명)당 1만원을 준다. 이걸로도 조사를 진행하기 힘든데, 요새는 5000원까지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조사원과 문항 설계 등의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글로벌 시대]위기와 트위터의 공통점은?/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글로벌 시대]위기와 트위터의 공통점은?/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천안함 사건으로 위기 대처 전략이라는 말이 한동안 화두였다. 위기란 무엇인가? 천안함 침몰처럼 예고 없이 찾아와 해를 입힐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을 일컫는다. 소문에서부터 사고나 위반과 같이 여러 종류가 있으며, 위기에 처했을 때의 대처 전략은 즉각적인 실행이 생명이다. 위기 대처 방법에는 무조건 아니라고 부정하기부터 사죄하기, 피해 복구하기 등 여러 전략이 있는데, 타이거 우즈의 대응은 이 여러 전략들을 간파하는 데 손색(?)이 없다. 사건 발생 초 “나 자신과 내 가족에 대한 책임 없는 말들”이라며 부정했다. 그러나 악성 루머는 계속 퍼져 나가고 불륜 증거가 속속 나오기 시작하자 “나는 가족을 실망시켰으며 나의 위반 행위를 후회한다.”며 사죄하였다. 2주 후에는 “더 나은 남편, 더 나은 아빠, 더 나은 인간이 되는 데 집중하고자 프로 골프 생활을 무기한 쉬기로 결심했다.”며 위기로 초래된 가정 파탄을 복구하고자 하였다. 위기가 느닷없이 찾아왔을 때에는 발단 초기에 파악된 진상을 통째로 한 번에 알리는 것이 대처 전략의 관건이다. 이번 천안함 사건의 경우에도 발생 초기 진상을 통째로 한 번에 알렸더라면 국민들의 의구심이 덜했을지 모른다. 다행히 곧 국방장관이 “최초 보고가 지연됐고 일부 조치가 미흡하여 국민의 불신과 의혹을 초래하여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군이 거듭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라고 발표하여 “늦은 것이 아주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서양 격언처럼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개인과 조직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느냐가 향후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들이다. 천안함 사건 결과가 밝혀졌기에 이제는 제대로 ‘아는 것’의 단계를 넘어 제대로 ‘알리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개인이나 조직이 위기에 처했을 경우, 수년 전만 해도 보도 자료 배포나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알렸는데, 이제는 실시간 정보 유통 채널인 트위터 때문에 즉각 대응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위기 상황이 발발했을 때 입장 정리 후 한목소리로 대응할 시간이 주어지기는커녕 실시간으로 응답을 할 수 없을 경우 불만과 비방이 넘실대는 쓰나미에 휩쓸려 떠내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다우닝 장군이 말하지 않았는가. “지금 75%를 실행하는 것이 한 시간 후 99%를 실행하는 것보다 낫다.”고. 그렇다면 트위터(twitter)의 영향력이 왜 이리 큰지 알아보자. 첫째, 지금까지 정보는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찾아내는 식이었으나 트위터에서는 누군가를 팔로(follow)하기만 하면 따끈한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더 이상 우리가 뉴스나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뉴스와 정보가 우리를 찾는다.”는 미국의 소셜 미디어 전문가 에릭 퀄먼의 말대로이다. 둘째, 트위터의 정보 전파 속도는 방송이나 인터넷보다 훨씬 더 빠르다. 어떤 정보도 리트위트(retweet) 몇 번이면 순식간에 수천, 수만명에게 전파되기도 한다. 셋째, 트위터는 강력 필터 기능을 갖고 있다. 정보가 리트위트를 통해 전달되므로 자신의 팔로어(follower)들에게 전달해 줄 만한 가치가 있는지 우선 판단하고 리트위트하기 때문이다. 일반 방송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정보를 내보낸다면, 트위터는 나를 따르는 팔로어들에게 보내지기 때문이다. 나의 평판은 내가 트위트하는 정보의 신빙성과 매력에 따라 결정되며, 이는 팔로어에게 막강한 흡인력으로 작용한다. 누리꾼들이 트위터로 정보 검색자에서 정보 생산자로 역할이 확대되어 이제는 느닷없이 일어난 위기를 맞아 대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보 확산 속도에 발맞추지 못하고 이슈를 선점하지 못한다면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나와 우리 조직을 지켜주는 것은 ‘아는 것’에 기초한 강한 실체와 ‘알리는 것’에 기초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닌가.
  • 한국판 ‘사르코지 보고서’ 나왔다

    한국판 ‘사르코지 보고서’ 나왔다

    위기에 처한 신문산업을 살리기 위한 각계의 의견을 총망라해 ‘한국판 사르코지 보고서’라 불릴 만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문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4개월여에 걸쳐 작성된 보고서를 공개했다. 대토론회는 한양대 김정기 교수를 위원장으로 지난 2월부터 총 50명의 학계 및 언론 전문가들이 참여해 저널리즘과 신문산업, 뉴미디어, 읽기문화 등 총 4개 분과로 나뉘어 작성됐다. 김 위원장은 “신문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집단적 지혜를 모으려고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프랑스에서 추진했던 인쇄매체 대토론회보다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 중심으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신문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대토론회를 제안한 데 이어 언론계 총회의 보고서를 제출받고 지난해 초 신문 지원대책을 바로 내놓은 바 있다. 분과별 진단과 대안을 요약해 소개한다. 고품격 뉴스 콘텐츠 갖춰야 저널리즘분과 현재 신문 저널리즘의 위기는 언론에 대한 국민의 불신, 기자의 전문성 부족, 언론사의 윤리 의식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대응책으로 뉴스 콘텐츠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지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취재원 DB 구축, 탐사보도 등에 대한 연구 지원, 공익성이 강한 아이템에 대한 재정적 지원 등이 이에 포함된다. 전문성·공익성을 갖춘 언론인 양성 전문교육 프로그램도 강화 대상이다. 정치, 경제, 과학, 예술 등 특화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언론인들이 취재 현장을 떠나 전문성과 언론의 역할 등을 성찰할 기회 제공이 요구된다. 구독료 소득공제등 정부대책 마련 신문산업분과 신문산업에 대한 지원의 궁극적인 성과는 신문 독자 및 사회에 돌아가야 한다. 신문판매 정상화를 위해 공정경쟁규약과 신문고시 준수 등 업계의 노력과 신문구독료 소득공제와 초·중·고 및 대학생에 대한 신문 무료 보급 등의 정부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유통 시스템 개선대책으로는 자체 배달과 공동배달을 탄력적으로 공존시키고, 신문 공동수송을 위한 작업 공간 구축 지원, 수송에 사용되는 차량과 유류비 지원 또는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 신문광고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신문광고시장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신문 콘텐츠 및 광고에 대한 질적 평가방안을 모색하고 전근대적 광고영업 관행을 단계적으로 근절해야 한다. 유료시장 확대 정책지원 강화 뉴미디어분과 뉴미디어의 도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디지털 시장에서 뉴스 콘텐츠의 유료화에 대한 인식 공유와 대안이 시급하다. 유료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인포그래픽적 기능 및 기획기사 생산 능력 강화, 뉴스 콘텐츠의 품질 향상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공공통계 DB 및 취재지원 DB 등 기사 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멀티미디어 뉴스 콘텐츠 제작지원센터를 건립해야 한다. 스마트폰 환경에서 뉴스 콘텐츠를 가공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정책 지원 사업도 필요하다. 신문사들이 전자책, 아이패드 등의 플랫폼 환경을 마련하고 전자책 표준 설정 및 보급 확산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신문 친화적 문화조성 시급 읽기문화분과 신문이 독자로부터 외면받지 않으려면 학교와 가정에서의 신문읽기 문화 및 신문의 가치에 대한 홍보와 캠페인이 필요하다. 공익광고 및 다큐멘터리 제작, ‘신문채널’ 출범 등 신문 친화적인 문화 조성, 신문 카페 개설 및 대학에 신문 읽기 강좌 신설 등 읽기문화 진흥 인프라 구축 등이 대안이다. 신문활용교육(NIE)의 보완 방안도 요구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오자와 색깔’ 빼고 국민지향 새정치 실험

    ‘오자와 색깔’ 빼고 국민지향 새정치 실험

    │도쿄 이종락특파원│간 나오토 총리 체제가 4일 출범했다. 간 총리의 등장은 단순히 총리를 교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민주당의 주류 교체를 의미한다. 자민당에 뿌리를 두던 하토야마·오자와 세력이 2선으로 물러나고, 비(非)자민 소장파가 정권의 전면에 등장한 셈이다. 자민당에 한번도 몸을 담지 않은 비자민 인사가 총리가 된 것은 사회당 소속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물러난 1996년 이후 14년 만이다. 민주당은 2006년 오자와 이치로 당시 대표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오자와식 정치’로 운영됐다. 1998년 창당 이후 각종 선거에서 약진하면서 54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반면 ‘불투명한 정치자금 운영’과 ‘1인 보스 중심의 제왕적 당운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 지지율은 정권 초인 지난해 9월 70%대에서 8개월만에 10%대로 몰락했다. 이런 의미에서 간 총리는 향후 당과 내각 운영에서 ‘오자와 색깔’을 과감히 없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간 총리는 전날 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한 오자와 간사장은 최소한 얼마 동안은 조용히 있는 편이 본인을 위해서도 민주당을 위해서도 일본 정치를 위해서도 좋지 않겠나.”고 말했다. 하지만 간 총리가 당을 변화시키겠다는 이런 시도 외에도 총리로서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무사히 헤쳐가야 하고,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와 자녀수당 등 각종 복지정책, 소비세 인상 추진 같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내각 구성에 중진과 당내 실세들을 대거 중용, 반 오자와파를 전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부총리 겸 관방장관에 내각 2인자인 센고쿠 요시토 국가전략상을 내정한 것을 비롯, 의원 30명이 소속된 노다 그룹의 리더인 노다 요시히코 전 재무부상을 재무상에, 에다노 유키오 전 행정쇄신상을 당을 이끌 간사장에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당 출신의 센고쿠 장관은 반 오자와 그룹의 중심이며 에다노 장관은 정치자금문제를 이유로 오자와 간사장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온 인물이다. 이런 점에서 서민 출신으로 시민사회운동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간 총리의 등장은 민주당이 낡은 정치의 잔재를 청산하고 국민 지향의 새로운 정치를 시작할 새로운 시험대에 서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4개월짜리 단명 총리’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간 총리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된 셈이다. jrlee@seoul.co.kr
  • 2030, 대의명분보다 자신을 위해 투표

    2030, 대의명분보다 자신을 위해 투표

    6·2지방선거에서는 외형적으로 볼 때 지역대결 구도가 상당히 완화된 모습을 띠고 있다. 또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20~30대 젊은층과 50~60대의 장년층이 상반된 투표 성향을 드러냈다.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와 전혀 딴판으로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것은 20~30대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분석했다. 이들은 지역별 대결구도를 약화시키고, 투표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젊은층이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포스트 386’으로 분류되는 2030세대는 이념이나 지역에 관계 없이 실용주의적 관점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17대 대선때부터 주목받아 20~30대는 ‘포스트 386’으로 불리기도 한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50~60대 장년층에 비해 정치권에 홀대를 받아왔다. 특히 20대를 위한 공약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3일 “2008년 촛불정국, 미국발 금융위기,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까지 굵직굵직한 사건을 거치면서 사회적 이슈와 정치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한발짝 떨어져 관망했다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경향이 생겨났다.”고 분석했다. 전조는 있었다. 20대 대학생 73.5%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유권자단체 결성, 각 당 캠프에 20대 공약 요구안을 관철시킨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이념·지연·학연 등 기존의 구태의연한 틀을 거부한다. 무엇보다 경제 위기로 인한 청년실업과 전셋값 고공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공약, 정당, 후보에 표를 던져 당선됐을 때 본인에게 유리하고 좋은 공약이 현실화되는 것을 보고 싶은 심리라는 것이다.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대가 당면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청년실업 등 경제적 어려움이다.”면서 “본인들에게 직접 닥친 위기로 자신들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미래를 직접 선택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0세대는 기존 세대와 확실히 구별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철저한 실용주의와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분석한다. 도중만 목원대 역사학과 교수는 “기성세대, 386세대가 개인을 국가에 종속된 관계로 봤다면 젊은층은 국가관이 없다고 할 정도로 자유분방하다.”면서 “국가를 위해 투표한다기보다는 ‘나에게 도움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으로 투표에 임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지역색 강한곳서 이변 이끌어 강원도지사, 경남도지사 등 지역색·정당색이 강한 지역에서 이변을 일으킨 것도 2030 세대의 영향이 크다. 방송사 출구조사 자료를 분석하면 이같은 성향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의 경우 20대 68.0%, 30대 71.8% 지지율을 나타냈지만 50대 48.2%, 60대 30.0%로 절반 수준으로 낮았다. 반면 이계진 후보는 20대 32.0%, 30대 28.2%로 낮지만 50대 51.8%, 60대 70.0%로 높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도 20대 지지율이 34%, 30대 27.8%로 낮은 수준이지만 50대 57.6%, 60대 71.8%로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반면 오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한명숙 낙선자는 20대 56.7%, 30대 64.2%지만 50대 38.8%, 60대 26.0%로 낮아진다. 이같은 현상은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등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030세대가 ‘야당을 찍은 것’이 아니라 ‘여당을 찍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한다. 도중만 교수는 “정치권은 각각 북풍과 노풍을 앞세워 이벤트성 선거를 치르려고 했지만 젊은층은 둘 다 관심이 없었고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호기 교수도 “‘견제 심리에 의한 심판론’이 가장 중요했다.”면서 “북풍, 노풍이라는 대결구도를 만들려고 한 현 집권세력에 대한 견제론을 펼친것이다.”고 말했다. ●방향성 명확하지 않지만 긍정적 앞으로 2030세대는 한국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전문가들은 이들의 변화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은 대의 민주주의를 비롯한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데 이번 선거로 인해 제도 정치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면서 “대의 정치와 길거리 정치가 결합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존세대와 명확히 다른 것은 분명하지만 이 또래를 규정할 색깔도 아직 없다는 것. 도중만 교수는 “천안함 사건만 봐도 기존 세대는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하려고 하지만 젊은 세대는 ‘사건 자체’만으로 사안을 바라본다.”면서 “아직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지만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정치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윤성이 교수는 “영국, 핀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에서는 정책 패널을 따로 만들어서 젊은층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듣는 것이 활성화됐다.”면서 “투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태영 경남대 법정대학 교수는 “선거를 전후해서 젊은층은 공약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를 감시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으로 정치과정에서 반영되는 피드백이 있어야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선택 6·2-승패요인 분석] 못 믿을 여론조사

    디지털 정보통신(IT)기기가 결국 아날로그식 여론조사를 식물 여론조사로 만들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누리꾼들의 주장이 과장됐지만 아주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라고 2일 분석했다. 그는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가 크게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은폐형 부동층의 조사 한계’와 ‘ARS 조사 방식의 문제’를 꼽았다. 김 교수는 “설문조사가 유선 전화로만 이뤄지다 보니 응답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라면서 “시대변화에 따라 IT기기나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의 여론조사 도구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의 지적대로라면 정확한 여론동향 파악을 위해 휴대전화 조사 등이 필요하지만, 비용이나 통신비밀보호법 저촉 문제 등이 걸려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때문에 애초부터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론조사, 믿지도 속지도 맙시다.’라는 글을 6·2지방선거 막바지 인터넷 게시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쌓이다 못해 ‘여론조사=선동을 위한 도구’라는 인식이 누리꾼들 사이에 퍼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서울과 경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10%포인트 넘게 크게 이길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개표 결과와 들어맞지 않았다. 일각에서 ‘숨은 5%’를 넘어 ‘숨은 10%’ 가능성을 제기할 때 이를 일축했던 전문가들만 무색하게 됐다. 여론조사 문항이 거대 담론에 대한 질문과 어우러져 실시되는 점도 지방선거 여론조사가 빗나가는 원인으로 꼽혔다. 여론조사에서는 천안함 사태·4대강 논란·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생각과 정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연결지어 묻는 반면, 투표에서는 생활공약에 따라 움직인다는 뜻이다. 1인8표제로 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가 치러지면서 막판까지 부동층이 많았고, 이들을 자극할 막판 변수가 살아 있었다는 점도 여론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의 차이를 벌린 요인으로 꼽혔다. 여론조사업체인 에이스리서치 대표인 조재목 한양대 교수는 “법적으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이후 투표일까지 유권자의 심정 변화를 일으킬 변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교육감·교육의원 선거가 함께 치러지면서 ‘30~40대 주부들의 참여’가 활발했다는 점도 기존 선거와는 다른 점이다. 다만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을 상대로 이뤄진 방송3사의 출구조사는 비교적 실제 개표결과와 비슷하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홍희경 최재헌 허백윤기자 goseoul@seoul.co.kr
  •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새시대! 각계 인사에 듣는다

    “화합·소통으로 주민신뢰 회복” ●임채정(69·전 국회의장) 화합과 소통은 국가 발전과 사회 안정의 핵심 지표다. 화합과 소통에는 단계가 있다. 우선 정치인들의 정직성과 양보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 말로만 화합과 소통을 외치지 실상은 명분으로 내걸 뿐이다. 명분을 위한 화합과 소통은 오히려 화합과 소통의 정신을 해칠 뿐이다. 정직하고 자신을 낮추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또한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불신을 남겼다. 천안함 침몰 사건을 선거에 이용했느냐, 안 했느냐 등 불분명하고 의심스러운 대목들이 많다. 이런 의혹들을 해소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가 암담하고 기약하기 어려운 것은 이론이 없어서가 아니라 국민 신뢰가 없어서다. 국민 앞에 겸허하고 정직하기 바란다. 그러면 국민 신뢰를 얻고, 화합과 소통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4년임기 거짓말 하지 말기를” ●박경서(71·이화여대 명예교수) 모든 국가는 진보와 보수가 존재한다. 둘이 공존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보수와 진보가 소통해 ‘제3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제3의 길이란 소통과 화해, 화합이 이뤄지는 사회, 평화로운 사회, 서로 양보하고 서로 어루만지는 그런 사회를 의미한다. 모든 선진국이 제3의 길을 추구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만 그러지 못한다. 진보 인사는 보수 인사를 생각하고, 보수 인사는 진보 인사를 포용해야 한다. 고집을 반으로 줄이고, 자기 주장도 2분의1만 펴는 등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양보만이 화합과 소통을 이루고,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끝으로 당선자들에게 ‘4년 임기 동안 거짓말하는 사람은 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 “통합위해 소외계층에 귀열어야” ●김석동(57·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지금부터는 권한의 시작이 아니라 봉사의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해야 한다.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대변인이자 수호자에 걸맞은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앙 정부와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야 할 때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또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시의적절한 특화사업을 발굴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통합을 위해 지역사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항상 소외계층에 귀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자치단체장과 의원들은 당리당략보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그 안에서 나온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역구에 걸맞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소통과 화합의 토대를 다져주기를 바란다. “나눔의 정신적 가치 살렸으면” ●김덕수(58·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1등’만 말하고, 1등에만 집착한다. 사회가 경제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삶의 가치에서도 물질적인 것이 정신적인 측면을 앞서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분들은 ‘나눔’이라는 정신적 가치를 되살려 국민 한 명 한 명을 잘 보살피는 정책들을 펼쳤으면 좋겠다. 자연과 함께하며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추구하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나눔의 정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대한민국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때다. 문화·예술의 혼이 담긴 정치, 풍류정신이 깃든 정치를 하면 국민들 간에 편을 가르는 싸움도 훨씬 덜할 것이다. 화염병 던지고, 몽둥이로 패는 식의 싸움판 사회가 아니라 정책·이념대결도 폼나게 문화적으로 하라는 말이다.
  • [선택 6·2-기초단체장·의원] 전북단체장 홍일점 아름다운 낙선

    [선택 6·2-기초단체장·의원] 전북단체장 홍일점 아름다운 낙선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던 제가 오히려 시민에게서 깊은 감동과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북지역에서 6·2지방선거 단체장에 도전한 유일한 여성이었던 민주노동당 김민아(41) 전주시장 후보는 “비록 낙선했지만 이름도 모르는 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를 자처하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 데 놀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야무진’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발을 디딘 뒤 20여년을 한결같이 힘들고 거친 길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걸었다. 대학을 나와 노동운동을 거쳐 고향인 전북으로 내려와 ‘군산 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의 사무국장과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북녘어린이빵공장 이사, 학교급식조례제정 전북연대 집행위원 등을 지내며 재야를 지켰다. 민노당이 삼고초려 끝에 2002년 그를 전북도의원 비례대표로 영입한 것도 열정을 인정한 결과였다. 도의원 시절에는 동료 의원들로부터 ‘베스트 의원’으로 뽑힐 만큼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2005년부터는 6년 내리 민노당 전주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06년 당의 결정에 따라 낙선이 불 보듯 뻔하다는 시선을 뒤로한 채 전주시장 선거에 두말없이 나섰고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골리앗에 맞선 다윗을 자처했다. 김 후보는 패배가 확정된 뒤 “시민의 삶 속에 좀 더 파고드는 생활정치를 한다면 불신과 실망의 정치를 희망과 감동의 정치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방선거 D-1] 갈수록 한산해지는 투표소

    [지방선거 D-1] 갈수록 한산해지는 투표소

    1990년대 들어 선거 투표율은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선거든 국회의원 선거든 지방선거든 예외가 없다. 17대 총선에서 60.6%로 갑자기 상승한 것도 당시 대통령 탄핵에 따른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추세는, 1차적으로 정당들의 잦은 이합집산과 분당, 창당 등 정당해체 현상에 따른 불신과 무관심이 팽배해진 것이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정치학자들은 “19 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 직선제 등으로 정치적 욕구가 어느 정도 소화됐기 때문에 정치 참여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해석들을 내놓기도 한다. 선거의 종류와 횟수가 늘어나면서 정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분산된 것도 한 원인이다. 이에 대해 한국정치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남영 세종대 행정대학원장은 31일 “유권자들이 지방선거를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무게감을 낮게 두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의 생활 여건이 투영되는 빈부 간 대립이나 이념적 대립이 상대적으로 약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남영 대학원장은 그 원인의 하나를 ‘소(小)지역주의의 작동’에서 찾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유령작가’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유령작가’

    ‘유령작가’의 주인공(이완 맥그리거)은 유명인들의 자서전을 대신 집필하는 게 직업인 인물이다. 그는 이름 대신 ‘유령’이란 별칭으로 불린다.이다. 전 영국총리 ‘애덤 랭’의 자서전을 쓰던 사람이 사고로 죽는 바람에 그는 거액을 받으며 마무리 작업에 투입된다. 섬의 별장에서 자서전을 쓰던 ‘유령’은 우연히 전임자가 남긴 자료를 보고 랭의 과거에 대해 의혹을 품는다. 때마침 랭이 재임 중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영국인 납치·고문에 협조한 혐의로 고소되면서, ‘유령’은 국가 간 음모와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데 몰두한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는 현실과 악몽 사이에서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물을 즐겨 다룬다. 그의 영화에서 인물과 인물은 믿음과 가장 먼 자리에서 관계를 형성하는데, 그러한 관계는 필연적으로 불안과 공포를 낳고, 결국엔 인물의 정신적 파괴로 이어진다. 편집증에 빠져 과도한 두려움을 드러내는 사람은 타인에게 미친 사람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유령작가’의 ‘유령’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마음을 옥죄는 악몽은 근거 없는 망상에 불과한 것일까? ‘유령작가’의 원작소설에서 작가 로버트 해리스는 ‘편집증 환자란 온갖 사실로 넘쳐나는 사람이다.’라는 옛말을 인용했다. 중요한 건, 그들이 머릿속에 집요하게 지니고 있는 사실들의 진위 여부가 아니라,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인물의 존재다. 그러므로 ‘유령작가’에 등장하는 전 총리의 모델이 ‘토니 블레어’인지 아닌지, 극중 죽음이 단순 사고인지 아닌지 궁금해할 필요는 없다. ‘유령작가’의 진짜 매력은 인물끼리 주고 받는 ‘의심의 눈초리의 행렬’에 있다. 서로 신뢰하지 않는 사람끼리 총알처럼 나누는 눈길은 강렬한 에너지로 화해 끝내 누군가를 미치도록 만든다. 폴란스키의 영화를 그의 개인사와 분리해서 감상하기란 힘들다. 나치 유태인 캠프를 피해 살아남았고, 광신도들에 의해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잃었으며, 성추행 범죄를 저질러 세상을 떠도는 그가 세상의 바탕을 믿음과 행복으로 해석할 리 없지 않은가. 몇 년 전, 미국 아카데미가 감독상을 수여할 때 현장을 지킬 수 없었던 그는, ‘유령작가’가 감독상을 받은 올해의 베를린영화제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미국의 요청으로 스위스에서 붙잡혀 억류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곧 갇힐 남자가 갇혀버린 인물에 관한 영화를 연출한 셈이니, 혹자는 ‘유령작가’의 주인공을 폴란스키와 비교하기도 한다. 소외, 불신, 기이한 욕망이 초래한 비극을 통해 현대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과감하게 그린 폴란스키의 영화는 현대영화에서 거대한 위치를 점한다. ‘유령작가’는 76살의 노장이 오랜 주제를 계속 탐구하고 있음을 증명한 역작이다. 어둑어둑한 공간과 을씨년스러운 날씨를 좀체 벗어나지 않은 채, 또박또박하게 긴장을 유지하는 이야기는 정신 없는 편집과 액션으로 떡칠한 요즘 스릴러와는 궤를 달리한다. 주연배우 모두 뛰어난 연기를 펼친 가운데, 한국관객에게 이미 ‘유령’이 되어버린 왕년의 배우-제임스 벨루시, 티모시 허튼, 일라이 월러크와의 짧은 만남 또한 반갑다. 영화평론가
  • 천안함 일반 공개… 트위터 이용자 공모

    정부가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누리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천안함 절단면 공개라는 카드를 통해 여론몰이에 큰 힘을 휘두르고 있는 이들의 의혹을 풀어 주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 격리된 상태로 보관 중인 천안함의 두 동강 난 선체를 인터넷 단문 메신저 서비스인 트위터 이용자 20명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국방 분야 파워블로거 10명, 대학생 기자 30명, 인터넷 포털 미디어 담당자 5명, 정부 관계자 5명 등도 초대했다. 국방부는 트위터 대변인(@ROK_MND)을 통해 천안함 절단면을 공개한다는 메시지를 1600여명의 팔로워들에게 전송했다. 천안함 절단면을 보고 싶은 트위터 이용자는 돌려보기(RT·Re-Tweet)로 응모하면 된다. 국방부는 이들 중 무작위로 초청자를 선발해 4일 발표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열린세상]정치인의 주술, 유권자의 미신/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정치인의 주술, 유권자의 미신/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주술과 미신이 넘치고 있다. 개인의 복을 비는 소박한 차원이 아니다.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정책 사안들, 합리적 판단을 요하는 공적 사안들을 놓고 그런 일이 집단으로 벌어지고 있다. 신문, 방송, 포털사이트는 정치인의 주술적 언행과 일반국민의 미신적 심리를 잘 반영해준다. 정치인과 주술사의 유사함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권력만을 목표로 하는 정치인이라면 공적 사안을 균형 있게 논하기보다는 극단적으로 단순화시켜 한쪽만 과장되게, 그리고 반복해서 외쳐대려 할 것이다. 그래야 자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전의를 북돋울 수 있고, 지지자들의 맹목적 충성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지지하지 않던 사람들도 자꾸 똑같은 말을 들음으로써 처음엔 반신반의하다가 차츰 믿게 되거나, 최소한 경쟁 정치인이나 정당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사안을 합리적, 균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극단적, 일방적으로 마구 재단하며 유권자를 선동하고 심지어 공포심마저 일으키려 한다는 데서 권력지상주의에 빠진 정치인은 주술사를 연상케 한다. 미국산 쇠고기, 4대강 사업 등을 둘러싼 찬반 진영의 일방적 주장과 공포심 조장이 큰 우려를 자아내더니, 천안함 사태에 와서 그 심각함은 극에 달하고 있다. 가장 객관적인 근거에서 가장 냉철하고 이성적인 자세로 다루어야 할 국가안보 사안에서마저 주관적 소망사항을 사실인 양 주술 부리듯 외워대는 정치인이 많다. 권력을 위해 무조건 상대방에 대한 반대를 위한 반대, 내 편에 대한 찬성을 위한 찬성을 하는 정치인이 한국에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미국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 정치인들 간 관계는 그러한 일방적, 편파적, 과장적 성격을 띤다. 집단주의적 양극화로 인한 대립은 근래 미국정치의 고질병이다. 정치인들의 주술사적 행태가 꼭 오늘의 문제만도 아닐 것이다. 과거엔 더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러한 동서고금의 문제가 왜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특히 심각한 대립과 교착이라는 병폐를 낳고 있을까? 우선 시민사회와 소위 지식인이 정치인의 주술 효과를 완화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더 증폭시키고 있다는 데서 하나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정치인은 권력 유지나 획득을 위해 중용적 교양과 양식을 버리고 양극단의 주술에 매달린다 해도, 시민사회와 지식인 그룹이 흔들리지 않고 중간에서 완충 역할을 하고 균형 잡힌 버팀목이 되어준다면 사회 전체가 그리 심한 갈등과 혼란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시민단체 활동가, 교육자, 언론인 중엔 중용, 균형, 합리성, 성찰을 덕목으로 보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도리어 한쪽 편의 주장만 맹신·고수·실행하는 것을 ‘행동하는 지성’으로 오해해 일방적 주술 정치에 한몫 끼곤 한다. 상당수 종교인도 온유와 자비가 아닌 독단과 증오를 퍼뜨리는 데 몰두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이처럼 이념의 틀에 사로잡혀 건전한 균형적 중간지대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정치인들의 극단적 주술행위에 제동이 걸릴 수 있겠는가. 근원적 책임은 국민 스스로에 있다. 미신으로 불안과 두려움에 떠는 사람이 많을수록 주술사가 번성한다.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다. 상식과 너무도 동떨어진 괴담, 음모론에도 솔깃해 하는 국민이 많다면 양극단의 정치인은 신이 나서 일방적 과장을 떨고 남에 대한 왜곡과 증오심을 국민에게 더욱 퍼뜨리려 들게 된다. 미신적 심리에 빠진 유권자 스스로 정치인을 주술사, 사이비 교주로 만들고 일부 시민활동가, 교육자, 언론인, 종교인을 종범(從犯)으로 전락시킨다.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변화가 빨라질수록 국민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막연한 불안감과 불신감에 시달리기 쉽다. 그럴수록 비상식적 미신에 매달려 심리적 위안을 찾으려 든다. 오늘날 정치의 주술화를 가속시키고 있는 우리 유권자의 모습이 이렇다면, 정치권을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도 중용적 교양, 이성적 양식, 반성적 성찰을 향해 변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권력만 생각하거나 이념을 파는 사람들이야 주술로 먹고 살지만 국민은 미신으로 헛된 몽상 외에 무슨 득을 얻겠는가.
  • 양·한방 불신 깊어… 과학성 입증 필요

    최근들어 국내 의료계 일각에서는 한방, 특히 추나치료의 무용성을 지적하면서 “의학적 근거가 희박한 치료”라고 지적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의료계 내부의 양·한방 갈등은 일시적으로 잠복하기도 하고 표면화하기도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없어 보인다. 당연히 한의학계에서는 “모르는 것은 모두 무용한 것인가.”라고 반발한다. 흔히 말하는 추나요법이 수기치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추나약물·추나약침·봉침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를테면 추나요법이란 동양의학의 통합 치료인 셈이다. 이처럼 한약과 침, 봉침, 추나수기요법 등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한방 비수술 치료법의 효과는 최근 과학적인 임상연구에서 속속 밝혀지고 있다는 게 한방 쪽 설명이다. 신준식 이사장은 “자생한방병원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재활의학과 공동연구팀은 디스크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한방 비수술 통합 패키지치료(한약·침·봉침·추나수기치료 등)를 한 임상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컴플리멘터리 테라피스 인 메디신(CTM)’ 5월호에 게재돼 추나요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렇더라도 한방의학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진정될 것 같지 않다. 그만큼 양·한방 간의 불신이 깊다. 중요한 것은 과학성이다. 그런 점에서 한의학계의 과학성 입증 책임이 크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광장]검사 잡는 검사 필요하다/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검사 잡는 검사 필요하다/박대출 논설위원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언프렌들리’였다. 평검사와의 대화때부터 그랬다. 검찰 개혁 의지는 있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이 요체였다. 불발에 그쳤다. 그는 후회한다고 했다. 회한은 지난달 나온 자서전에 담겨 있다. 현 정권은 최소한 ‘검찰 언프렌들리’는 아니다. 그런데도 검찰 개혁에 착수했다. 이번엔 검찰이 좀 더 궁지에 몰렸다. 불신의 바다에 빠졌다. 검사 스폰서 의혹 파문으로 자초했다. 파문은 컸다. 국민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바닥엔 ‘미운 검사’란 정서가 깔려 있다. 언론과 정치권은 재빠르다. 말 많은 집단이 끼어들었다. 논란은 둘로 진화됐다. ‘나쁜 검사’를 잡는 게 첫째다. 불법이나 부적절한 행위가 기준이다. 둘째는 ‘잘하는 검사’ ‘못하는 검사’의 문제다. 검찰 제도의 개혁으로 요약된다. 둘을 해결하자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미운 검사’를 ‘미더운 검사’로 탈바꿈하자는 것이다. 진상규명위원회가 활동 중이다. 나쁜 검사 색출이 소임이다. 애초부터 어려운 사안이다. 밥 얻어먹고, 술 얻어먹은 게 대부분이다. 솔직히 큰 대가가 오가겠나. 대한민국 검사가 그 정도로 싸구려는 아닐 것이다. 불법으로 연결하기가 어렵다. 부적절 행위라면 몰라도. 사법처리보다 징계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인사태풍’은 예고된다. 뇌물죄 적용은 쉽지 않다. 성접대 의혹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검찰이 제 식구를 감방보내는 데 적극적일까. 동일체로 뭉친 검찰 문화를 감안하면 무리한 기대다. ‘잘하는 검사론’에는 세 가지가 거론된다. 공수처와 상설 특검, 시민기소제도 등이다. 검찰의 기소독점권 분산이 핵심이다. 검찰 이기주의 논란, 정치검찰 시비를 차단하자는 취지다. 공수처로는 전자가 보완된다. 후자는 다르다. 공수처도 권력 눈치를 보면 검찰과 다를 게 없다. 공수처를 신설한다고 치자. 누가 수사하나. 검사를 파견하나, 검사 출신 변호사에게 맡기나. 옥상옥 논란으로 이어진다. 자칫 칼만 하나 더 늘리는 꼴이다. 그 밥에 그 나물이 될 수도 있다. 특별검사도 마찬가지다. 지금껏 특검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시민기소제도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정도다. 그래도 도입되면 그만이다. 문제도 많지만 얻는 게 더 많을 수 있다. 일단 무소불위 권력이 쪼개진다. 견제와 경쟁의 수사 시스템이 구축된다. 관건은 실현 가능성이다. 도입 목소리는 크다. 검찰의 저항은 적어 보인다. 얼핏 잘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착시에 불과하다. 검찰은 엎드리고 있다. 도입 주장은 ‘데시벨’만 크다. 정부의 공식 입장도, 집권 여당의 공식 입장도 아직 없다. 일부 각료나 의원들의 주장일 뿐이다. 국회는 스폰서 검사 특검법에서조차 헤매고 있다. 정치권은 나중에 발을 뺄 공산이 크다. 정치권은 늘 그러했다. 노무현 정권도 못해 냈다. 지금은 더 어렵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기우라면 다행이지만. 차라리 검찰 조직을 이원화하면 어떤가. 검사 잡는 검사를 따로 두자는 제안을 해본다. 전담 검사가 ‘나쁜 검사’ ‘못하는 검사’를 색출토록 하자는 얘기다. 미운 검사를 미더운 검사로 탈바꿈시키는 해법이 될 수 있다. 검찰내에 공수처를 두는 셈이다. 검찰이 밥그릇 지키려고 저항할 이유도 없어진다.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란법석을 떨다가 꼬리 내리는 것보단 낫다. 그러려면 감찰 검사는 수사 검사와의 독립이 필수다. 휘하엔 일반 감찰 요원을 두면 된다. 경찰도 마찬가지다. 경찰 잡는 경찰을 두자는 것이다. 감찰 검사는 유능한 인력이 자원토록 해야 한다. ‘센 검사’로 키울 필요가 있다. ‘나쁜 검사’ ‘못하는 검사’를 잡으려면 힘이 더 세야 한다. 둘 사이는 앙숙이자 원수가 되면 더 효율적이다. 인사 교류 금지는 필수다. 변호사나 교수 등으로 충원해도 무방하다. 감찰 부서는 순환보직 대상에서 빼야 한다. 특기 개념으로 별도 운영되는 게 바람직하다. 승진이 수월해지면 연착륙 확률은 높아진다. 최소한 검사장이나 대검 차장 자리는 보장돼야 할 것이다. 대검 1차장, 2차장 등 복수체제로 해도 좋다. 감찰 출신 검찰총장도 안 될 게 없다. dc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레드오션에서 노 젓기/진경호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레드오션에서 노 젓기/진경호 국제부장

    일주일 전 얘기다.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은 북한이 쏜 어뢰를 맞아 침몰했다.’고 발표한, 그날 얘기다. 편집국 여기저기에 걸린 TV가 ‘천안함은…, 어뢰는…, 정부는…, 북한은’ 하며 와글거리기 시작한 지 서너 시간. 띵. 노트북에 담긴 메신저가 울렸다. 지인으로부터 날아든 쪽지였고, 이런 게 나돈다는 말과 함께 사진 하나가 딸려 왔다. 애플의 아이폰 사진. 그런데 아이폰 뒷면에 손으로 쓴 파란색 글씨가 눈에 띈다. ‘1번’. ‘북한산 아이폰’이란다. 애플 아이폰에 파란색 사인펜으로 ‘1번’ 하고 써넣으면 북한산 아이폰이 된단다.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건져 올린 북한 어뢰 ‘CHT-02D’의 잔해에 적힌 글자 ‘1번’을 들어 민·군 조사단이 북한 소행이라 결론 내린 것을 빗댄 패러디다. 기발하다. 기민하다. 어찌 이런 깜찍한(?) 발상을 떠올리고, 그 짧은 시간에 사진을 찍어 돌릴 수 있을까. ‘1번’이라 적혀 있으면 다 북한제냐? 못 믿겠다. 안 믿겠다. 이런 얘기다. 불신보다는 부정에 가깝다. “패잔병들의 발표내용을 어찌 믿나. 0.0001%도 설득이 되지 않는다.”며 조사결과를 패대기친 철학자도 나온 걸 보면 이런 불신과 부정의 세포분열은 당분간 계속될 듯도 싶다. 믿든, 못 믿든, 안 믿든, 그건 개인의 영역이다. 섣불리 말을 만들거나 퍼날라 눈 부릅뜬 수사당국의 괴담 단속에 걸리지만 않는다면 탈 날 일도 없을 듯하다. 딱한 건 민주당, 대한민국 제1야당이다. 3월26일 천안함 침몰 직후 ‘정부가 북의 소행으로 몰아간다.’고 각을 세우더니 지난 20일 민·군 조사단 발표 이후엔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다. 그 뒤로 불과 일주일, 눈 깜짝할 사이 한반도가 신냉전체제의 문턱까지 내달리는 동안 민주당은 마냥 불신의 바다에서 노를 저었다. 그러고는 24일. 아차 싶었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입에서 ‘사태의 1차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말이 나왔다.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 처음 북한의 책임을 거론한 것이다. 정부에 끌려가고, 상황에 끌려가고, 여론에 끌려간 끝에 나온 말이다. 이런 정 대표를 향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했다. 조소(嘲笑)로 들린다. 이제서야 상황을 깨달았느냐고 묻는…. 지난 며칠 서울신문을 비롯한 몇몇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세 후보는 앞서가는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더 벌어졌다. 언론은 이를 두고 북풍(北風)이 노풍(風)을 집어삼켰다고 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신뢰한다고 답한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틀린 분석은 아닌 듯하다. 안보 차원이 아니라 선거공학으로만 따져도 민주당은 이슈를 선점하지 못했다. 이슈를 돌리지도, 이슈에 올라타지도 못했다. 촛불시위를 교훈 삼아 천안함 사태에 치밀하게 접근한 집권세력의 주도면밀함을 간과했다. 겉돌았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천안함 갖고 이제 그만 싸우자.’며 그제 한 발을 빼고 나니 딱히 그렇게 못하겠다 할 도리도 없다. 안보장사 그만하라는 외침조차 맥이 빠진다. 민주당은 레드오션을 택한 듯하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불신의 그물로는 국민 10명 가운데 2~3명밖에 건져 올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듯하다. 정권을 집어삼킬 듯했던 촛불시위의 향수에 젖은 채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대결 구도로 지방선거 판을 짰다. 국민 다수가 천안함 이후를 걱정하는 판에 돌아앉아 천안함 이전을 따지는 데에 힘을 쏟았다. 닷새 뒤 지방선거가 지금 판세대로 끝난다면, 그래서 4년 전 짜인 한나라당 압승의 불균형 지방자치 구조가 민선 5기로 이어진다면, 그 책임은 민주당 지도부가 져야 한다. 마땅한 일이겠으나, 선거가 끝나고도 네 탓만 할까 싶어 미리 하는 말이다. jade@seoul.co.kr
  • [검찰개혁 진단과 해법] (4) 견제장치가 절실하다

    [검찰개혁 진단과 해법] (4) 견제장치가 절실하다

    지난해 7월13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를 28억원에 구입하면서 기업인 박모씨에게서 15억 5000만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곧이어 2004년 8월 박씨와 해외 골프여행을 가고, 천 후보자의 부인과 박씨가 2008년 2월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3000달러짜리 명품 핸드백을 똑같이 구입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천 후보자의 부인이 건설업체가 리스한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치권은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며 ‘포괄적 뇌물죄’라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천 후보자는 그러나, 검사복을 벗고 변호사로 변신했다. 검찰이 천 후보자를 수사하지 않고,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다. 수사·기소독점권의 폐해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시민단체는 10년 전부터 검찰권을 견제할 독립적인 사정기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6년 11월 참여연대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를 입법청원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12월 선거공약으로 받아들였다. 2004년 6월 부패방지위원회 주도로 기소권 없는 공수처 설치가 정부안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백지화를 촉구하며 반대했고 결국 공수처 설치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최근 ‘스폰서 검사’ 의혹으로 검찰의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공수처 신설이 다시 대안으로 떠오른다. 대한변협 이병철 사업이사(변호사)는 ‘검찰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하기 마련이고, 누구도 자신의 심판관이 될 수 없다는 법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의 수사대상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원, 행정각부의 장·차관, 판·검사 등 고위공직자 본인과 그 친인척이고, 대상 범죄는 공무원 관련 범죄와 정치자금법, 변호사법 등이다. 대통령 등 정치권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도록 소속기관을 명시하지 않는 독립기구로 설치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검찰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광범위한 범죄정보 수집, 감시 및 수사권 등을 갖지만 견제장치가 없어 무소불위의 사찰기관이 탄생할 수 있다.”며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비리사건 수사·기소를 국민이 불신할 때 다른 나라에서도 공직자 비리 수사기관이 신설됐다. 영국은 1970~80년대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자 형사법 개정을 검토했다. 1987년 영국중대비리조사처가 신설돼 ‘중대하고 복잡한 비리사건’을 조사하고 기소하는 권한을 갖게 됐다. 스웨덴은 옴부즈맨 제도로 행정기관을 견제한다. 1809년 헌법 규정에 따라 시민 누구든지 정부 당국이나 공무원에게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옴부즈맨에 서면으로 신고할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지방선거 D-7 여론조사]천안함·4대강·무상급식 3대변수… 風·세종시 잠잠

    [지방선거 D-7 여론조사]천안함·4대강·무상급식 3대변수… 風·세종시 잠잠

    ■선거영향 주요 이슈 수도권 유권자들은 6·2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천안함 침몰사건을 꼽았다. 지난 8일의 서울신문 1차 여론조사 결과와 같다.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이 뒤를 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와 세종시 문제는 유권자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함 침몰사건이 이번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전체의 31.6%였다. 지난 1차 조사(38.2%) 때보다 6.6% 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제1변수였다. 연령별로는 20대(36.8%)와 50대 이상(33.6%), 직업별로는 학생층(40.7%)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지역별로는 서울(33.3%), 경기(32.1%), 인천(29.4%) 순이었다. 제2의 변수는 4대강 사업(19.0%)이었다. 서울 지역 유권자(20.3%)가 경기·인천보다 상대적으로 4대강 사업에 더 주목했다. 연령별로는 30대(26.5%)의 관심이 컸다. 직업별로는 화이트 칼라층(27.1%)이 4대강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골랐다. 무상급식 이슈는 유권자들의 변치 않는 관심사로 확인됐다. 무상급식을 가장 큰 변수로 택한 유권자는 8.8%로 지난 1차 조사 결과(9.8%)와 별 차이가 없었다. 무상급식의 ‘원조’인 경기 지역(10.8%)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남성(6.9%)보다는 여성(10.7%)이, 보통 자녀를 둔 연령대인 30~40대(25.3%)가 관심이 많았다. 노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는 수도권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선거 변수로 택한 유권자는 3.9%였다. 그나마 친노 성향의 유시민·한명숙 후보가 있는 경기(5.5%)와 서울(4.0%)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7.1%), 직업별로는 학생층(7.8%)이 ‘노풍’에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에 대한 관심도 시들었다. 세종시 문제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택한 유권자는 3.6%에 불과했다. 지난 1차 조사 결과(7.2%)의 절반에 그친 수준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천안함 조사결과 신뢰도-인천 76% ‘최고’… 20대 38% “못 믿겠다” 수도권 유권자 10명 가운데 7명은 지난 20일 민·군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천안함 침몰사건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해역과 맞닿아 있는 인천 지역 유권자들의 신뢰도는 서울·경기 지역보다도 5% 포인트가량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이라는 합조단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73.3%에 이르렀다. ‘매우 신뢰’가 33.2%, ‘다소 신뢰’가 40.1%였다.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2%였다. ‘별로 신뢰 안 함’이 18.2%, ‘전혀 신뢰 안 함’이 4.0%로 집계됐다. 천안함 침몰사건을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꼽은 유권자의 79.3%가 조사결과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인천 지역의 신뢰도가 76.2%로 서울(72.1%)이나 경기(71.5%) 지역보다 다소 높았다. 조사 결과를 불신한다는 응답도 인천은 19.1%에 불과했다. 서울(23.6%)과 경기(24%)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지리적 특성상 안보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인천 유권자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고령으로 갈수록 조사 결과를 믿는 경향이 뚜렷했다. 20대의 신뢰도는 58.1%에 머물렀지만 30대는 68.1%, 40대는 72.7%, 50대 이상은 85.9%가 조사 결과를 믿는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은 나이가 적을수록 높았다. 50대 이상 연령층의 7.5%만이 조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40대의 23.0%, 30대의 29.9%, 20대의 37.8%가 조사 결과를 불신한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신뢰도는 88.9%, 자유선진당 지지층의 신뢰도는 72.2%에 이르렀지만 민주당·민주노동당 지지층의 신뢰도는 각각 56.0%, 40.0%에 그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정당지지도-한나라 1.7%P 상승… 민주 1.9%P 하락 수도권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40.0%로 1차 조사보다 1.7% 포인트 오른 데 비해 민주당은 지난번보다 2.9% 포인트 떨어진 19.0%에 그쳤다. 민주노동당 1.5%, 국민참여당 1.4%, 자유선진당 0.7%, 진보신당 0.5%, 창조한국당 0.1%이다. 한나라당은 고연령층에서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50대 이상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60.3%로 지난 조사보다 6.6% 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20대(23.9%)와 30대(25.6%)의 젊은 층 지지율은 전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0대(23.2%), 30대(27.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11.1% 지지율에 그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지난 조사 때보다 5.6%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성별로는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남성(41.7%)이 여성(38.4%)보다 다소 높았고, 민주당 지지율은 남성(18.7%)과 여성(19.4%)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 전업주부, 기타·무직 층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았고, 민주당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학생,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지난 조사 때보다 2.4% 포인트 증가한 36.7%로 나타나 계속해서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층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는데, 20대의 경우는 47.1%에 달했다. 지역별로 경기(43.8%)에 가장 많았고, 서울(32.4%)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직업별로는 학생(49.4%)과 화이트칼라(43.7%)의 무당층 비율이 높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지지후보 고려 요인-20~30대 ‘정책·공약’… 40대이상 ‘인물’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유권자들은 지지 후보를 선택할 때 ‘인물’이나 ‘공약·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정당’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지 후보 선택 시 고려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7%가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엇비슷한 수준인 34.4%가 공약·정책이라고 답했고, 정당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22.8%였다. 무응답은 5.1%에 불과해 유권자 대부분이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데 일정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 등 젊은 층일수록 공약·정책에, 40대 및 50대 이상의 고령층일수록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약·정책이 중요하다는 답변은 20대의 경우 48.8%로 절반 가까이 됐지만, 50대 이상은 21.6%에 그쳤다. 반면 인물이 중요하다는 답변은 50대 이상에서 42.8%였고, 20대에서는 25.8%였다. 정당이 중요하다는 답변은 50대 이상에서 29.7%가 나와 19~20% 수준인 40대 이하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층이 인물(40.3%)을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반면 여성층은 인물(35.1%)과 공약·정책(35.5%)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직업별로는 인물을 본다는 응답이 농림축산업(47.6%), 자영업(45.3%)에서 높았고, 공약·정책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학생(46.3%)과 화이트칼라(43.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여론조사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412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대상자는 서울 806명, 경기 803명, 인천 803명이다. 표본추출 방법은 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에 기초해 비례할당 무작위 표본추출법이 사용됐다. 조사는 23~24일 이틀간 1대1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0% 포인트(지역별 ±3.46% 포인트)다.
  • 吳, 중장년층 지지 韓, 20~30대 지지·추모층서 우위

    吳, 중장년층 지지 韓, 20~30대 지지·추모층서 우위

    23~24일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51.6%)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30.1%)보다 21.5% 포인트 앞섰다. 지난 8일 나온 1차 조사(21.1% 포인트)와 비슷하지만 격차가 미세하게 늘었다. 지지하는 후보와 상관없이 누가 서울시장이 될 것으로 보느냐에 대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오 후보(64.6%)가 한 후보(18.0%)보다 46.6% 포인트 높았다.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도는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2.2%,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 1.4%, 미래연합 석종현 후보 0.1%였다. ●화이트칼라 지지도 1.1%P 접전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선 오 후보가 우위를 굳혀 가는 양상이다. 연령대로 볼 때 50대 이상에서는 오 후보(71.7%)가 한 후보(16.7%)를 55.0% 포인트나 따돌렸다. 50대 이상 응답자들 사이에서 나타난 두 후보 간 격차는 1차 조사와 비교할 때 42.8% 포인트에서 55.0% 포인트로 12.2% 포인트 커졌다. 40대에서는 오 후보(50.0%)가 한 후보(30.6%)보다 19.4% 포인트 앞서 1차 조사 당시의 격차(18.3% 포인트)와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30대에선 한 후보(41.3%)가 오 후보(39.1%)를 2.2% 포인트 앞섰다. 비록 오차범위 수준이지만 1차 조사에서 오 후보(44.0%)가 한 후보(36.4%)를 7.6% 포인트 앞지르던 것과 대조된다. 20대에선 한 후보(39.8%)가 오 후보(33.9%)를 5.9% 포인트 앞섰다. 1차 조사 당시의 격차(0.6% 포인트)보다 벌어진 것이다. 직업별로 볼 때 블루칼라, 자영업, 전업주부, 기타·무직층들의 오 후보에 대한 지지가 한 후보보다 각각 20% 포인트 안팎가량 높았다. 화이트칼라를 상대로 한 조사에선 오 후보(38.0%)와 한 후보(36.9%) 간 지지도 격차가 1.1% 포인트로 접전 양상이다. 학생층에선 한 후보(45.8%)가 오 후보(31.9%)를 13.9% 포인트 따돌렸다. 성별에 따른 지지는 남녀 구분 없이 오 후보가 우세했다. 지방선거에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꼽히는 이른바 ‘5대 변수’에서도 오 후보가 한 후보보다 유리했다. 선거 영향 변수로 ‘천안함 침몰 사건’을 꼽은 응답층의 후보 지지도에서 오 후보(51.1%)가 한 후보(28.4%)를 22.7% 포인트로 압도했다. 다만 1차 조사 당시의 격차(33.8% 포인트)보다 낮아진 점이 눈에 띈다. 세종시 이전 문제를 꼽은 응답층에서도 오 후보(65.5%)가 한 후보(24.1%)를 41.1% 포인트, 무상급식 변수에서도 오 후보(50.0%)가 한 후보(29.6%)를 20.4% 포인트 따돌렸다. 다만 주요 변수로 ‘노 전 대통령 추모’를 꼽은 응답층에서는 한 후보(56.3%)의 지지도가 오 후보(31.3%)를 25.0% 포인트 앞섰다. 이 역시 1차 조사 당시 격차인 32.3% 포인트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민주당의 선거 이슈인 4대강 사업을 주요 이슈로 꼽은 층에서는 오 후보(40.9%)와 한 후보(43.4%) 간 지지율 차이가 3.5% 포인트에 머물렀다.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 신뢰층에서는 오 후보(62.7%)가 한 후보(23.6%)를 39.1% 포인트 앞선 반면, 불신층에서는 한 후보(52.6%)가 오 후보(18.4%)를 34.2% 포인트 앞섰다. ●당선가능성 격차도 더 벌어져 당선 가능성 전망도 오 후보에게 유리했다. 후보 지지도 대비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51.6%에서 64.4%로 13.0% 포인트 상승한 반면, 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30.1%에서 18.0%로 12.1% 포인트 줄어들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보는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84.6%로 한 후보(6.6%)보다 78.0% 앞선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보는 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4.6%로 오 후보(32.5%)보다 12.1% 높게 나온 데 그쳤다. 후보 지지도별로 살펴볼 때에도 오 후보 지지층의 86.5%가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친 반면, 한 후보 지지층의 49.8%만 한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층 응답자들도 오 후보(59.8%)의 당선 가능성을 한 후보(12.0%)보다 47.8% 포인트 높게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유시민 20대·김문수 50대 이상서 압도적 우위

    유시민 20대·김문수 50대 이상서 압도적 우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반면 야 4당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상승세는 꺾였다. 민주당과의 단일후보 경선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하며 ‘친노’ 바람을 일으켰던 유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수도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동안 ‘유시민 변수’ 때문에 경기도지사 선거가 서울과 인천의 선거까지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문수 북부·유시민 남부서 다소 우세 이번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44.0%로 유시민 후보(29.3%)보다 14.7% 포인트나 높았다.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는 1.9%에 머물렀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이 유시민을 단일후보로 내세우기 전인 지난 8일 1차조사에서 유 후보를 단일후보로 가정하고 김문수 후보와 맞세웠을 경우 지지율은 김 후보 42.2%, 유 후보 31.3%로 10.9% 포인트 차이였다. 단일화 직후 한겨레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8.3% 포인트까지 줄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단일화 전보다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은 단일화 효과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노풍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친 반면 천안함 이슈가 더욱 거세진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적극 투표 참여층의 지지도 격차는 더 벌어졌다. 김 후보가 49.0%, 유 후보가 27.5%로 21.5%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지난번 조사에는 적극 투표 참여층에서 17.7% 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이번에 김 후보는 상승한 반면 유 후보는 하락했다. 선호도가 뚜렷한 유 후보가 비판적인 유권자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폭넓게 아우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 지지층의 85.6%가 김 후보를 지지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73.0%만이 유 후보를 지지했다. 연령층별로는 지지 후보가 엇갈렸다. 20대에서는 유 후보가 40.0%, 김 후보가 22.7%였고 30대에서는 유 후보가 47.1%, 김 후보가 27.8%였다. 반면 40대에서는 김 후보가 44.9%, 유 후보가 29.4%였고 5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67.9%로 유 후보(9.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김 후보가 자영업, 농림축산업, 전업주부, 기타·무직층에서 우세했고 유 후보는 화이트칼라와 학생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경기 북부와 남부의 표심도 약간 달랐다. 김 후보는 농촌 지역이 많은 경기 북부에서 45.7%의 지지를 받았고, 경기 남부에서는 43.4%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유 후보는 북부(28.4%)보다 남부(29.6%)에서 지지율이 다소 높았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에서 김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55.9%였고, 유 후보는 20.3%에 머물렀다. 지지 견고성도 김 후보가 강했다. 김 후보 지지자 중 81.3%는 계속해서 김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유 후보는 지지자 중 60.0%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김문수 당선가능성 35.6%P 높아 변수별 후보 지지도도 차이가 났다. 경기도민들은 천안함 침몰사고(32.1%), 4대강 사업(18.6%), 무상급식(10.8%),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5.5%), 세종시 문제(4.1%) 순으로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변수의 순위를 매겼다. 천안함 침몰사고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응답자의 49.2%가 김 후보를 지지했고, 22.5%만이 유 후보를 지지했다. 특히 경기도 전체 응답자 중 71.4%가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54.7%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4대강 사업을 제1변수로 꼽은 응답자 가운데 45.0%가 유 후보를 지지했고, 김 후보 지지는 26.8%였다. 천안함 조사 불신층의 51.8%가 유 후보를 지지했다. 노 전 대통령 추모와 세종시 문제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이들의 지지는 두 후보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후보 선택 기준은 인물, 공약·정책, 정당 순이었다. 3개 고려 요인에서 모두 김 후보가 우세했다. 정당, 인물 고려층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27.9% 포인트, 11.9% 포인트 높았고, 공약·정책 고려층에서는 격차가 8.9% 포인트로 다소 좁혀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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