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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왜 의무화했나

    [기획]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왜 의무화했나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촉발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논쟁이 2007년 2차 연금 개혁 이후 한번도 공론화되지 않았던 보험료율 인상 이슈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논의가 진전돼 3차 연금 개혁이 이뤄지려면 국민적 합의 등 수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 8년 만에 찾아온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연금 고갈 시기 연장과 노후 소득 보장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해법을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국민연금은 왜 강제로 가입해야 하나. 탈퇴하고 싶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 논란을 다룬 기사에는 어김없이 이런 댓글이 따라붙는다. 자신이 낸 보험료를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고,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준조세나 마찬가지인 국민연금 보험료까지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가 ‘2100년 이후 기금 보유’라는 전제로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려면 당장 보험료를 2배 인상해야 한다는 ‘보험료 폭탄론’을 제기한 탓에 불신이 더욱 팽배해졌다. 본격적으로 국민연금을 개혁하기에 앞서 바닥으로 추락한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부터 시급히 제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적연금 실시하는 국가들 강제가입 원칙 국민연금은 개인연금처럼 단순히 노후 소득만을 보장하기 위한 보험 상품이 아니다. 혼자서는 대비하기 어려운 노후 생활의 위험을 온 국민이 연대해 대처하기 위한 제도로, ‘우리’를 위한 연금제도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을 강제 적용하지 않는다면 가난한 사람은 ‘당장의 생활이 어려워 노후 준비를 할 수 없다’며, 부유한 사람은 ‘별도의 노후 준비가 필요 없다’며, 젊은 사람들은 ‘먼 훗날의 노후를 굳이 지금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느냐’며 가입을 기피할 수 있다. 가입을 기피하는 사람이 늘면 노후 빈곤층이 늘고, 결국 사회문제화돼 국가는 막대한 세금을 들여 빈곤을 해소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본인의 노후를 성실하게 준비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의 노후를 일정 부분 책임지게 되는 이중 부담이 발생한다. 그래서 소득활동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연대성’을 기초로 한 사회보험이 바로 국민연금 제도의 핵심이다. 국민연금은 또 고소득계층에서 저소득계층으로 소득이 재분배되는 ‘세대 내 소득재분배’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낸 보험료보다 더 많은 급여를 가져가는 구조로 설계돼 있지만, 저소득계층의 경우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이 자신의 소득보다 높기 때문에 고소득층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낸 보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연금을 받는다. 반면 고소득층은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이 자신의 소득보다 낮아 저소득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금 혜택이 적다. 소득 수준이 최고인 보험 가입자가 20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했을 때 가져가는 연금액은 자신이 낸 보험료의 1.3배인 반면 소득 수준이 최저인 보험가입자가 20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했을 때 가져가는 연금액은 7.9배에 이른다. 국민연금의 이런 세대 내 소득재분배 기능을 통해 소득계층 간 노후 소득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국민연금공단의 설명이다. 그래서 공적연금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들은 모두 강제가입을 원칙으로 한다. 김성숙 국민연금연구원장은 “국민연금을 임의적용으로 운영하거나 실직할 때 반환일시금으로 기존에 납부한 보험료를 되돌려 주면 갑자기 발생하는 장애나 사망 그리고 누구나 닥치게 되는 긴 고령 기간에 대비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은 이 밖에도 연금을 지급할 때의 물가 수준을 반영하기 때문에 물가가 오른 만큼 받는 연금액도 많아 개인연금보다는 확실히 유리하다. 그러나 현행 보험료율대로라면 3차 재정추계에 따라 2060년에 국민연금 기금이 소진되며 기금을 유지하려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독일(19.6%), 미국(12.4%), 일본(16.6%) 등 주요국도 10%가 넘는 보험료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보험료율은 1998년 이후 9%에서 동결된 상태다. 보험료를 현재보다 많이 올리기 어렵다면 고소득층의 보험료 상한액을 올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고소득층의 보험료 상한액은 월 소득 408만원으로, 한 달에 600만원을 벌어도 408만원을 번 것으로 간주해 보험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고소득층이 보험료를 너무 많이 내면 나중에 급여도 많이 가져가 연금 소득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길까 우려해 상한액을 이렇게 설정한 것이다. ●연금 지급시 물가 반영… 개인연금보다 유리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은 “고소득층의 보험료 상한액을 올리되 나중에 받아갈 보험료를 제한하면 고소득층이 연금보험료를 더 내게 돼 보험료 수입이 늘고 기금 안정에 기여하면서 소득재분배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고사포 총살…아버지 김정일과 극명한 차이

    김정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고사포 총살…아버지 김정일과 극명한 차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고사포 김정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고사포 총살…아버지 김정일과 극명한 차이 어린 나이에 권력을 거머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잇따른 숙청을 통해 지도부 내부에 공포심을 불어넣고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휘두르고 있는 숙청의 칼날은 일반 주민이나 중견 간부가 아니라 지근 거리에서 국정을 보좌하는 핵심 측근들을 겨냥하고 있다. 아무리 측근이라 해도 자신의 지시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량한 태도를 보이면 처벌의 칼끝을 피해갈 수 없음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총살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숙청된 변인선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모두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그를 보좌한 측근 그룹이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체제의 일등공신이자 김정은 체제를 만들어낸 후견인인 고모부 장성택과 그의 측근들을 대거 총살했다. 북한 군부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김 제1위원장에게 말대꾸를 하고 불만을 표출하고 대규모 행사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총살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26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현영철 부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연설하는 자리에서 눈을 내리깔고 조는 모습이 나왔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도 건성으로 박수를 치는 등 태도불량과 ‘1번 동지’로 호칭하며 김 제1위원장에 맞서려고 했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특히 이들에 대한 총살도 일반 소총이 아닌 고사총까지 동원한 잔인한 방식으로, 일반인의 상식을 초월한다. 김정은 정권의 이같은 행태는 허약한 권력 기반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올해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집권 4년차를 맞지만 국정운영을 실질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김 제1위원장은 여전히 김정일 체제에서 성장한 권력 집단과 시스템에 의존해 정권을 운영하고 있다. 부친인 김정일 위원장의 와병으로 2009년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후계자로 내정되고 2011년 김정일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권좌에 오르다보니 정치적 기반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과외형식의 교육을 받았을 뿐 북한 내에서 정식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고 후계자 이전 제대로된 사회 생활도 못해본 그에게는 정치적 동지나 세력이 없고 오로지 부친 시절의 권력층에 의존해야 했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다고 해도 어릴 때 만난 인연이고 어머니 고영희씨의 인맥이다. 당연히 나이도 할아버지뻘이 대부분이고 아버지뻘도 뛰어넘는다. 이처럼 권력 기반이 허약하다 보니 김정은 제1위원장은 핵심 간부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면서 숙청과 총살이라는 충격요법을 남발하고 간부들에 대한 집중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간부들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잡히면 처벌하고 나아가 처형하는 폭압정치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는 고위간부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수시로 조사하고 재판도 단행하는가 하면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이를 총괄 지휘하며 김정은에게 수시로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포정치가 강화되면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에 대한 김정은의 신임도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김 제1위원장의 개인적 성격도 공포정치를 부채질하고 있다. 그는 권력 기반이 허약함에도 불구하고 최고지도자로서의 자존심이 굉장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적부터 왕자 신분으로 생활하며 익숙해진 자만심에다 28세의 어린 나이에 최고지도자에 오르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맛봐 자신을 부정하는 사람에 대해서 용납을 못하는 심리상태라는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이 올해 들어 숙청한 간부들 대부분이 측근들인데다 자신의 지시에 이의를 제기하고 불만을 표출했다는 ‘불경죄’로 숙청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같은 정치행보는 부친 김정일 위원장의 측근 관리와 비교된다. 김정일 위원장은 일반 서민이나 중간 간부보다는 권력 핵심에 측근들을 두고 이들에 대한 무한 애정과 신임으로 정권을 유지했다. 설사 간부들이 잘못을 했다고 해도 혁명화 등 지방에 머무르게 하는 방식의 처벌을 한 뒤 다시 권력 일선에 복귀시켜 더욱 충성하도록 만들었다. 김정일 위원장은 후계자가 되기 이전 10년간 노동당에서 말단 간부들과 업무를 통해 만든 인연과 이들을 기반으로 후계자가 된 이후부터 최고지도자에 오른 전 기간 측근통치를 펼쳤다. 이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은 측근들의 정책 조언에도 귀를 기울였고 이견을 제시했다고 해서 함부로 처형하지 않았다. 그만큼 권력 기반이 탄탄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문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무자비한 숙청 행태가 개인의 권위와 자만심을 충족시킬지는 몰라도 권력층의 충성심 대신 공포심을 유발하고 이탈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북한 고위급 인사에 대한 잇따른 숙청과 관련, “간부들이 사적인 대화에서 속내를 표출하는 정황이 많이 포착되고 있다”며 “간부들 사이에서 내심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권력 엘리트가 김정은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면 결속 이완 현상을 가져올 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일련의 숙청이 곧바로 체제 불안정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숙청이 북한 사회의 위기를 반영한다거나 추후 불안정 요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정권은 이제 지난 3년의 ‘허니문 안정기’가 지난 상황”이라며 “올해 정권이 ‘지속적인 안정이냐, 불안정의 시작이냐’의 중요한 변곡점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현영철 ‘불경죄’ 숙청…김정은 공포통치 “간부들 앉은 자세까지 감시”

    북한 현영철 ‘불경죄’ 숙청…김정은 공포통치 “간부들 앉은 자세까지 감시”

    북한 현영철 ‘불경죄’ 숙청…김정은 공포통치 “간부들 앉은 자세까지 감시” 현영철 불경죄 숙청, 김정은 공포통치 북한 내 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최근 ‘불경죄’로 숙청됐다고 국가정보원이 13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김광림 정보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국정원은 현영철이 지난달 30일쯤 비밀리에 숙청됐다고 보고했다”면서 “평양 순안 구역 소재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수백명이 보는 앞에서 고사포로 처형됐다”고 전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지난달 27~28일 이틀 간 진행된 모란봉 악단 공연에 참석했지만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기념촬영에 불참했고, 그 뒤로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현영철 부장의 숙청 사유에 대해 “김정은에 대한 불만 표출, 김정은의 지시에 대한 불이행, 태만” 등을 설명했다. 특히 김정은이 주재하는 훈련일꾼 대회에서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반역죄로 처형됐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보고내용에 따르면 김정은은 모든 간부들의 동향을 일일이 체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앉은 자세까지 감시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김정은의 핵심 간부에 대한 불신감이 심화되고 있고, 절차를 무시한 채 숙청하는 등 김정은의 공포 통치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국정원은 간부들 사이에서도 내심으로는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최근 6개월 동안 현영철 외에 국방위 설계국장 마원춘, 총 참모부 작전국장 변인선, 당 재정경리부장 한광상 등 김정은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핵심 간부들을 숙청 또는 처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미시시피주 경찰 2명 흑인 총에 사망… 베일에 싸인 사건 정황

    미국 미시시피주 남동부의 소도시 해티즈버그에서 발생한 경찰 총격 사망 사건을 놓고 다시 흑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시시피 경찰 당국은 백인 등 경찰 2명을 총으로 쏜 흑인 용의자 마빈 뱅크스(29)와 커티스 뱅크스(26) 형제를 체포하고, 함께 차량에 탑승했던 흑인 남녀 2명의 신병을 추가로 확보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어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뱅크스 형제가 마약과 총기 불법 소지와 관련된 전과가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와 과거 처벌에 대한 보복 범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일 미국 동영상뉴스 전문사이트 뉴지닷컴에는 논란을 부추기는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와 있다. 게시판에는 “우리는 4명의 흑인이 체포됐고, 경찰들이 죽었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따름”이라며 “(정당방위 등) 사실이 밝혀져야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는 반론들이 줄을 이었다. 이 같은 반응은 볼티모어와 퍼거슨 등에서 불거진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과잉 행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대한 흑인들의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이 사이트에는 총격을 가한 흑인들을 공개 처형하거나 화형에 처해야 한다는 식의 인종차별적 발언들도 잇따라 올라왔다. 뉴욕타임스는 미시시피 경찰이 차량에 동승했던 흑인 여성인 조니 캘러웨이(22)와 또 다른 흑인 남성 코르넬리우스 클라크(28)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10일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총격은 지난 9일 오후 8시쯤 해티즈버그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벤저민 J 딘(34) 경관이 용의자들이 타고 있던 캐딜락을 길가에 세운 뒤 주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현장에 도착한 리쿼리 테이트(25) 경관과 함께 총격을 받았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바로 사망했다. 딘은 백인이지만 테이트는 흑인이다. 현지 언론은 경찰견과 동행했던 딘의 단속 활동이 용의자들에게 위협적으로 비쳐졌을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용의자들이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조니 듀프리 해티즈버그 시장은 11일 순직 경찰을 위한 추도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해티즈버그에서 경찰이 총격을 받고 숨진 것은 1984년 이후 31년 만이다. 미국에선 이달 초 뉴욕 경찰이 사복 차림으로 순찰하던 도중 흑인 남성이 쏜 총에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순찰차에 있던 경찰관 2명이 20대 흑인 남성의 총에 맞아 숨진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적연금 의존 땐 노후 불평등 심화”

    “사적연금 의존 땐 노후 불평등 심화”

    국민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기능이 약한 상태에서 사적 연금 의존율만 늘면 노후가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적 연금을 잘 활용하면 공적 연금과의 상호 보완을 통해 노후소득을 보장할 수 있지만, 위험성도 적지 않아 국민연금의 소득 보장 기능을 먼저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연금연구원의 연금전문가는 11일 “퇴직연금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위험 자산에 투자하면 그만큼 연금 손실 가능성이 생긴다”며 “공적 연금이 뿌리를 확고히 내려야 전체적인 리스크가 줄어 안정적으로 노후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급여가 든든하게 뒤를 받칠 수 있을 만큼은 돼야 사적 연금의 위험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 고갈론과 충분치 못한 노후소득 보장으로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는 동안 사적 연금 시장 규모는 2008년 이후 연평균 13%씩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의 금융자산 2885조 8000억원 가운데 보험과 연금이 909조 6000억원으로 31.5%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여유로운 노후 생활을 위해선 공적 연금과 사적 연금 등 다양한 소득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공적 연금 기반이 약한 상태에서 사적 연금 시장만 급격히 성장하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적 연금 활성화를 통해 노후 빈곤을 방지하겠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개인연금 가입자는 주로 고소득층에 몰려 있다.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연 2000만원 이하 소득자 가운데 개인연금에 가입한 사람은 고작 1.2%에 불과하다. 2000만~4000만원 소득자도 11.6%만 개인연금에 가입했다. 연 6000만원 이상 소득자의 절반 이상이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은 “공적 연금에는 소득 재분배 기능이 있지만 사적 연금은 개인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가입하기 때문에 노동시장에서의 계층별 격차가 그대로 재생산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소득보장 기능마저 약하면 노후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다수가 빈곤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공적 연금 제도의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개인연금을 들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개인연금보다는 국민연금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사적 연금의 수익률은 3.6~4.1%인 반면 국민연금은 6.1~10.7%로 높고,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국민연금 급여를 더 받을 수 있어 사적 연금과 달리 연금액의 실질 가치가 보장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징어·멸치·김·미역도 이력제 중점 관리 대상에

    오징어·멸치·김·미역도 이력제 중점 관리 대상에

    한국인의 밥상에 자주 오르는 멸치, 오징어, 김도 이달부터 수산물 이력제 중점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수산물의 생산·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해소하고 안전사고가 생겼을 경우 역추적을 통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서울에서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농·수협(하나로마트·바다마트), 전국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대표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수산물 이력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업체와 단체는 이력 표시 수산물을 우선 취급하고 홍보·판촉 행사를 여는 등 이력제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어종 위주로 이력제 중점 추진 품목도 7개에서 12개로 확대된다. 올해는 멸치, 오징어, 김, 미역, 굴, 다시마, 옥돔 등 7개 품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 명태는 근해에선 씨가 말라 거의 잡히지 않는 관계로, 넙치는 활어 형태로 유통돼 꼬리표 부착이 어려워 빠졌다. 소비자는 수산물 포장이나 용기에 표시된 이력관리번호로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그동안 수산물 이력제는 자율 참여 형태로 운영돼 업체의 참여율이 9.8%에 그쳤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공 아이핀 해외선 ‘산 넘어 산’… 재외국민엔 머나먼 IT 강국

    공공 아이핀 해외선 ‘산 넘어 산’… 재외국민엔 머나먼 IT 강국

    한때 한국을 일컬어 ‘정보기술(IT) 강국’이라고 자랑스러워하던 재외국민들이 이제는 한국 인터넷에는 접속조차 잘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흔든다. 각종 액티브X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공인인증서가 없으면 결제도 안 된다.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며 만든 아이핀(I-PIN)은 접근성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이런 현실에 개탄한 한 블로거(www.deulpul.net)가 올린 글에 공감한다고 밝힌 댓글 130여건을 대상으로 ‘의미 연결망 분석’을 했다. 재외국민들이 제기하는 불만을 통해 한국 인터넷 제도의 실상을 짚어본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한모씨와 스페인에 사는 김모씨는 한국의 인터넷 환경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호소한다. 한국의 공공기관이 발급하는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아이핀(I-PIN)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여기서부터 벽에 부딪혔다. 한씨는 아예 필요한 공공서류가 있으면 한국에 있는 부모가 우편으로 보내줘야 한다. 한씨는 “미국 휴대전화밖에 없는 내게 한국 휴대전화 번호가 있어야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며 황당해했다. 김씨는 아예 한국에 있는 가족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증번호를 받은 뒤에야 겨우 아이핀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재외국민에게 한국 인터넷 환경은 ‘악몽’ 그 자체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주민등록번호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 심해지자 아이핀이라는 대체수단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아이핀 발급을 위해서는 본인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휴대전화나 공인인증서가 있거나 직접 국내 관공서를 방문해야 한다. 재외국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미국 유학생인 블로거 ‘들풀’은 2013년 아이핀 발급을 위해 “연락하고 기다리고 씨름하면서 닷새째” 고생하다 결국 아이핀 발급받는 걸 포기하고 말았다. ‘들풀’은 ‘아이핀 발급 분투기’라는 경험담을 자기 블로그에 올렸다. 전 세계 각지에 있는 재외국민이 이 글을 보고 10일 현재 136건이나 되는 댓글을 꾸준히 올리며 공감을 표시했다. 댓글은 하나같이 아이핀 발급을 받느라 겪은 고생을 언급하면서 한국 인터넷 환경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지난 6일 댓글은 “정말 대한민국 답 없네요”라며 “우물 속에 들어가 하늘만 바라보는 개구리”라고 꼬집었다. 인터넷 환경에 대한 불만은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난다. “재외국민을 위한 아이핀이라고 하면서 정작 해외에서는 접속조차 안 되는 현실”이라거나 “우리는 국민이 아닌 거죠?”라는 댓글도 있다. 일반 아이핀과 달리 행정자치부가 관리하는 공공 아이핀은 휴대전화인증을 요구하지 않고, 공인인증서나 주민등록증 확인, 방문신청 등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여권정보로 가입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유학생, 주재원, 방문자 등이 소지한 방문(PM) 여권은 안 되고 영주권자 등에게 발급되는 거주(PR) 여권만 가능하다. 게다가 주민등록증이 있더라도 단독 세대원은 공공 아이핀을 발급받을 수 없도록 돼 있다. 남는 건 공인인증서밖에 없다. 결국 한국에서 직접 발급받지 않는 한 방법이 없다. 인터넷 이용이 가장 활발하고 인터넷을 통한 한국 공공서비스 이용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유학생이나 직장 때문에 외국에 거주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 인터넷 환경 때문에 가장 큰 불편을 겪는 게 현실이다. 가령 한 유학생은 군대 입영 신청을 해야 하는데 아이핀 발급이 안 돼 며칠간 애를 먹었다고 했다. ‘들풀’은 이에 대해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위헌 판결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터넷 활동을 실명제 방식으로 운영하려고 하는 정부의 사고방식”이라고 꼬집었다. 댓글을 관통하는 핵심 맥락을 좀 더 정교하게 파악하기 위해 ‘의미 연결망 분석’을 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의미 연결망 분석은 언어표현과 표현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구조를 파악하는 분석방법이다. 텍스트 속에 감춰진 문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의미 연결망 분석에선 어떤 단어가 중심 위치를 차지하는 지, 즉 문맥의 핵심에 어떤 단어가 자리잡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분석 결과 아이핀으로 인한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들이 주목을 받았다. ‘포기하다’, ‘짜증나다’, ‘답답하다’, ‘불편하다’ 같은 단어가 두드러졌다. 의미 연결망 분석에 참여한 최정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원은 “아주 단순하게 말한다면 본인인증이 되질 않으니 고생만 하고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어 화가 나고 한국 정부와 한국 인터넷 환경에 실망감을 느낀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재외국민들이 한국 인터넷 환경 자체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해외 거주자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국민연금 지급보장 법률로 명시해야”

    “국민연금 지급보장 법률로 명시해야”

    현재 국민연금 논란의 중심에는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 문제가 갑작스레 불거진 절차상 하자 문제와 기금 소진으로 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이 빚어낸 국민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공적연금 확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가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책임지고, 이를 법률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현행 국민연금법은 ‘국가는 연금급여가 안정적·지속적으로 지급되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한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공적연금 가운데 하나이지만 연금이 고갈되거나 적자가 날 경우 국가의 책임이나 지원은 명시돼 있지 않다. 반면 국민연금 외에 공무원·군인·사학연금은 국가가 부족한 액수를 메우도록 하는 보전금 조항이나 국가 지원·부담을 법률에 명시하고 있다. 2007년 2차 연금개혁에서 추진됐던 국민연금 지급의 법적 보장은 2013년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면서 입법화 문턱까지 갔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국가는 연금급여의 안정적·지속적 지급을 보장한다’는 원안의 문구가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한다’로 바뀌는 데 그쳤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해 11월 장기재정전망 보고서에서 “국민연금기금 적자분을 국가가 보전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과정은 ‘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혹은 ‘보험료는 더 내고 연금은 덜 받을 수 있다’고 인식될 정도로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구창우 연금행동 사무국장은 “보험료, 소득대체율 인상 등 모든 개혁에 앞서 연금에 대한 신뢰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가 법적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혁을 달가워할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2012년 ‘국민연금의 국가 지급 책임과 연계한 기금 운용 개선 방안’ 연구에서 “연금보험료 수입만으로 연금 급여를 책임지기에는 불가능하다”며 “보험료가 국가에 의해 강제적으로 징수되고 있음에도, 국가가 퇴직 후 급여 지급을 법적으로 약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국민연금의 장기 지속성을 위해 향후 정부의 책임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가 지원을 법률에 명시하거나 지급 주체를 공단이 아닌 정부나 국가로 명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태영그룹] 친구 투자받아 300만원으로 건설사 설립… 방송사업으로 확장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태영그룹] 친구 투자받아 300만원으로 건설사 설립… 방송사업으로 확장

    이동녕 의원이 정계를 은퇴한 1970년부터 미륭건설 등에 다니던 윤세영 회장은 1973년 태영개발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태영(泰榮)이라는 이름은 서울고 동기 동창으로 투자자가 돼 준 정태근씨의 태(泰)자와 강백영씨의 영(榮)자를 한 자씩 따와 지은 것이다. 돈 문제가 얽히더라도 우정은 변치 말자는 일종의 묵계였다. 당시 창업 자금은 300만원. 하지만 회사가 커지면서 서로 불신이 쌓이게 됐고 결국 윤 회장은 어음 등을 발행해 친구들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며 동업을 접었다. 창업 3년 만에 위기는 찾아왔다. 초기 모자란 자금 탓에 남의 회사 건설장비를 빌리는 편법으로 면허를 딴 것이 화근이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정부 실사에 그는 면허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당시 정계에 끈을 대 가까스로 면허취소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윤 회장은 ‘원칙’과 ‘정직’이라는 두 가지 큰 교훈을 얻었다. 두 단어는 윤 회장이 지금까지 내세우는 인생 철학이기도 하다. 창업 이후 5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당시 도급순위 606위인 영세 건설사에 돈이 되는 공사를 맡기는 이는 없었다. 일단 창덕궁 보수공사 등 문화재 보수공사를 따내 근근이 버텼다. 윤 회장에게도 기회는 왔다. 1977년 선유수원지 공사와 1981년 가락지구 토지구획정리 사업을 수주했다. 게다가 1980년도 후반부터는 전국에 건설 붐이 일었다.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 특수로 정부 발주 공사도 눈에 띄게 늘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용인 CC 등 골프장 건설사업에 손을 댔다. 때가 되면 사무실을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만 했던 회사는 여의도에 사옥을 지을 수 있을 만큼 커졌다. 당시만 해도 여의도 사옥이 훗날 SBS의 첫 터전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1989년 태영은 도급순위 1군 건설사에 오르면서 기업공개를 하게 됐다. 1990년도에 들어서 태영은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기존 정수처리장과 하수처리장 건설사업을 넘어 고속도로, 교량, 지하철, 신도시기반시설, 항만시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점차 공공사업 등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 주택과 민간 부문으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사업 다각화의 하이라이트는 방송사업 진출이다. 윤 회장은 1990년 9월 10일 정부의 방송법 개정에 맞춰 민방 설립신청을 했다. 당시 정부·여당은 기존 KBS와 MBC 외 민간 방송사 설립을 허가하는 방송법 개정을 추진했다. 정국은 시끄러웠다. 당장 야당 소속 문공위원들은 방송구조 개편을 내각제 개헌을 통한 장기 집권의 음모라고 비판했다. 언론학 교수 61명도 성명을 통해 민방 도입과 공영방송에 대한 법적 통제 강화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결국 방송법 개정안은 여야 정치권의 난상토론 끝에 몇 가지 독소조항을 제외하고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이어졌다. 같은 해 10월 31일 태영이 민방 사업자로 선정되자 일각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태영은 국민에겐 낯설고 작은 회사였다. 민방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이들 중에는 농심, 인켈, 중소기업중앙회, CBS, 일진 등 쟁쟁한 기업이 적지 않았다. 태영의 주력 사업인 건설 분야는 방송과 연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일었다. 이듬해 3월 라디오방송을 시작한 SBS 서울방송은 같은 해 12월 9일 TV 전파를 처음 송출하게 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지역 간 표준행정서비스와 지방교부세/곽채기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

    [기고] 지역 간 표준행정서비스와 지방교부세/곽채기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동시에 재정난을 겪고 있다. 중앙정부는 2012년부터 3년간 내리 큰 폭으로 세입 결손을 기록 중이다. 일부 지자체에선 사회복지비 지급 불능을 호소한다. 1997년과 2008년에도 없던 일이다. 재정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앙·지방정부 사이에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복지재정 책임 분담을 둘러싼 상호 불신과 갈등도 심각해지고 있다. 34조원 규모에 이르는 지방교부세 배분 방식을 개편하자는 논의는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일부에선 지방교부세 배분 방식이 지자체의 자체 세입 확충 노력을 저해하고 복지 수요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지방교부세 개혁 방안이 간과하는 것은 자칫 지방교부세제도의 존립 가치를 훼손하고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는 위험성이다. 현대 복지국가의 기본적 역할 중 하나는 지역 간, 지자체 간 공공서비스의 양과 질을 일정 수준 보장하는 것이다. 지역 간 표준행정서비스라고 한다. 지방교부세는 바로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지방재정조정제도다. 또한 지방교부세 배분 방식에는 지역 간 사회적 연대 의식이 근저에 자리잡고 있다. 지방교부세를 나눠 주지 않는 불교부 단체가 존재하고, 재원 배분에서 첫 번째 원칙으로 지역 간 형평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사회적 연대 의식을 위해서다. 현재 243개 지자체 중 127곳이 공무원 인건비보다 지방 세입이 더 적다. 78곳은 지방세에 지방 세외수입을 합한 자체 수입으로도 인건비를 해결할 수준이 못 된다. 이런 지자체 주민에게도 국민으로서 누릴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장치가 바로 지방교부세다. 지역 간 양극화가 심각한 한국 상황에서 하나의 공동체로서 국가의 통합성을 확보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제도적 장치인 셈이다. 물론 ‘배급제’ 형태인 현행 지방교부세 배분 방식이 지방재정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저해하고 외부 재원에 의존하도록 조장한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뒤 지방교부세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현행 지방교부세 배분 방식이 안고 있는 일부 비효율성은 지역 간 형평성 확보와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위해 우리가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정당한 사회적 기회비용이라고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지방교부세 개편을 논의하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또 있다. 지방교부세는 중앙정부 재원을 지자체에 배분하는 게 아니다. 지방교부세는 지자체가 ‘독립공유재원’ 형태로 공동으로 소유하는 지자체의 ‘고유재원’이다. 지방교부세는 원래 지자체가 가져가야 할 몫이며, 중앙정부는 재원배분 역할만 맡고 있을 뿐이다. 그동안 지방교부세 제도 개편 논의에선 재원의 주인인 지자체에 의견을 구하고 이를 존중하는 절차에 소홀했다. 앞으로 지자체 뜻을 반영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절차를 보장해야 할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사이에 수평적인 협력이 작동한다면 재정 압박을 돌파하기 위한 동력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 불신의 연금정책… 불편한 연금정치

    불신의 연금정책… 불편한 연금정치

    2004년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국민연금 8대 비밀’이라는 글이 국민연금을 못마땅해하던 국민들의 정서에 불을 질렀다. “맞벌이 부부가 국민연금을 내다 배우자가 사망하면 부인이 낸 연금은 국민연금공단이 ‘꿀꺽’한다. 국민연금을 내던 남편이 사망해 유족연금을 받으려면 부인의 소득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등 괴담 수준의 내용이었다. 이 글을 계기로 인터넷 등을 통해 대대적인 국민연금 반대운동이 벌어졌고, 국민연금에서 탈퇴하겠다는 지역가입자가 줄을 잇는 등 혼란이 일었다. 그로부터 10년 뒤 국회발(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 논란에 민심이 다시 들끓고 있다. 소득대체율을 50%로 끌어올리려면 보험료율을 지금의 두 배 이상 올려야 하고,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으면 연금 기금이 바닥을 드러낼 것이며, 현재 소득대체율로는 기본적인 노후 소득을 보장할 수 없다는 ‘불편한 진실’이 야당과 보건복지부의 공방 과정에서 객관적인 수치로 제시됐다. 10년 전에는 괴담이었지만 지금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어서 국민에게는 더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팍팍한 현실에 미래까지 암담한 젊은 세대 사이에선 차라리 국민연금을 폐지하자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최모(26)씨는 “일자리도 불안정한데 미래를 위해 보험료를 더 내라는 말은 청년에게 별로 와 닿지 않는다”며 “당장 지금 내는 돈도 연금으로 돌려받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지급 보장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하며 차라리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국민연금에서는 탈퇴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장인 윤모(26)씨는 “지금 내는 보험료는 부모 세대에게 드리는 선물 정도로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취업 준비생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학생 이모(24)씨는 “나중에 좀 덜 받거나 아예 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지금 조금 내는 게 오히려 이득”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이런 생각은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에서 출발한다. 소득대체율이 아무리 낮아도 국민연금은 덜 내고 더 받는 구조로 설계돼 개인연금보다는 유리하고, 기금이 소진되더라도 ‘의무 가입’이어서 보험료를 내는 미래 가입자가 확보되기 때문에 어찌 됐든 연금은 받을 수 있다고 연금 전문가들은 말한다. 구창우 공적연금강화 국민행동 사무국장은 “지금도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약한데 정부가 폭탄 수준의 보험료를 제시해 불신이 더 커졌다”며 “연금 지급 불능 사태와 보험료율 대폭 인상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신뢰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사설] 민생 법안도, 구조 개혁도 못 챙긴 한심한 국회

    4월 국회가 끝내 빈손으로 마감했다. 그제 본회의에서 여야의 공무원연금 합의가 파투났다. 야당이 공무원연금과 별개 문제인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문구를 명기하려고 어거지를 피우면서다. 이 과정에서 계류 중이던 100여개의 민생 및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도 불발됐다. 어처구니없는 사태다. 야당의 국정 발목 잡기와 여당의 무원칙·무기력이 만든 ‘불임(不姙) 국회’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대체 지금이 어느 때인가. ‘저출산 고령화’라는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글로벌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최근 정부 통계를 보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국가전략기술 10대 분야 120가지 중 우리가 확보한 세계 1등 기술은 하나도 없었다. 수십 년째 선진국 문턱에서 맴돌고 있는 우리로선 각 부문의 구조 개혁으로 성장동력을 재정비하는 게 급선무다. 공공·금융·노동·교육 등 4대 구조 개혁이 그 일환이다. 그런데도 공공 개혁의 첫 단추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국회의 원칙 없는 협상으로 기형적으로 산출되는가 했더니 이마저 중절됐다. 어디 그뿐인가. 핵심 경제활성화 법안들도 줄줄이 좌초됐다. ‘고용 없는 성장시대’에 일자리 창출의 대안 격인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을 3년째 불어 터지게 하더니, 여야는 이번에 처리를 합의한 크라우드펀딩 법안 등 3개 법안조차 막판 대치로 무산시켰다. 결국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도, 불경기에 허덕이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제활성화 법안도 여야 격돌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들어간 꼴이다. 한 가지 쟁점을 관철하려고 관계 없는 다른 현안 모두를 볼모로 잡는 우리 국회의 고질이 재연되면서다.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여당 지도부의 무소신과 당·청 간 엇박자도 큰 문제이긴 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논의 실무기구에 이해 당사자인 노조 대표를 대거 끌어들인 건 뭘 뜻하나. 전체 국민보다 당장 표가 될 것 같은 이익단체의 눈치만 살피는 야권의 태도가 불임 국회의 근본 원인일 듯싶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생 법안들을 장기 표류시키는 몽니를 부리는 데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이 결정적 무기가 되고 있다. ‘재적 의원의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헌법상 다수결 원리를 포기하고 만든 ‘5분의3’ 가결 원칙을 악용하면서다. 이 법안의 당초 취지인 절충과 타협의 정신은 실종되고 국정이 무기한 표류하는 부작용만 두드러지고 있다. 오죽하면 국회선진화법이 ‘집권 야당’을 만들었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하지만 야당이 내민 국회선진화법 카드를 덜컥 문 여당이 뒷북 위헌 소송으로 자승자박의 덫에서 빠져나올지도 의문이다. 이 법안의 개정도 ‘5분의3’ 찬성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장엔 여당과 청와대의 대야 소통 강화 노력이 절실하다. 물론 그 이전에 야당이 이념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초 ‘유능한 경제정당’을 내세웠던 문재인 대표는 4·29 재·보선의 참패 이후 강경 기조로 선회하는 듯하다. 혹여 대여 투쟁으로 지도부 퇴진론을 덮으려는 어깃장 차원에서 법안 통과를 막는다면 수권 정당으로선 자해 행위임을 유념하기 바란다.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국가 지급보장 책임 法 명시를” “포퓰리즘식 접근 현실감 없어”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국가 지급보장 책임 法 명시를” “포퓰리즘식 접근 현실감 없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논란을 계기로 그동안 수면 아래 있던 공적연금 확대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용돈연금’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낮은 수준의 소득대체율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정부나 정치권 누구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국민이 일종의 세금으로 여기는 보험료율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실제로 공적연금 확대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낮은 수준의 노후소득 보장에 대한 우려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조세저항’이 거세졌다. 여기에 국민연금 불신론이 더해져 공적연금 확대 논의는 산으로 가는 중이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연금 전문가 세 명에게 해법을 물었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한 의견은. -인경석 전 이사장 소득대체율 40%는 너무 낮다. 50% 수준까지는 올려야 한다. 이를 전제로 보험료율 인상 문제를 국민과 의논해야 한다. 선진국의 보험료율은 15% 수준이다. 노인 인구를 부양하려면 젊은 세대가 보험료율 15%를 부담할 각오를 해야 한다. 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적어도 50~100년은 내다보고 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지금 보험료를 전혀 올리지 않다가 노인 부양 문제가 코앞에 닥쳐 보험료를 많이 올리면 부담이 더 크다. -장석준 전 이사장 노후에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하려면 소득대체율 40%만으로 안 된다. 이는 명확한 사실이다. 다만 소득대체율을 더 내리지 않고 40%를 잘 유지하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 비용이 얼마 든다’는 등의 문제로 갑론을박할 게 아니다. 노후 생활에 대한 전체적인 설계도를 짜며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 -전광우 전 이사장 국민연금 개혁은 순차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개선은 해야 하지만 공무원연금처럼 재정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 아니니 급하게 할 게 아니다. 보험료 수입과 지출을 고려하지 않고 단편적으로 돈을 더 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포퓰리즘으로, 현실감도 책임감도 없는 주장이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인경석 우선 국민에게 연금 기금이 고갈돼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일부 언론이 보험료율 인상만을 확대해 보도하면서 논점이 흐려졌다. 지금 보험료를 조금씩 올려야 다음 세대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장석준 국가의 연금 지급보장 책임을 좀 더 명확히 해 국가가 유지되는 한 연금을 못 받을 리 없다고 법령에 명시해야 한다. 단순히 계산법만을 적용해 ‘어느 시점에 기금이 고갈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일이다. 국가에 대한 불신, 미래에 대한 불안정성이 연금 자체에 대한 불신을 일으켰다고 본다. -전광우 소득대체율만 높이면 세대 간 갈등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젊은 세대는 당연히 연금 제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기금 소진에 대한 우려를 줄이려면 어떤 형태로든 기금 운용의 전문성을 높여 기금 확충에 신경 써야 한다. 연금 기금의 수익성이 보장되면 그만큼 기금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 미래 세대를 위해 현 세대가 보험료를 좀 더 내 국민연금 제도를 안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논의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책임 미룬 여야 强대强 대치 예고… 당·청 다시 긴장 모드

    여야 정치권은 6일 왜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지를 스스로 보여줬다. 4월 임시국회는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여야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과 관련해 ‘50%’라는 숫자 싸움에 매몰되면서 정치적 불신의 골만 키웠다. 현재로선 각종 민생·경제 법안 처리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여야의 대치 전선은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여야 관계는 물론 당청 관계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빠진 형국이다. 여야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안건은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야당의 불참 속에 여당 단독으로 표결 처리한 것이다. 그럼에도 여야는 국회 파행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했다. 본회의가 무산된 뒤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5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셈법은 다르다. 여당은 야당을 상대로 민생·경제 법안 처리를 압박하고 야당은 여당을 겨냥해 국민연금 개혁 이슈를 몰아붙일 가능성이 높다. 5월 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뾰족한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7일 열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향후 여야 관계를 가늠해볼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쟁점 현안도 수두룩하다. 당장 4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된 공무원연금법을 비롯한 민생·경제 법안 처리가 문제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경우 여야 대치는 극한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당청 관계 역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앞서 4·29 재·보궐선거 승리로 국정 운영 주도권을 새누리당 지도부가 쥐는 것처럼 비쳐졌다. 그러나 4월 임시국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입지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 실제 야당의 ‘50% 명기 요구’를 여당이 거부한 배경에는 청와대의 입김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정국 흐름에 따라 여당 지도부와 청와대가 긴장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국회가 성숙하지 못하다는 단면을 보여줬다”면서 “본회의를 임시국회 마지막에 열어 몰빵 처리하려다 졸속 결과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가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성숙된 절차부터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한상희 건국대 교수는 “여당이 청와대 요구를 받아 입장이 틀어지는 것은 의견 조율을 넘어 외압으로 의심할 소지도 다분하다”면서 “여야 모두 5월 임시국회를 열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비리 사슬’ 특별사면 제한 착수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특별사면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사면 제도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공정하고 투명한 사면권 행사를 위한 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김주현 법무부 차관, 홍윤식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참석했다.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사면법 개정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법조계 등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서둘러 수렴하기로 했다. 법무부에는 관련법 개정과 외국 사면 제도 조사를 위한 실무작업반이 설치된다. 법무부는 현재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제출한 사면법 개정안을 참고해 개선 초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19대 국회 들어 대통령 사면법 개정안이 11건 발의돼 있는 상태다. 추 실장은 “사면은 그동안 민생사범 석방 등을 통해 국민 화합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지만 일부 힘 있는 사람들에 대한 특혜인 것처럼 비춰져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정치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는 측면도 있었다”면서 “사면이 비리사슬의 고리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사면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사면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면죄부 감사’에 리더십 흔들… 해군 이어 공참총장도 낙마?

    ‘면죄부 감사’에 리더십 흔들… 해군 이어 공참총장도 낙마?

    정옥근, 황기철 두 전직 해군참모총장이 방산비리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호화 집무실과 공금 유용 의혹 등으로 구설에 오른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국방부 감사를 받게 되자 군 수뇌부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예산 집행에 초점을 맞춘 감사가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미 ‘지휘관리’ 능력에 문제를 보인 최 총장이 낙마하는 수순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軍, 여론 악화 국방장관에 불똥 튈라 ‘뒷북 감사’ 무엇보다 그동안 관망하던 국방부가 현직 참모총장에 대해 뒤늦게 감사하기로 한 것은 여론 악화로 자칫 불똥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으로 튈 것을 우려한 ‘뒷북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공군본부는 지난달 비리 의혹을 제기한 투서가 잇따르자 제보자를 색출하려고 헌병대까지 동원해 구설에 올랐다. 하지만 국방부의 감사는 예산 집행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공군이 준비한 소명 자료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총장실 자금 운용이 감사의 주가 될 것”이라면서 “감사할 계획이 있던 것이 아니라서 시일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최총장 “제보자 색출하라”… 헌병대까지 동원 최 총장을 둘러싼 논란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총장 집무실 리모델링과 공관 가구 구입 과정에서 과도한 비용을 사용했다는 점, 2008~2009년 제10전투비행단장 시절 부대 운영비 300만원을 유용했다는 의혹이다. 군인권센터는 최 총장이 부대 비용으로 1300만원의 비싼 옥침대를 구입했고 집무실 천장과 바닥공사에만 1억 8000만원을 재량권에 따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로고와 조직도에 각각 500만원을 들이고, F35 전투기 모형 거치대 3000만원 등 1억 1460만원 상당을 재량을 넘어 추가 지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군은 금액을 부풀린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군인권센터 “예비역들 유례없이 많은 응원 메시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문제는 공관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도 공군 측이 응하지 않아 가구를 바꿔 치기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면서 “예비역 공군 장병 출신들로부터 유례없이 많은 응원 메시지가 온다는 사실은 최 총장의 리더십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총장이 2013년 공군작전사령관 시절부터 부인과 아들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고 병사들을 일꾼 부리듯 했다는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해명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군 당국이 감사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처음에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 결국 검찰에 구속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의 사례에서 보듯 작은 의혹 한 가지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 총장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일반적으로 군 고위인사의 취임 이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의혹이나 투서가 취임 이후에도 나타난다는 점은 그만큼 리더십이 논란의 핵이라는 지적이다. 한 예비역 공군 장성은 “보통 친아들처럼 관리하는 당번병, 운전병, 공관병들로부터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은 그만큼 지휘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민석 특파원 박타푸르 르포] 일상 복귀속 피켓 든 시위대 “정부는 어디 있는가”

    [김민석 특파원 박타푸르 르포] 일상 복귀속 피켓 든 시위대 “정부는 어디 있는가”

    4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동쪽 박타푸르 지역. 네팔 인구의 5.5%를 차지하는 네와르족(族) 거주지이자 주요 유적지가 몰린 이곳 상점들은 벌써 절반 이상이 문을 열었다. 도시가 빠른 속도로 일상을 찾아가는 가운데 곳곳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눈에 띄었다. 기자는 박타푸르 외곽 골목에서 한 무리의 시위대와 마주쳤다. 20대 남녀 30여명이 나무로 만든 피켓을 들고 이동하고 있었다. 피켓에는 ‘정부는 어디에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적혀 있었다. 앞서 소설가이자 야권 지도자 카겐드라 상그랄라(69)가 지지자들과 함께 지난주 초 총리 공관 앞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이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해진 뒤 상그랄라가 부르짖던 구호인 ‘정부는 어디에?’는 시위대의 대표 구호가 됐다. 지난달 25일 대지진 당시 관광객 180여명이 매몰된 세계문화유산 다라하라 타워 인근에는 정치권을 비판하는 대자보도 붙었다. “각 정당의 리더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그렇게 열정적으로 일하더니 정작 국민이 힘든 지금은 다 어디 가고 보이지 않느냐”고 적혀 있었다. 네팔 국가인권위원회의 드비에 자(51) 법무감독담당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 비판 시위는 정부가 이재민의 의식주를 해결할 역량이 충분한데도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네팔의 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인 그는 “각국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천문학적인 구호물자가 네팔에 들어왔을 것”이라면서 “국민은 부패한 현 정부가 물자를 전부 쏟아붓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네팔 국민은 2008년 공화제 도입 이후 현 총리인 수실 코이랄라까지 4명의 총리를 배출한 코이랄라 집안이 좌지우지하는 현 정부를 불신한다. “신이 결정한 운명은 따라야 한다는 네팔 특유의 숙명주의와 기성 정치권을 불신하는 상황이 어우러지면서 정부를 비판하되 행동하지는 않는 모순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지진피해 복구와 이재민 주거 등에 관심이 쏠리지만 장기적으로는 네팔인의 정신 건강이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특히 네팔 국민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PTSD)이 우려되지만, 전문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봇물처럼 이어진 국제사회의 지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순수한 의도로 도와주고 있지만 일부 국가는 구호를 비즈니스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히 인도와 중국이 우리의 재난을 이용해 네팔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도는 자국민 보호를 구실로 군대까지 파견했고 인도 언론은 이를 옹호하기 위해 지진 피해를 확대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 사진 shiho@seoul.co.kr
  • 70주년 광복절 앞둔 남북관계 ‘활로 찾기’… 5·24해제 수순 관측도

    정부가 1일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의 남북교류를 폭넓게 허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후 찾아온 남북관계 개선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가 당장 어려운 가운데,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민간차원의 교류로 긴장을 해소하고 5·24 대북 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수순으로 보이나 북한의 호응이 관건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달 24일 독수리훈련 종료 이후에도 남북교류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지 않다”면서도 “사회문화 교류와 관련해 북측도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알고 있고 부정적이거나 거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임금인상 문제, 한·미연합훈련 등 악재를 맞았으나 남북간 대화 재개를 이끌어낼 마땅한 유인책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정부와 민간으로 구성된 광복 7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공동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 특히 언론사의 남북 민간교류 동행 취재를 허용한 것은 남북교류 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련의 과정은 북한이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의 성격이 짙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5·24 조치 해제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정부 당국이 지원하는 겨레말 큰사전,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사업 등 공동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정부의 입장발표를 5·24 조치 완화 또는 해제 수순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지 않다”면서 “북측의 태도 변화에 따라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에 호응하고 6·15와 8·15 남북 공동행사가 연이어 성사되면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북한이 우리 정부가 내민 손길을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현재 당국 간 불신이 깊기 때문에 당국 간 대화를 하고 합의를 토대로 민간급 교류를 해야 하는데 정부가 접근을 거꾸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측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호응할 수 있는 선물 보따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민간차원의 한두 번의 지원으로 끝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긴급 진단] 야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

    [긴급 진단] 야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

    야당이 바로 서야 여당이 바로 서고, 여당이 바로 서야 정부가 바로 선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이래로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당은 처절할 정도로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년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대부분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야당은 이길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뿌리치고 패배를 습관화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야권은 정부와 여당의 정책적, 정치적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고 국정이 일방적으로 흐르는 상황이 와도 사실상 방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친 시리즈를 통해 현재 야권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책을 모색해 본다. 처절한 패배를 했는데도, ‘패장’의 표정은 예상 밖으로 의연했다. 하지만 담담히 소감을 말하면서도 ‘부족했다’는 자조의 표현을 네 차례나 쓰며 아픈 속을 드러냈다. 4·29 재·보궐선거 전패에 대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30일 입장표명에서다. 문 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저희가 부족했다. 특히 제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선거 참패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하면서도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오히려 그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여 공세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정책조정회의에 이어 여의도 인근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오후에는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의원총회에서는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서 당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단순히 야권후보 분열 때문이었다고 핑계 댈 수 없는 ‘참패’에 새정치연합은 내내 침통한 모습이었다. ‘친노’(친노무현)의 틀에 묶인 문 대표의 표 확장성에 대한 근본적 한계를 체험한 선거였기 때문이다. 박영선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인물론(후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는지, 공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노 측 인사는 “친노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원망을 명확히 보여 준 선거”라며 “친노로서는 향후 당 운영과 총선의 공천 등에서 다른 계파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안방이나 다름없는 광주 서을을 뺏겼다는 위기의식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초·재선 의원 모임에서는 지난해 7·30 재·보선의 전남 순천·곡성에 이어 광주 서을까지 연이어 호남 지역구를 뺏긴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 지역에서 ‘경고등’이 수차례 켜졌음에도 이를 애써 무시한 당의 안일한 현실인식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반면 광주 서을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를 무려 22.6%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된 천정배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생환을 당당히 알렸다. 천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취재진에게 “내년(총선)에는 8석, 전남까지 확장해 30석까지 차지해 새정치연합을 뒤집겠다”고 ‘호남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힘 얻은 김무성 ‘폭풍혁신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추진…정국 주도”

    힘 얻은 김무성 ‘폭풍혁신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추진…정국 주도”

    힘 얻은 김무성 ‘폭풍혁신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추진…정국 주도” 김무성 폭풍혁신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4·29 재보선에서 승리를 거둔 데 대한 ‘민심’을 언급하며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거 승리를 동력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쥐는 것은 물론,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까지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재보궐선거의 민심은 민생과 지역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의 열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루하루 삶이 고달픈 우리 국민들에게 일상의 행복과 큰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번 승리가 정말 진정한 승리인지 다시 되돌아보고 우리에게 다시 기회를 주신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백번, 천번 잘해도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는 것이 민심”이라면서 “이런 국민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 끝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에게 주어진 숙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여전히 높아 걱정”이라면서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질 수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당이 더욱 낮은 자세로 치열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또 다시 강력한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어 정치혁신과 개혁 어젠다를 선점해 폭풍혁신으로 우리가 정국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선, “원칙이 있는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새누리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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