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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세월호 여파로 요동쳐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세월호 여파로 요동쳐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실시한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정몽준 의원 39.2%, 박원순 시장 45.6%로 박원순 시장이 6.4%포인트 앞서고 있다. 3차 조사(3월 15일) 때의 지지율 격차 0.4%포인트(정몽준 의원 42.1%, 박원순 시장 42.5%)에 비해 격차가 벌어졌다. 정몽준 의원 지지율이 빠지고 박원순 시장이 올라간 데 대해 전문가들은 3차 조사 이후 정몽준 의원 아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미개인’ 글 파문과 세월호 참사 영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 김황식 후보가 나설 경우에도 김황식 후보(28.7%)가 박원순 시장(47.0%)에게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당내 후보 지지율은 정몽준 의원(38.9%), 김 후보(16.8%), 이혜훈 후보(7.3%) 순으로 이전 조사와 비슷하다. 서울시민들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3.6%, 새정치민주연합 26.9%였다. 3월 조사 때(새누리당 42.3%, 새정치민주연합 25.9%)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지방선거 승리 희망 정당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여야 선호가 엇비슷했다. ‘안정적 국정운영 위해 여당이 승리해야’라는 답변은 41.1%, ‘정부·여당 견제 위해 야당이 승리해야’라는 응답은 43.8%였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은 집전화 400명과 휴대전화 DB 400명 등 총 800명(20대 이하 122명, 30대 143명, 40대 149명, 50대 182명, 60대 이상 204명. 지역·성·연령별 가중치 부여)으로 구성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응답률은 32.08%다. 또 노컷뉴스가 포커스컴퍼니와 함께 2일과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원순 시장이 정몽준 의원을 44.6% 대 28.9%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 3월 24∼25일 조사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이 39.0% 대 40.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살 이상 성인남녀 68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70%, 휴대전화 30%의 임의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고, 최대 허용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7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3.3%이다. CBS와 포커스컴퍼니의 3월 24∼25일 조사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39.0%였고 정몽준 의원은 40.4%,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은 20.6%였다. 박원순 시장과 김황식 전 총리는 44.7% 대 30.8%에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이 24.5%였고, 박원순 시장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50.0% 대 20.9%에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은 29.1%였다. 이번 조사가 유선전화 70%, 휴대전화 30%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된 데 비해 3월 조사는 100% 유선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된 점도 차이를 낸 것으로 보인다. 또 종편 채널 MBN과 매일경제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박원순 시장이 49.3%, 정몽준 의원이 37%로, 박원순 시장이 오차 범위를 벗어난 우세를 보였다. ‘세월호 참사’ 이전인 지난 3월 14~16일 조사에선, 박원순 시장이 47.1%, 정몽준 시장이 40.7%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당 텃밭으로 꼽히는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4구’에서조차 오차범위 내에서 정몽준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밀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강남4구에서 양자 대결 시 지지도는 박원순 시장 45.2%, 정몽준 의원 44.1%로 조사됐다. 박정균 메트릭스 본부장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정부 여당에 대한 분노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렇다 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국민 불신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600명에게 전화면접조사(유선 68%, 무선 32%)를 통해 이뤄졌으며 최대 허용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4.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8%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 비율이 높아지고, 이들 가운데는 40대와 여성의 비율이 높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40대 엄마’들의 표심이 요동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엠브레인이 전국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RDD(임의걸기)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에서 무당파는 43.8%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40대는 52.1%로 가장 높았고 30대 49.3%, 20대 46.3%, 50대 37.3%, 60대 이상 34.4%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46.5%를, 남성이 41.0%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섹스 스캔들’ 입 연 르윈스키 … 힐러리에는 선물?

    ‘섹스 스캔들’ 입 연 르윈스키 … 힐러리에는 선물?

    지난 1997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이 폭로되어 클린턴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까지 몰았던 스캔들의 장본인인 모니카 르윈스키(40)가 다시 당시 상황에 관해 입을 열어 미국 정가는 물론 언론계에까지 논란에 휩싸이는 등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모니카 르윈스키는 6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전문 잡지인 “베니티 페어(Vanity Fair)’에 기고 형태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는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르윈스키는 “당시 자신은 상호 합의 하에 관계를 가졌다”고 강조했지만 “보스(클린턴)는 나를 이용했다.(Sure, my boss took advantage of me, but I will always remain firm on this point: it was a consensual relationship.)”는 입장을 피력해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 이러한 르윈스키의 언급에 대해 ‘뉴욕포스트’ 등 일부 매체의 칼럼니스트는 르윈스키의 이러한 회고를 부질없는 일이라고 비꼬며 “그러한 재능을 다른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활용하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CNN의 에슬레이 밴필드 여성 앵커는 방송에서 뉴욕포스트의 이러한 기사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그녀가 수차례 자살 충동을 겪었던 사실 등을 생각해 보라”며 르윈스키가 당한 아픔은 생각하지도 않는 보도 태도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르윈스키가 미국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시 입을 열자 미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가중하고 있다. 공화당의 대선 예비 주자로 손꼽히는 랜드 폴 상원의원은 “이번에도 어린 여성 인턴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없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을 두고 “약탈적인 행위를 벌였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따라서 빌 클린턴의 부인이자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정치적인 기부를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르윈스키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시 인구에 회자되는 상황이 미국 민주당에는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등장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사생활에 관한 불신이 팽배한 미국에서 미 공화당 소속 정치 지도자들도 스캔들에 있어서는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란 직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오히려 공화당이 역풍을 맞은 사실을 예로 들며 “르윈스키가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녀의 이번 회고는 오히려 힐러리 클린턴에게 호의적으로(favor)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르윈스키는 이번 기고에서 이런 논란에도 자신은 과거가 언론에 공개되어 “마녀사냥을 당한 희생자일 뿐”이라며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 이러한 기고를 하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베니티페어’에 보도된 기사와 ‘뉴욕포스트’에 보도된 기사 (사진 아래,해당 매체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함께 울고 위로… 실종자母 보듬는 여경들

    “제가 해양경찰이라면 수색이라도 도울 텐데 어머니와 함께 울어주는 것뿐이 해드릴 게 없습니다.”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당일 전남 진도에 배치된 광주지방경찰청 제3기동대 박녹순(56·여) 경감은 7일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 경감은 “30년 넘게 경찰공무원으로 살아오면서 늘 당당했는데 이번엔 너무 큰 무력감을 느꼈다”면서 “아이 넷을 기르는 엄마여서 그런지 어머니들의 통곡이 더욱 가슴 아프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사건 초기 더딘 대응과 끊임없는 혼선 탓에 해경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은 컸다. 박 경감은 “(해경은 아니지만) 처음엔 경찰 제복을 입고 있으면 실종자 가족들이 와서 옷을 쥐어뜯고 손을 비틀곤 했다”면서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함께 주저앉아 우는 모습을 보더니 어머니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렸다”면서 “이제는 어머니들이 ‘언니’라고 부르며 먼저 찾아오곤 한다”고 말했다. 박 경감은 손을 잡고 함께 울었던 실종자 가족 중 안산 단원고 김모(17)양 어머니를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세월호가 침몰한 뒤 열흘이 지나도 딸이 돌아오지 않자 김양 어머니는 팽목항에 마련된 불당을 찾아 “보석 같은 내 새끼 물고기밥 안 되고 나에게 한 번만 얼굴을 보여주고 가라. 부처님도 당신만 금빛 옷 입지 말고 우리 아이도 금빛 옷 입혀 빨리 건져 달라”며 울부짖었다. 며칠 후 김양 어머니의 꿈에 딸이 나타나 ‘그렇게 예쁘게 안 하고 다니면 내가 엄마를 어떻게 알아봐’라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고 한다. 박 경감은 “김양 어머니는 원래 자신은 ‘자식 잃은 죄인’이라며 머리가 헝클어진 채 다녔는데 꿈을 꾸고 나서 바로 샤워하고 화장을 했더니 놀랍게도 그날 딸이 선체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박 경감 등 여경들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경찰 수뇌부도 여경들을 추가로 배치했다. 그동안 30여명의 여경이 활동했지만 지난 주말부터는 60여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 팽목항에서 한 실종자 어머니가 갑자기 바다로 뛰어드는 사건이 벌어진 뒤로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여경 순찰도 강화됐다. 박 경감은 “어머니들이 혹시 나쁜 선택을 할지도 몰라 교대로 화장실과 샤워부스 등을 돌아보고 힘들어 보이는 어머니들은 밀착해 따라다니기도 한다”면서 “고되지만 자식 잃은 어머니들보단 덜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진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종면 칼럼] 분노를 부추기는 자 누구인가

    [김종면 칼럼] 분노를 부추기는 자 누구인가

    얼마나 더 많은 절망을 견뎌야 하나. 세월호 침몰 23일째, 아직도 진도 앞바다엔 수십명의 실종자들이 갇혀 있다.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만 무심하게 나부낄 뿐 희망은 떠오르지 않는다. 유족들은 망연자실, 표정이 없다. ‘자기가 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막연히 바라보는 사람, 자기가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른 채 우두커니 서 있는 사람.’ 유대민족의 교훈서 탈무드가 ‘불행하다’고 지목한 바로 그 모습이다. 그들의 불행을 부축해야 한다. 새로운 삶의 푯대를 쥐여주고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증오와 분노의 불길을 잡아 줘야 한다. 실종자를 수습하고 유족의 문제를 살피는 일이 여전히 급하다. 변변한 공론화 과정도 없이 ‘국가안전처’라는 별도의 부서를 추진할 때가 아니다. 현장을 무시한 옥상옥 기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은 9·11사태 후 정부와 의회가 초당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20개월 동안 철저한 조사를 거쳐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일의 선후 완급을 헤아려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가히 ‘정신적 IMF사태’라고 할 만하다. 국가의 존재 의미조차 희미해졌다. 무능한 공적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극에 달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정치권도 막무가내식 정쟁은 자제하는 모양새다. 그런데 한쪽에선 못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박근혜 대통령도 저의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또다시 ‘박심’ 논란에 불을 붙였다.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갖게 할 만한 발언이니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탄핵감이라고 곳곳에서 목소리를 높인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수수방관이다. 이쯤 되면 ‘박심’의 소재를 떠나 강력한 경고를 보내야 마땅하다. 대통령을 파는 상황이 방치되는 것 자체가 레임덕을 자초하는 일이다. 세월호 조문객이 140만명을 넘었다. 전국이 애도 분위기다. 이 와중에 제 잇속을 챙기겠다고 ‘박심’ 운운하며 분란을 일으키는 전직 총리의 행태를 어느 국민이 곱게 보겠는가. 부끄러움을 안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옳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상이 돼선 안 된다. 세월호 비극의 교훈도 바로 그것이다. 범국민적인 추모의 상징이 된 노란 리본에 대해 새누리당의 모모한 인사들이 색깔이 마음에 안 든다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딱하긴 마찬가지다. 정치적 프리즘을 통해 보면 모든 게 정치로 보인다. 국민의 눈물 어린 염원조차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정치적 청맹과니나 다름없다. 적선을 못하면 쪽박이라도 깨지 말아야 한다. 세월호 참사로 우리 시대의 천박한 정신의 현주소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국가개조에 앞서 인간개조를 해야 한다. 정신이 썩을 대로 썩었다. 사고 선박사가 돈벌이를 위해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화물 과적을 일삼았다면 이보다 더한 죄악이 없다.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관피아(관료 마피아)의 과오 또한 물욕에 눈먼 악덕업자들 못지않다. 정부는 ‘관피아와의 전쟁’을 선언했지만 고질화된 관료사회의 적폐를 단번에 해소하기는 어렵다. 무너진 신뢰의 인프라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국가개조라는 거창한 수사가 아니라 국민의 가슴에 와 닿는 작지만 강한 실천이 중요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해피아(해양 마피아)만이라도 제대로 척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신뢰할 것이다. 국가적인 재난의 의미도 모르고 경거망동한 고위 공직자는 물론 민심과 거리가 먼 호가호위형 정치꾼들도 더 이상 대통령 주위에 남겨 둬선 안 된다. 국민은 누가 분노하라고 해서 분노하지 않는다. 자명한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스스로 분노한다. 국가가 불행에 빠졌는데 ‘박심’이 무슨 소용이고 ‘노란 리본 세력’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닷냥 서푼어치도 안 되는 소모적인 논쟁을 당장 거둬 치워라. 세월호 참사 뒷갈망을 하기도 힘겨운 형편이다. 이 유례없는 슬픔과 분노의 계절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다. 수석논설위원
  • 실종·구조자 집계 믿을 수가 없다

    세월호 사고 22일째인 7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집계 오류로 33명까지 줄었던 실종자가 35명으로 늘어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앞서 대책본부는 지난달 16일 오전 승선 인원을 477명으로 밝혔다가 네 차례의 수정 끝에 18일에 476명으로 정정 발표하는 등 혼선이 끊이지 않아 불신을 자초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수색구조상황 중간발표에서 “현재까지 잠정 확인된 인원은 탑승자 476명 중 생존자 172명,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이라고 밝혔다. 탑승자 수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공식 집계보다 구조자는 2명 줄었고, 실종자는 2명 늘어난 것이다. 김 청장은 구조자인 양모씨가 팽목항에 도착한 뒤 구조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양**’과 ‘강**’로 중복 기재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고, 또 다른 구조자 김모씨는 탑승하지도 않은 형과 함께 구조됐다고 진술한 것을 발견해 구조자 숫자를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탑승자 명부와 승선 개찰권에 없던 중국인 이모(38)씨와 한모(37·여)씨의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확인, 2명의 실종자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후 9시쯤 고명석 대책본부 대변인은 “추가 실종자로 발표한 중국인 두 명은 이미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던 중국동포 연인으로 확인됐다”며 4시간 만에 김 청장의 설명을 번복했다. 또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가 젖병을 목격했고, 실종자들이 전송한 동영상에서 아기울음 소리가 들렸다는 주장에 대해 김 청장은 “영유아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여일 동안 해경이 사망·구조자 집계 등을 놓고 오락가락한 점을 감안하면 승선자 명단이 또 한 번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또한 김 청장은 “사망자 269명 가운데 235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수습됐다”고 밝혔다. 열 명 중 아홉 명은 구명조끼를 입고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던 셈이어서 이준석 선장 등 선박직 선원들의 무책임한 탈출과 해경의 더딘 구조가 아니었다면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사실이 또 확인됐다. 한편 전날 구조작업 중 숨을 거둔 민간잠수사 이광욱(53)씨는 산업잠수기사·기능사 등 국가공인 자격증이 없었으며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청장은 “중요한 것은 자격증이 있느냐가 아니라 잠수 실력”이라면서 “워낙 긴급한 상황에서 갑자기 투입되다 보니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보코하람 “납치한 소녀 200명 내다팔겠다”

    보코하람 “납치한 소녀 200명 내다팔겠다”

    턱수염을 길게 기른 전투복 차림의 남성이 장갑차 앞에 섰다. 무장한 남성 6명이 복면을 한 채 그를 엄호하듯 옆을 지켰다. 그는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가운데)였다. 셰카우는 격앙된 목소리로 지난달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市)의 한 학교에서 납치된 여학생 276명을 언급한 뒤 “내가 그들을 납치했다”며 “노예인 그들을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사건 배후로 보코하람이 지목되긴 했지만 지도자가 범행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입수한 57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셰카우는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고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셰카우는 이전에도 서구식 교육을 “이슬람에 대항하는 음모”라고 지적하면서 교사와 학생들을 죽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동영상에서 “여성들은 노예다. 나는 내 무슬림 형제들이 알라가 말한 대로 이슬람 안에서 노예가 허용된다는 점을 다시 가슴에 새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이슬람 지하드(성전) 중에 붙잡힌 여성들을 노예로 만드는 전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셰카우는 영어와 아랍어, 현지어를 두루 써 가며 “나는 알라의 뜻에 따라 그들을 시장에 팔 것”이라며 “사람들을 사고파는 시장이 있다”고 말했다. 또 “9~12세 소녀들은 결혼시킬 것”이라면서 “그들은 결국 결혼을 하거나 노예로 팔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카우는 나이지리아 내에 있는 학교와 국제 공동체 장소를 추가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피랍 사건은 지난달 14일 치복여자공립학교에서 발생했다. 괴한들이 침입해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과 군인들을 무장 해제시킨 뒤 16∼18세 여학생들을 트럭에 태워 납치했다. 이 중 53명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223명은 괴한들에게 아직까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녀들은 12달러에 차드나 카메룬 등 이웃 국가에 신부로 팔리고 있다고 AFP통신은 앞서 보도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전날 밤 TV에 출연해 피랍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 실종 여학생들을 위한 항의 행진에 참가중인 하디스 발라 어스맨은 “대통령의 부인 페이션스 조너선이 경찰에 시위 주동자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며 “정부가 시위대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 초기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서방국도 뒤늦게 지원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잔인무도하고 끔찍한 비극’으로 규정하면서 나이지리아 당국과 공조해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동영상이 진짜라고 본다”면서 “여학생 다수가 인접국으로 이동된 여러 징후를 확보했으며 사태 논의를 위해 국무부 담당자를 나이지리아로 파견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영화 多樂房] 디태치먼트

    [영화 多樂房] 디태치먼트

    훌륭한 교사가 위기의 아이들을 교화시키는 데 성공하는 학원물은 언제나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이런 영화들은 바람직한 교육자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면서 소위 문제아로 낙인 찍힌 청소년들에게도 희망이 있음을 설파한다. 그런데 여기, 지금까지의 학원물들이 얼마나 낭만적이었는지를 고발하는 작품이 있다. 토니 케이 감독의 ‘디태치먼트’는 기본과 질서가 무너진 교육 현실의 살벌함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충격과 슬픔을 안긴다. 그러나 육두문자와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이 영화에는 뜻밖에 냉소가 아닌 온기와 애정이 흐른다. 무엇보다 이번만큼은 불우한 아이들보다도 ‘교사’라는 이름의 무기력한 어른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의도가 신선하고 고매하다. 공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교육 책임론은 여기서 잠시 논외로 하자.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격려는 필요하니 말이다. 헨리 바스(애드리언 브로디)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혼자 돌보며 살아가는 기간제 교사다. 유년시절부터 깊은 상처를 안고 외롭게 살아가는 그에게 학생들을 돌아볼 여력 따위는 없다. 정들기 전에 학교를 옮기는 기간제 교사의 삶이 영화의 제목처럼 ‘거리를 두고자 하는’(detachment) 그의 태도를 반영한다. 그러나 도를 넘은 십대의 탈선과 방황은 끊임없이 헨리의 관심을 요구하고, 그의 내적 갈등은 커져만 간다.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앞에 둔 의사처럼, 헨리는 윤리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문제는 그가 환자만큼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동료 교사들도 애처롭기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교사로서의 삶을 지탱해 보려 애쓰지만 사실상 제정신으로는 어려워 보인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경악하게 되는 것은 교권이 갈기갈기 찢겨진 학교의 현실이다. 교사들을 향해 욕을 해대고, 침을 뱉고, 아예 투명인간 취급을 해버리는 십대들의 모습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일말의 죄책감도 없다. 교육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교사들의 인권과 정서적 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공교육의 씁쓸한 초상이 과연 우리의 현실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혐오와 불신이 학교를 전쟁터로 만들고 있는 것은 결코 영화 속 딴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미디어를 통해 종종 접하게 되는 교사를 상대로 한 일부 학부모들의 몰지각한 행패는 이 영화의 상황과 자연스럽게 오버랩 된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이미 신화가 된 지 오래. 한 반에서 과반수의 학생들이 교사가 되기를 꿈꿨던 필자의 경험조차 현대에는 믿기 어려운 전설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상처받은 이가 상처받은 이를 보듬는 기적은 일어난다. 학부모들이 오지 않는 학부모의 날 행사에서 교사들은 서로를 위로한다. 헨리는 또 한 번의 시련을 겪고 난 후 “달라져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자신의 도움을 기다리는 소녀에게 최선을 다해 손을 내미는 그에게서 여리고도 강한 스승의 어깨를 볼 수 있다. 또 한 번의 5월 15일을 맞는 우리들에게 많은 성찰과 상념을 불러일으킬, 강한 에너지를 가진 작품이다. 8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정몽준, ‘미개인’ 아들 발언 때문에 결국…

    정몽준, ‘미개인’ 아들 발언 때문에 결국…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실시한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정몽준 의원 39.2%, 박원순 시장 45.6%로 박원순 시장이 6.4%포인트 앞서고 있다. 3차 조사(3월 15일) 때의 지지율 격차 0.4%포인트(정몽준 의원 42.1%, 박원순 시장 42.5%)에 비해 격차가 벌어졌다. 정몽준 의원 지지율이 빠지고 박원순 시장이 올라간 데 대해 전문가들은 3차 조사 이후 정몽준 의원 아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미개인’ 글 파문과 세월호 참사 영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 김황식 후보가 나설 경우에도 김황식 후보(28.7%)가 박원순 시장(47.0%)에게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당내 후보 지지율은 정몽준 의원(38.9%), 김 후보(16.8%), 이혜훈 후보(7.3%) 순으로 이전 조사와 비슷하다. 서울시민들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3.6%, 새정치민주연합 26.9%였다. 3월 조사 때(새누리당 42.3%, 새정치민주연합 25.9%)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지방선거 승리 희망 정당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여야 선호가 엇비슷했다. ‘안정적 국정운영 위해 여당이 승리해야’라는 답변은 41.1%, ‘정부·여당 견제 위해 야당이 승리해야’라는 응답은 43.8%였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은 집전화 400명과 휴대전화 DB 400명 등 총 800명(20대 이하 122명, 30대 143명, 40대 149명, 50대 182명, 60대 이상 204명. 지역·성·연령별 가중치 부여)으로 구성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응답률은 32.08%다. 또 노컷뉴스가 포커스컴퍼니와 함께 2일과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원순 시장이 정몽준 의원을 44.6% 대 28.9%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 3월 24∼25일 조사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이 39.0% 대 40.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살 이상 성인남녀 68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70%, 휴대전화 30%의 임의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고, 최대 허용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7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3.3%이다. CBS와 포커스컴퍼니의 3월 24∼25일 조사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39.0%였고 정몽준 의원은 40.4%,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은 20.6%였다. 박원순 시장과 김황식 전 총리는 44.7% 대 30.8%에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이 24.5%였고, 박원순 시장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50.0% 대 20.9%에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은 29.1%였다. 이번 조사가 유선전화 70%, 휴대전화 30%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된 데 비해 3월 조사는 100% 유선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된 점도 차이를 낸 것으로 보인다. 또 종편 채널 MBN과 매일경제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박원순 시장이 49.3%, 정몽준 의원이 37%로, 박원순 시장이 오차 범위를 벗어난 우세를 보였다. ‘세월호 참사’ 이전인 지난 3월 14~16일 조사에선, 박원순 시장이 47.1%, 정몽준 시장이 40.7%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당 텃밭으로 꼽히는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4구’에서조차 오차범위 내에서 정몽준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밀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강남4구에서 양자 대결 시 지지도는 박원순 시장 45.2%, 정몽준 의원 44.1%로 조사됐다. 박정균 메트릭스 본부장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정부 여당에 대한 분노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렇다 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국민 불신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600명에게 전화면접조사(유선 68%, 무선 32%)를 통해 이뤄졌으며 최대 허용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4.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8%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문 만들어 와라” 민간 잠수사 지원 걷어찬 해경

    “공문 만들어 와라” 민간 잠수사 지원 걷어찬 해경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세월호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을 하기에도 모자란 판에 해양경찰청이 원칙과 절차만을 고집하면서 베테랑 민간 잠수부들의 참여를 막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천안함 수색 작업을 진두지휘했던 이청관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기술고문은 1일 전남 진도로 내려와 해경 측에 “해양구조 민간 자문단을 만들어 구조를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잠수기(潛水器)조합 소속 잠수사 등 30명으로 구성된 해양구조 자문단을 꾸려 해경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공문 형태로 다시 만들어 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해경은 잠수부 명단을 포함해 형식을 갖춘 문서로 제출하면 회의를 거쳐 서면 통보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문은 형식을 갖춘 공문을 만들기 위해 진도 현장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 고문은 “민간 잠수부 가운데 해군 해난구조대(SSU), 특수전전단(UDT) 출신 등 경험 많은 정예 요원들이 구조·수색 작업을 돕겠다고 나섰는데 정작 해경에서는 형식을 갖춘 공문을 만들어 오라며 돌려보냈다”면서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는) 해경이 아직 분위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잠수명장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일어난 주요 해난 사고의 수색 작업 때마다 자문을 해 온 이 고문은 “현재 해군, 해경과 언딘 소속 잠수부들이 2주일째 수색 작업을 하고 있지만 체력이 떨어져 수색 효율성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자칫 위험해질 수도 있다”면서 “특정 구역을 정해 주면 민간 잠수부들과 잠수 원로들이 팀을 꾸려 수색 작업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작업 효율성을 위해 더는 민간 잠수사는 받지 않고 있지만 이 고문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잠수사 명단을 포함한 공문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이 제안을 현장에 전달해 필요한 시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만난 할머니 ‘일반인’ 논란에 靑 대변인 해명은?

    박근혜 대통령 만난 할머니 ‘일반인’ 논란에 靑 대변인 해명은?

    박근혜 대통령 만난 할머니 ‘일반인’ 논란에 靑 대변인 해명은?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한 할머니의 만남이 연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30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력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9일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한 합동분향소 공개 직전 한 할머니를 만났다. 당시 분향소 안에는 단원구 고잔동 올림픽기념관 임시 분향소에서 영정을 옮겨온 유족들도 상당수 있었고, 오전 10시부터 정식 분향이 예정된 터라 장내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분향소로 들어온 박근혜 대통령은 제단 좌측에서부터 홀로 헌화하고 희생자를 애도한 뒤 우측으로 돌아 다시 출입문 쪽으로 걸어나갔다. 이때 한 할머니가 박 대통령에게 다가와 팔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경호원들은 유족인지, 일반 조문객인지 확인되지 않은 이 할머니와 대통령과의 예기치않은 만남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분향소에서 박 대통령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다녔고, 조문객으로 줄을 서 있던 영상까지 나돌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연출된 만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할머니의 빨간색 매니큐어가 유족 또는 조문객 복장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문도 급속히 확산됐다. 이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인사한 것을 두고 쇼를 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말이 안 되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조문하러 왔다가 졸지에 동원된 배우가 된 할머니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세월호 사고로 많은 학생들이 희생돼 국민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언론이 진실을 전하고 유족과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경욱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고 직후에 현장을 방문했을 때 병원에 누워 있는 아픈 아이를 쇼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왜곡된 보도로 아이 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며 “이런 보도는 우리 사회에 불신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 시대에는 이런 잘못된 보도가 국민들 사이에 급속히 불신을 야기시키고 국민과 정부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라면서 “슬픔에 잠긴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고 합심해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언론에서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보도를 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도대체 진실은 뭐지?”,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청와대에서 해명했지만 뭔가 석연치가 않아”,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소모적인 논쟁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박근혜 대통령 만난 할머니 졸지에 동원 배우돼…가족 마음에 상처”

    靑 “박근혜 대통령 만난 할머니 졸지에 동원 배우돼…가족 마음에 상처”

    靑 “박근혜 대통령 만난 할머니 졸지에 동원 배우돼…가족 마음에 상처”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한 할머니의 만남이 연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30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력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9일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한 합동분향소 공개 직전 한 할머니를 만났다. 당시 분향소 안에는 단원구 고잔동 올림픽기념관 임시 분향소에서 영정을 옮겨온 유족들도 상당수 있었고, 오전 10시부터 정식 분향이 예정된 터라 장내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분향소로 들어온 박근혜 대통령은 제단 좌측에서부터 홀로 헌화하고 희생자를 애도한 뒤 우측으로 돌아 다시 출입문 쪽으로 걸어나갔다. 이때 한 할머니가 박 대통령에게 다가와 팔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경호원들은 유족인지, 일반 조문객인지 확인되지 않은 이 할머니와 대통령과의 예기치않은 만남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분향소에서 박 대통령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다녔고, 조문객으로 줄을 서 있던 영상까지 나돌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연출된 만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할머니의 빨간색 매니큐어가 유족 또는 조문객 복장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문도 급속히 확산됐다. 이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인사한 것을 두고 쇼를 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말이 안 되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조문하러 왔다가 졸지에 동원된 배우가 된 할머니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세월호 사고로 많은 학생들이 희생돼 국민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언론이 진실을 전하고 유족과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경욱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고 직후에 현장을 방문했을 때 병원에 누워 있는 아픈 아이를 쇼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왜곡된 보도로 아이 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며 “이런 보도는 우리 사회에 불신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 시대에는 이런 잘못된 보도가 국민들 사이에 급속히 불신을 야기시키고 국민과 정부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라면서 “슬픔에 잠긴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고 합심해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언론에서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보도를 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대변인 “박근혜 대통령과 할머니 쇼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보도 불신 야기”

    靑대변인 “박근혜 대통령과 할머니 쇼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보도 불신 야기”

    靑대변인 “박근혜 대통령과 할머니 쇼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보도 불신 야기”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한 할머니의 만남이 연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30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력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9일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한 합동분향소 공개 직전 한 할머니를 만났다. 당시 분향소 안에는 단원구 고잔동 올림픽기념관 임시 분향소에서 영정을 옮겨온 유족들도 상당수 있었고, 오전 10시부터 정식 분향이 예정된 터라 장내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분향소로 들어온 박근혜 대통령은 제단 좌측에서부터 홀로 헌화하고 희생자를 애도한 뒤 우측으로 돌아 다시 출입문 쪽으로 걸어나갔다. 이때 한 할머니가 박 대통령에게 다가와 팔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경호원들은 유족인지, 일반 조문객인지 확인되지 않은 이 할머니와 대통령과의 예기치않은 만남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분향소에서 박 대통령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다녔고, 조문객으로 줄을 서 있던 영상까지 나돌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연출된 만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할머니의 빨간색 매니큐어가 유족 또는 조문객 복장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문도 급속히 확산됐다. 이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인사한 것을 두고 쇼를 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말이 안 되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조문하러 왔다가 졸지에 동원된 배우가 된 할머니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세월호 사고로 많은 학생들이 희생돼 국민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언론이 진실을 전하고 유족과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경욱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고 직후에 현장을 방문했을 때 병원에 누워 있는 아픈 아이를 쇼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왜곡된 보도로 아이 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며 “이런 보도는 우리 사회에 불신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 시대에는 이런 잘못된 보도가 국민들 사이에 급속히 불신을 야기시키고 국민과 정부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라면서 “슬픔에 잠긴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고 합심해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언론에서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보도를 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무슨 얘기 나눴나”,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해명에도 뭔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왜 저 할머니는 혼자서 대통령 따라다니도록 놔뒀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鄭 “전직 총리 세월호 책임 없나” 金 “현대중공업도 안전불감증”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29일 열린 두 번째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세월호 참사로 경선이 중단된 지 20일 만이었다. 애도 정국 속에서 진행된 토론인 만큼 후보들은 초반엔 공방을 자제했지만 막판에는 서로의 약점을 건드리며 격한 공방을 벌였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에게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는 주성호 해운조합 이사장은 김 총리 시절 훈장을 받았고 국토부 차관으로 승진했다”며 “당시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등에서 지적된 문제만 고쳤어도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압축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도덕한 기업인들이 탐욕을 갖고 접근했다”며 “현대중공업은 최근 7명을 희생시킨 안전사고가 발생한 기업”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두 후보 모두 안전 공약 발표가 없다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니 부랴부랴 발표를 하는데 진정성을 믿기가 어렵지 않느냐”며 자신이 안전 관련 대책을 가장 충실히 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아들 예선씨의 ‘국민이 미개인’ 막말 파문에 대해 “막내아들이 넷째이고 셋째와 열살 차이가 난다. 아이가 혼자 자랐다고 볼 수 있고 요즘 대입 시험에 실패해 재수를 하는데 새벽에 나가면 밤 11시에 들어와 중대한 사고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못했다”고 용서를 구했다. 김 전 총리는 경선 도중 돌연 칩거해 불신을 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앞으로는 합리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비판을 수용했다.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쟁도 빠지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에게 “중앙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시장이 중요한데 정 후보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정 의원은) 박 대통령과 지난 10여년간 대립각을 세워 왔다”고 공격했다. 이에 정 의원은 지난번 토론에서 김 전 총리가 친박근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소신이 없다고 느꼈다”고 맞불을 놨다. 이 최고위원은 “나는 박 대통령을 위해 정치생명을 걸었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 성금 모금 반대… 책임질 자들이 먼저 배상하라”

    “세월호 성금 모금 반대… 책임질 자들이 먼저 배상하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주째에 접어들면서 희생자 및 피해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세월호 성금을 내서는 안 된다”는 역설적 주장이 누리꾼들로부터 힘을 얻고 있다. 유가족들도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면에는 정부도, 모금 주체인 언론도 믿지 못하겠다는 뿌리 깊은 불신이 깔려 있다. 29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5개 단체는 모두 724억원의 세월호 관련 성금을 모금하겠다고 안행부와 광역 지방자치단체 등에 최근 신고했다. 하지만 “현 국면에서 국민 성금을 모금하려는 것은 꼼수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트위터에서 빠른 속도로 리트위트(재전송)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지난 28일 트위터에 “(성금 모금) 취지의 순수성은 의심하지 않지만 진실 발견과 책임 소재의 명확화, 그에 따른 처벌과 배상이 먼저”라면서 “책임질 자들을 탈탈 털고 나서 성금을 모금하자”고 주장했다. 100명이 넘는 실종자를 여전히 찾지 못했고 사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성금을 모금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나온다.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은 정부와 선사, 선원들이 해 놓고는 왜 국민에게 돈 걷을 생각부터 하느냐”는 것이다. 한 트위터리안(트위터 이용자)은 “관련 법에 따르면 모금액의 15%를 방송사 등 모금 주체가 가져갈 수 있다. 일종의 사업이며 남는 장사”라고 지적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현행 기부금품법 제13조에는 ‘모집된 기부금품의 규모에 따라 15% 이내에서 기부금품 일부를 기부금품의 모집, 관리, 운영, 사용, 결과보고 등에 필요한 비용에 충당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기부금을 모금하고 집행하는 과정에 드는 광고비와 인건비,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 비용 등에 기부금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정부의 사고 대응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과거 기부금품의 모금 주체가 돈을 유용했던 사례도 있어서 모금 반대 움직임이 있는 듯하다”면서 “최대 15%까지 행정비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의 모금은 유가족 의사와 전혀 무관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해 달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려 한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핫라인을 구성해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행부는 뜨거워지는 기부 분위기를 틈타 불법 모금 활동을 벌이는 개인과 단체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행 기부금품법에는 모금 액수가 10억원 이상이면 안행부에 등록하고 1000만원 이상이면 모집 지역과 목적, 금품의 종류, 목표액 등 계획서를 작성해 광역 시·도에 등록하도록 규정돼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정희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여왕통치’ ‘공포정치’가 무능정부 만들어” 직격탄

    이정희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여왕통치’ ‘공포정치’가 무능정부 만들어” 직격탄

    ‘이정희 기자회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직을 걸고 구조와 수습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건을 실질적으로 책임질 사람이 이제 대통령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무능 내각은 총사퇴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침몰 후 이틀 동안 구조에 손도 안 댄 무능 정부를 만든 것은 공직사회가 오직 대통령 입만 바라보게 한 여왕통치, 공포정치”라며 “여왕통치의 산실인 청와대 비서진을 완전 개편해야 하고 공포정치의 본산인 남재준 국정원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며 “여야가 진상 규명 없이 선박 안전 관련 법안 몇 건 합의 통과시켜놓고 유야무야해서는 정치불신이 극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책임은 당연… 사고 수습 총력”… 여론에 촉각

    새누리당은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민심 수습을 위한 불가피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인상이었다. 당 내부적으로는 정 총리의 사의가 6·4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전면 개각으로 번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이날 정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원활하지 못한 사고 수습 과정으로 정부와 가족 간 불신을 자초한 내각의 총책임자로서 어떤 형태로든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하지만 실종자 수색 등 수습이 시급한 시점에서 정부가 흔들림 없이 수습에 매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민현주 대변인도 “정 총리의 사의 표명에 상관없이 해당 부처의 모든 공무원들은 이번 사고를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해 현 시점에서 사의 표명은 일단 국무총리 선에서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당 내부적으로는 정 총리의 사퇴가 개각에 불을 댕겼다는 관측과 함께 총리 사퇴만으로는 화난 민심을 수습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한 최고위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개각 시 총리 포함 여부가 관심사였지만 총리 한 명 사퇴로 국민이 수긍을 하겠느냐”며 “총리 사의 표명으로 신호탄이 오른 만큼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 관계 장관까지 포함한 개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새누리당 경선 캠프 관계자는 “정부 심판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총리가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으니 민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수도권은 여야 박빙의 상황인 만큼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홍원 총리 사퇴…박 대통령 수용키로

    정홍원 총리 사퇴…박 대통령 수용키로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단, 시기는 세월호 침몰 참사가 어느 정도 수습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정홍원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라 정부 개각설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특히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장관 및 경제부총리 등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홍원 총리는 세월호 참사 발생 12일째인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2월 26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취임한 지 426일만이다. 정홍원 총리는 “사고 발생전 예방에서부터 초동 대응과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에 처리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면서 “가족을 잃은 비통함과 유가족 아픔과 국민 여러분의 슬픔과 분노를 보면서 국무총리로서 응당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어 “진작 책임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사고 수습이 급선무이고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이 책임있는 자세라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자리를 지킴으로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정홍원 총리는 그러나 자신을 제외한 다른 장관들의 거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홍원 총리가 표명한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고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구조작업과 사고 수급으로, 이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사고 수습이후 수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박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정홍원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라 향후 필연적으로 뒤따르게 될 개각폭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국무총리가 교체될 예정인 만큼 ‘대폭’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러나 정홍원 총리가 내각 일괄사표가 아닌 ‘나홀로 사퇴’를 선택함에 따라 이 부분은 다소 유동적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내각 교체가 이뤄진다면 이번 사고의 대처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 교육부장관 등 일부 각료들 역시 개각 대상에서 빠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해당 부처가 사고 발생 초기 대응과 이후 구조·수습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거나 일부는 본인이 논란이 되는 언행과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경우 피해자 가족들 앞엣허 컵라면을 먹은 게 문제가 돼 두고두고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 등 그간 여러 차례 경질론에 휘말렸던 일부 장관들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사고 이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심화한 가운데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도 크게 하락 반전한 만큼 큰 폭의 개각단행을 통해 공직사회에 경고와 대대적 혁신 메시지를 주면서 새로운 국정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여론이 크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홍원 총리 사퇴…대폭적인 개각 예상…교체 유력한 장관들 따져보니(7보)

    정홍원 총리 사퇴…대폭적인 개각 예상…교체 유력한 장관들 따져보니(7보)

    정홍원 총리 사퇴…대폭적인 개각 예상…교체 유력한 장관들 따져보니(7보)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계기로 개각설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정홍원 총리는 세월호 참사 발생 12일째인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2월 26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취임한 지 426일만이다. 정홍원 총리는 “사고 발생전 예방에서부터 초동 대응과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에 처리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면서 “가족을 잃은 비통함과 유가족 아픔과 국민 여러분의 슬픔과 분노를 보면서 국무총리로서 응당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어 “진작 책임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사고 수습이 급선무이고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이 책임있는 자세라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자리를 지킴으로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정홍원 총리는 그러나 자신을 제외한 다른 장관들의 거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정홍원 총리의 사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정홍원 국무총리 사의 표명의 후속대책과 관련해서는 임면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숙고해서 판단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홍원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라 향후 필연적으로 뒤따르게 될 개각폭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국무총리가 교체될 예정인 만큼 ‘대폭’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러나 정홍원 총리가 내각 일괄사표가 아닌 ‘나홀로 사퇴’를 선택함에 따라 이 부분은 다소 유동적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내각 교체가 이뤄진다면 이번 사고의 대처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 교육부장관 등 일부 각료들 역시 개각 대상에서 빠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해당 부처가 사고 발생 초기 대응과 이후 구조·수습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거나 일부는 본인이 논란이 되는 언행과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 등 그간 여러 차례 경질론에 휘말렸던 일부 장관들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사고 이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심화한 가운데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도 크게 하락 반전한 만큼 큰 폭의 개각단행을 통해 공직사회에 경고와 대대적 혁신 메시지를 주면서 새로운 국정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여론이 크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악마의 맷돌’에 갈린 초위험사회/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악마의 맷돌’에 갈린 초위험사회/진경호 논설위원

    우린 안다. 참사는 불의(不義)의 총합이다. 수천, 수만의 불의가 어느 날 한 줄로 늘어선 행성들처럼 우연 같은 필연으로 하나의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 대재앙을 만든다. 326명의 목숨을 앗아간 1970년 남영호 침몰이 그랬고,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1999년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 1999년 인천 호프집 화재가 그랬다. 불과 20분 만에 192명의 사망자와 146명의 부상자를 낸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만 해도 저가낙찰과 설계 결함, 불량 내장재 사용, 화재경보 무시, 상황판단 착오 등 수많은 구조적 오류와 위기대응 실패가 순식간에 집중된 참사다. 두 달 전 무너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지붕도 이 참사의 법칙이 어김없이 짓눌렀다. 참사 이후의 대응도 우린 안다. 그 어떤 참사든 눈에 보이는 희생양을 찾아 단죄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관련 법규를 뜯어고치고 소관기구를 합치거나 떼어 낸다. 온 나라가 법석을 떤다. 그러곤 싹 잊는다. 신속한 대한민국은 참사 앞이라고 다를 게 없다. 사건 발생부터 망각까지 속도전이다. 비통해하지만 성찰하지 않는다. 다짐은 있으나 결코 이행은 없다. 아직도 바다에 아이들이 잠겨 있는데 국가 개조론이 나오고, 내각 총사퇴론이 나오는 건 그래서 슬프다. 5년마다 찾아온 외침이 낳은 유전자 때문일까. 왜 우리는 늘 이렇게 둘러보지 않고, 앞으로 달리려고만 하는가. 국가 개조, 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녕 이대로는 안 된다. 개각? 존재 이유라 할 국민 안전조차 못 챙긴 정부는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낙하산을 타고 이런저런 이권의 먹이사슬에 내려앉아 온갖 탈법과 비리를 저지르며 배를 불리는, 기업형 조폭들이 형님으로 모셔야 마땅한 ‘관료 마피아’들과 그 카르텔도 반드시 색출하고 해체해야 한다. 7000t에 가까운 대형 여객선을 월급 270만원짜리 바지선장에게 맡기고는 접대비만 한 해 6000만원씩 써가며 갖은 부정과 편법으로 수천 억원의 재산을 굴리는 탐욕의 선주도 꼭 단죄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당장 때려잡고 도려내면 정말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는 가족들을 다시는 참극에 빼앗기지 않을 수 있을까. 근대화의 그늘에서 싹튼 ‘위험사회’를 경고한 울리히 베크의 눈으로 본다면 2014년 대한민국은 초위험사회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이끌 정부와 정치권, 사법부는 진작 대중에게 신뢰를 잃었다. 대중 또한 계층과 이념, 세대, 지역으로 갈려 서로에 대한 불신을 키워가고 있다. 권위와 가치는 무너졌고, 소통은 끊겼다. 사회적 자본은 고갈됐고 편법과 반칙, 각자도생의 승리지상주의가 그 자리를 메웠다. ‘세월호’는 갖가지 패덕(悖德)이 촘촘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불신의 생태계에서 툭 삐져나온 조각배일 뿐이다. 세월호 탈출 1호 선장 또한 기본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의를 함축한 상징이자 스스로 그런 부조리 앞에서 진작 주저앉은 또 다른 패자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세월호는 대한민국이고, 그 선장은 우리 모두의 아바타다. 세월호를 가라앉힌 범인을 쫓다 보면 그 끝엔 결국 ‘돈’이 있을 것이다. 선사는 돈 때문에 안전을 버렸고, 관리감독은 돈 때문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푸른 우리 아이들은 빛나는 4월의 하늘 아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탐욕의 제물이 됐다. 자본이 사회공동체를 파괴시킬 것이라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악마의 맷돌’에 21세기 대한민국이 짓이겨졌다. 더 울어야 한다. 손가락 마디마디가 부러진 아이들의 영문 모를 주검 앞에서 우린 더 통곡해야 한다. 아이들 때문에 울고, 아이들을 못 지켜준 우리 때문에 울고, 병든 대한민국 때문에 울어야 한다. 세월호 아이들이 남겨준 우리의 마지막 기회다. 눈물 고인 지금 그 눈으로 서로를 마주보자. 아이들이 멈춰 놓은 이 시간에서만이라도 발을 멈추고 우리를 돌아보자. 그리고 묻자.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린 누구인가. 그 답을 찾은 다음 걸어도 늦지 않다. 아니, 그래야 아이들에게 물려줄 나라를 만든다. jade@seoul.co.kr
  • [열린세상] 그래서 잘 뽑아야 한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그래서 잘 뽑아야 한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관료제는 근대화의 산물이다. 근대 이후의 관료제는 전통이나 관습에 기초한 전통적 권위의 관료제가 아니었다. 특정인의 비범한 자질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에 따라 그의 명령이 정당성을 얻는 카리스마적 관료제도 아니었다. 근대 이후의 관료제는 법령의 규정에 따라 명령이 정당화되는 법적·제도적 권위의 합법적 관료제다. 막스 베버는 근대의 합법적 관료제가 가장 과학적이며 형식 합리성에 일치하는 조직이라고 했다. 따라서 근대 이후의 관료제는 합법적 지배가 제도화된 계층적 조직으로 합리적 기능수행을 목표로 한다. 근대 이후 관료제의 정착은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법규의 지배에 따라 공정성과 일관성, 그리고 예측 가능한 행정이 이뤄질 수 있었다. 신속하고 효율적 행정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관료제는 공무원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관료조직이 가장 전형적이지만 인간사회의 모든 조직운영 원리로 확대 적용됐다. 학교에도, 병원에도 있다. 그런데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관료제는 부정적 효과도 동시에 가져다 주게 된다. 몇 년 전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을 가져와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 누가 책임져야 할까. 당시 관련부처는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그리고 환경부였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이들 부처의 입장은 서로 달랐다. 한 부처는 “우리는 제품의 세정력 효과만 판단한다”고 하자 다른 부처는 “독성실험 같은 화학물질 관리는 환경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부처는 “추가 보완조사를 지원할 법적 근거는 우리도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아무도 몰랐다. 결국 보다 못한 총리실에서 한마디 했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이 사건 얼마 후 태안 앞바다에서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 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상황은 유사했다. 물론 관련부처 모두 이 사고는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했다. 지난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때 역시 변한 것은 없었다. ‘대책본부’라는 이름을 가진 조직이 넘쳐나지만 누가 무슨 대책을 세우는지 알기 힘들었다. 조명탄 하나 쏘는 허가를 받는 데만 20분이 걸렸다는 실종자 가족의 인터뷰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요구했지만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나서야 현장에 투입된 집어등과 저인망 그물 등등. 그렇다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문제 해결이다. 국민들에게 가습기 살균제의 소관부처가 어디인지, 어디여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국민들에게 해양 스포츠의 소관부처가 어디인지, 어디여야 하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조명탄 발사 결정을 누가 해야 하는지, 누구여야 하는지 중요하지 않다.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고, 학생캠프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으며, 실종자를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최대한 빨리 구조하는 것이었다. 대통령도 인정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더니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나 컸다”며 “국민이 공무원을 불신하고 책임행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그 책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고 그 자리에 있을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자리 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은 이 정부에서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까지 경고했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대통령 언급으로 문제가 해결되고 조직이 바뀌었다면 이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여객선 사고 당시 한 학부모는 “정부가 처음부터 아이들을 건질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이건 국가가 아니다. 청소년을 수장시키는 나라를 어떻게 국가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체념한 듯 말했다고 한다. 국가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한 주였다. 대통령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전통적 관료제나 카리스마적 관료제로 해결할 수도 없다. 따라서 관료제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중요하다. 이때 핵심적 역할은 정무직, 특히 선출직이다. 선출직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민주적 통제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절차가 선거이기 때문이다. 곧 지방선거다. 전국적으로 3800여명을 뽑는다. 잘 뽑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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